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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포커스] 강성길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의정 포커스] 강성길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2012년 기준으로 서초구의 신탁부동산 관련 체납액은 185억원이나 됩니다. 여기만 해도 이런데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 금액이 상당할 겁니다. 있는 자들이 법을 악용하는 현실을 법을 개정해서라도 꼭 바꿔야 합니다.” 강성길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세수 확보 방안 및 세금 낭비 활동을 막는 의정 활동에 유달리 적극적이다. 특히 신탁부동산을 이용한 재산세 체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1년 서초구 예산 결산 과정에서 한 건물 부동산 주인의 재산세 체납액이 몇억원이나 됐는데도 명의신탁 탓에 재산 압류를 할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계기로 작용했다. 신탁부동산이란 부동산 소유자인 위탁자(납세의무자)가 부동산 유지 관리나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수탁자(납세관리인)에게 신탁한 부동산을 말한다. 본래 건물주가 재산세를 체납할 경우 행정기관이 재산세 회수를 위한 재산 강제 압류 등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부동산을 신탁한 경우 신탁법 제22조 강제 집행의 금지 규정에 따라 재산세 체납을 이유로 신탁재산을 압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납세의무자(위탁자)의 체납액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월 신탁부동산 체납에 따른 강제 집행 시행 등 실효성 확보에 관한 건의안을 청와대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경제 1분과), 국회, 안전행정부, 법제처, 국세청 등에 제출했다. 신탁법 22조 강제 집행 금지 규정과 관련됐다. 먼저 ‘신탁등기 이후 위탁자를 납세의무자로 해 신탁재산에 대한 국세 및 지방세가 부과된 경우 조세채권은 신탁사무의 처리상 발생한 권리에 해당된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지방세법 44조(연대 납세 의무)에 신탁 관계가 종료된 뒤 위탁자가 탈세 등의 목적으로 제3자에게 매도할 경우 양도자와 양수자가 지방세를 연대해 낼 의무를 진다는 내용의 조항 신설 등 법 개정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강 위원장은 “국회와 청와대 등에 건의했지만 어느 기관도 답변을 해 주지 않았다”면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부당한 세금 탈루 현상과 불필요한 세금 낭비 등을 파악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닻 올린 국민대통합委… 초대 위원장 한광옥

    닻 올린 국민대통합委… 초대 위원장 한광옥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위원회(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국민대통합위원회가 17일 18명의 민간위원을 임명하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위원장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확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3대 국정지표로 내건 ‘국민통합’ 실천을 위한 국민대통합위는 그동안 인사파동과 북한발 안보위기 등이 계속되면서 새 정부 출범 113일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위원회 출범과 관련,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도출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에 대해 대통령에게 조언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위원회 출범과 함께 박 대통령의 국민대통합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발표한 민간위원 명단에는 사회 각계 인사가 총망라돼 외견상 ‘대통합’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이다. 우선 한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4선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대선 기구인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지냈다. 노동운동이나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도 적지 않다. 김준용 위원은 전태일 열사의 친구로 전 열사 분신 당시 청계피복노조 대의원을 지냈다. 광주 국민통합 2012 의장을 지낸 김현장 위원은 1982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의 핵심 배후 인물로 기소돼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특별사면됐다. 한경남 위원도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전국노동단체연합 의장을 역임했다. 출신지는 호남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수도권 4명, 영남 3명, 충청 2명, 강원과 함북이 1명씩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철저한 병역관리 필요”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철저한 병역관리 필요”

    “고위 공직자나 고소득층의 직계비속,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이 과연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군 복무를 한다면 어디에서 하는지, 예외 없는 병역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병역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이들이 솔선수범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국민의 의구심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이른바 ‘사회 관심자원’에 대한 투명한 병역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현 정부의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직계비속의 보충역 복무 비율은 14.9%로 동일 연령대 일반 국민(12.5%)보다 2.4%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공익법무관과 전문연구요원 등이 보충역 사유였다”면서도 “병역 이행은 국가 안보의 근간이자 출발점이다. 국민의 의구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의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 병무청의 사회 관심자원 중점 관리가 법적 근거 없이 이뤄져 폐지됐던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기본권 침해 등의 위헌성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입법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1973년부터 1997년까지 내부 지침에 따라 사회 지도층과 고소득층, 연예·체육인 본인과 자식에 대한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했다. ‘중점 관리’란 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는 순간부터 병역을 마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병무청에서 관리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회에서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1998년 내부 지침이 폐지됐다. 법적 근거가 없어서 문제의 소지는 있었지만 본인과 자식의 병역 이행 내용이 떳떳하지 않은 일부 특권층이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탓이었다. 18대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사회 지도층의 병역 사항을 관리하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 19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병역법 일부개정안이 제출된 상황이다. 법안은 고위 공직자와 직계비속 등에 대해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의결로 중점 관리 대상자에 대한 병역 사항 공개를 병무청장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병역 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3대에 걸쳐 사촌까지 모든 남자가 현역 복무를 마친 집안을 시상하는 ‘병역명문가’ 사업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껏 병역명문가 1908가족이 발굴됐다. 병역명문가에는 금융기관 금리 우대와 전국 480여개 시설 이용료 면제 및 할인 혜택이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군인 외에도 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 유격군, 노무자, 경찰, 종군기자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입영 현장을 ‘눈물바다’가 아닌 축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입영문화제’도 같은 맥락이다.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전국 13개 입영부대에서 열리는 입영문화제는 입대를 앞둔 아들이 부모의 발을 씻겨 드리는 세족식과 축하 공연, 편지 쓰기 등으로 구성된다. 박 청장은 “1990년대 병무 비리의 어두운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음에도 병무행정은 여전히 국민과 거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병역에 대한 거부감, 상실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 병역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축하하고 병역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창명 병무청장 경남 진주고, 경상대를 졸업했다. 학군(ROTC) 출신으로는 드물게 중장까지 진급했다. ROTC 12기로 제36보병사단장, 9군단장, 1군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쳐 국방대 총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서 활동했다.
  • [커버스토리-甲 중의 甲 국회의원] 월급 떼 사무실 운영… 휴일 영접 안 나왔다고 해고… 성희롱도 잦아

    ‘갑(甲)이 봐도 갑이 너무할 때가 많다’는 갑들이 많다. 동료 의원, 동료 보좌관이지만 그 횡포가 도를 넘어 정말 너무하다는 얘기다. 특히 의원들은 보좌진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수족처럼 부리는 모습으로 동료 의원들과 주변 보좌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보좌진들의 약점은 고용 불안이다. ‘계약관계’랄 것도 없는 임시직과도 같은 신분이어서 의원의 비상식적인 대우에도 맞대응하기 어렵다. 선거에서 당선된 뒤 고생한 보좌진을 모두 해고한 경우도 있고, 1년도 안 돼 보좌진 전원을 교체하는 의원들도 없지 않다. 국회의원들은 입법 활동 지원 명목으로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 인턴 2명 등 총 9명의 보좌진을 채용할 수 있는 만큼 웬만한 작은 기업의 직원 전부를 해고한 것과 마찬가지다. 모 의원은 수시로 보좌관을 바꾸는 바람에 의원실이 ‘보좌관 사관학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최근 한 초선의원은 휴일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데 보좌관들이 영접을 나오지 않았다며 트집을 잡고 괴롭히더니 결국 교체해버렸다. 의원들이 보좌진들의 월급을 떼어가는 오랜 악습도 사라지지 않았다. 한 보좌관은 “의원이 특보를 임명하거나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보좌관들의 월급에서 한 달에 100여만원씩 ‘자진 납부’하도록 종용해 울며 겨자 먹기로 내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출근하지도 않는 대학생 딸이나 친척 조카를 보좌진에 등록해 다른 보좌진들은 업무과다에 시달리기도 한다. 남성 의원의 경우, 부인이 의원보다 목소리가 클 때는 영락없이 상전이 두 명이 된다. 18대 국회에서 일했던 한 보좌관은 “의원님이 결정한 지역구 행사나 일정을 사모님이 모두 틀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해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17대 국회의원을 보좌했던 한 비서관은 “의원이 아이들 방과 후 숙제를 떠맡기기도 하고, 학원 보내는 일까지 시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수시로 개최되는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는 보좌진들의 노고가 담겨 있다. 한 3선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책을 출간하면서 돈을 주고 대필하게 하는 것은 양반”이라면서 “보좌진에게 일을 통째로 맡기는 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심지어는 책 파는 일까지 보좌관 책임이어서 책을 팔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일도 있다”고 했다. 의원들이 사적으로 보좌진을 부리는 일도 흔하다. 의원의 밥시중을 들기 위해 회관 사무실 내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보좌관도 있었고, 십수년간 자녀 대학입시, 결혼, 취직까지 중진의원 집의 모든 집안살림을 도맡은 비서관도 있다. 이쯤 되면 보좌진이 아니라 ‘집사’나 ‘머슴’인 셈이다. 한 보좌관은 “국회의원의 모든 시중을 드는 것을 보좌관, 비서관의 당연한 업무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서 의원을 잘못 만나면 임기 내내 고생”이라고 푸념했다. 기초의회 의원들에 대한 횡포도 이에 못지않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술에 취해 밤에 지방의원들을 소집해놓고 정작 자신은 차에서 잠을 자는 일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방의원들은 공천을 좌우하는 국회의원의 호출이라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가지만, 막상 차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어찌할 줄 몰라 멀뚱거릴 때가 많다. “깨울 수도 없고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한 지방의원은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은 하늘이다. 특히 영남은 새누리당, 호남은 민주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인 지위를 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지방의원은 “공천 때문에 구청장 부인들이 의원들 경조사에 불려가는 일이 아직도 있다”면서 “한 지역위원회 여성부장은 ‘의원 집의 커튼이 무슨 색인지,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다 안다’며 경조사 때마다 불려가 잡일을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화재는 제 자리 있을 때 최고의 가치” “저자세 외교 버리고 문화주권 행사를”

    “문화재는 제 자리 있을 때 최고의 가치” “저자세 외교 버리고 문화주권 행사를”

    지난해 10월 일본 대마도에서 국내 반입된 서산 부석사관세음보살좌상 등 국보급 불상 2점의 환수를 촉구하는 토론회가 30일 오후 ‘서산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봉안위원회’(봉안위) 주최로 한국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들 문화재 환수를 둘러싼 양국 국민 감정이 악화되면서 반환이 답보상태라는 사실에 착안, 실효성 있는 반환 운동에 나설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주제발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주경 스님(조계종 기획실장) 문화재는 제 자리에 있을 때 가장 가치를 드러내고 종교적으로도 신심을 불러일으킨다. 관세음보살은 천수천안을 갖고 세상의 모든 구석진 곳을 다 살피는 자비의 화신이다. 700년전 서산 부석사에서 금동관세음보살상을 주조하고 극락전에 모셨던 조상들도 똑같은 발원을 했다는 사실이 일본에 남아있는 복장기에 분명하게 기록돼있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유훈과도 같은 그 발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서산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은 본 자리인 서산부석사로 돌아와야 한다. ●김원웅 봉안위 공동대표(전 국회의원) 1965년 박정희 정부 당시 체결된 한일조약에 따라 일본이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를 일본 소유로 인정했다. 정부가 문화재 환수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이 불평등한 한일조약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찾기가 한일조약을 재체결하기 위한 국민운동에 시동을 거는 문화운동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일본 측이 부석사 불상의 정당한 소장경위를 밝히지 못한다면 되돌려줄 수 없다. 우리 정부도 저자세 외교를 버리고 당당하게 문화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김경임 중원대 교수(전 튀니지 대사) 부석사 불상 문제는 오래전 약탈된 문화재가 절도라는 범죄를 통해 원 소유국에 돌아온 국제적으로도 희소한 케이스다. 원만한 해결에 도달해 국제적으로 전범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약탈이 증명된 경우 불법 문화재를 일본 문화재로 등록해 소유한 데 대해 피약탈국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불상 반환에 조건을 붙이는 등 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 약탈 문화재임을 증명하지 못한 경우에도 이 불상 반환에 앞서 일본정부에 대해 출처를 정식 요구할 수 있다. ●김문길 부산외국어대 교수 현재 대마도에 있는 조선 불상은 거의 화상을 입은 것이고 화상을 입지 않은 것은 당시 고가품으로 교토나 오사카로 방출된 것이라는 데 연구자들은 일치하고 있다. 화상을 입은 것은 왜구의 약탈품으로 보는 게 중론이다. 한·일 양국의 교류품은 기증 시기와 주체와 관련한 문헌이 있다. 반면 화상 입은 불상은 아무 증거가 없다. 왜구가 방화하고 약탈한 것으로 봐야 한다. ●지운 스님(수덕사 주지) 일본 대마도에서 불상이 돌아온 후 도처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일본인들은 반한시위를 하는 등 몰상식한 행위까지 한다. 우리는 불투도(不偸盜)를 계율로 삼는 수행자로 범죄행위에 단호해야 하지만 불망언(不妄言)을 일삼는 행위에도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봉안위 조사에 따르면 일본엔 불상이 방치되고 대세자보살은 불두만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표기조차 잘못돼 있다. 현재 나타난 결과만 따져도 참회가 우선일 것이다. ●이명수 새누리당 국회의원 19대 국회와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전 국민적 공감을 높이고 미래 담론 형성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문화재환수국회포럼’을 결성할 것을 제안한다. 18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약탈문화재환수특별위원회’ 구성도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 특위가 구성되면 민간단체, 지자체, 교민 등의 자발적인 활동 결집에 용이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美로 간 조선 왕실 ‘어보’… 유출 경로는

    美로 간 조선 왕실 ‘어보’… 유출 경로는

    조선 왕실의 의례용 상징물인 ‘어보’(御寶)는 역대 왕과 왕비의 행적 및 공덕을 알 수 있는 인장(印章)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유물이다. 기록으로 확인된 조선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의 어보는 총 375과(顆), 이 중 국내에 있는 것은 324과(顆)다. 종묘 신실에서 수백 년간 보관돼 오다 6·25전쟁 당시 일부가 분실된 것이다. 28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시사기획 창’의 ‘해외문화재 추적 보고서-미국에서 찾은 國寶(국보)’는 우리 문화재인 어보가 어디로, 어떻게 사라졌는지 추적한다. 사라진 어보에 관한 단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의 기록물에서 찾을 수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을 하는 혜문 스님이 찾아낸 미 국무부 관리 기록물에는 1953년 당시 어보 47개가 ‘미군의 기념품 사냥’으로 일본이나 미국으로 흘러갔다는 내용이 있다. 취재진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이 가운데 조선 제18대 현종 임금의 세자책봉 당시 만들어진 ‘현종세자책봉옥인’을 미국 현지의 한 소장가 집에서 최초로 찾아냈다. 미군이 가져간 우리 유물 가운데는 최근 미국 당국에 적발된 ‘호조태환권’ 10냥짜리 원판도 있다. 대한제국 최초의 지폐라 할 수 있는 호조태환권의 원판은 6·25전쟁 당시 라이오넬 헤이즈라는 미군이 덕수궁에서 가져갔다. 이 원판으로 찍힌 지폐 한 장이 1억원이 넘을 정도로 가치 있는 근대 문화유산이다. 또 창덕궁 내 전각 이름인 ‘낙선재’라 적힌 인장과 옥비녀 등 왕실 유품으로 추정되는 물건 100여점도 미국으로 흘러가 경매 낙찰 예상가가 10만 달러에 이른다.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의 ‘헨더슨 컬렉션’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귀국 당시 한국 유물을 많이 가져갔는데, 고려와 조선의 도자기 150여점 등 스스로 발굴하거나 구입한 한국 유물 1000여 점 이상이 포함돼 있다. 박정희의 유신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그는 미국 의회 인권청문회에서 유신정권의 인권 실상을 폭로하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견제를 받아왔다. 헨더슨이 죽은 후 그의 유물들은 하버드박물관 등 유수의 박물관에 기증됐고, 일부는 경매로 팔려나갔다. 이 헨더슨 컬렉션과 관련해 취재진은 당시 미국 정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는 키신저 당시 국무부 장관과 하비브 당시 주한 미국대사 간 전문을 입수했다. 현재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15만여점에 이른다. 이 중 일본에 6만 6000여점, 미국에 4만 2000여점이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또 인수위 출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또 인수위 출신

    교육부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곽병선(71)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간사를 선임했다. 곽 신임 이사장은 2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연세빌딩에 위치한 재단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한국교육개발원장과 경인여대 총장 등을 거쳤다. 곽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전임 이경숙 이사장에 이어 인수위 출신 인사가 또다시 장학재단 수장에 올랐다. 2009년부터 초대 이사장으로 재임해 온 이 전 이사장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냈다. 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재원은 6조원 규모로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에 절반씩 배정된다. 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장학재단 이사장 연봉은 2011년 1억 5517만원, 지난해 2억 307만원, 올해 1억 8114만원으로 책정됐다. 장학재단은 교육부 산하 기관이면서 2011년 금융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교육부나 금융위원회 출신 대신 인수위 인사들이 잇따라 수장에 오른 것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내부에서는 장학재단 조직의 안정을 위해 ‘힘 있는’ 인사를 반기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 전 이사장 재임 4년 동안 직원수는 50명에서 200명으로 늘었다. 이 전 이사장은 정·관·재계 인사들과 장학금을 받는 학생 수천명을 연결하는 ‘한국인재멘토링네트워크’를 조직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시열전] ⑨ 행시 29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⑨ 행시 29회 합격자들

    행정고시 29회는 부처별로 대표적인 ‘마당발 공무원’들을 양산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행시 29회 합격자 100명은 1986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른바 ‘유신사무관’이라고 불렀던 사관특채 50명,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기존 공무원 300명 등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공직사회 내 칸막이를 낮추고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공무원들 간 화합을 위한 조치였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협업 행정의 인적 기틀’을 쌓도록 한 셈이다. 이런 방식의 교육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 소속의 한 국장은 “그해 아시안게임이 열려 중공교에서는 두 달 정도만 교육받고 지방수습사무관 생활도 없이 모두 아시안게임조직위에 투입돼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면서 “전무후무한 일이 참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때 특별한 경험과 기억들을 다른 부처 사람들과 폭넓게 공유했는데, 관계가 더 깊고 오래갈 수 있게 된 배경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서로 다른 부처에서 과장, 국장으로 있더라도 업무가 막히거나 협조가 필요할 때면 남들보다 훨씬 원활하게 협조할 수 있는 토대를 그때 쌓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9회는 아직 차관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일단 차관급만 두 명 배출했고 부처 사정에 따라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으로 올라서 있는 이들이 있다. 정무직 공무원 대열로 들어가는 문 바로 앞에 서 있는 셈이다. 일단 한기범(58)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첫손에 꼽힌다. 한 차장은 이미 지난 정부에서부터 대북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3차장으로서 차관급 반열에 올라왔다. 새 정부에서는 대북 정보와 해외 정보를 모두 총괄하는 1차장으로 격을 더 높였다. 행시 출신으로 4, 5년차 되던 때 일찌감치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긴 한 차장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하며 남북장관급회담 실무대표로도 참석했다. 이후 국정원으로 복귀해 대북전략국 단장과 북한정보실장을 거쳤다. 행정직만 떼어 놓고 보면 이호영(55) 국무조정실 2차장이 차관급이다. 1998년부터 국무조정실에서 경제와 사회 분야의 정책 조정과 조율 업무를 줄곧 맡아 온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일컬어진다. 1급까지 올라간 이들은 중앙부처 곳곳에 있다. 정병윤(49)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최영현(52)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왕정홍(55)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등이다. 또한 광역시·도의 행정부단체장도 있다. 주로 안행부 소속 공무원들이다. 조명우(54) 인천 부시장, 주낙영(52) 경북 부지사, 박수영(49) 경기 부지사 등이다. 새 정부 청와대에서 핵심 실무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홍남기(53) 국정기획비서관, 오균(51) 국정과제비서관을 비롯해 인사 전문가인 김동극(51) 인사팀장이 포진해 있다. 각각 기획재정부, 총리실, 안행부 소속으로 국정 운영의 핵심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창훈(51) 고용노동비서관은 노동부에서 이미 1급직으로 올라 고용정책실장을 지냈다. 100명 중 딱 3명 있던 29회 여성 공무원 중 2명은 꿋꿋이 남아 불모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교육부 마당발’로 통하는 강영순(50) 교육부 국제협력관, 이필재(53)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장이다. 이 청장은 1999년 한강청 개청 이후 첫 여성 청장이다. 그러나 밝은 빛의 뒤편에는 늘 짙은 그림자가 뒤따른다. 2010년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민간인 불법 사찰의 중심에 있었던 이인규 국무조정실 공직윤리지원관도 29회다. 직권 남용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며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황철증 전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말 항소심에서 2년 6개월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총리실 소속이던 주복원 전 제주 지식산업국장도 풍력발전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2009년 12월 구속됐다. 18대 총선 노원갑에서 당시 정봉주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이 박탈된 현경병(52) 전 의원도 행시 29회다. 이 밖에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재난 안전 등의 역할을 맡은 윤재철(53) 안행부 재난관리국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거쳐 요직을 잇따라 맡고 있는 류경기(52) 서울시 행정국장과 함께 김종양(52) 경남경찰청장 등이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시열전] ⑦행시 27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⑦행시 27회 합격자들

    고위공무원 가급은 일반직 공무원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맨 꼭대기 직급이다. 정무직인 장·차관 말고는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 그래서 ‘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면서 각 부처에선 공무원들의 맏형 역할을 맡는다. 각 부처의 실장, 외청 차장, 청와대 비서관, 주요 위원회 상임위원,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 등이 대부분 가급 공무원이다. 새 정부에서 가급 고위공무원의 주축을 이루는 대표적인 행정고시 기수가 바로 27회다. 1983년 치러진 27회 합격자 100명 중 40여명이 가급 보직을 맡고 있거나 거쳤다. 먼저 각 부처의 선임 실장격인 기획조정실장만 해도 7명에 달한다. 박상우(국토교통부), 박청원(산업통상자원부), 오경태(농림축산식품부), 최규학(문화체육관광부), 최두영(안전행정부), 최원목(기획재정부) 기조실장,전만복 보건복지부 기조실장이 그들이다. 국무조정실 선임실장인 심오택 국정운영실장도 동기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몇몇 부처에서는 실장급 보직의 절반 이상을 27회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처가 산업부다. 박청원 실장을 비롯해 권평오 무역투자실장, 우태희 통상교섭실장, 이관섭 산업정책실장, 정만기 산업기반실장, 변종립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모두 27회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최원목 실장 외에 은성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유복환 녹색성장위원회 단장, 김낙회 세제실장이 동기다. 국세청에선 이전환 차장과 이종호 중부지방국세청장,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27회다. 차관급인 김덕중 청장까지 이들과 동기다. 결국 동기 4명이 청장과 차장 주요 지방국세청장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안행부에선 최두영 실장과 김성렬 창조정부전략실장, 이주석 지방재정세제실장이 27회다. 그 외 기관에서도 1~2명씩 27회 출신들이 실장급 자리에 포진해 있다. 청와대엔 김경식 국토교통해양비서관과 김영석 해양수산비서관이 근무하고 있다. 권혁소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소기홍 지역발전위 지역발전기획단장, 오형국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원용기 문체부 콘텐츠정책실장, 정기창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정태면 중앙노동위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 천홍욱 관세청 차장,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방통융합실장 등이 모두 27회 출신이다.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새 정부에서 차관급에 발탁된 이들도 있다. 김덕중 국세청장을 선두로 해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 박기풍 국토교통부 1차관,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 전충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정부에서 차관급에 발탁된 노연홍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대외부총장(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 이재홍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노 부총장은 동기 가운데 처음으로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발탁된 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했다. 박순태 전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김규옥 전 기재부 기조실장,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황문연 전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등은 지난 정부에서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새 정부 출범 후 보직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들은 조만간 시작될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새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27회 상당수는 아직 고위공무원 나급인 국장급으로 근무 중이다. 김수곤 국토부 물류정책관,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 윤용식 충남대 사무국장, 이계영 광주광역시 부교육감, 이재문 특허심판원 심판장, 이종원 전 부산시 경제산업본부장(파견 교육), 장화익 대구고용노동청장, 정용환 제주지방우정청장, 정지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제갈경배 대전지방국세청장, 차두삼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장, 서윤원 인천공항본부 세관장, 홍준호 인천 부평구 부구청장이 27회 동기다. 공직을 떠난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유성엽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전북도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정치로 진로를 틀었다. 민선 정읍시장을 거쳐 국회에 진출, 18대에 이어 19대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구상식 경남 통영시 의원은 통영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행시 출신이면서 기초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는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몇몇은 대학 강단에 섰다. 김세곤 한국폴리텍3대학 강릉캠퍼스 학장, 김인희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이학노 동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등이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밖에 이재붕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이창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이철형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 기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민간 부문엔 곽상용 삼성생명 부사장이 있다. 심오택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은 동기들에 대해 “27회 출신들은 성과를 밖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조용히 내실을 챙기는 외유내강형 인물이 많다”면서 “대부분 각 기관에서 주춧돌 역할을 맡고 있어 향후 차관, 장관에 발탁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어차피 징계 안돼… 정치적 쇼야” 국회 윤리특위 사실상 무용지물

    “어차피 징계 안돼… 정치적 쇼야” 국회 윤리특위 사실상 무용지물

    국회의원의 ‘권위와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설치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 의원들의 도에 어긋나는 행위를 징계하는 기능이 수십 년째 작동하지 않아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이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장관에게 김정은에 대한 예를 갖춰 호칭하라고 질책한 민주당 의원이 있다. 종북 세력과 결별하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앞서 유승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명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다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발의했다. 국회법상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배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런 징계안에 대해 의원들은 일제히 “어차피 징계 안 돼”라고 입을 모은다. 3선의 한 의원은 “그냥 창피 한번 주려는 거지. 정치적인 쇼”라고 말했다.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의원 징계안은 어김없이 제출되지만 정치 공세일 뿐 징계 의지는 사실상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1981년 제11대 국회 이후 현재까지 발의된 의원 징계안 176건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한 징계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임기만료로 인한 폐기가 98건(55.7%), 철회 32건(18.2%), 사임 등으로 인한 폐기 29건(16.5%), 계류 16건(9.1%), 윤리특위 가결 1건(0.5%) 등이었다. 가결된 1건은 18대 국회 때 남녀 대학생과의 식사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었으며, 본회의에서 찬성 111표, 반대 134표, 기권 6표, 무효 8표로 부결돼 제명안은 무산됐다. 의원 징계안 발의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한 것은 윤리특위가 제 역할을 못한 탓이 크다. 윤리특위 내에서 위원들이 자신과 같은 당 소속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제동을 걸기 때문이다. 윤리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은 “윤리특위가 일정대로, 규정대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민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논문 표절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당에서 제명되면서도 국회에서는 제명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국회의원 신분이 ‘방탄’ 역할을 한다는 비판도 적잖이 제기된다. 국회는 여야가 꾸린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 윤리특위 개선안을 상정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檢, 의심 댓글 국정원 직원 여러명 추가 확인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터넷 사이트에 정치 성향의 댓글,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국정원 직원들을 추가로 파악했다. 검찰은 조사 대상인 인터넷 사이트 수도 기존 10여개에서 15개로 늘렸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7일 대검 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 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검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단체도 오는 20일쯤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형법상 내란죄 혐의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이날 경찰에서 수사한 ‘오늘의 유머’ ‘뽐뿌’ ‘보배드림’과 D, I, M, P 등 진보·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10여개의 댓글 및 게시글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경찰에서 송치한 여직원 김모씨와 이모씨 외에도 다수의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댓글, 게시글 등을 작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 외에도 다른 국정원 직원들로 추정되는 아이디(ID)를 여러 개 확인했고 그들이 쓴 글도 일부 파악했다”면서 “1~2주 뒤엔 직원들이 해당 아이디로 쓴 글들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작성한 글의 내용을 분석한 뒤 해당 아이디의 직원들을 특정해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인터넷 사이트 댓글 등을 분석해 원 전 원장, 이종명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등 핵심 3인방의 사법 처리에 필요한 물증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때문에 검찰의 수사 대상 사이트도 15개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원 전 원장의 지시·말씀 강조 문건만 가지고는 범죄가 성립되지 않고 국정원 직원들의 구체적인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여러 방면에 걸쳐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원 전 원장은 재소환 때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제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김학현 운영위원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오는 20~25일 이 전 대통령, 원 전 원장 등을 내란죄로, 김능환·이인복 전·현직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직무유기 혐의로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국기문란 내란죄에 해당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친 단체 등을 선관위에서 고발해야 하는데 전·현직 위원장들은 고발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5·4 전당대회에서 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한 민주당이 6일부터 본격적인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 인사의 퇴조를 보여 준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가 원내대표 경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경선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거쳐 15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127명의 투표로 임기 1년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를 결심한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광양·구례) 의원도 7일 각각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다수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제동을 거는 국회선진화법과 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의 ‘여야 6인협의체’ 가동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3선 의원들의 3파전이 됐다. 대여 관계에서 김 의원과 우 의원은 온건파에, 전 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전 의원은 출마선언에서도 “존재감이 분명한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당 혁신과 대정부·여당 공세를 펼칠 강성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전 의원이 유리하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임에도 새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없다며 ‘호남 원내대표론’이 힘을 얻는다면 호남 출신인 김 의원과 우 의원이 유리해진다. 두 후보는 조만간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의 약진에 대해서는 당내 ‘쇄신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 의원 측이 고무돼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29표를 얻어 박기춘·신계륜 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우 의원은 18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여야정협의체가 합의한 개헌 논의에서 협상을 잘 이끌 수 있다는 점과 원내수석부대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 의원은 정책위의장 시절 무상의료·무상보육·무상급식+반값등록금의 이른바 ‘3+1 보편적 복지’를 이슈화하는 등 정무적 기획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친노 핵심’ 문성근, 민주당 떠나는 이유가…

    ‘친노 핵심’ 문성근, 민주당 떠나는 이유가…

    민주통합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핵심인사인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달 10일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민주당을 떠난 데 이어 당내 친노 핵심인사로는 두번째다. 문 전 대행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 문성근은 민주통합당을 떠납니다. 그 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러나 ‘온오프결합 네트워크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에 포함됨으로써 의제화를 넘어 우리 민주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을 통해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 입장을 재차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데 이어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후보가 패배하는 등 악재가 이어진 데다 최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친노 핵심 인사들에게 돌린 것 등이 탈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행은 19대 총선에서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했지만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한 뒤 휴식기를 가지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돌아와 시민캠프 공동대표 자격으로 전국 유세현장을 돌며 문 후보 지지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고 지난달 9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는 패배의 주요 책임자로 문 전 대행을 지목했다. 위원회가 수치화해 발표한 대선 패배 주요 책임자 가운데 1위는 한명숙 전 대표(76.3점)이었고 문 전 대행은 64.6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보고서가 발표된 뒤 트위터 등을 통해 “영광입니다”라며 비꼬는 글을 올렸고,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던 명계남씨는 “중앙에서 느들(너희들)이 후보 옆에서 폼 잡고 철수 쪽 는치(눈치)보고 우왕좌왕할 때, 문성근 시민캠브(캠프)트럭 만들어 전국을 돌았다. XXX들아! 보고서 쓴 놈 나와!”라고 격렬하게 반발하며 탈당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 배우였던 명씨와 문 전 대행의 탈당으로 남은 ‘원조 친노’ 세력의 행보에 이목이 몰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낙하산’ 단상/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낙하산’ 단상/안미현 경제부장

    결국 무산됐지만 교보생명이 KB금융그룹의 계열사가 될 뻔한 일이 있었다. 교보생명 대주주가 갖고 있는 교보생명 주식과 KB금융 주식을 맞교환하는 ‘딜’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2조원어치 정도면 KB금융 지분 9%가량을 손에 넣을 수 있어 이 대주주는 KB금융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대신 교보생명은 KB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되는 구조였다. 서로의 지분을 교차 보유하는 것은 외부의 경영권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주식회사들이 종종 쓰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딜이 성사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했다. 의대 교수직을 내던지고 가업을 잇기 위해 보험사 경영에 뛰어든 교보생명 오너로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기업 경영권을 간섭받는 일은 없어야 했다. 이명박 정부의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비슷한 계산이었다. 지분의 65%를 외국인이 갖고 있고 이렇다 할 대주주가 없는 KB금융의 지배구조상 ‘확실한’ 1대 주주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간섭은 하지 않는 대주주여야 했다. 결국 셈이 안 맞아 딜은 깨졌지만 마지막까지도 어 회장 진영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사족이지만 이 딜은 하나금융과도 잠깐 얘기가 오갔다. 이미 1년도 더 된 일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언뜻 보면 매력적이지만 상당히 함정이 많은 딜이었다”면서 “어 회장이 대학에 오래 계셔서 그런지 (전쟁터나 다름없는) 금융현장 실무에는 다소 어두웠다”고 말했다. 대학 교수 출신의 금융권 수장이 한 명 더 나왔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다. 중앙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면서 주목을 받은 그는 자산규모 190조원, 임직원 수 6800명의 대형 금융그룹 수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금융회사 여러 곳의 사외이사를 했다”며 ‘전문성’ 논란에 억울해하던 홍 회장은 “낙하산 맞다”며 정면돌파로 돌아섰다. “실력으로 (낙하산 시비의 부당함을)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듣던 중 반가운 얘기다. 비상근이기는 했지만 금융통화위원까지 지낸 어 회장은 금융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예나 지금이나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등 크고 작은 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아마추어리즘을 드러냈다는 게 KB금융 안팎의 평가다. 홍 회장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취임 전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몰고 다니던 그는 취임 후에도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그의 앞에는 STX그룹 경영 정상화라는 숙제가 놓여 있다. 달린 계열사 수만 21개인 재계 서열 13위의 그룹이다. 해당 그룹 임직원뿐 아니라 여러 채권단과 협력업체들의 명운이 걸려 있다. 그런데 주채권은행 수장이라는 사람이 확정되지도 않은 정상화 방안을 흘리고 있다. 설사 확정된 방안이라고 하더라도 가볍게 입에 올릴 얘기는 아니다. 새 정부는 전임 정부가 추진해 온 산은 민영화를 전면 중단했다. 그리고 정책금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 정책금융의 중심은 산은이 될 수밖에 없다. 역대 어떤 수장보다 홍 회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출발선에서 홍 회장은 본의 아니게 대통령에게 부담을 줬다. 과거에 금산 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등을 강하게 반대했던 전력 탓에 ‘국정철학 공유’라는 대통령의 인사 원칙에 흠집을 낸 것이다. 그러니 홍 회장은 자신의 말대로 실력을 보여야 한다. 아마도 그 첫 번째 관문은 STX그룹이 될 것이다. hyun@seoul.co.kr
  • 대선 TV토론 ‘이정희 방지법’ 도입… 자격 엄격 제한

    대선 TV토론 ‘이정희 방지법’ 도입… 자격 엄격 제한

    대선후보 TV토론 참가 기준을 놓고 ‘여론조사 컷오프제’ 도입이 추진된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의 TV토론 참가를 차수에 따라 배제하는 안이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지지율이 1%에 못 미쳤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TV토론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공격해 토론의 흐름을 방해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이정희 방지법’이라고도 불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이런 내용의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발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여론조사 컷오프제는 대통령 선거와 시도지사 선거에서 각각 세 차례, 두 차례씩 치러지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 적용된다. 대선을 예로 들면, 1차 토론회는 현행 규정이 적용된다. 국회 의석 5석 이상, 직전 대선·비례선거 득표율 3%이상인 정당의 후보자나 여론조사 5% 이상 후보자가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2차 토론때부터는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1차 토론회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만 토론에 참석할 수 있다. 마지막 3차에서는 여론조사 상위 1, 2위 후보자로만 토론을 실시한다. 이 기준을 지난 대선에 적용한다면 당시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1차 TV토론에만 참석할 수 있었고, 2·3차 토론은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간의 양자 대결로 진행됐을 것이다. 유력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토론이 집중되게 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비롯해 후보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 등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단, 선관위는 “2위와 3위 후보의 지지율이 근소하게 조사될 경우 3위도 TV토론에 참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정당에 주어지는 국고보조금의 중복지급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내놨다. 현재 총선과 대선에서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정당에 선거보조금이 지급된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선거비용을 득표율에 따라 보전해주고 있다. 선거를 치른 뒤 유효 득표수의 15% 이상을 얻은 후보자는 선거비용의 100%를, 10% 이상 15% 미만이면 50%를 각각 돌려받는다. 선관위는 이를 중복지급으로 보고 이미 지급된 선거보조금을 감액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안이 법제화된다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선거보조금으로 받은 177억원과 161억 5000만원을 앞으로는 받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정당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선거보조금을 감액하면 대선을 치러내기 어렵다. 불법 선거 자금이 다시 횡행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선관위 윤석근 선거정책실장은 “주어진 범위 내에서 선거를 치르면 된다”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고시열전] ⑤ 행시 25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⑤ 행시 25회 합격자들

    박근혜정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정고시 기수가 바로 25회다. 지난 정부에서 부처 1급 자리에 포진했던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차관급으로 발탁됐다. 이미 차관급이었던 일부는 장관 반열에 올랐다. 새 정부에서 25회 대표 주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다. 윤 장관은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과 지식경제부 1차관을 거쳐 산업부 장관에 임명됐다. 동기 가운데 두 번째 장관 발탁이다. 장관 선두 주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채필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이다.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민간기구이기는 하지만 장관급 예우를 받는 금융감독원 수장에 오른 최수현 원장도 동기다. 25회 출신 중 새 정부에서 차관급에 임명된 이는 김영민 특허청장,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 제정부 법제처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한진현 산업부 2차관 등 6명이다. 이중 김 청장, 이 차관, 제 처장, 한 차관은 소속 부처 1급 자리에 있다가 차관급에 합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거져 예술의 전당 사장이었던 모 수석은 수평이동했고, 추 차관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서 자리를 옮겼다. 박재영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돼 현직을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차관급 공직을 지낸 이는 전 곽영진 문체부 1차관, 김찬 전 문화재청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전 중소기업청장), 김용환 전 문체부 2차관, 김차동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목영만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박현출 전 농촌진흥청장,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전 지경부 1차관), 엄종식 전 통일부 차관, 오정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전 고용노동부 차관), 조석 전 지식경제부 2차관 등이다. 모두 24명이 차관급 공직에 올랐다. 1981년 치러진 시험 합격자는 총 128명이다. 22회 250명, 23회 248명, 24회 187명인 점을 감안하면 숫자가 거의 반 토막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25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장을 지낸 신정수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은 “줄어든 숫자에 비해 우수 재원이 많은 기수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중용되는 동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처엔 아직도 25회 상당수가 국·실장급으로 포진해 있다. 강형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구자현 조달청 차장, 문명수 전북도 중국사무소장, 문재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박종성 조세심판원장, 박항식 국립중앙과학관장, 서정규 2014인천아시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1사무차장, 양복완 전남도 기조실장, 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장, 유상수 세종시 행정부시장, 이상익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이중흔 전남도 부교육감, 장옥주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정효성 서울시 기조실장, 최대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종구 금감원 수석 부원장, 한철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그들이다. 공직과 연계되어 국제기구에 진출해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 유엔 산하 지식재산기구(WIPO)의 첫 고위직에 진출한 김종안 WIPO 국제상표진흥국장, 아시아개발은행 예산위원장에 임명돼 화제가 된 기재부 출신의 윤여권씨, 세계은행 대리이사로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인강 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등이다. 공기업이나 금융기관, 연구기관 기관장으로 임명돼 근무하고 있는 이들도 꽤 많다. 지경부 출신의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서울시 교통본부장을 지낸 김기춘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사장,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순종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 김윤배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이사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채필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 장익성 한국잡월드 이사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최형규 한국축산물품질평가원장, 이걸우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등이다. 이채필 이사장을 빼면 대부분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다. 조만간 정부의 공공기관장 교체작업이 본격화하면 이들 중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일부는 바뀔 것으로 보인다. 25회 출신 중 정치로 진로를 바꿔 뜻을 이룬 사람은 아직 적은 편이다. 2002년부터 내리 세번 연임에 성공해 재직 중인 박맹우 울산시장, 경북 영덕 부군수를 거쳐 2010년 민선 단체장의 꿈을 이룬 임광원 울진군수가 주인공이다. 현직 국회의원은 없고, 임영호 전 대전시 동구청장이 18대 국회의원(자유선진당)을 지냈다. 학계에서는 여성가족부 기조실장 출신의 정봉협 한국폴리텍 학장, 고용부 차관을 지낸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이 활동하고 있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존재감 없는 제1야당

    127명의 국회의원을 가진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체면은 물론 존재감마저 잃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몰렸는데 당 혁신을 통한 해결책은 찾지 않고 이전투구에만 골몰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4·24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국회의원 3곳을 포함해 군수 2곳, 광역의원 4곳, 기초의원 3곳 등 전국 12곳의 선거구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단 1명의 당선인도 내지 못했다. 12곳 가운데 후보를 낸 6곳에서 모두 졌다. 까닭에 박근혜정부에 경종을 울리자는 민주당의 선거전 캐치프레이즈가 오히려 민주당에 경종을 울렸다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물론 이번 국회의원 지역 3곳 가운데 2곳은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던 곳이라 이번 재·보선이 민주당에는 쉽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힘든 지역이고 지역구의 연고가 부족하면 선거운동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지역구민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악수하는 것조차 낯설어 하는 후보가 태반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도부의 전략 부재, 당의 지원 부족, 후보자들의 열의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4·11 총선, 18대 대선에 이어 4·24재·보선까지 연이어 참패했다는 것이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25일 “이번 재·보선에서 민심의 자리에 민주당이 앉을 자리는 없었다고 하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5·4전당대회에서 새 리더십을 세워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는 존재감 있는 민주당이 민심 속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5·4 전대마저 계파 간의 갈등과 대결로 얼룩지고 있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범주류측 강기정, 이용섭 후보는 대의원 배심원제를 통해 28일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여론조사기관이 표본 추출한 300∼500명의 대의원이 배심원단으로 참석한 가운데 두 후보의 정견발표와 토론회를 거쳐 배심원 투표로 현장에서 단일 후보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는 비주류측 김한길 후보에 맞서기 위한 주류측의 명분 없는 단일화라는 비판은 물론이고 불법 선거운동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당선 즉시 의원신분… 26일 본회의 데뷔할 듯

    4·24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향후 국회 ‘데뷔’ 절차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당선 직후부터 임기가 바로 시작되는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도 관심사다. 재·보선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시간부터 시작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재·보선 개표를 마감한 뒤 개표 상황과 당선인 결정 상황을 기록하는 ‘개표 및 선거록’ 작성을 끝마친 뒤 1위 득표자는 곧바로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국회 데뷔는 언제일까. 이들은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날인 25일부터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는 본회의에 출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당선인사 등 지역 활동을 이유로 국회에 바로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국회 데뷔 무대는 결국 26일 국회 본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의 국회 첫 표결은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실시될 전망이다. 상임위 배정 문제는 정해진 절차와 관례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해 19대 국회 원 구성 당시 합의한 상임위원회 정수와 비율을 유지하는 게 관례”라면서 “기존의 궐원 몫을 소속 정당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국회법상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에게 권한이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안철수 의원의 경우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가 정무위였다. 하지만 선관위에 신고한 안 의원의 재산 1171억원 가운데 90.2%(약 1056억원)가 안랩 주식이다. 정무위·미래기획위·기획재정위 등은 관련 주식이 있어 배정받기 어렵다. 결국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에게 권한이 있지만,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소속인 부산 영도의 김무성, 충남 부여·청양의 이완구 의원은 관례에 따른다는 전제하에 각각 국토교통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로 배정받게 된다. 다만 김 의원의 경우 18대 당시 정무위 소속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안 의원과 협의에 따라 상임위를 맞바꿀 가능성도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고시열전] ③ 행시 23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③ 행시 23회 합격자들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까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행정고시 기수가 23회다. 1979년 248명이 합격해 역대 기수 중 250명의 합격자를 낸 2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금까지 장관급 이상 공직을 받은 사람이 6명이다. 새 정부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급과 차관급 중간에 위치한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까지 3명이다. 유 장관은 이미 지난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내 장관직만 두 번째다. 민선 시장과 3선 국회의원 경력까지 더해 동기 중에서 스펙이 가장 화려하다.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국정기획수석과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와 비교된다. 두 사람은 2010년 8월 동기 가운데 가장 먼저 장관이 됐다. 정 처장은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이후 2년여의 공백을 딛고 다시 중용됐다. 정 처장은 2011년 6월 구제역 사태 등으로 유정복 당시 장관과 함께 물러났다가 재기한 공통점이 있다. 지난 정부에선 박 교수와 함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성균관대 석좌교수)이 장관급 공직에 올랐다. 이들을 포함해 차관급 이상이 40여명에 육박한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 2명이 청와대에 포진해 있고 이용걸 방위사업청장과 김남석 안행부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ICT)위원회 부위원장도 현직에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 후보로 꼽힌다. 이 청장은 기획재정부 2차관과 국방부 차관에 이어 차관급만 세 번째다. 경제부처에서 차관을 지내고 국회에 입성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전 기획재정부 2차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및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도 장관 후보로 항상 거론된다. 이 밖에 권영규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전 서울시 부시장),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김교식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명식 전 청와대 인사기획관, 김호원 전 특허청장, 남일호 김포대 총장(전 감사원 감사위원), 박양우 중앙대 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전 과학기술부 차관), 손인옥 법무법인 화우 고문(전 공정거래위 부위원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전 산업자원부 1차관), 윤영선 삼정KPMG그룹 부회장(전 관세청장), 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 이수원 서울대 사무국장(전 특허청장), 이재균 전 새누리당 의원(전 국토해양부 2차관), 이종배 충주시장(전 행정안전부 2차관), 장기원 국제대 총장(전 유네스코대표부 대사), 정남준 전 행안부 2차관,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조윤명 전 특임장관실 차관, 주영섭 전 관세청장, 하복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 하영재 전 산림청장, 한만희 전 국토부 1차관,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전 여가부 차관) 등도 차관급 공직을 지냈다. 공직을 거쳐 국회 입성에 성공한 사람도 8명에 달한다. 고승덕 변호사(18대 한나라당 의원), 김동완·김장실·박성효·유성걸 새누리당 의원, 박재완 교수(17대 한나라당 의원), 유정복 장관, 이재균 전 새누리당 의원이다. 고승덕 변호사는 23회 전체 수석을 차지했고 13회 외무고시 20회 사법시험에도 합격한 고시 3관왕이다. 민선 단체장에 오른 이들도 적지 않다. 박성중 전 서울 서초구청장, 박성효 의원(전 대전시장), 박완수 경남 창원시장, 유정복 장관(전 경기 김포시장), 이종배 충북 충주시장,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정영석 부산 동구청장, 진익철 서울 서초구청장,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 최영조 경북 경산시장이 단체장에 당선됐다. 진익철 구청장과 박성중 전 구청장은 서울 서초구에서, 최영조 시장과 최병국 전 시장은 경북 경산에서 동기끼리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아직 부처 실·국장급에 있는 사람도 꽤 된다. 김광우 국방부 기조실장, 김상식 국민권익위 기조실장,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 김형선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형양 부산시의회 사무처장, 김화진 제주도 부교육감, 박성권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박성일 전북도 부지사, 이기만 인천지방조달청장, 이문희 제주대 사무국장, 이수원 서울대 사무국장 겸 재정전략실장, 이종원 교원소청심사위원장, 이태훈 대구 달서구 부구청장, 전찬환 강원대 사무국장, 정완성 주호주대사관 총영사, 정환식 부산지방병무청장, 채형규 행심위 상임위원 등이 현직에 있다. 이수원 서울대 사무국장은 정무직(차관급)인 특허청장을 지낸 뒤 1급 상당인 사무국장 공모에 응해 일하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다. 공직 퇴임 후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은 공기업 등 공공기관과 학계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文, 단일화 과정 유약한 결단력 참모진도 靑인맥 과도한 영향력”

    “文, 단일화 과정 유약한 결단력 참모진도 靑인맥 과도한 영향력”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지난 1월 출범한 지 4개월여 만인 9일 최종 대선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에 대한 실명 비판 등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당내외에서는 대선평가위의 당초 목표였던 대선 패배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는 결국 실패한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온다. 대선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상진 서울대 교수는 이날 대선평가보고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4·11 총선과 18대 대선을 이끈 지도부가 분명히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내 탓이오’ 운동을 솔선해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대선 패배의 주요 요인으로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유약한 결단력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문 전 후보는 당 지도부 전면 퇴진론이나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과 같은 중요한 국면에서 가시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참모진 운영에서도 특히 후보 비서실은 청와대 출신들의 ‘재회 장소’ 같았다는 비판을 살 정도로 사적 인맥이 공조직을 통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혹평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총선에서 패배하고도 어떤 공식 평가나 반성도 없이 같은 계파가 당을 이끌고 대선을 치르면서 또다시 패배했다”며 책임윤리의 부재를 거론했다. 특히 이해찬 전 대표에 대해 “후보 단일화 필승론을 과신한 나머지 과학적 정세 분석과 유권자 지형 변화의 청취를 소홀히 한 면이 있다”며 “책임윤리의 품성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대선 패배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계파 갈등과 486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가 2005년 당시의 설문조사에 비해 상당히 하락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다. 보고서에서는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문재인 캠프가 안철수 캠프의 마지막 단일화 방식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해 논란도 예상된다. 안 전 후보가 사퇴 전 최후통첩으로 제안한 ‘지지도 50%+가상 양자 대결 50%’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주말 여론조사 시뮬레이션 결과 문 전 후보가 우세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대선평가위가 지나치게 여론조사에 의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 패배 책임 규명을 위한 심층 면접 결과는 부실했다고 평가된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 내에 뿌리 깊게 퍼진 무기력감으로 대선 패배 원인 규명에는 다들 관심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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