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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정치비평] 선거제도 개편의 효과와 성공 조건

    [김형준 정치비평] 선거제도 개편의 효과와 성공 조건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정치 선진화’를 위한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생산적인 정치문화를 이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 방안을 제안했다. 선거제도 개편은 이번만이 아니라 역대 정권에서도 주기적으로 제시된 단골 메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제의하면서 한나라당이 받아들이면 조각권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했었다. 분명, 선거제도 개편은 정치적 공감대가 큰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매번 실패로 끝났다. 이를 의식해서 이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여당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꼭 이뤄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제도란 일종의 게임의 룰과도 같은 것으로 어떻게 짜여 지느냐에 따라 대표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제13대 총선 이래 한 선거구에서 한 사람만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역구 선거에서는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 ‘단순 다수제’와 전국 수준의 정당투표 득표 비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1인2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역구 선거구를 획정할 때는 농촌과 도시지역 선거구 간에 최대 3대1의 인구 편차를 인정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 선거구에서 2명에서 5명까지 뽑는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 결과를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제 방식으로 시뮬레이션해 보면, 정당 투표에서 총 431만 3645표를 획득한 민주당은 전체 299석 중 82석을 배당받게 된다. 그런데, 영남 지역에서 41만 194표를 얻어 약 8석을 얻게 된다.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2석밖에 얻지 못한 실제 결과와 비교해 보면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정당 투표에서 총 642만 1727표를 획득한 한나라당은 전체 299석 중 122석만을 배당받게 되고, 충청과 호남에서 각각 10석과 3석 정도를 획득하게 된다.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충청에서는 1석만을 얻은 것과 비교해 보면, 권역별 정당명부제는 확실히 정당의 특정지역 편중 현상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제도 개편이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정치권의 합의 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정당과 국회의원의 이해관계가 직결된 선거제도 개혁을 이해 당사자인 국회의원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 스웨덴의 경우, 정치개혁을 담당하는 위원회는 의석수와 상관없이 정당은 한 명의 대표자만을 파견하고 과반수 이상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더욱이 이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의회가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선거구 획정은 의회 외부의 비정파적 기구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정치권이 진정 선거제도 개혁을 원한다면 자신의 기득권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둘째, 선거제도 개혁이 가져올 정치적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 가장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더라도 실증적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여야간에 합리적인 협상을 할 수 있어야만 개혁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청와대가 절대로 정치개혁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 과거 정부가 시도한 선거제도 개혁이 모두 실패한 이유는 청와대가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하고, 야당은 이를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정부는 국회에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국회의 결론을 존중할 것이다.”라는 의사 표시는 매우 적절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초심이 유지되어 비생산적인 한국 정치의 뿌리인 지역주의가 청산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12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의 가족(KBS1 오후 4시10분) 자폐성 장애 2급 최준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다녔던 국악학원에서 판소리 재능을 발견한 후 오랜 시간 이어지는 판소리 연습에도 흐트러짐 없는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2006년에는 춘향가 완창으로 세상의 편견을 뒤집은 최준군.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최준군을 만나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도시를 탈출해 전원, 특히 산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이들이 늘고 있다. 27년 전에 입산하여 산에서 약초를 캐며 사는 독신의 여성부터 그림과 목공예를 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부부, 17년 동안 산에 살면서 차 제조 전문가가 된 사람까지. 그들이 산을 선택한 이유와 산에서 사는 독특한 생존법을 들어 본다. ●멈출 수 없어(MBC 오전 7시50분) 연시가 임신을 한 사실을 봉자가 알게 된다. 봉자는 연시에게 임신이든 아니든 병주를 이용할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한다. 연시와 함께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봉자는 연시에게 병주에게는 임신이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아이를 당장 지우라고 말하는데…. ●태양을 삼켜라(SBS 오후 10시) 태혁은 장회장에게 서울 공연을 잘 끝냈다며 이제 카지노만 인수하면 계획대로 모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장회장은 카지노 영업권 중 하나를 유회장으로부터 넘겨받았다며 미란과의 결혼 이야기를 꺼낸다. 한편 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로 간 잭슨 리와 정우 일행은 지미를 만나게 된다. ●유아독존(EBS 오후 7시50분) 전기 스위치만 꽂으면 나오는 시원한 바람 아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재미난 게임과 TV를 즐기는 현대인들.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TV 등 이 모든 것이 없던 옛날에는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호기심으로 떠나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 아이들과 함께 그 시절 여름으로 한번 돌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16·17·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 등을 지낸 후 2008년 한나라당의 원내 대표직에 선출된 홍준표 의원. 그에게 쌍용자동차 해결에 대한 여당의 입장과 억류됐던 개성공단 직원과 최근 납치된 연안호 선원들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대책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 총선 예비후보 홍보물 제한은 합헌

    국회의원 예비후보자가 발송할 수 있는 홍보물 수량을 지역 유권자 가구의 10분의1로 제한한 공직선거법 규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재는 9일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나섰던 정모씨가 홍보물 발송 제한으로 선거운동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받았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합헌)대 1(위헌) 의견으로 헌법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홍보물 발송 비용이 적지 않은 데다 이를 대체하는 저렴한 인터넷 선거운동이 제한 없이 허용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홍보물 수량 제한이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반면 조대현 재판관은 “예비후보 제도는 정치 신인의 홍보활동을 허용하고자 도입한 제도인데 예비후보의 홍보를 극도로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봤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옷깃이 스치는 것조차 괴로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통풍. 주로 중년 이후의 남성들에게 걸리는 병이었지만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발병률이 늘고 있다. 각종 성인병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통풍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보고 통풍을 다스리기 위해선 어떤 치료와 예방법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지난 주말 하루 수십만명의 피서객들이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을 찾았다. 그런데 피서 하면 ‘바가지요금’이 떠오를 정도로 매년 피서지를 찾는 많은 소비자들이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불법 호객행위로 얼룩진 피서지의 바가지 숙박요금 실태를 고발한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누나에게 잡혀 사는 가수 연습생 장우. 희진은 점점 비전없는 장우의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희진은 준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준수는 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자 기쁨을 느낀다. 오랜만에 참견할 남의 일이 생긴 동네 사람들. 희진에게 장우와 헤어져라, 말아라 편 갈라 찬반 논쟁이 벌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한 여성보호시설에서 만난 21살 이하나(가명)씨. 그녀는 16살 때부터 15곳의 티켓다방에 팔려 다니며 성매매를 했다. 10대라고 봐주는 곳은 없었다. 한 악덕업주는 아버지뻘 되는 남자에게 팔아넘기기도 했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 5년. 단속의 사각지대인 티켓다방의 불법 성매매 실태를 고발한다. ●극한직업<고등어 양식>(EBS 오후 10시40분) 통영에서도 36㎞ 떨어진 아름다운 섬 욕지도. 그곳에서는 자연산 작은 고등어를 해상 가두리에서 기르는 고등어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거친 파도와 사투를 벌이며 고등어를 양식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고등어 양식장 바다 사나이들의 진한 땀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18대 국회 제1야당 첫 원내대표 1년을 마친 민주당 전 원내대표 원혜영 의원. 가장 잘 했던 점은 무엇이고 아쉬운 점은 무엇이며, 그리고 지난 3월 미디어법 처리에 관해 여야가 합의를 했지만 그것이 지켜지지 못하고 최근 여야 충돌 끝에 날치기 처리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본다.
  • [생각 나눔 NEWS]경찰 치안장비 구입 지자체 예산으로?

    [생각 나눔 NEWS]경찰 치안장비 구입 지자체 예산으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경찰의 치안장비 구입비용 부담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경찰은 “주민을 위한 치안에는 자치단체도 공동책임이 있는 만큼 자치단체도 장비를 구입하는 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치단체들은 “국가기관의 장비를 사는데 중앙정부 예산을 사용해야지 왜 지방에 손을 벌리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경찰 장비의 구입을 ‘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다, 없다.’에 대한 규정은 아무 곳에도 없다. ●충남 41대 vs 전북 0대 등 천차만별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충북지역 12개 시·군에 차량탑재형 자동판독기 36대를 사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 장비는 경찰 순찰차에 장착돼 이동하면서 수배차량 등의 차량번호를 자동 판독해주는 디지털 기기로, 1대당 가격은 3000여만원가량 한다. 12개 시·군 중 차량판독기를 이미 사주었거나 예산지원을 결정한 곳은 청주·제천·단양·보은·음성·진천 등 6곳이다. 이들 시·군은 고민 끝에 경찰이 요구한 차량판독기 숫자의 절반 정도만 사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요구를 끝내 들어주지 못한 나머지 시·군들은 “지역행사 등을 이유로 평소 경찰의 도움을 많이 받는 처지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데, 빠듯한 재정 여건에서 지원할 근거가 전혀 없는 예산을 함부로 지원할 수도 없었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처럼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는 총 137대의 차량판독기 구입비용을 각 지방경찰청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7대, 부산시 1대, 대구시 6대 등이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은 자치단체의 재정 규모와 관계없이 지원 대수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충남도 41대, 경남도 36대, 경기도 18대 등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전북도와 제주도는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 ●지방재정 취약 vs 주민보호는 공동책무 익명을 요구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지방재정이 취약해 국가예산을 따내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힘들게 확보한 예산을 경찰에게 준다는 것은 솔직히 배 아픈 일”이라면서 “해당 자치단체와 경찰의 친소 관계에 따라 지원 규모가 들쭉날쭉”이라고 꼬집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한 곳에서는 국가업무인 치안 장비를 지원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라면서 “경찰 스스로 정부 예산을 확보해 수사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맞는 일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반면 이현중 충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치안은 사실 경찰과 자치단체의 공동책무인데, 마치 경찰의 고유업무를 위해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오해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로부터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장비를 확충하면 좋겠지만 솔직히 여의치 않다.”면서 “경찰로서는 자치단체에 정중하게 협조를 구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송명선 충북도 예산담당관은 “자치단체도 주민들의 치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하지만 지원 근거가 없는 예산을 달라고 하는 것은 논란을 부를 수 있다.”며 “정부가 논란 해소를 위해 자치경찰제 도입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가 치안과 교육 업무까지 모두 수행하는 종합행정의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맞수] (7) 전여옥-박영선 의원

    [맞수] (7) 전여옥-박영선 의원

    한나라당 전여옥(왼쪽)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의원은 거침없는 입담이 무기인 여야의 여전사(女戰士)로 통한다. 두 사람은 2004년 17대 국회 당시 각각 한나라당과 옛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 여야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경쟁했다. 이번 18대에서는 나란히 지역구 의원으로 안착했다. 모두 방송 기자 출신이다. 1981년 KBS 입사 동기다. 박 의원은 1년 뒤 MBC로 옮겼다. 경쟁심 때문인지 두 사람은 비교되는 것을 꺼린다. 친목 차원의 만남도 갖지 않는다고 한다. 서로 평가도 삼간다. 전 의원은 2일 “상대당 의원에 대한 평가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아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여옥 “민주당은 농성전문당”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시절 대변인을 맡아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논평을 선보였다. 지금도 ‘독설’을 주저하지 않는다. 입법 전 당시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 앞을 점거하자 “농성전문당으로 개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여권을 향한 비판은 더욱 매몰차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보수론을 얘기하자 “대한민국은 우파 기치로 세워졌다.”며 반박했다. 지난 6월 말 이 대통령의 ‘떡볶이 가게’ 방문 직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손님 안 온다.”는 발언에 한나라당이 정면 대응했을 때는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상대가 완벽한 실책을 범했을 땐 정치적으로 건드리지 않는 게 수(手)다. 해야 할 땐 안 하고 할 필요가 없을 땐 굳이 나서는 한나라당에 국민이 혀를 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직권상정 반대’ 발언으로 제동을 걸자 “수정안을 내려면 더 일찍 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3일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이재오 전 의원의 지원설이 오히려 공격을 받는 빌미가 됐다는 평이다. ●박영선, 천성관 낙마에 한몫 박 의원은 강단있는 말투와 당찬 목소리가 상징이다. 정부와 재벌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정면으로 파헤쳤다. 당시 이 후보에게 “저 똑바로 못 보시겠죠?”라고 추궁하며 여론을 흔들어 놓았다. 이번 국회에서는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있다. 금산분리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삼성 특혜법’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지난달에는 민주당 법사위 ‘4인방’의 한 사람으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서 낙마시키는 데 한몫했다. 앞서 디도스(DDoS) 사태의 배후로 국정원이 북한 및 대북 추종세력을 지목하자 “근거가 무엇이냐.”며 앞장서서 따졌다. 같은 당 남성 의원들도 박 의원의 저력을 인정한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차기 정책위의장으로 거론될 만큼 입지를 굳혔다. 한때 여당 일부에서는 “박 의원이 서울시장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경계 대상에 올라 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與-與 갈등에 與-野 확전… 불붙은 양산

    오는 10월28일 경남 양산의 국회의원 재선거를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여권 내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마당에 야당까지 가세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3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살인’에, 고향 경남이 정치적인 뜻을 표현해줘야 하며, 그 힘은 양산대첩 승리”라고 강조했다. ●거물급 문재인·김두관 후보 거론 전날에는 부산에서 열린 ‘희망부산21’ 초청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 정치인생의 일관된 메시지는 영남에 민주개혁 세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 시민사회와 공동 테이블을 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산 재선거의 성격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이다.민주당은 이를 위해 거물 후보를 출마시켜 ‘노무현 대 이명박’이라는 전선을 형성하려 한다. 진보개혁세력을 아우르는 선거 연대도 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양산에 거주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씨는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여권 내부의 후보 선정 작업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텃밭인지라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당선 가능성’이 주요 요소로 떠오른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우선 박희태 대표의 강한 출마 의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친이재오계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친이재오계의 한 의원은 “(박 대표에게) 당 대표를 맡겨 놓았더니 지난 1년 남짓 야금야금 당을 친박 쪽에 넘겨주는 일만 했다.”고 꼬집었다. ●朴대표 반대파 “당선 쉽지 않을 것” 1차적으로는 감정상의 문제다. 나아가 당선 가능성이다. 박 대표를 비토하는 쪽에서는 “야당이 정권 심판 운운할 텐데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박 대표가 쉽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여권 내부에선 이 지역 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18대 공천에서 낙마한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상황이 복잡해지자 박 대표는 친박쪽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산은 ‘박근혜 정서’가 강한 지역인 만큼 지역 연고가 없는 박 대표로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이 절실하다. 전날 박 대표 쪽이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형 집행정지에 대해 “청와대와 법무부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박 대표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이런 때문이다.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도 “서 대표의 형 집행정지로 한나라당과 합당을 논의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친박계 일부에서는 박 대표가 그동안 친이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탈당 친박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해결했으니, 그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해양연구원 유재명 책임연구원을 후보로 밀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쪽 조직팀장을 맡았던 유 연구원은 지난 총선 당시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했다.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홍장표·최욱철 의원직 상실

    홍장표·최욱철 의원직 상실

    한나라당 홍장표(경기 안산 상록을) 의원과 무소속 최욱철(강원 강릉) 의원이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경쟁자였던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에 대해 ‘기자생활을 하면서 부정축재했다.’고 비방하면서 자신이 지지율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명함에 넣어 유권자들에게 건넨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에서 13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편 이날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도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박홍우)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 후보로 추천해 주는 대가로 이한정 전 의원에게서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문 대표에게 1심과 같은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허리병’하면 떠오르는 디스크. 그러나 40대부터는 디스크보다 퇴행성 척추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노화로 인해 신경이 눌리거나,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주저앉는 퇴행성 척추질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에 발생하는 척추질환들을 자세히 알아보고, 그 치료와 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메디컬화장품은 효능과 효과를 강조하며 피부과를 중심으로 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이다. ‘시중 기능성화장품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피부과 전문의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등이 병원에서 내세우는 메디컬 화장품의 강점이다. 과연 메디컬화장품은 이름대로 믿고 사용할 수 있을까? ●밥 줘(MBC 오후 8시15분) 선우는 영란이 거들떠도 보지 않는 빨랫감을 은지에게 세탁실로 갖다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영미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화진의 상태에 대해 꾀를 부리는 것 같다고 한다. 선우의 이중생활을 공식화하기 위해 일부러 아픈척하는 것 같다는 추측을 하고, 영미의 말을 듣고 있던 영란은 더욱 화가 나는데….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여름방학 하면 휴가와 여행 같은 ‘낭만’을 떠올리는 기성세대와 달리, ‘88만원 세대’ 대학생들에게는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지옥 같은 고난의 기간이 되고 있다. 등록금 때문에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실태와 우리 사회가 등록금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알아본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날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쟁자, 형제 자매. 집에서 매일 일어나는 분쟁의 원인은 바로 이들이다. 왜 형제자매는 그토록 싸워야만 할까? 그들은 왜 질투하고 경쟁하는 것일까? 그것이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분쟁이 일어났을 때 부모들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김형오 의장은 개헌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왔다. 제헌절인 17일에는 개헌 관련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데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개헌을 한다면 18대 국회 전반부에 마무리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가능하겠는지 등 18대 임기 후반기에 대해서 김형오 의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본다.
  • 여의도의 쇼쇼쇼?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소리는 모두 ‘생쇼’라니까요.” 최근 일부 의원이 ‘의원직을 걸고 책임지겠다.’며 공언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그러나 주변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본인이 원해도 사직이 말처럼 쉽지 않은 데다 진정성도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인 원희룡 의원은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쇄신안이 실천되지 않으면 쇄신위가 의원직을 걸자고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실천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며 의원 사직을 거론했다. 18대 국회 들어 몇몇 의원이 사직의 뜻을 밝혔지만, 실제 배지를 뗀 의원은 아무도 없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지난 1일 ‘비정규직법 문제를 5일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내놓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자유선진당 간사인 권선택 의원과 함께 쓴 각서를 제출했더니 ‘너의 잘못이 없다.’며 찢어버렸다. 그 마음만 안고 가겠다.”며 하루 만에 사의를 철회했다. 지난 3월 말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도 ‘의원 사직’이라는 카드로 결백을 주장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절차상 사직하기도 쉽지 않다. 국회법은 국회가 그 의결로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의원이 국회에 사직서를 내면 회기중에는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고,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허가해야 한다. 국회의장이나 동료 의원이 정치적 성격이 강한 특정 의원의 사직에 동의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게 의원들의 설명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말로 사직 운운하는 것은 대부분 정치적 압박에 따른 배수진”이라면서 “진정성이 없는데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MB 재산 기부하기까지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음식점 잔반 재활용 단속 첫날 동행해보니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수능의 맥을 잡아라] 외국어·사탐
  • [위기의 비정규직] 상임위원장이 뭐기에…

    1일 이슈의 중심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었다. 1차적으로는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보호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의 한가운데 선 때문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원내 1당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추 위원장을 찾아가 법안 상정을 촉구한 장면은, 이 사안을 둘러싼 ‘힘의 우열’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국회 관계자들은 “국회의장이 국회에서 갖는 힘과 상임위원장이 해당 상임위에서 갖는 힘은 거의 같다.”고 말한다. 국회의장과 차이점이 있다면 외부 치안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경호권’이 없다는 점 정도다. 상임위원장은 회의소집, 회의진행, 의안 작성 등에서 사실상 거의 전권을 갖고 있다. ‘질서유지권’ 발동에 ‘직권상정’의 권한도 갖고 있다. 국회 운영에 관한 사항과 국회법 및 기타 국회규칙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운영위원장이 해당 상임위원장을 찾아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한나라당이 법안 처리가 무산된 책임의 대부분을 추 위원장에게 떠넘긴 근거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18일 국회가 ‘무법(無法)의 전당’이 된 것에서도 국회 상임위원장의 파워를 엿볼 수 있다. 이날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임위에 상정했다. 이 과정에서 18대 국회 첫 질서유지권이 발동됐다. 한나라당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는 데 맞서 민주당은 망치와 전기톱까지 들고 나왔다.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지난 2월27일 오후 8시40분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개회했다. 금산분리완화 관련 법안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11시45분쯤 표결을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로 자정을 넘기면서 뜻을 제대로 이루지는 못했다. 법안을 상정할 수도 있고 상정하지 않을 수도 있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하지만 정작 국회법은, ‘교섭단체간 협의’에 가장 많은 권능(權能)을 부여하고 있다. “모든 의사일정과 회의 운영이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면 상임위원장이 회의 운영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게 의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여야가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할수록 위원장들의 역할은 축소된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여야가 극한대치를 보인다면 상임위원장의 파워는 역설적으로 더 세지게 된다. 이 원칙은 국회의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사회플러스] 대법 “문자메시지 선거운동 불법”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내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제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18대 총선에서 한꺼번에 1000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휴대전화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국회의원 후보자 이모(6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전부 유죄 취지로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량 혹은 무차별 송수신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적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선거운동이 허용되는데 이씨측의 휴대전화는 한번에 최대 1000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3만 2000여차례 발송됐다.”면서 “선거법상 금지된 자동송신장치를 설치한 전화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비정규직 ‘1년 유예 절충안’ 막판 협상

    비정규직 ‘1년 유예 절충안’ 막판 협상

    비정규직 보호법의 처리 문제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자유선진당이 현행법의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 시점을 ‘내년 7월’로 1년 유예하고,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지원금을 집행하는 중재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견을 조금씩 절충한 방안이다. 비정규직법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5인 연석회의’는 24일 오후 이같은 중재안을 놓고 협상 타결을 시도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선진과 창조의 모임 간사인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안대로 법 시행을 2년 이상 유예하는 것은 18대 국회 임기 만료 시점과 닿아 있어 국회의 책임 회피나 다름없다.”면서 “또 지원금이 필요한 곳에 집행되는지 파악도 않고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자는 민주당 안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한 발씩 물러나 법 적용을 1년 유예하는 대신 지난 추경에서 편성된,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을 집행하되 올 하반기 동안 예산의 실제 집행 추이를 평가해 보고 내년도 본예산 편성 때 지원 규모 등을 확정하는 선에서 양쪽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견이 워낙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합의가 쉽게 이뤄질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1년 유예’로는 곤란하다. 최소 2년 이상 유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협상 지연을 탓하는 국민의 원성이 큰 만큼 ‘26일까지 합의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법 시행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의 한 관계자는 “지원금 집행이 담보된다면 대상자 선정이나 절차 확정을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을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5인 연석회의’에 참여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현행법대로 오는 7월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 결과에 따라서는 입법 저항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민주노총은 이날 회의에 앞서 “한나라당이 앞에선 협상하는 척하며 뒤로는 당론대로 ‘3년 유예안’ 발의 방침을 발표하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선 ‘사용 사유’ 제한을 두고 차별시정 제척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는 선에서만 의견 접근을 봤다. 대신 여야 3당 간사는 25·26일 따로 만나 중재안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권 의원은 “이미 정부의 법 시행 유예 메시지가 시장에 반영돼 ‘대량 해고’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합의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와 미디어관련법 강행처리 방침에 항의해 모든 상임위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비정규직법 시행 전에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5인 연석회의’의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지 주목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교수 정치외도에 학생들 ‘돌려막기 수업’

    교수 정치외도에 학생들 ‘돌려막기 수업’

    ■ 폴리페서의 그늘 최근 서울대의 폴리페서 휴직규정을 둘러싼 논란이후 공직수행을 이유로 장기 휴직하는 폴리페서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해당 대학들은 대체과목을 마련했지만 근본적 개선책은 아니다. 특히 학과당 세부전공이 1~2명인 대학원생들의 피해가 적지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대총선 당선 교수 20명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교수출신 의원은 초선 15명, 재선 이상 5명 등 모두 20명. 이들은 대부분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당연휴직 중이고 다선의원들의 경우, 휴직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갈등관리와 협상’ 강의는 2년째 다른 교수가 맡고 있다. 담당인 이달곤 교수는 지난해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에 이어 이번 학기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수행하느라 휴직 중이다. 19일 이 대학원 김모(31)씨는 “협상론을 전공할 생각으로 진학했는데 이 교수가 학교를 비우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 교수는 1998년 한국지방행정연수원장에 임명됐던 당시에도 휴직한 전례가 있다. 그는 “휴직기간이 2~3년 더 연장될 경우 사임하는 방안도 학교와 논의 중”이라면서 “교수 양심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야간과정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백용호 교수(공정거래위원장)의 수업은 주간 강의를 하는 다른 교수가 맡고 있다. 지난해 호주대사로 부임한 연세대 김우상 교수(정외과)의 ‘동아시아 국제관계 ’ 등 학부 수업 2과목은 다른 전임 교수들이 강의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대학원 수업인 아시아 안보거버넌스는 이번 학기에 개설하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김중현 교수(화공생명학부)가 맡았던 대학원 1과목(콜로이드 공학)도 마찬가지로 개설되지 않았다. 연세대측은 “김 교수 과목은 선택과목이라 문제없고 이 교수 과목도 커리큘럼상 고분자·나노 전공과목과 유사해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대학원생은 “공학 전공에선 세부전공이라도 차이가 있고 선택과목이라도 강의 선택권이 좁아지는 건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교수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정계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은 일시적 공직 진출이라면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국회서 낮잠 폴레페서 휴직에 대한 대책마련은 ‘거북이 걸음’이다. 지난해 8월 발의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국·공립대 교수가 공직선거 후보자가 될 경우 선거일 60일 전까지 사직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아직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6년째 휴직 중인 민주당 안민석(중앙대 사회체육학과 교수)의원은 “재선 직후 학교측에 사직안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주지 않더라.”면서 “무급휴직이지만 틈틈이 특강을 해주면 학교에서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재연 오달란 이영준기자 oscal@seoul.co.kr
  • ‘106.3대 1’ 서울교육청 9급 경쟁 작년 2배

    서울시교육청 9급 공채 경쟁률이 100대1을 넘겼다. 시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9급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95명 모집에 1만 105명이 몰려 경쟁률 106.3대1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53.3대1)의 2배 수준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채용인원이 지난해(200명)보다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류별로는 교육행정(일반)이 46명 모집에 7300명 원서를 내 158.6대1을 기록했다. 2개 장애인 직류가 51대1, 올해 신설된 저소득층 구분 모집이 18대1로 집계됐다. 최종 합격자는 필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9월11일 발표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형오의장 개헌론 불지피기

    김형오 국회의장이 11일 “제헌절이 한 달 남았는데 이때부터 헌법개정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이 스스로 나서 개헌 논의에 불을 지핀 것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여야, 개헌 필요성에 공감대 정치권은 이미 지난 17대 국회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18대 국회에서 이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권력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어 다른 어느 때보다 개헌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의원 186명이 참여한 미래한국헌법연구회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개헌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고성학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돌아오는 제헌절을 앞두고 국회의장 직속 헌법 연구자문위원회가 지난 1년간 연구한 결과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장 취임 직후 출범시킨 것이 헌법 연구자문위원회와 국회 운영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였다.”며 논의 제안이 즉흥적이거나 단발성이 아님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주최 특강에서 “1987년 헌정 체제를 지금까지 20년 남짓 유지하고 있는데 직선제 이후 대통령 5명 가운데 4명이 불행한 결과를 맞았다.”면서 “이런 부작용이 지금 엄청난 시련으로 느껴지는 만큼 개헌을 통해 국가 시스템을 재정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영국과 독일처럼 내각제로 가든, 프랑스처럼 이원정부제로 가든, 방향은 권력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권력의 분리 속에 책임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권력분산’이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소속 한나라당 이주영 공동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금의 헌법은 20년 된 헌법으로 시대에 맞지 않은 내용들이 있는 만큼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통치구조 개편과 관련,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면서 대통령 4년 중임으로 하되 대통령의 권력을 의회, 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내각, 지방에 각각 나눠줘 권력의 분점을 이뤄가는 대통령제가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정치권에 많다.”고 전했다. ●분권형 대통령제 등 논의 활발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것을 얻고 지면 모두 잃는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게임”이라면서 “권력을 분산시켜 (대선에서) 지더라도 다른 기회가 있고 또 권력을 나누니까 괜찮은 구조로 가야 한다. 그런 게 바로 ‘분권형 대통령제’로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개헌 논의를) 할 거면 이번 제헌절을 계기로 개헌 논의의 서장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이 서서히 개헌 논의 국면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잠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해야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잠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해야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은 1.2명으로 193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세계 28위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빠르게 ‘고령 사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교수신문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향후 10년, 한국 사회를 지배할 키워드’로서 ‘저출산·고령화’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한 유력한 대책의 하나로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부문에서 여성의 참여가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고, 특히 2003년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50%를 넘었으며, 외무고시에서는 65.7%가 여성이었으며, 사법연수원생 중 39.1%가 여성이었다. 다른 분야의 여성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18대 국회의원의 13.7%, 지방의원의 14.5%, 재판관의 21.5%, 검찰관의 15.7%, 서울 시내 초·중·고교 교육관리직의 31.1%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공립초등학교 교사합격자의 90%를 여성이 점유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여초(女超)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난 5년간 여성 과학기술인력 채용비율이 평균 20%를 넘고 있으며, 각종 위원회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참여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또한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OECD 국가 평균인 59.6%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여고생의 대학진학률은 83%로서 OECD 최고인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일하는 비율은 69%로서 OECD 최저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기술계를 포함한 각종 사회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첫째, 무엇보다도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아직도 여성의 참여가 미흡하거나 진출하려는 시도조차 드문 일부 부문에서 당당하게 성공한 여성 롤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홍보함으로써 여성의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교과서나 TV, 방송 매체 등에서도 여성이 출산, 육아, 가사 등 전반적인 일을 혼자서 해결하는 모습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사일을 전담하거나 맞벌이하면서 가사일을 분담하는 남편이 자연스럽게 소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가정과 직장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장애요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해소하는 한편 영유아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승진을 포함한 직장활동에서의 차별요소를 실질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우수한 여성인력의 진출을 필요로 하고 있는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고교 시절부터 과학기술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여학생들이 과학기술계에 진학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한편 이미 과학기술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잠자고 있는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아이, 가정, 부모 문제 등으로 직장을 떠났다가 다시 복귀할 경우 기존 지식의 업데이트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화사회, 창조사회를 맞아 더이상 여성 인력이 가정을 잘 지키는 것만이 미덕이 될 수는 없다는 시대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여성인력의 사장은 결국 국가경쟁력의 상실이라는 인식 아래 정부와 기업인을 주축으로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단절과 반목의 정치풍토 끊자] ④ 정치권 과제 좌담

    [단절과 반목의 정치풍토 끊자] ④ 정치권 과제 좌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쇄신과 통합이 화두가 되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전반에서 소통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지닌 상황에서 정치권이 이를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남긴 과제를 정치권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서울신문은 지난 2일 본사 편집국에서 구본영 부국장의 사회로 김민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회를 가졌다. 1 추모정국 민심 평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민심을 총체적으로 정리한다면. -김부겸 의원(이하 김 의원) 국민 감정을 미안함과 원망스러움으로 나눌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국민이 희망을 잃게 된 데에 대한 원망스러움이다. 국민은 “현 정부가 해도 너무 했던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검찰은 정당하다고 항변했지만 매일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고 생채기낸 부분이 분명히 있다. 모든 권력을 가진 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서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사회적 강자의 편만 들었다. 이번에 500만 조문객이 밀려든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국민의 적극적 의사표현이다. 대통령에 보내는 마지막 호소이자 경고다. 소통이든 화합이든 다시 생각해 달라는 경고의 메시지다. -나경원 의원(이하 나 의원) 국민 모두 안타깝고 애석하다는 생각이 많다. 여권으로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국민의 마음이 갑자기 돌아선 것에는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분들이 이명박 정부나 여권에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 반영돼 있다. 여권에도 반성의 기회가 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본다. 과잉수사나 보복수사를 떠나 국민에게 그렇게 비쳐진 것 자체가 책임질 일이다. -김민전 교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민심은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무엇보다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국민의 기대수준이 점점 높아졌는데 이명박 정부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국민 반감이 표출된 측면도 분명히 있다. 최근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고 정책도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가는 것 같다는 우려가 많았다. 또한 실업률이 높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적 어려움을 이 기회에 같이 아파한 부분도 있다. ‘말없는 다수’라고도 볼 수 있다. 국민 개개인이 마음 속에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면서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밖으로 한꺼번에 표출시킨 것이다. -김형준 교수 미안함과 분노, 성찰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현 정부에 대한 분노, 노 전 대통령이 지키려고 했던 가치의 재발견에 대한 성찰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국 정치 문화에 ‘소용돌이 정치’와 ‘온정주의’가 내포됐다고 볼 수도 있다. 2 국민통합의 길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나 의원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을 당리당략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 야당도 노 전 대통령 서거 이전에 ‘박연차 리스트’에 관련됐다고 하자 노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선을 그으려고 했다. 그런데 정국이 바뀌자 야당이 정치적 이해를 따지는 것처럼 보인다. 여당도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한계를 비롯해 개헌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가 여러가지 있다. -김 의원 우선 대통령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셨으면 좋겠다. 국정 전반 상황과 노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국민 마음을 다독여야 한다. 법무부 장관 등 관계자들의 책임도 추궁해야 한다.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야당은 전직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점을 감안해 더 겸손해져야 한다. 추모 열기를 정치적 유산으로 여기는 못난 행동은 하지 않아야겠다. 오히려 여당에 호소하고 설득해 법적·제도적 틀을 바꿔야 한다. -김형준 교수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용서·소통·화합’이다. 가장 최상의 통합은 피해자가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여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진보의 가치를 배격하지 말아야 한다. 여권에서 끊임없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진보정권 10년을 무능과 부패의 역사로 보는데 그런 속에서 통합은 어렵다. 역사는 항상 발전을 향해 간다. 지난 정부에서 잘된 것이 있으면 현 정부에서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배제와 배격의 정치를 하고 있다. -김민전 교수 역대 정부가 보여주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과도한 차별화’다. 이전 정부는 모두 잘못한 것이라고 치부하다 보니 진행돼 오던 정책 수단을 제한시켜 더 폭넓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을 방해한다. 대북정책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일단 터를 닦아놓은 대규모 국책사업 등 중요한 공공정책들이 다음 정부로 넘어가면 중단된다. 다른 사업을 추진하며 재원과 국가 에너지를 낭비한다.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시기를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시기에는 국민의 지지와 기대가 매우 높다. 이때 대통령은 자기 당 만들기에 나선다. 여기에 국민이 실망하면서 민심 이반이 나타나고 이때 야당을 비롯해 반대 세력에 의해 대선불복 현상이 나타난다. 노 전 대통령 때 탄핵정국과 이명박 정부의 촛불정국과 같은 상황이 그렇다. 2기에 들어선 대통령들은 다른 세력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다. 대선 불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중도진영을 더욱 불신하고 자기 세력만 챙겨 좌경화 또는 우경화로 나간다. 이 상태로 3기에 들어가면 민심 이반으로 지지율이 더 낮아지고 여당은 갈등과 분열을 경험한다. 이러한 불행의 첫 단추가 대통령의 자기당 만들기에서 시작된다. 대통령이 여당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보면 민심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형준 교수 18대 국회 들어 ‘속도전, 입법전쟁, 전투’ 같은 호전적 용어가 남발되고 있다. 여기에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책임이 크다. 전투를 하면서 무슨 통합이 있겠나. 6월 임시국회부터는 각 원내대표가 이런 단어를 쓰면 안 된다. 정치는 화합과 통합이다. 통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을 가진 세력이 중요한 정보를 야당에 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여당이 독점할 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특정 계파가 독점하고 있다. 당연히 갈등요소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통령 역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후보시절 “이념 과잉을 넘어 실용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이념 과잉으로 가고 있다. -김 의원 6월 국회부터 여당이 미디어관련법을 비롯해 갈등을 유발할 요소가 있는 무리한 법안을 거둬들였으면 한다. 야당도 추모열기를 이용할 게 아니라 노무현의 가치인 민주주의, 인권, 남북평화 문제에 관한 대안을 내놓고 국민과 여당을 설득하는 성숙한 자세로 가야 한다. 고인의 죽음을 국민 통합의 징표가 되도록 하자. -나 의원 대통령이나 정부는 좀더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정치에 대해 배제하는 부분이 있다. 정치를 배제한다는 것은 역시 소통을 멀리하는 것이다. 결국 각 주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당과의 관계에서도 정부가 여당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야당과 정책 브리핑 제도 등을 도입해 야당이 스스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정 법안을 떠나 법안을 추진할 때 국민에게 널리 의견을 구해보고 야당과도 미리 소통해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야당도 이제는 정책적 문제로 여당과 논의하는 틀을 가져야 한다. 국회가 이념적으로 싸울 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논의하고 어떤 것이 국민에게 좋은 것인지 평가받도록 전환해야 한다. 3 대통령 권한 견제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는 -김 의원 제도개선을 얘기하기 전에 문제제기하겠다.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은 맞다. 그러나 그 정도로 수습하기에는 500만 추모 열기가 너무 뜨거웠다. 본질적 원인은 대통령이 국정 전체를 바라보는 데 착오가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국정운영 기조와 소통방식을 모두 바꾸고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 먼저 국민에게 겸손하게 사과한 뒤 제도 개선으로 넘어가면 국민이 동의할 것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지 않은 채 덮어두면 더욱 커지기만 할 것이다. -김형준 교수 국회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당정분리를 통해 열린우리당을 무력화시켰고 이 대통령은 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할 부분이 무너지고 있다. 여당이 입법부의 일원으로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공천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현재 정당이 국회 상임위 중심이 아닌 당정협의회 등 원외 비대조직 중심으로 움직이다보니 국회의원이 무력화됐다. 의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국회법과 정당법을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강도 높은 쇄신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아주 중요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 -김민전 교수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공천제도의 민주화가 매우 중요하다. 공천제도가 개정되지 않으면 국회의원은 대통령의 거수기가 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의 임기를 맞추면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에 개입하기 어려워져 공천제도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개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현재의 헌법 구조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개정된 것이지만, 실질적인 민주주의의 이상을 다 녹여내지 못했다. ‘민주화 2기’에 맞는 형태를 반영할 수 있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 -나 의원 검찰 내부의 개혁도 필요하다.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하는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면 정치보복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국회가 대통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말에 공감한다. 한나라당의 경우 대통령의 거수기보다는 계파의 거수기로 전락하고 있어 상당히 우려된다. 국회의원이 독립된 입법부로서 권한을 가지려면 상임위 중심의 국회, 원내중심의 정당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공천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포함된다. 4 정치문화 개선 →정치 문화는 어떻게 개선돼야 하나. -나 의원 우리 정치문화를 보면 안 싸워야 될 것을 놓고 싸우는 게 많다. 정책적으로 충분히 타협될 수 있는 것도 이념화하고 정쟁화한다. 원내 중심의 정당이 되고 국회의원 개개인의 입법기관 역할이 보장된다면 자연스럽게 타협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가 형성된 이후에야 제도 개선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개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김형준 교수 역대 대통령이 크게 착각하는 것들이 있다. 첫 번째는 견제받는 것을 발목잡기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의회 정치가 강하고 능동적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행정부가 입법부의 견제를 건강한 국회를 만들기 위한 예방적 차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역대 대통령 모두 ‘마이웨이’식으로 고독한 결단가의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자기의 가치를 몰라주지만 민심은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고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일을 모두 옳다고 밀어붙이게 돼 민심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국회와 정당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 원외가 당 대표로 있는 체제를 빨리 없애야 한다. 원외 대표가 비대해진 중앙당을 좌지우지하고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곧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당이 무력화된다는 의미다. 당의 운영 체제를 원내 중심으로 다지고 의원들이 자율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엄격하게 견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김민전 교수 정당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큰 이슈에 따라서 여기저기 휘둘리는 모습도 보인다. 어떻게 하면 정당을 더 건강하게 제도화시킬지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 국고 보조금을 분기별로 나눠주지 않고 선거 당시 얻은 득표율에 따라 준다든지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김 의원 결국 서로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인식에 동의해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이 대통령 권력과 의회권력, 지방자치 권력까지 독점하고 과잉질주하고 있지만 국민이나 민심이 옛날처럼 순응하고 따라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부끄럽지만 노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이 줬던 과반의 힘을 열린우리당이 제대로 국민 편에서 발휘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렇게 무서운 민심 앞에서 국회가 국민 공동체를 위해 할 일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존하고 상생해야 한다. 민주당은 소수 야당이기 때문에 지금은 격렬하게 주장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을 풀 힘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다. -김형준 교수 우리는 너무 다름만 얘기하고 같음은 얘기하지 않는다. 우리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치에 대한 논의가 없다. 진보는 항상 진보만 얘기하고 보수는 보수만 고집한다. 다름보다는 같음을 좀 더 많이 얘기해야 할 시점이다. 정리 이재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한나라 사무총장 장광근 의원 “당 화합·소통위해 최선”

    한나라 사무총장 장광근 의원 “당 화합·소통위해 최선”

    한나라당 신임 사무총장에 친이계 3선 중진인 장광근(서울 동대문갑) 의원이 1일 임명됐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낸 ‘MB맨’으로 통한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임명 직후 “당이 요구하는 목표점, 국민이 당에 기대하는 지향점을 당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사무총장으로서 균형추를 잡고 당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열심히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이 당면한 과제들은 일시에 해답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쉬운 과제가 아니다.”면서 “2년 전 국민이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을 맡겨준,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당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이재오 전 의원의 대변인격인 재선의 진수희 의원이, 전당대회 의장을 겸하는 전국위 의장에는 4선의 친박계 중진인 이해봉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장 사무총장은 1996년 14대 국회 때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해 처음 배지를 달았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온건·합리적이라는 평이다. 부인 강석주(53)씨와 3녀. ▲경기 양평(54) ▲연세대 정외과 ▲14, 16,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16대 총선 선대위 대변인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정권 의원 소환

    대검 중수부는 1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김정권(경남 김해갑)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재선(17, 18대)인 김 의원은 18대 총선 과정에서 박 전 회장에게서 수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 등을 집중 추궁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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