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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지로를 움직인 1500년 전의 영웅, 을지문덕 [한ZOOM]

    힙지로를 움직인 1500년 전의 영웅, 을지문덕 [한ZOOM]

    607년, 수나라 양제는 북방 민족 돌궐에게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며 대군을 이끌고 변경 지대로 향했다. 그곳에서 수나라는 고구려 사신을 마주쳤다. 당시 고구려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수나라와 대등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양제는 돌궐이 고구려와 연합하여 수나라에 저항할 수 있다는 불길함을 느꼈고 곧바로 고구려 사신에게 충성 맹세를 가장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고구려왕이 직접 찾아와 조공을 바치고 충성을 맹세하라. 이를 어길 시 돌궐의 군대를 동원해 토벌하겠다.” 양제의 속셈을 간파한 고구려가 단호히 이를 거부하자 그는 고구려 정벌을 결심하고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징발에 나섰다. 징집한 군인만 약 113만명, 군량 운반 인원까지 합치면 약 200만명에 달하는 막강한 군세였다. 살수대첩, 벼랑 끝에서 역사를 쓰다 수나라 군사들은 요동성 공격에 실패했고 평양성 함락을 명 받은 수로군 총사령관 ‘내호아’는 육로군을 기다리지 않고 단독 공격을 감행했다가 고구려군의 기습에 걸려 대패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양제는 전군에게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평양으로 진격하라고 명했다. 수나라군은 압록강을 건넜지만, 계속된 전투와 장거리 행군으로 몹시 지쳐 있었다. 이 사실을 간파한 고구려군은 싸움을 걸고 후퇴하는 전술로 수나라군의 체력을 철저히 소모시켰다. 마침내 살수(薩水·청천강)에 이르렀을 때, 수나라군의 체력은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다. 이때를 노린 을지문덕 장군은 양제에게 사신을 보내 군대를 물리면 고구려왕이 황제의 요구 사항을 따르겠다는 거짓 항복을 제안했다. 군사들의 피로와 거짓 제안에 속은 양제는 철수를 명했다. 수나라 군대가 살수를 절반 정도 건널 무렵, 을지문덕 장군이 이끈 고구려군이 급습했다. 수나라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살수를 건너온 30만명의 군사 가운데 살아 돌아간 이는 약 3000명뿐이었다. 역사는 이 승리를 ‘살수대첩’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수나라는 무리한 전쟁 준비로 인해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 국운이 기울었고 결국 618년 멸망했다. 구리개에서 황금정으로: 을지로의 수난사 오늘날 개성 넘치는 카페, 바,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며 젊은 세대들에게 ‘힙지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을지로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인쇄소와 철물점, 공구상가 등이 밀집한 ‘도심 속 공단’을 형성했던 곳이다. 이 길의 역사는 외세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수난의 역사였다. 조선시대 이곳의 이름은 ‘구리개’였다. 황토로 된 언덕이 햇빛을 받아 구리처럼 빛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후기까지 한약방들이 밀집한 약재 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발하자 명성황후 일파는 군란 진압을 위해 청나라에 지원을 요청했다. 청나라 군대와 함께 약 40여명의 중국 상인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청나라 상인들은 을지로와 명동 일대에 자리를 잡았고, 1883년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체결로 이 일대는 화교들의 주요 거주지이자 상업 중심지가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일제는 이곳의 이름을 ‘황금정’(黃金町·고가네마치)으로 바꿨다. 많은 일본인이 이곳에 거주하며 서울의 상권을 장악했으며, 특히 일제는 현재 KEB하나은행 본점 자리에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는 경제 침략의 거점인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세웠다.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乙支路)으로 부활하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10월, 서울시장 김형만을 중심으로 ‘가로명 제정위원회’가 조직되었다. 그 목적은 명확했다. 일제가 만든 일본식 지명을 삭제하고 민족적 정체성이 담긴 이름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위원회는 과거 ‘구리개’이자 ‘황금정’이었던 이 길에 ‘을지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조선 후기 청나라 상인들에게,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상권을 장악당했던 수난의 역사 위에 살수대첩에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乙支文德) 장군의 이름을 새긴 것이다. 이는 일본과 중국이라는 외부 세력의 기세를 꺾고, 민족의 자주 독립 정신과 기상을 드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었다. 위원회는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최대 중심지였던 ‘본정’을 일본군을 격퇴한 이순신 장군의 시호를 빌려 ‘충무로’로, 일본이 공사관을 세웠던 서대문 일대 ‘죽첨정’은 을사늑약에 분개하여 자결한 민영환의 아호를 따 ‘충정로’라고 이름 붙였다. 오늘날, 화려한 카페와 트렌디한 감성으로 채워진 ‘힙지로’의 뒷골목에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민족 영웅의 이름과 정신이 1500년의 시간을 넘어 굳건히 새겨져 있다. 이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잠시 힙한 감성을 내려놓고 그 이름에 담긴 숭고한 정신과 역사의 무게를 느껴볼 필요가 있다.
  • ‘우물 사업 자선단체’ 위장 하마스 테러 자금 지원, 우즈베키스탄 20대 구속

    ‘우물 사업 자선단체’ 위장 하마스 테러 자금 지원, 우즈베키스탄 20대 구속

    한국에 난민 신청 자격으로 체류하면서 유엔이 지정한 테러단체 KTJ와 하마스에 테러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20대 우즈베키스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테러방지법·테러자금금지법·기부금품법·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29)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지난 16일 체포 전까지 아프리카 우물 사업을 추진하는 ‘Y’라는 가짜 자선단체 지원을 명목으로 가상화폐인 USDT(테더) 62만6천819개(9억5천276만 원. 검거일 기준 1테더 1520원)를 불법 모금한 혐의를 받는다. 또 모금한 가상자산 중 2700여만 원 상당을 하마스의 가상화폐 지갑으로 송금했다. 경찰은 국내에서 밝혀진 테러 자금 모금과 지원 규모로 사상 최대이며, 실제로 ‘하마스’의 가상자산 지갑에 송금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정당이자 준군사조직으로, 미국과 EU, 영국 등에서 테러단체로 지정했고,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자바트 알누스라’의 전투부대인 KTJ(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는 2014년 시리아 정권 타도와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2022년 KTJ에 가입한 A 씨는 SNS에 이슬람 난민 사진을 올리는 등 자선단체인 것처럼 홍보해 계좌와 카드 결제, 가상자산 등으로 돈을 모았고, 경기 지역 축구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모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 “알라신이 원하신다면 이슬람에 반대하는 모든 것과 싸우자. 알라신을 위해 우리 같이 지하드(성전)를 하자”는 선동 구호를 게시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8년 3월 유학생 비자로 입국한 A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테러 자금 지원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고,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관련 자료를 경찰에 보내 검거를 요청했다. A씨는 2022년 8월 여권 무효화 조치로 인해 한국 체류 자격에 문제가 생기자 난민 신청을 3개월씩 11차례에 걸쳐 연장하면서 범행을 지속했다. 이영노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장은 “A씨의 네트워크를 분석해 공범을 특정할 계획”이라며 “경주 APEC 회의 관련 자금 지원 등 잠재적 위해 가능성 여부도 철저히 확인하겠다”라고 밝혔다.
  • 한국서 “알라 위해 싸우자”… ‘10억 모금’ 난민신청자가 벌인 짓

    한국서 “알라 위해 싸우자”… ‘10억 모금’ 난민신청자가 벌인 짓

    한국에 체류하면서 자선 명목으로 모금한 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보낸 20대 난민 신청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테러방지법·테러자금금지법·기부금품법·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A(29)씨를 구속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을 추진하는 ‘Y’라는 자선단체를 지원하겠다며 가상자산인 USDT(테더) 62만 6819개(검거일 시가 기준 9억 5276만원)을 불법 모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국내에서 밝혀진 테러 자금 모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모금한 가상자산 일부를 하마스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이체한 혐의도 있다. 하마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된 상태다. A씨는 2018년 3월 유학생 비자(D-2)로 입국한 뒤 2023년 3월부터는 난민 신청 자격으로 한국에 체류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전문대를 다니다 중퇴한 뒤 수도권 내 풋살장에서 일해왔으며 일상에서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을 홍보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했으나, 인스타그램 등에는 “알라가 원하신다면 이슬람에 반대하는 모든 것과 싸우자. 알라를 위해 우리 같이 지하드(성전)를 하자”는 구호를 게시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전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22년 3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A씨의 국내 활동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A씨의 가상자산 송금 내역에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새로 업데이트한 하마스 가상자산 지갑 주소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6일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테러 자금 지원 혐의로 수배된 신분이며, 우즈베키스탄 국가안전부의 추적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유엔 지정 테러단체인 KTJ(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 추종자로도 확인됐다. A씨는 2022년 8월 여권 무효화 조치로 인해 한국 체류 자격에 문제가 생기자 난민 신청을 3개월씩 11차례에 걸쳐 연장하면서 범행을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 케이티 페리와 손잡고 ‘공식석상’ 함께 등장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 케이티 페리와 손잡고 ‘공식석상’ 함께 등장

    열애설에 휩싸인 쥐스탱 트뤼도(54) 전 캐나다 총리와 미국의 팝스타 케이티 페리(41)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등장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TMZ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프랑스 파리의 공연예술 극장 ‘크레이지호스 파리’에서 카바레 쇼를 관람한 뒤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극장을 걸어 나왔다. 이날 둘의 만남은 페리의 41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데이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극장 앞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려는 팬들과 취재진으로 붐볐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쉬 속에서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은 채 차를 타고 극장을 떠났다. 앞서 두 사람은 함께 있는 모습이 연달아 포착되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공식석상에 나란히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리와 트뤼도 전 총리는 지난 7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단둘이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처음 열애설이 제기됐다. 같은 달 30일 몬트리올에서 열린 케이티 페리 콘서트에 트뤼도 전 총리가 참석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특히 9월 말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해안 인근 요트 위에서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입 맞추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케이티 페리는 약 9년간 연인 관계를 이어왔던 배우 올랜도 블룸과 지난 7월 결별했다. 블룸과는 5세 딸을 공동 양육하고 있다. 트뤼도 전 총리는 18년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 소피 그레고아르와 2023년 헤어졌으며,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트뤼도 전 총리는 2015년 11월 캐나다 총리에 취임해 지난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 “코리안 고 홈!” 나라 망신…애 버린 한국인 아빠들 얼굴공개 잇따라

    “코리안 고 홈!” 나라 망신…애 버린 한국인 아빠들 얼굴공개 잇따라

    필리핀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이른바 ‘코피노’(Kopino)를 버리고 도망하는 나쁜 한국인 아빠들 즉 ‘배드파더스’(Bad Fathers)가 현지의 고질적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필리핀 싱글맘을 대신해서 달아난 아빠의 소재 파악 및 친자 인지 소송, 양육비 청구를 위해 싸우는 활동가가 ‘나쁜 한국인 아빠들’의 얼굴을 잇따라 공개하고 나섰다. 아울러 코피노 문제가 현지의 반한(反韓)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짚었다. 양육비 해결하는 사람들(양해들·구 배드파더스)의 구본창(62) 활동가는 23일과 25일 소셜미디어(SNS)에 코피노와 한국인 아빠들의 얼굴을 잇따라 공개했다. 구씨는 “2010년에 출생한 딸, 2014년에 출생한 아들, 2018년에 출생한 딸을 각각 두고 한국으로 떠난 아빠들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2018년 태어난 어린 코피노는 병원비가 없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구씨는 거주지를 ‘평양’이라고 속인 나쁜 아빠의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필리핀 어학연수 중 현지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도망쳤는데, 자신의 거주지를 북한 평양으로 알렸다고 한다. 구씨는 남성의 여권 번호와 휴대전화 번호가 어학원에 남아 있으나, 개인정보라 확보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아빠를 찾는 사진을 올린 뒤 제보도 많지만, 명예훼손 고소 협박도 많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변호사 조언도 있었다. 하지만 여권 및 휴대전화 번호 없이 아이 아빠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SNS에 아빠 사진 올리는 것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읍소했다. 아울러 구씨는 한국인 아빠가 버린 5만명의 코피노가 현지 반한(反韓) 감정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마닐라의 전봇대에 내걸린 ‘코리안 고 홈’(KOREAN GO HOME) 전단을 공유했다. 아울러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것과 한국이 코피노 문제 해결을 피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냐”라고 일갈했다. 필리핀에서 ‘코피노 맘’의 양육비 소송을 지원하는 시민단체를 운영하던 구씨는 2018년부터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500건 넘는 양육비 이행을 끌어냈으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고 대법원은 지난해 1월 구씨에게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양육비 미지급 문제라는 공적 사안에 대한 여론 형성에 기여한 면이 있다”면서도 “사적 제재의 하나로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도가 크다”라고 판단했다. 이후 구씨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필리핀 싱글맘을 돕고 있다.
  • 호주 교포 이민지, 4승1무, 넬리 코르다 빠진 미국 누르고 정상…리디아 고의 월드팀은 일본 누르고 3위

    호주 교포 이민지, 4승1무, 넬리 코르다 빠진 미국 누르고 정상…리디아 고의 월드팀은 일본 누르고 3위

    호주가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이민지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와 그레이스 김, 해나 그린, 스테파니 키리아쿠로 팀을 이룬 호주는 26일 경기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노예림, 릴리아 부, 에인절 인, 로런 코글린으로 구성된 미국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창설돼 올해 5회째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선수 4명씩으로 구성된 8개 팀이 출전해 여자 골프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2014년 스페인, 2016년 미국, 2018년 한국, 2023년 태국에 이어 이번엔 호주가 우승하며 5차례 대회에서 각기 다른 팀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3패로 아슬아슬하게 A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호주는 B조 1위 월드팀(3승 2무 1패)와 준결승에서 격돌했다. 이날 준결승과 결승전, 3·4위전은 각각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구성됐다. 총 3경기를 치러 2점을 먼저 획득하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준결승전에서 ‘월드팀’과 한 차례씩 싱글 매치를 주고받은 호주는 포섬에서는 한 홀 차로 뒤지던 18번 홀(파4) 버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이민지가 에인절 인, 그린이 노예림, 키리아쿠와 그레이스 김이 릴리아 부, 코글린과 격돌했다. 첫 번째 싱글 매치에 나선 이민지가 에인절 인을 두 홀 차로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두 번째 싱글 매치에서 줄곧 우위를 이어가던 그린이 17번 홀 버디로 노예림을 두 홀 차로 따돌리면서 호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올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민지는 준결승과 결승 싱글 매치에서 모두 승리해 우승의 주역이 됐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민지는 “모두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뜻깊다. 나라를 대표해 팀으로 뛸 기회가 많지 않아 더욱 특별한 경험”이라면서 “모두가 엄청난 투지와 인내심, 회복력을 발휘한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레이스 김은 준결승 2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으며 호주에 승리를 안긴 뒤 결승 포섬 매치도 앞선 채 마쳤다. 3·4위전에서는 이번 대회 처음 참가한 월드팀이 일본을 상대로 두 번의 싱글 매치를 따내며 3위를 차지했다. 김효주와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으로 구성된 한국은 안방무대에서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전날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4강에 들지 못했다.
  • ‘지방시’ 가문 며느리 된 정다혜…프랑스서 ‘한국 전통’ 답례품 준비했다

    ‘지방시’ 가문 며느리 된 정다혜…프랑스서 ‘한국 전통’ 답례품 준비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 가문의 며느리가 된 정다혜 씨가 한국적 전통이 담긴 결혼식 답례품을 준비했다. 지난 25일 정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답례품은 우리 손님 몫”이라며 “실크 보자기와 노리개 장식으로 양초를 포장했다”는 설명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결혼식 하객 답례품으로 준비된 양초가 탁자 위에 빼곡하게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실크 보자기로 포장된 양초는 노리개 장식이 달려 한국의 전통적인 감성을 드러내고 있다. 정 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올려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어울리고 인사할 수 있도록 화사한 꽃 테마의 웰컴 브런치를 준비했다”며 “하늘도 맑아서 정원에 모여 게스트 찾기 빙고를 즐길 수 있었다”고 적었다. 정 씨는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지방시 가문이 소유한 클로틸드 대성당에서 션 태핀 드 지방시(Sean Taffin de Givenchy)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3일간 진행됐고, 지방시 가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후반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나 7년 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에는 뉴욕에서 약혼식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션은 경매회사 크리스트의 상업 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다. 션의 아버지 위베르 타핀 드 지방시는 지방시의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의 조카다. 정 씨는 뉴욕 컬럼비아대 MBA를 마친 뒤 션의 삼촌이 운영하는 보석 브랜드 태핀에서 일하고 있다. 지방시는 1952년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가 설립한 브랜드로, 오드리 햅번의 의상을 디자인하며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88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인수됐으나, 여전히 프랑스 패션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이정환,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DP월드투어 간다…“DP월드 투어 이어 PGA 투어 진출할 것”

    이정환,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DP월드투어 간다…“DP월드 투어 이어 PGA 투어 진출할 것”

    이정환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신들린 퍼팅감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환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를 공동 주관한 DP 월드투어 2년 출전권과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함께 받았다. 이정환은 26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36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이정환은 공동 2위인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로리 캔터(잉글랜드)를 3타 차로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과 2018년에 KPGA 투어 1승씩 따낸 이정환은 이번 우승으로 약 7년 만에 투어 3승과 함께 우승상금 68만 달러(약 9억7000만원)도 받았다. 이정환은 2018년 11월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K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6번 하다가 7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올 시즌 5월에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군산CC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했다. 특히 이정환은 한국 국적의 선수가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지난해 이 대회 안병훈이 우승한 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역대 DP 월드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최경주와 양용은, 노승열, 정연진, 안병훈, 이수민, 왕정훈에 이어 이정환이 8번째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12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이정환은 무서운 속도로 타수를 줄이며 역전극을 펼쳤다. 3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버디 행진을 이어간 이정환은 7번 홀(파3)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고 엘비라와 공동 선두였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1타 앞선 상황에서 먼저 경기를 끝낸 이정환은 2위로 추격하던 엘비라가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손쉽게 우승을 확정했다. 이정환은 “선물같은 하루였다. ‘코오롱 한국오픈’ 코스에서 대회를 한다고 하길래 ‘한국 선수가 기회는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나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면서 “공이 나간줄 알았는데 살았고. 뭘 하든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DP월드 출전권을 얻은 이정환은 “군대 가기 전에도 계속 DP월드투어에 진출하고 싶었다. ‘제네시스 대상’을 통해 DP월드투어로 진출하는 방법을 노렸는데 아쉽게 2번이나 실패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이렇게 DP월드투어 시드를 얻게 됐고 이후 PGA투어 진출까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민혁과 최승빈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2026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은 이정환과 최승빈에게 돌아갔다. 최승빈과 송민혁이 같은 순위에 올랐으나 올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에서 7위인 최승빈이 9위 송민혁을 제치고 PGA 투어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랭킹 1위로 2013년에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애덤 스콧(호주)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0위로 경기를 마쳤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는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1위, 임성재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결혼 6년만에 “우리 6촌이래, 여보”…대만 법원 “혼인 무효”

    결혼 6년만에 “우리 6촌이래, 여보”…대만 법원 “혼인 무효”

    대만의 한 부부가 결혼한 지 6년여 만에 서로 6촌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대만 매체 ET투데이, CNEWS 등에 따르면 남부 가오슝에 사는 A씨 부부는 호적 조회 과정에서 서로 친척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부는 2018년 10월 31일에 결혼했다. 결혼한 지 6년을 넘긴 올해 어느 날 남편은 가족관계 정보를 조회하던 중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호적에 자신의 할머니와 아내의 할머니가 자매 관계라고 나와 있었던 것이다. 즉 남편과 아내는 증조부모가 같은 육촌 관계였던 것이다. 대만 민법은 6촌 이내의 근친혼을 금지하고 있다. 6촌 이내의 사람들끼리 혼인을 하더라도 법적으로 그 혼인은 무효가 된다. 즉 이 경우 부부의 혼인 관계는 처음부터 성립될 수 없다는 뜻이다. 혼인 관계는 물론 상속이나 부양 등 법적 권리와 의무가 모두 이에 귀속된다. A씨 부부가 계속 부부 관계를 이어가더라도 나중에 자녀의 출생 등록이나 상속 등 법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이렇게 불확실하고 불안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고심 끝에 법원에 혼인 관계 부존재 확인을 청구했다. 아내도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가오슝 소년가정법원은 A씨 부부가 제출한 가족관계 서류를 통해 두 사람이 실제 6촌 이내의 방계 혈족임을 확인했다. 결국 법원은 청구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8월 두 사람의 혼인 관계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부부 양측 모두 항소를 포기하고 판결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8촌 이내 혼인 금지” 다만…우리나라 민법은 8촌 이내의 혈족 사이에 혼인을 금지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 경우에 이뤄진 혼인은 무조건 무효가 됐으나 올해부터 달라졌다. 2022년 10월 헌법재판소가 이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미 근친혼이 이뤄진 경우까지 일률적으로 효력을 상실시키면 본래 입법목적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취지였다. 다만 8촌 이내의 혼인을 금지한 민법 조항은 합헌으로 봤다. 즉 8촌 이내 혈족끼리 결혼하더라도 국내에서 혼인신고는 받아들여지지 않으나, 외국 등에서 혼인신고를 한 상태에서 귀국한다면 혼인 관계가 자동으로 무효가 되진 않는다. 이 결정을 계기로 법무부는 친족 간 혼인 금지 범위를 축소할지 여부를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말 조사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3명은 현행처럼 8촌 이내의 친족 간 혼인을 금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 당시 조사에서 75%의 응답자가 ‘현행과 같은 8촌 이내’를 꼽았고, ‘6촌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15%, ‘4촌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5%로 나왓다.
  • 술자리 말다툼에 직장동료에 끓는 국물 쏟은 20대 징역 3년

    술자리 말다툼에 직장동료에 끓는 국물 쏟은 20대 징역 3년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다 테이블을 뒤엎어 직장동료에게 끓는 국물을 쏟은 2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8·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전 4시 19분쯤 청주 청원구 오창읍의 한 술집에서 직장동료 B(20대)씨 등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당시 B씨의 남자친구에 대해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항의한 B씨에게도 “조용히 하라”고 욕설을 하다 테이블을 뒤엎었다. 이 과정에서 버너에 끓이고 있던 조개탕 국물 요리가 B씨에게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신체에 2도 화상을 입어 6개월가량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A씨는 2023년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소란을 피워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고, 2018년에는 행인에게 폭력을 행사해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었다. 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피해자에게 중한 상해를 가했고 피해자가 뜨거운 음식을 보면 불안감을 느끼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벌금형 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부모 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신앙심으로 새출발하나…앨범 발매 직후 나타난 곳은

    ‘부모 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신앙심으로 새출발하나…앨범 발매 직후 나타난 곳은

    과거 부모의 ‘빚투’(연예인 가족 채무 폭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교회에서 진행되는 간증 집회에 모습을 나타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마이크로닷의 간증 집회를 예고하는 내용이 담긴 교회 현수막 사진이 공유됐다. 간증 집회는 신앙인이 자신의 종교적 체험을 증언하는 기독교적 행사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은 26일 인천 소재의 한 교회에서 진행하는 찬양 간증 집회에 참여한다. 현수막에는 마이크로닷이 집회 주요 인물임을 알리듯 얼굴이 큼직하게 걸리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15일에는 신앙 고백을 담은 앨범 ‘피셔맨’(FISHER MAN)을 발표했다.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어부로서의 메시지를 담았다. 실제 앨범도 ‘지저스’(Jesus), ‘믿음’, ‘온 갓’(On God), ‘생명의 주’ 등의 수록곡으로 구성돼 기독교적 색채를 띠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MBC ‘나 혼자 산다’, 채널A ‘도시어부’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 씨와 어머니 김 모 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 이웃 등 14명으로부터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재판으로 넘겨진 신 씨와 김 씨는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출소 이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논란 초기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다수 피해자의 구체적 증언이 나오자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6월 마이크로닷은 새 EP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선 그는 이날 자리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평소 낚시광으로도 알려진 마이크로닷은 지난 6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낚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 제주 ‘청부살인’ 타깃은… 100억 매출 맛집 여주인이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제주 ‘청부살인’ 타깃은… 100억 매출 맛집 여주인이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연간 매출 100억 원이 넘는 제주의 유명 식당 대표를 청부 살해한 50대 관리이사와, 범행을 실행한 50대 부부가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 피해자가 가장 신뢰했던 인물이 식당 경영권을 통째로 삼키기 위해 벌인 끔찍한 배신극의 전말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 2월,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주범 박모(5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살인을 실행한 김모(50)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범행에 가담한 김씨의 아내 이모(45)씨는 항소심에서 감형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100억대 매출 식당 대표, 자택에서 참혹하게 피살사건은 2022년 12월 16일 낮 12시, 제주시의 한 빌라에서 시작됐다. 갈치구이 등으로 명성이 자자한 유명 식당 대표 A(당시 55세·여)씨의 자택에 김씨가 몰래 숨어들었다. 김씨는 A씨를 승용차로 미행하며 동태를 살피던 아내 이씨와 수시로 연락하며 작은방에 숨어 피해자의 귀가를 기다렸다. 그는 A씨의 집에서 찾아낸 둔기를 손에 쥔 채였다. 침입 3시간이 흐른 오후 3시쯤, 아내 이씨로부터 “A씨가 집에 들어가고 있다”는 결정적인 연락이 왔다. 곧이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A씨가 작은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김씨는 A씨의 목을 감아 넘어뜨린 뒤 무자비하게 둔기를 휘둘렀다. A씨는 얼굴과 머리 등을 20여 차례 가격당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 A씨의 집에서 현금 491만 원과 18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 및 금붙이를 훔쳤다. 그는 밖에서 대기하던 아내 이씨의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수면 위로 드러난 ‘관리이사’의 검은 속내경찰은 현장에서 혈흔이 묻은 흉기를 확보하고, A씨 집 주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범행 나흘 만에 경남 양산의 자택에 있던 김씨 부부를 검거했다. 경남 양산에서 펌프카 기사로 일하던 김씨는 2억 3000만 원의 빚이 있었다. 경찰은 초기엔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살인으로 봤으나, 수사 과정에서 뜻밖의 인물이 부상했다. 김씨가 범행 전후로 A씨 식당의 관리이사 박씨와 수시로 통화한 내역이 드러났다. 경찰은 같은 날 즉시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김씨에게 그저 손 좀 봐달라고 했을 뿐, 죽일 줄은 몰랐다”며 ‘살인’ 청부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지면서, ‘식당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 박씨의 추악한 욕망과 배신으로 얼룩진 사건의 전말이 모두 드러났다. ‘부산 고교 이사장’ 행세하며 접근... 신뢰 얻어 식당 침투박씨는 2017년 말, 한 골프연습장에서 A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A씨는 식당 지점을 늘리며 B 주식회사를 설립해 대표로 있던 재력가였다. 본사 월평균 매출만 7억 원에 달했고, 제주와 서울 강남에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었다. A씨의 재력을 파악한 박씨는 자신을 ‘부산 모 고교 이사장이자 사업가’라고 속여 접근했다. 마침 A씨가 일시적 자금난을 겪자, 박씨는 여러 내연녀에게 빌린 돈을 A씨에게 건네며 환심을 샀다. A씨는 2018년 10월, 박씨를 B사의 관리이사로 임명했다. 박씨는 월급 500만~1000만 원을 받으며 호의호식했다. 그는 B사 지분이 전혀 없음에도 온갖 속임수로 수십억 원을 챙겨 명품으로 치장하고 외제차를 굴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반면, 돈을 빌려준 내연녀들로부터는 “빚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는 이중생활을 했다. 신뢰가 무너진 계기, ‘문중 땅 사기’이들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문중 땅’ 사기 사건이었다. 박씨는 부산 기장에 있는 자신의 문중 땅에 손을 댔다. 문중 총무 직위를 이용해, 의결도 없이 A씨에게 “문중에 돈이 없어 땅을 팔아야 하는데 남에게 팔기 아깝다. 당신이 사라”고 꼬드겼다. 박씨를 철석같이 믿었던 A씨는 땅을 사기로 하고 수차례에 걸쳐 5억 4500만 원을 건넸고, 소유권이전 등기까지 받았다. 2022년 5월, 문중이 이 사실을 알고 박씨를 추궁했다. 박씨는 “B사에 자금이 달려 어쩔 수 없이 처분했다”고 속였지만, 문중은 박씨는 물론 A씨까지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격분하며 박씨와의 관계를 끊으려 했다. 당시 A씨가 박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도대체 당신 누구야”, “내가 당신한테 돌려받을 돈이 너무 많아”, “나하고 뭔 악연이길래 나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네”, “본점 2층 지을 때부터 다른 주머니 챙기려고... 단 한 번도 나한테 진실이지 않았어” 등 불신과 의심이 가득했다. 박씨는 문자를 무시하거나, 심지어 “학교 회의하고 있다”며 이사장 행세를 이어갔다. 박씨는 A씨가 사라지면 가로챈 토지 대금 5억 4500만 원에 대한 분쟁을 피하고, 식당 운영을 잘 모르는 A씨의 자녀들을 회유해 회사(식당) 운영권까지 빼앗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결국 ‘살인청부’라는 최악의 범죄를 계획했다. “빚 갚아주고 식당 운영권 주겠다”... 살인 청부박씨는 양산의 한 노래방 업주 소개로 알게 된 김씨를 살인청부업자로 선택했다. 그는 B사 관리이사 명함을 건네며 A씨에 대한 거짓 험담부터 늘어놓았다. “물려받은 토지 등 40억 원을 들여 B사 지분 40%를 가졌는데 A씨가 수익금을 주지 않는다”, “A씨가 내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갔다. (속칭) ‘꽃뱀’이다”라고 속였다. 박씨는 거액의 채무에 시달리던 김씨에게 “범행에 성공하면 이틀 뒤 빚을 모두 갚을 현금을 주고, 식당 2호점 공사권과 운영권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김씨 부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들은 신분 발각을 피하기 위해 우연히 습득한 타인의 주민등록증으로 전남 여수에서 여객선을 타고 제주에 입도했다. 2022년 9월부터 5차례나 제주에 들어가 10여 차례 범행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교통사고 위장(도로 제한속도 50km), 자택 침입(비밀번호 변경), 주변 배회(순찰차 출동) 등 시도는 모두 미수에 그쳤다. 범행이 늦어지자 박씨는 더 매혹적인 미끼를 던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소유권을 주겠다”, “식당 2호점은 무조건 너희 것이고, 둘 다 B사 부사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심지어 “A씨 집에 거액의 현금과 수천만 원의 명품, 귀금속이 있다. 내가 선물한 것이니 너희들이 가지라”고 범행을 부추겼다. 결국 김씨 부부는 A씨 집 현관문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냈고, 참혹한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박씨는 범행 전 착수금조로 3500만 원을 건네며 “A씨가 오랜 시간 병원에 있으면 좋다. 못 일어날수록 좋다”고 가해를 사주했다. 2013년 혼인빙자로 1억 원을 뜯어내 1년 6개월간 옥살이를 하는 등 수차례 사기 전력이 있던 박씨의 범죄에 김씨 부부가 동참한 것이다. “엄마가 믿었는데...” 딸의 오열, 엇갈린 진술박씨는 경찰에 검거된 후에도 김씨와 같은 유치장에 갇히자, 입 모양과 수신호로 “나만 믿어라. 3년 안에 빼줄게. 그러니까 (김씨가) 다 안고 가라”며 죄를 떠넘기려 했다.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던 A씨의 첫째 딸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발생 후 박씨가 연락해 ‘나만 믿으라. 다른 사람들 전화는 받지 말고 내 전화만 받으라’고 했다”며 “돈과 욕심 때문에 엄마를 무참히 살해한 사람들이 평생 감옥에서 지내길 바란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엄마는 평소 식당 일이 고되다며 두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공부로 꿈을 이루라고 하셨다”면서 “이제야 엄마가 하던 일을 맡아 해보니 그 고생을 알게 됐다. 엄마가 박씨를 정말 신뢰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참히 배신을 당했다”고 오열했다. 재판 과정에서 박씨는 “A씨가 병원에 입원할 정도만 공격하라고 했지 살해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김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반면 김씨는 “박씨의 거짓말을 듣고 있다 보니 이런 사람을 형님으로 믿고 따른 내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법원 “경제적 이익 위한 주도면밀한 범죄”1심을 진행한 제주지법은 “피고인들은 저마다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박씨가 범행을 주도했고, 묵시적으로 살해를 지시한 것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A씨 사망 후 식당 운영을 모르는 딸에게 접근해 식당 권리를 주장하려 한 점도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광주고법)는 일부 죄명을 변경했으나, 박씨와 김씨의 형량은 1심대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5년을 유지했다. 다만 아내 이씨에 대해서는 “남편이 흉기 없이 옷만 챙기는 것을 봤고, 박씨가 이씨와 범행 내용을 공유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5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형을 확정, 식당 경영권을 노린 한 관리이사의 끔찍한 배신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천재 화가 에곤 쉴레(Egon Schiele·1890~1918)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수많은 자화상과 초상화 중에서도 <노인의 초상>은 특별한 울림을 준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군 복무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던 쉴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쇠락의 시간을 화폭에 새겼다. 전쟁 속 고요, 장인의 침묵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쉴레의 장인인 은퇴한 기계공 요한 하름스(Johann Harms)이다. 쉴레는 화려한 장식이나 사회적 지위를 모두 제거하고 오직 한 인간이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피로와 체념을 극대화한다. 노인은 손에 얼굴을 기댄 채 앉아 있는데, 이 자세는 깊은 고독과 사색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어두운 배경과 절제된 색조는 시선을 오롯이 노인의 모습에 집중시킨다. 쉴레의 붓놀림은 인물의 외형적 사실성보다는 감정의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갈색과 회색, 붉은 기운이 섞인 음울한 팔레트는 생명력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암시하며 거칠게 표현된 손과 주름진 얼굴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웅변한다. 죽음의 초상, 그리고 화가의 예감 <노인의 초상>이 지니는 가장 숙연한 의미는 바로 ‘죽음의 예감’에 있다. 이 작품이 완성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 하름스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1년 뒤인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창궐로 쉴레 자신 또한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실은 이 초상화를 단순한 장인 그림이 아닌, 인간 모두가 마주해야 할 죽음의 그림자, 즉 ‘죽음의 초상’으로 읽게 만든다. 쉴레는 노인의 얼굴을 통해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기념비적 침묵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한 예감을 무의식적으로 투영했을 것이다. 쉴레에게 노인의 얼굴은 거울과 같았다. 그는 노인의 쇠락하는 육체와 고독한 정신을 응시하며 죽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숭고함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포착했다. 결국 <노인의 초상>은 한 노인의 외적 형상을 넘어, 존재의 덧없음과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본질을 응축한 깊은 내면의 자화상이자, 오스트리아 표현주의가 도달했던 예술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으른들의 미술사]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으른들의 미술사]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천재 화가 에곤 쉴레(Egon Schiele·1890~1918)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수많은 자화상과 초상화 중에서도 <노인의 초상>은 특별한 울림을 준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군 복무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던 쉴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쇠락의 시간을 화폭에 새겼다. 전쟁 속 고요, 장인의 침묵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쉴레의 장인인 은퇴한 기계공 요한 하름스(Johann Harms)이다. 쉴레는 화려한 장식이나 사회적 지위를 모두 제거하고 오직 한 인간이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피로와 체념을 극대화한다. 노인은 손에 얼굴을 기댄 채 앉아 있는데, 이 자세는 깊은 고독과 사색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어두운 배경과 절제된 색조는 시선을 오롯이 노인의 모습에 집중시킨다. 쉴레의 붓놀림은 인물의 외형적 사실성보다는 감정의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갈색과 회색, 붉은 기운이 섞인 음울한 팔레트는 생명력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암시하며 거칠게 표현된 손과 주름진 얼굴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웅변한다. 죽음의 초상, 그리고 화가의 예감 <노인의 초상>이 지니는 가장 숙연한 의미는 바로 ‘죽음의 예감’에 있다. 이 작품이 완성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 하름스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1년 뒤인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창궐로 쉴레 자신 또한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실은 이 초상화를 단순한 장인 그림이 아닌, 인간 모두가 마주해야 할 죽음의 그림자, 즉 ‘죽음의 초상’으로 읽게 만든다. 쉴레는 노인의 얼굴을 통해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기념비적 침묵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한 예감을 무의식적으로 투영했을 것이다. 쉴레에게 노인의 얼굴은 거울과 같았다. 그는 노인의 쇠락하는 육체와 고독한 정신을 응시하며 죽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숭고함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포착했다. 결국 <노인의 초상>은 한 노인의 외적 형상을 넘어, 존재의 덧없음과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본질을 응축한 깊은 내면의 자화상이자, 오스트리아 표현주의가 도달했던 예술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 48억 관급공사 차명 수주한 권영준 봉화군의장…검찰 구속 기소

    48억 관급공사 차명 수주한 권영준 봉화군의장…검찰 구속 기소

    차명 건설회사를 만들어 지자체와 수십억원대 수의 계약을 맺은 군의회 의장이 구속 기소됐다. 24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차명 건설회사들을 만들어 군청과 수십억원대 수의 계약을 맺고, 회사 자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권영준 경북 봉화군의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건설회사 직원과 현장소장 등 공범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 의장 등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3개 건설 회사를 차명으로 운영하며 군청과 면사무소를 상대로 총 270차례, 약 48억원 상당의 관급 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 의장과 건설사 직원은 2012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허위 근로자 6명을 만들어 차명계좌로 임금 명목 8억 9000만원을 이체하는 등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검찰은 권 의장이 운영한 차명 건설회사의 실소유주를 밝혀내기 위해 공무원 등 사건 관계인들을 상대로 20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의 계약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며 범행을 인지해 권 의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 윤리 근간을 훼손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공정한 계약 질서를 왜곡한 중대 범죄”라며 “허위 진술을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적극 소명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안군, 햇빛연금 누적 수익 300억 돌파

    신안군, 햇빛연금 누적 수익 300억 돌파

    전남 신안군이 지난 2018년 10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정책을 시행한 이후 24일 현재 누적 수익액 300억 원을 돌파했다. 2021년 4월 전국 최초로 지급을 시작한 햇빛연금(태양광 발전 수익)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며 해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햇빛연금은 발전사업자 중심의 기존 신재생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이 개발이익에 참여하는 혁신적 모델로 전국 지자체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민 1인당 분기에 10만원에서 68만원까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연결되며 상권 매출 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구소멸위기지역인 신안군은 햇빛연금 지급 이후인 2023년부터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긍정적 변화도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햇빛연금과 함께 바람연금 지급 효과로 2025년 9월 기준 710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올해 햇빛연금 지급 대상자는 군민의 49%에 달하는 1만 8997명으로 확대됐으며 2028년 완공 예정인 390MW 규모의 우이해상풍력 발전소가 가동되면 군민 100%가 연금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자원을 적극 활용해 주민과 함께 이익을 나누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통해 입증된 기본소득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핵심은 중국 범죄조직”...국내 1호 탐정이 밝힌 충격 실태 [시냅스]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핵심은 중국 범죄조직”...국내 1호 탐정이 밝힌 충격 실태 [시냅스]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한국인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습니다. 최소 1만 명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한국인이 정부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도는 최소 1만 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국내 1호 탐정으로 알려진 임병수 탐정은 최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정부가 발표한 캄보디아 내 한국인 실종자 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중국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범죄 단지는 수백 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1.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한국인 실종자 임 탐정은 “2022년, 2023년까지만 해도 한 해에 몇 안 되던 캄보디아 실종·감금 신고 건수가 2024년에는 220건, 올해는 8월까지만 330건으로 폭증했다”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지 정보원들의 제보를 인용해 “실제 피해 규모는 최소 1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실종 신고된 인원 외에도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수배자들 ▲현지에서 카지노 빚으로 엮인 교민들 ▲인접 국가에서 납치된 한국인들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숫자라는 것이다. 2. “캄보디아 상점 70~80%가 중국인 소유”... 일대일로가 만든 범죄 온상 이러한 대규모 범죄의 배경에는 중국의 영향력이 자리한다. 임 탐정은 구체적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꼽았다. 그는 “중국이 캄보디아의 항구, 공항, 고속도로를 전부 중국 자본과 노동력으로 건설해줬다”며 “훈센 총리가 40년째 독재를 하는 동안 반대 세력은 청부살인당하거나 망명했고, 자연스럽게 친중 정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의 모든 로드샵이나 가게 건물주, 상점 주인들은 대부분 중국인”이라고 지적했다. 3. “중국 범죄조직 대거 이동”... 동남아로 옮겨간 검은 돈 결정적 계기는 2018년 중국의 대규모 범죄 소탕 작전이었다. 임 탐정은 “불법 도박, 인신매매, 장기 적출 등에 연루된 조직들이 대거 동남아로 이동했다”며 “초기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했지만, 중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한국·일본·호주·미국인으로 표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들의 범죄 양상을 진화시켰다. 오프라인 사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사기, 보이스피싱 등으로 범죄 영역을 확장했다는 것이다. 4. “월급도 주고 인센티브도 준다”... 범죄 단지의 충격적 운영 실태 ‘웬치’로 불리는 범죄 단지는 그 자체로 완결된 생태계다. 호텔, 카지노, 식당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이곳에서는 체계적인 착취가 이뤄진다. “실적을 내는 사람에게는 급여와 함께 매출의 5~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합니다. 이 돈으로 내부에서 마약과 성매매를 하도록 유도해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게 만들죠. 실적이 저조한 사람은 폭행과 고문을 당하고, 최악의 경우 장기 적출 대상이 됩니다.” 5. “시아누크빌만 갔다 왔다”... 정부 대응의 한계 임 탐정은 정부의 대응이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미 텅 빈 시아누크빌 범죄 단지만 둘러보고 왔다”며 “수백 개의 범죄 단지 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곳만 방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지 경찰서 내 한국인 전담 부서인 ‘코리안 데스크’ 설치가 무산된 것을 우려했다. 큰 효과가 없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현지 대응 체계 없이는 피해자 구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임 탐정은 “정부가 한국인 브로커만 처벌하고 문제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진짜 문제는 중국 범죄조직인데, 순수한 피해자들을 구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미디어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건강하면 행복하다? 아니 행복하면 건강하다 [사이언스 브런치]

    건강하면 행복하다? 아니 행복하면 건강하다 [사이언스 브런치]

    행복을 명확히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행복 같은 긍정적 마음 상태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많다. 행복한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흡연이나 음주 같은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피하는 경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루마니아 “1918년 12월 1일” 알바율리아대 회계학과, 루리우 해티가누 의약학대 의학부, 파키스탄 수학·통계 과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123개국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성 질환 사망률이 감소하는 ‘행복 임계점’을 규명하고, 행복이 공중보건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의학’ 10월 21일 자에 실렸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체 사망의 약 75%가 심장병, 암, 천식, 당뇨 등 만성질환, 비전염성 질병(NCD)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전적, 환경적, 행동적 요인이거나 이들의 복합 결과로 파악된다. 연구팀은 NCD 위험에 다른 요인이 있는지 주목했다. 연구팀은 123개국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반복적으로 관찰한 ‘균형 패널’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변수 간 비선형적 관계를 포착하기 위한 ‘패널 평활 전이 회귀 모델’(PSTR)을 이용해 알코올 소비량, 비만 유병률, 도시화율, 초미세먼지(PM2.5) 노출, 보건 의료비 지출, 1인당 GDP, 거버넌스 품질을 통제 변수로 하고, 국가별 삶의 질 지수가 30~70세 국민의 만성 및 NCD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주관적 웰빙을 의미하는 행복은 삶의 질 척도에서 10점 만점에 2.7이라는 최소 임계점을 넘어야 인구 건강 자산으로 기능한다. 10점 만점에서 0은 최악의 삶, 10점은 최상의 삶을 뜻한다. 최소 임계점을 넘어서면 행복도가 높아질수록 NCD 질환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임계점인 2.7점은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행복감이 극도로 낮은 상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상태는 ‘겨우 버티는’ 정도다. 이 기준점을 넘어서 국가 전체 행복이 1% 증가할 때마다 해당 국가의 30~70세 NCD 사망률은 약 0.4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임계점인 2.7을 초과한 국가는 그 이하 국가들에 비해 1인당 의료비 지출이 높고, 사회 안전망도 견고하고, 거버넌스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123개국 평균 삶의 질 척도는 5.45점이었으며, 최저는 2.18점, 최고는 7.97점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과 행복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정부가 비만 예방 확대, 알코올 소비 규제 강화로 건강한 생활을 장려하고, 대기질 기준을 강화해 환경을 개선하고, 1인당 보건 의료비 지출을 늘리면 삶의 질 척도는 2.7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울리아 크리스티나 루가 루마니아 알바율리아대 교수는 “행복은 아무리 지나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한계점 2.7점에 못 미쳤을 때는 행복이 소폭 개선되더라도 NCD 사망률의 측정 가능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농협銀 금융사고 절반이 ‘내부 소행’…직원 관련 사고금액 293억원

    농협銀 금융사고 절반이 ‘내부 소행’…직원 관련 사고금액 293억원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농협은행 금융사고 10건 중 절반이 내부 직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분류된 일부 사건에서도 내부 직원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농협은행의 ‘2024~2025년 8월 농협은행 금융사고 중 대출 관련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내부 직원의 횡령·배임·사기에 따른 금융사고 건수가 총 5건으로, 사고 금액은 293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 배임이 3건, 횡령과 사기가 각각 1건이었다. 농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보고한 사건 중에서도 내부 직원이 과다대출 실행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 의원실이 확보한 농협은행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 지점 여신팀장은 이중 매매계약서를 이용한 부동산매입자금 대출 과정에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기 위해 특정 감정평가기관과 사전 협의한 뒤, 해당 기관이 선정될 때까지 44차례나 감정평가의뢰와 취소를 반복했다. 이 대출을 조율하며 사실상 브로커 역할을 한 대출상담사는 A 지점과 B 지점에서 총 98건, 275억원 규모 대출을 받아냈다. 이렇게 부풀려진 감정평가액으로 과다대출 받은 금액이 76억원에 이른다. 현재 관련자들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받고 있다. 농협은행 직원이 개인 투자 손실을 메우기 위해 부당대출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한 직원은 2018년 1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코인 및 주식 투자로 생긴 5억 5800만원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부동산 임대계약서를 위조, 모친 명의로 8500만원의 부당대출을 받아 대출 상환 및 코인 재투자에 사용했다. 문 의원은 “농협은행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직원에 의한 사건을 포함해 지난 기간 발생한 모든 금융사고를 분석해 농협은행 차원의 ‘금융사고 제로 달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명품 ‘지방시’ 상속자, 한국인 여성과 결혼…“웨딩드레스 지방시 아닌 韓 디자이너 선택”

    명품 ‘지방시’ 상속자, 한국인 여성과 결혼…“웨딩드레스 지방시 아닌 韓 디자이너 선택”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창립자의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와 한국계 연인 정다혜씨의 결혼식이 “올해 사교계 최고의 결혼식”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대 후반 동갑내기인 이 커플은 지난 8월 파리에서 3일간에 걸친 성대한 축하 행사 끝에 부부가 됐다. 이들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교에서 학부생으로 처음 만나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의 결실을 맺었다. 앞서 지난해 뉴욕에서 약혼식을 올린 바 있다. 결혼식은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가문 소유의 생트클로틸드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신부 정씨는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과 파리지앵의 세련미”를 결혼식 비전으로 삼고 100장이 넘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 비전 보드를 만들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란 신부 정씨는 결혼식에서 여러 벌의 드레스를 선보였다. 특히 본식에서는 지방시 가문의 후손과 결혼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선택한 웨딩드레스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이 맞춤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뉴욕 맨해튼의 웨딩 살롱 10곳 이상을 방문하며 드레스를 고르던 중 권 디자이너를 만났고 1년 반에 걸쳐 드레스가 완성됐다. 권 디자이너는 뉴욕에서 파리까지 직접 날아와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정씨는 리허설 디너에서는 빅토리아 베컴 드레스를 입었고, 이후 아이보리색 새틴 빅토리아 베컴 드레스에 한국 브랜드 김해김의 재킷을 걸쳐 한국적인 요소를 더했다. 신랑 션은 과거 LVMH에서 인턴십을 했으며 현재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상업 금융 선임 분석가로 근무하고 있다. 정씨는 올해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션의 삼촌이 소유한 태핀에서 일했다. 션의 아버지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난 위베르 타핀 드 지방시다. 지방시를 1952년에 설립한 삼촌 위베르 드 지방시의 이름을 딴 것이다. 지방시 브랜드는 1988년 LVMH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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