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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은행 할인율 인하/4.5%로 0.5% P/FRB

    【워싱턴 AP 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경기의 회복세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6일 주요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현행 5%에서 지난 1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5%로 0.5% 포인트 인하 조정했다. 할인율의 인하는 지난해 12월 이후 5번째로 단행된 것이며 새로 적용되는 금리는 지난 73년 1월 이후 1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세계 신질서」 구축의 시금석/중동평화회담 성사 의미

    ◎「43년 숙적」 합석 유도에 일단 의의/점령지 반환등 이견… 결실 불투명 미국과 소련이 주도하는 중동평화회담이 30일부터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최키로 결정되자 세계의 이목은 2차대전이후 40여년간 화약고로 지목되어온 중동에 진정한 평화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쏠리고 있다. 이번회담은 또 걸프전쟁의 승리로 중동에서의 입장이 훨씬 강화됐고 소련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단극체제라는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의 책임을 떠맡게된 미국이 주도하는 첫번째 국제평화회의라는 점에서 중동평화 자체는 물론 향후 세계평화를 위한 신질서구축의 시금석으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지난 3월 걸프전 이후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이 8차례의 중동순방을 벌인 끝에 이뤄진 이번회담은 73년 제네바회담 이후 18년만에 열리게 되는 것으로 그 결과에 앞서 뿌리깊은 반목으로 대화자체를 거부해오던 이들 이해 당사자들을 테이블로 끌어낸다는것 자체만도 큰 진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중동평화회담은 첫째 이스라엘 점령지의 반환,둘째 점령지내의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립등 크게 두가지 목표를 세우고 있다.참가자는 주최자인 미국 소련을 비롯,당사자인 이스라엘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팔레스타인과 공동대표)등이고 유엔 유럽공동체(EC) 걸프협력회의(GCC) 마그레브연합등이 옵서버로 참석하게 돼있다. 이스라엘이 67년 제3차중동전이래 현재까지 점령을 계속하고 있는 문제의 지역은 요르단영인 요르단강서안(웨스트 뱅크)과 동예루살렘,시리아영인 골란고원,이집트관리의 가자지구등 4개지역으로 돼있다. 따라서 부시 미국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는 개막식 성격으로 전체적 분위기 조성만 하게되며 이어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이스라엘과 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대표간등 개별회의에서 영토반환및 팔레스타인 주민자치문제등 실질적인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공동주최국인 소련은 18일 지난 67년 3차중동전쟁 이후 단교했던 이스라엘과의 국교재개를 선언,걸프전쟁 이후 이지역에서의 발언권상실을 만회하는 한편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우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단 회의에 참석,점령지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대신 주변 아랍국들로부터 사실상의 국가승인을 받는 효과를 얻자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생각하고 있는 점령지문제 해결방법은 아랍측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어 과연 이번회담이 어떤 성과를 거둘수 있느냐는데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즉 아랍국가들은 67년 이전의 상태로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일정기간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허용,그 결과여부에 따라 독립을 시킨다는 것으로 그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또 더욱 큰 문제는 골란고원문제로 이스라엘은 전략요충이기 때문에 시리아에 돌려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때문에 시리아는 그동안 이회담의 참석을 거부해왔다. 미국이 이번회담을 3단계로 설정해 놓은것도 숙원관계인 이들 중동국가들이 가능한한 여러가지 채널에서 오랫동안 대화를 이끌어가게 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즉 하루나 이틀동안 계속될 전체회의 이후 열리는 가장 중요한 회의인 개별회의가 실패로 끝날 경우에도 공동이슈들을 모아 지역회의를 갖도록 함으로써 상호간의 이해와 신뢰를 쌓도록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중동회담은 어떤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적대관계에 있던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에 대화의 끈을 연결시켜 놓음으로써 평화적 해결의 기반을 조성하자는데 의의가 있는것으로 볼 수 있다.
  • 코리아여자팀,세계탁구 제패/중국에 3대2… 18년만의 쾌거

    ◎41회 선수권 【지바(일본)=문호영 특파원】 코리아가 만리장성을 넘어 세계정상에 올랐다. 분단 46년 만에 처음으로 구성된 남북한 단일팀 코리아는 29일 이곳 닛폰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세계최강 중국과 3시간45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신승,7천만 겨레에 값진 금메달을 안겨줬다. 남북한을 통틀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73년 제32회대회(유고 사라예보)에서의 한국 여자팀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코리아는 이날 첫 단식에 나선 유복순(세계랭킹 17위)이 탁구 여왕으로 불리는 중국의 에이스 덩야핑(6위)과 불꽃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로 승리,기선을 잡았다. 유복순은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는 북경 아시안게임 3관왕 덩야핑을 과감한 선제드라이브와 송곳 같은 백핸드 푸시로 공략,첫세트를 21­7로 낚고 2세트를 17­21로 내주었으나 마지막 세트를 21­18로 끊어 예상밖의 선취승을 안겨 주었다. 사기가 오른 코리아는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에이스 현정화(5위)가 중국의 가오쥔(15위)을 2­0으로 가볍게 따돌려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전진속공수 현정화는 특유의 칼날 같은 드라이브와 스매싱으로 가오쥔을 몰아붙여 21­11,21­15로 내리 두 세트를 건져 올려 경기장을 찾은 1천여 재일교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코리아는 이후 복식과 제4단식을 잇따라 잃어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전날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계속해온 환상의 콤비 리분희(3위)­현정화조가 덩야핑­가오쥔조의 반격에 눌려 1­2로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꺾인 데 이어 에이스 현정화마저 덩야핑에 0­2로 무너져 패배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웠다. 그러나 코리아는 마지막 단식에 나선 이날 승리의 주역 유복순이 1점씩을 주고받는 드라이브 대결 끝에 2­0으로 승리를 거머쥐어 3시간45분의 대접전을 마무리지었다.
  • 59차례 피소끝에 사기꾼 “쇠고랑”(조약돌)

    ◎「힘」있는 사람 행세… 법망 교묘히 피해 ○…지난 69년부터 모두 59차례나 사기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도 72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및 간통사건으로 6개월을 복역한 것외에는 단 1번도 구속수사를 받지 않았던 형사피의자가 법망을 피해다닌지 18년만에 쇠고랑을 찼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하종철검사는 3일 대일주택개발주식회사 이사 이연식씨(48ㆍ성동구 홍익동 125)를 배임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86년 4월9일 유모씨(52ㆍ상업)에게 진빚 6천1백54만원을 갚는 조건으로 대일주택이 경기도 동두천시에 짓고있던 다가구주택 30가구 가운데 4가구를 분양해 주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이듬해 4월부터 이를 양모씨 등 4명에게 다시 분양해 주는 수법으로 7천2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수사결과 이씨는 경찰 또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마다 대일주택사장 정중기씨(39ㆍ수배)와 이사 방일상씨 등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두둑한 배경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법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앞서 이씨는 경찰서나 서울지검 정진섭ㆍ추유섭ㆍ원성준검사 등 3명으로부터 집중조사를 받았으나 그때마다 책임을 정씨 등에게 전가,요행히 풀려났으나 이번에 사건을 다시 배당받은 검찰이 이중으로 분양한 등기부등본을 찾아내는 등 끈질긴 추적수사끝에 구속됐다. 이같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능력(?)을 자신한 탓인지 이씨는 지난1일 상오 스스로 출두했다가 검찰이 확보한 증거를 들이대자 순순히 자백했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이씨는 이번 사건외에도 그동안 사기혐의로 31차례나 고소를 당한 것을 비롯,건축법 위반ㆍ횡령ㆍ폭력ㆍ간통ㆍ야간주거침입절도혐의로 무려 59차례나 고소를 당했으나 요리조리 법망을 피해 그즉시 무혐의 또는 기소중지로 풀려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씨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전직은행지점장 등 퇴직회사원과 퇴직공무원을 비롯,가정주부 등이 모두 망라돼 있었다. 이때문에 그동안의 수사기록만도 3책 5백쪽이 넘었다. 이씨는 지난60년 서울 S고교를 졸업한 뒤 줄곧 건축업에 종사해 왔으며 대일주택을 비롯해 6개의 실속없는 회사를 차려놓고 사장이나 이사로 행세하면서 「힘」있는 사람 행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건축허가 절차 간소화/내년부터/관련 인허가 14종 일괄처리

    ◎「대형」 신축땐 이웃 이의없어야 허용/건축법 전면개정 건축법이 전면 개정돼 내년부터 건축허가를 받을 때 지목변경등 관련 인ㆍ허가 사항도 동시에 일괄처리된다. 또 그동안 획일적으로 적용되어온 건축기준이 시ㆍ군의 조례로 대폭 위임돼 지역특성에 맞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건설부는 29일 번거로운 건축허가절차를 간소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자율성을 높여주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법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올해 정기국회에 상정,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이 개정안은 건축주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건축허가를 받을 때 그동안 따로 받아오던 지목변경,공작물설치허가,가설건축물허가 등 14가지의 관련 인ㆍ허가를 동시에 신청,일괄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또 용적률ㆍ대지최소면적등 그동안 10개 항목에 한해 시ㆍ군조례에 위임하던 것을 건폐율ㆍ일조권등 20개 항목으로 확대했다. 건설부는 건폐율의 시ㆍ군조례 위임을 계기로 현재 용도지역별로 20∼70%로 되어있는 건폐율을 전반적으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이 개정안은 또 건축물의 사후관리를 강화,위법건축물에 대해 위법사항이 시정될때까지 과태료를 반복부과하고 건축주와 함께 시공자도 같이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부는 이번 건축법개정에서 대형건축물건축에 따른 민원을 없애기 위해 시ㆍ군조례로 정하는 일정규모이상의 건축물을 허가할 때 인근주민들에게 일정기간 알려 이의가 없을 때 건축허가를 내주도록 하는 건축사전예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건축물관리를 철저히 하기위해 낡거나 다른 목적으로 헐어버리는 건축물의 신고를 의무화하고,건축허가에 따른 현장조사ㆍ중간공사 및 준공검사업무를 민간전문기관에 대폭 넘기기로 했다. ◎건축법 어떻게 바뀌나/번거로움ㆍ민원해소 역점/규제 크게 줄여 손질,자율성 높여/건축기준 시ㆍ군조례에 대폭 위임 법이 만들어진지 18년만에 대폭 손질되는 건축법의 개정방향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높여주며 건축물의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획일적이고 규제위주로 운용되어온 건축법을 여건변화에 맞춰 전면개정하는 것이다. 건축법개정안은 첫째 건축허가때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민원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지목변경ㆍ토지형질변경ㆍ공작물설치허가등을 별도로 받아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렸으나 앞으로는 여러가지 관련 인ㆍ허가를 한꺼번에 신청하는 일괄처리체제로 바뀐다. 건축허가때 같이 처리되도록 추가된 인ㆍ허가사항은 ▲공작물설치신고 ▲토지형질변경허가 ▲사도개설허가 ▲농지전용허가 ▲상수도시설의 설치신고 ▲지적정리신고등 9개 항목이다. 또 경미한 설계변경도 일일이 시ㆍ군ㆍ구청의 허가를 받아야되던 것이 준공전에 한꺼번에 처리된다. 건축허가에 따른 현장조사ㆍ준공검사 등도 건축사협회등 민간전문기관이 대신해주되 위법이 드러나면 무거운 제재를 받게된다. 이밖에 암반이 있거나 경사가 심한 곳에 건축물을 지을 때도 민원을 없애기 위해 시ㆍ군ㆍ구청의 건축위원회심의와 이해관계자들의 공람을 거쳐 예외적으로 허가할 수 있는 규정이 신설됐다. 둘째 지방자치제실시에 대비,지역특성에 맞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건축기준이 시ㆍ군 조례에 대폭위임됐다. 지금까지는 용적률ㆍ조경ㆍ용도지구의 건축제한 등 13개 항목만이 위임돼 있었으나 건폐율,대지안의 공지,가설건축물설치 등 20개 항목으로 확대됐다. 이같이 건폐율등 중요한 사항이 조례에 위임되면 지방별로 토지이용도를 높이고 도시미관을 위해 특색있고 다양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셋째 건축물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위법건축물에 대한 과태료의 반복부과,건축주와 시공회사 동시처벌외에 감시원제도를 도입하고 필요한 경우 감시원이 사법경찰관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적법하게 지어진 건축물이라도 제대로 유지ㆍ관리되고 있는지 그 상태를 2년마다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밖에 소규모건축물의 시공과 감리를 철저히 하기위해 연건평이 주거용 2백평,기타용도 1백50평 이하인 경우도 건축사ㆍ건축기사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금광개발 다시 활기/대봉광산 재가동 계기로 본 금광산업 실태

    ◎정밀탐사서 고품위ㆍ경제성 판명/작년 천3백㎏ 생산에 소비는 1만6천㎏/산업용 금 수요 늘고 값도 오름세 한때 국내 최대 금광이었다가 폐광됐던 구봉광산이 다시 문을 여는 등 국내 금광개발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국제금값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결혼시즌 등 금 수요에 대비,상승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금거래도 다양화돼 선경그룹이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금지금수입판매시장에 뛰어들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화수입업자들도 국제금시세의 내림세로 다소 위축된 상태이긴하나 수요증가와 저변확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88년 수입자유화 조치이후 침제의 늪에서 허위적대던 금시장이 일시에 되살아나고 금 광산이 단숨에 부산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광의 경우 대부분 노후해 광맥의 품위가 낮고 심도 또한 깊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금값도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처럼 재산증식의 안정된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다. 이런가운데 국내 최대 금광이었던 충남 청양의 대봉광산(구 구봉광산)이 폐광된지 18년만에 ㈜영풍광업에 의해 4월부터 대대적인 채광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심지어 동자부나 광산관계자들은 대봉광산의 재개발을 놓고 바닥권의 금광산업이 용트림을 할 「길조」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금맥을 찾기 위한 굴진탐광과 시추탐광 결과 「평균품위 t당 8∼10g,최고품위 t당1백g」으로 나타나서가 아니다. 「일제시대부터 연간 생산량이 1t이 넘었다」는 역사성이나 「틀림없는 노다지」라는 기대감 때문만도 아니며 단지 이 광산에 얽힌 재미나는 일화에서 연유된다. 일반에 「구봉광산」으로 더 알려진 이 광산은 30대 초반이상이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양창선씨 매몰사고」가 일어났던 바로 그곳이다. 당시 36세였던 양씨는 광맥의 심도가 1천8백50m나 돼 광석운반이 어렵자 수직운반갱도 공사를 하다 갱이 무너지는 바람에 땅속 1백25m 지점에 갇혀 버렸다. 이때가 67년8월22일 하오 3시30분. 칠흑같은 갱속에서 옷에 밴 물을 짜서 마시며 죽음의공포와 싸우던 양씨는 16일만인 9월6일 하오 7시15분 기적적으로 구출됐었다. 지금도 갱속에서 「여보 내가 먼저 가오」라는 양씨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흘러 나올것 처럼 기억이 새로운 곳이다. 그러나 양씨의 인간승리와 달리 이광산은 양씨를 구조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버려 72년 문을 닫아야 했다. 새로 개발에 나선 영풍관계자들도 『심부화현상이 경영악화의 주원인이긴 했지만 엄청난 양씨의 구조비가 폐광의 도화선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두얼굴을 가진 광산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재개발되자 관계자들은 제각기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금광수는 재개발에 나선 대봉광산을 비롯,모두 60여개소. 대부분 소량의 금을 캐는 영세금광이나 무극ㆍ삼광ㆍ통영ㆍ금왕등은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이 가운데 최대 금광은 무극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8백31㎏,이었으며 삼광 2백25㎏,통영 59㎏,금왕 55ㆍ3㎏,옥계 50㎏순이었다. 나머지 금광은 대개 연간 20㎏미만으로 보잘것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장비의 현대화등으로 80년대들어 금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금값에따라 양이나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동자부관계자들은 얘기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총 생산량은 88년 1천2백94㎏보다 37㎏이나 증가한 1천3백31㎏. 해방이후 최대의 생산량이었으나 증가폭은 87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금값이 1온스당 2백24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87년에는 금생산량이 1천72㎏으로 86년 4백55㎏보다 무려 6백17㎏이나 늘었다. 이같이 금값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우리나라 금생산량은 85년 3백72㎏,86년 4백55㎏,87년 1백72㎏,88년 1천2백94㎏,89년1천3백31㎏이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지난해 국내 총소비량 1만6천6백33㎏의 0ㆍ08%에 불과해 혼수용품이나 치아사용량에도 크게 못미친다는 동자부관계자들의 얘기다. 때문에 컴퓨터ㆍTV등 내수의 대부분을 금지금수입이나 수입광제련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의 컴퓨터ㆍTV생산의 증가로 지난해 금지금수입은 88년보다 6천5백30㎏이 는 1만3천9백27㎏이었다. 수입광제련도 마찬가지로 88년 9천8백27㎏보다 3천1백12㎏이 증가한 1만2천9백39㎏이었으며 금지금이나 수입광제련은 85년부터 해마다 2천㎏씩 늘고있다. 특히 이같은 금수입량은 첨단산업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맺고있어 제품의 생산량과 정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은 생산량뿐 아니라 밀수와도 연관이 깊다. 세관직원들은 『금값이 오르면 밀수량도 덩달아 늘고 떨어지면 밀수량도 따라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근 김포세관에서 김경자씨(38)등 3명이 금괴 74g짜리 4개를 밀반입하다 적발된 것으로 금값이 다소 상승하자 지난해부터 금밀수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이 최고치를 보였던 87년 적발된 밀수량은 7백9㎏이었다가 88년들어 하락세를 보이자 2백35㎏만이 적발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천2백85㎏이 적발돼 88년의 2백35㎏보다 무려 5.5배나 증가했다. 『최근 4개월간의 금시세추이와 환율상승등을 고려할 때 금밀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김포세관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 선경의 금지금수입판매사업 참여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이 확산돼 금의 암거래 및 밀수방지를 기대하고 있다.〈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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