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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위탁아동 키우다 ‘한가족’으로 입양한 정현경씨

    [커버스토리] 위탁아동 키우다 ‘한가족’으로 입양한 정현경씨

    “효준이를 처음 만났을 때 얼굴이 커서 약간 실망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누나와 형이 다투다가도 효준이만 보면 웃고 화해할 정도로 가족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재롱둥이죠.” 세 아이의 어머니인 정현경(40)씨는 22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자택에서 막내 효준이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겸연쩍게 웃었다. 생후 18개월밖에 안 된 막내 효준이는 정씨 가족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위탁 양육한 아기다. 하지만 정씨 가족은 지난 5월 효준이를 어엿한 ‘가족’으로 입양했다. 정씨 가족에게 효준이의 입양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에 근무하는 군인 남편 김정민(40) 중령의 빠듯한 월급으로 다섯 식구가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들의 사교육비 지출도 만만찮다. 하지만 정씨 가족이 효준이를 입양한 동기는 앞서 한 차례의 위탁 양육을 통해 얻은 아쉬움 때문이었다. 정씨는 “2011년 연말 큰 아이(딸)가 TV에서 위탁 아동에 대한 광고를 보고 제의해 한 살된 아기를 8개월 맡아 기른 적이 있었다”면서 “정도 들고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입양을 희망하는 양부모가 나타나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씨 가족이 효준이를 입양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이왕 입양을 할거면 아들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딸을 하라”는 얘기부터 “늘어나는 양육비 지출을 어떻게 할 것이냐”까지 다양했다. 게다가 효준이를 위탁 양육할 때는 국가로부터 한 달에 50여만원의 보조금이 나왔지만, 입양해서 부모가 되니 이 금액은 월 15만원으로 줄었다. 정씨의 자녀교육 방식은 남달랐다.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아이들의 사교육에 투자하기보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도록 자율에 맡겼다. 큰딸 김모(17)양은 현재 미용업에 진출할 생각으로, 화장(메이크업) 공부를 시작했다. 정씨는 “큰딸과 아들(15)이 자립하면 월급의 30%를 떼어 효준이 교육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니까 그만큼 가족 간에 지내는 시간도 많아졌다”며 활짝 웃었다. 사실 정씨의 가장 큰 고민은 다른 데 있다. 그는 “경제적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낳아준 어머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앞으로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클 수 있게 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정부 가정위탁제 10년…위탁모와 아이들이 써내려간 기적

    [커버스토리] 정부 가정위탁제 10년…위탁모와 아이들이 써내려간 기적

    지난해 8월 입양특례법이 통과되면서 민간 입양기관의 위탁가정 보호사업에 불똥이 튀었다. 까다로워진 입양 절차 때문에 위탁 기간이 늘어나면서 위탁모의 부담이 더욱 커진 탓이다. 가뜩이나 아이를 키울 위탁모가 부족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셈이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대표 입양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와 동방사회복지회, 홀트아동복지회의 지난해 입양아동 대기 기간은 평균 20개월으로 조사됐다. 2006년보다 8개월이 늘었다. 월 50만원 수준의 기관 지원금과 정부 지원금이 있지만 젖먹이는 월평균 50만원, 20개월 이상 아이는 70만원 정도가 육아 경비로 들어간다. 부족한 금액은 위탁모들이 자비로 충당한다. 이처럼 열악한 위탁 환경 속에서도 위탁모와 아이들이 써내려간 기적은 아름답게 빛난다. 1998년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위탁모를 시작한 주부 김명화(63)씨는 수없이 돌봤던 아이들 가운데 14년 전에 만났던 경민(15·여·가명)이를 잊을 수 없다고 소개했다. 당시 6개월이었던 경민이는 바람에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혀도 놀라지 않을 정도로 소리에 반응하지 않았다. 김씨는 아이 청력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대학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의사는 당시 “청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어른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생각이 있다”면서 “아마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포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시 김씨는 경민이를 안고 몇날 며칠을 울었다고 했다. 김씨는 경민이를 친딸 못지 않게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고 유난히 눈동자가 검고 깊었던 경민이는 첫 번째 생일을 며칠 남기지 않고 해외로 입양됐다. 그리고 지난해 김씨는 양부모와 함께 새로운 동생을 입양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경민이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또래의 아이와 다를 바 없이 장난꾸러기가 된 녀석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해 5월 위탁모 한신자(56)씨의 품에 안긴 현진이(당시 6개월·여·가명)는 말 대신 동물처럼 ‘으르렁’ 소리를 냈다. 어디가 입인지 코인지 알 수 없이 일그러진 얼굴이었고, 앞뇌도 손상됐다. 게다가 앞니로 아무거나 물어뜯는 고약스러운 버릇까지 있었다. 한씨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솔직히 위탁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웃는지 우는지 모를 표정으로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현진이의 눈빛을 마지막까지 외면할 수 없었다. 한씨는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하며 아이를 치료했고, 틈만 나면 아이와 함께 한강 잔디밭과 백화점, 시장 구경을 다녔다. 그러길 18개월, 기적이 찾아왔다. 옹알이도 제대로 못했던 현진이가 한씨를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나타날 기미가 안 보였던 현진이의 양부모도 등장했다. 한씨는 “미국 양부모 곁으로 현진이를 떠나보내려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면서도 “양부모 밑에서 예쁘게 자랄 아이를 생각하면 앞으로도 계속 사랑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부도 2003년부터 민간 입양기관과 별도로 가정위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민간에만 오롯이 맡겼던 가정위탁사업에 나선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민간 입양기관과 달리 미혼모 자녀뿐 아니라 이혼과 학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 아이들을 모두 챙기다 보니 위탁모들이 갖는 부담이 만만찮다. 그러나 위탁모들은 “힘들 때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위탁 기간 동안 아이로부터 되레 사랑을 배운다”고 입을 모은다. 2010년 당시 네살이었던 성민(가명)이와 처음 만난 오주성(58)씨는 “지금도 그때 성민이를 생각하면 뭉클하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반응성 애착장애를 가졌던 성민이는 네살이었지만 말도 잘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오씨는 ‘좋은 가정에서 지내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반드시 성민이를 낫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집에 온 날부터 집안은 전쟁터였다. 성민이는 괴성을 지르며 뛰어다녔고 옷가지나 집안 물건들을 꺼내 뒤집어놓기 일쑤였다. 식당에 가면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는 성민이 때문에 오씨의 가족은 다른 손님들에게 사과하느라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가족도 서서히 지쳐가던 어느 날, 의사 표현조차 서툴렀던 성민이가 김치를 집으며 “짐~치, 먹어”라고 했을 때 오씨 부부는 환호성을 질렀다. 인지 능력과 행동 제어를 서서히 회복하면서 성민이는 장애어린이집을 중단하고 정상 유치원으로 옮겼다. 지난 3월에는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오씨는 “성민이가 조금씩 치유되는 것을 보며 가족들이 성민이에게서 오히려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8일 서울시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자신을 키워준 위탁가정 부모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글이 실명으로 올랐다. 글쓴이는 올해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한 배지현(19)양.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의 위탁가정에서 자란 배양은 “10년 동안 키워준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3년 친부모의 이혼으로 혼자가 된 배양은 서울가정위탁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지금의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탄하고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어린 배양은 ‘진짜 가족’이 아니라는 생각에 점점 위축되고 소심해졌다. 그는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꼭 안아주며 용기를 북돋아줘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배양의 재능과 취미를 찾아주기 위해 미술학원과 음악학원을 보냈다. 새로운 가정에 적응하면서 성적도 훨씬 나아졌다. 학교가 멀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배양은 “평소 표현을 잘 하지 않던 아버지도 제가 기숙사에 있으니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다”면서 “지금의 어머니와 가족이 있어 가족의 참뜻을 알게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빌 게이츠 자선재단, 신개념 콘돔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선정

    빌 게이츠 자선재단, 신개념 콘돔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선정

    ‘사람의 온기에 닿으면 수축하는 콘돔’, ‘소 힘줄로 만든 콘돔’… 세계 최대 부호인 빌 게이츠가 세운 자선재단이 새로운 콘돔 개발 지원에 몰두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 등에 따르면 ‘빌&멜린다’ 재단은 차세대 콘돔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11개 아이디어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소의 힘줄로 만든 콘돔이다. 소 힘줄로 만든 콘돔은 사람의 피부와 비슷해 착용감이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사람의 온기에 닿으면 수축되는 특성을 지닌 물질로 콘돔을 만들면 최적의 착용감을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선정작에 포함됐다. 또 주로 어두운 밤에 사용함에 따라 착용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콘돔 포장을 양쪽으로 뜯어내면서 동시에 착용이 가능한 콘돔도 차세대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어두운 밤에 콘돔을 수습하느라 허둥대지 않아도 된다는 발상을 높게 산 것이다. 게이츠 재단은 이들 11개 선정작에 우선 각각 10만 달러(1억 1000만원)를 지원했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람들은 앞으로 18개월 내에 상용화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 및 임상 목적의 실험 단계에까지 이르면 1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 이번 콘돔 아이디어 공모에는 인도의 유명 콘돔 제작업체를 비롯해 미국의 화학자, 영국의 진공청소기 관련 업체 등으로부터 모두 812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게이츠 재단이 차세대 콘돔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섹스의 즐거움을 높여주는 동시에 불필요한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콘돔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차세대 콘돔을 개발해 콘돔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 에이즈 등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번 차세대 콘돔 개발 공모는 ‘얼핏 보면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를 지닌 과학자를 지원한다는 게이츠 재단의 ‘대도전과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번 타봤으면!”…오크로 만든 폭스바겐 비틀 화제

    “한번 타봤으면!”…오크로 만든 폭스바겐 비틀 화제

    나무로 만든 폭스바겐 비틀이 있다면 믿겠는가. 최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나무로 만든 폭스바겐 비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오렌지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나무 폭스바겐 비틀은 유럽 동남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사는 모미르 보익이란 남성이 실제 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것이다. 독일 하노버 폭스바겐 트랜스포터 제조 공장에 근무했던 그는 중고시장에 나온 1975년형 비틀을 발견, 구매한 뒤 이를 특별하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이 차를 한 금속가공업체에 맡겨 차 지붕과 문, 차대를 제거했고, 오크나무를 이용해 보닛과 같은 외장은 물론 변속레버와 같은 부속품까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개조했다. 그는 아내의 도움으로 자택 정원 안에 작업장을 꾸리고 밥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들여 18개월간 작업한 끝에 오크나무로 된 폭스바겐 비틀을 완성했다. 한편 폭스바겐 비틀은 1938년 처음 등장해 오리지널 1세대의 누적판매대수는 2150만대며, 2세대는 100만대다. 현재 뉴비틀이란 이름의 3세대는 지난 2011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사진=오렌지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유 없이 아픈 허리, 암의 신호일 수 있다(英의료진)

    이유 없이 아픈 허리, 암의 신호일 수 있다(英의료진)

    허리통증(요통)이 있는 경우, 단순하게 잠을 잘못 잤다거나 잘못된 자세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허리통증이 방광이나 전염병의 증상과도 연관이 있으며 심지어 폐암, 췌장암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 35세인 영국의 미첼 로우는 오래 전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해왔다. 성인이 된 후에도 갈비뼈 아래쪽과 골반 뼈 뒤쪽 등의 통증은 계속 됐다. 4년간 다양한 검사를 받았지만 등의 통증과 관련된 질병을 찾지 못하다, 최근 통증의 근원이 신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4년간 수없이 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찾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증상이 전혀 없이 요통만 있었기 때문에 방광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광경 검사 결과 그녀는 간질성 방광염을 앓고 있었으며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녀의 사례처럼 요통은 다양한 건강 이상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영국 버밍엄 퀸엘리자베스병원의 자키 알말라 박사는 “신장, 방광, 담낭이나 쓸개 등의 이상을 잘못된 잠자리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많은 환자들은 몇 달 씩이나 요통을 방치하다 결국 전혀 예상치 못한 부위의 이상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신체의 장기들은 이상이 생길 경우 다른 장기를 통해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관련통(실제의 환부와 떨어진 자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라 부른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요통은 방광, 신장 뿐 아니라 췌장, 담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로열프리병원의 소화기병학 전문의인 스티브 페레이라는 췌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20~30%는 진단 이전에 심한 요통을 느낀 적이 있으며, 이를 재빨리 눈치 채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요통은 또 드물게 폐나 결장 등의 암과도 연결될 수 있다. 앤디 위필드라는 영국 유명 배우는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 lymphoma) 진단을 받은 지 18개월 만에 사망했다. 당시 그는 잦은 요통이 액션신과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면역체계와 연관있는 림프종에 악성종양이 생기면서 발현한 증상이었다. 영국 암리서치센터의 마틴 레드윅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약한 정도의 요통 역시 암의 징후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또 다른 합병증에까지 시달리기도 한다”면서 “명확한 원인 없는 요통을 느낀다면 바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무현 ·이명박 정부 사이… 韓, 주요정보 수집대상 됐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우방국을 전방위적으로 도청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전 미국 중앙정부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했던 기밀 문서를 재분석한 결과 NSA는 한국도 주요 정보 수집 대상 국가에 포함시켰다. 문서의 제목은 ‘미국 시긴트(SIGINT) 시스템 2007년 1월 전략 임무 리스트’로 돼 있고 작성일로부터 12∼18개월간의 임무를 담고 있다. 이 시점은 노무현 정부 말기와 이명박 정부 초기로 당시 한국과 미국 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6자 회담, 전시작전권 등 민감한 현안들이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NSA는 정보 수집 대상국을 미국의 이익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초점 지역’과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인정된 위험’으로 분류했다. 한국은 외교정책과 정보기관 활동, 미군 주둔 지역, 전략 기술 등 4개 부문에서 초점 지역으로 분류됐다. 초점 지역으로 분류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쿠바, 이스라엘, 이란, 파키스탄, 북한, 프랑스, 베네수엘라 등 17개국과 유엔이다. NSA는 한반도 전쟁 작전 계획인 ‘작계 5027’에 대한 한국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미군 주둔 지역 부문에서 초점 지역에 포함시켰다. ‘작계 5027’에 대한 한국 지도부의 의도는 인정된 위험으로 분류됐다. NSA는 또 영국, 호주, 한국, 일본 등에 있는 미군 기지와 공관에 특별정보수집국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NSA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시리아 화학무기 문제 등을 논의하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을 때 사전에 도·감청 등을 통해 반 총장의 예상 발언 요지를 미리 빼내기도 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NSA가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불법적으로 침투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미국 정부 내부적으로 NSA 국장과 사이버사령관의 겸임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5일 “동맹국 관계를 포함해 우방국가와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미국 정부에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NSA, 한국·반기문 사무총장도 도청 ‘충격’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한국을 주요 정보 수집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등 우방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정보 수집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엔의 수장인 반기문 사무총장도 도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전 미국 중앙정부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해 인터넷으로 공개한 기밀 문서에 따르면 NSA는 주요 정보 수집 대상 국가에 한국도 포함시켰다. 신문에 따르면 이 문서의 제목은 ‘미국 시긴트(SIGINT) 시스템 2007년 1월 전략 임무 리스트’로 작성일로부터 12∼18개월간의 임무를 담고 있다. 당시는 노무현 정부 말기와 이명박 정부 초기로 당시 한국과 미국 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6자 회담, 전시작전권 등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NSA는 정보 수집 대상국을 미국의 이익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초점 지역’(Focus Area)과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인정된 위험’(Accepted Risk)으로 분류했다. 한국은 외교정책과 정보 기관 활동, 미군 주둔 지역, 전략 기술 등 4개 부문에서 초점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정보 기관 활동 부문에서 중국,러시아,쿠바,이스라엘,이란,파키스탄,북한,프랑스,베네수엘라 등 9개국과 함께 초점 지역으로 분류된 것이 눈길을 끈다. 미국 주둔 지역 부문에서는 전쟁 작전 계획인 ‘작계 5027’이 초점 지역에 들어갔다. ‘작계 5027’은 2012년 8월 한반도의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연례 지휘소 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서 마지막으로 적용됐다. ‘작계 5027’에 대한 한국 지도부의 의도는 인정된 위험으로 분류됐다. NSA는 프랑스·독일 등은 외교적 이익을 위해, 일본·브라질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중국, 북한, 이라크, 이란, 러시아 등 6개국은 ‘지속적인 감시 대상’(enduring tagets)으로 분류했다. NSA는 영국, 호주, 한국, 일본 등에 있는 미군 기지와 공관에 특별정보수집부(Special Collection Service)를 설치하고 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NSA는 이외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기 전에도 도·감청 등을 통해 반 총장의 예상 발언 요지를 미리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판부터… ‘황제’ 제임스 vs ‘제2 조던’ 로즈

    첫판부터… ‘황제’ 제임스 vs ‘제2 조던’ 로즈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애미를 막을 수 있을까. 미프로농구(NBA)가 30일 20 13~14시즌을 개막한다. 내년 4월 17일까지 팀당 8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제임스(왼쪽)가 이끄는 마이애미가 3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인디애나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샌안토니오, 시카고, 오클라호마시티 등이 대항마로 꼽힌다. NBA 사무국이 최근 30개 구단 단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5.9%가 마이애미의 우승을 점쳤다. 인디애나와 샌안토니오는 각각 6.9%로 뒤를 이었다. 개막전부터 빅매치다. 30일 오전 9시 마이애미가 홈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시카고와 격돌한다.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 ‘빅 3’가 건재한 마이애미지만, ‘제2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데릭 로즈(오른쪽)가 무릎 부상을 털고 18개월 만에 복귀한 시카고도 만만찮다. 지난 시즌 로즈 없이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오른 시카고는 카를로스 부저, 조아킴 노아 등이 건재하다. 제임스와 로즈는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2008~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차례 MVP에 오른 제임스는 2010~01시즌에는 로즈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로즈만 아니었다면 5시즌 연속 MVP에 오를 수 있었다. 제임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즈가 건강을 회복해 기쁘다. 이번 시즌은 로즈의 가세로 훨씬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로즈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LA를 연고지로 쓰는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도 이날 오전 11시 30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격돌한다. 농구 명가 레이커스에는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초반 출장이 불투명한 데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휴스턴과 브루클린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하워드를 데려온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과 제레미 린의 가드진과 함께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제이슨 키드가 지휘봉을 잡은 브루클린은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제이슨 테리 등을 영입해 전력이 보강됐다. 기존 에이스 브룩 로페즈까지 힘을 합치면 마이애미 부럽지 않다는 평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합동 결혼으로 테러 예방”

    나이지리아의 한 지방정부가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합동 결혼식이다.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보코하람 간의 교전이 끊이지 않았다. 잦은 유혈충돌로 인해 남성들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이혼이 급증하면서 독신 여성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북부 카노 주는 테러로 인한 이 같은 악순환을 막고 평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주민들의 합동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18개월간 카노 주정부가 주선한 합동 결혼식을 통해 1350쌍의 부부가 탄생했고, 1111쌍이 추가로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카노 주 정부 소속 관리인 나바한 우스만은 “합동 결혼식이 (테러와 같은) 사회악을 뿌리 뽑는 데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좋은 아내가 있는데 남성들이 테러에 나설 생각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채움과 나눔 그리고 소통’… 20년 동안 장애인을 보듬다

    ‘채움과 나눔 그리고 소통’… 20년 동안 장애인을 보듬다

    1993년 10월 24일 첫 전파를 탄 KBS 2TV의 ‘사랑의 가족’이 스무살 생일을 맞는다. ‘사랑의 가족’은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자 이웃인 장애인의 삶과 희망을 다뤄온 장애인 전문프로그램이다. KBS 2TV는 ‘사랑의 가족’ 방송 20주년을 맞아 21~25일 매일 오전 11시 20분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주제는 ‘채움과 나눔 그리고 소통의 20년’. 21~22일 방영되는 ‘채움의 장’에선 수많은 아동 시각장애아와 실명률이 높기로 유명한 캄보디아를 찾는다. 이곳에선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심각한 안과 질환을 앓는다. 제작진은 눈 질환을 앓는 캄보디아의 장애아들을 국내로 초청해 밝은 세상을 돌려주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캄보디아의 행생뿌찌까는 생후 18개월에 불과하지만 선천성 백내장으로 빛만 겨우 가늠할 수 있는 상태다. 또 8살 옴낙은 0.7의 시력을 갖고 있으나 오른쪽 눈에 자라난 종양 때문에 눈을 제대로 감을 수조차 없다. ‘사랑의 가족’팀은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손잡고 행생뿌찌까와 옴낙을 한국으로 초청, 무료로 치료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3~24일 방영되는 ‘나눔의 장’에선 나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북 익산시에 살고 있는 정명옥씨 가족. 강직성척수염을 앓는 정씨의 가족에게는 병마가 끊이지 않는다. 2년 전 갑자기 쓰러져 지적장애와 뇌전증을 앓고 있는 큰딸, 올 7월 뇌출혈로 쓰러져 몸 오른편이 마비된 남편까지 온 가족이 환자다. 큰딸과 남편의 병수발을 들기 위해 정씨는 작은딸과 함께 6인실 병실에서 지내고 있다. ‘사랑의 가족’팀은 강태원 복지재단과 익산시 주민들과 함께 정씨 가족에게 사랑의 집을 선물한다. 방송에서는 헌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짓기까지 한 달간의 과정을 보여준다. 25일 방영되는 ‘소통의 장’에선 장애인권의식을 높이는 기폭제가 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5년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본다. 서인환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 김형식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점검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통행료 할증 배불린 도로公 ‘성과급 잔치’

    통행료 할증 배불린 도로公 ‘성과급 잔치’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서 주말과 공휴일의 통행 혼잡을 줄이기 위해 2011년 11월 도입한 고속도로 ‘통행료 주말 할증제’(평일 통행료의 5% 할증 적용)를 통해 지금까지 540억원대의 순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책 목표인 주말 통행량 감소와 분산 효과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25조원대의 부채에도 불구하고 직원 성과급은 전년 대비 14.0% 올려 지급했다. 17일 도로공사가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2월부터 올 7월까지 통행료 주말 할증제 도입으로 도로공사가 올린 순수입은 모두 54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27억원(12월 한달치), 2012년 327억원, 올해(1~7월) 192억원이다. 반면 주말 통행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말 할증제 시행 전 18개월(2010년 6월~2011년 11월) 동안 고속도로의 평일 통행량은 하루 평균 296만대, 주말·공휴일 통행량은 323만 1000대 수준이었다. 주말 할증제 시행 후에는 통행량이 18개월(2011년 12월~2013년 5월) 동안 평일 297만 9000대, 주말 319만 3000대로 조사됐다. 평일 대비 주말 통행량이 제도 시행 이후 2.0%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통계 기간의 ‘착시 현상’ 탓으로 분석된다. 시행 전 기간에는 고속도로에 차량이 가장 몰리는 여름휴가 성수기(6~8월)가 2010~2011년 두 차례인 반면 시행 후 기간에는 지난해 한 차례에 그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에 교통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통행료 5% 할증으로는 통행량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이다. 2008년 20조 2095억원이었던 부채는 2011년 24조 5910억원, 지난해 25조 3482억원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직원 성과급은 2011년 621억 5200만원에서 지난해 708억 3600만원으로 14.0%(86억 8400만원) 증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성과급은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매년 다르게 지급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비리로 징계와 경고 등을 받은 도로공사 임직원은 217명으로 공기업 가운데 청렴도가 낮은 편이다. 지난달에는 2011년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킨 장석효 전 사장이 4대강 사업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도로공사가 정책 효과를 보지 못하는 통행료 주말 할증제로 공공재인 고속도로에서 배를 불리고 성과급 잔치만 벌인다면 국민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초고도 비만남 114kg 빼 훈남 변신, 미녀여친까지 얻어

    초고도 비만남 114kg 빼 훈남 변신, 미녀여친까지 얻어

    무려 114kg을 감량하고 아름다운 금발 여자친구까지 얻은 남성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요크셔 킹스턴어폰헐에 사는 마이크 와우드비(31)는 18개월간 몸무게 209kg에서 85kg까지 감량했다. 병적 고도 비만이었던 와우드비는 21살 때 이미 체중이 140kg을 넘었다. 당시 마트나 세차장, 경비원 등으로 일했지만 계속 늘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일까지 그만둬야 했다. 운동할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피트니스센터에서 받게 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점점 집 안에만 틀어박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다. 온종일 TV를 보거나 인터넷만 했고, 우울증에 시달려 술을 마셨다. 매일 위스키 1병과 맥주 6캔씩 마시면서 체중은 급격히 불어났다고 한다. 계속 이처럼 살 수 없단 생각에 외출도 감행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그를 궁지로 몰아넣고 말았다. 어느 날 바에 갔던 그는 한 여성으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게 됐다. 바로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다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그는 자살까지 시도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던 그는 그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운동기구를 구매했다. 워낙 몸 상태가 심각했던 터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고통에 비명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입고 있던 포엑스라지(4XL) 티셔츠는 매번 땀에 흠뻑 졌었다. 그러한 노력으로 점점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살을 빼도 늘어진 피부는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배와 팔의 일부 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미스터 머슬’로 불리는 그는 개인 트레이너로 일한다. 또한 덤으로 아름다운 금발 여자 친구까지 생겼다. 그는 그녀와 1년 6개월째 연애 중인데 그녀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여성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와우드비는 “체중 감량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8개월 아기도 ‘거짓말’ 구별한다

    18개월 아기도 ‘거짓말’ 구별한다

    태어난 지 18개월 정도 되는 아기도 거짓말을 구별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아기들은 일어난 사건과 어른들이 얼굴에 드러내는 감정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고 반응한다. 캐나다 컨커디어 대학교의 다이앤 포울린 듀보이 심리학 교수는 태어난 지 15~18개월이 된 아기 9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연기자들은 두 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아기 앞에서 연기를 진행했다. 첫 번째 상황은 장난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슬픈 표정을 짓는 것, 두 번째 상황은 손가락을 다친 척을 하며 아픈 표정을 짓는 것이다. 15개월 된 아기들은 두 가지 상황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상황과 표정을 연결하지 못하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18개월 아기는 장난감을 가지고도 슬픈 표정을 짓는 연기자를 볼 때 더 많은 시간을 들였고, 자신과 가까운 다른 사람의 표정을 살피는 등 거짓말을 하는 상황을 인지했다. 또한 이 아기들은 다른 사람의 표정을 보고 공감했지만, 상황과 표정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는 공감하지 않았다. 다이앤 교수는 “어른들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기쁜 표정을 보이지만, 빠르면 18개월부터 아기들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에 코스피 연중 최고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에 코스피 연중 최고

    코스피가 2040선을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3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로 떨어져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 3일(2049.28)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장중 2045선을 넘기도 했다.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의 국가 부채한도 협상이 거의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고조돼 외국인들이 33일째 ‘바이코리아’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3159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이틀만 더 지속되면 15년 만에 외국인 최장 순매수 기록(1998년 1월 20일~3월 3일 34일간)을 경신하게 된다. 업종별로 중대형주가 주로 상승했고 소형주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32%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 0.57%, 포스코 0.32%, SK하이닉스 1.06%, LG화학 2.22%, 현대중공업이 3.31%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46포인트(0.27%) 오른 533.12를 보였다. 외국인은 202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30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06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 1월 23일 1066.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연 저점(달러당 1054.7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깜짝이야!” 머리없는 닭 거리 활보 영상 화제

    “깜짝이야!” 머리없는 닭 거리 활보 영상 화제

    머리 없는 닭이 걸어다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동영상에 따르면 화제의 닭이 등장하는 곳은 터키의 한 거리. 머리 없는 닭이 여기저기 길을 걸어다니고 주변에는 신기한 장면을 보려는 아이들이 몰려 있다. 아이들은 놀란 표정으로 닭을 보면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몇몇 아이들은 “머리 없이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동정하는 듯 힘을 내라는 의미로 닭을 쓰다듬기도 한다. 닭은 천천히 걷다가 놀란 군중을 피해 달려나듯 속도를 내 뜀박질을 한다. 머리 없는 닭이 기형으로 태어난 것인지 머리가 잘린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일부 외신은 “1940년대 미국 콜로라도에서 ‘머리 없는 닭 마이크’가 18개월 생존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닭이 ‘터키판 마이크’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World 특파원 블로그] 18개월간 알고도… 야쿠자에게 대출해 준 미즈호은행

    일본 버블 경제기 끝물인 1990년대 말 거대 은행에 입사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은행 내부의 비리와 암투를 그린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는 지난달 22일 방영된 마지막회가 무려 42.2%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이 ‘한자와 나오키’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사건이 벌어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주인공은 일본의 3대 은행인 미즈호은행이다. 일본에서는 반사회조직인 폭력단을 사회적으로 철저히 격리시킨다. 심지어 온천에서도 문신을 한 사람은 입장 금지를 당하거나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할 때도 “폭력단의 일원이 아니어야 한다”는 규약에 확인 서명해야 할 정도다. 그런데 미즈호은행이 폭력단 조직원들에게 230건에 걸쳐 총 2억엔(22억원) 이상 대출을 해 준 사실이 적발돼 지난달 27일 금융청으로부터 업무개선 명령을 받은 사실이 지난 6일 일본 언론에 의해 알려졌다. 사기업이지만 어느 정도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은행의 특성상 지탄을 받는 것은 자명한 일.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미즈호은행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면서 일본 언론들이 최근 미즈호은행 사건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당초 폭력단에 대한 대출을 지난 3월 파악했다던 미즈호은행은 알고보니 1년 반 전부터 이사회에서 보고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8일 보도했다. 이날 미즈호은행은 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사토 야스히로 은행장은 자신의 취임 직후인 2011년 7월 이후 이사회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사회에는 전임 니시보리 사토루, 쓰카모토 다카시 은행장도 참석해 역대 세 명의 은행장이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사실을 8일에야 보고받은 금융청은 “미즈호은행이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것은 유감이다.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청의 조사 이후 사토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자들이 엄격하게 책임을 추궁당할 모습이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英판사, 10대소녀에 “임신하지마” 충고 논란

    英판사, 10대소녀에 “임신하지마” 충고 논란

    영국의 한 판사가 10대 소녀에게 ‘다시는 임신하지 말라’는 황당한 충고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글로스터에 사는 소피 덕켓이라는 18세 소녀는 조직원들과 또래 학생을 구타하고 휴대전화를 뺏은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됐다. 피해자는 심한 구타로 정신적인 충격과 육체적인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결국 도시를 떠났다. 당시 소피는 전문 감독인의 감독 하에 18개월 치료명령 및 1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았지만, 유산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글로스터 크라운 법원의 판사 제이미 타보는 “다시는 임신하지 말라”는 멘트와 함께 7시간의 추가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이 판사는 과거에도 논란이 되는 판결로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한 여성이 남편을 상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던 것을 철회하고 싶다고 요구했으나, 두 사람의 ‘결합의지’에도 불구하고 7년 접근금지령 해지를 거부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재판에서는 21세의 절도범에게 어떤 처벌도 내리지 않았는데, 당시 이 절도범은 이미 70여 차례의 범죄 전과가 있었던 상습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TV조선, 논란 ‘신정아’ MC 기용 전격 취소

    TV조선, 논란 ‘신정아’ MC 기용 전격 취소

    TV조선 신정아 기용 전격 취소 TV조선이 다음달 중순 신설하는 토크 프로그램 ‘강적들’ 진행자로 고려했던 신정아씨 기용을 전격 취소했다. 30일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TV조선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검토과정에서 다양하게 의견수렴을 한 결과 신중하게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MC 기용취소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V 조선 ‘강적들’에는 신씨 외에도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 교수, 이봉규 시사평론가, 김성경 아나운서가 진행자로 합류키로 한 바 있다. 앞서 신씨는 대학 교수 겸 큐레이터로 활동해오다 예일대 박사학위 위조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으로 파면 당했다. 또 미술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2007년 10월 구속된 뒤 18개월 만인 2009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급서 징수” “재단이 낼 돈”… 상아탑 ‘사학연금 대납금’ 마찰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사학연금을 대납했다가 감사에 적발된 대학들에 대해 교육부가 오는 30일까지 자체 환수 방안을 제출하라고 한 가운데, 이를 환수하는 과정에서 대학과 직원들 간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6억 7000여만원을 대납한 고려대는 직원들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이를 반납하라 하고, 여의치 않자 급여에서 이를 빼가겠다고 일방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고려대 측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11일 직원들에게 기획예산처장·총무처장·사무처장·학생처장·연구처장 명의로 이메일을 보내 “지난 7월 감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부 재정지원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학생장학금으로 쓸 기부금 형태로 약정하라고 종용했다. 그동안 직원이 받은 금액이 10만원 이하면 6개월, 1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는 12개월,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는 18개월 등으로 분할납부하는 형태다. 고려대는 이후 6억 7000여만원의 절반 정도를 회수했지만 기한이 촉박해지자 25일 또다시 이메일을 보내 “10월부터 약정서 제출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직원들의 급여에서 사학연금 지원금을 분할 환수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해 학교의 어려움을 피하겠다”고 통보했다. 한 직원은 이와 관련 “사학연금 대납금은 교육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따라 대학이 인건비를 동결하는 과정에서 모자란 임금을 보전하고자 준 사실상의 임금”이라며 “감사에 걸렸다면 당연히 재단이 내야 하는 돈인데 직원들에게 기부금으로 내라 하고 급여에서마저 강제로 빼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122억 4600여만원을 환수해야 하는 계명대 역시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계명대는 “법인과 계속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당 부분으로 지급한 것이라 노조에서 항의가 심하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퇴직자까지 환수 대상에 포함을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구성원 간 합의를 한 대학은 그나마 고생이 덜한 편이다. 135억 3100여만원을 환수해야 하는 영남대 측은 “한 달 남짓 교수회 및 직원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쳤다”며 “재직 중인 교직원 전원에게서 내년부터 월 10만원씩 10년 동안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4억 7600여만원을 대납한 단국대 역시 노동조합과 교수협의회 동의를 얻었다. 다음 달부터 5개월간 일괄적으로 또는 나눠서 환수할 방침이다. “자체 방안을 내놓으라”며 대학의 등을 떠민 교육부는 환수방법에 대해서는 “대학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교육부 감사관실은 “대학이 환수를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알 방법이 없고, 대학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도 없다”며 “30일까지 대학의 환수 방안을 받은 후 이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전형적인 밀어내기식 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는 자체 환수 방침을 밝혔지만 사실상 환수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후 해당 대학들은 교육역량강화사업비를 10% 삭감당했고, 지난 8월 BK21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에 대해서는 사업비 50% 지급이 유보됐다. 대학이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등을 지급했다가 적발된 곳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사이버대를 포함해 모두 39곳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간 평가·쌀시장 수호·내각제 개헌 ‘空約’… 사과·레임덕 부르기도

    중간 평가·쌀시장 수호·내각제 개헌 ‘空約’… 사과·레임덕 부르기도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기초연금 등 ‘복지공약 후퇴’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약 수정의 불가피성을 해명하는 수준을 넘어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직접적인 사과보다는 ‘임기 내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만 주요 대선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역대 대부분의 정권은 대선 때 내세웠던 주요 공약 1~2개를 임기 내 이행하지 못했고, 일부 대통령들은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공약 파기 논란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본격화됐다. 노 전 대통령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1987년 대선에서 “대통령 임기 중 국민에게 신임을 묻겠다”면서 전격적으로 ‘중간평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간에 국민들의 신임을 다시 묻겠다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약속이었고, 실제 이로 인해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1989년 3월 야당과 비밀 합의를 통해 중간평가 공약을 파기했고, 국정 주도권을 잃은 노 전 대통령은 ‘물태우’라는 오명을 얻었다. 1992년 대선 때 “대통령직을 걸고 쌀시장 개방을 막겠다”고 약속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0개월여 만에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12월 쌀시장 개방을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참여로 공약 파기 상황에 놓이자 TV 생중계를 통해 “국민에게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황인성 당시 국무총리가 물러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내각제 개헌 철회도 대표적인 공약 파기 사례다. 내각제 개헌은 대선 공약이자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연결고리였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1999년 7월 내각제 개헌을 철회했고, 이는 2001년 DJP 연합을 파국으로 이끄는 단초가 됐다. 김 전 대통령의 ‘농가 부채 탕감’ 공약도 불발로 끝나면서 2000년 농민 시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등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됐다. 비록 헌법재판소라는 ‘제3자’의 개입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도 결국 공약(空約)으로 끝났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워 충청권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실제 취임 후 “행정수도 이전으로 (대선에서) 재미 좀 봤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대해 2005년 헌재는 위헌 결정을 내렸고, 공약은 사실상 폐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핵심 경제 공약이었던 ‘747’(연평균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이 무위에 그쳤다. 여기에 2011년 3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 역시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전면 백지화되면서 집권 초기 내세웠던 ‘경제대통령’ 이미지가 추락하는 계기가 됐다. 가장 대표적인 대선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좌초됐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6월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뒤 ‘4대강 정비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이명박 정부가 이후에도 은밀하게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기만’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공약 중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사안은 이번에 논란이 된 노인연금 등의 복지공약과 군 복무기간 단축(21개월→18개월) 등이다. 군 복무기간 단축의 경우, 국방부가 난색을 표시해 이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 박 대통령이 역대 정권의 대선공약 불이행 사례와 그로 인한 국정운영 난맥상을 반면교사로 삼아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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