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8개월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항우연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92
  • [와우! 과학]커피 마시면 더 피곤해? 카페인, ‘뇌 신경지도’ 바꾼다

    [와우! 과학]커피 마시면 더 피곤해? 카페인, ‘뇌 신경지도’ 바꾼다

    카페인이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우리 몸이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의 변화와 관련한 연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 스탠프도대학교 연구진은 뇌와 카페인의 연관관계를 입증했다. 러셀 폴드락 스탠포드대학 교수는 18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차례, 커피를 마셨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뇌 변화를 핵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해 촬영하고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 커넥톰(Connectome)이라 부르는 뇌의 신경망 형태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커넥톰이란 유전자 지도처럼 뇌 안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연결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일종의 ‘뇌 지도’로 넓게는 뇌뿐만 아니라 우리 몸 전체에 분포돼 있는 신경세포들간의 연결망을 지칭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커피를 마시거나 마시지 않은 폴드락 교수의 뇌를 MRI로 촬영한 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커넥톰의 형태를 파악하고 신경세포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러자 커피를 마셨을 때의 뇌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운동신경과 시신경이 훨씬 가깝게 연결돼 있었다. 즉 커피를 마셨을 때와 마시지 않았을 때 커넥톰의 형태가 달랐으며, 이는 카페인 섭취 여부에 따라 뇌의 신경세포지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폴드락 교수는 “적은 양의 카페인만으로도 운동감각을 관장하는 신경세포와 시신경세포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는 것이 뇌의 상호연결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가 몸에 더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내놓기 어렵다. 다만 커피를 마신 날에는 더 피로함을 느꼈다”면서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의 뇌는 기본적인 정보처리 과정에 더욱 집중한다는 특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차후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스탠포드대학에서 발행하는 '스탠포드 뉴스' 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체험과 관찰’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인간 아기 학습법 모방”

    ‘체험과 관찰’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인간 아기 학습법 모방”

    이족보행 로봇에서부터 스마트폰의 대화형 어플리케이션까지, 현존하는 많은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이 지닌 여러 능력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에는 유아 특유의 신속한 학습능력을 본뜬 새로운 인공지능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컴퓨터공학과·발달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저널 ‘플로스 원’(PLOS ONE) 11월 호에 연구논문을 싣고 인간 아이들의 학습방식을 모방한 새로운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거 워싱턴대학교 발달심리학과에서 생후 18개월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습능력 연구를 반영해 이루어졌다. 해당 연구에서는 유아들이 관찰을 통해 성인의 동작에 담긴 목표를 유추해낸 뒤, 그 목표를 성취할 새로운 대안을 스스로 고안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일례로 이 연구에서 어떤 어른이 단단히 결합된 장난감을 분해하려다가 실패하는 모습을 관찰한 한 아동은, 장난감이 본인에게 주어지자 그 끝 부분을 손으로 단단히 감아쥐고 힘껏 잡아당긴다는 전혀 다른 방법을 통해 어른이 본래 의도했던 ‘분해 동작’을 완수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실험을 진행했던 심리학 박사 앤드류 멜조프에 따르면 인간 아동이 이런 분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평소 직접 체험을 통해 각개 동작에 어떤 결과가 뒤따르는지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 정보를 참조해 타인의 동작을 분석하기 때문에 동작을 취한 사람의 본래 의도를 추론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동 연구팀은 로봇에게도 이와 동일한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그 효과를 알아보았다. 즉, 로봇으로 하여금 먼저 다양한 동작을 스스로 시도해 각 동작의 결과를 ‘체험’하도록 한 뒤 이 지식을 바탕으로 타인의 동작에 담긴 의도를 분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관찰한 것.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인간 아동들에게 진행했던 것과 유사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로봇의 ‘시선 분석능력’을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이 실험에서 로봇은 먼저 다양한 방식으로 머리를 움직여봄으로써 ‘머리가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먼저 학습했다. 그 결과 로봇은 인간의 머리 동작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인간이 바라보려는 위치가 어딘지 알아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잇따른 실험에서는 로봇에게 눈가리개의 기능을 직접 체험시켜 그 역할을 깨닫게 했다. 그 뒤 눈가리개를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자 로봇은 이전 실험과 달리 인간의 시선 방향을 파악하려 하지 않았다. 눈가리개를 한 인간이 사실상 아무것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진행한 ‘동작 흉내’ 실험에서 로봇은 인간이 사물을 이동시켜 테이블 위로 옮기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 때 인간은 다양한 동작을 통해 사물을 옮겼는데 이를 본 로봇은 인간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대신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테이블 위로 물건을 옮김으로써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두 실험에서 로봇이 인간 아동들과 흡사한 학습방식을 구현해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간의 목표를 추론하고 단순한 동작만을 답습하는 현재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 로봇에게 보다 복잡한 동작에 대한 학습 능력을 부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멜조프는 “유아들은 스스로 동작을 체험을 한 뒤 타인의 동작을 관찰한다는 단순한 학습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학습법”이라며 “인간 아이만큼 손쉽게 동작을 학습하는 로봇을 설계해볼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워싱턴 대학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8개월에 24㎏…끊임없이 먹는 여아의 안타까운 사연

    18개월에 24㎏…끊임없이 먹는 여아의 안타까운 사연

    끊임없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괴로워하는 원인불명의 증상으로 인해 18개월의 나이에도 24㎏에 달하는 몸무게를 지니고 살아가는 한 여아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주체할 수 없는 식욕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인도 아동 알리야 살림의 사연을 소개했다. 알리야는 4㎏ 정도의 체중으로 태어났지만 3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부터 끊임없이 체중이 증가해왔다. 올해 초에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몸무게로 인해 힘겨워하는 알리야의 모습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세계 네티즌의 걱정 어린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이후로도 알리야의 체중은 계속 늘어났으며, 현재 18개월인 아이의 몸무게는 일반적인 8살 아동에 맞먹는 몸무게인 24㎏에 달한다. 아버지 모하메드 살림(28)과 어머니 샤브남 파빈(25)에게 있어 알리야의 상황이 더욱 마음 아픈 이유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알리야의 언니 시므란에 대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당시 부부는 시므란을 위해 병원 진료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이사하는 등 노력을 쏟았으나 의사들은 병명을 끝내 밝히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식욕과잉 증상으로 고통받던 시므란은 어느 날 점심을 먹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뜨고 말았다. 현지 의사들은 시므란과 알리야의 증상이 프래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이라는 희소 질병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학습장애, 성장이상, 강박적 식욕 등을 유발하는 염색체 장애의 일종이다. 인도 오키드 의학 센터의 소아과 의사 바브야 쿠마르 박사는 “알리야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알리야의 언니가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알리야의 질병은 부모에게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알리야는 같은 또래 아이의 3배 정도 되는 음식을 섭취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몸집이 끊임없이 커지는 알리야를 위해 부부는 2주에 한 번씩 새 옷을 사주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부부 사이에는 5살 난 아들 알리도 있다. 이러한 지출은 재단사로 일하는 모하메드가 벌어들이는 우리 돈으로 하루 3500원의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다. 파빈은 “우리는 벌어들인 돈을 모두 알리야에게 쓰고 있다. 만약 식사를 하지 못하면 알리야는 격하게 짜증을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기 때문에 끊임없이 음식을 주어야만 한다”며 그들이 처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뇌졸중·협심증으로 입원 반복”

    “뇌졸중·협심증으로 입원 반복”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오병희(62) 서울대병원 원장은 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과거 반복적인 뇌졸중, 협심증, 폐렴 등으로 수차례 입원했다가 지난 19일 고열로 입원했다”며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원장과의 일문일답. →어떤 상황이었나. -(김 전 대통령은) 동맥경화 때문에 심장 혈관이 막힌 부분이 있어 과거에 여러 차례 시술을 받았다.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쳐 심장 기능이 갑자기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스텐트 시술을 하는 등 혈관 관련 병이 많았다. 지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거하기 전에 의식이 명료했던 시점은 언제인가. -지난 19일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어느 정도 의식은 있었다. 갑자기 많이 악화돼 입원하게 됐다. 입원 당시 고열과 함께 호흡곤란 증상이 있었다. →중환자실로 옮겨질 때는 의식이 없었나. -의식의 정도는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된다고 보고 중환자실로 옮겼다. →이러한 상황을 예측했는지. -(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이고 중증 질환이 반복됐다. 중환자실에서 최선의 치료를 했으나 심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2008, 2009년부터 뇌졸중이 있었다. 가장 큰 뇌졸중은 2013년 4월에 있었다. 이후 18개월 정도 입원했고 그 후에는 통원 치료를 했다. 상황에 따라 입원하기도 했으며 3~4년 정도 제가 직접 진료했다. →서거 직전에 누가 곁에 있었나. -저를 포함한 의료진과 가족들이 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주치의 “지병에 패혈증, 급성 신부전 등 겹치면서 사망”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오병희(62) 원장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이라고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설명했다. 오 원장은 이날 오전 2시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낮 12시쯤 고열로 이 병원에 다시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서거했다. 다음은 오 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병 때문인가. △ 원래 심장 혈관이 좁아지고 막힌 부분이 있어서 과거 수차례 시술을 받았다. 여기에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심장이 함께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스텐트 시술도 받았고 혈관 관련 병이 많았다. 뇌졸중도 결국 혈관이 막혀서 생긴 병이다. 지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본다. →가족들은 임종을 봤나. 손명순 여사는 왔나. △ 가족 다 오셨다. 영부인은 못 본 것 같아 내가 확인을 못해드리겠다. →김현철씨는 있었나. △ 그렇다. →서거하기 전에 의식이 명료했던 최근 시점이 언제인가. △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어느 정도 의식은 있었다. 갑자기 많이 악화돼서 입원하게 됐다. →중환자실에 들어갈 때는 의식이 없었나. △ 의식의 정도는 판단에 따라 수준이 다를 수 있다.그때는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된다고 봐 중환자실로 옮겼다. →병원은 이 같은 상황을 예측했나. △ 3∼4년 내가 봐드렸지만, 워낙 고령이고 중증 질환이 반복됐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뇌졸중은 2008∼2009년부터 작은 뇌졸중이 있었다. 가장 큰 뇌졸중은 2013년 4월에 있었다. 이후 18개월 정도 입원했고 그 후에는 통원치료를 했다.상황에 따라 입원하기도 했으며 내가 직접 진료를 봤다. →이번 입원 때에는 특별한 시술이나 수술을 한 것이 있나. △ 이번에는 없었다. →고열이라고 했는데 그 외 다른 증상이 있었나. △ 고열에 동반된 호흡곤란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요즘도 年 5% 적금이? 저축은행 ‘금리 역주행’

    요즘도 年 5% 적금이? 저축은행 ‘금리 역주행’

    회사원 이성원(38·가명)씨는 요즘 배구 경기 일정을 외우다시피 한다. 야구광인 그가 배구 경기까지 챙기는 이유는 얼마 전 OK저축은행에서 적금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금리가 0.03% 포인트씩 오른다. 올 시즌 이 배구단의 성적은 8승 1패로 1위다. 기본금리 연 3.0%에 벌써 0.24%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쌓였다. 이대로라면 정규리그 우승에 챔피언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올해 이 배구단이 통합우승을 하면 최대 1.5%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얹어진다. 이씨는 “올 시즌에 한 번 패했지만 앞으로 계속 이긴다면 최대 5.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배구의 재미를 새롭게 알아가면서 재테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쥐꼬리’ 이자 시대에 이씨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위험하다는 편견 때문에 저축은행, 상호금융 상품을 거들떠보지 않다가 시중은행 금리가 박하자 2금융권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1년 만기)는 연 2.8%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도 연 2.11%로 2%를 넘는다. 반면 은행연합회에 고시된 은행 정기적금 상품 중에서는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Dream정기적금’이 유일하게 연 2.0% 금리를 줄 뿐 나머지 상품은 모두 2%를 밑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연 1.4~1.5%대가 대부분이다. 단 1% 포인트라도 아쉽다면 이참에 2금융권 문을 두드려 보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까지 낮추면서 시중은행들이 덩달아 수신상품 금리를 내릴 때도 2금융권은 연 3% 넘는 특판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 중에도 2% 금리를 넘보는 효자 상품이 있다. 2금융권 예금 상품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연 5%가 넘는 특판 상품을 원한다면 대부업 출신 저축은행을 공략하자. 배구단 성적과 연계한 상품인 OK저축은행의 ‘OK스파이크 정기적금2’는 최고 연 5% 넘는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으로 다음달 22일까지 판매한다. 가입 기간은 13개월이며 월 최고 납입 금액은 50만원이다. 기간 내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전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배구단 성적을 지켜본 뒤 가입해도 늦지 않다. 웰컴저축은행의 ‘체크플러스정기적금’도 최고 연 5% 금리(1년 만기)를 준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3.0%에 0.4%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체크카드까지 발급하면 최대 1.6% 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을 2년으로 늘리면 기본금리가 0.2% 포인트 오른다. 별도의 조건 충족 없이 가입만으로 높은 금리를 받고 싶다면 SBI저축은행의 특판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지난 3일 수원지점 개점 기념으로 판매 중인 정기적금 상품은 연 3.4%(1년 만기)다. 정기예금 상품도 18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원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다. 목돈 마련용이 아닌 수시입출식 통장을 만들 때도 저축은행 상품이 유리하다. ‘OK직장인통장’은 만 19세 이상 직장인에게는 연 1.9% 금리를 준다. 웰컴플러스통장은 일정 금액을 유지하면 연 1.5% 금리가 쌓인다. 기준금리 인하로 최저 1.35%까지 떨어진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보다도 높다. 2금융권이라고 금리만 높은 것은 아니다. 새마을금고, 농협 등 상호금융 업계는 이색상품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20대를 위해 내놓은 수시입출금 상품 ‘20비타민예금’은 거래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우대금리 및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 체크카드 월 10만원 이상 결제, 적립식예금 자동이체 월 5만원 이상 등의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이달 초 농협이 선보인 ‘귀농 스타트’ 패키지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의 자금 마련을 위해 개발됐다. 귀농 스타트 입출식 통장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연 2.0% 금리를 준다. 이 통장에 1년 이상 가입한 귀농·귀촌인은 농협에서 대출받을 때 2년 동안 금리를 2.0% 포인트 깎아준다. 임성동 농협 상호금융마케팅부 팀장은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외에 특별한 혜택을 찾다가 귀농·귀촌을 돕는 금융상품을 내놓게 됐다”면서 “약 40억원을 투입해 1000명에게 금리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90초”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90초”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도대체 왜이런지 몰라” 혹시 유행가 가사처럼 이런 적 없나요. “요즘 나 왜이러지? 예전엔 안그랬는데, 성격이 이상해졌나?” 나이가 듦에 따라 어쩐지 자꾸 내가 아닌 내가 되어가는 느낌! 정말 왜 그러는 걸까.근데 나 자신만 그러면 그나마 괜찮다. 내남편, 내아내가 “왜저러지?“그렇게 말 잘듣고 예뻤던 내 아들딸들이 “요즘 왜그러지?” 이런 경험들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게 당사자들만의 문제 때문일까. 이는 바로 ‘호르몬’ 때문이란다. 호르몬을 이해해야 사람의 질병과 건강을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나와 가족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거꾸로 말하면 호르몬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가족의 화목이 깨질 수 있다는 의미다.결혼한 지 10년, 20년 넘은 부부들. 예전 연애할 때처럼 지금도 설레는지? 아니면 그냥 편하고 가족같이 지내고 있지는 않은지? 중년들은 자주 피곤하고 근력도 없어지고 먹으면 뱃살만 나오는지 걱정되는 사람들. 이런 증상들이 뭘 잘못먹어서 그러는 걸까. 바로 우리몸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란다. ‘ 호르몬 명의’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를 만나 ‘호르몬이 우리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해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봤다. ⇒ “호르몬 호르몬” 하는데 호르몬이 뭔가요?그리스어로 “흥분시키다, 불러일으키다”라는 뜻인데 성적인 의미라기보다 몸을 자극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우리몸의 장기인 간, 신장, 부신들은 고유의 대사기능을 하는데 어떻게 서로 기능을 서로 조율하게 되는 걸까. 바로 이런 시스템은 신경조직과 호르몬이 한다. 한마디로 호르몬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물질이다. 호르몬은 개인의 건강, 성격, 감정까지 좌우한다. 예를 들면, 컴퓨터 구성요소가 본체, CPU,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등이라면 간, 심장 장기는 부품이고 피부, 근육은 외장본체, 복잡한 CPU는 호르몬으로 비유될 수 있다. 우리몸의 다양한 조직들은 이런 화학물질이 전해주는 신호에 의해 움직이는데 이런 신호전달의 중심에 호르몬이 있다. 생명신호를 전달하는 게 두개 시스템이 있는데 하나는 신경게이고 다른 하나는 내분비계다. 신경계의 시스템을 유선전화라고 한다면 내분비계는 멀리 있는 세포까지 신호를 전달하는 광대역 와이파이라 할 수 있다. ⇒ 우리몸에 중요한 호르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호르몬 종류는 약 4000가지로 추정한다.화학적 구조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인데 단백질계와 스테로이드계로 나눌 수 있다.우리 신체에 중요한 호르몬으로는 크게 성장호르몬(남성여성 신체,노화방지), 남성호르몬(남성답게 만들어줌), 코티솔호르몬(부심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 생존하는데 필요), 갑상선호르몬(에너지 자동차 엔진만큼 중요), 감정조절호르몬(감정, 감각조절호르몬, 행복호르몬 세라토닌, 감각 감정호르몬 중 우울감, 스트레스, 충동 등 감정과 관련된 호르몬), 감각호르몬(미각, 시각 등), 성욕호르몬(종족본능), 식욕호르몬(과다하면 비만, 프랑스 패션모델 식욕호르몬을 거부하는 행위로 거식증을 유발함)이 있다. 최근 새로 발견돤 것으로는 허벅지, 지방, 간에서 나오는 호르몬이다. 허벅지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아이리스신이라 한다. 아이리스신 중 나쁜 지방은 백색지방으로, 좋은 지방인 갈색지방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간에서 나오는 헤파토카인 호르몬이 있는데 간에 지방이 끼면 헤파토카인이 잘 안나와 이게 부족하면 내장지방, 동맥경화가 생기게 되고 암, 치매 등 성인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 연인들이 첫눈에 반할 때 작용하는 호르몬이 있다는데?서로 원수집안데도 첫눈에 반한 로미오와 줄리엣, 바로 도파민호르몬 때문이다. 흔히 이성을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어”라고 얘기하는데, 통계적으로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90초에서 4분사이라고 한다. 이때 눈깜짝할새에 도파민이 분비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도파민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호르몬이다. 도파민이 나오면 그 사람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된다. 관습이나 도덕에 의해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사물에 대해 애착을 느끼게 되는 호르몬이 도파민이다. 예를 들어 충동구매, 인터넷 홈쇼핑 중독자도 도파민 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지나치면 산만하며 감정기복이 심할 경우도 생긴다. 그다음에 사랑이 더 깊어지면 페닐에틸아민이 나오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퐁퐁 솟아나게 된다.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주고받는데 이 초콜렛 성분이 비슷한 효과를 낸다. 이렇게 사랑이 더욱 깊어지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상대와 포옹, 키스 등 만지고 싶은 신체접촉을 했을 때 호르몬이 급격히 늘어난다.한마디로 사랑을 하면 “열병”을 앓는 이유가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 그리고 옥시토신, 또 하나 엔돌핀이 분비돼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 근데 첫눈에 반했던 사랑이 왜 꺼지는 걸까요. 남녀가 사랑에 불같이 빠져지내다가 시간이 지나면 언제그랫냐는 듯 일순간 꺼지는 건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얘기다. 사랑은 뇌와 호르몬의 교환상호작용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처음 느꼈던 짜릿한 순간들이 시간이나 과정에 호르몬의 반감기가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빠져 사랑이 유지되다가 18개월에서 30개월이 지나면 이런 호르몬의 영향력이 줄어든다. 흔히 얘기하는 사랑의 콩깍지가 벗겨진다. 근데 남성이 여성보다 이런 반감기가 빠르단다. 2년마다 사랑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재충전을 해야 한다. 이럴 땐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거나 집안분위기를 바꿔보고 가끔 여행도 시도해보고, 회사근처로 불러 외식도 한번씩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 우리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은?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몸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 등 교감신경호르몬이 분비된다. 심장이 빨리 뛰고 손이 축축해지고 얼굴이 붉어지는 등 신체변화가 나타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에는 에피네피린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이런 호르몬들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려고 만들어지는 호르몬인데 이것이 과장되면 스트레스가 된다. 흔들다리 증후군이라고 해서 흔들다리에 있으면 스트레스로 호르몬이 나오기도 한다. 코티솔호르몬은 여러 스트레스에 대항할수 있도록 화학적 반응이 일어난다. ⇒ 성장호르몬, 청소년뿐 아니라 60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요?성장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수면, 운동 등으로 아이들 키크게 하는 신체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근데 성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팔다리가 점점 가늘어지는데 복부는 지방에 쌓이면서 D라인이 되는데 바로 성장호르몬이 주범이다. 뇌하수체서 만들어지는 성장호르몬이 몸안서 평생 분비되는데 그 양이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은 50대에, 남성은 40대부터 노화가 온다. 이때 남성,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지방을 주목해야 한다. 남성엔 근육을 발달시키고 지방을 빼게 하는데 40대 초반부터는 근육이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남성들이 나이가 먹으면 배가 나오게 된다. 성장 호르몬을 키크는 데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성장호르몬은 20대부터 줄어들게 되는데 10년마다 14.4%씩 감소한다. 60대가 되면 20대최고치의 절반도 안되며 70대에는 5분의1이하로 뚝 떨어지게 된다. ⇒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인데 커피가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은.코티솔 호르몬은 스트레스를 대항하는 호르몬이다. 커피같은 음식을 자주 접하는 것을 피해야 된다. 커피는 하루 권장량이 2잔이다. 커피를 과다하게 마시면 카페인 때문에 가슴이 메스껍고 두근거리는 현상도 있다. 카페인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면 혈압, 맥박이 올라가게 된다. 커피가 호르몬을 교란시킨다. 외부환경에 무섭게 느껴지는 것도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와서 소화도 안되고 머리카락도 빠지게 된다. 커피를 많이 마셔서 카페인이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메스껍고 속이 안좋은 사람처럼 말이다. ⇒ 숙면을 못하는 게 호르몬 때문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잠을 잘 잘 수 있나.수면호르몬은 멜라토닌인데 송과선에서 나오는 거다. 재미있는 건 멜라토닌은 낮에 30분 이상 햇볕을 쐬어야 잘나온다. 낮과밤을 인식하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우리 주변의 밝기가 일정수준으로 떨어지면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성정호르몬뿐만 아니라 밤중에 나오는 여러 호르몬의 분비가 일어난다. 개구리의 피부색깔을 바꾸는 호르몬이다 해서 멜라토닌이라 불린다. 잠을 못잘 때 다크서클이 생기는 건 멜라토닌이 나오지 않아서다. ⇒ 흥미로운 호르몬 어제는 ‘터프가이’ 오늘은 ‘꽃미남’ 이 좋다?한 실험결과 배란기 직전의 여성은 남자다운 얼굴을 선호하고 배라기후에는 여성스러운 남성을 더 좋아한다. 임신할 때는 남자다운 인상을 선호하고 비가임기에는 남성호르몬이 적게 나오는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꽃미남 타입을 좋아한다는 심리란다.남자는 약지가 길고 여자는 검지가 길어야 선남선녀라고? 일반적으로 남성은 약기보다 검지가 길다. 반대로 여성은 검지가 약지보다 기다란데 약지는 테스토스테론, 검지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라 볼 수 있다. 또 남자가 여자보다 주차를 더 잘하는 건 우뇌에 공간을 인지하는 방향감각과 공간감각이 더 뛰어나다. 건축이나 엔지니어링 분야에 남자가 많은 게 이 때문이다.⇒ 건강검진 시 꼭 체크해야 할 호르몬검사가 있다면. 호르몬은 병이 발생되기 이전에 위기상황의 구조신호를 보낸다. 미리 알면 건강을 지킨다. 오히려 늦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직장 건강검진에서 반드시 호르몬검사를 해야 한다. 남성갱년기, 여성갱년기 생애 주기별 시점에 호르몬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의료는 4P라고 한다. ”Personality, Prevention, Prediction, Participation"으로 개별적으로 맞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 만약 이런 것들이 미리 제시되지 않는다면 일반인들이 근거없는 의료기기나 약물 복용에 빠질 수 있다. 우리 건강검사 항목이 너무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남성호르몬 치료제로 먹는 약, 주사약으로 다양한 제제가 나와 있듯이 더 다양한 호르몬의 세계를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호르몬 관리를 잘하는 방법은. 식사로 조절하는 게 좋다.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주사 같은 걸로 해결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식사때 당지수가 높은걸 피하고 흰쌀, 설탕, 밀가루음식이 대표적이다. 음식에 트랜스지방, 액상과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잘 살펴보고 많은 건 피하라. 또 과일은 사과가 좋고 딸기나 수박은 많이 먹는걸 삼가야 한다.이왕이면 호르몬에 좋은 음식을 먹어라. 남성은 견과루, 토마토, 부포화지방산이 많은 보신탕, 추어탕, 장어가, 여성은 석류, 콩 등이 호르몬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운동을 하려면 제대로 해라.유산소운동을 30분이상 해야 하고 이내는 별 운동효과 없다. 근력운동은 적당하게 하고 이틀에 한번씩 20분정도로. 덤벨이나 아령보다는 자전거타기, 걷기, 다리들어올리기운동을 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도 술, 담배, 커피보다도 음악을 감상하는게 좋다. 스트레스를 떨어지게 하는 것으로 충분한 꿀잠을 자라. 일상 먹는 약물들 조심해야 한다. 호르몬의 균형을 깨는 걸 조심하라. 약물의 오남용을 경계해야 한다. ⇒ 국민건강을 위해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라고 권하고 싶다. 동기부여를 하면 좋다는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도파민은 성공 전의 갈망과 기대감으로 인해 성취 이전에 훨씬 더 분비량이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결국은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일을 하면 지치고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게 도파민 분비가 증가되어 동기부여가 된다. 늘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라. 한사람의 우주가 집-회사-병원 3개뿐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여기에 취미, 봉사활동 등 5개, 10개나 되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우주라면 여러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 또 하나의 에너지를 갖는 자원이다. ■ 호르몬 명의 안철우 교수는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5년 용산고, 1991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의학과 박사를 받았으며 2002년부터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장과 더불어 혈관대사연구소장, 의생명연구센터 소장 등을 맡고 있다. 안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호르몬 치료 명의다. 특히 제2형(후천성) 당뇨병 연구와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당뇨 환자의 정맥을 통해 주사,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이 치료법은 당뇨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을 5g 정도 채취한 다음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로 분화시켜 되돌려주는 방법이다. 안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이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했다. 내년부터는 사람을 대상으로 본격 임상시험연구에 착수한다. 안 교수는 모바일 인터넷 기반 사이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한 당뇨병의 지속적인 관리 및 홍보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당뇨병은 어떤 질환보다 환자의 자기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매일 진료상황을 자상하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내분비 호르몬 이상 환자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그동안 진료경험을 토대로 호르몬 관련 질환을 설명한 ‘아!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어?’(지식과감성)를 대화하듯이 구어체형식으로 알기 쉽게 펴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55세 등단’ 늦깎이 소설가? 인생의 결정, 50년은 고민해야

    ‘55세 등단’ 늦깎이 소설가? 인생의 결정, 50년은 고민해야

    프랑스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64)가 2013년 공쿠르상 수상작 ‘오르부아르’(열린책들) 출간을 맞아 한국을 처음 찾았다. 공쿠르상은 세계 3대 문학상이자 100년 전통의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수상 작가가 직접 방한하는 건 1979년 모리스 드뤼옹 이후 36년 만이다. 르메트르는 10일 서울 중구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르부아르’에 대해 “탐정소설적 요소가 있어 두 젊은 군인이 겪는 모험소설로도 읽힐 수 있고,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회 소설로도 읽힐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독자들이 글을 읽으면서 소설적인 환상 속에서 그 시대를 사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르부아르’는 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기성세대가 벌인 전쟁에 상처 입은 두 젊은이가 위선적인 세계에 맞서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극을 다루고 있다. “자료 수집하는 데만 18개월 걸렸다. 한 나라 전체 국민 중 2000만명이 사망하고 2000만명이 부상을 입은 지옥 같은 상황에서 20~23세 젊은이들이 살아 남았다고 생각해 보라. 그들에겐 엄청난 상흔이자 트라우마일 수밖에 없다.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어떻게 했는지를 소설에 썼다.” 르메트르는 모든 소설 후기에 작품 속 인용 구절들의 출처를 밝힌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언어적 표현, 상황 중에 예전 읽었던 책이나 영화에서 비롯된 게 있다. 이를테면 이번 소설에서 ‘젖은 앵무새처럼 머리를 흔들면서’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20년 전 읽었던 스티븐 크레인의 작품에서 인용한 거다. 빚을 갚는 마음으로 출처를 밝히고 감사의 마음을 적는다.” 르메트르는 55세의 나이로 뒤늦게 소설쓰기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하거나 지역 공무원과 도서관 사서들을 대상으로 문학 강의를 했다. 첫 소설 ‘이렌’으로 코냑 추리 문학 페스티벌 소설상을 받은 데 이어 ‘실업자’ ‘알렉스’ ‘카미유로’ 등으로 상당크르 추리 문학상, 르 푸앵 유럽 추리 문학상, 유럽 추리 소설 대상 등을 받았다. 2013년엔 공쿠르상까지 받았다. 문학성과 예술성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최고 문학상에 탐정소설을 쓰는 대중 문학 작가가 뽑힌 건 프랑스에서도 이변으로 평가받았다. “55세가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59세에 늦둥이 아이를 얻었다. 모든 걸 남들보다 조금 늦게 하는 경향이 있다. 등단하기 전에도 계속 글을 썼다. 생각이 숙성됐다고 여겨졌을 때 작가가 되려고 했다. 젊은이들에게도 인생의 중요한 결정은 50년 정도 생각해 보고 하라고 충고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총선 꽃방석’ 노리는 대통령의 사람들

    20대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들이 주요 지역구 선점에 나서며 몸풀기를 시작했다. 여당 내에서는 이들이 주로 새누리당 텃밭 지역에 나서려고 하면서 ‘꽃방석’에만 앉으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8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의 고향인 경주나 대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부산 출마설이 나온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 종로 출마와 함께 분구가 유력한 부산 해운대기장갑·을의 출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새누리당 부산시당 당원 교육의 강사로 등장해 총리 후보 사퇴 이후 18개월 만에 첫 정치적 행보를 나선 것도 부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서초갑에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출사표를 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낸 뒤 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박 대통령의 측근이다. 박 대통령 측근이었다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이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친박’과 ‘탈박’을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이 경선에서부터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전 춘추관장은 지난 9월 사임한 뒤 대구 북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정치 신인으로서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박 대통령의 측근인 것을 적극 활용해 경선과 총선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사퇴한 정종섭 장관이 대구에 출마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당선이 손쉬운 텃밭을 선점하는 것보다는 당선이 어려운 험지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행정부나 청와대의 유력 정치인이 안정적 지역에 출마 의지를 밝힘으로써 그 지역을 준비해 온 주자들과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당 의석수 증가에 기여하는 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비판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선주 LPGA 첫 승…토토재팬클래식 연장전 끝 우승

    안선주 LPGA 첫 승…토토재팬클래식 연장전 끝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올린 데 이어 2010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해 19개의 우승컵을 쌓아 올린 안선주(28)가 이번에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안선주는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테쓰 가시고지마 컨트리클럽(파72·6506야드)에서 LPGA와 JLPGA의 공동 주최로 열린 토토재팬 클래식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이지희(36)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한 끝에 18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40㎝짜리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한 JLPGA 투어 통산 20승째이자 LPGA 투어 첫 승으로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5700만원)이다. 안선주는 특히 2010년 일본 무대 두 번째 우승 대회였던 스탠리 레이디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거둔 20승 가운데 6차례나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안선주는 “일본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우승한 데다 20승을 채워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기장군 해운대비치 컨트리클럽(파72·6591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2년 전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오지현(19·KB금융)이 7타를 줄인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을 적어내 우승했다. 시즌 3승의 전날 선두 고진영(21·넵스)을 4위(6언더파)로 크게 밀어내고 프로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1억원이다. 한편 김태훈은 충남 태안의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241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카이도골프·LIS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내 18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 박준원(29·하이트진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컵을 안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7개 국어·대수학에 ‘텔레파시 능력’까지?…5살 천재 화제

    7개 국어·대수학에 ‘텔레파시 능력’까지?…5살 천재 화제

    5살의 어린 나이에 무려 7개 언어를 듣거나 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텔레파시’능력까지 있다고 주장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LA에 살고 있는 람세스 상기누는 12개월이 됐을 때부터 글을 읽기 시작했다. 어머니 닉스 상기누에 따르면 그는 더 나아가 18개월엔 영어와 스페인어로 구구단을 외웠고 3살엔 힌디어, 아랍어, 히브리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총 7개의 언어를 다소간 구사할 줄 알고 기초적인 대수학문제를 풀 수 있다. 제곱근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며 원소주기율표를 통째로 외워 그리는 것 또한 가능하다. 닉스에 따르면 그러나 람세스의 특별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에겐 어머니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텔레파시’능력이 있다는 것. 닉스는 람세스가 자신의 머릿속 숫자를 읽어내는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했고 이 영상은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텔레파시 전문가’인 다이앤 파월 박사도 있었다. 존스홉킨스 의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 의대에서 교수로 일하기도 했던 뇌신경학자 파월 박사는 현재 오리건 주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동시에 텔레파시를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텔레파시가 자폐증 자녀와 부모 사이의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만약 텔레파시를 이렇게 활용한다면, 이후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간절하게 원하는 수많은 자폐아 가정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그녀는 내다보고 있다. 박사는 “자폐아동 중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된 사례를 많이 봤다”며 “나는 이를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 하에 과학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있는지 직접 알아보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최소 7명의 텔레파시 능력자를 실제로 봤다고 주장하는 그녀와 달리, 다른 학자들 중 텔레파시의 존재를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녀는 이에 대해 “학자 대부분은 텔레파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공식석상에서는 인정하지 않더라도 사석에서는 본인들이 직접 텔레파시의 존재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말하는 과학자들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조롱받거나 심한 경우 직장을 잃게 될 위험이 있다고 느껴 텔레파시에 대한 믿음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런 그녀는 람세스를 3번에 걸쳐 직접 만나 그 능력을 실험해 보았고, 그에게 ‘확신할 수는 없으나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어머니 닉스는 “나도 이 현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파월 박사가 연구를 통해 밝혀내 우리에게 설명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닉스는 현재 더욱 중요한 문제는 텔레파시 능력의 원인규명이 아니라 아들을 위해 적절한 교육기관을 찾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람세스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사람들은 그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그는 숫자에 집착하기 때문에 집, 책, 글자, 기타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의 수를 세려고 한다”며 그런 그를 적절히 교육해 줄 학교를 찾아 그가 행복해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파월박사 또한 람세스의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람세스는 특별 아동을 위한 학교에 다니면서 그의 뛰어난 지능을 활용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며 람세스가 재능이 뛰어난 자폐아동들을 가르치는 특수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단독] 크로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단독] 크로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1)은 크로아티아 대테러 특수경찰 출신의 종합 격투기 선수다. 크로아티아 국회의원까지 지낸 국민적 영웅이다. 그의 왼발이 전광석화처럼 번쩍하면, 상대는 고목처럼 쓰러졌다. 2000년대 초반 많은 젊은이가 그의 왼발 하이킥에 열광했다. 그의 본명은 미르코 필로포비치다. ‘크로캅’은 그의 조국 크로아티아와 경찰을 뜻하는 영어 캅(cop)을 합성해 만든 그의 별명이다. 본명보다 더 유명해져서, 이제는 본명처럼 쓰인다. 그는 격투기 단체 K-1과 프라이드FC를 떠나 2007년 UFC에 진출했다. UFC에서의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2011년 10월 로이 넬슨(38·미국)전 패배를 끝으로 4승6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옥타곤’(8각의 철장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 4월 12일 그는 가브리엘 곤자가(36·브라질)를 제물로 복귀에 성공했다. 3년 6개월 만에 UFC 복귀전에서 곤자가에게 TKO승을 거둔 것이다. 그는 2007년 4월 곤자가의 돌려차기를 얻어맞고 KO패를 당했는데 이 경기를 통해 복수를 했다. 그의 도전은 다음달 28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UFN)에서 계속된다. 크로캅의 통산 전적은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다. 이제 현역으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다시 옥타곤에 서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그의 한국 쪽 담당자는 “크로캅은 워낙 거물이라 UFC 내부에서도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된다. 최대한 추진해 보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질문지를 보낸 지 18일 만에 겨우 답변을 받았다. 기자가 한글로 쓴 질문은 영어로, 영어는 다시 크로아티아어로 번역돼 그에게 전달됐다. 그의 답변도 역순을 거쳐 기자에게 들어왔다. 크로캅의 심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그의 입을 빌려 이메일 단독 인터뷰를 정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점점 강해지는 나, 챔피언 되려고 돌아와” 나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험이 많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듯, 늙었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승패는 힘과 속도, 순발력이 좌우한다. 나는 이 모든 자질을 갖추었다. 나는 이길 것이다. 나는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를 하고 싶다. UFC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체다. 그래서 옥타곤에 돌아왔다. 목표는 챔피언 벨트다. 서울에서 이기고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이다. 쉬운 상대는 없다. 가장 파괴력이 강한 격투가가 모인 체급이 헤비급이다. 주먹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살벌한 세계다. 다들 강하지만 케인 벨라스케스(33·미국)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31·브라질)는 좀더 강하다.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 알리스타이르 오브레임(35·영국),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도 위협적인 적이다. 나는 많은 승리와 패배를 경험했다. 이기고 지는 것은 늘 낯설다. 승리는 언제나 처음처럼 짜릿하고, 패배는 말할 수 없이 비참하다. 승패에는 도무지 익숙해질 수가 없다. 패배하는 것이 두렵다. 상처나 고통은 두렵지 않다. 훈련으로 두려움을 극복한다. 땀과 스트레스는 반비례한다. 그래서 1년 365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나의 생활은 단순하다. 운동하고 쉬고 먹는 게 전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달린다. 달리고 나서 스트레칭, 섀도복싱, 턱걸이, 팔굽혀펴기를 한다. 한 시간 30분쯤 걸린다. 비타민과 갖가지 보충제를 챙겨 먹고 숨을 돌렸다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낮잠을 잔다. 휴식도 훈련의 일부다. 오후 6시부터 복싱, 발차기, 레슬링 등 격투 기술을 갈고 다듬는다. 딱 일주일, 시합이 끝나고 일주일 동안은 격투 훈련을 하지 않는다. 애완견을 데리고 동네를 걷거나, 친구를 만나 농구나 탁구를 한다. 나의 적들은 나의 노쇠함을 조롱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늙지도 지치지도 않았다. 경기 결과와 근력 테스트 기록,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횟수, 그리고 내가 들어 올리는 벤치프레스 무게가 나의 건재함을 증명한다. 오히려 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부상·9번의 수술,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부상이라는 유령은 옥타곤과 훈련장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이 유령을 완전히 따돌리는 방법은 없다.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봤자 다칠 위험을 줄이는 게 고작이다. 때로는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나는 아예 부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준비되어 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부상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할 때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직업의 일부다. UFC 첫 시합을 앞두고 크게 부상당한 적이 있었다. 훈련하다가 다쳤다. 수술 아홉 번을 연달아 받았다. 하나의 수술이 끝날 때마다 적어도 두 달을 쉬어야 했다. 18개월 정도 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다. 간절하게 바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면 이겨내지 못할 부상은 없다. 나는 그랬다. 오랜 시간 싸웠지만 아직도 경기 직전에는 긴장된다. 스트레스가 정점에 달한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다. 징크스 따위는 없다. 나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 ●“2006 프라이드 우승, 가장 기억에 남아” 크고 작은 싸움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모든 시합에서 최선을 다해 땀과 피를 흘렸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날은 내 생일이기도 했다. 내 격투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한 장이었다. 예멜리아넨코 표도르(39·러시아),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39·브라질)와는 치열하게 싸웠다. 곤자가와의 복수전도 평생 기억할 것이다. 힘든 경기였다. 곤자가는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왔다. 그의 주먹이 내 얼굴을 강타했고, 그의 팔꿈치가 내 왼쪽 눈썹 살을 찢었다. 8년 전 악몽이 스쳤다. 하지만 승자는 나였다. KO로 졌던 나는 그를 KO로 꺾었다. ●“경찰·국회의원 거쳐… 내 미래, 나도 궁금”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들과 가족이다. 언젠가 옥타곤에 설 수 없는 날이, 누구도 나를 불러주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아직 은퇴 이후의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나는 특수 경찰, 격투기 선수, 국회의원을 거쳤다. 앞으로 또 무엇을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인지 나도 궁금하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 5년 전에 마지막으로 맥주 한 잔을 마셨다. 내 둘째아들이 태어난 날이었다. 담배는 입에 대본 적이 없다. 호기심으로도 피우지 않았다. 지난 방한 때 한국 팬의 환대에 놀랐다. 많은 팬이 나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놀랐고 또 감사했다. 11월 28일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과 싸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경기가 끝나면 나도, 팬들도 기뻐하게 될 것이다. ■미르코 크로캅은 ▲1974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 출생 ▲187㎝, 99㎏ ▲1999년 K-1 월드 그랑프리 준우승 ▲2003년 크로아티아 국회의원 당선 ▲2006년 프라이드FC 무차별급 그랑프리 우승 ▲2008년 K-1 다이너마이트 최홍만에게 승리 ▲2013년 K-1 월드 그랑프리 우승 ▲2015년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64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승리
  • 견공 ‘은행원’ 탄생...전등 켜기 등 업무

    견공 ‘은행원’ 탄생...전등 켜기 등 업무

    남미에서 견공 '은행원'이 탄생해 화제다. 미겔이라는 이름을 가진 견공이 당당히 은행에 들어간 신화의 주인공. 콜롬비아의 은행 방콜롬비아에 입사한 미겔은 ID카드까지 목에 걸고 업무(?)를 배우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미겔의 주인이자 방콜롬비아 직원인 알레한드로 키세노는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됐다. 키세노는 수술과 재활 끝에 퇴원했지만 목발을 짚어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은행에 복귀했지만 목발에 의지해야 하는 키세노에겐 모든 게 낯설었다. 문을 열고 닫는 일부터 전등을 켜고 끄는 일까지 목발을 짚은 키세노에겐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목발을 짚고 고생하는 그를 곁에서 지켜보며 고민하던 은행은 키세노가 반려견을 키운다는 사실을 알고 무릎을 쳤다. "반려견을 개인비서로 붙여주면 어떨까?" 은행은 당장 키세노의 반려견 '미겔'의 입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특수훈련을 받도록 조련사를 붙였다. 문을 닫고 여는 일, 사무용품을 나르는 일, 전등을 켜거나 끄는 일 등 키세노가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대신하는 게 미겔에게 부여된 임무다. 노동계약을 맺을 수 없어 은행 정직원은 될 수 없었지만 미겔은 정직원 대우를 받고 있다. 은행은 상징적으로 ID카드까지 만들어 미겔의 목에 걸어주고 지점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직원들이 미겔을 '동료(?)'가 아닌 반려견으로 취급하지 못하도록 은행 안에서 견공을 쓰다듬지 말라는 '터치금지령'까지 내렸다. 미겔을 훈련시키고 있는 조련사는 "내년 중반까지는 미겔이 특수훈련을 마칠 것"이라며 "은행에서 키세노를 돕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겔은 골든 리트리버 종으로 이제 나이는 18개월이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생활정책 Q&A] 실업급여 얼마나 받을 수 있나

    [생활정책 Q&A] 실업급여 얼마나 받을 수 있나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달 노사정 대타협 이후 실업급여 확대 방안(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내놨습니다. 현재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를 지급하던 구직급여를 60%로 인상하고 수급기간도 현재 90~240일에서 120~270일로 30일씩 연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구직급여를 받기 위한 요건을 강화하면서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실업급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Q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A 실업급여에는 구직급여, 취업촉진수당, 연장급여 등이 포함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직급여는 비자발적 이직자에게 지급됩니다. 구직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이직(실직) 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합니다. 180일은 한 사업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장을 옮겼다 할지라도 날짜만 충족하면 됩니다. 또 자발적 이직자라 하더라도 수급 자격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죠. 임금 등 근로조건이 낮아졌거나 종교·노동조합 활동 등으로 차별을 받는 경우, 중대재해에 노출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공금횡령·무단결근 등 본인 잘못으로 해고됐다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Q 실업급여는 어떻게 신청하나요. A 실업급여는 실직 다음날부터 12개월이 지나면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체 없이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구직등록을 해야 합니다. 수급자격 신청교육은 고용센터 방문 없이 워크넷에서 받을 수 있어요. 구직신청까지 완료하고 구직급여 수급자격을 인정받은 이후에는 관할 고용센터를 찾아가 간단한 상담을 하고 재취업 교육 일자를 받아와야 해요. 이후에는 구직활동, 직업훈련 등을 받아야 하고, 1~4주마다 고용센터에서 실업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Q 한 달에 얼마 정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나요. A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4만 3000원이 상한액으로 설정돼 있어 그 이상은 받을 수 없습니다.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로 설정돼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4만 176원입니다. 하루에 4만 176원~4만 3000원를 받는다는 의미죠. 지급기간은 실직 당시 연령과 고용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90~240일간 지급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월평균 실업급여액은 110만 8000원, 평균 수급기간은 113일에 불과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실직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금액은 월 126만원, 수급기간은 최소 4개월(120일) 이상이 적정하다”고 답했습니다. 실업급여의 지급수준이나 기간 등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죠. Q 정부가 발표한 실업급여 확대방안은 언제 시행되나요. A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곧바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관련 예산을 국회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가 심의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본격적인 법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죠. 하지만 근로조건 저하 및 비정규직 양산 우려가 있는 파견법, 비정규직법 등 다른 노동개혁 법안과 일괄 처리를 시도한다면, 야당의 반대 등으로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크리스마스엔 부모님을 주세요’…입양 기다리는 3살 소녀 사연

    ‘크리스마스엔 부모님을 주세요’…입양 기다리는 3살 소녀 사연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가진 탓에 계속 입양되지 못하고 있는 3살짜리 여아에게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기 이전에 함께할 가족을 찾아주자는 캠페인이 영국에서 벌어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3살인 그레이스의 친모는 그레이스를 임신했을 때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그레이스를 직접 돌볼 수 없는 처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그레이스는 예정일을 채우지 못하고 겨우 25주째 되는 시점에 체중 0.6㎏정도에 불과한 조산아로 태어났다. 다행히 목숨은 잃지 않았지만 그레이스에게는 뇌성마비 후유증과 만성 폐질환이 남게 됐다. 의사들은 그런 그레이스가 앞으로 혼자 걸어 다닐 수조차 없으리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다행히 그들의 예상을 뒤엎고 뛰어놀기를 즐기는 활발한 아이로 자라나게 됐다. 그러나 그레이스의 현재 건강 상태가 결코 양호한 것은 아니다. 그레이스는 그간 성장이 부진했던 탓에 3살임에도 불구하고 18개월 유아용 옷을 입고 있다. 뇌성마비로 인한 근육운동 장애도 있고 폐 감염이 쉽게 일어나는가 하면 식사도 원활히 하지 못한다. 또한 수면 중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에도 끊임없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그레이스를 위탁받아 돌보고 있는 노부부인 질과 폴은 그러나 여러 가지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가 놀라울 정도로 밝고 건강하며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57세의 나이로 지난 19년간 40여명의 입양아를 돌보아 온 질은 “직접 만나보면 그레이스가 환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는 에너지가 많고 밝은 아이”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이어 “그레이스의 건강 문제 때문에 그녀를 돌보기가 힘들 것이라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녀의 정신에는 아무런 결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질은 “그녀에게도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낼 훌륭한 가족이 필요하다”며 관련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당국은 이례적으로 그녀의 입양을 위한 특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그녀의 이야기가 언론 등을 통해 소개된 이후로 그녀를 입양하겠다는 가정이 다수 나타났다고 그녀의 입양을 담당하는 전문기관 퍼스트포어답션(First4adoption)은 밝혔다. 이들은 현재 입양 의사를 밝힌 가정들의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기관 대변인인 크리스 버튼은 “그레이스의 입양 캠페인이 많은 이토록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일은 기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하지만 그레이스와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아이들도 많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그레이스는 입양만을 고대하고 있는 많은 아이들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나우! 지구촌] ‘캥거루 vs 경찰’ 뉴욕 한복판서 대치 소동

    [나우! 지구촌] ‘캥거루 vs 경찰’ 뉴욕 한복판서 대치 소동

    뉴욕 도심 한가운데서 뉴욕 경찰과 ‘캥거루’가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NBC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뉴욕 리치몬드카운티에서는 야생 캥거루 한 마리가 거리에서 포착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캥거루는 위풍당당하게 거리를 걸었고, 도심 한 가운데에 등장한 캥거루에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8시경 한 주차구역에서 캥거루를 처음 발견한 현지 시민은 “동물을 발견한 직후 차에 올라 타 서서히 밖으로 유도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야 사슴이 아니라 캥거루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분명 동물원에서 도망쳐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 잠시 ‘대치’가 이뤄졌다. 경찰이 캥거루를 어떻게 ‘체포’해야 하나 고심하고 있는 동안, 인근의 또 다른 주민인 ‘조니’(33)라는 남성이 다가왔다. 호주 출신의 이 남성은 평소 애완동물로 얼룩말이나 수탉, 공작새 등을 키우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뉴욕 경찰과 잠시 ‘대치’를 벌인 캥거루 역시 이 남성 집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곧장 그에게 생후 18개월 된 어린 캥거루를 가져가라고 명령했고,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캥거루를 품에 안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뉴욕에서는 캥거루를 키우는 것이 불법이지만 ‘조니’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문제가 된 캥거루는 그가 아닌 그의 남동생이 합법적으로 뉴욕 교외에서 키우던 것이며, 이를 데리고 잠시 형의 집에 놀러왔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독특한 애완동물을 키워 온 이 남성의 전력이 공개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2012년, 당시 이 남성은 자신만의 ‘도심 정글’에서 얼룩말과 조랑말 등을 키우다가 동물들이 탈출해 도로를 마비시킨 적이 있으며, 당시 그는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으로 데리고 온 동물”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2개월 딸 ‘미인대회 1등’ 만든 母…“3500만원 투자”

    22개월 딸 ‘미인대회 1등’ 만든 母…“3500만원 투자”

    고작 생후 22개월 된 딸아이에게 수 천 만원을 들여 ‘뷰티 퀸’으로 만든 영국의 한 엄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플리머스에 사는 자스 설리번(23)은 생후 22개월 된 딸을 수 차례 ‘미인대회’에 출전시켰고 벌써 8번의 1위를 거머쥐었다. 설리반은 딸의 ‘퀸’ 자리 사수를 위해 현재까지 무려 2만 파운드, 한화로 3500만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다. 대부분은 디자이너가 제작한 옷과 골드 액세서리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됐다. 설리반의 딸인 미니(Minnie)는 걸음마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아기지만 풀메이크업과 비키니 등에 거부감이 없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서 일종의 ‘주입식 교육’을 받은 탓으로 해석된다. 설리반은 아이의 얼굴에 화장을 직접 해주고 배가 훤히 드러나는 크롭톱 의상을 입혀 카메라 앞에 서게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어떤 사람들은 내게 ‘딸에게 왜 그런 야한 옷을 입히냐’며 이상한 눈초리로 보지만, 미인대회는 댄스 경연대회와도 같다. 특별히 이상하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딸을 ‘뷰티 퀸’으로 만드는데 약 2만 파운드의 돈을 썼다. 디자이너 의류만 약 300벌이 있고, 액세서리도 많다. 그렇다고 아이가 거만하거나 버릇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아이는 내가 자신을 꾸며주고 지원해 주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설리반이 딸 미니를 ‘꾸미기’ 시작한 것은 딸이 생후 4개월 무렵 됐을 때부터다. 처음 경쟁대회에 나간 것은 오셋주에서 열린 ‘미스 사우스 코스트’(Miss South Cost)를 뽑는 자리였다. 당시 미니는 불과 생후 18개월이었고, 2살이 될 때까지 무려 8번의 1위를 거머쥐었다. 그녀는 “나는 밖에 나가 돈을 낭비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다. 딸(미니)은 내 전부이자 나는 딸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면서 “아이가 커서까지도 이런 미인대회에 나가길 원하며 이것이 아이의 삶을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 건너는 시간, 흑인이 32% 길어…“내재된 인종차별 탓” (연구)

    길 건너는 시간, 흑인이 32% 길어…“내재된 인종차별 탓” (연구)

    흑인 보행자가 도로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백인 보행자에 비해 32% 더 길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과 포틀랜드대학 합동 연구진은 88명의 보행자와 173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횡단보도를 건널 때 흑인이 백인에 비해 32%의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운전자들이 백인에 비해 흑인이 건널목을 건너려 할 때, 먼저 건너갈 수 있도록 양보해주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 또 운전자들이 흑인 보행자를 보고도 그냥 지나칠 확률은 백인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스스로가 이러한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는 일상생활 전반에 깊게 깔린 인종차별적 문제를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를 이끈 포틀랜드대학의 킴버리 칸 박사는 “우리는 운전자들이 지나치게 인종차별적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특정 그룹의 사람(흑인)에 대해 그들 스스로가 가진 ‘내포된 인종차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포된 인종차별’은 왜 특정 사람들이 받는 의학적 오진 비율이 높고, 이력서가 통과되기 어려우며,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는 것에서도 어려움을 느끼는지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러한 인종차별은 사회 전반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연구진은 18개월간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연구가 백인과 흑인에 대한 내재된 인종차별을 입증했다면, 새로운 연구는 횡단보도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백인 남녀를 대상으로 또 다른 차별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실제로 미국 질병 관리 및 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조사에 따르면 2000~2012년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히스패닉계 남성 보행자가 백인 남성에 비해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2배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싸움꾼’ 블라터의 운명/조현석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싸움꾼’ 블라터의 운명/조현석 체육부장

    이문열의 중편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지방 소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장이자 대장 노릇을 하며 친구들에게 각종 횡포를 부리는 엄석대라는 인물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엄석대의 힘에 굴복해 아이들은 도시락 반찬을 바치거나 대리 시험까지 쳐 준다. 엄석대는 급장 선거에서 아이들을 협박해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를 얻는다. 서울에서 전학을 온 한병태는 엄석대에게 저항을 해 보지만 그의 달콤한 유혹에 편승하기도 한다. 결국에는 새로운 담임교사가 오면서 아이들이 엄석대의 부당 행위를 하나둘씩 폭로한다. 소설 속 엄석대의 횡포와 붕괴를 보면서 지난 17년간 국제축구연맹(FIFA)의 수장 자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온 제프 블라터 회장이 떠올랐다. 블라터는 유엔 가입국(193개국)보다 많은 209개 회원국을 가진 FIFA를 사유화해 월드컵 개최지와 중계권,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기 내내 각종 부패 스캔들에 시달렸지만, 오히려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각종 이유를 달아 축구계에서 내몰았다. 반면 자신의 편에 선 일부 회원국 축구협회에는 축구 발전 보조금을 나눠 주며 지지 세력을 확장해 5연임에 성공했다. 세금이나 감사 없이 수조원의 예산을 주무르며 한 나라 대통령 못지않은 명예와 권한을 휘둘렀다. FIFA 스스로 선임한 미국 변호사 마이클 가르시아 조사관이 18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지난해 9월 2018·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둘러싼 각국의 유치 과정을 파헤친 보고서를 냈지만 그조차도 ‘무혐의 결론’을 내리며 축소했다. 그러나 블라터는 지난 5월 미국 사법기관이 FIFA 고위 간부 7명을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부패 몸통’으로 지목된 블라터는 마지못해 내년 2월 차기 회장 선거 때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최근 FIFA 윤리위원회를 동원해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른 ‘반(反)블라터’ 후보들에게 칼을 휘두르며 역공에 나섰다. 특히 블라터와 FIFA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해 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자격정지 6년이라는 보복성 중징계를 내렸다. 정 명예회장이 2018·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 활동하던 2011년에 국제축구기금 조성을 하겠다는 서한을 FIFA 집행위원에게 발송한 것을 문제 삼았다. FIFA 윤리위원회가 블라터와 미셸 플라티니에게 내린 90일 징계와 비교해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다. 블라터는 중계권을 헐값에 넘기고, 플라티니에게 대가성으로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 프랑(약 24억원)을 건넨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축구계에서는 블라터가 자신에 대해서는 90일 자격정지라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통해 당국의 수사와 비난의 화살을 잠시 피하면서 정 명예회장 등 정적들의 출마를 저지하겠다는 분석이다. 이후에는 자신이 내세운 인물을 옹립해 내년 2월 이후에도 수렴청정(垂簾聽政)하겠다는 의도다. 배임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블라터는 12일 스위스 주간지 슈바이츠 암 존타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싸움꾼이다. 사람들이 나를 파멸시켜도 내가 평생 이룬 업적을 망가뜨릴 순 없다”고 주장했다. 엄석대는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협박하며 자신의 지위를 되찾으려 했지만 아이들의 싸늘한 시선을 뒤로한 채 결국에는 쓸쓸히 학교를 떠났다.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블라터의 향후 운명이 자못 궁금하다. hyun68@seoul.co.kr
  • ‘예비아빠를 부탁해’...8명 중 1명꼴 ‘산전 우울증’ 시달려

    ‘예비아빠를 부탁해’...8명 중 1명꼴 ‘산전 우울증’ 시달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역시 임신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첫 아이를 가진 후 임신 우울증에 시달리는 예비 아빠는 8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8개월간 62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아내가 아이를 임신한 뒤 임신 후반기 동안 남편의 수면의 질, 사회적 지원, 경제적 부담, 시리상태, 육체적 활동 등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내의 임신 기간 동안 13.3%의 남성의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이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성 역시 산후우울증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은 여러차례 제기됐으며, 산전우울증으로도 불리는 임신우울증을 함께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멕길대학교의 데보라 다 코스타 박사는 “일반적으로 정신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남성은 아버지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서 방치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예비 부모 또는 초보 부모들이 이러한 문제에 의식을 가져야 하며, 임신 기간 중 커플 모두가 정신건강과 관련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남성의 경우는 아내의 임신 중 우울감이 심해져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아내의 출산 이후에 더욱 심각한 우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임신 우울증은 몸매의 변화나 여성호르몬의 증가, 출산 또는 육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발생되며, 남성의 경우 주로 책임감의 증가와 부담으로 임신 우울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출산 전 우울증이 출산 후 우울증과 매우 연관이 깊으며, 이 시기에 예비 아빠들 역시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캐나다 정부 소속 건강연구기관(Canadian Institutes of Health Research)의 기금으로 실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