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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급지원병 연봉 1500만~1900만원 수준

    국방부는 군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전투력 저하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기로 한 유급 지원병의 보수를 연 1500만∼1900만원 수준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유급 지원병이 의무복무 기간에 이어 추가로 18개월을 더 근무할 경우 추가 복무 기간에 받는 보수 총액은 퇴직금까지 포함, 복무 분야에 따라 2240만∼284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연봉 개념으로 따지면 연 1500만∼1900만원 수준이 된다. 보수는 전투·기술 숙련분야 직위 또는 첨단장비 전문직위 가운데 어떤 분야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의무복무를 끝낸 뒤 지원을 통해 6∼18개월을 추가 복무할 수 있는 분대장·레이더병·정비병 등 일반 전투·기술분야 숙련병은 월급·수당과 퇴직금을 합쳐 2246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과 수당은 일반 초임 하사의 약 130만원보다 조금 적은 120만원 정도이며 퇴직금(18개월 복무)은 84만원가량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짝퉁 天下’

    |파리 이종수특파원|전 세계 위조 상품(짝퉁) 규모가 2005년 기준으로 최소 2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 “인터넷으로 배포된 상품까지 포함하면 위조상품 규모는 수천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각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OECD가 18개월 동안 조사한 뒤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 위조 등으로 생산·배포된 물건들은 표준 규격에서 벗어난 것이며 안전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짝퉁 상품의 유통을 품목별로 보면 위조된 자동차 부품은 주로 중동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조 담배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주로 소비되며 짝퉁 전기 부품과 식품 등은 전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다. 유럽연합(EU)도 지난주 공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EU회원국 국경 세관에서 압수된 위조상품이 전년보다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6%가 중국산으로 드러났다.vielee@seoul.co.kr
  • 부시, 온실가스 감축 깜짝 제안 국제사회 비난 모면용 제스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돌연 세계 주요국에 온실가스 감축을 제안한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이 변화했다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단순한 ‘립서비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시 정부는 지금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면했다. 부시 대통령은 선진 35개국에 대해 오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지난 1990년 수준 이하로 감축할 것을 제안한 ‘교토의정서’ 가입에 반대했다. 또 2012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협상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 포함 15개국에 협의 촉구온실가스 최대배출국인 미국이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에 교토의정서는 실효성을 잃었다. 또 부시 행정부는 거대 석유 기업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구적 재앙을 예고하는 온난화 문제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날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15개국에 대해 내년말까지 교토의정서의 효력이 끝나는 오는 2012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장기전략에 협의할 것을 촉구함에 따라 국제사회에 이와 관련된 논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말 중국, 인도(선진 7개국, 한국, 러시아도 포함될듯) 등 15대 온실가스 배출국 회의를 시작할 것과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에 대한 관세 삭감을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의 제안은 선진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토의정서 대상국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경제 성장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급증하고 있는 인도, 중국을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국제사회의 지도자들은 “진일보한 입장”이라고 환영을 표시했다. 또 외교 전문지인 ‘포린폴리시’도 “환영할 만한 변화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8 회담 의식한 발언” 비판도그러나 미 정부가 독일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선수를 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G8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미 백악관이 31일 21세기 동안 지표 온도 상승을 2도로 줄일 수 있도록 하자는 독일의 구체적인 제안에 반대하고, 정부 규제보다는 기술개발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1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이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미 정부가 국가간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방안에 반대하며 에너지 효율성의 목표를 정하자는 유럽연합(EU)의 제안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시의 온실가스 감축제안은 미사여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dawn@seoul.co.kr
  • ‘30년 수명’ 고리원전 1호기 9일 가동중단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1호기의 가동이 중지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1일 1978년에 설치된 고리원전 1호기가 오는 18일로 설계 수명 30년을 채우게 돼 9일부터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을 10년 간 연장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안전평가서를 과학기술부에 제출해놓고 있다.과기부는 18개월 이내에 계속운전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늦어도 올 연말에 과기부의 심사 결과에 따라 고리원전 1호기의 재가동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지난 2005년 개정된 원자력법 시행령에 따르면 수명이 다한 원전의 계속운전 승인 심사는 16개 분야 112개 항목의 안전성 평가기준을 통과해야만 10년간 수명을 연장해 원전을 운전하고, 그렇지 못할 땐 영구폐쇄해야 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심판받는’ 의사 불친절

    한 대학병원 안과의사를 고발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 경종을 울리고 있다. 불친절로 소아환자와 보호자를 두 번 울린 의사의 행동을 놓고 “의료현장의 관행”이라는 주장과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다. 한 여성 누리꾼은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광장에 ‘의사가 아기 죽이겠네.’라는 글을 올려 의사의 ‘황당한’ 불친절을 고발했다. 글쓴이는 마비성 사시를 지닌 18개월 된 자녀를 가진 여성이다. 그는 “친절을 원한 것도 아니다. 마지막이라 기대하고 찾아간 병원에서 너무 눈물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의사의 불친절, 관행인가?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이와 함께 부산 D의료원을 찾았다. 심한 소아사시 탓에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가 전문의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다. 앞선 병원에선 아이가 전신 마취를 필요로 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냉대와 서러움뿐이었다는 게 이 여성의 주장이다.A의사의 불친절은 아이의 울음에서 비롯됐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자 의사는 레지던트를 시켜 사탕을 아이의 입에 물렸다. 성인용이었다. 울음이 심해지자 의사는 “네 마음대로 하라.”며 계속 짜증을 냈다. 화를 낸 의사는 급기야 손에 들고 있던 검사용 기구를 던져버렸다. 이후 검사를 위해 아이의 머리를 급작스럽게 뒤로 젖혔고, 사탕을 물고 있던 아이는 얼굴색이 퍼렇게 변했다. 글쓴이는 “기도가 막힐 뻔했는데 계속 운다고 질책하더라.”면서 “‘시끄러워 진료 못 하겠다.’는 등 반말이 이어져 박차고 나왔다.”고 분개했다. 가운도 입지 않고 진료하던 의사는 “환불받든가 말든가.”라는 폭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해당의사 “의료사고 아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병원과 A의사를 비난하고 나섰다.“환자가 죄인인 듯 불친절한 교수들은 바뀌어야 한다.”,“맘이 아프다. 내 자식이라면 저럴까.”,“고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정작 해당 병원과 의사의 반응은 상반된다. 병원측은 “담당의사는 물론 진료부장까지 나서 사과했지만 아이 부모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병원이 반드시 잘못했다기보다 고객에 대한 친절 원칙에 충실하고자 사과했다.”는 얘기다. 안과과장인 A교수도 “아이를 때렸다든지 수술을 잘못해 의료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기구를 집어던졌다는 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발했다. 두부사시와 안구사시를 구분하기 위해 검사 중 머리채를 세게 젖혔고, 상황에 따라 의사의 발언은 반말로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A교수는 28일 밤 병원측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이 부모에게 사과전화를 했다. 하지만 부모측이 “사과로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김유호 감사는 “의사마다 관행이 다르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 행동을 취하지만 진료는 누가 봐도 합리적으로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30] 블로거 전성시대

    [20&30] 블로거 전성시대

    ‘1인 미디어’의 총아로 우뚝 선 ‘블로그(blog)’가 탄생한 것은 1997년. 웹(web)과 로그(log)의 합성어로 ‘인터넷 항해일지’라는 의미다.10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 7000만여개의 블로그가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2001년 국내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대형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개인의 신변잡기 수준을 떠나 전문가 뺨치는 ‘내공’으로 중무장한 20&30 블로거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 블로그 변천사 1997년 뉴요커인 데이브 와이너가 스크립팅 뉴스를 만든 것을 기점으로 ‘1인 미디어’ 블로그가 탄생한 지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이용자 3412만명(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1350여만명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블로그는 진화의 과정을 거듭하면서 ‘보편적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금은 기업형 블로그가 대세 우리나라 최초의 블로그는 2001년 12월 문을 연 ‘웹로그인코리아(위크·www.wik.ne.kr)’. 현재는 폐쇄됐지만 당시 활동하던 블로거 중 약 150명이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기업형 블로그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블로그’(blog.co.kr)도 2003년 초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서버 임대료를 충당하지 못하고 지난해 4월 문을 닫았다. 현재는 네이버, 다음,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네이버 블로그는 800만명 정도이며,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2000만명 정도가 가입해 있다. ●수익 공유하는 독립형 블로그 출현 최근에는 웹2.0 등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 생산기능을 강화한 독립형 블로그가 인기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포털업체도 개인의 활동영역을 더욱 높인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기존 기업형 블로그가 개인의 활동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 ‘아파트’라면 독립형 블로그는 디자인부터 내부 구조까지 주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개인주택’에 비유할 수 있다. 다음이 블로그 기술 개발업체인 태터앤컴퍼니와 제휴,‘티스토리’를 선보인 데 이어 네이버는 올해 초 개방성을 강조한 ‘블로그 시즌2’를,SK커뮤니케이션즈는 차세대 블로그인 ‘싸이월드2’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는 ‘워드프레스’라는 독립형 블로그 서비스 사이트가 유명하다. 독립형 블로그의 경우 구글의 애드센스와 다음의 애드클릭 등을 통해 자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을 게재한 블로그의 경우 하루 평균 10만 페이지뷰 정도를 달성하면 한 달 최고 5000만원의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만 다는 초소형 블로그도 등장 최근에는 기능이 단순화된 초소형 블로그도 인기를 얻고 있다.‘플레이토크’(playtalk.net)와 ‘미투데이’(www.me2day.net) 등은 댓글을 달듯 간단한 글을 작성해 공유할 수 있다. 읽는 것도 간편해 모바일 기기와 결합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플레이토크 사이트를 활용해 민심을 살피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블로그는 내 삶의 활력소 2003년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박사과정에 다니며 시간강사로 일하던 김선미씨는 취미삼아 시작한 블로그로 인생의 나침판이 바뀌었다. 요리를 소설이나 영화와 연관시켜 풀어낸 ‘런∼의 맛있는 컬처레서피’ 덕분에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요리란 말 그대로 요리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쪽으로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쪽이 나한테 맞는 거 같고 풍부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분야란 생각이 들어 삶의 경로까지 바뀐 케이스죠.” 박사 논문을 쓰면서 양·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딴 김씨는 지난해부터 아예 시간강사 생활을 접고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평생교육원에서 전통음식을 공부하고 있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너무 힘든 데다 유명세를 타면서 더욱 조심스러워져 요즘엔 정성을 기울여 일주일에 두세 번만 글을 올린다고 했다. 김씨는 “미니홈피가 추억을 담는 공간이라면 블로그는 전문화된 분야를 특화시켜 놓을 수 있고 그걸 외부 활동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나처럼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블로그 예찬론을 늘어놓았다. 패션잡지 기자인 최혜미(27)씨도 스타 블로거다.2005∼2006년 중반까지 한참 블로그에 열중할 때는 평일 밤 두세 시간은 기본이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시간을 쏟아붓기도 했다. 블로그를 개설한 지 4개월 만에 방문자 2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최씨는 “미니홈피는 일단 창도 작고 시각적으로도 매우 답답하다. 또 이름이 모두에게 공개되고 익명성 보장이 안 되는 것도 싫었다.”면서 “일상의 나와 다른 글쓰는 내가 따로 있는데 블로그는 그게 어느 정도 보장이 되기 때문에 택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타인과 소통하는 또 다른 공간 직장인 김모(26)씨도 하루에 2시간씩 짬을 내 ‘이글루스(www.egloos.com)’에 마련한 블로그에서 생활하는 자타공인 블로그 마니아다. 평소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나서 그 감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던 김씨는 혼자 다이어리에 쓰곤 했던 자신의 느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김씨의 블로그 예찬은 끝이 없다. 블로그는 홈페이지를 꾸밀 때보다 컴퓨터 활용능력이 덜 필요하고,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홈페이지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찾기 쉽지 않지만 블로그는 새로운 인연을 창출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란 점도 유용하다. 실제로 김씨는 블로그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다. “2005년 11월쯤 내 블로그의 서평에 ‘좋은 글 고맙다, 잘 읽고 간다.’는 댓글을 단 친구가 있었다. 그의 블로그에 방문했다가 콘텐츠가 마음에 들어서 이웃이 됐고, 나중에 내가 그 친구의 블로그에 ‘영화 신작이 나왔는데 개봉하면 보자.’고 해서 만나다가 결국 연인이 됐다.”고 수줍게 털어놓았다. 국민대 졸업반인 임모(26)씨가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4년. 당시 싸이월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일촌’이라는 관계를 맺어야만 공개가 되는 등 폐쇄적인 성격이 짙었다. 이런 점 때문에 ‘싸이질’을 하는 누리꾼들도 많겠지만 임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임씨는 블로그에 정치적 소견이나 온라인 칼럼을 올리거나, 때로는 음악이나 영화평을 쓰고 다른 이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살짝 귀띔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미니블로그로 불리는 ‘플레이토크’(playtalk.net)와 ‘트위터’(twitter.com)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댓글놀이’와 비슷한 이들 미니블로그는 신속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몇 마디 댓글만으로도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친구들을 얻을 수 있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트위터의 경우 등록을 해 놓으면 휴대전화와 연동되는 것도 편리하다. ●틀에 박힌 블로그는 싫다 자타공인 ‘인터넷 얼리어답터’인 웹PD 송모(32)씨는 2000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3년 전 블로그의 세계에 빠져들었다.2005년 ‘이글루스’에 둥지를 틀었던 송씨는 지난해 설치형 블로그 전문인 ‘워드프레스(www.wordpress.co.kr/wp/)’로 이사를 갔다. 제공된 툴에 따라 획일적인 블로그를 꾸미는 데 염증을 느껴 자신 만의 개성이 담긴 ‘새 집’을 짓고 싶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나만의 공간인 블로그를 내 손으로 디자인하고 싶었다. 손이 많이 가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전에 쓰던 블로그보다는 훨씬 애착이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의 또 다른 재미 블로그 애용자인 회사원 최모(27)씨는 최근 블로그의 의도치 않았던 새로운 기능에 감탄했다. 하숙집에서 새집으로 옮기면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처분하기로 한 그는 동네 중고품 재활용가게에서 각각 13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최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신의 블로그에 ‘중고 가전제품’이라는 제목과 함께 글을 올려 보았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 달 동안 50통 이상의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를 받은 것. 결국 최씨는 냉장고는 18만원에 팔았고, 세탁기는 20만원 선에서 협의중이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본 셈이다. 최씨는 주위의 친구들 중 몇몇도 이런 이유로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털어놓았다. 회사원 김모(29)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무료 웹하드로 이용한다. 평소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놓았던 포스트들을 스스로 다운받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니홈피도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창의 크기가 작고 댓글이 없으면 누가 다녀갔는지 몰라 웹하드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 반면에 모든 사람에게 개방형으로 열려 있는 블로그는 저장 용량도 커 용이하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임일영 이경주 이경원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블로거 스타들 블로거들 사이에도 스타가 있다. 하루 1만여명의 네티즌들을 유혹할 정도면 웬만한 톱스타가 부럽지 않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톡톡 튀는 글솜씨, 풍성한 콘텐츠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블로거 스타들의 공간을 들여다보자. ●보윤이랑 보성이랑 (blog.naver.com/shriya) 쌍둥이 아들을 둔 가정주부 문성실씨(사진 아래·블로거 메인 창)는 네이버 최고의 블로거 스타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 18개월이 되면서 아기 키우는 과정의 어려움과 에피소드 등을 일기 형식으로 적기 시작했고 이후 맛깔스러운 요리 사진과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이 업데이트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등록된 이웃만 3만여명, 스크랩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인기를 뽐낸다. ●조너선 블로그 (blogs.sun.com/jonathan_ko) 세계적인 IT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슈워츠의 블로그로 IT업계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글들로 업계 종사들로부터 인기가 뜨겁다. 모든 글에 대해 포스팅을 허용해 놓은 데다 한글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 블로그의 또 다른 강점이다.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세상 (itviewpoint.com/tt/index.php)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떡이떡이’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현직기자 서명덕씨의 블로그.2004년에 문을 연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세상’에는 그가 취재해 신문에 실은 기사에서부터 인터넷 세상 소식, 컴퓨터·디지털카메라·검색엔진 이야기, 블로깅 알짜배기 팁, 중국 소식 등 2700여건이 실려있다.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에 없는 신선도 높은 정보와 인간적 냄새 풍기는 글들에 매료된 네티즌들이 하루 평균 1만명 방문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정부-의회 이민개혁법안 합의

    美정부-의회 이민개혁법안 합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와 의회가 17일 미국의 불법이민자에게 합법적 체류자의 신분을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민개혁법안에 합의했다.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공화당의 존 킬 상원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내 불법이민자를 일부 양성화하되, 국경 경비와 밀입국자 단속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민개혁법안을 백악관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과 백악관이 합의한 이민개혁법안은 ▲1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 내 불법이민자들이 체류사실을 신고토록 하고 ▲이들에게 일단 ‘Z 비자’를 발급한 뒤 ▲불법체류 대가로 5000달러의 벌금을 내고 ▲일단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오면 미국 체류를 합법화하는 초청노동자(Guest Worker) 프로그램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술수준이 낮은 초청노동자들은 2년마다 비자를 갱신해야 하며 갱신기간에는 1년 동안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들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지만 점수제에 따라 일부만 받아들이게 된다. 불법체류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을 받기까지는 8년, 시민권을 획득하는 데는 최장 13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이민개혁법안은 또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역에 첨단 감시장치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해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차단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는 데는 18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새로운 이민법도 그 이후에 적용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합법적인 이민과 관련해서는 가족 초청 이민을 축소하는 대신 영어나 교육, 기술 등 미국 이민 준비사항을 점수화해 이를 토대로 이민을 허가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화당은 가족 초청 이민이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 왔다. 이민개혁법안 마련을 주도해온 케네디 의원은 “수백만명의 불법이민자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고 국경 경비를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여러 해 만에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새로 마련된 법안에 조속히 서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새 법안이) 국경경비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사람들을 존엄하게 다루는 데 똑같은 중요성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새 법안이 “범법자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지만,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내 민주·공화 양당과 백악관측이 새 이민개혁법안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주부터 상원에서 이를 둘러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양당의 일부 의원들이 새 법안에 반대 의사를 밝혀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진보 성향의 의원들은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으며, 보수 성향의 의원들은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리드 대표는 불법체류자를 양성화하기 위해 가족 초청 이민을 축소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도 상원과는 별도로 오는 8월 휴회 이전에 새 이민개혁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씨줄날줄] 통화전쟁/우득정 논설위원

    원화값이 끝 모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원화의 실효환율은 올 1·4분기에 125.9까지 올랐다.7년 전에 비해 25.9%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반면 일본 엔화는 68.5까지 떨어져 31.5%나 저평가됐다. 그 덕분에 일본의 기업들은 경상이익이 18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 9% 이상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도 미국의 ‘환율조작’이라는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위안화의 평가절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무역전쟁, 에너지·자원전쟁에 이어 통화전쟁에 돌입했다. 강대국들은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게 매기고 있다. 세계 대공황을 몰고 왔던 1920년대의 통화전쟁과 유사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재정과 무역부문의 쌍둥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이 촉발한 달러화 약세가 엔화와 위안화 약세와 맞물리면서 한국과 아세안국가, 인도 등 ‘통화주변국’들이 유탄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10년째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 호황에 최근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 등이 겹쳐지면서 통화전쟁의 1차 피해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외환자유화 조치에 이어 올 1월 추가로 외환거래 규제를 대폭 완화했음에도 넘쳐나는 달러화를 퍼내기에 역부족이다. 그러다 보니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을 앞당겨 환전하는 ‘환 헤지’가 성행하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1985년 9월 G-7 국가를 중심으로 ‘엔화 강세’ 유도에 공동전선을 폈던 ‘플라자 협약’과도 같은 통화전쟁 종식 선언이라도 나왔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 미국은 말로만 일본과 중국에 공갈을 치고 있고, 일본과 중국은 ‘할리우드 액션’만 취하며 지금의 통화 약세국면을 즐기고 있다. 유럽연합 역시 기축통화인 달러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유로화의 위상이 강화되자 내심 싫지 않은 모습이다. 결국 세계 통화정책 이너서클에 들지 못한 한국과 아세안국가, 인도 등만 죽을 맛이다. 해답은 우리도 이너서클에 초대받을 정도로 국력을 키우는 길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자카르타·차궁칠린칭(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우기(雨期) 막바지에 접어든 인도네시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다가도 오후에는 어김없이 한 차례씩 장대비가 내렸다. 지난달 25일 자카르타 북쪽의 차궁칠린칭에 있는 보세 수출공단인 KBN공단을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올랐을 때에도 비가 쏟아졌다.1시간 남짓의 폭우로 고속도로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에 잠겼다. 비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허술한 배수로 시설이 문제였다. 경제 관료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가장 절실하다.”고 외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2시간에 걸쳐 조심스레 달려간 끝에 도착한 KBN공단은 1970년대 구로공단을 깨끗하게 업그레이드한 모습이었다. 컨테이너를 짊어진 트럭이 쉴 새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젊은 여공들의 눈빛이 빛났다. ●한국의 전방위 투자 53만평에 펼쳐진 KBN공단은 한국 업체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주 봉제업체 165개 가운데 120개가 한국 기업이다. 숫자뿐만 아니라 규모나 시설 면에서도 타이완이나 중국 업체에 비할 바가 아니다. 타이완 업체 사장은 “임금은 한국 기업과 차이가 나지 않는데 복리후생이나 시설 면에서 격차가 커 노동자들이 한국 업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단에서 두 개의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는 한세상사 박정운 전무는 “한국에서는 이제 봉제 공장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인도네시아의 봉제 산업은 한국 기업이 다 장악했다.”면서 “캄보디아나 필리핀에 비해 임금이 비싼 편이지만 노동자의 자질은 훨씬 훌륭하다.”고 말했다. 실업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도 노동집약적 산업인 봉제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봉제 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1979년 진출 이후 19개의 대형 공사를 따낸 쌍용건설은 지난해 일본 최대 건설사인 시미즈와 17개월간의 경쟁 끝에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플라자 인도네시아’ 확장 공사를 따냈다.47층 규모의 초호화 주상복합 건물로 자카르타의 새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SK㈜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하루 8000배럴 이상의 윤활유를 생산하는 정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한국의 투자액(승인기준)은 8억 7740억달러로 4위였다. 건수로는 312건으로 가장 많다.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 김병권 관장은 “1102개의 한국 업체가 진출했고,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도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1992년 이후 304억달러 투자 ‘세계 최다´ 한국의 투자 경쟁상대는 일본이다.1942년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일본의 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빠져나갔다가 최근 회귀하는 양상이다.1992년 이후 일본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304억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BKPM의 하리 바키티오 규제개혁국장은 “일본이 없으면 인도네시아도 없을 정도로 일본 자본이 우리 경제의 바탕을 이룬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외채 1307억달러 가운데 33%가 일본 부채”라고 밝혔다. 특히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시장은 일본 업체가 90% 이상 장악해 좀처럼 틈새를 찾을 수 없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팔린 31만 8883대의 자동차 가운데 29만 6492대가 일본차다. 한국의 KOTRA격인 일본 제트로(JETRO) 자카르타 센터에는 제트로 직원은 물론 경제 부처와 대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상주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각국에 진출한 현지법인간 거래를 활성화시켜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한다. 미쓰이물산에서 제트로에 파견된 미노루 야수이 투자자문관은 “올해가 인도네시아 투자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면서 “대기업들이 현지화한 만큼 이젠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본 중소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window2@seoul.co.kr ■ 코린도 그룹 이원제 사장의 현지 진출 전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3만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업은 단연 코린도(KORINDO·코리아+인도네시아) 그룹이다.19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목재업으로 사업을 일궈 지금은 연매출액 8000억원 규모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펄프·제지·컨테이너·금융에 이어 최근 팜오일 등 바이오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0위권에 들어간다. 승은호 회장은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韓商)으로, 동남아에서 화상(華商)과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꼽힌다. 현지 한인회장, 상공회의소회장은 그의 당연직처럼 여겨진다. 승 회장과 함께 34년 동안 ‘코린도 신화’를 일군 이원제 사장은 “합판 수출액이 지난해 3억 5000만달러이고,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상용차 및 버스 조립공장을 세웠다.”면서 “1만 3000㏊에 이르는 팜오일 플랜테이션 농장을 10만㏊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998년 폭동이 났을 때에도 한국인들만 떠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밀림에서 맹수와 싸우며 벌목을 했던 기상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제 새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망한 진출 분야에 대해 이 사장은 “코린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경쟁력을 지닌 원목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으로 ▲소비계층 분화에 대비한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개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및 IT 투자 확대 ▲석유대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을 꼽았다. window2@seoul.co.kr ■ “폭발적 증가 중산층 겨냥 고급 생필품·IT쪽 승부를”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식품가공이나 화학, 의약품 쪽에 눈을 돌릴 전망입니다.” 제트로(JETRO·일본무역기구) 자카르타 센터의 다케시 혼조 부관장은 “자동차, 전자, 휴대전화 등 그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일본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이 하기 힘든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시 부관장은 특히 “도로·철도 건설이나 에너지 개발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이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일본과 한국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이 요구하는 수준 높은 생활필수품이나 최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점으로 풍부한 천연자원,2억명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 근면한 노동력,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 등을 꼽았다. 반면 인도네시아 투자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불분명한 조세정책과 노동법을 들었다. 다케시 부관장은 “부가가치세율의 산정 근거가 모호하고,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8년 근무한 노동자가 직장을 그만둘 경우 11개월치의 월급과 위자료까지 줘야 하는 현행 노동법 때문에 ‘야반도주’하는 외국기업까지 생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케시 부관장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현지 한국 기업 코린도그룹과 함께 상용차와 버스 조립공장을 세운 데 대해 “관공서 버스나 앰뷸런스, 경찰 순찰차 등 공공부문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window2@seoul.co.kr ■ 공장설립 첫발 18개월 소요 “기다릴 줄 알아야 사업 성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기다릴 줄 알아야 이긴다.’ SK㈜ 자카르타지사의 이경일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으로 ‘시간’을 꼽았다. 이 지사장은 “국영석유기업과 공장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첫 대면을 하는 데만 1년 반이 걸렸다.”면서 “한국적인 ‘스피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시간 개념이 약하다. 기자는 10여명의 현지 관료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약속 시간에 맞춰 나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터뷰 직전에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쌍용건설 자카르타지사 이희원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웬만하면 ‘노(No)’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상대방의 태도에서 긍정과 부정을 느껴야지, 말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자카르타법인 이민재 법인장도 “‘뭉킨 비사’라는 말이 있는데,‘아마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부정을 뜻할 때가 더 많다.”고 소개했다. KOTRA 무역관 복덕규 차장은 “‘고맙다.’는 표현이 ‘트리마 카시’인데 이는 ‘받고, 주다.’라는 뜻”이라면서 “상대방이 뭔가 먼저 해주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봉제업체 한영의 박창후 과장은 “이슬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이슬람을 폄하하는 발언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대륙 넘나드는’ 연애 시대

    ‘대륙 넘나드는’ 연애 시대

    “낭만, 야망, 사랑도 세계화 시대다.” 하버드, 와튼, 컬럼비아 등 유명 MBA(경영학 석사) 출신들 사이에서 ‘슈퍼 LDR(초장거리 연애) 커플’이 뜨고 있다. 다국적 종합금융회사인 AIG의 촉망받는 전략기획가 데이비드 스틸(38). 그는 최근 일본 교토에서 애인과 특별한 휴가를 보냈다. 애인은 ‘마스터카드 월드와이드’ 부문의 마케팅 이사인 크리스틴 캄포래타로(30). 두 사람은 대륙을 넘나드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 스틸은 뉴욕에서, 캄포래타로는 호주 시드니에서 일한다. 둘 간의 거리는 거의 지구 반바퀴에 가까운 1만 6000㎞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도 20대엔 MBA 졸업장을,30대엔 사랑을 찾았다는 점이다. 미 경제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유수 MBA 출신들에게 ‘슈퍼 LDR 커플’이 새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최신호에 소개했다.LDR는 장거리 연애를 뜻하는 ‘Long Distance Relationship’의 줄임말이다. 애인 관계인 앤드루 라자로(35)와 라야 팝(32·여)은 지난 18개월 동안 12차례 만났지만 모두 ‘세계 시간대(Time zone)’가 다른 장소였다. 미국부터 아시아, 유럽 대륙을 넘나드는 국제적 연애였다. 팝은 싱가포르의 금융회사에, 라자로는 뉴욕의 컨설팅 펌에 있다. 두 사람 다 MBA를 졸업한 ‘금융 커플’이다. 뉴욕, 런던, 도쿄,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금융 지역마다 대륙을 넘나드는 장거리 커플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정보기술(IT) 발달에다 MBA 출신들의 글로벌 고용 환경, 높은 수입과 도전 정신이 버무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미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그렉 거드너 박사는 “2005년에만 350만쌍의 커플이 따로 지내는 것으로 추산되며 그 중 28%는 불화·갈등 때문이 아니라 1000∼1만마일에 이르는 물리적 거리가 그 이유”라면서 “이 숫자도 국제적으로 데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제외된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 LDR커플은 남편 혹은 남자친구와의 관계로부터 21세기 들어 ‘여성의 독립성’이 강화된 세태를 반영하는 현상이다. 또 인터넷,e메일, 화상전화는 커플들에게 상대로부터의 이탈감을 주지 않는다. 거드너 박사는 ‘초장거리 커플’이 보통 커플보다 낭만적인 측면이 더 강력하다고 말한다. 초장거리 커플일수록 지구상에서 매우 로맨틱한 장소에서 만나고 그 곳에서 깊은 사랑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남미 과테말라에서 통신사업을 하는 남자친구를 둔 그리스 여성 제니 보티스는 “모든 것이 낭만적이다. 언제가는 함께 지내겠지만 지금만큼 낭만적이어야 한다는 게 조건”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보조금 지원 30일부터 확대

    보조금 지원 30일부터 확대

    40대 최모씨는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원 재개로 ‘공짜폰’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하지만 그는 얼마짜리 단말기가 공짜폰인지, 기능은 어느 수준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자신의 보조금 지원 액수가 얼마인지도 모른다. 공식적인 지원액에다 대리점에서 더 얹어주는 혜택이 있다는데, 이것도 궁금하다. 지난 3월 초부터 불어닥친 3세대(3G) 영상통화 서비스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등장한 풍경이다. 자신의 이용액과 이용기간으로 혜택을 얼마나 받는지 2G와 3G 서비스로 대별해 알아본다. ●보조금 혜택 관련 개요 대부분의 공짜폰은 2G,3G를 통틀어 시판가 30만원대에서 공급된다. 업체를 바꾸거나 신규 가입해야만 공짜폰을 구입할 수 있다. 업체를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바꾸면 각사가 정해놓은 보조금 혜택만 받는다. 업체들의 가입자 유치경쟁 때문이다. 이어 오는 30일부터는 일정 범위내에서 추가 보조금을 쓸 수 있는 ‘보조금 밴드제’가 시행돼 각사의 일부 전략 단말기(표3 참조)에 한해 기존 혜택에다 6만∼8만원을 더 지원한다. 즉 보조금 8만원을 지원받는 이용자는 최대 16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단말기 가격이 더 싸지는 6월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단말기 보조금 금지제도가 내년 3월 완전히 없어져 공짜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단말기를 더 싸게 구입하려면 ‘발품’이 필요하다. 각 업체는 대리점에 판매장려금 등을 주고 있어 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대리점마다 가입조건이 다르다. 주의할 점은 대리점이 제시하는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 장려금 미끼가 다달이 내는 요금에 전가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리점은 몇년 약정 등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한다. ●2세대(CDMA)폰의 경우 대다수의 고객이 이용 중인 2G 서비스용 단말기를 말한다. 이용액은 ‘월 3만원 미만∼월 9만원 이상’ 구간에서 6단계로 나눠져 있다. 이용기간(CDMA 포함한 기간)은 ‘18개월 이상∼8년 이상’구간에서 5단계로 구분돼 있다. 업체별로 SKT는 4만∼25만원을 지원해 준다.KTF(KT 재판매 포함) 4만∼30만원을,LGT는 5만∼32만원을 지원한다. 최대 혜택자는 30만원대 폰을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표1’을 보자(이용액과 이용기간 감안한 보조금 산정). ‘월 3만원 미만’을 쓰는 SKT 가입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용기간이 ‘18개월 이상∼3년 미만’이면 4만원을 지원받는다.40만원대 단말기를 36만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KTF도 같은 4만원을 지원한다.LGT는 5만원을 지원한다. ‘월 4만∼5만원’ 이용자가 ‘18개월 이상∼3년 미만’ 같은 업체를 이용했을 경우도 SKT는 7만원,KTF·LGT는 8만원을 혜택받는다. 여기에다 오는 30일부터는 혜택이 더 주어진다.‘보조금 밴드제’가 도입돼 일부 전략 단말기에 한해 기존 지원금에다 최대 6만(KTF)∼8만원(SKT,LGT)이 더 지원된다. 이 경우를 각사 보조금 최대 수혜자(이용액 9만원 이상,8년 이상 이용자)에게 적용시켜 보자. SKT는 ‘25만원+전략 단말기 지원 8만원’으로 33만원을,KTF는 ‘30만원+6만원’으로 36만원을,LGT는 ‘32만원+8만원’으로 40만원을 혜택받는다.30만원 후반대 단말기를 거의 공짜로 받을 수 있다. ●3세대(WCDMA)폰의 경우 최근 KTF가 ‘쇼(SHOW)’ 브랜드로 시장 관심을 고조시킨 3G 단말기이다. 기존 2G 단말기를 동영상폰인 HSDPA 단말기로 바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CDMA와는 조금 달리 구분된다.‘표2’를 참조하면 쉽게 이해된다. 이용액은 ‘월 3만원 미만∼월 9만원 이상’ 구간에서 6단계로 나눠진다. 또 이용기간(CDMA 포함한 기간)은 ‘18개월 미만’,‘18개월∼5년’,‘5년 이상’ 등 3단계로 구분돼 있다. KTF(KT 단말기 재판매 포함)는 8만∼30만원,SKT는 7만∼3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LGT는 3G 서비스가 연말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대상이 아니다. ‘월 9만원 이상’ 이용자의 경우,KTF는 이용액 ‘18개월 미만’ 8만원,‘18개월∼5년’ 22만원,‘5년 이상’이 3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SKT는 ‘18개월 미만’ 7만원,‘18개월∼5년’ 23만원,‘5년 이상’ 35만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DC마담’ 입에 떨고있는 美정가

    미국의 워싱턴 상류사회가 ‘DC 마담’의 성매매 고객 명단 공개 위협으로 뒤숭숭하다.‘DC 마담’으로 불리는 전직 매춘업자 데버러 진 팰프리(50)가 지난달 30일 법정에 출두한 뒤 자신에 대한 불법혐의가 기각되지 않으면 1만명이 넘는 고객 리스트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팰프리 리스트’에는 정·관계 고위인사, 싱크탱크의 대표, 유명기업 최고경영자(CEO), 로비스트, 군인이 포함돼 있다. 고객수는 1만∼1만 5000명. 이 가운데 수천명의 명단이 abc 방송에 제공됐다. 서비스를 제공한 130여명의 22∼55세 여성에는 교수, 과학자, 군 장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포함됐다. 전화와 이메일로 매춘은 알선됐다. 한 차례 방문 서비스는 90분 기준으로 275달러(약 27만원)로 알려졌다. 워싱턴 시내에서 1993년부터 13년간 고급매춘업소 ‘팔메라 마틴 앤드 어소시에이츠’를 운영해온 팰프리는 매춘업 운영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조사는 2004년 국세청 등이 거액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추적하면서 시작됐다. 팰프리는 집과 자동차 등을 모두 압수당해 “변호인을 고용할 비용도 없다.”면서 변호사 비용 마련을 위해 고객 명단 폭로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abc 방송이 오는 4일 ‘20/20’ 프로그램에서 팰프리와의 단독 인터뷰를 내보내고, 고객들의 전화번호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방송하겠다고 예고해 연루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 명단 공개 소문이 돌기가 무섭게 지난달 27일 미 국무부 부장관급인 랜달 토비아스 국제개발처장이 사임했다.abc가 입수한, 지난 4년간 마담 리스트에 올라 있던 그는 “고객이 맞느냐.”는 방송사의 확인전화를 받은 직후 물러났다.“아가씨들을 아파트로 불러 마사지를 받긴 했지만 성관계는 맺지 않았다. 피자주문과 같았다.”고 해명했다. 미국은 성적 마사지나 누드댄싱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 팰프리는 이라크전쟁의 ‘충격과 공포’ 이론을 개발한 전 해군사령관 핼런 울먼이 단골이라고 주장했고, 뉴욕타임스는 정치 컨설턴트 딕 모리스의 이름이 법정에서 공개됐다고 전했지만 모리스는 이 내용을 부인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팰프리는 1991년 캘리포니아에서 매춘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18개월간 복역한 적이 있다. 팰프리는 이 매춘 조직을 통해 200만달러의 불법수입을 올렸다며 100만달러 상당의 집 두 채와 현금 75만달러 등을 압수당한 상태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국방부 “유급지원병 月120만원 지급”

    국방부가 군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전투력 저하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기로 한 유급지원병의 월 급여를 120만원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13일 “유급지원병에 본봉과 수당을 포함해서 초임하사(월 130만원 수준)보다 조금 적은 월 120만원(연 144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급여는 의무복무를 끝내고 추가복무를 하는 기간에만 적용된다. 유급지원병은 의무복무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선발해 6∼18개월 추가복무를 하는 분대장·레이더병·정비병 등 전투·기술분야 숙련병과, 처음부터 3년 복무를 약정하고 입대하는 차기전차·K-9 자주포·KDX-III 구축함·방공포병 등 첨단장비운용 전문병으로 나뉜다. 국방부는 특히 입대 때부터 유급지원병으로 선발하는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에 대해서는 숙련병보다 높은 전문성을 요하는 만큼 입대 초기와 3년 복무를 완료하는 시점 등 총 2차례에 걸쳐 별도의 수당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녹색공간] 귀하의 민원이 답변되었습니다/박정임 KEI 책임연구원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요새 들어 갑자기 과학이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였다. 무엇이 아이의 선호를 완전히 바꿔놓았을까. 초등학교 교사인 지인의 설명에 의하면 3학년이 되면서 처음 접하는 실험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과학에 부쩍 흥미를 갖게 된다고 한다. 늘 생활하는 교실이 아닌 과학실이라는 특별한 공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매력적 공간이다. 알코올램프에 불을 붙이고, 끄는 것도 재미있다. 하얀 녹말가루에 투명한 시약 한방울 떨어뜨렸을 뿐인데 갑자기 화사한 보라색으로 변하는 마술 같은 일이 눈앞에서 벌어진다. 과학실에서 있었던 멋진 경험을 이야기하는 아이의 흥분된 목소리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 엄마까지 다음 과학시간을 기다리게 만들 지경이었다. 그런데 “알코올램프 위에 석면망을 올려 놓고…”라는 말에 아이와 덩달아 설레던 마음은 큰 걱정으로 바뀌었다.“석면망이라고? 어떻게 생겼는데? 진짜 석면 맞아?” 불에 타지 않고 마찰에 강한 석면은 오랫동안 우리 생활 곳곳에서 단열재, 마찰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폐암, 중피종암과 같이 인체에 회복할 수 없는 해를 입히는 물질로 확인됨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석면제품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는 석면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위험이 확실하고 결과가 위중한 석면이 초등학생들의 실습 시간에 아직도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니,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우선 급한 마음에 난생 처음으로 교육청에 민원을 올렸다. 아직도 석면망을 과학실험에 쓰고 있는지, 있다면 모두 회수해서 지정폐기물 처리방식에 따라 폐기해달라고 했다.1% 이상 석면을 함유한 제품은 지정폐기물로 특별히 다루어야 한다. 인터넷에 민원을 올린 지 이틀만에 “귀하의 민원이 답변되었습니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석면망 이야기를 하자 6학년 아이를 둔 엄마가 다른 문제를 꺼냈다. 아이가 학교에서 납땜을 했다는 것이다.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납은 독성이 강한 중금속이다. 중국산 김치 파동 때에도 높은 납농도가 문제였고, 오염된 하천에서도 납이 문제였다. 최근에 우리 숨을 막히게 했던 중국발 황사의 건강피해를 걱정할 때도 납은 빠지지 않았다. 납은 인체에 오래 축적된 후 독성이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게 되면 치명적이다. 주로 뇌와 신경계통에 이상을 초래하고, 어린이의 경우 지능 및 주의력 저하, 성장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18개월된 아기가 납땜캔에 들어 있는 주스를 마신 후 혈중 납수치가 급격히 높아져 위독해진 사고가 미국에서 있었다. 이를 계기로 식품포장재에 납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게 되었고, 식품 통조림의 납땜도 금지하였다. 최근 환경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대해지고, 오염에 민감한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놀이터에서 납이 검출된 사례가 보도되었고,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장신구에 납사용을 규제하기로 하였다. 나아가 정부는 올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물질에 관한 정보제공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판국에 초등학교 과학실험실에서 후드도 없이 납땜이라니. 과히 나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은 납연기가 올라오는 곳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있단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과학교과활동 전체를 어린이 안전과 건강 보호라는 측면에서 검토해달라는 민원을 내야겠다. 이제 막 과학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아이들이 아무 걱정없이 호기심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빠르고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 우리 아이들과 과학한국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다. 박정임 KEI 책임연구원
  •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대폭 확대

    5월부터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대부분 풀려 단말기 구입 비용이 크게 낮아진다. 정보통신부는 2일 단말기 보조금 규제 제도의 시행 기간이 내년 3월로 폐지됨에 따라 이에 앞서 보조금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동통신업체가 단일 금액이 아닌 일정 금액 범위내에서 탄력적인 보조금 지급을 허용하는 ‘보조금 밴드(band)’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조금 밴드를 ‘5만원 이내’로 설정하면 현재 8만원의 보조금을 받는 가입자는 최대 13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정통부는 사업자들이 밴드의 수준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정통부는 또 단말기종에 따른 추가적인 보조금 지급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보조금이 사용 실적과 이용 기간에 의해서만 차등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실제 대리점 등에서는 재고 소진, 판매 촉진 등을 위해 일부 단말기종에 대해 추가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이달 중 보조금 밴드의 범위와 추가 보조금 지급대상 단말기종·금액 등에 대한 이용약관을 신고할 예정이다. 신고일로부터 30일이 지난 뒤 효력이 발생하는 규정에 따라 보조금 확대는 다음달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000년 5월 업체의 약관신고에 근거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금지했다.2003년 3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일부 보조금 지급을 규제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가입후 18개월 이상돼야 일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내년 3월 이 제도는 완전히 없어져 단말기 가격은 거의 공짜 수준으로 떨어진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저가 휴대폰 쏟아진다

    앞으로 저가 휴대전화 단말기가 시장에 대거 쏟아진다. 단말기 이용자들은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지난 2000년 상반기까지 가능했던 ‘공짜폰’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일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를 탑재하지 않은 단말기의 출시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위피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선인터넷 기능을 가진 단말기에 의무적으로 위피를 탑재토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 변경은 KTF가 3세대 HSDPA 서비스인 ‘쇼’ 론칭을 하면서 위피를 뺀 단말기 판매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KTF가 KT아이컴(3세대인 WCDMA 사업자)과 합병인가를 신청할 때, 조건으로 단말기 출시때 위피를 탑재하도록 명시했었다. KTF는 현재 LG전자로부터 3만여대의 위피 미탑재 단말기를 확보, 예약판매 중이다. 이 단말기는 30만원대 초반으로, 무선인터넷 기능만 이용하지 못할 뿐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전송기능 등은 있다. 따라서 특정업체 서비스를 18개월간 연속 이용한 이용자에게 주는 보조금 혜택을 포함하면 단말기를 공짜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추구하는 SK텔레콤은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탄력적으로 위피 미탑재 단말기 출시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통부는 “SK텔레콤은 이미 신세기이동통신의 합병 인가조건이 2005년 1월 변경돼 위피가 없는 단말기 판매를 할 수 있으며,LG텔레콤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대영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장은 “무선인터넷 사용비율은 전체 휴대전화 이용자의 47%정도로 아직 상당수가 무선인터넷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 무선인터넷 기능의 휴대전화를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정책변경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있다. 정통부의 이번 결정이 그동안 무선인터넷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의 후퇴란 지적이 나온다. 모바일 솔루션·콘텐츠 산업의 위축이 우려된다는 주장 등이다. 또 노키아 등 해외업체들의 저가 단말기도 국내에 공급돼 삼성·LG전자 등과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해졌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후 한달여만인 1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된 제6차 6자회담이 방카델타아시아(BDA)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6자 수석대표들은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에 이어 다음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까지의 이행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13합의에 따라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60일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및 이에 따른 중유 5만t 지원은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기조치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조치까지는 구체적 개념 및 이행시한 등이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조치와 관련, 북한은 “BDA 동결자금이 전액 해제되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BDA 자금이 풀려 곧 북측에 반환됨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쇄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은 BDA 해제를 초기조치 이행의 선행조건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동결자금을 곧 돌려받으면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다음달 15일 전에도 액션을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측이 조만간 BDA 자금을 받으면 이르면 이달 말쯤에도 핵시설을 가동중단하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방북하면 중유 5만t이 북한에 도착하고,IAEA의 감시·검증을 통해 핵시설 폐쇄·봉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60일 이후 2단계 조치 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6자 수석대표들은 3개 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이 오는 5월쯤 2단계 첫 지원분으로 중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원칙만 협의했을 뿐 불능화 개념과 핵프로그램 목록 신고, 불능화까지의 시한 및 로드맵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능화 개념에 대해 각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핵폐기 돌입이라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기술적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석대표들은 핵시설 불능화까지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절차를 병행 추진하고, 불능화 조치 착수 목표시기를 올 상반기 중으로 정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북측의 호응여부는 미지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에너지 지원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사실도 결정적 걸림돌은 아니나, 작은 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신고·불능화 이행 과정을 4∼5단계로 나누고, 그에 맞춰 나머지 중유 95만t 상당을 지원하는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직접 반환대신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5년 9월 이후 6자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2·13 합의’에 따른 북핵 폐기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19일 “동결자금 처리는 마카오 법에 따라 마카오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은 마카오측과 법적이고 기술적인 조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계좌 처리를 일임받은 마카오 금융관리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동결 계좌 처리 절차가 계좌주의 지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결된 북한 50여개 계좌는 대부분 한명철 전 조광무역 총지배인 등 조광무역측 관계자 명의로 돼 있다. 일단 북한측은 마카오에 대기했던 실무단 4명을 통해 예금을 인출한 뒤 전액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은 이후 북한 대성은행으로 다시 이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최대 외환은행으로 북한의 주요 거래창구 가운데 하나이다. BDA에 대해서는 미국 금융기관과의 직·간접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면서 청산 과정을 거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카오측은 북한 계좌가 미국·북한·중국의 합의에 따라 ‘반환’으로 결정된데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이 과정에서 BDA가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억울함’을 표시해 왔다. 마카오는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17일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미국측에 거듭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시하며 반발했으나, 결국 미국의 설득과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동결된 계좌의 돈이 대량살상무기(WMD) 거래 등 불법행위를 했거나 가담했을 것으로 보이는 ‘예금주’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등 나름의 명분을 챙겼다.‘불법행위자’에게는 처벌이 가해지도록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도록 한 것이다. jj@seoul.co.kr ■ 6者 틀속 식량·학교설립등에 쓰일 듯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우리(미국)는 이것(해제된 북한 자금의 인도적 사용)이 북한의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1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를 발표한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 자금을 인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BDA 문제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BDA로부터 조만간 자금을 전액 돌려받으면 이를 인도적·교육적 목적을 포함,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만 쓰겠다고 약속했다. 반환되는 자금의 인도적 사용은 지난 15일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된 뒤 북측이 한·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13합의’에 따라 발전기 제공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의 이같은 제안에 선뜻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제되는 2500만달러(약 240억원)가 북한에서 어떻게 인도적으로 쓰일지가 관건이다. 우선 쌀 등 식량과 비료, 의약품 등의 구입과 학교 지원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용도로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다른 5개국의 감시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돌려준 돈에 대해 검증제도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를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향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chaplin7@seoul.co.kr ■ 힐차관보 일문일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9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마카오 법에 따라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도 가급적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언제쯤 돌려받게 되나. -하룻밤 사이에 이뤄질 수 있겠나. 여러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뿐 아니라 계좌 소유주 모두 인도적 목적에 쓰는 것에 동의했나. -그렇다. 마카오 정부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다. ▶중국 은행계좌에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 중국이 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감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뜻하나. -어떤 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중국의 적당한 관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금이 인도적 목적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나. -보장은 없지만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결정이 북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나. -그렇지 않다. 불법적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18개월 전 상황과 지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jj@seoul.co.kr ■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미의회 설득 더 큰문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을 해제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미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의지가 놀랍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곧 다가올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문제도 적극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미 국무부의 정치논리가 재무부의 법리에 승리 BDA 북한 자금 전면해제는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미 결정한 사안이었다고 우리 정부 고위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불법 국제금융 거래를 단속하는 재무부 당국자들이 불법거래에 관련된 북한의 계좌까지 해제하는 데는 반대해 미 정부 내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북한의 외교 당국자들은 미 재무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반환된 자금을 인도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묘안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한때 미 정부는 마카오 당국에 제재 문제를 떠넘기는 식으로 얼버무리려 했으나 북측의 강력한 반발로 직접 해결에 나섰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미 재무부의 대북 조사 및 협상 담당자였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함께 BDA 북한 자금의 전면해제를 발표한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45일전 의회에 보고해야” 미국과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서너 차례 테러지원국 제외 문제를 협의했다. 그때마다 미국이 북한측에 제시한 해제 조건은 달랐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측이 제시했던 조건들을 대체로 북한이 충족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 현재 남아 있는 중요한 현안은 일본인 납치 문제이지만,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돼야만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오히려 그보다는 부시 행정부가 미 의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45일 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달 발표되는 국무부 보고서에서 북한이 빠지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 정부의 테러지원국 해제 움직임에 공화당 의원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하원 외교위원회 일리나 로스레티넨·에드워드 로이스·도널드 만줄로 의원은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려는 성급한 시도는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dawn@seoul.co.kr ■ 5분지각 김계관 “베이징에 봄이 왔다”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베이징에도 봄기운이 찾아왔다.”(북한측 김계관 수석대표),“댜오위타이(釣魚臺)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한국측 천영우 수석대표) 제6차 6자회담이 개막된 19일 수석대표들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로 속속 나타났다. 이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됐다는 미국 정부의 성명 발표 이후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수석대표회의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수석대표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었다.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칩거’했던 김 부상은 이날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회담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수석대표회의 이후 개막식에서 김 부상은 다른 대표단이 모두 입장한 지 5분여가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담장 안팎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6자회담 실무회의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부상은 약속이라도 한 듯 “봄이 왔다.”며 해빙 무드를 소재로 기조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어 “6자간 신뢰관계가 필요하다.”,“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하자.”며 서로에 대한 압박 작전을 펼쳤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측과 갈등을 빚어온 일본은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 주목받았다. 그러나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측 김계관 부상과 일본측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은 납치문제 관련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다가 사사에 국장이 “향후 더 협의하자.”고 한발짝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측 천 수석대표는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공동의 포괄적 접근 맥락에서 BDA 해법을 논의해 왔는데 협의대로 돼 다행스럽다.”며 BDA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를 강조, 눈길을 끌었다. chaplin7@seoul.co.kr
  • ‘불능화 로드맵’ 19일 6者서 구체화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미와 중국, 마카오 당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이번 6자회담 회기 내 해결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2·13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 회의에 이어 19일부터 시작되는 제6차 6자회담 본회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실무회의가 18일 이틀째 열리면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는 물론, 다음 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과정까지 전체적인 이행 로드맵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BDA 북한돈 결국 풀려 미 재무부가 지난 14일 BDA를 ‘돈세탁 금융기관’으로 확정한 뒤 중국과 마카오 당국,BDA가 반발하면서 BDA 문제가 다시 6자회담의 변수로 떠올랐으나 결국 이번 6자회담 회기 내 BDA의 북한계좌 자금 2500만달러가 전액 풀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이 2·13합의 이행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지난 15일 6자회담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경제·에너지 협력 및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한반도 비핵화 등 2·13합의를 구체화하는 3개 실무그룹 회의가 진행됐지만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BDA 자금이 전면 해제되지 않으면 핵시설을 가동중단할 수 없다.”고 압박하면서 6자회담이 BDA에 또다시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미 수석대표들이 잇달아 “BDA문제는 단시일 내 해결될 것”,“우리 시각으로는 BDA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언급하고 미국측이 ‘매우 이른 시간 내’ BDA 문제 해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하면서 결국 2005년 9월 미 재무부가 BDA를 ‘돈세탁 우려은행’으로 지정한 뒤 18개월간 끌어온 BDA 논쟁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북한 자금을 풀어주기 위해 BDA가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불능화 시한 합의가 관건 17∼18일 열린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핵시설 등에 정통한 한·미·일 전문가들이 별도 회의를 갖고 초기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의 구체적 절차 및 이를 감시·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실무그룹간 관계 설정 등에 대해 협의했다.특히 초기조치 이후 진행될 핵프로그램 신고 전에 HEU(고농축우라늄) 의혹을 규명하는 것과, 불능화까지의 로드맵을 세분화하고 각 단계별 이행 시한을 설정하는 것이 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측에 불능화까지 가는 과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전달했다.”며 “BDA 문제가 해결되면 60일이 안 되더라도 폐쇄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측은 17일 비핵화 실무그룹 첫 회의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 준비에 착수했으며 조건이 성숙되는 대로 신고·불능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6자회담에서 불능화 시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chaplin7@seoul.co.kr
  •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부시임기내 북·미수교 가속도 붙을듯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부시임기내 북·미수교 가속도 붙을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14일(현지시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불법행위 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북·미관계 개선에 큰 물꼬가 트였다. 미 재무부가 이날 BDA 조사를 마무리한 것은 이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가 곧 풀릴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 BDA를 관리하고 있는 마카오 당국과 마카오에 대한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중국 정부는 북한 자금 해제의 시기와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자금을 전면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과 일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 명확한 계좌는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면 해제를 하되 일부는 먼저 풀고 일부는 나중에 푸는 ‘순차적’ 해법까지 제시되고 있다. 부분 해제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어떤 반응을 할 것인지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돈 오버도퍼 한·미연구원장은 일부만 해제되면 북한도 2·13 합의의 일부만 이행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엘 위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동결 해제 계좌의 규모에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르는 상황에서 작은 부분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BDA 문제가 정리되면 북·미간에는 동시다발적인 이벤트들이 시작될 수 있다. 우선 2·13 합의에 따른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 제재 해제 논의가 본격화된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 고위인사의 방북 가능성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워싱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내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북·미 수교를 이루기 위해 양국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내년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부시 대통령이 만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외교 소식통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와 의회 내의 법적, 정치적 절차 때문에 북·미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북·미관계를 ‘핑크빛’으로 보는 전망들이 북한의 핵 폐기 약속 이행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그 전제의 충족이 무엇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18개월 동안 BDA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국제적인 불법 행위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들은 북·미관계가 잘 풀려가면 서고 속에 묻히게 되겠지만, 북·미관계가 다시 틀어지는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북한을 치는 ‘칼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dawn@seoul.co.kr
  •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레비차관 수세 몰려 원론적 답변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4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청사 4121호 미디어 룸으로 스튜어트 레비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담담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두 사람은 지난 18개월 동안 계속됐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불법행위에 대한 미 정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 정부가 BDA를 돈 세탁 기관으로 지정하고, 미 은행들과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레비 차관과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가끔씩 ‘수세’에 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추가 조사와 처벌,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의 해제를 둘러싼 미국·유럽·한국·일본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두 사람은 “BDA가 결정할 일”이라는 등의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결국 두 사람의 소신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의 이날 발표에서 몇가지 새로운 내용도 있었다. 우선 그동안 2400만달러로 알려져왔던 북한의 동결 자금을 미 재무부는 2500만달러라고 정정, 북측에 100만달러를 더 얹어줬다. 또 레비 차관은 BDA가 북한 자금의 성격이나 출처를 위장하고 북측에 거래 편의를 제공하면서 인센티브를 주고 수수료까지 할인해줬다는 구체적 혐의 내용도 밝혔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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