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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능화 로드맵’ 19일 6者서 구체화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미와 중국, 마카오 당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이번 6자회담 회기 내 해결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2·13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 회의에 이어 19일부터 시작되는 제6차 6자회담 본회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실무회의가 18일 이틀째 열리면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는 물론, 다음 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과정까지 전체적인 이행 로드맵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BDA 북한돈 결국 풀려 미 재무부가 지난 14일 BDA를 ‘돈세탁 금융기관’으로 확정한 뒤 중국과 마카오 당국,BDA가 반발하면서 BDA 문제가 다시 6자회담의 변수로 떠올랐으나 결국 이번 6자회담 회기 내 BDA의 북한계좌 자금 2500만달러가 전액 풀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이 2·13합의 이행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지난 15일 6자회담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경제·에너지 협력 및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한반도 비핵화 등 2·13합의를 구체화하는 3개 실무그룹 회의가 진행됐지만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BDA 자금이 전면 해제되지 않으면 핵시설을 가동중단할 수 없다.”고 압박하면서 6자회담이 BDA에 또다시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미 수석대표들이 잇달아 “BDA문제는 단시일 내 해결될 것”,“우리 시각으로는 BDA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언급하고 미국측이 ‘매우 이른 시간 내’ BDA 문제 해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하면서 결국 2005년 9월 미 재무부가 BDA를 ‘돈세탁 우려은행’으로 지정한 뒤 18개월간 끌어온 BDA 논쟁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북한 자금을 풀어주기 위해 BDA가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불능화 시한 합의가 관건 17∼18일 열린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핵시설 등에 정통한 한·미·일 전문가들이 별도 회의를 갖고 초기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의 구체적 절차 및 이를 감시·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실무그룹간 관계 설정 등에 대해 협의했다.특히 초기조치 이후 진행될 핵프로그램 신고 전에 HEU(고농축우라늄) 의혹을 규명하는 것과, 불능화까지의 로드맵을 세분화하고 각 단계별 이행 시한을 설정하는 것이 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측에 불능화까지 가는 과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전달했다.”며 “BDA 문제가 해결되면 60일이 안 되더라도 폐쇄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측은 17일 비핵화 실무그룹 첫 회의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 준비에 착수했으며 조건이 성숙되는 대로 신고·불능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6자회담에서 불능화 시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chaplin7@seoul.co.kr
  • “北 BDA계좌 이달중 모두 동결 해제”

    |뉴욕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 기자|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의 자금이 이달 중순 전면 해제될 것이라고 정부 고위 소식통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지난 18개월간 계속된 BDA의 북한 계좌 50개 및 자금 2400만달러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 자금을 ‘위험한(Risky) 계좌’와 ‘덜 위험한(Less risky)’ 계좌로 분리했으며, 이 같은 결과를 지난달 말 마카오 금융당국과 BDA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통보에 따라 실제로 북한 계좌의 자금 해제는 마카오 당국과 BDA가 이달안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BDA의 북한 자금을 합법(Legal)과 불법(Illegal)으로 구분해 합법자금 1100만달러 정도만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사실상 북한의 요구대로 전면 해제하는 성격을 갖는 것이다. 특히 6자회담의 발목을 잡은 BDA 문제 해결은 이미 지난해 9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포괄적 방안’ 제1 항목에 담겨 있었으며, 미측의 해결 의지를 한국과 중국측이 그동안 북한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7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BDA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폴슨 장관은 “BDA문제 해결 방안이 거의 결론이 난 상태”라면서 “가까운 시일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미국은 대신, 미국의 기업들에도 북한 계좌에 대한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과의 거래가 이뤄질 경우 스스로 위험성 여부를 판단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이 같은 BDA 문제 해결 방식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전쟁 이후 적대국 상태인 북한과의 임기내 수교가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 목표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dawn@seoul.co.kr ▶관련기사 2·3·4면
  • 전국민 의료보장 ‘헛구호’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한 채 치료를 받은 차상위계층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보험료 미납으로 얼마 되지 않는 급여마저 압류당하면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 등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한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료 장기 체납으로 보험혜택을 제한받은 가입자는 136만가구,267만명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전 국민의 5.5%선인 263만명으로 보고 있다. 장 의원측은 이 중 체납상태에서 진료를 받아 보험료는 물론 진료비까지 환수당할 대상은 48만가구,78만명가량 된다고 말한다.이들 대다수가 기초생활 보장과 의료급여 혜택에서 벗어난 차상위계층이란 설명이다. 이는 보험료 장기체납으로 인한 급여제한자가 전체지역가입자의 20%가량으로 ‘전국민 의료보장시대’를 무색케 한다. 근근이 생계를 꾸리는 차상위계층이 장기체납자가 되면 가산금을 포함한 건보료를 납부하는 것은 물론 체납 중 발생한 진료비까지 환수당한다.‘압류’‘공매·채권추심’ 등도 감내해야 한다. 주부 안모씨는 “남편의 사업부진으로 보험료를 체납한 뒤 가산금까지 월 70만원의 최저생계비 중 50%를 압류당했다.”면서 “앞으로 ‘기타징수금’까지 내야 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측은 “개별 건수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고 고의체납을 막기 위해 일단 고지하면 체납처분을 내린다.”며 “만성적자인 건보의 재원 마련을 위해 ‘기타징수금’ 등 이중부과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18개월간 805만 1440원의 보험료를 체납했지만 보유재산과표액만 3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예도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체납자 중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255명)와 고액 체납자(3만 7649가구)를 분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압류재산의 권리분석뒤 가치가 떨어지는 가구는 보험료를 덜어주고 저소득 체납자는 ‘결손처분’으로 탕감해 준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실 김봉겸 보좌관은 “압류 뒤 결손처리를 해준다지만 생계수단을 압류당한 서민들이 1년 이상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결손처리 대상을 파악해 구제하는 예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2004년과 2005년 한 차례씩 일괄적으로 결손처리해 준 것이 고작이다. 건보공단측은 “보험급여비 전액 환수 등에 따른 문제점이 적지 않아 올 하반기부터 차상위 계층에 대해 개별건으로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도 “올해 4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1000억원 가까이 의료급여 혜택을 넓혔지만 여전히 미진하다.”며 “장기적인 정책으로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차상위계층이란 극빈층 바로 위 계층을 이른다.‘잠재빈곤층’으로 소득액 기준으로 정부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자신을 부양할 연령대의 가구원이 있어 대상에서 제외된 ‘비수급 빈곤층’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통상 차상위계층은 4인가족 기준 월 소득액이 최저생계비의 100∼120%에 해당한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우표가 되려는 그림전 6월11일까지 서울 목동 SBS 아트리움.첨단 테크놀로지 시대에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되찾자는 취지의 기획전. 김을 임국 노재운 정은영 이승애 백지희 박병춘 손동현 정연두 등 현대 미술작가 20명이 우표 제작을 위해 만든 작품을 원본 사이즈로 선보인다.(02)2113-3458. ■ 장원경 개인전 31일부터 6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학고재. 장신구에서 환경조형물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탈 영토화’를 추구하며 제작된 조각과 오브제 40여점을 전시한다. 의식과 무의식, 음과 양 등 삶의 양 극단적 요소를 조형화했다.(02)739-4937. ■ 로랑스 파보리 6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 대상들을 작품에 담아온 로랑스 파보리의 국내 첫 개인전. 작가 자신과 지인들이 간직해온 실제 인형을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사진 등을 보여준다.(02)3217-0288. ●어린이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클래식 ■ 안트리오 내한 공연 8일 서울 세종문화화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 루시아(피아노) 안젤라(바이올린) 마리아(첼로) 세 명으로 구성된 피아오 3중주단. 한국 출신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도 게스트로 출연.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연극 ■ 악당의 조건 1일~7월9일 소극장 축제. 악당을 꿈꿀 수밖에 없었던 소시민의 좌절을 극사실주의와 판타지적 요소를 뒤섞은 독특한 감각의 드라마로 녹여낸다.‘차력사와 아코디언’으로 주목받은 극작가 장우재와 ‘웃어라 무덤아’의 연출가 김광보의 앙상블만으로도 믿음직한 작품. 윤영걸 김지성 박민규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1만 2000∼2만원.1544-1555. ■ 모래여자 2일∼7월30일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2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지하 20m의 모래 늪에 갇힌 사람들을 통해 일상에 대한 관념을 블랙 유머로 풀어낸다. 일본 작가 아베 고보의 소설이 원작. 고선웅 연출, 이인철 하덕성 김대희 등 출연.1만 5000∼3만원.(02)3676-7845. ■ 귀족놀이 3∼11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몰리에르의 희곡 ‘귀족수업’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바로크 음악을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등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꾀했다. 에릭 비니에 연출, 이상직 조은경 등 출연.2만∼3만원.(02)2280-4115.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6월1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18개월간 520회 공연,25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남경주, 정성화 등 초연 멤버들이 뭉쳤다. 남경주는 단 두번을 제외한 전 공연에 참여, 단일 공연 최장 출연 기록을 갖게 됐다.3주간의 서울 공연 이후 지방 10개 도시 투어에 들어간다.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2만∼4만 5000원.(02)501-7888. ■ 미스터 마우스 무기한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 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2만 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 5000∼3만원.(02)515-0589.
  • “인구 매년 70만명 줄어” 푸틴 고민

    “인구 매년 70만명 줄어” 푸틴 고민

    그의 관심사는 미국과의 군비 경쟁도,“민주주의를 퇴보시켰다.”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의 공격도 아니었다.10일(현지시간) 크렘린 집무실에서 국정연설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주제는 다름아닌 ‘사랑’이었다. 미국의 이중잣대를 에둘러 비판하고 “군비 경쟁의 종식은 시기상조”라며 핵전력 강화 방침을 밝힌 푸틴 대통령이 “이제 가장 중요한 일,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은”이라고 말하자 집무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사랑”이라고 답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맞아요. 국방장관이 정확하게 알고 있네요. 난 방금 사랑, 여성, 아기들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던 거예요.”라고 말했고 이때 관료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전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오늘날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구”라고 단언했다. ●한해 16명 사망에 신생아는 10명만 1991년 옛 소비에트 연방이 와해되기 전 1억 4800만명이던 러시아 인구는 현재 1억 43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500만명 이상이 줄었다. 매년 70만명씩 감소한 셈이다. 2050년이면 1억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방 붕괴 이후 이민이 늘고 사망률은 치솟는 반면, 출산율은 떨어지고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한 탓이다. 사망률과 출산율의 엇갈린 행보는 2004년에 가장 두드러졌다.16명이 생을 마감할 때,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10.4명에 불과했던 것. 러시아 남성의 평균 사망 연령은 58.9세로 미국 여성의 기대 수명보다 20년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958년과 이듬해 여성 한명당 자녀수는 2.63명이던 것이 1990년 1.89명을 거쳐 2004년에는 1.34명으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주요 도시를 조금만 거닐어도 한자녀 가정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금방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HIV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체 인구의 5∼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바이러스의 에이즈 발병 잠복기간이 15년임을 감안하면 사망률은 계속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연방 붕괴 직전의 낮은 비율과 비교할 때 놀라운 신장세여서 걱정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를 애써 언급하지 않고 대신 한때 소비에트 지도자들이 내세웠던 대가족 제도의 장점을 되풀이하기에 바빴다. ●18개월간 출산 장려금 월 5만원씩 올 가을부터 저출산 추세에 제동을 반드시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푸틴 대통령은 10개년 계획을 세워 출산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생아 출산 후 1년 6개월간 매월 700루블(약 2만 4000원) 지불하던 출산 장려금을 1500루블로 높이고 둘째 아이의 경우 3000루블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자 월 평균 임금과 맞먹는 파격적인 금액이다. 출산후 휴직 여성에겐 급료의 40% 이상을 주고 첫째 아이는 육아비의 20%를, 둘째는 50%를, 셋째는 70%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법률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아이를 낳은 뒤 복직을 포기한 여성에겐 일시금으로 8900달러(약 890만원)를 주기로 했다. 한편 크렘린은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고갈을 우려, 수백만명의 이민을 옛 소련에서 이탈한 국가로부터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무슬림과 중국인 이민 급증으로 슬라브와 기독교의 정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반대론에 막혀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는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세계 항공사 화물운임 담합 조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독점당국이 전세계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화물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4일 전격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오후 화물운임 담합 의심이 있는 국내 항공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조사는 EU 및 미국과 동시에 이뤄졌으며, 국제 카르텔을 효과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각국 경쟁당국간 조율을 통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각각 자국 소재 항공사를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경쟁당국이 항공화물 운임과 관련, 동시에 조사를 벌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조사는 유럽선주협의회 등 로비단체들이 앞서 지난 18개월간 유가 상승으로 항공사들이 항공화물 운임에 추가한 유류할증료 산정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항공사들의 가격 담합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고유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EU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항공사들이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책꽂이]

    ●인도건축기행(안영배 지음, 다른세상 펴냄) 건축공학 교수를 지낸 지은이의 발과 시선을 따라 인도 전역의 중요 건축물 세계를 들여다본다. 인도건축은 중국, 한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 건축과 서유럽 건축 사이에 있는 제3의 건축이라는 게 지은이의 시각이다.1만 8000원. ●아이코놀러지:이미지, 텍스트, 이데올로기(WJT 미첼 지음, 임산 옮김, 시지락 펴냄) 시카고대 영문학·미술사 교수인 지은이가 언어적 관점에서 이미지의 본질을 다룬 저작이다. 이미지와 말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고, 그 이면에 담긴 이데올로기를 파헤친다.1만 8000원. ●고대사의 블랙박스(권삼윤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세계유산 리스트에 올라있는 왕릉 가운데 세계문화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들을 직접 찾아보고 살펴본 테마기행서. 트로이전쟁의 영웅 아가멤논 등 고대 그리스 왕릉과 한·중 고대사의 뜨거운 감자인 고구려 고분 등이 포함되어 있다.1만 2000원. ●중앙유라시아의 역사(고마쓰 하사오 등 지음, 이평래 옮김, 소나무 펴냄) 초원과 산악, 사막으로 이루어진 유라시아대륙의 통사를 담은 책.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신장위구르자치구, 우즈베키스탄, 티베트자치구, 중국 네이밍구자치구, 러시아 부랴트공화국, 투바공화국 등의 역사를 다룬다.3만원. ●미의 법문(야나기 무네요시 지음, 최재목·기정희 옮김, 이학사 펴냄) 일제 강점기때 일본의 조선 수탈정책과 조선인 동화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던 일본인인 지은이가 말년에 개척한 ‘불교미학’의 세계를 다룬다. 미에 관한 불교적 사색으로 세계를 반성하는 글을 담았다.1만 2000원. ●지식-생명·자연·과학의 모든 것(데틀레프 간텐등 지음, 인성기 옮김, 이끌리오 펴냄) 인류가 쌓아올린 자연과학이라는 지식의 탄생과 발전을 다룬다. 대륙과 대양, 동물과 인간, 뇌와 정신, 식물과 동물, 노화와 죽음을 폭넓게 기술하고, 각 지식간의 복잡한 연관관계와 진행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3만 8000원. ●에로스의 탄생(후베르투스 쿠들라 지음, 오순희 옮김, 이룸 펴냄) 고대 그리스 신화와 역사속에 등장했던 연인들 32쌍의 이야기를 묶었다.‘큐피드와 프시케’ 등 신화속 연인들이 어떻게 만나 사랑에 빠졌고, 주변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등 다채로운 사랑의 모습을 담았다.2만 3500원. ●젊은 날의 깨달음(조정래 등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조정래(소설가) 정혜신(정신과 전문의) 박노자(한국학교수) 고종석(언론인) 장회익(물리학자)김진애(건축가) 등 이 시대의 전문가이자 글쟁이 9인이 들려주는 삶과 젊음에 대한 에세이.1만원. ●열대우림에서 2년(윌리엄 로렌스 지음, 유인선 옮김 모티브북 펴냄) 스미스소니언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지은이의 열대우림 생태보고서. 호주 퀸즐랜드 열대우림지역에서 18개월간 현장연구를 수행하며 만난 동식물과 원주민,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쳐나간다.1만 2800원.
  • ‘아프리카의 원시생태’ 다큐 6부작

    ‘아프리카의 원시생태’ 다큐 6부작

    디스커버리채널은 1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광대한 대륙 아프리카의 자연과 생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6부작 ‘야생 아프리카’를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디스커버리 채널이 영국 BBC 자연사 파트와 손잡고 만든 것. 지난 1999년 9월부터 18개월간 22개국을 돌면서 만든 대형 프로젝트다.1500롤(약 183㎞)의 필름을 썼으며,26명의 카메라맨과 15개의 프로덕션팀,140여명의 과학자 등이 참여했다. 아프리카 대륙을 산, 사바나, 사막, 해안, 정글, 호수ㆍ강 등 6개의 분야로 구분해 아프리카의 자연과 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부 ‘산’에서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산과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에티오피아 고원, 사하라의 호거 산맥 등을 찾아 특이한 산악 생물들을 보여준다.2부 ‘사바나’는 풀과 나무로 덮인 아프리카 사바나 탐사를 통해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어떻게 적응해 왔는지를 카메라에 담았다.3부 ‘사막’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안사막 나미브에서부터 북부의 카루, 칼라하리 그리고 가장 넓은 사하라 사막까지 돌아 보면서 생명들이 가혹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보여준다.4부 ‘해안’에서는 총 연장길이 2만 9000㎞의 장대한 아프리카 해안에서 산호초와 바다 위에 떠있는 맹그로브 늪지, 사막 해안과 강풍이 몰아치는 절벽을 카메라에 담았다.5부 ‘밀림’에서는 아프리카 대륙 한가운데 자리잡은 거대한 녹색 띠 ‘정글’로 들어간다. 시안화물(청산가리)을 먹는 원숭이와 개미군단을 이용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식물, 코끼리의 발자국이 만든 조그만 웅덩이에서 평생을 사는 물고기 등 희귀 동물의 세계를 엿본다. 마지막 6부 ‘호수ㆍ강’에서는 아프리카 최대의 호수 말라위호와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 등을 찾아간다. 세계 최대의 습지 방궤울루 범람원에서 저어새와 검은왜가리가 합심해 물고기를 가둬놓은 희귀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이라크 공격 이후 민간인 10만이상 사망”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후 미군의 폭격 등으로 사망한 이라크 민간인이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후 이라크 민간인이 폭력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전쟁 전보다 무려 58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미국의 이라크 전후정책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영국의 의학주간지 ‘랜싯’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랜싯에 따르면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와 컬럼비아대, 이라크의 알 무스탄시리야대 소속 과학자들이 지난 9월 무작위로 뽑은 이라크내 33개 지역의 988가구(7868명)를 대상으로 2002년 1월 이후 사망한 가족 수와 사망원인, 시기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이라크 공격전 15개월과 공격후 18개월간의 사망률을 비교한 뒤 이를 전국적인 사망자 수로 추정했다. 조사결과 사망건수는 전쟁전 46건에서 전쟁후 142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1000명당 5명에서 12.3명으로 사망률이 2.5배 높아진 것이다. 연구팀은 미군의 폭격이 집중된 팔루자를 빼더라도 전후 이라크인 사망률은 전쟁전보다 1.5배 높다고 밝혔다. 주요 사인으로 전쟁전에는 심장발작, 만성 질환 등 질병이었으나 전쟁후에는 51%가 폭력과 관계됐다. 특히 폭력에 의한 사망사례 73건중 84%인 61건이 미군의 책임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였으며, 한살 미만의 유아가 사망한 경우도 14.8%인 21건이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설문결과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이라크 전쟁 이후 최소 10만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팔루자를 포함할 경우 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존스 홉킨스대의 레 로버츠 박사는 “민간인 밀집지역에 공중폭격을 가한 것이 수많은 부녀자와 어린이를 희생시킨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랜싯 편집자 리처드 호튼은 “이번 조사결과는 미군의 이라크 전후 안정화전략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對)이라크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취재원 밝히지 않은 죄’ NYT기자 구금 명령

    |워싱턴 AFP 연합|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기자에게 구금명령이 내려졌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7일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원을 누설한 사건과 관련해 뉴욕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검찰에 비밀 취재원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것은 법정모독에 해당한다며 구금결정을 내렸다. 토머스 F 호건 판사는 밀러 기자가 대배심원 앞에서 취재원에 대해 증언한다고 합의할 때까지 그를 구금한다고 결정했다.밀러 기자는 최고 18개월간 구금될 수 있다.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그가 항소,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구금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호건 판사는 기자들이 취재원을 밝히기를 거부할 정도로 미 수정헌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지는 못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호건 판사는 이 수사를 맡은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 검사가 밀러 기자와 다른 기자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에 앞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해 놓았다고 말했다. 플레임 요원의 이름은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이 2003년 7월14일자 칼럼에서 밝힌 바 있다. 밀러 기자의 변호인은 항소하겠다고 밝히고 밀러는 플레임 요원에 관해 취재는 했지만 기사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밀러 기자는 “기자들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도 구금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 구멍난 美정보체계 개편 탄력

    미국 9·11조사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18개월간의 조사를 총정리하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함으로써 문제가 드러난 미국의 정보체계에 대한 개편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위원회는 국제적인 테러가 빈발하는 상황에 맞게 여러 정보기관들에서 수집·분석한 정보들을 총괄,범정부 차원의 정보활동들을 펼 수 있도록 정보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을 제안했다. ●합참본부식 국가대테러센터도 제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위원회의 지적에 동의했다. 부시대통령은 제안내용중 상당수는 이미 시행중이며 나머지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국가정보국장 신설 방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정보기관장들과 조사위 위원들이 참석하는 ‘비상안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미 국방부내 정보조직 등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15개 기관들을 총괄할 장관급 국가정보국장의 신설을 제안했다.국가정보국장은 모든 정보기관들이 수집·분석한 정보들을 보고받으며,정보기관들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 역할을 맡는다.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며 현재 CIA국장처럼 장관급이나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또 정보기관들에 대한 예산 권한을 갖도록 했다. 조사위는 또 1980년대 국방부에 대한 조직개편 당시 합동참모본부를 신설,육·해·공군 등의 통합기능을 했던 것처럼 새로운 국가대테러센터 설립을제안했다.국가대테러센터를 정보·지식뱅크로 만들어 모든 정보와 작전이 통일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백악관 산하에 설치하고,대테러센터 책임자는 상원의 인준을 받도록 했다. ●CIA·국방부 반발 클듯 국가정보국장 신설 제안에 미 국방부와 CIA,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과 일부 의원들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단시일내에 정보기관들의 개편이 가시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 사설에서 조사위의 제안들은 이론적으로 상당히 관심을 끌지만 실제로 실현 가능한지는 별개라고 지적했다.신문은 현재 정보 관련 예산의 85%를 국방부가 관할하며,국방장관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정보국장이 제 역할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자칫 신설될 국가정보국장이 국방장관과 샅바싸움을 벌이는 형국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무자들은 국가정보국장의 신설로 현장과 최고 결정권자 사이에 또 하나의 관료층만 생겨 괴리감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고용있는 성장으로]⑤기업족쇄부터 풀어라- 佛·獨등 근로시간 대폭 단축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선진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1970년대 후반 이후 제조업에서의 일자리 ‘소멸’을 서비스업에서의 일자리 ‘창출’로 보완하고 있다.일자리 창출은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일자리 나누기 ▲노사간 타협을 통한 사회적 협약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을 통해 이뤄져 왔다. ●일자리 창출 사례 일자리 나누기는 프랑스와 독일,네덜란드가 대표적이다.프랑스는 1982년 주 39시간이던 법정근로시간을 35시간으로,독일은 업종·기업별로 법정근로시간을 35시간,29시간 등으로 단축해 일자리를 늘려 왔다.특히 프랑스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고용촉진프로그램과 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을 병행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10%대의 고실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사회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온 케이스다. 네덜란드는 82년 2차 오일쇼크 이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결한 사회적 협약(바세나협약)을 통해 20년 동안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을 9%대에서 5%미만으로 낮췄다.노조측은 임금인상 억제를 수용하고 경영진은 노동시간을 줄여 고용을 창출했으며,정부는 감세를 통한 노동자 소득보전에 나선 결과다. 아일랜드는 87년 노·사·정이 사회협약(국가회복프로그램)을 맺은 뒤 3년마다 갱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차 사회협약으로 ‘지속적 발전 프로그램’에 합의했다.향후 18개월간 적용될 임금인상안,임금에 관한 분쟁조정제도 및 인플레 퇴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조치 등이 주된 내용이다. 영국은 80년대 영국의 탄광노조 파업을 계기로 공공부문 민영화,노조면책범위 축소,쟁의규제 등이 대폭 강화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이후 지금까지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일자리 창출은 고임금·고숙련 직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새로 창출된 직업의 근로자들이 대부분 상시 근로자들이라는 점에서 질적인 면에서도 바람직한 형태를 띠고 있다.정부의 인위적인 고용증대 효과라기보다는 경기상승과 함께 노동수요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료 직업소개사업의 규제 완화,근로자파견사업의 규제완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신규산업의 창출을 위해 의료·복지관련 분야 등 15개 분야를 지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실업률 저하(?) 한국노동연구원은 ‘선진 각국에서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일자리 창출률과 실업률이라는 거시통계간의 관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무분별한 일자리 창출을 경계했다.예를 들어 일자리 창출은 노동시장 유연성 등 노동정책보다는 ‘경기회복’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미국의 실업률이 낮은 것도 80년대의 호황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비스업과 자영업 등도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에는 오히려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지구촌은 FTA 바람

    9일 한국 국회에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된 것과 대조적으로 세계 각국은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자국 경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인도와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이 8일 FTA에 서명했고,미국과 호주가 FTA 협상을 타결짓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역블록화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는 8일(현지시간) 제조업 부문에 대한 관세인하를 골자로 한 FTA를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협정 체결로 미국은 호주에 대한 수출품 가운데 99%에 대해 비관세 혜택을 받게 됐고,호주는 대미 수출품의 97%에 대해 비관세 혜택을 누리게 됐다.이에 따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은 항공기 자동차 기계류 컴퓨터 제조업 부문 수출에서만 한 해 평균 20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호주는 의약품 자동차부품 오토바이 등의 부문에서 수출이 27억달러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태국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 6개국도 이날 태국 푸케트에서 오는 2017년까지 관세장벽 전면 철폐 등을 골자로 하는 FTA에 서명했다고 와타나 무앙숙 태국 상무장관이 밝혔다.총인구 13억명의 남아시아·동남아시아에 거대 자유무역지대가 출범,역내 교역 및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이들 국가는 18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세부 내용을 마무리짓게 되며 실제 교역자유화 조치는 2005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태국과 인도,스리랑카 등 비교적 경제력이 있는 3개국은 우선 오는 2012년까지 관세를 전면 철폐하고,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등 저개발 국가들은 2017년까지 관세를 철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싱가포르와 파키스탄도 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샤우카드 아지즈 파키스탄 재무장관이 9일 밝혔다. 새해 들어 세계 각국의 FTA협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다자무역체제인 세계무역기구(WOT) 도하개발어젠다 회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은 FTA라는 양자무역체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네팔,부탄,스리랑카,몰디브 등 남아시아지역협력협의체(SAARC) 7개국은 1월 초 2006년부터 남아시아자유무역협정(SAFTA)을 발효하기로 합의했다.인도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1월 말 FTA 전 단계로 특혜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미국과 코스타리카도 FTA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싱가포르와 유일하게 FTA를 체결한 일본은 올 들어 필리핀·말레이시아와 FTA협상을 개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아시아 국가중 가장 적극적인 싱가포르는 지난 1일 미국과의 FTA가 발효된 것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일본,스위스,노르웨이 등과 협정을 체결했고 인도,바레인,캐나다,칠레,스리랑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지난해 11월 말 현재 WTO에 통보된 FTA는 273개이며 이중 189개가 발효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다임러 “베이징기차 합작” 현대차 中 진출전략 차질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현대차의 요구를 거부하고 베이징기차와의 합작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베이징기차와 합작법인을 설립,승용차를 독점 생산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중국시장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토니 멜피 홍보 최고책임자는 슈투트가르트 본사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그는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베이징기차와 공동생산을 위한 전략적인 제휴를 맺기로 이미 합의했다.”고 철회 의사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이어 “중국은 아시아 전략의 중요한 지역으로 중국내 합작사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장기적인 사업계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18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수년 안에 연간 2만 5000대의 벤츠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멜피는 현대차와의 마찰에 대해 “현재 이 부분을 포함한 여러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최종적인 결론이 나오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경제 지역별 회복조짐”/ “올 하반기 3.5% 성장” 존 스노 재무장관 밝혀

    |워싱턴·뉴욕 블룸버그 연합|미국 경제가 이라크전 종전을 계기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1일 최신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전쟁으로 인한 우려들이 해소되면서 기업 및 소비자 신뢰가 어느 정도 되살아나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아직 회복 징후가 뚜렷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FRB 관할 12개 지구 가운데 댈러스와 캔자스시티,뉴욕,미니애폴리스 등 4곳에서는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조짐이 포착됐다.FRB는 그러나 많은 지구의 경우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아직 “무기력하고 평균 수준을 밑돌거나 가라앉은 형국”이라면서 ‘산발적인 회복 조짐’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FRB의 이번 베이지북(표지가 베이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은 24∼25일 금리 조정 여부를 검토키 위해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11일 미국이 올 하반기에 약 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재팬 소사이어티에 참석,“지난달 발효된 33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주식시장을 부양하고 고용을 촉진하는 등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보이면서 고용 증대와 생산성 향상,실적 개선 등이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지난 1·4분기에 미국 경제가 1.9% 성장에 그쳤지만 이번 감세안이 향후 18개월간 성장률을 2%포인트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IMF 보고서 발표 / “獨·홍콩·타이완 디플레 위험”

    세계 각국 통화정책의 초점이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저지로 옮겨가고 있다.디플레이션의 ‘D’자도 거론하길 꺼려했던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당국자들이 잇따라 디플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여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8일 디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 축인 독일과 홍콩 타이완이 디플레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국·미국 아직 문제없어 IMF는 18일 발표한 디플레 특별보고서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은 디플레 우려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경우 증시거품 붕괴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아직까지는 디플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단,전제는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실업률(6%)이 급등하지 않고 경제성장률이 향후 18개월간 1%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IMF보고서는 4월 말 기준으로 작성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 등 각종 지표들은 디플레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 1년 전에 비해 1.5% 오르는 데 그쳐 지난 66년 3월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공장가동률도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빈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주택 임대료도 내림세로 돌아섰고,실업률은 오름세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임금·가격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디플레에 빠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6일 금리(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물가가 지나치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디플레 우려를 처음으로 거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행스러운 것은 FRB가 금리를 추가인하할 여지가 있고,달러화 약세 지속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의 디플레 위험을 덜어주지만 동시에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 위험은 가중시키는 양면성이 있다. ●독일 위험,중국 사스 변수 부상 IMF는 독일 경제가 특히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4월 실업률이 10.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인플레가 1% 미만으로 떨어졌고,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장가동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문제는 현재 2.5%인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금리가 독일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독일 정부로서는 결정권이 없어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긴축재정을 할 수밖에 없고,달러화 약세는 이중부담이 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우 가격 하락이 일시적이지만 실업자가 많고 설비도 과다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사스가 조기에 퇴치되지 않으면 디플레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IMF는 “중국의 수출증가가 전세계적으로 가격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필요 IMF는 디플레를 저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미국보다 유로랜드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에 적용되는 말이다. 디플레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물가를 부추기는 조치를 쓸 수밖에 없으며 이는 추가 금리인하와 국채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을 의미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IMF “한국 디플레위험 낮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과 타이완·홍콩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높으며,일본의 경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관련기사 8면 IMF 디플레 대책팀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러나 전세계적인 디플레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IMF가 전세계 경제의 90%에 해당하는 35개국의 디플레 위험을 4단계로 평가한 결과 한국은 미국 중국 등 16개국과 함께 세번째 단계인 디플레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미국은 주식시장 붕괴의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디플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그러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IMF는 현재 6%인 미국의 실업률이 8% 수준으로 치솟거나 경제성장률이 향후 18개월간 계속 1%를 밑돌 경우 디플레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특히 독일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이미 1% 미만인 상태에서 높은 실업률과 낮은 공장설비가동률,금융권 불안까지 겹쳐 디플레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가격 하락이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지만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를 조기에 잡지 못하면 디플레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스키장옆 펜션·콘도 분양 열기

    ‘콘도나 펜션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스키장 주변 콘도나 별장형 민박시설인 펜션 분양이 한창이다.펜션업계는 주5일 근무제 확산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 4차선 확대 개통으로 스키장이 밀집해 있는 강원도 평창군에 대규모 펜션을 공급하고 있다.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콘도업계도 다양한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키매니아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콘도나 펜션을 고르는 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겨울을 맞아 필요하다고 무턱대고 분양을 받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은 펜션 천국 뛰어난 자연경관과 용평,성우,휘닉스파크 리조트 등 스키장 덕분에 펜션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청림종합건설은 최근 1단지 18가구에 이어 2단지 30가구를 분양중이다.대지면적 120∼200평에 25,30평형으로 이뤄졌으며 분양가는 1억 4000만∼1억 6500만원이다. 황토빌은 용평리조트 근처에 황토벽돌로 시공한 별장형 펜션을 임대분양한다.48평형 9가구,72평형 2가구다.분양가는 5000만원.1년간 수익률 10%를 보장해주고 임대가 끝나는 10년후 투자금 전액을 돌려준다. 파인건설은 방림면에 짓는 목조주택 ‘성우빌리지’ 잔여분을 분양중이다.20평형(대지 100평)으로 분양가는 8000만원.임대관리를 해주며 수익의 60%는 분양자에게 돌아가고 40%는 관리비로 쓰인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코업도 별장형 아파트 ‘코업 스위트하우스’ 159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휘닉스파크 리조트와 1㎞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분양가는 14평형이 7950만∼9300만원이다.중도금 60%는 융자된다. ◆콘도 분양도 ‘후끈’ 토비스콘도는 전북 무주에 콘도미니엄 회원권을 분양중이다.이달말까지 회원이 되면 1년간(30박) 무료이용 쿠폰과 효도카드(65세이상 고객에게 5년간 객실무료)를 발급한다.평생 연회비를 면제하고 온천사우나 무료이용권 20장도 제공한다. 신세계리조트는 강원도 평창군에 대관령 콘도를 선착순 분양한다.21평형으로 보증금 290만원만 내면 직영 및 협력업체 콘도를 연 28박 이용할 수 있다. 대명콘도도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에 건립한 대명 단양콘도의 회원권을 분양중이다.신규 회원은 12∼18개월간 골프장과 스키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 펜션은 입지요건을 우선 살펴봐야 한다.주변 관광지나 위락시설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분양업체가 임대관리를 비롯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펜션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콘도는 가격보다 성수기때 예약이 잘 되는지가 중요하다.객실당 회원수가 50명을 넘으면 피하는 게 좋다. 콘도회원권과 스키회원권을 구별해야 한다.콘도회원권은 콘도를 분양받은뒤 스키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지만 스키회원권은 객실 여유분이 있어야 콘도를 사용할 수 있다.따라서 스키회원권은 성수기때 스키장 등 부대시설만 이용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밖에 직영콘도가 많은지,콘도에 온천·골프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의문사委가 밝힌 인혁당 재건위 사건 조작 전모/ 유신 ‘공작살인’ 국가서 첫 인정

    의문사규명위원회의 인혁당 재건위 사건 발표 내용을 수사부터 재판까지 부문별로 간추린다. ◆조직결성의 증거 유·무-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1차 인혁당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조직결성과 관련한 증거가 없다.트랜지스터 라디오,공식 출판 서적,학생들 선언문,민주수호국민협의회 관련 자료 등이 있을 뿐 강령,규약,조직문서,감청 기록 등 지하당 결성과 관련된 물증이 없다.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이 가한 고문의 실상- 중정 수사관들과 중정에 파견된 경북도경 등의 경찰관들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타,몽둥이(야전침대봉 등)찜질,통닭구이고문,물고문,전기고문 등의 고문을 자행했다고 당시 서울구치소 교도관들은 증언했다. 서울시경 소속 경찰 전○○는 국방색의 야전용 전화기로 피의자를 전기고문하였다고 진술하고 있다.경북도경 경찰 이○○은 물고문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며 지하 보일러실은 고문을 하는 장소라고 진술했다. ◆각본에 의한 수사-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중정에서 갑작스럽게 조사했다.당시에 중정간부가 1차 인혁당 관련 기록을 보고 있었으며 중정에서 짜놓은 각본에 맞춰 조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수사팀장인 윤○○이 수사관들에게 “물건(조직사건)을 만들라.”고 지시한 일도 있다고 진술했다. ◆고문을 통한 피의자 자백 강요- 수사관 이○○,신○○는 중정의 지시가 사실관계 및 상식과 어긋나는 것이 많이 있었지만 윤○○이 지시하면 무조건 조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피의자들이 처음에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더라도 중정 수사팀이 고문을 한차례 하면 그 다음에는 별다른 저항 없이 시인조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관 조사 때 중정 수사관이 참여- 피의자들을 고문 당시 수사관들,검찰서기,피의자들은 검찰관 조사 과정에 중정의 수사관들이 수시로 입회하였으며 “혐의를 부인하면 6국 지하보일러실로 끌려나가 고문을 당하였고 검사가 물으면 예라고 답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진술하고 있다.서울시경 소속 경찰 나○○은 “대구팀이 중정에서 검찰관과 같이 조사를 한 것은 중정에 있었던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고,그 목적은 혐의사실을부인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공판조서 허위 작성- 재판을 지켜본 변호사들 교도관들,피고인의 가족들은 공판기록에 나타난 허위기재 사실은 크게 두 가지라고 입을 모은다.첫째는 부인한 혐의 사실을 정반대로 기록하는 것이고 둘째는 불법적인 고문 수사에 항의하는 발언을 기록에서 누락시키는 것이다. ◆위법한 재판과정- 변호인들이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결정적인 증언을 해줄 증언자를 재판부에 신청을 해도 재판부에서 받아준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더구나 피고인들이 고문당한 사실을 증언하면 재판부에서 막는 경우도 있었다.임구호 피고인의 경우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난 뒤 법정 밖으로 끌려나가 검찰관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하기까지 했다.피고인 가족도 방청이 한 피고당 1인으로 제한됐으며 기자들도 방청이 제한되어 보도하지 못했다. ◆전격적인 사형집행- 인혁당 재건위 사건 사형수들의 형 집행은 1975년 4월8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다음 날 법무부장관의 지시에 의해서 새벽에 전격적으로 집행됐다.일반적으로 사형수들은 최소한 몇개월,길면 2∼3년 지난뒤 집행된다. ◆유언의 허위작성- 사형수들은 사형장에서 최후진술을 할 수 있고 사형집행명령부 비고란에 기록된다.그런데 사형집행명령부에는 도예종이 “조국이 하루 속히 적화통일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고 기록돼 있고 8명의 비고란 가장 아래에는 모두 종교의식을 거부한다고 기록돼 있다.그러나 당시에 사형 장면을 목격했던 교도관 김○○은 도예종이 “통일을 못 보고 죽는 것이 억울하다.”는 단 한마디만 했다고 진술했다. ■조사과정 이모저모/ 18개월간 400명 진술받아 조작 관여자 “시키는 대로”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지난 75년 옥중에서 병을 얻어 사망한 장석구씨 사건을 직권 조사하기로 지난해 3월 결정한 뒤 1년6개월에 걸쳐 수사와 재판에 관여했던 400여명의 진술을 들었다.이 가운데 120여명은 정식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규명위 관계자는 “대부분이 현직에서 퇴직한 상태였으며 치매로 조사가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참고인들은 고문과 사건 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규명위측이 유족과 관련자의 진술을 토대로 추궁을 하자 조금씩 사실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규명위 조사관들은 당시 중앙정보부에 파견돼 수사에 나섰던 경북도경 소속 경찰관들은 대체로 고문과 강압수사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중정 직원과 간부들은 “상부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거나 “중정은 경찰 수사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수사과정에서 파견 경찰관과 중정 직원간의 갈등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규명위 관계자는 “경찰관 중에는 ‘공은 중정이 가로채고 나중에 문제될 일은 경찰에 떠밀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한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심지어 중정 간부들이 헌병을 동원해 반발하는 경찰관을 감금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구속하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검찰 관계자들도 책임을 부인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규명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검찰 수사관들이 ‘우리는 군인이었기 때문에 상부의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며 발뺌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빨리 사건을 끝내주는 것이 피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사형 당할 수 있는 중대한 혐의사실도 너무 쉽게 시인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당시 재판부 판사들은 현재 해외에 체류중이거나 소재 파악이 안 돼 규명위로서도 접촉이 쉽지 않았다. 규명위 관계자는 “어렵사리 연락이 닿아 진술을 요청해도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거나 ‘협조는 하겠으나 조서에는 남기지 말아달라.’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재심 어떻게 - 최초 판결 법원 다시 재판 시작 재심은 법원에서 이미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사실 오인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피고인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이다.원심의 판결을 뒤집을 명백한 증거가 확보되거나 새로운 사유가 생겼을 때 구제받는 비상절차로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법 판단의 안정을 위해 그 요건을 엄격히 한정하고 있다. 재심청구 신청서가 제출되면 재심 사유가 있는 심급의 법원이 심리에 착수,사건 관련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검토하게 된다. 1974년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가 이듬해 4월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다음날 곧바로 사형이 집행된 제2차 인민혁명당 사건 관련자 8명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최초 판결을 내린 법원에서부터 다시 재판을 진행해야 하다. 당시 관련자들이 1심인 보통군사법원을 거쳐 2심인 고등군사법원과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통해 형이 집행된 만큼 재심 판단은 군사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인혁당 조종받는 민청학련 정부전복기도””/사형선고 20시간만에 핵심8명 전격 형집행 유신시절인 1974년 정부가 발표한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은 제2차 인혁당사건으로도 불린다. 도예종씨 등 23명이 인혁당 재건위를 결성한 뒤 북한의 지령을 받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을 배후 조종,정부 전복을 기도했다는 것이 정부의 발표 내용이었다.당시 구속기소된 23명 가운데 75년 4월 대법원에서 8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20시간 만에 가족들도 모르게 형이 집행됐다.나머지 15명도 무기징역에서 징역 15년까지 중형을 선고받았다.일부는 수사 도중 구속정지 등으로 풀려났으며,구속기소된 인사 가운데 현재 9명이 생존해 있다. 민청학련 사건은 73년 8월 김대중(金大中) 납치사건을 계기로 반유신 체제운동이 가속화되자 박정희(朴正熙) 정권이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당시 박 대통령은 “반체제운동을 조사한 결과,민청학련이라는 불법단체가 불순세력의 조종을 받고 있었다는 확증을 포착했다.”고 발표하면서 긴급조치 제4호를 발동,학생들의 수업거부와 집단행동을 일체 금지시켰고,위반자를 잡아들였다. 앞서 64년 8월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북한이 사주한 대규모 지하조직에 의해 국가 전복기도가 있었다.”고 발표한 사건이 제1차 인혁당 사건이다.그러나 인권단체에 의해 고문사실이 알려지고 담당 검사들이 사퇴하는 등 홍역을 치르면서 13명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세영기자
  • 하루 관광객 2만…주민 절반이 허시사 직원 ‘초콜릿 마을’ 허시 풍전등화

    [허시(미 펜실베이니아주) 백문일특파원]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200여㎞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에는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초콜릿 마을’이 있다.은박지에 싸인 알밤 모양의 초콜릿 ‘키세스(Kisses)’와 초콜릿 스낵 ‘킷 캣(Kit Kat)’ 등으로 유명한 허시의 본고장이다.마을 이름도 회사명 ‘허시 푸드’를 따랐다. 일반인에게 초콜릿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고 놀이동산까지 갖춰 하루 평균 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평일인 13일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카카오 열매를 불에 쬐 녹인 뒤 설탕과 버터,우유 등을 섞어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곳은 어린이들의 천국처럼 보였다.겉으로는 위기감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허시의 장래를 물어보자 이곳 주민들의 불안한 내색은 금세 드러났다.허시 놀이동산 앞에서 초콜릿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청년 마이클 말페지는 “허시가 다른 기업에 팔리면 본사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지 모른다.”며 “허시는 이곳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말했다. 허시의 지주회사인 허시 트러스트가 지난달 27일 미국 제 1위 제과업체 허시를 매각키로 한 뒤 이곳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주민 1만 2000명 가운데 6200명이 허시의 직원이고 나머지도 자영업을 하며 관광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때문에 허시가 다른 기업에 팔려 본사라도 이전한다면 주민들의 상당수는 일자리를 잃고 허시 마을의 명성도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 허시 트러스트는 엔론 사태 이후 기업의 재무상태에 불안감을 느꼈고 허시도 예외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보유자산 절반 가까이를 허시 주식에 투자한 허시 트러스트는 자산구조의 다양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지난해 4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허시는 아직 흑자를 내지만 이윤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 주식을 파는 게 상책이라는 것. 마을 주민들은 지난 2일 매각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허시 주민과 직원뿐 아니라 정치인과 노동단체,인근지역의 주민까지 가세했다.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마이크 피셔 주 검찰총장은 12일 법원에 청원을 냈다.허시를 사려는 기업은 앞서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모든 입찰 과정도 미리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허시 트러스트는 1909년 허시 푸드의 창업자 밀턴 허시가 불우한 청소년을 돕기 위해 만든 영리법인이다.현재 54억달러의 자금을 운영,밀턴 허시 학교를 통해 청소년 1200명의 학업을 돕고 있다.동문회장인 릭 포우드 변호사는“허시 트러스트의 잘못된 경영이 문제이지 허시 주식을 탓할 수는 없다.”며 “주 정부가 요구한 개혁을 추진하면 매각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자선단체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는 주 정부는 앞서 허시 트러스트를 18개월간 조사한 끝에 2003년 6월 30일까지 경영개혁에 착수하라고 발표했다. 현재 허시에 관심을 보인 업체는 미국에서 크래프트 식품,추잉검 업체인 윌리엄 리글리와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 등이다.이들은 70달러 안팎인 허시의 주가를 85∼100달러까지 평가,총 120억달러에 사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시가 팔리면 본사가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허시 마을의 장래는 ‘풍전등화’와 같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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