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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무사고’ 70대 택시기사…새 삶 주고 하늘로 떠났다

    ‘30년 무사고’ 70대 택시기사…새 삶 주고 하늘로 떠났다

    30년 넘게 무사고 운전으로 가족을 부양하던 70대 택시 기사가 마지막 가는 길에 간장을 기증해 한 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16일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에서 김인태(72)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17일 밝혔다. 건강검진에서 신장에 이상이 발견돼 지난해 10월부터 복막투석관 삽입 수술을 하고 투석을 받기 시작한 김씨는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집에서 목욕 뒤 뇌출혈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아들 김영만씨는 “다른 기증자 가족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에 조금 더 좋은 일을 하시고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아버지 몸의 일부라도 다른 분한테 가서 그분이 건강하게 살아서 좋은 인생을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아내 최순남씨의 경우 친오빠가 어릴 적 홍역을 앓고 언어 장애를 가져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늘 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왔다고 한다.경남 산청군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씨는 남에게 싫은 소리는 못 하는 선한 사람이었다. 아내 최씨는 “아주 성실했고 살면서 부부 싸움 한 번 해본 적이 없다. 아이들한테도 소리를 질러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돌이켰다. 젊어서는 야구용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했고, 지난해 9월까지 30년 넘게 사고 한 번 내지 않고 택시 기사로 일했다. 김씨는 낚시를 좋아해 주말이면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 아들 김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아버지와 낚시를 가기로 약속했는데 (뇌출혈로 쓰러지시면서) 결국 못 가고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내 최씨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한 몸으로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지내요. 우리 걱정하지 말고 함께 했던 시간 고마웠고 감사했어요.”
  • [데스크 시각] 두 개의 전쟁을 보는 일/최여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두 개의 전쟁을 보는 일/최여경 국제부장

    얼마 전 참혹한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에서 이스라엘군 차량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밟고 지나간다. 한국 언론 상당수가 이를 기사로 다뤘다. 사진은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기사 내용이 너무나 세세해서 연상이 가능했다. 아침 출근길을 찜찜하게 만든 건 댓글이었다.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그래서 아군과 적군으로 양분할 수밖에 없다 쳐도 댓글에 담긴 감정은 끔찍했다. 너희들도 잔혹했으니, 작전 중이었으니, 먼저 이스라엘을 건드려(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인 듯하다) 일을 자초했으니 당연하다는 식이다. 한국 정치인을 빗대거나 북한을 언급하거나 다른 이념 성향의 사람들을 대입하거나 분노와 비난의 대상은 그곳에서 무한 확장됐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우리는 수많은 소식을 글로, 이미지로 접한다. 지구촌이 두 개의 전쟁을 치르는 이 시대에는 처참하기 그지없는 이미지가 쏟아진다. 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현실이 실시간 올라온다.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소녀, 눈을 뜨지 않는 아이를 안고 절규하는 아버지, 피범벅이 된 채로 다른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연민이 밀려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100일을 넘긴 17일 현재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기간에 2만 428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600명이다. 매일 100명씩 어린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전쟁을 치르며 입는 피해는 일방적이지 않다. 이제 곧 꼬박 2년이 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어린이 560여명을 포함해 1만여명이다. 양측 군대에선 7만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물적 피해를 봐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희미하기만 하다. 이런 참상은 현장을 넘어 매일매일 여러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미국 평론가 수전 손태그는 저서 ‘타인의 고통’(2003)에서 잔혹한 이미지가 어떻게 우리에게 인식되고 소비되는지 살폈다. 종군기자를 통해 사진으로 전달되던 시대를 거쳐 TV 영상으로 거실에 앉아 참상을 접했다. TV 송출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1만㎞ 떨어진 나라의 밤하늘을 관통하는 미사일들을 실시간으로 보기에 이르렀다. 그는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셀 수도 없이 많다. (중략) 평화를 주장하는 반응 아니면 복수를 부르짖는 반응을. 아니면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를 담고 있는 사진들을 계속 본 나머지 충격에 빠져 의식이 멍해질 수도 있겠다”고 했다. 지금은 손태그의 시대와 또 달라 SNS를 통해 훨씬 많은 이미지가 쏟아진다. 과거에는 이미지를 접한 사람들이 받을 법한 충격을 고민하는 미디어의 자정 작용이 작동했지만, 요즘은 그런 것 따위 버린 미디어가 훨씬 많다. 이미지의 폭탄 속에서 연민의 피로를 느끼거나 무감각해져, 또는 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의 공포와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탓에 공감하기를 포기하고 무차별 비난을 하게 됐을까. 이런 전쟁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생각하면, 또 어느 권력자의 판단이나 이익이나 욕심으로 국민이 이토록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찔해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저 먼 나라 일이었던 것이 사실은 멀리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가닿는다. 요즘 권력자의 입에서 전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꽤나 많이 봤다. 지금도 서로 무력을 과시하며 정밀타격이네, 압도적 대응이네 하며 험한 말들을 주고받는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절대 강자의 평정 아래 평화가 가능했던 로마제국 시절 격언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리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국민의 불안을 줄이는 권력자의 능력과 책임감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 팀 최다 17연패 위기… 페퍼 감독의 신신당부는 ‘매울 辛’ 아닌 ‘믿을 信’

    팀 최다 17연패 위기… 페퍼 감독의 신신당부는 ‘매울 辛’ 아닌 ‘믿을 信’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두 달 넘게 승리의 시계가 멈춘 채 16연패의 수렁에 빠져버렸다. 페퍼저축은행이 17일 현재 받아 쥔 2023~24 V리그 성적표는 23경기에서 2승21패(승점 7)로 최하위다. 지난 16일 바로 위인 6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시즌 4라운드 김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또 고개를 떨구었다. 이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16연패에 빠졌다. 팀의 최다 연패 기록인 17연패에 한 경기 남겨뒀다. 더욱 참담한 것은 작년 11월 10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이후 두 달이 넘어도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한 것이다. 2021~22시즌 프로배구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마다 연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첫 시즌부터 2022~23시즌 두 시즌에 걸쳐 17연패를 경험했다. V리그 여자부 최대 연패는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2012~13시즌 20경기 연속으로 패한 기록이다. 당장 페퍼저축은행은 19일 1위 팀인 현대건설(승점 55·18승5패)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스타 휴지기(1월 20~29일) 이후인 31일 첫 상대 역시 현대건설이어서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페퍼저축은행이 최다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도로공사와의 4라운드에서 박정아 16득점,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14득점을 작성했다. 이들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수비 불안이다. 리베로 오지영이 허리 통증으로 인한 공백이 크다. 페퍼저축은행이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결사 항전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 그러자면 선수들의 원팀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조 트린지 감독은 “(선수들 상호 간의)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깨져 있다. 이걸 다시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다 연패라는 끔찍한 불명예를 막으려면 트린지 감독도 비상한 계책을 꺼내야 한다.
  • “동생과 사귄다”… 고우석 고백에 이정후 “왜?”

    “동생과 사귄다”… 고우석 고백에 이정후 “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우석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의 이야기를 메인 페이지에 실었다. 지난해 1월 고우석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로써 오랜 친구였던 이정후와 고우석은 처남과 매제 사이가 됐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고우석에게 자신의 여동생을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는 “내 동생과 사귄다고? 왜?”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 솔직한 반응은 재미있는 추억이 됐고, 이후 고우석은 ‘바람의 가문’에 사위로 합류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각각 MLB의 새 팀을 찾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 MLB닷컴은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두 선수는 가족의 인연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 경쟁이 치열한 NL 서부지구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며 “‘바람의 가족’은 10대 시절부터 시작된 여정의 정점을 찍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고 전했다.
  • 명예 회복 나선 男핸드볼 3연승

    명예 회복 나선 男핸드볼 3연승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새해 명예 회복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이란을 꺾고 3연승으로 아시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홀란두 프레이타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바레인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6일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란을 26-24로 꺾었다. 앞서 중국(32-30 승)과 뉴질랜드(42-13 승)를 차례로 격파한 대표팀은 3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치고 조 1위로 8강 결선 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10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긴다. 대표팀은 이날 난적 이란을 만나 전반 10-13으로 끌려갔다. 후반을 김민규(두산)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란의 2분 퇴장 뒤 장동현(SK)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9분 이성민(두산)의 스틸에 이은 하민호(인천도시공사)의 득점으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이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연속 실점으로 19-21로 다시 역전당한 대표팀은 그러나 강전구, 김연빈(이상 두산)의 연속 3득점으로 23-22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골키퍼 이창우(한국체대)의 선방과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터진 하민호의 골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전반에만 4골을 넣었던 김연빈이 후반 5골을 몰아쳤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대표팀은 8강 결선 리그에서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와 함께 2조에서 경쟁한다. 결선 리그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올라갈 수 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신흥 강호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카타르는 일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1조에 편성됐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은 18일 이라크와 결선 리그 1차전을 치른다.
  • ‘불타는 눈빛’ 잠시 안녕… 속타는 LG

    ‘불타는 눈빛’ 잠시 안녕… 속타는 LG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함덕주(29)가 자유계약선수(FA) 잔류를 확정한 뒤 한 달 만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새 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뛸 수 없게 됐다. 끝판왕 고우석을 미국으로 떠나보낸 LG는 예상치 못한 추가 이탈자가 발생하면서 불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왼쪽 팔꿈치 부상… 전반기 못 뛸 듯 함덕주의 왼쪽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LG 관계자는 17일 “FA 협상을 완료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부상이 발견돼서 3주 동안 지켜봤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며 “재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을 선택했다. 경험이 많아 마무리까지 맡을 수 있는 선수라 구단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전날 함덕주가 팔꿈치 미세 골절 진단을 받고 주 관절을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지난해 12월 24일 4년 최대 3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원진의 중심을 잡을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았으나 6개월간의 재활로 인해 올 시즌 후반기가 돼서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LG 구단에 따르면 함덕주는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부터 팔꿈치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코치진은 8월 26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함덕주를 1군 명단에서 제외, 11월 7일 kt wiz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2달 넘는 휴식을 줬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시리즈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하면서 LG의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계약 후 정밀 검사에서 미세 골절이 발견된 것이다. 2023시즌 구원 평균자책점 리그 전체 1위(3.43)인 LG의 철벽 불펜도 위기에 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5일 구단 신년회에서 새 마무리로 유영찬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영찬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신인급 투수다. 2020년 입단 후 곧바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 데뷔가 늦어졌다. 지난해 고우석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 통산 59세이브의 함덕주가 9회를 책임진 바 있다. 유영찬의 부족한 경험을 매울 대체 1순위가 팀을 이탈한 셈이다. 또 2021년 한 차례 수술했던 부위이기 때문에 함덕주가 후반기에 복귀하더라도 부상 재발 위험 부담 안고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홀드왕’ 정우영 회복이 관건 관건은 ‘2022시즌 홀드왕’ 정우영의 회복과 반등 여부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LG 관계자는 정우영에 대해 “공을 던지는 단계는 아니지만 일찍 개인 운동을 시작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작년 부진에서 벗어나 좋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 DS부문 임원 연봉 동결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비롯해 창사 이래 최대 적자(3분기 누적 12조 6900억원)에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17일 오후 경기 화성 사업장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연봉 동결을 포함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이 먼저 비상한 각오로 정신을 재무장해 올해 위기 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경 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사장)들과 임원들은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솔선수범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과감한 내부 혁신과 허리띠를 졸라매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부문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삼성 특유의 미래 생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이번 조치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원들은 회의에서 조속한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DS 부문의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메시지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과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에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경영을 전체 사업부에서 실시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후발 기업이 약진하는 등 경영 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카카오 노조 “직원 휴대전화 조사 중단하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은 직원을 상대로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인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법적·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며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 자문을 거친 결과 이번 포렌식 조사가 절차적 정당성이 없고 위법한 사항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유럽 최대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가 사실상 불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회사 정보가 외부로 흘러 나간 정황이 있다며 다수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료 획득·분석 동의서를 작성토록 하고 개인 휴대전화를 제출받았다. 디지털 포렌식은 디지털 기기의 데이터 저장 장치를 분석해, 기기를 통해 오간 정보를 추적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수준의 조사일 뿐이며 직원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위법 요소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받은 동의서 조항에 포렌식 조사의 이유, 목적, 수집하는 데이터 범위, 보유 기간 및 폐기 시점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개인정보와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포렌식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감사 보고서에 불리한 내용이 등재될 수 있다며 동의서 서명을 종용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폭력적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인 하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조사 과정 중에 발생하는 기기의 손상 등에 대해서도 회사의 면책을 주장하고 있어 불공정 계약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진의 책임 소재 확인과 사과를 요구하며 18일부터 항의 집회를 진행한다.
  • 실적 쇼크·강달러에 외국인 ‘팔자’… 코스피, 두 달 전 수준 ‘후퇴’

    실적 쇼크·강달러에 외국인 ‘팔자’… 코스피, 두 달 전 수준 ‘후퇴’

    외국인 9021억원어치 팔아치워200P 빠져, 산타랠리 상승분 반납조기 금리인하 기대 하락도 영향원달러 작년 11월초 후 최고 수준 기업 실적 충격과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6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부가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를 늘리기로 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흘러내렸다. 지난 연말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134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69포인트(2.47%) 떨어진 2435.9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1.12% 급락했던 코스피는 새해 들어 12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하락하면서 지난달 28일(2655.28) 대비 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지난해 말 이른바 ‘산타 랠리’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하며 두 달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21.78포인트(2.55%) 내린 833.05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코스피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려졌다. 올 들어 하락세를 주도하던 기관투자자의 순매도는 약해졌지만 외국인은 90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이 85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에서 거래된 937개 종목 중 852개(90.9%)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셀트리온(-5.07%), 네이버(-4.78%)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고 LG화학, 삼성SDI 등 80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국내 증시 약세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16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비치자 이날 미 증시는 약세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촉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최근 예멘 후티 반국과 미국의 ‘대리전’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북한이 지난 14일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4원 급등한 1344.2원에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여기다 지난해 공개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예상 밖의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 역시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을 높이는 데 힘을 실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미 증시 등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황이지만 한국 증시만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조정받을 때는 투자 심리가 불안해져 수급 관련 정책은 잘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의) 증시 부양책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 성형이 도수치료로… 실손보험 허위 청구 3000명 넘어

    성형이 도수치료로… 실손보험 허위 청구 3000명 넘어

    사무장·보험설계사 조직적 가담당국, 경찰·건보공단 공조해 조사 “환자분 실손보험 있으시죠? 그러면 도수치료받으면서 지방분해 주사도 맞아 보세요. 주사 비용은 도수치료비로 청구해서 보험금 받을 수 있게 해 드릴게요.” 치료를 가장해 성형 시술, 미용 시술 등을 받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등의 보험사기가 날로 기승을 부리자 금융감독원은 17일 국내 36개 보험사의 보험사기 대응조직(SIU) 담당 임원을 만나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실손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성형 시술, 미용 시술을 받고도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확인서 등을 받아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보이는 환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3096명에 이른다. 특히 2019년 679명에서 2022년 1429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이 가운데에는 쌍꺼풀이나 코 등 성형수술비까지 도수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한 환자도 있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형태의 보험사기는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무장, 상담실장, 보험설계사, 도수치료사, 미용관리사 등이 일당이 돼 병원을 2~3년 단위로 돌며 사기 행각을 벌인다. 보험사기 일당은 보험사들이 고액의 수술비, 진단금 중심으로만 보험사기를 조사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기는 일당은 물론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한 환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적발된 환자들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부당하게 받은 보험금도 모두 반환했다. 금감원은 또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보험사기 조사업무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제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험사기에 연루된 설계사 징계를 강화하고 징계 정보를 업계가 공유해 해당 설계사가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올해 경찰, 건강보험공단과 공조해 보험사기 기획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준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보험사기는 보험료 인상 등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대표적 민생 침해 금융 범죄다. 보험업계가 협력해 효율적 보험사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조직화·대형화하는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日 맥주 5년 만에 1위 탈환… ‘소변맥주’ 中은 3위로 하락

    日 맥주 5년 만에 1위 탈환… ‘소변맥주’ 中은 3위로 하락

    일본산 불매 운동인 ‘노재팬’ 바람이 시들해지면서 지난해 일본이 5년 만에 맥주 수입국 1위를 탈환했다. 1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의 국가별 맥주 수입액을 보면 지난해 일본이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1만 6000달러(약 747억원)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수입액이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일본이 맥주 수입액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7830만 3000달러(약 1054억원)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이듬해인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냉각되면서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연간 2위, 2020~21년 9위로 내려갔다가 2022년 6위로 올라선 후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이 증가했고, 이른바 ‘왕뚜껑 맥주’로 알려진 아사히맥주 신상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맥주의 인기도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불매운동이 성행하는 동안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던 아사히·삿포로 등의 일본 맥주는 다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매출 상위 10개 맥주 브랜드 가운데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한 아사히맥주만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상승(342.6%) 기록을 세웠다. 나머지 국산·수입산 맥주는 지난해 처음 출시된 하이트진로 켈리를 제외하고 8개 브랜드의 매출은 적게는 9.5%에서 많게는 31.6%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국가별 맥주 수입액은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 중국, 미국, 폴란드 순이었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소변 맥주’로 낙인찍힌 칭다오의 불매 영향으로 중국의 맥주 수입액 순위는 2022년 1위에서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수입액은 3016만 3000달러(406억원)로 전년 대비 17.2% 줄었다.
  • “실직·폐업하셨나요”… 새달부터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 1년 유예

    “실직·폐업하셨나요”… 새달부터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 1년 유예

    보험업계가 취약계층의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소 1년 유예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상생금융의 하나로 다음달 1일부터 실직이나 폐업·휴업, 질병·상해로 장기 입원하는 등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대상으로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 유예’ 제도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험사에 본인이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신청할 수 있다. 처음 신청 때 1년간 이자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유예 기간이 끝났는데도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일정 기간 유예를 연장할 수 있다. 연장 기간은 보험사별로 다르다. 납입이 유예된 이자는 유예기간이 끝나고 상환하면 된다. 상환이 어려울 경우 대출 원금에 가산될 수 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앞으로 이자 납입 유예 실적 및 현황을 점검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게 하겠다. 보험계약대출 이용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편익이 제고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함께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2개 생명보험사와 12개 손해보험사가 이번 제도에 참여한다. 자체적으로 비슷한 제도를 시행 중인 AXA손해보험은 빠졌다.
  • 日 게이단렌 “대기업 임금 4% 이상 올려라”… 춘투 전 이례적 지침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이 올봄 춘투(매년 봄 사측과 노조의 임금 협상)를 앞두고 대기업이 올해 임금을 4% 이상 올려야 한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노조가 요구하기 전에 대기업 주도로 알아서 임금을 많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사측이 임금 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호소하는 건 일본 내에서도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게이단렌은 전날 올해 춘투를 대비한 사측 교섭 지침인 경영노동정책특별위원회(경노위) 보고를 발표하고, “물가 상승에 뒤지지 않는 임금 인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며 “지난해보다 높은 인상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최대 전국적 노조 단체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올해 춘투에서 기본급 3%를 포함해 5%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검토하고 논의해 달라”고 했다. 또 일본 내 일자리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과 관련해 게이단렌은 “대기업이 거래처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이 가능하도록 거래 단가를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일본 대기업은 지난해 임금을 대폭 올렸다. 지난해 대기업 임금 인상은 평균 3.99%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게이단렌의 지침은 이를 상회하고, 일본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올해 전체 인금인상률(3.85%)보다도 많다. 올해 일본 대기업들이 게이단렌 지침을 따르게 되면 역대 최대 규모 임금 인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게이단렌은 또 일본 노동자의 40%를 차지하는 비정규직에 대해 “동일노동·동일임금에 근거해 임금 인상이나 처우 개선, 직무에 따른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게이단렌이 렌고가 내세우는 5% 이상 임금 인상 목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도 뒷받침하라고 대기업에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사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들며 임금 인상을 주저하는 한국과 달리 최근 일본은 사측이 임금 인상을 강조하고 정부까지 나서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 분야에 대한 대책으로 임금 인상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소득 증가와 성장의 선순환에 의한 새로운 경제로 이행하는 큰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잡기 위한 핵심은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인상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금 인상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유는 물가다. 지난 10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물가를 반영한 일본의 1인당 실질 임금은 지난해 11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 일본 실질임금은 2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물가 상승만큼 임금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일본 수도인 도쿄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3%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헤일리, 반격 뒤집기냐… 트럼프, 대세 굳히기냐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끝나자마자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시선이 일제히 옮겨 갔다. ●비당원도 참여… “헤일리에 유리” 관전 포인트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아이오와 3위’의 부진을 씻고 반격 계기를 마련할지, 혹은 압도적 1위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대로 기세를 굳힐지다. 백인 보수층 시골 지역인 아이오와와 달리 중도 성향이 강한 뉴햄프셔는 경선 초반 균형추를 맞추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뉴햄프셔의 경선 방식인 프라이머리는 당원만 투표할 수 있는 코커스와 달리 비당원도 참여하는 ‘열린’ 방식인 만큼 무당층, ‘반트럼프’ 성향 중도 보수층이 결집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난주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한 ‘트럼프 저격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의 지지표까지 흡수할 경우 트럼프를 역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헤일리 “보수 리더십 간 2인 대결” 앞서 헤일리 캠프는 ‘아이오와에서 2위를 한 뒤 여세를 몰아 뉴햄프셔에서 1위를 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와 1대1 대결 구도를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아이오와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적잖은 차질이 빚어졌다. 그럼에도 뉴햄프셔에 2200만 달러 이상 방송광고를 투입하고, 억만장자 코크 형제가 후원하는 슈퍼팩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가가호호 방문, 전화 캠페인 등으로 뉴햄프셔를 공략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뉴햄프셔 브레턴우즈 유세에 지역에서 큰 지지를 받는 크리스 수누누 현 주지사를 대동하는 등 쌍끌이 유세에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번 경선은 과거 혼란과 새로운 세대의 보수 리더십 간 2인 대결”이라며 별렀다. ●트럼프·헤일리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 혐의 민사소송이 진행 중인 뉴욕 법원에 출석한 뒤 곧바로 뉴햄프셔로 날아가 유세을 벌였다. 이날 앳킨슨을 시작으로 포츠머스(17일), 콩코드(18일), 맨체스터(20일) 등 주요 도시를 순방한다.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의 지난 12~15일 여론조사(잠재 유권자 600명)에 따르면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각각 40%로 동률을 이루는 등 트럼프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율은 4%였다.
  • 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5.2%… 신생아·총인구 2년째 줄었다

    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5.2%… 신생아·총인구 2년째 줄었다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을 재개한 2023년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2.2%)과 2022년(3.0%)보다는 높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17일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2023년 국민경제 운영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21조 207억 위안(약 2경 2270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전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 목표치인 ‘5% 안팎’을 충족한 5.2%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업종별로는 1차 산업이 4.1%, 2차 산업과 3차 산업은 각각 4.7%, 5.8% 증가했다. 분기별 GDP는 1분기 4.5%, 2분기 6.3%, 3분기 4.9%, 4분기 5.2% 성장했다. 중국은 이번 발표에 새로운 방식으로 집계한 16~24세 청년실업률 수치도 넣었다. 지난해 12월 현재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4.9%, 25~29세는 6.1%, 30~59세는 3.9%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찍자 돌연 7월부터 공개를 중단했다. “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뺀 청년실업률은 청년들의 취업과 실업 상태를 더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라는 게 국가통계국의 설명이다. 주택 가격은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부동산 개발 투자는 9.6% 하락해 침체한 부동산 경기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관변 경제학자들은 올해 역시 5%대 성장을 낙관했지만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들은 4.4~4.7%대로 관측했다. 다른 장기적 경제 역풍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2023년 말 중국 인구는 전년 대비 208만명이 감소한 14억 967만명을 기록했다. 신생아 수는 902만명으로 2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면서 총인구도 2년 연속 줄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2억 1676만명으로, 고령사회 기준(15%)을 넘긴 15.4%였다. 일단 중국은 지난해 성장 목표는 지킨 모양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여전한 데다 내수 위축, 부동산 침체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리스크는 여전해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3.7% 떨어지는 등 내림세를 보였다.
  • 경부선 철도 지하화 첫발… 국제업무지구 조성 ‘윈윈’

    경부선 철도 지하화 첫발… 국제업무지구 조성 ‘윈윈’

    용산~서울역엔 국제업무 기능세계인 눈길 사로잡을 도시로경원선은 공원… 생태계 회복 지난 9일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경부선 철도시설 지하화가 첫 발을 내디뎠다. 서울역, 용산역이 위치한 서울 용산구 역시 교통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17일 구에 따르면 그동안 경부선 철도는 용산 전체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동서가 단절됐다. 미군기지 영향으로 서울 한가운데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단절된 섬과 같은 교통망이 형성돼 이동 시 불편이 있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경부선, 경원선 철도 지하화 추진은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다.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 및 철도공단에 철도 지하화 제도 개선 및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사항은 ‘지상철도 특별법 제정’, ‘경부선·경원선 지상철도 지하화 사업화 검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이다.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의 종합계획 수립과 서울시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단계별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철도 지하화 사업비용은 상부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충당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가가 사업시행자에게 철도 부지를 출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포함됐다. 구는 앞으로 종합계획과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등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서울시 등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면 구는 경부선의 용산·남영·서울역 일대 4.5㎞ 구간을 국제업무 지원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원선 용산·이촌·서빙고역 일대 3.5㎞ 상부구간은 공원으로 조성해 한강 접근성을 확대하고 단절된 생태계를 회복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철도 지하화 특별법 통과는 도시공간을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재편할 절호의 기회”라며 “용산역에서 서울역을 잇는 경부선 철도 상부 개발은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과 함께 용산이 도시 속 도시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는 지난해부터 종합교통체계 개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2040 용산구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등에 앞서 교통량 급증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올봄 美브로드웨이 간다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올봄 美브로드웨이 간다

    국내 제작사가 만든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올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의 성지’ 브로드웨이를 향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위대한 개츠비’가 오는 4월 25일 뉴욕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공식 오프닝을 하며 공연을 확정 지었다고 17일 밝혔다. 신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작품의 기획과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개막일에 앞서 시범 공연은 3월 29일부터 열린다. 공연장인 브로드웨이 시어터는 1924년 문을 연 브로드웨이 중심 거리에 있는 극장 중 하나다. 뮤지컬은 미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저작권이 2021년 만료되면서 작품의 재사용과 각색이 자유로워져 국내 제작사도 도전장을 낼 수 있게 됐다. 일찌감치 브로드웨이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이 뮤지컬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한 달간 미 뉴저지의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선보였는데, 1200석의 객석을 전 회차 매진시키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1934년 개관한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 역사상 가장 빠른 티켓 매진 기록이기도 하다. 원작은 1925년 출간 후 전 세계 3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미국 현대문학의 고전이다.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했던 1920년대를 배경으로 백만장자 주인공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을 둘러싼 욕망과 파멸을 그린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연기한 동명의 영화(2013년)로도 사랑받았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스윙·재즈·팝 등 미국 현대음악사를 수놓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당시 시대상을 화려하게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의 공연은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둔 마지막 관문인 ‘트라이아웃’으로 불리기도 한다. 공연 후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무대와 영상에는 아르데코적 요소가 풍부하고 조명은 정교하며 눈부신 의상은 매혹적이다”(뉴욕타임스), “이 공연은 경이로우며 미국 뮤지컬 공연계의 기념비적인 새로운 작품이 될 운명이다”(브로드웨이월드) 등이다. 한국의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사례로는 에이콤이 제작한 뮤지컬 ‘명성황후’가 대표적이다. 브로드웨이를 향한 도전을 이어 가는 신 대표도 과거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닥터 지바고’, ‘내 소리가 들리면 소리쳐’ 등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위대한 개츠비’는 6월 16일 열리는 제77회 브로드웨이 토니어워즈 후보작 대상이 된다. 신 대표는 “명작의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이해와 해석을 넓히는 동시에 현대 관객에게는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이상주의 정신을 생각하게끔 하고 싶다”며 “브로드웨이를 발판으로 한국뿐 아니라 런던,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덕션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진화하는 AI… 수학까지 척척, 인간 뛰어넘는 진격의 해 될까

    진화하는 AI… 수학까지 척척, 인간 뛰어넘는 진격의 해 될까

    지난 연말 과학 저널 ‘네이처’는 올해 주목해야 할 연구 중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연구의 질주’를 꼽았다. 네이처의 예측대로 연초부터 놀라운 AI 연구 성과들이 쏟아져 나와, 2024년이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의 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와 미국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복잡한 기하학 문제를 인간 이상의 능력으로 풀어낼 수 있는 수학 인공지능 ‘알파지오메트리’(AlphaGeometry)를 공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8일자에 실렸다. 기계학습 기반 AI 시스템으로는 수학 증명 문제를 풀어내는 게 쉽지 않다. 기계학습은 컴퓨터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기하학 증명 문제는 AI를 훈련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다. 이에 연구팀은 사람이 만들어 놓은 데이터가 필요 없는 방법을 사용했다. 알파지오메트리는 기본적인 기하학 정리와 증명법을 바탕으로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풀고 학습해 훈련하는 신경 언어모델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알파지오메트리에게 2000~202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제된 기하학 문제 중 30개를 풀도록 했다. 그 결과 알파지오메트리는 25개의 문제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알파지오메트리의 풀이를 본 수학자들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004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출제된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증명을 내놨다. 연구팀은 알파지오메트리가 현재는 기하학 분야 문제 해결에 국한돼 있지만, 다른 수학 영역에까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알파지오메트리 개발을 이끈 트리우 트린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AI 개발의 핵심 목표인 복잡하고 논리적인 문제를 인간이 보여 준 최고 실력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생화학과, 화학·생명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이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는 AI 로봇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화학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공학’ 1월 12일자에 발표됐다. 생체 내 거의 모든 화학반응은 단백질로 이뤄진 효소로 진행된다. 또 수많은 질병은 유전자 오류로 인해 잘못된 단백질 생산이나 구조 이상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생화학, 생물물리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의학 연구에서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DNA 유전 암호를 해석하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순서는 알 수 있지만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연구팀은 단백질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는 AI 플랫폼인 ‘단백질 경관 탐색을 위한 자율주행 머신’(샘플)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샘플이 내열성 강한 단백질 효소 4종을 설계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인간 과학자가 6~12개월 걸린 단백질 효소 개발을 샘플은 단 몇 주 만에 설계해 냈다. 연구를 이끈 필립 로메로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구조 생물학)는 “이번 AI 로봇은 신약 개발이나 신물질 발견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정신건강 도울 K명상 적극 보급”

    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정신건강 도울 K명상 적극 보급”

    “올해를 ‘K명상’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대중적 선(禪)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국민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쯤 국제 선명상대회를 여는 등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했다. 전문 지도법사 양성, 선명상 중앙지원센터 건립 등 선명상 보급을 위한 부대사업도 추진한다. ‘5㎝의 기적’으로 불리는 ‘넘어진 경주 마애불’의 처리 문제는 연내 결정한다. 진우 스님은 “바로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이라며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 마애불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시행된 사찰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고 문화재 보호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문화재 관람료의 현실화를 주문하는 등 좀더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진우 스님은 특히 종단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청년 전법’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분신 입적한 자승 전 총무원장이 이끌던 불교단체 상월결사와 협력해 청년 전법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승 스님의 생전 재산 반환 문제에 대해선 “종단 매뉴얼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방문 중 당부한 보스턴 박물관의 사리구 반환 문제와 관련해선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했지만 자세한 진척 상황에 대해선 함구했다. 진우 스님은 또 10·27법난기념관 건립,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 개최(9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92세에 최고령 박사’가 전한 화해의 지혜

    ‘92세에 최고령 박사’가 전한 화해의 지혜

    지난해 만 92세 나이로 국내 최고령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93)씨가 책을 출간했다. 성공회대는 오는 2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이씨의 저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출판 기념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2월 92세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씨가 이번에 펴낸 책에는 여성 기업인이자 신앙인으로서 마주한 삶의 기록과 고백이 담겨 있다. 진영 논리와 혐오가 더 큰 분열과 갈등을 만든다고 본 이씨는 책에서 우리 사회에 용서와 화해의 지혜를 권하기도 한다. 1931년생인 이씨는 1961년 숙명여대 가정학과 졸업 후 57년 만인 2018년 87세의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89세에 석사 학위를 받은 직후에는 박사과정에 도전했고 지난해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고령 박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립서울모자원에서 자수 등 수예를 가르치던 그는 완구 제조·수출회사를 설립해 3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여성경제인협회장,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표창 및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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