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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치금 1조2000억 실제 錢主 누구냐

    예치금 1조2000억 실제 錢主 누구냐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제시한 자금조달 내역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000억원대 자금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제시한 인수자금 내역 중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명의로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000억원의 출처가 화두다. 시장에선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조달 내역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란이 일었다. 하지만 채권단은 “추후 매매계약서 체결 때 반영할 뿐 전면 재검토는 없다.”는 입장이다. 예치금의 주인이 누구든지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현대증권 노조의 ‘투기자본 개입설’이 궁금증을 증폭했다. 현대그룹은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예비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매각주간사에 공식 요청했다. 소문의 배후로 현대차그룹을 지목한 것이다. 앞서 현대그룹은 독일 M+W 그룹의 투자 유치가 불발에 그친 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 돈은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이 이 은행에 예치한 자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성격과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재계 17위(공기업과 오너 없는 기업 제외)의 현대그룹이 해외에 거액의 자금을 예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때였다. 금융권에선 “자금을 예치했다는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현대증권 노조도 “1조 2000억원은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그룹과 지분계약을 한 넥스젠 캐피털로부터 빌린 돈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투기자본인 넥스젠과 옵션계약을 했다면 현대그룹에 매우 불리한 조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넥스젠은 2002년 코스닥 기업의 지분율을 갑자기 늘리는 등 공격적 투자를 해 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론스타처럼 이익만 바라보고 이면계약을 통해 경영에 개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나티시스 은행 계열로 알려진 넥스젠은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계약을 맺고 있다. 우호세력인 셈이다. 지난 9월 말에는 현대그룹으로부터 의결권이 제한된 현대상선 자사주 457만주 가운데 90만주를 사들였다. 의결권이 제한된 자사주가 제3자에게 넘어가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점을 감안, 경영권 방어의 성격이 짙다. 현대상선은 그룹 지배구조상 몸통에 해당하며 넥스젠은 상선 지분을 621만주(4.34%)나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추측에 근거한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은 입찰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계좌가 분명하며 아울러 정당하고 적법한 자금”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현대그룹이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빌려온 7000억원대 자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기업인 동양그룹이 자금난을 겪는 데다 동양종금증권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로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그룹이 조달했다는 현금성 자산 1조~1조 5000억원도 현재로선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내역은 비밀유지확약서에 따라 내년 1분기 주식매매 계약서 체결 완료 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민희기자 sdoh@seoul.co.kr
  • 하이닉스 새주인찾기 장기화 가능성

    하이닉스 새주인찾기 장기화 가능성

    현대건설이 극적으로 현대그룹의 품에 안기게 되면서 매물로 나와 있는 또 다른 현대그룹 회사였던 하이닉스 반도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운영자금 부담 등에 따라 LG전자 등 잠재 인수 후보군들이 인수를 꺼리고 있어 상당 기간 하이닉스 매각이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기업 규모 17위로 현대건설(23위)보다 더 크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1조 450억원, 3분기 1조 112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 지분 보유 현황은 재무적 투자자(FI)인 국민연금공단(지분율 6.08%)을 제외하고 정책금융공사(5.5%), 외환은행(3.42%), 우리은행(3.34%), 신한은행(2.54%) 등 순이다.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채권단 지분은 2조원(전체 지분 중 15%) 정도. 하지만 하이닉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황이 경기 변동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 실제로 하이닉스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7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였다. 2008년 연간 영업 적자는 1조 9200억원에 달했다. 막대한 운영비 부담도 만만찮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을 하나 증설하는 데만 2조원 이상 들어간다.”면서 “인수 비용보다 운영비가 더 들어가고,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독배’를 쉽게 집어들 기업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범현대가의 하이닉스 인수설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 인수전에 과다 출혈한 현대그룹은 여력이 없고, 현대자동차 등은 하이닉스에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시장에서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기업은 LG전자. 지난 9월 오너가 출신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수장에 오르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 부회장은 구 LG반도체 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 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LG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하이닉스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 역시 최근 “하이닉스를 인수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면서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닉스 주인찾기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뜻이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매각 우선 순위에 있었던 만큼 내년 초 본격적으로 주주협의회를 통해 하이닉스 매각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PEF는 하나의 선택이고, 일괄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계 17위 →12위로 도약… 남북경협 재개땐 ‘윈·윈’

    재계 17위 →12위로 도약… 남북경협 재개땐 ‘윈·윈’

    재계 17위의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이후 재계 12위(공기업과 포스코·KT·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 등 오너가 없는 기업을 제외한 순위)로 서열이 뛰어오르게 된다. 공기업만 제외하면 21위에서 14위로 상승한다. 현대그룹은 시너지 효과도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앞서 계열사 간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왔다.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은 각각 9개와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재개발원과 서산농장을 제외하면 건설 관련 계열사만 갖고 있다. 반면 현대그룹은 금융·해운·정보기술·관광·승강기·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계열사가 널려있다. 이를 분석하면 승강기→금융→해운·물류→북방사업→첨단산업 등 연관 구조를 이룬다. 여기에 현대건설을 주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더하면 경쟁력이 배가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계열사 해외사업 동반진출 도움 현대건설과의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현대아산과의 남북경협사업에서 기대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아산이 전력·통신·철도·비행장 등 대형 기반시설 사업을 포함한 7대 남북경협사업권을 갖고 있다.”며 “사업 규모만 향후 30년간 150조~400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북한·한국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권, 천연자원 개발, 개성공단 2·3단계 확장 공사, 대륙연계 물류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는 남북관계가 정상화됐을 때의 얘기다. 현대증권은 현대건설과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통해 영업력 강화와 수익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대신 현대증권의 선진금융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업계 국내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설에 필요한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등을 현대건설에 제공하고 해외사업 동반진출을 꾀할 수 있다. 해상·육상 물류회사인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엠은 건설자재, 플랜트 설비 등의 국내외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녹색 사업은 시너지 효과 약해 현대건설은 올해 초 ‘글로벌 2015’ 비전을 발표하면서 2015년까지 매출 23조원, 수주 45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해외 원전, 해양 석유·가스 채취사업, 환경, 신·재생에너지 등이 주요 공략 포인트였다. 만약 현대차그룹이 인수했다면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등이 강조될 수 있었던 터라 현대건설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도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촌이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아요”

    “삼촌이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아요”

    “삼촌,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광저우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균섭은 삼촌부터 찾았다. 김균섭의 삼촌은 고(故) 김형칠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국가대표였다.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졌고 끝내 숨졌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삼촌 꿈 이뤄 정말 기뻐” 김균섭은 당시 국내에 있었다. 삼촌과 함께 국가대표에 도전했지만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TV로 사고 소식을 들어야 했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조금 지난 뒤엔 울기만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삼촌을 잃은 조카는 이후 절치부심했다. “못 다한 꿈을 제가 이루고 싶어서….” 짧은 이유였다. 올해 대표선발전을 어렵게 통과했고 14일 끝내 삼촌이 생전에 꿈꾸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형칠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었다. 김균섭은 “아무래도 삼촌이 도와준 것 같다. 삼촌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운이 따랐다. 단체전은 선수 4명이 출전, 상위 3명의 평균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김균섭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61.778%로 전체 17위에 머물렀다. 합산 점수에선 제외됐지만 동료들이 선전한 덕이컸다. 김균섭은 “기대만큼 성적이 안 나왔는데 동료들이 도와줬다. 팀을 잘 만나 원하는 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가면 삼촌 묘지에 메달 바칠 것” 한국은 김균섭과 함께 최준상(KRA승마단), 김동선(한화갤러리아승마단), 황영식(한양대)이 출전해 중국과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내리 4번 우승했다. 김균섭의 이번 대회 메달은 이게 마지막이다. 이날 올린 성적으로 개인전 출전자격이 주어지다 보니 자연히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아쉬움이 남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는 “다음 대회에서는 개인전에서도 꼭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뒤 우승자 퍼레이드 때 동료들은 관중들을 바라봤다. 손 흔들고 미소 지었다. 그러나 김균섭은 혼자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한국에 가면 삼촌 묘지에 금메달을 바칠 겁니다. 삼촌이 보고 싶습니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희비 갈린 한국경제號] ‘27위’ 英연구소 한국 번영지수 평가

    우리나라가 국가별 번영지수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인 레가툼 연구소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레가툼 번영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종합 순위에서 전체 평가대상 110개국 가운데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27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17위), 일본(18위), 홍콩(20위), 타이완(22위)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한국은 경제(15위), 교육(8위), 기업활동 환경(18위) 등의 항목에서는 상위권에 올랐고 통치(31위), 보건(30위), 안보(33위) 등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개인의 자유 부문에서는 64위, 사회자본 부문에서는 59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나라’의 영광은 노르웨이에 돌아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경쟁력 세계4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4위라는 중국 유력 싱크탱크의 평가가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 도시·경쟁력연구센터는 25일 발간한 ‘2010 국가경쟁력 청서’(靑書)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자리매김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말 현재 17위인 중국은 오는 2050년 미국에 이어 진정한 의미의 주요 2개국(G2)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과학원은 전 세계 100개 주요 국가의 1990~2008년 경제총량뿐 아니라 경제효율, 경제시스템, 성장 잠재력, 혁신능력과 과학기술, 인재, 교육, 문화 등 각 분야를 종합해 비교, 분석했다. 싱가포르,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는 한국보다 경쟁력이 뒤졌다. 중국은 종합경쟁력, 특히 혁신경쟁력 면에서 일본 및 한국에 많이 뒤처졌지만 인구나 시장 규모 등의 우월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1990년 세계 73위에 머물렀던 중국의 국가경쟁력은 2008년 말 17위로 올라섰고,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타임레이스’ 적용 해보니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타임레이스’ 적용 해보니

    쇼트트랙 선발전이 ‘타임레이스’로 바뀌었다. 밴쿠버올림픽 메달리스트 이정수(단국대)-곽윤기(연세대)의 폭로전으로 불거진 짬짜미(담합) 레이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3·4일 태릉빙상장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선 예고대로 한 명씩 레이스를 치르고, 기록으로 순위를 매겼다. 3차 선발전(13~14일)까지 네 종목을 치러 순위의 합계가 낮은 선수 4명이 태극 마크를 단다. 선수와 코치들은 바뀐 방식을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고 비판했다. 순위경쟁인 쇼트트랙이 스피드 스케이팅처럼 기록싸움이 된 데다 적용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말하는 타임레이스의 세 가지 맹점을 살펴봤다. ●어정쩡한 선수가 뽑힌다? 쇼트트랙에선 “두 종목 1등하면 게임 끝”이라고들 한다. 독보적인 기량이라는 뜻. 그러나 타임레이스에선 ‘1등’도 떨어질 수 있다. 일단 ‘오픈레이스 1위가 기록도 가장 빠르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설사 기록으로 세 종목 1위를 했더라도, 한 종목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태극 마크를 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오히려 네 종목 모두 6위를 한 선수보다 낮은 순위가 된다. 실력 있는 선수를 구제할 제도적인 시스템은 없다. 지도자들은 “1등을 뽑으려는 게 아니라 6~7등을 뽑으려는 방식”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타임레이스에선 중·하위권 레벨이 국가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앞에서 끄는 능력이 있고 전 종목에 기복 없는 선수들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여자부 이은별(고려대)은 중간순위 15위(26점)로 사실상 탈락했다. 센스 있는 경기운영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일궈낸 이은별이지만, 혼자 하는 레이스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힘과 체력보다는 테크닉과 순발력을 앞세워 스케이트를 타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500m 1초·3000m 15초 이상차… 힘좋은 선수 유리 500m를 주력으로 타는 선수에게도 타임레이스는 가혹하다. 기존 방식에선 단거리 한 종목만 잘타도 대표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타임레이스에선 불가능에 가깝다. 중·장거리 선수들이 500m를 탈 땐 기록이 고만고만하다. 기록범위가 1초 이하라는 설명. 그러나 단거리에 특화된 선수가 장거리를 타면 기록은 5~10초 이상으로 벌어진다. 실제 남자 500m 결과를 보자. 1위 신우철(고양시청·41초612)을 제외하고 2위 엄천호(한국체대·42초031)부터 17위 박인욱(경기고·42초969)까지 모두 42초대다. 1초 싸움. 첫날 벌어진 3000m에서는 1위 엄천호(4분26초991)와 2위 노진규(경기고·4분28초814)가 2초 이상 차이 난다. 10위 송명호(단국대·4분42초259)와는 15초 이상. 선발전 종목은 1000m·1500m·3000m까지 중·장거리만 세 종목. 얼음판을 지치는 단 한 번의 스트로크에도 순위가 뚝 떨어질 수 있는 단거리에 비해 중·장거리는 이변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단거리에 주력하는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 스타트와 순발력이 좋은 단거리 주자들은 계주 작전을 짤 때도 요긴하게 쓰였다. 그러나 현재 방식에서는 힘 좋고 우직한 선수들만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멀리는 계주종목의 국제 경쟁력까지 휘청거릴 수 있다. ●짬짜미, 정말 근절할 수 있나 본질로 돌아오자. 타임레이스의 도입 취지는 같은 팀끼리 함께 레이스를 하면서 끌어주고 막아주던 것을 없애겠다는 것. 그래서 잣대는 오직 속도다. 하지만 지도자들은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짬짜미를 더 쉽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두 종목 정도를 마치고 국가대표에 뽑힐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기권을 하거나 느리게 타면 된다는 것이다. 10명이 기권한다고 가정하면, 꼴찌를 해도 14점을 챙길 수 있다. 비상식적이다. 기존 선발전에선 한두 종목만 순위권에 들어도 큰 포인트를 챙길 수 있었다. 이런 채점방식은 모든 선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현재 방식은 두 종목 정도 치르고 나면 ‘대표선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태극 마크가 멀어졌다면 끝까지 출전할 필요가 없어진다. 기권하는 선수가 속출할 수 있는 이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3차 선발전(14일)에 예정돼 있던 3000m 경기를 2차 선발전(3일)으로 옮긴 이유도 대량 기권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이탈할 경우 정상적인 경쟁은 불가능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플레이오프] 와! 130억원

    [플레이오프] 와! 130억원

    ‘지각생’ 짐 퓨릭(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후의 승자’가 됐다. 퓨릭은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보탠 퓨릭은 정규시즌과 네 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쌓아 대회 상금 135만달러와 함께 보너스로 받은 1000만달러의 ‘뭉칫돈’을 거머쥐었다. 모두 1135만달러(약 130억원)에 이른다. ‘8자스윙의 달인’으로 명성을 얻은 퓨릭은 플레이오프 1차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프로암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본 대회 실격을 당한 퓨릭은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밀렸다. 하지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지각 실격’이 논란에 휘말리자 PGA는 이달 초 프로암에 늦더라도 본 대회에서 실격하는 일이 없도록 규정을 완화해 퓨릭은 올해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자신을 위해서나, 또 남을 위해서나 뜻깊은 발자취를 남긴 대회로 남게 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퓨릭은 15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쉽게 우승컵을 차지하는 듯했지만 16~17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며 크게 흔들렸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7언더파 273타를 치며 2위로 먼저 경기를 끝내는 바람에 자칫하면 연장전으로 끌려갈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퓨릭은 18번홀(파3) 티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로 보내 위기를 맞은 뒤에도 침착하게 벙커샷을 홀 1m 안쪽에 붙인 뒤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낚아챘다. 시즌 3승째를 올린 퓨릭은 “2008년과 2009년을 우승 없이 보낸 터라 이번 시즌은 내게 정말 특별하다.”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복이 심했지만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도 선두를 지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40)는 2타를 줄인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7위에 오르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최경주는 1차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 페덱스컵 랭킹 공동 1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에 올랐던 나상욱(미국명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은 6타를 잃고 공동 17위(2오버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빌보드] 네온 트리즈·어셔, 얼터너티브·방송차트 1위 정복

    [빌보드] 네온 트리즈·어셔, 얼터너티브·방송차트 1위 정복

    네온 트리즈(Neon Trees)의 노래 ‘애니멀’(Animal)이 32주차 얼터너티브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멀’은 또한 록 차트에서도 4위로 자체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어덜트 팝송에선 12위에서 11위, 팝송 차트에선 21위에서 20위로 올라섰다.2월 얼터너티브 차트 정상에 올랐던 프랑스 밴드 피닉스(Phoenix)의 ‘1901’은 1위에 올라서는데 31주가 걸렸다. 최소한 6개월 동안 차트를 방황하다 얼터너티브 차트 1위에 오른 5개의 곡을 뽑아 보면 다음과 같다.1위하는데 걸린 시간 / 아티스트 / 제목 / 1위한 날짜32주 네온 트리즈 ‘애니멀’ 2010년 10월 2일31주 피닉스 ‘1901’ 2010년 2월 2일29주 앤버린(Anberlin) ‘필 굿 드래그’(Feel Good Drag) 2009년 5월 2일27주 텐 이어즈(10 Years) ‘웨스트랜드’(Wasteland) 2006년 2월 25일26주 핑거 일레븐(Finger Eleven) ‘패럴라이저’(Paralyzer) 2007년 8월 25일이외 차트 순위를 살펴보면 오는 11월 16일 7번째 앨범 ‘겟 클로즈’(Get Close)를 발표하는 가수 키스 어번(Keith Urban)의 싱글 ‘풋 유 인 어 송’(Put You in a Song)이 핫 샷 데뷔 차트에서 29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키스 어번의 이번 싱글은 탑30에 진입한 4번째 곡이 됐다. 2006년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이 17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스위트 씽’(Sweet Thing)이 30위, 2009년 ‘키스 어 걸’(Kiss a Girl)이 29위에 랭크됐다.미국의 섹시 팝스타 어셔(Usher)가 리드믹 라디오 방송횟수 차트의 17년 역사상 가장 많이 1위 자리를 지킨 가수로 등극했다. ‘디제이 갓 어스 폴링 인 러브’(DJ Got Us Fallin In Love)가 11번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리드믹 차트 역사상 가장 많이 1위를 차지했던 아티스트의 랭킹이다.11번 어셔(Usher)7번 50센트(50 Cent)7번 비욘세(Beyonce)7번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7번 넬리(Nelly)7번 티페인(T-Pain)6번 루다크리스(Ludacris)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빌보드 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 [빌보드] 머라이어 캐리, 16년 만에 두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 발표▶ [빌보드] ‘섹시디바’ 비욘세, 니요와 함께 한 새 앨범 곧 발표▶ [빌보드] 큐팁, 카니예 웨스트·제이지의 새 앨범 작업 나서▶ [빌보드] 제이지, 스티브 포브스·워렌 버핏과 ‘삼자대담’▶ [빌보드] 케이티 페리, 통편집 굴욕...어린이방송서 과다노출
  •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10번째 챔프 ‘또 새로운 얼굴’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10번째 챔프 ‘또 새로운 얼굴’

    올 시즌 10번째 챔피언의 이름도 달랐다. 이번엔 왕년의 ‘코트여왕‘이자 ‘나는 새’로 불렸던 조혜정(57·GS칼텍스 감독)의 둘째딸이 주인공이다. 조윤지(19·한솔)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6일 강원도 횡성군 청우골프장(파72·646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 조윤지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2위 양수진(19·넵스)에 4타나 앞섰고, 전날 1타차로 1위를 달리고 있던 유소연(20·하이마트·7언더파 209타)을 공동 5위로 밀어낸 역전우승. 또 올해 정규 투어 입문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조윤지는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올해 KLPGT는 10개 대회에서 10명의 우승자가 나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연간 개최 대회가 10개 이상이 된 이후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 2승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조윤지는 지난해 2부 투어(드림투어)에서 상금 1위를 차지해 올해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준비된 새내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1년 동안 벌었던 상금(3101만원)의 갑절이 넘는 8000만원을 한꺼번에 받아 올해 총상금 1억 4196만원이 됐다. 언니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17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태양, 캐나다 아이튠즈 2위..美 어셔 ‘추격’

    태양, 캐나다 아이튠즈 2위..美 어셔 ‘추격’

    그룹 빅뱅의 태양이 쟁쟁한 팝스타들의 격전장 아이튠즈 알앤비 차트에서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태양은 지난 1일 발표한 첫 솔로 정규 앨범 ‘솔라’(solar)로 8일(한국시각) 캐나다 아이튠즈 차트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태양의 ‘솔라’는 캐나다 아이튠즈 ‘톱 알앤비·소울앨범’(R&B/SOUL ALBUMS) 차트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어셔의 ‘레이몬드 대 레이몬드’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또 ‘솔라’는 아이튠즈 차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아이튠즈 알앤비 차트에서도 16위에 올랐으며 독일, 일본 아이튠즈에서는 각각 17위, 8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서울신문NTN과의 통화에서 "태양은 지난해 발표한 솔로곡 ‘웨딩드레스’(Wedding Dress)와 ‘웨어유엣’(Where U at)을 통해 해외팬들에게 어필해왔다. 이에 태양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별다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음에도 해외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태양의 노래를 찾았고 알앤비를 선호하는 그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태양은 최근 첫 정규 솔로앨범인 ‘솔라’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아이니드어 걸’(I need a girl)로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정대세 분데스리가 새둥지

    ‘인민 루니’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언론들은 2일 “북한 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정대세는 현재 일본 J-리그 가와사키와 내년 1월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양 구단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정대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을 허용키로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정대세는 이적료 25만유로(약 3억 8000만원), 연봉 40만유로(약 6억 1000만원)에 2년간 뛰는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정대세가 뛰게 될 보훔은 분데스리가 2009~10시즌 6승10무18패로 전체 18개 구단 가운데 17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리그 최하인 33골을 넣는데 그쳤고, 실점도 역시 최고 수준인 64골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보훔은 득점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골결정력이 좋은 정대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북한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유럽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정대세는 1일 북한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온 뒤 “큰 무대에서 아직 실력이 모자라는 것을 느꼈다. 국제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인민루니’ 정대세, 독일팀으로 이적...연봉 ‘약 7억’

    ‘인민루니’ 정대세, 독일팀으로 이적...연봉 ‘약 7억’

    ‘인민루니’ 정대세(가와사키)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쿰으로 이적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일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정대세가 분데스리가 보쿰으로 이적한다. 정대세는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내년 1월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이미 양 클럽 간 합의가 끝나 조만간 이적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대세의 계약 조건은 이적료 25만유로(3억8000만원), 연봉 40만 유로(6억9000만원)에 2년 계약으로 알려졌다. 보쿰은 2009-2010년 시즌 6승10무18패로 전체 18개 구단 가운데 17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특히 득점 빈곤을 겪으며 부진이 이어지자 정대세를 비롯한 골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들로 전력을 재정비, 1부 리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대세는 지난달 1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국가가 연주되자 감동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사진 = 골닷컴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어게인 1990 vs 1966 독일·잉글랜드 ‘또 하나의 결승전’ 20세기 초 두 차례나 세계대전의 중심에 선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전쟁에서도 양보가 없었다. 역대 A매치 전적 12승5무10패. 잉글랜드가 조금 앞선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4차례 만났다. 그 중 3차례가 연장혈투.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물론 월드컵 성적표는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일이 1차례 우승에 그친 잉글랜드를 압도한다. 27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경기장. 8강이나 4강쯤에서 만나야 할 두 팀이 조금 일찍 만난다. 두 나라 국민은 가슴을 졸이겠지만 제3자로선 흥미 만점의 빅매치가 16강에서 성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어쩔 도리가 없다. 두 나라를 1그룹에 배치해 16강 대결을 피하도록 ‘설계(?)’했지만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비긴 탓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전력만 놓고 보면 독일이 좀 낫다. 3경기에서 5득점 1실점. 세르비아전(0-1 패)을 빼면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특히 호주와의 1차전(4-0 승)은 진화한 독일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경고누적으로 가나전을 뛰지 못한 월드컵 통산 득점 2위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출격 채비를 마친 것도 든든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 잉글랜드가 8강에 합류하려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이 급선무다. 2006년 독일대회부터 7경기 연속 무득점. 조별리그 2득점으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잉글랜드로선 루니-저메인 디포(토트넘) 투톱의 화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잉글랜드 팬은 1966년 6월30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의 기억을 떠올릴 터. 대회 결승에서 서독과 만난 잉글랜드는 연장에만 두 골을 몰아친 조프 허스트의 활약으로 4-2로 승리, 첫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올드팬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이다. 반면 독일 팬은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본선에서 만났던 1990년 이탈리아대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 당시 잉글랜드에는 폴 개스코인과 게리 리네커, 서독에는 로타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 등 슈퍼스타들이 뛰었다. 4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으로 서독이 웃었다. 서독은 내친김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산 3회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월드컵 역사에 오롯이 남은 1966년과 1990년의 두 명장면 중 어느 나라가 데자뷔를 만들어낼지 세계 축구팬의 심장은 벌써 뛰고 있다. 임일영기자 agus@seoul.co.kr ■아르헨 “영광 재현” vs 멕시코 “복수 혈전” ●28일 오전 3시30분 이런! 공교롭다. 또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도 만났던 두 팀이다. 1930년 첫 대회에서 승부를 겨룬 뒤 다시 만나기까지 76년이 걸렸는데, 두 번째에서 세 번째 만남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28일 격돌하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7위)와 멕시코(17위)의 이야기다. 4년 전 8강 티켓은 아르헨티나가 챙겼다. 당시 라파엘 마르케스(FC바르셀로나)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멕시코가 기세를 올렸으나, 곧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파르마)가 균형을 맞췄다. 피 말리던 경기는 연장전에 가서야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의 결승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역대 전적이 11승10무4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두 팀 모두 2006년의 ‘그 팀’은 아니다. 독일 대회 엔트리 23명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6명, 멕시코는 8명만 남아공 땅을 밟았다. 아르헨티나가 크게 변했다. 전방에서는 4년 전 백업 멤버였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주전이 된다. 수비 라인에는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 물갈이됐다. 특히 후안 리켈메(보카 유니오르스)를 대신해 ‘올드 보이’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기 때문에 경기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에 견줘 공격진의 화려함이 떨어진다.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전방을 책임진다. 노련미를 보태기 위해서 백전 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 크루스)가 8년 만에 월드컵에 등장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수비 라인이 2006년 멤버 그대로 건재한 게 장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미국 “뒷심 폭발” vs 가나 “철벽 수비” ●27일 오전 3시30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의 강자’ 미국(FIFA랭킹 14위)과 ‘아프리카의 희망’ 가나(FIFA 32위)가 8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매치업만 보면 밍밍하다. 딱히 국내 팬에게 인기 있는 스타 선수도 없다. 그럼에도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딱 한 가지. 한국이 우루과이를 16강에서 잡는다면 미국-가나전의 승자와 8강에서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A매치에서 한 번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2-1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미국은 1무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4년 전 맞대결에서 득점을 올렸던 스티븐 아피아(가나·볼로냐), 클린트 뎀프시(미국·풀럼)를 포함해 가나는 9명, 미국은 8명이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돼 흥미를 더한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력이나 분위기를 보면 미국이 좀 낫다. 미국은 슬로베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만들었다. 2차전 추격골과 3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의 결정력이 무섭다. 조별리그 4득점 가운데 3골이 후반, 또 그중 두 골은 후반 35분 이후에 나올 만큼 뒷심도 돋보인다. 가나는 간판 마이클 에시엔(첼시)의 공백이 커 보인다. 1승1무1패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가 세르비아를 잡아준 덕에 16강에 턱걸이한 것. 아사모아 기안(렌)이 넣은 페널티킥 2골이 전부다. 필드골은 없다. 외려 수비는 쓸 만하다. 3경기를 2실점으로 버텨냈다. 존 멘사(선덜랜드), 존 판칠(풀럼) 등 유럽파가 버틴 두꺼운 수비벽에 독일도 1골에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 월드컵 덕에 외화주머니 ‘두둑’

    북한이 남아공 월드컵 출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최소한 1000만달러(약 120억원)가량을 받게 돼 외화벌이에 쏠쏠한 재미를 볼 전망이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출전선수가 속한 구단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북한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월드컵 준비금과 성적에 따른 배당금, 참가일수에 따른 클럽보상금을 합칠 경우 983만 2000달러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다. FIFA가 우선 32개 출전국에 모두 지급하는 월드컵 준비금은 100만달러이다. 클럽보상금은 소집 선수 1인당 소속클럽에 1600달러씩 대회 참가일을 곱해 지급하는데, 대회 참가일은 개막 2주 전부터 마지막 경기를 벌인 다음날까지로 계산한다. 북한이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더라도 17위부터 32위에까지 주는 800만달러(95억여원)의 배당금이 나오고, 코트디부아르전이 25일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23명의 대표팀 선수 중 정대세와 안영학 등 해외파 3명을 제외한 20명의 몫으로 96만달러의 클럽보상금이 나온다. 20일 FIFA홍보국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의 6개 구단은 FIFA 측에 20명의 선수에 대한 출전 보상금을 요청한 상태다. 북한 선수들은 4·25, 압록강, 평양시 등 6개 구단에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4·25 축구단의 경우 지윤남·문인국·박남철·이광천·김금일·채금철·남성철 등 7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어 최소한 29만 1200달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6일 브라질 전에서 북한의 만회골을 성공시킨 지윤남 선수의 연봉이 북한 돈 6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4·25 축구단은 27일 동안 지 선수를 출전시키는 대가로 그에게 지급하는 연봉의 42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게 된다고 RFA는 보도했다. 이외에도 압록강 축구단 5명, 평양시 축구단 3명, 소백수 축구단·임용수 축구단이 각각 2명, 경공업축구단에 1명의 대표팀 선수가 소속돼 있다. 다만 클럽보상금은 원칙상 이들 구단 몫이고, 배당금 일부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에게 돌아가야 하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미지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혼전’A조 16강행 아무도 몰라

    ‘A조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안갯속.’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A조가 ‘죽음의 조’로 돌변했다. 첫 번째 격돌에서 남아공(FIFA 랭킹 83위)과 멕시코(17위)가 1-1, 프랑스(9위)와 우루과이(16위)가 0-0으로 비기며 네 팀 모두 승점을 1점밖에 따내지 못한 것. ●‘아트사커’ 팀플레이 실종 이에 따라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살얼음판 승부가 예고되며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개최국 남아공이 홈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선전을 펼쳤고, ‘아트 사커’ 프랑스가 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의 핸드볼 반칙 덕택에 부끄럽게 본선행 티켓을 따낸 프랑스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니콜라 아넬카(첼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이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막판에 투입된 앙리도 마찬가지. 프랑스는 특히 우루과이 선수가 후반 3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세를 확보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유럽 스포츠지들은 팀 플레이가 실종됐다고 거센 포화를 퍼부었다. 최근 세 차례 월드컵의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2무1패를 기록하게 돼 첫 경기 무승·무득점 징크스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프랑스 못지않게 힘겨운 지역 예선을 거친 우루과이는 상대에 견줘 더 나은 조직력을 보였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를 뒀는데, 쌍포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게 중론. ●남아공 멕시코전서 조직력 과시 브라질 출신 명장 카를루스 파헤이라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멕시코전에서 어느 팀도 무시하지 못할 저력을 보여 줬다. 선제골을 터뜨린 것은 물론 위협적인 역습으로 승점 3점을 따내기 직전까지 갔다. 밀리는 상황에서도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반면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경기 흐름을 장악했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히오바니 도스산토스(갈라타사라이)와 카를로스 벨라(아스널)의 측면 공략이 돋보였으나, 해결사 노릇을 할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파헤이라 감독과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 모두 “조별 마지막 경기까지 치르고 나서야 16강 진출국이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B조 2위? 4위?… 누가 맞힐까

    한국 B조 2위? 4위?… 누가 맞힐까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 해외 도박 사이트가 서로 다른 결론을 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해외 베팅업체인 윌리엄힐은 한국이 B조 4위로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베트온월드컵2010에서는 한국이 B조 2위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16강에 진출할 나라는 누구일까. 온라인베팅업체인 윌리엄힐과 베트온월드컵2010 등 해외 베팅업체들은 일찌감치 각조 1, 2위 16개국을 점찍어 뒀다. 우선 윌리엄힐의 예상이다. 개최국 남아공(FIFA 랭킹 83위)이 포함된 A조는 개최국이 무조건 16강에 진출한다는 징크스를 완전히 무시했다. 조 1, 2위는 프랑스(9위), 멕시코(17위)다. 이변을 일으킬 다크호스에도 남아공이 아닌 우루과이(16위)를 선정했다. 한국(47위)이 끼어 있는 B조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7위)가 무조건 1위. 나이지리아(21)가 2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그리스와 한국을 각각 3, 4위로 잡았다. 잉글랜드와 미국의 승부가 관심을 끄는 C조는 잉글랜드(8위)와 미국(14위)이, D조는 ‘전차군단’ 독일(6위)과 세르비아(15위)를 각각 1위와 2위로 예상됐다. E조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4위)는 당연 조 1위, 1990년 ‘검은 돌풍’의 주인공 카메룬(19위)은 조 2위다. 일본(45위)은 명함도 못 내민 4위. F조는 ‘수비 축구의 황제’ 이탈리아(5위)가 1위, 파라과이(31위)는 2위다. 우승 후보 브라질(1위)이 속한 ‘죽음의 조’ G조는 포르투갈(3위)이 2위로 예상됐다. ‘인민 루니’ 정대세가 활약하는 북한(105)은 4위로 탈락,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가 소속된 코트디부아르(27위)는 3위밖에 안 된다. H조는 FIFA 랭킹 2위의 스페인이 1위, 칠레(18위)가 2위다. 반면 베트온월드컵2010에서는 A조의 1, 2위에 멕시코와 남아공을 넣었다. 또한 B조에서도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함께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G조의 1, 2위도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로 예상해 윌리엄힐과 차이를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프리카에 첫승을 VS 개막전 징크스 깬다

    아프리카에 첫승을 VS 개막전 징크스 깬다

    피나르 ‘징크스는 계속된다.’ vs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 남아공월드컵이 11일 오후 11시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남아공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의 A조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팡파르를 울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즈텍의 전사’ 멕시코가 남아공을 단연 앞선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이며 남아공은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하면 제일 낮은 83위다. 월드컵 출전 경험도 비교할 수 없다. 이번 대회가 19회째인 월드컵에서 14회째 본선 무대를 밟는 멕시코는 그동안 11승12무22패를 거뒀고 최고 성적이 8강 진출이었다. 반면 남아공은 이번이 겨우 3회 출전이며 앞선 두 차례 출전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통산 성적은 1승3무2패.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멕시코가 2승1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인 2005년 7월 맞대결에서는 남아공이 2-1로 이겼다. 남아공은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역대 대회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는 개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경우도 없다. 경기장 대부분이 고지대이며, 거대한 전통 나팔 부부젤라를 앞세운 자국 팬의 응원 등 홈 어드밴티지도 열두 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의 개최국으로서 검은 대륙 전체의 기대를 한몸에 안고 있는 것도 버팀목이다. 막연한 자신감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평가전 뒤 12차례 A매치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세 차례 평가전에서는 콜롬비아를 3-0, 과테말라를 5-0, 덴마크를 1-0으로 꺾고 3연승하며 자신감이 충만해진 상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지만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된 간판 공격수 베니 매카시(블랙번)를 대신해 카틀레고 음펠라(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최전방에 나선다. 아론 모코에나(포츠머스), 카기쇼 딕가코이(풀럼), 스티븐 피나르(에버턴) 등 프리미어리거들이 중원과 후방의 핵심. 남아공을 조련한 브라질 출신 명장 카를루스 파헤이라 감독은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 나는 어느 때보다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멕시코는 유독 개막전에 약했다. 그동안 네 차례나 개막전에 나섰다. 독일과 함께 최다 기록이다. 그런데 1무3패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평가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를 2-1로 격파하고 기분 좋게 남아공에 입성했다. 여세를 몰아 개최국 징크스는 물론 개막전 부진까지 시원하게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사실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둬도 나름 이변(?)인 셈이다. 한 수 아래인 남아공에 무릎을 꿇고 ‘아트 사커’ 프랑스(9위),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16위)라는 버거운 상대를 만나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 남아공을 잡아야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쌓을 수 있는 셈이다.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를 중심축으로 최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화제를 모은 샛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국내에서도 익숙한 백전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크루스)가 최전방에서 어떤 앙상블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경기 외적인 요소가 승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심리적 부담감을 털어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스키아보네 女단식 우승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 30번째 생일을 2주 앞둔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세계 17위·이탈리아)가 프랑스오픈테니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프랑스오픈 홈페이지는 라틴어 제목으로 ‘이탈리아 여제’의 등장을 알렸다. 스키아보네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사만다 스토서(7위·호주)를 2-0(6-4 7-6<2>)으로 꺾고 우승했다. 타이브레이크 6-2, 매치포인트에서 스토서가 백핸드로 리턴하려던 공이 라켓 프레임에 맞아 옆쪽으로 높이 튀어오르자 스키아보네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흙바닥에 드러누웠다. 엎드려 코트에 입을 맞추며 승리를 만끽했다. 1시간38분 만이었다. 스키아보네는 1998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39번 연속 메이저대회 본선을 노크했지만 세 차례 8강에 오른 게 최고였다. 하지만 올해는 8강에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3위·덴마크), 준결승에서 엘레나 데멘티에바(5위·러시아)를 물리쳤고 끝내 주인공이 됐다. 이탈리아 여자선수 최초로 롤랑가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기쁨을 더했다. 스토서는 쥐스틴 에냉(23위·벨기에),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 엘레나 얀코비치(4위·세르비아)까지 강호들을 줄줄이 격파했지만, 돌풍은 거기까지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현대시멘트 워크아웃 추진

    현대시멘트 워크아웃 추진

    성우그룹 계열사인 현대시멘트가 다음 달 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건설·시멘트 업종 자체의 불황이 심각한 가운데 무리하게 계열사를 지원한 것이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반 부실로 이어졌다. 건설업계는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이 업계의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현대시멘트 채권단은 다음 달 4일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바로 개시된다. 채권단은 “현대시멘트가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보증채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성우종합건설도 이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 신청서를 냈다.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결정도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멘트는 1958년 현대건설의 시멘트 사업부로 시작해 1969년 자본금 12억원으로 독립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 고 정순영 전 성우그룹 명예회장이 초대 사장이었다. 현재 장남 몽선(56)씨가 지분 27.64%를 보유한 대주주로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주력인 시멘트 사업부문은 충북 단양과 강원 영월에 연 70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 10.2%로 매출액 기준 6위를 차지했으며 토목·주택 건설을 하는 성우종합건설, 성우오스타개발(레저사업), 하나산업(레미콘 제조·판매) 등 3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시멘트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건축 경기 침체에 따른 시멘트 수요 감소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올 1·4분기 시멘트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5% 줄면서 매출액도 464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19억원 적자였다. 성우종합건설은 시공능력 평가 117위로 주택사업 미분양 물량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2008년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받은 1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현대시멘트는 부실해진 성우종합건설을 무리하게 지원했다가 화를 자초했다. 올 1분기 말 현재 현대시멘트의 성우종합건설 지급보증 규모는 차입금 442억원, PF 6371억원 등 총 7363억원에 이른다. 연간 매출액 3800억여원에 6300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회사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규모였다. 현대시멘트는 지난해 12월 광주공장을 폐쇄하고 올 2월 단양오스타CC를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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