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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범죄 스릴러’ 열광… 해외 ‘애니’ 열풍

    한국 ‘범죄 스릴러’ 열광… 해외 ‘애니’ 열풍

    ‘묻지마 살인’이 횡행하는 비정한 현실 때문일까. 한국인의 취향이 세계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일까. 지난해 세계 영화 시장은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가 ‘흥행순위 톱10’을 휩쓴 반면 한국에서는 범죄 스릴러가 절대 강세였다. 서울신문이 미국의 영화통계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와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10개국의 2010년 톱10 순위를 분석했다. 한국은 관객수, 외국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다. ●세계 1등 ‘토이 스토리3’ 한국에서는 29등 ‘토이 스토리3’는 미국, 영국, 호주, 스페인, 멕시코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일본(2위), 프랑스(5위), 독일(8위), 이탈리아(8위) 등에서도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지난 한해 세계에서 벌어 들인 돈만 10억 6310만 달러(약 1조 1955억원). ‘아바타’(2009), ‘타이타닉’(1998) 등에 이어 역대 흥행 영화 세계 5위다. 또 다른 히트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는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슈퍼 배드’, ‘드래곤 길들이기’ 등의 애니메이션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등 판타지도 나라별로 순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톱10 안에 들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마루 밑 아리에티’, ‘포켓 몬스터: 환영의 패왕’도 10위권에 올라 애니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한국은 달랐다. ‘토이 스토리3’는 146만명을 끌어모아 29위에 간신히 이름을 걸쳤다. 그나마 ‘드래곤 길들이기’가 271만명으로 13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슈렉 포에버’는 17위, ‘슈퍼 배드’는 41위에 그쳤다. ‘이끼’, ‘포화속으로’, ‘부당거래’ 등 자국 영화가 10위권 안에 7편이나 포진한 점도 외국과의 차별점이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외국 영화는 ‘인셉션’(2위), ‘아이언맨2’(4위), ‘솔트’(9위) 세 편뿐이다. 모두 미국 할리우드 영화다. ●한국만 오면 작아지는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은 인식의 차이를 가장 큰 원인으로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나 판타지가 ‘애들 영화’로 인식돼 주된 관객층인 20~30대를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장병원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프로그래머는 “‘토이 스토리3’나 ‘슈렉 포에버’에는 철학과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외국 관객들은 (영화 양식보다는) 스토리나 메시지에 더 주목해 애니메이션이라도 진지하게 감상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일단 가족 혹은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는 편견이 먼저 작동돼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적 토대나 취향 차이에서 이유를 찾는 시각도 있다. 이상용 영화평론가는 “한국 관객층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은 안정된 드라마 구도보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이미지다. (드라마가 우수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 관객들 입장에서는 다소 밋밋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자체가 국내 관객들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 평론가는 “이런 점에서 할리우드보다는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관객들에게 어필할 흥행 요소를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에 비해 절대 열세인 제작사와 얇은 관객층도 애니·판타지물의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한국 패션 세계화의 원년 - 디자이너에게 묻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한국 패션 세계화의 원년 - 디자이너에게 묻다

    2010년은 ‘국민 디자이너’로 불리는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패션 디자인을 시작한 지 꼭 30년이 되는 해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허덕이던 1997년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 전시회를 열었다. “파리에서의 첫 전시회 때 막 옷을 진열하고 있는데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깜짝 놀라 전시 주최 사무실로 가서 태극기로 바꿔달라고 했지요. 당시만 해도 우리로서는 조심스러운 때였으니까요.” 파리 반응에 고무되어 독일에서 연 전시회에서는 한창 옷을 주문하다가 갑자기 접고 나가는 구매업자도 있었다고 한다. 일본 디자이너로 착각했던 것이다. ●97년 사비 털어 해외전시… 이젠 정부지원 활발 그가 해외 진출을 할 때만 해도 디자이너가 사비를 털어 전시회와 패션쇼를 열었지만 최근에는 문화콘텐츠진흥원, 서울시청, 지식경제부 등에서 국가적 지원이 활발해졌다. “젊은 한국 디자이너들은 외국 디자이너와 같이 소통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다 연결되니까요. 패션은 국력과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경제선진국에서 패션 문화 선진국으로 나아갈 때지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세상을 뜬 뒤 이상봉에게 붙여진 ‘국민 디자이너’란 칭호는 과분하다는 것이 그의 심정이다. 앙드레 김이 청문회를 통해 패션 철학이 널리 알려졌다면 이상봉은 2006년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 젊은이들에게도 친숙한 디자이너가 됐다. 방송을 통해 한글 서체 등 우리의 전통을 현대화해서 패션에 접목한 그의 노력이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한글 디자인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을 무렵인 1986년 인터뷰를 보니 한국 패션을 서구 패션과 접목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더군요. 1985년에 발표한 패션 화보도 백의민족, 태극기 등을 주제로 한 사진이 많았습니다.” 30여년 전의 자료를 최근에 다시 들춰본 것은 곧 출간될 아트북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의 외국 활동 등을 정리한 책이다. ●한글 서체 등 전통 현대화… ‘패션한류’ 이끌어 2009년 초반에 이상봉은 미국 뉴욕 첼시에도 사무실을 열었다. 딸 이나나씨가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뉴욕 진출로 비욘세, 레이디 가가, 리한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그의 옷을 입고 공식석상에 섰다. 특히 비욘세와 함께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멤버였던 가수 롤런드는 수만명이 운집한 유럽 콘서트와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공연에 이상봉의 옷을 입고 올랐다. 언제든 필요하면 와서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할 정도로 롤런드는 이상봉 옷의 마니아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이상봉과 함께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외국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아이스쇼에 이상봉의 옷을 입고 은반 위를 수놓았다. 이상봉이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해 대중에게 부탁하는 것은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다. “요즘은 본인의 열정과 노력만 있다면 해외 진출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나가는 게 중요하지요. 하지만 전통을 현대화하는 노력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응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오는 2월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열리는 ‘컨셉 코리아Ⅲ’에는 젊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참여한다. ‘컨셉 코리아’는 한국 패션의 세계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마련한 프로젝트다. 지난 9월에는 곽현주, 이주영, 이진윤이 뉴욕 패션위크에서 그룹 패션쇼를 열었다. 이번에는 한국 패션을 좀 더 깊이 있게 알리는 발표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패션 해외진출은 장기적인 도전 과제” “행사 준비를 위해 만난 문화부의 한 공무원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패션의 해외 진출은 끈기를 갖고 지속적으로 해야지 한두번 만에 승부가 나지 않는다. 몇 년의 계획을 갖고 장기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100% 공감합니다.” 공무원들의 패션에 대한 시각이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에 대해서도 이상봉은 열린 자세를 보였다. 그들이 패션 전문가가 아니므로 충돌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며, 설득과 대화를 통해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봉이 내다보는 대한민국 패션의 미래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으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기 “꿈을 펼치기에 한국은 좁 았죠” “외국 유명매장에 내 옷 걸리길…” “사실 뭐 아시아에서 한국을 빼고 중국 디자이너나 필리핀 디자이너, 하다못해 태국 디자이너까지 뜨는 이 마당에 더 이상 자존심 상해서 안 되겠어요.”(다큐멘터리 ‘구호’ 중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만든 정구호(48) 제일모직 전무가 2010년 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헥사 바이 구호’의 첫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남긴 말이다. 한국 패션의 첫 해외 진출은 1966년 고(故) 앙드레 김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연 패션쇼로 기억된다. 1956년 패션쇼라는 것 자체를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노라노(72)는 1979년 미국 뉴욕에 진출했다. 디자이너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남성복 디자이너 우영미(51)는 1997년 파리 프레타포르테에서 패션 전시회를 열었다. 한국에서의 성공만으로 만족하기에는 야망이 컸다고 우씨는 밝혔다. 현재 우영미의 남성복이 판매되는 나라는 14개국에 이른다. 홍콩의 고급 백화점 하비 니콜스는 우영미의 매장과 옷을 전면에 내세워 백화점의 외관을 꾸밀 정도다. 2010년 1월에 발표된 유러피언 바이어스 리뷰(EUROPEAN BUYERS’ REVIEW)에서 우영미는 최고의 남성복 디자이너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1위에 오른 디오르, 2위 돌체앤드가바나, 15위 구치, 17위 알렉산더 매퀸 등 세계적 디자이너와 비슷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21살에 패션 디자인을 시작해 현재 ‘제너럴 아이디어’란 브랜드를 이끄는 최범석(33)은 2009년 1월 뉴욕에서 열린 트레이드쇼에 참가했으며 이듬해 2월에는 당당히 뉴욕패션위크에 진출한다. 최씨는 “국내에서는 패션쇼를 많이 열었고, 이제는 모든 게 세계적으로 움직이는 세상 아닌가. 나 역시 트렌드를 맞추고 싶었다. 힘들겠지만 계속 두드려 그 문을 열고 싶은 오기도 있었다.”라고 처음 해외 진출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세계 패션의 중심인 뉴욕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최씨가 미국 패션 잡지사를 돌며 인사를 다니는데 대부분 동성애자인 직원들은 그도 역시 동성애자라고 생각해 엄청난 추파를 던졌다고 한다. 심지어 한 잡지사에서는 최씨가 게이가 아니라고 밝히자 직원들이 다 나가버리기도 했단다. 2010년 2월 열린 ‘헥사 바이 구호’의 첫 뉴욕 패션쇼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쇼 당일에 40년 만의 폭설이 내렸고, 옷 몇 점은 희귀동물보호 관련 규정으로 세관에 묶여 결국 찾지 못했다. 쇼의 중심이었던 톱 모델 프레야 베하는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갑자기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여곡절을 무릅쓰고 그들이 뉴욕, 파리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쇼 무대에 서는 것은 “외국의 유명한 매장에 나의 옷이 걸리기를 바란다.”는 최범석의 말처럼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한때는 일본인이 세계 패션 무대를 휩쓸었지만 현재 외국 유명 패션학교에는 한국 유학생의 수가 더 많다. 한국 학생들은 졸업 패션쇼에서 굳이 동양미와 한국적 전통을 가미하지 않은 작품으로도 1위에 오른다. ‘한류’가 있기 전에 한국인의 드라마에 대한 열광적인 사랑이 있었듯 디자이너들이 공통으로 당부하는 것은 우리 패션에 대한 우리의 애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경아·박미영조 ‘3수’끝의 우승컵

    김경아·박미영조 ‘3수’끝의 우승컵

    ‘환상의 조합’ 김경아(대한항공·세계랭킹 5위)-박미영(삼성생명·14위) 복식조가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김경아-박미영 조는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를 총결산하는 2010 대한항공배 프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마지막 날인 1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장화쥔(10위)-티에야나(13위)조를 4-1(11-7 11-7 9-11 11-9 11-9)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경아-박미영 조는 ‘3수’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궈웨-리샤오샤(중국)에게, 2008년 마카오 대회에서는 리쟈웨이-쑨베이베이(싱가포르)에게 패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언니’ 김경아는 박미영과 호흡을 맞추기 전인 2005년 중국 푸저우 대회에 김복래와 조를 이뤄 출전했다가 가오준(미국)-센얀페이(스페인)조와의 결승에서 1-4로 고배를 마신 적이 있어 준우승만 3번을 했다. 김경아는 “파이널스에서 복식 2등만 3번 했는데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팬들에게 1등하는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면서 “오늘 커트의 구질이 좋아 상대적으로 편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박미영도 “탁구 인기를 높이기 위해 선수로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우승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 드려 기쁘다.”면서 “올해 단식에서는 다소 부진했는데 경아 언니랑 호흡을 잘 맞춘 덕에 복식에서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내년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몸과 마음 상태를 만들어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대기선수’로 출전해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석하정(대한항공·17위)은 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3위 펑톈웨이(싱가포르)에게 0-4(5-11 6-11 8-11 2-11)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21세 이하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서현덕(삼성생명·83위)이 중국의 린가오위안에게 3-4(15-13 9-11 11-8 5-11 11-3 6-11 5-11)로 져 준우승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주영, 소득없는 풀타임

    박주영(25·AS모나코)이 풀타임을 뛰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과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팀은 2-2로 비겼다.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으로 부진한 AS모나코는 2승10무6패, 승점 16으로 20개 팀 가운데 17위에 머물렀다. 2부 강등권인 18, 19위와 승점이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청용(22·볼턴)의 연속 선발출전 횟수가 17경기에서 멈췄다. 이청용은 18일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2010~11 리그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교체 명단엔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성장률 2010~2015년 OECD중 1위

    한국 성장률 2010~2015년 OECD중 1위

    우리나라가 선진국 클럽으로 통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향후 5년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5년까지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5일 OECD의 중장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3% 증가해 32개 회원국 중 칠레와 함께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멕시코(4.0%), 슬로바키아(3.8%), 호주·이스라엘·룩셈부르크(3.6%), 체코·폴란드·포르투갈(3.2%) 등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에 OECD 평균 성장률이 2.7%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한 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생산자원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 또한 2015년까지 한국이 최고일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 2010~2015년 평균 잠재성장률이 3.7%로 32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칠레·이스라엘(3.6%), 슬로바키아(3.3%), 호주(3.2%)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한국 경제가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6~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은 한국이 1.8%에 그치면서 32개 회원국 중 17위까지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중 OECD 평균은 2.1%로 예측됐다. 한국의 잠재성장률도 2016~2025년 평균 1.8%로 18위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이 2016년부터 저성장 국가로 변모한다는 의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예치금 1조2000억 실제 錢主 누구냐

    예치금 1조2000억 실제 錢主 누구냐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제시한 자금조달 내역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000억원대 자금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제시한 인수자금 내역 중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명의로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000억원의 출처가 화두다. 시장에선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조달 내역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란이 일었다. 하지만 채권단은 “추후 매매계약서 체결 때 반영할 뿐 전면 재검토는 없다.”는 입장이다. 예치금의 주인이 누구든지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현대증권 노조의 ‘투기자본 개입설’이 궁금증을 증폭했다. 현대그룹은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예비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매각주간사에 공식 요청했다. 소문의 배후로 현대차그룹을 지목한 것이다. 앞서 현대그룹은 독일 M+W 그룹의 투자 유치가 불발에 그친 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 돈은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이 이 은행에 예치한 자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성격과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재계 17위(공기업과 오너 없는 기업 제외)의 현대그룹이 해외에 거액의 자금을 예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때였다. 금융권에선 “자금을 예치했다는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현대증권 노조도 “1조 2000억원은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그룹과 지분계약을 한 넥스젠 캐피털로부터 빌린 돈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투기자본인 넥스젠과 옵션계약을 했다면 현대그룹에 매우 불리한 조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넥스젠은 2002년 코스닥 기업의 지분율을 갑자기 늘리는 등 공격적 투자를 해 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론스타처럼 이익만 바라보고 이면계약을 통해 경영에 개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나티시스 은행 계열로 알려진 넥스젠은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계약을 맺고 있다. 우호세력인 셈이다. 지난 9월 말에는 현대그룹으로부터 의결권이 제한된 현대상선 자사주 457만주 가운데 90만주를 사들였다. 의결권이 제한된 자사주가 제3자에게 넘어가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점을 감안, 경영권 방어의 성격이 짙다. 현대상선은 그룹 지배구조상 몸통에 해당하며 넥스젠은 상선 지분을 621만주(4.34%)나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추측에 근거한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은 입찰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계좌가 분명하며 아울러 정당하고 적법한 자금”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현대그룹이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빌려온 7000억원대 자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기업인 동양그룹이 자금난을 겪는 데다 동양종금증권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로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그룹이 조달했다는 현금성 자산 1조~1조 5000억원도 현재로선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내역은 비밀유지확약서에 따라 내년 1분기 주식매매 계약서 체결 완료 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민희기자 sdoh@seoul.co.kr
  • 하이닉스 새주인찾기 장기화 가능성

    하이닉스 새주인찾기 장기화 가능성

    현대건설이 극적으로 현대그룹의 품에 안기게 되면서 매물로 나와 있는 또 다른 현대그룹 회사였던 하이닉스 반도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운영자금 부담 등에 따라 LG전자 등 잠재 인수 후보군들이 인수를 꺼리고 있어 상당 기간 하이닉스 매각이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기업 규모 17위로 현대건설(23위)보다 더 크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1조 450억원, 3분기 1조 112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 지분 보유 현황은 재무적 투자자(FI)인 국민연금공단(지분율 6.08%)을 제외하고 정책금융공사(5.5%), 외환은행(3.42%), 우리은행(3.34%), 신한은행(2.54%) 등 순이다.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채권단 지분은 2조원(전체 지분 중 15%) 정도. 하지만 하이닉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황이 경기 변동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 실제로 하이닉스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7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였다. 2008년 연간 영업 적자는 1조 9200억원에 달했다. 막대한 운영비 부담도 만만찮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을 하나 증설하는 데만 2조원 이상 들어간다.”면서 “인수 비용보다 운영비가 더 들어가고,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독배’를 쉽게 집어들 기업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범현대가의 하이닉스 인수설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 인수전에 과다 출혈한 현대그룹은 여력이 없고, 현대자동차 등은 하이닉스에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시장에서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기업은 LG전자. 지난 9월 오너가 출신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수장에 오르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 부회장은 구 LG반도체 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 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LG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하이닉스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 역시 최근 “하이닉스를 인수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면서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닉스 주인찾기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뜻이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매각 우선 순위에 있었던 만큼 내년 초 본격적으로 주주협의회를 통해 하이닉스 매각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PEF는 하나의 선택이고, 일괄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계 17위 →12위로 도약… 남북경협 재개땐 ‘윈·윈’

    재계 17위 →12위로 도약… 남북경협 재개땐 ‘윈·윈’

    재계 17위의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이후 재계 12위(공기업과 포스코·KT·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 등 오너가 없는 기업을 제외한 순위)로 서열이 뛰어오르게 된다. 공기업만 제외하면 21위에서 14위로 상승한다. 현대그룹은 시너지 효과도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앞서 계열사 간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왔다.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은 각각 9개와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재개발원과 서산농장을 제외하면 건설 관련 계열사만 갖고 있다. 반면 현대그룹은 금융·해운·정보기술·관광·승강기·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계열사가 널려있다. 이를 분석하면 승강기→금융→해운·물류→북방사업→첨단산업 등 연관 구조를 이룬다. 여기에 현대건설을 주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더하면 경쟁력이 배가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계열사 해외사업 동반진출 도움 현대건설과의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현대아산과의 남북경협사업에서 기대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아산이 전력·통신·철도·비행장 등 대형 기반시설 사업을 포함한 7대 남북경협사업권을 갖고 있다.”며 “사업 규모만 향후 30년간 150조~400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북한·한국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권, 천연자원 개발, 개성공단 2·3단계 확장 공사, 대륙연계 물류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는 남북관계가 정상화됐을 때의 얘기다. 현대증권은 현대건설과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통해 영업력 강화와 수익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대신 현대증권의 선진금융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업계 국내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설에 필요한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등을 현대건설에 제공하고 해외사업 동반진출을 꾀할 수 있다. 해상·육상 물류회사인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엠은 건설자재, 플랜트 설비 등의 국내외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녹색 사업은 시너지 효과 약해 현대건설은 올해 초 ‘글로벌 2015’ 비전을 발표하면서 2015년까지 매출 23조원, 수주 45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해외 원전, 해양 석유·가스 채취사업, 환경, 신·재생에너지 등이 주요 공략 포인트였다. 만약 현대차그룹이 인수했다면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등이 강조될 수 있었던 터라 현대건설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도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촌이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아요”

    “삼촌이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아요”

    “삼촌,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광저우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균섭은 삼촌부터 찾았다. 김균섭의 삼촌은 고(故) 김형칠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국가대표였다.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졌고 끝내 숨졌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삼촌 꿈 이뤄 정말 기뻐” 김균섭은 당시 국내에 있었다. 삼촌과 함께 국가대표에 도전했지만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TV로 사고 소식을 들어야 했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조금 지난 뒤엔 울기만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삼촌을 잃은 조카는 이후 절치부심했다. “못 다한 꿈을 제가 이루고 싶어서….” 짧은 이유였다. 올해 대표선발전을 어렵게 통과했고 14일 끝내 삼촌이 생전에 꿈꾸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형칠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었다. 김균섭은 “아무래도 삼촌이 도와준 것 같다. 삼촌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운이 따랐다. 단체전은 선수 4명이 출전, 상위 3명의 평균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김균섭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61.778%로 전체 17위에 머물렀다. 합산 점수에선 제외됐지만 동료들이 선전한 덕이컸다. 김균섭은 “기대만큼 성적이 안 나왔는데 동료들이 도와줬다. 팀을 잘 만나 원하는 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가면 삼촌 묘지에 메달 바칠 것” 한국은 김균섭과 함께 최준상(KRA승마단), 김동선(한화갤러리아승마단), 황영식(한양대)이 출전해 중국과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내리 4번 우승했다. 김균섭의 이번 대회 메달은 이게 마지막이다. 이날 올린 성적으로 개인전 출전자격이 주어지다 보니 자연히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아쉬움이 남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는 “다음 대회에서는 개인전에서도 꼭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뒤 우승자 퍼레이드 때 동료들은 관중들을 바라봤다. 손 흔들고 미소 지었다. 그러나 김균섭은 혼자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한국에 가면 삼촌 묘지에 금메달을 바칠 겁니다. 삼촌이 보고 싶습니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희비 갈린 한국경제號] ‘27위’ 英연구소 한국 번영지수 평가

    우리나라가 국가별 번영지수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인 레가툼 연구소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레가툼 번영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종합 순위에서 전체 평가대상 110개국 가운데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27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17위), 일본(18위), 홍콩(20위), 타이완(22위)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한국은 경제(15위), 교육(8위), 기업활동 환경(18위) 등의 항목에서는 상위권에 올랐고 통치(31위), 보건(30위), 안보(33위) 등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개인의 자유 부문에서는 64위, 사회자본 부문에서는 59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나라’의 영광은 노르웨이에 돌아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경쟁력 세계4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4위라는 중국 유력 싱크탱크의 평가가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 도시·경쟁력연구센터는 25일 발간한 ‘2010 국가경쟁력 청서’(靑書)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자리매김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말 현재 17위인 중국은 오는 2050년 미국에 이어 진정한 의미의 주요 2개국(G2)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과학원은 전 세계 100개 주요 국가의 1990~2008년 경제총량뿐 아니라 경제효율, 경제시스템, 성장 잠재력, 혁신능력과 과학기술, 인재, 교육, 문화 등 각 분야를 종합해 비교, 분석했다. 싱가포르,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는 한국보다 경쟁력이 뒤졌다. 중국은 종합경쟁력, 특히 혁신경쟁력 면에서 일본 및 한국에 많이 뒤처졌지만 인구나 시장 규모 등의 우월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1990년 세계 73위에 머물렀던 중국의 국가경쟁력은 2008년 말 17위로 올라섰고,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타임레이스’ 적용 해보니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타임레이스’ 적용 해보니

    쇼트트랙 선발전이 ‘타임레이스’로 바뀌었다. 밴쿠버올림픽 메달리스트 이정수(단국대)-곽윤기(연세대)의 폭로전으로 불거진 짬짜미(담합) 레이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3·4일 태릉빙상장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선 예고대로 한 명씩 레이스를 치르고, 기록으로 순위를 매겼다. 3차 선발전(13~14일)까지 네 종목을 치러 순위의 합계가 낮은 선수 4명이 태극 마크를 단다. 선수와 코치들은 바뀐 방식을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고 비판했다. 순위경쟁인 쇼트트랙이 스피드 스케이팅처럼 기록싸움이 된 데다 적용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말하는 타임레이스의 세 가지 맹점을 살펴봤다. ●어정쩡한 선수가 뽑힌다? 쇼트트랙에선 “두 종목 1등하면 게임 끝”이라고들 한다. 독보적인 기량이라는 뜻. 그러나 타임레이스에선 ‘1등’도 떨어질 수 있다. 일단 ‘오픈레이스 1위가 기록도 가장 빠르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설사 기록으로 세 종목 1위를 했더라도, 한 종목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태극 마크를 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오히려 네 종목 모두 6위를 한 선수보다 낮은 순위가 된다. 실력 있는 선수를 구제할 제도적인 시스템은 없다. 지도자들은 “1등을 뽑으려는 게 아니라 6~7등을 뽑으려는 방식”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타임레이스에선 중·하위권 레벨이 국가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앞에서 끄는 능력이 있고 전 종목에 기복 없는 선수들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여자부 이은별(고려대)은 중간순위 15위(26점)로 사실상 탈락했다. 센스 있는 경기운영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일궈낸 이은별이지만, 혼자 하는 레이스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힘과 체력보다는 테크닉과 순발력을 앞세워 스케이트를 타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500m 1초·3000m 15초 이상차… 힘좋은 선수 유리 500m를 주력으로 타는 선수에게도 타임레이스는 가혹하다. 기존 방식에선 단거리 한 종목만 잘타도 대표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타임레이스에선 불가능에 가깝다. 중·장거리 선수들이 500m를 탈 땐 기록이 고만고만하다. 기록범위가 1초 이하라는 설명. 그러나 단거리에 특화된 선수가 장거리를 타면 기록은 5~10초 이상으로 벌어진다. 실제 남자 500m 결과를 보자. 1위 신우철(고양시청·41초612)을 제외하고 2위 엄천호(한국체대·42초031)부터 17위 박인욱(경기고·42초969)까지 모두 42초대다. 1초 싸움. 첫날 벌어진 3000m에서는 1위 엄천호(4분26초991)와 2위 노진규(경기고·4분28초814)가 2초 이상 차이 난다. 10위 송명호(단국대·4분42초259)와는 15초 이상. 선발전 종목은 1000m·1500m·3000m까지 중·장거리만 세 종목. 얼음판을 지치는 단 한 번의 스트로크에도 순위가 뚝 떨어질 수 있는 단거리에 비해 중·장거리는 이변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단거리에 주력하는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 스타트와 순발력이 좋은 단거리 주자들은 계주 작전을 짤 때도 요긴하게 쓰였다. 그러나 현재 방식에서는 힘 좋고 우직한 선수들만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멀리는 계주종목의 국제 경쟁력까지 휘청거릴 수 있다. ●짬짜미, 정말 근절할 수 있나 본질로 돌아오자. 타임레이스의 도입 취지는 같은 팀끼리 함께 레이스를 하면서 끌어주고 막아주던 것을 없애겠다는 것. 그래서 잣대는 오직 속도다. 하지만 지도자들은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짬짜미를 더 쉽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두 종목 정도를 마치고 국가대표에 뽑힐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기권을 하거나 느리게 타면 된다는 것이다. 10명이 기권한다고 가정하면, 꼴찌를 해도 14점을 챙길 수 있다. 비상식적이다. 기존 선발전에선 한두 종목만 순위권에 들어도 큰 포인트를 챙길 수 있었다. 이런 채점방식은 모든 선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현재 방식은 두 종목 정도 치르고 나면 ‘대표선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태극 마크가 멀어졌다면 끝까지 출전할 필요가 없어진다. 기권하는 선수가 속출할 수 있는 이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3차 선발전(14일)에 예정돼 있던 3000m 경기를 2차 선발전(3일)으로 옮긴 이유도 대량 기권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이탈할 경우 정상적인 경쟁은 불가능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플레이오프] 와! 130억원

    [플레이오프] 와! 130억원

    ‘지각생’ 짐 퓨릭(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후의 승자’가 됐다. 퓨릭은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보탠 퓨릭은 정규시즌과 네 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쌓아 대회 상금 135만달러와 함께 보너스로 받은 1000만달러의 ‘뭉칫돈’을 거머쥐었다. 모두 1135만달러(약 130억원)에 이른다. ‘8자스윙의 달인’으로 명성을 얻은 퓨릭은 플레이오프 1차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프로암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본 대회 실격을 당한 퓨릭은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밀렸다. 하지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지각 실격’이 논란에 휘말리자 PGA는 이달 초 프로암에 늦더라도 본 대회에서 실격하는 일이 없도록 규정을 완화해 퓨릭은 올해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자신을 위해서나, 또 남을 위해서나 뜻깊은 발자취를 남긴 대회로 남게 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퓨릭은 15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쉽게 우승컵을 차지하는 듯했지만 16~17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며 크게 흔들렸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7언더파 273타를 치며 2위로 먼저 경기를 끝내는 바람에 자칫하면 연장전으로 끌려갈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퓨릭은 18번홀(파3) 티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로 보내 위기를 맞은 뒤에도 침착하게 벙커샷을 홀 1m 안쪽에 붙인 뒤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낚아챘다. 시즌 3승째를 올린 퓨릭은 “2008년과 2009년을 우승 없이 보낸 터라 이번 시즌은 내게 정말 특별하다.”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복이 심했지만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도 선두를 지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40)는 2타를 줄인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7위에 오르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최경주는 1차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 페덱스컵 랭킹 공동 1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에 올랐던 나상욱(미국명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은 6타를 잃고 공동 17위(2오버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빌보드] 네온 트리즈·어셔, 얼터너티브·방송차트 1위 정복

    [빌보드] 네온 트리즈·어셔, 얼터너티브·방송차트 1위 정복

    네온 트리즈(Neon Trees)의 노래 ‘애니멀’(Animal)이 32주차 얼터너티브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멀’은 또한 록 차트에서도 4위로 자체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어덜트 팝송에선 12위에서 11위, 팝송 차트에선 21위에서 20위로 올라섰다.2월 얼터너티브 차트 정상에 올랐던 프랑스 밴드 피닉스(Phoenix)의 ‘1901’은 1위에 올라서는데 31주가 걸렸다. 최소한 6개월 동안 차트를 방황하다 얼터너티브 차트 1위에 오른 5개의 곡을 뽑아 보면 다음과 같다.1위하는데 걸린 시간 / 아티스트 / 제목 / 1위한 날짜32주 네온 트리즈 ‘애니멀’ 2010년 10월 2일31주 피닉스 ‘1901’ 2010년 2월 2일29주 앤버린(Anberlin) ‘필 굿 드래그’(Feel Good Drag) 2009년 5월 2일27주 텐 이어즈(10 Years) ‘웨스트랜드’(Wasteland) 2006년 2월 25일26주 핑거 일레븐(Finger Eleven) ‘패럴라이저’(Paralyzer) 2007년 8월 25일이외 차트 순위를 살펴보면 오는 11월 16일 7번째 앨범 ‘겟 클로즈’(Get Close)를 발표하는 가수 키스 어번(Keith Urban)의 싱글 ‘풋 유 인 어 송’(Put You in a Song)이 핫 샷 데뷔 차트에서 29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키스 어번의 이번 싱글은 탑30에 진입한 4번째 곡이 됐다. 2006년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이 17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스위트 씽’(Sweet Thing)이 30위, 2009년 ‘키스 어 걸’(Kiss a Girl)이 29위에 랭크됐다.미국의 섹시 팝스타 어셔(Usher)가 리드믹 라디오 방송횟수 차트의 17년 역사상 가장 많이 1위 자리를 지킨 가수로 등극했다. ‘디제이 갓 어스 폴링 인 러브’(DJ Got Us Fallin In Love)가 11번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리드믹 차트 역사상 가장 많이 1위를 차지했던 아티스트의 랭킹이다.11번 어셔(Usher)7번 50센트(50 Cent)7번 비욘세(Beyonce)7번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7번 넬리(Nelly)7번 티페인(T-Pain)6번 루다크리스(Ludacris)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빌보드 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 [빌보드] 머라이어 캐리, 16년 만에 두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 발표▶ [빌보드] ‘섹시디바’ 비욘세, 니요와 함께 한 새 앨범 곧 발표▶ [빌보드] 큐팁, 카니예 웨스트·제이지의 새 앨범 작업 나서▶ [빌보드] 제이지, 스티브 포브스·워렌 버핏과 ‘삼자대담’▶ [빌보드] 케이티 페리, 통편집 굴욕...어린이방송서 과다노출
  •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10번째 챔프 ‘또 새로운 얼굴’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10번째 챔프 ‘또 새로운 얼굴’

    올 시즌 10번째 챔피언의 이름도 달랐다. 이번엔 왕년의 ‘코트여왕‘이자 ‘나는 새’로 불렸던 조혜정(57·GS칼텍스 감독)의 둘째딸이 주인공이다. 조윤지(19·한솔)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6일 강원도 횡성군 청우골프장(파72·646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 조윤지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2위 양수진(19·넵스)에 4타나 앞섰고, 전날 1타차로 1위를 달리고 있던 유소연(20·하이마트·7언더파 209타)을 공동 5위로 밀어낸 역전우승. 또 올해 정규 투어 입문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조윤지는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올해 KLPGT는 10개 대회에서 10명의 우승자가 나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연간 개최 대회가 10개 이상이 된 이후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 2승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조윤지는 지난해 2부 투어(드림투어)에서 상금 1위를 차지해 올해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준비된 새내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1년 동안 벌었던 상금(3101만원)의 갑절이 넘는 8000만원을 한꺼번에 받아 올해 총상금 1억 4196만원이 됐다. 언니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17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태양, 캐나다 아이튠즈 2위..美 어셔 ‘추격’

    태양, 캐나다 아이튠즈 2위..美 어셔 ‘추격’

    그룹 빅뱅의 태양이 쟁쟁한 팝스타들의 격전장 아이튠즈 알앤비 차트에서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태양은 지난 1일 발표한 첫 솔로 정규 앨범 ‘솔라’(solar)로 8일(한국시각) 캐나다 아이튠즈 차트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태양의 ‘솔라’는 캐나다 아이튠즈 ‘톱 알앤비·소울앨범’(R&B/SOUL ALBUMS) 차트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어셔의 ‘레이몬드 대 레이몬드’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또 ‘솔라’는 아이튠즈 차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아이튠즈 알앤비 차트에서도 16위에 올랐으며 독일, 일본 아이튠즈에서는 각각 17위, 8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서울신문NTN과의 통화에서 "태양은 지난해 발표한 솔로곡 ‘웨딩드레스’(Wedding Dress)와 ‘웨어유엣’(Where U at)을 통해 해외팬들에게 어필해왔다. 이에 태양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별다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음에도 해외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태양의 노래를 찾았고 알앤비를 선호하는 그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태양은 최근 첫 정규 솔로앨범인 ‘솔라’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아이니드어 걸’(I need a girl)로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정대세 분데스리가 새둥지

    ‘인민 루니’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언론들은 2일 “북한 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정대세는 현재 일본 J-리그 가와사키와 내년 1월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양 구단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정대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을 허용키로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정대세는 이적료 25만유로(약 3억 8000만원), 연봉 40만유로(약 6억 1000만원)에 2년간 뛰는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정대세가 뛰게 될 보훔은 분데스리가 2009~10시즌 6승10무18패로 전체 18개 구단 가운데 17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리그 최하인 33골을 넣는데 그쳤고, 실점도 역시 최고 수준인 64골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보훔은 득점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골결정력이 좋은 정대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북한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유럽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정대세는 1일 북한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온 뒤 “큰 무대에서 아직 실력이 모자라는 것을 느꼈다. 국제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인민루니’ 정대세, 독일팀으로 이적...연봉 ‘약 7억’

    ‘인민루니’ 정대세, 독일팀으로 이적...연봉 ‘약 7억’

    ‘인민루니’ 정대세(가와사키)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쿰으로 이적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일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정대세가 분데스리가 보쿰으로 이적한다. 정대세는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내년 1월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이미 양 클럽 간 합의가 끝나 조만간 이적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대세의 계약 조건은 이적료 25만유로(3억8000만원), 연봉 40만 유로(6억9000만원)에 2년 계약으로 알려졌다. 보쿰은 2009-2010년 시즌 6승10무18패로 전체 18개 구단 가운데 17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특히 득점 빈곤을 겪으며 부진이 이어지자 정대세를 비롯한 골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들로 전력을 재정비, 1부 리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대세는 지난달 1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국가가 연주되자 감동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사진 = 골닷컴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어게인 1990 vs 1966 독일·잉글랜드 ‘또 하나의 결승전’ 20세기 초 두 차례나 세계대전의 중심에 선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전쟁에서도 양보가 없었다. 역대 A매치 전적 12승5무10패. 잉글랜드가 조금 앞선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4차례 만났다. 그 중 3차례가 연장혈투.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물론 월드컵 성적표는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일이 1차례 우승에 그친 잉글랜드를 압도한다. 27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경기장. 8강이나 4강쯤에서 만나야 할 두 팀이 조금 일찍 만난다. 두 나라 국민은 가슴을 졸이겠지만 제3자로선 흥미 만점의 빅매치가 16강에서 성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어쩔 도리가 없다. 두 나라를 1그룹에 배치해 16강 대결을 피하도록 ‘설계(?)’했지만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비긴 탓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전력만 놓고 보면 독일이 좀 낫다. 3경기에서 5득점 1실점. 세르비아전(0-1 패)을 빼면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특히 호주와의 1차전(4-0 승)은 진화한 독일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경고누적으로 가나전을 뛰지 못한 월드컵 통산 득점 2위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출격 채비를 마친 것도 든든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 잉글랜드가 8강에 합류하려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이 급선무다. 2006년 독일대회부터 7경기 연속 무득점. 조별리그 2득점으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잉글랜드로선 루니-저메인 디포(토트넘) 투톱의 화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잉글랜드 팬은 1966년 6월30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의 기억을 떠올릴 터. 대회 결승에서 서독과 만난 잉글랜드는 연장에만 두 골을 몰아친 조프 허스트의 활약으로 4-2로 승리, 첫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올드팬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이다. 반면 독일 팬은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본선에서 만났던 1990년 이탈리아대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 당시 잉글랜드에는 폴 개스코인과 게리 리네커, 서독에는 로타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 등 슈퍼스타들이 뛰었다. 4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으로 서독이 웃었다. 서독은 내친김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산 3회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월드컵 역사에 오롯이 남은 1966년과 1990년의 두 명장면 중 어느 나라가 데자뷔를 만들어낼지 세계 축구팬의 심장은 벌써 뛰고 있다. 임일영기자 agus@seoul.co.kr ■아르헨 “영광 재현” vs 멕시코 “복수 혈전” ●28일 오전 3시30분 이런! 공교롭다. 또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도 만났던 두 팀이다. 1930년 첫 대회에서 승부를 겨룬 뒤 다시 만나기까지 76년이 걸렸는데, 두 번째에서 세 번째 만남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28일 격돌하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7위)와 멕시코(17위)의 이야기다. 4년 전 8강 티켓은 아르헨티나가 챙겼다. 당시 라파엘 마르케스(FC바르셀로나)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멕시코가 기세를 올렸으나, 곧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파르마)가 균형을 맞췄다. 피 말리던 경기는 연장전에 가서야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의 결승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역대 전적이 11승10무4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두 팀 모두 2006년의 ‘그 팀’은 아니다. 독일 대회 엔트리 23명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6명, 멕시코는 8명만 남아공 땅을 밟았다. 아르헨티나가 크게 변했다. 전방에서는 4년 전 백업 멤버였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주전이 된다. 수비 라인에는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 물갈이됐다. 특히 후안 리켈메(보카 유니오르스)를 대신해 ‘올드 보이’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기 때문에 경기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에 견줘 공격진의 화려함이 떨어진다.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전방을 책임진다. 노련미를 보태기 위해서 백전 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 크루스)가 8년 만에 월드컵에 등장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수비 라인이 2006년 멤버 그대로 건재한 게 장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미국 “뒷심 폭발” vs 가나 “철벽 수비” ●27일 오전 3시30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의 강자’ 미국(FIFA랭킹 14위)과 ‘아프리카의 희망’ 가나(FIFA 32위)가 8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매치업만 보면 밍밍하다. 딱히 국내 팬에게 인기 있는 스타 선수도 없다. 그럼에도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딱 한 가지. 한국이 우루과이를 16강에서 잡는다면 미국-가나전의 승자와 8강에서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A매치에서 한 번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2-1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미국은 1무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4년 전 맞대결에서 득점을 올렸던 스티븐 아피아(가나·볼로냐), 클린트 뎀프시(미국·풀럼)를 포함해 가나는 9명, 미국은 8명이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돼 흥미를 더한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력이나 분위기를 보면 미국이 좀 낫다. 미국은 슬로베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만들었다. 2차전 추격골과 3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의 결정력이 무섭다. 조별리그 4득점 가운데 3골이 후반, 또 그중 두 골은 후반 35분 이후에 나올 만큼 뒷심도 돋보인다. 가나는 간판 마이클 에시엔(첼시)의 공백이 커 보인다. 1승1무1패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가 세르비아를 잡아준 덕에 16강에 턱걸이한 것. 아사모아 기안(렌)이 넣은 페널티킥 2골이 전부다. 필드골은 없다. 외려 수비는 쓸 만하다. 3경기를 2실점으로 버텨냈다. 존 멘사(선덜랜드), 존 판칠(풀럼) 등 유럽파가 버틴 두꺼운 수비벽에 독일도 1골에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 월드컵 덕에 외화주머니 ‘두둑’

    북한이 남아공 월드컵 출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최소한 1000만달러(약 120억원)가량을 받게 돼 외화벌이에 쏠쏠한 재미를 볼 전망이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출전선수가 속한 구단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북한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월드컵 준비금과 성적에 따른 배당금, 참가일수에 따른 클럽보상금을 합칠 경우 983만 2000달러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다. FIFA가 우선 32개 출전국에 모두 지급하는 월드컵 준비금은 100만달러이다. 클럽보상금은 소집 선수 1인당 소속클럽에 1600달러씩 대회 참가일을 곱해 지급하는데, 대회 참가일은 개막 2주 전부터 마지막 경기를 벌인 다음날까지로 계산한다. 북한이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더라도 17위부터 32위에까지 주는 800만달러(95억여원)의 배당금이 나오고, 코트디부아르전이 25일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23명의 대표팀 선수 중 정대세와 안영학 등 해외파 3명을 제외한 20명의 몫으로 96만달러의 클럽보상금이 나온다. 20일 FIFA홍보국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의 6개 구단은 FIFA 측에 20명의 선수에 대한 출전 보상금을 요청한 상태다. 북한 선수들은 4·25, 압록강, 평양시 등 6개 구단에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4·25 축구단의 경우 지윤남·문인국·박남철·이광천·김금일·채금철·남성철 등 7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어 최소한 29만 1200달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6일 브라질 전에서 북한의 만회골을 성공시킨 지윤남 선수의 연봉이 북한 돈 6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4·25 축구단은 27일 동안 지 선수를 출전시키는 대가로 그에게 지급하는 연봉의 42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게 된다고 RFA는 보도했다. 이외에도 압록강 축구단 5명, 평양시 축구단 3명, 소백수 축구단·임용수 축구단이 각각 2명, 경공업축구단에 1명의 대표팀 선수가 소속돼 있다. 다만 클럽보상금은 원칙상 이들 구단 몫이고, 배당금 일부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에게 돌아가야 하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미지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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