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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터샷 맞고도 감염 사례 나왔다… ‘돌파감염’ 3만 5620명, 사망 170명 왜 [이슈픽]

    부스터샷 맞고도 감염 사례 나왔다… ‘돌파감염’ 3만 5620명, 사망 170명 왜 [이슈픽]

    화이자 3회 접종 30대 코로나 첫 확진돌파감염 비율 10월부터 매주 상승 중돌파감염 위중증 545명, 사망 170명80세 이상·얀센 접종자 가장 감염 많아일찍 접종한 고령자 중심 백신 효과 급감정부, 부스터샷 5개월 이하로 단축 검토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률이 80%에 육박했지만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위드(with)코로나가 진행된 11월에 들어서면서 56%로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이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줘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지만 돌파감염 후 위중증 환자는 5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사망자는 17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고도 2명이 돌파감염된 것이 처음 확인되면서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AZ 두번째로 확진 많아… 모더나 최소백신 접종 완료자 10만명 당 99명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지난 7일 기준으로 추가접종을 완료한 2만 6272명 가운데 2명이 돌파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가접종 후 돌파감염된 환자는 1·2차와 추가접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대이고, 현재 중증으로 진행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부터 매주 돌파감염 현황을 발표하는 방대본이 추가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례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방대본은 지난 7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 3590만 7789명 가운데 3만 5620명(0.099%)이 돌파감염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 접종 완료자 10만명 당 99명 꼴이다.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만 12세 이상 확진자 가운데 돌파감염자의 비중은 10월 첫째 주 26.3%, 둘째 주 31.3%, 셋째 주 37.9%, 넷째 주 47.3%로 점차 늘더니 11월 첫째 주에는 56.0%로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발생률이 0.183%(10만 접종자당 183.4명)로 가장 높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접종자의 발생률이 0.350%로 가장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는 0.171%의 발생률을 보였다. 화이자와 모더자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각각 0.064%, 0.008%로 나타났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에서 종류가 다른 백신을 맞은 교차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117%다.부스터샷 후 돌파감염 사례 나왔지만 정부 “추가접종 필요” 정책 홍보 계속 돌파감염으로 상태가 위중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545명, 사망한 환자는 170명으로 추정된다. 80세 이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207명, 12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가 각 178명, 33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 126명, 14명이다. 12∼17세와 18∼29세는 돌파감염으로 인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추가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례도 확인됐지만 정부는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는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맞았던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 6개월이 지나 백신 면역 효력이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자가 급증하고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덩달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추가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얀센 접종자는 기본접종 2개월 후에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현재 추가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자가 많지 않지만, 저희가 추가접종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과학적 근거, 필요성을 계속 소통하고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추가접종은 본인의 일정과 접종 간격에 따라 기간을 두고 예약할 수 있게 해서 현재 예약률은 높지 않다”면서 “예약률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확진자 52%가 백신 접종 완료자사망자 접종 49% vs 미접종 51% 사망자 40.7% 접종완료자…미접종 사망과 10p차 정부는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17일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우리나라는 현재의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비춰 6개월보다는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주(10월 24일∼11월 6일) 확진자의 예방접종력을 보면 완전접종자가 전체의 52.1%를 차지하고, 미접종자는 36.3%, 불완전접종자는 11.7%로 나타났다. 2주간 위중증 환자 중 완전접종자는 42.2%, 미접종자는 52.5%, 불완전접종자는 5.3%를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완전접종자가 40.7%, 미접종자는 51.2%, 불완전접종자는 8.1%를 차지했다. 백신을 모두 맞은 뒤 돌파감염돼 코로나에 걸려 숨진 사람과 아예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의 사망자 차이는 10.5% 포인트에 그쳤다. 불완전접종자까지 포함하면 백신접종 후 돌파감염이 이뤄져 숨진 비중은 48.8%로 미접종자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 78.3%18세 이상 90.5%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이날 0시 기준 78.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전날 8만 7466명 늘어 총 4019만 3024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8.3%이고,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0.5%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2143만 1749명, 아스트라제네카(AZ) 1101만 4167명(AZ-화이자 교차접종 176만 3537명 포함), 모더나 625만 3303명, 얀센 149만 3805명이다. 1차 접종자는 전날 6만 1500명이 늘었다.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4202만 6710명으로 전체 인구의 81.8%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0%다. 이 가운데 16∼17세는 이날 0시까지 62만 6569명이 1차 접종을 했고, 24만 2946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12∼15세는 35만 6364명이 1차, 4345명이 2차 접종까지 했다. 부스터샷 접종인원을 보면, 기본 접종을 얀센 백신 1회로 한 얀센 접종자는 42만 6794명이 추가접종을 마쳤다.신규 확진 2125명…월요일 역대 최다위중증 500명 육박…직전 최고치 넘겨하루 사망자 22명… 사망 누적 3137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계속 늘어 5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가 495명이라고 밝혔다. 400명대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던 위중증 환자는 전날 하루에만 24명이 늘어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3일의 485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중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위중증 환자수가 조만간 500명대를 넘어설 것으로도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2125명 늘어 누적 39만 9591명이 됐다.전날(2006명)보다 119명 늘면서 지난 10일(2425명)부터 1주일 연속 2000명대를 이어갔다. 통상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휴일과 주 초반에도 연일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 28일(2288명) 이후 7주 만에 요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2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137명으로, 평균 치명률은 0.79%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방역이 완화되는 위드 코로나가 진행될수록 영국, 독일 등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확진자가 대폭 늘고 접종 완료자가 늘더라도 초기 접종자들의 백신 약화로 인한 돌파감염에 따른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같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국내 불법체류자도 75% 백신 완료… 외국인 백신접종률 72.2%

    국내 불법체류자도 75% 백신 완료… 외국인 백신접종률 72.2%

    불법체류 외국인 완료율8월말 5.7% → 74.6%외국인 확진율 한달새 3분의 2 급감 법무부가 16일 국내 체류 외국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접종 완료율이 72.2%로 집계된 가운데 불법체류 외국인의 75%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합법 체류 외국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1.7%였으며 불법 체류 외국인은 74.6%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 백신 접종률 78.3%에 근접한 수치다. 석달 전인 지난 8월 28일 기준 합법 체류 외국인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32.3%, 불법체류 외국인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5.7%에 불과했었다. 법무부는 그동안 불법체류 외국인이 코로나19 검사나 백신 접종을 받을 경우 출입국당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지 않는 통보의무 면제제도, 외국인 밀집지역 계도 활동, 백신접종 불법체류자 자진출국시 인센티브 부여 등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들을 추진해왔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 확진자 비율도 지난달 13일 기준 21.7%에서 이날 기준 6.2%로 대폭 낮아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방역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외국인 백신 접종률을 연말까지 계속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 78.3%18세 이상 90.5%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이날 0시 기준 78.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전날 8만 7466명 늘어 총 4019만 3024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8.3%이고,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0.5%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2143만 1749명, 아스트라제네카(AZ) 1101만 4167명(AZ-화이자 교차접종 176만 3537명 포함), 모더나 625만 3303명, 얀센 149만 3805명이다. 1차 접종자는 전날 6만 1500명이 늘었다.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4202만 6710명으로 전체 인구의 81.8%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0%다. 이 가운데 16∼17세는 이날 0시까지 62만 6569명이 1차 접종을 했고, 24만 2946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12∼15세는 35만 6364명이 1차, 4345명이 2차 접종까지 했다. 부스터샷 접종인원을 보면, 기본 접종을 얀센 백신 1회로 한 얀센 접종자는 42만 6794명이 추가접종을 마쳤다.신규 확진 2125명…월요일 역대 최다1주일째 2천명대, 위중증 500명 육박사망자 22명… 누적 3137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계속 늘어 5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가 495명이라고 밝혔다. 400명대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던 위중증 환자는 전날 하루에만 24명이 늘어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3일의 485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중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위중증 환자수가 조만간 500명대를 넘어설 것으로도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2125명 늘어 누적 39만 9591명이 됐다. 전날(2006명)보다 119명 늘면서 지난 10일(2425명)부터 1주일 연속 2000명대를 이어갔다. 통상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휴일과 주 초반에도 연일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 28일(2288명) 이후 7주 만에 요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2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137명으로, 평균 치명률은 0.79%다.
  • “딸을 위해 제가 손자를 출산합니다”…54세 친모 대리임신

    “딸을 위해 제가 손자를 출산합니다”…54세 친모 대리임신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는 딸을 위해 54세 친모가 대리모 출산에 나선 사연이 호주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태즈매이니아주 릴리데일 지역에 사는 마리 아놀드(54·여)는 희귀병인 마이어-로키탄스키-쿠스터-하우저(MRKH) 증후군을 앓는 딸 메건 화이트(28)를 위해 대리 출산을 결심했다. 다른 대리모 통해 임신 시도했지만 유산메건은 17세에 MRKH 진단을 받았다. 이는 여성 4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2차 성징이 나타나지만 선천적으로 자궁 등의 일부가 결핍돼 아기를 낳을 수 없다. 메건은 사춘기 시절 다른 여자아이들과 달리 생리가 시작되지 않자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MRKH 진단을 받게 됐다. 메건은 “난소는 제 기능을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없다고 들었다”라면서 “당시엔 10대였기 때문에 이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2015년 남편 클레이드(28)를 만난 뒤 생각이 달라졌다. 가정을 갖고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메건은 “고맙게도 남편이 ‘언젠가 부모가 될 수 있을 거야’라며 언제나 응원해줬다”면서 “우리 부부는 대리출산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건 부부가 처음부터 어머니를 대리모로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메건 부부는 2019년 1월 대리출산 기관을 통해 캐나다에 거주하는 여성을 소개받았다. 그해 9월 캐나다로 건너가 직접 대리모를 만났고, 임신을 시도했다. 첫 번째 배아 이식은 실패했지만 두 번째엔 성공해 2019년 12월 대리모는 메건 부부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러나 출산은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태아의 신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고, 태어난다고 해도 생존이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다. 결국 아이는 임신 21주 만에 유산됐다. 메건은 “모두 가슴 아파했고, 부모가 되려는 꿈은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져 대리출산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폐경에 혹시나 했지만…“임신 가능하다” 소견딸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지켜보던 어머니 마리는 직접 대리출산에 나설 수 있는지 가능성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미 폐경인지라 임신이 힘들 것으로 생각했으나, 정밀검사를 받은 뒤 임신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밀검사뿐만 아니라 여러 사례 연구, 법률 자문, 심리 평가까지 거쳐 의사들은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마리는 임신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뒤 자궁 내벽을 두텁게 하는 약을 복용하는 등 임신 준비에 들어갔다. 또 다시 험난한 과정이 반복됐다. 배아 이식이 세 차례나 실패한 것이다. 메건과 엄마 마리는 대리출산이 거의 불가능한 게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네 번째 배아 이식 시도가 성공했고, 그 결과 마리는 현재 임신 30주차에 접어들었다. 마리는 내년 1월에 딸이 그토록 바라고 기다렸던 손자를 출산하게 된다. 분만은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로 이뤄질 예정이다. 마리는 “딸이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 경험”이라며 “처음 20주를 넘긴 뒤 정말 자신만만했다. 22년 전 임신했을 때와 비교하면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좀 더 피곤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밝혔다. 매건은 “20주까지는 아기를 걱정했지만 지금은 엄마를 걱정하고 있다”며 “엄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하다. 이런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머니밖에 없다”고 했다. 2019년 영국서도 친모가 손녀 대리출산불임인 딸을 위해 친모가 대리모로 나서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에서도 지난 2019년 MRKH 증후군을 앓는 친딸을 위해 55세 여성이 대리모로 나서 손녀딸을 출산한 사례가 있다. 당시 대리모로 나선 친모 역시 자궁 상태가 양호해 대리임신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몸무게를 임신에 적합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 6주 만에 체중을 38㎏이나 감량하면서 임신에 성공했다. 손녀는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고, 딸은 손녀의 이름에 엄마의 이름을 붙였다.
  • PC방·노래방 등 이용 청소년도 ‘방역패스’ 확대 적용 검토

    PC방·노래방 등 이용 청소년도 ‘방역패스’ 확대 적용 검토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2주 만에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에 육박하고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 적용 대상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방역 당국은 15일 PC방, 노래방 등을 이용하는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방역패스는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 경마·경륜·경정·카지노, 입원자와 시설 입소자 면회, 500명 이상 대규모 공연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 중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에 대해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8세 이하의 이용을 허용하지만 최근 방역 완화로 10대 감염자가 증가해 소아·청소년 방역패스 추가 적용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지난 9월 개학 이후 학교·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9월 72건에서 지난달 99건으로 급증했다. 1건당 평균 30.1명이 확진되는 셈이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419명 중 446명(18.4%)이 19세 이하다. 반면 12~17세 예방접종 완료율은 7.3%에 불과하고 1차 접종률도 34.1%로 낮은 편이다. 위중증 환자가 이날 0시 기준 483명으로 전날(485명)에 이어 이틀 연속 48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 기류도 ‘청소년 자율접종’에서 ‘적극 접종’을 권고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감염 시 격리치료와 학업 손실 영향을 고려하면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도미노 감염’의 고리를 끊어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위험을 줄이겠다는 복안도 깔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18세 이하 학생들은 접종률이 낮아 유행이 확산하기 쉽고, 가정 내 고령층 등 고위험군으로 전파가 연달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올해 초에는 어르신들이 아이와 학생을 위해서 접종했다면 이제는 우리 학생들이 사회 전체를 위해서 접종을 받을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방역패스로 소아·청소년을 보호해야 연쇄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어린이집에 방역패스를 적용한 배경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교실 교수는 “우리나라의 방역패스는 한정적인 대상에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의 감염이 계속 늘 수 있어 정책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소년이 자주 드나드는 이런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면 사실상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이들 10만명 중 1명은 부작용으로 고생할 텐데, 백신 접종을 압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방학 때까지 학교를 보호하려면 어느 정도의 방역패스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인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더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의 중환자 병상 345개 중 263개(76.2%), 인천은 79개 중 60개(75.9%) 등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방역을 더 조여야 하지만 생업과 맞닿아 있어 쉽지가 않다. 실내체육시설은 방역패스 적용 계도기간이 이날 종료돼 15일부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되나 일부 사업주와 이용자들의 반발로 현장 수용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 위드 코로나 투어 첫걸음… 환경 지키는 착한 발걸음

    위드 코로나 투어 첫걸음… 환경 지키는 착한 발걸음

    한국관광공사가 ‘11월 추천 가볼 만한 곳’ 보도자료를 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1년여 만이다. 11월의 주제는 ‘환경을 지키는 착한 발걸음’이다. 선정된 여행지는 6곳. 모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여행을 지향하는 여행지다.서울 성동 새활용플라자… 폐자원, 작품으로 재탄생 새활용(upcycling)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합한 용어다. 폐자원을 다시 쓰는 단계를 넘어 새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2017년 문을 연 서울새활용플라자는 국내 최대 새활용 복합 문화 공간이다. 버려진 재료 수거부터 가공, 제작, 판매까지 새활용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새활용플라자 1층 로비에선 고래와 하마가 여행자를 맞는다. 고래는 플라스틱병 500여개로, 하마는 다 쓴 택배 상자로 제작했다. 천장의 샹들리에도 빈 병을 활용해 만들었다. 아울러 일상에 접목된 새활용 작품을 전시하는 새활용하우스, 아이디어 창고 역할을 하는 2층 전시실, 새활용 용품의 실제 작업 공간인 3~4층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는 없다.충북 충주 수주팔봉… ‘차박’ 명소·태양광 전기유람선 수주팔봉은 예부터 물맛 좋기로 이름난 달천 변에 솟은 봉우리다. 갈라진 암벽 사이로 쏟아지는 칼바위 폭포가 수주팔봉의 대표 경관이다. 팔봉마을 앞 자갈밭은 ‘차박’ 명소로 소문났다. 차박은 하루 120대로 제한된다. 수주팔봉 암벽 사이엔 출렁다리가 놓였다. 칼바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팔봉마을 안쪽 골목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팔봉서원, 가마터 등의 볼거리가 있다. 이웃한 탄금호엔 태양광으로 운항하는 전기 유람선이 등장했다. 국내 최초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중앙탑~탄금호무지개길 구간을 하루 3회, 40분간 왕복 운항한다. 수·목요일은 휴항이다.전북 완주 만경강길… 들과 강 따라 걷는 생태 기행 만경강은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전북의 젖줄이다. 만경강을 따라 걷는 ‘완주 만경강길’은 만경강 발원지인 동상면 밤샘에서 삼례읍 해전마을까지 약 44㎞, 7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6코스 신천습지길(5.5㎞) 회포대교~비비정 구간에 완주의 볼거리들이 몰려 있다. ‘만경강의 허파’라 불리는 신천습지에선 황새와 삵,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 위기에 이른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인근의 위봉산성은 17세기에 쌓은 대규모 석성이다. 방탄소년단(BTS)이 ‘2019 서머 패키지 인 코리아’ 영상을 찍어 유명해졌다. 대아저수지에서 동상저수지로 이어지는 수변 도로는 소문난 드라이브 코스다. 만추의 단풍을 감상하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강원 영월 에코빌리지… 별빛 쏟아지는 친환경 24시간 사람과 자연이 친해지기 위해선 이용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에코빌리지는 이를 ‘의도한 불편’이라 부른다. 에코빌리지 객실에는 TV와 냉장고, 주방 시설이 없다. 자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다. 로비에 예쁜 책방을 들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무료로 빌려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비큐에 필요한 그릴과 숯 등은 모두 대여한다. 고기 등 먹거리는 각자 준비해 2층 대형 냉장고에 보관한다. 공용 전자레인지와 냉·온수기 등도 있다. 밤 9시부터 10분가량 숙소 전체의 불이 꺼진다.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서다. 에코빌리지는 에너지 자립형 건물이다. 태양을 활용해 전기와 온수를 만든다. 객실 공기도 회전형 열교환 장치로 순환된다. 에코빌리지 객실은 18개다. 카페테리아 등 단체 시설은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됐다.충남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힘 모아 되찾은 바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 충돌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째가 되던 2017년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열었다. 유류 유출 사고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념관 1층에 전시실, 2층에 영상체험실과 다목적실, 옥상에 전망대와 쉼터를 갖췄다. 관람료는 없다. 해설사 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태배길’은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을 하러 오가던 길을 걷기 코스로 조성한 것이다. 기념관에서 멀지 않다. 전체 길이 약 6.5㎞의 순환형 코스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이곳 풍광에 반해 시를 남겼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전남 곡성 침실습지… 무릉도원서 ‘물멍’ 즐기기 침실습지는 ‘섬진강의 무릉도원’으로 불린다. 수달과 삵, 흰꼬리수리 등 희귀 동식물 650여종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201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 22호로 지정했다. 침실습지는 ‘물을 보며 멍 때리는’, 이른바 ‘물멍’을 즐기는 최고의 장소다. 쉼 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말끔히 비워진다. 침실목교와 퐁퐁다리를 왕복한 뒤 생태 관찰 데크를 따라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도 인기다. 곡성의 주민 여행사 ‘그리곡성’에서 ‘섬진강 물멍 트레일 워킹’을 내놨다. 침실습지와 섬진강을 따라 걷는 1박 2일 상품으로, 로컬 푸드 도시락과 곡성스테이 숙소 등을 제공한다. 플로깅 참여를 신청하면 필요한 장비도 챙겨 준다.
  • [오늘의 서울 톡]

    강서,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포식’ 개최 강서구는 ‘다 함께 누리는 행복한 미래, 지속가능한 강서’라는 구의 지속가능발전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는 ‘비전 선포식’을 11일 개최한다. 구는 지속가능발전을 구정 운영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번 선포식 행사를 마련했다. 선포식에선 ‘2030 강서구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언문’이 발표된다. 선언문에는 경제·사회·환경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 성평등, 청정에너지, 양질의 일자리, 불평등 해소 등 17개 목표와 중점과제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금천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단’ 모집 금천구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금천구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30명 이내이며,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연령별로 인원을 배분해 모집한다. 만 17세 이상의 금천구민이거나 금천구 소재 직장 또는 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고시·공고’란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구청 어르신장애인과로 방문하거나 팩스(2251-1645) 또는 이메일(sjh8221@geum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서대문, 자립준비청년 정착 사업 추진 서대문구가 아동양육시설 및 공동생활가정에서 만 18세가 되면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의 지역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내 동네 내 방 만들기’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구는 지난 8월 보호종료 예정 아동 35명과 퇴소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주거 관련 욕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사업 운영 계획을 세웠다. 상담에서 입주까지 주거 마련을 위한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내 청년임대주택 우선 입주 기회, 자격증 취득 교육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올해 1월부터는 월 최대 20만원의 주택 임대료를 2년간 지원하고 있다. 종로, 찾아가는 전통놀이문화교육 진행 종로구가 내년 2월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통놀이문화교육’을 진행한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유명해 진 ‘딱지치기’, ‘구슬놀이’ 등을 알려주는 사업이다. 구는 올 한해를 ‘전통놀이 확대의 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전통놀이 지도 자격을 갖춘 11명의 강사들이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교육내용은 화가투, 공기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구슬놀이 등이다.
  • ‘위드 코로나’ 우려가 현실로…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왜? [이슈픽]

    ‘위드 코로나’ 우려가 현실로…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왜? [이슈픽]

    김총리 “위중증자 증가 속도, 예상보다 빨라”코로나 사망자 3000명 넘어서…전날 14명↑“유행 장기화·백신접종 효과 감소 때문”정부 “위중증 500명까진 안정적 관리 가능”전문가 “이번 겨울 혹독할 것”…추가병상 확보백신 맞았는데… 2주간 확진 48% 돌파감염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 방역체계가 이달부터 시행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일 0시 기준 46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의 82%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새 14명이 늘면서 30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고령층 위주로 먼저 진행됐던 백신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중증 82% 60대 이상 고령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46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5일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증세 악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말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줄곧 300명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6일 67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선 데 이 어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직전 주보다 32명(9.6%) 늘었다. 위중증 환자 460명 중 대부분인 82%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50대 35명(7.61%), 40대 26명(5.65%), 20대 2명(0.43%), 10대 1명(0.22%)이고 10세 미만 위중증 환자는 없다.일찌감치 맞은 고령층 백신 효과 줄어일주일 만 확진 2944명→4416명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방역 완화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특히 고령층 위주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일찌감치 받은 백신 접종 효과가 시일 경과로 떨어지고 있는 데다, 추운 겨울철로 접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도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층은 확진자 자체도 10월 마지막 주 2944명에서 11월 첫 주 4416명으로 늘었다. 고령층 중증화율도 9월 마지막 주 6.89%에서 10월 첫 주 6.60%, 10월 둘째 주 8.24%로 증가 추세다.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3000명을 돌파(3012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위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적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접종 확진자의 규모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7개월간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이 2.93%였던 것과 비교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0.56%로 낮았다. 위증증 환자가 가장 많은 8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27.41%,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8.32%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손 반장은 “미접종 확진자 총규모의 증가세가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의 상황과 전체 추이를 보면 향후 위중증 환자의 증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중증환자 병상 71.3% 사용 중정부 비상계획 발동 75%에 근접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의 방역완화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위중증 환자도 지금과 같은 증가세로 계속 늘어난다면 정부가 제시한 500명선 기준을 조만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으로서는 중환자 치료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중환자 치료병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121개로, 이 가운데 57.2%인 641개가 사용 중이고 480개가 남아 있다. 전국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은 중환자 병실 가동률이 더 높다. 서울은 345개 병상을 확보한 가운데 246개(71.3%)를 사용 중이다. 인천은 확보 병상 79개 중 58개(73.4%), 경기는 263개 병상 중 180개(68.4%)가 이미 차 있다. 수도권 상황이 정부가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 정부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관련 방역지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지난주 중환자와 준중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중환자 치료 장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전문가 “중환자 수 더 늘어날 것” 질병관리청은 약 67억원의 예산을 들여 ECMO 33대와 인공호흡기 6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장비 부족으로 중환자실을 확충하지 못한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집단감염 발생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시설 등의 중증 환자 이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개선할 뜻을 밝혔다. 손 반장은 “다수의 확진 환자가 있는 경우는 병원 전체의 코호트 지정보다는 확진 환자들을 외부로 빼내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쪽으로 이송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3차 유행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올겨울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봤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겨울이 혹독할 것이다. 위중증 환자 발생은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 증가에는 1∼2주 차이가 나는데, 신규 환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중환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확진자는 10일 0시 기준 2400명대로 사흘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10명 급증한 2425명으로 누적 38만 5831명이라고 밝혔다.확진자 절반 ‘접종완료자’전 연령대 증가 중 10대 확진자 급증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10대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10.17∼30)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 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이어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32.8%(5680명),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9.1%(3309명)였다. 지난 9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던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주에는 52.9%까지 치솟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중증 환자 중 접종완료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4%에서 42.6%까지 올랐다. 돌파감염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백신 접종자 비율 자체가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60세 이상 연령층은 대부분 올해 초중반에 접종을 받은 이들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 8428명 중 0.086%(2만 8293명)로, 인구 10만명 당 85.5명 수준으로 집계됐다.13∼17세 중고교 확진자 모두 증가 18세 이하, 그중에서도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도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6세의 경우 5.7명→6.1명→8.3명→9.4명, 13∼15세는 4.8명→4.8명→6.8명→8.3명, 17세는 5.1명→4.1명→7.6명→8.0명으로 전반적으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과 비교해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결혼, 7월만 해도 “왜 해야 하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결혼, 7월만 해도 “왜 해야 하지?”

    2014년 17세 나이에 노벨평화상을 받아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된 말랄라 유사프자이(24)가 영국 버밍엄 자택에서 이슬람식 예식을 열어 아세르 말릭과 결혼했다. 무슬림들은 결혼 예식을 니카라 부르며 조용히 가족들과 치른다. 통상 이슬람식 결혼의 첫 단계로 여겨지는데 가족 외에 친인척과 마을 사람들을 불러들여 성대한 혼인식을 치르는데 두 사람이 이런 예식까지 치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둘이 결혼 서류에 서명하는 사진은 공개됐다. 법적으로는 결혼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겠다. 말랄라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집에서 가족들과 니카 예식을 치렀다며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날”이라며 “아세르와 난 일생을 함께 하기로 혼인을 서약했다”고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우리가 함께 걸어갈 여정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신랑은 파키스탄 크리켓 위원회의 경기력 향상센터 단장으로 알려졌다. 말랄라의 트위터 글에는 수만개의 좋아요!가 달리고 있다. 파키스탄 출신인 말랄라는 열다섯 살이던 2012년 파키스탄 북서부 스왓 계곡 일대를 달리던 스쿨버스 안에서 탈레반 요원들의 총격을 받았다. 두 급우도 함께 다쳤는데 머리에 총상을 입은 말랄라의 상태가 훨씬 위중했고 공격 목표도 그녀였다. 말랄라는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 버밍엄의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퇴원한 뒤 자신이 “두 번째 고향”이라고 부르던 이 도시에서 학교도 다니고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해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대학을 마친 뒤 그녀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더욱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하는가하면 애플 TV+와 계약을 맺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영국판 보그 커버에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여성이나 소녀들의 교육 접근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운동도 계속했다. 여성 교육권 보장을 위해 설립한 말랄라 펀드는 아프가니스탄에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투자하는 등 여아 교육에 힘써왔다. 말랄라는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인 지난달 탈레반이 여학생 등교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국제청원사이트에 공개했다. 말랄라는 이전에 결혼에 대한 회의를 드러낸 적이 있다. 그녀는 지난 7월 보그 인터뷰를 통해 “난 여전히 사람들이 왜 결혼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당신의 인생에 한 사람을 갖기 원한다면 왜 결혼 서류에 서명을 해야만 하는가? 그런데 우리 엄마는 ‘감히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거니! 넌 결혼해야 해, 결혼은 아름다운 일이야’라는 식”이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그런데 불과 석달 만에 결혼하며 사랑 가득한 눈길로 신랑을 바라보고 있다.
  • ‘위드 코로나 접종률 77%’ 껑충 뛴 확진 2064명, 528명↑… 10일 2400명 예상(종합)

    ‘위드 코로나 접종률 77%’ 껑충 뛴 확진 2064명, 528명↑… 10일 2400명 예상(종합)

    서울 947명, 경기 652명…수도권 1758명경남 53명, 경북 36명…비수도권 306명1주일 일평균 2205명… 4차 대유행 계속백신 맞았는데… 2주간 확진 48% 돌파감염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 시행이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 9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은 20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528명 늘어난 것으로 부산은 뺀 수치다.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자 확진자가 전날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집계가 마감되는 10일 0시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 24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064명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부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확진자 합계로 부산은 지난 1일부터 중간 집계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 1758명, 비수도권이 306명이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 947명, 경기 652명, 인천 159명, 경남 53명, 경북 36명, 대구·전북 각 32명, 충북 30명, 충남 28명, 대전 26명, 강원 23명, 광주 22명, 제주 11명, 전남 7명, 울산 5명, 세종 1명 등이다.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집계보다 397명 늘어 최종 1715명으로 마감됐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2667명→2482명→2343명→2247명→2224명→1758명이다. 일평균 2205명이며,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182명이다.접종완료율 76.9%…1차 81.1%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76.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949만 6809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6.9%이고,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89.4%다. 1차 접종자는 전날 11만 5687명이 늘었다.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4163만 8366명으로 인구의 81.1%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2.7%다.확진자 절반 ‘접종완료자’전 연령대 증가 중 10대 확진자 급증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10대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10.17∼30)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 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이어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32.8%(5680명),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9.1%(3309명)였다. 지난 9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던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주에는 52.9%까지 치솟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중증 환자 중 접종완료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4%에서 42.6%까지 올랐다. 돌파감염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백신 접종자 비율 자체가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60세 이상 연령층은 대부분 올해 초중반에 접종을 받은 이들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 8428명 중 0.086%(2만 8293명)로, 인구 10만명 당 85.5명 수준으로 집계됐다.13∼17세 중고교 확진자 모두 증가고령층, 치명률·중증화 증가세 전환 18세 이하, 그중에서도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도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6세의 경우 5.7명→6.1명→8.3명→9.4명, 13∼15세는 4.8명→4.8명→6.8명→8.3명, 17세는 5.1명→4.1명→7.6명→8.0명으로 전반적으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과 비교해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확진자가 늘면서 치명률과 중증화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3주 전보다 배 이상(2020명→4416명) 늘었고, 같은 기간 치명률은 3.10%→2.19%→2.79%, 중증화율은 6.89%→6.60%→8.24%를 나타냈다.
  • 로마서 조선대목구 설정 190주년 기념 미사

    로마서 조선대목구 설정 190주년 기념 미사

    이탈리아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5일(현지시간) 조선대목구 설정 190주년 기념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이 성당은 1831년 9월 9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1765∼1846)가 조선을 대목구로 설정하는 칙서를 반포한 곳으로, 한국 천주교 교계제도의 역사가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다. 대목구는 정식 교계제도가 설정되기 전 단계의 교황청 직할 지역으로 17세기 새 포교지인 아시아 등에 주로 적용했다. 조선대목구는 1911년 대구대목구 출범과 함께 서울대목구로 명칭이 변경됐고 1962년 한국 천주교에 정식 교계제도가 설정되면서 서울대교구로 승격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로마 연합뉴스
  • 옥천 발길마다 ‘정종’ 한 모금의 시… 그 맛 꿈엔들 잊힐 리야

    옥천 발길마다 ‘정종’ 한 모금의 시… 그 맛 꿈엔들 잊힐 리야

    매일 역에서 기차에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를 싣는 시인이 있다. 비유가 아닌 실제로 그는 고향인 충북 옥천과 대전, 신탄진을 비롯해 경부선 라인 그 어디쯤을 오가며 일을 한다. 옥천에서 먼저 살다 간 선배 정지용의 시를 사랑해 첫 시집의 권두시에 정지용의 동시 ‘딸레’를 오마주한 시인 송진권의 이야기다.그에게 ‘옥천’과 ‘정지용’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정말로 직업 정신이 투철한 대답이 돌아왔다. 경부선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유달리 산세가 뾰족하고 험난한 곳이 나오는데 이곳 옥천을 중심으로 경부선 라인을 따라서 이원, 지탄, 삼계, 영동, 황간, 추풍령에서 나물을 뜯은 어미들이 대전으로 가서 그것을 팔아 돈을 삼은 고장이라는 대답이었다. 철로에서 내려와 차를 타고 읍내를 벗어나면 어디에서나 금강의 물줄기를 만날 수 있다는 지리적 설명도 덧붙였다. 그리고 정지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무척 많아서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부연 설명과 함께 그의 시집의 권두시 ‘딸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의 말들 사이로 언뜻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운다는 황소와 검은 귀밑머리를 날리는 어린 누이가 성근 별빛 사이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산나물 잔뜩 짊어진 고향의 어미들을 싣는 기차의 마음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사는 곳, 아니 그보다 더 먼저 ‘흙에서 자란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향수에 젖은 시인이 살던 곳, 그곳이 바로 옥천이다. 정지용은 1902년 6월 20일 옥천에서 태어났다. 옥천공립보통학교를 거쳐 17세인 1918년에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 정지용은 매우 우수한 학업 성적과 빼어난 시 창작 재능 덕분에 주변 학생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이때 홍사용, 박종화, 김영랑, 이태준과 학교 선후배로 교류했다.휘문고보를 졸업한 정지용은 일본의 도시샤대 영문과에 진학한다. 휘문고보에서 장학금을 지원해 준 덕분이었다. 학업을 마치고 돌아와 휘문고보의 교사로 재직하며 그 인연을 이어 간다. 정지용이 고향을 떠나던 시기는 일제의 억압으로 농촌 붕괴가 시작되던 때와 맞물린다. 1918년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이 완료되면서 농민들은 농토를 빼앗기고 고향에서 쫓겨났다. 경부선은 일제의 조선 착취의 혈맥이 됐으며, 농민들은 농촌을 떠나 도시의 빈민으로 스미거나 연해주로 가 버렸다. 고향을 잃은 설움은 곧 나라를 잃은 설움으로 병치돼 시인 정지용의 가슴에 맺혀 있었을 터.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는 이른바 휘문사태의 주동자가 돼 무기정학에 처해졌으나 곧 다시 입교됐다. 이해에 자신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소설인 ‘삼인’을 ‘서광’지에 발표한다. 고향인 옥천을 배경으로 소설을 쓴 것이다. 그 이후에 쓴 시인 ‘향수’는 정지용의 지극한 고향 사랑을 보여 준다. 정지용은 구인회를 창립했으며 일제 탄압에 저항하는 의미로 모더니즘 시를 썼다. 1941년엔 시집 ‘백록담’을 출간했다. ‘백록담’은 후에 청록파 시인들(조지훈, 박목월, 박두진)에게 영향을 줬다고 알려지는데, 실제로 정지용이 그들을 문단에 데뷔시킨 주인공이다. 정지용은 계속해서 문예지 심사를 통해 윤동주와 이상을 발굴하기도 했다. 매우 활발하게 시작 활동을 하던 중 일제와 미국이 전쟁을 시작한 1942년에 절필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1945년 8·15 광복 후 이화여자전문학교(현 이화여자대)의 교수로 재직했다. 이때 워낙에 ‘정종’을 좋아하기도 했거니와 정지용이라는 이름을 빠르게 발음하면 ‘정종’이 돼 학생들 사이에서 그의 별명이 ‘정종’이 됐다고 한다. 조선문학가동맹의 아동문학분과 위원장이 됐으나 본의가 아니었던 터라 그에 관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 좌우 대립이 더욱 극렬해진 1950년 이후에는 월북을 선택한 동료 문인들과는 달리 전향을 선택해 보도연맹에 가입하기도 했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정지용은 정치보위부로 끌려간다. 이후에 서대문형무소에 수용됐다가 평양감옥으로 이감됐다. 납북인가, 월북인가 하는 행로의 문제와 그의 사인을 두고 여러 설들이 분분하지만 그중에 가장 믿음직한 말은 ‘납북되던 중 소요산 부근에서 폭격에 휘말려 사망했다’는 것이다. 다만 2001년에 북한에 있던 셋째 아들과 남한에 있던 첫째 아들의 상봉으로 북한에서 통용되는 정지용의 사인이 전해졌다. 북으로 가던 중에 폭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정지용은 9월 25일에 죽었다고 한다. 그러나 남한에서는 따로 확인한 바 없다.남한에 있던 가족들의 활발한 정지용 복권 활동으로 1988년 해금 조치된 이후에 ‘지용회’가 세워졌고, 옥천에 정지용 문학관이 개관했다. 그 이전까지는 친북인사로 규정되는 바람에 교과서에 시가 실리지 못했으며, 시인의 이름을 적는 난에 ‘정X용’, 혹은 이름이 새카맣게 지워지거나 무명씨로 각인된 채 독자들에게 ‘비밀스럽게’ 읽혔다. 매우 탁월한 시어를 구사해 고향과 조국 그리고 모더니즘을 한데로 아울렀다는 평을 받는 정지용의 시들은 독특한 줄글식 산문시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시인의 개인적인 감정의 토로가 아닌 대상 혹은 배경 묘사들이 탁월했다는 평을 받는다. 영문학을 전공한 시인답게 이미지를 중시했으며 모더니즘 계열의 시를 주로 썼다. 그리하여 정지용은 전통적인 순수시와 모더니즘 시를 병합해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문학평론가 최동호)했다고 평가받는다.정지용의 동시 ‘딸레’에 송 시인이 살을 붙이고 구전과 판소리의 음률에 맞춰 재해석한 시 ‘딸레’다. 송 시인의 말에 따르면 정지용의 많은 시편이 모더니즘 계열의 시들이어서 고향에 대한 것들은 초기 시 몇 편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지만 정지용의 동시에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자랐던 정서가 듬뿍 담겨 있다고 했다. 당시의 입말과 풍습,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그리움 같은 것들에 대해. 어쩌면 옥천은 정지용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의 그리움이 금강처럼 흐르고 있는 곳이 아닐까. 단순히 경부선 철로에 놓인 수많은 역 중의 하나가 아닌, 누군가의 사무친 고향인 것이다. ‘향수’의 시이자 노래의 한 구절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일까.기차 위의 시인 송진권에게 정지용의 시들을 배경으로 한 옥천의 시(詩) 지도를 그려 주십사 부탁을 해 봤다. 그는 ‘향수’는 옥천의 어지간한 식당마다 액자와 벽화 등에 쓰여 있고, 정지용의 시비 또한 옥천역과 공원 등지에 놓여 있으니 그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권했다. 또한 옥천과 그 주변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함유하고 있어 그것을 찾아보는 간이역 투어도 좋으리라는 말을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친 그가 며칠 후에 보내온 옥천의 시 지도는 이와 같았다. 이것으로 이번 호를 갈음하고자 한다. 이번 가을 여행의 목적지는 옥천과 금강 곁의 정지용 문학관이다. 소설가 이은선■ 송진권 시인이 추천하는 옥천의 詩와 간이역 투어 옥천역(지용 시비, 오래된 플라타너스)→이원역(구미, 구장터의 묘목시장들)→지탄역(금강변에 세워진 작은 역.)→심천역(근대문화유산, 1980년대풍의 시가지)→각계역(창고 같은 건물 한 채가 전부. 주민들이 희사해 만든 역), 영동, 황간, 추풍령역.
  • “백신? 싼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가짜뉴스 그대로 믿은 김흥국[이슈픽]

    “백신? 싼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가짜뉴스 그대로 믿은 김흥국[이슈픽]

    김흥국, 백신 안 맞는 이유 공개“아스트라제네카(AZ)는 싸구려 백신”가짜뉴스 그대로 믿은 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일 0시 기준 76.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6만2685명 늘어 총 3932만7996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6.6%이고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89.1%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진 가운데 가수 김흥국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싼 백신을 왜 나한테 넣냐”며 가짜뉴스를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김흥국은 김구라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구라는 “나는 (백신을) 맞았는데 흥국이 형님은 안 맞으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흥국은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라고 답했다. 이에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출연진 개인의 의견입니다’는 문구를 같이 내보냈다. 하지만 김흥국의 발언은 캡처 이미지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AZ)는 싸구려 백신”…가짜뉴스 그대로 믿은 듯 1959년생(만 62세)인 김흥국은 AZ 백신 우선 접종 가능 대상자다. 그가 올 상반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는 싸구려 백신’이라는 소문을 그대로 믿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올해 초 온라인에는 중국 시노팜 백신 가격이 72.5달러(한화 8만 6021원)로 가장 비싸고 미국의 모더나 백신은 32~37달러(한화 3만 7968원~4만 3900원)이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4달러(한화 4746원)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세계적 생명공학기업인 ‘에버사나’가 지난해 9월 백신 가격을 전망한 내용으로, 실제 가격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Z 가격이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7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백신을 팔아 이윤을 남기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AZ는 “이윤을 남기지 않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부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접종에 참여해 달라” 논란이 계속되자 당시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가짜뉴스’라며 믿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조 반장은 “AZ백신은 옥스포드대학 제너연구소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익적 목적으로 계약한 것으로 이미 기반 공장이 있었다. 투자 비용이 적어져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 76.6%…총 3932만여명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6만2685명 늘어 총 3932만7996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6.6%이고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89.1%다. 성별 접종 완료율은 여성(77.1%)이 남성(76.1%)보다 높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93.8%로 가장 높고 이어 50대 93.3%, 70대 92.5%, 80세 이상 81.9%, 40대 88.4%, 18∼29세 85.8%, 30대가 83.7% 순이며, 접종이 늦게 시작된 12∼17세는 0.6%다.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2102만2907명, 아스트라제네카(AZ) 1100만2422명(AZ-화이자 교차접종 176만360명), 모더나 581만3288명, 얀센 148만9379명이다. 1차 접종자는 전날 4만5237명이 늘었다.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4151만7823명으로 인구의 80.9%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2.6%에 달한다.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군을 보면 얀센 접종자(기본 접종을 얀센 백신 1회로 한 경우) 중 73만3155명이 예약을 하고 4만4403명이 추가접종을 마쳤다. 60세 이상 고령층·고위험군 14만3707명, 면역저하자 11만653명,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5만701명, 우선접종 직업군 127명, 50대 63명, 18~49세 기저질환자 2명 등도 추가접종을 마쳤다.
  • 코로나 사망 4차 유행 직전 9배↑···“젊은층 미접종자 감염고리”

    코로나 사망 4차 유행 직전 9배↑···“젊은층 미접종자 감염고리”

    일평균 사망자 1.96명에서 17.4명으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일평균 17.4명이다. 4차 유행이 시작하기 직전인 6월에는 일평균 사망자가 1.96명(총 59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9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4일에는 24명이 사망하면서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평균 사망자 수치는 지난 7월 3명이 채 되지 않았으나 10월에는 두 자릿수로 올라서더니 11월에는 일평균 20명대를 넘보고 있다. 위드코로나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위중증 환자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만큼 사망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5일 20명의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위중증 환자의 수치는 줄지 않았다. 사망자는 위중증 단계를 대부분 거치기 때문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그만큼 위중증 환자 수치가 줄어드는데 최근 위중증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4일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365명이었으나 5일에는 382명까지 증가했다. 4차 유행이 정점에 올랐을 때 400명이 넘는 위중증 환자가 입원 중이었는데 곧 이 수치에 다시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서울시의 병상 가동률에서도 드러난다. 서울은 5일 기준으로 감염병원 병상 가동률이 72.6%에 달했는데 이는 전날 70.3%에 비해서도 2.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물론, 아직까지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환자가 순식간에 불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확진자가 1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맞도록 의료체계를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4차 유행 지속·겨울철·백신 미접종 등 원인 최근 사망자가 늘어난 배경은 4차 유행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결국 사망자가 한 번에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이후 중환자 숫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사망자가 발생하는 순차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10월까지 고점에 있었던 확산세의 여파가 11월 들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겨울철이라는 환경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통상 겨울철 기저질환자의 사망률이 올라가는 만큼 환절기에 따른 온도 변화가 위중증 환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방역 당국에 따르면 4일 보고된 사망자 24명은 전원 60대 이상이었으며 22명은 기저질환자였다. 백신 미접종도 여전히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명의 사망자 중 단 6명 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확진자가 늘면서 미접종자, 특히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와 같은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의 감염 위험, 중증·사망 위험은 더 커진다”며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고 말했다. 청소년 확진자 증가도 위험신호다. 청소년 확진자 증가가 직접적인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활동성이 높은 젊은층 내에서의 확산세는 지역사회 감염 고리로 이어지고 노년층을 상대로 한 전파 위험도 높인다. 지난 3차 유행 당시 일상 감염이 크게 늘어났을 때 우려됐던 상황과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10대 등 감염이 느는 것은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예방접종률을 끌어올려 집단 감염 전파력을 약화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청소년 자율접종 원칙 바뀌나···정부 연일 접종 권고 메시지 실제 10대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방역당국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1주일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1만5076명 가운데 19세 이하가 3460명으로 23.0%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17.8%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5.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2~17세 276만8836명 가운데 1차 접종 완료자는 60만5714명으로 21.9%에 그친 상황이다. 그러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이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약한 고리로 지목되면서 정부에서는 연일 접종을 권고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지난 3일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 취약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10대 청소년과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보다 안전하게 단계적 일상을 회복하고 돌파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도록 접종과 추가 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도 지난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소년들은) 특히 학교나 학원 등에서 집단생활과 사회활동을 많이 한다”며 “예방접종을 많이 해서 확진을 줄여주면 좋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27일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계획 발표 당시 12~17세는 학생과 학부모가 접종 여부를 선택하도록 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접종을 권고한다는 입장이었다.
  • “우리 애 찾아주세요” 철조망 너머 미군에 건네진 아프간 아기 실종

    “우리 애 찾아주세요” 철조망 너머 미군에 건네진 아프간 아기 실종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장악으로 탈출이 이어지던 지난 8월,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철조망 건너편에 있는 미군에게 무작정 건넸던 갓난아기들 중 일부가 행방이 묘연해 부모가 애타게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알리 아흐마디(35)는 아내와 함께 17세, 9세, 6세, 3세 자녀와 생후 2개월 된 소하일을 데리고 카불공항을 찾았다. 알리는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의 경비로 일하고 있었기에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미국 협력자 자격으로 가족을 데리고 아프간을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나 당시 아프간을 떠나려는 인파가 공항에 몰리자 자녀가 압사할 것을 우려한 아흐마디 부부는 철조망 너머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미군에게 생후 2개월 된 소하일을 건넸다.알리는 “불과 5m 앞이라 곧바로 아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갑자기 탈레반이 피난민을 밀어내면서 반대편 입구를 찾아 공항에 들어갈 때까지 30분 넘게 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공항에 들어왔지만 일대 혼란 속에서 공항 반대편에서 철조망 너머로 건넸던 소하일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후 아흐마디 가족은 아프간을 무사히 탈출했고, 독일을 거쳐 미국 텍사스주에 마련된 난민촌에 도착했다. 미 당국은 소하일을 찾기 위해 고속도로 전광판에 신상 정보를 올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한편 소하일과 같은 날 카불공항 철조망 너머로 건네진 생후 16일 된 여아 리야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친척 집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 ‘생리불순’ 우려에 18세미만女 접종 주저…“대부분 다음달 정상화”

    ‘생리불순’ 우려에 18세미만女 접종 주저…“대부분 다음달 정상화”

    전국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12~17세 청소년들에게도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와 여학생들은 ‘생리불순’ 등의 우려에 따라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우려에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부분이다”며 접종을 권했다. 이 교수는 이날 중2 딸을 둔 학부모 A씨가 “생리불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 정말 백신 영향인지, 있다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건지 되게 궁금하다”고 하자 “저에게 오는 외래 여성환자 중에서도 생리불순, 부정출혈 관련한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 달 빼놓고 그 다음 달부터는 생리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백신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생리불순 발생비율이 다른가 조사하고 있다”며 “외국 사례도 그렇고 우리 사례도 그렇고 아직까지 ‘큰 차이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리불순과 백신과 인과 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진 않았다”는 것으로 너무 염려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생리불순에 관한 우려 현상에 대해 이 교수는 “SNS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언론도 이 부분을 집중부각, 학부모들을 우려하게 만든 것 같다. 통계 숫자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사람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라며 “적은 사례가 부풀려져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현재 12~17세 소아청소년, 임신부를 대상으로 기본접종이 시행 중이다. 4일 발표 기준 12~17세 소아청소년 1차 접종률은 19.2%, 접종 완료율은 0.6%다.
  • 접종률 76% 육박하는데… 위중증·사망자 증가 ‘불안’

    접종률 76% 육박하는데… 위중증·사망자 증가 ‘불안’

    코로나19 예방접종완료율이 76%에 육박했는데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줄지 않고 있다. 이대로 확진자 규모마저 2배 이상 증가한다면 의료체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사망자는 24명으로, 지난 1월 12일(25명) 이후 최대치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9명→16명→18명→24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도 343명→347명→378명→365명으로 300명대 후반을 향해 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482명으로 전날(2667명)보다는 185명이 적지만 이틀 연속 2000명대 중반을 기록하며 확산세다. 방역을 완화했으니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지만 위중증·사망자 증가는 좋지 않은 조짐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미접종자들, 백신을 맞았더라도 항체가 제대로 안 생긴 사람들, 항체 지속기간이 다해 예방효과가 떨어진 이들을 중심으로 다시 팬데믹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생한 사망자는 전원이 60세 이상으로 이 중 22명이 기저질환자다. 코로나19 확진에서 사망까지 평균 20여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대체로 지난달 중순 이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의 여파로 약 2주가 지난 지금 확진자가 급증하고, 미접종자와 고령층·기저질환자들의 중증·사망위험도 커졌다. 백신의 중증·사망 방지 효과가 90%라지만 최근 8주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가운데 접종완료자도 20% 정도를 차지한다. 68%는 미접종자, 10%가량이 불완전 접종자다. 청소년 확진자 증가도 위험신호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이 10대다. 다른 연령대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아서인데 12~17세 1차 접종률은 19.2%에 불과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대 감염이 느는 것은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예방접종률을 끌어올려 집단 감염 전파력을 약화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5∼11세 연령 접종 여부도 충분히 검토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반장은 또 추가접종(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일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기준을 좀 당길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확진자가 급증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 발동 세부 기준을 논의 중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중환자 병실 가동률 75% 이상’, ‘하루 확진자 5000명 이상’처럼 명확하게 기준을 어느 정도로 정할지 정교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구용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선 구매한 40만명분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내년 봄에 들어오면 백신·마스크·치료제로 3중 방어를 할 수 있다”며 “그때까지 버텨 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하루새 1078명 더… 확진 최대폭 증가

    하루새 1078명 더… 확진 최대폭 증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1000명 이상 급증하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다음주쯤 핼러윈 여파,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방역 완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667명으로 전날(1589명)보다 1078명이 많다고 발표했다. 전날 대비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추석 연휴 직후였던 지난 9월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70명으로 역대 최다였고, 이날 수치가 네 번째로 많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러 상황으로 판단하건대 확진자 증가는 예견된 일이고 순식간에 3000명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소아·청소년인 10대의 접종을 독려하고 접종 효과가 떨어진 60대 이상 고령층의 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5.7%이다. 60대가 완료율(93.6%)이 가장 높지만 돌파감염이 늘고 있어 추가 접종(부스터샷)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한 달 정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12∼17세는 전체의 0.6%인 1만 6612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10대에게는 접종을 강제하지 않으나 의학적으로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감염 위험성에 비해 더 높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격리 등 간접 피해까지 고려한다면 접종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
  • “백신 못 맞아서 외출도 못 해요”… ‘방역패스’ 역차별받는 아이들

    “백신 못 맞아서 외출도 못 해요”… ‘방역패스’ 역차별받는 아이들

    정부, 미접종 입소자 사실상 격리 조치12세 미만 접종 선택권 없어 불편 호소사회적 성장 막혀… “기본권 침해 소지”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아동·장애인복지시설의 아동들은 외출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실상의 ‘격리 생활’을 맞닥뜨리게 됐다. 정부가 1일 사회복지시설 방역대응지침을 개편하면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입소자의 외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탓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외출·외박의 경우 접종완료자는 허용, 미접종자는 원칙상 금지한다”면서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가기, 직장 출퇴근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되 해당 거주자의 별도 격리 생활공간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는 12세 미만 미접종 아동까지 ‘외출금지’ 대상에 포함한 것은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복지시설은 노인·아동·장애인 등 생활시설과 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이용시설 등을 포함한다. 지침대로라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시설의 아동들은 하교(하원) 후 시설 밖으로 나가 활동할 수 없다. 게다가 백신 접종 허용 연령이 12세 이상이어서 12세 미만 아동은 백신 접종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스라엘 등 해외 일부 국가는 12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지만, 한국은 충분히 검토하고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 아이들의 외출 제한이 언제 풀릴지는 기약이 없다. 또래와의 관계 형성이 중요한 시점에 단지 시설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사회적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한 셈이다. 어느 계층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국민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포용적 회복’을 한다는 정부의 일상회복 기조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12~17세의 건강한 청소년 역시 백신 접종의 의료적 이득이 성인만큼 크지 않아 ‘자율접종’ 대상인데도 외출금지 등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백신을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개인의 선택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백신 접종 선택권이 없는 아동만이라도 예외로 둬야 한다”며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2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도 당연히 고려해야 할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기준을 정해 통제하는 손쉬운 방법만을 선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 때는 거리두기 4단계가 아닌 이상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외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었다. 미접종자 입장에선 당시보다 통제가 강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정충현 중앙사고수습본부 대국민지원반장은 “방역과의 절충점을 찾고자 했다. 학교 등과 연관된 모든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활동이 허용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백신 접종율 75.3%… “‘접종 후 사망’ 고3 인과성 조사 중”

    백신 접종율 75.3%… “‘접종 후 사망’ 고3 인과성 조사 중”

    고3, 화이자 접종 75일 만에 사망백신 접종 사망 1명 추가… 836명으로이틀간 백신 이상 반응 2416건 추가이상반응 의심신고 총 35만 4300건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1일 0시 기준 접종 완료율은 75.3%를 기록했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75일 만에 사망한 고3 사망자에 대해서는 인과성 여부를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17세 38만명 접종12~15세 50만명 예약 완료…27%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868만 1202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5.3%로 전날과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87.6%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2074만 574명, 아스트라제네카 1098만 4623명(교차 접종 175만 3992명 포함), 모더나 545만 887명, 얀센 148만 4764명이다. 1차 접종자는 누적 4113만 8792명으로 인구의 80.1%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92.2%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얀센 백신은 1회로 접종이 완료되고 나머지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얀센 접종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총 61만 9226명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예약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16∼17세는 이날 0시까지 38만 2582명이 접종을 받았고, 임신부는 총 1055명이 접종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간 12∼15세의 경우 대상자의 27.2%(50만 7690명)가 예약을 마쳤다. 12∼15세 접종 예약은 이달 12일 마무리된다.숨진 고3, 8월 중순 백신 접종 후 10월 말 사망…기저질환 없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총 2416건이다. 이틀간 사망신고는 화이자 백신 접종 사례 1건이 추가됐다. 사망자는 80대 여성으로, 지난달 29일 백신 접종 후 약 이틀 뒤인 31일 사망했으며, 기저질환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화이자 백신 접종 후 75일 만에 사망한 10대와 관련해선 현재 인과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0대인 고3 남학생은 지난 8월 1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지난 27일 사망한 사례가 방역 당국에 신고됐다. 방역당국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고3학생의 사망사례가 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평소 앓는 기저질환(지병)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윤아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예방접종 후 발생한 사망 또는 중증 사례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먼저 기초 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시도 신속대응팀의 역학조사를 거쳐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 피해조사반 인과성 평가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서 “현재 조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7건 늘었고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3건이 새로 신고됐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5만 4329건(사망 누적 836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7841만 6371건)와 비교하면 0.45% 수준이다.
  • “의사가 처방했는데 뭐 어때요”… 마약에 빠진 아이들

    “의사가 처방했는데 뭐 어때요”… 마약에 빠진 아이들

    종종 오해하는 게 있다. 마약(痲藥)의 앞 단어 ‘마’는 마귀(魔)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마(痲)는 ‘저리다’ 또는 ‘감각이 없다’를 의미한다. 양귀비와 이 식물에서 추출한 아편을 떠올리면 알 수 있듯이 양귀비는 오래전부터 진통제와 마취제로 쓰였다. 영어로도 마약(Narcotics)의 의미는 무감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마약의 중독성과 부작용만을 떠올려 ‘마귀’부터 연상했다면, 마약의 본질을 간과한 셈이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마약을 치료가 아닌 쾌락을 위해 사용했을 때 마약은 악마의 모습을 드러낸다. 미성년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호기심으로, 기분이 편안해진다기에, 또래 친구의 권유로,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이니까 괜찮겠지 싶어 처음 손댄 마약은 10대 청춘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트린다. 문제는 최근 마약에 손대는 10대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찰에 적발된 10대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을 간단히 구입할 수 있고, 의사의 처방을 통해 살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등에도 청소년들이 너무 쉽게 빠져들고 있다. 물론 10대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깨달을 수 있는 교육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서울신문은 31일 ‘펜타닐 10대 집단 투약 사건’을 중심으로 10대가 왜 마약에 쉽게 빠져들고 있는지 분석했다.“10대들은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크지 않아요. 이 약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고 흡입하더라고요.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이니 괜찮겠거니 하지만, 실제로 딱 한 번 했는데도 끊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지난 5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투약한 10대 남녀 42명을 검거한 김대규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이 지난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경남청은 당시 이례적으로 10대 마약사범 검거 사실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10대 마약사범은 초범인 경우가 많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 쉬쉬하며 넘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경남청은 펜타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언론에 발표하는 것을 결정했다. 펜타닐은 말기암 환자 등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를 위해 만든 마약성 진통제지만, 중독성은 모르핀에서 추출해 낸 헤로인(모르핀의 10배)보다 더 강력해 ‘합성 마약의 끝판 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펜타닐이 경남·부산 지역 10대 청소년들에게 처음 알려진 건 지난해 6월쯤이다.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A(19·구속)씨가 펜타닐을 처음 퍼트렸다. 펜타닐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한 건 2~3년 전부터다. 교포 음악인들이 주로 펜타닐을 마약으로 이용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경남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경남 지역 병원 및 약국 등에서 자신과 타인의 이름으로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판매·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를 포함해 10대 남녀 4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만 17세 6명, 18세 12명, 19세 24명 등 모두 10대였다. 주로 공원이나 상가 화장실 등에서 펜타닐 패치를 투약하거나, 심지어 학교에서 투약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마약사범 중에는 당시 고등학생 신분도 있었고, 학교 밖 청소년도 있었다. 경남청은 이후에도 꾸준히 펜타닐을 투약하는 10대들을 추적해 이날 기준 10대 남녀 10여명을 추가로 입건한 상태다. 10대 청소년들이 펜타닐 패치를 주목한 건 의사 처방을 통해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들은 인근 병·의원을 찾아 “허리가 아프다”거나 “곧 수술을 한다”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펜타닐 패치를 처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병원이 진료 전 본인 확인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노렸다.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서 진료를 받아도 일일이 확인하는 병원은 거의 없었다. A씨를 비롯해 10대 청소년 총 14명이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았고, 1명은 총 12차례 허위 처방을 받았다. 펜타닐에 대한 ‘무지함’도 사건을 키운 배경 중 하나다. 10대 마약사범들은 대마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투약했을 때 처벌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펜타닐은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인데 “뭐가 문제냐”라고 대다수가 반응했다. 김 계장은 “펜타닐은 중독성과 부작용이 심각한 마약임에도 일부 의사들은 펜타닐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다”며 “검거된 학생들조차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이라 문제가 될지 몰랐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말했다.실제로 펜타닐은 한번 시작하면 끊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검찰청 ‘2020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제로 모르핀보다 약 100배 강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 진정 작용이 탁월해 심한 고통을 느낄 때 마취제로 널리 쓰인다. 그러나 내성과 의존성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과다복용의 위험과 호흡기능 저하 탓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은 펜타닐에 의해 2015년 약 5000명, 2016년 1만 9000명, 2017년에는 2만 8000명이 사망했다. 김 계장은 “펜타닐은 일단 중독되고 나면 투약을 멈췄을 때 온몸을 구타당하는 통증 등 금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며 “딱 한 번 투약했더라도 끊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조사 중에도 펜타닐을 투약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펜타닐 10대 집단 투약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10대 마약사범 증가는 최근 ‘다크웹’의 등장과 코로나19 확산이 맞물리면서 뚜렷해졌다. 실제로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온라인에 익숙한 10대들은 마음만 먹으면 마약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다. 트위터에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인 ‘작대기’, ‘아이스’, ‘크리스탈’ 등을 입력하면 마약 판매상을 검색할 수 있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과거처럼 직접 대면 대신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 판매상이 두면 구매자가 나중에 마약을 찾는 것)으로 마약을 받는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단절·고립감을 경험한 10대들이 마약에 의지해 우울·불안감을 이겨 내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10대 마약사범은 2018년 104명이었지만, 2019년 164명, 2020년 24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10대 마약사범은 17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73명)보다 248.3% 폭증했다. 마약 전문가들은 10대 마약사범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약물중독 교육의 부재’를 꼽는다. 실제로 정규교육과정에서 마련된 상세한 약물중독 교육 지침은 없다. 대부분 ‘마약은 나쁘다’ 같은 추상적인 교육뿐이다. 초·중·고등학교에 마약중독 관련 강의를 나가고 있는 김 계장은 “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마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며 “마약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10대 마약을 줄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북본부장) 우석대 약학과 교수는 “10대의 경우 인체 기능과 면역력 형성이 안 돼 마약이 투약됐을 때 중독에 더 약하고, 성인보다 신체에 더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미 마약에 손을 댔다면 마약을 함께했던 또래 집단과 분리하고, 정신과 의사와 상담해 치료를 받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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