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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유도스타 빌로디드 “폭발 소리에 눈 떠…러, 왜 무고한 사람 짓밟나”

    우크라 유도스타 빌로디드 “폭발 소리에 눈 떠…러, 왜 무고한 사람 짓밟나”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살고 싶다” 절규“러, 전쟁 중단하라… 조국·가족 위해 기도”푸틴, 우크라에 선전포고…“방해시 보복” 올림픽 동메달 빌로디드, 세계선수권 2연패우크라이나의 여자 유도 스타 다리아 빌로디드(21)가 폭발 소리에 잠을 깼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살고 싶다”며 러시아에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빌로디드는 러시아를 향해 “왜 무고한 사람의 삶을 짓밟느냐”며 항의했다. “러 포탄 날리기 시작…매우 무섭고 불안” 빌로디드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늘 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폭발 소리를 들으며 새벽 6시에 눈을 떴다”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그저 매우 무섭고 불안할 뿐”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난 조국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리를 향해 포탄을 날리기 시작했다. 전쟁이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빌로디드는 “최근까지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왜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짓밟는가. 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빌로디드는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우리는 살고 싶다”고 절규했다. 빌로디드는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유도 스타다. 그는 만 17세의 나이에 참가한 2018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빌로디드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동메달을 차지했다.푸틴, 우크라 새벽 침공 강행바이든 “정당 사유 없는 침공, 가혹 제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 연설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또 이번 군사행동이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개전 선포는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린 직후에 나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가 강행한 군사 작전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없는 침공으로 규정하고 동맹과 함께 즉시 가혹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맞섰다.푸틴 “우릴 방해하면 즉각 보복”“러에 공격시 괴멸과 가공할 결과” 푸틴 대통령은 이를 예상한듯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과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토 주요국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과 신나치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은 러시아와 병합을 자유롭게 선택한 크림과 세바스토폴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17세 연하 연인’과 결별한 머스크, 이번엔 23살 연하 여배우와 열애설

    ‘17세 연하 연인’과 결별한 머스크, 이번엔 23살 연하 여배우와 열애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50)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 지난해 17세 연하 가수 그라임스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돼 23살 연하의 호주 출신 여배우와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지난 22일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열애설 상대는 호주 출신 배우 나타샤 바셋(27)으로, 최근 두 사람이 전용기에서 함께 내리는 모습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포착됐다. 머스크와 가까운 소식통은 연예 뉴스 사이트 할리우드 라이프 등에 “두 사람이 사귄 지 몇 달 안 됐지만 서로에게 푹 빠졌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머스크는 3년간 만난 17세 연하 캐나다 출신의 팝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와 지난해 결별했다. 머스크와 그라임스는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020년 5월 태어난 아들이 1명 있고, 아이 이름을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X Æ A-Xii)라고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그라임스와 사귀기 전에는 세 번 결혼했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첫 결혼에서 아들 5명을 뒀으나 헤어졌고,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와는 결혼과 이혼을 두 차례 반복했다. 머스크와 바셋은 처음엔 친구 관계였으나 그라임스와 결별 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주장이다. 한편 바셋은 오는 6월 개봉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에서 프레슬리의 여자 친구 역할을 맡았다.
  • “임신 24주까지 낙태, 범죄 아니다”...낙태 보수국가 콜롬비아의 변화

    “임신 24주까지 낙태, 범죄 아니다”...낙태 보수국가 콜롬비아의 변화

    낙태에 관한 한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남미국가 콜롬비아에서 낙태로 징역을 사는 여성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에페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낙태의 자유를 인정하라며 복수의 여성단체가 낸 청구심에서 낙태를 허용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임신 24주까지 임신부는 자유의지로 낙태를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낙태를 합법화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가 심리한 이번 사건에선 낙태 허용 5, 반대 4로 이 같은 판결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가까스로 낙태를 허용하는 판결이 나왔지만 역사적 사건"이라며 "콜롬비아 사법 역사상 이정표가 될 만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낙태에 관한 한 극단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대표적 국가다. 현행법에 따르면 낙태는 임신이 여성의 육체적 또는 심리적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 태아가 기형인 경우,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의 경우 등 3가지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하지만 사법부가 예외적으로 법을 적용해 낙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소송에 참여한 여성단체들의 주장이다. 반면 예외규정 외에 낙태를 한 여성에 대한 형사처분은 빈번했다. 낙태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탓이다. 여성단체들은 "낙태에 대한 처벌을 형법에서 폐지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냈다. 소송을 낸 여성단체들은 "낙태에 대한 처벌 대신 불안전한 낙태,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한 죽음을 막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무조건 낙태를 처벌할 게 아니라 성교육 강화, 피임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확대해야 한다"며 "그래야 억울한 사연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이 허용하는 것과 금지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부터가 구시대적"이라며 "낙태는 합법적인 것과 인권의 비교에서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여성단체들의 연합체인 '여성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위원회'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선 해마다 낙태 혐의로 여성 400여 명이 법정에 선다.   낙태를 했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을 사는 여성의 24%는 14~17세 미성년이다.   여성단체들은 "낙태 때문에 여성들이, 특히 어린 여성들이 징역을 사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냈다.  
  • 고은아 “내 월세 훔쳐간 女연예인, 지금도 활동”…누구길래?

    고은아 “내 월세 훔쳐간 女연예인, 지금도 활동”…누구길래?

    배우 고은아가 과거 연예인 동료가 자신의 월세금, 화장품 등을 훔쳤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배우 고은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은아는 “인간관계가 어렵다”면서 “믿었던 가까운 사람들이 만만하게 본다. 상처도 상처인데 호구 취급을 많이 당해서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할머니들이 “뭘 어떻게 해서 호구 취급 당했냐”고 묻자, 고은아는 “제가 17살 때 데뷔했다. 그런데 연예인 동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정수는 “그건 너한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고은아는 “17세에 처음으로 동료가 생겼다. 친한 선배 언니였다. 혼자 서울살이를 하면서 그 언니를 많이 믿었고, 정도 많이 줬다. 집도 같이 왕래 하면서 지냈다”면서 “그러던 어느날 촬영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다가 발톱이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언니한테 와 달라고 전화했다. 이후 언니가 왔는데 제가 119 구조대에 실려 갈 때 따라 나오지 않고 배웅만 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받고 돌아 왔는데 침대 위에 올려놨던 월세가 없는 거다. 그래서 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못 봤다고 했다”면서 “정황상 분명했지만 넘어갔다. 언니를 의심하면 잃을까봐 무서웠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은아는 “또 어느 날은 해외에서 CF를 찍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식기는 그대로 있고 화장품, 옷이 싹 다 없어진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어 고은아는 “그런데 언니랑 같이 촬영을 한 날, 저를 모니터 해주려고 찍는 회사 캠코더가 없어졌다”면서 “그 상황을 얘기하니 회사 대표님이 그쪽 회사에 연락을 했다. 그런데 그쪽 회사에서는 그 언니가 저한테 한 것을 당한 것처럼 얘기를 했더라. 그때 이후로 그 언니를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정수는 “그 사람은 지금도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고은아는 “한다! 너무 러블리하게 나온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일으켰다.
  • 17세기 튤립 버블?…희귀 설강화, 영국 경매서 300만원 낙찰

    17세기 튤립 버블?…희귀 설강화, 영국 경매서 300만원 낙찰

    새하얀 꽃잎이 인상적인 정원용 화초가 온라인 경매에서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크림 스노드롭의 새 개량종인 ‘골든 티어스’가 1850파운드(약 300만 원)에 익명의 수집가에게 낙찰됐다고 전했다. 골든 티어스(황금 눈물)는 잉글랜드 코튼햄에 있는 멍크실버 화원의 스노드롭 전문가 조 샤먼이 만들었다. 그는 2015년 온라인 경매에서 1390파운드(약 225만 원)에 팔린 크림 스노드롭 개량종 ‘골든 플리스’(황금 양털)를 만들어 ‘스노드롭의 왕’으로도 불린다. 골든 플리스 개발에는 18년이 걸렸다고 알려져 있지만, 골든 티어스를 만든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골든 티어스는 골든 플리스와 같은 계열이지만, 꽃잎 모양은 좀 더 ‘픽시 햇’과 가깝다. 픽시 햇은 요정의 뾰족모자를 일컫는 말이다. 갈란토필 또는 갈란토마니아라고 불리는 갈란투스 애호가이자 수집가들은 스노드롭의 매력 중 하나는 매년 교배되면서 새로운 개량종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스노드롭 수집이 점점 대중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희귀하고 특이한 개량종을 두고 입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노드롭 열풍은 17세기 튤립 버블을 연상시킨다. 당시 가장 비싼 튤립 구근(알뿌리) 한 개는 집 한 채 가격에 거래됐다. 영국의 유명한 원예사이자 작가인 발 본은 “골든 티어스의 알뿌리는 20개의 조각으로 잘린 뒤 다시 팔릴 것이다. 낙찰자는 3~4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남으리라 본다”면서 “그야말로 미친 취미”라고 말했다. 갈란투스 플리카투스라고도 불리는 크림 스노드롭은 널리 알려진 품종인 참 스노드롭(갈란투스 니발리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잎을 따라 난 주름 모양으로 구분된다. 그래서 학명에 ‘주름 잡힌’을 뜻하는 플리카투스가 들어간다. 스노드롭은 설강화라고도 불린다.
  • [올림픽 1열] 약해진 발리예바가 4등한 그날 경기장에서는

    [올림픽 1열] 약해진 발리예바가 4등한 그날 경기장에서는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1등에서 끝내 4등으로 마친 발리예바의 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쪽으로였고, 이후에는 한없이 나쁜 쪽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이 선수를 둘러싼 논란이 어떤 결말이 나올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경기 면에서는 메달 없이 4등을 한 것으로 끝이 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논란의 발리예바의 출전이 결정된 날 베이징올림픽 현장에는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세계 취재진의 이목이 쏠렸고, 정말 많은 이가 경기장을 찾았는데요. 대회도 마무리되는 시점인지라 취재 열기 역시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참고 기사 : [올림픽 1열] 발리예바가 출전한다고? 그 시각 베이징은)발리예바의 출전 여파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침묵의 해설도 있었고, 피겨여왕 김연아(32)가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겨 선수들도 발리예바의 출전에 분노했습니다. 정작 현장에서 분위기는 달랐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발리예바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많이 보셨겠지만 착지도 실패한 것은 물론 넘어지는 모습까지 보였고 예상 밖의 경기력에 관중석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발리예바의 이날 경기가 특히 더 관심을 끌었던 것은 시상식 때문입니다. 피겨 단체전은 발리예바의 활약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우승했지만 도핑 논란으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미국과 일본으로선 괜한 피해를 받게 된 셈인데, 싱글에서도 발리예바가 입상하면 시상식이 열리지 않기로 예정된 상태였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을 받아 총점 82.16점으로 1위를 했던 발리예바. 기술이 워낙 남달랐던 만큼 우승을 할 것이란 전망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발리예바는 의외로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계속 넘어지고 휘청거리면서도 ‘그래도 3위 안에는 들지 않을까?’란 전망이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시상식이 열릴 것인가 안 열릴 것인가, 4등을 한 선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도 따라왔습니다. 발리예바가 나서기 전 5위였던 유영(18·수리고)을 두고 “사실상 톱5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지한 고민과 함께.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눈물을 멈추지 않던 발리예바의 성적은 4위. 경기장에서는 짧은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우려와 달리 시상식은 무사히 열리게 됩니다. 뜨거웠던 러시아의 응원과 미국 선수단의 퇴장 중계로는 발리예바를 보이콧했는데 경기장에서는 어땠을까요. 야유가 쏟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의외로 경기장에서는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습니다. ROC 선수단과 러시아 사람들의 발리예바에게 응원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발리예바가 등장하자 ROC 선수단은 기립박수로 발리예바를 응원합니다. 허용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는 관중석에서도 소수의 러시아 응원단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러시아 깃발을 흔들며 발리예바를 응원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현장에서도 당황한 것은 물론입니다. ROC 응원단이 여기저기 퍼져 있다 보니 마치 관중석 전체가 응원을 보내는 느낌도 받았습니다.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심해집니다. 쇼트프로그램 때보다 더 많은 응원이 쏟아졌고, 발리예바에게 곳곳에서 러시아어로 “힘내”라는 말도 크게 들렸습니다. 대회 내내 자국 선수들이 활약할 때면 가장 목소리가 컸던 중국 관중의 응원보다 더 목소리가 컸던 건 이때가 유일했습니다. 꼭 ROC 응원단만 활약한 것은 아닙니다. 우방국인 중국의 일부 관중도 발리예바에게 박수를 보냈고,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일부 다른 나라 관계자들도 발리예바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극명하게 반응이 달랐던 나라는 미국입니다. 미국 선수단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미국 선수들의 경기가 노메달로 진작에 확정되고 끝났음에도 계속 경기를 지켜보다가 발리예바가 등장하자 일제히 퇴장했습니다. 발리예바가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언의 항의였으리라 생각됩니다.한없이 약했던 발리예바와 냉정한 투트베리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눈물을 쏟아내는 것은 흔한 장면입니다. 쇼트트랙 1000m에서 최민정(24·성남시청)이 그랬고, 발리예바에 앞서 연기를 마친 유영도 그랬습니다. 쇼트프로그램이 끝나고 무덤덤했던 발리예바도 프리스케이팅이 끝나고는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출전을 감행하면서 전 세계의 비난이 쏟아졌기에 맺힌 것이 많았겠지만, 차라리 출전을 안 했더라면 본인에게도 더 이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선수가 눈물을 보이며 들어올 땐 “수고했어 괜찮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에테리 투트베리제(48) 코치는 달랐습니다. 발리예바의 경기를 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그는 “왜 경기를 제대로 못 했느냐”고 다그칩니다. 발리예바 역시 투트베리제의 눈을 외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러시아 피겨의 황금기를 이끄는 투트베리제 코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독한 지도방식이 더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어린 소녀들을 가혹하게 가르치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곧바로 다른 선수로 갈아치우는 방식이 ‘아동학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발리예바 측에서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의 영향이라고 주장하는 약물 논란도 배후에는 그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역시 투트베리제 코치를 저격했는데요. 바흐 위원장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리예바를 냉대하는 장면은 소름 끼칠 정도였다. 위로보다는 무시하는 동작을 읽을 수 있었고, 어떻게 저렇게 냉정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치에게서 위로받지 못한 발리예바를 위로해 준 건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최종 4위가 확정된 후 키스 앤드 크라이존을 떠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향하는 발리예바는 눈물이 좀처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해결의 기미가 없는 발리예바 논란 발리예바는 방송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믹스트존에서도 그냥 말없이 지나쳤습니다. 한국 취재진은 유영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믹스트존에 있던 그 누구도 발리예바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무사히 경기를 마친 건 다행입니다. 김예림(19·수리고)은 “출전 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가 가장 복잡했다”면서 “그다음부터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로 이슈에 휘말리는 게 싫었고 나한테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유영은 “도핑이라는 건 모든 선수가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면서도 “준비하느라 너무 바쁘고 긴장돼서 주변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발리예바 도핑 논란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어떻게 해결될지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발리예바 논란은 단순히 발리예바 개인이 약물을 복용한 문제로만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피겨 단체전에서 미국과 일본의 메달 수여 여부가 남아 있고, 조직적인 도핑으로 문제를 일으킨 러시아, 눈 하나 꿈쩍 안 하던 투트베리제의 거취 문제도 있습니다. 도핑 스캔들 당시 아주 당당한 태도를 보였던 러시아가 이번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발리예바처럼 어린 나이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문제까지 사안이 복잡합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역시 ‘대회 직전 7월 기준 만 15세’인 시니어 국제대회 출전 규정을 만 17세로 기준을 올릴 계획이라고 18일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발리예바가 16세 이하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이 이뤄진 문제도 있고, 아직 몸이 성숙하기 전 쿼드러플(4회전) 점프 등을 위해 어린 선수들이 지나치게 혹사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같은 문제가 발생할 테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선수들은 계속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해결이 돼야 하는 문제인데, 참 난감한 일입니다.
  • 오스카도 보낸 ‘하트 시그널’ 믿는 감독들의 흥행 시그널?

    오스카도 보낸 ‘하트 시그널’ 믿는 감독들의 흥행 시그널?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외화가 강세를 보이는 요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후보작이 상영관을 채운다. 국내 팬이 두터운 감독들의 신작이라 ‘오스카 특수’를 제대로 누릴지 주목된다.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나이트메어 앨리’가 23일 개봉한다. 다음달 27일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오른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150분 내내 관객을 악몽으로 초대한다. 끊임없이 이방인, 크리처와의 조우를 그리며 팬덤을 구축한 델 토로 감독은 이번엔 크리처보다 훨씬 위험하고 추악한 인간의 검은 욕망을 비춘다. 브래들리 쿠퍼가 시골 유랑극단에서 사람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하고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로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위험한 욕망에 빠져드는 스탠턴으로 열연한다. 타로 카드를 읽는 독심술사 지나(토니 콜렛), 전기를 참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등 세 여인과 ‘옴파탈’ 사이의 긴장감이 끝까지 팽팽하다.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동명 원작 소설(1946)이 발표되자 곧바로 영화화된 ‘고전’이다. 그럼에도 기대가 큰 건 2018년 아카데미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받았던 델 토로 감독의 연출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한 인간에게 가장 끔찍할 수 있는 것, 그게 곧 인간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나면 입맛이 씁쓸해진다. 15세 관람가.16일 개봉한 ‘리코리쉬 피자’는 미국 작가주의 간판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감독이 성장한 샌 페르난도 밸리의 1973년 뜨거웠던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매그놀리아’(1999),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마스터’(2012)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품었다. 15세 소년 개리(쿠퍼 호프먼)와 졸업 사진 촬영 장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연상의 알라나(알라나 하임)가 우정과 사랑, 동업자 사이를 오가는 풋풋한 청춘을 그렸다. 주연 배우 모두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다. 하임은 3인조 밴드 하임의 멤버로 감독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호프먼은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아들이다. 숀 펜과 브래들리 쿠퍼의 출연은 또 다른 재미. 데이비드 보위, 도어스 등 1960~ 70년대 명곡 등 레트로 감성이 흘러 넘친다. 오스카 작품상·감독상·각본상 후보다. 15세 관람가.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이 원작인 ‘시라노’도 23일 관객을 찾는다. 숱하게 영화로 만들어진 소재인데 ‘오만과 편견’(2005) 조 라이트 감독의 첫 뮤지컬 도전이라 관심이다. 시라노의 외모 콤플렉스가 코가 아닌 작은 키로 바뀌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익숙한 신장 132㎝의 피터 딘클리지가 절절한 감정을 표현한다. 17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화려한 귀족 의상과 군인, 평민 복식 등 볼거리를 제공해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12세 관람가.
  • 기예르모 델 토로·폴 토마스 앤더슨…아카데미 후보작 먼저 만난다

    기예르모 델 토로·폴 토마스 앤더슨…아카데미 후보작 먼저 만난다

    델 토로 ‘나이트메어 앨리’ 150분간 긴장감 팽팽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외화가 강세를 보이는 요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후보작이 상영관을 채운다. 국내 팬이 두터운 감독들의 신작이라 ‘오스카 특수’를 제대로 누릴지 주목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나이트메어 앨리’가 23일 개봉한다. 다음달 27일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오른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150분 내내 관객을 악몽으로 초대한다. 끊임없이 이방인, 크리처와의 조우를 그리며 팬덤을 구축한 델 토로 감독은 이번엔 크리처보다 훨씬 위험하고 추악한 인간의 검은 욕망을 비춘다. 브래들리 쿠퍼가 시골 유랑극단에서 사람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하고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로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위험한 욕망에 빠져드는 스탠턴으로 열연한다. 타로 카드를 읽는 독심술사 지나(토니 콜렛), 전기를 참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등 세 여인과 ‘옴파탈’ 사이의 긴장감이 끝까지 팽팽하다.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동명 원작 소설(1946)이 발표되자 곧바로 영화화된 ‘고전’이다. 그럼에도 기대가 큰 건 2018년 아카데미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받았던 델 토로 감독의 연출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한 인간에게 가장 끔찍할 수 있는 것, 그게 곧 인간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나면 입맛이 씁쓸해진다. 15세 관람가. 레트로 감성 뿜뿜…풋풋한 ‘리코리쉬 피자’16일 개봉한 ‘리코리쉬 피자’는 미국 작가주의 간판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감독이 성장한 샌 페르난도 밸리의 1973년 뜨거웠던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매그놀리아’(1999),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마스터’(2012)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품었다. 15세 소년 개리(쿠퍼 호프먼)은 졸업사진 촬영 장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알라나(알라나 하임)에 반해 다짜고짜 데이터 신청을 한다. 어리지만 매력있는 개리에게 차츰 끌리는 알라나. 우정과 사랑, 동업자 사이를 오가는 두 사람의 풋풋한 청춘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만든다. 주연 배우 모두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다. 하임은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3인조 밴드 하임의 멤버로 감독과 뮤직비디오로 인연을 맺은 뒤 영화에 합류했다. 호프먼은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아들이다. 숀 펜과 브래들리 쿠퍼의 출연은 또 다른 재미. 데이비드 보위, 도어스 등 1960~70년대 명곡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이 흘러 넘친다. 오스카 작품상·감독상·각본상 후보다. 15세 관람가. 뮤지컬로 만든 ‘시라노’…의상상 후보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이 원작인 ‘시라노’도 23일 관객을 찾는다. 숱하게 영화로 만들어진 소재로, ‘오만과 편견’(2005) 조 라이트 감독의 첫 뮤지컬 도전이다. 시라노의 외모 콤플렉스가 코가 아닌 작은 키로 바뀌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익숙한 신장 132㎝의 피터 딘클리지가 절절한 감정을 표현한다. 17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화려한 귀족 의상과 군인, 평민 복식 등 볼거리를 제공해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12세 관람가.
  • 나사 X선 우주망원경으로 1만 1000광년 밖 초신성 들여다보니...

    나사 X선 우주망원경으로 1만 1000광년 밖 초신성 들여다보니...

    지난해 12월 블랙홀 탐사를 위해 발사된 차세대 X-선 우주망원경이 첫 천체 이미지를 지구로 보내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4일(현지시간) 블랙홀 탐사용 X선 위성(IXPE, Imaging X-ray Polarimetry Explore)이 촬영해 전송한 첫번째 천체사진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1만 1000광년 떨어져 있는 카시오페이아A 초신성의 자기장이 빛나는 놀라운 장면이다. NASA의 차세대 X선 트리플 카메라 관측 위성인 IXPE는 세 개의 독립된 망원경을 이용해서 편광 X선을 관측할 수 있는 최초의 우주망원경으로, 중성자 별, 블랙홀, 암흑 에너지, 암흑물질 등과 같은 우주 현상을 포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9일 발사됐다. 탐사선은 첫 번째 이미지를 캡처할 준비를 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확인하면서 우주에서 첫 달을 보낸 후 최초의 과학 이미지를 보내온 것이다. 사진은 17세기 초신성으로 폭발한 별의 잔해인 카시오페아 A를 보여준다. NASA의 성명에 따르면, 그 폭발은 충격파를 바깥쪽으로 보내 주변 가스를 가열하고 우주선 입자(고속 전자와 원자핵)를 가속시켜 다양한 물질 구름을 생성했다. IXPE의 인상적인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구름은 X선 빛에서 놀라울 정도로 밝게 빛난다. "카시오페아A의 IXPE 이미지는 참으로 아름다우며, 우리는 이 초신성 잔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편광 측정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로마에 있는 국립 천체물리학연구소(INAF)의 IXPE 이탈리아 수석 연구원 파올라 소피타가 NASA 성명에서 말했다. NASA가 공개한 사진은 IXPE와 또 다른 X선 우주망원경인 찬드라가 찍은 사진을 합성 가공한 이미지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거의 네온에 가까운 마젠타 색상이지만, 가시광선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X선 방사선을 나타내는 이 색상은 과학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이다. 색상이 진할수록 X선 빛이 더 강렬해진다. 또한 이미지에서 푸른 번개처럼 보이는 것은 NASA의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으로 본 고에너지 X선을 나타낸다. 두 망원경은 모두 X선을 관찰하지만 서로 다른 종류의 감지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께 작동하면 더 완전하고 상세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찬드라는 1999년 발사 후 첫 이미지로 동일한 카시오페이아A 초신성을 촬영해 전송한 바 있다. 성간물질에 초신성 폭발 빛이 반사돼 군데군데 빛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찬드라가 보낸 사진은 초신성 폭발 후 중심부에 블랙홀이나 중성자별로 추정되는 잔해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으며, 반사된 해당 사진들을 분석하면 초신성의 빛이 성간물질에 부딪혀 어디까지 확산됐는지를 알 수 있다.  IXPE 수석 연구원 마틴 C. 바이스코프는 NASA 성명에서 "이번 IXPE가 찍은 카시오페이아A 초신성 모습은 찬드라가 보내왔던 사진만큼 역사적 결과물로 평가된다"며 "이는 현재 분석 중인 카시오페이아A에 대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IXPE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NASA는 이번에 전송된 카시오페이아A 초신성의 X선 편광 데이터를 통해 직경이 10광년에 이르는 초신성 잔해의 편광 데이터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NASA는 해당 이미지의 데이터를 통해 최초로 카시오페이아A 초신성의 X선 편광 분포도 작성을 시도 중이다.
  • 61세 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폭행’ 합의금만 195억원

    61세 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폭행’ 합의금만 195억원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영국의 앤드루(61) 왕자가 피해자와 결국 합의했다.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 195억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서류를 인용해 앤드루 왕자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금까지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와 만난 기억이 없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합의와 함께 공개된 양측의 성명에서 앤드루 왕자가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앤드루 왕자가 주프레에 대한 합의금과 피해자 측 자선단체에 내기로 한 금액이 총 1200만 파운드(약 195억원)를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앤드루 왕자가 지출하는 금액이 750만 파운드(약 122억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에 대해 “법조계는 1000만 파운드(약 162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랭커스터 영지에서 거둔 수입을 토대로 아들 앤드루 왕자에 자금을 보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으로, 2019년 성범죄로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에서 민사소송이 열리게 되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했고, 합의 이후 앤드루 왕자가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미성년자 성폭행’ 61세 앤드루 왕자, 합의금만 195억원

    ‘미성년자 성폭행’ 61세 앤드루 왕자, 합의금만 195억원

    피해자와 합의…“여왕도 자금 보탤 것”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영국의 앤드루(61) 왕자가 피해자와 결국 합의했다.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 195억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서류를 인용해 앤드루 왕자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금까지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와 만난 기억이 없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합의와 함께 공개된 양측의 성명에서 앤드루 왕자가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앤드루 왕자가 주프레에 대한 합의금과 피해자 측 자선단체에 내기로 한 금액이 총 1200만 파운드(약 195억원)를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앤드루 왕자가 지출하는 금액이 750만 파운드(약 122억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에 대해 “법조계는 1000만 파운드(약 162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랭커스터 영지에서 거둔 수입을 토대로 아들 앤드루 왕자에 자금을 보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으로, 2019년 성범죄로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에서 민사소송이 열리게 되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했고, 합의 이후 앤드루 왕자가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제자 13명 성폭행, 8명 임신시킨 인니 교사…화학적 거세 불발

    제자 13명 성폭행, 8명 임신시킨 인니 교사…화학적 거세 불발

    인도네시아 법원이 여제자 13명을 성폭행하고 이 중 8명을 임신시킨 교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검찰의 화학적 거세(성충동 억제 약물치료) 신청은 기각했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서부 자바주 반둥법원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교사 헤리 위라완(36)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슬람 기숙학교 교사 겸 재단 운영자였던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13~17세 사이 여학생 13명을 상습 성폭행했다. 교사는 학교 또는 아파트, 호텔로 제자들을 불러내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교사의 성폭행으로 학생 13명 중 8명이 임신했고 쌍동이를 포함해 모두 9명의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도 임신 중인 학생이 있다고 밝혔다.종교 과목 교사였던 그는 심지어 피해 학생들이 낳은 아기를 고아라고 속여 기부금을 받아 챙겼다. 기부금으로 학교 선물을 새로 짓는 데는 성폭행 피해 학생들을 동원했다. 피해 학생들은 건설 현장에서 페인트칠이나 벽돌 쌓기 등의 중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교사는 장학금을 줘가며 형편이 어려운 피해 학생들을 자신의 기숙학교에 입학시켰다. 이후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여 가족과의 정기적 연락을 방해했다. 고향 방문도 연 1회만 허용해 피해 학생들을 사실상 고립시켰다. 피해 학생들이 출산할 때마다 ‘양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는 식으로 회유하기도 했다.  교사의 범행은 지난해 피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가 딸의 임신 사실을 알아채면서 들통이 났다. 애가 셋인 유부남 교사가 어린 여학생 13명을 성폭행하고 임신까지 시켰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현지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개정된 아동 성범죄자 처벌 규정에 따라 화학적 거세를 요구하는 여론도 들끓었다.검찰도 사형 구형과 동시에 화학적 거세를 재판부에 신청했다. 원격 재판에서 교사의 목소리만 듣고도 비명을 지르는 등 피해 학생들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반면 교사는 태어난 자식들을 양육할 수 있게 감형해달라고 읍소했다. 15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교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화학적 거세를 거부했다. 판사는 “관련법에 따라 화학적 거세는 형기를 채우고 나서 집행해야 하는데, 사형수나 무기수는 그럴 수 없는 만큼 선고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10대 소녀 집단 강간 및 살해 사건 이후 아동 성범죄자 처벌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아동 성범죄에 대한 사형과 화학적 거세가 가능해졌다. 2019년 유치원생 등 여아 9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인도네시아 최초로 화학적 거세 선고를 받았으며, 집행은 징역 20년 형기를 마친 후 이뤄질 예정이다.
  • ‘자녀 셋’ 종교 교사의 제자 성폭행… 9명 출산·1명 임신중

    ‘자녀 셋’ 종교 교사의 제자 성폭행… 9명 출산·1명 임신중

    결혼을 해서 자녀 3명이 있는 인도네시아의 교사가 이슬람 기숙학교 내에서 여학생 13명을 성폭행, 9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1명의 아이가 임신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사는 학교 내에서 종교 과목을 가르쳤고, 성폭행 피해로 태어난 아이를 고아라고 속여 지역사회에서 기부금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검찰은 서부자바 반둥의 이슬람 기숙학교의 교사 헤리 위라완(36)을 당초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 사형 구형과 화학적 거세를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으로 그쳤다. 헤리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16~17세 여학생 13명을 교내나 아파트 또는 호텔로 불러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죄는 피해 여학생 중 한 명이 명절 때 집에 갔다가 임신 사실을 들키고, ‘선생님이 성폭행했다’고 신고하면서 낱낱이 밝혀지게 됐다.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는 9명, 밝혀진 성폭행 피해 학생만 14명에 달한다. 헤리는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아기를 낳을 때마다 ‘아기들이 다 자랄 때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하는 식으로 회유하고, ‘학생은 교사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식으로 무마했다. 여학생들을 학교 건물 건설 현장에 인부로 투입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헤리는 법정에 출석하는 대신 반둥구치소에서 원격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부모들과 동행한 피해자들은 헤리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자마자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는 등 피해 트라우마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헤리는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태어난 자식들을 양육할 수 있게 감형해달라고 읍소했다.
  • “시민권자냐” “너희 나라로 가라” 아시아계 美여자 선수 인종차별

    “시민권자냐” “너희 나라로 가라” 아시아계 美여자 선수 인종차별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왜 중국을 위해 뛰나요?”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했나요?”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빅에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계 중국 선수 구아이링(19·미국명 에일린 구)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들로부터 이러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 미국의 스키 유망주였던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지는 미국 스포츠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감사하다. 스포츠는 모두를 단결시킨다”는 ‘모범 답안’으로 일관한 그에게 뉴욕타임스(NYT)는 “동문서답을 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내에선 그가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자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작 구아이링은 17세 때 할머니의 손을 잡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약국에 들렀다가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여왔다”고 폭언을 쏟아붓는 남성 앞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이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거지, ‘너희 나라로 돌아가서 금메달을 따라’는 건 아니다.” 블로그 ‘앵그리 아시안맨’을 운영하는 한인 블로거 필 유(44)는 지난 9일 구아이링의 국적 논란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에 이렇게 일갈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올림픽은 아시아계 미국인 여자 선수들에게 가혹한 이중성을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구아이링을 ‘자랑스러운 중국 청년’으로 치켜세우고 중국계 미국인인 네이선 첸(22)에게는 ‘반역자’라고 비난한다며 이를 ‘이중 잣대’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아시아계 미국 선수, 특히 여성 선수를 대하는 미국의 이중적인 행태 역시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성연 초이모로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여성포럼’ 상무는 “아시아계 선수들은 미국을 위해 메달을 따야 미국인으로 인정받는다는 생각과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AP통신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도 자신이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포용받고 있다고 느끼려 애쓴다”고 전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이 “백인의 금메달을 빼앗았다”는 인종차별적 악플에 시달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베트남 소수 민족인 허몽족의 후손으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종합우승을 거머쥔 수니사 리(19)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길을 걷다 “칭총”(Ching Chong·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하는 은어)이라는 욕설과 함께 ‘후추 테러’를 당했다.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어요. 중국만 아시아 국가인가요?” 재미교포 골퍼 대니얼 강(30·한국명 강효림)은 “저녁 식사로 개를 먹으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에겐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 “너희 나라로 돌아가, 하지만 너희 나라 위해 금메달 따지는 마”

    “너희 나라로 돌아가, 하지만 너희 나라 위해 금메달 따지는 마”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왜 중국을 위해 뛰나요?”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했나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도,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단상에 오른 뒤에도, 미국 혼혈인 중국의 ‘설공주’ 구아이링(19·미국명 에일린 구)은 미국에서 온 기자들이 쏘아부치는 국적에 대한 질문을 마주해야 했다. 중국이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스키 유망주였던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지 여부는 미국 스포츠계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그가 8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빅에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언론들은 운동선수로서의 그의 활약은 제쳐두고 그의 국적에 대해 따져물었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감사하다. 스포츠는 모두를 단결시킨다”는 ‘모범 답안’으로 일관한 그에게 뉴욕타임즈(NYT)는 “동문서답을 했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는 그가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자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정작 구아이링은 불과 17세 때 할머니의 손을 잡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약국에 들렀다가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여왔다”고 폭언을 쏟아붓는 남성 앞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이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거지, ‘너희 나라로 돌아가서 금메달을 따라’는 건 아냐.” 블로그 ‘앵그리 아시안 맨’을 운영하며 미국 사회의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는 한인 블로거 필 유(44)는 지난 9일 구아이링의 국적 논란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에 이같이 일갈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올림픽은 아시아계 미국인 여자 선수들에게 가혹한 이중성을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구아이링을 ‘자랑스런 중국 청년’으로 치켜세우고 중국계 미국인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네이선 첸(22)에게는 ‘반역자’라고 비난한다며 이를 ‘이중 잣대’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 선수, 특히 여성 선수를 대하는 이중적인 행태는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AP통신은 “심지어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도 자신이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포용받고 있다고 느끼려 애쓴다”고 전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이 인종차별적 ‘악플’에 시달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백인이 가져가야 할 금메달을 아시아인이 빼앗았다”는 악플에 고통받은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받은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도 했다.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 선수들의 ‘수난사’는 끊이지 않는다. 베트남 소수민족인 허몽족의 후손으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종합우승을 거머쥔 수니사 리(19)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후추 테러’를 당했다. 그는 도시 한복판에서 “칭총(Ching Chong·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하는 은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욕설을 들어야 했다.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어요. 중국만 아시아 국가인가요?” 재미교포 골퍼 다니엘 강(30·한국명 강효림)은 “저녁 식사로 개를 먹으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에겐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성연 초이모로우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여성포럼 상무는 “아시아계 미국 여성 선수들은 미국을 위해 메달을 따야 미국인으로 인정받는다는 생각과 씨름하고 있다”면서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이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중단(Stop AAPI Heat)’을 공동 설립하고 아시아인 혐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계 인권운동가 신시아 최는 “올림픽이 아시아에서 3회 연속 열린다는 맥락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대회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아시아계 선수들이 있다는 점은 상징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베트남 의상도 중국 것”…세계로 뻗는 中 ‘욕심’

    “베트남 의상도 중국 것”…세계로 뻗는 中 ‘욕심’

    올림픽 계기로 재조명된 중국의 ‘문화 공정’문화 공정 ‘뿔난’ 건 한국뿐 아냐베트남, 아오자이 관련 민감 반응중국의 ‘문화 공정’에 화가난 건 한국만이 아니다. 국내 언론들은 13일 현재에도 중국의 한복 공정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의 중국 문화 공정 관련 반응은 어땠을까. 베트남 역시 자국 의복인 아오자이에 대한 중국의 문화 공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중국 전통 복장인 치파오가 아오자이에 하의를 입지 않은 형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아오자이는 베트남 전통 의복이다. 바지를 꼭 입어야 하고 과다 노출은 허용하지 않는다. 긴 상의의 하의 밑으로 내려오는 부분의 옆이 트였다. 속바지를 입어야 하며 소매도 길다.  반면 중국 치파오는 서구화의 영향을 받았다. 아오자이와 닮은 긴 상의에 하의는 입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살을 좀 더 드러내고 곡선화돼 있다.● 다 중국 문화? 아오자이 건드린 중국 문제는 중국에서 치파오의 변형된 형태라며 베트남 전통 모자 논라까지 차용해 소개하는 일이 빈번했다는 것이다. 전부 중국의 문화라고 소개하는 셈이다. 베트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2019 춘하 패션위크 중 모 브랜드가 혁신적인 중국 의상이라면서 무대에 올린 의상 사진 몇 장을 포토 기사 형식으로 올렸다. 그러나 베트남 네티즌들은 상의가 아오자이만큼 길고 베트남 모자를 착용했다는 점에 분개했다. 아오자이란 이름 자체가 롱 드레스, 즉 긴 치마란 얘기다. 청나라 복식인 치파오랑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보도에 따르면, 매체가 옷을 소개하며 베트남식이라는 문구는 없었고 되레 중국식 혁신적 디자인이라고 했다는 점에 자극받은 것이다. 해당 기사는 포토 형식의 패션쇼 전달 기사로 전체 공개 홈페이지에선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베트남 언론의 보도로 남아 있다. 베트남을 자극한 건 또 있다. 2020년 온라인으로 열렸던 미스어스(Miss Earth)2020 대회에서 중국 참가자가 전통 의상으로 아오자이를 입고 나온 것도 공분을 샀다. 이 참가자는 아오자이로 보이는 흰 복장을 입고 있다. 긴 상의와 바지를 입었는데, 이는 치파오와 다른 디자인이다. 이 참가자와 조직위는 논란을 두고 별도의 발언을 하진 않았다.● 아오자이 공정에 ‘민감’ 베트남 여론은 자국 아오자이를 입거나 논라를 착용하고 단정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자극받는 경향이 짙다. 아오자이를 착용할 경우 노출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부 연예인들도 노출이 있는 아오자이 변형 의상을 입어 베트남 내에서 논란이 됐었다. 다만 베트남 네티즌들이 유독 중국의 아오자이 공정에 민감한 이유는 따로 있다. 중국은 남방공정 프로젝트로 베트남 역사를 자국의 것으로 편입시키려 노력 중이기 때문이다. 조공구이었으니 중국 땅이라는 주장인데, 남비엣은 기원전 196년 중국에 대한 조공관계를 인정했다가 기원전 112년에 이를 철회했었다. 또한 베트남은 남비엣을 자주독립 국가로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베트남이 지방정권이었다고 자신들의 역사책에 쓰고 있다. 미국 지식 공유사이트 쿠오라(Quora)에 게재된 “왜 중국 치파오는 베트남 아오자이에 바지를 안 입은 것처럼 생겼나요?” 질문에 대해 한 네티즌은 “둘이 같은 원류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뉴욕 브루클린 기술 고등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치파오는 본래 청나라 시대 중국 상류층 만주족이 입었다”며 “청나라 시대 옷인 이 드레스는 바지와 치마를 아래에 입었다. 하지만 긴 두루마기에 가려져서 보기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베트남의 전통 의상 아오자이 복식에 대한 설명과 상이한 개인의 주장이다. 또한 “1920년대 들어 이 드레스는 중국 한족 여성이 입기 시작했다”며 “여성적인 곡선을 더하고 서양화시켰다. 이게 치파오다. 치파오는 이 때부터 바지를 포함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오자이는 청나라 복식을 닮은 옷”이라며 “치파오처럼 같은 기간 내에 현대화됐다. 서양식 복식들과 같은 기간에 존재했다. 베트남에서 아오자이는 치파오처럼 더 날씬한 디자인이 됐다. 그러나 바지는 입었다. 허벅지까지 비워둔 치파오와 달리 아오자이는 허리까지 트인 디자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아오자이는 17세기부터 존재했던 옷이다. 서로 다른 옷감 네 장을 꿰매 몸을 감싼 형태다. 이어 18~20세기 들어 지위를 반영해 디자인을 덧대기도 했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아오자이는 1960년대 들어 시작됐다. 허리 곡선을 넣고 옆트임을 더했다.
  •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했던 위구르족 소년, 지금은 어디에?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했던 위구르족 소년, 지금은 어디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위구르족 다니겔 이라무장(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전 세계인들 앞에 나선 것을 겨냥해 2008년 성화 봉송 주자였던 위구르족 출신의 카말튀르크 얄쿤 씨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된 최초의 위구루족 출신의 청년이었던 그는 당시 17세의 나이로 베이징에서 약 30m 가량 성화를 들고 전 세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의 성화 봉송 모습은 전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하나의 중국’을 추구하는 중국 정책을 선전하는 데 활용됐다.  하지만 불과 14년이 흐른 현재 카말튀르크 얄쿤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중국 내 인권 탄압 상황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등 중국 내부 상황을 폭로해오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내 모습을 돌이켜보면 중국 정부가 거짓 선전 위해 이번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위구르족을 내세운 것과 같이 얼마나 진부한 접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위구르족 여자 선수를 전면에 내세워 소수민족을 중국 공산당을 선전하는 도구로 악용했다. 그들은 항상 대중들 앞에 선 소수 민족에게 영예로운 자리를 주는 방식으로 외부 선전을 한다. 외부에 보여주고 싶은 것은 위구르족이 억압받지 않는 것처럼 조작된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8년 성화 봉송자로 지정됐을 당시에 대해서는 “2008년은 주로 티베트인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중국의 탄압과 박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시기였다”면서 “이 당시 나는 공산당이 위구르인이 내게 최초의 올림픽 성화 봉송자로 지정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을 정도로 인권에 관심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의 상황은 올림픽 개최 이후 크게 달라졌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그의 친부이자 신장교육출판사의 편집자였던 치카르춘 지안즈가 소리소문없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2년 뒤인 2018년이 돼서야 그의 가족들은 부친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받고 구금됐던 것을 확인했다.  또 지난해 중국 관영언론 CCTV가 제작해 방영한 ‘신장 대테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수감 생활 중인 카말튀르크 얄쿤 씨의 부친이 등장해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2008년 중국 최초의 올림픽 개최에 내 자신이 성화 봉송자로 나서며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면서 “하지만 무고한 부친은 미국으로 탈출하지 못한 채 가족들과 영영 이별했고, 중국은 거짓된 민족 통합과 단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2의 거짓 모델인 다니겔 이라무장 여자 선수를 도구화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다니겔 이라무장 여자 선수의 성화 봉송과 관련해 “(그가)중국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중국 내 모든 민족과 인종에게 동일한 혜택과 운동 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는 중국 당국의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모든 민족을 대가족으로 여기며 통일적인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소개했다.
  • “올림픽 출전 막혀”...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스키 선수

    “올림픽 출전 막혀”...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스키 선수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가 불발된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가족들과 함께 폴란드로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유망주인 17세 다리야 돌리도비치는 벨라루스 스키협회가 지난달 국제스키연맹(FIS)이 운영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에게 주어지는 FIS 코드를 박탈했다고 말했다. 해당 조치에 대해 벨라루스 스키협회는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연맹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FIS 또한 지난달 벨라루스 스키 협회 측에 추가 질의를 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리야의 아버지 세르게이 돌리도비치는 딸의 선수자격 박탈에 대해 자신이 2년 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거리 시위에 참여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세르게이 또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벨라루스 대표로 올림픽에 7번 참가한 바 있다.  그는 전날 딸 다리야와 함께 한 화상 인터뷰에서 “다리야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겼다”며 “딸이 벨라루스에서 계속 선수 경력을 이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위에 참여해 구호를 외친 혐의로 기소돼 감옥에 보내질 수 있다”며 “3개월 전만 해도 내가 고국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 다리야는 올림픽 대회 출전을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연맹과 스키 협회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17세 아내 참수 후 머리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이란 또 ‘명예살인’

    17세 아내 참수 후 머리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이란 또 ‘명예살인’

    이란에서 끔찍한 '명예살인' 사건이 또 발생했다. 어린 아내를 참수한 남편은 머리를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까지 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은 후지스탄주 아바즈시에서 명예살인 사건이 발생해 사법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5일 아바즈시 중심가에 잘린 머리를 든 남성이 나타났다. 남성은 한 손에는 긴 칼을, 다른 한 손에는 젊은 여성의 머리를 쥐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도심을 돌아다녔다. 끔찍한 거리 행진 동영상은 언론과 인터넷을 타고 이란 전역으로 확산했다. 뉴스통신사 로크나는 관련 사진을 홈페이지 전면에 게시했으며, 현지 인터넷은 명예살인 관련 검색어로 도배됐다. 파문이 일자 검경 등 사법당국은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압바스 호세이니-푸야 후지스탄주 검찰총장은 언론에 "희생자의 남편과 시형 등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용의자들은 모두 범행을 자백했다"고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모나 헤이다리(17)라는 여성이다. 헤이다리는 12살 때 사촌과 결혼해 14살에 아들을 낳았으며, 얼마 전 가출해 터키에 머무르다 친아버지와 남편에게 붙잡혀 다시 이란으로 끌려갔다. 사법당국은 헤이다리가 가족에게 불륜 사실을 들켜 터키로 달아난 것이라고 전했다. 헤이다리의 친아버지가 자신의 조카이자 사위인 헤이다리의 남편과 터키로 가 딸을 끌고 왔으며, 헤이다리의 남편은 불륜에 대한 처벌로 아내를 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리는 듯한 뉘앙스였다. 후지스탄주 검찰총장은 한 술 더 떠 "집을 나간 아내가 터키에서 찍은 사진을 직접 남편에게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그게 남편의 부정적 감정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검찰총장은 또 관련 동영상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은 "살해 현장, 잘린 머리 노출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할 것이다. 동영상 최초 촬영자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포자도 처벌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6일에는 사건 관련 사진을 게시한 뉴스통신사 로크나의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 조치했다.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인 콘텐츠로 공공의 정신 건강을 위협했다"는 게 제재 사유였다. 현지에선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익명의 누리꾼은 "검찰이 희생자가 남편을 자극해 제 무덤을 팠다는 식으로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렸다. 재판 전부터 사건의 성격을 흐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보도 통제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개혁파 언론인 압바스 압디는 "보수 언론은 명예살인 사건을 보도조차 하지 않는다"며 사법당국이 폭력적 콘텐츠라는 이유로 진보 언론 보도만 문제 삼는 걸 지적했다. 이어 "보수언론은 명예살인이 성범죄를 예방한다는 믿음으로 침묵을 택하고 있다. 그들의 침묵은 이 끔찍한 사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양극적 시각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명예살인을 막을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현지 변호사는 개혁파 언론 샤르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법적 구멍이 명예살인의 길을 닦은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란 의회 엘람 나다프 의원 역시 뉴스통신사 INLA와의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고, 법적 처벌을 보장하는 구체적 장치가 없다. 이런 사건이 계속 터지는 이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간신문 서잔데기는 "인간의 목이 잘렸고, 머리는 거리에 전시됐으며, 살인자는 자랑스러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비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이런 명예살인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이란을 포함한 이슬람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 자녀, 여자 형제에 대한 훈육 권리를 가진다. 일정 정도의 가정 폭력은 물론, 명예살인까지 종교적 관습에 따라 허용된다. 특히 성 문제는 불명예로 간주하여 '명예살인'이 벌어져도 처벌하지 않는다.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어 살해하는 것도 용인된다. 다만 정확한 명예살인 규모는 파악된 바 없다. 최근 2년간 여성 60명이 명예살인에 희생됐다는 분석과 2010~2014년 최소 8000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했다는 의학전문지 란셋의 보도가 있지만 추정일 뿐이다. 현지언론은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 규모가 그 이상일 거라고 본다. 테헤란 경찰 당국 역시 이란 전체 살인사건에서 명예살인이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 고위험군 재택치료에 올인… 젊은 무증상·경증은 ‘각자도생 체제’

    고위험군 재택치료에 올인… 젊은 무증상·경증은 ‘각자도생 체제’

    정부가 7일 코로나19 방역·의료자원을 고위험군에 쏟아붓기로 하면서 젊은 무증상·경증 환자는 사실상 국가 관리 영역에서 벗어났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자율 방역’, 더 냉정히 말하면 ‘각자도생’ 체제에 진입한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지난 4일 격리해제 나흘 만에 숨진 17세 고교생 사례처럼 사각지대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GPS 기반으로 확진자의 위치를 일일이 확인하는 시스템도 효율성 문제로 폐지돼 감염자가 거리를 활보해도 막을 수 없게 됐다. 자율성을 부여한 대신 시민의식에 방역을 맡긴 것이다. 당국은 “국민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오미크론 유행 방역·의료체계 대응방안’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이어 재택치료까지 고위험군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한 게 특징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50세 이상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는 기존처럼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2회 모니터링을 받고 먹는(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하며 재택치료키트, 생필품을 보급받을 수 있다. 반면 기저질환이 없는 50세 미만은 큰 문제가 없는 한 시중의 종합감기약을 먹으며 7일간 재택치료를 하고 생필품 등도 알아서 확보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3월 초 재택치료자가 1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 5286명, 전국 재택치료자는 14만 6445명으로 관리가능인원(16만 6000명)의 88%까지 찼다. 전문가들은 의료 역량을 봤을 때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집중 관리할 고위험군 대상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60세 이상의 고령층에 더해 60세 미만의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 중증 임상소견을 보이는 사람, 고도비만, 임신부 등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환자 분류, 진찰, 진단, 먹는 치료제 투약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시스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도 적어도 한 번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며 “지금 조치는 젊고 건강하면 혼자 알아서 7일간 집에 있으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집중관리군 환자를 최대 21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현재 532개에서 6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55개곳에서 112곳으로 확대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낸 신속항원검사 음성 통보 문자도 종이증명서처럼 방역패스 증명서로 인정하기로 했다. 입원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와 간병인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비 부담을 줄일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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