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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 월드컵 세 대륙에서, 100주년 우루과이 첫 경기…사우디 4년 뒤 “단독 개최”

    2030년 월드컵 세 대륙에서, 100주년 우루과이 첫 경기…사우디 4년 뒤 “단독 개최”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아프리카와 유럽, 남미 등 세 대륙에서 개최된다. FIFA는 4일(현지시간) 평의회를 열고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을 2030 월드컵 공동주최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막전 등 일부 경기를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회 월드컵인 1930년 대회는 우루과이에서 열렸다. 두 대륙은 물론, 세 대륙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분열된 세계에서 FIFA와 축구는 하나가 되고 있으며 FIFA 평의회는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남미에서 월드컵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에서 각각 한 경기씩을 연다”면서 “이곳들에서 열릴 세 경기 중 첫 경기는 모든 것이 시작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경기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공동 주최국을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정하는 데 평의회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면서 “아프리카와 유럽 두 대륙이 축구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결속력을 보여준 것이며 평화·관용·포용의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FIFA는 이날 2034 월드컵 개최국 유치에 필요한 절차도 개시했다. 개최지는 별도의 총회를 열어 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 17세 이하 남녀 축구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각 팀은 러시아라는 국가가 아닌 아닌 러시아축구협회라는 체육 단체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FIFA는 설명했다. 국기 등 나라를 드러내는 마크 등을 유니폼이나 장비에 착용하지 말아야 하며 유니폼 색상 역시 러시아를 연상케 하지 않는 중립적인 색깔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이 밖의 러시아 관련 경기 제재는 유지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등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퇴출됐다. 한편 세계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부상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FIFA 월드컵 유치 추진을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사회경제적 변신과 뿌리 깊은 축구에 대한 열정의 영감을 끌어내 세계 수준의 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단독 유치 추진 선언은 2030년 대회 개최지를 발표한 FIFA가 2034년 대회 개최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을 거론한 직후 나왔다. 앞서 사우디는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2030년 월드컵 3대륙 공동 유치를 추진했으나, 경쟁에서 처지자 지난 6월 철회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프로젝트를 통해 화석연료 산업 비중을 줄이고 관광과 비즈니스 허브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사우디는 자국 프로축구 리그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들이고 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투어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합병하면서 세계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 ‘17세 출산’ 역대급 외모 고딩엄마, “스폰서 DM 보내지 마” 경고

    ‘17세 출산’ 역대급 외모 고딩엄마, “스폰서 DM 보내지 마” 경고

    연예인에 버금가는 외모로 관심을 모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조아람이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MBN ‘고딩엄빠4’에 출연중인 조아람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희롱 관련 DM(비공개 메시지) 캡처본을 올리며 가해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조건 만남을 제안하는 DM들을 두고 “이런 DM 좀 작작 보내라. 이런 메시지가 하루 50건은 온다. 아이 키우며 부끄러운 짓 하기 싫다”며 “섹시함을 얻고 무릎을 잃었다. 야하다고, 또 X레라고 DM 보내지 말라”고 분노했다. 조아람은 고소장 사진을 첨부하며 “오늘도 모욕죄로 3명 당첨됐다. 나한테 욕해도 좋다. 하지만 부모·자식은 건들지 말라”며 “(내가) 잘못한 걸로만 뭐라고 해달라. (그 이외 것들에 대한) 모욕죄는 못 참는다. 오늘 새벽부터 잠을 못 자고 피같은 시간만 날렸다”고 토로했다. 전북 정읍에서 폴댄스 강사를 하는 조아람은 최근 ‘고딩엄빠4’에 출연해 “17세에 엄마가 돼 7세, 5세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 옛 ‘다윗 소년공’…공산주의 첫 자유노조 이끌다 [지구촌 소사]

    옛 ‘다윗 소년공’…공산주의 첫 자유노조 이끌다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❶/1983.10.5 노벨 평화상에 레흐 바웬사레흐 바웬사(80) 전 폴란드 대통령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에서 농사를 도왔다. 부모님은 아들을 기특하게 여겼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17세 때 직업학교를 나와 4년 남짓을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다. 이어 일찌감치 군 병역을 마쳤다. 1967년엔 그다니스크에 있는 레닌 조선소 전기 노동자가 되었다. 당시 노동자들은 나쁜 근로조건에서 지내던 터라 바웬사는 이들과 연대해 노동조합 활동에 참가했다. 12월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이 총에 맞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뒤 참된 자유노조 결성을 결심한다. 하지만 노동운동 탄압으로 4년간 실업자 생활을 했다. 1976년 ‘죽은 노동자를 위한 기념탑’을 세우기 위해 청원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런 경력 때문에 직업을 얻을 수 없었고, 주위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던 1980년 8월 조선소 파업투쟁을 시작했다. 당초 식료품 값의 인상으로 시작된 파업은 계속 확대됐고, 그는 직접 조선소 안으로 들어가 노동조합을 이끌고 대정부 투쟁을 이끌었다. 마침내 9월 정부에서는 자유노조 설립을 합법화하기에 이르렀다. 중앙유럽 공산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나라의 통제를 받지 않는 민주적인 노동조합 ‘연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곧 입장을 바꿔 계엄령을 선포했다. 또 ‘연대’를 불법화했다. 바웬사는 1981년 12월 11일 검거돼 옛 소련 국경 근처에서 1982년 11월 14일까지 약 11달 간 구금됐다. 1983년 7월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정부는 바웬사와 대화를 거부했다. 1983년 10월 5일 그는 1901년 노벨상 제정 이후 노동자로는 처음으로 평화상에 호명됐다. 당시 폴란드 정부로부터 경계 1호로 꼽혀 자의와 무관하게 망명객에 오를까봐 두려워서 부인 다누타 고워시(74)에게 대리 수상하도록 했다. 1986~1987년 바웬사는 자신의 자서전을 파리로 밀반출해 자서전 ‘희망의 길’을 펴냈다. 그리고 1988년~1989년 폴란드 정부와 협상을 벌여 ‘연대’ 노조와 다른 노조들의 법적 지위 회복, 새로 부활된 폴란드 의회 구성을 위한 자유로운 의원선거, 대통령직 설치, 일련의 경제적 변화조치 발표 등값진 약속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폴란드 민주화 이후 1990년 실시된 초대 대통령 선거에서 바웬사는 노조 후보로 나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취임 후 단행한 경제개혁이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실업률 증가 등 경제난이 가중되자 국민으로부터 오히려 지탄을 받았다. 바웬사는 비상 대책으로 의회를 해산하고 1993년 9월 총선거를 실시해 신정부를 출범시켰다. 연임을 겨냥했지만 1995년 11월 대선에서 전 공산당원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에프스키(69)에게 패배했다. 그는 이후에도 야권에서 주도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뽐내며 건재를 알리고 있다.
  • ‘우산 혁명’ 9주년… 다시 보는 2019 홍콩 민주화 운동 [포토多이슈]

    ‘우산 혁명’ 9주년… 다시 보는 2019 홍콩 민주화 운동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우산 혁명’이 어제로 9주년을 맞이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알기 위해서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을 당시 ‘일국양제(한 국가 두체체)’ 원칙을 약속했다. 홍콩은 이미 오랫동안 영국 통치 하에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 민주적 선거 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반환 협정에는 향후 50년간 고도의 자치권과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홍콩과 중국 본토는 2001년 거주권 부여 논란(홍콩에서 태어난 중국 본토인의 자녀에게 홍콩 거주권을 부여한다는 내용), 2005년 본토의 ‘반분열국가법’ 제정 시도 등으로 갈등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014년 8월 중국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홍콩 시민들은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 도중 홍콩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 맞서 우산을 방패 도구로 삼으면서 우산이 저항의 상징이 되었고, 여기서 ‘우산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17세 조슈아 웡은 타임지에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홍콩 내에선 반중 정서가 더욱 짙어졌다. 2019년 6월 홍콩인들은 홍콩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인도하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며 다시 거리에 나왔다.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중국 공산당의 강압적인 통제 정책의 일환으로 받아들였다. 점점 격화된 시위는 화염병, 최루탄, 물 대포 등으로 점철됐다. 2019년 11월 8일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던 대학생이 숨을 거두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경찰과 시위대의 대립 속에 추락했다. 11일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몇달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위는 차츰 동력을 잃어버렸고 중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며 모든 시위 행위를 금지했다. 이후 홍콩 경찰은 민주활동가 및 주요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고, 몇몇 인사는 해외 망명을 선택했다. 경찰은 올해 7월 해외체류 민주활동가 8명에 거액 현상금을 걸며 대대적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지난 2019년 9월 28일 홍콩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사진들이다.
  • 17세 얼짱 고딩엄마 “폴댄스 강사로 월500만원 번다”

    17세 얼짱 고딩엄마 “폴댄스 강사로 월500만원 번다”

    17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조아람이 워커홀릭 일상을 공개한다. 2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10회에서는 방송인 김새롬이 게스트로 출격한 가운데, 현재 7세와 5세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조아람이 출연했다. 3년 차 폴댄스 강사인 조아람은 전라북도 정읍에서 ‘원톱’이라고 자부할 만큼 능력 있는 워킹맘이다. 조아람은 “어렸을 때부터 폴댄스에 도전해보고 싶어, 고향인 정읍과 광주를 오가며 하루에 6시간 동안 폴을 탈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여러 고난도 기술을 척척 선보이는 조아람의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어 조아람은 “폴댄스 학원을 운영하며 매월 평균 5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덕분에 대출 없는 자가를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아람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학원의 운영을 잠시 접고 남자친구와 함께 요거트 가게를 운영 중인 상황이다.수강생들을 위해, 학원 운영을 재개하려고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조아람은 요거트 가게에서도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엄마의 가게에서 묵묵히 앉아있던 두 아이들은 “솔직히 가게에서 계속 있으면 짜증난다”는 속내를 토로한다. 제작진은 “조아람이 저녁 늦게 아이들을 재운 뒤에도 요거트 가게로 돌아와 새벽까지 영업을 이어나가는 억척스러운 면모와 함께, ‘중산층 수준으로 살고 싶은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금전에 강박을 가지게 된 이유를 털어놓는다.
  • 칼싸움 놀이하다 ‘아차!’ 친구 찔러 숨지게 한 10대 소년 [여기는 동남아]

    칼싸움 놀이하다 ‘아차!’ 친구 찔러 숨지게 한 10대 소년 [여기는 동남아]

    재미 삼아 칼싸움 놀이를 하던 10대 소년이 실수로 친구를 찔러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랜드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24일 17세 소년 두 명이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 지역의 한 공원에서 칼싸움 놀이를 하다가 A군이 실수로 B군을 찔러 숨지게 했다. 농부아람푸 병원은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경 B군이 목에 깊은 자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와 심폐소생술(CPR)을 여러 차례 실시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응급실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들은 경찰이 B군의 사망 소식을 알리자 충격에 빠졌다. 가해자인 A군은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A군은 경찰에게 자신이 실수로 친구를 찔렀다고 진술했다. 다른 친구들은 A군과 B군이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였고,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둘은 사이가 좋은 한 번도 다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B군이 새 칼을 사서 자랑스러워했고, 함께 칼싸움 놀이를 했다”면서 “하지만 갑자기 칼집에서 칼이 미끄러지면서 B군의 목을 찌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친구를 죽을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로 장난치면서 놀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A군은 살인죄로 경찰에 구금돼 법에 따라 기소될 예정이다. 한편 B군은 3살 때 아빠에게 버림받아 엄마와 단둘이 남겨졌지만, 엄마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처지였다. 결국 어려서부터 할머니에게 맡겨져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손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태국에서는 3주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10대 소년이 숨졌다. 당시 13세 소년이 30cm짜리 칼을 자랑하던 16세 친구를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칼집에서 빠져나온 칼날이 16세 소년의 가슴을 찔렀던 게 원인이었다.
  • ‘새 남친’ 유니폼 판매 4배로, 콘서트영상 100개국 스크린에, 학술대회 ‘스위프트 효과’

    ‘새 남친’ 유니폼 판매 4배로, 콘서트영상 100개국 스크린에, 학술대회 ‘스위프트 효과’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데이트 장면이 포착된 프로풋볼(NFL·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이상 33)의 유니폼 판매량이 4배나 껑충 뛰었다. 26일(현지시간) AP 신과 폭스스포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지난 24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우헤드 스태디엄에서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이 팀의 선수 켈시를 응원하는 모습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뒤 켈시의 등번호 87 유니폼 판매량이 400%나 늘었다. 온라인 스포츠 의류·기념품 판매업체 ‘패너틱스’(Fanatics)는 스위프트가 치프스 경기장에서 켈시의 어머니 도나 켈시와 치프스와 시카고 베어스 대결을 관전하는 모습이 공개된 뒤 켈시 유니폼이 날개돋친 듯 팔려 NFL 전체 톱 5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장기 순회공연 ‘더 에라 투어’(The Era Tour)를 진행하며 가는 곳마다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불러일으킨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가 새 남자친구에게도 발휘된 셈이다. 폭스스포츠는 “스위프트는 중계 시청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2430만여명이 스위프트가 모습을 드러낸 치프스와 베어스 경기를 지켜보며 해당 주 NFL 경기 최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12~17세 여성을 비롯해 여성 시청자 비율이 여느 경기보다 높게 나왔다. 사실 이날 대결은 베어스의 부진으로 관심을 모으기 어려웠던 경기였다. 스위프트와 켈시는 아직 연인 사이임을 공표하지 않았으나 스위프트가 치프스 경기장을 찾아 켈시를 응원하고 경기 뒤 단 둘이 경기장을 빠져나가 치프스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알려지며 열애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디 에라스 투어’가 오는 10월 13일 100여개 나라에서 영화관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더 에라스 투어’ 콘서트 필름이 10월 13일에 전 세계 극장에서 공식 개봉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정말 기쁘다”는 글을 올렸다. AMC는 현재 전 세계 7500여개 영화관을 대표하는 사업자들과 계약 체결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오데온 시네마 전 지점에서 상영한다. 티켓 가격은 국가별로 달라 미국에서는 성인 티켓이 19.89달러(약 2만 7000원), 어린이·노인 티켓은 13.13달러(약 1만 8000원) 수준이다. 벌써 예매 열풍이 거세다. 지난달 31일 영화관 티켓 예매를 시작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티켓이 매진됐다. 당일 하루 동안 AMC의 미국 내 티켓 수입은 2600만 달러(351억원)로, 이 회사의 103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MC는 “이렇게 압도적인 수요가 증명된 만큼 이 영상을 즉시 전 세계에 개봉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 영상의 개봉 첫 주 수입이 1억 달러(135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프트가 올해 3월부터 진행 중인 이 콘서트는 지난달 초순까지 1차 미국 투어에서 300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하반기에는 남미에서, 내년부터는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얼마 전에는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를 주제로 한 학술 대회가 호주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관심을 모았다. 일간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대학은 내년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스위프트의 이름을 딴 학술대회 ’스위프트포지엄‘(Swiftposium·스위프트+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내년 2월 16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앞서 열리며 그의 인기와 대중문화, 음악산업은 물론 젠더 문제나 경제,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멜버른 대학의 제니퍼 베킷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석좌 교수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우리 일상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유명인이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벨기에 겐트 대학에서는 스위프트의 작품을 바탕으로 다른 작가들을 연구하는 ‘문학: 테일러의 버전’이란 선택 과목이 생겨났고, 텍사스대학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송 북’ 강좌가 개설됐다.
  • 칼군무·섬세한 연기에 ‘감탄’… 2000여명 뜨겁게 달군 ‘K팝 우정’

    칼군무·섬세한 연기에 ‘감탄’… 2000여명 뜨겁게 달군 ‘K팝 우정’

    “K팝을 좋아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고 또 K팝에 관해 이야기하며 교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입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 우승 톱3 미국 ‘프리즘 크루’) 붉은 노을이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인 지난 23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노들섬 잔디마당은 열띤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을 보기 위해 객석을 메운 관객 2000여명은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연신 우렁찬 박수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특히 고난도의 안무 기술과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칼군무’가 나올 때마다 감탄사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 추면서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축제다. K팝 음악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의 대표 음악 축제인 ‘서울뮤직페스티벌’의 둘째 날 메인 행사로 열렸다.올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에는 13개국 13개팀 104명이 참가했다. 베트남, 호주, 캐나다,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일본, 불가리아, 홍콩, 태국, 미국, 한국에서 국가별 본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 팀이 이날 결선 무대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인 만큼 대기실부터 참가자들의 에너지로 들썩였다. 경쟁의식보다는 케이팝과 한국이라는 공통 관심사에 관해 대화하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4~17세 소녀 6명으로 구성된 일본 ‘카눈 웨이브’의 리더 가나모리 노노는 “다들 친절하고 편안하게 해 줘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좋다”면서 “내년에도 꼭 지금 멤버들과 한국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미국의 ‘프리즘 크루’ 멤버였던 렉시가 지난 22일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글로벌 걸그룹 VCHA로 데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리즘 크루 리더 케이티 브리수엘라는 “프리즘 크루가 팀의 막내였던 렉시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하나의 발판이 된 것 같아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의 진행은 개그맨 김성원과 가수 초아가 맡았다. 2011년에 데뷔한 그룹 B1A4와 춤 경연 프로그램인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한 댄스 레이블 원밀리언의 안무가 예찬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예찬은 지난 21일 성동구 성수동의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이번 대회 참가 팀을 초청해 안무에 대한 조언과 함께 직접 새로운 안무를 가르쳐 주며 소통하기도 했다. 참가 팀은 여러 명이 한 사람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거나 공중에서 회전하는 등 고난도 동작을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유려한 몸짓이 어우러져 마치 프로의 무대를 보는 듯했다. 특히 대부분의 참가 팀이 한국어로 된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면서 춤을 선보여 그간 춤 연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지 느끼게 했다.모든 무대를 지켜본 진행자와 심사위원들도 “열정과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초아), “모든 팀의 무대가 멋있어서 심사하는 데 어려웠다”(예찬)며 참가자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K팝을 향한 참가자들의 열정에 감사함을 전했다. B1A4 멤버 산들은 “심사하는 동안 참가 팀이 K팝에 맞춰 춤을 선보여 감동하고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정말 행복했다”면서 “무대에 오른 많은 분이 K팝을 빛내 준 것처럼 저희 팀도 앞으로 열심히 해서 K팝을 빛내겠다”고 말했다. 13개 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의 영예는 한국의 ‘에이치알엠’, 인도네시아의 ‘엑스퀴짓’, 미국의 ‘프리즘 크루’ 등 3개 팀에 돌아갔다. 이들은 각각 에이티즈의 ‘바운시’·‘할라지아’, 더보이즈의 ‘킹덤 컴’·‘리빌’, 싸이커스의 ‘싸이키’·에이티즈 ‘불놀이야’에 맞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안무를 선보여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 3개 팀은 우승을 자축하는 우정의 무대를 함께 선보이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 지진 피해 10살 소녀에게 “결혼하자” 속삭이는 남성들

    지진 피해 10살 소녀에게 “결혼하자” 속삭이는 남성들

    규모 6.8 강진으로 3000명 가까이 숨진 모로코에서 아동·청소년 여성들이 성폭력 위험에 직면했다. 최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모로코 매체 등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지진 피해 지역 여아들에 대한 강제 결혼과 성폭력을 장려하는 선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 피해는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들에 집중됐다. SNS에는 “피해 지역 여아들과의 결혼은 선행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돈을 낭비하는 도시 소녀보다 피해 지역 소녀들과 같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소녀들과 결혼하라”라고 선동하는 게시글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실제로 지진 피해 지역 소녀들과 강제 결혼하거나 성폭력을 가할 목적으로 해당 지역에 진입하려는 남성들의 사례도 발견됐다. 한 성인 남성은 10살 남짓한 여자 어린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그녀는 나와 함께 (카사블랑카로) 가고 싶어 하지 않지만 더 자라고 나서 결혼하겠다고 속삭였다. 사랑해”라고 적어 공분을 일으켰다. 온라인상에 “어린 소녀들을 성폭행하기 위해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올린 20살 남성은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뿐만 아니라 어린 소녀들을 입양하겠다며 이들을 찾아달라는 게시글도 올라온 상태다. 모로코 출신 성평등 활동가 야스미나 벤슬리마네는 알자지라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젠더 기반 폭력과 착취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바로 그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재난 구호에서는 성인지적인 접근 방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유엔개발계획에 따르면) 여성과 소녀가 재해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보다 14배 더 높다”라고 말했다. 모로코 당국은 온라인에서 여성과 아동 지진 피해자에 해를 입히는 게시물들이 감지됐다며 인신매매 관련 신고를 당부하고 관련 사건을 사법 당국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강제결혼등 금지법 시행 모로코에서는 2018년 카디자라는 17세의 소녀가 남성들에게 납치돼 2개월간 감금된 상태에서 강제로 마약을 흡입하고 끔찍한 고문과 함께 매춘을 강요당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납치한 남성들은 카디자가 마약에 취해 잠든 사이 나치 문양 등의 문신을 손과 팔 등 온몸에 낙서처럼 새겼고, 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모로코를 포함한 각국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모로코에서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범죄자가 피해자와 결혼하면 처벌을 면하게 해주는 법이 존속돼 오다가 2014년 폐지됐다. 모로코 정부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18∼65세 모로코 여성의 63%가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2012년 성폭행범과 강제로 결혼한 16살 소녀는 결혼한 지 5개월 만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고, 이 사건이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인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 빵으로 보는 17세기 제빵사의 애환과 사회 계급 구조 [으른들의 미술사]

    빵으로 보는 17세기 제빵사의 애환과 사회 계급 구조 [으른들의 미술사]

    욥 아드리아넨츠 베이크헤이데(Job Adriaenszoon Berckheyde, 1630~1693)는 암스테르담과 헤이그에서 활동한 17세기 네덜란드 예술가다. 베이크헤이데는 화가들의 조합인 성 루카 길드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그 시절 생활상을 보여주는 장르화가로 활동했다.   빵으로 보는 사회 계급 구조 ‘빵 굽는 사람’에서 제빵사는 뿔 나팔을 불어 빵과 프레첼이 방금 구워져 나왔음을 알리고 있다. 판매대에는 거친 식감의 호밀빵과 부드러운 식감의 흰 빵, 8자형 모양의 프레첼이 놓여 있다. 그러나 바구니에 따로 넣은 빵은 색과 식감에서 판매대 위의 빵과 다르다.  당시 상류층들은 부드러운 식감의 흰빵인 헤렌부르드(herenbrood)를, 중산층들은 거친 식감의 갈색 호밀빵 세멜부르드(semelbrood)를 즐겨 먹었다. 헤렌부르드는 ‘젠틀맨의 빵’이라고도 불려 상류층만이 흰빵을 먹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빵 가게에서도 좀 더 값을 치를 상류층들을 위해 오른편 선반 위에 흰빵을 따로 비치해 두었다. 제빵사들은 호밀빵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맛과 품질로 빵을 연구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드러운 흰빵이 인기 있었다. 오늘날 건강과 영양면에서 각광 받는 호밀빵에 대한 푸대접은 생각보다 심한 편이었다.  17세기 제빵업의 유행과 직업 애환 이 작품에는 완성된 빵뿐 아니라 빵 재료도 보인다. 뿔 나팔을 부는 사람의 뒤에는 반죽이 든 밀가루 통이 보이며 오른편 선반 위에는 포도주가 담겨 있다. 이 재료로는 빵만 만들 수 있다. 왜냐하면 제빵사들은 빵 이외의 비스킷, 파이, 페이스트리 등은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1497년 이후 비스킷, 파이, 페이스트리를 만드는 이들은 빵 길드로부터 독립해 빵 이외의 다양한 제품 생산과 판매를 통제, 관리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 빵가게 주인은 빵 이외의 제품은 만들 수도, 팔 수도 없었다. 빵의 무게를 관리한 사회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제빵사는 제법 벌이가 좋았다. 왜냐하면 각 가정에서 매번 불씨를 다뤄가며 빵을 굽는 일보다 사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화재의 위험 때문에 석조 건축물 내에 설치된 화덕이 있는 집만 빵을 구워 팔 수 있었다. 제빵사들은 좀 더 이윤을 남기기 위해 빵을 더 작게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 호밀빵이 당시 사람들의 주요 음식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호밀빵의 가격과 품질을 엄격하게 규제했다. 당국은 제빵사들의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상점에서 빵 무게를 재기 위해 통제관을 파견했다. 눈금을 속이려는 제빵사들과 이를 적발하려는 파견 인원 간 눈치싸움과 실랑이는 늘 있었다.  오늘 내가 먹은 빵 한 조각에는 한국인의 주식인 쌀의 자리를 밀가루가 차지한 지도 오래 전 일이다. 한국인들의 빵 사랑은 ‘빵지순례’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유별나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의 성공 스토리나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자신만의 레시피로 승부를 건 작은 동네빵집의 성공담도 눈물겹다. 그림 하나에도 그 시절 직업군의 애환, 선호하는 먹거리, 판매 비화 등 다양한 테마가 담겨 있다. 오늘 우리가 베어 문 빵 한 조각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흑해 곡물 수출 협정 파기, 기후 재난 위기 등 우울한 소식만 가득하다.
  • 필리핀 가사도우미 잔혹 살해한 쿠웨이트 17세 소년, 징역 15년형 받아[여기는 동남아]

    필리핀 가사도우미 잔혹 살해한 쿠웨이트 17세 소년, 징역 15년형 받아[여기는 동남아]

    쿠웨이트에서 외국인 가사 노동자로 일했던 30대 필리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17살 청소년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쿠웨이트 소년법원은 필리핀 가사 노동자를 강간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17살 아즈미(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5일 전했다. 사건은 지난 1월 21일 쿠웨이트의 사막에서 35세 필리핀인 가정부 줄레비 라나라의 두개골이 부서진 채 검게 탄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라나라는 사망 당시 임신 중이었다. 해당 사건은 필리핀 사회에서 자국민의 해외 이주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계기가 됐다. 네 아이의 엄마인 라나라가 살해된 이후 분노와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해외에서 처음 일하는 가사 도우미의 쿠웨이트 파견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쿠웨이트는 필리핀인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 이후 필리핀 외교부는 “아즈미는 무면허 운전으로 징역 1년이 추가되었다”면서 “필리핀 정부는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쿠웨이트 당국의 노력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필리핀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라나라 사건에 대한 정의가 실현된 만큼 쿠웨이트와 옥신각신하고 있는 비자 금지 해제를 위한 회담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총인구 1억1000만 명의 10%가량이 해외 200여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 주요 노동 수출국인 필리핀은 해외 이주 노동자의 본국 송금 자본이 경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쿠웨이트에서 동남아 국가로 송금된 금액은 약 5억 9700만 달러(약 7934억원)에 달했다. 쿠웨이트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노동자 25만 명 중 대부분은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래피 테시바 털포 필리핀 상원의원은 “2016년 이후 쿠웨이트에서 사망한 필리핀 노동자는 196명에 달한다”면서 “복지국의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의 약 80%가 신체적 학대로 숨졌다”고 밝혔다. 과거 쿠웨이트에서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 살해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 2018년 쿠웨이트의 한 아파트 냉동고에서 필리핀 가사 도우미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집주인 레바논 남성이 범인으로 지목되어 체포됐다. 이 사건을 문제 삼아 당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쿠웨이트로의 노동자 파견을 금지했다. 이후 쿠웨이트 정부가 필리핀 노동자들의 신변 보호 확대를 약속하는 양국 간 협정에 서명하면서 필리핀 노동자 파견 금지를 해제했다.
  • 황금빛의 화가 클림트의 ‘키스’를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한ZOOM]

    황금빛의 화가 클림트의 ‘키스’를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한ZOOM]

    1857년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체 요제프 1세’(Franz Joseph I, 1830~1916)가 수도 빈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도로를 건설했다. 이 성벽은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것이었다. 황제는 새로 만든 순환도로를 따라 공공건물을 세우기 시작했다. 링(Ring)처럼 생긴 순환도로는 ‘링슈트라세’(Ringstraße)라고 불리며, 이 도로 주변에는 국회의사당, 빈 대학, 자연사 박물관, 시청, 부르크 극장, 오페라 극장 등 빈을 대표하는 건물들이 세워져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간직한 벨베데레 궁전 링슈트라세 남쪽에 있는 ‘벨베데레 궁전’(Schloss Belvedere)은 ‘오이겐 폰 사보이 대공’(Prinz von Savoyen Eugen, 1663~1736)이 여름별장으로 지은 바로크 양식 궁전이다. 오이겐 대공은 17세기 대 튀르크 전쟁 당시 오스만 제국에게 포위된 빈을 구한 영웅이었다. 벨베데레 궁전은 후사가 없어 오이겐 대공의 사망 이후 한동안 방치되었다. 나중에 오스트리아 황실이 인수해서 황실에서 수집해온 예술작품을 공개하는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벨베데레 궁전은 상궁과 하궁으로 나누어진다. 상궁인 벨베데레 미술관은 단일 미술관으로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 ‘키스’(The Kiss)가 바로 여기 벨베데레 미술관에 있다. 황금빛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실험주의 대표작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18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크리스마스에도 집에 빵 한 조각 없었을 정도로 가난했다’는 클림트는 가난 때문에 학교마저 그만두어야 했다. 클림트는 담벼락에 현실을 비난하는 그림을 그리다가 경찰에 붙잡히지만, 이를 계기로 그림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고, 친척의 도움으로 ‘장식미술학교’에 입학했다. 클림트는 그 곳에서 모든 미술분야를 배워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879년 클림트는 동생 ‘에른스트 클림트’(Ernst Klimt, 1864~1892), 친구 ‘프란츠 마치’(Franz Matsch, 1861~1942)와 함께 ‘아티스트 컴퍼니’를 결성하고 그림의뢰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빈은 성벽을 허물고 만든 링슈트라세 주변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예술가들에게 벽화나 천장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던 시기였다. 한편 당대 최고 작가 ‘한스 마카르트’(Hans Makart, 1840~1884)가 사망하면서 다른 화가들에게도 그림 요청이 많던 시기기도 했다.  마침내 클림트에게도 부르크 극장 천장화를 그려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클림트는 아티스트 컴퍼니 동료들과 함께 극장 천장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렸다. 이 작품 덕분에 클림트는 황실로부터 황금공로십자 훈장을 받았고,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황금 모자이크 작품의 시작 1903년 클림트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사실주의에서 벗어나 아르누보와 새로운 실험을 추구해왔지만 보수주의 예술과들과 평론가들의 비난은 갈수록 심해졌다. 클림트에게는 휴식이 필요했고, 새로운 영감과 자극도 필요했다.  한때 서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이탈리아 ‘라벤나’(Ravenna)를 우연히 방문한 클림트는 ‘산비탈레 성당’(Basilica di San Vitale)에서 6세기 비잔틴 모자이크 양식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동로마제국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부인 ‘테오도라 황후’를 그린 모자이크 작품을 보며 평면을 통해서도 많은 의미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과, 황금빛을 통해 영원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클림트는 모자이크와 황금빛을 사용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1907년 그의 대표작 ‘키스’가 탄생했다. 벨베데레 궁전을 떠나며 벨베데레 미술관이 있는 상궁에서 나와 바로크 특별전시가 있는 하궁으로 향했다. 상궁과 하궁을 이어주는 중앙공원은 ‘쇤부른 궁전’ 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중앙공원을 걸으며 상궁에서 만난 클림트의 작품들을 떠올렸다. 미술이나 미학을 전공하지도, 미술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유명작품을 만나도 감동을 느끼기 보다는 유명한 작품을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클림트의 ‘키스’ 앞에서도 그랬고, 런던에 있는 대영박물관을 갔을 때도 그랬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님께서 인용하신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말처럼 미술을 통한 감동의 기회를 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 알아야겠다. 미술이 감정의 영역은 맞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면 보인 후에는 작품을 통한 감정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벨베데레 궁전을 찾아야겠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 중국 ‘굴욕’의 흑역사를 떠올리게 한 애플의 사진 한장

    중국 ‘굴욕’의 흑역사를 떠올리게 한 애플의 사진 한장

    중국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플이 공식 홈페이지에 머리 땋은 직원의 사진을 올렸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변발을 연상케 한다”는데 정작 이 직원은 아메리칸 원주민 출신이다. 19일 봉황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웨이보 인기 검색어는 ‘애플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땋은 머리 이미지를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해시태그였다. 문제가 된 사진은 애플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다. 사진은 애플 홈페이지에서 시계형 착용기기인 애플워치의 ‘전문가 1대 1 쇼핑’ 안내 항목에 노출됐다. 사진 속 인물은 중국인이 아니라 아메리칸 원주민 출신의 애플 직원이라고 봉황망은 전했다. 이 사진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일본 애플 홈페이지에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선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청나라의 ‘변발’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변발’은 만주족의 고유한 풍습으로, 남자의 머리를 뒷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머리카락을 전부 깎아 뒤로 길게 땋아서 늘어뜨린 모양이다. 만주족은 17세기 청나라를 세운 뒤 중원을 지배하던 한족을 정복하고 한족에게도 변발을 강요했다. 현재 중국이 한족 중심의 사회인 것을 생각하면 변방의 이민족에게 영토를 강탈당하고 문화까지 강요당했던 흑역사를 연상케 한 것이 이번 논란인 셈이다. 한 누리꾼은 “이 변발은 우리가 100년 전 이미 잘라버린 것인데 아직 우리를 모욕하려 한다”며 “꿍꿍이가 무엇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너무 민감할 필요 없다”며 “청나라는 이미 망했고 우리는 문화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도 있다. 논란이 일자 애플 고객센터는 “피드백을 접수했고,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공식 홈페이지의 이후 반응을 봐달라”고 밝혔다고 현지매체 관찰자망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관변 언론인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장도 논란에 가세했다. 후 전 총편집장은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일부 중국인은 서방의 ‘중국 모욕’ 문제에 매우 예민한데 여기엔 실제 역사와 문화적 원인이 있다”며 “현재 중미 관계가 긴장돼 있고 중국과 서방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아, 미국·서방 기업은 제품을 선전할 때 중국인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미지를 최대한 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3일 “중국은 애플 등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의 구매·사용을 금지하는 법률·법규와 정책 문건을 내놓지 않았다”며 정부 차원의 ‘아이폰 금지령’ 발령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각급 기관과 기업이 ‘국산품 애용’과 ‘보안 강화’ 기조 속에 외국산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하고 있다는 정황은 속속 확인되고 있다.
  • ‘절교 통보’ 여고생 살해한 여고생…“비공개 재판해달라”

    ‘절교 통보’ 여고생 살해한 여고생…“비공개 재판해달라”

    ‘절교 선언’한 친구 여고생을 찾아가 목 졸라 살해한 여고생이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최석진)가 14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전 모 고교 3학년 여고생 A(17)양의 첫 공판을 연 가운데 A양 변호인은 “살해한 사실은 부인하지 않지만 범행 경위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양과 피해자 B양은 학교에 다니며 매우 친하게 지내다 절교를 반복했고,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 신고로 반이 분리되기도 했다”며 “B양으로부터 수차례 절교 요구를 듣고도 A양은 메시지를 보낸 뒤 읽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등 일방적 연락을 이어가다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에 A양 변호인은 “A양이 고작 17세의 어린 학생에 불과하다. 소년법도 소년 범죄 보도 금지를 주장한다”며 재판부에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 A양 측은 ‘국민참여재판’도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필요할 경우 재판 일부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고, 오는 11월 6일 A양의 어머니와 범행 당시 출동한 경찰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A양은 지난 7월 12일 낮 12시 30분쯤 대전 서구에 있는 친구 B(17·고 3년)양의 자택에서 B양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경조사 결과 A양은 이날 범행 30분 전 B양의 아파트 집에 도착했다. 검찰은 최근 B양이 ‘절교’를 통보하자 A양이 B양 집을 찾아가 언니가 외출하는 것을 보고 비밀번호를 누른 뒤 들어갔다고 밝혔다. 둘은 고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양이 B양에 대한 과도한 집착 끝에 잦은 폭언·폭력을 행사해 지난해 8월 학폭심의위원회에 부쳐진 뒤 학급 분리 조처되기도 했다. B양 집에 도착한 A양은 절교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다 말다툼 끝에 폭력을 행사했고, 끝내 살해했다. 당시 B양 집에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A양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포기하고 범행 당일 오후 2시쯤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B양의 유족들은 딸의 장례식장에서 “○○(B양)이가 이동 수업할 때마다 A양을 마주치는 것을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했다”면서 “A양과 친했다면 ○○이가 왜 학교 가는 것조차 싫다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어 “○○이가 워낙 힘들어해 엄마·아빠는 물론 삼촌, 이모들까지 나서서 계속 아이를 데리고 여행 다니며 기분을 북돋아 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눈물을 터뜨렸었다.
  • 머스크, 여성 임원에게 정자 기증해 쌍둥이 얻었다

    머스크, 여성 임원에게 정자 기증해 쌍둥이 얻었다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시본 질리스(36) 뉴럴링크 임원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녀는 머스크의 정자 기증을 통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 등에서 동시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71)의 책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머스크는 평소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다른 직원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권유하곤 했다. 670쪽에 이르는 전기엔 머스크의 생애와 생각이 자세히 담겨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 편집장 출신인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 등의 일대기를 쓴 유명한 전기 작가다. 머스크는 출산율 하락을 인류의 장기적인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 두려워했다고 아이작슨은 전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와 질리스가 사귀지는 않았으며, 머스크가 질리스에게 정자 기증을 자청했다고 썼다. 질리스가 이에 동의했고, 체외 수정을 통해 2021년 이란성 남녀 쌍둥이를 낳았다. 지난해 7월 머스크가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었다는 사실이 처음 언론에 보도됐을 때 두 사람이 교제한 것으로 알려져 숱한 화제를 뿌린 바 있다. 최근엔 머스크가 여자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5·본명 클레어 바우처)와 셋째 아이를 얻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머스크의 자녀는 모두 10명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피오섹슈얼’이라고 분석하는데, 그는 이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라임스는 ‘천재 덕후녀’로 알려져 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77)를 “오늘날까지 아들 일론을 괴롭히는 엔지니어이자 악당”이라고 표현했다. 10~17세 때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살며 머스크는 아버지의 폭언과 조롱 등 언어적인 학대를 견뎌야 했다. 예컨대 “어린 시절 머스크가 운동장에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콘크리트 계단에 얼굴을 다쳤을 때도 아들을 때린 애들 편을 들었다”고 썼다. 그는 “이러한 트라우마가 그에게 닥친 극적인 사건에 대해 더 편안하게 느끼게 하고 모험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는 한 명이 아니라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매우 어지럽고 흥미로운 모습을 띠다가 갑자기 정색하고 엔지니어링 모드로 완전히 돌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나이 ‘갓 쉰’ 머스크, 어쩌다 아이 열 명의 아빠 됐나

    나이 ‘갓 쉰’ 머스크, 어쩌다 아이 열 명의 아빠 됐나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시본 질리스(36) 뉴럴링크 임원과의 사이에 쌍둥이 자녀가 태어난 것은 머스크의 정자 기증을 거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12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 등에서 동시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71)의 책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머스크는 평소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다른 직원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권유하곤 했다. 670쪽에 이르는 전기엔 머스크의 생애와 생각을 자세히 담았다. 시사주간지 ‘타임’ 편집장 출신인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 앨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 스티브 잡스(68) 등의 일대기를 쓴 유명한 전기 작가다. 머스크는 출산율 하락을 인류의 장기적인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해 두려워했다고 아이작슨은 전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와 질리스가 사귀지는 않았으며, 머스크가 질리스에게 정자 기증을 자청했다고 전기에 썼다. 질리스가 이에 동의했고, 체외 수정을 통해 2021년 이란성 남녀 쌍둥이를 낳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머스크가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었다는 사실이 처음 언론에 보도됐을 때만 해도 두 사람이 교제한 것으로 알려져 숱한 화제를 뿌린 바 있다. 질리스는 머스크가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이어서 아이들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머스크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감정적으로 산만하긴 해도” 아이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아이작슨에게 털어놨다. 최근엔 머스크가 여자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5·본명 클레어 바우처)와 셋째 아이를 얻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머스크의 자녀는 모두 10명으로 확인됐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자연 출산한 뒤 둘째는 대리모를 통해 낳았는데, 질리스의 임신·출산 시기와 겹쳐 한때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77)를 “오늘날까지 아들 일론을 괴롭히는 엔지니어이자 악당”이라고 표현했다. 10~17세 때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살며 머스크는 아버지의 폭언과 조롱 등 언어적인 학대를 견뎌야 했다고 아이작슨은 썼다. 예컨대 “(아버지 에롤은) 어린 시절 머스크가 운동장에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콘크리트 계단에 얼굴을 다쳤을 때도 아들보다는 때린 애들 편을 들었다”고 썼다. 그는 “이러한 트라우마가 그에게 닥친 극적인 사건에 대해 더 편안하게 느끼게 하고 모험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자신도 지난해 ‘테드 토크’(TED Talk)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상당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훗날 에롤은 “나는 그를 강하게 키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머스크에게 좀처럼 사과하지 않았다고 아이작슨은 말했다. 아이작슨은 “일론 머스크는 한 명이 아니라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매우 어지럽고 흥미로운 모습을 띠다가 갑자기 정색하고 엔지니어링 모드로 완전히 돌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17세기 사람들의 ‘죽은 빵 살리는 기술’ …빵의 재활용에 담긴 가치와 윤리 [으른들의 미술사]

    17세기 사람들의 ‘죽은 빵 살리는 기술’ …빵의 재활용에 담긴 가치와 윤리 [으른들의 미술사]

    요즘 요리 기기 중에 ‘죽은 빵도 살리는’, ‘감동의 토스터’ 등 토스터기의 혁명으로 여겨지는 기기가 있다. 이 기기는 출시되자 마자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입소문으로만 전해진 ‘죽은 빵도 살리는’ 기능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다. 이 토스터기 핵심은 작은 컵에 담긴 수분이었다. 이 기술은 오래된 빵에 부족했던 수분을 보충해 부드러운 식감을 되살리는 일이었다. 17세기 사람들은 어떻게 죽은 빵을 살렸을까. 파란색 앞치마를 두른 여성이 도자기에 든 우유를 냄비에 붓고 있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은 한 방울의 우유도 흘리지 않으려는 듯 조용히 따르고 있다. 바닥에는 발을 데울 목적의 발 난로가 있다. 발 난로에 불그스름한 불씨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여인은 이곳에서 한참 동안 일했던 모양이다. 질감 묘사와 디테일의 천재  이 작품은 질감이 강조된 그림이다. 두꺼운 웃옷과 올이 가는 린넨 머리 수건, 식탁보의 빳빳한 특성과 흘러내린 천의 부드러운 특성, 유약 바른 냄비의 특성과 차가운 금속의 특성, 바구니의 거친 질감과 빵의 질감 묘사까지 마치 손으로 만져질 듯 풍부하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1632-1675)는 고체뿐 아니라 쪼르륵 흐르는 액체의 점성까지 묘사했다. 페르메이르의 섬세함은 창문 묘사에서 절정에 이른다. 페르메이르는 깨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까지 계산한 디테일의 천재였다.  빵값으로 치른 그림값 여기 묘사된 빵들은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빵 가게에서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페르메이르가 43세에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 그가 빵가게 주인 헨드리크 반 바이텐(Hendrick van Buyten)에게 꽤 많은 빚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페르메이르 부인은 헨드리크에게 페르메이르 작품 세 점으로 빵값을 갚았다. 오늘날 환율로 계산해 보면 헨드리크는 돈방석에 앉았을 것이다. 그가 작품 보는 눈이 있다면 말이다.  죽은 빵을 되살리는 원조 기술 손잡이가 두 개인 냄비는 노르트브라반트의 오스터하우트 마을에서 주로 생산된 도기이며 오븐에 넣거나 장시간 요리에 적합한 용기다. 하녀가 지금 준비하는 요리는 우유와 계란이 든 커스터드 종류의 요리다. 오래된 빵은 촉촉한 식감을 내기 위해 계란이나 우유에 적셔 다시 요리해야 한다. 하녀는 우유를 부은 냄비에 잘게 쪼갠 빵을 넣고 오븐에 구울 것이다. 빵값을 아낀 여인 하녀는 가난한 페르메이르 집안 형편을 잘 알고 있어서 빵이 오래되거나 맛이 없다고 버릴 수 없었다. 이 음식에는 빵값을 제때 내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던 페르메이르네 집안 속사정을 이해한 하녀의 검소함이 드러난다. 하녀의 흐트러짐 없는 신중한 태도, 단정한 복장, 음식을 버리지 않는 청빈함은 17세기 네덜란드 가정의 미덕이다. 따라서 ‘우유 따르는 여인’은 네덜란드 중산층 가정의 윤리적, 사회적 가치를 나타낸다. 이 덕목은 21세기 기술이 복제할 수 없는 정신적 가치였다.  
  • 최악의 출산율 한국… 조선시대 땐 높았을까

    최악의 출산율 한국… 조선시대 땐 높았을까

    2.3명과 0.78명. 앞은 세계 238개국 평균 합계출산율, 뒤는 한국의 출산율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남아 선호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 출산율은 지금보다 당연히 높았을까. 조선시대 인구사(史)를 연구하는 박희진 박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9월호에 실린 ‘조선의 출산 조절 기제와 문화’라는 소논문에서 조선시대 출산율과 관련한 사회적 맥락을 분석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 여성 1명이 평균 5.09명을 출산했고 이 중 제사를 지낼 수 있는 남자아이는 1.25명 수준이었다.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대여서 아들이 있어도 더 많은 아들을 원했기 때문에 출산율은 높아졌다. 특히 종법 질서가 강화된 18세기 아들로 가문을 이어야 한다는 의무가 여성에게 지워지면서 독특한 문화적 행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들을 낳기 위해 남근석을 쓰다듬거나 껴안기도 하고 다른 집 장남의 배내옷을 훔치는 식이었다. 이런 다산을 원하는 바람과는 달리 조선 후기 출산율은 17세기를 기점으로 떨어졌다고 박 박사는 설명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성에 대한 터부, 여성의 재가 금지가 대표적이다. 성을 금기시하면서 집 구조도 부인이 지내는 안채, 남편이 주로 거처하는 사랑채로 구분했다는 것이다. 임신을 위해서는 ‘씨 내리는 날’을 정해 부부가 만나도록 하는 것이 조선 사회의 암묵적 관행이기도 했다. 양반 여인들의 재혼 금지 풍속은 평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출산율 급감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또 복식 연구를 하는 안귀주 박사는 ‘박물관 소장유물에 나타난 전통 배냇저고리의 미학’이라는 글에서 배냇저고리의 상징적 의미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안 박사에 따르면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조선시대에는 태어나 가장 처음 입히는 배냇저고리에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배냇저고리에는 깃이 없는데 여기엔 목이 짧고 피부가 연약한 신생아가 입는 옷이라는 점과 함께 불완전한 옷을 입혀 악령으로부터 아기를 숨길 수 있다는 생각도 반영됐다. 또 고름을 길게 해 옷이 풀리지 않게 몸에 돌려 감은 것도 긴 고름처럼 장수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박사는 “배냇저고리는 어렵게 아이를 낳아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당시 인간의 정성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애환과 번뇌가 반영된 옷”이라고 설명했다.
  • 최악의 출산율 한국, 조선시대에는 나았을까?

    최악의 출산율 한국, 조선시대에는 나았을까?

    ‘2.3명 vs 0.78명’. 세계 238개국 평균 합계출산율과 한국의 출산율이다. 낮은 출산율 때문에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 애를 낳는 사람은 바보”라는 역설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숨을 곳이 없는데 번식하는 동물은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은 진화생물학의 상식인데 한국이 바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출산율은 당연하단 설명이다. 그렇다면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 출산율은 어땠을까. 조선시대 인구사(史)를 연구하는 박희진 박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9월호에 ‘조선의 출산 조절 기제와 문화’라는 소논문에서 조선시대 출산율과 관련한 사회적 맥락을 분석했다. 조선시대는 양반 여성 1명이 평균 5.09명을 출산했고 이 중 제사를 지낼 수 있는 남자아이는 1.25명 수준이었다.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대여서 아들이 있어도 더 많은 아들을 원했기 때문에 출산율은 높아졌다. 특히 종법 질서가 강화된 18세기 아들로 가문을 이어야 한다는 의무가 여성에게 지워지면서 독특한 문화적 행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들을 낳기 위해 남근석을 쓰다듬거나 껴안기도 하고 다른 집 장남의 배내옷을 훔치는 식이었다.이런 다산을 원하는 바람과는 달리 조선 후기 출산율은 17세기를 기점으로 떨어졌다고 박 박사는 설명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성에 대한 터부, 여성의 재가 금지가 대표적이다. 성을 금기시하는 풍속은 집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부인이 지내는 안채, 남편이 주로 거처하는 사랑채로 구분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임신을 위해서는 ‘씨 내리는 날’을 정해 부인과 남편이 만나는 것이 조선 사회의 암묵적 관행이기도 했다. 양반 여인들의 재혼 금지 풍속은 평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출산율 급감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박 박사는 “한 사회의 인구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사회변동과 유기적 관련을 맺고 있는 만큼 현재 한국 사회의 인구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장기적 사회구조와 변동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복식 연구를 하는 안귀주 박사는 ‘박물관 소장유물에 나타난 전통 배냇저고리의 미학’이라는 글에서 배냇저고리의 상징적 의미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안 박사에 따르면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조선시대에는 태어나 가장 처음 입는 배냇저고리를 통해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배냇저고리에는 깃이 없는데 이는 목이 짧고 피부가 연약한 신생아가 입는 옷이라는 점과 함께 깃이 없는 불완전한 옷을 입혀 악령으로부터 아기를 숨길 수 있다는 생각도 반영됐다. 또 고름을 길게 해 옷이 풀리지 않게 몸에 돌려 감은 것도 긴 고름처럼 장수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박사는 “배냇저고리는 어렵게 아이를 낳아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당시 인간의 정성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애환과 번뇌가 반영된 옷”이라고 설명했다.
  • 화엄사 등 사찰 지키는 ‘사천왕상’ 8점 보물 된다

    화엄사 등 사찰 지키는 ‘사천왕상’ 8점 보물 된다

    사찰 입구에서 부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전남 구례 화엄사, 여수 흥국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북 김천 직지사, 고흥 능가사, 영광 불갑사, 강원 홍천 수타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 사찰 8곳의 사천왕상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7일 예고했다. 사천왕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여기는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방위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보물인 ‘장흥 보림사 목조사천왕상’,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 ‘완주 송광사 소조사천왕상’ 등 3건을 포함해 약 20건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8건은 모두 17세기에 만들어진 사천왕상이다. 문화재청은 “전란 이후 사찰의 재건과정에서 불교의 부흥이라는 범불교적 역사적 소명을 담아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천왕상들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최종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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