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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황제」 이은 「리틀 부다」 화제

    ◎미서 상영 이 베르톨루치의 역작… 티베트불교 소재 영화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52)가 「마지막 황제」이후 6년만에 또하나의 대작을 내놓았다. 중국을 무대로 펼쳤던 마지막 황제에 이어 이번에도 동양의 티베트 불교를 소재로 한 영화다.제목은 「리틀 부다」. 지난 한햇동안 네팔,부탄과 미국의 시애틀 등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고대 사카족의 왕자 싯다르타(키애누 리브스)의 수행과정과 현대에서 라마승이 환생한 것으로 알려진 금발의 미국소년 제시(알렉스 비젠당거)의 이야기가 이중구조로 전개되며 지난달말 상영장소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3천5백만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이 영화는 베르톨루치의 창안을 근거로 원작은 25년간 불교공부를 하고 있는 루디 불리처가 맡았다.시인을 아버지로 둔 베르톨루치는 젊은 시절 서구의 문학과 당대를 흔들었던 이념에 사로잡혀 줄곧 이를 영화에 표현해왔다.17세 소년시절 만들었던 단편영화 「돼지의 죽음」에서부터 그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 「파리의 마지막 탱고」「1900」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20년전 그가 티베트의 위대한 정신적 지주 밀라레파의 자전적 시 「밀라레파의 삶」을 탐독한 뒤 불교의 정신적 세계에 빠져들게 됐으며 비로소 영화제작에까지 이르게 됐다. 베르톨루치는 『불교는 기독교보다 5백년이나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이다』고 말했다.이 영화를 위해 몇년전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도 했던 그는 『달라이 라마에 있어 「동정」이란 인간의 아주 높은 차원의 인지력인 것 같았다.그것은 타인의 고통을 진정으로 깊이 이해할 때만이 발현될 수 있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베르톨루치는 그가 처음 불교를 발견했을 때 느낀 감격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최대한 간결하고 쉬운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가장 표현하기 힘들다는 종교영화.그것도 정신적인 면이 특히 강조되는 불교를 영화화 한다고 했을때 많은 불교인들은 걱정부터 앞세웠다.불교관련 잡지 「삼륜 자전거」의 편집자 헬렌 토르코프는 『불교는 뭔가 작고 귀중하며 심오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데 이것이 일반대중에게 영화화 될 경우 그 효력은 잃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업이 진행되면서 고대 불교 교리와 의식등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고 영화에 나오는 티베트인들의 역을 실제 승려들이 하도록 하는등 베르톨루치의 세심한 노력에 많은 불교인들은 감명받았다 한다. 리틀부다는 과연 불교가 번창한지 30여년밖에 되지 않는 서구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이에는 의견이 분분하다.불교학자인 린포체는 영화 한편이 수도원 1백개를 짓는것에 맞먹는다고 했지만 불리처나 다른 미국인들은 회의적이다.아마 대부분은 영화를 보고 낭만적인 생각에 잠기겠지만 이는 그때뿐이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베르를루치를 비롯해 리틀부다에 관여한 모든 이들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종교가 무엇이든 간에 풍부한 티베트문화와 영혼의 길,명상의 유효성등에 대해 눈뜨기를 고대하고 있다.
  • 국토­상처받기 쉬운 갈대/지명관(시론)

    요즘 서울과 춘천 사이를 자주 오가면서 나는 이상하게도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한 파스칼의 말을 되씹곤 한다.그는 「자연속에서 가장 연약한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말을 했다. 그가 살고있던 17세기에는 아직 자연이란 거대한 힘을 가지고 인간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그러니까 자연을 한번 정복하고 싶다는 것은 인간의 간절한 소원이었다.나는 경춘선 차창에 기대어 소양강 강물을 내려다보고 그너머 병풍처럼 이어지는 검푸른 산들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저 강물 저 산들,그리고 춘천을 감싸고 있는 호수들이 언제까지 저렇게 깨끗하고 시원하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생각에 잠기는 것이다.정말 오늘에 있어서는 최대의 자원이란 자연그대로의 산과 물과 공기가 아니겠는가. 지금은 자연이 인간들 앞에서 그지없이 무력하게 놓여져 있다.인간보다 연약한 것이 자연이다.또는 인간이나 자연이나 우리 국토나 다같이 「하나의 갈대」처럼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것이라고 해야한다.그러므로 이 모두가 정답고 부드러운 손길을 필요로 하고있다. 우리 정부는 2001년까지 8년간에 걸쳐 1조1천5백억원을 들여 「백제문화권」의 「대개발」을 서두른다고 하더니 이제는 또 마찬가지로 2001년까지 총7조3천9백1억원을 들여서 「제주도 국제관광지 개발」에 힘쓴다는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역균형개발법」을 시행하여 서해안도 남해안도 동해안도 그야말로 거의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개발을 하고 각지역을 대도시와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국토개발」이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의 구상과 실천노력을 중심으로 해서 전개된다고 하니 가히 「획기적인 변화」라고 자화자찬할만 하다.이렇게 21세기를 향하여 밝은 구상을 보여주면서 한걸음 한걸음씩 건설해 간다고 하니 정부관리의 복지불동도 이제는 끝난 것인가 하고 기대를 걸게된다.그러니까 그 정책에 대해서 여기에 이것저것 따져보자는 것이 아니다.다만 우리의 자연,우리의 국토는 우리의 몸과 같이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것이라는 현대적인 자연관을 가져달라고 부탁하고 싶다.자연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몸보다도 상처를 받으면 영원히 또는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지방자치단체의 이니셔티브로 그러한 개발이 진행된다고 하니까 우리의 지방자치가 어느정도의 권한과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인가고 묻고 싶어진다.일본에서는 스스로 「삼할자치」라고 하고 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공해없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하여 토지를 제공해주고 사립대학인데도 부지를 제공하며 교사건축비마저 마련해주는 예가 적지않다. 그리고 이번의 국토개발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민자를 유치한다고 했는데 일본의 동북지방에 있었던 한가지 예를 소개하고 싶다.어떤 대건축업자가 20여만평에 고급주택지를 조성하려고 했다.그러나 그 지역이 외진 곳이라 시내에 있는 여자대학에 8만평이라는 토지를 제공해서 그 지대를 밝은 지역으로 만들었고 고급주택지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이처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아름다운 지역을 함께 만들수 있는 마음가짐과 지성이 아쉽다고 말하고 싶다. 끝으로 일본이 경험한 좀더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만 더하려고 한다.1970년대초 토건업자 출신인 다나카 가쿠에이총리때 얘기다.그는 고도성장에 의한 도시집중을 피하려고 「일본열도 개조론」을 전개했다.초과밀도시에서 공장을 지방으로 재배치하고 여러지방에 25만인구의 도시를 건설해가며 전국을 1일 행동권으로 하는 교통망으로 연결한다는 것이었다. 그 주장에 일본국민도 상당히 흥분했었다.그러나 한해에 물가가 16%나 뛰고 지가는 42%나 폭등했던 것이다.거기에다가 그러한 국토개조론의 전제가 되었던 고도성장이 사실은 끝나가고 있었고 오일쇼크등 대외적인 조건도 악화되었다.이리하여 그 거대한 토건업자적인 꿈은 그야말로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전국에 그 상처만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에게도 2백만가구 아파트건설은 좋았지만 그것으로 임금이 폭등하고 농촌에서 노동력을 구하기 어렵게 된 쓰라린 경험도 있지 않았던가.건설도 개발도 좋다.그러나 복잡한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탁상공론이 돼서는 안된다.국민도 자연도 국토도 무리하게 거칠게 다루면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진노하는 법이다.그렇지만 문민정부의 국토개발은 그런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싶다.
  • 내가 사랑한 됴선/강준식 지음(화제의 소설)

    ◎화인 하멜의 한국체험 소설로 재현 일본으로 항해중이던 네덜란드 무역선 스페르베르호가 제주해상에서 난파한후 본국으로 탈출하기까지 하멜을 포함한 생존자 33명이 한국에서 체험한 사실들을 실록형태로 그려 17세기 조선시대의 생활과 풍속을 사실적으로 되살려내는 구성이다. 하멜이 본국으로 탈출하기 전까지 결혼해 함께 살았던 제주도의 김갑녀라는 여인과 그 자식들에 대한 사랑,하멜일행의 문전걸식,관리들과의 논쟁들을 기록에 바탕해 작가 특유의 문장력으로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웅진출판 5천5백원.
  • 학교·지역 특성맞춰 학제 다양화/교개위발표 「교육 개혁안」 내용

    ◎17세부터 2년간 직업·진학 전문교육/이동식수업·속진제 도입,능력별 지도/농어촌 조중고교 통폐합,학년제 전환/대학 대학원·학부·전문대중심 3분화 교개위가 8일 발표한 중장기 교육개혁 방안은 다가올 지식·정보산업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대학진학의 병목현상으로 빚어진 과열과외와 고교교육의 파행을 바로잡아 인성교육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제및 법령 현행◁ 학제는 지난 51년이래 43년동안 획일적으로 운용돼 산업구조고도화·국제화·다양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학제의 운용이 필요하다.기존 학제를 기본으로 해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5­5­2­4제등을 학교별특성과 지역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즉 16세까지 중등교육과정을 마치고 이후 2년동안 직업 또는 진학교육을 심화시켜 전문코스를 밟게 한다는 것이다. 현행 학제는 초·중등과정에서 중복되는 과목이 많아 이를 각각 1년씩 단축할 수 있다.남는 2년과정에는 직업교육을 강화해 18살이 되면 사회에 나가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직업교육(교개위는 생업교육으로 부름)을 시키거나 대학 진학생에게는 대학교양과정 수준의 어학등을 집중교육시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 학제를 다양화하더라도 현행처럼 국가가 12년의 초·중등 교육과정을 보장해준다. 학제개편과 함께 교과과정도 국·중·고교와 같은 학교별 교육단위에서 성취도에 따른 학년별 교과지도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그래야 학생수준에 따라 이동식 수업이 가능하고 속진제의 시행이 가능해진다. ▷행정·재정◁ 각급학교 구분을 없애 학년제를 도입함으로써 농어촌 초·중·고교의 통폐합을 가능케 한다.학교를 지역문화센터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대학을 대학원중심·학부중심·전문대등으로 기능을 3분해 대학원에서 전문고급인력을 양성하고 학부와 전문대에서는 현장중심의 교육으로 직업교육을 강화,생계수단의 필수코스화 한다.이에따른 대학 교과과정의 재편성과 학과 통폐합등의 혁명적인 조치가 뒤따라야한다.교육재정은 대통령의 선거공약대로 98년까지 일반회계 예산의 5%(올해 3.8%)를 확보하기 위해 올 재무부의 세제개편시 반영하도록 요청한다.현행 특별세인 교육세율의 인상보다는 토지보유자에 대한 과세강화시 농어촌특별세와 마찬가지로 일정세율을 얹어 교육세로 거두는 방안등이 마련되고 있다. ▷입시제도◁ 순조롭게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넓힌다.현재 학교내 점수차에 따른 상대평가로 한계가 노출된 내신제를 연령별·학년별 교육성취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다.국립교육평가원이 평가척도의 개발과 함께 내년에 전국 중·고교생의 학력을 평가한다. 또한 대학 수능시험 평가방법도 개선한다.이를 위해 현행 교과서는 교육부 편수국이 만들고 학력평가는 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을 일원화,단일기구로 확대 개편한다. 무엇보다 재수생의 감소를 위해 복수지원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 국정교과서를 출판사등이 제작할 수 있도록 검인정체제로 바꿔 나간다.고교평준화 문제는 내신제도의 개편과현재 70%에 달하는 중등과정의 사학교육 비중을 50% 정도로 줄여나가는 문제와 연계해 검토할 계획이다. ▷인력개발◁ 기술집약적 산업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현재 고급인력은 적고 저급인력이 많은 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중견인력이 많은 항아리형으로 바꿔 나간다.중등학교를 마친 학생이 대학졸업 수준의 교육을,모든 학생이 시대에 맞는 과학기술 교육을 받도록 한다. ▷사회교육◁ 21세기 여성인력의 활용을 위해 유아교육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만5세 유아의 교육의무를 기간학제에 포함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국교에 유아학교를 병설하는 식으로 제도화하되 무상교육을 하는 데는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부 수익자부담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현재 체제와 내용이 획일화돼 있는 예술·체육·영재·특수아교육 등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 카리모프대통령 안내로 한인농장 시찰(김대통령 북방여로)

    ◎중앙아의 「한국농업」 개척자가족 격려/사마르칸트선 실크로드 유적들 관람 ○…우즈베키스탄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대통령내외는 5일 상오(한국시간 5일 하오) 카리모프대통령내외가 손수 안내하는 가운데 유서깊은 제2의 도시 사마르칸트를 항공편으로 방문,중앙아시아 최대의 유적들을 돌아봤다.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 타슈켄트로 돌아와 근교의 한인농장을 돌아보고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하는등 때마침 일요일인데도 바쁜 여정을 보냈다 ▷김병화농장방문◁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 타슈켄트 교외에 있는 김병화농장을 방문,농장일대를 시찰. 김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과 함께 농장에 도착,아크라모프 타슈켄트주지사와 김병화씨 미망인등의 영접을 받고 아디야로프조합장으로부터 농장현황을 청취. 김대통령은 농정자료전시관과 이곳에서 이름을 떨쳤던 고려인 김병화동상등을 돌아보고 대형벽시계를 농장에 선물. ▷타슈켄트 주지사 만찬◁ ○…김대통령내외는 곧 이어 아크라모프주지사가 고려인들을 위해 마련한 리셉션에 참석,2백여명의 동포및 우즈베키스탄인들을 격려. 김대통령내외는 카리모프대통령내외와 함께 나란히 입장해 서건이주우즈베키스탄대사의 안내로 헤드테이블로 가면서 주변 참석자들과 악수로 인사를 교환. 아크라모프지사의 농장방문 환영사에 이어 카리모프대통령도 『김병화농장의 기적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두나라의 친선을 상징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1930년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동포선조들이 보여준 인내와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중앙아시아에 새롭게 우뚝서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 이어 농장대표가 김대통령내외에게 선물을 전달했으며 실내악이 흐르는 가운데 김대통령내외는 약10분동안 참석자들과 환담. 약 45분동안에 걸친 리셉션이 끝난뒤 두나라 대통령과 대통령부인들은 각각 차량에 동승해 타슈켄트로 귀환. ▷사마르칸트관광◁ ○…김대통령 내외는 김병화농장 방문에 앞서 이날 상오 카리모프대통령내외와 함께 카리모프대통령의 특별기편으로 실크로드 교역의 십자로 역할을 했던사마르칸트를 방문,유서깊은 유적들을 시찰. 사마르칸트는 수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로 50여분 거리에 있는 인구 40만명의 우즈베키스탄 제2도시.약 2천5백년전 소그트인들의 손으로 건설된 뒤 기원전 4세기쯤 알렉산더대왕이 이곳까지 내습하는등으로 아시아·페르시아 문화와 그리스문화가 융합된 헬레니즘문화를 탄생시켰던 중앙아시아의 역사 깊은 도시. ○…김대통령은 사마르칸트공항에 도착,흐마노프주지사와 나시로프시장의 영접을 받고 전통의상을 입은 우즈베크 여성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 뒤 8세기 이슬람교도들의 묘역인 샤히진다(살아있는 왕)로 출발. 김대통령은 묘역입구에서 사마르칸트 이슬람지도자의 영접을 받았고 11개의 묘역중 압바스묘역을 돌아보는 동안 푸른색 모자이크 타일과 돔으로 장식한 묘역의 건축술과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굉장한 문화유적』이라고 감동. ○…김대통령은 이어 레기스탄(모래의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차안에서 중앙아시아 최대의 회교사원인 「비비하님 모스크」등 시가유적들을 시찰. 15∼17세기 회교식 건축물들이 들어선 레기스탄은 왕에 대한 알현식등 공공집회가 열린 사마르칸트의 중심지로 광장 안에는 3개의 회교학교가 위치. 김대통령은 레기스탄에 도착,시르도르(용맹한 사자)회교학교 앞 광장에서 민속공연과 전통자수 시범을 잠시 관람하고 공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김대통령은 이어 회교학교 안으로 들어가 아기사슴을 쫓는 사자의 모습과 태양처럼 빛나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내부를 관람한 뒤 15세기 티무르왕과 가족의 묘역인 구르 에미르(지배자의 묘)를 관람. 카리모프대통령이 이날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에 동행한 것은 사마르칸트가 자신의 고향이자 김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배려의 의미라는 풀이. 사마르칸트 관광을 끝낸 김대통령은 이어 카리모프대통령과 함께 흐마노프 사마르칸트주지사가 영빈관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뒤 타슈켄트로 귀환. ◎“북의 핵투명성 입증기회 남아있다”/김 대통령 수행 고위당국자 문답 김영삼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5일 북한핵 문제와 관련,『이제는 다른 방법이 없고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단순히 상징적인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데 미국등 우방국들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단계적인 제재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과거 핵활동의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아직까지도 북한의 과거 핵활동을 규명할 수 있는 방법이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다.교체연료봉에 대한 계측말고 특별사찰이나 또다른 사찰방법으로도 알 수 있다.제재가 처음부터 투명성 입증 기회를 봉쇄하는게 아니다. ­북한의 동향은. ▲특이한 게 없다.24시간 구석구석을 감시할 수 있는 최첨단 정보능력이 총동원됐다.한미간에 긴밀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필요하면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북의 도발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중국 외교부의 당가선부부장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한중 외무차관회담을 가졌을 때 북한 핵문제도 논의됐다.중국도 북한이 연료봉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우려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의 태도는.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의 최근 발언은 연료봉 교체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미·북 3단계 회담이 이루어지면 특별및 임시사찰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으로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 ­안보리 밖에서 한·미·일등 우방국들의 독자적인 대북제재도 검토되고 있나. ▲지금으로서는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제재를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이 가능하리라 본다.물론 여러가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김영삼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을 통해 러시아의 확고한 지지 약속을 받았으므로 안보리 결의를 추진할 것이다.
  • 예술원,포항서 사랑방좌담회/미술분과 권순형·오승우씨 주제발표

    예술원(회장 이대원)은 27일 하오 2시 포항문화원에서 원로작가들이 참여해서 지역주민들과 예술과 문화에 대해 토론하는 지역문화사랑방 좌담회를 갖는다. 이번 좌담회에는 미술분과의 권순형씨(공예)가 「현대도예의 과거와 현재」를,오승우씨(서양화)가 「바로크 미술과 루벤스」를 주제발표한다. 권씨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신라토기­고려청자­이조백자로 이어지는 찬란한 도예문화를 가지고 있으나 과거 1세기동안 단절됐었다』며 『그러나 젊은 도예인들의 의욕적인 창작활동으로 가까운 시일안에 다시 한번 세계적인 도예문화국가를 형성할 진로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오씨는 17세기 프랑스와 네델란드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바로크미술의 대가 루벤스를 비롯해서 부루겔,엘 그레코,반디아고,베라스케스,샤르르 르 프랑 등 대가의 작품과 생애를 설명하면서 화려하고 격동적인 바로크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예술원은 최근 발족한 기업메세나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이 문화사랑방 좌담회의 대상을 기업에 까지 확대,실시 할 방침이다.
  • 홍등가:하(서울 6백년 만상:31)

    ◎퇴폐 극성… 10대매춘 사회문제로/미아리·천호동일대 텍사스촌 유명/30∼50대여인 시중 「과부촌」도 등장 서울의 홍등가에는 서비스산업이 다양하게 발전되기 시작한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종래의 창녀와는 다른 「겸업」과 「프리」창녀가 등장했다.호스티스·마사지걸·안마사·면도사등이 당시 생겨난 새로운 직종으로 종사자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크게 늘었다. 이들 환락업소들은 한결같이 시설은 고급화하면서 내용은 퇴폐로 줄달음쳐 몸을 파는 여성들을 양산했다. 청량리「588」,서울역·영등포역·「종 땡땡」(종삼)주변등 사창가의 매춘부도 기존 포주에 고용돼 있는 윤락녀와 독립해서 영업을 하는 「프리」(프리랜서에서 따온 말)로 나뉜다.이 둘은 모두 「벌집」이라 불리는 방을 얻어 호객행위를 했다.「프리」가 되면 5∼6명이 돈을 갹출,벌집의 방을 2∼3개 빌려 장사를 할 수도 있다.반면 방을 얻지 않고 사창가 주변을 서성대며 남자를 유혹,인근 여인숙으로 유인해 영업하는 「개인택시」들도 있었다. 여관에서도 매춘은 성업중이었다.손님이 요구하면 조바는 「보도집」이나 「밥집」에 전화를 걸어 속칭 여관발이(콜걸)를 불러준다.서울의 봉천동이나 회현동·장안동의 여관촌들은 매춘영업이 본업인 경우가 많았다.이런 여관들은 물침대에 회전침대를 비치해 놓았는가 하면 침대위에 대형거울을 걸어 놓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미아리 텍사스촌이나 천호동「423」,청계천·대지극장 뒷골목의 술집등에선 「즉빵」 혹은 「즉석불고기」라는 이름의 매춘행위가 술집내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 90년대에 들어 서울 홍등가의 「퇴폐 메뉴」는 끝없이 개발·확산된다. 「과부클럽」「과부촌」이란 상호의 술집이 속속 등장했다.주변에 뿌려지는 안내문은 「미인과부 ○○명,독신녀 ○○명,이혼녀 ○○명,팁 절대사절」이란 문구아래 친절하게도 약도까지 그려놓고 있다.이런 술집에서는 30∼50대의 꽃뱀들이 술시중을 들어주며 노골적으로 외박을 나가자고 유혹한다. 향락업소의 급격한 번창은 10대의 매춘이라는 중병을 앓게 한다.「10대는 그랜저,20대는 르망」.10대를 고용한 포주는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20대를 고용하면 르망밖에 타지 못한다는 얘기다. 업소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젊고 예쁜 아가씨를 고용하다보니 생긴 현상이다.10대 매춘이 성행하면서 18세이상 「영계」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풋살구」로 불리는 17세 미만이라야 대접받는 요지경 세상이 됐다. 이들 미성년자 매춘은 무허가 변태업소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미아리 대지극장 뒷골목의 술집과 천호동 423일대 화양동등지가 「영계촌」으로 유명하며 회현동·신설동에도 10대 소녀들이 많다. 이처럼 정도이래 서울의 풍류와 향락의 변천사는 미성년자 인신매매까지 나돌며 성병 확산,범죄의 증가등으로 격세지감을 느낄만큼 어두운 얼굴을 갖고 있다.
  • 우리를 훈훈하게하는 효심/어버이날을 더욱 값지게한 사람들

    ◎경로당 운영 이병수씨 부부/외로운노인 2년째 뒷바라지/작은식당 수입 쪼개 80명 돌봐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외롭게 지내던 할머니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지내는 것을 보면 힘이 절로 솟아 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 1동에 할머니들을 위한 무료 경로당인 「신라 경로정」을 마련,2년째 동네 할머니들을 돌보고 있는 이병수(57)·박녀순씨(49)부부. 동네 한켠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경영하는 이씨부부는 식당 수익금으로 80여명이 모이는 노인정 경비까지 대느라 언제나 빠듯한 생활을 하면서도 노인들을 마치 친부모처럼 정성껏 뒷바라지하고 있다. 전북 장수군 산서면이 고향인 이씨부부는 77년 상경,성동구 성수2가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내고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들은 집근처에 있는 가게에 나갈때면 동네 골목어귀나 공터에 모여 종일 할일없이 무료하게 앉아있는 노인들을 보기가 안타까웠다.궁리끝에 매일 따뜻한 점심식사를 지어 노인들에게 갖다드렸다. 그러나 노인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못내 박씨부부의 가슴에 걸렸다. 그러다 92년 10월 1천만원을 빌리고 이 돈에다 월세 30만원을 얹어 25평짜리 2층을 임대해 지금의 노인정을 마련했다. 이씨부부의 생활은 이후 더욱 바빠졌다.한달에 1백여만원쯤되는 노인정유지비를 마련해야 함은 물론 명절이나 어버이 날 행사등 각종행사도 챙겨야 했기때문이다. 올해도 어버이 날을 앞두고 6일 뚝섬 고수부지 잔디밭에서 신라경로정을 비롯,인근 구립·중앙·정안경로정등 모두 4개 경로정 할아버지 할머니 3백여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었다. 『비좁은 노인정에서 답답해하시던 노인들이 활짝 트인 고수부지 잔디밭 위에서 달리기를 하고 덩실덩실 춤추는 것을 보니 참으로 좋다』며 즐거워하는 이씨부부의 모습에서 잊혀져가는 「효자효부」의 모습을 되찾는 듯 했다. 이씨부부는 『어버이 날 하루 부모님께 반짝 효도하는 것보다 평소 노인들을 위하고 보살피는 미풍이 생겨나야 한다』면서 『앞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함께 지내실 수 있는 더 큰 경로정을 마련하는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동백장 받는 효부 기분도씨/고령의 시어머니 40여년 수발/남편 병사후 가장역 꿋굿하게 40여년간 가장 노릇을 하며 고령의 시어머니를 수발해온 시골아낙네가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경북 상주군 함창읍 척동리24에 사는 기분도씨(56)는 「효부」일 뿐만아니라 남편 병구완에 헌신하고 온갖 역경 속에서도 아들 2명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운 모범 어머니이기도 하다. 재산이라곤 논 3마지기(6백평)가 고작인 장영철씨(91년 사망)와 17세 되던 해 결혼한 기씨는 시어머니 김은이씨(1백5세·결혼당시 65세)를 모시며 새살림을 시작했으나 남편이 결혼 2년뒤에 결핵을 앓게 됐다. 이때부터 그는 농사일은 물론,과일 노점상·옷가지 행상등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밤잠을 설쳐가며 일해 집안을 이끌어 왔다. 그러던중 지난 85년 시어머니 김씨가 중풍으로 자리에 눕자 전 재산인 논 3마지기마저 팔아 병 치료비에 털어 넣었으며 4년동안 대·소변을 받아내는등 지극한 정성으로 간호해 시어머니의 건강을 회복시켜 1백세를 넘도록 봉양하고 있다. 남편 장씨는 발병초기 약을 제대로 쓰지 못한데다 그 이후는 몸이 너무 쇠약해져 30여년간의 간호에도 불구,91년 사망했다. 기씨는 남편과 시어머니 병간호의 와중에서도 아들 2명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 맞아들 세훈씨(29·서울 거주)는 중소기업체의 기능공으로,둘째아들 석훈씨(26)는 함창농협에서 맡은바 직분을 충실히 다하는 사회의 일꾼으로 키워냈다. 『사람으로 당연히 할일을 했을뿐인데 과분한 상을 주시고 대통령께서 격려해 주시니 정말로 고맙다』며 지난날의 고생을 떨쳐내는듯 기씨는 모처럼 깊게 파인 주름살위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 1백세이상 노인 92%가 할머니(은방울)

    ○…서울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1백세 이상노인 가운데 여자가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가 제22회 어버이날을 맞아 발표한 「1백세이상 장수노인 현황」에 따르면 1백세이상 노인은 모두2백15명이며 성별로는 여자가 1백98명인데 비해 남자는 17명에 불과 했다. 이중 최고령자는 1백17세인 이아기할머니(관악구 신림5동 1433의 174)로,1876년에 출생한 이할머니는 전국 최고령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 발암연령(외언내언)

    서울에서 잘 먹고 잘 자라던 15세 여자아이가 위암에 걸린 사실이 임상례로 보고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처음 감기증세를 보이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해 배에 물이 차고 기침이 심해져 결핵인 줄 알고 치료했는데 폐와 임파선·난소까지 암이 번져 그 근원을 캔 결과 위암이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소화 안된 적 없고 성인 위암환자에게서 보이는 아프고 마르고 토하고 하는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위암이란 것은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위에 내시경을 디밀고 흡인세포검사를 해서 밝혀낸 것이다.위에 8㎜쯤 되는 암종이 크기까지 전혀 위암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원인을 찾았을 때는 너무 늦어 수술도 못하고 발병 3개월보름만에 사망에 이른 것. 이 임상례를 보고한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고일향교수팀(임상병리)은 요즘 암발생연령이 낮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국내에서 20세이하 위암발생보고는 서울대병원에서 17세가 있었고 다른 병원에서 18세,19세가 한번씩 보고된 것 외는 20세이하는 드문 것이라고 한다.일본의 경우 10세에 위암이발견된 사례와 태아때부터 암종을 가진 예가 보고되기는 했지만 연소자 암은 예삿일이 아니라고 한다.고교수는 폐암·간암·유방암 걸리는 나이도 점점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녀의 위암발생원인은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중정도 가정에서 요즘 아이들 보통대로 식생활을 했다는 것과 가족력에 암가진 선대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을뿐 병력규명에서 중요한 요인인 10세까지 자란 환경요인과 세밀한 식단같은 것은 추적되지 않았다고 한다. 고교수는 인위적으로 첨가된 물질이 없고 오래 냉장되지 않고 상하지 않은것,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 신선한 것을 드는 식생활을 강조한다.위암발생은 특히 10세까지의 음식물환경에 지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초기인상파 그림 파리에 모였다/팔레미술관

    ◎마네·드가등 명화 1백80점 특별전 전세계에 있는 초기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들이 파리에 모인다. 파리의 그랑 팔레 미술관은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19세기 후반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모두 모아 「인상파와 그 기원」이라는 대대적인 기획 전시전을 23일부터 열고 있다. 세계 화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상파의 마네·모네·피사로·세잔·르누아르·드가등 화가들 작품 1백80여점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전시되는 그림들은 사물을 구조에 따라 묘사하는 기존의 아카데믹한 방법을 과감히 탈피하고 눈에 띈 순간의 모습을 그리려 시도했던 1859년부터 1869년까지 10년간의 인상파 초기화가들의 작품들.당시 아카데미와 살롱에서 배척됐던 「혁명적」작품들이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모스크바,스톡홀름등에 소장돼 있는 이 미술품들이 1백40여년만에 집결되는 셈이다. 그랑 팔레의 이번 전시회 기획 취지는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명을 하는 것이지만 파리가 예술의 중심임을 다시한번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 15세기에는 피렌체,17세기에는 로마가 유럽 미술의 중심지였으나 19세기에 들어서 비로소 파리가 미술뿐 아니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몽마르트의 테르테르 광장에서 무명의 화가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것도 화실을 박차고 나온 인상파 화가들이 정착시킨 새 풍속이다. 전시되는 작품들 중에는 초상·풍경·바다경치·생활정경·정물·나체등을 그린 에두아르 마네의 「젊은 부인의 초상」「풀밭위의 식사」「스페인의 가수」등이 있다.마네는 매일 하오 2시부터 2시간동안 비평가인 보들레르와 튈르리 공원을 산책하면서 자신의 미술세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보들레르로부터 「현대적인 생활을 하는 화가」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또 「인상파」라는 이름을 낳게 한 클로드 모네의 그림 「인상,해돋이」등이 전시돼 인상파의 역사를 알수 있게 해준다. 부드러운 터치와 밝고 감미로운 색깔로 주로 인물을 그렸던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한길」「목욕장 풍경」등과 드가의 판화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 전시회는 당시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화가들이 마치 다시 모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새로운 소재와 화법으로 기존 화단에서 배척받아 살롱에 등장하지 못하고 「낙선자 전시회」라는 특별전시회에 전시됐던 작품들이 살롱에 다함께 등단하는 것이다.
  • 그림자인형극 자료 전시관 “북적”/독일 전용공간에

    ◎이집트·중국등 소도구 수백점/“매혹적 신비감”… 유럽에 큰 반향 전세계에 있는 초기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들이 파리에 모였다. 파리의 그랑 팔레 미술관은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19세기 후반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모두 모아 「인상파와 그 기원」이라는 대대적인 기획 전시전을 지난달 23일부터 열고 있다. 세계 화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상파의 마네·모네·피사로·세잔·르누아르·드가등 화가들 작품 1백80여점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전시되는 그림들은 사물을 구조에 따라 묘사하는 기존의 아카데믹한 방법을 과감히 탈피하고 눈에 띈 순간의 모습을 그리려 시도했던 1859년부터 1869년까지 10년간의 인상파 초기화가들의 작품들.당시 아카데미와 살롱에서 배척됐던 「혁명적」작품들이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모스크바,스톡홀름등에 소장돼 있는 이 미술품들이 1백40여년만에 집결된 셈이다. 그랑 팔레의 이번 전시회 기획 취지는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명을 하는 것이지만 파리가 예술의 중심임을 다시한번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 15세기에는 피렌체,17세기에는 로마가 유럽 미술의 중심지였으나 19세기에 들어서 비로소 파리가 미술뿐 아니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몽마르트의 테르테르 광장에서 무명의 화가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것도 화실을 박차고 나온 인상파 화가들이 정착시킨 새 풍속이다. 전시되는 작품들 중에는 초상·풍경·바다경치·생활정경·정물·나체등을 그린 에두아르 마네의 「젊은 부인의 초상」「풀밭위의 식사」「스페인의 가수」등이 있다.마네는 매일 하오 2시부터 2시간동안 비평가인 보들레르와 튈르리 공원을 산책하면서 자신의 미술세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보들레르로부터 「현대적인 생활을 하는 화가」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또 「인상파」라는 이름을 낳게 한 클로드 모네의 그림 「인상,해돋이」등이 전시돼 인상파의 역사를 알수 있게 해준다. 부드러운 터치와 밝고 감미로운 색깔로 주로 인물을 그렸던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한길」「목욕장 풍경」등과 드가의 판화작품들도 볼 수 있다.이 전시회는 당시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화가들이 마치 다시 모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새로운 소재와 화법으로 기존 화단에서 배척받아 살롱에 등장하지 못하고 「낙선자 전시회」라는 특별전시회에 전시됐던 작품들이 살롱에 다함께 등단하는 것이다.
  • 친구 살해후 암매장/20대 4년만에 검거

    【수원=김병철기자】 경기지방경찰청은 25일 육군모부대소속 방위병 홍승현이병(21)을 붙잡아 살인및 사체유기혐의로 신병을 군수사기관에 이첩하고 박병조(21·화성군 동탄면 오산리),곽상완씨(21·용인군 이동면 덕성리)등 2명을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홍이병은 경기도 용인군 S고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0년 5월15일 하오8시쯤 용인군 이동면 덕성3리 시미곡마을 뒷산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다 퇴학당한 조영훈군(당시 17세·용인군 이동면 덕성2리 294)이 후배들을 못살게 군다는 이유로 칼로 찔러 살해한뒤 박씨등과 함께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있다. 홍이병등의 범행은 조군의 가족들이 숨지기 전날 집을 나간후 소식이 끊긴 조군의 행방을 찾다 최근 고교동창생들로부터 이들의 범행사실을 전해듣고 경찰에 신고해 밝혀졌다.
  • “부모 몰래 본드·부탄가스흡입”은 옛말/대마초사범 42%가 청소년

    ◎코카인 국내반입 2배 늘어/93마약백서/환각사범 15세이하가 8.6% 순간적인 환각추구를 위해 본드나 부탄가스를 마시던 10∼20대 청소년들이 좀더 강한 자극을 찾아 대마초와 히로뽕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국내에 밀반입된 코카인압수량도 92년 1만3천3백5g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난 2만3천1백69g으로 우리나라가 세계마약커넥션의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검이 25일 발표한 「93 마약백서」에 따르면 대마사범의 경우 15세이상 29세까지가 모두 6백48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이는 92년도의 5백17명보다 1백30명이나 늘어난 숫자로 검찰은 대마가 다른 마약류에 비해 비교적 값이 싸고 구입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히로뽕등 향정신성위반사범은 89년부터 강화된 단속으로 인해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폭등,92년에는 청소년층 검거숫자가 1백7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4백70명으로 대폭 증가해 전체의 24.7%에 달했다. 향정신성위반사범의 경우 20∼30대가 전체의 68%를차지,주소비계층을 이룬 가운데 10대 사용자도 1.3%로 나타나 86년이래 처음으로 1%이상의 수치를 보여 10대들이 히로뽕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종래 17∼18세 중심이던 본드·신나·부탄가스등 환각물질의 평균흡입연령이 92년부터는 16∼17세로 연소화했다.환각물질흡입은 16∼19세의 청소년이 7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15세이하도 8.6%였다. 대검 문영호마약과장은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이 30대에서 10∼20대로 차츰 연소화하는 것은 대단히 우려되는 현상』이라면서 『외국산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이 증가되면서 국내 공급조직이 활동을 재개,공급물량증가와 함께 소비계층도 자연스럽게 확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헤로인과 함께 세계 2대 주종마약류로 분류되고 있는 코카인은 지난 88년 10월 밀반입사실이 처음 알려진뒤 주로 미국을 경유해 반입되거나 남미교포 또는 남미인들이 휴대해 들여 오는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 또 91년 2건에 1백40g에 불과하던 코카인압수량이 92년 5건에 1만3천여g으로 급격히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2만3천여g에 달했다.92년의 경우 출처가 확인된 코카인은 3건에 1천9백g에 불과해 대부분이 밀반입,우리나라가 남미를 주근거지로 한 세계 마약커넥션의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검찰은 특히 우리나라의 마약류범죄계수(인구 10만명당 마약류사범수)가 92년말까지 7을 유지해 왔으나 93년들어 15로 2배이상 크게 늘어나 더욱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남중생 키 10년새 5㎝ 커져/93년 전국 학생체격검사 결과

    ◎여고 3년생 키 컸어도 앉은키 줄어/14%가 0.7이하 근시… 절반이 충치 청소년들의 체격조건은 날로 좋아지고 있으나 치아와 시력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소득증가로 학생들이 우선 잘 먹는데다 식생활패턴이 점차 단맛위주의 서양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발육이 가장 왕성한 중학생남자의 경우 지난 10년동안 키가 5㎝ 더 자라고 몸무게도 6㎏이상 늘었다. 특이한 사실은 여고3년생의 키와 몸무게가 지난 10년동안 부쩍 향상됐음에도 불구,앉은키는 오히려 줄어 이른바 「숏다리」가 「롱다리」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상체보다는 하체가 발육의 가늠자로 확인된 셈이다. 교육부가 5일 전국의 초·중·고교생 10만2천4백23명을 표본으로 신장과 몸무게·가슴둘레·앉은키등 4개 부문에 걸쳐 조사한 지난해 학생체격검사발표에 따르면 중학생남자의 평균키는 92년보다 0.6㎝가 자랐고 10년전인 83년보다는 5.07㎝,20년전보다는 10.87㎝나 컸다. 몸무게는 전년보다 0.77㎏,83년보다 6.45㎏ 늘었다.국교생이나 고고생 때보다 키와 몸무게가 10년동안 가장많이 향상됐다.여중생의 경우 10년동안 가슴둘레가 3.59㎝나 늘어 이때가 여성다움을 제대로 갖추는 시기임을 반영했다. 국교생 남녀의 키는 각각 전년보다 0.38㎝ 컸고 여학생의 앉은키가 0·44㎝나 자랐다. 고교생시절 남자는 전년보다 몸무게가,여자는 가슴둘레가 가장 많이 늘었다.그러나 여고3년생(17세)의 경우 앉은키가 83년 86.3㎝에서 93년에는 0.18㎝가 준 86.12㎝로 나타나 롱다리현상을 나타냈다. 10년전 및 20년전과 비교할 때 남학생은 중2∼3학년,여자는 국교6년∼중1학년때 성장치가 가장 컸다. 한편 이같은 체격검사와 별도로 실시한 체질검사 결과 근시와 충치를 지닌 학생수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학생 8백81만명 가운데 지난해 시력 0.7이하의 근시학생은 14.4%에 달했다.근시학생비율은 88년 9.1% ▲89년 10.6% ▲90년 12.7% ▲91년 14.2% ▲92년 15.8%였다. 치아의 건강상태도 나빠져 전체학생의 절반(49.8%)이 충치등을 앓고 있다.특히 단맛을 즐겨 찾는 국교생은 63.1%,중학생은 39.3%,고교생은 32%가 치아질환을 갖고 있다.
  • 「17세기 유럽 대가전」/바로크회화 흐름 한눈에

    ◎서울 워커힐미술관서 10일까지 열려/파리 세피아갤러리 소장품 옮겨 소개/29명의 유화 32점… 절반이 「루브르」 전시작가 현대 작가 일색의 요즘 전시회를 보다보면 과거에의 막연한 복귀욕구를 느낄 때가 가끔 있다. 서울 워커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17세기 유럽미술대가전」(10일까지)은 그런 측면에서 색다른 감상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회로 비쳐진다. 특히 이 전시회는 파리 소재 세피아갤러리 소장 작품들을 국내에 옮겨 소개하는 것으로 최근 파리의 미술계 동향에 발맞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세계 미술계의 바로미터격으로 평가되는 파리에서는 3∼5년전부터 탈아방가르드를 표방하는 바로크회화(1600∼1750년)의 재현이 두드러지고 있는 흐름이다.이같은 경향은 영감보다는 기술적이고 감각적인 효과만을 강조하는데 염증을 느껴 고전적인 바로크시대 대가들에 대해 집착하는 재발견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같은 흐름을 맞고 있는 파리 세피아갤러리의 소장작품 가운데 17세기 북유럽파 바로크회화작품을 추려 선보이고 있는 것.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등 당시 바로크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29명이 소개되고 있는데 절반정도가 루브르박물관 전시작가들로 정물 인물 풍경 해양 동물등 당시 서양화가들이 즐겨 택하던 주제들을 망라해 32점의 유화가 선보이고 있다. 국내 처음 등장하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와 안토니 반 딕을 비롯해 루돌프 바크화이전,얀 뵈헐,크리스토프 폰 벰멜,야콥 에슬런스,뢸로프 쾨츠,야콥 바우타츠,아브라함 고베르츠,마테이스 스후파르츠,라파엘 캄프화이전,얀 브뤼헐2세,아브라함 더 페르비어,아고스티노 부오나미코 타시,살로몬 판 롸이스달,루란트 사퍼레이,야콥 흐리머르,루이 드 코르리,니콜라 길리,발타자르 베샤이,얀 반 스코렐,그리고 크리스티안 얀스 스트리프,얀 밥티스트 람브레히츠,아브라함 베게인,아드리안 베일터마커르,루이 테시에,요한 크리스티안 블레르트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16세기 한국등 아시아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인 성 프랑수아 자비에트 예수교 신부를 소재로한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대형 스케치화 「성 프랑수아 자비에의 기적」과 동판위에 그린 화병그림으로 유명한 니콜라 길리의 작품중 유일하게 서명이 있는 화병그림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또 얀 브뤼헐의 알레고리화와 안토니 반 딕의 귀부인 스케치화(미국 워싱턴 DC 국립미술관 소장 귀부인 초상화와 동일인물)도 관심있는 감상가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종교적 소재를 비롯,다양한 주제를 다룬 이 전시는 모처럼 바로크시대 대가들의 숨결을 느낄수있는 값진 자리가 될것 같다.
  • 잉카문명의 스승/시칸문명유적 페루서 대량발굴

    ◎8∼14세기 황금왕관 등 2백50점/에메랄드가면은 화려함의 극치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한 마야문명과 함께 중남미 고대문명의 양대산맥인 잉키문명은 15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남아메리카의 중앙 안데스지방인 페루 등에 번성했던 인디오문명이다.그러나 잉카의 유적은 대구모인 데다 잉카문자가 없는 탓으로 고고학자들에 의한 유적발굴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잉키문면의 연구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는 고작 16∼17세기에 스페인인들이 남겨 놓은 기록이 전부여서 그 이전의 유적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을뿐 발굴작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잉카문명 이전인 8∼14세기에 걸쳐 남미페루에 번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시칸문명」의 유적이 대량으로 발굴돼 고고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에 유적이 발굴된 고은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방으로 약 8㎞ 떨어진 바탄구란데로 거대한 묘에서 출퇴된 왕으로 추정되는 미라와 황금으로 된 왕관,의식용 창등을 비롯해 부장품이 무려 2백50여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부장품들은 오는 9월 도쿄 근처 우에노의 국립박물관에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인데 「시칸발굴전」을 주최하고 있는 일본의 방송사 TBC가 그 가운데 일부를 최근 선부였다. 물론 그동안 잉카문명이전의 고대문명이 발굴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페루 해안지방에 걸쳐 있는 세친·챤찬유적,파차카마크 신선등이 모두 고대유적등의 대표적인 것들이다.그러나 이번 시칸문명의 발굴은 해안이 아닌 내륙지방의 유적발굴이어서 앞으로 내륙지방의 유적발굴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발굴된 유적물들은 대대분 철제가 아닌 금·은·동으로 장식돼 있어 잉카문명의 특징과 큰 차이가 없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한마디로 화려한 황금으로 채색된 인디오문명의 재발견인 셈이다.특히 발굴품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왕으로 추정되는 피장자의 얼굴에 부착된 가면.가로 46㎝ 세로 29㎝로 21개의 황금 판제로 된 가면표면은 붉은색으로 도색돼있고 눈부분은 은판위에 에메랄드가 입혀져 있어 잉카문명이전의 화려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고고학계에서는 지리적으로 볼때 시칸문명의 유적발굴은 시마다 이즈미 남일리노이 대학교수팀의 끈질긴 발굴·연구작업 끝에 빛을 보게 됐다.이들은 바탄구란데 지방의 아열대삼림지대에서 지난 80년대부터 10년이상 피라미드군을 집요하게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0년 미·일·영·페루등 6개국은 8∼14세기에 번성했던 잉카문명이전의 유적을 찾기 위해 「시칸문화학술조사단」을 구성해 이들과 공조한 것이 이같은 성과를 얻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올해 가장 호기심 끈 인물/클린턴­힐러리가 1·2위

    ◎미 피플지 설문결과/마이클 잭슨·아라파트 PLO의장도 포함 올해 가장 호기심을 끄는 인물 「베스트25」가운데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힐러리여사가 각각 1,2위로 선정됐다. 피플 최근호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이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힘있는 국가의 지도자이기때문에 선정된 것같다』고 밝혔다. 다이애나 영국황태자비와 어린이성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클 잭슨이 다음순위를 차지했고 중동평화를 진전시킨 아라파트PLO의장,세계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흑인여성사회자 오프라 윈프리가 뒤를 이었다. 할리우드 여배우 세넌 도허티(22)는 애인에게 「이루말할 수 없는」폭행을 가한 여성이라는 점에서,라디오 프로그램사회자 하워드 스턴은 사회를 보면서 자신의 성기크기등 「비밀사항」을 알렸다는 점에서 뽑혔다. 또 라일 로베트는 「귀여운 여인」줄리아 로버트를 「가진」것이 선정이유가 됐으며 올해 2살난 제시카양은 「기른정이냐 낳은정이냐」를 놓고 미국내 논쟁을 일으킨 점에서,코미디 배우 제리 세인펠트는 자신보다 18살이적은 「애인」을 가진 점이 선정이유가 됐다. 이밖에도 17세기이후 3백50여년간 증명을 하지못했던 「페르마의 대정리」(Xⁿ+ Yⁿ=Zⁿ)」를 증명하는데 성공한 앤드류 와일즈 프린스턴대교수,23년간 도피생활끝에 자수한 학생운동가 캐서린 앤 파우어도 각각 「베스트25」인물로 등장했다.
  • 브로드웨이 “새로운 변신”/고전뮤지컬 본격 리바이벌 붐

    ◎「빨간구두」·「마이 페어 레이디」등 잇따라 무대에/적은 제작비로 흥행성공 겨냥 「마이 페어 레이디」「지붕위의 바이올린」「쉬 러브즈 미」「쇼보트」「댐 양키스」­한때 연극의 메카 브로드웨이가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고전 뮤지컬들이다. 올 한해동안 한편의 히트작도 내지 못한 브로드웨이에서는 근래들어 이들 고전 뮤지컬이 본격적인 리바이벌붐을 타고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브로드웨이가 침체된 연극계의 활기와 흥행성공을 노린 새로운 변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초부터 브로드웨이가에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은 간간이 있어 왔다.그러나 이처럼 리바이벌붐이 본격적으로 불게 된 것은 제작비를 줄이고 관객을 확보하는데는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이 가장 좋은 방편이기 때문이다. 17세기를 무대로 펼쳐지는 로맨스의 내용을 다룬 「시라노 더 뮤지컬」이 이달초 공연에 들어간데 이어 발레영화를 뮤지컬화한 「빨간 구두」와 「마이 페어 레이디」가 이달 중순 무대에 올려졌다.롤러 스케이팅 경쟁과 댄서들로 무대를 꾸미는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디즈니 만화영화 「야수와 미녀」,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조셉과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그리고 지난해 공연에 성공한 「크레이지 포 유」등도 리바이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공전의 히트를 치고 지난 19일부터 재공연에 들어간 「마이 페어 레이디」는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마리온」(1912년)을 뮤지컬화한 것으로 여성의 영원한 꿈인 변신에의 욕망을 환상적인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청소년들의 우상인 영화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주연으로 등장,흥행성을 돋우고 있다. 런던과 샌디에이고에서 각각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로젤」,「댐 양키스」등도 브로드웨이가의 리바이벌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카로젤」은 신과 인간 사이에 빚어지는 충돌을 다룬 비극적 뮤지컬인데 반해 「댐 양키스」는 워싱턴 세네트스팀의 열광 야구팬들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 얻은 젊음으로 야구선수가 되어 양키스팀을 혼내준다는 희극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같은 리바이벌붐은 고전 뮤지컬의 향수를 못내 그리워하는 열정적인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아연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의 극장주들은 이번 리바이벌붐을 지난 90년과 92년에 각각 리바이벌돼 히트를 친 「지붕위의 바이올린」과 「아가씨와 건달들」에 비유하며 이에 맞먹는 흥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여 리바이벌작품에 냉소적이던 비평가들의 태도변화도 흥행의 분위기를 한껏 부추기고 있다.요즘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들이 대체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단순한 뮤지컬에서 벗어나 간결하고 절묘한 포맷구성,경쾌한 멜로디,위트와 감정이입이 물씬 풍기는 대화등으로 관객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평론이다. 하지만 리바이벌붐이 반드시 흥행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은 예술의 발전과는 달리 제작비절감과 흥행성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 발육부진아 대상 방사능 인체실험/미 하버드대·MIT 연구진

    【월탐(미매사추세츠주) AP 연합】 인간의 소화과정을 연구하는 미국의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연구진들은 지난 46년부터 56년까지 페르날드 공립학교에 재학중인 15세에서 17세까지의 발육부진아를 대상으로 방사능을 쏘인 음식물을 공급하는 인체실험을 했다고 보스턴 선데이 글로브지가 26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MIT가 이 실험에 「페르날드 과학클럽」이라는 명칭을 붙였으며 연구자체가 학술잡지에 게재되기도 하는 등 전혀 비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학부모나 보호자들에게 보낸 실험 동의서 형식에는 방사능에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연구에 대한 서류들이 오랫동안 페르날드 도서관에 눈에 띄지 않은채방치돼 있었다고 전하면서 17명의 소년들이 포함된 실험과 19명이 관계된 실험 등이 있었다고 소개했으나 전체적으로 몇명이 실험에 이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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