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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가 미성년자를 강제로…하나님 이름 팔아 인신매매죄, 필리핀서 종신형

    목사가 미성년자를 강제로…하나님 이름 팔아 인신매매죄, 필리핀서 종신형

    필리핀의 무허가 신학교에 미성년자 신도들을 끌어들여 신학교 건물을 짓게 하는 등 강제 노동을 시킨 한국인 목사가 현지에서 종신형 판결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필리핀 대법원은 전날 한국인 목사 A씨에 대해 인신매매죄로 종신형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또 A씨에게 벌금 200만 필리핀페소(약 4800만원)를 부과하고 피해자들에게 180만 페소(약 4300만원)를 손해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한국 개신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속 목사인 A씨는 2008년 필리핀으로 이주해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에서 무허가 신학교를 운영했다. A씨는 비용 부담 없이 신학 공부를 시켜줘 목사나 선교사가 되게 해주겠다며 17세 학생 3명을 끌어들였다. 이후 2013년 현지 당국은 A씨가 이들 학생에게 무급으로 또는 50~200필리핀페소(약 1200~4800원)의 미미한 금액만 주고 신학교 건물을 짓는 힘든 노동을 강요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필리핀 국가수사청(NBI) 등 당국이 그해 4월 A씨의 시설을 단속해 학생들을 구출하고 A씨를 체포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자신이 9개월 동안 그곳에 있다가 진짜 학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당국에 진술했다. 이 피해자는 수업은 받지 못하고 대신 오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육체노동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A씨를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했고 팜팡가주 앙헬레스시 법원과 항소 법원은 유죄를 선고했다. A씨는 학생들이 신학교 시설 건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원했을 뿐 노동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세 피해자가 강압적 또는 기만적 수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종교적 신념에 따라 건설 작업에 동의했더라도 미성년자인 이들의 동의는 자유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A씨가 사기와 기만으로 피해자들을 모집해 이들의 종교적 신념과 미성년자의 취약성을 이용해 사실상 무급으로 노동하도록 강요했다면서 인신매매죄의 모든 요건이 명확히 충족됐다고 판결했다.
  • 구명조끼도 없이 바다서 12시간 버틴 10대…구조 후 첫마디 보니 ‘감동’

    구명조끼도 없이 바다서 12시간 버틴 10대…구조 후 첫마디 보니 ‘감동’

    하와이 바다에서 카약을 타던 10대 청소년이 배가 뒤집히면서 구명조끼도 없이 바다에 빠졌다가 약 1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 해안경비대와 현지 매체 하와이뉴스나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 27분 와이키키비치 리조트에서 남쪽으로 약 2.4㎞ 떨어진 지점에서 17세 소년이 카약 훈련 중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수색 끝에 다음 날 오전 4시쯤 이 소년을 바다에서 구조했다. 미 CNN 방송은 구조된 소년의 이름이 카히아우 카와이로, 실종 당시 고등학교 카약팀 훈련에 참여해 길이 6m 카약을 타던 중 거센 파도에 휩쓸려 카약이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졌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카와이가 팀과 멀어지면서 바다에 빠진 시점은 당일 오후 4시쯤이었고, 다른 팀원들이 그가 없어진 사실을 깨닫고 신고했을 때는 이미 그가 바닷속에서 몇 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고 있던 시점이었다. 그는 카약을 붙잡고 헤엄치다 쉬기를 반복했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근처에 있던 배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는 구조돼 회복된 이후 “어느 순간 물살과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저체온증과 싸우며 깜깜한 밤 망망한 바다에 홀로 떠 있는 것이 무서웠지만 계속 헤엄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실종 신고 직후 소방 당국과 해안경비대는 즉시 보트 여러 대와 헬기를 동원하고 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카와이를 구한 것은 호놀룰루 해양안전국 소속 구조대원 놀런드 케울라나였다. 16년 동안 해양 구조대원으로 일해온 케울라나는 당일 밤 비번이었지만, 그의 아내로부터 친구 아들이 실종됐다는 전화를 받고 바다에 나가 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4시쯤 미 해안경비대 헬기 조종사가 바다에서 카와이를 발견해 위치를 알렸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케울라나가 배를 몰고 카와이를 구조했다. 카와이가 바다에 빠진 지 약 12시간 만이었다. 카와이의 어머니는 아들 실종 소식을 듣고 자신이 직접 서프보드를 타고 찾으러 나갈까 고민했지만 자칫 다른 두 자녀가 엄마 없이 남겨질까 봐 두려워 참았다고 말했다. 카와이가 구조된 직후 처음 한 말은 “엄마가 나를 걱정할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었다고 케울라나는 전했다. 케울라나는 카와이 집에 전화해 무사함을 알렸을 때 전화기 너머로 온 가족이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해변으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공동숙소 운영’ 교사노조·천안교육청 갈등

    ‘공동숙소 운영’ 교사노조·천안교육청 갈등

    30세대 중 절반만 2년 미만 저경력 공무원 충남교사노조 “공동숙소 운영 개선해야” 충남 교사노동조합은 낮은 경력의 교육공무원 주거 안정 등을 위한 천안교육지원청의 공무원 공동숙소 입주가 교원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운영 규정 개정을 촉구했다. 21일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천안의 불당동 한 오피스텔 30세대를 매입해 올해부터 공동숙소를 운영 중이다. 전용면적 26.81㎡와 29.83㎡로 각각 구성된 공동숙소는 지난 6월 입주 신청을 거쳐 30세대 모두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충남 교사노조는 공동숙소 입주가 교원차별 등을 조장해 입주자 선정과 입주자 비율 등을 규정한 공동숙소 관리 규정의 개정을 촉구했다. 30세대 중 교원에게 배정된 9세대가 전원 2년 미만 저 경력 교원으로 이뤄졌지만, 지방공무원 입주가 가능한 17세대 중 불과 6세대만이 2년 미만 저 경력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교사노조는 “천안지역 교육공무원 비율은 교원이 87%, 지방공무원이 13%이지만 교원에게는 9세대만 배정하고 지방공무원에게 21세대를 배정했다”며 “4세대는 25년 이상 고경력의 천안교육청 과장에게 우선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원과 지방공무원 입주 비율을 터무니 없이 3:7로 결정한 이유를 교원에게 설명한 적 없다”며 “공동숙소 관리 규정의 빠른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공동숙소 관리 규정 내 생활근거지가 다른 지역인 공무원이 천안교육지원청 과장으로 근무 시 숙소를 배정” 이라며 “공동숙소 사업이 지방공무원 소수 직렬 배려를 위해 출발한 측면도 있다. 교원 입주자 비율은 50%까지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측과 3~4차례 협의를 했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공동숙소 운영 사업이 처음인 만큼 검토 수정과 노조와도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아들 피 수혈, 혈장도 교환…47세 억만장자의 ‘회춘 실험’

    아들 피 수혈, 혈장도 교환…47세 억만장자의 ‘회춘 실험’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리는 회춘 실험을 수행 중인 미국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7)이 혈액 내 혈장(혈액 속 액체 성분)에 있는 유해 물질을 제거해 다시 주입하는 혈장교환술을 받았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존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혈장교환술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혈장교환술은 혈액성분 채집기를 이용해 혈액 속의 혈장을 분리한 뒤 사람에게 유해한 병적 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이를 다시 환자의 혈액으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면역계 문제나 자가면역 질환 치료, 체내 독소 제거를 위해 사용된다. 존슨은 체내의 독소를 제거해 노화를 예방하겠다며 이 시술을 받았다. 존슨은 혈장교환술을 진행한 시술자가 자신의 혈장을 보고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깨끗하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시술자가 시술이 끝난 뒤 “혈장을 버리기 아깝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 혈장은 액체로 된 금”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존슨은 향후 혈장교환술을 한 차례 더 받고, 이후에 나온 혈장을 경매에 부치거나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노화 방지를 위해 매년 200만달러(약 27억원)를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아들 탈메이지 존슨(18), 아버지 리차드 존슨(71)과 삼대 피 교환을 감행하기도 했다. 아들의 피를 그가 수혈받고, 자신의 혈장 일부를 아버지에게 이식한 것이다. 존슨은 “나의 ‘수퍼 혈액’이 아버지의 신체 나이를 25세 줄였다”며 “아버지는 이전에 71세의 속도로 늙어갔으나 이제는 46세의 속도로 나이 들고 있고,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 게 당신 피를 빼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 피를 받았기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며 “둘 다의 조합일 수도 있다”고 했다. 존슨은 17세 아들 피를 받은 것은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젊은 피 수혈을 중단했다. 다만 그는 아버지의 신체 나이를 측정하는 기준인 바이오 마커(생체 지표)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아 신체 나이가 25세 줄어들었다는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9년 “젊은 사람 피를 받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데 효능이 있다는 임상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존슨은 2013년 ‘브레인트리’라는 자신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를 이베이에 넘긴 매각 대금 8억달러(약 1조 500억원)를 재원 삼아 첨단 의료 기술, 엄격한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꾸준한 운동 등으로 회춘에 힘을 쏟고 있다. 존슨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인트리를 매각하기 이전에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자살 충동이 든 적도 있다”면서 젊음에 집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 17세 이하 북 여자축구, 최림정 해트트릭으로 멕시코 꺾고 첫 승

    17세 이하 북 여자축구, 최림정 해트트릭으로 멕시코 꺾고 첫 승

    북한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도미니카공화국 U-17 여자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북한은 18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데로스카바예로스의 CFC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최림정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대승했다. 여자 축구 강국인 북한은 2008년 초대 대회와 2016년 5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북한은 스페인(2018년, 2022년)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국이다. 예선 첫 경기를 깔끔하게 잡은 북한은 21일 케냐, 24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2~3차전을 갖는다. U-17 여자 월드컵에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북한은 공 점유율에서 멕시코에 40%-46%(경합 14%)로 근소하게 밀렸으나 슈팅(24-8) 및 유효슈팅(11-5)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3골 1도움을 올린 미드필더 최림정이었다. 최림정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6분에는 최림정의 패스를 받은 최일선이 추가 골을 넣었다. 8분 뒤에는 최림정이 멀티 골을 넣은 뒤 후반 40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최림정은 FIFA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POM)로 선정됐다. 한편 한국은 지난 17일 콜롬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010년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한국은 20일 스페인과의 2차전, 미국과의 3차전을 통해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일본은 D조 1차전에서 폴란드와 0-0으로 비겼다. 일본은 2014년 대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 자립 앞둔 청년 200명에 금융 교육·활동비 후원 ‘든든’ [제2회 서울 상생금융대상]

    자립 앞둔 청년 200명에 금융 교육·활동비 후원 ‘든든’ [제2회 서울 상생금융대상]

    교보생명이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16일 서울상생금융대상에서 금융감독원장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교보생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꿈도깨비’ 사업은 자립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회에 진출하는 보호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200여명의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종료 예정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의 소비 습관을 점검해 주는 1대1 맞춤형 컨설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립을 앞둔 만 17세 이상 청소년들은 금융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1인당 100만원씩 자립 활동비를 지원받아 통장 개설부터 저축·펀드·보험·주식 등 다양한 금융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공헌 활동인 ‘교보 드림 메이커스’는 사회적 배려대상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과 교육을 제공한다. 언어발달 지연으로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진로성장지원 프로그램 과정에서는 적성·진로검사 및 개인별 맞춤형 학습 멘토링뿐 아니라 웹툰·드론·소프트웨어·영상 등 ICT 전문교육까지 제공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재육성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英 옥스퍼드대 연구진 “10대 아동·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 급증 경향, SNS 사용시간과 밀접 관련”

    英 옥스퍼드대 연구진 “10대 아동·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 급증 경향, SNS 사용시간과 밀접 관련”

    전세계적으로 10대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사용 시간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와 아동·청소년들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경향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대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6~18세의 약 60%가 소셜미디어에 하루 약 2~4시간을 보내고, 이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장애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옥스퍼드대 인지심리학 교수인 존 갈라처는 “우리는 영국 10대 청소년의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급격히 증가한 점과 소셜미디어에서 체류하는 시간 사이에 선형적 관계를 발견했다”면서 “가장 극단적인 경우, 젊은이들이 하루에 최대 8시간을 소셜미디어에 쓰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이날 영국에서 정신 건강, 학습 장애 및 자폐증에 대한 NHS 자금 지원을 받은 아동의 수는 110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16~17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NHS는 최근 몇 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는 영국 10대 청소년의 수가 급증했다고도 밝혔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소셜미디어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영국 16세와 17세 소녀 약 20%가 NHS의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초등학교 어린이의 비율도 급격히 증가했다. 2023-2024년에 NHS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받은 6~10세 여아의 약 7%, 남아의 11%는 5년 전에 비해 각각 3%, 6%로 증가했다. 10대 청소년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상위 5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왓츠앱, 유튜브였다. 또한, 연구진은 수면과 운동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10대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초기 연구에는 7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참여했고, 향후 영국 전역에서 11~18세의 약 5만명이 전체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10년에 걸쳐 이들의 정신 건강 추이를 살펴본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통해 영국 전역의 청소년 인구에 대한 “고유한 정신 건강 지도”가 작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갈라처 교수는 “정신 질환은 세계 최대의 공중 보건 문제”라며“이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젊은 시절에 시작돼 평생에 걸쳐 재발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락된 부분은 과학”이라며 “젊은이들에게는 증거와 정책 간의 격차가 엄청나다. 변화를 이루려면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갈라처 교수는 정책과 통계 간 괴리를 메우기 위해 옥스퍼드 대학이 주도하고 스완지 대학과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일간지 ‘더데이’(The Day)가 협력해 뇌파(BrainWaves)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0대 청소년 뇌파 데이터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접근할 수 있다. 향후 연구진은 10대 청소년의 심리적 변화에 대처하는 법, 건강한 수면습관을 만드는 법, 비판적 사고를 하는 법, 스트레스 대처법과 같은 주제에 대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초기 연구의 결론으로, 10대 청소년의 행동과 그 결과에 대한 통제감으로 정의되는 ‘주체성’(agency)이 이들의 정신 건강과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들은 “개인의 주체성이 낮을 때는 불안장애와 우울증 유병률이 모두 높아지고, 개인의 주체성이 높을 때는 감소한다”면서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일(Wellbing and Flourishing) 또한 주체성이 높아지는 것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 17세인데 너무 혹사했나...야말 근육 부상 스페인대표팀 중도하차

    17세인데 너무 혹사했나...야말 근육 부상 스페인대표팀 중도하차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라민 야말(17)이 근육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야말의 근육 과부하가 확인됐다. 선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야말에게서 심각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야말은 지난 12일 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뒤 교체될 때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 보여 부상 우려가 높았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야말은 2022~23시즌 바르셀로나 1군 팀에 합류했다. 이어 지난해 레알 베티스전에 교체 투입되면서 최연소(15세 290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데뷔라는 기록을 썼다. 2023~24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작성했다. 야말은 지난해 9월 조지아와의 유로 2024 예선에서 축구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며 골까지 넣었다. 스페인 국가대표 역대 최연소 출전과 득점(16세57일)이었다. 지난달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도 스페인 대표로 출전,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고,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2024~25 라리가에서도 야말은 벌써 4골 5도움을 포함, 공식전 11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작성했고, 9월에는 라리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 北최고인민회의 ‘사회주의헌법’ 개헌…김정은 지시 ‘통일 삭제’ 언급 없었다

    北최고인민회의 ‘사회주의헌법’ 개헌…김정은 지시 ‘통일 삭제’ 언급 없었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 지시한 ‘통일’ 표현 삭제와 ‘영토 조항’ 반영이 이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7~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1차 회의를 열어 일부 개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이 공개한 개헌 내용은 노동 연령과 선거 연령의 수정 정도다. 각각 기존 16세 이상, 17세 이상이었던 노동·선거 연령을 한 살씩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던 ‘적대적 두 국가론’의 후속 작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헌법에서 통일 관련 표현을 삭제하고 영토 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개헌 작업이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졌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내년에 출범하는 15기 최고인민회의가 이를 다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서둘러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미 대선 결과를 고려하고 이후 정치적으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시기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일이 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인 만큼 김 위원장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개헌 상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지난해 나온 적대적 두 국가론조차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개헌했는지, 할 것인지, 했다면 어떤 수준인지를 명확히 공개할 수 없는 게 지금 김정은이 처한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국방상이 강순남에서 노광철로 교체됐다. 노광철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당시 국방성 전신인 인민무력성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최선희 외무상이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격상될지도 관심이었지만 관련 언급은 없었다.
  • PGA 투어 무관인데도 상금이 130억원이 넘었다고?

    PGA 투어 무관인데도 상금이 130억원이 넘었다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상금왕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로 마스터스 등 7번 우승하면서 2922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인 잰더 쇼플리(30)의 1835만달러보다 1000만달러 이상 앞섰다. 8일 PGA 투어 닷컴에 따르면 올해 대회가 몇차례 남아지만 상금으로 1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35)의 1089만달러를 포함해 5명이다. 프로 통산 최다 상금은 타이거 우즈(48)의 1억 2099만달러다. 메이저 대회 15회를 포함해 PGA 투어 82회 우승했다. 유럽 투어 41회, 일본과 아시아, 호주 투어 등을 합치면 140여차례 정상에 올랐다. 2위는 PGA 투어 45승의 필 미켈슨(54)으로 9668만달러로, 매킬로이의 9098만달에 쫓기고 있다. ‘전설’ 잭 니클로스(84)의 통산 상금은 573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는 메이저 대회 18회 등 PGA 투어 73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통산 상금 랭킹은 373위에 머물렀다. PGA 투어 19승을 한 벤 크렌쇼(72)는 300만달러, 29승의 리 트레비노(84)는 650만달러, 25승의 조니 밀러(77)는 7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들의 전성기는 1960~1970년대였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도 누적 상금이 1000만달러 이상인 선수가 20명에 이른다고 골프다이제스트가 이날 전했다. 무관(無冠)으로 상금 1000만 달러가 넘는다는 것은 선수로서의 장수와 기복이 심하지 않은 경기력이 요구된다고 이 매체가 짚었다. 무관의 상금왕은 토미 플리트우드(33·영국)로, 누적 상금이 2493만달러에 이른다. 메이저 대회에서 2차례 준우승하는 등 ‘톱 10’에 33회 들었다. 안병훈(33)은 1888만 달러의 상금으로 2위에 들었다. 그는 17세이던 아마추어로서 우승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전향 이후 PGA 투어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주 나파에서 열린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통장의 잔고를 늘리고 있다. 최경주(54)·양용은(52)과 함께 PGA 투어를 누빈 ‘코리안 브라더스’ 1세대인 위창수(52)의 누적 상금은 1007만 달러로, 턱걸이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PGA 투어 262경기에 출전에 준우승 5번을 포함해 톱25에 58번 들 정도였지만 우승컵이 없어 ‘비운의 골퍼’로 불린다.
  • “어린이와 ‘19금 영화’ 강제 시청”…비행기서 상영된 영화 논란[핫이슈]

    “어린이와 ‘19금 영화’ 강제 시청”…비행기서 상영된 영화 논란[핫이슈]

    호주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여객기의 승객들이 옴짝달싹할 수 없는 비행기 안에서 강제로 관람등급이 높은 ‘부적절한’ 영화를 시청해야 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승객들은 호주 시드니에서 일본 하네다로 가는 콴타스항공 GQ59편에 모두 탑승을 완료했으나 기내 좌석의 스크린(모니터) 등을 조절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고장이 확인됐다. 해당 항공편은 약 1시간 정도 이륙이 지연된 뒤 조종사는 비행기가 더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륙을 결정했다. 또한 원활한 이륙을 위해서는 기내 좌석 뒤편에 설치된 스크린이 일괄적으로 켜져 있는 상태여야 했다. 문제는 승무원들이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상영을 결정한 영화가 다양한 연령의 승객들에게 비교적 부적절했다는 사실이다. 상영된 영화는 숀 펜과 다코타 존슨 주연의 영화 ‘대디오’(Daddio, 2024)였다. 택시 기사 숀 펜과 승객인 다코타 존슨이 택시 안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내용의 이 영화는 미국 내에서 R등급을 받은 영화다. R등급은 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나 성인 동반 없이 관람할 수 없는 영화에 매겨진다. 한국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동일하진 않지만 성적 노출이나 폭력 장면, 거친 언어(욕설) 등이 지속해서 등장할 수 있어 부모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온라인커뮤니티인 레딧에 “그 영화(대디오)에는 노골적인 누드 장면과 성적 장면이 등장했다. 헤드폰을 쓰지 않아도 문자메시지로 나누는 노골적인 대화가 많은 영화였다”면서 “기내 기술 결함으로 화면을 끄거나 일시 정지, 어둡게 하기, 음소거 등이 모두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린이도 볼 수 있는 영화로 전환되기까지 약 1시간이 걸렸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탑승한 가족들 등 모든 사람이 매우 불편했다”면서 “대형 항공사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용납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콴타스항공 측은 해당 영화가 모든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뒤 원치 않는 승객들은 스크린을 끌 수 있도록 조치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어린이가 시청 가능한 영화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콴타스항공 대변인은 뉴스닷컴에 “해당 영화(대디오)는 비행 내내 상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으며,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례는 개별적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 없는 드문 경우였으며, 해당 영화가 선택된 절차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 영주 무섬마을 ‘만죽재·해우당’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영주 무섬마을 ‘만죽재·해우당’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경북 영주 무섬마을을 대표하는 전통 가옥 만죽재와 해우당이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7일 ‘영주 만죽재 고택 및 유물 일괄’과 ‘영주 해우당 고택 및 유물 일괄’을 각각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무섬마을은 조선 17세기 중반 이래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집성촌으로 유서 깊은 전통을 간직한 곳이다. 만죽재 고택은 병자호란 이후인 1666년 반남 박씨 집안의 박수(1641~1729)가 마을에 들어와 터를 잡으면서 지은 집으로, 360여년간 집터와 가옥이 온전히 전해져 왔다. 고택은 안채, 사랑채, 부속채 등이 연결된 ‘ㅁ’ 자형 주택이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중·후기 상류 주택을 대표하는 유교적 종법 질서의 표현 방법으로서 중요한 건축적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해우당 고택은 선성 김씨 집안에서 마을에 처음 정착한 김대(1732~1809)의 손자 김영각(1809~1876)이 1800년대 초반에 지은 집이다. 그의 아들인 해우당 김낙풍(1825~1900)이 1877∼1879년에 수리한 이후 150년 가까이 원형이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우당 고택도 ‘ㅁ’ 자형 구조다. 사랑채에 걸려 있는 해우당 현판은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친구인 김낙풍을 위해 쓴 친필로 알려져 있다. 고택에서 오랜 세월 전해져 온 다양한 생활유물도 국가유산이 된다. 만죽재에는 전통 혼례 문서인 혼서지, 을미사변 후 영남에서 일어난 항일 운동 기록을 필사한 항일격문집, 규방가사집 등이 남아 있다. 해우당 유물로는 김낙풍이 작성한 과거 답안지, 집 건물을 수호한다는 성주를 모셔두는 단지, 갓 보관함 등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 억대 연봉 대표님이 7살?…이젠 집주인·건물주도 ‘초등학생’

    억대 연봉 대표님이 7살?…이젠 집주인·건물주도 ‘초등학생’

    최근 5년간 연봉 1억원이 넘는 미성년 사업장 대표자가 전국에 20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5세 이하도 포함됐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 연령대별 소득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는 전국에 360명 있었다. 건강보험 사업장에 직장가입자로 가입된 경우만 집계한 것으로, 사업장 대표자에는 공동 대표자도 포함됐다. 소득별로 보면 연봉 1억원 초과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는 20명,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41명, 5000만원 이하는 299명이다. 연봉이 1억원을 넘는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는 11∼15세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16∼17세 5명, 6∼10세 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5세 이하도 1명 있었다. 사업장 주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 사업장을 둔 미성년자 대표는 23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61명, 인천 22명, 부산 18명, 전북 9명, 경남 8명, 대구 5명, 대전·세종 각각 2명, 강원·충남 각각 1명이고, 광주·울산·충북·전남·경북·제주에는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가 없었다. 한편, 미성년자 부동산임대업 대표는 2018년 267명, 2020년 319명, 2022년 333명으로 증가세다. 미성년자 사장 중 상위 소득 10명은 모두 부동산임대업자였고 이들의 평균 연 소득은 1억5000만원이었다. 최고 소득자는 만 13세 중학생으로 연간 2억 8000만원을 벌었다. 월 1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8세 초등학생 임대업자도 있었다. 현행법은 미성년자의 사업장 대표 등록을 허가하고 있다. 따라서 미성년자들이 해당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나 업무 영역 등을 고려할 때 비정상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부분도 적지 않다. 10세 이하의 초등학생 임대업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진선미 의원은 “몇몇 개인의 특수한 사례로만 볼 수 없고 사회 전체에 소득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며 “세법상 미성년자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적인 편법 상속이 이뤄지지 않도록 엄정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돈 대신 월세를 받는 ‘금수저’ 미성년자도 많았다. 주택을 가진 미성년자는 2만 6000명에 육박했다. 이 중 약 1500명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주택 소유자 중 만 19세 미만인 미성년자는 2만 5933명이었다. 이는 전년 2만 5776명보다 0.6% 늘어난 규모다. 고금리 여파 등으로 30대(-6.4%), 40대(-0.3%) 등에서 주택 소유자가 줄었지만, 미성년에서는 소폭 늘어난 것이다. 주택을 소유한 미성년자는 2017년 2만 5532명에서 2019년 2만 4237명으로 줄었다가 3년째 증가하는 추세다. 2주택 이상 소유한 미성년 다주택자는 2022년 1516명으로 전년(1410명)보다 7.5% 증가했다. 미성년 다주택자는 2017년 1242명에서 2020년 1377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대비 5년간 22.1% 증가했다. 미성년 다주택자를 거주지별로 살펴보면 서울(419명), 경기(383명), 부산(11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미성년 다주택자는 868명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임광현 의원은 “미성년의 주택 보유 증가로 태생적인 자산 격차 확대 문제를 비롯한 주택 보유의 양극화 심화 추세가 확인된다”며 “주택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시장에 주택 매물을 원활히 유도해 국민의 주거 안정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노스탤지어가 ‘갑옷’이 되기까지

    노스탤지어가 ‘갑옷’이 되기까지

    시대와 이념, 성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감정이 있다. 우리말 ‘향수’로 풀이되는 노스탤지어다.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는 400여년에 걸친 노스탤지어의 변천 과정을 추적한 인문서다. 노스탤지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7세기였다. 스위스의 요하네스 호퍼라는 의사가 스위스 용병들을 괴롭힌 신종 질환을 그리스어 노스토스(nostos·귀향)와 알고스(algos·고통)를 조합해 노스탤지어라고 명명했다. ‘고향을 향한 극심한 갈망’이라는 본래의 뜻처럼 노스탤지어는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질병으로 분류됐다. 실제 미국 남북전쟁 중 군인 수천 명이 노스탤지어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20세기 들며 무해한 감정으로 변모한 노스탤지어는 삶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시대 정서로 자리잡았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50여년 전 저서 ‘미래의 충격’을 통해 “노스탤지어의 물결이 세계를 뒤덮을 것”이라고 예견한 것처럼 TV에선 1990년대 노래와 프로그램 등이 재방송되고 기업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종전의 질서, 신념이 근본적으로 요동치자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과거의 물건과 서사를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심리학과 뇌과학 연구에선 노스탤지어가 행복감을 높여 주고,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을 심어 주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 치매 환자들을 위한 회상 치료가 대표적인 예다. 과거의 좋은 기억을 떠올릴수록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에 착안한 치료법이다. 사회학자 야니스 가브리엘은 ‘조직 노스탤지어’라는 개념을 통해 조직이 잘나가던 전성기 시절을 상기시킬수록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업무 태도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저자는 “노스탤지어는 일종의 정서적 갑옷”이라며 “이 감정이 촉발되면 외로움이 개선되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이 꿈’ 때문이라는데…美 유명 배우, 영국 이주 결심한 이유는

    ‘이 꿈’ 때문이라는데…美 유명 배우, 영국 이주 결심한 이유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35)이 미국 총기 사고에 대한 공포 때문에 영국 이주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올슨은 “머리에 총을 맞고 죽는 꿈을 자주 꿨다”며 “(꿈에서) 머리에 차가운 피가 흘렀고 어둠이 깔려 있었다”고 했다. 올슨은 2022년 개봉한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촬영을 위해 영국 런던에 방문했을 당시 템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집에 살았는데, 이때 이주를 결심했다고 한다. 올슨은 미국에서는 남편 로비 아네트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외곽에 살았다. 올슨은 “어젯밤 런던 중심부에 도착했다”며 “오늘 아침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그냥 차분해졌다. 미국에서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폭력 사건에 대해 항상 걱정했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어디에나 폭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모든 곳이 완벽하지 않고, 언제든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일이 분명히 생기겠지만 여기서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올슨은 2021년에도 영국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올슨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영국 런던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며 “리치먼드 물가에 있는 집에서 꿈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 대한 애착이 커서 작년부터 합법적으로 여기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존스 홉킨스대학이 이달 초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총기 폭력은 3년 연속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어린이·청소년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또 존스 홉킨스 총기 폭력 해결 센터에 따르면 2022년 1~17세 2526명이 총기에 의해 사망했다. 2013년에서 2022년 사이 청소년 총기 사용률은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드러내지 않고 관조하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드러내지 않고 관조하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충재’(沖齋)는 조선 중기 정치가이며 학자였던 권벌의 호이자 그가 짓고 경영했던 서재의 이름이기도 하다. 옛사람들에게 집이란 머무는 장소이자 자기 자신이기도 했다. 그들은 집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다. 집이란 정성을 들여 짓는 것이었다. 먹을 밥을 짓듯, 입을 옷을 짓듯이 살 집도 지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는 남에게 어떻게 비칠 것인지 고민하고, 후손에게 전하고자 하는 생각도 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방식이 직설적이지 않고 은근하다. 이런 식으로 자의식을 발현하는 것은 일종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 드러내고 으스대거나 뽐내지 않지만 내면에서 우러나는 자존감. 이는 알아볼 정도의 수준에 있는 사람만 보고 느낄 수 있다. 충재는 경북 봉화 닭실마을에 있는 안동권씨 종갓집 서쪽 옆구리에 슬쩍 붙어 있는 집이다. 오래전 좋은 옛집을 구경 다니느라 전국을 헤매고 다닐 때, 영주 부석사 앞 여관에서 하루 자고 동이 트자마자 봉화로 내처 달려갔다. ‘청암정’이라는 거북바위 위에 지은 정자가 멋지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초행이라 기대가 무척 컸다. 국도를 달리다 닭실마을로 들어서니 편안한 전통 마을의 풍경이 펼쳐졌고 담이 길게 이어지다 대문이 하나 나왔다. 대문을 슬쩍 밀고 들어가 누군가 물어볼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한복을 입은 점잖은 어르신이 나와 부드럽고 정중한 음성으로 어디서 오셨냐고 물었다. 청암정을 보고 싶어 왔다고 말씀드리니, 그분은 뒷짐 진 오른손을 풀고 담 너머를 가리켰다. 여쭤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그 집안 종손 어르신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담을 돌아가니 청암정이 있었다. 너른 연못에 거북이처럼 생긴 동산 같은 바위, 그 위에 멋진 정자가 있었다. 아침 햇살에 아주 좋은 구경을 하며, 정작 그 앞에 있는 충재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보긴 했지만 기억에 전혀 남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 뒤 누군가 닭실마을 종갓집 이야기를 하며 충재가 정말 멋지다고 이야기했다. 어디 있냐고 물어보니 청암정 바로 앞에 있다고…. 거기 집이 있었던가? 그래서 나는 다시 가야 했다. 화려한 입지에 높고 호사한 단청을 하고 앉아 있는 정자와 그 앞에 세 칸 맞배지붕에 색이 다 빠져 오래된 흑백사진 같은 낯빛으로 그 정자를 마주하며 올려다보고 있는 충재는 아주 묘한 조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본 것이 별로 없고 그저 관광만 하던 나에게 무척 색다른 건축이었다. 충재 권벌은 43세가 되던 1520년에 기묘사화의 영향으로 파직돼 경북 봉화에 있는 닭실마을로 들어온다. 그리고 6년 후 1526년에 집 서쪽에 서재를 짓고 ‘충재’라 편액을 건다. 삼간지제(三間之制)는 조선의 학자들이 완성형으로 생각하는 집이다. 퇴계 이황의 ‘도산서당’, 남명 조식의 ‘산천재’, 사계 김장생의 ‘임리정’이 그렇다. 그리고 그 이전에 ‘충재’가 있었다. 권벌은 1478년에 태어나 조광조, 이언적보다 위 연배이고 학문적으로도 선배이다. 조선 초기 관학파에서 사림으로 권력이 옮겨지는 시기여서 부침은 많았으나, 그는 평생 높은 관직에 머물며 올곧은 말만 했다고 여러 기록에 남아 있다. 그 와중에 사화에 연루되고 이곳 봉화에 들어와 15년을 머물렀다. 말하자면 그의 사상이 무르익던 장년기에 지은 집이고, 그의 생각과 사상이 배어든 집이다. 집은 무척 단출하고 단아하다. 청암정과의 관계 또한 아주 독특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우선 거북바위 위에 압도적인 자태로 서 있는 청암정으로 눈이 가게 되는데, 충재의 존재감은 아주 미약하다. 그래서 내가 처음 갔을 때처럼 충재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권벌은 평생 ‘근사록’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 책을 이루는 핵심 사상은 어질 ‘인’(仁)이다. 여기에서 인이란 단순히 어질다는 의미보다는 공감 의식, 즉 타자를 자신으로 보는 마음이다. 인식을 자신으로부터 시작해 모든 대상으로 확장하는 사상이다. 충재는 낮게 앉아 고즈넉한 자세로 거북바위에 올라앉은 정자를 바라본다. 청암정의 이름은 후일 큰아들의 호를 따서 지은 것이라 한다. ‘인’이라는 글자의 의미를, 소나기가 거세게 내리는 여름 오후 충재 마루에 앉아 바라지창을 크게 열고 청암정을 바라보며 이해하게 됐다. 역시 집이란 한 사람의 마음이며 사상인 것 같다. 드러내지 않고 슬쩍 감춰 놓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미학에는 그런 지점이 있다. 경북 영양 ‘서석지’(瑞石池)는 17세기 초반 정영방이 공부하고 손님을 맞는 별서(別墅)로 조성했다. ‘상서로운 돌이 있는 연못’이라는 이름대로 이 공간의 주인공은 한가운데 있는 연못이다. 그리고 ‘경정’이라는 정면 네 칸, 측면 두 칸 반, 팔작지붕의 화려한 건물과 ‘주일재’라는 마루 한 칸, 방 두 칸의 아주 단출한 건물이 직교한다. 얼핏 부속채처럼 보이는 주일재가 사실 자연을 감상하며 ‘겸손하게’ 머무는 주인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란 그리 쉽지 않다. 공간의 중심을 옆으로 옮기고 슬그머니 감추어 놓아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게 하는 방식, 그렇게 드러내지 않고 관조하는 건축이야말로 한국건축만이 가진 또 다른 미학이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정형돈, 충격적인 사건…갑자기 다가온 여성에 ‘쌍둥이 딸’ 빼앗겨

    정형돈, 충격적인 사건…갑자기 다가온 여성에 ‘쌍둥이 딸’ 빼앗겨

    개그맨 정형돈이 자신이 겪은 위험한 사건들에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정형돈이 불안장애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정형돈은 “(삶에) 불만족이고 삶이 재미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1995년 17세에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는 정형돈은 요즘 인생에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불안장애 20년 차 정형돈에게 불안이 찾아온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후드 티를 입고 길을 가던 중 시민이 나를 알아봤다. 난 약속 시간이 늦어서 뛰어가고 있는데 내 후드티 목을 잡아서 길바닥에 쿵 떨어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정형돈은 “딸이 돌이 안 됐을 때, 딸을 안고 지인 결혼식을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형돈씨 아기냐’면서 딸을 빼앗고 안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정형돈은 “방송인으로 봤을 때는 딱 한 번 온다는 황금기 때 고꾸라졌다”며 “‘다른 분들은 다 잘 이겨내는데 왜 나는 나약하게 태어났나’ 한동안 자책도 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불안은 어떤 상황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며 “불안에 따른 생각이 있고 생리적인 반응이 있는데 불안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검사 결과 예전에 비해 불안을 잘 다루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이 형돈씨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많은 일이 불안으로 다가오면서 성격이 변하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형돈의 불안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있다고 보고,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물었다. 정형돈은 “가족과 함께 버스로 세계 여행을 돌아다니고 싶다”며 “아내한테는 여행이라고 했는데 그걸 해보고 싶다”고 했다. 오 박사는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본다. 불안감도 책임감에서 온 것”이라며 “불안을 불안으로 표현해야 한다. 잘해내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 아, 불멸의 메텔… 그 시절 우리의 첫사랑이여, 아! 찬란한 역사… 400년 희로애락 품은 성곽이여[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아, 불멸의 메텔… 그 시절 우리의 첫사랑이여, 아! 찬란한 역사… 400년 희로애락 품은 성곽이여[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비행기로 1시간, 가까운 규슈 지역17세기 성곽부터 20세기 만화까지영화·드라마의 배경 ‘시간의 정거장’국제무역 근대문화 살아 숨쉬는 곳관광객 덜 붐벼 고즈넉한 여행에 딱 일본 규슈 북쪽에 있는 기타큐슈는 추억과 감성과 재미가 더해진 ‘레트로’ 여행지다. 19세기 말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하면서 꽃피운 근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규슈 지역에 있어 비행기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 일본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덜 붐벼 고즈넉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주요 관광지인 17세기 고쿠라성과 정원, 19세기 무역의 중심 항구였던 모지코 레트로 지구, 시모노세키를 잇는 간몬 해저 터널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기타큐슈에는 일본을 만화·애니메이션 강국으로 이끈 도시를 상징하는 만화박물관이 있다. 기타큐슈는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인 마쓰모토 레이지(1938~2023)를 비롯해 100여명의 만화가를 배출했다. 매년 수십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을 배경으로 제작된다. ‘시간의 정거장’이라는 관광 홍보 문구는 기타큐슈의 매력을 함축하고 있다. ●‘은하철도999’ 마중 나온 메텔과 철이 기타큐슈 여행의 중심인 고쿠라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메인 캐릭터인 메텔과 데쓰로(철이)의 그림과 동상이다. 일본 SF의 거장 마쓰모토의 고향답게 고쿠라역을 오가는 모노레일 외벽에도 ‘은하철도 999’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고쿠라역 뒤편에 있는 아루아루시티 5·6층에는 2012년 문을 연 기타큐슈 만화박물관(오전 11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입장료 480엔)이 있다. 1800㎡ 규모의 박물관에는 1977년 처음 만화로 등장한 뒤 지금까지도 인기를 이어 가고 있는 은하철도 999와 관련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마쓰모토가 초대 박물관장을 맡았다. 박물관은 기야 하사시 등 이곳 출신의 만화가를 소개하는 코너와 1945년부터 2012년까지 발간된 7만권이 넘는 만화를 소장하고 있다. 마쓰모토 특별 인터뷰 영상과 애니메이션 작품 전시관, 만화 열람존, 만화 타임터널, 이벤트 코너 등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은 2017년 일본에서 ‘가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 성지’로 선정됐다. 고쿠라역 주변에는 아뮤플라자(오전 10시~오후 8시) 등 쇼핑센터가 몰려 있고, 역 앞에 있는 우오마치 상점 거리에는 음식점, 카페, 베이커리, 잡화점 등이 밀집해 있다. 거리 초입에는 1950년대 창업한 시로야 베이커리(오전 10시~오후 6시)가 있다. 연유를 사용한 써니빵 등은 일본 방송에서 여러 차례 소개됐다. 고쿠라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단가시장(오전 10시~오후 5시·일요일 휴무)은 일본 서민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100년 넘은 전통시장이다. 오래된 점포 120여개가 골목을 따라 미로처럼 얽혀 있다. ●일본에서 6번째로 큰 성 ‘고쿠라성’ 고쿠라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 무라사키 강을 건너면 기타큐슈의 상징인 고쿠라성(오전 9시~오후 8시·350엔)을 만날 수 있다. 강변에 우뚝 선 고쿠라성은 후쿠오카 지역에 있는 고성 중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602년 일본 전국시대 무장 호소카와가 간몬해협 요충지에 구축한 성으로, 규모로는 일본 내에서 6번째로 크다. 5층 규모의 고쿠라성은 일본 영화와 드라마, 만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에도시대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1584~1645)가 도장을 세워 자신의 검술을 전수했다고 전해진다. 후쿠오카에서 유일하게 천수각이 있는 성으로 해자로 둘러싸여 있는 외관은 마치 작은 오사카성을 연상시킨다. 1층에는 에도시대 생활상 등 400년 고성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고, 2층에는 호소카와 가문과 오가사와라 가문 등 역대 성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층에는 미야모토 무사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4층은 갤러리 공간이며, 5층 천수각에는 전망대가 있어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성 앞에 있는 고쿠라성 정원은 성주였던 오가사와라의 별장으로 전형적인 에도시대 정원을 재현해 놓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고쿠라성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인근에는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인 마쓰모토 세이초(1909~1992)의 삶을 담은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관(오전 9시 30분~오후 6시·600엔)이 있다. 왕성한 필력으로 40여년 동안 무려 ‘모래그릇’, ‘점과 선’ 등 1000편의 작품을 썼으며, 400여편이 일본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바로 앞 대형 쇼핑센터인 리버워크 기타큐슈(오전 10시~오후 8시)에서는 고쿠라성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세기 그대로 ‘모지코 레트로 지구’ 기타큐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모지코역에 있는 모지코 레트로 지구다. 고쿠라역에서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3정류장(13분·280엔)을 가면 된다. 1914년 완공된 모지코역은 규슈 남단인 가고시마까지 이어지는 JR 규슈 가고시마 본선의 종착역이다.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디자인된 좌우대칭의 목조건물로 철도역사 중에는 일본 최초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모지코역을 나서면 간몬해협을 끼고 형성된 모지코 레트로 지구가 있다. 고풍스런 건물들은 마치 오래된 19세기 도시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지코는 1889년 개항 후 석탄을 수출하는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했다.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초기에 걸쳐 만들어진 100년 이상의 역사적인 건물이 남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31층 높이의 건물인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오전 9시~오후 6시·300엔)에 올라가면 건물들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기타큐슈는 1901년 야하타제철소의 설립을 시작으로 지쿠호 탄전의 풍부한 석탄을 이용해 중화학공업이 발달한 일본 4대 공업도시로 번성했다. 야하타제철소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 노역을 한 가슴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지코 레트로 지구에는 1927년 여객선의 수속을 밟는 사무소로 이용된 모지우선빌딩, 팔각형의 옥탑과 오렌지색의 외벽이 아름다운 구 오사카상선, 구 모지세관 등이 있다. 오르골을 구입할 수 있는 오르골박물관도 돌아보면 좋다. 모지코항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대만 바나나가 수입된 항구다. 항구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바나나맨 동상을 볼 수 있다. 인근 상점에서는 바나나로 만든 쿠키와 빵, 기념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배 위에서 감상하는 간몬해협·간몬대교 인근에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철도박물관인 규슈철도기념관(오전 9시~오후 5시·입장료 300엔)이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2량짜리 소형 디젤기관차인 모지코 레트로 관광열차 시오가제호(오전 10시~오후 5시·일일권 600엔)를 타면 10분(2.1㎞)간 작은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열차는 이데미쓰미술관역, 노포크광장역을 거쳐 간몬해협 메카리역에 도착한다. 모지코항에서 페리(400엔·5분)를 타면 간몬해협을 건너 시모노세키 가라토항에 갈 수 있다. 터미널 자동매표기에서 승선권을 구입한 뒤 탑승하면 된다. 배편은 2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2층 야외에 앉으면 간몬해협과 간몬대교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초밥시장 지역 특산물 ‘복어 초밥’ 가라토항은 시모노세키시 교통의 요충지였다. 이곳에는 1933년 세워진 가라토 어시장이 유명하다. 주말과 공휴일에 초밥시장이 열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금·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초밥시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판매하는데 개당 100~800엔이다. 이 지역 특산물인 복어 초밥도 맛볼 수 있다. 원하는 초밥을 담아 계산하면 된다. 다만 초밥을 먹을 수 있는 별도 장소가 없어 대부분이 바로 앞 공원에서 식사를 한다. 간몬 해저터널(오전 6시~오후 10시)을 이용하면 모지코에서 시모노세키까지 도보로 갈 수 있다. 터널은 간몬해협 55m 깊이 바닷속에 건설됐다. 길이는 780m로 도보로 15분 걸린다. 터널 중간에는 후쿠오카현과 야마구치현의 경계선이 표시돼 있다. 모지코역에서 버스를 타면 터널 입구까지 15분(요금 270엔) 걸린다. ■ 여행수첩 사라쿠라산 전망대(오전 10시~오후 10시·케이블카·슬로프카 왕복 1230엔)에 오르면 일본 3대 야경으로 꼽히는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발 622m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기타큐슈 공항과 멀리 시모노세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는 케이블카(6분)와 중간에 슬로프카(3분)로 갈아타야 한다. 고쿠라역에서 JR을 타고 하치만역에 내리면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금·토·일요일에는 고쿠라역에서 직행버스(20분·610엔)도 운행한다. 기타큐슈 시립 자연사박물관(오전 9시~오후 5시·600엔)은 어린 자녀와 함께 가기 좋은 곳이다. 3개층 8개의 테마관에는 중생대와 백악기 공룡화석과 실제 크기의 거대한 공룡 표본, 육지·해양식물 표본 4500여점을 전시해 놓았다. 아울렛 기타큐슈(오전 10시~오후 8시)는 170여개의 실용적인 중저가 인기 브랜드가 몰려 있는 아울렛이다. 고쿠라역에서 JR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4정류장(11분)를 지나 에다미쓰역에 내리면 된다. 후쿠오카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항공 : 인천공항에서 진에어가 운항한다. 가는 편은 오전 7시 5분, 돌아오는 편은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한다. 비행시간은 1시간 25분이며, 위탁 수하물은 15㎏까지다. 요금은 20만~30만원 선이다. 교통 :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까지 대중교통은 공항 리무진 버스(710엔·급행 33분, 완행 49분)가 있다. 1번 승강장에서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번 승강장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구사미역(520엔·20분)까지 간 뒤 JR 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신칸센 열차를 타면 고쿠라역까지 15분 걸린다. 호텔 : 고쿠라역과 모지코역 주변에 호텔들이 많이 있다. 3~4성급 호텔이 1박에 10만원 선이다.
  • “문제 4000개 2만번씩” 18세에 美검사된 한인 청년의 공부법

    “문제 4000개 2만번씩” 18세에 美검사된 한인 청년의 공부법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7세의 나이에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18세에 검사에 임용된 한인 청년 피터 박(19·박창희)이 공부 비결을 공개했다. 피터 박은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13살 때 아버지의 제안으로 로스쿨에 입학하게 됐다”며 “대학 졸업장 없이 로스쿨에 가려면 CLEP(대학 수준의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를 통과해야 했는데, 두 달 만에 유튜브로 독학해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피터 박은 “대학을 안 다니고 온라인으로 로스쿨 수업을 들었다”며 “미국 로스쿨은 학비가 되게 비싼데 온라인으로 해서 4년 학비가 1만 5000달러(약 1995만원) 정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로스쿨 공부를 4년간 했는데 2년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했고,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한 후 나머지 2년은 집에서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피터 박은 공부법에 대해 “변호사 시험을 처음 공부했던 날이 생각난다”며 “엄청나게 두꺼운 교과서를 읽기 시작하는데 1000페이지 중 30페이지를 읽었는데 9시간이 지나갔다. 그런데 머리에 남는 게 없었다”고 했다. 그가 찾아낸 해법 중 하나는 속독 후 꼼꼼히 보는 것이었다. 그는 “책의 구조와 무엇이 중요한지를 먼저 파악한 뒤 꼼꼼하게 읽기 때문에 이해가 더 잘 된다”고 했다. 이어 “책을 반복해서 읽었다. 좋은 책 하나를 두고 100번 정도 읽었다며 “시험 날 ‘답이 몇 페이지 어디에 있구나’ 상상될 때까지 많이 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식 문제 4000개를 구해 2만번 넘게 푼 것 같다”고 했다. 피터 박은 성공 비밀로 가훈인 ‘탑 다운’(Top Down) 방식을 꼽았다. 그는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이뤄질 거라고 믿으며 노력하면 현실이 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또 공부방 잘 보이는 곳에 ‘명예로운 정의 구현, 훌륭한 검사, 변호사 시험 합격.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을 얻게 해준다’는 글귀를 적어놓고 계속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부할 때 가족들과 함께 시험 합격 결과를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계속 상상하면서 공부해서 동기 부여가 됐다”고 했다. 피터 박의 아버지는 자녀들의 교육 환경과 관련해 “부부가 쓰는 방을 4명의 아이에게 내주고 공부방을 만들어줬다”며 “(아이들이) 서로 얘기도 하면서 물어보고 의논도 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는 공간과 공부하는 공간을 분리했다”고 덧붙였다.
  • 거장과 슈퍼 스타의 만남… ‘핫’한 선율에 물드는 가을

    거장과 슈퍼 스타의 만남… ‘핫’한 선율에 물드는 가을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설적인 거장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 최정상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37). 각각의 이름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최고의 음악가들이 환상의 팀을 이뤄 국내 무대에 선다. 이들은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전석 초대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음악회 ‘안토니오 파파노 경 & 런던 심포니 with 유자 왕’에서 섬세함과 열정, 낭만과 기품이 넘치는 천상의 선율로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런던 심포니는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해인 1904년에 설립돼 120년 전통을 지닌 명문 악단이다. 한스 리히터, 클라우디오 아바도, 발레리 게르기예프, 사이먼 래틀 등 당대 최고 지휘자들의 손을 거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뿐 아니라 ‘스타워즈’ 등 영화 사운드트랙 작업과 비틀스, 마이클 잭슨 같은 대중음악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도전과 혁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악단으로도 유명하다. 런던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명장 래틀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 2022년 10월 무대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열렬한 환영을 받는 런던 심포니이지만 이번 공연에 쏠리는 관심은 한층 특별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래틀의 뒤를 이어 이달부터 새 상임지휘자가 된 파파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로 꼽히는 파파노는 교향곡과 협주곡 등 모든 방면에서 최상의 연주를 이끌어 내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영국 런던의 이탈리아계 가정 출신으로 13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음악을 공부하는 등 다문화적인 성장 배경을 지닌 그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반주자, 성악 연습 코치를 거쳐 지휘자가 됐다. 2002년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최연소 음악감독, 2005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발탁돼 각각 22년, 18년간 두 악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12년 음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기사 작위 ‘경’(Sir) 칭호를 얻었다. 파파노는 1996년 객원 지휘를 시작으로 음반 작업 등 런던 심포니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 왔고 지난 1년 동안은 상임지휘자 내정자 신분으로 연주를 함께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상임지휘자에 취임한 이후 청중 앞에 서는 첫 무대는 의미와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세계 음악계가 영국 대표 교향악단과 거장 지휘자의 시너지 효과를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내한 공연은 그 진가를 확인할 기회”라고 했다. 파파노의 한국 방문은 2018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내한해 조성진과 협연한 이후 두 번째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탁월한 연주력과 음악성은 물론 파격적인 패션과 무대 퍼포먼스로 화제성까지 겸비한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다. 중국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열다섯 살부터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게리 그래프먼을 5년 동안 사사했다.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예정이던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대타로 무대에 올라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 수상자에 선정돼 ‘21세기 건반 여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한정호 음악평론가는 “150㎞ 강속구를 던지면서 변화구에도 능한 투수처럼 유자 왕은 음악성과 기교를 모두 갖춘 천재적인 연주자”라며 “파파노와 런던 심포니, 유자 왕의 협연은 말 그대로 최상의 조합”이라고 했다. 유자 왕은 이번 내한 공연 1부에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가 17세에 작곡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청년 작곡가의 열정과 생동감,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이다. 유자 왕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뛰어난 피아노 테크닉을 직관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이 연주된다. 말러가 젊은 날의 고뇌와 희망을 담아 쓴 곡으로 작곡가의 후기 교향곡에 비해 이해하기 쉬워 말러 입문용 작품으로 꼽힌다. 말러가 독일 라히프치히 오페라의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곡을 완성해 초연했다. 독보적인 오페라 지휘자인 파파노가 이번 무대에서 런던 심포니와 호흡을 맞춰 말러의 음악을 어떤 관점과 색깔로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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