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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 초고도비만 男…33세 나이로 사망

    400㎏ 초고도비만 男…33세 나이로 사망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 알려진 칼 톰슨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방송에 출연해 “살을 빼고 건강해지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매체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켄트 주 도버 시에 살고 있던 칼 톰슨이 자택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발표에서 “오전 10시 38분에 신고를 접수해 해당 주소로 출동했고 현장에서 칼 톰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타살 의혹은 없으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칼 톰슨은 지난 달 영국 ITV 방송사의 유명 프로그램 ‘오늘 아침’(This Morning)에 출연해 자신의 처지를 널리 알리면서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식에 남다른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가족이 잠든 한밤 중 부엌에 몰래 숨어 들어가 찬장에 있는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칼은 “겨우 서너 살에 불과하던 내가 어째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주변 사람들 중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17세에 식품공장 일을 그만둔 이래 직업은 없었고 국가가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으로 살았다. 2005년 그가 너무 뚱뚱하다며 떠났던 마지막 여자 친구 이래로 늘 혼자였다. 200㎏ 가량의 몸무게와 유별난 폭식습관에 고통받으며 생활하던 그에게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2012년에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칼의 폭식습관은 강도를 더했고 불과 3년 만에 몸무게는 두 배로 불어 400㎏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더 이상 침대를 벗어날 수 없는 몸이 된 칼은 동네 쇼핑몰 택배 서비스와 배달 음식점에 의존해야만 했다. 결국 그는 이 같은 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방송을 결심하게 됐다. 방송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연민의 마음을 표하며 도움을 제안해왔다. 여기에 크게 감동한 칼은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활습관을 바꾸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전문적 의견과 기타 조언을 모두 환영한다”고 밝혀왔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분투했던 그의 죽음에 현지인들은 슬픔과 조의를 표했다. 그의 지인인 한 남성은 자신의 SNS에 “칼은 나와 오래 알고 지낸 좋은 친구였다. 도버에 살던 시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소식이 믿기지 않고 매우 슬프다”며 떠나간 친구를 기렸다. 사진=ⓒITV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포토] ‘17세기로 타임 슬립?’ 프랑스 정원에서 무슨일이…

    [포토] ‘17세기로 타임 슬립?’ 프랑스 정원에서 무슨일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멩시의 보르 비콩드성(Chateau of Vaux-le-Vicomte) 정원에서 위대한 세기의 날을 기념해 17세기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이 날은 17세기 프랑스의 재무경이었던 니콜라 푸케가 태어난 날이기도 하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편들 몰래 아이 9명 데리고 IS 본거지로 떠난 英 세 자매

    몸이 편찮은 아버지는 아들에 이어 세 딸과 손주들까지 ‘죽음의 땅’으로 향하자 말문을 닫아 버렸다. 평범한 극장 경비원인 남편은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 아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북부 웨스트요크셔의 작은 마을 브래드퍼드의 ‘비극’은 영국 사회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서너 채의 집에서 오순도순 살던 대가족의 운명이 갈린 건 불과 일주일 안팎이다. 배경에는 ‘악의 축’으로 지목받아 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리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은 독실한 무슬림인 영국인 세 자매가 남편들 몰래 아홉 명의 자녀를 데리고 IS가 장악한 시리아로 향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범한 30대 가정주부였던 세 자매는 3~15세인 자녀를 데리고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성지순례를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지난 9일 사우디 메디나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직후 소식이 끊겼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들이 영국을 떠나기 전 공항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찍은 가족사진이 쓸쓸하게 올라와 있다. 브래드퍼드의 집에는 장애인인, 세 자매의 아버지 다우드와 남편들이 남아 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과 터키 당국은 세 자매와 아이들이 이스탄불을 거쳐 IS의 본거지가 있는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보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들에겐 일찌감치 시리아로 떠나 IS에 가담한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큰언니 수그라 다우드(34)는 15세, 14세인 두 아들과 8세, 5세, 3세인 세 딸과 함께 떠났다. 둘째 조흐라(33)는 8세, 5세인 두 딸과, 막내 카디자(30)는 7세 딸, 5세 아들과 각각 동행했다. IS 전문가인 사히드 말리크는 “세 자매가 IS의 전형적인 세뇌전에 말려든 것 같다”고 밝혔다. 남편들은 충격에 빠졌다. 가족의 변호사인 발랄 칸은 “모두 넋을 잃었다”고 전했다. 웨스트요크셔 지역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불과 며칠 전 이곳 출신의 17세 소년 탈하 아스말이 IS에 가담해 이라크에서 최연소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가 파악한 IS 가담자는 무려 600명에 이른다. 지난 2월엔 3명의 10대 여학생이 시리아로 떠나 영국을 뒤집어 놓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S 퇴치, 사상·선전 허점 파고들어야”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13일(현지시간) 외국인 대원들로 구성된 자살폭탄 테러조의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 17세 영국인 소년을 포함해 독일·쿠웨이트·팔레스타인 출신자로 구성된 테러조가 이라크 살라후딘주 바이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직후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단박에 이들의 출신국과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오는 29일은 IS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하고 신·정 일치 이슬람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CNN 등 외신들은 IS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칼리프로 등극한 뒤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절반 이상이 IS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강경 테러조직들이 IS에 앞다퉈 충성을 맹세하면서 ‘이슬람 테러 제국’은 현실화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제리로 이어지는 거대한 ‘IS 벨트’까지 형성된 상태다. 또 100여개 국가에서 몰려든 ‘이슬람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들은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IS 대원의 주요 구성원이다. 1999년 요르단의 소규모 테러조직 ‘유일신과 성전’(JTJ)을 모태로 출범한 IS는 이슬람이 가장 강성했던 정통 칼리프 시대(632~661)의 부활을 꾀한다. 미군 철수와 내전으로 권력 공백을 맞은 이라크, 시리아를 공략해 세력을 확장했다. IS는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자체 사법·교육·행정체계를 갖췄지만 기껏해야 3~10년간 존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IS의 퇴치를 위해선 사상과 선전의 허점을 파고드는 고도의 심리전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이집트의 정치·전략연구소 알아흐람센터의 아흐메드 칸딜 박사는 “군사적 개입은 IS를 약화시킬 수 있지만 완전히 격퇴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IS 퇴치의 주요 변수로 시리아와 이라크를 둘러싼 역학 관계, 두 국가의 정권 유지 여부, 현지 주민의 IS 지지도 등을 꼽았다. 이집트 주간지 ‘움마’ 편집장 아흐메드 샤즐리도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종파 갈등과 무장단체들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사태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나만의 교수법”이라며 前대통령 조롱

    홍대 기말고사 “나만의 교수법”이라며 前대통령 조롱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보니 ‘홍대 기말고사’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학생들과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면서 “A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에서도 한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전직 대통령 조롱 논란 ‘부엉이 바위부터 홍어까지’ 교수 해명 들어보니

    홍대 기말고사, 전직 대통령 조롱 논란 ‘부엉이 바위부터 홍어까지’ 교수 해명 들어보니

    홍대 기말고사, 전직 대통령 조롱 논란 ‘부엉이바위부터 홍어까지’ 교수 해명 들어보니 ’홍대 기말고사’ 서울 홍익대학교 기말고사 문제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지문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 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시험지를 살펴본 결과 논란이 된 대목은 전체 45개 문항 중 23번, 29번, 40번의 지문 3건이었다. 23번 지문은 김 전 대통령을 채무자로 묘사하며 ‘Dae Jung Deadbeat’로 표현했다. 40번 지문에도 같은 표현이 나왔다. 이 지문에선 ‘Deadbeat’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이 ‘Hong-o’(홍어) 대신 인삼을 팔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홍어는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남 출신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지문도 발견됐다.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라는 단어가 등장했으며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이 문제를 제출한 A 교수는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 기말고사 논란이 커지자,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성명을 내고 A교수의 사과와 함께 책임지고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사진 = 서울신문DB (홍대 기말고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대중은 빚 떼먹은 사람… 노무현은 IQ 69…” 홍대 기말시험 지문서 전직 대통령 조롱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 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 교수는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 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며 “A 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부산대에서도 최모(60)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인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홍대 기말고사’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학생들과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면서 “A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에서도 한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랑 하고 싶어” 여성에게 성희롱 당한 남성들 반응이…

    “너랑 하고 싶어” 여성에게 성희롱 당한 남성들 반응이…

    미국의 여성 코미디언들이 뉴욕 도심을 돌아다니며 남성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실험을 감행했다. 길거리 성희롱이 만연하는 뉴욕 거리에서 남성들이 반대로 성희롱을 당해보면 여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다. 3일(현지시간) 재미 한인 여성 코미디언 손수정은 파트너 지니 레이스와 진행한 ‘성추행 발언을 들은 남성들의 반응’ 실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여성(손수정)은 공원에 홀로 앉아 있는 남성들에게 슬그머니 다가간다. 그리고는 속삭이듯 “멋진 엉덩이야”, “너랑 하고 싶어” 등 성적인 추파를 던진다. 하지만 여성 코미디언들의 기획 취지와 달리 성희롱 발언을 들은 대부분의 남성들은 불쾌함을 느끼기는커녕 실실 웃으며 좋아한다. 영상 말미에 손수정과 함께 실험을 진행한 지니 레이스는 “그 어떤 남성도 이번 실험을 통해 배우는 게 없었다”며 자포자기성 결과를 발표한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미국 내 길거리 성추행을 유쾌한 풍자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조회수 136만 건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 코넬대와 길거리 성희롱 반대 비영리단체 ‘홀라백’(Hollaback!)이 22개국 여성 1만 66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전 세계 여성의 84%가 17세 이전에 길거리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여성의 경우에는 10% 이상이 11세 이전에 길거리에서 성희롱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사진·영상=Soojeong S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내용…“나만의 교수법”이라며 前대통령 조롱

    홍대 기말고사 내용…“나만의 교수법”이라며 前대통령 조롱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보니 ‘홍대 기말고사’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학생들과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면서 “A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에서도 한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세 소년, 1000광년 떨어진 목성만한 행성 발견하다

    15세 소년, 1000광년 떨어진 목성만한 행성 발견하다

    불과 15세의 한 소년이 목성만한 크기의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은 현재 스태퍼드셔주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는 톰 왁이 1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정식 명칭은 부여되지 않은 이 행성(WASP-142b)은 바다뱀자리(Hydra)에 위치해 있으며 태양계의 '큰 형님' 목성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 행성은 특이하게도 항성과 매우 가까운 곳에 놓여있어 한마디로 '핫'(hot) 한 행성이다. 목성이 태양을 공전하는데 12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추측 가능한 셈. 사실 특이한 이 행성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것은 톰이 이 행성을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점이다. 그 사연은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다. 지금은 17세가 된 톰은 2년 전 지역 내 위치한 킬 대학교에 현장 실습을 나갔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현장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으로 톰이 선택한 것은 바로 천문학 실습. 이 짧은 기간동안 톰은 WASP(Wide Angle Search for Planets)라는 광역행성추적 프로그램을 실습하면서 우연히 작은 트랜싯(transit) 현상을 목격했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주위 별 빛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가는 경우 잠시 빛이 잠식되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이같은 현상을 트랜싯이라 부른다. 톰은 이 사실을 지도 교수에게 알렸고 2년 간의 연구를 거쳐 얼마 전 실제 행성으로 확인됐다. 어찌보면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겪이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이 이같은 발견을 이끌었다는 것이 지도 교수의 설명. 톰은 "내 힘으로 우주의 행성 하나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 면서 "곧 대학에 진학해 물리학을 전공할 계획" 이라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홍대 기말고사’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학생들과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면서 “A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에서도 한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은 저능아?’ 전직 대통령 비하 논란… 도대체 왜? ‘교수가 직접..’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은 저능아?’ 전직 대통령 비하 논란… 도대체 왜? ‘교수가 직접..’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은 저능아?’ 전직 대통령 비하 논란..본문 봤더니.. ’홍대 기말고사’ 서울 홍익대학교 기말고사 문제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지문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 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시험지를 살펴본 결과 논란이 된 대목은 전체 45개 문항 중 23번, 29번, 40번의 지문 3건이었다. 23번 지문은 김 전 대통령을 채무자로 묘사하며 ‘Dae Jung Deadbeat’로 표현했다. 40번 지문에도 같은 표현이 나왔다. 이 지문에선 ‘Deadbeat’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이 ‘Hong-o’(홍어) 대신 인삼을 팔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홍어는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남 출신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지문도 발견됐다.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라는 단어가 등장했으며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이 문제를 제출한 A 교수는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커지자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성명을 내고 A교수의 사과와 함께 책임지고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사진 = 서울신문DB (홍대 기말고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진·영상 작품이 외치는 “삶은 헛되도다”

    사진·영상 작품이 외치는 “삶은 헛되도다”

    흑사병이 창궐하고, 엄격한 금욕주의 종교가 득세하던 16~17세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지역에서는 ‘삶의 허무’, ‘현세의 덧없음’을 다룬 바니타스(Vanitas) 정물이 크게 유행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삶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떠올렸고 화가들은 해골, 책, 꺼진 촛불, 보석 등의 상징물을 통해 생명의 유한함과 세상 지식의 허무함, 시간의 유한함, 재물의 헛됨을 강조했다. 삶의 본질은 변함이 없기에 바니타스 회화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는 ‘All Vanity: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타이틀 아래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미디어 아트,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들이 ‘바니타스 양식’을 모티브로 현대에 새롭게 재현한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승구 작가의 비디오설치 ‘미러 마스크’를 만나게 된다. 바니타스 회화의 해골이 삶의 헛됨과 죽음을 얘기한다면 이 작품은 매 순간 다른 얼굴로 타인을 마주하는 현대인을 표현한다. 인체의 머리카락부터 피부 속 혈관까지 실제 인체를 집요하게 재현한 호주 출신 작가 샘 싱크의 연작은 모든 인간이 마주하게 될 순간들을 보여준다. 실제와 똑같이 재현된 탄생과 죽음의 순간, 삶과 죽음의 공존이 담고 있는 생의 보편성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사진작가 정현목은 바니타스 정물화 형식을 차용한 스틸 사진연작으로 현대인의 소비문화와 명품에 대한 헛된 욕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붉은 LED 화면에 얼핏 보면 정상적인 움직임 같지만 실제로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움직임을 담은 짐 캠벨의 영상작품은 절대적 신뢰를 받는 미디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양정욱의 작품 ‘노인이 많은 병원 302호’ 연작에서는 노년까지 계속되는 육체의 쇠락과 고통을 통해 나이듦에 대한 사유를 촉발한다. 서울미술관이 올해의 신예작가로 선정한 사일로 랩(SILO LAB)의 작품 ‘묘화’를 통해 잊혀져 가는 추억에 대해 회고하며 김태은의 작품 ‘메시지’에서는 반복되는 업무를 통해 하루하루를 복제하듯 살아가는 현대인을 만나게 된다. 전시는 8월 9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소년 눈에서 제거되는 기생 벌레 포착 ‘경악’

    소년 눈에서 제거되는 기생 벌레 포착 ‘경악’

    눈 속에 벌레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페루 리마 국립아동병원 의사가 17세 소년의 눈 속에서 벌레를 제거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 속 소년은 4주 동안 눈 아래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으며 MRI 촬영 결과 눈 속의 벌레를 발견했다. 병원 의료진들은 허브인 바질(basil)을 사용해 눈 속 벌레를 밖으로 유인했다. 바질은 꿀풀목 꿀풀과에 속한 한해살이풀로 향이 강해 향신료 또는 방향제로 쓰이는 풀. 영상에는 바질 향을 맡고 눈 밖으로 기어 나오려는 벌레의 모습과 함께 너무 커서 나오지 못하는 벌레를 핀셋으로 잡아 빼내는 순간이 포착돼 있다. 3cm나 되는 커다란 벌레 모습에 수술실 안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괴성을 지른다. 한편 소년을 진료한 의사 케롤리나 마르케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행스럽게도 소년에게 후유증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벌레는 인간의 몸속 어느 곳에나 기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NTD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공자, 서양에 혁명을 선물하다

    공자, 서양에 혁명을 선물하다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황태연·김종록 지음/김영사/368쪽/1만 4800원 “공자는 선지자가 아니고, 조금도 계시적인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의 도덕은 순수하고 엄격하며 동시에 인간적이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존경할 만 한 시대는 바로 사람들이 공자의 도를 따르는 시대였다.” 유럽의 근대를 연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1694~1778)가 ‘국민의 도덕과 정신에 관한 평론’(1756)에서 밝힌 내용이다. 새 책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에 따르면 공자철학은 계몽주의의 토대가 됐으며, 동양 선비문화의 복사판인 로코코 문화를 꽃피운 원동력이었다. 공자가 18세기 ‘유럽 계몽주의의 수호성인’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시민혁명을 촉발시켰다는 것을 서구맹종주의자들은 도무지 납득하지 못하겠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실증사료들과 철학 교류 이야기들이 책에 펼쳐진다. 책은 공자를 중심에 놓고 세계철학사를 재해석한 황태연 교수(동국대 정치외교학과)의 ‘공자와 세계’(전 5권)를 김종록 문화국가연구소장이 한 권으로 요약한 것이다. 프로이센제국의 왕립 할레 대학에서 총장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볼프는 1721년 이임식 연설에서 “공자의 언행은 그리스 철학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도덕철학의 보고다. 공자는 그리스도가 유럽에서 받는 것과 똑같은 대우를 중국에서 받는다”며 공자의 무신론적 도덕철학을 높이 칭송했다. 종교계의 미움을 산 볼프는 조국에서 쫓겨나야 했지만 이 연설문은 해적판으로 인쇄돼 도처에서 활발한 토론의 주제가 된다. 이 밖에 라이프니츠, 루소, 흄, 애덤 스미스 등 우리가 아는 18세기 유럽의 최고 지식인들은 공자를 추앙하고 숭배했다.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중농주의 자유경제론의 창시자 프랑수아 케네의 사상적 모태 역시 공맹, 노자의 무위이치, 민본주의, 농본주의, 자유상업론이었다. 이처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태동에 공자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공자 열풍은 최초로 중국에 가톨릭을 전파한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리치 이래 공자철학을 가톨릭 사상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했던 예수회선교사들의 시도에 의해 촉발됐다고 책은 전한다. 유럽 선교사들은 중국에 기독교를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중국 문화를 배워야 했다. 그러다 만난 공자의 매력에 절로 빠져들었고 거꾸로 유럽에 열렬히 전파하기에 이르렀다. 17세기 후반부터 예수회 신부들을 통해 공자의 저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계몽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영국 명예혁명 이전에 유교의 사서(四書), 즉 논어, 맹자, 대학, 중용과 주역, 효경, 소학이 라틴어 등으로 번역된 상태였다. 공자의 철학과 사상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젖어 있던 유럽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급기야 유럽사회에 공자 열풍이 불었고, 유럽의 경험주의자들은 공자철학의 지원을 받아 스콜라철학과 그리스합리주의를 분쇄하는 사상투쟁을 벌인다. 프랑스대혁명은 그 산물이었다. 이랬던 동아시아가 왜 서구 열강에 참패했는지에 대해 저자들은 ”18세기 중국과 조선은 부족할 것 없이 두루 갖춰져 있어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어느 문명이건 정체는 곧 퇴보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반면 16~18세기 유럽은 동양과 여타 세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세계 각지로 진출하며 도처에서 문물을 받아들였고 서구문명을 꽃피웠다. 하지만 19세기 유럽은 제국주의로 옷을 갈아입고 문명개화라는 명목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약탈했다. 책은 “공자철학은 이성보다 감성을, 추리보다 경험을 앞세우고 천성적 욕망과 감정을 선하게 여기며 인의(仁義)의 덕성을 지식보다 중시한다”면서 “서구 경험론과 굳게 연대한 공자철학이야말로 인류의 새 삶을 디자인할 확실한 대안철학”이라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메르스 공포] 연기… 취소… 수원 콘서트·축구대회 등 날짜 미루거나 아예 없던 일로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영화, 공연 등의 각종 문화 행사와 스포츠 경기 등도 영향을 받고 있다. 메르스 공포가 본격화된 지난 2, 3일 이틀 동안 영화관 관객은 43만여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27%나 줄어들었다. 2주 전 동기 대비로는 12% 감소한 수치로,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관객 숫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CGV는 4일 서울의 대형 지점 영화관부터 손세정제, 소독기, 체온계 등을 비치하고 직원들에게 투명한 마스크를 쓰게 하는 등 이번 주 내로 전국 모든 지점의 위생시설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연계와 체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메르스의 진원지인 경기 수원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콘서트와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연기됐다. 지난 4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수 이은미는 오는 7일로 잡혀 있던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이승우가 출전하는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17세 이하) 국제 청소년국가대표 축구대회 역시 연기됐다. 오는 10~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대회는 8~9월로 미뤄졌다. 또한 10일 충북 제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28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도 잠정 연기됐으며 한국대학농구연맹 주최로 4~ 5일 수도권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녀부 4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불교계 독립운동 진두지휘한 백초월 스님의 삶 조망

    불교계 독립운동 진두지휘한 백초월 스님의 삶 조망

    아리랑TV의 ‘아리랑 프라임’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불교계를 조망하는 특별 다큐멘터리 ‘100년 전의 진실, 백초월 스님’을 3일 밤 7시에 방송한다. 2009년 5월 서울 은평구 북한산의 천년사찰 진관사가 갑자기 분주해졌다. 칠성각의 복원 수리 도중 불단과 기둥 사이 벽에서 의문의 보따리가 발견된 것. 보따리 속에서 나온 것은 일제 식민지 시절 출간된 독립신문과 자유신종보, 신대한신문, 조선독립신문으로 사료적 가치를 가늠하기 힘든 귀중한 것들이었다. 그중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이 태극기다. 진관사에 태극기를 숨겨 놓은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바로 백초월 스님이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지리산 영원사로 출가한 그는 20대 후반에 사찰을 총괄하는 큰스님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불교계 독립운동이 뜸한 것에 분개하여 서울로 온 스님은 진관사를 거점으로 독립운동에 온몸을 내던진다. 그는 각 사찰의 군자금을 모아 상해임시정부에 전달하고 젊은 불교 청년들을 해외에 독립투사로 지원하였고, 그로 인해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혹독한 고문을 겪는가 하면 늘 감시의 대상이 되곤 했다. 하지만 그의 서릿발 같은 독립의 기개와 의지는 일본 경찰들조차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그는 일심회라는 비밀결사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불교계 독립운동을 진두지휘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한 목숨 바쳐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위대한 승려, 행동하는 종교인의 참모습을 보여준 대선사 백초월 스님.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되짚어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번호체계는 유지, 주민등록증 일제 교체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진행”

    번호체계는 유지, 주민등록증 일제 교체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진행”

    번호체계는 유지 번호체계는 유지, 주민등록증 일제 교체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진행” 정부가 보안성 강화 등을 위해 만 17세 이상 국민이 보유한 주민등록증 전체를 새로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체 규모는 4200만여 장이다. 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증을 일제 교체(갱신)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달 안에 수립하고, 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정부의 주민등록증 ‘일제 갱신’ 추진은 1999년 이후 16년 만이다. 1999년 발급한 주민등록증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기재사항이 흐릿해지는 등 훼손이 심해졌고, 청소년들이 주류·담배 구입 목적으로 손쉽게 위변조를 하는 등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주민등록증 속의 사진과 현재 모습이 많이 달라져 주민등록증으로 본인 확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늘어났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최근 사진을 담고 보안성을 높인 주민등록증으로 일제히 교체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보통 10여 년 정도 주기로 주민등록증을 일제 갱신한 과거 관행에 비춰보면 이미 늦은 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디자인과 재질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재사항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등록증 일제 갱신을 추진하더라도 작년 초 카드 3사의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사태 이후 논의 중인 주민등록번호 체계 개편 방안은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주민번호 개편은 이번 주민등록증 교체계획과 별개로 장기 과제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추진했다 논란이 된 전자주민증은 여론의 거부감이 심해 행자부 내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교체 시기와 비용 등은 일제 갱신 추진계획이 수립된 후에야 추산 가능하다. 1999년 갱신 때에는 460억원이 들었다. 행자부는 추진 계획이 수립되면 여론과 여건을 고려해 주민등록증 일제 갱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순신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순신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전쟁영웅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부터 거론할 겁니다. 풍전등화의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지금도 성웅(聖雄)으로 불리는 존경받는 위인이죠. 하지만 교과서에 단 한 줄만 언급된, 아니 우리가 따분하다고 덮어버린 역사책 속에 숨겨진 전쟁영웅은 수없이 많습니다. 저는 이번에 우리가 몰랐거나 지나쳤던 6·25 전쟁의 영웅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독일의 영웅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처럼 웅장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치고 각박한 삶이지만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 준 그분들을 한번 쯤은 되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국민 성금으로 산 중고 초계정, 첫 승전보를 올리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은 19만명(한국군 10만명)의 병력과 소련이 제공한 T-34 전차 240여대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불과 사흘만인 28일 수도 서울을 빼앗게 됩니다. 전차는 커녕 변변한 대전차 무기조차 갖추지 못한 우리 군은 눈물을 머금고 후퇴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전쟁발발 다음날 깜짝 놀랄 만한 승전보가 전해졌습니다. 전쟁 직전 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해군 지휘부는 장병들의 월급과 국민 성금 1만 5000달러와 정부지원금 4만 5000달러를 합한 6만 달러를 들여 미 해군의 450t급 중고 초계정을 구입했는데요. 초계정은 연안을 감시하는 작은 전투함입니다. 참고로 우리 최신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배수량이 7500t(만재 배수량 1만t)이니 정말 작은 함정이죠. 선박이 진해 해군기지에 들어온 시기가 전쟁 발발 불과 두 달 전인 4월 10일입니다. 무장조차 없었던 선박에 3인치 함포 1문과 포탄 100발을 어렵게 갖췄습니다. 드디어 27일에는 ‘PC-701’이라는 함명을 받고 ‘백두산함’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전쟁 당일 진해 해군본부는 백두산함에 동해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백두산함은 초계임무 중 울산 앞바다에서 덩치가 두 배인 1000t급 괴선박을 발견합니다. 깃발이나 표식이 없었지만 함정을 북한군 상륙함으로 판단한 백두산함 지휘부는 해군본부로 “600명의 북한군이 승선한 채 전속력으로 남하하고 있다”고 긴급보고했습니다. 부산항을 노려 남하한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위협사격을 가하자 적선이 중기관총과 주포로 대응했고, 곧 백두산함의 3인치 주포가 불을 뿜었습니다. 4시간의 교전 끝에 26일 오전 1시 30분쯤 적선은 포탄에 명중돼 물 속으로 가라앉았고, ‘대한해협 해전’이라는 이름으로 6·25 전쟁 첫 승전으로 기록됐습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장전수 전병익 중사, 조타수 김창학 하사가 전사했습니다. 김창학 하사는 침몰 위기에 놓인 적함이 집중적으로 조타실을 공격해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타실 키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백두산함 함장이었던 최용남 중령은 태극무공훈장을 받았고, 소장으로 진급해 해병대 1사단장에 오른 뒤 1998년 타계했습니다. ●수류탄과 화염병 뿐…적의 자주포를 육탄공격하다 6·25 전쟁 영웅으로 또 심일 소령이 있습니다. 심 소령은 함경남도 단천군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 재학 중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학한 당시로서는 엘리트 군인이었는데요. 전쟁 발발 당일 6사단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소위)으로, 춘천·홍천지구 전투에서 남하하는 10여대의 SU-76 자주포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적이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2문의 57mm 대전차포 발사를 명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죠. SU-76은 이름만 자주포이지 전면에 35mm 장갑을 갖춰 당시 우리 군 입장엔 전차나 다름없었습니다. 초라한 무기에 좌절감을 느낀 것도 잠시, 그는 포탑을 돌리지 못하는 자주포의 특성상 좌우 측면이 취약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5명의 특공대를 편성합니다. 이어 수류탄과 화염병을 들고 적의 포탑 위로 돌진하는 육탄 공격을 감행해 자주포 3대를 격파하는 성과를 거뒀죠. 이런 방식은 전차에 대한 공포심을 사라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전선 곳곳에서 적 전차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충북 음성군, 경북 영천군 등지에서 벌어진 전투에 잇따라 참전했고 1951년 1월 26일 7사단 수색중대장으로 강원 영월군에서 정찰 활동을 하던 중 북한군의 총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습니다. 심 소령에게는 사후 태극무공훈장이 수여됐습니다. 심 소령의 동생으로 셋째 동생 심익은 1952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실종됐고, 경찰관이었던 둘째 동생 심민은 1960년 32세의 나이로 과로사하는 아픈 가족사를 남겼습니다. 보훈처는 올해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세 형제의 어머니인 고(故) 조보배 여사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훈장 하나 못 받았지만…북한군 간담을 서늘하게 한 ’구월산 여장군’ 여성 전쟁영웅으로는 ‘구월산 여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정숙 여성유격대원이 있습니다. 그의 활약상은 1965년 최무룡 감독의 영화 ‘피어린 구월산’과 고우영 화백의 만화 ‘구월산 유격대’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6·25 전쟁 직전 북한군에 의해 부모와 남편을 잃은 그는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처음 ‘서하무장대’를 결성, 적의 후방에서 게릴라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후 그는 중공군에게 많은 부하를 잃고 고향 황해도로 돌아온 육군본부 김종벽 대위의 ‘구월산 유격대’에 합류했고, 김 대위의 보좌관으로 많은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1951년 1·4 후퇴 당시에도 후퇴하지 않고 구월산에 남았는데요. 제대로 된 보급을 받지도 못한 채 적의 후방을 기습공격해 탈취한 물자로 생존해야 했지만 늘 그들의 가슴은 뜨거웠습니다. 같은 달 18일 고립된 재령유격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촌부로 가장한 채 밤새 100여 리를 걸어 적 포위망을 뚫고 89명을 구출하는 전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올해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보훈처가 선정한 2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습니다. 지금도 일부 대원이 생존해 있지만 유격대를 이끌던 이정숙씨조차 훈장하나 받지 못했고 올해 뒤늦게 아들이자 구월산유격대 청장년회장인 김광인(60)씨가 참전 유공자 증서를 받았습니다. 6·25 전쟁 훈·포장은 1953년 12월 31일부로 종결한다는 이승만 정부 당시 법 조항이 걸림돌이 됐다고 합니다. 북한이 2013년 42일간 억류했다가 추방한 미국인 메릴 뉴먼(당시 85세)씨는 6·25 전쟁 당시 이 구월산 유격대와 함께 활동했다고 밝히면서 유격대의 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그는 추방 뒤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가이드에게 구월산 유격대원 생존 여부를 묻고 “구월산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가 오해를 받고 억류됐다고 밝혔습니다. 6·25 전쟁에서는 유엔군, 특히 압도적 다수였던 미군의 희생도 많았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흥남철수’도 사실 미군이 목숨을 걸고 중공군의 진격을 저지해 이뤄졌습니다. 역사상 미군이 가장 고전한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입니다. 당시엔 미국 언론의 조롱까지 받았지만 종전 후에는 전략적으로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한국군과 미군은 압록강을 목표로 북진을 거듭했죠. 동부전선을 맡았던 미 10군단은 1950년 11월 해병대 1사단을 주력으로 한국군과 함께 함경도 개마고원의 장진호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이미 중공군이 장진호 북쪽까지 진출한 상태였고, 병력은 1만 5000명인 한미 연합군의 8배에 가까운 12만명에 달했습니다. 7개 사단으로 구성된 중공군 제9병단은 미군이 주력인 연합군을 장진호 계곡으로 몰아넣고 섬멸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중공군에 패해 후퇴하면서도 피난민을 구한 그들 11~12월 이 지역에는 영하 20~32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해발 1000m 산악지대여서 살을 에는 추위가 전투만큼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전체 미 해병대 1사단 사상자 7200명의 절반인 3600명이 동상으로 쓰러졌을 정도였습니다. 부상자에게 사용할 약품이 얼어터지고 총은 사용하지 않으면 얼어붙어 작동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니 당시 추위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었을 겁니다. 침낭 속에 들어가 잠을 청하고 싶었겠지만 중공군의 기습을 대비해야 해 강제로 지퍼를 올리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군을 에워싸고 단숨에 전멸시킬 기세였던 중공군은 미 해병대의 악착같은 반격에 사망자만 2만 5000명, 부상자 1만 2500명의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결국 중공군 제9병단은 이곳 동부전선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어 서부전선의 제13병단과 합류하지 못하고 부대 재편을 위해 휴식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공군의 추격을 뿌리치고 성공적으로 후퇴해 흥남에 도착한 미군은 전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결정을 했습니다. 김백일 1군단장과 의사 출신 민간인 고문관 현봉학씨의 설득으로 에드워드 알몬드 미 10군단장이 민간인 피난민까지 모두 철수시키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공로로 현씨는 ‘한국의 쉰들러’라는 별명을 얻었죠. 그는 종전 뒤 미국 버지니아대, 콜롬비아대, 펜실베니아대에서 의대 교수로 활약, 의학 발전에 공헌했고 2007년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병원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부두를 떠날 때 미군이 시설과 군수 물자를 폭파하면서 일부 민간인이 희생돼 논쟁이 있긴 합니다만, 흥남 철수 작전은 2차 세계대전의 ‘됭케르크 철수 작전’과 더불어 가장 성공한 철수 작전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들을 도왔던 또 한 명의 영웅이 있는데요. 라루 선장은 배에 실었던 무기를 모두 버리고 1만 40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원의 피난민을 태우라고 지시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을 구한 배로 기네스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죠. 배 안에서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는 이후 아픔을 겪은 한국인들을 떠올리며 ‘마리너스’라는 이름을 얻어 가톨릭 수도회인 베네딕토회 수사가 됐습니다. 그는 당시 항해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배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사람도 잃지 않고 그 끝없는 위험들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그해 크리스마스에 황량하고 차가운 한국의 바다 위에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는 명확하고 틀림없는 메시지가 내게 와 있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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