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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에 구멍 뚫린 ‘뱀파이어 유골’ 폴란드서 발굴

    폴란드 서부에 위치한 고르즈챠라는 이름의 마을에서 특이한 유골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계와 언론에서 이 유골에 붙인 이름은 바로 '뱀파이어 유골'이다. 최근 폴란드 포르트레스 고스츤 박물관 연구팀은 13~14세기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 구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유골에 뱀파이어라는 으스스한 이름이 붙은 것인 특이한 매장 방식 때문이다. 먼저 이중 남자와 여자의 유골은 날카로운 도구로 목이 잘리고 시신 곳곳이 훼손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한 각각의 척추에는 못질을 한 것 같은 구멍이 뚫려있으며 시신은 반듯이 누워 있지 않고 바닥으로 엎드린 채로 매장됐다. 특히 여성은 무릎이 부러져 있었으며 생전에 소위 꼽추라 부르는 척주 후만증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한 구의 남성 유골은 30~35세로 추정되며 역시 척추에는 구멍이, 머리 양 사이에는 커다란 돌이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왜 당시 주민들은 이같은 잔인한 방식으로 시체를 매장한 것일까?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13~17세기 사이 지금의 폴란드를 비롯 불가리아 등지의 주민들은 뱀파이어로 여겨진 인물을 이와 같은 특이한 방식으로 매장했다. 심장이나 척추 부위를 못으로 박아 신체를 바닥에 고정시켜 뱀파이어가 다시 무덤에서 부활할 수 없도록 한다는 의미다.    발굴에 참여한 크지슈토프 소샤 박사는 "유골이 발견된 지역 인근에는 과거 주교의 거주지와 성당이 있었다"면서 "여성의 경우 척주 후만증으로 인한 특이한 외모 때문에 주민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나의 의문은 더 남아있다. 과연 잔인하게 매장된 이들이 진짜 뱀파이어 같은 존재였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지로 뱀파이어의 정체를 추정하고 있다. 첫 번째로 뱀파이어로 여겨져 묻힌 이들은 대부분 지식인, 귀족, 성직자등 특권층이라는 사실이다. 치열한 권력 암투에 밀린 희생양이라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해당 시기 유럽은 흑사병이나 콜레라 등 전염병이 만연했는데 특정인을 뱀파이어로 몰고 병균의 원인으로 지목해 살해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였다는 분석이다. 종합해보면, 과거 실존했던 뱀파이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무시무시한 흡혈귀가 아닌 역사적 흐름에서 불가피하게 희생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자장냉면/서동철 논설위원

    냉면이 문헌에 나타난 첫 사례는 ‘조선 중기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이라는 계곡 장유(1587~1638)의 한시 ‘자장냉면’(紫漿?)이라고 한다. 최근 우연히 이 한시를 읽었다. ‘붉은 국물’을 뜻하는 ‘자장’이라는 표현 때문에 오늘날의 냉면과는 다른 오미자 육수라는 주장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시를 읽어 보니 내 생각은 달랐다. 오해를 부른 대목은 ‘자장하색영 옥분설화균’(紫漿霞色映 玉粉雪花勻)이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봐도 ‘육수는 노을에 비쳐 붉은빛 영롱하고, 눈꽃처럼 하얀 사리는 가지런히 담겼다’쯤으로 해석하는 게 옳은 것 같다. 국수 면(麵)자 대신 밀가루 면(?)자를 쓴 이유는 궁금했다. 힌트는 다음 구절에 있었다. ‘한 젓가락 먹으니 향기가 살아나는데, 옷을 껴입어도 찬 기운은 몸을 뚫는다’(入箸香生齒 添衣徹身)는 대목은 겨울 음식인 냉면의 특징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표현했다. 입안에서 향기가 살아났다면 밀가루보다는 메밀이었을 게다. 이빨을 덜덜 떨면서 먹는 냉면에 ‘여름의 보물’이라는 오미자 육수를 쓸 이유는 없다. 17세기 문인(文人)과 똑같은 음식을 먹으며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신기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잘 가요…” 죽음 앞둔 주인에게 인사 건네는 반려견

    “잘 가요…” 죽음 앞둔 주인에게 인사 건네는 반려견

    주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나선 반려견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33살 리안 제슨은 지난 달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편두통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들렀다가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제슨은 뇌 심실에 출혈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얼마 뒤 정신을 잃고는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의식을 잃고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하는 제슨에게 의미있는 손님이 찾아왔다. 그가 가족처럼 생각하며 함께 지냈던 반려견 ‘몰리’였다. 당시 병실에는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모여 있었는데, 병원 의료진은 그에게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뒤 특별히 면회를 허락했다. 자신의 주인을 본 몰리는 냄새를 맡으며 가까이 다가갔다. 비록 제슨은 몰리가 가까이 다가와도 아는 체를 하지 못했지만, 몰리는 쉬지 않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은 당시 병실에 함께 있던 제슨의 형제가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제슨의 형제인 마이클은 “병원 측이 우리 가족과 몰리에게 제슨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수 있게 허락해줬다”면서 “덕분에 몰리는 자신의 주인이 왜 다시는 집으로 돌아올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감동적인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의 조회수는 800만회가 넘어섰고, 8만 명 이상이 공유했다. 한편 제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17세 소년에게 장기를 기장한 뒤 세상을 떠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믹 재거 경 나이 73세에 아들 얻었다, 여덟 번째 자녀

    믹 재거 경 나이 73세에 아들 얻었다, 여덟 번째 자녀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리더인 믹 재거 경이 73세에 아빠가 됐다고 영국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대변인 성명을 인용해 전했다. 대변인 버나드 도허티는 성명을 통해 재거 경의 여자친구이며 미국 발레리나인 멜라니 햄릭(29)이 이날 뉴욕에서 아들을 출산했으며 두 사람 모두 기뻐했다고 전했다. 재거 경이 병원에서 출산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한 도허티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미디어들이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에게는 이미 가장 나이어린 17세부터 가장 나이가 많은 45세까지 일곱 자녀가 있다.   재거 경은 13년 동안 함께 했던 우렌 스콧이 2014년 자살한 뒤부터 햄릭과 교제하기 시작했다. 그와 지내며 자녀를 낳았던 여인들은 마샤 헌트, 비앙카 재거, 제리 홀, 루시아나 히메네스 모라드 등이다. 다섯 손주가 있으며 손녀 아시시가 2014년 딸을 출산하면서 처음 증조부가 됐다.    한편 롤링스톤스는 최근 블루스 앨범 ´블루 & 론섬´을 출시하고 공연 활동을 펼치는 등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퍼줘도 남는 장사/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퍼줘도 남는 장사/주현진 산업부 차장

    “금산주해(山珠海), 금으로 산을 만들고 진주로 바다를 메우다.” 청나라 상인 오병감(伍秉鑒)은 세기의 거부로 불린다. 근래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00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50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막대한 재력을 자랑했다. 그의 무기는 청 당국으로부터 받은 교역 독점권. 청이 17세기 후반 쇄국정책을 일부 수정해 4대 항구에서 유럽과의 통상을 허가했는데, 오병감은 당시 광저우(廣州)에서 독점 무역권을 행사한 13인의 상인(광저우 13행) 중 하나였다. 1840년 아편전쟁 발발 직전까지 약 반세기 동안 그가 벌어들인 돈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의 재물을 두고 사람들은 ‘금으로 산을 만들고, 진주로 바다를 메울 정도’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관리들에게 거액을 상납해야 했지만 통상 독점권으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기에 퍼줘도 남는 장사였다고 하니 정경유착의 원조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절대 왕권 국가에서 상업 자본은 예외없이 권력의 지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치·자본 간 담합인 정경유착의 원인을 절대권력 탓으로 돌린다. 한국 사회에서도 정권은 제왕적인 패권을 가진 데 반해 개별 기업들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정경유착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역대 정권의 통치자금 조성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이에 가담한 재벌들은 피해자로 간주돼 왔다.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 자금 598억원을 전경련이 주도해 모금한 사실이 ‘5공 청문회’에서 드러났지만 기업인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 때는 재벌 총수 8명을 포함한 기업인 35명이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무죄 선고를 받았다.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 때도 ‘대외 신인도 하락’을 이유로 재벌 오너는 빼고 전문 경영인들만 기소됐다. 모금 요구에 불응할 경우 기업 활동의 전반에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해 돈을 낸 게 아니겠느냐는 정서가 부각됐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기업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의 총수들은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로 규정됐다. 최근 청문회에선 뇌물 혐의 적용을 피하려는 듯 한목소리로 대가성을 부인했다. 삼성, SK, 롯데 등에 대해 향후 특검이 추가 수사를 통해 뇌물 혐의를 밝혀내고 총수들을 처벌할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청나라 오병감은 아편전쟁 패배로 체결한 난징조약이 광저우 개항을 명시하면서 독점 통상권을 잃었다. 청 당국으로부터 패전 배상금 용도로 거액의 재산까지 몰수당하면서 홧병으로 몸져 누웠다. 궁궐 같은 집과 상점은 10여년 뒤 발발한 2차 아편전쟁 당시 분노에 찬 광저우 일대 민초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불타 버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막대한 통상 이익이 국가나 국민에게 돌아가는 대신 극소수 관료와 상인들의 배를 불리는 데에만 쓰이면서 청도 함께 몰락했다. 재벌들은 정권에 돈을 뜯긴 피해자라면서도 정경유착으로 금산주해와 같은 부를 축적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퍼주고도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국가 경제 등을 명분으로 이들에게 면죄부만 준다면 우리 역시 쇠락의 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jhj@seoul.co.kr
  • 예정화 “마동석, 말없이 손잡으며 시작” 상남자의 프러포즈

    예정화 “마동석, 말없이 손잡으며 시작” 상남자의 프러포즈

    예정화가 마동석과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예능인력소’는 ‘한 많은 여성 예능인 성토대회’라는 주제로 개그우먼 신봉선, 김지민, 홍현화와 방송인 예정화, 김정민, 래퍼 나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예정화는 연인 마동석과의 17세 나이 차이 러브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우종이 “마동석의 어떤 매력에 빠졌냐”고 묻자 예정화는 “러블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예정화는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에 대해 “워낙 둘 다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을 하다가 친해졌다. 어떻게 하는지 운동법을 물어봤다”고 밝혔다. 사귀자는 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게 딱히 없었다. 저희 나이 대에는 그런 게 있는데, 오빠 나이 대에는 자연스럽게 사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이 “자연스럽게 스킨십부터 갔냐”고 묻자 예정화는 당황하며 “손을 잡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애칭을 묻는 말에는 “다 똑같지 않냐. ‘애기’라고…”라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근 열애설에 휩싸인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3개월 째 열애 중”이라며 “시국이 이렇지만 예쁘게 봐달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프타임]

    전광인·이재영 V리그 2R MVP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6~17시즌 V리그 2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전광인(한국전력)과 이재영(흥국생명)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전광인이 30표 중 9표를 얻어 우리카드의 최홍석(8표)을 제쳤다. 전광인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부상으로 뛰지 못했으나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팀을 2라운드 5승1패로 이끌었다. 여자부에서는 이재영이 18표를 받아 팀 동료인 타비 러브(7표)를 제치고 MVP가 됐다. 양홍석 등 ‘올해의 농구인’ 선정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016년 올해의 농구인’ 투표에서 양홍석(부산중앙고)과 박지수(분당경영고), 오세일(군산고) 감독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양홍석은 전국체전 등 3개 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박지수는 올림픽 최종예선 및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했다. 오세일 감독은 국제농구연맹(FIBA)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2016 농구인 송년회’ 행사에서 열린다. 윤정환, J리그 오사카 사령탑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를 이끌었던 윤정환 감독이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고 세레소 오사카가 5일 공식 발표했다. 윤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의 J1리그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동안 세레소 오사카를 잊지 않았다.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현역 선수로 뛰었다. 中 선전FC 신임 감독에 에릭손 중국 프로축구 갑급리그(2부리그) 선전FC는 5일 스벤 예란 에릭손(68·스웨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에릭손 감독은 2013~2014년 광저우 푸리의 사령탑으로 중국 리그에 진출했고 2014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상하이 상강을 이끌었다.
  • [하프타임]

    KIA 외야수 버나디나 영입 프로야구 KIA는 1일 새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32)와 연봉 85만 달러(약 10억원), 에이스로 활약한 노에시(29)와는 올해와 같은 연봉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KIA는 필 대신 영입한 버나디나에 대해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기동력을 갖춘 타자로 수비 범위까지 넓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좌완 팻 딘(27)과 계약한 KIA는 이로써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LG 선수 출신 송구홍 단장 선임 프로야구 LG는 1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송구홍(48) 운영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송 신임 단장은 1991년 LG에 선수로 입단해 코치, 운영팀장, 운영총괄을 거쳤다. 그는 “선수 출신답게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LG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 운영과 경영 일반 부문으로 이원화해 운영 전문성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FC 새 사령탑에 박경훈씨 K리그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강등된 프로축구 성남은 1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박경훈씨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7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던 박경훈 감독은 대표적인 학구파로 현재 전주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위기가 곧 기회라 생각하고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 대서사 드라마 ‘사일런스’…마틴 스콜세지 감독, 교황과 만나다!

    대서사 드라마 ‘사일런스’…마틴 스콜세지 감독, 교황과 만나다!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사일런스’의 국내 개봉 소식과 함께 스콜세지 감독이 교황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스콜세지 감독이 바티칸에서 만나 환담했다고 밝혔다. 스콜세지 감독은 ‘사일런스’ 개봉을 앞두고 로마에서 공부를 하거나 활동하는 예수회 수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기 위해 바티칸을 찾았다. 영화 ‘사일런스’는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이던 17세기 일본에서 실종된 스승을 찾아 나선 2명의 예수회 수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드라마다.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가 배출한 사상 첫 교황으로 젊은 시절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되는 소망을 품었으나 건강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세기 일본에서 예수회 선교사들이 당하는 핍박과 박해를 그린 이 ‘사일런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면서 스콜세지 감독과 만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스콜세지 감독은 18세기 일본 화가가 그린 성모마리아 그림을 포함해 그림 2점을 교황에게 선물했고 교황은 묵주로 답례했다. 작가 엔도 슈사쿠가 1966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올해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했고, 올해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또 2017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사일런스’는 2017년 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영상=Paramount Pictures 유튜브 채널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존재하는 것들의 연결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존재하는 것들의 연결

    미국의 온라인 판매회사인 아마존은 축구장 몇 개 크기의 거대한 물류(物流) 창고를 여럿 운영한다. 상품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무엇을 어디에 보관할지 결정하는 게 만만치 않다. 일단 고객이 함께 주문하곤 하는 것들을 미리 파악해 인접한 위치에 보관한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추어 주문 묶음이 변하니 보관 위치도 주기적으로 바뀐다. 한 달 동안 물건 찾는 전체 동선을 최소로 줄이는 문제라서 고객 주문 빅데이터를 가지고 수학의 최적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걸 찾는 최적화 이론은 17세기에 만들어진 미적분 이론의 응용 분야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2개의 큰 전쟁을 동시에 치르느라 병참 문제가 골칫거리가 되자 미국 수학자들이 선형계획법이라는 새로운 최적화 이론으로 해결하면서 더 정교해졌다. 미적분 외에 선형대수나 조합론 같은 수학의 여러 분야를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이렇게 보관하면 주문 하나를 위해 창고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니는 일이 준다. 당연히 인건비뿐 아니라 배송 준비 시간도 준다. 보관한 뒤에 위치를 다 기록해 두지만, 거대한 창고에서 물품 하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아마존에서는 이걸 사람이 하지 않고 키바라는 로봇이 한다. 가정용 로봇 청소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격은 대당 5000만원을 넘는다. 아마존의 창고 여러 곳에서 3만여대의 키바가 휘젓고 다니며 주문을 소화하는 중이니, 물류 로봇값만 2조원에 육박한다. 키바의 동선을 줄이는 데도 최적화 이론이 빛을 발한다. 키바 로봇을 만들어 낸 라파엘로 안드레아 교수를 지난달 서울에서 만났다. 코넬대 교수 시절에 공동 창업해 물류의 혁신을 만들어 낸 키바 시스템스를 9년 만에 아마존에 9000억원에 팔면서 속칭 대박을 쳤다. 그에게 물었다. “배송 준비 자동화로 물류 관리 인력이 줄었는데, 결국 로봇과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되는 건가요?” 그가 답했다. “키바의 가장 큰 효과는 같은 창고에 몇 배 많은 상품을 저장하는 거예요. 상품보관대를 밀고 당기며 물건을 찾을 수 있어서 여유 공간이 필요 없거든요. 땅값이 비싼 대도시에서 창고를 확장할 수 없던 아마존에 돌파구가 됐죠. 더 많은 상품을 취급하게 되자 키바가 골라 온 물건을 모아서 최종 배송 상자를 만드는 인력이 더 필요했고, 아마존의 채용은 오히려 늘어났어요.” 어떤 임계점을 넘는 생산성 증대는 인간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을 늘려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견해였다. 키바 대박 후에 그는 스위스의 ETH대학으로 옮겼고, 거기서 창업한 드론 회사의 제품은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 쇼에 출연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무대에서 마술사의 손짓에 따라 수십 개의 불빛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연상해 보라. 물류의 혁신 다음엔 엔터테인먼트 드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걸까. 혁신은 새로운 기술로만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기술과 지식을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 최근 우리나라의 코딩 사교육 열풍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관찰하는 건 물류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드론을 묶으면 어떨지를 생각하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기술적인 답을 해서 키바와 엔터테인먼트 드론을 만들어 내는 건 그다음이다. 우리 코딩 교육이 혹시 후자부터 가르치려 하는 건 아닐까. 무슨 앱을 왜 만들고 싶은지, 그게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를 아이들이 상상하게 하는 게 먼저 아닐까.
  • [포토] ‘세계 최장수’ 19세기에 태어난 모라노 할머니

    [포토] ‘세계 최장수’ 19세기에 태어난 모라노 할머니

    19세기 태생의 마지막 인류로 알려진 이탈리아인 엠마 모라노가 29일(현지시간) 117세 생일을 맞았다. 1899년 11월 29일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에서 태어난 모라노는 생존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유일한 19세기 인류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무신론자 스티븐 호킹을 만나다

    프란치스코 교황, 무신론자 스티븐 호킹을 만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종교계와 과학계를 대표하는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국출신의 이론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를 만나 그의 어깨의 손을 올려 축복하며 따뜻한 환영인사를 했다. 교황이 호킹 박사와 만나게 된 것은 이날 교황청 과학원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정기 학술대회에 나란히 참석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호킹박사는 '빅뱅이론'으로 우주의 기원을 해석한 물리학자다. 특히 지난 2010년 출간된 그의 저서인 '위대한 설계'에서 빅뱅은 신이 아니라 중력에 의해 생긴 자연현상이라고 주장하며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이에 종교계가 발칵 뒤집어진 것은 자명한 일. 특히나 이는 종교와 과학 사이에 내려온 해묵은 갈등의 역사가 다시 표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4년 후인 지난 2014년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과학원 회의에서 의미있는 연설을 했다. 교황은 "우리가 세상의 기원으로 여기는 빅뱅이론도 신성한 창조자로서 하느님의 개입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진화는 원천적으로 진화할 존재의 창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곧 빅뱅이론은 맞지만 이것이 하느님의 개입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표적인 무신론자인 호킹 박사가 1986년 이후 교황청 과학원 회원이라는 사실로 과거에도 그는 이번처럼 3명의 교황을 만난 바 있다. 그가 속한 교황청 과학원은 17세기 갈릴레이도 회원으로 참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구단체로 세계 최고의 과학자 80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이삭 줍는 여인들

    [김욱동 창문을 열며] 이삭 줍는 여인들

    지난달 말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 전(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프랑스 정부에서 좀처럼 해외 반출을 허락하지 않는 국보급 작품이지만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과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게 됐다. 오르세미술관을 떠나 한번 외부에 전시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빛이 완전히 차단된 창고에 보관할 만큼 프랑스 정부가 무척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작품들이다. 장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기’를 포함해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 오르세미술관을 대표하는 회화, 데생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폴 세잔, 에드가르 드가, 외젠 들라크루아 등 19세기 서양 미술을 빛낸 거장들의 작품이 예술사조별로 다섯 주제로 묶여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대해 자비에 레 오르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19세기 펼쳐졌던 아름다움의 세계가 예술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보여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후기 인상파 작품까지를 소개하면서 19세기에서 20세기로 연결되는 미(美)의 세계에 대한 전반적 흐름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역시 프랑스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시골 이발소나 미장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이 그림은 한국 사람들에게 무척 큰 사랑을 받았다. 추수가 끝난 가을 저녁 무렵 들판을 배경으로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이 우리네 농경생활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사람인 박수근은 밀레의 그림을 보며 열두 살 때 화가의 꿈을 키웠다고 전해진다. 얼핏 보면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이 목가적이고 평화스럽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좀더 찬찬히 뜯어보면 가난한 농민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짙게 배어 있다. 농장 주인이 곡식을 거두고 난 뒤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기 위해 등을 굽히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여간 안쓰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밀레의 이 그림에서는 19세기 중엽 먹을 것이 없어 떨어진 이삭이라도 주워 모아야 했던 소작농들의 고단하고 피폐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림 속에서는 저 멀리 이미 거둬들인 곡식더미가 언덕을 이루며 높이 쌓여 있고 추수단을 쌓느라 바쁜 사람들, 추수한 곡식 일부를 마차에 실어 나르는 모습은 등을 굽혀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과는 자못 큰 대조를 이룬다. 그런 모습과 비교해 보면 아낙네들의 모습은 한없이 초라해 보일지 모른다. 옷에서는 땀 냄새가 나고 입에서는 한숨 소리마저 들리는 듯하다. 모든 것이 궁핍하던 일제강점기 정지용이 ‘향수’에서 노래한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과 그리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몇몇 비평가들은 밀레의 이 그림에서 저마다 의미를 찾으려고 했다. 가령 힘들게 이삭을 줍는 여인을 두고 ‘빈곤을 주재하는 운명의 세 여인’이라고 비아냥거렸는가 하면, ‘마치 프랑스 혁명군을 닮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삭 줍는 여인들’에서 밀레가 관심을 기울인 것은 운명도 혁명도 아니다. 고단한 삶일망정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건강한 농부의 모습이다. 이 여인들을 일부러 지평선 아래에 배치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지는 정직하고 노동은 신성하며 농부들의 삶은 지평선처럼 영원무궁하다. 인간이 비루해지는 것은 땀 흘려 노동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땀을 흘리지 않고서 노동의 대가를 얻으려 할 때다. 그러고 보니 17세기 초엽 유럽을 떠나 신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이 왜 밀레의 ‘만종’과 함께 ‘이삭 줍는 여인들’을 좋아했는지 알 만하다. 노동과 근면 그리고 성실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한 개신교 윤리에서 보면 그들의 태도가 쉽게 이해가 간다. 청교도들은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에 옮기며 살아가지 않았던가. 문학평론가·UNIST 초빙교수
  • 시한부 17세 소녀, 동갑내기 첫사랑과 결혼식 올리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비스톨의 작은 교회에서는 어린 신부와 신랑의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17살의 엠버 스네일햄과 동갑내기 신랑 캘륨 퍼크스. 이들의 결혼식이 특별한 것은 단순히 나이 때문은 아니었다. 암을 앓고 있던 신부 엠버는 최근 의사로부터 횡격막에 있던 암이 뇌로 전이됐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남자친구였던 퍼크스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엠버의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는 항목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베스트 프렌드였다.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기 시작한 것은 1년 여 전. 13살 때부터 골수암을 앓아 온 엠버에게 퍼크스는 숱한 용기와 희망이 돼 주었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직후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17살 동갑내기 어린 커플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이 모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무려 6000파운드, 한화로 약 88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이 모였다. 하객들이 엠버의 나머지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는데 보태라며 준 선물이다. 시한부 어린 소녀와 결혼하는 아들을 봐야하는 신랑의 부모 마음은 어땠을까. 신랑 퍼크스의 엄마인 비키는 “이들은 정말 빛나는 커플이다. 둘 사이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아들은 엠버의 암세포 전이 사실을 접한 뒤 결혼을 결심했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했다”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의사는 엠버에게 불과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시간,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한부 17세 소녀, 동갑내기 첫사랑과 결혼식 올리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비스톨의 작은 교회에서는 어린 신부와 신랑의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17살의 엠버 스네일햄과 동갑내기 신랑 캘륨 퍼크스. 이들의 결혼식이 특별한 것은 단순히 나이 때문은 아니었다. 암을 앓고 있던 신부 엠버는 최근 의사로부터 횡격막에 있던 암이 뇌로 전이됐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남자친구였던 퍼크스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엠버의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는 항목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베스트 프렌드였다.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기 시작한 것은 1년 여 전. 13살 때부터 골수암을 앓아 온 엠버에게 퍼크스는 숱한 용기와 희망이 돼 주었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직후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17살 동갑내기 어린 커플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이 모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무려 6000파운드, 한화로 약 88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이 모였다. 하객들이 엠버의 나머지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는데 보태라며 준 선물이다. 시한부 어린 소녀와 결혼하는 아들을 봐야하는 신랑의 부모 마음은 어땠을까. 신랑 퍼크스의 엄마인 비키는 “이들은 정말 빛나는 커플이다. 둘 사이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아들은 엠버의 암세포 전이 사실을 접한 뒤 결혼을 결심했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했다”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의사는 엠버에게 불과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시간,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나, “‘불타는 청춘’ 섭외..17세 연하 남친 제대하는데..”

    미나, “‘불타는 청춘’ 섭외..17세 연하 남친 제대하는데..”

    가수 미나가 17세 연하 남자친구 류필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밤 방송된 JTBC ‘이승연의 위드유2’에서는 데뷔 14년 차 가수 미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미나는 “남자친구랑 헤어진 줄 알고 ‘불타는 청춘’ 섭외가 들어왔다”며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더라. 난 남자친구와 안 헤어졌다”고 밝혔다. 남자친구 류필립과 1년 5개월째 열애 중인 미나는 “벌써 내년 5월이 남자친구 제대다. 보통 상경 때 마음이 많이 바뀐다고 하는데 지금 상경이라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미나는 “주위에서 나한테 상경일 때 마음이 바뀐다고 자꾸 그러는데 아직 남자친구는 그런 건 없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웃자고 하는 말에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살짝 붉히기도 했다. 이어 미나는 “남자친구가 1989년생이다. 내가 가끔 철없다고 혼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새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왕자를 잉태하기 위해 바다 괴물의 심장을 우걱우걱 씹어먹는 여왕, 하루아침에 젊어져 난봉꾼 왕과 결혼하게 된 노파, 아버지의 허세 탓에 괴물과 살아가야 하는 공주…. 언뜻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로 보인다. 24일 개봉하는 ‘테일 오브 테일즈’에 담긴 이야기가 그렇다. 그런데, 어린이는 볼 수 없는 어른을 위한 잔혹 동화다. 중세 바로크 시대 의상과 건축을 꼼꼼하게 재현한 화면은 화사하게 다가오는데 이야기 전개가 무척이나 그로테스크하기 때문이다.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17세기 중반 베니스에서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던 민담을 엮은 ‘펜타메론’의 49가지 이야기 중에 세 가지를 골라 담았다. 이탈리아의 셰익스피어로 평가되는 바실레는 독일의 그림 형제, 덴마크의 안데르센, 프랑스의 샤를 페로에게 영감을 준 작가로, ‘펜타메론’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걸작 서양 동화들의 원형이 수두룩하다. ‘테일 오브 테일즈’에는 여러 욕망들이 얽히고설킨다.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집착,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사랑에 대한 환상 등이다. 그 주체는 대부분 여성인데,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고 강렬하다. 흔히 동화에서 백마를 탄 왕자를 기다리는 캐릭터가 아닌 것이다. 욕망하고, 쟁취하고, 극복하고, 또 운명을 거스른 대가도 톡톡히 치른다. 바다 괴물의 심장을 구한 남편이 큰 상처를 입어 죽어 가는데도 여왕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언니처럼 젊어지고 싶던 여동생은 자신의 피부를 벗겨 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괴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공주는 자신에게 도움을 건넨 이들이 죽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는다. 피 칠갑을 한 채 집으로 돌아온 공주의 모습은 공포 영화 ‘캐리’를 연상케 한다. 이야기가 진전될수록 동화의 기본 요소인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살마 아예크, 스테이시 마틴, 베베 케이브가 욕망의 여주인공들을 연기했다. 뱅상 카셀, 존 C 라일리, 토비 존스 등 중견 남성 배우들이 주인공들을 뒷받침한다. 2008년 ‘고모라’, 2012년 ‘리얼리티: 꿈의 미로’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거푸 거머쥔 마테오 가로네 감독이 연출했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이야기라 그런지 영화의 흐름 자체가 흥미진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화면에서 메마른 느낌이 묻어나는데 보는 이의 마음도 건조하게 만든다.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절대 청소년 관람 불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구 대표상권 ‘범어네거리’ 위치, 유럽풍 스트리트 상가 ‘맨하탄 스퀘어’ 분양

    대구 대표상권 ‘범어네거리’ 위치, 유럽풍 스트리트 상가 ‘맨하탄 스퀘어’ 분양

    200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인근에 고급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선 범어네거리는 최근 10년 새 대구의 핵심요지로 등극했다. 교통은 물론 교육·금융·행정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며 유동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부동산시장에서도 주목하는 대구의 대표상권으로 손꼽힌다. 범어네거리 남서쪽 뒷골목인 범어먹거리타운을 비롯, 카페거리로 활성화되는 범어천로, CGV 등 현대적인 상가로 거듭나는 신천시장 재개발 등 북서쪽 상권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며 범어네거리 상권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범어3동은 4천세대 아파트의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인접한 수성4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신천시장 재개발, 범어천 복원사업 등 개발호재가 신상권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계사 관계자는 17일 "수성네거리~신천시장 사거리, 범어천로 상가는 매물이 드문 상황이고, 내놓았던 매물도 더 오를 것을 예상해 거둬들이고 있다"며 "임대 또한 높은 권리금이 형성되어 있고 월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범어네거리 신상권의 초입에 위치한 대형 명소상가로 상권의 성장과 개발수혜를 누릴 상가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구에서 10년만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인기를 모았던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내 상업시설 '맨하탄 스퀘어'가 분양 중에 들어간 것이다. 맨하탄 스퀘어가 위치한 범어네거리는 대구의 대표상권으로 대구 전체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급상권이다. 그래서 대구 전체 상가보다 공실률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맨하탄 스퀘어는 하루 1만7천여명이 이동하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는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며 동대구로, 달구벌대로와 인접한 교통요지로 접근성이 탁월하다. 구매력 높은 817세대 대단지의 고정수요 외에도 또한 반경 1Km 이내 1만여세대 아파트단지 및 대구 최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고급 배후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범어네거리의 의료, 금융, 행정, 오피스, 상업시설 하루 평균 약 5만여명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 개발호재로 상권확대가 가속되는데다 CGV 등 신천시장 복합상업시설개발, 범어천 주거문화타운 등 최근 부상하는 범어네거리의 신상권까지 가세하여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주목을 받을 만하다. 맨하탄 스퀘어는 110실, 범어네거리 최대 규모로 공급된다. 입주민을 위한 근린생활시설에서 요식업종, 판매시설, 교육시설,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을 유치할 수 있다. 이 상가는 외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스트리트형 설계에 외관디자인은 벽돌과 벽돌타일, 징크패널 등을 이용하여 고급스럽고 세련된 뉴욕 스타일로 꾸며진다. 뉴욕의 정취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경과 조명, 벤치 등 상업공간뿐만 아니라 휴식공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연출했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배치된 상가는 집중도를 높이고 에스컬레이터 및 상가 각동의 2층 브릿지 연결 등 편리한 동선구조로 고객들의 체류시간이 길어지도록 했다. '맨하탄 스퀘어'의 분양홍보관은 현장 인근 범어천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짙은 눈썹 놀림 받던 ‘왕따’ 17세 소녀, 패션모델 활약

    짙은 눈썹 놀림 받던 ‘왕따’ 17세 소녀, 패션모델 활약

    크고 짙은 눈썹 탓에 따돌림을 당해온 한 17세 소녀가 패션 모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최근 패션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모델 나탈리아 카스텔라(17)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외모로 주변에서 따돌림을 받아왔다고 최근 패션 매거진 더블유(W)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근 유명 모델 에이전시 넥스트 모델스와 계약을 체결한 그녀는 이제 자신을 모델로 활약할 수 있게 해준 자신의 크고 짙은 눈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더 어렸을 때 내 눈썹을 본 모든 사람이 지적했다”면서 “사람들은 내 눈썹이 길고 두껍다는 이유로 나를 심하게 따돌렸기에 난 내 눈썹을 밀어버리고 싶은 생각마저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난 내 눈썹이 유행에 맞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고 사랑하게 됐다”면서 “내 눈썹은 나를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 여성용 가방 브랜드 만수르 가브리엘과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내 눈썹은 내 트레이드마크이며 난 내 눈썹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대 네티즌들은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그녀의 눈썹을 두고 악플을 생성하고 있다고 한다. 한 악플러는 “그녀의 눈썹이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악플러는 “나 역시 숱 많은 눈썹을 갖고 있지만 난 그녀의 눈썹이 좋지 않다. 그 눈썹은 너무 짙다”고 말했다. 반면 팬들은 그녀의 눈썹이 그녀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한 네티즌은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다”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내 큰 눈썹에 자신감을 느끼게 해준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탈리아는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예술과 운동 등 다양한 활동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모델 일과는 별개로 난 매우 평범한 10대 소녀다”면서 “난 영화를 몰아보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것을 즐기고 옷을 차려입거나 꾸미길 좋아하며 헤리 스타일스의 팬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넥스트 모델스와 가족이 돼 매우 흥분된다. 난 모델로써의 여정과 일을 기다릴 수 없다”면서 “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진도 농민, 문화·장학기금 2억 기탁

    진도 농민, 문화·장학기금 2억 기탁

    “지역 인재양성과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사용해주세요.” 전남 진도군에 거주하는 농민 곽영진(65·지산면 삼당리)씨가 최근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와 문화진흥기금에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탁했다. 곽씨는 “어릴 때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한 아픔이 있어서 열악한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며 “평생 모은 돈인데 소중하고 뜻깊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곽씨는 “조용히 전달하려 했는데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된 진도군의 전통문화 유산 계승과 발전을 위해 사용됐으면 한다”고 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읜 곽씨는 17세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모진 고생 끝에 자수성가해 1994년 고향으로 낙향했다. 막노동과 이것저것 해보지 않은 것 없이 각종 장사를 해 틈틈이 모은 곽씨는 암에 걸린 어머니가 고향을 그리워하자 재산을 정리하고 내려와 쌀, 대파 등을 재배하고 있다. 이동진 군수는 “2008년 장학재단 설립 이후 개인이 이렇게 큰 금액을 기부한 것은 처음이다”며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장학금 등으로 선뜻 기탁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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