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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먹거리 정책, 도민이 만든다…‘먹거리 숙의기구’ 참가자 모집

    전북 먹거리 정책, 도민이 만든다…‘먹거리 숙의기구’ 참가자 모집

    전북도가 도민들과 함께 ‘전북형 먹거리 정책’을 만든다. 행정 주도가 아닌 도민의 목소리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역 먹거리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취지다. 전북도는 2일부터 16일까지 지역 먹거리 정책에 관심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전북 먹거리 숙의기구’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전북 먹거리 숙의기구’는 전국 유일의 상설 먹거리 정책 기구로, 다양한 지역 의견과 현장 실정을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전북형 먹거리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도민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신청 자격은 17세 이상 전북도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도는 나이, 직업, 거주 지역 등을 고려해 총 60여 명의 도민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도민들은 6월 말부터 10월까지 총 5회의 활동(사전교육, 전체 회의 2회, 워크숍 2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전북형 먹거리 정책의 핵심 과제를 도출하고, 주제별로 심층 토론한 뒤 정책 제안서를 공동 작성해 공식 회의체에 제출하게 된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번 숙의기구는 행정이 만드는 정책이 아니라, 도민이 함께 설계하고 완성해가는 참여형 거버넌스의 출발점”이라면서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 공감과 신뢰 기반의 먹거리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中남성, 친모·여친 잔혹한 살인 뒤 형수와 도피극…32년 만에 덜미 [여기는 중국]

    中남성, 친모·여친 잔혹한 살인 뒤 형수와 도피극…32년 만에 덜미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친어머니와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32년간 도피 생활을 해온 남성이 마침내 체포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와 함께 은신하며 자녀까지 낳고 살아온 여성이 다름 아닌 그의 형수였다는 점이다.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웨이웬현(县)에서 1992년에 발생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리 씨가 최근 광둥성 장먼시(市)에서 체포됐다. 사건은 1992년 7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 씨는 자신의 모친과 17세 여자친구 저우 양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시신을 집 마당에 유기하고 도주했다. 피해자들의 시신에서는 여러 곳의 자창이 발견됐으며, 이후 리 씨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30년 넘게 리 씨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4년 5월, 사건 발생 약 두 달 후 리 씨의 형수 구 씨 역시 실종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수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구 씨의 남편이자 리 씨의 형은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 아내의 실종을 신고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사실이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다. 수사당국은 구 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2013년 그녀가 잠시 고향에 돌아와 이혼 수속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다시 자취를 감췄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구 씨는 당시 지인들에게 “다른 곳에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단서로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끝에 광둥성 장먼시에서 그녀의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장먼시의 한 허름한 판잣집에서 남녀와 두 자녀가 함께 사는 모습을 포착했고, DNA 감식을 통해 남성이 바로 리 씨임을 확인했다. 검거 직후 리 씨는 자신의 신분을 부인했으나 끝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가 어머니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항의하자 분노해 흉기를 들었고, 여자친구를 찌르려다 이를 말리던 어머니까지 함께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후 인근 야산에 숨어 지내던 중 형수 구 씨가 음식을 가져다주며 도피 생활이 시작됐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해 함께 광둥성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두 사람은 장먼시 인근 시골 마을에 정착해 연고 없이 생활했다. 우물을 파고, 풀을 베고, 돌을 깨며 생계를 유지했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해결이 피해자 유족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어머니·여친 살해 후 형수와 ‘사랑의 도피’…32년 만에 덜미 잡힌 남성

    어머니·여친 살해 후 형수와 ‘사랑의 도피’…32년 만에 덜미 잡힌 남성

    중국에서 친어머니와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32년간 도피 생활을 해온 남성이 마침내 체포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와 함께 은신하며 자녀까지 낳고 살아온 여성이 다름 아닌 그의 형수였다는 점이다.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웨이웬현(县)에서 1992년에 발생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리 씨가 최근 광둥성 장먼시(市)에서 체포됐다. 사건은 1992년 7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 씨는 자신의 모친과 17세 여자친구 저우 양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시신을 집 마당에 유기하고 도주했다. 피해자들의 시신에서는 여러 곳의 자창이 발견됐으며, 이후 리 씨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30년 넘게 리 씨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4년 5월, 사건 발생 약 두 달 후 리 씨의 형수 구 씨 역시 실종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수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구 씨의 남편이자 리 씨의 형은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 아내의 실종을 신고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사실이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다. 수사당국은 구 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2013년 그녀가 잠시 고향에 돌아와 이혼 수속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다시 자취를 감췄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구 씨는 당시 지인들에게 “다른 곳에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단서로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끝에 광둥성 장먼시에서 그녀의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장먼시의 한 허름한 판잣집에서 남녀와 두 자녀가 함께 사는 모습을 포착했고, DNA 감식을 통해 남성이 바로 리 씨임을 확인했다. 검거 직후 리 씨는 자신의 신분을 부인했으나 끝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가 어머니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항의하자 분노해 흉기를 들었고, 여자친구를 찌르려다 이를 말리던 어머니까지 함께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후 인근 야산에 숨어 지내던 중 형수 구 씨가 음식을 가져다주며 도피 생활이 시작됐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해 함께 광둥성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두 사람은 장먼시 인근 시골 마을에 정착해 연고 없이 생활했다. 우물을 파고, 풀을 베고, 돌을 깨며 생계를 유지했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해결이 피해자 유족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남자배구 전성기 이끌었던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세상 떠나

    남자배구 전성기 이끌었던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세상 떠나

    1980∼90년대 한국 남자배구 최고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장윤창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3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고인은 1978년 인창고 2학년 때 최연소(17세)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이어 그해 방콕 아시안게임과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3년 조직력 배구의 대명사인 고려증권의 창단 멤버로 참가한고인은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함께 실업 배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프로배구의 발판이 된 대통령배 원년 대회(1984년) 때 인기 선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덕분에 고려증권은 초대 챔피언을 비롯해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고인은 남자배구 처음으로 스카이 서브(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였고, 활처럼 휘어지는 유연한 허리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역 은퇴 이후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모교인 경기대에서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활동해왔다. 고려증권 멤버였던 박주점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은 “장윤창 교수가 작년 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택에서 투병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 교수는 1980년 한국 남자배구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였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6월 1일 오전 5시 30분 발인 예정이다.
  • 모네부터 샤갈, 들라크루아까지… 센강 따라 러시아까지 미술 여행

    모네부터 샤갈, 들라크루아까지… 센강 따라 러시아까지 미술 여행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아 프랑스부터 벨라루스, 네덜란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휴가를 떠나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미술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끈다. 그림 한 점으로 에펠탑, 센강이 반짝이는 화려한 파리의 밤 풍경에 훌쩍 마음을 빼앗겼다가 러시아 시골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집과 젖소, 우유 짜는 여인들, 수탉이 있는 정경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화가의 일생을 4악장 교향곡으로 구성 먼저 현존하는 파리지앵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92)가 관람객을 파리로 초대한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열리는 ‘미셸 들라크루아: 영원히, 화가’는 들라크루아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모두 120여점이 전시됐는데, 여기에는 전 세계 미공개 오리지널 회화 80여점도 포함돼 있다. 1975~2010년대 초기 판화 작품도 포함돼 있지만 작가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그린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작가의 최근작에는 다소 투박한 터치 속에 더 깊어진 인생의 정서와 감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전시는 한 화가의 일생을 ‘4악장으로 구성된 시각적 교향곡’에 빗대었다. 청년기에서 노년기, 마지막 계절인 겨울까지 점차 느려지는 흐름을 따라 들라크루아의 인생을 감각적으로 따라가는 구성이다. 작품 속에는 흔히 알고 있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개선문, 노트르담대성당의 모습도 찾을 수 있지만, 오래된 집집에 굴뚝마다 피어오르는 연기, 노천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센강 변에서 줄넘기하는 아이까지 파리의 작은 일상들이 기록돼 있다. 파리뿐 아니라 작가가 매년 여름방학을 보냈던 파리 외곽의 시골 마을 ‘이보르’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들라크루아는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의 이보르로 돌아가고 싶다”고 회상할 만큼 그곳은 그의 예술적 원천이자 내면의 고향이다. 숲속을 산책하고, 버섯을 채집하고, 마차를 타고 마을을 돌며, 사랑하는 이와 교감했던 기억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또 들라크루아의 작품에는 유년 시절의 반려견, 점박이 강아지 ‘퀸’과 현재 키우고 있는 래브라도종 ‘칼리’도 자주 등장하는데, 강아지 옆에 있는 소년이나 남성을 작가로 유추해 보는 재미도 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샤갈의 유화 7점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시적인 화가’로 꼽히는 마르크 샤갈(1887~1985)의 작품을 따라 그가 태어난 러시아 제국(현재 벨라루스)의 작은 도시 비텝스크부터 지중해까지 훌쩍 다녀오는 건 어떨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그의 작품 17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이 오는 9월 21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비텝스크 마을의 유년 시절, 전쟁 이후 상실된 공동체에 대한 회상, 유대 문화와 기독교적 상징, 파리와 지중해 등 샤갈 작품 안에서 교차하는 수많은 연상을 소개한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 가운데 유화 7점은 개인 소장 등의 이유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이 작품들은 샤갈의 예술 인생이 무르익은 1949~1953년, 1970년에 제작된 것으로,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와 탁월한 색채 감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색채에 생명을 부여해 시간과 감정을 동시에 끌어내는 방식을 시도했던 샤갈의 작업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기억’이라는 이름이 붙은 섹션에서는 샤갈의 어린 시절을 소환한다. 염소와 당나귀, 수탉, 지붕 위의 랍비와 음악가들, 러시아 정교회의 독특한 돔들이 어우러진 비텝스크 마을의 스카이라인을 만날 수 있다. ‘지중해’ 섹션에서는 샤갈이 프랑스 니스의 생기 넘치는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백미는 샤갈이 참여한 파리 오페라 극장의 천장화와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컬센터의 12개 스테인드글라스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놓은 공간이다. 미디어아트와 소리로 재현한 몰입형 공간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거장 총집합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는 종합선물 세트와 같은 전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주요 소장품 143점을 선보인다. 이 갤러리는 남아공의 국립미술관으로,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는 물론 18~19세기 영국과 유럽의 거장 작품과 현대에 이르기까지 3만 점이 넘는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 미술, 빅토리아시대 영국 라파엘전파와 낭만주의, 바르비종파 명작과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나비파와 큐비즘, 20세기 영국과 미국 컨템퍼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400년에 걸친 미술사의 흐름을 9개 섹션으로 구성해 시대별로 관람할 수 있다.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등 미술사 속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남아공의 예술적 정체성과 유럽 미술의 교차점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함께 만날 기회다.
  • 이재명 “18세 미만 아동수당” 김문수 “성인 될 때까지 5000만원” [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18세 미만 아동수당” 김문수 “성인 될 때까지 5000만원” [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아동수당 年 7조원 추산청년저축·간병비 경감·연금 강화‘외로움 차관’·노인 공공신탁제 도입“현금 급여, 출산율 올리는 데 한계”김문수, 아동 지원 年 8조원 추산‘첫걸음 계좌’ 저축, 교육·주거비로간병 가족에게는 월 최대 100만원막대한 재정 조달 방안 제시 없어이준석 “어르신 실질소득 향상”신혼 59㎡ 이하 주택 매매 세금 감면노인 주택연금 가입 기준 완화 제시목돈 대출한도 최대 10억으로 상향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명’에 못 미친다. 앞으로 30년 이상 한국 사회가 유례없는 속도로 고령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6·3 대선 후보들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쏟아 냈다. 하지만 대부분 현금성 지원에 치우친 채 본질적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현행 만 8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청년 미래적금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결혼과 출산에 따라 최대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3·3·3 청년주택’을 내세우고, 정부가 부모 저축에 매칭해 5000만원의 자산을 형성해 주는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를 약속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신혼부부가 59㎡ 이하 주택을 샀을 때 취득세와 양도세를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공약집을 보면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결혼·출산 장려책을 10대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기본소득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동수당·청년저축·간병비 경감·연금 강화 등 전 생애 단계에 걸친 소득 보장을 제시했다. 아동수당 확대에는 연 7조원, 간병비 급여화에는 연 15조원, 기초연금 부부 감액 기준 폐지에는 연 3조원이 들어간다. 단일 항목만으로도 연간 수조원대 재정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약이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8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할 경우 국회예산정책처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35조 5000억원, 연평균 7조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단계적 시행 시 비용은 줄어들 수 있다. 아동수당이 양육 가구의 부담을 덜어 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한번 늘어난 현금성 복지는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실현 가능성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영수 한양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금 급여만으로는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들 예산 퍼주기만 고민할 뿐 구조 개편을 말하는 후보는 없다. 장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아동 지원 공약도 비슷한 맥락이다. 0~1세에 월 20만원, 2~17세에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을 매칭 지원한다. 만기 시 약 5000만원이 마련돼 교육비나 주거 자금으로 쓸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연간 8조 5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막대한 재정이 들지만 두 후보 모두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 외에도 자녀 1명당 신용카드 공제율을 5% 포인트 높여 최대 100만원까지 공제, 공공임대주택 신혼부부 우선 공급,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신혼부부 주택대출 소득 기준 완화, 아이돌봄서비스 전면 확대, 난임부부 지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 고령사회 대응 공약으로는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가 두드러진다. 두 후보 모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사적 간병비는 연 10조원 규모로, ‘간병파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담이 크다. 김 후보는 가족을 돌보는 간병 가족에게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간병비 급여화에 드는 건보 재정 추정치는 기관별로 차이가 크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연간 15조원, 요양병원협회는 연간 1조~2조원으로 본다. 규모는 다르지만 적잖은 재정이 필요한 건 분명하다. 이재명 후보는 TV 토론에서 “의료쇼핑 지출 등을 통제하면 재정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명일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는 “필수의료도 버거운 상황에서 건보 재정으로 간병을 책임지는 건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색 공약도 있다. 이재명 후보는 ‘외로움’ 문제를 전담할 차관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의 고립과 정서적 고통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취지로, 영국의 ‘외로움 담당 부처’ 등을 참고한 것이다. 김 후보는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시간제 버스 무임승차제’(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한정)를 제안했다. 치매 대응 공약도 눈에 띈다. 김 후보는 치매국가책임제 강화와 돌봄 코디네이터 확대를, 이재명 후보는 재산 관리가 어려운 노인을 위한 공공신탁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이준석 후보는 노인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 기준 완화와 공시가격 12억원 상한 폐지를 제시했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최대 10억원까지 대출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 ‘제자와 성관계’ 女교사 재혼 후 ‘시험관 시술’ 거절당한 이유는?

    ‘제자와 성관계’ 女교사 재혼 후 ‘시험관 시술’ 거절당한 이유는?

    영국에서 10여년 전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단에서 물러난 여교사가 최근 아동 도서를 출간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 전직 교사 에피 스프렁(40)은 지난 2012년 17세였던 학생과 성관계를 맺어 유죄 판결을 받아 교사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남편과도 이혼했다. 이후 그는 성범죄자 명단에 올라 사회적 낙인과 함께 직업적·사회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10여년이 흐른 지금, 스프렁은 과거의 잘못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두 자녀에게 솔직히 이야기하는 동시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부모들이 자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어린이 그림책 ‘Here, With You’를 펴냈다. 그의 그림책은 부모가 과거의 실수를 자녀에게 털어놓으며 이해와 회복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책 속 주인공인 어미 곰은 어린 새끼 곰에게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변화를 약속한다. 스프렁은 “범죄 기록이 있는 부모들은 자신이 겪는 수치심과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자녀와 대화를 피하는 경향이 크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받기 마련”이라면서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6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한 뒤 딸을 갖기 위해 처음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했을 때, 자신의 과거 때문에 병원으로부터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딸 친구의 생일 파티에도 초대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스프렁은 ‘넥스트챕터 스코틀랜드’(Next Chapter Scotland, NCS)라는 자선단체를 세워 범죄 전력자들의 사회 복귀와 재범 방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는 취업 상담, 심리 상담, 가족 관계 개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 낙인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과거의 실수로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누구에게나 변화할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사회가 이들을 다시 받아들이고 도울 때 범죄 재발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렁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범죄 낙인과 맞서 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회복과 용서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그는 “과거의 실수가 인생의 끝이 아니며, 진심 어린 반성과 노력으로 충분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활동은 영국 내 여러 복지 단체, 특히 ‘Families Outside’와 긴밀히 협력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Families Outside’는 범죄 기록을 가진 부모와 그 가족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으로, 스프렁의 그림책과 자선단체 모두 가족 단위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프렁은 앞으로도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우리 모두가 실수를 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정의할 수는 없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회복의 길을 걷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 정현혁 사이버한국외대 교수, 제44회 스승의 날 유공교원 장관표창

    정현혁 사이버한국외대 교수, 제44회 스승의 날 유공교원 장관표창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본교 정현혁 일본어학부 교수가 ‘2025년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지난 19일 대학 총장실 부속 회의실에서 ‘2025년 제44회 스승의 날 유공교원 장관 표창 수여식’을 개최하고, 장지호 총장이 정현혁 교수에게 직접 표창장을 전달했다. 수여식은 박헌일 교학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서연 기획처장, 강하나 교육혁신처장, 윤호숙 일본어학부장이 함께 배석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정 교수는 한국 내 일본어사(日本語史) 연구의 대표적인 학자로,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사이 제작된 ‘키리시탄 국자본’의 문자 및 표기 연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정 교수는 2007년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국내에서는 드물게 해당 분야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는 키리시탄 활자본뿐만 아니라 관계 사본의 문자 표기까지 분석 범위를 확장해 활자본과 사본 간 차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일본 상용한자의 훈독 변화를 시대별로 분석해 한국인 일본어 학습자의 한자 이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며, 2010년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에 선정돼 일본어 교육과 언어학 연구 간의 접점을 구축한 바 있다. 이후 ‘일본어문학’, ‘일본어교육연구’ 등 주요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성과를 교육현장에 반영해온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교수는 더불어 교육자로서 학습자 맞춤형 콘텐츠의 개발에도 힘써왔다. 다양한 학술도서와 일본어 교재를 집필했으며, K-MOOC 강좌 개발에 참여하는 등 일본어 교육 콘텐츠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정 교수는 “오랜 시간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며 노력해 온 결과를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문 탐구와 교육적 실천을 통해 우리 대학과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기여를 이어가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12살 딸 ‘청부살인’ 지시한 母…의뢰받은 30대男 ‘반전’ 선택했다

    12살 딸 ‘청부살인’ 지시한 母…의뢰받은 30대男 ‘반전’ 선택했다

    러시아에서 한 40대 여성이 자신의 지인인 30대 남성에게 12세 딸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로 체포된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 스베틀라나(46)는 지인인 남성에게 자신의 딸을 강에 빠뜨려 살해하면 1300달러(약 178만원)를 주겠다고 의뢰한 혐의로 체포됐다. 범행 계획 당시 12세 딸은 우연히 문 뒤에서 어머니와 남성의 대화를 엿듣게 됐고, 그런데도 스베틀라나는 딸을 남성과 함께 집 밖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의뢰를 받은 30대 남성은 청부 살인을 거부하고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딸은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을 느꼈지만, 오히려 남성은 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너를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을 집에 숨긴 남성은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스베틀라나를 체포해 구금했다. 스베틀라나는 경찰 조사에서 “딸의 나쁜 행동과 끊임없는 다툼에 지쳐 있었다”면서도 “당시 나의 행동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스베틀라나에게 미성년자 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 사건으로 12세 딸은 현재 17세, 6세 형제들과 함께 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스베틀라나에게는 이들 외에도 성인이 된 18세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음악가 정순미, 재외동포 첫 노르웨이 국왕 훈장

    음악가 정순미, 재외동포 첫 노르웨이 국왕 훈장

    세계적 현악 연주자인 정순미씨가 25일(현지시간) 재외동포 최초로 노르웨이 국왕이 수여하는 ‘성 올라브 훈장’을 받았다고 주노르웨이 대사관이 밝혔다. 정씨는 노르웨이 문화예술계에 오랜 기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러 계급으로 나뉘는 성 올라브 훈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1등급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서울대 음대 입학 직후인 17세에 이미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정씨는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스위스 메뉴인 음악 아카데미, 샌프란시스코 음악원 등에서 수학했고 세계 각국에서 연주 활동을 벌였다. 1981년에는 노르웨이 최고 음악 교육기관인 바랏듀 음악원 교수로 임용됐다. 노르웨이 왕실 공연과 노벨상 축하 공연 등을 담당한 청소년 오케스트라 ‘영 스트링스’를 창단하기도 했다.
  • ‘찔끔’ 신고는 빙산의 일각… “통계 밖 아동학대 수백배”

    ‘찔끔’ 신고는 빙산의 일각… “통계 밖 아동학대 수백배”

    정서학대 경험률 37%·신고 0.16%양육 여건·돌봄 공백과 밀접한 연관 실제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신고 통계에 잡히는 규모보다 수백 배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표한 ‘아동 학대·방임의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정서학대 경험률은 36.5%, 방임 26.5%, 신체학대 14.5%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고 통계에 잡힌 학대 비율은 전체 아동 대비 각각 0.16%, 0.03%, 0.07%에 그쳤다. 보사연은 신고되지 않은 학대가 광범위하게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동종합실태조사는 3년마다 시행되며, 2023년에는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5735가구 방문 면접으로 진행됐다. 0~8세는 보호자가, 9~17세는 아동이 직접 응답했다. 심각한 학대뿐 아니라 반복되거나 정서적으로 해로운 양육행위까지 포함해 실제 경험에 가깝게 조사됐다. 신고 통계와 실태조사 간 괴리는 모든 유형에서 나타났다. 방임은 실태조사 기준 26.5%였지만 신고 통계는 0.03%로 약 883배 차이를 보였고, 정서학대와 신체학대도 각각 230배, 207배 이상 격차가 났다. 정서학대에는 큰 소리로 꾸짖거나 ‘쫓아내겠다’는 위협도 포함된다. 학대 경험은 가구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방임 비율은 한부모·조손 가구(40.7%), 기초생활수급 가구(38.9%),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30.7%)에서 평균(26.5%)보다 높았다. 학대가 양육 여건이나 돌봄 공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주연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현 체계는 신고·판단 이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가볍거나 기준 미달 사례는 대응 없이 방치된다”며 “가정 내 반복되는 학대와 방임에 선제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예방 중심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1억원짜리 귀걸이?” 中 17세 여배우, 아버지 ‘파묘’당한 사연

    “1억원짜리 귀걸이?” 中 17세 여배우, 아버지 ‘파묘’당한 사연

    중국의 17세 배우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에 휘말렸다. 사진 속에서 그가 착용한 귀걸이가 1억원이 넘는 명품 귀걸이라고 추측한 네티즌들이 “17살짜리 배우가 어떻게 저런 사치품을 사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그의 아버지의 행적을 ‘파묘’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티즌들이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급기야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대중뉴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아역배우 출신인 황양톈톈(17)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귀걸이를 착용한 채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학교 성년의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옷을 샀고, 귀걸이는 엄마가 준 것”이라는 글을 적었다. 네티즌들은 그가 착용한 귀걸이의 가격을 수소문한 뒤 깜짝 놀랐다. 네티즌들은 그가 착용한 귀걸이가 영국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의 ‘클래식 버터플라이’ 라인으로 출시된 것 중 하나라며 제품의 이름과 사진, 가격 등을 SNS에 게시했다. 그라프는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의 가격이 20억원이 넘는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초고가 명품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그라프의 귀걸이 가격은 4000만원대에서 많게는 2억원에 육박한다. 그가 착용한 제품은 정교하게 컷팅된 에메랄드가 나비 모양처럼 박혀있고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전체를 장식한 디자인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지는 않지만, 오는 10월 이 귀걸이를 경매에 부치는 경매 회사 소더비는 예상 낙찰 가격으로 5만 5000 스위스 프랑(9200만원)에서 7만 스위스 프랑(1억 17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네티즌 “父 비리”…父 “귀걸이 정품 아냐”황양톈톈은 2015년 데뷔해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배우다. 드라마 ‘대명풍화’에서 주인공 탕웨이의 아역을 맡는 등 유명 드라마에서 스타 여배우들의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네티즌들은 그가 이전에도 SNS에 호화 저택과 명품들을 선보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17살짜리 배우가 1억원짜리 귀걸이가 웬말이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던 네티즌들은 쓰촨성 야안시 공무원이었던 그의 아버지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공무원의 딸이 무슨 돈으로 사치품을 사느냐”는 의문이 쏟아지던 사이, 한 네티즌은 “그의 아버지가 공직에서 입찰 관련 업무를 했으며, 이와 관련해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그의 아버지는 지난 16일 SNS에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아버지는 “딸이 착용한 귀걸이는 어머니의 것으로, 정품이 아니다”라며 귀걸이의 정품 여부에 대해 감정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은 공무원으로서 일반적인 도시 관리 업무를 했을 뿐이며, 퇴직한 뒤 현재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아버지가 쓰촨성의 자선단체에서 지진 복구 프로젝트를 맡으며 복구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아버지는 “자선단체에 있었던 인물은 동명이인이며, 나는 공직에 있는 동안 일체의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당국 감사실에 제보하면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바이두 등 중국 포털 및 SNS에서는 “논란이 커지자 아버지가 지분을 100% 갖고 있던 회사에서 대표직을 사임했다” 등 연일 그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검색어가 순위에 올랐다. 그의 소속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으나 소용없었다. 급기야 야안시 당국은 관련 부서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과 현지 언론은 황양톈톈이 착용한 귀걸이가 정품인지, 그의 아버지가 퇴직 후 무슨 일을 했는지 등에 대해 ‘파묘’에 나섰다. 父 “사실 무근”…당국 ‘父 비리’ 의혹 감사 야안시 당국은 감사실과 공안 등의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당국은 네티즌들이 제기한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의혹 대부분이 사실 무근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공직에 있는 동안 규정을 위반해 기업을 운영한 혐의가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사건을 조사 중이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세 배우가 착용한 귀걸이 하나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에 대해 현지 언론은 단순히 연예인과 그 가족의 ‘신상털이’를 넘어 부(富)의 불평등에 대한 대중의 민감한 심기가 응축돼 드러난 사건이라고 분석한다. 대중일보는 지난 21일 논평에서 “자신의 소득을 아득히 뛰어넘는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대중은 부의 배분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같은 소비의 뒤에는 불법의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중의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또 네티즌들이 공무원인 그의 아버지의 비리 의혹을 눈덩이 굴리듯 키운 것에 대해서는 “자선단체와 공직사회, 나아가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 예선 통과하며 본선 오른 무명의 정유준, 코오롱 한국오픈 첫날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

    예선 통과하며 본선 오른 무명의 정유준, 코오롱 한국오픈 첫날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

    예선 통과자 38명 중 32위로 출전권을 간신히 딴 정유준이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준은 22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파차라 콩왓마이(태국), 제드 모건(호주)과는 2타차 단독 선두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남자 골프 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 상금(5억원)이 걸렸다. 한국오픈에서 예선 통과자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역대 최고 순위는 1990년 33회 대회에서 김성종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KPGA 투어 5년과 아시안투어 2년 시드, 우승상금 5억원에 7월 영국에서 열리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년 차인 정유준은 지금까지 한 번도 톱10에 진입한 적이 없다. 그의 최고 성적은 KPGA 투어 신인이던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 시드를 잃었다 복귀한 올해에는 이 대회에 앞서 4차례 대회에서 두 번 컷 통과에 그쳤고 KPGA 클래식 14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정유준이 기록한 65타는 KPGA 투어에 데뷔한 뒤 기록한 자신의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유준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았고 13번 홀(파5), 17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그는 5번 홀(파4), 6번 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2006년부터 예선을 도입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없다. 정유준은 “페어웨이가 아주 좁은데 두 세 번 밖에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면서 “모든 샷이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퍼팅 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오늘은 퍼팅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정유준은 1라운드 선두에 나선 것과 관련해 “아직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남은 사흘 동안 오늘 같은 마음으로 경기하겠다”면서 “티샷은 페어웨이에 올려놓고 그린을 공략할 때는 퍼트하기 편한 곳으로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17세로 아마추어 랭킹 1위인 국가대표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유송규, 왕정훈, 장준형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수는 지난해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과 최등규배 매경 아마추어 선수권, 빛고을 중흥배 아마추어 선수권 등 3승을 거며 두각을 보이며 태극마크를 단 유망주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민규는 버디 2개, 보기 8개, 쿼드러플 보기 1개 등 10오버파 82타로 공동 138위로 부진했다. 특히 13번홀(파5)에서 230야드(210m)를 남기고 친 세컨샷이 잇따라 코스밖으로 나가는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벌타를 받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을 올린 뒤 LIV 골프로 이적해 활동하는 대니 리(뉴질랜드)도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4개로 12오버파 83타로 굴욕을 당했다.
  • 서대문·노원·중랑에 모아주택 2215가구 공급한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과 노원구 월계동, 중랑구 면목동에 모아주택 2215세대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제8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4건의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서대문구 현저동 1-5번지 일대의 1만 5142.4㎡ 부지는 모아주택 1곳이 추진돼 주택 366세대가 들어선다. 과거 ‘똥골마을’로도 불리던 안산 자락의 빈집촌으로 마을 내 무허가건물이 밀집해 개발되지 못했다. 지난 2005년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합의를 이루지 못해 사실상 개발이 중단됐다.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안은 대상지 내부 도로를 없애고 13개 주택 획지를 한 개의 사업구역으로 통합 개발해 중·고층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안산도시자연공원과 서대문독립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노원구 월계동 534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2곳이 추진돼 89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노후 건축물과 반지하주택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이곳은 영축산 등 자연자원과 공존할 수 있는 관리계획안 수립안이 만들어졌다. 중랑구 면목동 86-3 일대 모아타운 내 1구역, 2구역 모아주택의 세입자 손실보상에 따른 임대주택 비율을 완화하는 사업시행계획 변경안도 원안 가결됐다. 1구역, 2구역 내 세입자 483명 중 영업손실보상 대상에 해당하는 세입자 390명에 대해 약 69억원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임대주택 27세대를 줄여 일반분양을 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했다. 1구역에는 공동주택 442세대, 2구역에는 공동주택 517세대가 공급된다.
  • ‘장수 걸그룹’도 위기 있었나…사나 “모모와 가려고 했다” 충격 고백

    ‘장수 걸그룹’도 위기 있었나…사나 “모모와 가려고 했다” 충격 고백

    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데뷔를 포기할 뻔한 과거를 고백해 눈길을 끈다. 20일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에서는 트와이스 지효, 사나가 ‘틈친구’로 출격하며 복작복작한 행운을 선사한다. 사나는 데뷔 전 트와이스 사나가 되지 못할 뻔했던 일화를 고백한다.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타국에서 아이돌 생활을 시작해 13년이 넘은 한국살이를 돌아보던 중 “어렸을 때 새벽 무렵에 몰래 집에 돌아갈까 생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사나는 “어떻게 캐리어를 가져가면 현관문 소리가 안 들리고 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여권이 회사에 있어서 그걸 가져오려면 회사를 몰래 잠입해야 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야심 찬 상상 속의 가출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 “당시에 모모랑 같이 가려고 했다”며 비밀 동지까지 실토해 9명의 트와이스 멤버가 사나와 모모의 가출로 7명이 될 뻔한 아찔한 과거를 추억한다. 또한 사나는 오사카 출신 다운 예능감으로 방송인 유재석, 배우 유연석을 쥐락펴락한다. 유연석이 “오사카 사람이면 리액션 좋지 않나”라며 “‘빵’ 하면 으악 해주는 영상을 봤다”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어 사나는 “저도 어릴 땐 했었다”며 “근데 한국에서 소문이 너무 많이 퍼져서 ‘나는 그중 한 명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해서 이제 안 죽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해 폭소를 유발한다. 이후 사나는 게임에 들어서자 사나는 ‘양념게장’ 한 마디로 과거 전설로 불리는 ‘치즈김밥’ 사진에 이은 또 하나의 밈 탄생을 예고한다. 이어 첫 번째 게임이 끝난 후에 “(게임이) 쫄리네요(쪼들리네요) 많이”라며 진심이 담긴 말을 내뱉어 유재석의 배꼽을 잡게 했다는 후문이다.
  • 사천 또래 살인 10대 항소 취하…징역 20년 확정

    사천 또래 살인 10대 항소 취하…징역 20년 확정

    지난해 성탄절 경남 사천에서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10대 남성이 항소를 취하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19일 법조계 설명 등을 보면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소년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A(18)군 측이 항소를 취하했다. A군은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8시 30분쯤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B(16)양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B양은 오후 8시 56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쯤 끝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A군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하고 위치 추적 전자 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현행법상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만 18세 미만 소년범은 최대 20년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범행 당시 A군은 만 17세였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즉흥적 분노나 충동적 폭력과 다른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으로 그 책임이 무겁다”며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 부위에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르는 등 범행 수법도 잔혹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하나뿐인 자녀를 잃은 피해자의 부모가 감당해야 할 슬픔과 고통, 분노와 상처는 차마 헤아리기 어렵다”며 “위와 같은 정상을 종합해 피고인에게 소년법상 가장 높은 형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A군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가, 13일 취하했다. 앞서 조사 결과 A군과 B양은 4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개 채팅방에서 알게 됐다. 지난해 둘은 공개 채팅방이 아닌 개인 채팅으로도 대화를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A군은 자신을 대하는 B양 태도가 달라졌다고 생각해 범행을 계획하게 됐다. 다만 A군과 B양은 서로 교제하는 사이도 아니었고 실제로 만난 적도 없었다. 경찰은 A군만이 B양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봤다. A군은 ‘B양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의심하고 자신 외 다른 이성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싫어 범행을 저지르기로 결심했다. A군은 지난해 4월·9월 온라인 등에서 범행에 쓸 흉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6일쯤 A군은 B양에게 ‘성탄절에 만나자’고 제안하며 주소지를 물었고 B양 거주지를 확인했다. 범행 당일 강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해 사천으로 와 B양 거주지 앞까지 온 A군은 ‘줄 게 있다’며 B양을 집 밖으로 불러냈고 범행을 저질렀다. A군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3년 자퇴를 해 별다른 활동 없이 주로 집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 밀고, 닦고, 칠하고… ‘어린이 스트라디바리’ 꿈 자라는 서리풀[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밀고, 닦고, 칠하고… ‘어린이 스트라디바리’ 꿈 자라는 서리풀[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악기 거리 특성 맞춰 예술교육 접목초등생 등 공방서 현악기 제작 수업6~7월 ‘국악기 탐구생활’도 정례화“주민들 일상 속 음악 체험 기회 제공” “끝을 살짝 올려 주듯이 대패질을 하는 거예요. 우리 학생은 정말 잘하네요. 공방에서 한 4년 배우고 선생님처럼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도 되겠어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 ‘서리풀 악기거리’의 한 현악기 공방. 남녀 어린이 두 명이 ‘현악기 장인’ 박영선 명지대 글로벌현악기제작학과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핑거플레인(손가락 크기 대패)으로 바이올린 앞판을 열심히 밀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서초문화재단의 바이올린·활 제작 1일 수업인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었다. 서리풀 악기거리는 2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연장과 악기 상점, 공방, 음악 연습실 등이 밀집한 K클래식의 메카다.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은 거리의 지역적 특성을 예술 교육과 접목한 서초문화재단의 체험형 문화 사업이다. 2021년 처음 시작해 최대 경쟁률이 10대1을 기록할 만큼 매년 인기가 높다. 올해는 4~5월 두 달간 매주 토요일(총 8회)마다 230여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예술의전당 인근 13개 공방에서 현악기 제작자들의 일일 수업을 받는다. 박 교수의 이날 수업은 비올라 다 브라초와 비올라 다 감바 등 현악기의 오랜 유래를 설명하며 시작했다. 이어 활로 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찰현’의 원리 설명, 대패 실습, 칠·건조 실습 등이 진행됐다. 대부분 교육은 ‘어린이 스트라디바리’(17세기 이탈리아 현악기 제작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진다. 때로는 바이올린 앞판 ‘F홀’의 역할이나 ‘울프톤’(첼로나 베이스에서 늑대가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현상)과 같은 전문 지식을 설명할 만큼 수준이 높아지기도 한다. 이날 공방에서 만난 고재준(11)군은 “미술을 좋아하다 보니 칠 실습이 특히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바이올린을 더 열심히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찾은 활 공방에서는 활의 기능과 조립 과정, 대패 실습, 활털 빗기 실습 등이 이뤄졌다. 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앞서 바이올린 공방에서 생긴 지적 호기심을 풀기 위해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상희 이상희보우아뜰리에 대표는 “아무리 비싼 악기도 활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수업을 통해 활이 악기를 울려 주며 음악의 색깔까지 바꾸는 것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리풀 악기거리는 2018년 서울시가 지정한 서초음악문화지구의 새 이름으로 서초구와 서초문화재단은 프로 연주자부터 공연계 관계자, 전공생, 악기 제작자, 일반 관객까지 1년 내내 오고가는 이 지역 특색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악기 제작 전시회에 출품된 새 악기로 직접 연주회와 강연회를 여는 ‘서리풀 스트링 페어’, 소공연장 기획 공연 ‘클래식 다방’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6~7월 진행되는 ‘국악기 탐구생활’은 이 지역에 예술의전당뿐만 아니라 국립국악원이 함께 있다는 점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의 ‘전통악기 버전’이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던 해금·단소 수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부터 정규 사업으로 정례화됐다. 서초문화재단 관계자는 “서리풀 악기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 활발한 李 ‘전 과목 미’, 소신의 金 ‘무기정학’, 리더십 李 ‘PC 수리’[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활발한 李 ‘전 과목 미’, 소신의 金 ‘무기정학’, 리더십 李 ‘PC 수리’[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이재명 초등 때 씩씩하고 고집 세가정 형편에 中·高 못 가 박탈감 김문수 고교 시절 ‘사상계’ 읽고 박정희 ‘3선 개헌 반대 시위’ 주도이준석 서울과학고 전교 부회장삼성에 전시용 컴퓨터 기증 요청 대선 후보들이 모두 어린 시절부터 마냥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집안이 어려워 중학교조차 진학하지 못했고, 공부가 아닌 사회운동에 눈을 뜨거나, 우등생이었지만 특정 과목에는 약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 3인의 학창 시절을 보면 평범함 가운데 지금의 후보들을 만든 ‘독특함’이 눈에 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스승의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저의 가능성을 믿어 주셨던 은사님의 한마디가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시작이었다”고 올렸다. 이 후보는 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 전 과목에서 ‘미’(보통) 성적을 받았다. 담임 교사는 이 후보를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하다”고 했지만, 2학기에 들어선 “활발하지만 고집이 세다”고 평가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이 후보는 중학교 진학 대신 공장에 취직했다. 이 후보는 일기장에 “나는 교복 하나 입어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못 입을 것이다”라고 쓸 만큼 박탈감에 시달렸다. 17세엔 학생 할인을 해 줄 수 없다는 버스 차장에게 “교복을 입어야만 학생이냐”고 대들기도 했다. 이 후보가 시야를 넓힌 것은 사법시험에 낙방한 중앙대 졸업반 때다. 첫 시위에 참가한 날 일기장에 “최루탄 파편이 무섭고 4학년이나 돼 참가한 것이 어색했다”고 적었던 이 후보는 이후 사법연수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연을 듣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북중 개교기념일 행사에서 이효상 전 국회의장의 축사를 듣고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김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 진보 잡지인 ‘사상계’를 헌책방에서 구해 읽고, ‘3선 개헌 반대 시위’를 주도해 무기정학을 당했다. 김 후보는 “반성하면 봐주겠다”는 선생님들의 설득에도 끝까지 버텼다고 한다. 서울대 재학 시절에는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제안으로 위장 취업을 시작했다. ‘후진국 사회연구소’ 동아리 활동과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수배로 제적된 그는 24년 6개월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김 후보 모친의 유언이 “문수야, 졸업하고 데모하면 안 되나”였다고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서울과학고 2학년 때 ‘교실과 학교의 고장난 곳을 수리할 뿐만 아니라 전교부회장으로서 리더십 발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학생부회장 시절 삼성전자에 직접 연락해 2500만원어치의 전시용 컴퓨터 12대를 기증받은 일화도 있다. 이준석 후보는 미국 하버드대 재학 시절에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 20시간씩 컴퓨터 수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모두 수학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김 후보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수학 과목에서 ‘미’를 받았고 이 후보는 서울과학고 1학년 시절 다른 과목은 대체로 ‘수’를 받았지만 수학은 ‘우’를 받았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역사를 관통하는 시간의 맛… 미국식 바비큐의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역사를 관통하는 시간의 맛… 미국식 바비큐의 매력

    음식을 하는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맛에 시간을 들이는 일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의 발효 김치를 떠올려 보자. 충분한 숙성 과정 없이 겉절이처럼 만들어 낸 김치와 시간을 갖고 천천히 발효된 김치는 전혀 다른 영역의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비큐도 마찬가지다.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동안 저온에서 연기와 함께 천천히 익히는 조리법을 거치지 않으면 바비큐라 할 수 없다. 패스트푸드의 나라이자 빠름과 효율을 추구하는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상징적인 음식이 바로 바비큐다. 바비큐의 기원은 17세기 신대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리브해 인근 지역 원주민은 고기를 나무 꼬챙이에 끼워 간접열로 은은하게 익히는 ‘바르바코아’라는 전통 조리법을 갖고 있었다. 이 방식은 단순히 고기를 익히는 행위를 넘어 훈연 과정을 통해 보존성을 높일 뿐 아니라 천천히 익히다 보니 질긴 부위도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었다. 스페인 탐험가들은 바르바코아 조리법을 남미에서부터 북미까지 이식했는데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 지역에서는 아사도로, 미국 남부에서는 바비큐로 불리며 각각 발전했다. 바비큐 하면 카우보이 모자를 쓴 백인들이 모여 고기와 술을 즐기는 모습이 연상되지만 전통적인 미국식 바비큐의 탄생 주역은 아프리카계 흑인 노예들이었다. 등심이나 안심처럼 육질이 연한 구이용 부위는 부유한 백인이나 농장주의 차지였다. 노예주들이 먹지 않던 질긴 부위의 고기를 떠맡게 된 그들은 저온에서 오랜 시간 익히는 방식으로 딱딱한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지혜를 발휘했다. 브리스킷(소 양지), 갈비, 돼지 어깨살과 같은 값싼 부위를 장시간 훈연해 맛 좋은 음식으로 탈바꿈시켰고, 바비큐를 만드는 동안은 노동의 힘겨움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먹는 음식이다 보니 바비큐는 대규모 종교 모임과 정치적 집회의 중심이 됐고 남북전쟁 이후 바비큐 문화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갈 수 있었다. 미국식 바비큐의 특징은 조리할 때 건식과 습식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건식은 조리 과정에서 소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후추나 향신료로 만든 드라이럽을 고기 외부에 바른 후 익히기에 고기 본연의 맛과 스파이스의 풍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히는 방식이다. 습식은 고기를 구울 때 소스를 계속 발라 가며 굽기에 소스의 맛이 풍미의 중심에 있다. 달콤하거나 매콤한 맛이 장점이며 전체적으로 촉촉하고 끈적한 질감이 특징이다. 두 가지 조리법을 중심으로 미국식 바비큐는 지역마다 다른 개성을 뽐내며 발전해 왔다. 크게 텍사스, 캐롤라이나, 캔자스시티, 멤피스 지역의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어떤 고기를 주로 쓰는지, 소스를 어떤 방식으로 바르며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지역마다 차이가 난다. 텍사스에서는 소고기, 특히 브리스킷이 주인공이다. 참나무로 훈연하며 소금과 후추 위주의 소박한 드라이럽을 고기에 발라 조리한다. 소스보다는 고기 자체의 맛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캐롤라이나 스타일은 북부와 남부로 나뉘는데 북부 캐롤라이나는 돼지고기 전체 부위를 사용하며 식초 기반의 가벼운 소스를, 남부 캐롤라이나는 머스터드 기반 소스를 선호한다. 독일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머스터드가 소스의 주요 재료가 된 것은 미국 바비큐가 지닌 다문화적 배경을 보여 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소나 돼지, 닭 등 모든 고기를 환영하는 캔자스시티는 두꺼운 토마토 기반 소스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구운 콩이나 감자 등 사이드 메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멤피스는 돼지고기 요리에 건식과 습식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한다. 어깨살을 익힌 후 손으로 찢은 풀드포크와 갈비 부위인 립이 대표적이다. 미국 바비큐는 남부의 복잡한 인종 관계, 계급 갈등, 그리고 지역 정체성이 얽힌 정치적 의미를 품고 있다. 텍사스의 육중한 소고기 바비큐는 보수적 가치를, 노스캐롤라이나의 전통적인 통돼지 바비큐는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스윙 스테이트의 성격을, 코즈모폴리턴적인 도시 지역의 퓨전 바비큐는 진보적 가치를 상징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렇다 보니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바비큐 식당은 필수 코스다. 우리도 괜스레 국밥을 먹는 정치인을 TV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 정치인이 바비큐 먹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서민과의 연결 고리를 강조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한때 소외계층의 음식이었던 전통적인 미국 바비큐는 이제 장인 정신의 상징이 됐다. 바비큐 피트 마스터들은 셰프보다 더 많은 존경을 받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바비큐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특유의 강렬한 풍미로 인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기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흥미로운 건 미국 내에서도 바비큐 맛의 이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다수가 전통적인 맛을 고수하지만 한편으로 건강식 트렌드에 맞춰 비교적 덜 짜고 덜 자극적인 보편적 맛을 추구하는 바비큐 하우스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머지않아 코울슬로 대신 김치를 파는 곳을 보게 될 날도 오리라 기대해 본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20대에 비만인 당신, ‘조기 사망’ 확률 두 배↑

    20대에 비만인 당신, ‘조기 사망’ 확률 두 배↑

    3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 비만인 사람의 조기 사망 가능성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 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1일부터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비만학회 총회(ECO 2025)’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7세에서 60세까지의 성인 약 62만명(남성 약 26만명·여성 약 36만명)의 체중과 수명 등을 추적 관찰했다. 남성은 평균 23년, 여성은 평균 12년 동안 추적 관찰했으며 연구 기간 중 남성 8만여명, 여성 약 3만명이 숨졌다. 연구 결과 3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 비만인 여성은 정상 체중인 여성보다 조기 사망 확률이 84% 높았다. 남성의 경우 이 확률은 79%로 소폭 낮았다. 3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 체중이 0.5㎏씩 증가할 때마다 남성의 조기 사망 위험은 24%, 여성은 22%씩 증가했다. 연구진은 “30세 이전에 체중이 증가하면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여성의 경우 체중 증가가 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대와 20대에 비만이 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인이 된 초기에 체중이 증가하거나 어린 나이에 비만이 발생하면 이후 여러 만성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30세 이후에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조기 사망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다만 30~45세 사이에 비만인 경우 조기 사망 확률은 52%, 45~60세 사이에서는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10~20대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며, 이 시기의 청년들에게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운동에 대한 접근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년들이 패스트푸드와 초가공식품 등을 손쉽게 섭취해 비만이 될 위험이 놓여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청년들의 비만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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