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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실업자 백94만명/2월 현재/작년 동기보다 24% 급증

    【도쿄 연합】 지난 2월말 현재 일본의 완전실업자수는 1백94만명으로 작년 같은때보다 무려 2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 총무청이 28일 발표한 노동력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6천2백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명이 증가한 반면 실업자수는 37만명 늘어난 1백94만명으로 나타났다. 완전실업자중 직장을 잃은 사람은 1백29만명으로 이를 이유별로 보면 인원감축및 회사도산이 남자 7만명,여자 6만명으로 총이직자의 9.1%와 11.5%를 각각 차지했다. 실업기간은 3개월미만이 44.3%로 전년동기보다 6%포인트 줄었으나 3∼6개월은 20.1%,1년이상은 16.5%로 실업기간이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 승용차/하루 2천대 증가… 3.3가구당 1대

    ◎’94통계월보로 본 오늘의 한국/서울 백29만대,전국의 25%… 보급률 전남최저/물가 4년전보다 27% 올라… 대전·전주·수원순/출국자,입국자보다 많아… 이민줄고 취업늘어 눈만 뜨면 불어나는 자가용 승용차들.도대체 하루에 몇대씩 늘어나는 것일까. 통계청은 31일 정부 부처와 주요 기관에서 집계한 각종 통계를 담은 「94년 한국 통계월보」 2월호를 냈다.그 내용을 요약한다. ○…전국의 자가용 승용차 수는 올 1월 현재 4백12만대이다.3.3가구에 1대 꼴이다.국민 11명중에서 1명은 승용차를 가진 셈이다.최근 6개월간 월평균 6만7백대씩 증가했다.하루에 무려 2천23대씩 불어났다는 계산이다. 지역별 보급률은 서울이 가장 높고 전남이 가장 낮다.서울에는 전국 승용차의 약 4분의1인 1백29만대가 몰려있어 8.5명에 1대,2.7가구에 1대 꼴이다.다음이 대구로 9.3명 및 2.7가구당 1대씩이고,대전(9.5명),경기(10.1명) 순이다.보급률이 가장 낮은 전남은 6.5가구당 1대,인구수로는 서울보다 3배나 높은 23.1명에 1대 꼴이다.충남이 16.2명에 1대로 그다음이다.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1월까지 6백35만대를 돌파했고 이 중 자가용이 5백92만대이다. ○…해외 여행자는 지난 해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자를 앞질렀다.지난 해의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보다 16.5% 증가한 2백74만3천명이었다.외국인 입국자는 이보다 약 17만명이 적었다.출국자가 입국자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월에도 외국인 입국자는 17만8천명이지만 내국인 출국자는 32만7천명으로 2배 가까이 많았다. 출국 목적은 방문·시찰과 관광 등 나들이성 출국이 전체의 51%이고,상용 26.4%,취업 7.4% 순이었다.그동안 계속 줄던 취업 목적의 출국은 지난 해 17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반면 이민은 90년 2만7천명,91년 2만명,93년 1만8천명으로 해마다 준다. ○…4년 전인 90년과 비교할 때 물가는 올 2월까지 27%나 올랐다.도시별로는 대전이 31.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주 29.2%,수원 29.1%,부산 28.7%이다. 가장 많이 오른 비목은 세탁 및 수선료 등 피복 서비스비로 90년보다 63.5%가 상승했고 보건·의료비가 11.5%로 가장 낮았다.이삿짐 운송료 및 아파트 관리비(62.4%),교통비(36.1%),교육비(36%)도 많이 올랐다. 식료품비는 33.5%가 올랐지만 올들어 물가상승의 주범이 된 파값은 90년에 비해 무려 4배나 뛰었다. ○…지난 한해 발생한 화재는 모두 1만8천7백47건이다.5백73명이 죽고 1천2백4명이 다쳤으며 5백18억9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전기누전 38.1%,담배불 10.7%,불장난 6.7% 순이고 방화도 1천6백70건으로 8.9%나 됐다.
  • 인상 서비스요금 1만8천곳 환원/기획원 집계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이달 초부터 개인서비스 요금을 종전대로 환원하도록 한 결과 요금을 과다 인상한 2만4천개 업소 중 74%인 1만8천개 업소가 요금을 종전대로 내렸다. 27일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개인서비스 요금 환원실적」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연 17만명의 공무원이 전국의 68만개 업소를 점검,이중 2만4천 개의 요금과다 인상업소를 적발했으며 1만8천개 업소의 요금이 환원됐다. 요금환원을 거부한 업소에는 ▲행정처분(1백54개) ▲세무조사 의뢰(1천3백3개) ▲위생검사(3천6백12개)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 당정운영의 변화(정치판 달라진다:6)

    ◎당원 대대적 감축 “경영 합리화”/「공룡조직」 수술… 자원봉사체제로 전환/중앙당은 정책 치중… 지구당 자율 확대 지금까지 정당의 중앙당과 지구당은 일방적인 상의하달관계였다.정책개발및 제시,공직선거의 후보공천은 물론이고 조직관리측면에서도 그랬다.정당마다 자율화를 내세우면서도 아래로부터의 의견수렴은 다분히 형식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지방화시대에는 두 조직의 관계가 상호의존적·독립적으로 이원화된다.정책은 최우선과제인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다 전문성등을 고려할 때 당연히 중앙당의 몫이다.따라서 여·야 모두 중앙당의 조직을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하려 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중앙당만의 전유물은 될 수 없다.국가적인 중요정책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기려면 하부로부터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며,또한 그것이 시대의 요구이기도 하다. 지구당의 운영은 조직관리에서 보다 많은 독립성을 인정받으면서 활성화할 수밖에 없다.중앙당은 지금까지 일선당원들을 직접 관리해왔으나 앞으로는 상당부분를 지구당에 맡긴다.중앙당은 공천과 감사라는 고유의 권한을 통해 지구당을 원격조종할 뿐이다. 정당들이 이처럼 조직의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우선 돈 때문이다.정치자금법의 개정으로 떳떳한 돈은 더 많아지게 됐지만 정당운영에 「기름칠」을 하던 음성적인 자금은 발붙이지 못하게 됐다.선관위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고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지난해 3백67억원을 모아들였으나 4백4억원을 써 적자운영을 기록했다.모자라는 돈은 가락동 연수원 매각대금 1천8백억원의 이자수입등으로 충당했다.민주당은 87억원의 수입과 76억원의 지출로 흑자살림을 해냈다. 국고보조금의 33% 인상으로 각정당에는 해마다 기본적으로 2백32억원이 지원된다.4개 지방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 내년에는 모두 9백28억원이 돌아간다.후원회원수는 2백명에서 3백명으로,모금한도액은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상한이 늘어나 공개적인 자금은 풍부해지게 됐다. 그러나 중앙당은 지구당에 공개적인 자금지원 말고는 「실탄」의 지급을중단하고 있다.자연스럽게 지구당에 대한 간섭정도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10일 끝난 민자당의 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서 드러났듯 중앙당의 「오리발」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또 「6공」말기부터 시작됐지만 새 정부들어 청와대에서 내려오던 한달 10억원안팎의 특별당비도 사라졌다. 따라서 지구당운영은 당원들의 당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민자당은 지난해 당비 32억원을 거둬 80%를 지구당에 되돌려주었다.올해는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만큼 지구당에는 40억원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당들은 살림살이가 빠듯하다보니 거대한 공룡조직을 정비할 수밖에 없게 됐다.돈 안드는 선거에 따라 한계효용이 줄어든 민자당의 3백65만 당원과 민주당의 71만 당원을 자원봉사체제로 전환하기에 이른 것이다.민자당은 37만명의 반책폐지등 75만9천명의 지구당관리요원을 17만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민주당도 조직강화특위를 통해 체제정비에 나섰다. 정당의 이같은 궤도수정은 지방화시대에서도 기인한다.여야는 내년 4개 지방선거후보들의 공천권을 상당부분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위임할 계획이다.지구당은 자체조직의 관할권도 대폭 위임받아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그럼에도 정당의 조직원들에 대한 「힘」은 공천권행사에서 나오듯 중앙당이 이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세확산중심으로 운영되어오던 정당이 생산성을 갖추기까지 두 조직의 완전한 관계설정은 아직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 놀이:하/창경원 74년간 가족나들이 명소로(서울 6백년만상:14)

    ◎휴일이면 동물구경·벚꽃놀이 인파/73년 어린이대공원 개장… 행약 분산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양성 안팎 곳곳에서 대규모로 벌어졌던 다리밟기,편싸움등 집단적인 민속놀이는 1910년 경술국치 전후로 자취를 감춘다. 일제는 당시 민속놀이들이 공동체의식과 일체감을 고취시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놀이현장에 군경을 동원하며 대포를 쏴 신명을 더했던 우리의 놀이마당을 뭉갰다.해방을 맞았지만 예전의 공동체가 거의 해체된 상태인 탓인지 전통의 놀이들은 되살아나지 못했다. 한일합방 전해인 1909년11월 문을 연 창경원은 당시는 물론 한동안 서울시민들의 가장 대표적인 휴식처이자 놀이공간이었다.휴일이면 어김없이 김밥에 보온병을 싸들고 나와 동물구경하고 놀이기구도 타려는 가족·시민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특히 벚꽃이 필 무렵이면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로 밤늦도록 몸살을 앓곤 했다.월요일이면 창경원의 동물들은 관람객이 던져준 음식을 과식하거나 잘못먹은 탓으로 어김없이 단체로 「월요병」을 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창경원은 그 수치스런 역사적 배경과는 달리 문닫을때까지 74년간 서울시민의 휴식과 추억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창경원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극장구경이나 가족나들이,동료들간의 소풍,등산 또는 남산의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정도 외에는 이렇다하게 여가를 보낼 방법이나 장소,여유가 없던 때문이었다. 그래도 골목마다 자치기,제기차기,비석차기(땅바닥에 여러 네모칸을 만들어 돌멩이를 던져가며 두발 또는 한발등으로 돌멩이를 옮겨가며 노는 놀이),땅재먹기,술래잡기,팽이치기등 전통적인 전래의 놀이들을 하는 아이들과 흙장난으로 뒤범벅된 개구장이들로 흥겨웠다.여름이면 한강 가운데 모래섬과 여의도 까지 나룻배가 다녔고 강변에서 수영하거나 동대문운동장에서 수영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의 큰 낙이었다.레저타운이니 바캉스니하는 말은 그때까지만해도 사치스런 단어에 불과했다. 70년대들어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강남개발이 진전돼면서 한강오염이 심해져 물놀이는 더 이상 즐길수 없게 됐으며 골목길에서 흔히 보았던 아이들의 전래놀이도찾기 어려웠다.놀 공간도 부족했고 막 보급되기 시작한 테레비전은 기존의 놀이들을 대체해갔다. 70년대 풍요와 경제성장,인구팽창은 상업화된 대규모 놀이·위락시설을 탄생시키고 레저문화를 보편화시켰다.놀이가 산업으로 부각되고 상품화시대로 접어들었다.73년 23만평에 대단위 놀이시설을 갖춘 성동구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은 당시 어린이들에겐 디즈니랜드만큼이나 환상의 대상이었다. 84년 3백만평규모의 과천 서울대공원,87년 11만4천여평 규모의 드림랜드가 문을 열었다.서울대공원은 93년 한햇동안 6백17만명이,드림랜드는 1백만명이 다녀갔을만큼 인기장소로 자리잡았다.89년 개장한 롯데월드 놀이동산은 생활주변에 대형실내레저시설을 갖춰 연간 4백48만명의 이용객을 유치,실내놀이의 새 장을 열었다. 대규모위락시설과 함께 등장한 것은 전자기기를 이용한 놀이의 보편화.「컴퓨터게임중독」이란 증후군이 나올정도로 5∼6세 아동에서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전자게임은 90년대 서울사람들의 생활의 일부가 됐다.시내에 전자게임장도 3천8백개에이른다.전자게임과 함께 컴퓨터통신도 통신수단일 뿐 아니라 새로운 놀이의 한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개인용컴퓨터와 전화선을 이용해 친구도 찾고 「컴퓨터잡담」도 하고 집에 가서 식구들하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컴퓨터조작과 통신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3백만대나 보급된 개인용컴퓨터의 증가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체육·레저에 대한 열기도 높아가고 있다.93년말기준으로 서울시내의 체육·레저시설은 모두 9천9백65곳으로 지난 89년 6천7백52곳에 비해 47%가 늘어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등 레저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볼링장 1백82곳,체력단련장 4백28곳,당구장 6천3백73곳,에어로빅장 7백97곳등 갈수록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놀이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화와 함께 전자기기놀이의 보편화·개인화도 90년대의 놀이의 흐름을 특징짓고 있다.
  • 「장기주택저축」 큰 인기/한달새 17만 가입…1계좌 평균 14만원

    가입후 5년이 지나면 저축 원리금의 최고 2배까지 최장 25년간 대출해 주는 「장기 주택저축」의 가입자가 시판 한달 만에 17만명을 넘었다. 14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시판된 장기 주택저축은 이 달 12일까지 가입자가 17만6천7백34명으로 영업일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6천8백49명이다.이 기간에 가입자가 부은 불입금은 2백48억7천8백만원이며 계좌당 평균 월부금은 14만원이다. 이 저축은 시판 첫날인 지난 1월10일 하루동안 가입계좌수가 1만1천5백56개에 불입금액은 15억1천5백만원에 달했다.장기 주택저축이 인기를 끄는 것은 세대주가 집이 있는 경우라도 부인이나 자녀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여타 세금우대 저축 상품에 비해 가입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가입 5년이 지나면 이자소득세가 전액 면제되며 저축 원리금의 최고 2배까지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철도/지하철/염치없는 무임승차 늘어(생활개혁 이것부터)

    ◎작년말 개표 없애자 얌체족 기승/서울역 「구간초과표」 하루 2백건/철도/작년 17만명 적발… 벌과금 3억대/지하철 철도와 지하철 이용객 가운데 무임승차를 하는 「얌체족들」이 점차 늘어나 관게기관이 골치를 앓고 있다. 「도둑승차」로 생긴 손실액은 철도의 경우 개표·집표과정이 생략된 지난해 12월10일부터 31일까지 새마을호·무궁화호·통일호 등 각종 열차에서 모두 4천7백62건에 2백85만3천5백50원이나 됐다.지난 한달동안만도 7천5백44건에 4백17만9천6백원이나 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서울 지하철공사는 지난해 무임승객 17만2천3백11명을 적발,1억6천8백80여만원의 벌과금을 징수했으며 정액권 불법이용자 2천5백59명으로부터 2억1천1백여만원을 거둬,모두 3억8천여만원을 회수했다. 이들 얌체족들은 지하철의 경우 표검사를 하지 않는 점을 악용,버젓이 무임승차를 하거나 구간이 초과된 표를 내거나 일반인이 학생용승차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철도의 경우에도 타고 내릴때 개표·집표를 하지않는 점을 악용,단거리 승차권을 구입해 장거리를 가거나 아예 어린이용 할인 승차권을 끊어 승차하는 손님이 부쩍 늘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력부족으로 일일이 단속을 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얌체승객들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측은 무임승차가 끊이지 않자 지난달 28일부터 무임승차를 하다 적발되면 구간요금외에 별도의 추가요금을 철도는 종전 0.5배에서 3배로,지하철은 2배에서 30배로 대폭 올렸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철도청은 지난해 5월24일부터 새마을호승객들에 대한 개·집표를 하지않는데 이어 같은해 12월10일부터는 무궁화·통일·비둘기호등 모든 열차에 대해서도 종착역에서의 표검사를 하지않고 있다.종착역에 도착한 승객들이 역무원에게 표를 확인받느라 기다리는 등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서울역에 내리는 승객만 하더라도 구간초과 위반행위가 하루에 2백여건에 이르고 있다. 서울역 이선현여객계장은 『승객들이 놓고 간 승차표 집표함을 정리하다보면 영등포역까지만승차가 가능한 표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으며 고속버스표도 종종 발견된다』면서 『행선지 중간역까지만 차표를 끊은뒤 나머지 구간은 무임승차하는 승객들의 경우 집표를 하지않기때문에 적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역 허기도역장은 『무임승차로 인한 연간 손실액은 약 5천여만원정도에 이른다』면서 『시민들 스스로 법을 지키려는 자세가 아쉽다』고 강조했다.
  • 「복수지원」 파장 전기대 미등록사태/1차마감 분석

    ◎포항공대·외대 등 60% 넘어/17만명 대이동… 4차까지 접수/차점자 설득 등 충원대책에 고심 올해 전기대 입시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했던 대학에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무더기 미등록사태가 일어나 각 대학이 신입생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복수지원제도로 수험생들이 3∼4곳에 응시,상위권 수험생들이 여러 대학에 합격한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들에 밀려 입학문이 더욱 좁아지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일부 대학은 3월초 새학기가 시작된뒤에도 신입생 명단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3월 중순까지 정원을 확보하느라 학사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5일까지 1차등록을 마감한 포항공대·한국외국어대·홍익대·부산인제대·동서공대등 대부분 대학들의 신입생 등록률이 40%에도 못미치는등 복수지원으로 인한 합격자 이탈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혼란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각 대학들은 후기대 입시전형 하루전인 오는 31일까지를 신입생정원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잡고 불과 며칠사이에 3차례 이상 추가등록을 받기로 하는 한편 미등록자나 예비합격자등을 대상으로 본인 전화녹음이나 내용증명전보등을 통해 등록포기여부를 확인하거나 차점자들에게 등록을 종용하느라 밤낮없이 부산한 모습이다. 24일 등록을 마감한 포항공대는 등록률이 불과 33·3%에 그치자 대학관계자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역시 등록률이 32.3%에 그친 한국외국어대도 26일 미등록자수만큼 추가합격자를 발표하고 28일까지 2차등록을 받기로했다. 26일 1차등록을 마감하는 경희대는 25일 현재 등록률이 20%정도에 그쳐 28일을 전후해 2차등록을 받을 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있다. 26일 1차마감하는 성균관대는 미등록률이 10%내외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신체검사에 불응한 수험생들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미등록률은 다른 대학과 비슷한 수준이다. 1천88명의 정원에 무려 4만5천4백여명이 지원,4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한때 쾌재를 불렀던 세종대는 등록 첫날인 24일 정원의8%인 86명만이 등록,실무자들이 아연실색하는등 희비가 교차했다. 이에대해 입시전문가들은 『중복합격자로 인한 수험생의 대학간 이동이 연인원 1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학등록 관계자들의 행정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 “좋은영화 보자” 클럽운동 확산/「예술성 높은 작품」 관객 몰린다

    ◎홍콩·할리우드 오락·폭력물들에 식상/감상 안목 높아지고 관객층도 다양화 영화의 관객층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예전에는 홀대를 받았던 예술성 있는 작품들이 할리우드나 홍콩의 폭력·액션·오락물 못지않게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단적인 예가 중국영화「패왕별희」다.칸영화제 대상수상작인 이 영화는 지난 연말 개봉된 뒤 3주일만에 서울 개봉관에서만 17만명의 관객을 모았다.현재의 추세로 볼때 30만명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지금까지 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를린영화제 대상수상작 「결혼피로연」 역시 대작이 많은 연말연시 극장가에서 12만명정도는 무난하게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칸영화제 대상수상작인 「피아노」는 지난해 5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영화계의 이변으로 평가됐었다.이밖에 이른바 예술성과 상업성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 「크라잉게임」(13만)「신씨네마천국」(11만)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7만) 「지중해」(6만)등도 흥행에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관객들이 할리우드나 홍콩의 오락물에 식상하는 한편 문화수용 능력과 욕구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한동안 수입쟁탈전이 벌어질만큼 많은 관객을 모았던 홍콩영화는 지난해 「황비홍2」만이 유일하게 「외화 흥행베스트 10」안에 올랐을 뿐이다. 이는 또 각종 영화관련 단체와 동아리에서 펼치고 있는 「좋은 영화 보기 운동」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서편제」가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같은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볼수있다. 영화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대단히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그것은 영화를 보는 관객의 안목과 수준이 높아질수록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반과 토대가 굳건해지기 때문이다.프랑스가 19 20년대부터 「시네클럽」을 만들어 좋은 영화 보기및 제작운동을 펼쳐온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이다.이는 또 인간의 심성을 뒤틀리게 만들기 쉬운 할리우드영화에 맛들인 우리 관객들의 시각을 교정·순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해석들이다.때문에 영화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흐름을 더욱 확산시킬수 있도록 영화수입업자와 극장은 물론 일반 기업들도 좋은 영화보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대기업들이 영화사등에 남아도는 시설과 공간을 무료로,또는 저렴하게 임대할 경우 좋은 영화보기 운동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도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귀금속·고급가구·호화음식점/실명제 호황업종 세무강화

    ◎부가세 확정 신고 방향/무자료상·건설상도 대상/6개월 수입 7천5백만원미만 사업자/「한계세액 공제제」 첫 적용 오는 25일까지 신고,납부토록 돼 있는 93년 2기(7∼12월)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 때는 그동안 부가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대사업자와 호황업종 사업자에 대한 세무관리가 강화된다.이번 신고부터는 한 기(6개월)의 수입이 7천5백만원 미만인 경우 한계세액 공제제도가 적용된다. 국세청이 10일 발표한 「93년 2기 부가세 확정신고 방향」에 따르면 각 지방국세청과 세무서별로 과거 부가세를 불성실하게 신고,납부한 사업자를 중점 신고대상자로 선정,집중 관리키로 했다. 중점관리 대상자로는 지난해 10월의 2기 예정신고 때 신고수준이 실제 수입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사업자가 주로 선정된다.법인사업자 및 한 기의 수입이 7천5백만원 이상인 개인 일반 사업자 17만명 가운데 불성실하게 신고한 경우도 우선 대상이다. 화장지·통조림·치약등 주로 생필품을 세금계산서 없이 무자료로 취급하는 사업자,건물을 새로 지어 분양한 업체,부가세 과세 및 면세 분야를 겸업하는 경우도 중점 관리대상이다. 이밖에 백화점내 음식점,예식전문 음식점,여행사,피자·도너츠를 비롯한 외식산업 업자,유명상표 취급자,실명제 후 호황종목인 귀금속·장신구·고급가구·실내장식업종,불성실 신고 혐의가 있는 고급음식점·고급 숙박업소·부동산 임대업을 비롯한 호황업종,현금수입 업종도 중점관리를 받는다. 국세청은 또 지난해 10월의 예정신고때 불성실하게 신고한 사업자 중 각 세무서별로 5∼10개 업체를 선정,제대로 신고하도록 조사키로 했다.
  • 뉴질랜드:하(세계의 개혁현장:37)

    ◎노동시장 규제풀어 생산성 향상/복지비 줄여 재정적자 해소 총선이후 뉴질랜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루스 리처드슨 재무장관의 거취가 11월29일 드디어 경질로 결정됐다.「면도날 갱」의 여두목으로 불리던 리처드슨장관이 물러나던 날 개혁 파도의 「썰물」을 예고하는 전망이 이곳에 홍수처럼 넘쳐났다.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개혁에 반감을 표시한데 따른 짐 볼저 총리의 방향전환이다.정부의 개입을 최소로 줄이는 자유시장 원칙의 우파적 경제정책에서 좌선회,개혁 색채가 약한 중도노선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기왕에 법제화돼 실행중인 개혁적 법안들을 손대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볼저 총리는 분명히 했다. 이곳 언론들도 유권자들의 집권당이탈을 개혁에 대한 반감으로 대뜸 풀이하기 보다는 개혁 「피로감」 선에서 파악한다. 이 정도면 이제 충분하지 않느냐는 말이다.사실 선거 몇달전 현황에서 뉴질랜드의 개혁은 국제 연구기관과 세계언론으로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그 수준높음이 상찬되는 영광을 안았다.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은 「93년 세계경쟁력 보고」를 통해 22개 선진국중 뉴질랜드 정책의 질을 1위로 판정했다.이 정책은 다름아닌 긴축재정,통화주의적 개혁노선을 가리키는데 특히 세계적 권위지로 칭찬에 인색한 「에코노미스트」는 총선 직전 뉴질랜드를 『모든 개혁주의자들의 어머니』라고 추어올렸다.그러나 남 칭찬하는데는 힘이 들지 않지만 이만한 개혁을 이루기 까지 당사자 뉴질랜드 국민들이 감내한 고통은 컸다. 뉴질랜드의 상징에 가까운 국민복지,특히 사회보장 부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세부항목별 급부율을 하향조정하더라도 실업자등 급부대상자의 증대로 전체 사회보장 비용은 별반 줄어들지 않았다.그러나 급부금을 직접 손에 쥐게 되는 국민들 개개인 입장에선 개혁팀의 「면도날」같은 예리한 삭감이 무정하기만 한 것이다. ◎연금·수당 등 수혜기준 대폭 강화/구직 소극적인 실업자 수당 정지 사회보장 가운데 일정 연령만 지나면 무조건 공여되는 노령연금은 그 수혜자가 55만명에 달하는 등 비중이 가장 크다.리처드슨 전 재무장관은 60세였던 수혜기준 연령을 10년후인 2001년에 65세가 되도록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상향했으며 연금이외의 수입과 자산 실사를 통해 최고 25%의 추징금을 물리는 조항을 삽입시켰다.여기에 이 연금의 60여년 역사를 하루아침에 뒤집어 무조건 공여가 아닌 개인의 저축실적을 감안하는 조건부 공여로 바꾸는 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공언했었다. 90년대들어 17만명 선을 맴도는 실업자들에게도 자조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수당축소의 냉대가 가해졌다.자발적 실직자의 경우 6주만 지나면 수당혜택이 주어지던 것을 26주가 경과해야만 수당자격이 생기도록 했고 감독관들이 정기적으로 면담,구직활동에 소극적인 실업자의 수당자격을 정지시켰다. 급부율 하향조정의 실례를 들면,유자녀 기혼 실업자의 주당수당이 1백37달러에서 1백23달러로 적어졌다.통틀어 사회보장성 제수당의 수준이 근로자평균 주당임금의 47%에서 지난해 40%로 떨어진 것이다. 수입지원센터의 고든 아트우드 오클랜드지부장은 『1백20만 전 사회보장 수혜자들이 급부율축소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그로 인한 고통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한다. 리처드슨장관의 해임 이후 옛 급부율의 원상회복을 들먹거리는 뉴질랜드 국민은 별로 없다.대신 경기회복의 열매인 세수증가분,복지대상자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분 등 여유돈이 외채상환이나 재정적자 해소 등 「리처드슨」식으로 사용되는 데는 고개를 흔든다.빚갚기에 앞서 정부지출을 늘려 곧바로 고용증대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 역연하다. 정 사정이 안 좋으면 국민당 정부는 인기만회책으로 재정적자문제는 뒤로 하고 국민복지수준을 예전으로 되돌릴 수도 있겠으나 국민당 개혁의 또다른 이정표인 개정노동법만은 끝까지 고수할 것이다.뉴질랜드는 노조도 강하지만,명실상부한 복지국가답게 근로자 복리와 권익보호를 명분으로 한 노동시장의 정부통제가 유달리 심한 나라였다.의도는 좋았지만 현대경제와는 맞지 않는 경직성을 초래했다. 노조와 불가분의 관계인 노동당을 대신한 국민당은 91년초 아주 혁신적인 고용계약법을 통과시켰다.산업별 조합집단의 협상독점,정부의 임금중앙통제,근로자 노조의무가입 등 원칙을 깡그리 혁파한 것이다.대신 고용주와 고용인이 개인별이든 단체로든 자유로이 근로조건을 맺을 수 있게 했다.노조는 존속되기는 하지만 고용인이 임의적으로 선택가능한 대리인의 일부에 지나지 않게 됐다. 노동재판소 설치,단체협상 기간중 고용인의 파업과 고용주의 직장폐쇄 불법화,임금·휴가에 관한 최저 근로기준 준수 등의 틀 안에서 문자그대로 자유로운 고용계약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그래서 뉴질랜드는 OECD 선진국중 가장 규제가 덜한 노동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이같은 신축,융통성있는 노사관계 조정으로 「알루미늄 1톤을 제련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무려 31%나 줄어들었다」는 통계치가 자주 인용된다. 지난달 총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뉴질랜드는 다소 갈피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어쨌든 뉴질랜드가 「낙원」에 더 가까워진 것만은 확실했다.
  • 중,중앙은 10만명 감원/지사도 절반이상 폐쇄키로

    ◎사상최대 개혁조치 【홍콩 연합】 중국은 경제에 대한 거시통제를 강화하고 무질서한 금융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에 대한 사상 최대의 개혁을 승인했다고 홍콩의 스탠더드지가 27일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에따라 현재 전국적으로 2천3백개의 지사와 17만명의 방대한 인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중앙은행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인민은행의 인력이 무려 10만명이나 감축되고 지사도 절반 이상 폐쇄되거나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지는 중국인민은행에 대한 개혁이 빠른 시일내로 착수될 것이라고 전해 지난 7월 전국금융공작회의 이후 금융계에 본격적인 개혁선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 이병태처장에 듣는 국가보훈대책/대담=김종일사회부장(국정탐방)

    ◎“범국민적 보훈의식 고취에 최선”/숭고한 애국정신 예우받는 풍토 조성/명예·긍지 갖도록 연중 각종행사 추진/정부수립후 최초로 17만명에 대통령명의 「유공자 증서」 수여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이병대국가보훈처장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17만 국가유공자들에게는 명예를 갖고 여생을 보내도록 하고 국민들에게는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행사에 참석하느라 공휴일도 없다. ○민족 정기 되살아나 이처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나라사랑에 대한 참뜻을 깨닫고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보훈의식의 범국민적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장은 모든 국민들이 참다운 보훈의식을 가질때 민족의 정기는 자연스럽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맞는 올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의미가 새롭고 각별하다고 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에게 보훈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범국민적 행사를 추진코자 합니다.오늘날 우리가 번영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그 바탕이 된 것입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에 정부수립후 최초로 국가유공자및 그 유족 17만4천8백86명에게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해 긍지를 고취시키고 국민들로부터 진실로 예우받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치관이 혼돈돼 가는 상황입니다.이럴 때일수록 국가유공자에 대한 이미지제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이에대한 방안은 있으신지요. ▲먼저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국민적 풍토가 조성돼야 할줄 압니다.정부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추앙의 뜻으로 국경일·기념일등 중요 행사시에 「의전상의 예우」를 하고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공훈과 희생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사망시에는 영구용 태극기를 증정하고 비석및 묘지단장을 지원하며 공헌과 희생의 정도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등의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보훈이념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국민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영예로운 생활이 유지·보장되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각 기업에서 국가유공자 법정의무고용기준을 잘 지키지 않는등 대우가 소홀한듯한 인상인데 현황은 어떤지요. ○독립운동가들 포상 ▲그동안 기업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매년 1만여명의 보훈대상자들을 고용,올 4월말 현재 모두 7만7천9백60명이 취업하고 있습니다.취업자의 80%정도가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사무직등 우수직종에 취업을 알선하려는 보훈처와 생산·기능직종 취업을 요망하는 기업체측과 직종협의시 다소 마찰을 일으키는 사례는 있으나 기업채용의무고용인원이 18만여명이 남아있고 매년 취업을 희망하는 보훈대상자가 1만2천명 수준이어서 보훈가족 취업알선에는 문제가 없습니다.지난 5월1일부터는 기업의 고용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제조업체에 대한 의무고용기준을 대폭 완화시켰습니다.의무고용 제조업체를 종업원 16인이상업체에서 50인이상업체로 상향조정하고 제조업체의 고용비율을 5∼8%에서 4∼7%로 1%포인트 줄였습니다. 앞으로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자에 대해서는 우수한 업체에 자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채용시험가점(10%)취업을 적극 권장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의 명예와 긍지를 높여주기 위한 행사가 연중 기획·추진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호국보훈의 달에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에서 탈피,실질적인 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만. ▲국가유공자들의 긍지를 높여준다는 의미에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나 긍지를 높이기위한 행사는 범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사회단체등에서도 자율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 8·15 광복절에 상해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돌아오는데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재 중국 상해 송경령능원에는 임시정부에서 활약하셨던 박은식 노백린선생등 5위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이분들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계승한 정부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헌법전문에 명시된 헌법정신을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방한시 유해봉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무차원의 협의가 남아있습니다.유족·광복회등 관계기관과 협의,세부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해외순국선열들의 유해봉환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유해 봉환사업 추진 ▲해외에 안장된 순국선열의 유해봉환사업은 46년부터 계속돼 온 사업으로서 그동안 13회에 걸쳐 23위의 유해를 봉환해 왔습니다.이번에 임시정부 5인의 요인 유해 봉환계획을 계기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해봉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등 해외에 안장된 유해가 확인되는대로 관계국과협의,봉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오는 95년 2만여명의 국내외 독립유공자를 발굴,포상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유공자 본인이나 유족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심사했던 방법을 개선,정부에서 직접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독립운동가를 발굴 포상할 계획입니다.특히 중국·러시아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를 중점 발굴할 계획입니다.전체 포상심사대상 인원은 약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 광복절에는 3백명을 포상할 방침으로 심사중에 있습니다. ­친일 행적이 있는 유공자와 공적내용이 허위라는 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독립유공자의 공적내용 재심사에 착수,서훈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4·19정신을 재조명 ▲현재 친일형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있습니다.친일기록에 대한 각종 원전자료를 수집 조사하고 있으며 수집된 자료에 친일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해관계자들에게 소명기회를 줄 예정입니다.그 결과를 별도 구성된 재심사위원회에 넘겨 신중하게 심의,오류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습니다.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4·19에는 김영삼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19묘역을 참배하고 4·19의 역사적 재평가를 지시한 바 있는데 어떻게 진전되고 있습니까. ▲4·19정신을 재조명하고 그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오는 7월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근세사 전공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4·19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재정립된 4·19정신을 중·고교 교과서 등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 독신 보훈대상자 노후 지원/김 대통령 지시

    ◎17만명에 국가유공증서 수여 김영삼대통령은 4일 대학생 폭력시위와 관련,『학생들이 인공기를 내걸고 평화적인 시위를 하겠다던 약속을 어기면서 폭력시위를 해 국민들을 불안케 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국가보위차원에서 법이 법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폭력학생들을 엄히 다스리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단체장과 시도별 모범상이군경및 미망인등 국가유공자 53명을 청와대로 초청,전국 17만여명의 유공자들에게 수여되는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가유공자의 연금을 97년까지 월 4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지난 대선때의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전보훈병원과 지방단위 상이군경복지회관 건립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고 6·25때 전상을 입고 후손이 없이 혼자 살고있는 보훈대상자들의 노후대책을 적극 강구토록 하라』고 배석한 이병대보훈처장에게 지시했다.
  • 6월은 호국 보훈의 달/17만명에 유공자증서 수여

    6월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들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 정부는 문민정부 출범후 처음 맞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 행사를 민족정기 선양과 국민의 나라사랑운동으로 승화 발전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증서수여,모범국가유공자포상,보훈병원 입원환자및 무의탁 노령유족위문,보훈가족돕기운동,전국 상이군경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의 명예와 긍지를 높여주기 위해 오는 4일 수여되는 대통령명의의 유공자 증서를 받을 사람은 모두 17만4천8백여명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상오 가족 가운데 3인이상 전사한 유족 15명,상이군경 15명,미망인 15명,단체장 8명등 53명을 청와대로 초청,유공자증서를 직접 전달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2일에는 전국상이군경체육대회가 보훈병원에서 열리며 6일 상오10시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와 대전국립묘지,전국 각지역 현충탑 등지에서 제38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되고 25일에는 6·25 43주년 기념행사가 각 시도재향군인회 주최로 개최된다.
  • 엑스포/자연보호/레이디/신용카드 “전국시대”(업계는 지금…)

    ◎“수익일부 기금화” 공익성 늘어/의사·교육자 카드도 첫선… 대출·여행 서비스 외상구매와 현금서비스에 치우쳐 한때 과소비의 주범으로 몰렸던 신용카드.그러나 과소비가 진정되면서 서비스가 특화돼가며 발행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자연보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그린카드나 장애아동 돕기카드등 공익성카드가 선보이고 여성카드,예술인카드,의사카드,교육자카드와 같이 특정계층을 겨냥한 카드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할인판매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기로 하는 업무제휴카드가 다투어 쏟아지고 있다.공익성을 지닌 카드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할부구매·예약 알선 국민신용카드는 40만명으로 추산되는 유치원 및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자카드를 이달부터 발급하고 있다.회원들이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카드사가 얻는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재단에 기부,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도록 하는 카드이다.회원에게 1천만원까지 가계자금을 대출해준다.또 국민은행을 통해 5백만원의 카드론(가계자금 자동대출)도 해주고 방학 중 해외의 문화유적지 탐방프로그램을 특별 비용으로 알선해 준다. 국민카드의 의사카드도 수익금 일부를 심장병어린이 돕기에 지원하고 있다.회원에게 5백만원 한도의 카드론과 개업시 의료기기 구입용으로 3천만원의 수요자금융 혜택을 준다.렌터카 할인과 국내외 유명 호텔의 할인 및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대하패션 금강 진도 바로크 프라자호텔 가든호텔 철도청 대한항공 동서증권 및 한신증권 동아생명 체신부등 33개 업체 및 기관과도 업무제휴를 통해 할부구매,예약등 다양한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엘지카드가 91년 9월부터 발매하는 그린카드도 대표적인 공익카드의 하나로 카드구매 금액의 0.1%를 자연보호기금으로 적립한다.지난 1월말 현재 가입자가 17만명을 넘었고 조성기금이 7천여만원에 이른다.이미 자연분해되는 비닐백 40만개를 10개 국립공원관리소에 기증하는등 국립공원 정화와 멸종위기의 동식물 및 자연보호 활동을 펴고 있다. ○회원정보지도발행 엘지는 또 20∼30대 여성을 겨냥,의류업체,화장품업체,미용실을 연계해 10∼30%의 상시할인,3개월 무이자할부의 혜택을 주는 레이디카드를 지난해 4월부터 발매하고 있다.결혼 적령기의 여성을 위해 서울 역삼동에 엘지웨딩플라자를 마련,가구 가전 침구 주방용품등 혼수용품을 할인판매하고 신혼여행 피로연 이사시의 할인예약,회원정보지 발행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페,마르조,CC클럽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주)대현은 지난 1월 패션클럽카드를 개발,전국 직영점과 대리점의 상설할인매장에서 의류구입시 일시불의 경우 5% 할인을,할부구매시 3∼6개월의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오페라 판소리 도예전 서예전등 문화행사의 할인예약 및 미술품을 임대해 주는 예술인카드도 개발됐다.이카드는 이용금액의 0.1%를 문화예술발전기금이나 진흥사업에 지원한다. 지난 2월 제일모직의 「하티스트 클럽카드」라는 제휴카드를 선보인 삼성위너스카드도 의류업체인 유림과 의류유통업체인 메세지 및 안국화재와 각각 업무제휴를 맺고 「유림패밀리카드」「메세지패션클럽카드」「안국화재 위너스카드」를 지난 15일부터 발급하고 있다. 유림패밀리카드와 메세지패션클럽카드의 회원은 메르꼴레디 끄레아또레등 유림과 메세지의 의류를 구입할 때 전국적으로 대현과 똑같은 할인 및 할부 혜택을 받는다.안국화재위너스카드는 차량사고시 보험금 청구서류등 절차를 생략해주며 현장에서의 지급액도 다른 경우의 2배인 2백만원을 준다. 위너스카드는 또 지난달 엑스포 꿈돌이카드를 발급,카드 이용금액의 일정률을 적립해 과학기자재의 구입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위너스카드는 91년 9월 영업 3주년 기념으로 장애아동돕기카드를 발급,조성된 기금 2천만원을 한국어린이재단에 기부했으며,의사 박사 변호사 공인회계사를 회원으로 한 멤버스클럽카드도 발행해 관련단체의 공익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국내 외국인범죄·탈선 부쩍 늘어/종교계 적극선교 절실

    ◎작년 3백만 체류… 「전용」집회 크게 부족/그나마 영어권에 집중,타지역은 소외/민족종교계는 외국어사용 집회 전무상태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한 국내 각종파의 선교활동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의 범죄와 탈선행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정신적 방황을 바로잡아줄 좀더 적극적인 선교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국내거주 외국인은 모두 17만명.관광객과 상용방문객까지 합치면 모두 3백만명에 이른다.그러나 현재 미8군내의 교회등과 같이 미국인전용교회를 제외하고 일반교회나 사찰등지에서 외국어로 이뤄지는 종교집회의 수는 극히 제한돼 있다.그나마 개신교에 집중돼 있으며 대부분이 영어중심이어서 비영어권 외국인들의 참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매주 외국인을 위한 집회를 여는 교회는 충현교회(신성종목사)할렐루야교회(김상복목사)온누리교회(하영조목사)광림교회(김선도목사)영락교회(임영수목사)등.이들은 외국인 목사를 초빙,외국어사용집회를 갖거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예배를 동시통역하고 있다.충현교회와 할렐루야교회는 일요일 아침9시 영어예배,상오11시 3부예배때는 영어·중국어·일본어등의 동시통역으로 진행한다.영락교회는 11시 영어예배에 이어 영어·중국어·일본어 성경공부를 각1시간씩 갖는다.온누리교회는 11시30분에 영어예배,광림교회는 11시예배때 영어·일어 동시통역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국제침례교회 횃불침례교회 말일성도교회 제7안식일교회 서울유니온교회 서울바이불교회등도 영어예배및 성경공부를 실시하고 있다.영어예배 참석자들은 외국인 거주자나 오랫동안의 외국생활에서 귀국한 한국인들이 주류를 이룬다.영어를 배우려는 학생이나 사업상 인근호텔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등 다양하다.최근에는 일자를 찾아온 필리핀사람들의 수도 늘고 있다.모이는 숫자는 많은곳은 2백명선이나 어린이까지 포함,대개 1백명 내외로 집계됐다. 충현교회에서 7년째 영어예배를 담당하고 있는 윤영탁목사(합동신학교수)는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찾아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한 선교도 중요하다.누구나 외국생활을 하다보면 방황하기 쉽기 때문에 종교가 따뜻하게 감싸줄때 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고 전도도 할수있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에서 외국인에게 선교사 비자를 잘내주지 않아 외국어를 잘 구사하는 교역자 확보가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카톨릭의 경우는 서울국제교구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언어는 보다 다양하다.한남동의 프란시스칸채플에서 집회를 갖는 카톨릭은 일요일 상오9시·11시는 영어,10시는 독일어,12시는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 또 토요일 하오6시에는 프랑스 집회를 갖는다. 한편 불교는 종로구 화동에 있는 연등국제불교회관(대표 원명스님)에서 일요일 하오6시 영어법회를 가질뿐 일반 사찰에서 외국인 신도들을 위한 외국어사용 법회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민족종교 쪽에서도 공통적 현상.천도교가 해외포덕사 1명을 임명,외국인상대 포교를 맡게하고 있을뿐 성균관,원불교,증산도,대순진리회 등과 함께 모두 경전의 영역단계에 머물러있는 실정이어서 외국인들이 한국고유의 종교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 현황(외국인 불법취업:1)

    ◎「3D업종」에 10만명 종사 추정/중국교포·비·방글라·네팔인 순/대부분 즉석 인력시장 통해 구직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노동력이동의 국제화추세속에 국내에도 이미 10여만명의 외국인이 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있으나 이들의 체류와 고용 또는 신분문제 등에 대한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어 갖가지 사회적인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관광이나 방문비자로 들어와 취업을 하는등 입국목적을 어기고 있으며 체류기간을 넘겨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가 하면 국내 업주들은 이같은 약점을 빌미로 저임·혹사시키는 등 파행적 고용실태가 드러나기도 해 외국인 근로자문제는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외국인 근로자들의 현황과 실태 그리고 문제점 및 대응책을 알아본다. 매일 아침 7시 쯤이면 서울역 지하철 매표구와 지하통로에는 남루한 옷을 입은 중국교포 5백여명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다. 남대문과 서울역 주변의 허름한 숙소에서 라면이나 국수등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중국교포들은 서울시민들의 바쁜 출근길에도 아랑곳없이 일자리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또는 일손을 구하는 사람을 찾아 기웃거리기도 한다. 같은 시각,지하철 동대문역 부근인 서울운동장앞.여기는 필리핀인들의 구직시장이다. 이들 외국인 취업자들은 건축현장이나 공장·식당의 부엌일,청소부,가정부 등 말이 통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노동일에 주로 투입된다. 외국인 불법근로자가 국내 노동시장에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것은 불과 1∼2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최근 국내고용구조악화에 따른 생산직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기업주들이 미개발국가들의 저임금노동력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중국교포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들의 미숙련인력이 빠른 속도로 국내에 유입되면서부터이다. 불법취업 외국인 적발건수는 지난90년 1천1백98명에서 91년에 2천2백55명으로,지난해에는 무려 4만6천4백53명으로 늘어났다. 법무부출입국관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파악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는 모두 7만여명. 국내거주 외국인 총17만명 가운데 산업기술연수생 5천명과 취업자 3천명등 합법취업자는 불과 8천명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불법취업자는 합법취업자수의 9배가 넘는다. 그러나 생산업계와 노동계 일부에서는 불법취업자 수를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은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른데도 이에대한 대응책이 없다. 지난해 당국에 자진신고해온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6만1천1백26명중 중국교포가 2만2천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필리핀(1만8천9백93명) ▲방글라데시(8천9백50명) ▲네팔(5천36명) ▲기타(6천1백12명)순이었다. 이들은 주로 국내근로자들이 취업을 꺼리는 소위 3D업종에 몰리고 있는데 섬유·기계·금속·화학·가구등 저임금 영세업체뿐만 아니라 유흥업소·건설잡역부·식당부엌일·가정부에서부터 농촌의 양계·양돈장에 이르기까지 일손이 달리는 부문에서 저임금 장시간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하고있는 사업주도 제조업 1만5백82명,유흥서비스업 2백14명등 1만7백96명이나 된다. 이들의 입국경위도 초기에는 주로 관광이나 친지방문등을 목적으로 입국,한시적인 일자리를 구하는 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들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업체까지 생겨나 조직적인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교포들의 경우 주로 서울역과 봉래동·남대문주변,필리핀등 카톨릭 국가들의 경우 서울 자양동·구로동과 안산·인천·성남등 서울근교의 성당주변,방글라데시·파키스탄등 회교권의 경우 서울 한남동 이슬람사원이나 이태원주변의 중동음식점등을 거점으로 종교행사나 축제일을 전후해서 즉석 인력시장이 형성되기도한다. 이렇게 고용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은 대부분 내국인에 비해 임금·근로조건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지만 「불법」을 이유로 열악한 조건을 감내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한편 정부나 기업,노동계는 이같은 흐름이 대해 각각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며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업주들은 구인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이들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의 양성화와 외국인력 수입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와 노총·전노협등 노동계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한 단속강화와 단계적 출국을 거듭 강조하고 있고 노동부는 이들을 정규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은연중 외국인근로자의 취업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노동계의 경우도 절대 허용반대와 허용엔 반대지만 이미 입국해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처우개선이 당연하다는 시각이 엇갈려 정부·기업·노동계의 합리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대기업 직원수 줄고있다/매출 20%이상 신장속 감량경영

    ◎작년 대우 4천·금성 2천명 감소 대기업의 직원이 줄어들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지난 90년말 8만6천명이던 전체 직원수가 91년말에는 8만2천명으로 4천명이 줄어들었다.지난해에는 공장자동화 등으로 생산직 인원이 줄어든 대신 연구원을 비롯한 기술인력 충원이 많아 전체 인원수는 겨우 제자리를 지켰을 뿐이다.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8%나 늘어난 19조9천8백억원에 달했다. 럭키금성의 경우 주력사인 김성사는 가전산업의 부진으로 작년말 전체 직원수가 91년말에 비해 오히려 2천명 가량 줄어든 3만명이고 주럭키는 1만2천명으로 전년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20% 늘어 24조9천억원에 달했다. 삼성은 지난해말 전체 직원수가 전년말과 거의 같은 18만명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불과 5백명 늘어났다.올해 삼성의 매출목표가 지난해보다 거의 20% 가까이 늘어난 5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폭적인 인원감축이 이뤄진 셈이다. 현대그룹도 마찬가지여서 90년말 약 17만명이던 사원이 2년 뒤인 지금도 큰 차이가 없는 17만2천명이다.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2년 전인 90년말에 비하면 약50% 늘어난 42조원이었고 올해도 약 20% 늘어난 50조원으로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 중국/해외고급인력 유치 안간힘(세계의 사회면)

    ◎“현대화계획 활용” 인력 확보노력/78년후 학위취득 미귀국자 11만여명/승진보장·반정발언 면제 등 “각종 혜택” 경제개혁등의 개방정책을 가속화하고있는 중국이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의 젊은 고급 두뇌들을 유치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야심만만한 현대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이들의 역할이 자못 크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급두뇌들을 활용할 경우 「투자가치」도 충분히 있다고 나름대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당분간 이같은 유치노력을 게을리 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8년 이후 유학을 떠난 중국인 가운데 이미 학위를 취득하고도 귀국하지않고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은 자그만치 11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중국 정부당국은 집계하고 있다.다시말해 이 기간동안 유학길에 오른 17만명 가운데 3분의1에 해당하는 6만명만 돌아온 셈이다. 중국 귀환을 꺼려하는 고급인력들은 법학등 사회과학보다는 중국이 최우선을 두고 추진하고있는 현대화계획에 절대필요한 첨단과학이나 자연과학 전공자들이 많아 중국 당국으로 하여금 더욱 군침을 당기게 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이들을 국내로 끌어들이기위해 짜내고 있는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이들에게 맨 먼저 제시된 카드는 『고국으로 돌아오는 유학생들은 외국에 체류하는동안 행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일체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사상적인 면을 놓고 진부하게 왈가왈부하지않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텔레비전을 통해 천안문사태때 민주화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이 무자비하게 짓밟히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본 악몽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의 환심을 사는데 이렇다할 약효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89년 미국에서 물리학박사학위를 취득,현재 미국의 반도체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한 중국인은 『중국이 민주화된 정부를 가질때까지 귀국할 계획이 없다.천안문사태를 TV로 보고 적어도 당분간은 귀국하지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다.『혹시 감언이설은 아닌가』라는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이 별로 먹혀들어가지않는다는 사실이 감지되자 당국은 재빨리 보다더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내 고급두뇌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귀국하는 학생들에게 종전보다 훨씬 더많은 면세품을 갖고 올 수 있도록 허용해놓고 있다.아울러 고국으로 돌아오면 남들보다 빠른 승진을 보장하고 가구도 무상으로 제공받게 해준다는 약속도 이미 해놓고 있는 상태다. 당국은 이에 그치지않고 최근에는 정부대표단을 해외 곳곳에 보내 고국에서 일할 유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당국의 노력이 과연 외국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연구하고 있는 우수한 두뇌들을 본국으로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미국을 비롯한 많은 서방국가들이 중국 유학생들의 자국체류를 허용하고 있는데다 유학생들 대부분도 『중국정책이 변화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직도 본국실정이 서구수준까지 지식인들을 위해 일할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못하고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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