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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전곡선사박물관/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곡선사박물관/서동철 논설위원

    경기 연천 전곡리는 한탄강이 한바탕 크게 휘돌아 나가며 만들어 놓은 땅의 넓은 터에 자리 잡고 있다. 낙동강이 감싸고 도는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을 연상하면 될 것이다. 풍광이 수려해 전곡의 한탄강은 일찍부터 유원지로 개발됐다. 지금도 강변은 오토캠프장으로 인기가 높다. 전곡은 구석기 문화에 얽힌 스토리가 많다. 유적 발견 과정부터가 드라마다. 전곡에서 멀지 않은 동두천에 주둔한 미군 2사단의 그레그 보웬 하사는 1978년 1월 어느 날 여자친구와 한탄강변을 산책하다 숯이 되어 버린 목재 조각을 발견한다. 인디애나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다 입대한 보웬은 여자친구를 달래 가며 한 시간 이상이나 주변을 샅샅이 훑었다고 한다. 혼자 일종의 지표조사를 한 것이다. 결국 그는 주먹도끼 3점, 가로날도끼 2점, 긁개 1점을 찾아냈다. 그는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구석기 고고학 권위자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 보고서를 보냈다. 보르드 교수는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다면 의심할 것 없는 아슐리안 문화의 석기”라고 답장을 했다.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던 주먹도끼가 전곡리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도 같은 수준으로 발전해 있었음을 증명한다. 서울대 박물관을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각 대학 박물관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조사단은 1979년부터 1992년까지 모두 10차례 이상 발굴조사를 벌여 5000점 남짓한 구석기 유물을 찾아냈다. 전곡리 구석기 유물은 1981년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 선사·원사 고고학회에서 공식으로 인정을 받았다. 연천 전곡리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1979년으로 면적은 77만 8296㎡이다. 문화유산 보호 역사에 드물게 신속한 사적 지정 결정이 이루어졌고, 보호 면적 또한 매우 넓다. 발굴조사를 주도하면서 박물관 건립을 꿈꿨던 김원룡 서울대 고고학과 교수는 1993년 세상을 떠났다. 유언은 “시신을 화장해 전곡리 유적에 뿌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의 꿈은 2011년 전국선사박물관 개관으로 현실화됐다.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곡선사박물관의 올해 관람객은 17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교육적 효과가 큰 데다 흥미로운 콘텐츠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반드시 찾아야 하는 박물관으로 벌써부터 자리 잡았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분명 ‘경기 북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럴수록 구석기 고고학 교과서를 다시 쓰게 만든 유적에 자리 잡은 박물관이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쉽다. 최근에는 도지사들의 ‘경기 문화 사랑’도 갈수록 식어 가고 있다. 전곡선사박물관 역시 ‘세계적인 선사 박물관’의 비전은커녕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 세계적으로 각광받을 몇 안 되는 경기 문화의 하나라는 사실을 모르는지 묻고 싶을 뿐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수서 임대주택, 천안 LH부지에 이전 건설”

    강남구, 서울시 상대 판정승 서울 강남구 수서동 727에 건설 예정이던 행복주택(공공임대주택)은 결국 충남 천안시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에 세우는 것으로 결정됐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그동안 서울시와 강남구가 수서역 앞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을 놓고 갈등을 빚었으나 천안 대체부지로 이전해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서동 임대주택은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모듈러(조립식) 주택 사업에 서울시가 응모해 유치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서울시는 수서역 앞에 행복주택 건설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시유지인 수서동 727에 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으나 강남구는 도로 한복판에 주택을 세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극력 반대했다. 그동안 수차례 맞선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대체로 강남구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결론 내려진 데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수서 임대주택은 서울시 자체 사업이 아니라 국토건설부 사업에 시가 참여한 것으로 사업기간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연구단의 결정에 따라 천안으로 임대주택 부지가 이전하게 됐다”며 “임대주택 건설 예정이던 수서동 727 부지의 사용 용도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수서동 부지에 모듈러 공법으로 대학생,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44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수서 임대주택건설을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였다. 강남구 측은 임대주택 부지를 이전하기로 한 국토교통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다음달 9일부터 새로운 고속철도인 SRT가 수서역에서 개통할 예정으로 철도 3개 노선이 환승해 유동인구가 하루 17만명으로 예상되는 역사 앞에 임대주택을 세운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발상이었다”며 “수서동 부지는 강남구민의 요청대로 광장이나 열린 공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26일 촛불집회, 율곡로까지 행진 허용…북쪽으로는 어려워”

    이철성 경찰청장 “26일 촛불집회, 율곡로까지 행진 허용…북쪽으로는 어려워”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 청와대 남쪽 율곡로까지는 행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적은 인원의 행진이라면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까지 갔다가 집회 시작할 때 합류하는 것은 허용한 전례가 있지만, 율곡로 북쪽으로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율곡로 북쪽 구간 행진을 시간제한 없이 허용하면 은평구 방면에 사는 시민들이 거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교통이 혼잡해지고, 경찰이 일하기도 상당히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19일 서울에서 열린 4차 주말 촛불집회를 앞두고 주최 측은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 등 율곡로 북쪽 지점을 포함한 8개 경로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최소한의 교통 소통을 이유로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일정 거리 떨어진 곳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붙였으나 법원은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19일 서울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만명, 경찰 추산 17만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26일 서울 집중집회에 300만명 참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집회관리에만 치중해 안전에 소홀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서울시와 협의해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등 집회 장소와 인접한 역사에 안전관리 인력을 더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평화시위를 강조하며 경찰 버스에 꽃 그림 스티커를 붙인 것을 두고는 “어떻게 다 뗄지 걱정돼 쉽게 떨어지는 것만 떼고 나머지는 그냥 두라고 했다”며 “경찰을 때리기보다 꽃을 붙여주니 우리 입장에서는 훨씬 낫다”고 했다. 이 청장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안봉근 전 부속비서관이 경찰 고위직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세상에서 돌아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 중 하나라고 본다”고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행자 0·부상자 0… 성숙한 100만 촛불

    연행자 0·부상자 0… 성숙한 100만 촛불

    수험생·청년·노인 등 세대 초월 대구는 30년 만에 최대 규모 패러디·풍자 넘친 ‘평화 집회’26일엔 서울만 100만명 넘을 듯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는 평화집회 기조가 유지되며 연행자나 부상자는 전혀 없었고, 거리에는 패러디와 풍자물이 넘쳤다. 시민들은 촛불의 의미에 대해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의사 표현’,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 ‘정치 무관심과 박 대통령 지지에 대한 반성’,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학습장’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날 전국 100여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열기는 뜨거웠고, 주최 측은 오는 26일 열리는 5차 촛불집회에는 서울에만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오후 6시부터 열린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는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모두 95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였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 업체 조이코퍼레이션은 휴대전화의 무선 신호를 분석해 이날 광화문광장을 다녀간 인원을 74만명으로 추정했다. 서울시가 지하철 승객 숫자로 추산한 집회 참석자는 61만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 30분부터 8개 코스를 이용해 진행한 행진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가수 전인권은 무대에서 ‘애국가’, ‘상록수’, ‘행진’ 등의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고 유아인과 이준 등 다른 연예인들도 군중 틈에서 집회에 참가했다. 공식 행사는 오후 11시에 끝났고 20일 오전 1시 경복궁역 사거리에 남아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 500여명이 귀가하면서 집회가 완전히 종료됐다. 20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26일 서울 집중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다인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도 가족 단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 노년층 등 세대와 이념을 초월해 시민들이 모였다. 사전집회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붙는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발언에 대한 답변이었다. 대학생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을 종이로 싼 채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촛불은 하야를 원하는 국민의 뜻인데 국회의원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수능을 본 오지원(17)양은 “부모만 잘 만나면 아무리 실력이 뒤처져도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게 정상적인 나라냐”며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소개한 신영호(79)씨는 “지난 주말 100만명이 모였는데도 대통령은 버티기만 하고 있다”며 “보수라는 이념과 상관없이 최씨 말만 듣고 국정을 운영해 온 게 드러난 만큼 이제 그만 물러나야 한다”고 전했다. 박진호(58)씨는 “대통령을 잘못 뽑아 놓고 먹고살기 힘들어 정치에 무관심했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촛불을 들었다”고 전했다. 거리를 청소하거나 집회 참가자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 주는 등 배려의 모습도 집회 곳곳에서 보였다. 오후 9시 30분쯤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빵 10박스를 시민들에게 나눠 준 A베이커리 직원 최이한(30)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식사도 못 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나눠드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집회 이후 코리아나호텔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공채원(24)씨는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가 우리의 목소리에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서 집회 장소에 도착해 쓰레기봉투를 샀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각 지역도 촛불로 뒤덮였다. 광주시민들은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10만여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 9000명)이 참여했고 2000년 이후 최다 인원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서도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중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600m)’에서 ‘박근혜 퇴진 3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시민 1만 5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가했고 이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부산에서도 시민 2만여명(경찰추산 7000여명)이 서면 등에 모여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대전에서는 오후 5시부터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앞서 한남대 교수·학생 500여명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세종시 시민들도 이날 세종호수공원에서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바람 불면 옮겨붙는다”… 전국서 타오른 100만 촛불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지난 19일 서울을 포함해 전국 70여곳에서 열렸다. 시민 95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참석했지만 평화 기조가 유지됐고 연행자나 부상자는 전혀 없었다. 광주에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서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6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7만명)의 시민이 모인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3 수험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본집회가 열렸고, 오후 8시 30분부터 8개 코스를 이용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했다. ‘바람 불면 촛불은 옮겨붙는다’, ‘방풍촛불’, ‘이게 최순입니까’ 등 각종 패러디가 등장했고 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거나 무료로 집회 참가자들에게 빵을 나누어주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보수단체 소속 7만명(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서울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경찰의 요청으로 행진 코스를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로 축소하면서 충돌은 없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9일 촛불집회 광화문 74만 명…휴대전화 이용한 셈법 등장

    19일 촛불집회 광화문 74만 명…휴대전화 이용한 셈법 등장

    ‘19일 촛불집회 참여 인원, 주최 측은 60만명 경찰 측은 17만명 중 진실은?’ 소비자 데이터 분석 업체 조이코퍼레이션은 휴대전화 무선 신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대규모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에 약 74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밝혔다. 이 업체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 휴대전화 무선신호로 매장 방문객을 파악하는 자체 솔루션을 활용해 광화문 일대 인원을 추정했다. 업체 측은 광화문과 서울광장 주변 53곳에 센서를 설치해 오후 2~9시까지 무선신호를 측정했다. 인원이 가장 많았던 오후 7∼8시에는 22만명이 집회 현장 주변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측정 결과치의 오차범위는 ±10%(67만∼81만명)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실제 방문 인원 중 절반 정도(45%~55%)가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기기 1개가 탐색되면 2명으로 잡아서 추정했다”며 “집회 참가 인원 외에 일반 유동 인구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이 60만명, 경찰 측이 17만명으로 각각 파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전국에서 95만명 참가 ‘4차 촛불집회’ 공식행사 종료

    전국에서 95만명 참가 ‘4차 촛불집회’ 공식행사 종료

    19일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의 공식 행사가 오후 11시 종료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만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촛불집회가 열린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95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더 이상 못참겠다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역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오후 6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별다른 충돌없이 해산했다. 이날도 행사 후 밤 늦게까지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코리아나호텔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공채원(24)씨는 “네번째 집회에 참석한 건데, 쓰레기가 집회 취지에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서 집회 장소에 도착해 쓰레기 봉투를 샀다”며 “한시간 정도 들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 않았다. 시민들도 바닥에 버리지 않고 이 봉투에 버린다”고 말했다. 엄모(16)양은 “TV로만 보다가 가만히 있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나왔다. 학교에서 환경보호 동아리를 하고 있어서 여기서도 하게 된 것뿐이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쑥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날 오후 9시 30분쯤에는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한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 한 빵집 직원이 나타나 빵 10박스를 풀어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빵은 단 10분 만에 동이 났다. 빵집 직원 최이한(30)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식사도 못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나눠드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 경찰 모두 고생하시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빵집이어서 그냥 둬도 빵이 잘 팔리는데, 이런 걸 무료로 나누어 줄 것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이런 작은 정성들을 보며 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패러디나 풍자도 등장했다. 최근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JTBC의 보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했던 말 등이 특히 도마에 올랐다. 이날 사전집회의 자유발언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 붙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과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김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길래 말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촛불은 국민의 뜻인데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이 드라마 주인공 현빈의 대사를 응용한 ‘이게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시리’(siri)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음성인식서비스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최측은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한 진형) 모양으로 경복궁의 동·서·남쪽을 감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정부종합청사 남쪽 끝까지만 행진을 허용하면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이들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지점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60만 촛불, 8개 코스로 행진 시작…“이건 방풍촛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 행진이 19일 오후 8시 30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작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만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촛불집회가 열린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95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아내와 세살배기 딸과 함께 집회 참석했다는 회사원 이모(35)씨는 “박 대통령이 100만 시민의 외침에 무반응으로 일관한 데 실망했다”며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를 알지만 지금이 오히려 국정공백 상황이니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정모(30)씨는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나왔다”며 “이번 사태는 살면서 겪은 일 중 가장 비상식적인 일이며 박 대통령의 퇴진 밖에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패러디나 풍자도 등장했다. 최근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JTBC의 보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했던 말 등이 특히 도마에 올랐다.  이날 사전집회의 자유발언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 붙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과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김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길래 말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촛불은 국민의 뜻인데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이 드라마 주인공 현빈의 대사를 응용한 ‘이게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시리’(siri)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음성인식서비스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최측은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한 진형) 모양으로 경복궁의 동·서·남쪽을 감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정부종합청사 남쪽 끝까지만 행진을 허용하면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이들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지점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60만 촛불, 8개 코스로 행진 시작…“이건 방풍촛불이다”

    60만 촛불, 8개 코스로 행진 시작…“이건 방풍촛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 행진이 19일 오후 8시 30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작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만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촛불집회가 열린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95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아내와 세살배기 딸과 함께 집회 참석했다는 회사원 이모(35)씨는 “박 대통령이 100만 시민의 외침에 무반응으로 일관한 데 실망했다”며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를 알지만 지금이 오히려 국정공백 상황이니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정모(30)씨는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나왔다”며 “이번 사태는 살면서 겪은 일 중 가장 비상식적인 일이며 박 대통령의 퇴진 밖에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패러디나 풍자도 등장했다. 최근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JTBC의 보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했던 말 등이 특히 도마에 올랐다. 이날 사전집회의 자유발언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 붙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과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김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길래 말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촛불은 국민의 뜻인데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이 드라마 주인공 현빈의 대사를 응용한 ‘이게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시리’(siri)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음성인식서비스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최측은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한 진형) 모양으로 경복궁의 동·서·남쪽을 감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정부종합청사 남쪽 끝까지만 행진을 허용하면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이들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지점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광장을 가득메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

    서울광장을 가득메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12일 서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대학로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최대 10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 집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연맹 차원에서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집회 “박근혜 하야” 시민 물결…경찰 추산 10만명 돌파

    광화문 집회 “박근혜 하야” 시민 물결…경찰 추산 10만명 돌파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최다 100만명, 경찰은 16~17만명의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집회다. 이날 정오쯤부터 서울광장, 대학로, 탑골공원 등 도심 각 지역에서 노동계, 청소년, 청년·대학생 등 각계각층 시민들의 사전집회가 이어졌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연맹 차원에서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대학로에서는 한국청년연대,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등 청년·대학생 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오후 4시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합류한다. 시국회의 대학생들은 “온 국민이 현 사태에 분노하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은 최순실이라는 개인 문제를 넘어 박근혜 정권 4년간 축적된 분노가 폭발한다는 뜻”이라며 “이런 상실의 시대에 대학생들은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청소년 단체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청소년 시국대회를 열었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 1000여명은 ‘청소년이 주인이다’, ‘박근혜 하야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밖에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중·고등학생들로 이뤄진 중고생혁명 집회, 같은 시각 종각에서 전국 교수와 연구자들의 결의대회 등이 이어진다. 이들 모두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3시 현재 서울시내 집결 인원은 경찰 추산으로만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시간이 흐르면서 급속도로 늘고 있다.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종로, 을지로, 의주로 등 서울 도심 곳곳을 거쳐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까지 5개 경로로 행진이 진행된다. 경찰은 최소한의 교통 소통 확보를 이유로 내자동로터리를 낀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이날 법원이 받아들여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행진이 끝나면 오후 7시께부터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차 촛불집회 참석하려 전국이 이동 중

    3차 촛불집회 참석하려 전국이 이동 중

    12일 오후 서울 광장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1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집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시민들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주최 측은 이날 최소 50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 참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쯤 서울 광장과 세종대로변 일대는 민노총 소속 노조원과 일반 시민에다 특수직 교사들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전국 교육공무원들로 가득했다. 서울 시청 주변에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준비한 김밥 등으로 점심을 먹는 모습들도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궐기 집회 이후 오후 5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서대문,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와 가까운 율곡로 남쪽까지 촛불을 들고 도심 행진을 벌인다. 행진이 끝나는 오후 7시쯤부터는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방송인 김제동·김미화, 가수 이승환·전인권·정태춘 등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발언,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광장 일대에서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다음날까지 ‘난장’ 행사가 이어진다. 촛불집회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이미 2차 집회참가자 규모를 넘어섰다.”는 등 자신이 파악한 집회상황을 올리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4차선 버스들 면면히 ㄷㄷ하네요”라는 글을 통해 “한남에서 경부 하행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상행선 버스들이 2개 차로 차지하는데 버스 앞유리창에 붙어있는 것들 보니 전부 지방서 올라오는 농민회 시민연대 노동조합 전교조 버스들이네요.”라면서 “오늘 모두 화이팅 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집앞에 강남, 잠실, 사당, 시청-서울역가는 버스 정류장인데 저 긴 줄이 시청 가는 버스줄입니다. 오늘가서 역사책에 나오려 방석사러 홈플왔습니다. 광장에서 만나요.”라고 적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272개 중대 2만 5000여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한다. 이전 두 차례 집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고,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만큼 안전관리와 교통 소통에 중점을 두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오후 3시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를 벌인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정국 분수령’ 오늘 주말 촛불집회…최대 100만명 “박근혜 퇴진” 외친다

    ‘정국 분수령’ 오늘 주말 촛불집회…최대 100만명 “박근혜 퇴진” 외친다

    12일 토요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사실상 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예상으로 최대 100만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 집회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그에 앞서 오후 2시 대학로와 종로, 남대문, 서울역,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노동계, 청소년, 대학생, 빈민·장애인, 여성계, 학계, 농민 등이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4시 서울광장에 집결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시민들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주최 측은 이날 최소 50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 참가를 예상한다. 이날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총궐기 집회 이후 이어지는 도심 행진이다. 오후 5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서대문,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와 가까운 율곡로 남쪽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의 물결이 이어진다. 주최 측은 애초 청와대 진입로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까지 4개 경로로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최소한의 교통 소통 확보를 이유로 그보다 남쪽으로 내려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붙여 주최 측에 통보했다. 참여연대는 조건 통보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법원에 금지통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날 오전 11시 열리는 심리에서 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행진이 끝나는 오후 7시쯤부터는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방송인 김제동·김미화, 가수 이승환·전인권·정태춘 등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발언,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광장 일대에서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다음날까지 ‘난장’ 행사가 이어진다. 경찰은 이날 272개 중대 2만 5000여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한다. 이전 두 차례 집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고,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만큼 안전관리와 교통 소통에 중점을 두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 상경버스 동나고 후원금 열기… 朴대통령 거취 분수령

    촛불 상경버스 동나고 후원금 열기… 朴대통령 거취 분수령

    지방 참가자 늘어 전세버스 품귀… “핫팩 제공하자”에 600만원 모여 이통사 기지국 용량 증설·추가 설치 경찰, 靑 앞까지 행진 불허 방침… 보수단체 맞불집회 겹쳐 충돌 우려도 최대 100만… 2000년대 최대 전망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주최 측(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추산 50만~100만명(경찰 추산 16만~17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 참여를 위해 상경하려는 사람들로 전세버스가 동이 나고 ‘야 3당’ 정치인뿐 아니라 방송인·연예인들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라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번 촛불집회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의 전망대로라면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운집한 70만명(경찰 추산 8만명)을 웃돌아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가 된다.근거는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는 전세버스 품귀현상이 대표적이다. 11일 부산 지역의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애초 전세버스 120대를 빌리기로 했지만 참가 신청자가 2배 이상 늘면서 250대로 늘렸다.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도 전세버스 100여대를 동원해 상경한다. 청소년 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지난 5일 두 번째 촛불집회에서 모금한 돈으로 각 지역 학생들의 이동 비용을 지원한다.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등 울산 지역 노동계에서도 4500명이 서울로 향한다. 전북교육청은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 교사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 이번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지도부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도 가세한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문화제에는 김제동, 김미화 등 방송인들과 이승환, 전인권 등 가수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는 광화문집회가 생중계된다. 온라인에는 집회 참여를 촉구하거나 안전 집회 방법을 공유하는 글들이 퍼졌다. 한 동네 약사는 시위 참가자에게 핫팩을 지원하려 한다며 후원금을 모집했고 약사 50여명이 참여해 약 600만원을 모았다. 깔개나 전자촛불을 준비하라는 것부터 살수차가 등장하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물안경, 우비 등을 챙기라는 조언도 있었다.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이동통신 3사도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기지국 용량을 평상시의 2배 정도로 증설하고 상황실을 운영하며 필요시 차량 이동 기지국을 배치하기로 했다. KT는 LTE 원격기지국(RU)과 와이파이 AP, 차량 이동 기지국 5대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도 이동기지국 등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민중총궐기 집회의 핵심은 거리 행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 측은 서울광장부터 세종로사거리·내자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까지만 행진을 허용한 상태여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보수단체인 박사모, 엄마부대 등도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시민단체끼리 갈등을 빚을 우려도 있다. 한편 이날도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연세대 졸업생 1190명은 ‘이한열과 함께하는 연세인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최순실에 의한 국정 농단으로 이한열이 세우고자 했던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무너졌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자격 없는 대통령의 통치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케어,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 시민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최순실과 그 세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모든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사적 이익만을 도모하는 동안 국가가 챙겨야 했던 이 땅의 숱한 생명들은 그 어떤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촛불… 비폭력의 이름으로

    촛불… 비폭력의 이름으로

    주최측 50만·경찰 17만명 참가 예상… 靑 앞 행진금지 법원에 가처분 신청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된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민심 이반이 극에 이른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규모 군중집회는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세 야당의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현 정부와 야당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광화문 집회에는 경찰 추산 16만~17만명, 주최 측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추산 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일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는 허용하되 청와대 앞으로의 가두시위는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일몰 이후 대규모 군중의 거리 행진으로 안전사고 우려가 큰 만큼 세종대왕상까지만 거리 행진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쟁본부’ 측은 사실상 행진을 금지하는 것이라며 11일 오후 법원에 경찰 처분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5일 2차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반대에도 종로·을지로 방면 행진을 허용했고 12일에도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 300명이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오체투지를 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20만명의 행진까지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화문 집회에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야당은 촛불집회에 이은 가두행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화적이고 성숙한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 12일 ‘박근혜 퇴진’ 3차 주말 촛불집회…주최측 “50만∼100만명 예상”

    12일 ‘박근혜 퇴진’ 3차 주말 촛불집회…주최측 “50만∼100만명 예상”

    오는 12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지방에서도 시민들이 대거 상경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서는 최소 5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최소 50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최다 인원이 운집한 6월10일(주최 측 70만명·경찰 8만명)을 웃도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참가할 예정이다. 청소년 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도 지난 주말(11월 5일) 집회에서 모금한 돈으로 각지 학생들의 상경 비용을 지원한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대학로와 종로, 남대문, 서울역,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노동계, 청소년, 대학생, 빈민·장애인, 여성계, 학계, 농민 등이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4시 서울광장에 집결한다. 1부 행사가 끝나면 오후 5시쯤부터 대규모로 행진이 시작된다. 주최 측은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까지 4개 경로로 행진을 신고했다. 각각 종로, 서대문, 을지로 등을 거치는 경로여서 행진 시간대 이 일대 차량 통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내자동로터리를 지나는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하도록 주최 측에 제한 통고했다. 서울 동서 간 주요 축인 퇴계로·을지로·종로가 모두 행진 구간이어서 나머지 한 축인 율곡로 통행만큼은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날 행진은 대규모 인원이 청와대를 북쪽에 두고 도심 일대에서 넓게 에워싸는 ‘포위’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부가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한다면 경찰과 산발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행진이 끝나고 오후 7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방송인 김제동·김미화, 가수 이승환·전인권·정태춘 등 문화예술인들도 출연해 발언과 공연에 동참한다. 문화제 종료 후에는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다음날까지 ‘난장’ 행사가 이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컬쳐밸리에 야당은 오지마”…청와대의 뒤끝

    “K-컬쳐밸리에 야당은 오지마”…청와대의 뒤끝

    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된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야당 소속의 지역구 의원들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전 CJ그룹의 관계자는 “지난 5월에 있었던 K-컬처밸리 기공식에 지역구 의원들을 부르지 말라는 청와대 측의 지시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K-컬처밸리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해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의 화룡점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K-컬처밸리는 1조 4000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앞으로 10년간 모두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축구장 46개 넓이의 부지에 테마파크와 융복합 공연장, 숙박,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지며, 테마파크는 최첨단 기술과 한류콘텐츠를 결합한 6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10년 넘게 부지를 방치해온 고양시와 경기도로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유치해야 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 기공식에 지역구 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못했다.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고양시 지역구 의원 4명은 모두 야당 소속이다. 해당 지역인 일산지역 지역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병)‧ 김현미(고양정) 의원이다. 다른 고양시 국회의원은 민주당의 정재호(고양을) 의원(당시 당선인),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대표가 있다. CJ측은 기공식 때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하지 못해 결국 다음날 별도로 지역구 의원들을 초청해 사업을 소개했다고 한다. CJ는 기공식 다음달인 6월 8일 K-컬처밸리 공사 현장의 홍보관에서 유은혜‧김현미 의원과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따로 가졌다. 한 야권인사는 “청와대가 명칭에 ‘창조’가 붙은 사업은 모두 야당 의원들을 배제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1조원 넘게 투입되는 대형 사업의 기공식마저도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야당 소속이라고 따돌리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청와대의 속좁은 처사를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시급 대도시들 “특례시 입법 추진해야”

    광역시급 대도시들 “특례시 입법 추진해야”

    토론회 열고 특례 필요성 역설 “행정수요 폭증 등 해결해야” 전문가 “자치분권 개헌 추진도”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들은 광역시급 인구에도 획일적인 지방자치제도의 한계로 폭증하는 행정 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행정·재정 능력에 맞는 특례를 부여해야 한다.” 경기 수원·고양·성남·용인시, 경남 창원시, 충북 청주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법토론회를 열어 특례시 법제화의 당위성을 알리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2002년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수원시의 인구는 올해 9월 말 기준 123만여명으로 울산광역시(117만명)보다 많다. 창원시, 고양시, 용인시도 100만명을 넘어섰고, 성남시와 청주시도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론회에서 박상우 연구위원(수원시정연구원)은 특별법 방식 대신 지방자치법에 근거를 마련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대도시 특례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를 법률로 정하도록 한 헌법 제117조 제2항을 근거로 특례·특정시로 명칭을 부여한 뒤 그에 걸맞게 기능·조직·재정 부문에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단체 중 비교적 체계를 잘 갖춘 대도시에 현행 광역단체의 사무를 포괄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분권의 패러다임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특례 입법은 대통령의 국정과제임에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도시 특례 입법은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벗을 수 있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지방자치 전문가와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도 대도시 특례와 자치분권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병대 교수(한양대 행정학과)는 “지방자치제도를 시행하는 나라 중 인구 1만명 지자체와 125만명 지자체를 하나의 제도 안에 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자치분권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중앙정부가 분권 개헌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준의 소장(사단법인 가치향상경영연구소)은 “지금 상황은 대학생에게 초등학생 옷을 입혀 놓은 격”이라며 “대도시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수원 지역 국회의원(김진표·김영진·박광온·백혜련·이찬열)들도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행정·재정 능력에 맞는 특례를 부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풍성했던 가을 축제가 하나둘씩 막을 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국내 최대 국화축제인 ‘제1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거제도에서는 ‘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동시에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두 축제 모두 바다 가까이에서 열려 눈부신 오색 국화를 비롯한 아름다운 가을꽃을 구경하면서 가을 바다의 정취와 낭만도 누릴 수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단일 꽃축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다. ‘국화가 전하는 가을편지’를 슬로건으로 마산항 제1부두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마산가고파국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부두에 국화로 단장한 갖가지 조형물과 76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1만 1000여평에 이르는 부두 전체가 오색 국화로 뒤덮인다. 마산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국화 상업 재배를 1961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수출도 1972년 최초로 한 국화의 본고장이다. 현재 220여 농가가 97㏊에 국화를 재배해 한 해 78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전국 국화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한다.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재배 기술도 축적돼 마산국화는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일본 등에 한 해 40여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창원시는 이를 바탕으로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0년부터 국화축제를 연다. 마산국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4, 2015년 연속 우수 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유망축제로 뽑히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화 소비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화축제 기간에 110만명이 찾아 36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시되는 국화 조형물 가운데 랜드마크는 열기구 조형물이다. 거대한 열기구를 타고 광역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창원시가 온 힘을 쏟는 광역시 승격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 밖에 황소와 초가집 등이 있는 만날재 풍경, 최윤덕 장군상, 사랑의 터널, 등대, 거북선, 마창대교, 주남저수지, 공작, 상어 등 지역의 주요 상징물과 인물, 풍경 등을 국화 조형물로 만들었다. 창원시는 올해 국화축제에 전시작품을 만들고 축제장을 꾸미는 데 역대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11만 그루의 국화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산국화축제의 볼거리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국화 한 줄기에서 1500송이가 넘는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인 ‘천향여심’(千香旅心) 작품이다. 지난해 1515송이 꽃이 핀 다륜대작보다 꽃송이가 더 많은 다륜대작이 올해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다륜대작 공인 기록도 가고파국화축제 때 나왔다. 2009년 제9회 때 한 줄기에 1315송이 꽃을 피워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 공인을 받았다. 다륜대작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명이 16개월여 동안 6차례 분갈이와 10차례 순지르기를 하는 등 밤낮 지극정성을 쏟아야 한다. 국화축제위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고의 세월을 견딘 끝에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운 다륜대작의 기운을 받아 건강과 가정의 평온, 시험 합격 등 소원 성취를 위해 다륜대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28일 저녁에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고 다음달 4일 오후 8시 국화축제장 앞바다에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가을 밤하늘이 화려한 불꽃으로 물든다. 마산국화 역사와 국화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운영하고 크루저 요트와 카약 등을 체험하는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장소에서 출발해 창동예술촌~봉암수원지~팔용산 돌탑을 거쳐 마산역에 도착하는 ‘가을 & 국화나들이’ 시티투어를 축제 기간 운영한다. 마산어시장과 오동동 아귀찜 음식점 골목이 축제장과 가깝다. 거제섬꽃축제는 거제면 서정리 거제시농업개발원 시설과 작물을 활용해 개최하는 독창적인 가을꽃 힐링 축제다. 11만 1282㎡에 이르는 시농업개발원 부지와 각종 전시관, 온실, 야외 식물원, 꽃동산, 과수원 등이 모두 축제 공간이다. 섬꽃축제는 섬에서 자라는 꽃축제라는 뜻이 아니라 육지와 차별화된 섬에서 개최하는 꽃축제라는 뜻이다.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꽃향기 따라 떠나는 섬나들이’를 주제로 정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시농업개발원 직원과 근로자 등이 올 초부터 직접 기른 아름다운 가을꽃 1억 송이가 축제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반긴다. 잔디광장에는 오색 국화로 장식한 대형 유람선 조형물을 비롯해 돌고래, 문어 등 조선해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갖가지 모양의 대형 국화 조형물 70여개를 전시한다. 허브와 초화류를 심어 조성한 힐링허브랜드, 거제도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거제섬꽃동산, 1만 송이 해바라기가 가득 찬 해바라기 미로원 등은 거제섬꽃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다. 국화분재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아열대과수하우스, 자연학습원, 곤충전시·생태관, 다육식물전시관, 과채류재배온실, 대형유리온실, 야생화재배온실, 농수생식물학습장, 알로에·블루베리·감귤실증시험하우스, 난지과수실증시험포, 약용식물전시포 등 농업개발원이 관리·운영하는 시험·연구시설을 둘러보며 희귀 식·생물 생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마당놀이와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날마다 다채로운 공연·문화놀이가 이어진다. 고구마 수확, 도자기 만들기, 농기계·농기구 체험 등 40여개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어른은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축제 기간 셔틀버스가 시외버스 터미널과 축제장을 오간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에는 관광 명소가 많다. 거제도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외도와 해금강, 바람의 언덕, 지심도 등을 많이 추천한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기간 토·일요일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관람객이 17만명으로 전년도(24만명)보다 7만명이 줄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올해는 거제 지역이 조선경기 불황과 콜레라 발병 등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섬꽃축제에 관광객들이 많이 와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농업개발원은 도시 사람들이 농업현장을 체험하고 사계절 꽃과 식물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농업개발원 시설을 평소에도 무료로 개방한다. 시는 농업개발원 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농업개발원 옆 3만 664㎡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돔형 온실을 비롯해 희귀자생식물원, 난테마관 등을 갖춘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권 시장은 “자연생태 테마파크가 2018년 완공되면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변비 환자 최근 5년간 11% 증가… 9세 이하·70세 이상이 53% 차지

    우리나라 변비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아동과 7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변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 61만 6000명 가운데 9세 이하가 15만 9000명(25.8%), 70대 이상 환자가 17만명(27.6%)으로 53.4%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변비 환자는 2010년 55만 3000명에서 지난해 61만 6000명으로 5년간 1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여성 변비환자는 32만 6000명에서 35만 4000명으로 8.7% 늘었다.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매년 1.4배 정도 많다. 특히 20~3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3.9배 많다. 소아 변비는 설사 다음으로 아동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기 섭취가 늘고 식이섬유 섭취는 줄면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변비가 악화해 장 기능이 떨어지면 영양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성장하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노인에게선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많고, 운동과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여성 변비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 운동을 억제해서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운동부족, 수분 섭취 부족, 섬유질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스트레스가 변비를 일으킨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시고 적당한 운동으로 복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좌변기에 앉을 때 발판에 발을 올리고 몸을 쪼그리면 좀더 쉽게 배변할 수 있다. 설사도 변비의 또 다른 형태다. 변이 나가지 못하고 장에 오래 있으면 우리 몸은 노폐물을 제거하려고 마지막 수단으로 변을 액체로 만들어 내보낸다. 설사를 막겠다고 약을 먹으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몸에 해롭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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