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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완전 자치경찰제… 자치경찰위원장 신설해 주민이 선출

    英, 완전 자치경찰제… 자치경찰위원장 신설해 주민이 선출

    자치경찰제는 전 세계 상당수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다. 29일 한국 지방자치경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5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23개 나라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이원적으로 운영하거나, 순수 자치경찰을 시행하고 있다. 경제규모를 기준으로 상위 25개국 가운데는 17개국이 자치경찰제를 운영 중이고, 하위 25개국 중에는 6개국만 자치경찰을 도입하고 있다. 영토규모 상위 25개국 가운데는 13개국이, 인구규모 상위 25개국 중에는 15개국이 각각 자치경찰을 시행 중이다. 한국 지방자치경찰정책연구원 양영철 원장은 “경제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을수록, 자치경찰을 실시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한국이 자치경찰을 시행하는 것은 세계추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치경찰을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영국이다. 영국은 2000년 이후 모든 경찰을 자치경찰로 전환했다. 자치경찰은 수사, 생활안전, 교통, 경비 등 경찰의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국가경찰은 국제범죄, 지능범죄 등만 다룬다. 업무분장이 확실하다 보니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의 떠넘기기 등 혼선을 피할 수 있다. 2011년부터는 기존에 없던 지역별 자치경찰위원장 자리를 신설해 주민들이 직선으로 선출한다. 중앙정부에 보고하는 일 때문에 현장보다 책상에 앉아 있는 경찰이 많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자치경찰위원장은 예산·재정 업무를 총괄하며 지방경찰청장 임면권도 행사한다. 중앙정부 및 국가경찰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지역치안을 주민들 감시 속에 지역이 주도하도록 한 것이다. 프랑스 경찰제도는 이색적이다. 국가경찰이 주도하는 가운데 희망하는 기초자치단체들만 소수 인력을 선발해 지역 수요에 맞춘 치안 활동을 맡기고 있다. 우리의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코뮌’이 3만 6000여개가 있는데 이 중 11% 정도가 자치경찰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서 90% 정도는 5명 내외의 ‘미니 자치경찰’이다. 이들은 대체로 예방 순찰, 주차 단속, 교통 단속, 시장질서 단속 등의 제한된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은 경찰은 물론 검찰과 법원에도 자치를 가미하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과 연동돼 있는 검찰과 법원도 함께 자치로 가는 게 무조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며 “영토범위, 국민적 공감대 등이 모두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내일부터 2주 동안 특별방역 기간… 한 번만 걸려도 집합금지·과태료

    내일부터 2주 동안 특별방역 기간… 한 번만 걸려도 집합금지·과태료

    다음달 1일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앞두고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에 정부가 특별방역 기간을 2주간 설정한다. 선제 검사를 늘리고, 방역 점검을 강화해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착륙시키겠다는 의도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방역 점검 기간(7월 1~14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는 청·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PC방, 음식점·카페 등 17만 5000여곳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벌칙을 강화한다. 방역 수칙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와 함께 집합금지 1주 처분을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고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인천시도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권 1차장은 “무관용 원칙으로 방역수칙 위반이 반복될 경우에는 해당 지역의 동일 업종 전체에 대한 운영제한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선제검사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보건소 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을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강남구, 노원구, 양천구 등 학원 밀집지역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검사를 시행한다. 이와 별개로 경기도는 7월 말부터 학원강사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에게 접종할 백신을 우선 배분해 달라고 중대본에 요청했다. 수도권 지자체의 고민은 최근 불안한 방역 상황에 기인한다. 지난 21~27일 양성률(의심신고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을 보면 수도권은 4.4%로 비수도권(1.7%)보다 2배 이상 많다. 권 1차장은 “소규모 접촉에 의한 감염이 과반(51.2%)이며 델타형 변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델타형 변이 유행국인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 4개국을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서 발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서 발급 제외 국가는 남아공(베타형)·브라질(감마형) 유행국 17개국에서 총 21개국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델타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영국과 러시아는 제외했다. 중대본은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러시아는 추후 유행국 지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델타 변이 확산 여부에 따라서는 다음달부터 1차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야외 NO 마스크’ 조치도 다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국은 이날 해외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 심근염, 심낭염 이상반응 신고가 잇따르자 가슴 통증과 압박감,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7월 중 (해외 상황을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토해 국내에서도 공식적인 부작용으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밝혀

    미국곡물협회 김학수 대표, 바이오에탄올 도입 필요성 밝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바이오에탄올 연료가 한국의 탄소중립 연착륙을 도와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기차와 수소차, 그린모빌리티는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세계적 추세지만 자동차 생산과정 소비전력의 탄소배출 제로와 넷제로를 이룰 때까지는 바이오에탄올이 가장 효율적인 탄소절감 연료이며, 기업의 ESG 경영의지를 뒷받침하는 친환경 연료로 휘발유 생산 및 유통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회장 유영숙)이 지난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 2021년 춘계 심포지움에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는 ‘탄소중립형 바이오에탄올의 필요성과 기여효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절감, 대기환경 개선, 에너지 안보를 위한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농업전망(OECD‑FAO Agricultural Outlook)’에 따르면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소비량은 총 1,683억 리터이며 그중 바이오에탄올이 1,247억 리터로 74%를 차지하고, 바이오디젤은 436억 리터로 26% 비중이다.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옥수수가 60%, 사탕무가 25%, 당밀이나 카사바등 다른 식물원료가 15%를 차지한다. 옥수수에탄올은 연료용 외에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자동차 세정액, 손세정제, 에틸아세테이트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소비되는데, 향후 바이오플라스틱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세계 50개국에서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혼합하여 사용하는 정책을 도입하였거나 도입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 3개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10개국, EU와 기타 유럽 17개국,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10개국, 아프리카 10개국이 바이오에탄올을 탄소절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정책 도입 및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의 원료 옥수수 생산, 에탄올 생산, 원료와 에탄올의 운송과 유통, 차량연소에 이르는 옥수수에탄올의 전주기(LCA) 분석에 따르면 에탄올의 탄소강도는 51.4gCO2e/MJ로 휘발유 연료의 96gCO2e/MJ로 탄소배출을 46% 감축할 수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정밀농업의 발전, 에탄올 생산 수율의 증가, 부산물을 통한 배출 크레딧 확대(사료 원료인 주정박 생산, 바이오 디젤 원료인 옥수수 오일, 발효과정에서의 CO2 포집 증대)로 순 탄소제로 연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시카고대학교 스테판 뮬러(Steffen Mueller)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세계 3대 주요도시의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 사용 시 온실가스 절감 효과분석 결과, 한국이 기존 휘발유에 10% 에탄올을 혼합하는 E10 연료사용 시 온실가스를 150만톤 감축 가능하며, 20% 혼합하는 E20의 경우에는 270만톤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탄소감축 수단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자동차, 정유산업, 그리고 바이오에탄올은 서로 시장을 뺏고 잃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인식을 전환해야 할 시점” 이며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연결해 한국의 탄소중립 연착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미 5% 확대 계획을 밝힌 바이오디젤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에탄올 혼합의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로 미뤄진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결국 무산

    코로나19로 미뤄진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결국 무산

    코로나19로 한 차례 미뤄져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본선이 결국 무산됐다.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9월 7~18일 개최 예정이었던 콩쿠르 본선을 취소하고 2023년 9월 제2회 콩쿠르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1회 콩쿠르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롯데콘서트에서 열 계획이었다가 코로나19로 올해로 미뤄졌다. 그러나 본선 진출자 12명 중 9명이 외국 국적자인 데다 참가자 및 심사위원들의 입국도 무리라고 판단해 본선 진출자 선발로 대회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롯데문화재단은 전했다. 롯데문화재단 측은 “본선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는 방법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오르간이라는 악기 특성상 실연으로 심사해야 숙련도 및 청중과 교감하는 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면서 “본인 소유의 개별 악기가 아닌 현장에서 대면하는 오르간의 기능과 구조를 단시간에 파악해 연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역시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중요한 자질이라는 판단에 온라인 심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회 본선 진출자들에게 2회 본선에 자동 진출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방법도 고려됐지만, 대회 측은 다만 일부 지원자들의 경우 2023년 기준 콩쿠르 참가자격 연령(만 30세 미만)을 초과하고 기존에 제출한 본선 심사용 연주 영상 녹화시기가 3년을 지나는 만큼 1회 본선 진출자에 대한 별도 혜택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기로 협의했다.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7개국 68명이 지워했다. 이들은 서류심사에 필요한 지정곡인 바흐 6개의 트리오 소나타 중 1곡의 빠른 악장과 느린 악장, 낭만시대의 작품 중 1곡을 연주해 영상으로 제작해 제출했다. 1차 심사는 오자경 한예종 교수, 신동일 연세대 교수, 독일 오르가니스트 아르비드 가스트, 영국 오르가니스트 데이비트 티터링톤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맡아 12명의 본선 진출자와 예비 후보자 2명을 선발했다. 12명 가운데 한국인 3명은 정지은, 이민준, 노선경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시아 최대규모 보안전시회, 제20회 세계보안엑스포 12일 개막

    아시아 최대규모 보안전시회, 제20회 세계보안엑스포 12일 개막

    국내 유일의 보안전문 종합전시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 eGISEC)’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개막했다. ‘세계보안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한 보안전문 국제 전시회로, 국내외 보안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직접 경험하고 살펴볼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지난 2019년에는 총 17개국 45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해외바이어 2,086명을 포함해 32개국 4만 7,402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보안 전시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외 보안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직접 경험하고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각종 첨단보안 솔루션이 소개되는 자리로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상황에 따라 운영사무국 또한 안전한 행사운영을 위해 등록대와 전시공간, 행사장으로 구분해 방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등록대는 발열 감지가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유무를 챙기고, 대기 공간에는 1m 간격으로 스티커를 부착해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콘퍼런스가 진행되는 행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참석자들이 이용할 의자 간격을 넓게 배치하고 만석 시 입장을 제한하며, 안내 멘트에 다수 공간의 개인위생 수칙을 수시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보안엑스포에서는 참가기업과 참관객들이 필요한 비즈니스를 충족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보안장비 수출입 상담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먼저 ‘온라인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참가기업과 참관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공식 1대 1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이다. 전시회 개막 전에 참가기업과 참관객 간 효율적이고 원활한 미팅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비즈니스 미팅을 예약하고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입국하지 못하는 해외 바이어들과의 ‘글로벌 화상 비즈니스 상담회’도 진행된다.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은 전시회 폐막 이후인, 21일까지 별도로 추가 운영함으로써 참가기업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보안 솔루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빅바이어 국가인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주요 국가 13개국의 17명의 컨설턴트가 상주하면서 자국 시장진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콘퍼런스도 병행해 진행된다. 전시기간, 킨텍스 제1전시장 2층 콘퍼런스룸에서는 행정안전부와 세계보안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콘퍼런스’가 3일 동안 총 12개 트랙, 총 53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에도 참관객을 위해 스마트홈 보안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IoT 해킹시연’과 참관객이 심정지에 따른 응급조치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심폐소생술 체험’ 그리고 보안 전문 인력의 취업을 위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시큐리티 잡페어’ 등과 같은 부대행사와 ‘참관객 설문지 이벤트’, ‘제세동기 기증 캠페인’, ‘초청장 SNS 공유 이벤트’ 등 참관객 이벤트가 마련됐다.세계보안엑스포(SECON & eGISEC 2021)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하면 무료 참관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건 마클, 오프라 윈프리에게 얼마나 시댁 흉 볼까

    메건 마클, 오프라 윈프리에게 얼마나 시댁 흉 볼까

    “(왕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말할 수 있어 얼마나 홀가분한지 모르겠어요.” 지난해 1월 해리 왕자와 함께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메건 마클 왕자비가 미국의 유명 방송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에게 털어놓은 솔직한 속내였다. 왕실을 떠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두 시간 분량이다. 윈프리의 전력과 경륜으로 볼 때 속깊은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영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공개되는 점이 흥미롭다. 미국 CBS는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인터뷰를 방영하고, 영국에서는 다음날 새벽 5시 ITV 전파를 탄다. 윈프리와의 인터뷰는 세계 17개국에도 팔려 방영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부는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을 포함해 화려한 왕실에 감춰진 이면을 공개하고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가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재혼하며 상심했던 얘기, 자녀 양육, 미국에서 지낸 일년의 경험을 돌아보고 평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왕실과는 이미 한 판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일간 타임스가 버킹엄궁이 마클 왕자비가 켄싱턴 궁의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마클 왕자비는 인터뷰 공개를 앞두고 자신을 깎아내리기 위한 시도라고 일축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연방의 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사투를 벌여 온 의료진에 찬사를 보내는 연설을 녹화했다. 여왕은 “지난해 겪은 경험들은 영연방 회원국마다 달랐지만, 의료 및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은 모든 영연방 국가와 영토에서 입증됐다”면서 “새로운 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있어서 보여준 괄목할 진전으로도 격려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고립된 생활, 재택근무 등은 모두에게 낯선 경험이었지만 이런 시간 덕에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있음을 감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영연방은 영국과 과거 영국이 식민지로 삼았던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국제기구로 3월 둘째 주 월요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행사를 개최한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매년 열어 온 영연방의 날 기념행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빠짐없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엘리자베스 여왕 연설에 앞서 장남 찰스 왕세자 부부와 장손 윌리엄 왕세손 부부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 경의를 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양주 플라스틱공장 관련 19명 추가 확진…누적 151명

    경기 남양주시는 코로나19 집단으로 발생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과 관련 1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51명으로 늘었다. 플라스틱 공장 직원 129명(외국인 120명),가족·지인,ㅍ다른 공장 직원 22명 등이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설 연휴 이후 전날 오후까지 복귀하지 않다가 밤늦게 소재를 파악,타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공장 확진 직원들과 역학 관계에 있는 다른 지역 확진자 일부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공장 확진자 중 대부분은 17개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며,공장 3층에 있는 1∼5인실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집단감염’ 남양주 공장 직원 가족 3명도 확진…당국 긴장

    ‘집단감염’ 남양주 공장 직원 가족 3명도 확진…당국 긴장

    남양주 공장 관련 누적 123명 확진단지 내 다른 공장서도 1명 확진돼 경기 남양주시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집단 발생한 코로나19가 직원 가족에게도 전파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진관산업단지 내 A공장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이날 낮 12시 기준 A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23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된 8명 중 3명은 전날 확진된 A공장 직원의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역학 관계를 조사 중이지만 일단 A공장 관련 연쇄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단지 내 다른 공장에서도 1명이 확진됐다. A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전수 검사 대상을 단지 전체로 확대했고, 전날 58개 입주업체 1170명 중 952명이 우선 검사받았다. 검사 결과 951명은 음성으로 나왔으나 1명이 양성 판정됐다. 방역 당국은 A공장 확진자와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나머지 218명에 대한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앞서 A공장의 캄보디아 출신 직원 B씨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누나 집에 갔다가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인근 순천향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뒤 확진됐다. A공장 확진자 중 110명은 17개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며, 공장 3층에 있는 1~5인실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입 경로와 집단감염 경위 등을 확인하고자 A공장 내 시설물도 살피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외국 지도자도 맞는다”…中 관영언론 ‘중국산 백신’ 자랑

    [여기는 중국] “외국 지도자도 맞는다”…中 관영언론 ‘중국산 백신’ 자랑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국외 지도자 사례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집중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망(新華網)등 유력 언론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산 백신 접종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18일 앞다퉈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 시립병원에서 시노백이 출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실이 공개됐다. 시노백은 중국의 대표적인 의약제조회사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이 터키에서 가장 먼저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터키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신호로 현재 터키 의료진을 중심으로 약 30만 명이 접종 완료, 전국적으로 총 54만 명의 시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수의 국가 지도자들이 직접 중국산 백신 접종에 앞장서는 등 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증명했다’면서 ‘현재도 코로나19 전염병은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생명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는 중국 백신을 통해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접종한 해외 지도자로는 지난해 9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수상 겸 왕세자가 꼽힌다. 전 세계 땅부자 1위로 유명세를 얻었던 그는 당시 중국산 백신 효능 검증 기간 중에 이같은 접종 사실을 국내외에 공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위생감독관리국은 중국산 백신의 효능성에 대해 정식 승인, 국가 공인 백신으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졌다. 브라질, 페루 등의 국가에서는 이미 중국과 정식 협약을 맺고 대규모 백신 구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은 이달 초 약 1억 위안 규모의 중국산 백신 구매 협약을 체결, 페루에서는 총 100만 명분의 중국산 백신이 빠르면 이달 말 도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와 인도네시아, 태국, 우크라이나 등 다수 국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중국산 백신 구매 협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1월 현재 동남아와 동유럽·남미 등 미국산 또는 유럽 등지에서 생산된 백신 조달이 어려운 국가를 중심으로 총 17개국 이상이 국가에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0일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 중국산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구언론에서는 중국산 백신이 코로나19 임상시험에 대한 완전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현지통역사 매칭앱 위지니…“다국가 통역사 매칭 통해 호평”

    현지통역사 매칭앱 위지니…“다국가 통역사 매칭 통해 호평”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상황 속에서도 해외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들은 세계 곳곳 고객사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에서 소통은 여전히 사업 내용의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통역사 매칭 어플리케이션 ‘위지니’는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현지 통역사를 구할 수 있는 장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위지니는 다양한 국가의 전문 해외현지통역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전 세계 언어 통역을 가능케 하며 비즈니스의 성공을 이끄는 파트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현재 통역 가능 국가는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이 있다. 또한 태국과 캄보디아, 미얀마와 몽골은 물론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아르메니아, 조지아(그루지아) 등까지 총 25여개국이다. 위지니는 보편화된 언어인 영어권 국가뿐 아니라 전문적인 통역이 필요한 비영어권 국가의 통역 서비스를 다수 제공해 다양한 비즈니스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계약 관련, 경제, 금융, IT 및 미디어, 법률과 마케팅, 예술과 교육 등 여러 분야와 관련된 현지 통역사를 보유하고 있어 보다 정확도 높은 통역을 실시한다. 이러한 통역사 인력 풀(pool)은 1000명에 이른다. 코디네이터와 보통-고급으로 구분된 통역사들은 필요한 업무에 따라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다. 모든 업무에 관해 비서 역할을 하는 코디네이터는 통역 중급 이상의 실력에 공항 픽업, 서류대행, 번역업무 등을 대행한다. 혹여 비즈니스와 의뢰인 수행 통역, 전화 통역 서비스, 무역 관련 기타 파트너사 회의 등을 진행하는 경우라면 보통 등급의 통역사와 연결이 가능하다. 기술 통역 및 기타 무역에 관한 프레젠테이션, MOU 체결과 행사 진행, 고위 인사 진행 등을 전문 통역하는 경우에는 고급 등급의 전문 통역사를 배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지니는 현지법인 설립의뢰 및 고객 맞춤 해외 시장 조사 등의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해외 17개국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전문 변호사 및 회계사를 통한 법인 설립을 지원한다. 맞춤형 해외 시장 조사 서비스는 각 분야별 간단한 기초조사부터 심층조사까지 필요한 자료들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수집해 전달한다. 수도 정보와 언어, 인구, 종교의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국가별 정보 및 외교부 홈페이지 연결로 해당 국가의 안전 여행 정보까지 제공한다. 또 주요 여행지, 음식점 등의 API 연동을 통해 여행지와 식당, 호텔 등에서 앱을 연계할 있도록 하는 등 폭 넓은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위지니 나상백 대표는 “최근에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기업 및 외국인을 위한 영문버전을 추가했으며, 이로써 외국인도 자사 앱을 통해 통역사를 매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했다”며 “앞으로 더 나아가 총 50여개 국가로 통역 가능 국가를 넓히며,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해외 출장의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확진 1위’ 미국서도 변이바이러스…여행경력 없는 20대

    ‘확진 1위’ 미국서도 변이바이러스…여행경력 없는 20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 감염 규모 1위인 미국에서도 발견됐다. 재러드 폴리스 미 콜로라도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콜로라도의 코로나19 변이 첫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라고 밝혔다. 그는 첨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자가 20대 남성이며 엘버트카운티 지역에서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여행 기록이나 밀접접촉은 없으며 보건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콜로라도 주민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순위”라며 “이 사례를 아주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콜로라도주 당국이 보고한 2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미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첫 사례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등장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WP에 “놀랍지 않다”면서 “우리가 주시하고 심각히 여겨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분명히 기능적 중요성이 있을 수 있는 어떤 종류의 변이도 심각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확정적인 언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WP는 이날 오후 현재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외에 최소 17개국에서 발견됐으며 거의 모든 경우에 영국을 여행한 이들이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28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에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토록 한 상태다. WP는 영국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인용,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증상 악화나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 변이 바이러스 노출시 재감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연일 20만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내년 1월에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학생들, 국내외 논문상 휩쓸어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학생들, 국내외 논문상 휩쓸어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학생들이 올 한해 열린 주요 학술대회에서 잇달아 수상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라마다플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ENGE(Electronic materials and Nanotechnology for Green Environment) 2020’에서 영남대 대학원생 2명이 ‘최우수 논문상(Best Poster Award)’을 수상했다. 이 국제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17개국의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참여한 연구자들이 1,300건이 넘는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영남대 대학원 신소재공학과 박양규(25, 석사2기), 최한승(26, 석사1기) 씨가 ‘박막 트랜지스터 적용을 위한 산화하프늄(HfO₂) 신소재 박막 연구’와 ‘자기장 에너지 수확 기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각각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올해 두 차례 열린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학생들이 잇달아 논문상을 수상하며 연구 성과를 이어갔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학술대회는 국내 전자 소재 관련 최대 전문학술대회다. 신소재공학부 4학년 장종관(26), 서민우(25), 이새봄(25), 하동림(25), 임소희(24), 채연경(22), 백가은(22), 김나영(22), 도지은(22) 씨로 구성된 학부생 연구팀이 ‘고인성 세라믹 소재 연구’ 결과를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앞서 7월에 열린 하계학술대회에서도 이승아(21, 3학년) 씨가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자기장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연구 성과로 최우수 논문상, 이건(21, 3학년) 씨가 ‘에너지 저장용 박막 커패시터 소재’에 대한 연구 성과로 우수 논문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수상자들의 연구는 LCD, OLED 등의 반도체 트랜지스터 소자에 적용되는 고성능 신소재 연구와 전기자동차, IoT 기기에 사용 가능한 에너지 저장 소재 및 에너지 하베스팅 소재에 관한 것으로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고, 실제 산업 현장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의 연구 내용으로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을 지도한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이희영 교수와 류정호 교수는 “학생들이 학부생부터 뛰어난 연구력을 보여 주고 있어, 대학원에서 수행하는 연구의 질적 수준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학부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연구력이 자연스럽게 대물림되면서 연구실에서 꾸준히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 외부 기원’ 불 지피는 中…WHO도 “너무 추론적”

    중국에서 “코로나19의 발원지는 후베이성 우한이 아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곳은 감염병이 발견된 장소일 뿐, 바이러스가 처음 생겨난 지역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 세계가 제기하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는 동시에 ‘우리도 피해자’라는 논리를 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원 상하이생명과학연구원 션 리빙 박사팀은 “감염병이 처음 인간에게 전염된 지역은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기원을 추적하고자 17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를 추적했다. 변이가 가장 적게 일어난 지역이 코로나19 근원으로 볼 수 있다고 가정했다. 호주와 방글라데시, 인도, 미국, 그리스 등 8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가 가장 적었다. 이를 통해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감염병이 처음 생겨나 중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유행병 촉발의 원인으로 지난해 5월 인도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을 꼽았다. 동물과 사람이 같은 식수원을 써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션 박사팀은 “인도는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아 중환자 발생빈도가 낮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논문은 동료 평가(같은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물을 심사하는 것)를 거치지 않아 연구진이 결론을 확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마크 수처드 교수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기원을 추적하는 방식이 아니다. (대표성이 없는) 균주를 임의로 분석한 것이어서 결론을 지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끼워 맞추기’식 연구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앞서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센터 수석 역학 전문가도 지난 19일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코로나19 외부 기원설’을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발한 뒤 세계 최고의 전염병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덕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한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9월 유럽 지역에서 감염병이 유행했을 수 있다는 이탈리아 연구팀의 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팀 책임자인 지오바니 아폴로네는 SCMP에 “우리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의 기원이 중국이냐 아니냐와는 관계가 없다. 코로나19가 유럽 등에 퍼졌음에도 중국이 너무 늦게 감염병을 발견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는 지난 17일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우한 대유행이 수입 냉동식품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우한대바이러스연구소 양잔추 교수도 “우한에서의 발원이 사람이나 식품에서 시작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 역시 “냉동 해산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설파했다. 최근 해외에서 들여온 냉동식품에서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이를 ‘외부 유입설’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감염병 외부 기원설 주장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겨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돌아 다시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증거일 가능성이 더 큰데도 일부 학자들이 ‘곡학아세’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WHO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탈리아 연구진의 표본에 대해서도 공식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SCMP가 이날 전했다. 다만 이것이 코로나19 외부 기원설을 뒷받침하려는 위한 의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경일대 학생 4명, 세계여성발명대회 입상

    경일대 학생 4명, 세계여성발명대회 입상

    경일대 재학생 4명이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참가해 전원 입상했다. 최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세계여성발명대회에는 17개국에서 330여 점의 발명품이 출품되었는데, 경일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4명의 학생이 참가해 은상 4건과 특별상 2건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현주(로봇공학과 4년) 씨의 ‘렌즈착안 및 탈안을 위한 위생 손가락 커버’는 렌즈를 빼고 끼울 때 식염수가 도포된 위생 커버를 간단한 방법으로 손가락에 씌워 렌즈의 오염 및 손톱으로 인한 각막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은상 수상에 이어 아이디어의 실용성을 인정받아 특별상(명지대학교 총장상)까지 동시에 수상했다. 김정연(시각·산업디자인학과 4년) 씨의 ‘방향제 달력’은 달마다 교체할 수 있도록 한 장씩 구성된 디자인에 방향제 용액이 흡수되어 디퓨저 역할과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용지를 색으로 물들여 시각적 효과까지 준 이 제품 역시 은상에 이어 특별상(숙명여자대학교 총장상)까지 동시에 수상했다. 또 셀프 염색 시 엉킨 모발을 쉽게 풀어주고 염색약이 골고루 침투할 수 있게 마주보고 있는 솔을 고안한 김은진(뷰티학과 4년) 씨의 ‘셀프 염색솔 받침대’와 서미주 (패션디자인학과 4년) 씨의 ‘클렌징 마스크팩’도 은상을 받았다. ?경일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은 재학생이 참여하는 특허 셀럽 캠프를 꾸준히 개최하였으며, 이를 통해 발굴한 학생들의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특허로 연계하여 현재 80여 건의 특허출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4명의 학생은 특허출원자들 중에서 링크플러스 사업단 우수특허 출원자로 선발되어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김현우 사업단장은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도 예년보다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들을 보유한 기업이 많이 참가한 대회로 학생들의 수상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출원하는 특허 셀럽 캠프의 질적인 성과를 입증했다”며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의 지식재산권 확보하는데 적극적인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독 인터뷰]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 바로 쓸 말 찾는 건 축복”

    [단독 인터뷰]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 바로 쓸 말 찾는 건 축복”

    68세 신장암 수술한 이후 3~4년간 투병최근 치매 경고받아 명사 찾기가 힘들어한 달에 300매 썼는데 최근엔 절반으로개념→용어 사전 없어 딸 도움 받아 집필행복한 노년의 삶은 나도 어찌할 바 몰라다만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는 것이문열(李文烈), 이름(글월 문, 매울 열)부터 문학적으로 압도한다. 문필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대학 시절, 그의 책들을 읽으며 사유의 폭을 키웠다. 위로를 받았고, 글이 주는 기쁨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젊은 날의 초상’은 젊은 날의 방황을 어루만졌고, ‘사람의 아들’은 인문학의 깊이를 더했다. ‘시인’은 최고의 문장과 완벽한 구성으로 독서의 참맛을 알게 했다. ‘이문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서 윤색됐다. 대학 졸업 후 20여년이 흐른 지난 15일 경기 이천시 부악문원을 찾았다. 고희를 훌쩍 넘긴 그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반겼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교정을 많이 해요. 내 평생에 다시 교정 볼 일이 없을 것 같아 마지막 교정이라 생각하고 신경 써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춰 봐도 쓴 글을 다시 고치는 게 쉽진 않던데요. “최근 ‘사람의 아들’ 서문을 다시 썼는데, 쓰는 데 20일 걸렸어요. ‘초한지’ 재판 서문은 원고지 10매 분량의 짧은 글인데도 한 일주일 시달린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예순여덟에 신장암 수술을 하고 3~4년 앓고 헤맸고, 요즘 치매 경고도 받고….” -충격적인데요. 작가님과 치매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기억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특히 명사가 심각해요. 별것도 아닌 명사들이 떠오르질 않아요. 그게 막히면 글도 못 쓰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참고서든 기계든 용어에서 개념으로 가는 건 많은데, 개념에서 용어로 가는 건 없어요. 인터넷에 우울을 치면 우울의 뜻이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해는 지려 하고 날씨도 그렇고 서글프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우울을 알려주는 기계가 없어요. 그 단어를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죠. 개념화하고 부풀려가는 사고 과정도 전만 같지 않아요. 예전엔 자연적으로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기억하고 있던 인용들도 마음대로 인용하지 못하고. 집사람은 사람들에게 치매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요. 들키면 사람들한테 치매 취급당한다고. 들키나 안 들키나 사실이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단어가 막힐 땐 어떻게 하세요. “그 말을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요. 주로 딸에게 전화하는데, 그 말을 알게 되기까지 빨라야 5분 걸려요. 글을 쓸 때면 보통 1시간에 그런 일이 4~5번 반복되는데, 30분 정도가 그냥 날아갑니다. 그때그때 즉각 떠오르는 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글을 쓰시는군요. “읽고 쓰는 게 업이나 보니….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세상사 비춰 보니 한 10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0년대엔 매달 평균 원고지 300매 정도를 발표했습니다. 1년에 3000매 정도 되죠. 두툼한 소설 두 권 분량인데, 그렇게 지금까지 60권의 책을 냈습니다. 근데 최근 6년 완고 목표로 연재물을 시작했을 때 한 달에 150매로 계약했습니다. 과거 300매에서 절반으로 확 줄였는데도 1년 반 만에 접었습니다. 중도하차 때까지 매달 150매를 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최대로 쓴 게 147매였고, 72매를 겨우 쓴 적도 있죠. 능력이 예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젠 원고 집필 시간도 배로 계산해야 하는데, 그것도 지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내년이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이런 변화가 사람을 자꾸 억누르니까 아주 울적합니다.” 치매 얘기로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 듯했다. 그의 작품으로 화제를 돌렸다. 대학 때 ‘시인’을 읽고, 사람이 쓸 수 없는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시인’을 좋다고 한 독자는 정말 드물게 만났다”며 좋아했다. “‘시인’은 자부심을 갖고 쓴 글인데, 생각보단 국내에서 호응을 받지 못했어요. 판매도 보잘 것 없고, 평론도 정식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근데, 외국 번역판은 ‘시인’이 굉장히 많아요.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에서 번역돼 나왔습니다.” -다른 안타까운 작품들도 있나요. “내가 다시는 쓸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냈던 작품들 중 빛을 못 본 게 ‘시인’과 ‘아가’, ‘호모 엑세쿠탄스’예요. ‘아가’도 상당히 자부심 갖고 냈는데, 평론조차 하나 없습니다. ‘호모 엑세쿠탄스’도 어떤 작품보다 중요한 작품이 될 수 있고, 그런 걸 상상하고 구상해서 쓰는 사람을 못 봤는데…. 근간 인용문 중 원고지 300매 분량을 덜어내고 새로 내려 합니다.” -작가님과 같은 글을 쓰려면 어느 정도 각오로 노력해야 할까요. “어떤 것들은 노력해서 되는 게 있는 것 같고, 어떤 것들은 학습이나 단련과 무관하게 종합적인 계기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 내 감흥과 내 기억과 내 정서가 맞아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글이 쭉 이어져 나온다고 할까요.” -예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시인’을 쓸 때 시경이나 한시, 중국 시론 같은 걸 엮어 놨는데, 그건 내가 공부한 게 아닙니다. 예전 어디선가 읽었는데, 그게 박혀 있다가 글을 쓰는 순간 튀어나와 줄줄이 연결됐습니다. 죽은 김현 선생이 아주 좋아한 ‘황제를 위하여’나 ‘금시조’에 담긴 시도 마찬가지예요. 어떻게 그 시들을 외웠는지 모르겠는데, 필요할 때마다 인용해서 쓸 수 있게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글의 인연이나 기억의 인연인지도 모르겠는데, 어떤 것들은 지나쳐 들었는데도 굉장히 강하게 박혀 있다가 필요할 때 탁탁 튀어나왔습니다. 반면, ‘사람의 아들’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최초 단편에서 자라나는 책입니다. 시간을 갖고 되풀이해서 만지고, 보완도 여러 번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가서 참고가 될 만한 책도 사오고 했습니다.” -작가님께선 어떠한 삶이 노년의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글쎄, 그걸 모르겠어요. 다 잘 아는데, 그걸 모르겠어요. 노년의 행복한 삶을 물으니 묵직하게 다가오는데, 나도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으니…. 다만 학문적인 감상 중에 ‘비추’(悲秋)라는 게 있어요. 요즘은 그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 이 가을하고, 내 인생의 가을하고 연관되면서. 근래 3, 4년은 생의 마감을 생각했어요. 인생 칠십, 고래희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매양 죽음은 나와 관계없다, 나는 안 죽을 사람처럼 말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부터 어떤 인연으로 죽든지 간에 불행한 사고로 죽진 않을 거고, 억울한 마음도 없을 거라고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중천의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정원으로 나왔다. 이 작가는 인근 산을 가리키며 “매일 저 산을 오르며 만보를 걷는다”고 했다. 먼 산 주위로 노을이 짙어져 갔다. 그는 비추의 감상에 젖은 듯했다. “내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분한 기대 같아요. 말의 효과가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 시대는 말이 이상하게 망해 버렸습니다. 평생 말을 다루고 말의 효용과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이런 시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말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논리도 뒤집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움이 못 돼 미안할 뿐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문열(李文烈) ▲1948년생. 안동고 중퇴. 서울대 국어교육과 중퇴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변경’, ‘시인’, ‘호모 엑세쿠탄스’ 등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1세기문학상, 호암예술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동리문학상 수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은관문화훈장
  • [단독 인터뷰] 이문열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바로 쓸 말 찾는 건 큰 축복”

    [단독 인터뷰] 이문열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바로 쓸 말 찾는 건 큰 축복”

    이문열(李文烈), 이름(글월 문, 매울 열)부터 문학적으로 압도한다. 문필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대학 시절, 그의 책들을 읽으며 사유의 폭을 키웠다. 위로를 받았고, 글이 주는 기쁨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젊은 날의 초상’은 젊은 날의 방황을 어루만졌고, ‘사람의 아들’은 인문학의 깊이를 더했다. ‘시인’은 최고의 문장과 완벽한 구성으로 독서의 참맛을 알게 했다. ‘이문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서 윤색됐다. 대학 졸업 후 20여년이 흐른 지난 15일 경기 이천시 부악문원을 찾았다. 고희를 훌쩍 넘긴 그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반겼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교정을 많이 해요. 내 평생에 다시 교정 볼 일이 없을 것 같아 마지막 교정이라 생각하고 신경 써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춰 봐도 쓴 글을 다시 고치는 게 쉽진 않던데요. “최근 ‘사람의 아들’ 서문을 다시 썼는데, 쓰는 데 20일 걸렸어요. ‘초한지’ 재판 서문은 원고지 10매 분량의 짧은 글인데도 한 일주일 시달린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예순여덟에 신장암 수술을 하고 3~4년 앓고 헤맸고, 요즘 치매 경고도 받고….” -충격적인데요. 작가님과 치매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기억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특히 명사가 심각해요. 별것도 아닌 명사들이 떠오르질 않아요. 그게 막히면 글도 못쓰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참고서든 기계든 용어에서 개념으로 가는 건 많은데, 개념에서 용어로 가는 건 없어요. 인터넷에 우울을 치면 우울의 뜻이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해는 지려하고 날씨도 그렇고 서글프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우울을 알려주는 기계가 없어요. 그 단어를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죠. 개념화하고 부풀려가는 사고 과정도 전만 같지 않아요. 예전엔 자연적으로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기억하고 있던 인용들도 마음대로 인용하지 못하고. 집사람은 사람들에게 치매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요. 들키면 사람들한테 치매 취급당한다고. 들키나 안 들키나 사실이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단어가 막힐 땐 어떻게 하세요. “그 말을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요. 주로 딸에게 전화하는데, 그 말을 알게 되기까지 빨라야 5분 걸려요. 글을 쓸 때면 보통 1시간에 그런 일이 4~5번 반복되는데, 30분 정도가 그냥 날아갑니다. 그때그때 즉각 떠오르는 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글을 쓰시는군요. “읽고 쓰는 게 업이나 보니….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세상사 비춰보니 한 10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0년대엔 매달 평균 원고지 300매 정도를 발표했습니다. 1년에 3000매 정도 되죠. 두툼한 소설 두 권 분량인데, 그렇게 지금까지 60권의 책을 냈습니다. 근데 최근 6년 완고 목표로 연재물을 시작했을 때 한 달에 150매로 계약했습니다. 과거 300매에서 절반으로 확 줄였는데도 1년 반 만에 접었습니다. 중도하차 때까지 매달 150매를 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최대로 쓴 게 147매였고, 72매를 겨우 쓴 적도 있죠. 능력이 예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젠 원고 집필 시간도 배로 계산해야 하는데, 그것도 지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내년이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이런 변화가 사람을 자꾸 억누르니까 아주 울적합니다.” 치매 얘기로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 듯했다. 그의 작품으로 화제를 돌렸다. 대학 때 ‘시인’을 읽고, 사람이 쓸 수 없는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시인’을 좋다고 한 독자는 정말 드물게 만났다”며 좋아했다. “‘시인’은 자부심을 갖고 쓴 글인데, 생각보단 국내에서 호응을 받지 못했어요. 판매도 보잘 것 없고, 평론도 정식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근데, 외국 번역판은 ‘시인’이 굉장히 많아요.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에서 번역돼 나왔습니다.” -다른 안타까운 작품들도 있나요. “내가 다시는 쓸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냈던 작품들 중 빛을 못 본 게 ‘시인’과 ‘아가’, ‘호모 엑세쿠탄스’예요. ‘아가’도 상당히 자부심 갖고 냈는데, 평론조차 하나 없습니다. ‘호모 엑세쿠탄스’도 어떤 작품보다 중요한 작품이 될 수 있고, 그런 걸 상상하고 구상해서 쓰는 사람을 못 봤는데…. 근간 인용문 중 원고지 300매 분량을 덜어내고 새로 내려 합니다.” -작가님과 같은 글을 쓰려면 어느 정도 각오로 노력해야 할까요. “어떤 것들은 노력해서 되는 게 있는 것 같고, 어떤 것들은 학습이나 단련과 무관하게 종합적인 계기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 내 감흥과 내 기억과 내 정서가 맞아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글이 쭉 이어져 나온다고 할까요.” -예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시인’을 쓸 때 시경이나 한시, 중국시론 같은 걸 엮어 놨는데, 그건 내가 공부한 게 아닙니다. 예전 어디선가 읽었는데, 그게 박혀 있다가 글을 쓰는 순간 튀어나와 줄줄이 연결됐습니다. 죽은 김현 선생이 아주 좋아한 ‘황제를 위하여’나 ‘금시조’에 담긴 시도 마찬가지예요. 어떻게 그 시들을 외웠는지 모르겠는데, 필요할 때마다 인용해서 쓸 수 있게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글의 인연이나 기억의 인연인지도 모르겠는데, 어떤 것들은 지나쳐 들었는데도 굉장히 강하게 박혀 있다가 필요할 때 탁탁 튀어나왔습니다. 반면, ‘사람의 아들’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최초 단편에서 자라나는 책입니다. 시간을 갖고 되풀이해서 만지고, 보완도 여러 번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가서 참고가 될 만한 책도 사오고 했습니다.” -작가님께선 어떠한 삶이 노년의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글쎄, 그걸 모르겠어요. 다 잘 아는데, 그걸 모르겠어요. 노년의 행복한 삶을 물으니 묵직하게 다가오는데, 나도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으니…. 다만 학문적인 감상 중에 ‘비추’(悲秋)라는 게 있어요. 요즘은 그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 이 가을하고, 내 인생의 가을하고 연관되면서. 근래 3, 4년은 생의 마감을 생각했어요. 인생 칠십, 고래희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매양 죽음은 나와 관계없다, 나는 안 죽을 사람처럼 말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부터 어떤 인연으로 죽든지 간에 불행한 사고로 죽진 않을 거고, 억울한 마음도 없을 거라고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작가 외 다른 삶을 생각해보신 적은 없나요. “작가는 가장 행복한 삶은 분명히 아닙니다. 쓸쓸한 삶, 외로운 삶과 관계있고, 이건 좋았다, 이만하면 됐다, 이런 삶도 아니고. 무엇보다 삶이 전부 다 나를 향해 있고, 남을 향해 있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나한테 완전한 자유가 있었다면 바꿨을 가능성도 있었을 법한데…. 40대 중반까지 가끔씩 세상을 바꾸는 걸 진지하게 상상하곤 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새로 시작해 볼까, 그런 생각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 망상이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중천의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정원으로 나왔다. 이 작가는 인근 산을 가리키며 “매일 저 산을 오르며 만보를 걷는다”고 했다. 먼 산 주위로 노을이 짙어져 갔다. 그는 비추의 감상에 젖은 듯했다. “내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분한 기대 같아요. 말의 효과가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 시대는 말이 이상하게 망해 버렸습니다. 평생 말을 다루고 말의 효용과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이런 시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말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논리도 뒤집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움이 못돼 미안할 뿐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 블루’ 생존마저 위협… 빈자에게 더 가혹하구나

    ‘코로나 블루’ 생존마저 위협… 빈자에게 더 가혹하구나

    얼마 전 세계 최강국이라 자부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무서운 감염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렇듯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예방책은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에 따른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는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의 간접적 영향이 아닌 감염병 그 자체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는 계층은 저소득층이라는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호주 국립대 의대, 공중보건학부, 국립 전염병학·공중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경제적, 사회적 타격을 입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이전에 비해 2배 이상의 우울감,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정신과학’ 10월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호주에서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이 지난 직후인 3월 말 18세 이상 호주 성인남녀 1296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느끼는 정신건강과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전에 감염병이 유행했을 때는 감염 환자나 주변 가족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건강한 사람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질병 자체에 대한 불안감과 그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정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정신과적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메타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경향은 방역에 실패해 감염자가 급증하는 나라뿐만 아니라 방역 우수 국가로 평가받는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코넬대 인간생태학부, 미주개발은행(IDB) 연구분석실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타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8일자에 발표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필수사업장 영업 중단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중 보건에 필요한 이런 조치들은 장기적으로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꾸준히 제기해 왔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의 이 같은 지적이 실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17개국 2만 35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최저임금 이하 저소득 가구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상위계층에서는 코로나19로 실직한 비율이 14%에 불과했지만 저소득 가구 71%에서 가구원 중 최소 1명 이상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건강상태나 영양섭취가 악화돼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컬러스 보턴 코넬대 교수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저소득층의 상황은 감염병이 종식된 뒤에도 지속적인 공중보건 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안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예술 따라 산책하기 딱 좋네

    예술 따라 산책하기 딱 좋네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역들에도 가볼 만한 조각공원들이 많다. 소요비용이라고 해야 주차요금 정도이고, 그마저 받지 않는 곳도 있다. 다만 조성된 곳이 숲이거나, 숲 가까운 곳이어서 모기 등 해충들이 있다. 기피제 등을 준비해 가는 게 좋겠다.[충청] 세종시의 홍익대 세종캠퍼스 조각공원은 메타세쿼이아 숲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조용하다. 조각공원은 정문 초입부터 홍익아트홀 앞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돼 있다. 관리가 덜 된 모습이지만 코로나 시대엔 외려 그런 모습에 더 마음이 놓인다. 사람이 덜 찾았다는 방증일 테니 말이다. 전시된 조각 작품들은 ‘역시 예술대학 앞’이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볼만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조각공원 뒤편의 숲에도 작품들이 있다. 숲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작품들이 꽤 많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조각공원은 국립공원도 즐기고 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충청권 출신 작가의 작품 27점이 전시돼 있다. 무엇보다 전시 공간이 넓어서 좋다. ‘사회적 거리’는 염두에 두지 않아도 좋을 만큼 너른 숲 여기저기에 작품들이 세워져 있다. 게다가 속리산의 랜드마크라 할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을 소개하는 정이품송공원, 신병 치료 차 속리산을 찾은 조선의 왕 세조의 고사가 전하는 은구석공원 등 쉴 만한 공간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옥천의 향수공원은 이 지역 출신 정지용 시인의 시와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향수’를 비롯한 그의 대표 시와 박목월 등 여러 시인들의 시를 다양한 조각 작품에 새겨 넣었다. 공원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다. 2시간까지는 주차가 무료다. 충주 중앙탑사적공원은 ‘중원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을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 공원이다. 탄금호를 따라 중앙탑과 조각 작품, 조형미술 작품 등이 펼쳐져 있다. 중앙탑공원은 밤에 현란해진다. 경관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제천의 대표 관광지인 청풍랜드에도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만남의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늘어서 있다. 차가 접근할 수 없는 곳인 데다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기 좋다.[경상] 대구 외곽의 ‘디 아크’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이다. ‘다양한 조형예술 작품들로 치장된 강변 언덕’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조성된 디 아크는 건축물이자 예술작품이다. 이집트 출신의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물수제비와 수면 위로 솟구치는 물고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인 막사발을 콘셉트로 설계했다. 건물 주변으로 영국 작가 로버트 하딩의 ‘컷 아웃’, 손노리 작가의 ‘원융’, 권치규 작가의 ‘만월’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경북 김천의 직지문화공원은 직지사 초입에 조성된 공원이다. 약 2만 4000평에 달하는 너른 공간에 17개국 유명 조각가의 작품 50점이 전시돼 있다. 유명 시를 새겨넣은 시비도 20여개 세워져 있다. 음악분수와 20m 높이의 이단폭포, 잔디밭 산책로 등도 조성돼 있다. 경남 창원시청 앞에는 둘레 1.2㎞의 작은 저수지가 있다. 조선시대 조성된 용지못이다. 호수 뒤 잔디광장엔 다양한 국가, 다양한 작가들의 조각 작품이 전시됐다. 음악과 조명이 결합된 음악분수쇼도 펼쳐진다. 용지못은 밤에 더 멋들어지다. 용지못의 밤 풍경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건 지름 3.8m짜리 보름달 조형물이다. 요즘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슈퍼문 조형물이지만, 연혁으로 따지면 용지못 보름달이 ‘원조’로 꼽힌다. 부산엔 2004년 부산 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를 계기로 10여 곳에 조각공원이 조성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찾을 만한 대표적인 곳은 을숙도 조각공원이다. 비엔날레 당시 출품됐던 각국 작가들의 작품이 잔디광장, 연못공원, 문화회관 광장 등에 나뉘어 전시됐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조각들 이 조화를 이뤄 야외 조각공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 남구 유엔 조각공원, 동래구 아시아드 조각광장,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 동구 중앙공원 등도 찾아볼 만한 야외 조각공원이다.[전라] 전북 전주의 팔복예술공장은 폐공장이 문화예술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팔복예술공장의 전신은 1979년 문을 연 카세트테이프 공장이다. 1992년 문을 닫은 뒤 25년 동안 방치됐던 공장은 2018년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팔복예술공장은 A, B동으로 나뉜다. 당시 사업체였던 ‘썬전자’의 이름을 딴 카페 써니 등 A동의 핵심 시설과 야외시설들은 코로나19에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다만 B동의 만화방 등 일부 밀폐 공간들은 폐쇄 중이다. 이웃한 익산의 보석박물관, 남원의 서도역 등도 예술 작품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전남 목포의 유달산조각공원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야외조각공원이다.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김영중 작가의 ‘샘’, 네덜란드 작가 케빈 판브라크의 ‘서로 바라보기’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 40여 점과 만날 수 있다.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 기슭에 깃들어 있지만, 온금동, 다순구미 등 여러 명소들이 쏠린 남쪽 사면의 반대편에 있어 찾는 이가 드물다. 다만 산 사면에 있다 보니 평지보다 많은 품을 들여야 한다. 운동 삼아 찾는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 해남에는 땅끝조각공원이 있다. 해남 최고의 관광지 땅끝마을에서 불과 7㎞ 거리에 조성된 공원이지만 찾는 이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땅끝마을에서 조각공원까지는 줄곧 바다를 끼고 간다. 공원에는 26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공원 꼭대기에 서면 땅끝마을과 땅끝전망대, 그리고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담긴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영남이공대 ‘미래가치 1등 직업교육대학 추구한다

    영남이공대 ‘미래가치 1등 직업교육대학 추구한다

    영남이공대는 ‘미래가치 1등 직업교육대학’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3대 핵심가치, 7대 핵심부문과 20대 액션플랜, 60대 세부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영남이공대는 △직업교육 가치 실현, △글로벌 역량 강화, △대학정체성 확립 등의 3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학생관리 강화 △교육품질강화 △취·창업 강화 △산학협력 확장 △글로벌확장 △특성화 확장 △대학건전성 확립 등을 설정해 20대 액션플랜, 60대 세부추진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대학 고유의 학생 직무능력 인증제인 ‘Y-FIVE(YNC-Five Indexes for Validated Education)’를 통해 학생의 능력을 개발하고 고도화 된 등급 인증제를 운영하여 장학금 지급과 학생 성적·취업 역량 등을 통합 관리해 학생 만족도와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로봇기업 ABB △헬스케어, 산업자동화 기업 오므론(OMRON)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 지멘스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과 협력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종합설계, 창의적 설계 등 현장 실무 위주의 과정과 지역별 산학협력 협의체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취업특강과 진로지도 포럼의 지속적 전개와 함께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술지원과 경영기법,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국제적 의식과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단과대학 수준의 기구인 국제대학(IC)과 대학 대표 브랜드 사업인 기숙형 대학(RC)을 통해 학업을 원하는 학생이 마음 놓고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수 기업 취업과 명문대 편입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A등급…I유형에 이어 III유형도 선정되며 최우수 대학 인정 영남이공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19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교육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지원하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I유형과 지난해 대구지역 전문대학 중 최초로 사업에 선정된 III유형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우수한 교육역량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영남이공대는 △사업추진실적, △성과관리, △2차년도 사업계획 등 연차평가 주요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음으로써, ‘미래사회를 여는 창의융합 전문기술 인재 양성’과 ‘공영-특성화-글로벌 기반의 자립형 평생직업교육대학 선도’를 목표로 미래 전문 인재 양성과 지역 평생직업교육의 수요 충족을 위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지원…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한 해외진출 발판 마련 영남이공대학교는 국제화 교육에 앞장서 2020년 현재 17개국, 97개 대학 및 기관과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기존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현장 실무중심 교육 및 전공에 맞는 해외직무교육과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청해진 대학사업’, ‘K-Move스쿨’ 등의 정부 해외연수·취업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중장기발전 계획의 하나인 글로벌 리더 양성 과정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졸업생 173명이 호주, 싱가포르, 일본, 중국, 필리핀 등 해외 현지 취업에 성공하고, 최근 5년 누적 국고지원금액 부분에서 전국 상위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 ●‘YNC일자리센터’ 학생들이 희망하는 우수기업 취업 성과 ‘맞춤형 밀착 지도’ 비결 영남이공대학교 YNC일자리센터는 지난 2016년 고용노동부 대학 일자리센터 운영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에게 진로와 취·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552명의 맞춤식 취업지도 지원자를 받아 296명을 희망하는 기업과 직종에 취업시켰다. 이러한 성과의 비결은 취업전문 노하우를 가진 7명의 전문 컨설턴트의 꾸준한 학생 관리와 함께 산업체 경력 20년 이상의 산학협력교육 중점교수 8명이 맞춤식 취업지도로 기업별 인재역량을 개발하고 인성교육과 면접지도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또한, 기본적인 취업 상담 외에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 취업특강, 1:1 면접 지도, 헤어 및 메이크업, 이미지 스타일링, 코디 컨설팅, 학생 맞춤형 진로·취업 상담 서비스 상시 운영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7년 연속’ 1위 … 전국 상위권 수준 장학금제도 운영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 중심대학 영남이공대학교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조사한 2019년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전문대학부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지역을 넘어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톱클래스’임을 증명했다. NCSI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장기 석권하고 있는 영남이공대학교는 해마다 상반기 대학 자체 설문조사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학생 교육 만족도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어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전략이 수립되면 즉시 개선하는 순환형 학생 만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남이공대학교의 학생 만족 프로그램은 다양한 복지제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전국에서도 상위권 수준의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 정보공시 기준으로 영남이공대학교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약 411만 원으로 전국 전문대학 평균 약 350만 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으로 재학생 5,781명 중 장학금 수혜자가 5,710명으로 98.7%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전문대 최초 기숙형 대학 ‘RC’프로그램 … 인재 키우는 ‘24시간의 힘’ 영남이공대학교는 전문대 최초로 기숙형 대학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RC 프로그램은 단순 주거공간으로만 사용되었던 기숙사와는 달리 생활과 학습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각 학과(계열) 전공교육과 기숙형대학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공실무능력 및 직무수행능력 향상, 외국어 어학능력 향상, 생활 습관과 태도 변화에 초점을 맞춘 융복합형 인재 양성 교육시스템이다. RC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 필수 항목인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실무회화와 글로벌튜터링 진로지도, RC 경력개발 프로그램, 전공 자격증 준비 등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RC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 당시 평범했던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포스코나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에 취업하고 상위권 4년제 대학 편입에 성공하며 학교를 빛내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스냅존, ‘다시 쓰는 달달한 구보씨의 일일’ 참여

    스냅존, ‘다시 쓰는 달달한 구보씨의 일일’ 참여

    국내 유일의 트래블스냅 촬영 서비스 전문회사 스냅존이 역사 컨텐츠 기업 에이치스토리, 한복 엔터테인먼트 기업 한복남과 협업해 성인 대상 인문학 투어 프로그램인 ‘다시 쓰는 달달한 구보씨의 일일’을 런칭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관광 벤처 협업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다시 쓰는 달달한 구보씨의 일일’은 1930년 청년 지식인 백수 구보씨(박태원)의 입장을 직접 소설의 배경이 되는 그 장소에서 체험해보는 이색 타임슬립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새로운 컨셉의 차별화된 체험을 즐기는 것은 물론 역사적인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다. 체험 코스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시작해 청계천, 서울시청을 거쳐 덕수궁 정동길에서 종료되며, 정해진 시간 동안 촬영한 트래블 스냅 사진을 스냅존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옵션으로 기록된 사진과 미션, 체험에 대한 감상은 전자 셀프 출판 책인 ‘하루북’으로 남겨지는 특별한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다.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냅존은 유럽에서 시작한 트래블스냅 전문회사로, 트래블스냅이란 주요 관광지, 일상 속 배경에 따라 인물과 배경을 균형감 있게 담아 스토리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장르를 말한다. 스냅존의 트래블스냅은 무엇보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중시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한국 스타일의 스냅 촬영은 인물 중심의 아웃포커싱 스타일로 주변 배경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는 사진이 대부분. 이와 달리 스냅존의 트래블스냅은 고객 개인마다 여행 일정과 관련된 촬영 스토리부터 촬영장소 배경에 대한 스토리 분석까지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말그대로 개인의 여행 역사를 써 주는 컨셉이다. 현재 스냅존은 ‘달달한 구보씨의 일일’ 외에도, 주요 관광지 또는 일상 속에 진행되는 ‘여기가 서울이야’, ‘북촌을 걷다’, ‘퇴근 후 스냅’, ‘저녁산책’ 등 다양한 테마상품 및 ‘멍스냅(반려견스냅)’ 상품도 운영 중이다. 스냅존 관계자는 “스냅존의 트래블스냅은 여행과 일상 속에서 느끼는 그날그날의 감성들을 스토리로 담아내는 새로운 촬영 기법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품개발과 콘텐츠 개발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냅존은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하와이, 뉴욕 등 17개국 33개 도시 130여 트래블스냅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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