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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위기 온다” 공감… 7시간 진통 끝 ‘악수’

    “세계경제위기 온다” 공감… 7시간 진통 끝 ‘악수’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이 7시간에 걸친 회담 끝에 그리스의 2차 구제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긴급 정상회의 직전에 전해지자 회의장 주변에서는 그리스 부채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1일(현지시간) 정오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핵심 쟁점은 채권자 고통분담의 방식과 구체적인 수준으로 압축됐다. 국제금융센터는 회의 직전 “단일한 방안보다는 채권 만기 연장과 유럽 구제금융 펀드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그리스 국채 매입을 포함한 조기환매(바이백) 등이 혼합된 종합대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합의안을 내놓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양국은 그리스 구제 방안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신경전을 벌였다. 독일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20일 직접 베를린을 찾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를 만나기 직전 “독일의 이기주의는 범죄 수준”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았을 정도다. 20일 오후부터 시작된 양국 정상의 회담은 자정을 넘겨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을 만큼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자 막판에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합류해 “24시간 안에 그리스 추가 구제 방안을 합의하지 못하면 전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합의를 독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에서도 “누구도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은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리스 채권 바이백에 투입해 현재 3500억 유로 규모인 그리스 부채를 20%가량 줄이는 방안, 유로 은행에 거래세를 새로 부과해 약 500억 유로를 조성하는 방안, 710억 유로를 그리스에 추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민간 채권단이 향후 8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그리스가 새로 발행하는 30년 만기 국채로 교환(채권 스와프)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방안이 실행되면 그리스 부채를 900억 유로가량 더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유로 금융권도 유로존 정상회의에 여러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기에는 은행에 새롭게 과세하는 내용이 빠져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금융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은행 과세를 통해 그리스 2차 지원의 재원을 마련하려는 구상이 그리스 채권에 덜 노출된 은행에는 불공평한 것이라며 과세 실행에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많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정상회의 전망이 밝아지자 21일 뉴욕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로 시작했다. 오전 10시 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5.09포인트(1.07%) 오른 1만 2707.09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 ‘선택적 디폴트’ 허용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이 21일(현지시간) 그리스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스뿐 아니라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에도 구제금융 지원 시 금리를 인하해 주거나 상환 기한을 늘려주기로 합의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와 같이 재정문제가 발생하는 국가에 구제금융 지원 시 금리를 4.5%에서 3.5%로 낮추되 상환 기간은 7.5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향후 8년 안에 만기를 맞는 그리스 국채를 소유한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가 새로 발행하는 30년 만기 국채로 교환(스와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하지만 채권단 입장에서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적 디폴트를 허용하는 셈이라 최종 결정되는 데는 며칠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로존 은행 과세를 통한 재원(500억 유로) 마련 방안’에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저녁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안에 합의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7시간 동안 이어진 양국 사전회동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뒤늦게 합류해 경청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일랜드도 ‘정크’ 추락… EU 정상들 15일 긴급회동

    이탈리아발 위기론으로 또다시 출렁이기 시작한 유럽연합(EU)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아일랜드마저 국가신용등급이 정크(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EU는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유로권 국가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 15일 EU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다른 외신들은 17개국 유로존 국가 정상회의 가능성을 전했다. 이날 EU 27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끝나자마자 예정에 없던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급박함을 방증한다. 주요 의제는 그리스 문제이지만 이탈리아 상황도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불똥이 이탈리아로 번지면서 EU의 기류는 그리스에 대해 부분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디폴트를 인정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탈리아로까지 문제가 확대될 경우 소요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미리 불을 끄는 게 낫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15일은 제2차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미 재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은행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상회담을 통해 시장에 좀더 확실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탈리아 위기설을 가중시키고 있는 재정 감축 문제를 둘러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 간의 갈등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6.09%까지 치솟았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Baa3에서 한단계 낮은 Ba1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망도 기존의 ‘부정적’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 강등 가능성도 남겨 뒀다. 무디스는 “2013년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추가 지원을 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등급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결코 놓칠 수 없는 한·미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결코 놓칠 수 없는 한·미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다. 이제 남은 것은 한·미 FTA 비준이다. 우리 경제는 90%에 육박하는 대외 무역 의존도를 지니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치다. 그만큼 무역이 국부 창출의 원천이기도 하고, 우리 경제가 해외 시장의 변화에 취약하다는 말이다. 끊임없이 FTA를 통해 해외 시장 접근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아울러 FTA는 일종의 차별방지 보험에 가입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17개국과 FTA를 체결한 미국은 앞으로도 수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할 것이다. 이들 중 많은 나라의 기업들은 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을 것이다. 우리의 최대 해외시장 중의 하나인 미국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관세 차별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FTA보험’을 들어두어야 한다. 적어도 90%에 해당하는 해외 경제와의 보험 효과를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FTA를 발효시킨 국가의 경제규모를 합쳐도 25%밖에 안 된다. 미국, 중국, 일본과 FTA를 발효시켜야 60%를 넘어설 수 있다. 미국과의 FTA 없이 우리의 해외시장 접근 보험체제를 완성할 수는 없다. 한·미 경제통합이 한반도 안보관계에 기여할 장기적인 긍정적 효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한·미 FTA가 수출기업만 살찌우고 서민 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반대논리는 사실과 다르다. FTA의 최대 혜택은 경쟁이다. 이제 EU와의 FTA가 발효되었으니, 최선진 경제권과의 벌거벗은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미국과의 FTA는 이러한 경쟁체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경쟁은 상품과 서비스의 값을 떨어뜨리기 마련이므로,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한·미 FTA가 의약품 값을 폭등시키고, 미국 투자자들의 한국 정부 제소를 부추겨 공공정책을 무력화시키며, 지적재산권 강화의 폐해를 야기한다는 비판은 과장되었다. 특허 의약품 보호가 다소 강화되어 의약품 가격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 외국 투자자에 의한 정부 제소가 제도화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제도는 투자 유인을 제공함과 동시에 투자 분쟁을 정치문제화하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대학 캠퍼스 주변에는 외국서적의 불법 복제가 판을 치고,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는 일상화되어 있다. 제약회사가 병원과 결탁하여 납품을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관행도 만연되어 있다. 우리 경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교역하는 글로벌 기업체제로 이행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지 않으면 이율배반에 빠지게 된다. EU 및 미국과의 FTA는 이러한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가장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분야가 기초 서비스 부문이다. 가장 우수한 두뇌집단이 진출하는 곳이 법조계·의료계·교육계인데도, 철저하게 미개방 상태로 머물렀기에 국제 경쟁력을 갖출 기회가 없었다. 그만큼 이 분야의 종사자들은 국내 독점의 이윤을 챙겼으나, 소비자들은 그 비용을 지불했다. 세계 10대 무역대국인 우리가 50위권 대학교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으니, 해외 유학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 외국계 병원이 들어설 수 없으니, 의료 시술 받으러 해외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업들은 불편을 무릅쓰고 외국 현지 로펌을 고용해 원격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아 왔다. FTA 자체가 서비스분야의 경쟁력을 가져다 주지는 않으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필수 과정인 ‘경쟁’을 선물한다. EU와 미국에 대해 법률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한 것은 우리 로펌들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임을 선언한 셈이다. 앞으로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이젠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국제 경쟁의 파고를 타고 우리 경제 전체가 순항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민들의 피해, 일부 부문의 실업문제, 산업 구조조정 문제 등은 국내 보완 대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런 국내 문제 때문에 FTA가 주는 모든 혜택을 포기하자는 것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대한민국이 취해서는 안 되는 선택이다.
  • 코스피 2010선으로

    20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2.28포인트(0.60%) 내린 2019.65를 기록하면서 2010선으로 밀려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5차 지원에 대한 합의가 불발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3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전기전자(862억원)와 화학(836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2.32%(1만 9000원) 내린 8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19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9만 5000원까지 내려가 지난해 11월18일 이후 7개월여만에 8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2.10포인트(0.46%) 내린 457.23에 장을 마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인이 가장 먹고싶어하는 음식은 ‘이것’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은 뭘까?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이 1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탈리아의 전통음식인 파스타가 세계인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으로 꼽혔다. 옥스팜은 미국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서구 음식이 얼마나 세계로 뻗어갔는지를 알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쉬니첼(shnitzel)이라 불리는 독일의 송아지 커틀렛 요리나 스페인의 파엘라(Paella) 등은 여전히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파스타와 피자는 17개국 중 9개국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3가지의 상위권에 랭킹돼 인기를 입증했다. 반면 탄자니아, 러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멕시코, 케냐, 인도, 카나 등지에서는 피자와 파스타를 최고의 음식으로 꼽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파스타가 스테이크 등 고기류를 이어 두 번째로 선호하는 음식으로 꼽혔다. 영국에서는 인도의 커리가 선호 음식 4위로 꼽혔으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음식이 세계 여러 곳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남아프리카 등 5개국에서는 일본의 스시가 10위 안에 들었고, 멕시코에서는 중국음식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8세기에 시실리를 정복한 아랍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파스타는 밀로 만든 면과 소스 때문에 체중증가를 야기한다는 주장과 전통적으로 건강식의 역할을 지켜왔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 1~10위 ▲1.파스타(Pasta) ▲2위 고기류(Meat) ▲3위 쌀(Rice) ▲4위 피자(Pizza) ▲5위 치킨( Chicken) ▲6위 생선 및 해산물류(Fish and seafood) ▲7위 야채(Vegetables) ▲8위 중국음식(Chinese food) ▲9위 이탈리아 음식(Italian food) ▲10위 멕시칸 음식(Mexican food)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서울에 제2캠퍼스 설립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김문이 만난사람] 서울에 제2캠퍼스 설립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타오르는 정열로 열정의 꽃을 피운다. 스스로의 개인적 욕심이 아닌 타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향기는 유다르다. 열렬한 애정으로 다가가면서 감동의 소통을 연출, 분위기를 친근하게 조성한다. 프랑스의 잔 다르크는 백년전쟁 후기에 신의 음성을 듣고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말을 내달리고 또 내달렸다. 작은 체구의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천사의 계시를 받은 성녀(聖女)라는 칭호를 받았다. 심화진(55) 성신여대 총장. 체구는 작은 소녀 같지만 간단없는 열정과 투철한 국가관으로 ‘교육계의 잔 다르크’, ‘소통 경영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최근 서울 소재 대학으로는 최초로 서울 지역(도봉구 미아동)에 ‘운정그린 캠퍼스’라는 제2캠퍼스를 만들어 주목을 끌었다. 서울에 제1, 제2캠퍼스를 동시에 둔 유일한 대학이라는 점이 그러하다. 그는 성신여대 이사장을 거쳐 총장을 연임 중이다. 심 총장은 이사장 재직 때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을 인수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였으며 2007년 총장 취임 후에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성신 2015 발전계획’을 수립, 대학 조직을 개편하는 혁신을 단행했다. 또한 대학 특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해외 17개국의 70개 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기도 했다. 이처럼 교육 경영에 대한 특별한 열정으로 화제와 관심을 모으기도 하지만 세계대학교 총장 연맹 동북아시아 부회장, 세종문회회관 이사, 서울시 시정연구원 이사, 국립발레단 이사장 등의 직함을 가지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때론 따뜻한 언니처럼…이웃처럼… 그는 평소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언니처럼, 학부모들에게는 친근한 이웃처럼 다가서는 스타일이다. 신입생 환영회 때 학생들과 보컬 밴드를 만들어 원더걸스의 ‘노바디 댄스’를 추면서 노래를 불렀던 일은 대학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신세대 총장이라는 말을 듣는 까닭이다. 성신여대는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는다. 리숙종(1904~1985) 박사가 설립했으며 심 총장은 리 박사의 외손녀이다. 지난 7일 오후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심 총장을 만났다. 먼저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쁜지 물었다. ‘열정의 총장’이란 말처럼 답변이 지체없이 돌아온다. 그는 “학군단(ROTC) 유치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역설했다. 여자대학 학군단은 지난해 숙명여대가 제1호로 신설했으며 이달 중 제2호 여자대학이 나올 예정이다. 심 총장은 지난해에도 유치경쟁에 참여했으나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여 자연스럽게 학군단 얘기부터 나왔다. “단순히 (학군단 유치를 위한) 심사기준에 맞춘다는 것보다 임관 후 각 부대 현장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부하 병사들과 어떻게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국가관 등 정신무장을 위한 교육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 대학에는 안보학을 개설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155마일 휴전선을 걷는 14박 15일 안보체험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는 여자대학 최초의 일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선착순 100명을 뽑아 사단 병영체험 등의 안보행사를 갖고 있지요.” ●남편은 현역 장성…두 아들 군복무중 왜 이런 곳에 열정을 쏟을까. 그는 “남편이 현역 군 장성이고 두 아들이 군 복무를 하고 있다.”면서 “ROTC 출신 젊은 장교들이 임관 후 겪는 여러 가지 문제 등을 직·간접적으로 보면서 임관 전에 여러 단체생활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비록 군에 가든 안 가든 대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경험은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의 장남이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요원으로 자원 근무할 정도로 원래부터 남다른 국가관을 가지고 있는 집안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세요. 23살 젊은 나이에 낯선 산골부대에 적응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임관 전 여러 봉사활동 등을 통해 미리 어려움을 겪어 보고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경험은 아주 중요한 일이지요.” 그는 이번 학군단 유치 준비를 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학군단이 생기면 지원할 것이냐.’는 설문조사를 했더니 40% 이상이 ‘지원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할 만큼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화제를 바꿨다. 어떻게 해서 서울에 제2캠퍼스를 두게 됐을까. “원래 도봉산 지역에 부지가 있어서 그곳을 제2캠퍼스로 만들려고 했지만 국립공원이라 제약이 따랐습니다. 그래서 다른 부지를 물색하던 중 현재의 이곳으로 정하게 됐지요. 포천과 동두천 지역에도 생각을 했지만 돈암동 캠퍼스와 가까운 이곳이 가장 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돈암동 캠퍼스와는 전철 역으로 불과 세 정거장밖에 안 떨어져 있습니다. 건강과 복지, 문화 관련 학과 등 특성화된 캠퍼스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2캠퍼스 계획은 이사장 시절에 시작했고 2년 반 동안 공사를 거쳐 지난 4월에 준공·헌정식 행사를 치렀다. 설계는 건축가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가 심혈을 기울였다. 김 교수는 예술의전당의 ‘곡선의 미학’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캠퍼스에 들어서자 1층부터 7층까지 본관 복도를 따라 설계된 갤러리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여기에서는 인물화와 사실적 풍경화, 기하학적인 구도의 설치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7층 식당에 올라가면 캠퍼스 주변을 둘러싼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등 4대 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외국 학자나 손님들이 이곳을 찾을 때마다 ‘아!’ 하고 절로 감탄할 만도 했다. 제2캠퍼스는 전체 부지 5만 4400㎡에 지하 3층, 지상 7층의 단과대 건물 3개동, 부속건물인 파빌리온 1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학부생 1만여명 가운데 3000여명이 제2캠퍼스로 옮겨 왔다. 그는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이며 서울에 있는 대학 가운데 학생 1인당 가용면적이 가장 넓은 캠퍼스”라고 설명했다. 지상에는 주차장 대신 조경시설을 꾸몄으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준공·헌정식 때 강북지역 주민들을 초청, 난타와 발레, 성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의 다채로운 축제무대를 가졌다. 녹지공간이 넓은 것은 친환경 캠퍼스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전체 면적의 40%가 녹지공간이며 건물의 냉난방은 지열(地熱) 시스템을 적용했다. “제2캠퍼스는 그린과 융합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최첨단 에코 캠퍼스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생활과학대, 자연과학대, 간호대, 융합문화예술대의 4개 단과대학이 경계를 허물고 학문의 융합을 시도했지요. 이에 따라 교육과목, 강의실, 교수실, 학과사무실, 교직원실 등을 통합형으로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경영, 미디어영상연기, 현대실용음악, 무용예술, 메이크업디자인 등의 학과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강좌를 마음대로 선택,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단다. ●올 개교 75주년…글로벌 융합인재 양성 심 총장은 새로 조성된 캠퍼스를 직접 안내하면서 “제2캠퍼스는 문화와 복지, 건강을 컨셉트로 하고 있다. 타인에게 정성과 믿음을 주는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캠퍼스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성신여대 출신들은 다르다. 인격적이고 따뜻하고 올바르다’는 평가를 받도록 타인을 배려하는 인물로 키우려고 합니다.” 그가 평소 갖고 있는 교육철학, 즉 통합적 사고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물씬 풍기는 대목이다. 편집위원 km@seoul.co.kr She is… 1956년 12월 24일 고 심용현 성신학원 이사장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1975년 성신여고를 나와 1979년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의류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1990년 의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때 성신여중 교사를 지냈고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성신여대 의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5년부터 2007년 8월까지 성신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6년 국립의료원 간호대를 인수했다. 이후 성신여대 총장을 맡아 경영자의 실리를 추구하면서 유사학과를 통폐합하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대학의 개혁을 단행했다. 지난 4월부터 총장 연임을 하고 있다. 대학 교육경영 외에 세계대학교 총장연맹 동북아시아지역 부회장(2007)을 비롯해 국립발레단 이사(2009), 세종문화회관 이사(2009), 국립발레단 이사장(2010) 등으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 러시아 극동국립대에서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0년 이탈리아 문화훈장을 받았다. 그의 남편은 전인범 육군 소장이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69세 할아버지, 단신으로 미주 종단 여행

    고희를 눈앞에 둔 할아버지가 미주대륙을 종단하겠다고 길을 나섰다. 아우구스토라는 이름을 가진 브라질의 할아버지가 15일 단신으로 미주종단 여행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69세인 할아버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북미를 향해 출발했다. 할아버지는 동행 없이 오토바이(야마하 XT660)를 타고 남미 브라질에서 북미 알라스카를 왕복할 예정이다. 총 6만 km에 달하는 여정이다. 미주대륙 종단에 성공하면 할아버지는 최고령 단신 대륙종단여행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6개월 일정으로 브라질과 미국을 왕복하게 된다. 가죽 자켓에 선글라스를 끼고 씩씩하게 출발한 할아버지를 응원하고 있는 한 친구는 “대륙종단 여행에서 아우구스토가 브라질을 포함해 최소한 17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SK 올 원유 수출 1억배럴 시대 연다

    SK그룹이 올해 원유 누적 수출 1억 배럴 시대를 연다. 고 최종현 회장 때부터 키워왔던 ‘무자원 산유국’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SK는 2000년 이후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원유를 해외에 수출한 물량이 올해 1억 배럴을 넘어설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1987년 12월 북예멘의 마리브 광구에서 원유를 처음 생산한 SK그룹은 이후 2000년(414만 배럴)부터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6년 746만 배럴, 2008년 950만 배럴, 2010년 2160만 배럴 등 매년 수출량을 크게 늘려 왔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수출 물량은 9125만 배럴. 올해 최소한 2500만 배럴 이상 수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연말까지의 누적 원유 수출량은 1억 배럴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연간 원유 수출 물량이 계속 증가한 것은 SK그룹이 2000년대 들어 후 자원 개발에 집중 투자를 한 덕분이다. 2005년 처음으로 자원개발 투자가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07년 이후부터는 매년 투자액이 5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SK는 지금까지 수출 물량과 별도로 17개국 30개 광구,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모두 5억 30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7~8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억 달러(54조원 정도) 규모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그룹 회장은 올해 초 남미와 호주 등에 이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을 방문했다.”면서 “지난달 말에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 내 SK네트웍스 고무농장을 찾는 등 자원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상득 “MB 포용정치 할 것”

    이상득 “MB 포용정치 할 것”

    대통령 특사로 남미 방문 길에 오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중도 실용노선으로 포용하는 정치를 해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득 계보 형체도 없다” 이 의원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교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의 정치적 안정이 중요하다.’는 한 교민의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국민이 화합, 국익 위주로 컨센서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9일 그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이재오 특임장관의 ‘배신’ 주장과 관련, “이른바 이상득 계보의 형체가 남아 있기는 하냐.”고 반문하면서, “이 의원은 자칫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엄정 중립을 강조했었다.”고 소개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 의원이 이번 LA 방문에서도 “나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자원외교에만 치중했다.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 17개국을 11차례 방문해 17명의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간담회 개최에 대해서는 “LA는 자원외교차 10여 차례 경유했어도 한 번도 교민들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외국에서 열심히 생활하며 모국에 기여하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치 중단 자원외교만 치중 이 의원은 이어 “한국의 산업화가 발전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과 유럽, 일본에 비해 뒤처져 있다. 우리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원자재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강석호·이은재 의원, 이서희 LA 민주평통회장, 스칼렛 엄 LA 한인회장, 이창엽 새 LA 한인회장, 김춘식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경제 블로그] FTA 삼국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 간에 ‘자유무역협정(FTA)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가전, 자동차, 선박, 철강, 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이 겹치는 3국의 산업구조상 동일한 수출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수출 경쟁력 제고와 시장 확보를 위해 FTA를 활용한 선제적 공세를 취하는 이유다. 현재로선 우리가 체결국 수에서는 중·일 양국보다 앞서가고 있지만, 한·EU FTA 비준 연기 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기준 국가별 FTA 교역 비중은 우리나라가 14.8%로, 중국(19.2%)과 일본(16.5%)보다 뒤처져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칠레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아세안, 인도, 미국, 유럽연합(EU), 페루와 모두 8건의 FTA를 체결했다. 체결 국가로 따지면 45개국에 달한다. FTA 체결 국가가 22개국인 일본이나 19개국인 중국에 비해 분명히 앞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27개 회원국을 거느린 EU와의 FTA와 한·미 FTA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중·일 양국의 추월 가능성도 높아진다. 중국은 아세안,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칠레·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과 이미 FTA를 발효시켰다. 중국이 FTA를 정식으로 발효시킨 국가의 수는 19개다. 발효 국가가 17개국에 불과한 우리를 앞선 것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한국에 뒤이어 지난 2월 ‘일·인도 CEPA’를 체결해 발효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페루와 FTA 협상을 타결 지었다. 나아가 EU 측에도 협상 의사를 타진하며 ‘FTA 구애’ 공세를 펴는 중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또 하나의 한류확산 동력/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또 하나의 한류확산 동력/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동·서편 양쪽에 ‘한국전통문화센터’라는 곳이 있다.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각종 전통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가져가는 체험장이다. 하루 두 차례씩 민요와 가야금 병창, 해금·대금 등 소리와 전통악기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지루한 탑승 대기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 외국인에게 한국의 5000년 역사에 담긴 전통의 멋과 맛을 체험을 통해 알려주고 있는 독특한 문화공간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공간을 무료 제공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기금을 지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2009년 3월 문을 열어 운영하는 이곳은 작년 한해 방문객 수가 20만 5000명이 넘을 정도로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인천공항공사에서도 국제공항협의회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문화공항’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인천국제공항이 6년 연속 세계1위를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통문화의 소개와 체험으로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한달 전쯤의 일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어떤 이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간곡한 ‘민원’을 해왔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에선 한 학기에 보통 100~150명의 학생이 한국어, 한국문학, 한국문화를 배운다고 한다.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체험을 통해 교육할 전문적인 자료가 없어 항상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한국 방문 후 귀국길에 인천공항 ‘한국전통문화센터’의 전통공예품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던 기억이 인상 깊었고 미국 대학에서도 전통공예품 만들기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지원해 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자신이 체험했던 부채 만들기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대학에서 진행하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한 이후 이분처럼 지원을 요청하는 기관·단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 이 전통문화센터의 프로그램이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그런 지원 요청이 있을 때마다 늘 안타까운 것은 그들의 요청을 100% 수용해 만족스럽게 들어줄 수 없다는 현실적인 면도 있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확산시킬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협력체계가 갖추어져 있다. 정부에서는 17개국 29곳에 ‘세종학당’을 세워 한국어와 한국문학, 그리고 우리 문화를 소개하며 가르치고 있다. 정부지원 없이 비슷한 교육활동을 하는 ‘세종교실’도 20개국 59곳에 이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도 세계 12개국 69개 대학에 한국학과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류 확산을 위해 설치된 각국의 거점에서 전통문화의 소개·체험을 위한 지원 협력체계를 갖추는 데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 한류 거점을 전통문화 소개를 위한 체계적 접근 통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기존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문화에서 발원한 한류가 동남아를 넘어 러시아, 유럽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음력설을 우리 민족문화가 아닌 중국의 ‘춘제’(春節)로만 알고 있는가 하면, 강릉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문화재 걸작으로 등재된 뒤에도 여전히 우리 전통문화가 아닌 중국 문화로 잘못 알려져 있을 만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제 한류와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킬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미 설치된 각국의 거점과 지원체계를 최대한 활용하고 전통문화 원형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에 그치지 않고, ‘한류 확산’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해 우리의 문화산업 발전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자선단체 비리로 기부 위축돼 안타까워”

    “자선단체 비리로 기부 위축돼 안타까워”

    “TV에서나 보던 유엔 본부 총회장이 눈앞에 펼쳐지니 감개무량하더라고요.” UN본부 무관단이 주는 ‘평화메달’을 받은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24)씨의 소회다. 한국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시상식 뒤 미국 뉴욕에 며칠 더 머무르고 있는 임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솔직히 어깨가 너무 무겁다.”면서도 “미력하나마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했다고 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7개국 참전용사에 공연수익 전액 기부 ‘평화메달’은 전 세계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들 가운데 세계평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힘쓴 인물들에게 주어진다. 미국의 ‘자유메달’과 더불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지난 5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6·25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공연’을 가졌던 임형주씨는 수익금 전액인 2만 달러(약 2280만원)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7개국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이 공로 등이 인정돼 평화메달 수상자로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임씨는 “평화메달 후보자 명단에 오른 사실은 (카네기홀 공연차) 출국하기 전에 알고 있었지만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 “출국 직전 유력하다는 얘기를 들어 비행기 안에서 가슴을 졸였다.”고 웃으며 털어놓았다. 임씨의 카네기홀 공연도 ‘최초’란 수식어가 붙었다. 이로써 그는 카네기홀 3개 공연장(아이작 스턴 오라토리움, 웨일 리사이틀홀, 잔켈홀) 무대에 모두 선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그는 “경사가 겹쳤다.”며 쑥스러워했다. 임씨는 평소에도 기부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 추모 공연 수익금 전액을 각막·장기 기증 캠페인에 내놓았다. 임씨는 “지금껏 내게 항상 좋은 일만 있어 ‘너무 좋은 일이 많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주변에서 걱정하곤 했다.”면서 “이 때문에라도 내가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카네기홀 3개 공연장 모두 선 기록도 “기부자들도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임형주.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기부한 것도 용사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그는 재능 기부에도 열심이다. 새해에는 그가 운영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인 영재교육원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20여명의 학생을 선발,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2월쯤 오디션을 실시할 생각이다. “요즘 일부 자선단체의 비리 때문에 기부가 많이 위축됐다고 들었어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액수가 중요한가요. 단돈 1000원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닐까요.” 그는 13일 귀국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세계 ‘구제역 창궐’ 알고도 방역소홀 피해 키웠다

    전세계 ‘구제역 창궐’ 알고도 방역소홀 피해 키웠다

    ‘구제역 공포’가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 지역에 급속히 퍼진 가운데 올해 전세계에서 새로 보고된 구제역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크게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발생 구제역 10건 중 9건 이상이 아시아지역에 집중됐다. ‘에피데믹’(epidemic·지역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한 상태)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지난 6월 강화발(發) 구제역에 대한 종식선언 이후에도 재유입 가능성이 컸다는 얘기다. 우리 방역 당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도 선제적 대응 노력을 게을리해 바이러스에 역습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새로 발생해 즉시 신고된 구제역은 우리나라 등 19개국에서 모두 426건이 보고됐다. 지난해(17개국 138건)보다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 구제역이 일상적으로 발병하는 곳은 새로 보고하지 않아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는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국이 OIE에 신고한 구제역 발병사례가 모두 395건으로, 전체의 92.7%에 달했다. 중국, 몽골 등 국토가 넓은 국가는 전염병이 돌아도 신고를 미루는 일이 잦아 실제 발병 사례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구제역 발병국 수가 계속 늘어온 것도 눈에 띈다. 바이러스의 국가 간 이동이 그만큼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2005년 9개국에서 74건이 접수됐던 구제역은 2006년 14개국 195건, 2007년 17개국 162건, 2008년 18개국 129건 등으로 늘었다. 구제역 탓에 죽거나 살처분된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는 2005년 2만 9702마리에서 2010년 27만여마리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가 사이의 인적 이동이 활발해지고 축산물 등 교역이 확대되면서 특정 국가에만 머물던 구제역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 퍼져 창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석(수의학) 경북대 교수는 “구제역이 유행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를 ‘하루 생활권’으로 만든 교통의 발달이 바이러스를 급격히 퍼뜨리는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 방역당국도 지난 6월 내놓은 ‘2010년 구제역 역학조사·분석 보고서’에서 9월 이후 구제역이 재유입될 가능성을 점쳤다. 바이러스가 겨울 날씨에서는 100일 가까이 생존하는 데다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내린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난 9~11월을 ‘구제역 특별 방역 기간’으로 삼고 소독과 예찰 등을 강화했으나 바이러스는 이러한 노력을 비웃듯 방역망을 뚫고 다시 국내로 들어왔다. 특히 국경 검역망에 구멍이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가 특별기간 동안 외국인 근로자와 국외여행을 다녀온 농장주의 농장 출입금지를 유도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으나 구제역을 옮긴 것으로 의심되는 안동 지역의 한 농장주는 지난달 3~7일 구제역 창궐국인 베트남을 다녀온 뒤 곧장 농장에 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의과학검역원 측은 “구제역의 국내 유입 때에는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 방역을 실시한다.”면서도 “그러나 주변국에서 바이러스가 돌면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정도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 1년 내내 구제역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매뉴얼을 따로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구제역뿐 아니라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블루텅병 등 1종 전염병이 성긴 망역망을 뚫고 언제든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루텅병은 폐사율이 30%에 이르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으로 올해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 3700여건이 신규 발생했다. 김 교수는 “구제역도 문제지만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이 유입되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가축전염병을 퍼뜨리는 매개체는 대부분 축산업 관계자로 드러난 만큼 이들에 대한 맞춤형 검역과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영수(수의학) 건국대 교수는 “예컨대 해외에서 구제역에 노출됐던 농장주가 바이러스를 국내 농가에 옮길 가능성이 100분의1이라면 일반인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확률은 1억분의1 수준”이라면서 “농축산업 종사자에 대한 해외 출입국 기록을 좀 더 엄격히 관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제 ‘돌발변수’ 비상] 韓銀총재 “美 양적완화 대응책 마련해야”

    [경제 ‘돌발변수’ 비상] 韓銀총재 “美 양적완화 대응책 마련해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김 총재는 23~26일 나흘간 열리는 ‘제18차 중앙은행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개회사에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등으로 국제 거시경제의 여건이 변화한다면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수행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여건 변화는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에 영향을 미치고, 정책의 유효성을 제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필요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유동성 공급이 증가하면서 시중금리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한 결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세계 경제가 통합되고, 금융·경제 현상의 복잡성과 연계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중앙은행 혼자만의 힘으로는 위기의 사전적 예방과 사후적 대처가 어렵다.”면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감독당국 간 정책협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도성 한은 금융통화위원도 이번 행사의 특별강연 자료에서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을 중심으로 자본 유입이 급증하면서 환율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 거시 경제정책 운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거시 건전성을 위한 규제를 도입해 외환·금융시장이 불안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세미나는 한은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스페인, 남아공 등 17개국 중앙은행 중견 간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산 ITS 세계대회 25일 개막

    제17회 부산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대회가 25~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ITS 세계대회는 지능형교통체계 분야 세계최대 전시회 및 학술대회다. 일본, 스웨덴 등 세계 첨단교통 분야 기업·학계·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해 각종 신기술과 제품·장비 등을 발표·전시한다. 대회 첫날 열리는 장관회의에는 해외 17개국 교통·도로부처 장·차관 등 21명이 참석해 각 국의 교통정책과 미래비전 및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주재국으로서 한국의 ITS 추진현황 및 해외수출 사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현대자동차, KT, 한국도로공사, 토요타, 혼다 등 국내외 213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스마트 녹색교통’ 분야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선보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현대차 모래바람 뚫고 중동시장 신바람 질주

    현대차 모래바람 뚫고 중동시장 신바람 질주

    현대자동차가 중동시장에서 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중형차인 신형 쏘나타. 그동안 아반떼, 베르나 등 소형차가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신형 쏘나타가 인기를 얻으면서 중동 지역 판매 1위인 도요타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중동 지역 17개국에서 팔린 쏘나타는 2만 92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나 늘어났다. 신형 쏘나타는 중동 전체 현대차 판매량(20만 5509대)의 1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쏘나타는 14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처음으로 선정한 ‘올해의 차’ 중형세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쟁차인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토러스 등을 제친 것이다. 신형 쏘나타가 중동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는 첫째가 디자인이다. 중동에서는 유럽형보다는 미국형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신형 쏘나타의 경우 경쟁사인 혼다의 어코드보다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현대차 중동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행인들이 쏘나타 운전자에게 차에 대해 묻는 일이 많아 ‘쏘우 쏘우(Sou-Sou·쏘나타의 첫 발음)’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라면서 “쏘나타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흉내내기 위해 검은색 페인트로 지붕을 칠하고 다니는 차량도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출시된 투싼ix도 반응이 좋다. 올 들어 1만 8000여대가 팔린 투산ix는 계약 후에도 몇 달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동에서의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동에서 17만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이미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었다. 현대차 측은 연말까지 총 25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점유율은 17.1%에 그치지만 중동 지역 전체판매량의 약 3분의 1이 사우디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아반떼, 엑센트 등 소형차 위주로 판매했지만, 신형 쏘나타의 급격한 성장으로 중형차 시장이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수출·고용 확대 도움… 비준 서둘러야”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수출·고용 확대 도움… 비준 서둘러야”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서명되면서 산업계는 수출 증대와 유럽 시장 진출 확대 등을 기대하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FTA 체결지역 확대를 목표로 주요 경제단체와 수출기업으로 구성된 ‘FTA민간대책위원회’는 6일 “이번 체결을 통해 세계 최대 경제권이자 우리의 두 번째 수출대상국인 EU와의 무역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한·EU FTA가 수출 및 고용 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빠른 시일 안에 국회 비준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정석 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실장은 “이번 FTA는 한국 경제가 좀 더 빠른 속도로 선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교역 중인 기업들 역시 이번 체결에 따라 양자 간 교역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EU 교역기업 33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86.7%가 “한·EU FTA가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기업들 가운데 수입선을 EU로 전환하겠다는 기업수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배 이상 많았다.”면서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측도 “수출 물량의 35% 이상을 EU를 포함한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 회원국 대부분도 한국과의 FTA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지역 17개국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실시한 한·EU FTA에 대한 코트라의 조사 결과 15개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걸·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콘서트’로 점심시간 푸짐하게

    ‘글로벌콘서트’로 점심시간 푸짐하게

    점심시간을 이용, 다양한 세계문화공연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글로벌 콘서트’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11월 초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서울글로벌센터와 무교동 야외광장에서 전통춤과 악기연주, 단막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이벤트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 콘서트는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17개국 아티스트가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7~8월 장마와 더위로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하는 이번 콘서트에는 자전거 묘기와 벨리댄스, 통기타 가수와 록밴드 등이 번갈아 가며 출연할 예정이다. 오승환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담당관은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공연 프로그램과 평소에 접하기 힘든 예술 장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난해 신종플루로 연기… 2년만에 열리는 지역축제 둘] 17개국 52개팀 ‘음악의 대향연’

    [지난해 신종플루로 연기… 2년만에 열리는 지역축제 둘] 17개국 52개팀 ‘음악의 대향연’

    지난해 신종플루 여파로 취소돼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던 ‘소리 축제’가 올해 다시 찾아온다.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과 구례 동편제 한마당이다. 오는 7~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리는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스페인을 주빈국으로 17개국 52개팀이 참여한다. 2006년 출발해 아직은 역사가 짧지만, 영국의 월드음악 전문지가 꼽은 ‘세계 베스트 25 월드뮤직 축제’에 포함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놓쳐서는 안 될 무대를 이정헌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의 추천으로 추려 봤다. 모두 한국 초연이다. 파키스탄 출신의 파이즈 알리 파이즈는 카왈리 음악의 거장으로 꼽힌다. 카왈리는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의 음악. 신을 맞아들이기 위한 음악이지만 마냥 엄숙한 것만은 아니다. 흥겹고 신나는 부분은 무척 매력적이다. 처음 듣는 관객들도 연주자와 함께 박수를 치며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개막 무대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미남 플라멩코 댄서 호아킨 그릴로가 연다. 춤, 노래, 기타가 하나 되는 정통 플라멩코의 진수와 스페인 무용수의 정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의 싱어송라이터 빅터 데메는 음악 활동을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2008년 첫 앨범을 냈다. 우수에 찬 목소리와 서정적인 기타 연주를 통해 아프리칸 블루스의 맛을 진하게 음미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영혼이 가슴 깊은 곳을 비집고 들어와 흔드는 느낌이다. 아프리카 만딩고 부족의 전통 의상 마르카 제작이 그의 생업이다. 이스라엘 가수 야스민 레비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살았던 유대인의 음악인 세파르딕·라디노의 맥을 잇는다.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꺾고 떠는 창법이 인상적. 카리스마 넘치지만 구슬픈 느낌도 묻어난다. 폐막 무대를 책임진다. (052)260-7544.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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