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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항공·철강 ‘환차익 돈벼락’

    정유·항공·철강 ‘환차익 돈벼락’

    ‘우리는 웃는다.’ 수출 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는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달러 결제가 많은 정유·항공·철강업종은 앉아서 ‘돈벼락’을 맞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2600억원대의 환차익이 발생했으며, 대한항공도 많게는 1000억원대의 짭짤한 ‘가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환차익은 크게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으로 나뉜다. 외환차익은 해외영업 활동으로 원화보다 달러 결제비용이 많을 때 생긴다. 외화환산이익은 외화 부채가 많은 기업에 발생하는 것으로, 달러 부채를 원화로 계산하면 평가 차익이 생겨 장부상으로 이익이 남는다. ●정유업계 ‘돈 되는 집안’ 중국 특수와 고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정유업계가 최근에는 환율 하락으로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정유업종은 외화 부채가 많은 데다 원유 도입을 위한 계약시점과 결제시점까지 보통 160일 정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환율 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SK㈜는 지난 3·4분기까지 외환차익이 2274억원에 달한다. 또 외화부채가 16억달러로 이로 인한 외화환산이익도 39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에 따른 환 손실도 1600억원에 이른다. 환율 하락 덕분에 적지 않은 ‘불로소득’을 올린 셈이다.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생긴 이익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정유사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면서 “환율이 10원가량 떨어지면 국내 가격 변동폭은 2원 정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도 짭짤한 공돈을 챙기고 있다. 올 3·4분기까지 누계 외환차익은 1090억원, 외화환산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수출에 따른 환 손실을 반영하면 순수한 외환차익은 324억원, 외화환산이익은 89억원”이라고 밝혔다. ●항공·철강 ‘우리도 짭짤’ 대한항공은 외화부채가 50억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외화환산이익이 500억원, 외환차익은 100억원 발생한다. 순이익의 600억원가량이 환율 하락에 따른 ‘가외 소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50억원의 ‘공돈’이 들어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율 등락이 해마다 있는 만큼 단순히 올해만 비교할 것은 못된다.”면서 “수년간의 환율 변동을 살펴보면 환차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웃음이 가득하다. 판매 호조와 제품값 인상 등으로 올해 정유업계와 ‘쌍끌이 호황’을 이끄는 가운데 환율 하락이란 ‘경사’까지 겹친 덕분이다. 동국제강은 올 3·4분기까지 외환차익이 24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내놓은 ‘원 시대의 새로운 선택’ 보고서에서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경상이익 245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 등 총 3239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레인콤 ‘아이리버 신화’ 계속된다

    [재계 인사이드] 레인콤 ‘아이리버 신화’ 계속된다

    MP3플레이어 업계에 ‘아이리버 신화’를 창조한 레인콤의 양덕준(53) 사장이 또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이 최근 조사한 ‘한국의 100대 부자’ 명단에 당당히 48위로 그의 이름을 올렸다.지난달에는 매출 507억 2500만원을 기록,창사 이래 월별로 500억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에퀴터블이 추산한 양 사장의 재산은 1310억원.지난해 말 회사 주식이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일약 ‘거부’ 대열에 올라섰다.타의 추종을 불허한 MP3플레이어 덕분이었다.벤처 부자로 알려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을 보기 좋게 눌렀다.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재산은 1600억원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레인콤 주가는 주당 2만 6000원.액면가 500원이 50배로 뛰었다.하지만 그는 ‘주식은 언제나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뿐’이어서 큰 관심은 없다고 주위에 말한다. 레인콤은 지난 99년 임직원 7명,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해 한해 200억원대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영남대를 졸업한 그는 20년간 몸담았던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레인콤을 설립했었다. MP3플레이어 내수시장은 레인콤의 아이리버가 60%를 점유해 독보적이다.그 뒤를 삼성전자(20%),거원시스템(10%)이 한참 뒤처져 따르고 있다.‘1등’ 삼성이 이 분야에서만큼은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레인콤은 내년에는 180만∼200만대로 추정되는 내수시장에서 100만대를 점유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양 사장은 최근 사업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MP3플레이어 사업에서 기반을 다져 관련 사업은 어렵지 않다.MP3플레이어를 업그레이드해 동영상화하는 작업과 함께 위성DMB 단말기사업도 내년 상반기에 시작한다.특히 이달 중순에는 전자사전 시장에도 진출한다.국내시장은 샤프가 70%,카시오가 30%로 양분하고 있어 레인콤의 ‘아이리버 신화’가 먹힐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화 사업도 대폭 강화,미국·일본·홍콩·독일 등 4개 해외지사를 통해 애플(60%)의 아성을 넘어뜨린다는 각오다.레인콤의 시장 점유율은 19%대다.내년 3월에 완공되는 중국 제2공장이 이같은 목표를 견인하게 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수도권 택지값 2배이상 뻥튀기…7조 폭리

    수도권 택지값 2배이상 뻥튀기…7조 폭리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주택건설업계가 택지비ㆍ건축비를 허위신고해 7조 1600억여원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 이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수도권 일대에 공동주택 용도로 공급한 28개 택지개발지구 177개 사업 가운데 23개 지구,111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분석결과 민간 주택건설업체들은 평당 298만원에 사들인 수도권 공공택지를 소비자에게 703만원에 팔아 405만원의 차익을 챙겼다.177개 전체 사업으로 환산하면 땅값 차익은 7조 1600억원을 웃돈다. 고양풍동 지구에서는 평당 443만원짜리 땅이 1230만원에 팔려 787만원의 차익이 생겼고,용인 동백·죽전,파주 교하,화성 동탄에서도 평당 500만원을 웃도는 차익이 발생했다.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주공과 토공이 주민 땅을 20만∼30만원의 헐값에 사들여 업체에 300만원에 팔고,업체는 이를 소비자에게 700만∼800만원에 파는 셈”이라면서 “1∼2년 사이 땅값이 수십배나 뛰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또 두 공사가 수도권에 공급한 택지의 61%인 100만평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우선공급됐으며,군인공제회와 재향군인회 등의 아파트 분양사업이 수익사업으로 전락하면서 국민주거 안정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특히 수도권 택지에서 발생한 주택건설업체의 분양수익률은 32%로 분양원가 대비 47%에 이르지만 업체들이 공시한 매출액경상이익률은 2.4%이며,따라서 이를 기준으로 납부하는 법인세도 1425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7조원 이상의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기면서도 법인세는 개발이익의 2%에 불과해 개발이익 환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택지개발과 공급 과정이 국민 주거안정이라는 법 취지에 맞도록 택지개발촉진법을 전면 개정하거나 현행법을 폐지,대체입법하고 공공택지는 전 과정을 공영개발해 공공소유주택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탱크 신화’ 10년만에 다시 한번…

    “1994년 출시돼 냉장고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 온 ‘탱크냉장고 신화’를 10년만에 재현할 것입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은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유산균 김치냉장고 ‘클라쎄’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로운 개념의 획기적인 제품 개발로 회사가 여러움에 처하면서 잃어버린 ‘가전 3사’의 위상을 되찾고 2010년에는 글로벌 가전 ‘톱10’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신제품 발표회를 가진 것은 지난해 2월 ‘나노실버’ 에어컨·냉장고 이후 1년 반만이다.회사측은 이날 발표한 클라쎄 김치냉장고에 유산균 발효제어시스템을 적용,유산균을 기존 제품 대비 5배 이상 늘렸으며 냉각속도도 최대 5배나 빠르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현재 소비심리가 극도로 침체돼 있는데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김치냉장고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 “경기침체는 소비유보 상태를 말하는데 이럴 때 과감한 투자로 타사 제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내놔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때 우리 제품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전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에 대해서는 “한국 휴대전화업체들이 너도나도 중국에 진출했다 실패한 데서 나타나듯 해외이전이 능사는 아니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회사와 국가경쟁력을 살려야 한다.”면서 “대우의 생산시설은 앞으로도 절대 해외로 빠져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또 ‘국제분업’을 통해 대우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세계 유통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대우 브랜드로 팔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다.김 사장은 “멕시코 가전시장에서는 점유율,브랜드 인지도 1위를 달리고 있고 유럽에서도 가전만큼은 삼성전자 등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해외영업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매출 1조 1600억원,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 매출 목표 2조 4000억원을 향해 순항중이며 2006년 워크아웃 졸업이 예정돼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종 생필품 사라지나

    토종 생필품 사라지나

    ‘토종 생활용품’이 사라진다.세제,샴푸,치약,비누,화장지 등 생필품도 생활가전처럼 외국산에 점령당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CJ는 10일 일본 라이온사에 비트,식물나라,라이스데이 등의 브랜드를 생산중인 생활용품 사업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CJ의 생활용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 1600억원대로 국내 3위 규모다. 국내 전체 생활용품 시장은 1조 9000억원 정도로 철강이나 화학 등과 같은 굴뚝 산업에 비해 성장률이 저조한 편이다.사업 마진도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CJ의 경우 이 부분 마진이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리미,면도기,드라이기 등의 생활가전도 제품 단가가 싸고 마진이 적다는 이유로 국내 생산제품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아직은 토종이 우세 전세계 생활용품 시장은 다국적 기업인 P&G와 유니레버가 1·2위로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토종 브랜드가 살아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다. 아직까지는 LG생활건강이 국내 생활용품 1위 업체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점유율 40%대로 다른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이어 애경,CJ,태평양 등이 뒤를 따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 국내 3위 기업인 CJ가 이 부문을 일본 기업에 매각한 것이다.이미 다국적 기업인 P&G,유니레버,옥시,피존,한국존슨은 국내에 진출,토종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옥시는 2001년 영국계 세정제 회사 레킷 벤키저에 팔렸다.태평양은 90년대에 주방세제 등 경쟁력이 약한 생필품 브랜드는 정리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샴푸,비누 등의 시장에서 국산 제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샴푸 시장에서는 한때 팬틴,도브 등 외산이 많이 팔린 적이 있었으나 LG의 엘라스틴이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3300억원 규모의 국내 두루마리 화장지 시장은 유한킴벌리가 41%,P&G가 14% 정도 차지하고 있다.일본 라이온사에 매각 예정인 CJ까지 더할 경우 외국산 생활용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샴푸가 37%,세제 29%,비누는 24%에 달한다. ●수출 취약,고부가가치 제품 개발해야 매출 3조원대로 일본내 2위의 생활용품 회사인 라이온의 국내 진출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P&G,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단련된 LG생활건강이 과연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가 이제 관심사다.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제품을 개발,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LG생활건강이 내놓은 치아미백제 ‘클라렌’이 좋은 예다.제품 가격이 4만원대로 LG의 생산품 중 가장 고가에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건식형 붙이는 미백제다. LG생활건강이 국내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국적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LG생활건강 측은 신제품개발과 품격 높은 마케팅전략으로 안방을 내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등 터지는 民生] 기업들 “투자는 뭘…이 참에 빚이나 갚지”

    [등 터지는 民生] 기업들 “투자는 뭘…이 참에 빚이나 갚지”

    기업들이 투자에는 소극적인 반면 빚을 갚는데만 힘을 쏟고 있다. 3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사 673개사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총 27조 6360억원이지만 상환액은 38조 4730억원으로 10조 8370억원을 빚갚는 데 더 사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발행액(31조 6860억원)은 13% 줄고,상환액(35조 7610억원)은 8% 가량 늘어난 것이다.이는 기업들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투자보다 빚을 먼저 갚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회사채 발행 작년보다 13% 감소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33.3%에서 올 상반기에는 31.8%로 줄었다.현대차는 48.5%에서 46.6%,LG전자는 222%에서 195%,포스코는 42%에서 36.5%로 각각 줄었다.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를 모두 상환할 방침이다.오는 27일 3년만기 회사채 5000억원어치를 차환 발행하지 않고 상환할 계획이다.10월 4일 만기도래하는 같은 금액의 3년만기 회사채도 상환한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인 6조 2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린 데다 보유현금이 넘쳐나 연 5%의 금리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삼성전자가 이들 회사채를 만기 상환하면 국내에서 발행된 삼성전자의 일반 회사채는 사라진다.LG상사도 지난 2월 만기 도래한 회사채 700억원 중 30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했다.5월에는 회사채 500억원을 전액 상환했다.조만간 무차입 경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 상환액은 8%나 증가 중소기업도 무차입 경영에 나서고 있다.시계 제조업체인 오리엔트는 최근 서울 가산동 본사 사옥을 62억원에 매각한 뒤 매각 대금을 금융권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이어 성남공장 매각을 추진해 올해를 무차입경영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보루네오가구도 인천 본사 공장부지 가운데 4만 3000여평을 615억원에 매각해 빚없는 경영에 나섰다.일진전기는 연내 천안 알루미늄공장과 서울 마포사옥을 매각해 3년안에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렇게 빚을 갚으면서도 일부 대기업의 현금보유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7조 9900억원에서 현재 8조 5200억원으로 늘었으며,LG전자는 5369원에서 1조 106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5개그룹 17조 투자… 작년 37% 수준 반면 기업들의 상반기 투자는 부진하다.SK텔레콤은 올해 투자목표액인 1조 7000억원 가운데 상반기 집행이 8500억원선에 그쳤다.LG텔레콤도 3700억원의 투자목표액 중 1600억여원을 집행하는데 그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15개 그룹은 지난 5월까지 총 17조원을 투자해 올해 투자계획(46조원) 대비 37%에 그쳤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다 보니 현금 보유가 늘고, 이는 빚 없는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종토세·담배소비세 교환 안된다/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이순신 장군의 난중 일기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지난밤 원균 수사가 술이 잔뜩 취해 찾아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중언부언하며,털어놓는다. “참으로 해괴하다.참으로 해괴하다.” 이 고어(古語)는 요즘 말로 하면 이해할 수 없다라는 뜻이 될 것이다. 최근에 이해할 수 없는 딱 한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그것은 서울시에 한해서 담배소비세와 종합토지세를 바꾸자는 주장이다.이것이 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발상인가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종합토지세는 매년 과표가 현실화됨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올해 서울시 총 종합토지세는 6600억원으로 작년보다 1200억원이 늘어났다.무려 23%나 증가했다.증가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이에 반해 올해 서울시 담배소비세는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0억원 정도 줄었다.이 경향은 금연추세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현재 6600억원이라는 세금을 5000억원과 바꾸자는 얘긴데 서울시민 입장에서 보면 “새집 줄게,헌집 다오.”라는 제안이다.이는 1600억원이나 손해 보는 장사인 것이다.따라서 수혜자라고 생각하는 서울시 25개 구청장들도 절대 반대하고 있다. 또 종전의 담배소비세와 종합토지세의 세목교환을 추진했던 서울시도 잘못된 발상이라고 반대하고 있다.학계도 정말 잘못된 발상이라고 발표했다. 둘째,담배소비세를 각 구의 주 세목으로 한다는 것은 비인도적인 발상이다.모든 구가 중·고등학교의 금연 운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강남구의 경우에도 금연운동을 편 결과,무려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7%나 줄어드는 성과를 올렸다.얼마나 기쁜지 모른다.이런 금연운동은 사라질 것이고,비인도적인 담배 판촉운동에 각 구가 나서게 될 것이다.이것은 희극이고,비극이다. 셋째,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 세목교환에 대해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서울시민 72.6%가 반대하고 있다.중랑구 70%,구로구 83%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일부 정치인들은 시민의 뜻을 잘못 읽었거나,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넷째 이유는 이렇다.토지세는 세계 어느 민주주의 나라건 간에 기초 지방정부의 세금이다.예외가 없다.토지세를 받아,모든 면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면 당연히 땅 값이 오르게 되어 토지세를 더 받을 수 있다.이 토지세를 투자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지방자치 단체가 할 일이다. 지방자치 단체에서 토지세를 제거하는 것은 기업에서 이윤을 제거하는 것과 같다.이것은 지방자치를 거세하는 것과 같다.상상할 수도 없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발상이다.이런 주장을 소위 민주화 투사라고 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하지만,강남북의 균형개발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있다. 첫번째로 강북의 뉴타운 개발,상업지역 지정,재건축,재개발 등에 대한 도시계획 권한을 서울시와 구청이 나누어 갖는 것이다.그러면,강북의 새로운 도시 건설이 시작될 것이다. 필자는 용산구에서 자랐다.초등학교 동창생이 운영하는 갈월철공소가 40년이 지난 지금도 갈월종합기계라고 간판만 바뀌고 똑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서울시가 모든 도시계획을 갖고 있기에 40년 전이나 똑같은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도시계획권한이 주어진다면 새 강북이 강남보다 앞선다.그러면 청년실업 문제도 동시에 해결된다. 둘째로 지난번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지하철을 민영화하자.그러면,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보전지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그리고 그 재원을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지원하자.각 구에 600억원의 지원이 가능하다.서울이 상하이,싱가포르,도쿄 등을 능가하는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이것은 전혀 해괴하지 않은 꼭맞는 말이다.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 JR동일본] 고구레 가즈유키 이사

    |도쿄 이춘규특파원|“끊임없이 승객들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비행기나 자동차,사철(私鐵)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겠다.” JR동일본의 장기경영계획과 경영전반의 전략을 맡은 고구레 가즈유키 종합기획본부경영관리부장 겸 이사는 JR동일본의 장래를 낙관했다. 고구레 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 회사는 안정적인 고수익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국철 시절에 비해 튼튼한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2001년부터 5년간 중기경영계획을 세워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맨션분양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재무·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이 목표는 올해중 조기달성된다고 소개했다.외부 아웃소싱도 확대하고 있다.안전운행에 필수적인 기관사·승무원 등은 정규직으로 서비스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설비 등은 아웃소싱으로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그는 “비행기나 버스 등 운수업체 전체에서 경영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경영안정성 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부채 부담문제는 솔직히 인정했다.매년 3000억엔대의 엄청난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1600억∼1700억엔의 이자부담 때문에 순익이 크게 줄어드는 게 부담이라는 설명이다.따라서 철도부지 매각 등을 통한 자금확보로 부채규모를 끌어내릴 계획이다.초기보다 이자부담이 줄어 이미 상당한 부담을 덜었다. JR동일본이 관장하는 철도노선은 먼저 신칸센의 경우 도후쿠·조에쓰·나가노·아키다·야마가타 등 5개 노선이다.일반 전철은 JR야마노테센·주오센·소부센 등 핵심노선들을 운영하고 있다.1964년 10월1일,개통된 도카이도신칸센은 JR동해 관할이다. 고구레 이사는 신칸센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현재 타이완 이외에 신칸센기술이 수출된 곳은 없지만 앞으로는 확대되길 기대했다.현재 미국 보스턴,뉴욕,워싱턴 지역을 잇는 고속열차 참여가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칸센의 안정성도 자랑했다.신칸센 열차는 전용철로를 이용하고,도로와 교차하는 건널목이 없고 사람 출입이 안 되게 차단벽이 설치돼 있어 개통후 인명사고가 1명도 없다는 것이다. 일본 사회의 변화와 함께 일본 철도사업도 변하고 있단다.정부측이 월 10만엔까지 신칸센 통근자에게 세제혜택을 확대하며 신칸센 승객은 늘고 있다고 한다.도쿄에서 100㎞까지는 통근이 가능하다.하지만 JR전철은 이동인구 감소와 ‘도심회귀현상’ 등으로 인해 주수입원인 승객이 줄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유지 문제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오사카 규슈 지역 등 다른 지역을 관할하는 철도 회사보다는 상황이 좋은 편이지만 비행기,자동차,사철 등과의 승객유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직통열차 등의 획기적인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영국의 경우처럼 민영화를 단행하면 사고가 빈발하는 등 민영화의 폐단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은 단호히 일축했다.영국은 레일·노반·신호 등 안전부문을 관리하는 회사와 철도여객사업을 하는 회사가 달라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여객회사가 가격경쟁 때문에 요금을 내려 안전문제를 소홀히 해,사고가 빈발하면서 승객이 떠났고 경영에 위기를 맞았지만 일본은 두 사업을 한 회사가 관할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향후 수익원 개발과 관련,고구레 이사는 “열차를 타지 않더라도 역에 가서 쇼핑 등을 하고 싶도록 역사(驛舍)의 르네상스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JR동일본이 발행,900만명이 이용중인 스이카 카드를 2006년부터는 도쿄의 지하철과 사철은 물론 백화점과 슈퍼 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수익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고속철도 KTX가 프랑스 기술을 채택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고구레 이사는 “회사발족 이후 작년에 최고의 경상이익을 냈다.”며 한국여행자들이 싸고 편리하다는 ‘JR패스’를 많이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taein@seoul.co.kr
  •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1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약간 줄긴 했지만 매출이 분기별 최대인 15조원에 육박하고,영업이익률 역시 24.9%로 여전히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 실적의 이면에는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워진 삼성전자 ‘착시현상’과 비슷한 반도체 착시현상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서도 휴대전화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 과잉이 우려돼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적자 2·4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1조 1600억원의 3.2배에 달하는 3조 733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매일 414억원,시간당 17억 2500만원을 번 셈이다. 이같은 수익구조는 반도체 부문이 2·4분기 난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으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11%,영업이익은 무려 21% 증가한데서 비롯됐다.LCD는 당초 LCD TV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예상밖으로 선전했다.정보통신도 이익이 줄긴 했지만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에 도움이 됐다. 반면 1·4분기 각각 1400억원,600억원의 이익을 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각각 70억원,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달러로 환산하면 매출 129억달러,영업이익 32억달러,순이익 27억달러에 달한다. 반도체의 영원한 경쟁사인 인텔은 2·4분기 80억 5000만달러의 매출에 순이익은 17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IBM에 비해서는 매출(232억 달러)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순이익(19억 9000만 달러)은 크게 앞섰다. 세계 휴대전화 업계의 최강자인 노키아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노키아는 2·4분기에 매출 82억 3000만달러(1유로=1.24달러 적용),영업이익 11억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전분기 25.6%보다 크게 악화됐다.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느라 가격을 내린데다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에 시장을 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착시현상’인가 2·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매출 비중은 30.5%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정보통신에서 1조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1·4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의 44%에 불과했었다. 때문에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매출 10조 3995억원,영업이익 1조 58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에 불과한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반도체의 영업이 ‘지나치게’ 좋아 비중이 높아진 것이지 다른 부문의 수익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실제 정보통신,LCD의 영업이익은 1·4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2500억원,6900억원이나 늘어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1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약간 줄긴 했지만 매출이 분기별 최대인 15조원에 육박하고,영업이익률 역시 24.9%로 여전히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 실적의 이면에는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워진 삼성전자 ‘착시현상’과 비슷한 반도체 착시현상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서도 휴대전화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 과잉이 우려돼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적자 2·4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1조 1600억원의 3.2배에 달하는 3조 733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매일 414억원,시간당 17억 2500만원을 번 셈이다. 이같은 수익구조는 반도체 부문이 2·4분기 난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으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11%,영업이익은 무려 21% 증가한데서 비롯됐다.LCD는 당초 LCD TV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예상밖으로 선전했다.정보통신도 이익이 줄긴 했지만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에 도움이 됐다. 반면 1·4분기 각각 1400억원,600억원의 이익을 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각각 70억원,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달러로 환산하면 매출 129억달러,영업이익 32억달러,순이익 27억달러에 달한다. 반도체의 영원한 경쟁사인 인텔은 2·4분기 80억 5000만달러의 매출에 순이익은 17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IBM에 비해서는 매출(232억 달러)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순이익(19억 9000만 달러)은 크게 앞섰다. 세계 휴대전화 업계의 최강자인 노키아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노키아는 2·4분기에 매출 82억 3000만달러(1유로=1.24달러 적용),영업이익 11억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전분기 25.6%보다 크게 악화됐다.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느라 가격을 내린데다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에 시장을 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착시현상’인가 2·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매출 비중은 30.5%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정보통신에서 1조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1·4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의 44%에 불과했었다. 때문에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매출 10조 3995억원,영업이익 1조 58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에 불과한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반도체의 영업이 ‘지나치게’ 좋아 비중이 높아진 것이지 다른 부문의 수익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실제 정보통신,LCD의 영업이익은 1·4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2500억원,6900억원이나 늘어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창간 100주년-디지털혁명]김성진·최현자 부부의 한주일 ‘디지털 삶’

    ■미리보는 ‘유비쿼터스 생활’ 디지털 기술발전이 우리 생활에 ‘삶의 질’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향후 몇년안에 가정의 ‘디지털 홈’은 물론 차량의 ‘텔레매틱스’,사람을 대신할 ‘지능형 로봇’ 등 사람과 IT가 접목된 보다 편리한 생활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아파트에는 첨단IT가 적용된 가전 기기들이 자리하고,차량안에는 이동 사무실용 IT 기기가 장착된다.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과 방송에서만 볼 수 있던 동영상 영화 및 방송도 선명한 화질로 보게 된다.‘언제 어디서나’ IT기기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최첨단 IT기술은 이같이 공상 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삶을 현실로 이끌고 있다.2∼3년이면 친숙하게 다가올 우리의 일상을 30대 후반인 김성진·최현자씨 부부를 통해 짚어 본다. #월요일,출근길 안내 2006년 7월 16일,김씨 부부의 하루 첫 일과는 모닝커피 한잔으로 시작한다.커피포트에는 지능인식 코드가 있어 출근준비 중에 커피를 끓이고,설탕과 프림을 탄 뒤 이를 알려 준다. 김씨의 가정은 이처럼 모든 IT 기기를 시간과 공간에 구애됨 없이 이용 가능한 ‘디지털 생활’이 가능하다.김씨는 IT벤처 사장이고,아내 최씨는 고등학교 교사다.김씨 가정은 보편화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고 있다. 출근전 김씨의 고민은 출근길을 어떻게 잡느냐이다.강남에서 회사가 있는 광화문까지 여러 갈래의 출근길이 있다.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이래서 출·퇴근길 친구다.김씨는 KTF의 텔레매틱스 전용 브랜드인 ‘케이웨이즈(K-ways)’에 가입해 있다.국내시장에서는 벌써 자동차업계와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불붙어 각종 서비스가 쏟아진다. 김씨는 출근길 안내 외에도 이날 거래처와의 점심 약속장소를 케이웨이즈를 통해 서비스받았다.차량안에 있는 ‘주변 시설물 찾기’를 이용했다. #화요일,회사에서 집 애완견 먹이 주기 오늘은 늦은 시각까지 야근이다.아내 최씨는 외출 중이어서 집에 없다.집에 혼자 있는 애완견 생각에 이동전화기로 HNSN(디지털홈 플랫폼)에 접속,애완견의 모습을 보았다.그리고 원격 급식기능을 선택해 먹이를 준다.잘먹는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늦어서 도저히 안되겠다.나머지는 집에 가서 해야지.” 김씨는 회사 컴퓨터에 하던 일을 저장하고 사무실을 빠져 나온다. 집 근처에 와서는 휴대전화의 원격제어를 이용,귀가모드를 선택했다.집안 조명이 들어오고 커튼이 열리며,텔레비전도 켜진다.현관에 들어서면 집안은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집에 온 김씨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홈 패드로 ‘자동요리’를 설정한다.가스오븐이 요리 특성에 맞게 익히는 시간을 자동조절한다.김씨는 저녁을 먹은 뒤 원격제어를 사용,회사 PC에 저장한 파일을 자신의 PC에서 열고 보고서를 마무리 짓는다.한가해진 김씨는 TV 리모컨을 이용해 KT의 홈 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앤’ 메뉴에서 VOD(주문형 비디오) 영화서비스를 선택한다.커튼이 닫히고 조명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어두워진다. #수요일,“부모님 방문하셨다.” 아내 최씨는 학교에 출근한 뒤 “집에 들렀다.”는 친정 부모님의 연락을 받았다.현관에 온 부모님이 현관문 인터폰을 누르자,학교에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촬영된 영상과 함께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현관 ‘도어폰’을 통해 음성통화를 한 뒤,최씨는 휴대전화로 현관문을 열어준다. 집안으로 들어온 부모님은 PC를 이용,인터넷으로 연결된 원격건강 체크 시스템에 접속한다.원격건강 체크 단말기는 혈압과 혈당,심전도,맥박,체온 등 5개 항목의 생체 리듬을 체크한다.결과는 e-메일을 통해 주치의에게 전달된다. 퇴근한 최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버지의 생신날을 떠올린다.‘뭘 선물해 드릴까.’ 고민하던 최씨는 TV(T-Commerce)를 통해 선물을 고른다.용돈도 함께 TV(T-Banking)로 송금한다. #목요일,퇴근길 월드컵 중계 김씨는 아침 6시30분 일어나자 마자 TV를 켰다.뉴스를 보다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TV 리모컨에 있는 신문 버튼을 눌렀다.화면 가득히 서울신문 아침판 내용이 신문 형태로 뜬다.하단 광고면에선 동영상 가전제품 광고가 눈길을 끈다. 퇴근길에는 SK텔레콤의 통신·방송융합 서비스인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틀었다.오늘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과 독일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위성DMB란 최고 시속 150㎞의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 및 차량용 단말기로 선명한 동영상 화면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토요일,가족 나들이 김씨 부부는 오랜만에 강원도 원주로 가족 나들이길에 올랐다.김씨는 아내가 운전하는 가운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장착된 이동기기(휴대전화 등)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다.공휴일에다가 여름 휴가철이어서 고속도로 차량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무료하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했다.그는 야외에서 위성DMB의 휴대전화를 이용,최근 인기를 끄는 드라마를 시청했다.어느새 위성DMB가 ‘손안의 TV’로 바뀐 것이다.이 서비스는 채널이 다양해 뮤직비디오와 스포츠·영화·증권정보·뉴스 등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유비쿼터스’ 구현 프로젝트 ‘U코리아’ 시동 김성진씨 부부와 같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생활은 관련 IT 인프라에다가 서비스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유비쿼터스 사회란 사물이 지능화하고 네트워크화해 사람과 사람,사물과 사람,사물과 사물간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세상’의 도래를 뜻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미래 IT 전략사업의 하나로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 프로젝트를 수립,추진 중이다.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7년까지를 1차 기간으로 정했다. 프로젝트명은 ‘u코리아’.그동안 정부가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화 확대에 주력했던 ‘e코리아’ 전략보다 한 걸음 진보한 정책이다. ‘u코리아’는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IT839 전략’으로도 요약된다.이 것은 홈 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 8대 신규 IT서비스,광대역통합망(BcN) 등 3대 차세대 인프라,디지털 TV·지능형 로봇 등 9대 신성장동력 산업이 맞물려 IT산업 발전을 선순환 구도로 잡아가겠다는 육성책이다. 예컨대 3대 인프라의 핵심인 BcN은 올해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BcN 구축을 위해 정부예산 1600억원을 포함,민·관 공동으로 33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IT839’ 전략으로 지난 해 208조원대인 IT 연생산을 2007년엔 380조원으로,576억달러인 수출을 11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KDI, 환율정책 또 비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환율정책을 또다시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경제지표를 잘못 읽어 엉터리 전망을 했다.”며 솔직한 반성도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KDI가 14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면서 제시한 정책해법은 크게 두가지다.우선 수출의 경제기여도가 현격히 떨어진 만큼 수출을 떠받치기 위한 환율시장 개입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시장개입을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비용이 금리차가 1%포인트만 나도 연간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16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도 원화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내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수출을 떠받쳐 일궈낸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KDI전망 247억달러)는 내수침체에 따른 심각한 수입 급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환율 방어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외평채 발행한도를 11조원 더 늘리는 방안도 강력히 추진중이다.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마저 꺾이면 경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KDI는 “소비침체가 어느 정도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은 경제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자신감 부족이라는 근본적 요인 탓이 크다.”면서 “부동산 세제개편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 경제정책 방향을 하루빨리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콜금리를 당분간 올리지도,내리지도 말고(동결) ▲내수침체에 따른 세수(稅收) 감소분을 무리하게 메우려 하지 말고(수용) ▲부실기업 퇴출 등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인위적 내수부양책을 지양하라고 조언했다. 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올해 성장률과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대폭 하향 수정하면서 “국제유가 흐름과 고용지표를 잘못 읽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조 팀장은 “올초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으나,좀 더 들여다보니 주당 36시간 정규직 근로자의 취업률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2분기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로, 예산편성도 주민손으로

    “주민의,주민에 의한,주민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오는 10월 말까지 내년도 예산편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두고 있는 서울시내 자치구는 현재 구로구가 유일하다. 구는 도로·교통·공원·문화·체육·교육·기타 등 7개 분야에 걸쳐 홈페이지(guro.seoul.go.kr)를 통해 의견을 받아 예산편성 심사자료로 활용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또 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개발계획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지난해에는 모두 31건이 접수됐으며,이 중 올해 예산에 28건을 반영했다.금액으로는 구의 올해 일반회계 1600억원 가운데 6%가 넘는 1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주택가 이면도로 보수공사에 20억원,신도림동∼안양천간 육교 신설공사 14억원,안양천·도림천변 체육시설 설치를 위한 개발용역비 6억원,오류2동 소규모공원 조성사업 6억원 등이다. 또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중·장기 재정운용계획에 따라 검토과제로 선정한 상태다.양 구청장은 “주민 복지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02)860-2316.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KDI, 환율정책 또 비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환율정책을 또다시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경제지표를 잘못 읽어 엉터리 전망을 했다.”며 솔직한 반성도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KDI가 14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면서 제시한 정책해법은 크게 두가지다.우선 수출의 경제기여도가 현격히 떨어진 만큼 수출을 떠받치기 위한 환율시장 개입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시장개입을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비용이 금리차가 1%포인트만 나도 연간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16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도 원화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내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수출을 떠받쳐 일궈낸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KDI전망 247억달러)는 내수침체에 따른 심각한 수입 급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환율 방어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외평채 발행한도를 11조원 더 늘리는 방안도 강력히 추진중이다.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마저 꺾이면 경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KDI는 “소비침체가 어느 정도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은 경제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자신감 부족이라는 근본적 요인 탓이 크다.”면서 “부동산 세제개편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 경제정책 방향을 하루빨리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콜금리를 당분간 올리지도,내리지도 말고(동결) ▲내수침체에 따른 세수(稅收) 감소분을 무리하게 메우려 하지 말고(수용) ▲부실기업 퇴출 등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인위적 내수부양책을 지양하라고 조언했다. 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올해 성장률과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대폭 하향 수정하면서 “국제유가 흐름과 고용지표를 잘못 읽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조 팀장은 “올초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으나,좀 더 들여다보니 주당 36시간 정규직 근로자의 취업률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2분기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업들 “은행에 아쉬울것 없어”

    기업과 은행간 ‘갑·을’의 관계가 역전되고 있다.예전 같으면 기업이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권에 머리를 숙였으나,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은행이 기업들에 돈을 빌려쓰라고 부탁한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에서 꾼 돈을 상환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마이너스 1조 9866억원이었다.올들어 기업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으로,기업들이 돈을 빌린 금액보다 상환한 액수가 더 많다는 얘기다.특히 대기업의 상환 규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2∼5월의 경우 월평균 상환금액이 3000억∼3500억원에 그쳤으나,지난달에는 무려 1조 8264억원이나 됐다.월평균의 5∼6배나 되는 수치다. 상환보다는 대출이 많았던 중소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1조 5000억∼2조원대를 웃돌던 대출 규모가 6월에는 마이너스 1600억원이었다. 반면 기업들의 회사채 순발행은 3월 5800억원,4월 4500억원,5월 5300억원,6월 1조 850억원 등으로 줄곧 늘었다.회사채 발행은 주로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 데 쓰여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CP 순발행 규모는 마이너스 1조 2000억원이었고,4월 마이너스 2300억원,5월 마이너스 1조 7300억원,6월 마이너스 1조원 등이었다. 한국은행 통화금융팀 김인섭 차장은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주저하고 있어 장기자금이 필요없고,저금리기조에 따라 지금 빚을 갚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발생하지 않고,생산설비 확장을 늘리지 않을 경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은 은행문턱이 높아 돈 꾸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김 차장은 덧붙였다. 반면 은행들은 기업들에는 대출을 권장하는 대신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부실을 우려해 대출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지난 5월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2조 6538억원이던 것이 6월에는 1조 6283억원으로 1조원가량 줄었다.주택담보대출도 1조 79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에서 집권2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경제·민생 회복에 무게중심을 실었다.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위기론’과 관련,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경제불안 심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또 ‘독재의 망령,권력의 들러리’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경제·민생회복 노 대통령은 내수부진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결코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올해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전망,외환보유액 1600억 달러(세계 4위),상장기업 이익률 97년 이래 최대치,부채비율 선진국 수준 하락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재계의 적극적인 투자 약속,노사간 무분규 선언,노사정지도자회의 가동 등도 우화적 환경으로 추가했다.‘3대 해외악재’인 중국 쇼크,국제유가 급등,미국의 금리인상 등도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 처우 향상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책 마련,재래시장 지원,실업률 감소와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빈부격차 완화,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보강 등을 거론해 ‘분배’에도 비중을 뒀다. ●“과장된 위기론이 진짜 위기 불러” 노 대통령은 지난 89년 재계와 언론이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개혁 저지를 위한 ‘총체적 위기론’을 들고 나왔고 정부는 여론에 떠밀려 증시부양과 건설투자 확대책을 내놓아 결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노 대통령은 2000년에도 ‘제2의 IMF위기설’이 대두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실제로 경기하강을 가속화시켰다고도 했다.노 대통령은 “경제위기설이 무리한 대책을 낳고 그것이 진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단기부양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독재의 망령 살아나지 못할 것” 노 대통령은 모범적 선거문화 변화와 시민참여,밀실공천 폐지 등을 들어 17대 국회를,4·19혁명 이후의 5대 국회와 6월항쟁 뒤의 13대 국회에 빗대어 ‘국민의 국회’,‘시민의 국회’로 규정했다.노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국회를 권력의 들러리로 전락시켰다면서 발췌개헌,4사5입개헌,3선개헌과 유신,3당 합당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17대 국회에서는 “억압과 저항으로 얼룩진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고,다시는 독재의 망령이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한나라당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또 “당과 국회를 지배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헌법적인 틀 속에서 정당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에서 집권2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경제·민생 회복에 무게중심을 실었다.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위기론’과 관련,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경제불안 심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또 ‘독재의 망령,권력의 들러리’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경제·민생회복 노 대통령은 내수부진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결코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올해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전망,외환보유액 1600억 달러(세계 4위),상장기업 이익률 97년 이래 최대치,부채비율 선진국 수준 하락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재계의 적극적인 투자 약속,노사간 무분규 선언,노사정지도자회의 가동 등도 우화적 환경으로 추가했다.‘3대 해외악재’인 중국 쇼크,국제유가 급등,미국의 금리인상 등도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 처우 향상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책 마련,재래시장 지원,실업률 감소와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빈부격차 완화,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보강 등을 거론해 ‘분배’에도 비중을 뒀다. ●“과장된 위기론이 진짜 위기 불러” 노 대통령은 지난 89년 재계와 언론이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개혁 저지를 위한 ‘총체적 위기론’을 들고 나왔고 정부는 여론에 떠밀려 증시부양과 건설투자 확대책을 내놓아 결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노 대통령은 2000년에도 ‘제2의 IMF위기설’이 대두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실제로 경기하강을 가속화시켰다고도 했다.노 대통령은 “경제위기설이 무리한 대책을 낳고 그것이 진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단기부양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독재의 망령 살아나지 못할 것” 노 대통령은 모범적 선거문화 변화와 시민참여,밀실공천 폐지 등을 들어 17대 국회를,4·19혁명 이후의 5대 국회와 6월항쟁 뒤의 13대 국회에 빗대어 ‘국민의 국회’,‘시민의 국회’로 규정했다.노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국회를 권력의 들러리로 전락시켰다면서 발췌개헌,4사5입개헌,3선개헌과 유신,3당 합당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17대 국회에서는 “억압과 저항으로 얼룩진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고,다시는 독재의 망령이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한나라당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또 “당과 국회를 지배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헌법적인 틀 속에서 정당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비정규 4600명 공무원 전환

    정부가 19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운데 3만여명을 공무원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하자 재계는 향후 민간부문 비정규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고유가,중국 쇼크,미국의 금리인상설 등으로 우리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공공부문이야 정규직 전환이나 처우개선에 드는 비용을 국고로 처리하면 되지만 기업은 무슨 돈으로 그 많은 부담을 지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경총 관계자도 “세금으로 운영되지 않는 민간기업에는 정규직화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와 노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한상의는 “공공부문에서의 이같은 조치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우리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아웃소싱 확대 등을 통해 그룹내 1만명(보험설계사를 포함할 경우 5만 5000여명)에 육박하는 비정규직 수를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만여명의 비정규직을 둔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업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노동의 유연성이 경직되고,생산성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노·사·정간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올해 비정규직인 학교 영양사와 도서관 사서 등 4600여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 7000여명을 상용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연간 1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이 중 교육부문은 조리보조원 등의 처우개선에 퇴직금과 유급휴가 보전분을 제외한 고정연봉 증액분만 고려하더라도 1495억원이나 소요된다.또한 근로복지공단 계약직의 정규직화에 81억원,상시위탁집배원 증원에 40억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문 처우개선도 올해 575억원에서 매년 230억원씩 늘려 2008년부터 1495억원을 투입하는 등 5년에 걸친 단계적 실시를 통해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당장 올해 필요한 예산의 경우 부처별로 항목간 예산 이·전용을 통해 해결하고,내년부터는 국회에 예산안 상정시 소요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유진상 이종락 박은호기자 jsr@ ˝
  • 비정규 4600명 공무원 전환

    정부가 19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운데 3만여명을 공무원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하자 재계는 향후 민간부문 비정규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고유가,중국 쇼크,미국의 금리인상설 등으로 우리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공공부문이야 정규직 전환이나 처우개선에 드는 비용을 국고로 처리하면 되지만 기업은 무슨 돈으로 그 많은 부담을 지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경총 관계자도 “세금으로 운영되지 않는 민간기업에는 정규직화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와 노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한상의는 “공공부문에서의 이같은 조치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우리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아웃소싱 확대 등을 통해 그룹내 1만명(보험설계사를 포함할 경우 5만 5000여명)에 육박하는 비정규직 수를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만여명의 비정규직을 둔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업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노동의 유연성이 경직되고,생산성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노·사·정간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올해 비정규직인 학교 영양사와 도서관 사서 등 4600여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 7000여명을 상용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연간 1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이 중 교육부문은 조리보조원 등의 처우개선에 퇴직금과 유급휴가 보전분을 제외한 고정연봉 증액분만 고려하더라도 1495억원이나 소요된다.또한 근로복지공단 계약직의 정규직화에 81억원,상시위탁집배원 증원에 40억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문 처우개선도 올해 575억원에서 매년 230억원씩 늘려 2008년부터 1495억원을 투입하는 등 5년에 걸친 단계적 실시를 통해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당장 올해 필요한 예산의 경우 부처별로 항목간 예산 이·전용을 통해 해결하고,내년부터는 국회에 예산안 상정시 소요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유진상 이종락 박은호기자 jsr@
  • 연결재무제표 기업들 순익 감소

    상장·등록기업들이 자회사의 실적까지 반영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연결 전에 비해 순이익이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 258개 상장사가 제출한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19조 4968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5990억원(-2.98%)이 줄었다.연결 후 매출액은 547조 1425억원,영업이익은 42조 1600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각각 35.28%,23.36%가 늘었다. 연결재무제표란 개별회사가 종속회사에 대한 지분이 50%를 넘거나,30% 이상이면서 최대주주인 경우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묶어 작성하는 재무제표로,개별재무제표보다 기업의 성과가 더 정확하게 반영된다. 상장기업 가운데 연결 후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곳은 동양메이저·태광산업·코오롱건설 등 11개이며,흑자로 전환한 곳은 쌍방울 1개사였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순이익은 개별재무제표에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익이 이미 반영돼 이론적으로는 연결 후에도 같아야 하지만 자회사의 재무제표 작성이 지연되거나 가집계 결과가 반영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즉 연결 후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들은 개별재무제표 작성 당시 자회사 손실이 누락됐거나 과소계상했다는 뜻이다. 제조업 상장사들의 연결 후 부채총액은 392조 2949억원,자산총액은 627조 6905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각각 83.26%,45.39%가 늘어났으며,부채비율은 연결 전 98.35%에서 연결 후 166.65%로 크게 높아졌다.자회사들의 부채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출자총액 제한을 받는 13개 그룹(공기업·LG그룹 제외)의 연결 후 순이익은 13조 221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0.47%가 줄었다.부채비율은 연결 전 106.99%에서 연결 후 209.05%로 급등했다.삼성(0.19%),SK(1.30%),한진(19.74%),현대중공업(16.57%) 등은 연결 후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한화(-40.01%),금호아시아나(-77.17%)는 감소했다.동부는 순손실 125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한편 12월 결산 137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지난해 연결 후 순이익은 1745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130억원(6.9%)이 줄었다.연결 후 스타맥스·대성엘텍 등 2개사가 적자로 돌아섰고,43개사의 순이익이 감소했다.부채비율은 연결 전 113.38%에서 연결 후 143.02%로 높아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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