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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굴뚝’ 서울 서남권 R&D 거점으로

    [Zoom in 서울] ‘굴뚝’ 서울 서남권 R&D 거점으로

    잿빛 공장이 밀집한 준공업지대인 서울 서남권 지역이 ‘신경제 거점도시’로 개발된다.2015년까지 15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마곡, 신도림, 영등포, 여의도 등 특성화 전략지를 서로 연결시킨 것에 불과해 ‘과대 포장’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서울시는 25일 낙후되고 침체된 서남권을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남권은 철로 때문에 동·서가 단절되고, 서울시 전체 준공업지역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도시개발이 더딘 곳이다. 서남권은 구로·영등포·강서·양천·금천·관악·동작구 등이다. 시는 서남권을 ▲신경제 거점축 ▲한강르네상스 경제거점축 ▲경인 경제거점축 ▲연구개발 산학연 협동축 등 4개의 ‘중심축’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영등포∼신도림∼가산∼시흥에 이르는 지역은 지식·창조·문화산업의 허브로 조성한다. 여의도∼양화∼가양∼마곡∼김포공항으로 연결되는 지역은 국제 금융과 ‘생명의료(바이오메디)’산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여의도∼영등포∼목동축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업무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 서울대∼숭실대∼중앙대로 이어지는 지역은 ‘연구개발(R&D)밸리’로 조성해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특히 마곡지역에 2013년까지 5조 1600억원을 투입해 첨단산업과 생명의료 단지의 허브로 개발하기로 했다. 여의도는 국제금융지구로, 영등포는 첨단정보와 유통복합공간으로, 신도림은 복합업무 생활공간으로 집중 육성한다. 아울러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장기전세임대형 산업시설인 ‘산업시프트’를 건립해 192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게임산업의 메카 역할을 수행할 ‘서울 디지털콘텐츠 콤플렉스’도 건립한다. 또 문화와 녹지공간도 확충한다. 유휴공장 시설과 대규모 공장 이적지를 활용해 ‘아트 팩토리(예술창작 공간)’ 등으로 꾸민다. 안양천과 도림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W’자형 거점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술관과 박물관, 도서관 등의 문화시설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한 ‘서남권 르네상스’ 계획이 알맹이 없는 짜깁기에 불과하다는 말도 나온다. 신도림 일대의 복합공간 개발은 이미 구로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서남권 르네상스 사업은 새롭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기존 개발 예정지역을 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은 서남권 개발의 첫 비전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디지털 방송 차상위계층 지원 불투명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전환과 관련,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텔레비전방송의 디지털전환과 디지털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최종안에서 저소득층 지원에 대한 조항을 삭제했다. 당초 입법예고 때는 제15조에서 저소득층 293만명(기초생활수급권자 81만명, 차상위계층 212만명 추정)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방법을 고시하도록 했지만, 지난 20일 전체회의 최종의결에서는 이를 아예 빼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모법인 디지털전환특별법 10조에서 저소득층 지원 대상으로 규정한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만 사실상 지원혜택이 주어지게 됐다.기획재정부는 차상위계층을 포함할 경우 1600억원이 추가로 들고, 차상위계층 소득 입증이 어렵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정진우 방송운영관은 “아날로그 방송 종료시점이 2012년 말인 만큼, 지금 지급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시기상 이르다고 판단했다.”면서 “저소득층 시청행태와 수신환경 실태 등을 좀더 조사한 뒤 2010년쯤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방통위가 관련 정부기관들과의 의견조율에 실패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또 ‘이동전화요금 감면확대’ 대상에 차상위계층이 들어간 것에 견주어볼 때,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채수현 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은 “방통위의 추진의지가 여전히 부족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지원대상에서 빠진 저소득층이 전환거부자가 되거나 국가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 가능성도 있는 만큼,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는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석탄公 사장 ‘특혜지원’ 무혐의

    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지원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18일 김모 관리총괄팀장을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김모 관리본부장과 양모 재무팀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재정상태가 열악했던 M건설의 기업어음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담보도 없이 1600억여원의 특혜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팀장의 상관인 김 본부장은 이미 900억여원이 대출된 뒤 어음 구매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그 이후에도 담보도 없이 700억여원을 더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과정이 김 본부장의 전결로 처리되고 김원창 사장에게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김 사장은 무혐의 처분했다. 이들의 배임 행위로 인한 석탄공사의 피해액은 1673억 9200여만원으로 현재까지 950억원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M건설은 올 3월 소유 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해 담보대출을 받을 수도 없는 형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향후 4년 동안 예상 영업이익은 424억원에 그쳐 950억원을 상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임직원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이날 이 회사 전 해외개발본부장 김모(5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해외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체에 비용을 과다지급하는 등 공사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회사 과장 신모씨를 구속했으며, 김씨도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대 구로병원 ‘1000병상 시대’

    고대 구로병원 ‘1000병상 시대’

    고려대 구로병원이 1600억원을 들여 신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1000병상 시대를 열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최근 공사를 마무리한 지하 4층, 지상 8층,430병상 규모의 신관과 지하 1층, 지상 9층의 본관을 합해 연면적 8만㎡,1050병상의 시설을 갖췄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일반 병실을 6인실에서 5인실로 바꾸고 환자 개인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또 수술실은 기존 13개에서 19개로, 중환자 병상은 30병상에서 50병상으로 늘려 환자 대기시간을 줄였다. 신관 옥상에는 국내 어디서든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헬리콥터 착륙장을 설치했다. 이밖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청정도 규격이 적용된 무균병동과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동위원소치료실, 가족분만실 등 특수병실을 신설했다. 이 병원은 최근 혈액검사 시스템을 개편해 환자가 소파에 앉아 대기하고 있으면 검사자가 직접 찾아가 채혈하는 ‘혈액검사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자가 병원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안에 검사와 시술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일일수술센터, 통원항암치료실,24시간 진단검사자동화시스템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변관수 병원장은 “앞으로 국제의료평가기관(JCI) 인증준비 체제로 전환해 국제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디지털 교과서 ‘윈도 vs 리눅스’ 경쟁 체제로

    ‘윈도냐 아니면 리눅스냐.’ 디지털교과서에도 경쟁 시대가 펼쳐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뿐 아니라 리눅스와 같은 공개 소프트웨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노트북 형태의 모니터에 기존의 교과서·참고서·문제집 등의 내용을 모두 수록하고 여기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한 미래형 학습교재다. 학생의 수준에 맞춘 쌍방향 학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3월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전국 20개 초등학교에서 5학년생을 대상으로 6개 과목의 디지털교과서가 시범 사용되고 있다. 교과부는 앞으로 디지털교과서에 수록되는 콘텐츠를 운영체제(OS)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OS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디지털교과서가 MS 등 특정업체의 기술에 종속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실제로 중국은 같은 이유로 정책적으로 리눅스를 지원하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리눅스를 활용하면 MS의 윈도를 사용했을 때 라이선스 비용을 주는 것과 비교해 디지털교과서가 일반화됐을 때 1600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전우홍 이러닝 지원과장은 “디지털교과서는 앞으로 공개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콘텐츠에까지 경쟁구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복·뱀장어·김·꼬막, 이런 주식회사를 들어봤나요.’ 생산 어민들이 유통·가공·수출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수산물 전문회사를 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유통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도내에서 15개 특산 수산물 주식회사를 세운다. ●넙치주식회사 등 8월 현판식 이들 회사에는 회사 자본금 가운데 어민들이 30∼40%를 현금과 현물로, 나머지는 유통·가공·수출업체들이 출자한다. 회사 설립 과정에서 국비와 지방비 등 847억원이 가공 공장 등 관련 시설물 신축비로 지원된다. 해당 수산물은 전복, 뱀장어, 굴, 홍합,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흑산 홍어, 영광 굴비, 고흥 유자향 넙치, 낙지, 조피볼락, 꼬막, 젓새우, 꼬시래기 등이다. 전복과 뱀장어, 넙치는 8월 중순쯤 회사 간판을 내건다. 젓새우와 굴비 등 회사는 연말쯤 설립하기로 했다. 전복과 뱀장어 주식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원씩이다. 전복은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 등의 어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현재 전복은 도내에서 3640어가가 373개 양식장(1949㏊)에서 4303t(전국의 95%)을 생산,16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뱀장어 회사는 함평·영광·나주·영암군 등 양만수협에 속한 장어 생산자들이 참여한다. 도내의 뱀장어 양식장은 277개(전국의 70%)로 연간 1만7000여t을 생산해 3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다. 넙치는 완도군과 고흥군 등 240개 양식장이 연간 1만 6000t(전국의 33%)을 생산해 1700억원대 매출을 낸다. 또 벌교의 고막 회사는 10월쯤 29개 어촌계 소속 어민 1211명과 유통업체 8개, 수협 중매인 수십명 등이 참여해 세우기로 했다. 여기에다 영광 굴비와 고흥군과 완도군의 넙치 회사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굴비는 영광군내 433개 판매업소가 연간 1만 9000t을 판매해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가공·유통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높여 한편 젓새우는 신안군과 목포시의 286개 가공업체가 연간 1만 5000여t을 생산해 286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김과 낙지, 홍어, 미역(다시마), 홍합(굴), 꼬시래기, 매생이 등 웰빙 수산물도 회사 설립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전남도는 ‘남도 미향’이란 공동 브랜드(상표)를 도내 농수축산물 가공품에 붙여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갑섭 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수산물을 품목별로 기업화해 공동 브랜드를 쓰고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 판매량과 함께 주민소득도 늘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도시 얼굴 가꾸기] 건물 광고물 도배… ‘덕지덕지’ 공화국

    [도시 얼굴 가꾸기] 건물 광고물 도배… ‘덕지덕지’ 공화국

    간판을 비롯한 옥외광고물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장삿속’만 담겨있는 옥외광고물은 도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좀먹고 있다. 또 거리에 넘쳐나는 불법 광고물 등으로 한 해 1조원 이상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판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전수조사에서 집계된 우리나라 전체 고정 간판은 332만개였다. 이는 1999년 조사 당시 280만개에 비해 불과 2년새 18.6% 증가한 것이다. 또 영세 자영업자의 꾸준한 증가 등에 힘입어 지금은 400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건물 전면부에 매단 가로형 간판, 건물 옆면에 세운 세로형 간판, 건물 유리에 새겨넣은 창문이용 간판, 도로를 향해 삐져나온 돌출형 간판, 거리를 점령한 지주형 간판 등 업체마다 3∼4개 이상씩 고정 간판을 내걸고 있는 현상도 간판 증가에 한몫한다. ●광고물의 범람, 신음하는 대한민국 특히 문제는 불법 간판 및 광고물의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2001년 조사에서 불법 간판은 전체의 19%인 62만개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간판 89만개 중 절반이 넘는 49만개(54%)가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다.‘범람’ 수준이다. 이는 느슨한 규제와 나태한 관리에 크고 화려한 간판만을 선호하는 업체 이기주의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누적된 결과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체 고정 간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허가·신고 등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5㎡ 이하로, 관리의 사각지대”라면서 “지역이나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규제 체계나, 건물주가 아닌 개별 점포주에게만 간판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관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불법 광고로만 연간 1조원 낭비 옥외 광고물의 문제는 고정 간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2006년 한 해 동안 단속을 통해 수거한 전국의 불법 광고물은 간판 등 고정 광고물 15만 7200점, 현수막이나 전단지 등 유동 광고물 3억 8318만점 등 모두 3억 8334만점에 이른다. 이는 고정 간판의 100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중 제작비용이 저렴한 전단지나 벽보가 3억 7731만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이어 현수막 454만점, 노상 입간판 40만 5000점, 고정 간판 16만점 등이다. 제작 비용을 감안한 연간 낭비 액수는 현수막(개당 5만원)의 경우 2300억원, 노상 입간판(개당 5만∼50만원) 1200억원, 고정 간판(개당 100만원) 1600억원 등 5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불법 광고물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1조원이 넘는 돈이 거리에 뿌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불법 광고물의 난립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거대한 풍선 형태의 ‘에어라이트’나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등 신종 불법 광고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통행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에어라이트나 LED 간판은 설치 자체가 불법이라 허가를 내주지 않는데도 버젓이 설치돼 있다.”면서 “도시·건물 등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경제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판의 형태 등 디자인 측면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8) 한진해운

    [한국의 대표기업] (18) 한진해운

    한진해운이 5대양 바닷길을 넓히고 있다. 한진해운이 연간 실어나르는 뱃짐은 무려 1억t이 넘는다.1950년 대한해운공사로 출범, 연안 물류 수송에 급급했던 회사가 지난해에는 컨테이너 수송량 기준으로 세계 8위 글로벌 해운 물류기업으로 우뚝 섰다. 한진해운이 지난해 실어나른 컨테이너(362만TEU)를 한 줄로 세우면 얼마나 될까.2만 1743㎞에 이른다. 이는 경부고속도로(428㎞)를 25회 왕복한 거리와 같다. ●수송보국… 세계 8위 컨테이너 수송 한진해운의 본격적인 해상 운송은 1977년 한진해운이 설립되면서부터다. 때맞춰 불어닥친 산업화와 수출 물량 증가는 한진해운이 글로벌 해상운송업체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됐다. 그래서 경영이념도 ‘수송보국(輸送報國)’으로 정했다. 하지만 창업 초기 배편이 형편없어 대규모 국제 해상 수송에 한계가 따랐다. 당시 보유한 선박이라곤 고작 컨테이너선 한진 정석호가 전부였다. 이 배로는 연간 5만t을 실어나르기도 벅찼다. 갈림길에 섰다. 이대로 안주하느냐,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투자를 확대하느냐 중대 기로에서 한진은 투자확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먼저 대형 선박을 사들이는 데 집중 투자했다. 수송량도 점점 늘어났다. 동시에 세계 주요 항구에 물류 거점 기지를 세워 세계적인 해운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한때 세계 4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호황을 누렸다. 탄탄대로만 달린 것은 아니다.1997년 불어닥친 외환위기는 엄청난 시련을 안겨줬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라는 정책에 어쩔 수 없이 어렵게 사들인 배를 20여척이나 팔아야 했다. 해운사에서 선박은 제조업체의 공장과 같은 존재다. 배를 파는 것은 생산 원동력인 공장을 처분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한참 뻗어나갈 시기에 한진은 투자 의욕이 꺾였고, 그사이 세계 경쟁 해운업체들은 저만치 달아났다. ●투자 확대… 중대형 선박 210척 운영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다시 배를 사들이고 물류 거점 기지 확보에 나섰다. 버는 돈은 배를 구입하는 데 모두 쏟아부었을 정도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6000TEU이상 초대형 8척을 비롯해 모두 84척. 벌크선은 88척을 띄우고 있다. 단기간 사용하는 벌크선까지 더하면 운영 선박은 모두 210척에 이를 정도다. 가장 큰 배는 8000TEU급이다. 투자 확대는 운송 시장 점유율 제고로 이어졌다.1996년 연간 컨테이너 수송량 100만TEU를 기록한 지 불과 4년 만에 200만TEU를 돌파했다.2006년에는 300만TEU, 지난해에는 362만TEU를 실어나르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컨테이너 화물 366만TEU, 벌크 운반 3700만t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에서 미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화물 수송량 가운데 한진해운의 시장 점유율은 8.37%로 세계 3위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화물 수송 시장 점유율도 5%로 세계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진해운은 수입의 90%를 3국간 영업으로 벌어들인다. 국내 소비 시장에 연연하는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수치다. 5대양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거미줄 영업망도 갖췄다. 해외지점 200여개와 현지 법인 30개는 글로벌 해운기업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한다. 컨테이너선은 35개 나라 90개 항구를 누빈다. 정기 항로만 60개에 이를 정도다. 벌크선은 정기적으로 호주·인도·캐나다 등을 오가며 석탄과 철광석 등을 실어나르고 있다. 포스코와 한전 등이 주요 고객이다. 카타르·인도네시아 등을 오가는 LNG선과 세계 각국을 오가며 원유와 LPG를 운송하는 탱커도 있다. ●글로벌 서비스 강화로 시장 확대 투자는 계속 이어진다. 대형 선박 구입과 물류기지 확충, 신규 항로 개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선두주자다. 중국∼미주간 노선에 8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하고 항로를 확대했다. 아시아∼유럽간 항로도 늘리고 있다. 글로벌 해운 물류기지도 넓혀가고 있다. 아무리 뱃짐을 많이 확보해도 원활한 선·하적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엉망이 돼버린다. 전용 터미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1986년 시애틀 전용 터미널 개장을 시작으로 롱비치, 오클랜드 등 미국 서안 3대 주요 물류기지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했다. 롱비치 터미널은 46만평에 이를 정도다. 미국 동부 잭슨빌에도 전용 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일본 오사카, 도쿄 등 세계 주요 항만에도 전용 터미널을 갖췄다. 올 하반기 로테르담 전용 터미널을 개장하면 유럽 항만 물류 수송 서비스도 훨씬 나아진다. 전략적 제휴도 눈에 띈다.2001년부터 중국∼타이완∼일본∼독일의 내로라하는 해운업체를 끌어들여 ‘CKYHS’그룹을 주도적으로 결성했다. 그룹사인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을 이끌고 있다면 한진해운은 CKYHS그룹으로 세계 물류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 물동량이 폭증할 즈음에 국제 동맹체를 결성해 중국∼미주 노선을 장악할 수 있었다. 장기 비전도 세웠다. 이원우 전무(기획·관리그룹장)는 14일 “새로 발주한 대형 선박을 인수하는 2011년에는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2017년에는 보유 선박이 800척, 연간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만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8000TEU급 보스턴호는 갑판넓이 상암축구장 2배·길이 300m 한진해운이 갖고 있는 8000TEU급 한진 보스턴호는 얼마나 큰 배일까. 컨테이너선 크기는 20피트 컨테이너를 얼마나 실을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한다.8000TEU급이라면 20피트 컨테이너 7500개를 실을 수 있는 배다. 컨테이너 1개 높이가 2.6m이므로 이 배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한 줄로 세우면 1만 9500m나 된다.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의 2배가 넘는다. 배 길이만 300m다. 배를 세운다면 남산(262m)보다 높다. 갑판 넓이만 서울 상암 월드컵 축구장 면적의 2배에 이를 정도로 큰 배다.20평 아파트를 1579가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이 배에 쌀을 싣는다면 서울시민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그렇다면 대형 선박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한진해운이 발주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 6000만달러나 된다. 배 한 척을 구입하면 1600억원짜리 공장을 짓는 것과 같다.LNG선은 2000억원이 넘는다. 해운업체들이 대형 선박 투자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형 선박일수록 운송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장거리를 수송이 가능하다. 많은 짐을 싣고 떠나는 것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화물 선적, 선원 고용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해운 연계 신규 사업은 3자 물류·배 수리·해외 터미널 운영 해운은 서비스업이다. 단순히 뱃짐만 많이 실어나른다고 일류 기업은 아니다. 빠르고 안전하고 정확한 수송이 해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한다. 한진해운이 해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포석이다. 대표적인 것이 3자 물류 사업과 수리 조선소 사업, 해외 터미널 운영 사업이다. 3자 물류 사업을 위해 2005년 중국∼미주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뉴욕, 상하이 및 선전에 물류 법인을 설립했다. 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자체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고객 서비스 능력을 높였다. 아시아와 유럽에 물류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주요 거점에는 자체 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해운 업체와 밀접한 것이 배를 수리하는 사업이다. 선박은 2∼3년에 한번씩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한진해운은 중국의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중국 저장성 취산도에 안벽 길이 1900m에 이르는 대규모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15만t급과 30만t급 도크가 각각 건설된다.40만t급 도크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쯤 되면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리도 가능해진다. 수리 조선소 건설로 자체 보유 선박의 안정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지고 다른 선사 선박 수리 물량을 확보해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해외 터미널 운영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2006년부터 호주 매쿼리 은행의 인프라 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타이완과 일본, 미국에서 전용 터미널 운영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벨기에 앤트워프항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CKYH 얼라이언스 공동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전용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베트남 물류사업에도 진출, 탄깡까이멥 컨테이너 터미널을 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지중해 전략 거점인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캠퍼스안 버스운행 줄다리기

    캠퍼스내 시내버스 운행 중지를 놓고 서울시의회와 서울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대는 시내버스 4개 노선과 마을버스 1개 노선이 캠퍼스 안에서 정차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버스가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대학이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 환경문제 등을 들어 시내버스를 정문까지만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서울대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남형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1년에 1600억원이라는 막대한 교통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통학시간을 제외하면 이용객이 거의 없는 서울대 캠퍼스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볼 때도 국립대인 서울대에만 서울시가 버스를 지원해 줄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캠퍼스 대기오염과 더불어 관악산 등산객들이 버스를 타고 공학관 앞에 내려 비정상적인 등산로를 이용해 환경파괴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구성원들도 엄연한 서울시민이며 관악구민인데 단지 국립대라는 이유로 편의를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서울대와 관악구를 구분하는 서울시의회의 발상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3일 이 부위원장을 항의방문했으며,9일에는 ‘노선단축 반대’ 성명을 냈다. 서명운동도 준비하고 있다. 박진혁 부총학생회장은 “버스가 다니지 않으면 승용차가 늘어 환경오염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남, 관광개발 민자 2조 9313억원 유치

    전남도가 관광개발을 위해 민간 투자금 3조원대를 유치한다.●지리산 자락에 은퇴자 마을 조성도는 25일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남도 관광자원개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16개 기업과 2조 9313억원을 투자협약(투자양해각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유치로는 랜드러버스코리아㈜ 등 7개사 컨소시엄이 1조 5000억원으로 구례 지리산 자락에 은퇴자 마을을 만든다. 또 아세아협동조합연구소가 산동면 지리산에 두레문화 컨벤션센터와 리조트 건립에 5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율도개발이 신안 지도읍 테마파크 개발에 1600억원을 비롯, 컨트리클럽리조트개발이 구례 온천 골프장 조성 등에 1340억원, 대산주택개발이 완도 해신 드라마 세트장의 관광지 개발에 1068억원,DW솔라파워가 해남 황산면 태양광테마파크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에서는 일상해양산업㈜이 2000억원으로 여수 오션리조트를 착공했고 화양 관광단지 개발에 1조 5031억원을 더 투자한다.●`J - 프로젝트´ 45억달러 투자계약 탄력한편 인구 5만 신도시를 겨냥해 영암·해남 간척지에는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도 미국계 자본(45억달러)이 투자계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은 섬과 바다, 해안선, 일조량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수도권 주민의 체류형 관광지로,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섬기는 경영으로 8% 성장 이룰 것”

    “섬기는 경영으로 8% 성장 이룰 것”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전년 대비 8% 성장시키겠습니다.” 강희태(49) 롯데백화점 본점장(상무)이 취임 한달보름만에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밝힌 ‘본점 성장론’이다. 지난달 롯데쇼핑의 ‘꽃’인 롯데백화점 본점장에 발탁된 그를 24일 본점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견실한 성장을 이끌어내는 게 소명”이라고 말했다. 부드러운 인상에다 섬세한 화법을 구사했지만 ‘정체 아닌 성장’을 말할 때는 단호함이 묻어났다.“국내 대표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본점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성장 이유를 댈 때는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에비뉴엘·영플라자관 매출 기대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12월 개점 이후 줄곧 매출 1위 점포였다. 국내에서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매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유일하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업계 평균(3.3%)보다 낮은 1.5%에 그쳤다. 그가 성장론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강 본점장이 성장을 낙관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명품관인 에비뉴엘관과 캐주얼 부문인 영플라자관의 잠재력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요소를 바탕으로 본점의 품격과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명품 소비는 지갑 등 잡화로 시작해 의류 등 패션으로 넘어간다.”며 “강남은 패션으로 넘어간 성숙기인 반면 강북은 이제 막 성숙기로 진입하려는 단계여서 내년부터 명품판매는 연 20∼3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비뉴엘 매출은 1200억원대(본관 1층 명품 매장 합치면 1600억원)로 평당 효율은 높지 않지만 루이뷔통, 구치 등 잡화 부문 명품 브랜드 매출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국내 백화점 점포 중 1위다. 그는 영플라자관의 성장도 기대했다.“5월 자라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영캐주얼도 진화할 예정”이라면서 “3∼4년 내에 영플라자관의 평당 월 매출이 현재(월 340만원)의 두 배가 넘는 700만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점 경영과 관련, 달라진 게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부터 해오고 있는 ‘섬기는 경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종전과 같은 것은 진부하다.”며 “30년간 영업하면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들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대우하는 자세’로 협력상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불만 투명공개 개선점 마련 강 본점장은 취임 후 고객 불만사항을 모두 공개하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 숨기는 데 급급했던 기존 관행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강 본점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신경이 쓰인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를 언급하는 데는 무척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 강남점 출점 당시 국내 매출 1위 점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 성장률을 보면 1위점 교체 예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시장점유율 앞으로도 유지” 롯데백화점 본점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강 본점장은 “롯데 본점에 입점한다는 것 자체가 최고라는 점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태별 판매액만 놓고 보면 백화점이 할인점에 이어 곧 인터넷쇼핑몰에도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수십년간 이어온 입점 업체들의 견실함과 백화점의 서비스 등 잠재력을 감안할 때 백화점은 현 수준의 시장점유율은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강 본점장은 중앙고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1987년 롯데쇼핑에 들어왔다. 임원 인사에서 두 차례나 특진을 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상품본부 MD 전략팀장, 잠실점장 등을 지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애경백화점 e쇼핑몰 올인

    애경백화점이 온라인쇼핑몰에 집중한다. 백화점 매출을 늘리기 위해 G마켓과 손을 잡았고 독자 인터넷쇼핑몰도 강화할 계획이다. 애경백화점은 17일 G마켓에 ‘애경백화점ㆍ삼성플라자관’을 열고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경백화점 구로본점, 수원점, 삼성플라자에 입점한 280여개 브랜드 2만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애경백화점은 G마켓을 통한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다.G마켓은 지난해 3조 25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국내 제1위의 오픈마켓이다. 인터넷쇼핑몰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면서 인터넷쇼핑몰인 삼성몰도 인수했는데 매출(1600억원)이 롯데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롯데닷컴(1300억원)이나 신세계몰(240억원)보다 크다.”면서 “내년에는 삼성이란 이름을 내리고 다른 이름을 내세우는 등 운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경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경기 평택에 백화점 4호점을 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새만금~백두대간 생태 탐방로 추진

    새만금 유역과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생태 탐방로가 구축된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6년까지 도내 서해안과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250㎞의 순환형 생태탐방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는 새 정부가 1600억원을 들여 전국에 2500㎞의 생태문화 탐방로를 구축하는 국정과제에 포함돼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도가 구상하고 있는 생태탐방로는 만경강, 동진강, 새만금방조제, 금남정맥, 호남정맥,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1단계로 2009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단계로 2011년까지 만경강 상류와 백두대간 등산로를 정비한다. 3단계로는 2014년까지 만경강 하류와 장안산∼팔공산∼마이산∼주화산 구간 생태 탐방로를 조성한다. 4단계로는 2016년까지 호남정맥∼금남정맥∼동진강 발원지 내장산 까치샘∼동진강 하구 구간 탐방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과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생태탐방로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오염되지 않은 특색 있는 관광자원이어서 새로운 볼거리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천 “대형 사업 안풀리네”

    인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용유·무의관광단지, 세계도시엑스포, 연세대 캠퍼스 유치 등이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독일 캠핀스키 컨소시엄이 개발사업자인 용유·무의관광단지의 경우 캠핀스키 국내 법인 공동대표 2명이 해고되거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용유·무의관광단지는 2020년까지 80조원을 들여 21.65㎢에 종합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이들이 사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해온 터여서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었던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이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캠핀스키 본사가 ‘한국 법인의 인사문제일 뿐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 일을 빌미로 민관협의체에서 탈퇴해 인천시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사업거부 의사를 밝혀 온 주민대책위를 설득, 인천경제청·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시는 또 2009년 인천에서 1600억원이 투입되는 세계도시엑스포를 개최키로 했으나 최근 국제박람회기구(BIE)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BIE는 공인을 받지 않은 인천세계도시엑스포가 2010년 상하이엑스포에 동일한 주제 등으로 나쁜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2012년 여수엑스포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인천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기간과 규모 등의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이 밖에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 캠퍼스를 지을 수 있도록 61만 6000㎡를 조성원가에 공급하는 동시에 아파트와 주상복합시설 부지까지 제공해 여기서 나오는 개발이익(8000억∼1조원)으로 캠퍼스를 짓도록 했다. 인천시의회는 이에 대해 연세대에 대한 파격적인 특혜라며 사업안 심의를 보류해 중단된 상태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는 시의 무리한 개발 드라이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업 전에 철저한 조사와 검증시스템을 마련해야 했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소방방재 체계는 방재 수준 편차가 심했다.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면피용으로 소화기 정도나 비치한 지자체도 적지 않아 또 다른 공공기관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대전은 ‘좋은 점수´ 광주시청은 2004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져 화재방지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18층인 청사 곳곳에 스프링클러 1만 1556개가 설치돼 연기·열 감지시설이 작동하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분사된다. 또 화재에 대비해 지하실에 600㎾급 비상 발전기를 보유하고 전기가 차단되더라도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다.10층 이상 고층 근무자를 위해서는 층별 유도장치와 고가 사다리 등을 비치했다. 청사관리팀 직원 9명과 시설관리 용역팀 22명이 시설 점검을 펴고 있다. 1998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 부산시청은 방재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지하 주차장에서 난 크지 않은 불로 자부심을 구겼다. ●화재감지기 복도 설치… 초기 진화 어려워 2005년 1600억원을 들여 완공된 전남도청은 23층 전 층에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감지기의 화재 신호는 곧바로 중앙통제실로 들어간다. 그러나 화재 감지기가 사무실에는 없고 복도 천장에만 있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2006년 들어 전북도청은 모든 재난상황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기계실, 전기실, 상황실 등에도 24시간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1999년 준공된 대전시청은 스프링클러 9278개가 실별로 설치돼 있고 소화기 577개, 소화전 72개가 갖춰져 있다. 불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방화셔터도 33개나 있다. 전산실과 중앙제어실에는 가스를 뿜어서 실내 산소를 제거하는 이너젠 소화설비 18개를 설치, 특별관리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은 스프링클러조차 없어 반면 오래된 청사들은 ‘시스템’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의 방재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 강점기인 1931년에 지어진 충남도청은 본관이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됐음에도 소화전과 소화기만 있을 뿐 초동 진화에 긴요한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1926년에 지어진 서울시청 본관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있으나 소방장비는 소화전·소화기 등이 고작이다. 소방법상 바닥면적 1000㎡ 이하,10층 이하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70년 건립된 울산시청은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시설 없이 비상계단에만 수동으로 열고 닫는 차단문이 설치돼 있다. 대신 문서고·전산본부·통신실 등 고가장비와 중요문서를 보관하는 곳에는 산소를 없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소화시설을 갖추었다. 올해 말 준공되는 제2청사는 최첨단 소방시설을 갖추고, 현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소방시설을 기준 이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규정 따랐을 뿐” 뒷짐 1960년대에 지어진 경기도청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최근 신축한 3별관 4층 건물에만 스크링클러가 있다. 경북도청은 10여년 전인 1996년 준공됐음에도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소방법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조항이 없었고, 건물 구조상 방화셔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방재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화전 불량, 연기 감지기 및 유도등 미설치, 발신기 불량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 지자체 청사의 소방시설 안전관리는 민간업체에 위탁, 소방법에 따라 월 1차례 시설 점검을, 연간 1차례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 ㈜코리아소방은 올 상반기에 방화셔터, 화재 감지기, 스프링클러 작동 기능을 점검하고 하반기에는 종합적인 정밀점검을 한다. 아울러 도는 월 1회 자체 소방점검을 펴고 있다. 전국종합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소방방재 체계는 방재 수준의 편차가 심했다.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면피용으로 소화기 정도나 비치한 지자체도 적지 않아 또 다른 공공기관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대전은 ‘좋은 점수´ 광주시청은 2004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져 화재방지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18층인 청사 곳곳에 스프링클러 1만 1556개가 설치돼 연기·열 감지시설이 작동하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분사된다. 또 화재에 대비해 지하실에 600㎾급 비상 발전기를 보유하고 전기가 차단되더라도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다.10층 이상 고층 근무자를 위해서는 층별 유도장치와 고가 사다리 등을 비치했다. 청사관리팀 직원 9명과 시설관리 용역팀 22명이 시설 점검을 펴고 있다. 1998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 부산시청은 방재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지하 주차장에서 난 크지 않은 불로 자부심을 구겼다. ●화재감지기 복도 설치… 초기 진화 어려워 2005년 1600억원을 들여 완공된 전남도청은 23층 전 층에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감지기의 화재 신호는 곧바로 중앙통제실로 들어간다. 그러나 화재 감지기가 사무실에는 없고 복도 천장에만 있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2006년 들어 전북도청은 모든 재난상황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기계실, 전기실, 상황실 등에도 24시간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1999년 준공된 대전시청은 스프링클러 9278개가 실별로 설치돼 있고 소화기 577개, 소화전 72개가 갖춰져 있다. 불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방화셔터도 33개나 있다. 전산실과 중앙제어실에는 가스를 뿜어서 실내 산소를 제거하는 이너젠 소화설비 18개를 설치, 특별관리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은 스프링클러조차 없어 반면 오래된 청사들은 ‘시스템’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의 방재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 강점기인 1931년에 지어진 충남도청은 본관이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됐음에도 소화전과 소화기만 있을 뿐 초동 진화에 긴요한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1926년에 지어진 서울시청 본관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있으나 소방장비는 소화전·소화기 등이 고작이다. 소방법상 바닥면적 1000㎡ 이하,10층 이하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70년 건립된 울산시청은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시설 없이 비상계단에만 수동으로 열고 닫는 차단문이 설치돼 있다. 대신 문서고·전산본부·통신실 등 고가장비와 중요문서를 보관하는 곳에는 산소를 없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소화시설을 갖추었다. 올해 말 준공되는 제2청사는 최첨단 소방시설을 갖추고, 현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소방시설을 기준 이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규정 따랐을 뿐” 뒷짐 1960년대에 지어진 경기도청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최근 신축한 3별관 4층 건물에만 스크링클러가 있다. 경북도청은 10여년 전인 1996년 준공됐음에도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소방법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조항이 없었고, 건물 구조상 방화셔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방재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화전 불량, 연기 감지기 및 유도등 미설치, 발신기 불량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 지자체 청사의 소방시설 안전관리는 민간업체에 위탁, 소방법에 따라 월 1차례 시설 점검을, 연간 1차례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 ㈜코리아소방은 올 상반기에 방화셔터, 화재 감지기, 스프링클러 작동 기능을 점검하고 하반기에는 종합적인 정밀점검을 한다. 아울러 도는 월 1회 자체 소방점검을 펴고 있다. 전국종합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카드사 순익 2조6700억

    지난해에도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002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0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한, 비씨,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 6700억원선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2조 1600억원에 비해 24% 증가한 수준이다. 일부 회사의 경우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아 최종 순익은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5개 신용카드사의 순익은 2005년 3423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06년 2조 1637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5개사의 순익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일부 대형사의 특수요인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소폭 감소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미사용 약정에 대한 충당금을 지난해 실적에 미리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1300억여원의 충당금을 쌓은 롯데카드 순익은 1606억원에서 554억원, 비씨카드는 245억원에서 229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LG카드 합병에 따른 법인세 면제 효과로 1조 4258억원에서 1조 6524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증시 상장에 따른 특별이익 덕분에 순익이 2720억원에서 532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약 7000억원, 삼성카드는 약 1000억원의 배당을 할 예정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풍력·태양광으로 거듭난 ‘강원도의 힘’

    풍력·태양광으로 거듭난 ‘강원도의 힘’

    강원도가 풍력·태양광·지열·가축분뇨 등 자연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산지가 많은 자연환경 덕분에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청정 강원’의 이미지를 착실히 브랜드화해 나가고 있다.‘바람이 세고 햇빛이 강해’ 외면받던 자연환경이 지금은 되레 ‘강원도의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외면하던 산바람, 이젠 ‘돈바람’으로 지난 13일 평창군 대관령면 삼양목장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젖소목장과 고랭지 채소밭이 전부였던 이곳은 요즘 1기당 높이가 100m에 달하는 초대형 풍력발전기들이 즐비한 전력생산지로 거듭났다. 풍력발전단지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연간 30여만명이나 된다. 상당히 쌀쌀한 날씨임에도 이날 친목계원들과 함께 삼양목장을 찾은 김모(47·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는 ”영화에서만 보던 이런 시설물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1인당 7000원이나 하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바로 바람을 활용한 풍력발전.2001년 대관령 삼양축산단지에 4기의 풍력단지가 처음 들어선 뒤 강원풍력발전이 2000㎾급 49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현재 강원 지역에서만 60여기의 풍력발전기가 날마다 터빈을 돌리고 있다. 강원 지역에 풍력발전기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강한 풍속 덕분에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대관령 풍속은 연평균 초속 6.7m, 태백시 매봉산은 초속 8.4m로 풍력발전 선진국인 덴마크의 연평균 풍속 초속 5.5m보다 빠르다. 이 때문에 2000㎾급 풍력발전기의 경우 1대당 하루 평균 1만 1500의 전기를 생산해 120만∼13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린다. 강원풍력발전 또한 49기의 풍력발전기에서 1년에 25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 7∼8년 정도면 투자비(1600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백시의 한 관계자는 “태백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8기)의 경우 올해 전력수입만 1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며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성도 갖춰 앞으로 태백시가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도 ‘대박’ 주역 춘천시 중앙로 강원도청 주차장에는 강원도의 산 형상을 본떠 만든 트러스트 구조물이 자리잡고 있다. 미려한 디자인으로 도심의 명물이 된 이 주차장 지붕이 바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이다. 구름에 가렸던 해가 모습을 드러내며 주차장을 비추자 전력계 게이지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지난해 8월 12억원을 들여 173W급 모듈 690장을 붙여 만든 이 시스템은 청사 조명을 위한 연간 175㎿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강원도청 경제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이 주차장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하려는 강원도의 강한 의지를 상징한다.”고 귀띔했다.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 추진 또한 풍력에 못지않다. 현재 강원도는 오는 4월부터 춘천시 송암동 붕어섬 32만 6820㎡ 부지에 10㎿짜리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춘천시 가정용 전력의 3분의1 정도를 충당할 수 있다. 빛을 따라가며 태양광을 모으는 추적식 독립형 셀(1.3×1.9m)을 붕어 형태로 조성, 관광자원화할 복안도 갖고 있다. 강원도청 산업경제국 이상삼씨는 “태양광발전사업은 공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사업으로 춘천이 신·재생에너지 생태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 강원도는 지열(地熱)을 이용한 냉난방사업뿐 아니라 버려지는 나무와 가축분뇨 등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2015년까지 7000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을 2006년 3.1%에서 2010년 7.1%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계 10위권의 풍력발전, 전국 1위의 대체에너지를 보유한 지자체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도 적지 않다. 우선 무분별하게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백두대간의 허리를 끊어 자연경관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무차별적인 풍력발전기 설치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각 지자체들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정부 보조가 줄고 있다는 점도 강원도의 고민이다. 강원도 의회 이강덕 의원은 “자연환경과 지자체의 의지가 맞물려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강원도에 대해 중앙정부가 격려는 못해줄망정 지원금을 삭감하는 것은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평창·강릉·춘천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KCC·현대重 합작법인 세운다

    현대가(家)가 다시 뭉쳤다.KCC와 현대중공업이 총 6000여억원을 들여 합작공장을 세운다. 두 회사는 현대건설 인수에도 적극 공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목된다. KCC는 13일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태양전지 기판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현대중공업과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며 “이달 안에 합작 계약을 맺을 방침”이라고 공시했다. 두 회사의 총 투자금은 KCC가 4500억원, 현대중공업이 1600억원이다. 합작공장은 충남 대죽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완공 시기는 2010년 7월로 연간 생산량 6000t 규모이다. 이 가운데 3000t은 KCC가 단독 투자하고 나머지 3000t은 합작법인이 투자한다. 합작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11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후 연간 생산량을 1만 8000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CC는 이미 지난해 대죽산업단지에 100t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얼마 전 태양광 모듈사업을 시작한 현대중공업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선이 필요하다.“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합작을 결심했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담합 석유화학 7개사 542억원 추가 과징금

    국내 7개 석유화학 업체들이 무려 11년 동안 비닐 원료인 합성수지 가격을 담합해 오다 경쟁당국으로부터 모두 542억원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 등 ‘철퇴’를 맞았다.앞서 같은 혐의로 적발돼 1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다 내년 상반기 추가 담합 제재 가능성이 높아 단일 업종 사상 최대 과징금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4년부터 2005년까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의 가격을 담합해 온 한화석유화학,LG화학 등 7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541억 7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석유화학,SK에너지, 삼성토탈은 보다 혐의가 무거워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업체별 과징금은 한화석유화학 264억 4500만원,LG화학 98억 1800만원,SK에너지 84억 400만원, 삼성종합화학 52억 6200만원, 씨텍 25억 4600만원, 삼성토탈 17억원 등이다. 호남석유화학과 LG종합화학은 자진신고를 해 검찰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공정위는 석유화학업계의 별도 제품 추가 담합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년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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