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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목동 자치회관 수익 사회 환원

    중랑구 면목본동 자치회관이 올 한해 운영수익금을 모두 지역사회에 환원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면목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올 수익금 1600만원으로 차상위·틈새계층 150가구에 600만원어치의 쌀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중랑장학기금으로 500만원 기탁, 다자녀 출산축하금으로 500만원을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운영수익금은 자치회관 활성화를 위해 나눔과 봉사가 살아 숨쉬는 녹색마을 만들기를 테마로 운영 중인 녹색나눔터 수익금과 자치회관 프로그램 이용 주민들이 기부하는 1% 사랑나눔 기부금과 주민자치위원의 성금 등으로 조성됐다. 주민자치위는 지난 26일 중랑구청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연말에 저소득층 150가구에 사랑의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출산장려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출생하는 셋째 자녀에게 20만원을, 넷째 이상 자녀에게 30만원씩을 지원한다. 출산장려금 통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적립해 다자녀 가정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면목본동은 지난해에도 1000만원의 수익금과 구 사회복지협의회 지원금 200만원등 1200만원을 지역 난치성환자 12명에게 전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김영석 주민자치위원장은 “저소득층 지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자치회관 운영으로 주민복리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美 익명 기부? 대가없는 후원없다”

    “2009년에만 건강보험 개혁이 입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8620만 달러에 이르는 로비자금이 익명으로 오갔다. 이들이 건강보험 개혁을 막는 것이 사회적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정치인에게 기부를 했을까? 분명한 것은 이유 없는 기부란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익명의 기부자가 원한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건강보험이 이슈가 됐던 지난해 익명 기부금은 평균적인 해에 비해 40%나 늘었고, 올해 중간선거에서도 막대한 기부금이 익명으로 제공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기부금이라는 허울을 쓰고 있지만, 공화당에 집중된 이 돈은 분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사람들이 낸 것”이라며 익명의 기부금을 합법화하고 있는 미국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익명 기부금이 여론을 바꾸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달 초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에서만 3300만 달러에 이르는 익명 기부금이 정치 광고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정치 광고들이 정치인의 소신을 알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익명 기부금을 제공한 이익단체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광고로 전용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누가 돈을 댔는지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줘야만 하는 처지”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익명 기부자들의 실체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의 이익을 대변하는 크로스로드 GPS는 세금 인상과 금융규제를 약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1600만 달러를 공화당에 몰래 기부했다. 이를 통해 공화당의 승리에 일조함으로써 크로스로드 GPS에 참여하고 있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됐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익명 기부금 제도가 정치인과 정당의 장기적인 시각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정치인들은 익명 기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세금 인상 억제와 금융 완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두 가지 논의는 한번의 논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숙제”라며 “합법적인 거액의 기부금을 위해 정치인들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기부자들의 눈치를 보는 정책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카자흐스탄은 어떤 나라

    세계 9위의 영토 대국이자 내륙국만 놓고 봤을 때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카자흐스탄만큼 ‘공존’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나라도 드물다. 유럽과 아시아가 뒤섞인 덕분에 카자흐스탄 프로축구리그는 유럽축구연맹(EUFA)에 속해 있다. 7000m가 넘는 톈산산맥과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초원을 갖고 있다. 금발과 파란 눈의 러시아계와 한국인과 구별이 안 되는 카자흐계, 거기에 고려인들까지 130여개 민족이 어울려 산다. 유목민의 장남으로 태어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당시 부통령 자리까지 올랐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독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20년째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맏딸 다리가 나자르바예프가 오는 2012년 대선에서 대권을 이어받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카자흐스탄의 인구는 1600만명으로 1㎢당 인구밀도가 6명도 안 되지만 막대한 지하자원 덕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에너지산업을 이용해 중앙아시아 맹주를 꿈꾸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카자흐스탄에서 영향력을 날로 키우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지난달 현지 르포에서 “이 나라를 떠나고 싶으면 영어를 배워라. 만약 이 나라에 머물고 싶다면 중국어를 배워라.”라는 현지인들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그동안 카자흐스탄에 90억 달러를 투자했다. 양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도 건설 중이다. 중국과 유럽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카자흐스탄에서 일하는 중국 노동자는 5만명이 넘는다. 알마티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한·미FTA협상 전면 수정요구… 손익 따져보니

    미국이 기존에 합의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전면 수정하자고 요구해 옴에 따라 정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급하게 주판알을 튀겨 과거에 했던 손익계산을 따져 봐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철폐시한 연장 ▲관세환급제 완전 철폐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 도입 등을 주장했다. 더욱이 바뀐 사안은 협정문에 명기하자고 요청해 사실상의 재협상을 요구했다. 만약 미국의 요구를 다 들어준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지난 2007년 4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1개 국책연구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로 10년간 실질 국민총생산은 80조원(6%), 후생혜택은 20조원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FTA로 국민 1명당 실질소득이 연 16만원 정도, 소비자는 물건을 싸게 사는 덕에 매년 4만원의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요청을 다 받아들인다면 계산은 뺄셈만을 거듭해야 한다. 우선 관세환급제가 중지되면 우리는 연간 2000억원 정도 관세환급을 받지 못한다. 여기에 관세철폐시한이 미뤄지면서 생기는 불이익도 감안해야 한다. 업계에선 미국시장의 관세 2.5%가 철폐되면 실제 우리 자동차의 가격은 2.4%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해 대당 약 6만 달러에 팔리는 에쿠스는 1440달러, 2만 달러짜리 YF쏘나타는 480달러 정도 싸게 팔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 연구팀장은 “미국 수출 시장이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중대형급 자동차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폭의 세일 기회가 사라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나빠진 미국 시장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은 2005년 70만대에서 점점 줄어 2009년에는 45만대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 생산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FTA는 철저히 생산지 중심이라 현지 생산품은 세금인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올 9월까지 현대차가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은 21만 5000대인 반면 국내 완성차를 현지에 판매한 양은 17만 2000대 정도다. 금융위기 이후 얇아진 미국인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한·미 FTA 협상 초기인 2007~2008년 한해 미국에서 팔리는 자동차 대수는 1600만~1700만대였지만, 현재는 12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 ⑥ 대중 소비시대 접어든 中시장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 ⑥ 대중 소비시대 접어든 中시장

    중국에 ‘대중 소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3년 내 중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5000달러를 돌파하고 도시화율도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앙정부도 내수시장 육성정책을 국정 목표로 정했고, 중국 언론들도 ‘마음껏 돈을 쓰라(敢花錢)’며 소비를 권고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공산당 제17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에서도 ‘내수 확대전략을 유지하며 소비확대의 기틀을 마련한다.’고 못을 박을 정도로 중국정부의 소비 확대 전략은 확고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소비추세에 미뤄 2020년 미국에 이어 제2의 소비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승훈 화중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지난해 소비시장 규모는 미국의 16%, 일본의 56%에 불과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불안정한 외부 의존적 수출경제보다 안정적 발전이 가능한 내수 소비확대 정책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 패턴도 과거 ‘생존을 위한 소비’인 원바오(溫飽)형에서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샤오캉(小康)형으로 진화 중이다. 지난해 1인당 GDP는 3680달러로 이미 마이카 시대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자동차 보급대수도 지난해 1000명당 50대에 근접했다. 중국의 초기 소비시장은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연해 1급 도시가 견인하면서 외국투자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 건설, 주민소득 증가에 따라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성장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레드오션’으로 전락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도시에 국한된 소비시장은 자연스레 중국의 내륙지방으로 주도권이 넘어서는 형국이다. 장쥔(張軍) 중국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대중소비 시대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아닌 내륙의 2, 3급 도시가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시장 규모와 잠재력, 전통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엄기성 우한 한국총영사도 “ 우한이나 창사, 청두 등 중서부 2, 3급 도시들은 안정적인 사회발전을 거치면서 교육, 문화, 쇼핑 등 독립적인 도시 인프라를 갖췄고 중국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빠르게 신소비 거점으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대중소비 시대의 주력은 독생자를 의미하는 샤오황디(小皇帝)들이다. 이들은 중국 청년층을 대표하며 빠르게 중산층으로 편입되고 있으며 서구지향적인 소비 감각을 가졌다. 샤오황디 1기로 분류되는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는 시장경제와 글로벌 문화에 익숙한 정보화 세대다. 비교적 풍족한 생활환경과 코카콜라, 햄버거에 익숙하다. 현재 2억 4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부모와 조부모에게서 집과 일정 수준의 재산을 물려받아 소비지향적 세대다. 약 2억 2000만명으로 추산되는 2기 샤오황디인 주링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는 해외 문화 수용에 더욱 개방적이고 감성적 만족을 중시한다. 수입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앞세워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성장 중이다. 중국의 대량 소비시대는 도시화 때문에 가능하고 이 도시화는 향후 고속철도 건설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2000년 36.2%에서 지난해 46.6%로 높아졌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의 연구 결과로 보면 중국의 적정 도시화율을 65~75%로 추정하고 있다. 예칭(葉靑) 후베이성 통계국 부국장은 “중국의 도시화율은 매년 1%포인트씩 높아지고 있어 도시인구가 매년 1600만명 정도 늘어난다.”며 “이 때문에 연간 530만채의 신규 주택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은 이런 도시화 추세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다. 중국의 고속철도 총연장은 6552㎞로 전세계 고속철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 도시지역 소비 중 엥겔지수(소비 중 음식료품 지출비중)도 1990년 54.2%에서 지난해 36.5%로 대폭 낮아졌다. 반면 의료, 보건, 통신, 교육, 문화 등 주민 관련 서비스에 대한 지출 비중은 14.0%에서 32.7%로 높아졌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으로 바뀐 것이다. 우리의 중국 내수시장 접근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 제품 가운데 72.2%가 중간재”라며 “그나마 일반대중과 직접 맞닿는 소비재는 2.6%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고객 밀착형 유통망 구축과 시장 세분화 후 ‘타기팅 전략’,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현지 인력에 대한 체계적 관리 등을 내륙시장 진출 성공의 노하우로 꼽고 있다. 선자(沈佳)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상과 임금인상 등 급변하는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국적을 내세우지 않고 철저한 현지화로 중국인과 문화에 녹아드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창사·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애경 등 불포화폴리업체 가격·거래처 배분 담합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불포화폴리에스터수지의 가격 및 거래처 배분을 담합한 애경화학㈜ 등 8개 업체에 20억 7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크레이밸리코리아㈜ 17억 8900만원, 영진폴리캠㈜ 1억1100만원, ㈜에이피에스케미칼 4500만원, 국도화학산업 4400만원, 덕신합성㈜ 5300만원, 인성산업㈜ 1900만원, 창조㈜ 1600만원이며, 대형사인 애경화학은 담합조사에 협조하면서 ‘자진감면 1순위’가 인정돼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형3사’인 애경화학, 세원화성, 크레이밸리는 2004년 1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20차례 이상 모임을 통해 판매가격과 거래처 배분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나머지 군소업체들은 2004년 2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대형3사의 합의내용을 모임 또는 유선으로 연락받아 담합에 참여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법, 치료효과 과장 줄기세포 시술 “병원측 손배 책임”

    줄기세포를 이식치료할 때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배상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민일영)는 최모(60)씨 등 8명이 “치료 효과를 속여 줄기세포 이식술을 했는데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다.”며 김모(54) H병원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에 사용될 때는 의약품에 해당돼 약사법 규제 대상”이라며 “당시 병원이 이식한 줄기세포는 임상시험 단계여서 약사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설명의무를 위반한 점도 인정된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간경화 등을 앓던 최씨 등은 2003년 H병원이 줄기세포로 말기 간경화증 환자를 치료했다는 보도를 접한 뒤, 그해 말부터 각각 2000만~3000만원을 내고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이들 중 1명은 숨졌다. 이에 최씨 등은 김 병원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원심은 병원 측이 1인당 1600만~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벼락스타?… 광부였던 나로 남고 싶다”

    “벼락스타?… 광부였던 나로 남고 싶다”

    한 달에 1600달러(약 178만원)를 벌기 위해 막장에서 목숨을 걸었던 33명의 칠레 광부들 앞으로 뭉칫돈을 앞세운 인터뷰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5일 지하 700m 갱도에 갇혀있다 69일 만에 구출된 칠레의 ‘돌아온 영웅들’이 시시각각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에 따르면 광부들의 구조작업이 미처 마무리되지 않았을 때부터 세계 굴지의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광부들의 가족에게 접근해 수백만 페소를 제시하며 독점 인터뷰를 요구했다. 실제로 32번째로 구출된 광부 아리엘 티코나의 가족은 최대 700만 페소(약 1600만원)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티코나는 지하에 갇혀 있는 동안 딸 에스페란사를 얻어 화제가 된 인물이다. 티코나처럼 특별한 사연이 있는 광부들의 ‘몸값’은 상대적으로 더 높다. 남부 탈카와노 지역 출신으로 지난 2월 칠레 남부를 강타했던 대지진까지 겪어 인생 역경을 딛고 선 주인공으로 부각된 광부 라울 부스토스의 부인은 “온갖 미디어들이 접근해 왔다.”고 말했다. 매몰돼 있으면서 여자친구에게 청혼한 광부 클라우디오 아쿠냐에게도 칠레의 한 TV 프로그램이 결혼식을 독점 중계하는 조건으로 일체의 결혼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했다. 세계 굴지의 출판사들도 이들 이야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들의 구조현장을 릴레이 보도했던 영국 일간 가디언의 기자 조너던 프랭클린은 내년 출간을 목표로 이미 집필에 들어갔다. 지하에서 일기를 써 주목받았던 광부 빅토르 세고비아도 조만간 ‘스타 작가’로 등극할 판이다. 그의 형 페드로 세고비아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5만 달러까지 주겠다는 출판 제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광부들은 인터뷰 등 언론매체와의 접촉에서 얻는 수익금은 공평하게 나누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테르세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각종 TV 출연과 인터뷰, 영화 등을 통해 얻는 수익을 똑같이 나눠 ‘잡음’ 소지를 없애기로 지하에서 이미 의견을 모았다. 광부들은 구출된 뒤로 급변한 환경에 대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구출된 마리오 세풀베다는 “세상이 나를 스타처럼 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예전의 나로 남고 싶으며 광산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심리전문가들은 광부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돼버린 이들의 사회적응 문제는 풀기 힘든 과제로 남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칠레의 심리학자 움베르토 마린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서 “두 달 넘게 사회와 격리된 채 사투했던 이들에게는 당장 서로 의지했던 동료들과 헤어지는 생활의 변화부터 충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부들이 입원한 코피아포 병원 측은 “늦어도 17일까지는 33명 광부 전원이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학교용 시스템에어컨·TV 삼성·LG·캐리어 가격담합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 등 대형 가전회사들이 일선 교육기관에 시스템에어컨과 LCD·PDP TV를 납품하면서 대규모 가격담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3개사가 가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담합을 하면서 정부 예산이 낭비된 것은 물론이고 국·공립 초·중·고교와 대학교, 교육청 등에 더 많은 에어컨과 TV를 공급하지 못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공공기관에 시스템에어컨과 TV를 납품하는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 등 3사가 조달단가를 인상 담합한 행위를 적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삼성전자 175억 1600만원, 캐리어 16억 5100만원이다. LG전자는 담합을 인정하고 조사에 협조하는 ‘감면신청(리니언시)’의 혜택에 따라 과징금(350억원 안팎)이 전액 면제됐다. 삼성전자는 2순위 감면 신청자로 인정돼 당초 과징금 예상치의 절반만 물게 됐다. 3개사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학교 등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해 조달청과 연간단위 조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단가를 최소한 유지하거나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08년 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TV 가격의 인하 폭과 인하 모델을 미리 합의하고 신규 모델의 가격도 사전에 합의한 뒤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들은 담합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사별 단가를 ‘1000원’ 차이를 둬 맞추거나 3사 중 가격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에 단가를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감] 양휘부 코바코 사장 “미디어렙 소유지분 제한 지상파와 동일”

    [국감] 양휘부 코바코 사장 “미디어렙 소유지분 제한 지상파와 동일”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 국정감사에서는 미디어렙 소유규제 및 복수민영미디어렙 방식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지난 12일 태평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코바코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미디어렙 소유지분을 어느 정도로 규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으로 양휘부 사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양 사장은 이에 “방송법에 지상파의 1인 소유지분이 40%로 돼 있다.”며 미디어렙 소유규제도 지상파와 같은 규제가 적용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 사장은 종합편성 채널 및 보도전문 채널도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영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종편은 의무채널로 재전송 되는 등 지상파와 동일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 사장은 또 “미디어렙을 몇 개로 해야하나? 두개냐 세개냐, 사장으로서의 입장이 뭐냐”고 묻는 최문순 의원에게 “완전경쟁 체제를 갖췄다면 1사1렙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코바코의 ‘방송광고 운행 불일치’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은 “5월부터 8월까지 총 228건의 방송광고 운행 불일치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광고주와 지급분쟁이 생길 수도 있고 공사의 광고영업에도 지장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책이 뭐냐?”고 질타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도 “의뢰하지도 않은 광고를 내보내고 광고료를 청구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휘부 사장은 “‘운행 불일치’ 광고는 (광고 시간을) 30초로 책정해 놓고 실제로는 15초만 나가는 경우 등 운행 실수에서 빚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바코가 3년간 1600만 건의 광고를 처리하는데 (’운행 불일치’ 발생 건수는)이 가운데 1만 2000건 밖에 안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50억弗 중간선거’ 美 사상 최고 돈잔치

    ‘50억弗 중간선거’ 美 사상 최고 돈잔치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가 역대 가장 비싼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선거자금 지출과 로비자금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에 따르면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약 50억 달러(약 5조 5875억원)의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10억 달러(약 1조 1175억원)의 5배에 이른다. 지난 1월 연방대법원이 특정 후보 지지 광고에 기업들이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한 법에 대해 내린 위헌 판결 덕을 공화당이 톡톡히 보고 있다. 퍼블릭 시티즌에 따르면 지난달 공화당에 몰린 돈은 민주당의 6배에 이른다. 이 달에는 격차가 10대 1로까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으로 흘러드는 돈의 상당수는 월가와 은행, 건강·제약업계 등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가 미 연방선거위원회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선거자금 지출도 편차가 크다. 공화당은 지금까지 모두 7460억 달러를 지출, 3970억 달러를 쓴 민주당보다 53%나 앞섰다. 1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이 들어간 하원 선거구는 공화당이 77곳으로, 43곳인 민주당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상원 선거의 경우 10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지출한 주는 12곳으로, 역시 민주당(6곳)의 두 배다. 기업인 출신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멕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는 자비를 포함해 1억 1900만 달러를 써 역대 가장 비싼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이익단체들의 전체 지출액은 8000만 달러로 2006년 당시의 1600만 달러에 비해 5배나 늘었다. 열세에 몰린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출처 불명의 ‘수상한 기부금’을 문제 삼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민주당 집회에서 “공화당 지지 조직들이 출처가 불분명한 기부금으로 민주당을 공격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2년 전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인터넷 모금망을 재가동하고 있지만 자금의 열세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실질 GDP 최대 5.6% 상승·25만여명 고용창출 기대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실질 GDP 최대 5.6% 상승·25만여명 고용창출 기대

    한국·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이행되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7월 잠정발효 이후 10년 동안 연평균 0.56%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앞으로 10년에 걸쳐 취업자가 25만 3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은 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EU와의 FTA가 없을 때와 비교하면 FTA 효과가 10년간 경제에 반영되면서 실질 GDP를 최대 5.6%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민 후생 수준도 320弗로 향상 KIEP 등은 단기적으로는 실질 GDP가 0.1% 증가할 것으로 봤다. EU와의 교역이 늘어나는 한편, 그동안 관세장벽의 보호를 받던 산업에 투입되던 자원들이 다른 쪽에 투입되면서 전체 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본이 축적되고 EU와의 경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GDP가 최대 5.6%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관세 철폐로 유럽산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비교우위 산업의 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후생 수준도 320억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EU FTA는 고용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게 국책연구기관들의 분석이다. 앞으로 5년 동안은 취업자가 3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지만, 장기적(10년)으로는 최대 25만 3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15년 동안 EU와의 무역흑자는 연평균 3억 6100만달러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연평균 25억 3000만 달러가 늘어나고 수입은 21억 7000만달러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농업과 수산업에서는 15년간 연평균 3100만달러, 240만달러씩 적자가 늘어난다. 그러나 제조업에서 연평균 3억 9500만달러의 흑자가 늘어나 이를 상쇄한다. ●제조업 내에서도 엇갈린 희비 품목수를 기준으로 앞으로 3년 내 EU는 99.4%, 한국은 95.8%의 관세를 없앤다. 이에 따라 발효 이후 15년간 제조업의 EU 수출은 연평균 25억 2000만달러, 수입은 21억 30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연평균 14억 700만달러)와 전기·전자(3억 9400만달러), 섬유(2억 1600만달러)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수입은 전기·전자(4억 3000만달러), 기계(3억 8300만달러), 정밀화학(2억 9000만달러) 순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관세가 사라지면서 제조업 생산은 향후 15년간 1조 5000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EU가 강점을 지닌 선박과 비철금속, 정밀화학, 기계 등은 연평균 100억~2000억원 생산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성한경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EU는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상대인데다 상대적으로 미개척 시장이라 한·미 FTA에 필적할 만큼 경제적 효과가 크다.”면서 “농수산업, 법률 서비스 등은 장기적으로 고전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북 1일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성북구는 24개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3495명을 대상으로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6학년생 친환경 무상급식비 4억 9500만원과 1~5학년생의 친환경 급식을 위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 3억 2100만원 등 관련 예산 8억 1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구의회에 상정했다. 구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 실시를 위해 7월 말부터 고려대 조대엽(사회학) 교수, 김명운 승덕초등학교장, 영양교사, 생활협동조합 관계자 등 14명이 참여하는 친환경무상급식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금까지 관련 공청회와 주민 설명회,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 등을 개최했다. 앞으로도 갖가지 사안별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성북구는 서울시 및 시교육청과 재정 분담을 협의해 내년 3월부터 공립초교 전체 학생 2만 8000여명, 2012년 3월부터는 전체 중학생 1만 4000여명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 116억원, 2012년 193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를 부담할 경우 구청은 각각 23억원과 39억원을 책임지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급식에는 경기 이천(윤슬미), 강원 철원(오대쌀), 충남 예산(미인을 만드는 친환경쌀), 전남 나주(햇살좋은쌀), 경남 고성(생명환경쌀)에서 생산하는 쌀을 쓰게 된다. 성북구는 추후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성북구는 4일 하월곡동 숭인초교에서 김영배 구청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이 직접 배식 행사를 연다. 김 구청장은 “일회성 행사비용과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 비용 등을 절감해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구의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이 11명씩 동수이지만 이번 시범실시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6학년부터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심고, 중학교로 진학해서는 필요성을 확산시킬 ‘전령’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그는 “아이들 입맛에 어떻게 맞추느냐와 안전한 식자재 공급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무엇보다 감시체계를 꼼꼼히 챙기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꺼리면 실패작으로 끝나기 때문에 왜 친환경 쌀이 중요한지를 인식시키는 교육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공기업 악순환’이 ‘공기업 선진화’ 되려면/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기업 악순환’이 ‘공기업 선진화’ 되려면/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 단일기업 중 빚이 가장 많은 기업은 어디일까? 단연 지난해 10월1일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다. LH의 부채규모는 올해 정부예산 293조원의 40%에 달하는 118조원인데, 더욱 문제인 것은 이 중 75조원은 금융부채로 매일 이자만 100억원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이자만 100억원을 물고 있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파산을 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LH 임직원들은 사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기업 빚은 결국 정부가 갚아 줄 수밖에 없다고 굳건하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전력은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지만 직원 1인당 평균 1800만원씩 성과급을 지급했고, LH 역시 직원 1인당 평균 16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당연히 이들 공기업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지만, 한전과 LH는 공기업의 성과급은 급여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공기업들이 막대한 부채와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최고 등급인 S등급, LH는 A등급을 받았는데, 공기업 평가항목에서 공기업 재무상태 점수는 3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재정부의 공기업 평가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어마어마한 빚을 진 공기업들도 정부가 시키는 일만 해서 재정부 평가만 잘 받으면 성과급 잔치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나라 공기업의 악순환 고리는 끊어지지 않게 된다. 적자투성이 공기업이 아무리 경영성과가 나빠도 그 공기업 임직원들은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한전은 유가가 올랐지만 전기요금을 제대로 올릴 수 없어서 부채를 지게 된 것이라고 강변한다. LH는 국민임대주택과 세종시, 혁신도시, 행복도시 등 국책사업과 신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할 수 없이 빚을 진 것이지 자신들의 경영관리 실패나 도덕적 해이라고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견고한 것은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당국, 공기업, 공기업 노조의 공생관계 때문이다.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당국은 정권 차원의 대중영합적 정책을 공기업에 떠넘기고, 공기업은 이러한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느라 빚더미에 앉게 되지만 그 공기업은 정부 정책에 최대한 순응했기 때문에 기재부 평가를 잘 받게 되고 직원 대상 각종 복지혜택도 늘려 ‘실리’를 챙기게 된다. 악순환의 고리에는 공기업 노조도 많은 역할을 한다. 이명박 정부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핵심인 성과연봉제 도입도 공기업 노조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또 일단 낙하산 기관장이 선임되면 대부분의 공기업 노조는 임용반대 집단행동을 하고 경영 자율성이라고는 거의 없는 단임제 기관장은 이러한 문제를 조용하게 해결하려고 단체협약이나 이면합의를 통해 노조의 과도한 각종 요구를 들어주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이러다 보니 얼마 전 검찰수사에서 밝혀진 것처럼 일부 공기업 노조간부들이 각종 납품 및 인사 등 회사경영에 개입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사례까지 생기기도 한다. 정부당국, 공기업, 공기업 노조의 악순환적 관계를 종식시켜 공기업을 선진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당국 스스로 대중영합적 국책사업을 공기업에 떠맡겨 공기업 부채를 심화시키는 것부터 자제해야 한다. 즉 공기업을 정부기관의 뒤처리나 하는 역할에서 해방시켜야만 방만 공기업의 임직원이나 노조가 더 이상 자기반성 없이 오로지 정부 탓만 하면서도 온갖 ‘실리’만 챙기는 것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공기업 평가시 공기업 재무상태에 대한 평가비중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재무상태가 나쁜 공기업에 대한 제재시 당해 공기업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고, 감독 정부기관에 대한 제재도 동시에 해야 정치권이나 감독청이 온갖 재정부담을 공기업에 전가시키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현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의 기본 틀을 민영화로 하기에 역부족이라면 지금이라도 공기업 재정건전화 방안을 현실적으로 수립하여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 [IT플러스]

    소니코리아 DSLR 알파580 출시 소니코리아는 DSLR 카메라 최초로 3D 스윕 파노라마 기능을 탑재하고 높은 해상도의 사진과 초고화질(풀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신제품 알파580을 10월쯤 출시한다. 알파580은 1600만 화소로 노이즈 감소 기술, 초당 7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속 연속촬영 기능, 향상된 오토포커스(AF) 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동영상의 경우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민감도가 높은 촬영을 할 수 있다. ISO는 100에서 12800까지 지원, 광량이 적은 환경에서도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신혼부부용 하우젠 버블에코 세탁기 삼성 하우젠 버블에코 15㎏급 세탁기는 이달 말에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혼부부용 전용 모델. 세탁을 자주 하기 힘든 맞벌이 부부를 위해 시간·전기를 절반가량 절약할 수 있고, 살균과 냄새를 말끔히 제거해 주는 에어워시 기능에다 한 번에 세제 찌꺼기까지 깨끗하게 헹궈 주는 스킨케어 기능까지 추가됐다. 이 제품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개최된 ‘삼성 딜라이트 웨딩페어’에서 첫선을 보인 뒤 예비 수량이 행사 기간에 전량 판매되기도 했다. 로지텍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로지텍코리아는 최근 2.4㎓ 주파수 대역 기반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 ‘로지텍 무선 콤보 MK520’을 출시했다. MK520 수신기는 최대 10m까지 지연이나 끊김 없이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한다. 수신기 장착 때 약 8㎜ 정도밖에 튀어나오지 않아 노트북에 꽂아둔 채 이동, 분실과 파손의 염려가 없다. 마우스는 입체 디자인과 부드러운 고무 재질을 적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이 덜하다. 고성능 레이저 기술로 어떤 표면에서도 부드럽고 정확한 트래킹이 가능하다.
  • 지자체 지난해 예산 어떻게 짰기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예산편성을 잘못해 사용하고 남은 불용액이 201억원부터 5680억원까지 이르면서 건전한 재정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최근 예산 부족으로 각종 사업을 중단 또는 포기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수백억~1000억원대의 불용액까지 발생해 예산편성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지자체에 따르면 2009년도 불용액은 경남도 201억원, 경북도 334억원, 충북도 582억원, 울산시 865억원, 강원도 879억원, 대구시 988억원, 제주도 1231억원, 인천시 1862억원, 대전시, 1892억원, 경기도 5686억원 등이다. 울산시는 2009년도 세출 예산 2조 7079억 2600만원(일반회계 1조 8630억 2500만원·특별회계 8449억 100만원) 가운데 일반회계 413억 1600만원과 특별회계 452억 2500만원 등 총 865억 4100만원을 불용액으로 처리했다. 이중 ‘연근해 어선 감척사업’(총 사업비 21억 6300만원)은 전체 예산의 64%인 13억 8100만원을 집행잔액으로 처리하는 등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경북도의 2009년도 불용액은 일반 회계 131억 1782만원, 특별 회계 203억 6529만원 등 총 334억 8311억원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산 편성 이후 일부 사업이 중단되는 등의 문제로 불용예산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일반회계 634억원과 특별회계 597억원 등 총 1231억원을 불용액 처리했다. 제주도교육청도 560억원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청의 예산 현액 대비 불용액은 2007년 249억원(4.3%)에서 2008년 428억원(6.2%), 2009년 560억원(7.6%)으로 늘어나 주먹구구식 예산편성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충북도의 지난해 불용액은 582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불용액은 중앙부처의 사업추진 계획 변경이나 계약 때 낙찰 차액, 집행사유 미발생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하반기가 되면 사업부서에 예산집행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2007년부터 불용액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용액은 당초 재정 진단을 잘못한 데다 사업 차질에 따른 효과적인 예산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편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지방의회가 예산심의 때 불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도 재정 활용의 효율성을 저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의회 이재현(민주노동당) 부의장은 “예산 불용액은 다른 부서의 예산 집행 기회를 가로막는 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불용액을 줄이면 예산 부족으로 중단하거나 포기한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살아있는 한 좋은 일을 할 시간은 있지요”

    “살아있는 한 좋은 일을 할 시간은 있지요”

    “한국전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아서 저는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다만 북한 어린이 사진을 볼 때마다 고통을 받는 어린이가 겪는 슬픔보다 더 큰 슬픔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1600만부, 우리나라에서는 300만부가 팔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52)이 6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스포츠 기자로 일했던 앨봄이 한국을 찾은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두 번째다. ●모리 교수 만나며 송두리째 바뀐 삶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앞둔 모리 슈워츠 교수와 나눈 삶과 죽음, 성공의 의미 등에 대한 대화를 담은 책이다. 모리 교수는 앨봄이 졸업한 미국 매사추세츠 주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사회심리학을 20여년간 가르쳤다. 앨봄은 “집 지하실에서 책을 쓸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사람들이 읽을 줄 생각도 못했다.”며 “출판사로부터 번번이 거절당하고 간신히 책을 출간하고 나서도 책이 팔리지 않아 죽을 때까지 책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다닐 줄 알았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1997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비결에 대해서는 “사인회 등에 가보면 지갑 속 사진을 꺼내 ‘이분이 저의 모리였다.’고 말하는 독자들을 만난다.”며 “할아버지, 어머니, 친구 등 이미 세상을 떠난 누군가로부터 삶의 교훈을 얻었던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피아노 연주가가 되려다 실패하고 스포츠 기자와 칼럼니스트, 방송인으로 바쁘게 살다가 모리 교수가 출연한 방송을 보았다. 일에 찌들고 오로지 성공을 향해 달려가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며 “우리는 중요한 일을 자꾸 미루는데 내일이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모리 교수로부터 배웠다.”고 덧붙였다. 사회봉사 활동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모리 교수 덕분이었다. 그는 5개의 봉사 단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의 보육원 복구 사업을 돕고 있다. ●다일공동체 ‘밥퍼 봉사’ 참여 이번 방한 기간 중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와 숭의여고에서 강연회를 갖는 한편, ‘밥퍼 봉사’로 유명한 다일공동체와 함께 노숙자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그는 특히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아직도 늦지 않았다.”면서 “살아 있는 한 좋은 일을 할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사는 동안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세요. 그리고 모든 사람을 용서하세요. 강에 돌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이 살면서 좋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 단 한 명밖에 없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모릅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KTX 11월 완전 개통 지역별 명암

    KTX 11월 완전 개통 지역별 명암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대구~부산 구간 개통을 앞두고 지역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유통업계는 비상이 걸린 반면 관광업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 의료업계도 환자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3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KTX 2단계(대구~부산 124.2㎞) 공사가 마무리돼 9월 말까지 궤도·전차선 검증시험과 통합 검증시험을 마치고 10월 영업시운전을 한 뒤 11월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 노선 개통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18분이면 갈 수 있다. 또 대구에서 경주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는 39분 걸린다. ●부산 센텀시티百 1년간 1600만명 대구지역 유통업계는 대구 고객들이 부산으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부산에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세계 최대규모의 백화점인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이 있다. 개점 1년 만에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넘는 1600만명이 방문했다. 1년간 매출도 5460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점포 중 개점 1년차 성적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또 비슷한 규모의 롯데 백화점 광복점이 부산역 인근에 최근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에만 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대구·경북 유통업체들은 KTX 대구~부산 구간이 개통되면 유통산업 기반이 탄탄한 부산으로 대구지역 자금과 고객 유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백화점 규모나 시설이 부산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유통업계의 자구노력은 물론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은 2004년 KTX 대구~서울 구간 개통 이후 유통업계는 물론 의료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 사람들이 서울에서 원정 쇼핑으로 쓴 돈이 한 해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한 해 40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산 의료계 대책마련 부심 부산 의료계도 환자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부산에서 환자 62만 3000여명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했고, 지역 환자의 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86.1%에 그쳤다. 게다가 KTX가 완전 개통된 대전과 충남 등 직접 영향권내의 지역은 지역환자 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60.8~78.4%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 의사회와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간호조무사회 등 의료계는 최근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부산보건의료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부산의료계 관계자는 “부산지역 의료계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홍보부족과 환자들의 선입견으로 역외 유출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주 관광객 1000만명 넘을 듯 이에 비해 대구·경북 관광업계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KTX 완전개통으로 경주에서 서울까지 새마을호로 4시간40분 소요되던 것이 1시간5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 이에 따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현재 연간 850여만명에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에 11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2개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골프 인구가 대거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호텔 등 5개 특급호텔과 경주엑스포 공원 등을 이용해 국제컨벤션도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2015년부터는 서울에서 포항까지 가는 KTX 직결노선 개통으로 1시간50여분 만에 운행이 가능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영덕, 울진 등도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뀐다. 경북도 관계자는 “KTX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천의 신경주역사 내부에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고 영어, 일어, 중국어 통역 안내원도 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도 부산을 찾는 외국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2011 세계육상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르는 데다 부산이나 경주와 다른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가 있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부산 김정한기자 cghan@seoul.co.kr
  • 레이디가가, 트위터 여왕 등극…독창적 게시물 ‘인기’

    레이디가가, 트위터 여왕 등극…독창적 게시물 ‘인기’

    ‘퍼포먼스 퀸’ 레이디가가에게 새로운 별칭이 붙었다. 팔로어 보유자 572만 931명을 기록하며 트위터 여왕에 등극한 것. 만년 1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위로 밀려났다.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페임카운트와 트위터홀릭 등은 현지시각으로 21일 “레이디 가가의 팔로어 보유숫자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넘어서 1위가 됐다”고 발표했다. 스코어를 살펴보자면 레이디가가는 최근 한 달 동안 60만 명의 새로운 팔로어를 추가한 반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만명을 모았다. 국내 팬들은 트위터 인기비결을 ‘독창적 게시물’이라 손꼽았다. 그간 상의를 탈의한 아찔한 모습, 찻잔 캠페인, 대기실 퍼포먼스 동영상 등을 게재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난 21일에는 요술봉, 고깔모자로 고차원 캐릭터를 드러낸 동영상으로 세계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지난달 페이스북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을 제치고 세계 최초 팔로어 1천만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1600만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두고 있다. 사진 = 레이디가가 트위터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김정은, 표정연기 7종 세트…‘절망부터 분노까지’▶ ‘이혼설 웬 말?’ 한가인-연정훈 분가…새 보금자리 마련▶ ‘리틀 이준기’ 윤찬, 연잉군 라이벌로 ‘동이’ 등장▶ 신세경-에프엑스 청바지 차림 비교해보니…청바지 여신은▶ ‘부상투혼’ 이준기, 팬들 구명운동 “생각만 해도 눈물나”
  • “33명 모두 무사해요” 땅속 700m 기적 메시지

    “33명 모두 무사해요” 땅속 700m 기적 메시지

    “우리 서른세 명은 모두 무사하다.” 손바닥만한 종이 조각에 붉은 펜으로 선명하게 쓰인, 이 한마디에 22일(현지시간) 1600만명의 칠레 국민들이 환호했다. 칠레 북부 산호세 탄광이 무너지면서 생사를 몰랐던 광부 33명이 지하 700m 지점에서 무려 실종 17일 만에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850㎞ 떨어진 코피아포시 인근의 산호세 광산에서 구리와 금을 캐던 광부 33명이 무너진 흙더미에 갇힌 것은 지난 5일. 이후 이들을 살려내기 위한 구조작업이 범국민 차원에서 벌어졌지만 워낙 지하 깊숙한 곳에서 일어난 사고라 아무도 손을 쓰지 못했다. 그러고는 17일이 흘렀고, 저마다 한가닥 생환의 기대마저 접기 시작했다. ●지름 68㎝ 수직통로로 음식·산소 공급 기적은 그 순간 일어났다. 밤낮 없이 700m를 파고 내려간 구조대의 드릴이 광부들이 매몰된 지점에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고, 이때까지 생명의 끈을 끈질기게 부여잡고 있던 광부 33명은 드릴 끝에다가 자신들의 생존 사실을 알리는 종이쪽지를 담은 플라스틱 통을 매달았다. 붕괴 현장에서 초조하게 생존 여부를 기다리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지하 700m 갱도에서 올라온 쪽지들을 큰 소리로 읽어나가자 현장에서 2주일 넘게 천막을 치고 광부들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과 수백여명의 관계자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BBC는 “피녜라 대통령의 발표를 TV와 인터넷으로 지켜본 수백여명의 시민들은 수도 산티아고의 중심 광장인 플라자 이탈리아에 나와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고, 전국 곳곳에서 방송을 지켜 본 국민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올 들어 대형 재난에 큰 인적, 물적 피해를 입어 의기소침해 있는 칠레 국민들에게 무너진 탄광에서 분투하고 있는 광부들의 생존 소식은 남다르게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출까지 4개월 걸려… 정신력 관건 피녜라 대통령은 구조대가 뚫어놓은 수직 통로를 통해 비디오 카메라를 넣어 매몰 광부들을 촬영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웃통을 벗은 8~9명의 광부들이 손을 흔들며 기뻐했다. 카메라에 다가서는 그들의 얼굴도 자세히 보였다.”고 말했다. 구조 책임자들은 “새 터널을 뚫고 매몰된 광부들을 구출하려면 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립감 극복과 심리적 안정이 중요한 셈이다. 매몰 광부들은 메모를 통해 “작은 아파트 방만한 공간에 갇혀 있지만 굴착기로 지하수를 찾고 있다.”고 알려왔다. 마리오 고메즈(63)라는 늙은 광부는 가족들에게 사랑을 전하면서 “몇 달을 더 기다리더라도 우리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적어보냈다. 구조대는 붕괴 지점에 닿은 지름 68㎝구조 통로를 통해 물과 음식, 액체산소 등을 내려 보냈다. 또 가족들에게 목소리와 모습을 전할 수 있도록 오디오와 비디오 기기도 내려 보낼 계획이다. 이석우 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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