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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 감성 입은 나만의 음악… LP음반에 빠진 지구촌

    아날로그 감성 입은 나만의 음악… LP음반에 빠진 지구촌

    ‘치지~익’ 소리가 간간이 섞이면서 들려오던 멋진 목소리와 아름다운 멜로디. 빙글빙글 돌아가던 검정 판 위에 올라 있던 바늘을 옮기며 원하는 노래를 찾아 듣던 LP(바이닐) 음반의 인기가 전 세계에서 치솟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목마름에 아날로그 감성이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사용과 보관 등 여러 불편함으로 LP 음반은 1990년대 CD의 등장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전 세계인은 음질의 변화가 없고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한 CD에 열광했다. 그리고 MP3와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가 되면서 세계 음악산업에서 LP 음반의 존재는 연기처럼 사라져 갔다. 그랬던 LP 음반이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며 재등장하기 시작했다. 항상 일정한 음질과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 들어도 같은 음질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 음악 마니아들이 LP 음반으로 다시 돌아선 것이다. 또 40~50대 중장년층뿐 아니라 디지털 세대인 20~30대 젊은이들이 LP 음반 구매에 나서면서 대형 판매점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턴테이블 산업도 새로운 호황을 맞고 있다.●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 인기 국제음반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LP 음반 판매량은 3200만장으로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7년 전인 2008년의 500만장과 비교하면 무려 600% 이상 성장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영국음반산업협회(BPI)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에서 팔린 LP 음반이 모두 320만장으로 전년에 비해 53%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1년 이후 판매량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LP 음반에 대한 소비금액이 디지털 음원에 대한 소비금액을 추월한 첫해를 기록했다. 또 레코드 가게의 날 등 전국적인 행사와 LP 판매점 증가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음반판매량 조사회사 닐슨 사운드 스캔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 30만장이던 LP 판매가 2015년 1190만장으로 4000% 급성장했다. 특히 2008년부터 급성장세를 보였다. 2007년 100만장이던 판매가 180만장으로 80% 늘면서 해마다 30~50%씩 판매량이 급증했다. 미국 음악시장에서 LP 음반의 판매수익은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수익을 넘어섰다. 미 음반산업협회(RIAA)의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량(2015년 기준)으로 보면 5%에 불과하지만, 수익은 4억 1600만 달러(추정치, 약 4854억원)로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업체들의 수익 3억 8500만 달러(약 4492억원)를 추월했다. 리젠트 스트리트 앤 골드바 레코드 최고경영자(CEO)이자 영국음반산업협회 이사회 등급위원인 버네사 히긴스는 “LP 음반은 세계 음악산업의 점유율이 아직 5%에 불과하지만 개당 판매금액이 높아서 음반 판매업자나 음악인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이다. 미국이나 영국 혹은 유럽처럼 LP의 인기가 급증하진 않지만 4~5년 전보다 발매되는 LP 앨범의 숫자가 대폭 증가한 것만큼은 확실하다. 지난해에는 태연(소녀시대)과 빅뱅, 정은지(에이핑크), 박진영, 원더걸스, 2PM 등이 신작을 LP로 선보이는 등 양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서라벌레코드가 문을 닫으면서 아직 전문적인 LP 제작공장도 없을 뿐 아니라 LP가 음원 유통의 방법이 아니라 신곡 발표의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보편적 흐름을 좇아가는 것보다는 패키지에 관한 독창성, 기존의 법칙을 깨는 마케팅이나 유통 방식이 음반 판매와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LP 음반 발매가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소장가치와 독특한 음색이 인기 이유 LP 음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난해 음악계의 세계적 거장들의 사망으로 마니아들이 기념으로 그들의 LP 음반 매입에 나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데이비드 보위는 지난해 1월 사망 이후 음반 판매량 최고 30위 안에 그의 음반 5개가 진입하는 등 LP 음반이 가장 많이 팔린 가수에 올랐다. 특히 그의 앨범 ‘블랙스타’(Blakstar)는 2015년 판매 1위였던 아델의 ‘25’보다 두 배 이상 판매되며 지난해 가장 인기리에 판매된 음반으로 꼽혔다. 히긴스 대표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한 2013년 이후 CD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수는 급감했지만, 마니아들이 진짜 음악을 소유하기 위해 LP 음반을 더 사고 있다”고 말했다. 또 LP 음반 인기의 한 축은 ‘나’만의 음악이라는 데 있다. 모두가 같은, 디지털로 쉽게 복제되는 음악이 아닌 턴테이블 바늘의 상태나 음반의 스크래치 등 여러 이유로 나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란 점이 인기의 이유다. 아이폰을 만들며 일약 세계적 ‘디지털 선구자’로 올라선 스티브 잡스도 ‘집에서는 LP 음반으로 노래를 들었다’고 한다. ‘아이팟’으로 아이리버를 누르며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했던 그가 정작 일상에서는 디지털 파일을 멀리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즐긴 것이다. LP업계 관계자는 “장년층의 LP 음반 구매가 배 정도 늘었고 젊은 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불편함에도 독특한 음색과 소장 가치가 높은 LP 음반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이태원에 ‘바이닐앤플라스틱’이라는 대형 LP 음반 가게가 들어섰고 미국과 유럽 등에 대형 LP 음반 판매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아메바 뮤직(AMOEBA MUSIC), 블루 백 레코드(BLUE BAG RECORDS) 등 수십 개의 매장이 성업 중이다. 아메바뮤직 한 직원은 “지난해 LP 음반 판매가 25% 이상 늘었다. 해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이들까지 LP 음반을 재발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턴테이블 기기도 속속 등장 LP 음반의 인기에 따라 소니와 테크닉스, 오디오테크니카 등 음향기기 전문업체들이 소리를 재생하는 신제품 턴테이블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간편하게 턴테이블과 PC를 연결해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또 LP 음악을 MP3와 같은 디지털 음원으로 변환할 수 있는 턴테이블 제품도 있다. 크로슬리(미국)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홍, 파란색 등 예쁜 색상의 가방형 턴테이블을 선보였다. 오디오테크니카(일본)는 최근 세련된 디자인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턴테이블 3종을 내놓았다. USB 케이블로 PC나 노트북에 직접 연결해 MP3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도 최근 LP 감상과 디지털 음원 변환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턴테이블을 출시했다. 김인혜 소니 프로덕트 매니저는 “LP가 가진 음색을 디지털 음원 파일로 변환해 편집하거나 저장할 수 있게 돼 스마트폰, 카오디오, PC 같은 기기에서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특검, 정유라 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조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정씨가 2015년 12월 최씨의 예금 3억원 및 정씨와 최씨가 공동 소유한 강원 평창군 임야 23만 1400㎡(감정가 5억 1700만원)를 담보로 하나은행 서울 압구정중앙점에서 보증신용장을 발급받았다. 정씨는 이 신용장으로 2016년 하나은행 독일 현지법인에서 38만 5000 유로(약 4억 7500만원)를 금리 연 0.98%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에서 예금과 땅을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연 3∼6% 금리가 적용되지만 정씨는 신용장 대출 방식을 통해 1% 이하로 돈을 빌려 이자 비용 1600만원가량을 아꼈다. 하나은행 측은 정씨의 대출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최근 이상화 하나은행 글로벌영업 2본부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전자 쓰레기 38% 아시아에서 버려져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전자 쓰레기 38% 아시아에서 버려져

    최신 IT 기기가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다. 분명 최신 버전의 기기를 구입했는데, 매뉴얼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또 최신 버전이 등장해 구매욕을 자극한다. 특히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끝없는 최신의 굴레’를 대표하는 IT 기기라 할 수 있다. ‘얼리 어답터’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IT 기기가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까지 점차 늘면서, 전 세계는 ‘전자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전자 쓰레기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아시아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IT 발전이 공존하는 아시아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IT 기기가 유입되고, 사용되다가 결국 버려진다. 지난 15일 유엔 산하 유엔대학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5년 아시아 12개국의 전자 쓰레기 발생량은 총 1230만t에 달한다. 이는 5년 만에 무려 63%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소득이 증가하면서 저렴한 전자제품 생산이 급증한 중국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전자 쓰레기 발생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전자 쓰레기 발생량이 670만t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일본(223만t), 한국(83만t), 인도네시아(81만t), 베트남(45만t) 순으로 조사됐다. 물론 유럽도 전자 쓰레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유엔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 쓰레기는 4180t이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전체 전자 쓰레기의 38%를 차지하는 1600만t을, 미국 대륙이 1170만t을 버려 나란히 불명예스러운 1, 2위를 차지했다. 국민 1인당 전자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28.4㎏)였다. ●구호 명분 삼아 폐기… 선진국서 저개발국으로 세계 각국이 쏟아지는 전자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것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유독성 전자 쓰레기 수백t이 고철, 구리 등으로 둔갑해 태국으로 밀수출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태국 당국이 적발한 전자 쓰레기는 주로 폐기된 전자제품 및 전자부품으로, 그 양이 무려 196t에 이르렀다. 일본의 밀수출업자는 전국에 남아도는 전자 쓰레기를 팔아치우고, 태국의 밀수업자는 싼값에 전자 쓰레기를 들여와 불법으로 개조하거나 부품을 이용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역시 전자 쓰레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유해 폐기물은 국제협약인 ‘바젤협약’에 따라 국가 간 이동 및 처리가 금지돼 있는데, 매년 전 세계 전자 쓰레기의 90%는 선진국에서 아프리카와 같은 저개발국으로 ‘구호품’이라는 명목하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가나에서는 전자제품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쓰레기의 대부분은 중고품으로 값싸게 넘겨진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IT 기기로 확인됐다. ●분리 과정에서 유해물질 발생… 해결방법은? 전자 쓰레기에는 철이나 구리, 알루미늄과 파라듐뿐만 아니라 귀금속인 금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2014년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 쓰레기에 섞인 위의 금속 자원은 무려 520억 달러(약 60조 6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 전자 쓰레기로부터 돈 되는 금속을 분해하기 위해 불에 태우는 과정에서 유독물질이 배출된다는 사실이다. 가나의 ‘전자 쓰레기 산’ 토양에서는 중금속이 허용치의 45배 넘게 검출됐다. 돈도 안 되고 건강과 환경에도 좋지 않은 ‘백해무익’ 독성물질도 수두룩하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CFC)는 물론이고, 정신질환과 암, 불임과 발달장애를 유발하고 간과 신장 등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수은과 카드늄, 크롬 등도 다량 함유돼 있다. 이렇듯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자 쓰레기의 가장 안전한 처리 방법은 재활용이다. 제조업체 혹은 국가가 나서 전자 쓰레기를 수거해 안전한 방법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부품을 걸러내고, 이를 다시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것이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말, 전자제품 재활용 통합시설 운영의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총 5곳의 지역에 전자 쓰레기 수거저장센터 및 더욱 빠른 처리를 돕는 위성센터 8개를 지을 예정이다. 새로운 시설의 도입으로 연간 약 3만t의 전자 쓰레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연방환경청은 소비자들이 생활 가전 등 전자 제품의 정확한 수명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장이 나기도 전에 그저 ‘오래 썼다’는 이유로 제품을 교체하는 습성이 있으며, 이것을 전자 쓰레기 발생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또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 방안으로, 제조업체에 일반적인 기대수명을 라벨로 표시할 것을 제안했다. 뉴욕은 강경 정책을 내놓았다. 2015년부터 전자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처럼 버릴 경우 100달러의 벌금을 내게 하는 한편, 시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버릴 수 있는 대형 창고를 지정해 수거율을 높이고 있다. 인열폐식(因?廢食), 목이 멜까 봐 식사를 끊는다는 뜻이다. 전자 쓰레기를 걱정해 전자제품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은 가능하지도, 옳지도 않다. 다만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 주고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전자제품의 순기능을 기대한다면, 제조업체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가도 나서 실질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스마트폰의 눈물’…쓰다 버린 스마트폰의 운명

    [송혜민의 월드why] ‘스마트폰의 눈물’…쓰다 버린 스마트폰의 운명

    최신 IT 기기가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다. 분명 최신 버전의 기기를 구입했는데, 매뉴얼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또 최신 버전이 등장해 구매욕을 자극한다. 특히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끝없는 최신의 굴레’를 대표하는 IT기기라 할 수 있다. ‘얼리 어답터’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IT기기가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까지 점차 늘면서, 전 세계는 ‘전자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전자 쓰레기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아시아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IT발전이 공존하는 아시아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IT기기가 유입되고, 사용되다가 결국 버려진다. 지난 15일 유엔 산하 유엔대학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5년 아시아 12개국의 전자 쓰레기 발생량은 총 1230만t에 달한다. 이는 5년 만에 무려 63%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소득이 증가하면서 저렴한 전자제품 생산이 급증한 중국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전자 쓰레기 발생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전자 쓰레기 발생량이 670만t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일본(223만t), 한국(83만t), 인도네시아(81만t), 베트남(45만t) 순으로 조사됐다. 물론 유럽도 전자 쓰레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유엔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 쓰레기는 4180t이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전체 전자 쓰레기의 38%를 차지하는 1600만t을, 미국 대륙이 1170만t을 버려 나란히 불명예스러운 1, 2위를 차지했다. 국민 1인당 전자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28.4㎏)였다. ◆구호 명분 삼아 폐기…선진국에서 저개발국으로 세계 각국이 쏟아지는 전자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것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유독성 전자 쓰레기 수백t이 고철, 구리 등으로 둔갑해 태국으로 밀수출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태국 당국이 적발한 전자 쓰레기는 주로 폐기된 전자제품 및 전자부품으로, 그 양이 무려 196t에 이르렀다. 일본의 밀수출업자는 전국에 남아도는 전자 쓰레기를 팔아치우고, 태국의 밀수업자는 싼 값에 전자 쓰레기를 들여와 불법으로 개조하거나 부품을 이용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역시 전자 쓰레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유해 폐기물은 국제협악인 ‘바젤협약’에 따라 국가 간 이동 및 처리가 금지돼 있는데, 매년 전 세계 전자 쓰레기의 90%는 선진국에서 아프리카와 같은 저개발국으로 ‘구호품’이라는 명목 하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가나에서는 전자제품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쓰레기의 대부분은 중고품으로 값싸게 넘겨진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IT 기기로 확인됐다. ◆분리 과정에서 유해물질 발생…해결방법은? 전자 쓰레기에는 철이나 구리, 알루미늄과 파라듐 뿐만 아니라 귀금속인 금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2014년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 쓰레기에 섞인 위의 금속 자원은 무려 520억 달러(약 60조 6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 전자 쓰레기로부터 돈 되는 금속을 분해하기 위해 불에 태우는 과정에서 유독물질이 배출된다는 사실이다. 가나의 ‘전자 쓰레기 산’ 토양에서는 중금속이 허용치의 45배 넘게 검출됐다. 돈도 안 되고 건강과 환경에도 좋지 않은 ‘백해무익’ 독성물질도 수두룩하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CFC)는 물론이고, 정신질환과 암, 불임과 발달장애를 유발하고 간과 신장 등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수은과 카드늄, 크롬 등도 다량 함유돼 있다. 이렇듯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자 쓰레기의 가장 안전한 처리 방법은 재활용이다. 제조업체 혹은 국가가 나서 전자 쓰레기를 수거해 안전한 방법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부품을 걸러내고, 이를 다시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것이다. 홍콩 정부는 지난 해 말, 전자제품 재활용 통합시설 운영의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총 5곳의 지역에 전자 쓰레기 수거저장센터 및 더욱 빠른 처리를 돕는 위성센터 8개를 지을 예정이다. 새로운 시설의 도입으로 연간 약 3만t의 전자 쓰레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연방환경청은 소비자들이 생활 가전 등 전자 제품의 정확한 수명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장이 나기도 전에 그저 ‘오래 썼다’는 이유로 제품을 교체하는 습성이 있으며, 이것이 전자 쓰레기 발생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또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 방안으로, 제조업체에게 일반적인 기대수명을 라벨로 표시할 것을 제안했다. 뉴욕은 강경정책을 내놓았다. 2015년부터 전자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처럼 버릴 경우 100달러의 벌금을 내게 하는 한편, 시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버릴 수 있는 대형 창고를 지정해 수거율을 높이고 있다. 인열폐식(因噎廢食), 목이 멜까봐 식사를 끊는다는 뜻이다. 전자 쓰레기를 걱정해 전자제품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은 가능하지도, 옳지도 않다. 다만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고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전자제품의 순기능을 기대한다면, 제조업체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가도 나서 실질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슈&이슈] 새만금해상풍력단지 특혜 논란

    [이슈&이슈] 새만금해상풍력단지 특혜 논란

    총사업비 4400억 ‘황금 이권’ 추진과정 불투명해 뒷말 무성 발전기 1기 허가면적 37배 사용 道 “年25억 점사용료 부과해야” 새만금개발청이 전북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 사업권을 특정 업체에 허가해 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6일 ‘새만금 해상풍력주식회사’와 군산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해상풍력발전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총사업비 44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새만금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99.2㎿급)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방조제 안쪽 1.0~1.8㎞ 호소에 3.5㎿급 24기와 3.0∼3.2㎿ 4기 등 총 28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6만 2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기를 생산한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법인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주식회사는 한전KPS㈜, 미래에셋, ㈜에스엠디이, 이도건설, 오렌지에너지 등 5개 회사로 구성됐다. 새만금 풍력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말에 완공, 2019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시작부터 파열음이 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새만금 미래발전에 저해된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합의각서 체결식 참석을 거부하고 사업 추진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道·市, 합의각서 체결식 참석 거부 전북도는 풍력발전단지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으로 명품 새만금개발에 방해된다고 지적했다. 단순 풍력 발전단지를 설치하는 것은 22조원을 투입해 개발 중인 새만금의 개발 방향과 맞지 않고 일자리와 소득 창출, 장기 비전 측면에서 전북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풍력발전 사업부지를 장기간(최소 30년) 대규모로 임대해 줘 새만금 부지 매립, 수변공간 활용에 제약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특정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 주는 특혜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해상풍력사업은 총사업비 4400억원 가운데 90%는 금융지원을 받고 자부담은 10%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연간 순익은 4~8%나 돼 황금알을 낳는 거대한 이권사업으로 알려졌다. 사업 여건도 최상급이다. 방조제 안쪽이라 수심이 얕고 파도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전력망과도 쉽게 연계돼 사업비가 적게 든다. 풍력발전기 설치를 둘러싼 민원도 없다. 애초 새만금 풍력발전은 2009년 현대중공업이 손을 들었다. 글로벌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증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당시 전북도와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에서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고 설치할 경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해 적극 참여했다. 그러나 서남해안에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돼 감사원으로부터 중복 투자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이 풍력발전사업을 접었다. 사업을 추진했던 특수법인(7개 사로 구성)은 사실상 해체됐고 지자체도 손을 뗐다. 2014년에 최초 특수법인에 참여했던 미래에셋, 한전KPS, 에스엠디이가 전북지역 이도건설과 오렌지에너지를 끌어들여 사업을 재추진했다. 하지만 이 특수법인은 새만금개발청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업체가 아니라 제안사업 형태를 띠고 있다. 이들 5개사가 어느 회사 주도로 다시 뭉쳤는지도 베일에 가려졌다. 지분 구조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니 새만금개발청이 거대한 이권이 걸린 사업을 일사천리로 허가해 준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사업자 선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위기에 직면한 군산지역 조선 관련 업체들이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둘러 사업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공사 규모는 1000억원대로 조선업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나마 군산지역 조선 관련업체 130개사 가운데 참여 가능한 업체는 3~4개에 지나지 않는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맞물려 이 사업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무는 이유다. ●2억원대 공유수면점사용료 특혜 제기 새만금개발청은 공유수면점사용을 둘러싸고 특혜를 줬다는 비난도 면치 못하게 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2월 12일 새만금해상풍력주식회사에 1만㎡의 공유수면점사용 허가를 내줬다. 28기의 풍력발전기 1기당 357㎡꼴이다. 사용료는 3.3㎡당 연간 2000원씩 총 6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 풍력발전기 28기가 들어서는 해수면은 공유수면점사용 허가 면적보다 37배 이상 많다. ‘해양수산부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업무 처리 규정’에 따르면 직접점용 면적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날개) 길이를 지름으로 한 원의 면적이다. 새만금에 설치되는 풍력발전기는 날개 길이가 130m에 이르기 때문에 발전기 1기당 점용면적은 1만 3266㎡다. 28기면 37만 1462㎡에 이른다. 이는 풍력발전기가 가동되는 과정에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또 풍력발전기와 발전기 사이에 설치되는 전력선은 별도로 점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력선 설치 면적까지 합할 경우 새만금 풍력단지의 실제 공유수면점사용 면적은 40만㎡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지자체 대립에 사업 난항 예상 전북도는 풍력단지가 들어서는 수면 일대가 무용지물이 되는데 새만금개발청은 발전기가 설치되는 최소 면적으로 국한해 특혜를 줬다고 분석했다. 공유수면점사용료는 해양수산부 기준인 37만 1462만㎡로 환산하면 600만원 정도에서 2억 2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업체가 연간 2억 1900만원가량의 이득을 보게 된다. 전북도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해수면은 관광, 환경, 항해 등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점사용 허가 면적을 416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발전기 1기당 400m 거리를 두고 14기를 1열로 설치하고 14기씩 2열로 800m 거리를 떼기 때문에 남북으로 5200m, 동서로 800m 너비 안의 수역은 쓸모가 없어 점사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리다. 전북도 주장대로 하면 연간 점사용료는 25억 1600만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은 “신재생에너지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으로 민간 투자가 새만금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새만금지구 수요 전력의 15%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해상풍력발전소 주변을 관광명소와 해양레저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고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격은 천지 차… ‘쌍둥이자리’ 中·美 두 남자의 밀당

    성격은 천지 차… ‘쌍둥이자리’ 中·美 두 남자의 밀당

    요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탐구’에 여념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정식 취임하면 시진핑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대통령인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1953년생인 시진핑의 생일은 6월 15일이다. 시진핑보다 7살 많은 트럼프의 생일은 6월 14일이다. 생일이 하루 차이인 이들의 별자리는 ‘쌍둥이자리’다. 쌍둥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극의 캐릭터를 가진 두 정상이 벌이는 ‘밀당’과 ‘기싸움’에 올 한 해 세계는 크게 출렁일 것이다. ●NYT “美·中 엇박자, 세계 불확실성 키울 것”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함께 써 내려온 ‘대하드라마’에서 이렇게 대조적인 두 주인공이 등장하긴 처음”이라면서 “두 사람의 엇박자가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목소리가 크고 즉흥적인 트럼프와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시진핑의 조합이 매우 불안하다는 것이다.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강대국 관계에서는 국가원수의 개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농담까지도 미리 정해진 것만 하는 시진핑으로서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트위터에 불쑥불쑥 던지는 트럼프가 무척 기이하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압류한 미 해군의 수중 드론을 돌려주겠다고 했을 때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필요 없으니 중국이 갖도록 놔두라”고 밝혀 중국 외교 라인이 크게 당황했다. 갈등 때문에 서로 험악한 말을 주고받다가도 해결책이 나오면 웃으며 악수하는 게 외교적 관례인데 ‘필요 없으니 가지라’는 응답이 돌아올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진핑과 트럼프의 공통점을 굳이 찾자면 아버지로부터 두둑한 유산을 물려받은 ‘금수저’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중국인들이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혁명 원로 중 한 명인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전 부총리)으로부터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정치적 배경으로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대권 경쟁에서 태자당(혁명 원로 2세 그룹)과 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 계열)의 지지를 끌어내 권좌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다. 트럼프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는 자수성가한 독일계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트럼프가 1971년 물려받은 아버지의 ‘트럼프 그룹’은 당시 가치가 100만 달러(현재 가치 680만 달러, 약 82억원)에 이르렀다. 트럼프는 아버지의 ‘경제적 유산’을 종잣돈으로 맨해튼에 뛰어들어 큰 부를 일궜다. 트럼프와 달리 시진핑은 아버지의 ‘유산’ 때문에 오히려 초년을 힘들게 보냈다. 문화대혁명 시기 아버지가 반혁명 분자로 몰려 투옥됐을 때 시진핑도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돼 6년 동안 ‘지식 청년’으로 생활했다. 산골에서 토굴 생활을 시작한 나이가 불과 17세, 1969년의 일이었다. 트럼프는 이때 명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시진핑은 문혁 말기인 1975년 뒤늦게 칭화대에 들어갔다. 졸업 이후 국무원 판공청에서 말단 비서로 일했다. 1985년 허베이성의 작은 마을인 정딩현의 서기가 돼 처음으로 조직의 수장이 됐다. 당시 외자 유치가 시급했던 시진핑은 정딩현 축산업자들을 데리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가서 투자설명회를 했는데, 이때가 그의 첫 외국 나들이였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는 이미 뉴욕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기업가로 성장했다. 1989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했다. ‘쌍둥이자리’를 타고난 두 사나이는 중년이 돼서도 운명이 엇갈렸다. 시진핑은 1995년 중국 남부의 핵심 지역인 푸젠성의 2인자(부서기)가 됐다. 이후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시의 당 서기를 거치며 권력의 최정상을 향해 직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1990년대 초반 4차례나 파산하는 실패를 경험했다. 1995년 트럼프가 세무 당국에 신고한 손실액은 9억 16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트럼프는 정치적으로도 공화당, 개혁당, 민주당, 무소속을 거쳐 다시 공화당으로 돌아오는 등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흥분 트럼프 vs 인내 시진핑… 언행 큰 차이 트럼프와 시진핑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언행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그를 위해 만찬을 베풀지 않겠다. 그냥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 사 주면서 ‘너희의 환율 조작을 이제 끝장내겠다’고 충고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중국을 비난하는 말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냈다. 그러나 시진핑은 아직 트럼프 개인은 물론 미국 정부를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홍콩 명보의 칼럼니스트 쉬밍중(徐明中)은 트럼프의 스타일을 무술 장권(長拳)에서 사용하는 ‘하거요격’(遐擧遙擊)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주먹을 크게 휘둘러 선제공격을 한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시진핑의 권법은 태극권의 ‘사량발천근‘(四兩撥千斤)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큰 힘을 제압하는 권법이다. 트럼프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통화한 것도 모자라 ‘하나의 중국’ 정책 폐기까지 들먹이는데도 시진핑은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트럼프에게 직접 대응하는 것을 자제하는 대신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대만 앞바다에 출동시킨 것도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시진핑의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 박사는 “두 사람 모두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이를 표출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본인이 공격받았다고 생각되면 더 크게 목소리를 높여 반박하는 스타일이고, 시진핑은 평온한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자오커진(趙可) 부원장은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상인적 근성은 미국의 대외 정책에 그대로 투영될 것”이라며 “국제 관계에서 의리를 중시하는 시진핑과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미 관계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자오 교수는 특히 “트럼프는 실패와 성공의 ‘위험한 널뛰기’를 마치 게임처럼 즐긴다”면서 “트럼프의 ‘공포 마케팅’을 극복하는 게 중국 외교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핵심 이익엔 양보 없어… 주변국에 더 파장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시진핑과 트럼프이지만 통치 목표는 일치한다. 시진핑은 2013년 집권 이후 줄곧 중화민족의 부흥과 중국의 꿈(中國夢)을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의 안보나 영토, 주권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양보한 적이 없다.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은 ‘위대한 미국 재건’이었고, 그의 모든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익 앞에서는 동맹도, 인권도, 국제 협약도 무시하는 미국식 힘의 외교가 최소한 4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두 지도자의 성격을 비교하는 기사에서 “시진핑과 트럼프의 싸움은 승자 없는 게임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의 싸움이 심각한 것은 그 영향이 미국과 중국보다는 주변국에 더 크게 미친다는 데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신카이 마코토 감독 “‘너의 이름은’ 한국반응 예상 못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 “‘너의 이름은’ 한국반응 예상 못해..”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한국에서의 흥행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6일 오전 11시 전파를 탄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했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신의 신작 ‘너의 이름은’이 지난 4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것에 대해 “사실 한국에서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 모르고 했던 공약이었다”고 웃으며 “꼭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일본에서만 1600만 관객을 동원하고 흥행수입으로 205억엔(약 2078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현지서 영화 ’해리포터‘를 누르고 역대 영화 흥행수입 4위에 오른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딩 커플… 바다 남녀… 누가 셀까

    고딩 커플… 바다 남녀… 누가 셀까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극장가 애니메이션 승자는 할리우드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이었다. 국내 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새해 1월을 향하고 있다. 일본에서,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두 작품이 잇따라 개봉하기 때문이다. ‘너의 이름은.’과 ‘모아나’다. 두 작품 모두 내년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 후보작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흥행작 두 편, 내년 아카데미 애니 후보 오를 듯 ‘너의 이름은.’이 먼저 출발한다. 1월 4일 개봉한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손꼽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시골의 한 여고생이 도쿄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생과 이따금 영혼이 뒤바뀌며 겪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작품 전반에 서정적인 그림과 연출이 돋보이며, 유머와 애틋함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지난 8월 26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신비한 동물사전’에 자리를 내줄 때까지 12주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최근 관객 1600만명을 돌파했고, 또 흥행 수입도 210억엔(2150억원)을 넘어서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을 제치고 일본 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1위는 308억엔(3165억원)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이다. 이달 초 중국에서도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한 달도 안돼 관객 2000만명 돌파,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리며 중국 개봉 일본 작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 2의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 신작 ‘너의 이름은.’이 역대급 돌풍을 일으킨 까닭은 일본 사회에 큰 상실감을 안겼던 2011년 대지진을 연상케 하는 설정을 판타지 로맨스에 녹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카이 감독의 전작들과는 달리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열린 결말도 흥행을 부채질했다는 평가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영화평론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 골든글러브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남태평양 배경 디즈니 ‘모아나’ OST도 인기 북미 극장가의 연말을 따뜻하게 만든 디즈니의 ‘모아나’는 18일 개봉한다. 남태평양 군도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바다의 선택을 받은 소녀 모아나(아우이 크라발호)가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반인반수 마우이(드웨인 존스)와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모아나는 하와이 말로 바다를 뜻한다. ‘인어공주’(1989)와 ‘알라딘’(1992)으로 디즈니의 부활을 알린 론 클레먼츠와 존 머스커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대목인 추수감사절 시기를 겨냥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였던 ‘겨울왕국’(2012)에 다음가는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개봉 첫 3일은 빼어난 성적이 아니었지만 뒷심을 발휘,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를 달리며 ‘겨울왕국’을 잠시 제치기도 했다.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중에는 ‘도리를 찾아서’(역대 흥행 1위), ‘마이펫의 이중생활’(7위), ‘주토피아’(10위) 등 대박 작품이 많았는데 ‘모아나’가 그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모아나’의 주제가도 관심이다. 남녀 주인공이 부른 솔로곡 ‘유어 웰컴’과 ‘하우 파 아이 윌 고’와 남태평양 전통 리듬의 흥겨운 합창곡 ‘위 노우 더 웨이’가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아나’ OST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최고 5위에 올랐다. ●터닝메카드 첫 극장판도 겨울방학 대전 가세 이 밖에 러시아의 ‘눈의 여왕 3: 눈과 불의 마법대결’(4일), 터닝메카드 시리즈의 첫 극장판 ‘터닝메카드W:블랙미러의 부활’(18일), ‘바다탐험대 옥토넛 시즌4: 바다 괴물 대소동’(26일)이 어린이 관객을 겨냥해 개봉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MLB 복귀한 테임즈 “내년 목표는 올스타”

    MLB 복귀한 테임즈 “내년 목표는 올스타”

    한국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에릭 테임즈(30·밀워키)가 내년 시즌 올스타를 목표로 선언했다. 테임즈는 25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이 기대된다. 새로운 팀과 새로운 코치,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야구할 좋은 기회”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 올스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테임즈는 NC에서 3시즌을 뛰며 최근 2년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지난달 30일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192억원)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테임즈에게 크리스마스에 관한 기억과 한국에서의 경험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테임즈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어디로 갈지 몰랐다. 미국으로 다시 올지는 정말 생각도 못 했다”면서 “인생에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생활에 대해서는 “내가 사귄 친구, 동료 선수, 코치 등이 보고 싶을 것 같다”며 “일상들도 조금 그리울 것 같다. 그곳에서의 시간을 즐겼고 후회는 없다. 물론 돌아가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가서 친구들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은 없지만, 추석 명절에 관한 즐거운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통 옷인 ‘한복’을 갖고 있는데 빨간 바지와 흰 저고리, 빨간 조끼로 된 비단 옷이다. 젊은 사람들은 그 옷을 온종일 입지 않지만 저와 (팀 동료) 재크 스튜어트, 에릭 해커는 종일 입었다. 굉장했다”고 돌아봤다.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이다. 아버지처럼, 새해에 신을 새 양말과 속옷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7회 그린건설대상] 토목대상 - 쌍용건설, 싱가포르 지하철 921구간 공사

    [제7회 그린건설대상] 토목대상 - 쌍용건설, 싱가포르 지하철 921구간 공사

    쌍용건설이 올 3월 완공한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2단계 921 공사 구간’이 그린건설대상 토목대상을 받는다. 이 공사는 공사 시작 전부터 ‘역대 최고난도’의 지하철 공사 현장으로 불렸다. 지하철과 지하철역 2개, 지하 고속도로 구조물, 수로를 이설하는 대작업이고, 전체 공사 구간 1㎞의 지반이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또 지상의 왕복 10차선 도로와 폭 20m짜리 수로가 있어 지하 작업이 어려웠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일부 구간은 기존 지하철 노선의 3.5m 아래에 새로 선로를 뚫어야 했고, 문화재 보호 시설과 인접한 까닭에 어려운 공사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이제까지 세계를 누비며 쌓은 토목공사 노하우를 활용해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했다. 쌍용건설은 2009년 처음 착공한 이 공사를 올해 완수해 최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진행한 토목 인프라 관련 최고상인 LTEA 2016’에서 대상을 받았다. 독일과 호주, 중국 등 하루에 최대 16개국 1200명의 다국적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1600만 인시 무재해 인증을 받은 것은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AI 위기경보, 경계→심각단계로 격상”

    “AI 위기경보, 경계→심각단계로 격상”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정부는 1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축산농가 및 관계자, 지자체,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번 AI 바이러스는 H5N6형으로 2014년에 발생한 바이러스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며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되고, 발생 1개월 만에 살처분 마릿수가 1600만 마리에 달한다”며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AI 방역대책본부를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하고 전국 모든 시·군에 AI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통제초소를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하는 등 대응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AI 발생농장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되거나 폐기 처분되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만의 하나 AI 바이러스에 오염되었더라도 익혀드시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보다 비싸? 세계서 가장 비싼 애완동물 Top 5

    집보다 비싸? 세계서 가장 비싼 애완동물 Top 5

    애완동물이 결혼반지나 슈퍼카보다 비싸고, 심지어 집보다 비싸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영국 일간 미러닷컴이 14일(현지시간) 연말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애완동물 톱 5’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목록은 영국의 유명 애완동물 전문가이자 애완동물 용품 업체 공동 설립자인 사이먼 부스가 밝힌 것으로, 실제로 많은 부자가 소유하고 있는 동물들이라고 한다. 순위는 5위부터다. 이미 예상했거나 생각보다 비싸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니 한 번 확인해 보라. 5위 백사자 특유의 흰색 털로 아름답기까지 한 이들 맹수는 희귀한 존재들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야생의 백사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 있는 팀바바티 자연보호구역 안에서만 서식하며 그 개체 수는 300마리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눈에 띄는 이들의 외모는 이 지역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적 변이로, 우리가 흔히 아는 알비노(백색증)와는 다르다. 물론 백사자와 같은 야생 동물은 대부분 애완동물로 취급되지 않지만, 남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 소유를 인정한다. 마리당 가치는 10만5000파운드(약 1억5500만 원)라고 한다. 4위 래브라도 리트리버(복제견)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나 마약 탐지견 등으로 활약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들 대형견이 왜 가장 비싼 애완동물에 속하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동물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는 것은 옳지 않으나 일반적인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영국에서 650~850파운드(약 96만~125만 원)에 분양되며, 정식으로 등록된 개체 수는 영국에서만 50만 마리가 넘을 정도로 이들 견종의 인기는 뜨겁다. 그런데 이런 래브라도 리트리버 중에서도 특히 그 가치가 높은 녀석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15만5000달러(약 1억8000만 원)에 거래된 복제견 ‘랜셀로트 온코어’다. 미국의 에드거와 니나 오토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랜셀로트를 잊지 못해 그 DNA로 복제견을 만드는 것을 의뢰한 것이다. 특히 랜셀로트 온코어는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과학연구원이 복제한 세계 첫 상업용 복제 개로도 유명하다. 3위 홀스타인 젖소 젖소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가축으로 취급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를 애완동물로 여긴다. 그중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우유를 생산해 가치가 높은 것으로는 홀스타인 젖소라는 품종이 있다. 특히 ‘미시’라는 이름의 홀스타인 젖소는 지난 2013년 120만 달러(약 14억1400만 원)에 팔려 크게 주목을 받았다. 우승 경력을 보유한 이 젖소의 이후 세대는 양질의 우유를 생산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 티베트산 마스티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로도 유명한 이 견종은 중국에서 ‘짱아오’로 불리며 부를 상징해 마리당 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한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4년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경매에서 1200만 위안(약 20억8800만 원)에 낙찰된 황금색 마스티프로 알려졌다. 티베트산 마스티프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원래 사냥개로 활약했으며 호랑이나 곰과 같은 맹수에게도 덤벼들 만큼 성격이 사나워 ‘사자견’이라고 불린다. 1위 말 말이 가장 비싼 동물이라는 점에는 아마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말은 워낙 고가의 동물이라 승마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말은 미국산 씨수말 ‘스톰캣’으로, 그 몸값만 무려 5000만달러(약 450억 원)에 달하며 1회 교배료만 50만 달러 수준이다. 가장 비싸게 팔린 경주마로는 2006년 1600만 달러(약 180억 원)에 낙찰된 ‘그린몽키’가 있지만 이 말은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참고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싼 말은 씨수말 ‘메니피’로 2006년 도입 당시 37억1000만 원이었지만, 현재 가치는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의 1회 교배 비용은 700만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서울형 협치, 일감 몰아주기식 관제 협치로 변모”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서울형 협치, 일감 몰아주기식 관제 협치로 변모”

    지난 11월 27일 박원순 시장이 「서울협치시대」를 선언하고 시민과 행정이 공동으로 시정을 이루겠다고 천명하였지만, 그 서울형협치가 협치 본연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관제 협치로 도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12월 2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실시된 서울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2017회계연도 서울혁신기획관 소관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 서울혁신기획관으로부터 2017년도 서울시 협치관련 사업예산안 자료를 받아본 결과, 서울시 12개 실·국·본부 26개 부서에서 총 35개 신규 사업에 95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협치서울 의제사업’이란 명목으로 배정되어 있음을 보고, 협치 행정이 시민단체에 일감을 만들어주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재차 지적하며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헸다. 이명희 의원은 「협치」행정은 시민의 참여를 더 독려하고 시민과 함께하려는 공무원들의 협치마인드를 고양시키는 일에 역점을 두어야지 연관 시민단체들과의 협업사업이 우선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하며, 협치의 상대는 시민이지 시민단체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시민단체를 상대로한 나눠주기식 행정은 협치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며 이런 식으로 협치의 방향을 설정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지난 1일 평생교육정책관의 2017년도 세입·세출안 심사시 신규사업으로 올라온 「NON-GMO 우리콩 전통장 문화학교 조성 및 공공급식 나눔 프로젝트」사업(5억 1600만원)과 「도농상생 대안 먹거리 교육 및 먹거리 활동(전문)가 양성」사업(2억 5700만원) 등 2개 사업을 불필요한 소모성·중복성 사업으로 전액 예산 삭감한 바 있는데, 다음 날 서울혁신기획관의 세입·세출안 심사에서 이것이 바로 평생교육정책관에 배정된 협치사업임이 밝혀졌다. 이와 같이 해당 상임위도 이 사업이 협치사업의 일환인지도 모른채 예산을 심의하게 하는, 투명하지 못한 협치사업 밀어부치기가 각 상임위에서도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미 이명희 의원은 지난 9월 1일 서울시가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안을 상정하였을 때, “협치라는 것은 그간 관주도의 행정에서 시민과 함께 행정을 운영하겠다는 행정방식의 변경인 것이지 협치가 새로운 사업의 시도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예산낭비와 기구확대를 지양하고 특히 서울협치협의회가 주도하는 관제협치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용건설, 싱가포르 토목분야 최고 권위 LTEA 대상 수상

    쌍용건설, 싱가포르 토목분야 최고 권위 LTEA 대상 수상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말 준공한 도심지하철 921공구가 싱가포르 최고 권위의 토목 분야 상인 ‘LTEA(Land Transport Excellence Awards) 2016 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LTEA는 싱가포르 정부가 주관하는 상이다. 국내 건설사가 단독으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TEA는 싱가포르에 준공된 다양한 육상 교통 인프라 공사 중 고난도 프로젝트와 무재해 사업장을 대상으로 5개월 동안 심사해 수상업체를 선정했다. ‘921 현장’은 로처 운하 아래에 두 개 역사를 시공한 구간이다. 수주 당시 1㎞ 공사비 7000억원, 1m당 7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공사비로 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길이는 약 1km에 불과하지만 기존 지하철 5m 아래를 관통하면서,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을 동원해야 하는 초고난이도 공사 현장으로 관심을 끌었다. 쌍용건설은 연약 지질의 도심지에서 지상 운하와 10차선 도로를 50회에 걸쳐 일부분씩 옮겨가며, 지하철 공사로는 세계 최초로 1600만 인시의 무재해를 달성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014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 중단의 위기도 있었지만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공사를 지속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대상 수상의 영예도 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BO 성적 인정한 MLB… 테임즈 3년 187억 밀워키行

    KBO 성적 인정한 MLB… 테임즈 3년 187억 밀워키行

    KBO리그의 ‘괴물타자’ 에릭 테임즈(30)가 내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NC에서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그가 빅리그에서도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밀워키 브루어스는 29일(현지시간) “테임즈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1600만 달러(약 187억원)이며 구단 동의하에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연장 시 테임즈는 최대 2450만 달러(약 287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타석당 인센티브, 마이너리그 거부권,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FA)자격 취득 등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까지 계약서에 명시했다. 그동안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들은 많았지만 테임즈처럼 거액의 장기계약으로 주전선수급 대우를 받은 적은 없었다. 테임즈는 내년부터 밀워키 주전 1루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테임즈는 지난 3년간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테임즈는 2008년 토론토에 입단해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다 2014년 NC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해 홈런 37개를 쏘아올린 그는 지난해 리그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올해도 홈런 공동 1위, 장타율 1위 등을 기록하며 팀을 창단 최초 한국 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테임즈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349·124홈런·382타점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런 테임즈를 자연스럽게 주목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의 성공으로 KBO리그에서 타자가 기록한 성적을 인정하기 시작한 그들에게 빅리그 경험까지 갖춘 테임즈는 매력적인 영입 후보였다. 특히 밀워키는 전담 스카우트를 파견하지 않고도 테임즈 영입을 타진했고, 결국 그와 주전급 계약을 맺을 만큼 KBO리그 성적을 상당히 신뢰했다. 빅리그에서 테임즈는 5~6년 전에 비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를 거치면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선구안 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쪽 높은 코스의 빠른 공에는 여전히 취약해 정교한 제구를 자랑하는 빅리그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특히 2014~2105년 리그 최고 장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박병호(30·미네소타)가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올해 아쉬운 성적을 남겨 테임즈의 성공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테임즈는 145㎞ 이상의 빠른 공에 박병호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팔공산 흉물 軍 담장, ‘色’ 입고 군위 명소로

    팔공산 흉물 軍 담장, ‘色’ 입고 군위 명소로

    하늘과 맞닿은 벽화로 유명세 인근 하늘정원과 탐방객 휴식처 ‘국보 제109호인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 삼국유사, 김수환 추기경, 돌담길, 간이역, 웅녀마늘….’ 30일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 비로봉(해발 1193m) 인근 공군부대 담장. 군위군의 주요 관광지와 특산물을 그린 그림들이 벽면(길이 180m, 높이 2~3m)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다른 벽에는 전투기가 창공을 누비는 모습을 스케치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모두 31점에 이른다. 팔공산 서북쪽의 조망은 그동안 흉물스러운 군부대 담장에 가려져 있었다. 거대한 회색 콘크리트벽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리면서 색다른 풍경으로 바꿔놨다.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면서 특산물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그려진 벽화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벽화는 주로 마을 담장이나 골목길 등에 그려지고 있다. 군이 최근까지 예산 1600만원을 들여 팔공산 벽화 그리기 사업을 벌인 결과다. 벽화 바로 인근에는 ‘팔공산 하늘정원’이 조성돼 등산객들의 쉼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군위군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군부대와 협의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구역을 해제, 팔공산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와 탐방로, 화장실, 주차장 등을 마련했다. 최근 1년간 하늘정원을 찾은 관광객은 3만여명에 달한다. 이날 일행들과 하늘정원을 찾은 권영수(63·대구시 북구)씨는 “팔공산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인데 그동안 흉물이던 군부대 담장에 벽화가 그려져 마치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다”면서 “외딴곳까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접목되니 정말 보기 좋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 있는 팔공산 하늘공원 탐방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벽화 그리기 사업을 하게 됐다”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팔공산 정상 개방과 벽화 그리기 사업은 군 부대와의 상생협력의 합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걸핏하면 물병 걷어차는 무리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가능

    걸핏하면 물병 걷어차는 무리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가능

    걸핏하면 물병을 걷어차는 그를 어쩌면 좋을까? 조제 무리뉴(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27일 웨스트햄과의 경기 도중 물병을 걷어차 한달 만에 또다시 부적절한 행동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징계 도마에 올랐다. 그는 폴 포그바(23)가 웨스트햄의 주장 마크 노블과 신체 접촉이 없었는데도 넘어지자 시뮬레이션 파울을 적용해 옐로카드를 받자 이같이 거친 행동을 했다. 존 모스 주심은 즉각 퇴장 조치했고 FA는 다음날 징계안을 상정했다. 무리뉴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까지 FA에 자신의 입장을 소명할 수 있다. 미국 ESPN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9일 번리와의 경기 도중 똑같은 행동으로 한 경기 출장 정지와 8000파운드(약 1600만원) 벌금을 물어냈는데도 또 똑같은 행동을 저질러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서다. 같은 달 17일에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앤서니 테일러 4부심을 겨냥해 좋지 않은 얘기를 늘어놓아 5만파운드(약 7200만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만약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확정되면 다음달 11일 올드트래퍼드에서의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브로미치 원정까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그가 곧바로 잘못을 시인하면 같은 달 4일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전부터 맨유 선수들을 지휘할 수 없게 된다. 무리뉴가 첼시 사령탑에 앉았을 때는 2013~14시즌에 두 차례, 2014~15시즌에 한 차례 퇴장 명령을 받았다. 같은 기간 심판들을 겨냥해 실언했다가 벌금을 토해낸 것도 세 차례나 되며, 심판들이 첼시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밝혀 5만파운드를 부과받은 것이 가장 악명 높았다. 하지만 그는 거듭된 징계에도 걱정을 별로 하지 않으며 그의 관심사는 온통 개막 후 13경기에서 승점 20밖에 쌓지 못해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팀 성적 뿐인 것 같다고 ESPN은 꼬집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워홀러, 앞으로 소득세 15% 내야할 듯

    호주 워홀러, 앞으로 소득세 15% 내야할 듯

     한국의 젊은이 등 호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워홀러)들은 앞으로 예외 없이 최소 15%의 소득세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워홀러들은 연간 1만 8200 호주달러(약 1600만원)의 소득까지는 세금을 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28일 연방 상원의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워홀러 소득세를 15% 부과하기로 합의,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여당은 상원에서 과반에 미치지 못해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주요 야당 혹은 소수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호주에서는 워홀러 소득세 부과 계획을 놓고 18개월 동안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워홀러의 연간 1만 8200 호주달러 이하 소득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다가 지난해 5월 1호주달러(880원)의 소득부터 예외 없이 32.5%의 세금을 올 7월부터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대해 노동력 부족을 우려한 농업과 관광업계가 강하게 반발했고 호주 정부는 세금 징수를 내년 초로 6개월 연기하며 재검토해 지난 9월 세율을 19%로 낮춘 타협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상원이 지난 24일 정부 법안을 논의하면서 세율을 10.5%로 낮춘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정부 계획에 반기를 들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세율 10.5%는 이웃 뉴질랜드와 같은 수준이다.  정부와 여당은 하원에서 상원의 수정안을 부결시키고,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접촉해왔다. 호주 전국농민연맹(NFF)은 정부의 15% 세율에 대해 “적정하다”며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주요 야당인 노동당은 15%가 여전히 높다며 워홀러들이 호주 대신 뉴질랜드를 찾는 등 경쟁력과 평판이 악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는 한국 젊은이도 한해 2만명 가량 참여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와우! 과학] 콩코드보다 더 빠른 여객기…초음속 시대 재오픈

    [와우! 과학] 콩코드보다 더 빠른 여객기…초음속 시대 재오픈

    지난 2003년 10월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예쁘고 잘빠진’ 여객기 한 대가 내려앉았다. 바로 세계유일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였다. 이날 100명의 승객을 태우고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을 떠나 런던에 착륙한 콩코드는 이 비행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최근 항공분야에는 다시 초음속 여객기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 덴버 센테니얼 공항에 날렵하게 생긴 비행기 한 대가 언론에 공개됐다. 항공 스타트업 기업인 '붐 테크놀러지'가 공개한 이 비행기의 이름은 XB-1(The XB-1 Supersonic Demonstrator). 실제보다 1/3 작은 사이즈로 공개된 이 기체는 프로토타입으로 늦어도 내년 말 첫 데스트 비행을 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일반 승객을 태우고 첫 비행에 나설 XB-1의 최고속도는 마하 2.2(약 2,335 km/h)로 여객기 중 가장 빠른 선배 콩코드보다 10% 더 빠르다. 이 정도 속도면 통상 15시간 걸리는 LA와 시드니 간을 6시간 45분이면 도착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승객은 총 44명 탑승 가능하며 가격은 한 사람 당 5000달러(약 580만원) 수준으로 생각보다 저렴한 편. 붐 테크놀러지의 CEO 블레이크 숄은 "장거리 여행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나선 배경"이라면서 "역대 제작된 것 중 세상에서 가장 빠른 민간 여객기"라고 밝혔다. 이어 "초음속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1960년 대 속도로 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XB-1 프로토타입의 공개는 초음속 여객기 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최초로 초음속 여객기 시대를 연 콩코드는 영국과 프랑스가 함께 개발한 기체로 런던과 뉴욕사이를 단 3시간 30분만에 주파했다. 문제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렵한 기체로 설계된 탓에 총 탑승 승객이 100명에 불과했으며, 다른 여객기에 비해 엄청난 소음과 함께 두 배 이상의 연료를 소모한 점이다. 여기에 우리 돈으로 무려 1600만원이 훌쩍 넘는 편도요금(런던-뉴욕)은 대기업 회장이나 돈많은 비선실세나 탈 수 있는 가격. 곧 콩코드의 퇴장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상품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명제를 남겼다. 이후 전세계 항공업계는 속도보다는 경제성에 초점을 둬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덩치 큰 여객기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러나 전세계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초음속 비행의 수요가 살아났고 소음 문제 등을 극복할 기술이 개발되면서 최근들어 다시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불이 붙었다. 붐 테크놀러지 외에도 미 항공우주국(NASA)과 록히드마틴,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현재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인 대표적인 회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가 타게 될 美대통령 전용차는 ‘비스트 2.0’

    트럼프가 타게 될 美대통령 전용차는 ‘비스트 2.0’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전용 리무진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9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내년 1월 20일 백악관에 정식 입성하는 트럼프가 타게 될 리무진이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GM이 제작 중인 ‘캐딜락 원’으로 지난 8월 도로 테스트 중 몰래 촬영된 것이다. 일명 ‘비스트’(The Beast)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오마바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은 세계 최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탄차로 유명하다. 짐승이라는 이름처럼 덩치가 큰 비스트의 외양은 일반 자동차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문 두께가 20cm에 달해 보잉 757 조종석의 문과 같을 정도로 견고하게 제작됐다. 또한 티타늄과 이중 강철로 만들어진 차체는 로켓이나 화학테러에도 견딜 수 있으며 연료통은 충격을 받아도 폭발하지 않도록 특수 방탄 설비가 되어 있다. 여기에 컴퓨터와 위성전화 등 각종 기기들이 뒷좌석에 위치해 있으며 트렁크에는 산소공급 장치와 소방 장치가 실려있다. 특히 이 차량에는 대통령이 긴급 수혈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혈액도 함께 보관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 세부사항은 기밀에 속해있으며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비스트는 이같은 비밀을 간직한 채 폐기된다. 이번에 GM이 개발한 차기 대통령을 위한 '비스트 2.0'은 기존 비스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을 것으로 보이며 디자인 상으로는 그릴과 램프 등에 차이가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2017년까지 대통령이 사용할 전용차 공급을 위해 GM과 총 1600만 달러(약 184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당 가격은 150만 달러(약 17억원)로 추정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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