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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삼성 “이대신 잇몸”

    [프로농구] 삼성 “이대신 잇몸”

    이상민과 강혁, 이정석을 보유한 ‘가드왕국’ 삼성은 센터 테렌스 레더와 재계약에 성공한 데다 하프코리안 이승준까지 가세하면서 약점 없는 팀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안준호 삼성 감독은 “다들 이승준에게만 관심을 가지는데, 올해는 김동욱과 차재영이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마산고 시절 휘문고의 방성윤(SK)과 쌍벽을 이룰 만큼 기대를 모았던 김동욱은 이후 좀처럼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뒤 48경기에서 평균 5.1점, 1.3리바운드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아쉬움을 남긴 것이 사실. 지난 시즌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김동욱이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9~10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19점(3점슛 2개)을 쓸어담아 87-84, 승리를 이끌었다. 허벅지 타박상으로 벤치를 지킨 파워포워드 이승준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김동욱은 경기 내내 13㎝나 큰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괴롭혔다. 김동욱은 “5㎏ 정도 살을 빼서 몸이 가볍다. 원래 외곽슛보다 드라이브인에 강한 편인데 올 시즌 외국선수가 1명만 뛰어 골밑 공간이 늘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쿼터까지 76-66으로 여유있게 앞서던 삼성은 경기 종료 3분 전 서장훈(23점 4리바운드)에게 거푸 슛을 내줘 81-79,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삼성에는 레더(28점 10리바운드)가 있었다. 레더의 미들슛 두 방으로 16초를 남기고 85-81까지 달아났다. 부산에서는 KT가 오리온스를 99-87로 꺾었다. 제스퍼 존슨(29점·3점슛 2개)이 불을 뿜었고 김도수와 송영진(이상 16점), 조동현(14점) 등 전창진 감독이 공들여 조련한 토종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코트의 반란’

    [프로농구] ‘코트의 반란’

    코트의 반란이 시작됐다. 2009~10시즌 프로농구를 앞두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오리온스와 KT&G를 ‘2약(弱)’으로 꼽았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코트는 이변에 목말랐다. 21일 열린 2009~10프로농구에서 오리온스와 KT&G가 각각 삼성과 전자랜드를 꺾는 기염을 토한 것. 오리온스의 시즌 전망은 잿빛이었다. ‘이면계약 파문’을 빚은 김승현이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18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가대표 전임감독을 맡아 한국농구의 희망을 보여줬던 김남기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았지만 가용 자원이 워낙 제한된 터. 21일 대구체육관. 오리온스의 상대는 KCC와 더불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거함’ 삼성. 이승준과 테렌스 레더가 ‘트윈타워’를 구축한 골밑은 물론 이정석·강혁·이상민이 버틴 ‘앞선’도 오리온스에겐 넘기 힘든 벽처럼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은 상대가 안 되는 게임이었다. 삼성이 2쿼터 한때 17점차(30-13)까지 앞서는 등 3쿼터까지 줄곧 리드를 지켜 승리로 끝맺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종료 1분40여초를 남기고 이승준(12점 5리바운드)이, 4쿼터 시작 1분30여초 만에 테렌스 레더(13점 7리바운드)마저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소용돌이쳤다. 67-73으로 뒤진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오용준(16점)의 포효가 시작됐다. 골밑 수비가 허약해진 삼성이 허버트 힐(25점 13리바운드)에게 더블팀(협력수비)을 가는 통에 외곽찬스가 난 것. 오용준은 3점슛 두 개와 골밑슛까지 올려 75-74, 역전을 일궈냈다. 당황한 삼성이 슛을 남발한 반면 오리온스는 오용준의 3점포에 힐의 골밑슛을 곁들여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0-76으로 달아났다. 오리온스가 4쿼터에만 12점(3점슛 3개)을 몰아친 오용준과 끈적한 수비를 앞세워 삼성을 85-80으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2패 뒤 첫 승. 김 감독은 프로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을 느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첫 승을 했다. 그것도 삼성이다. 공격보단 수비를 잘해줬다.”며 기뻐했다. 안양에서도 이변은 계속됐다. KT&G가 전자랜드와 연장혈투 끝에 95-91로 승리를 거둔 것. KT&G 이상범 감독은 “코트의 반란이 시작됐다. 한 맺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본드걸’ 김연아, 실력에 패션까지 ‘완벽’

    ‘본드걸’ 김연아, 실력에 패션까지 ‘완벽’

    ‘피겨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올 시즌 첫 대회인 ‘에릭 봉파르’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했다. 김연아는 17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에릭 봉파르’ 쇼트 프로그램에서 76.08점을 획득했다.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영화 ‘007’ 주제 음악에 어울리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본드걸’ 김연아는 보다 강렬해진 표정과 섹시한 동작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마지막에는 007 특유의 총 쏘는 포즈로 모든 연기를 마무리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18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한편 김연아에 앞서 연기를 가진 아사오 마오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에 맞춰 연기를 펼쳤지만 3위에 그쳤다. 나카노 유카리는 1위인 김연아와 16점 차이를 내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로 마감했다. 사진 = IB스포츠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동부 화려한 출발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 감독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후보’ KCC를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동부는 15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KCC를 89-79로 물리치고 적지에서 값진 첫 승을 일궜다. 이날 경기는 ‘빅매치’로 불렸다. 약 5개월 만에 기지개를 켠 시즌 첫 판부터 ‘단짝’인 허 감독과 강 감독이 선의의 대결을 펼치는 데다 김주성과 하승진의 골밑 대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프코리안’ 전태풍의 기량도 볼거리였다. 시즌 전 모두가 올 시즌 KCC의 절대우세를 예상했듯 동부로선 부담스러운 경기가 점쳐졌다. 허재 감독은 “다들 우리보고 강하다고 하는데 내가 이렇게 편해 보여도 걱정이 많아.”라고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전)태풍이만 리그에 적응하면 팀이 안정될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선수들 기량이 만들어졌으니 각자 자기 역할만 잘해 주면 된다.”고 여유를 부렸다. 막상 뚜껑을 열자 동부가 날았다. ‘연봉킹’ 김주성(2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골밑슛과 이광재(14점 5어시스트)의 3점포로 시원하게 포문을 연 동부는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전반 종료까지는 44-39, 5점차 시소게임이 계속됐지만 동부는 3쿼터에서 김주성과 마퀸 챈들러(26점·3점슛 2개 포함, 5리바운드)가 내외곽을 휘젓고 손준영이 득점에 가세, 쿼터 종료 5분22초 전에는 60-48까지 달아났다. 경기종료 2분32초를 남기고는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86-70, 무려 16점을 앞서며 낙승을 예감했다. 1쿼터 종료 3분40여초를 남기고 일찍이 반칙 3개로 발이 묶인 김주성은 남은 쿼터에서 반칙을 하나도 범하지 않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광재도 영리한 플레이와 물오른 손끝으로 뒤를 받쳤다. 강동희 감독은 “허재 형과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게 아니라 우리 팀의 올 시즌 첫 경기라 중요했다. 오늘 경기는 외곽이 잘 터져 줘서 쉽게 풀렸다.”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으니 앞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KCC로서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피로골절에서 채 회복되지 않은 ‘괴물센터’ 하승진(16점 3리바운드)이 19분52초를 뛰며 분전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전태풍(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개인기는 좋았지만 아직 한국 리그에 녹아들기엔 시간이 부족한 듯 보였다. 조직력이 무너진 KCC는 쉬운 골밑슛마저 여러 차례 놓치며 삐걱거린 끝에 패배를 자초했다. 두 자리 득점을 한 선수가 하승진, 전태풍, 추승균(10점·3점슛 2개 포함,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아이반 존슨(10점) 네 명뿐.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23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女농구대표팀 日 꺾고 4연승

    여자농구 대표팀이 제23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4연승을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21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A그룹 예선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2-68로 낙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을 35-42로 뒤졌으나 후반 3쿼터 시작과 함께 박정은(삼성생명)의 3점슛과 김계령(우리은행)의 2점슛, 정선민(신한은행)의 자유투로 간격을 좁힌 뒤 김정은(신세계)의 2득점으로 연속 8득점 해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쿼터에만 26점을 쏟아붓고 일본 득점을 8점으로 묶어 승부를 갈랐다. 박정은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었고 김계령이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정은도 3점슛 3개 등 15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22일 중국과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솔하임컵] 미셸 위 美 에이스

    미셸 위(20·나이키골프)의 만점 활약을 앞세운 미국이 솔하임컵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24일 미국 일리노이주 슈거그로브의 리치 하비스트 팜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2명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6승4무2패를 거둬 16-1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은 1990년 시작된 이후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 미국은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3연승을 거두며 역대 전적에서 8승3패로 우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유럽과 8-8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미국에 승리를 안긴 것은 미셸 위였다. 위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이 딴 16점 중 팀내 최다인 3.5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내내 줄곧 “솔하임컵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밝히더니 결국 단장인 베스 대니얼의 초청선수(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빼어난 활약으로 미국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첫날 모건 프레셀과 짝을 이뤄 나선 포볼경기(두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에서 무승부를 거둔 위는 둘째날 포볼과 포섬(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을 휩쓸며 2승을 수확하더니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헬렌 알프레드손(44·스웨덴)을 한 홀차로 따돌렸다. 위는 “경기 내내 빨간 점수(앞서는 표시)를 스코어보드에 올리자는 생각만 했다.”면서 “이기게 돼 너무 흥분되고 감격스럽다.”고 기뻐했다. 크리스티나 김(25·김초롱)도 3점을 보탰다. 그는 첫 날 나탈리 걸비스와 함께 포섬에서 1승을 획득했고 다음날 포볼에서 위와 짝을 맞춰 5홀차 압승을 거뒀다. 마지막 날 매치플레이에서도 타니아 엘로세기(스페인)를 2홀차로 제압하며 3전 3승. 미국은 이날 싱글매치에서 브리타니 린시컴, 위, 프레셀, 폴라 크리머 등 영건들이 모두 승리했다. 2011년 대회는 아일랜드 미스의 킬린캐슬 골프장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亞농구선수권] NBA급 레바논 넘어라

    12년 만의 세계선수권 진출을 노리는 한국(FIBA 랭킹 26위)이 자칫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12일 ‘디펜딩 챔피언’ 이란(23위)에 완패한 탓에 E조 2위로 밀린 것. 한국은 14일 오후 10시 중동의 강호 레바논(24위)과 8강에서 맞붙는다. 레바논은 F조 3위로 밀렸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위다. 통산전적도 3승2패로 한국에 앞선다. 아시아 최강 중국(9위)에 68-71로 분패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지녔다.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한 레바논은 2005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선수권과 2007년 일본 도쿠시마 대회 모두 준우승을 했다. 현재 전력은 그때보다 낫다는 평가다. ‘아시아의 마이클 조던’ 파디 엘 카티프(198㎝·16점 5.2리바운드 3.2어시스트)가 건재한 가운데 대회를 앞두고 레바논 국적을 취득한 잭슨 브로먼(208㎝), 미국·레바논 이중국적인 매트 프리지(208㎝)가 가세했다. 브로먼은 2004년 미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전체 31번으로 시카고 불스에 뽑힌 뒤 2005~06시즌 피닉스와 뉴올리언스에서 뛰었다. 이 대회 평균 16점, 8리바운드. 프리지도 200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3번으로 마이애미 히트에 뽑힌 뒤 2006~07시즌까지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었다. 이 대회 평균 18.7점, 5.2리바운드. 흥미로운 점은 하승진(KCC)도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46번으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뽑혔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지난달 윌리엄존스컵에서 레바논에 79-97로 졌다. 당시에는 센터 하승진과 주포 방성윤(SK)이 합류하기 전. 결국 한국이 4강에 오르려면 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218㎝) 같은 장신센터가 레바논에는 없는 만큼 하승진에게 찬스가 많이 생길 터. ‘얼어 버렸던’ 이란전을 잊고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승산은 있다. 홀로 해결하기보다 페인트존에 투입된 공을 적절하게 외곽으로 빼줘 오픈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슈터들이 살아나야 한다. 슛 컨디션이 가장 좋은 양희종은 카티프에 대한 수비부담이 클 것. 전문 슈터 방성윤(SK)과 이규섭(삼성)이 터지지 않으면 답이 없다. 한국이 레바논을 꺾고 세계선수권의 꿈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허재號 “4연승 참 쉽죠”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몸풀 듯 4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10일 오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2라운드 E조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78-58로 완파했다. 궂은일을 전담하는 ‘블루워커’에서 대표팀 주득점원으로 거듭난 양희종(상무)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가드 양동근(모비스·11점)과 강병현(KCC·14점)이 뒤를 받쳤다. 한국은 전반 한때 17점차로 앞서갔지만 2쿼터 들어 극심한 야투난조에 시달렸고 수비도 흔들렸다. 전반은 32-28의 근소한 리드.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34-30으로 앞선 3쿼터 초 연속 14점을 몰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승리는 챙겼지만 중국의 어처구니없는 경기시간 편성 탓인지 슈터들이 여전히 감각을 찾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에 열린 이 경기에서 간판슈터 이규섭(삼성)은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한 것을 비롯, 10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중국은 자국 경기는 오후 7시에 고정 편성한 반면 예선 A·B조 1위팀인 한국과 이란은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 사이 들쭉날쭉하게 배치하는 등 텃세를 부린 것. 12년 만의 세계선수권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11일 정광석 감독이 이끄는 타이완(오후 4시), 12일에는 디펜딩챔피언 이란(오후 9시)과 격돌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연아 ‘올해의 스포츠우먼’ 될까

    김연아 ‘올해의 스포츠우먼’ 될까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올해의 여자 스포츠선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성스포츠 재단은 홈페이지(http://womenssportsfoundation.org)를 통해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의 성적과 활약상을 바탕으로 10명의 후보 중 최고의 여자선수를 뽑는 투표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후보에 오른 김연아를 비롯해 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골프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서핑의 스테파니 길모어(호주) 등 쟁쟁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스포츠재단은 “김연아는 현재 세계 최고의 피겨 스케이터”라고 칭하면서 “2월 4대륙 피겨선수권 우승은 물론 3월 세계선수권에서는 사상 처음 200점을 돌파(207.71점)하며 2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를 16점 이상 따돌리고 챔피언이 됐다.”고 다뤘다. 1974년 ‘여자 테니스계의 전설’ 빌리 진 킹(미국)이 설립한 여성스포츠재단은 1993년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피겨스타 미셸 콴(미국·1998년), 프로골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년) 등이 선정된 바 있다. 10월 14일 발표하는 최종 결과에서 김연아가 선정될 경우 아시아인 최초이며, 미셸 콴과 사라 휴즈(미국·2002년)에 이어 피겨 선수로 통산 세 번째 영예를 차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09 부산·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LIG, KEPCO45 완파… 2연승

    [2009 부산·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LIG, KEPCO45 완파… 2연승

    남자프로배구 제6구단 우리캐피탈이 2연승을 질주하면서 신생팀 돌풍을 이어갔다. 우리캐피탈은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 부산·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남자부 B조 2차전에서 무려 60.61%의 공격성공률을 보인 안준찬(21점)과 최귀엽(13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일본의 산토리를 3-0으로 완파했다. 월드리그에서 스타로 떠오른 센터 신영석(8점)도 블로킹 5점을 기록,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 25일 중국의 제지앙을 3-0으로 완파했던 우리캐피탈은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연승을 낚았다. 준결승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A조 예선에서는 LIG가 무려 5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독일 출신 용병 크리스티안 팜펠(16점)과 김요한(13점)의 ‘쌍포’에 힘입어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24일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전 13연패의 사슬을 끊는 쾌거를 달성했던 LIG는 이날 2연승을 달리며 준결승 진출에 한걸음 다가갔다. ‘아시아의 거포’ 강만수 감독이 이끄는 KEPCO45는 지난 25일 사이파(이란)를 꺾고 첫 승을 거뒀지만, 이번 경기에서 첫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여자부 A조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중국의 톈진에 1-3으로 석패했다. 흥국생명은 서브득점에서 14-8로 앞서고, 주포 황연주가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공격력의 열세를 실감해야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비 티셔츠·휴 잭맨 넥타이 사세요”

    “비 티셔츠·휴 잭맨 넥타이 사세요”

    ‘가수 비가 만든 티셔츠,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의 넥타이….’ 서울시는 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국내외 연예인들이 기증한 애장품 16점을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자선 경매한다고 9일 밝혔다. 경매에는 비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 휴 잭맨의 넥타이와 자필사인이 담긴 영화 DVD, 가수 쥬얼리의 액세서리와 운동화 등이 선보인다. 시는 외국인도 경매에 참가할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은 저소득층을 위한 서울 희망플러스통장 및 꿈나래통장사업 기금으로 적립된다. 경매 시작 단가는 1만원부터이며, 입찰 방법은 시 홈페이지에서 경매안내창이 뜨면 ‘애장품별 입찰하기’ 게시판에 들어가 경매자 정보 입력 후 입찰가를 작성하면 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국플러스] 제주, 한라산 백록담서 서예대회

    한라산을 예찬하는 서예 휘호 대회와 시 낭송 행사가 오는 27일 한라산 백록담 동릉 정상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라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 기념일인 이날 오전 11시 백록담 정상부근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가로 180㎝, 세로 50㎝ 크기의 ‘추억의 메모판’ 5개를 설치해 등반객들의 등산 소감을 받은 뒤 성판악 전시실에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한라산을 예찬한 서예작품 16점을 모아 한라산 어리목 탐방안내소에 이달 말까지 전시하고 있다.
  • [K-리그] 벤치워머들 이 악물었다

    [K-리그] 벤치워머들 이 악물었다

    ‘조연 없는 주연, 후보 없는 주전이 어디 있으랴.’ 남아공월드컵 예선을 빛낸 대표팀 주역들의 훈련 파트너로, 행여나 생길지 모르는 공백을 든든하게 메우기 위해, 누구 못지 않게 긴장했던 ‘벤치워머’들도 주전들과 함께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달에 걸친 전반기 휴식을 마치고 20일 재개하는 K-리그에 임하는 이들의 각오는 특히 새롭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에 대비해 치른 지난 3일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5분만 뛴 루키 유병수(21·인천)는 20일 리그 10위 포항(1승7무2패·승점 10점)과 맞선다. 그는 시즌 15경기에서 공격포인트 공동 3위(6골 3도움)를 달리며 2007~08년 신인왕 하태균(18경기 5골 1도움·수원)과 이승렬(31경기 5골 1도움·FC서울)의 성적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결승골만 5차례 터뜨린 그는 이참에 스스로 채찍을 더하겠다고 벼른다. 때마침 팀은 무패(6승1무)를 달리는 데다 10골을 뽑고 3골만 내준 안방 경기여서 기대를 부풀린다. 유병수는 “데뷔 첫해 태극마크를 달았던 것도 다 홈팬들의 성원 덕이었던 만큼, 화끈한 공격으로 보답하겠다.”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3위 전북(6승3무1패)과 골득실에서 밀린 4위 인천(이상 승점 21점)은 포항을 꺾으면 선두 광주(7승2무2패)와 2위 서울(7승2무3패·이상 승점 23점)마저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돌아온 ‘올드보이’ 최태욱(28·전북)도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득점의 물꼬를 트라는 특명을 받고 이근호(24·주빌로) 대신 들어가 6분만 뛴 아쉬움을 날릴 태세다. 20일 광양에서 열리는 5위 전남(4승4무2패·승점 16점)과의 ‘호남 더비’를 맞아 회심의 포화를 준비 중이다. 1~4위까지 촘촘하게 얽힌 형세에서 한발 삐끗하기만 해도 자칫 중위권으로 추락할 우려까지 있어 승리의 선봉에 선다는 다짐이다. 시즌 13경기를 뛰며 5골(4도움)으로 유병수와 같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그는 “월드컵 본선 때 어떤 모습인지가 중요하다.”며 “팀에서 애쓰다 보면 (허정무) 감독님께서 부를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거미손’ 정성룡(24·성남)은 21일 강원FC(3승4무3패·승점 13점 8위)와의 원정경기에서 ‘클린 시트(Clean Sheet)’를 이어가겠다고 벼른다. 대표팀 맏형 이운재(36·수원)의 그늘에 가렸지만 차세대 문지기로 꼽히는 그는 김이섭(35·인천)에 1경기 모자란 6경기 무실점으로 이 부문 2위. 강릉에서도 골문을 철저히 봉쇄해 6위(4승3무3패·승점 15점)에 머문 팀의 중위권 도약에 발판이 될 각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보조공학센터는 ‘장애인의 손과 발’

    보조공학센터는 ‘장애인의 손과 발’

    지난 1월 서울 고덕동과 효창동에 문을 연 서울시 보조공학서비스센터가 장애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움직이기 어려운 손과 발을 대신하는 고가의 보조기구를 정가의 10%만 받고 장기 대여해 주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컴퓨터 접근기기와 일상생활 보조기구 등에 대해 1238건의 상담으로 490건의 보조기구 지원과 187건의 대여가 이뤄졌다. 30년간 방에서 누워만 지냈던 이천우(30)씨는 거의 3개월 동안 전문상담과 평가를 통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맞춤형 전동 휠체어와 테이블 등을 지원받았다. 이씨는 “센터에서 여러번의 개보수를 통해 제가 조절할 수 있는 조이스틱을 개발해 줬다.”면서 “서울시 덕분에 집을 벗어나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상담과 평가과정을 밟고 있다. 또 지체장애 1급인 박신구(32)씨는 컴퓨터 거치 특수테이블, 터치패드형 마우스 등 보조도구 5점을 빌렸다. 초등학교 시절 발병한 근이영양증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박씨는 센터에서 빌린 장비를 이용해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특수 마우스를 통해 손쉽게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는 네바퀴 보행기, 수동 휠체어, 한손 사용자용 키보드, 진동알람시계 등 장애인을 위한 이동·일상생활·치료훈련 보조도구 1616점이 갖춰져 있다. 이곳의 150만원 이하 보조기구들은 원래 가격의 10%에 구입할 수 있으며, 150만~1000만원 사이의 고가 장비들은 구입가격의 20%(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10%) 선에서 최장 1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국장은 “장애인들이 보조장비의 필요성과 순기능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센터의 목적”이라면서 “장비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은 센터의 후원결연 등을 통해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남자 농구 동아시아선수권 전승 우승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동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14일 일본 나고야 인근 고마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68-58로 꺾고 우승했다. 김민수(SK·16점 6리바운드)와 주희정(SK·13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 속에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 전날 타이완을 86-7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과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19-19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 초반 점수를 30-23까지 벌렸지만 일본의 거센 추격에 2쿼터를 38-37 근소한 우세로 마쳤다. 지난 3경기(중국·홍콩·타이완)에서 맹활약한 이동준(오리온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데다 오세근(중앙대)과 김민수가 전반 3반칙을 범해 고전했다. 위축된 플레이를 하던 한국은 4쿼터에 노련함을 앞세워 일본을 압박했다. 오세근(13점 7리바운드)이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겨 놓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5반칙 퇴장당했지만, 함지훈(모비스)과 이규섭(삼성)이 공백을 잘 메우며 골밑을 지켜냈다. 3분여를 남기고는 김민수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터뜨려 64-57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정석(삼성·8점 4어시스트)도 노련한 경기 조율과 함께 효과적인 수비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 쌍둥이 형제인 조지 다케우치(14점 10리바운드)와 코스케 다케우치(12점 12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결국 한국에 10점차로 졌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한국은 준우승팀 일본, 개최국 중국과 함께 8월 톈진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따냈다. 하승진(KCC)과 김주성(동부) 등이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승 우승을 일궈낸 한국은 15일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公試 자격증 가산점 대폭 낮춘다

    公試 자격증 가산점 대폭 낮춘다

    오는 2011년부터 7·9급 공무원시험 지원시 받을 수 있는 자격증 가산점이 최대 3점에서 1점으로 줄어든다. 반면 국가유공자 가산점,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증에 대한 가산점은 그대로 유지돼 일반 수험생과의 가산점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7·9급 공무원시험 때 정보관리기술사, 워드프로세서 등 정보화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게 주던 가산점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보화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공무원시험 응시자의 74%, 합격자의 92%에 달할 정도로 보편화됐다.”면서 “시대 변화에 맞게 수험생들의 자격증 취득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시험의 적정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기존 자격증 취득 수험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2011년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7·9급 응시 때 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사, 정보처리기사,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등 통신·정보처리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게 주는 가산점은 현행 필기시험 점수의 3%(3점)에서 1%로 줄어든다. 또 7급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은 2%에서 0.5%로 가산점 혜택이 적어진다. 아울러 7·9급의 컴퓨터활용능력 1급 가산점은 2%에서 1%, 워드프로세서 1급과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1.5%에서 0.5%로 각각 축소된다. 현재 0.5~1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2~3급과 컴퓨터활용능력 3급의 가산점은 아예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부처별 특정 분야의 전문 인력 영입을 위해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에 부여되는 가산점 5점과 예우를 위한 국가유공자 가산점(본인 10점, 가족 5점)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일반 수험생과는 가산점 혜택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됐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격증 취득시 국가유공자 최대 16점, 전문자격증 소지자는 6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수험생은 1점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고시 관계자는 “수험생 부담이 일부 줄어들 수도 있지만 완전히 없애지 않는 한 대개 1~2점차로 떨어지는 수험생들의 자격증 취득은 여전할 것”이라면서 “특히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많이 합격하는 7급의 경우 한 문제가 아닌 최대 4문제를 더 맞혀야 경쟁이 되는 만큼 일반 수험생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급 공채 전문자격증 소지 합격자는 112명(9.5%), 9급은 40명이었다. 한편 행안부는 개정안에서 올해 신설된 ‘디자인 직류’ 시험과목을 규정하고, 현재 영어에만 한정된 외무고시의 외국어 능통자 구분모집 어학 시험과목을 러시아어, 아랍어 등으로 확대했다. 또 특별채용시험의 대상 요건에 기능명장과 각종 기능대회 입상자, 수의사, 문화재 수리기술자 등도 포함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바이올린 케이스+불상…예술이 되다

    바이올린 케이스+불상…예술이 되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미 작가 변종곤(61)은 특이한 사생활의 소유자다.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든 리본 달린 구두만 고집하는가 하면, 여자들에게 “나랑 사랑하면 세계 여행을 갈 수 있다.”는 발언으로 구애를 한다. 그는 예술가의 기호식품인 술과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으며, 월세를 못낼망정 헬스클럽 회비는 한번도 빼먹은 적이 없다. 그는 미확인비행물체(UFO) 추종자로 뉴멕시코에서 한 달 동안 외계인과의 교신을 원하며 돌아다니기도 했다. ●UFO 추종하는 문명비판가 미국행의 계기도 아이러니다. 반미 구호가 나돌기도 전인 1978년 주한 미군 비행장을 비판하는 그림을 그려 제1회 동아미술제 대상을 받았지만, 그 덕분에 요주의 인물로 지목돼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1981년에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렇게 가난한 화가가 뉴욕에 숨어든 곳은 위험하다고 소문난 할렘이었다. 영국 군복과 베레모를 착용하고 아침마다 산책을 다니는 동양의 화가는 그러나 그곳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가난한 화가는 그림을 그릴 물감과 캔버스가 없어 벼룩시장을 뒤져 찾아낸 물건들로 해체하고 결합하는 오브제 작업에 들어갔다. 28년째다. 그는 이 작업들을 ‘아상블라주(조화)’라고 부르고, 그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의 미술평론가들은 ‘문명비판가’라고 부른다. 인디언이나 제3세계 이방인을 억압하고 배제해 나가는 미국의 정책을 비판하는 ‘몽골리안 시리즈’도 비슷한 맥락이다. ●30일까지 청담동 더컬럼스 갤러리서 전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컬럼스 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예술 속의 대가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이같은 독특한 생활과 이력을 감안해서 들여다봐야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백남준,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조지프 보이스 등등 거장의 이름을 단 작품 16점이 출품됐다. 고장난 첼로나 바이올린 등 현악기와 케이스에 섬세한 그림을 그리거나 부처님 조각품, 십자가 등을 오브제를 붙여 만들었다. ‘작가 주변의 가족들은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변 작가는 현재 30대 초반의 같은 작가와 살고 있다. “여행은 나에 대한 투자이고, 좋은 아내도 좋은 투자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02)3442-630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논술 약해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 공략

    논술 약해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 공략

    ●‘논술’로 합격한 자연계열 A군의 수시 입학 사례 학생부 성적과 모의평가 성적(9월)을 비교해 봤을 때 A군은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표 참조). 학생부 성적은 전학년 평균 2.56등급.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언어 116점, 수리가 110점, 외국어 126점 등이었다. 지원하려는 상위권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충족할 정도였고 자연계 논술을 꾸준히 대비해 온 점이 장점이었다. 반면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수시 희망 대학에 정시로는 합격이 희박했다. A학생의 경우 부족한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은 S대, J대 자연계 논술을 준비해 S대에 합격했다. 논술이 준비되어 있고 학생부 환산점수에서 유리한 대학을 고르면 전형 조건에 따른 역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틈새 전형’으로 지원해 합격한 인문계열 B군 학생부 성적과 모의평가 성적(9월)을 비교해 볼 때 B군도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었다(표 참조). 학생부 전교과 평균 2.72등급.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언어 109점, 수리나 120점, 외국어 126점 등이었다. 모의평가 성적으로 예상해 볼 때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4개 영역 가운데 2개 등급을 충족시킬 가능성은 있었다. 그러나 논술을 전혀 준비하지 않은 점, 언어영역 중 논술의 중요 평가요소인 독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 등이 문제였다. 언어 성적이 낮아 중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정시 합격 가능성도 낮았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중상위권 대학 가운데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을 골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하기로 한 S대의 2-2 수능특정우수자 전형 최저학력등급은 언어, 외국어 2등급 이상이었다. B군은 다른 과목들을 버리는 대신 2등급 경계선에 있는 언어와 외국어에 대한 학습 집중도를 높여 결국 지원 대학에 합격했다. ●정시 택한 인문계열 C양 C양의 경우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두 중상위권 대학을 지원하기에 부족한 점수였다(표 참조). 논술 준비도 전혀 돼 있지 않았다. B군처럼 유리한 전형에 지원하려 해도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등급을 만족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학생부 성적이 부족해 수시지원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불확실한 수시모집보다는 정시모집에 집중하기로 하고 수능 대비에만 시간을 투자했다. 수능 당일 C양은 9월 모의평가보다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합격 가능성이 낮은 수시지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과감하게 수능에 집중해 얻은 결과다. 학생부와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정석대로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움말 진학사
  • [프로농구] 헤인즈 버저비터 삼성 벼랑끝 탈출

    26일 잠실체육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둔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전히 느긋했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선 상황이어서 웬만한 감독이라면 엄두도 못낼 여유다. 취재진에게 “오늘은 완전한 ‘판갈이(신문 지면을 다시 제작하는 것을 뜻함)’가 목적입니다. 각오하세요.”라고 말했다. 1승만을 남긴 KCC의 상승세를 감안해 언론에서 KCC의 우승에 대비한 기사를 미리 작성해 뒀을 것으로, 백전노장 안 감독은 예상하고 있었던 것. 전반은 35-34, 삼성의 박빙 리드. 승부는 예상치 못한 순간 미묘하게 뒤틀렸다. 3쿼터 종료 4분57초를 남기고 KCC 칼 미첼(2점)이 심판에 공을 넘겨 주는 대신 코트에 내던진 것. 이미 1쿼터에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다혈질’ 미첼은 퇴장당했다. 용병이 1명만 뛰는 3쿼터에서 그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3쿼터가 끝났을 때 57-54 삼성의 리드. 용병 2명이 뛰는 4쿼터에서 KCC는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높이의 강점을 살릴 수 없었다. 그나마 4쿼터에만 16점을 쓸어담은 마이카 브랜드(30점 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삼성에 따라붙었다. 73-71로 뒤진 경기종료 3.8초 전 브랜드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3-73이 됐다. 종료 3.8초 전 삼성의 마지막 공격. 강혁의 패스를 받은 헤인즈는 왼쪽 코너에서 수비 2명에게 묶였다. 남은 시간이 ‘0’으로 변하기 직전 헤인즈는 급하게 솟구쳐 올랐고, 공은 림으로 사라졌다. 지난해 2월24일 삼성농구단 30주년 기념경기에서 KCC 서장훈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78-80으로 패한 아픔을 깨끗하게 되갚은 셈. 삼성이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헤인즈(17점)의 천금 같은 버저비터로 KCC를 75-73으로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챔프전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KCC로선 미첼의 퇴장은 물론 하승진(8점 5리바운드)의 발목 부상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잠실체육관에는 1만 3537명의 팬이 찾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하루 만에 고쳐 썼다. 25일 4차전에도 1만 3122명이 찾아왔다. 6차전은 29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삼성 안준호 감독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나 다행스럽다. 추승균을 봉쇄한 차재영이 승리의 혁혁한 공로자다. 5차전을 가져옴으로써 6차전을 자신있게 치를 수 있는 동력을 구축했다. 6차전이 적지에서 열리지만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턴오버를 줄이는 길이 승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더 갖겠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 기쁘다. ●패장 KCC 허재 감독 4차전은 칼 미첼 때문에 이겼는데 5차전 경기에서는 미첼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당해 분위기가 다운돼 잘 안 풀렸다. 하승진이 발목을 다쳐 움직임이 둔해졌다. 돌파가 좀 나왔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다 서서 플레이하는 등 움직임이 부족했다. 수요일 전주 경기는 꼭 잡아 좋은 모습으로 끝내겠다.
  • [프로농구] “4번째 반지는 내가 낀다”

    전주체육관내 KCC구단 사무실 한 쪽 벽에는 지금도 2003~0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 속 인물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두 사내가 있다.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린 이상민(37·삼성)과 그 옆에서 활짝 웃고 있는 추승균(35·KCC)이다. 은퇴한 조성원(38·전 국민은행 감독)을 포함한 ‘이-조-추 트리오’는 KCC(현대 포함)에 3번의 우승트로피를 안겼고 나란히 3개의 챔피언반지를 끼었다. 현역 선수 중 챔피언결정전 출전 1, 2위도 이상민(38경기)과 추승균(33경기). 남들은 한 번도 뛸까 말까한 챔프전 무대를 밥 먹듯이 경험한 셈이다. 한때는 생사고락을 함께했고,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두 ‘전우’는 이젠 적이 됐다. 이긴 자는 한국농구 사상 첫 4번째 챔피언반지의 주인공이 된다.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의 분수령이 될 3차전(22일 오후 7시 잠실체) 역시 두 노장의 손에 달려 있다. 1차전에서는 이상민이 ‘크레이지 모드’였다. 허리 통증 탓에 팀훈련도 소화하지 못하고 침을 맞고 다닌 이상민은 지난 18일 1차전에서 3쿼터에만 11점을 비롯해 16점 5리바운드를 쓸어담았다. 추승균은 13점에 머물렀다. 2차전은 뒤바뀌었다. 이상민이 5점에 머문 동안 추승균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 7어시스트로 맹위를 떨쳤다. 장군·멍군을 부른 셈. 이상민은 “챔프전의 마음가짐은 6강이나 4강 때와는 또 다르다. (올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챔프전이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반드시 4번째 반지를 손에 넣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추승균 역시 “성원이형, 상민이형과 함께할 때는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아서 함께 상의하면서 했다. 이제 맏형이 됐는데 동생들하고 나이 차가 많이 난다. 말도 많아졌다. 동생들에게 조언도 해줘야 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각오를 밝혔다.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이상민과 책임감에 불타오르는 추승균 가운데 누가 22일 밤 웃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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