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6점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드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염색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3
  • MVP 커리 “쇼핑 많이 했는데 상금이!”

    MVP 커리 “쇼핑 많이 했는데 상금이!”

    2013~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별 중의 별’은 모니크 커리(31·KB스타즈)였다. 남부선발(삼성생명·신한은행·KB스타즈)은 5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에서 중부선발(우리은행·하나외환·KDB생명)을 98-90으로 꺾고 지난해 패배의 아픔을 되갚았다. 커리는 28득점 9리바운드로 기자단 투표 59표 가운데 34표를 휩쓸어 6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외국인 선수가 됐다. 커리는 경기 뒤 “4쿼터 들어 남부팀 선수들이 ‘너 오늘 MVP 탈 것 같다’고 얘기해 욕심을 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환히 웃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에서 활약한 커리는 두 나라의 올스타전을 비교해 달라는 주문에 “미국은 이벤트를 미리 마치고 본 경기는 나중에 한다. 한국은 중간중간 이벤트를 하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MVP 상금 200만원에 대해선 “어제 쇼핑을 많이 했다. 어제 쓴 비용을 채워넣을 것”이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부터 정규리그 자유투 40개 연속 성공을 잇고 있는 박혜진(우리은행)은 3점슛 경연대회에서 17점을 기록, 김연주(16점)와 조은주(13점, 이상 신한은행)를 제치고 2년 연속 3점슛 여왕에 올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 살얼음 3위 싸움서 웃다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 살얼음 3위 싸움서 웃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 벌인 3위 싸움에서 이겼다.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 현대캐피탈은 높이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1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대한항공과 나란히 5승 4패, 승점 16점씩을 기록해 세트 득실 차이로 3∼4위를 달리고 있었던 터. 2라운드 성적도 나란히 1승 2패. 따라서 이날 경기는 승부는 물론, 향후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승점 3점을 추가, 시즌 통산 19점을 쌓아 2위 우리카드(승점 21점)를 2점차로 따라붙어 선두권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당연히 외국인 주포들의 불꽃 튀는 화력 대결이 벌어졌다. 현대캐피탈 아가메즈가 33득점을 올렸고 대한항공의 마이클 산체스도 30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승부를 가른 건 배급로의 차이였다. 대한항공은 경험이 부족한 세터 백광언의 단조로운 볼 배급 탓에 산체스 외에 다른 공격루트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번번이 현대캐피탈의 윤봉우-최민호-아가메즈로 이어지는 높은 블로킹 벽에 공격의 맥이 끊겼다. 대한항공의 열세가 감지된 건 3세트 초반. 2세트까지 공격성공률 70%를 웃돌던 마이클이 주춤하면서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잡았다.11-11에서 연속 4득점으로 18-13으로 달아나 다시 우세를 챙긴 현대캐피탈은 4세트 18-15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아가메즈의 강타로 먼저 20점 고지에 오른 뒤 승리를 낚아챘다. 여자부 화성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박정아(21득점)·카리나(16득점)·김희진(14득점)의 맹공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관록 꺾은 패기… LG, 단독 2위로

    [프로농구] 관록 꺾은 패기… LG, 단독 2위로

    슈퍼 루키 김종규(창원 LG)가 고공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팀을 단독 2위에 올려놓았다. LG는 28일 창원체육관으로 원주 동부를 불러들인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를 70-5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LG는 13승6패로 경기가 없던 모비스(12승6패)를 밀어내고 선두 SK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2연패 끝에 첫 연승을 노리던 동부는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다시 단독 꼴찌가 됐다. LG는 1쿼터부터 내달렸다. 양우섭이 운동 능력을 십분 살린 속공과 3점슛으로 1쿼터에만 7점을 뽑아냈다. 김종규는 1쿼터 후반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해 홈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LG는 21-8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2쿼터에 김종규의 높이에 대응하기 위해 김주성을 투입했다. 몸이 온전치 않은 김주성은 김종규를 상대로 노련하게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분투했다. 상대가 놓친 공을 몸을 날려 빼앗은 뒤 곧바로 동료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도 넣었다. 그의 분전을 앞세워 팀은 23-35로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 후반 김종규의 슬램덩크와 기승호의 3점슛이 터지면서 다시 점수 차를 16점까지 벌렸다. 이때 또 한번 김종규의 화끈한 덩크슛이 터졌고 이후 전의를 상실한 동부는 내내 끌려다녔다. 김종규(15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와 크리스 메시(18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앞장섰고 외곽의 기승호(12득점)도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동부는 3쿼터 중반 이승준(13득점)의 골밑 돌파를 앞세워 점수 차를 7점까지 좁혔지만 그뿐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수능 영향력 커져… 상위권 소신지원, 중위권은 가중치 따져봐야

    수능 영향력 커져… 상위권 소신지원, 중위권은 가중치 따져봐야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별고사 가운데 대입 정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형요소는 수능이다. 올해 정시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다른 때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대학마다 정시 선발 비중이 20% 안팎으로 역대 최저치이고, 서울대나 중앙대처럼 정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중을 축소한 대학도 많아서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정시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중앙대도 교과 반영 비율을 지난해 95%에서 올해 80%로 줄였다. 다른 대학의 학생부 위주 전형 역시 석차에 따른 점수차를 작게 설계해 학생부 성적 만으로 변별력을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상위권에서 올해 수능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면서 상위권 학생들은 하향지원 대신 소신지원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교육평가원은 26일 채점 결과 올해 수능 영역 대부분에서 1등급(4%) 상위권 내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총평했다. 학생들이 받은 수능 원점수를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해 변환한 표준점수를 분석한 결과다. 같은 등급 안에서 표준점수 최고점과 최저점 간 격차를 보면, 변별력을 계산할 수 있다. 만일 어떤 과목이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고 만점을 받았을 때에만 1등급이 된다면, 1등급 내 최고점과 최저점 간 격차가 ‘0점’으로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국어B-수학A-영어B를 선택한 상위권 인문계 학생이라면, 올해 1등급 내 국어·수학·영어 합산 표준점수 최고-최저점 격차가 17점으로 지난해 15점보다 높아졌다. 국어A-수학B-영어B를 선택한 상위권 자연계 학생 역시 올해 1등급 내 국어·수학·영어 합산 표준점수 최고-최저점 격차가 17점으로 지난해 16점보다 커졌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4점)보다 수학(6점)과 영어(7점)에서 격차가 컸다. 임성호 하늘교육중앙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 상위권에서 수학과 영어의 상대적 변별력이 가장 높다”며 상위권 당락을 가를 과목으로 수학·영어를 꼽았다. 수능을 잘 봤다면 수능 성적만으로 정시 모집인원의 30~70%를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에 도전할 수 있다. 올해 광운대가 ‘나’군에 우선선발을 도입했고, 중앙대는 우선선발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높였다. 우선선발 전형 중 수능 전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는 정시 일반선발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을 전부 반영하지만, 우선선발에서는 탐구 영역을 보지 않는다. 고려대 자연계열 우선선발에서는 국어 성적이 필요 없고, 수학·영어·과학탐구 영역 성적만 내면 된다. 학생부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경쟁우위를 보인다면 ‘수능 100% 전형’에 도전할 수 있다.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아주대, 인하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이 이 전형을 갖고 있다. 가~다군까지 3차례의 정시 기회 중 하나로 ‘수능 100% 전형’을 선택하고, 나머지 2개군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다. 영역별 성적 차이가 큰 학생은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을 눈여겨 봐야 한다. 자연계 ‘나’군의 아주대(188명)와 홍익대(137명)는 수학B와 과탐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수능 1등급 변별력이 커진 반면 2등급(4~7%)과 3등급(7~11%)의 변별력은 작아졌다. 여기에 영역별로 쉬운 A형 대신 어려운 B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가중치가 부여되면서 중위권 대입에서 고려할 변수가 늘어났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중하위권 대학은 영역별 A, B형을 지정하지 않거나 영어만 B형으로 지정한 대학이 대부분”이라면서 “A형 응시자가 지원을 고려할 때에는 B형 가산점을 잘 따져보고 극복할 수 있는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형 가산점에 따른 혼란은 영어에서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모의평가 때 26.8%이던 A형 선택자가 실제 수능에서 30.1%로 3.3%포인트(2만 1939명) 늘었기 때문이다. 이명애 평가원 기획분석실장은 “9월 모의평가 뒤 중상위권 학생이 영어A로 대거 이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상위권 학생 이동으로 인해 영어 A형과 B형의 등급별 표준점수 차이가 줄었고, 만일 영어B형에 20% 가산점을 부여한다면 B형 4등급이 A형 2등급보다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19회 서울광고대상 특집] 대상에 삼성 ‘삼성그룹 창립 75주년’

    [제19회 서울광고대상 특집] 대상에 삼성 ‘삼성그룹 창립 75주년’

    광고계의 한 해 성과를 진단하고 광고시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제정한 ‘제19회 서울광고대상’에서 삼성의 ‘삼성그룹 창립 75주년’ 광고가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광고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접수된 작품을 심사해 수상작 총 16점을 뽑았다. 최우수상은 SK텔레콤의 ‘전통시장’편이 뽑혔으며, 우수상은 삼성전자의 ‘친절한 노트3 시리즈’와 KB금융그룹의 ‘3천만 고객 달성-국민’편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과 수상소감을 소개한다. 김태곤 kim@seoul.co.kr
  • [프로배구] ‘전방위 폭격기’ 아가메즈

    [프로배구] ‘전방위 폭격기’ 아가메즈

    아가메즈(현대캐피탈)의 공은 블로킹을 뚫었지만 밀로스(한국전력)의 공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1로 이겨 개막 2연승을 달렸다. 30득점에 공격 성공률 59.18%를 기록한 아가메즈는 전위와 후위는 물론, 좌우를 넘나들며 가공할 위력의 스파이크를 한국전력 코트에 쏟아부어 나흘 전 홈 개막전에 이어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용병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공격 범실도 7개로 괜찮은 수준이었다. 반면, 밀로스는 고비마다 공격에 실패해 연승을 벼르던 신영철 감독의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현대캐피탈에 공격 루트를 읽힌 스파이크는 번번이 블로킹에 막혔고 서브는 코트 밖에 떨어졌다. 이날 밀로스는 14득점에 공격 성공률도 30%에 불과했다. 2세트까지 한 차례도 앞서 나가지 못한 한국전력은 3세트를 어렵게 잡아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아가메즈의 스파이크와 윤봉우의 블로킹에 가로막혀 4세트에서 23-25로 무릎을 꿇었다. 팽팽한 4세트 중반 달아오른 송준호(13점)의 어깨와 15개의 디그를 걷어올린 여오현의 허슬플레이가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에서도 17-8로 한국전력을 압도, 장신 군단의 위력을 뽐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22득점)과 서재덕(20득점)이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수원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3-1로 꺾고 2연승, ‘우승 0순위’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카리나(25점)-박정아(16점)-김희진(20점) 등 ‘삼각편대’의 활약이 위력적이었다. 현대건설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고] 제19회 서울광고대상 수상작 발표

    [사고] 제19회 서울광고대상 수상작 발표

    제19회 ‘서울광고대상’에서 삼성의 ‘삼성그룹 창립 75주년’ 광고가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광고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접수된 작품을 심사해 수상작 16점을 뽑았다. 수상작과 수상소감, 심사평은 오는 20일 서울신문 지면에 소개된다. ●심사위원 조병량, 김충현(서강대 언론대학원장), 오병남(서울신문 이사), 주병철(서울신문 광고국장)
  • [프로농구] SK, 오리온스 꺾고 3연승… 공동1위로

    [프로농구] SK, 오리온스 꺾고 3연승… 공동1위로

    ‘테크노 가드’ 주희정이 4쿼터에 맹활약한 SK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2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7-6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둔 SK는 4승1패로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1승5패가 되면서 KGC인삼공사, 삼성과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올해 36세인 베테랑 주희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12점을 넣은 주희정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58-53으로 쫓긴 경기 종료 4분16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린 주희정은 61-57로 오리온스가 추격한 종료 2분28초 전에 다시 2점을 보탰다. 결정적인 순간은 경기 종료 1분30초 전. 4점을 앞선 상황에서 주희정은 정면에서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을 적중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이어진 반격에서 전정규가 3점포를 터뜨려 4점 차를 만들고 다시 공격권을 잡았으나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슛이 두 차례 모두 빗나가 분루를 삼켰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15점, 김선형이 13점에 리바운드 7개와 어시스트 4개를 보탰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19점, 리온 윌리엄스가 16점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2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LG가 KCC를 92-87로 잡고 역시 3연승을 기록했다. LG는 부산 KT와 함께 4승2패로 공동 4위가 됐다. LG는 6점 차로 앞선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유병훈이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데이본 제퍼슨이 29점을 몰아쳤고 문태종(16점), 김시래(15점), 기승호(12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7점·17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맹활약했으나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커버스토리-문화재 보호 X파일] 빈발하는 유물 도굴·위변조 사건

    [커버스토리-문화재 보호 X파일] 빈발하는 유물 도굴·위변조 사건

    “법정의 판사들은 ‘도굴’은 피해자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도굴범들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합니다.”(문환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장) 2000년대 초반 전북 군산 야미도의 해저 유물을 도굴했던 이모씨는 지금도 해양문화재연구소 직원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곤 한다. 문 과장은 “경찰에 구속된 이씨가 현장검증을 받으면서도 태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손목에는 값비싼 시계를 차고 휴대전화까지 든 상태였다. 오만한 태도를 보인 이씨였지만 정작 법정에선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곧바로 풀려났다. 문 과장은 “이후 본격적인 발굴을 위해 이씨에게 매장 장소를 알려 달라고 했으나 ‘맨입으로 도와줄 수 없으니 돈을 달라. 유물의 질이 썩 좋지는 않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며 혀를 내둘렀다. 2009년 바닷속 문화재에 우연히 손을 댄 어부 오모씨는 해삼 채취 도중 매장 문화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태안군 해역에서 불법으로 해삼을 채취하던 그는 도굴된 문화재를 시중에 팔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오씨와 공범들의 손에는 선조 16년(1583)에 제작된 승자총통과 회색빛 접시에 꽃문양이 반복적으로 찍힌 인화문 분청사기 등 16점이 들려 있었다. 모두 보물급으로 평가받는 귀중한 것들이다. 2011년 적발된 전남 진도군 고군면 인근 앞바다의 도굴범들은 기업형 조직을 갖췄다. 돈을 대고 배를 빌려주며 전문적인 잠수팀을 꾸리는 등 역할을 철저히 나눴다. 이들은 해안경비초소가 없는 포구를 중심으로 어민들이 귀가한 심야 시간대에 분실한 닻을 찾는 인부들로 가장해 범행을 저질렀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해저 바닥에 묻혀 있던 고려 중기 때 제작된 보물급 ‘청자양각연지수금문방형향로’(靑磁陽刻蓮池水禽文方形香爐) 등 도자기 34점을 도굴했다. 묻힐 뻔했던 범죄는 도굴에 가담했던 잠수사가 약속했던 보수를 받지 못하자 경찰을 찾아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붙잡힌 도굴범들은 “도굴한 청자들만 돌려주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빈발하는 해저유물의 도굴과 달리 육상에선 유물의 위·변조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적지나 무덤이 1980년대까지 도굴범들에게 털리면서 도굴의 대상이 될 만한 유적지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수년 전까지도 가짜 청자는 백토를 표면에 분사한 뒤 가마에 구워 부식한 흔적을 만들어 진품처럼 보이게 했다. 새 도자기를 굴 양식장 등에 1년 이상 빠뜨려 굴 껍질이 붙게 만든 뒤 신안 앞바다 등에서 발굴한 도자기라고 속여 파는 수법도 유행했다. 이철규 문화재청 사무관은 “요즘은 도자기 밑은 도요지 등에서 나온 진품을 쓰고, 윗부분에 정교한 위조품을 붙여 파는 수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송·원대에 제작된 한지를 구입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먹으로 글씨를 쓴 뒤 900여년 전 서예 작품이라며 속여 파는 사례도 있다. 탄소동위연대측정법과 내시경까지 동원하지만 이런 경우 적발이 쉽지 않다고 한다. 가장 충격적인 위조사건은 1990년대 초 해군 탐사단에서 발생한 ‘귀함별황자총통’(龜艦別黃子銃筒) 발굴. 거북선에 달려 있던 총통으로 알려지면서 국보 274호로 지정됐지만 4년 만에 가짜임이 밝혀지면서 국보에서 해제됐다. 이 사건은 일명 ‘황 대령 사건’으로도 불린다. 탐사단장이던 황모 대령이 장군 승진을 앞두고 이렇다 할 발굴 성과가 없자 위조 전문가인 신모씨에게 부탁해 가짜 총통을 만든 뒤 바다에 빠뜨리게 하고 수개월 뒤 건져 올리는 수법을 썼다. 문 과장은 “위조 전문가인 신씨가 문화재 불법 거래를 벌이다 경찰에 적발되자 감형을 조건으로 이 같은 사건을 고백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국 인터넷 자유 소폭 개선… 60개국 중 19위

    한국의 인터넷 자유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인권·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인터넷 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의 인터넷 자유가 32점(0~100점, 100점이 최저점)을 기록해 조사대상 60개국 가운데 브라질과 함께 공동 1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은 47개국 가운데 공동 16위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터넷상의 ▲접근 장애 ▲콘텐츠 제한 ▲사용자 권리 침해 등 3가지 항목으로 나눠 조사했으며, 한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간단계(31~60점)인 ‘부분적으로 인터넷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로 분류됐다. 특히 올해 한국은 사용자 권리 침해 정도가 종전 19점에서 16점으로 개선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인터넷 실명제 위헌판결을 내린 일을 사용자 권리 침해가 줄어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어보와 국새/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조선시대의 어보(御寶)와 국새(國璽)는 왕실의 도장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다른 점도 많다. 어보는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궁중의식이나 시호나 존호를 올릴 때 사용한 의례용 도장을 말한다. 왕과 왕비뿐 아니라 세자와 세자빈도 어보를 받았고, 왕과 왕비의 어보는 사후 왕실 사당인 종묘에 안치했다. 왕과 왕비의 도장은 보(寶), 왕세자와 세자빈의 것은 인(印)이라고 했다. 어보는 금박을 입히거나 은 또는 구리, 옥과 같은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국새는 외교 문서나 행정에 임금이 사용하는 도장이다. 국새는 금으로 제작되었다. 왕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새는 중국에서 받았다. 조선 태조는 명나라에서 ‘朝鮮國王之印’이라고 적힌 옥새를 받았고 청나라가 들어선 뒤에는 이 옥새를 바치고 새 옥새를 받았다. 이 국새는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기까지 유일한 국새였다. 고종은 대한제국 수립 후 국새를 여러 개 더 만들었다. 국새는 옥새(玉璽), 국인(國印), 새보(璽寶), 대보(大寶), 어새(御璽), 금보(寶), 금인(印)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렸으며 상서원이라는 관청에서 도승지의 책임 아래 보관했다. 옥새는 옥으로 제작했고, 금보는 재질이 금이었지만 옥새로 통칭했다. 중국 진시황이 ‘화씨옥’(和氏璧)을 얻어 천자의 인장을 제작한 것이 최초의 옥새다. 대한민국의 국새는 건국 이듬해인 1949년 5월 1대 국새가 만들어졌고, 최근 가짜 파동까지 겪으면서 5대 국새가 제작됐다. 어보나 국새나 관리는 엉망이었다. 언젠가 감사원이 조사했는데 ‘조선국왕지인’ 등의 국새가 1971∼1985년에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 왕조의 국새는 2009년 발견된 대한제국기의 국새 ‘황제어새’(皇帝御璽)가 유일하다. 조선시대 어보는 총 366점이 제작되어 323점이 남아 있다. 43점은 행방이 묘연하다. 대부분 6·25전쟁 때 분실된 것으로 보인다. 남아 있는 어보 가운데 316점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고 나머지 7점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고려대 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LA 카운티 미술관에 있는 조선 중종 문정왕후의 어보가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6·25 당시 미군 병사가 종묘에서 가져간 것이다. 문정왕후의 존호(임금이나 왕비가 살아 있을 때 올린 칭호)인 ‘聖烈大王大妃之寶’(성렬대왕대비지보)’란 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혼란 통에 약탈당하거나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수십만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반환은 되찾아 오려는 꾸준한 노력이 일궈낸 소중한 성과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특별한 재료·기교 쓰지 않고 생각하는 미술 일깨우죠”

    “특별한 재료·기교 쓰지 않고 생각하는 미술 일깨우죠”

    온통 하얀색 벽으로 둘러싸인 전시장 귀퉁이. 깨진 원목 책장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금세 넘어질 듯한 책장을 위태롭게 떠받치는 건 나약해 보이는 각목이다. 나무와 합판, 못으로만 이뤄진 작품의 이름은 역설적이게도 ‘운동’. 바로 옆 바닥 위에는 관련 없어 보이는 나뭇가지, 각목, 구부러진 알루미늄 막대가 나란히 놓여 있다. 작품 제목은 ‘셋’. 작가는 “이 ‘셋’은 그중 한 요소인 나뭇가지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고 설명한다.정서영(49)은 ‘개념 예술가’로 불린다. 백남준·김구림 등 ‘예술 테러리스트’의 맥을 잇는 국내 전위 작가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그는 독일 유학을 마치고 베니스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 등에 참여하며 1990년대 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내 왔다. 그런데 마냥 단순해 보이는 작품이라도 그의 설명을 들으면 오히려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다. 최근 서울 시내 한 미술관에서 마주한 작가는 “예전 신문 오피니언 면에 실렸던 ‘쉬운 글이 불편한 이유’라는 기고문이 딱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말문을 열었다. “(저는) 특별한 재료나 기교를 쓰지 않아요.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을 통해 어떤 관점을 취하느냐에 따라 작품도 달라지는 겁니다. 현대 미술이 지닌 요소들을 바라보면서 일종의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죠.” 현대 개념미술은 난해하지만 제대로 곱씹어 보면 의미가 남다르다. 대세는 ‘생각하는 미술’. 빼어나게 잘 그린 그림이나 아름다운 것을 원했던 관람객이라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는 “미술은 일반인과 전문가 구분 없이 어떤 형식의 구애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 등 16점을 선보인다. 그리고 ‘조각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인식론적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오는 11월 17일까지 일민미술관. (02)2020-205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학 무대가 좁다” 이종현 더블더블…고려대 대학농구 4강행

    “대학 무대가 좁다” 이종현 더블더블…고려대 대학농구 4강행

    지난달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형님’들을 물리쳤던 고려대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고려대는 3일 충남 천안시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3KB국민은행 대학농구 6강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상명대를 77-54로 꺾었다. 국가대표 이종현이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문성곤이 외곽에서 3점슛 2개(12점)로 지원사격했다. 1차전 홈경기에 이어 2연승을 챙긴 고려대는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와 4강 PO(3전2선승제)를 치른다. 한양대도 이날 건국대를 76-7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정규리그 1위이자 대학농구 3연패를 노리는 경희대를 상대로 결승 티켓을 노린다. 연세대-고려대, 경희대-한양대가 맞붙는 4강 PO는 7일부터 수원대 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환경 플러스]

    국립공원공단 포토에세이 공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6일부터 9월 22일까지 ‘국립공원문화’를 주제로 ‘포토에세이 공모전’(포스터)을 개최한다. 소재는 국립공원에서 경험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공원관리정책, 공원 관리와 이용 등 국립공원 문화와 관련한 것이다. 사진과 함께 수필(1000자 이내) 형식으로 1인당 3점까지 출품할 수 있다. 응모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만 가능하며, 당선작 발표는 10월 중 개별 통지 후 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출품작 중에서 국립공원상 1점, 자연사랑상 16점, 국민행복상 23점 등 모두 40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상 수상자에게는 아이패드를 부상으로 수여한다. 공단 녹색탐방부 기원주 과장은 “국립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공유되는 것이 곧 국립공원문화”라면서 “건강한 국립공원문화 조성을 위해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 친환경 농촌 선포식 경상북도 성주군(군수 김항곤)이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친환경 농촌 만들기’ 희망 선포식과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환경부와 안전행정부, 농림부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지역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성주군은 참외농사에 사용되는 영농 폐기물(부직포) 수거 체계를 마련해 선진 행정 수범사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클린 성주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새정부의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친환경 행복 농촌 조성을 위해 ‘클린 성주 만들기’를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성주군은 영농폐기물 수거 체계 구축을 위해 ▲들녘 환경심사제 도입 ▲폐부직포 무상수거 ▲자연환경연수원 교육 ▲친환경 농촌 만들기 조례 제정 등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각종 전국단위 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김항곤 군수는 “현실에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농촌 자원순환 모델과 정책을 개발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올 11월 안행부 주관 전국대회에 경북도 대표로 ‘클린 성주 만들기’ 성공 사례를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프로-아마농구 4강전] 형님들 기죽인 ‘괴물 신입생’ 이종현

    [프로-아마농구 4강전] 형님들 기죽인 ‘괴물 신입생’ 이종현

    괴물이 떴다. 센터 이종현을 앞세운 고려대가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를 누르고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에 올랐다. 이종현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27점 21리바운드로 프로선배를 혼쭐내며 고려대의 73-72 승리에 앞장섰다. 높이가 낮은 모비스를 상대로 리바운드 등 제공권에서 압도한 것은 물론, 앨리웁 덩크에 이은 화끈한 세리머니까지 쇼맨십을 뽐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자신감이 코트에 오롯이 묻어났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미친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대회에선 KT와 만나 1회전(16강)부터 탈락했던 고려대는 이종현을 앞세워 1년 만에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리바운드에서 50-28로 압도했다. 조직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모비스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빛났다. 73-72,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고려대는 종료 9.6초 전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 축포를 쏘았다. 국가대표 문성곤(16점)과 이승현(9점 12리바운드)의 뒷받침도 좋았다. 히어로는 단연 센터 이종현. 대학교 1학년생의 놀라운 경기력에 팬들은 들썩였다. 이번 대회 최다관중인 5179명이 들어찬 체육관은 이종현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이종현은 “프로 형들 경기를 보러 왔을 때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를 듣고 소름이 돋은 적이 있었다”면서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싶었는데 오늘 보니까 확실히 힘이 나더라”고 해맑게 웃었다. 그는 “상대의 높이가 낮다 보니 반칙도 많이 얻어냈고, 전반적으로 공격이 잘됐다”고 여유를 보였다. 앞선 경기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상무가 SK를 75-61로 가뿐하게 물리치고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허일영(23점)이 3점슛만 6개를 꽂으며 고비마다 흐름을 빼앗았고 윤호영(20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로, 박찬희(11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상무와 고려대, 아마추어끼리 겨루는 결승전은 2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아마 농구최강전] 아우 고려대 대반란

    부쩍 커진 안암골 호랑이가 형님들 앞에서 힘차게 포효했다. 대학생의 ‘유쾌한 반란’이다. 고려대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프로-아마 농구최강전에서 KT를 74-53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시작된 이 대회에서 대학팀이 ‘빅4’에 오른 건 처음이다. 이승현(21점 14리바운드)과 이종현(16점 11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앞장섰고 포워드 문성곤(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탄탄히 뒤를 받쳤다. 초반부터 고려대의 흐름이었다. 고려대는 2쿼터 초반 27-26으로 추격을 허용했을 뿐 이종현·이승현·박재현·이동엽·문성곤 등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면서 전반부터 14점차(46-32)로 크게 앞섰다. 후반은 대놓고 쇼타임이었다. 승리를 확신한 고려대는 속공과 덩크를 마음껏 선보이며 훌쩍 달아났다. 4쿼터 중반 가드 박재현이 올려준 공을 이종현이 앨리웁 덩크로 찍어낸 게 하이라이트.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내외곽이 잘 맞아들어 갔다”고 기뻐하며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대는 모비스-경희대 승자와 21일 결승행을 다툰다. ‘대학 최강’ 경희대가 모비스를 누른다면 대학팀끼리의 대결이 성사된다. 앞선 SK가 전자랜드를 66-54로 꺾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김민수가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변기훈(12점·3점슛 4개)이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터뜨렸다. SK는 KGC인삼공사-상무의 승자와 21일 격돌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러시아 리듬체조 월드컵] 5연속 메달 쥔 ‘손’

    [러시아 리듬체조 월드컵] 5연속 메달 쥔 ‘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예고했다. 또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18점대에 진입, 불쑥불쑥 커가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손연재는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 종목 결선에서 17.883점을 받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383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부터 올 시즌 열린 5개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후프 종목에서는 지난 5월 불가리아 소피아(동메달) 대회와 벨라루스 민스크(은메달)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지난달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실수했던 후프를 다리로 받는 동작도 깔끔하게 성공하는 등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는 18.066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 민스크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한 대회 ‘멀티 메달’에 성공했다. 볼과 곤봉(이상 18.016점)에서도 18점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등에 밀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손연재는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에서 18점대를 받았지만 월드컵에서는 처음이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16~17일 열린 개인종합 예선에서는 후프(17.600점)-볼(17.950점)-곤봉(17.833점)-리본(17.700점) 합계 71.083점을 받아 마문(72.066점)과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71.349점), 쿠드랍체바(71.132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쿠드랍체바에게 0.049점 뒤져 메달을 놓쳤지만, 소피아대회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점(70.600점)을 가볍게 넘어섰다. 또 소피아대회부터 3개 월드컵 연속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손연재는 여름이 무덥기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에서 펼쳤던 전지훈련 덕에 체력이 보강된 모습이었다. 예선과 결선 모두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던 손연재의 올 시즌 종착역은 오는 27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에 진입한 이후 무럭무럭 자란 손연재는 이 대회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교통사고 나면 다치는 정도 여성이 남성보다 20% 높아

    자동차가 충돌했을 때 여성이 신체구조 때문에 남성보다 최대 20%까지 더 다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조수석에 여성 인체 모형을, 운전석에는 남성 모형을 놓고 정면 충돌 시험한 결과 여성 모형이 남성 모형보다 상해 정도가 11∼20% 높게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정부가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여성 인체모형을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상반기 출시된 5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현대차 아반떼 쿠페는 운전자석은 16점 만점을 받았지만, 조수석은 12.8점을 받는 데 그쳤다. 기아차 K3는 운전자석 15.9점, 조수석 13점이었으며 닛산 큐브는 운전자석 14.3점, 조수석 12.8점이었다. 이들 3개 차종의 인체 부위별 상해 정도를 살펴보면 조수석은 운전석과 비교해 얼굴과 목 부위의 상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쏘나타 HEV와 한국GM 트랙스는 운전자석과 조수석 모두 16점을 받았다. 안전도 평가에서 여성 인체 모형을 이용한 것은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해 여성 교통사고 사상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성능시험을 맡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이재완 안전평가팀장은 “에어백이 없던 시절에는 운전대 때문에 운전자가 더 많이 다치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상해 정도가 거의 차이 없다”면서 “골격이나 근육 특성 때문에 똑같은 충돌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쉽게 다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자동차운영과 김용원 서기관은 “여성 모형으로 자동차 안전성을 평가한 것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번째”라며 “자동차 제조사가 여성, 어린이 등을 고려해 에어백 충격량을 조절하는 등 맞춤형 차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0년부터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운전석에 남성 모형, 조수석에 여성 모형을 놓고 충돌 실험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현대차 쏘나타 2014년식도 정면 충돌 평가를 한 결과 운전석은 별 5개, 조수석은 별 4개를 받았다. 한편, 이번 상반기 안전성 평가에서는 한국GM 트랙스와 기아차 K3가 각각 93.5점과 84.8점을 얻어 안전도 1등급(100점 만점에서 83.1점 이상)을 받았다. 아반떼쿠페는 82.5점, 쏘나타 HEV는 82.3점, 큐브는 81.3점으로 안전도 2등급(80.1∼83.0점)이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인 얼굴엔 말로 표현 힘든 해학이 담겨”

    “한국인 얼굴엔 말로 표현 힘든 해학이 담겨”

    “한국인의 얼굴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해학적인 표정이 담겼어요. 무표정한 일본인과는 다릅니다.” 지한파 일본인 여류 공예가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국의 전통 상여를 장식하는 목각인형(木人)을 모티브로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사카 나쓰코(31).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그는 한국 목인 소재의 지점토 작품 16점을 내놨다. 그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도쿄 네리마구의 장애아 시설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때부터다. 이때 장애아를 위한 미술공방을 꾸리던 선배가 즐겨 보던 조선 민화집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꿈틀댔다”던 그는 문득 한국 유학을 꿈꾸게 된다. 2006년 현해탄을 건너와 대구대와 성균관대에서 1년여간 어학연수를 했다. 이번 전시품들은 인사동의 목인박물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조선 후기 상여를 장식하던 목각인형을 둘러보다 한국인의 해학을 읽었던 것이다. 한국 목인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무겁고 침울해 울기조차 쉽지 않은 일본의 장례식과 달리 한국에선 실컷 울고 떠들 수 있는 활기가 느껴졌다”고 설명한 그는 “백의민족인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도록 흰색을 주로 썼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목인 작품전을 꾸준히 열어 왔다. “2006년부터 도쿄, 사이타마 등지에서 10차례 전시회를 열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목인작품을 한·일 양국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손연재, 한국 리듬체조 첫 국제대회 金

    손연재, 한국 리듬체조 첫 국제대회 金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공식 국제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아시아 ‘여왕’ 자리에 오르며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033점)·볼(18.267점)·곤봉(18.133점)·리본(17.633점) 합계 72.0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 종목에서 18점을 넘기며 2위 자밀라 라흐마토바(우즈베키스탄·70.599점)와 3위 덩센유에(중국·70.250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끝난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후프와 볼에서 고득점을 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손연재는 곤봉에서도 파트리치오 부안네의 벨라벨라 세뇨레나에 맞춰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전날 예선에서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날은 크게 나무랄 데가 없었다. 반면 라흐마토바와 덩센유에는 모두 수구를 한 차례씩 놓치며 손연재와 격차가 벌어졌다. 리본에서 손연재는 15명의 선수 중 맨 마지막에 무대에 올랐다. 앞서 라흐마토바와 덩센유에가 각각 17점대에 그쳐 16점대 초반만 득점해도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 손연재는 긴장한 듯 시작하자마자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물 흐르는 듯한 연기를 펼쳤고, 장기인 다회전 포에테 피봇(한쪽 다리를 들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해내며 1위를 확정지었다. 손연재의 행보는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와 다름없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국내 랭킹 1위에 오른 손연재는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 24명 중 11위를 차지, 자력으로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러시아 펜자 월드컵에서는 후프 종목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에 월드컵 첫 메달을 안겼고, 8월 런던올림픽에서는 10명이 출전하는 개인종합 결선에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4개 대회 연속 종목별 메달을 땄던 손연재는 갈수록 기량에 물이 오르면서 마침내 아시아 정상 자리에 올랐다. 한국은 그간 월드컵은 물론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2006년 신언진이 개인종합 3위와 볼 2위를 차지했고, 2009년엔 신수지가 개인종합 3위, 볼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종목별 결선에도 네 종목 모두 진출한 손연재는 8일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팀 경기 은메달에 이어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기세를 몰아 다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손연재와 함께 결선에 출전한 김윤희(22·세종대)는 후프(14.217점)·볼(16.150점)·곤봉(15.833점)·리본(16.400점) 합계 62.600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