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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서 아이돌보미 하려면 인적성검사 필수예요

    이제부터 서울 금천구에서 아이돌보미로 활동하려면 인적성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아동인권교육도 의무로 이수해야 한다. 금천구가 아이돌보미사업 운영위탁기관인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의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이돌봄 관리체계 종합 개선대책’을 수립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발생한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아이돌보미 채용 과정 중 면접심사 단계에 인적성검사를 추가한다. 기존에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아이돌보미 양성교육(교과과정 80시간, 현장실습 10시간)을 이수하면 채용됐으나, 여기에 돌보미로서의 자질 평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또 채용된 아이돌보미를 대상으로 기존 연 16시간의 보수교육과 별도로 연 2회 아동인권존중교육을 실시한다. 돌보미 스스로 양육태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자기체크리스트’도 시행한다. 금천구는 센터와 함께 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 가정을 대상으로 합동점검도 즉각 할 방침이다. 향후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구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상시 점검을 한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 자정 노력의 하나로 국공립, 민간, 가정, 직장 등 다양한 형태의 어린이집 연합회에서 멘토링단을 구성하는 등 아동돌봄기관 전반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내의 맛’ 홍현희, 간헐적 다이어트? “10분 만에 2천 칼로리 돌파”

    ‘아내의 맛’ 홍현희, 간헐적 다이어트? “10분 만에 2천 칼로리 돌파”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홍현희가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지난 34회에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건강한 예비 부모가 되기 위한 임신 전 검사를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했다. 홍현희는 의사로부터 교과서에서 나올 법한 “진짜 예쁜 자궁 미인”이라고 칭찬 받았다. 그러면서 의사는 건강한 임신을 위해 약간의 체중 감량을 제안했다. 희쓴 부부는 부모가 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을 고민하며 새로운 계획과 결심을 세웠다. 26일 화요일 방송되는 ‘아내의 맛’ 40회에서는 홍현희-제이쓴의 ‘열정 만렙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홍현희는 하루 24시간 중 8시간 동안 먹고 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다이어트 식단’ 실천에 돌입했다. 홍현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식사, 그 이후에는 ‘절대 금식’인 규칙을 지키기 위해 제이쓴에게 ‘냉장고 봉인’까지 부탁했다. 홍현희는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홍현희는 금식이 해제되는 오전 10시까지 1분도 어기지 않고 참기 위해 맨손 운동까지 하며 식욕을 떨쳤다.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니 ‘-10kg’이라는 거짓말 같은 ‘인생 몸무게’를 달성해 반신반의하면서도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홍현희는 10시가 되자마자 모든 의지를 내려놓은 뒤 참았던 식욕을 분출했다. 홍현희는 냉장고로 직진해 제이쓴의 봉인을 살벌하게 뜯어낸 후 “정말이야, 아침이니까 괜찮아”라며 ‘육. 해. 공’이 모두 담긴 어마어마한 양과 칼로리의 아침식사를 섭취했다. 10분 만에 2000kcal를 돌파하는 ‘칼로리 폭탄 사태’는 제이쓴을 놀라게 만들었다. ‘간헐적 단식’과 ‘간헐적 폭식’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다. 제이쓴은 홍현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현희 취향 저격 운동법’을 찾아냈다. 홍현희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종목을 고심했던 제이쓴이 결국 운동하는 내내 홍현희의 폭소를 터트리는 ‘신박한 운동법’을 찾아낸 것. 두 사람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패널들조차 “정말 재밌겠다” “나도 배우고 싶다” 등 관심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마저도 케미 돋게 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아내의 맛’은 오늘(2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씨·승리 등 밤샘조사…“‘경찰총장’은 총경급 경찰관”

    유씨·승리 등 밤샘조사…“‘경찰총장’은 총경급 경찰관”

    업소 단속 무마해준 경찰로 지목강도 높은 조사 받고 이날 아침 귀가‘버닝썬-현직 경찰 연결고리’ 강씨, 영장심사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사건 무마를 도운 경찰 고위직으로 언급했던 ‘경찰총장’은 총경급 경찰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의 서장이나 경찰청 또는 지방경찰청의 과장을 맡는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 성접대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밤샘 조사를 받고 15일 아침 귀가했다. 조사에서 유씨 등은 자신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경찰총장’에 대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모씨와 승리, 승리의 지인 김모씨 등은 2016년 7월쯤 대화방에서 ‘옆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 (단속기관에)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고 하더라’라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실제 경찰 조직에는 ‘총장’이라는 직함이 없어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의 오기(誤記)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당시 경찰청장이던 강신명 전 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던 이상원 전 청장 모두 “승리나 정준영, 유씨 등과 일면식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당시 업소 관련 사건이 경찰이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안이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자 내사를 벌여왔다. 한편,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씨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피한 채 준비된 카니발 차량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전날 오후 2시쯤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16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6시 14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는 이날 아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밤샘 조사’ 정준영 “황금폰 제출”…승리 “입영 연기”

    ‘밤샘 조사’ 정준영 “황금폰 제출”…승리 “입영 연기”

    승리 16시간·정준영 21시간 고강도 경찰 조사민감 현안 질문에 답변 피해…유리홀딩스 대표도 조사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친 밤샘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씨는 이날 오전 7시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정씨는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씨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피한 채 준비된 카니발 차량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전날 오후 2시쯤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16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6시 14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승리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승리와 정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모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제출한 휴대전화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일이 벌어진 2015∼2016년 당시에 쓰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당한 시일이 흘러 이들이 낸 휴대폰이 당시의 것일지는 의구심이 든다는 견해도 많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한편 전날 경찰에 소환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승리보다 앞선 오전 6시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모씨도 밤새 피의자조사를 마치고 오전 6시40분쯤 귀가했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했다. 경찰은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최고위직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대상자와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6시간 조사 승리 귀가... “입영 연기하겠다”

    16시간 조사 승리 귀가... “입영 연기하겠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한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6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전날 출석해 이날 오전 6시14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승리는 전날 오후 2시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승리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승리는 2015년 12월 자신이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이 최근 공개됐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전날 경찰에 소환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승리보다 앞선 오전 6시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모씨도 밤새 피의자조사를 마치고 오전 6시40분쯤 귀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우새’ 홍진영 언니 홍선영, 간헐적 단식 방법 “다 먹어도 된다”

    ‘미우새’ 홍진영 언니 홍선영, 간헐적 단식 방법 “다 먹어도 된다”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이 공개한 간헐적 단식 방법이 화제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영은 언니 홍선영에게 “시간 잘 지키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선영은 “간헐적 단식? 며칠 안 됐잖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밖에 안 먹는다. 그런데 평소에 먹던 습관이 있으니까 6시 이후에 ‘오케스트라’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난리도 아니다. 6시 이후에 못 먹으니까 저장을 많이 해놔야 한다. 나 진짜 굶는 건 못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선영은 “간헐적 단식이 좋은 것이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된다”며 “난 지금 이거 먹으면 하나씩 음식 맛을 기억해 밤에 배고플 때 생각할 것”이라며 뷔페를 만끽했다. 간헐적 단식은 최근 SBS 스페셜을 통해 화제가 됐던 다이어트 방법으로 하루 8시간 동안만 음식을 먹고, 16시간을 공복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6시간 지연된 대한항공, “알아서 호텔 잡으라”

    태국 방콕을 떠나 인천으로 오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16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찜통 더위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승객들은 “새벽 5시에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알아서 호텔을 잡으라고 했다”며 뿔이 났다. 1일 대한항공과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현지시각)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오려던 KE652편(A380-800) 항공기가 활주로 이동 중 기체 이상이 감지돼 출발이 늦어졌다. 엔진 시동 계통의 이상이 발견돼 항공기를 돌려 ‘램프 리턴’한 뒤 해당 부품을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엔진 가동 중 3번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다. 대한항공은 정비를 위해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수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대체기(B777-300)를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승객 387명은 출발이 16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개인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승객들은 “비행기 수리로 기내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찜통더위 속에서 7시간을 기다렸다”며 “새벽에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후 알아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소송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호텔 확보가 어려워 공항 라운지를 제공한 상태”라며 “지역 컨트롤 타워를 통해 승객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푸조 전기차 ‘e208’ 첫선

    푸조 전기차 ‘e208’ 첫선

    7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 제네바 모터쇼 출격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가 25일(현지시간) ‘뉴 푸조 208’을 공개했다. 208은 소형 해치백 모델로 201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75만여대가 판매됐다.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신형 208’은 7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푸조 관계자는 25일 “뉴 푸조 208에는 PSA그룹의 차세대 플랫폼인 CMP(Common Modular Platform)를 적용해, 플랫폼이 기존 모델보다 30㎏ 가벼워졌고, 파워트레인의 최적화와 롤 저항감소 및 공기 역학적 효율성을 개선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208 라인업에는 순수전기차인 ‘e208’도 포함됐다. e208에는 50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고, 최고 출력 100㎾, 최대토크 26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완전 충전 시 WLTP 기준으로 최대 340㎞, 유럽 NEDC 기준으로 최대 4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유체 냉각식 온도 조절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를 빠르게 재충전할 수 있고 배터리의 수명도 연장할 수 있다.배터리는 가정용 소켓으로도 16시간 내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11㎾ 규격의 월박스(Wall box) 충전기를 사용하면 5시간 15분, 7.4㎾ 충전기를 사용하면 8시간이 걸린다. 공공 충전소에서는 100㎾ 출력으로 30분만 충전해도 80%에 도달한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델도 있다. 가솔린 모델로는 100마력과 130마력의 1.2 퓨어테크 엔진을 장착한 2종이 출시된다. 디젤 모델에는 100마력의 1.5 BlueHDi 엔진이 장착됐다. 또 가솔린 엔진 모델에는 최신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내연기관 모델에도 배기가스 저감 기술이 적용돼 2020년부터 강화되는 유로 6 D 기준을 이미 충족한다.운전석에는 푸조 특유의 아이콕핏(i-Cockpit)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주행의 다양한 정보가 상단 디지털 패널에 홀로그램 형태로 보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첨단안전보조시스템은 거의 반자율주행기술 수준이다. ▲정지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및 이탈 방지 시스템 ▲자동 비상 브레이크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운전자 주의 경고 ▲액티브 블라인드 모니터링 ▲풀파크 어시스트 등이 풍성하게 적용됐다. 뉴 푸조 208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대중 앞에 실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허름한 3층 건물. 시커멓게 먼지 앉은 계단을 올라갔더니 간판도 없는 작업장이 나왔다. 접착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눈이 따가웠다. 동행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정기만 제화지부장이 말을 건넸다. “냄새 심하죠? 우리 같은 사람은 30년, 40년 매일 맡으니 독한 줄도 몰라요. 내가 자주 깜빡깜빡하거든요? 뭘 기억을 못 해. 일 그만둔 선배들 중에 치매 환자도 많아요. 그게 본드 냄새 때문은 아닐까, 우리끼리 추정만 하죠.” 40년간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붙이고 꿰매는 ‘갑피’ 작업을 해온 김모씨는 오늘 10켤레 작업을 마쳤다고 했다. ‘켤레 당 얼마 받으시냐’고 물었더니 “1만 5000원씩 받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부장이 정색했다. “형님! 있는 그대로 사실만 얘기해야죠. 그렇게 농담하시면 안 돼요.” “아, 이 사람아, 그렇게 받고 싶다는 바람도 말 못하나.” 대한민국 수제화의 60%가 만들어지는 곳.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는 김씨와 같은 제화공이 3000명 정도 있다. 골이 띵한 냄새가 진동하고 가죽 티끌이 날리는 제화공의 공간은 판에 박은 듯했다.앉은뱅이 의자에 쪼그려 앉은 나이 든 노동자들, 무릎과 허벅지, 앞섶이 닳아빠진 작업복을 입은 채 연장을 재게 놀린다. 못해도 20년, 족히 40년 이상 매일 해온 일이다. 사진을 찍으려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손을 내저으며 하는 말도 하나같이 똑같다. “기자 양반, 얼굴은 찍지 마요. 빚이 많아서 얼굴 나가면 누가 쫓아와.” 제화지부 노조가 생긴 지 20년이 지났지만 노조 가입자는 20명을 넘기지 못했다. 정 지부장 소원은 ‘조합원 50명 만들기’였다. 그런데 최근 8개월 사이 688명이 가입원서를 썼다. 20년 동안 한 명도 늘지 않았던 노조원이 708명으로, 35배나 폭증한 것이다. 구두밖에 모르던 족쟁이(구두장이. 제화공들이 스스로는 지칭할 때 쓰는 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26 탠디혁명’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지난해 4월 26일,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있는 구두 브랜드 ‘탠디’ 본사가 마비됐다. 이 업체에 납품하는 하도급(하청)업체 제화공 100여명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다. 엿새 전에 파업에 들어간 이들은 켤레당 7000원 수준의 공임을 2000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임은 8년간 한 번도 오른 적 없었다. 그마저도 탠디는 회사 사정이 나빠 비용을 낮춰야겠다며 500원을 더 깎으려 들었다. 참다못한 제화공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결국 사측은 켤레당 공임을 1300원 올려주기로 했다. 16일 동안 본사를 점거했던 제화공들은 그제야 농성을 풀고 작업장으로 돌아갔다. 이 불길은 성수동으로 옮겨 붙었다.“탠디는 양반이야. 7000원씩 받았잖아. 여기는 켤레당 5500원이었어. 20년 동안 한 푼도 안 올랐지.” 동대문 시장과 온라인쇼핑몰 등에 구두를 납품하는 하도급업체에서 일하는 이창열씨의 말이다. 성수동에는 미소페, 세라, 소다, 슈콤마보니 등 백화점 브랜드 하도급공장부터 TV홈쇼핑, 아울렛,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팔리는 구두를 만드는 영세 작업장까지 규모가 제각각인 업체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 제화공의 수입은 구두 시즌에 따라 다르다. 봄 구두, 샌들, 부츠 등 소비자가 신발을 장만할 성수기에는 일감이 몰려 월 350만원도 번다. 1년으로 치면 5개월 정도다. 그렇지 않은 비수기에는 월수입 2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울 때도 있다. 문제는 노동시간이다. 350만원을 벌려면, 한 달 중 25일을 매일 아침 7시 출근해서 밤 11시 퇴근해야 한다. 일당 14만원, 시급으로 치면 875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 8350원보다 400원 많다. 30년 넘게 일한 숙련 제화공이 받는 처우가 이런 수준이다.“월 350만원 정도면 괜찮은 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 그런데 16시간 궁둥이 붙여야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더라고. 우리도 하루 8시간 일하고 넥타이 맨 회사원들 퇴근할 때 퇴근하면서 그 정도 받아야 할 것 아냐.” 이창열씨는 ‘탠디혁명’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30년 동안 7000원을 받고 일했는지 믿을 수 없다’,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냐’는 핀잔이었다. ●명동 멋쟁이 신던 싸롱화가 어쩌다 제화공 월급이 대기업 회사원보다 많은 시절이 있었다. 1960년대부터 ‘멋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서울 명동거리에 즐비한 양화점에서 구두를 맞춰 신었다. 당시 수제화는 고급지게 ‘싸롱화(살롱화)’로 불렸다. 구두 잘 짓는 족쟁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솜씨 좋은 제화공을 서로 구하려고 업체들은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다. 제화공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1980년까지 내 월급이 금성전자(지금의 LG전자) 회사원보다 많았어. 진짜 기술자 대접해주던 시대였지. 1988년 서울올림픽 전까지가 싸롱화 전성기야.” 코오롱FnC의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에 납품하는 우리수제화에서 일하는 최경진씨는 옛날 얘기를 묻자 들뜬 표정이었다. 1979년 열여섯살에 상경한 그는 돈을 많이 준다는 말에 제화공이 됐다. 제화공 월급 2년만 모으면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최씨는 기억했다. 잘 나가던 싸롱화는 1992년 한중 수교,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급격히 쇠락했다. 값싼 중국산 제화가 밀려들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싸롱화집들은 문을 닫고 명동을 떠났다. 제화공들은 성수동으로 몰려들었다. 금강제화 본사가 있고 경기 성남의 에스콰이아, 엘칸토 생산공장과도 가까워 하도급공장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가죽, 악세사리, 부자재 등 구두 재료를 거래하는 업체도 늘어나면서 성수동은 수제화의 메카가 됐다. ●제화업체가 씌운 허울, ‘작은 사장님’ 제화공의 고통은 성수동 시대가 열리자마자 시작됐다. “양화점이 없어지니 구두를 백화점에서 팔기 시작했어. 판매무대가 바뀐 거야. 백화점은 유명 브랜드만 팔잖아. 소비자들도 브랜드화 아니면 거들떠보질 않았지. 그런데 백화점이 판매 수수료를 30% 이상 떼어가니까 구두회사들도 사정이 어려워진 거야. 별수 있어? 제화공 임금 후려치는 거밖엔….” IMF 외환위기 때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제화업체들은 몸집을 줄였다. 이때 제화공이 표적이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탠디, 소다 등을 시작으로 제화업체들이 직접 고용했던 제화공을 외주로 돌리기 시작했다. 제화공 입장에서 보면 ‘악랄한 제도’가 그때 생겨났다. 이른바 ‘소사장제’다. 말 그대로 제화공에게 ‘작은 사장님’이라는 감투를 씌운 것이다. 하는 일은 전과 같았다. 본사가 지정한 장소에서, 본사가 준 재료로, 본사가 보낸 작업 지시서대로 구두를 만든다. 하지만 근로소득세 대신 사업소득세로 번 돈의 3.3%를 떼어 세무서를 통해 내야 한다.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혜택도 없다. 연월차 사용도 보장이 안 되고 퇴직금도 받지 못한다.“가방끈이 길기나 한가요. 초졸·중졸이 태반인데…. 사장들이 주민등록등본 떼오면 공임 올려준다고 어르고, ‘다 같이 죽자는 거냐’고 협박하니까 잘 모르고 하자는 대로 해준 거예요.” 정 지부장은 몹시 안타까워했다. ●김앤장 이기고 퇴직금 받아낸 제화공들 사측의 꼼수에도 법원은 제화공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잇달아 내놨다. 2016년 제화공 9명이 퇴직금을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7~14년 동안 탠디에서 구두를 만든 이들이었다. “업계에서 일을 그만두는 제화공에게 한 달치 월급 정도를 주는 관행이 있었어요. 처음엔 그분들도 회사 측에 180만~200만원 정도 챙겨달라고 좋은 말로 부탁했죠. 그런데 탠디에서 ‘제화공은 직접 고용된 직원이 아니고 개인사업자이니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야멸차게 나온 거예요. 법대로 하라면서요. 오기가 생겨서 ‘좋다! 법대로 퇴직금 받아내자’는 분위기가 된 거죠.” 정 지부장이 전한 ‘퇴직금 투쟁’의 도화선이었다. 탠디는 1심에서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선임했다. 제화공들은 노동 전문 최승호 변호사에게 변호를 맡겼다. 1심 재판부는 제화공을 근로자로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한 탠디는 2심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변호사 3명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최 변호사님이 80%는 진다고 생각하라고 할 정도로 무모한 싸움이었는데 이겼어요. 판사님들이 작업장으로 직접 현장검증을 나와서 보시곤 제화공은 개인 사업자가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라고 판단한 거예요.” 2심 재판부는 ▲탠디가 2000년까지는 제화공을 직접 고용해 4대 보험에 가입시키고 근로소득세를 내게 한 점 ▲이후 이들을 일괄 사업자로 등록하게 한 점 ▲탠디가 작업 분량을 사전에 정해준 점 ▲제화공들의 독자적인 구상이나 생각이 작업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제화공은 임금을 목적으로 피고에게 종속돼 근로를 제공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퇴직금으로 고작 200만원을 바랐던 제화공들은 근로 기간에 따라 적게는 1150만원에서 많게는 4500만원의 퇴직금을 탠디로부터 지급받게 됐다. 이후 소다, 베라슈 등의 제화공들도 잇따라 퇴직급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3심까지 가는 법정 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7건의 퇴직금 소송에서 5건 이겼어요. 판례가 쌓였잖아요. 이제 사측도 소송 안 하고 자발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화공이 노동자로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소사장제가 법적으로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을 법원이 증명해준 게 제일 큰 소득이죠.” 정 지부장은 말했다. ●다음 목표는 재벌과의 싸움 지난해 탠디혁명을 시작으로 슈콤마보니, 미소페 등에서 공임 인상 시위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26개 제화 사업장과 단체협약을 맺어 공임을 켤레당 1300~1700원 인상했다. 단체 협약을 맺지 않은 영세 사업장들도 이에 따라 공임을 올려줬다. 20년간 5500원에 머물렀던 성수동 제화공의 공임이 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708명이 똘똘 뭉쳐 이뤄낸 기적이었다. 제화지부의 다음 목표는 4대 보험 가입이다. 제화공의 노후 대비와 건강관리, 산재 보상과 고용안정성 보장을 위해서다. 20년간 못 올린 공임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 사측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제화공들이 4대 보험 가입에 부정적이다. 먼 미래의 혜택보다는 매달 빠져나갈 자기부담금 걱정이 크다. 수제화 산업의 고령화로 은퇴를 앞둔 60대 이상 노동자가 많아서 더 그렇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등의 요구를 수용한 사측도 4대 보험 가입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정 지부장은 선결과제를 바꿨다. “제화업체 본사, 하도급업체 사정도 있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요구를 가하면 견딜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방향을 좀 바꾸려고요. 이번엔 재벌하고의 싸움입니다.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을 낮추는 게 우선이라서요.” ●납품가 5만원, 백화점 가면 30만원 둔갑 구두 한 켤레의 가격 구조를 보자. 성수동 제화공이 받는 공임은 올해부터 7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제화공은 두 부류로 나뉜다. 재단사가 자른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꿰매는 ‘갑피공’과 발 모양 틀인 골(라스트)에 갑피를 씌우고 창을 붙여 마무리하는 ‘저부공’이다. 갑피공과 저부공은 각각 7000원을 받는다. 하청업체 사장은 재료비와 재단비용, 공임비에 각종 비용과 마진(이윤)을 붙여 5만~6만원에 본사에 납품한다. 백화점에 가면 이 구두는 30만원으로 둔갑한다. 여기서 나온 판매이익은 제화업체 본사와 백화점이 나눠 갖는다.공정거래위원회가 해마다 조사하는 대규모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을 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도 기준 백화점이 잡화 매출의 31.4%를 판매수수료로 가져가는 걸로 나온다. 계약서에 쓰여있는 ‘명목 수수료’ 기준이다. 잡화에는 구두 외에도 가방 등 소품이 들어가지만 더 세분화된 기준은 없다. 백화점의 잡화 판매수수료율은 2013년 31.2%, 2014년 30.6%, 2015년 31.8%, 2016년 30.6%로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에서 27.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 못지않은 주요 판매처인 TV홈쇼핑은 잡화에 2017년 34.7%의 판매수수료율을 부과했다. 2013년(37.3%)보다 2.6%포인트 하락했지만 백화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판매수수료 낮추는 협상은 사측과 백화점이 할 일이지만, 제화업체도 백화점과의 관계에서는 ‘을’이잖아요. 저희가 나서야죠. 사실 말이 쉽지, 노동자가 재벌하고 일대일로 붙을 수 있겠어요?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등 정치권 도움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백화점 “카드수수료도 오르게 생겼는데?” 예상했지만 백화점은 제화공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 계획에 난색을 보였다. 최근 신용카드회사들이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에 카드수수료율을 0.2~0.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도 벅차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고자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 대가로 대규모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묵인하면서 예상됐던 수순이다. 정 지부장은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가능성에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대법원 승소…. 다들 질 거라고 했던 싸움이에요. 계란으로 바위 쳐서 안 되는 걸 되게 만든 게 우리 족쟁이들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시콜콜] 주 110시간 근무 전공의

    [시시콜콜] 주 110시간 근무 전공의

     얼마 전 인천 가천대길병원 당직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한 신모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주 110시간을 넘게 근무했다는 기사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설마 그럴리가, 110시간이면 휴일없이 7일을 근무해도 하루 16시간, 주 5일 근무라면 22시간을 일해야 하는 ‘비현실적인’ 수치 아닌가. 한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내놓은 조사결과를 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신 전공의는 그야말로 현대판 의료노예나 다름 없었다.사망 전공의, 주 110시간에 59시간 연속 근무  대전협은 숨진 전공의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근무 및 당직표 등을 토대로 실제 근무한 시간을 계산했다. 그 결과 4주간 110.28시간을 근무했고, 최대 59시간 연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련시간으로 표기된 근무시간은 매일 10~22시간, 최대 연속 근무시간은 56시간에 달했다. 신 전공의 사망 뒤 병원측이 내놓은 지난 1월 주당 평균 근무시간 87시간, 최대 연속근무 35시간과 차이가 컸다. 대전협은 신 전공의가 근무표에 나타나지 않는 당직근무도 여러차례 섰고, 근무시간이 아닐 때 처방한 내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류상엔 진료현장에 없는데 실제론 당직과 처방을 하는 ‘유령진료’를 했다는 얘기다. 주당 최대 80시간, 연속근무 상한 36시간 잘 안지켜져  대전협 조사에 따르면 길병원은 주당 최대 80시간, 최대 연속 근무 36시간을 규정한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을 크게 어긴 셈이다. 대전협은 “길병원은 법을 지켰다고 하지만 하루 4시간의 휴식시간은 서류에만 존재했다”고 했다. 전공의 혹사가 길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해 대전협이 전공의 498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017년 전공의법 시행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법정 최대 연속 근무시간인 36시간 초과 근무 경험이 있는 전공의가 28.3%에 달했고, 평균 연속근무 시간은 43시간에 달했다. 주 평균 근무시간이 법정 80시간을 넘는 경우가 55.6%로 절반을 넘었다. 근무표상의 휴식시간도 실제로는 유명무실하단 지적이 많다. 쉴새 없이 울려대는 콜에 쪽잠조차 제대로 청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직 전공의 1인당 평균 42명의 환자 담당  대체 얼마나 많은 환자를 보기에 전공의들이 이렇게 혹사를 당하는 걸까. 대전협이 2017년 10월 한 달간 전국 65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38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공의가 당직 근무시 담당하는 환자수가 평균 41.8명에 달했다. 담당 환자수가 300명이 넘는다고 응답한 전공의도 적지 않았다. 이 정도면 평일 저녁시간이나 휴일에 병원이 제대로 돌아가는 게 신기할 정도다. 전공의들이 대학병원 입원환자 진료의 대부분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전공의는 전공의대로 혹사당하고, 환자는 제대로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전공의들은 사석에서 “전공의들의 피를 빨아 운영하는 게 한국의 대학병원”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수련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주면서 주 80시간까지 합법적으로 부려먹고, 편법을 통해 초과근무까지 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일반 근로자의 두 배 이상 근무하면서 인턴과 전공의 등 수련의들이 받는 보수는 월 평균 250~350만원에 불과하다.  병원과 정부가 신 전공의 사망 공범  전공의들의 혹사는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개선 의지는 미약하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지난 2014년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을 공포하는 등 개선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미 그때 근무시간이 주 80시간으로 제한됐다. 2017년엔 이를 보완한 전공의법까지 시행됐다. 하지만 진료현장에선 대다수 전공의들이 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규정만 만들어놓고 관리감독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지난 해 전체 수련병원 244곳을 대상으로 수련환경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곳 중 4곳이 전공의법을 위반해 적발됐지만 처벌은 100만~500만원 수준의 과태료와 시정명령에 그쳤다. 정부가 정말 전공의 문제에 대한 개선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수련병원들도 법 위반 여부를 떠나 전공의들의 인권과 진료의 질 확보란 차원에서 전공의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병원 사정이 어렵다고 무거운 짐을 힘없는 전공의들에게 모두 지워선 안된다. 지금의 시스템이 계속되는 한 제2, 제3의 신 전공의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전공의 혹사는 환자가 양질의 진료를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36시간, 59시간을 연속으로 근무하는 의사가 어떻게 맑은 정신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겠는가.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60대女 택시기사 폭행 뒤 16시간 도주범… 자수 했다고 풀어준 법원

    술에 취해 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한 40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3일 의정부지법 정우정 영장전담 판사는 “사안이 가볍지는 않으나 피의자의 주거나 직업이 일정하고, 자수한 점과 심문 과정에서의 태도 등을 고려하면 구속할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된 김모(40·남)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 30분쯤 남양주 호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를 지나는 택시 안에서 기사 이모(62·여)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려 다치게 한 후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이 자신의 신원을 파악해 검거하기 직전 가족의 설득으로 범행 16시간 만에 자수했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를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범죄 피해가 크고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행동을 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난폭 행위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치매가족휴가제의 ‘종일 방문요양’이란? A. 치매가족휴가제는 치매 환자 가족의 휴식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치매 노인을 돌보는 방문요양을 적어도 16시간 이상 단위로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필요에 따라 최소 12시간 이상 단위로 쪼개 연간 최대 12회까지 ‘종일 방문요양’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총 이용시간은 144시간으로 변동이 없다.
  • 여성 택시기사 정신 잃도록 때린 40대 “택시 안잡혀 짜증났다”

    여성 택시기사 정신 잃도록 때린 40대 “택시 안잡혀 짜증났다”

    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16시간만에 자수한 40대 남성이 “택시가 안 잡혀서 짜증이 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만취한 상태로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혐의(특가법상 운전자 폭행)를 받는 김모(40)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남양주 호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를 지나는 택시 안에서 기사 이모(62)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소주 2∼3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로 범행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으나 범행 사실은 시인했다.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김씨는 기사 이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김씨가 새벽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화가 난다며 짜증을 내자, 이씨가 그럼 다른 차를 타라고 하자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이씨 딸에 따르면 만취 상태로 인근 대형마트에서 택시에 탑승한 손님이 1분도 안 돼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같이 죽자”며 핸들을 잡아당겼다. 위험을 느낀 이씨가 택시를 세우고 말리자 이 남성은 이씨를 무차별 폭행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하고 가족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119 구급대가 정신을 잃은 이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씨의 폭행과 이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다. 김씨는 경찰이 자신의 신원을 파악해 검거하기 직전,어머니 등 가족의 설득을 받고 사건 발생 1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8시 45분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술에 취해 범행 사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길섶에서] 간헐적 단식/김균미 대기자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한 방송에서 간헐적 단식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영한 뒤 온라인에 간헐적 단식 방법과 효과를 묻는 글들이 부쩍 늘었다. 간헐적 단식은 몸 상태에 따라 기간을 정해 하루 중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단식법이다. 체중 감량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이나 인슐린 수치 등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인데, 물론 개인 차이가 있어 무턱대고 따라할 건 못 된다. 설 연휴 동안 재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2012년 일었던 ‘1일 1식’ 열풍이 떠올랐다. 일본 의학박사 나구모 요시노리가 쓴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달린 책 ‘1일 1식’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났던 기억이 난다. ‘먹방’과 요리 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잘 먹기’ 못지않게 ‘덜 먹기’, ‘건강하게 먹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만큼 높다. 비우면 편해지는 게 어디 우리 몸뿐일까. 마음도, 생각도 가끔은 비울 필요가 있다. 그래야 새로운 생각이 고이고, 걱정을 덜 방법도 떠오른다. 쉴 때는 확실하게 쉬라고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비우기도 연습이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나만의 ‘간헐적 심신 단식법’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kmkim@seoul.co.kr
  • “점심 먹고 저녁까지 단식”…자유한국당 ‘단식’ 패러디 봇물

    “점심 먹고 저녁까지 단식”…자유한국당 ‘단식’ 패러디 봇물

    SNS를 중심으로 자유한국당의 5시간 30분 단식을 풍자하는 게시물이 유행처럼 올라오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4일 청와대의 조해주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좌파독재 저지 릴레이 단식’이라는 이름의 5시간 30분 단식을 시작했다. 구속 중인 의원 2명을 제외한 110명 전원이 오전 조, 오후 조로 나뉘어 교대로 참석하는 이 단식은 1인당 식사하지 않는 시간이 5시간 30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 9시까지 아침밥 먹고, 2시 30분에 점심 먹는 걸 단식이라고 하나.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 먹고 저녁 8시에 저녁 먹는 것도 단식인가”라며 “나는 매일 단식을 세 번씩 하네, 개그다! 개그”라고 적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도 “나는 어제 단식하기 위해서 노인위에서 저녁식사를 5시에 했다”며 “오늘 아침 9시를 조금 넘어서 식사. 장장 16시간 단식. 드디어 자유당 의원들의 단식에 3배를 하였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밥 먹고 와서 단식, 앉아있다 밥 먹으러 가는 단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단식 농성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 한국당의 쇼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도 “한국인들의 평균 식사 간격이 5~6시간이니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은 단식이 아닌 30분 딜레이 식사다. 정치가 안 되니 개그로 승부를 보려는 수작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27일 “왜 이 당을 국민들이 웰빙 당이라는 치욕스런 별칭을 붙이고 있는지 혹독하게 자성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도 페이스북에 “무슨 릴레이 단식을 한다고요? 5시간 30분은 누구나 밥 안 먹어요”라고 썼다.배우 김의성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뚝배기 사진을 올리며 “열시간 단식 후 첫끼니”라고 인증샷을 올렸다. 이틀 전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께서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을 하신다네요. 12시 반까지 점심식사하고 6시까지 단식하면 배 안 고플텐데 걱정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변영주 영화감독도 같은날 인스타그램에 “(방구석1열을) 그만두는 것이 기사화 되고 또 많이들 아쉬워하셔서 그 미안한 마음에 오후 1시부터 단식을 하고 있다. 물론 6시 30분에 풀릴 예정이다. 제가 유행에 민감해서”라는 글을 올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단식 용어를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느끼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한 뒤, 각 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보고 릴레이 단식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싸고 친환경적인 과산화수소 생산 기술 개발

    싸고 친환경적인 과산화수소 생산 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다양한 산업에 활용도가 높은 과산화수소(H₂O₂)를 친환경적이고 값싸게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7일 UNIST에 따르면 교수팀은 전기를 이용해 산소를 과산화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고성능 탄소 촉매’를 개발했다. 과산화수소는 무취, 무색투명하고 강한 산성을 띠는 액상 화합물이다. 제지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화합합성 분야에 널리 쓰인다. 그러나 기존에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 데다 고압의 수소와 귀금속 촉매를 활용하는 공정 탓에 생산단가가 높았다. 그 과정에서 유기 폐기물이 다량 생성돼 환경오염도 유발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전기화학적 변환’이 꼽힌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공기 중 산소를 과산화수소로 변환시키는 방식이다. 이때 산소를 환원시켜 선택적으로 과산화수소로 전환하는 반응을 촉진하는 저렴한 촉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 교수팀은 나노 다공성 물질의 구멍 내부에서 탄소 원자를 흑연 결정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고안했다. 구멍 속에서 성장한 탄소 원자는 수직으로 층을 이루는데, 이때 에지(Edge·가장자리) 수가 현저히 증가한 구조가 만들어지게 된다. 에지 수가 늘어난 탄소 촉매는 에지가 거의 없는 탄소 나노튜브(CNT)보다 약 28배 높은 과산화수소 생산 성능을 보였다. 또 안정성도 우수해 16시간 연속 구동하면서 상당한 양의 과산화수소를 포함한 반응수를 생산했다. 주 교수는 “고성능 탄소 촉매로 얻은 반응수는 추가로 분리하거나 농축하지 않고 표백이나 폐수 처리 등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탄소 촉매를 전기적 과산화수소 산업으로 응용할 앞으로가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독일의 화학분야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지난 21일 실렸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논문에 해당하는 ‘VIP’(Very Important Paper)에 선정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7시간 촬영, 3시간 쪽잠뒤 출근… ‘살인 스케줄’ 바뀌지 않았다

    17시간 촬영, 3시간 쪽잠뒤 출근… ‘살인 스케줄’ 바뀌지 않았다

    16시간 노동 지키는 제작사는 30%뿐 장시간 서서 일해 허리·척추질환 시달려 출퇴근하다 졸음운전 사고 이어지기도 “사전제작 늘려 12시간 노동 보장해야”“노동시간이 조금 줄긴 했죠. 그렇지만 ‘디졸브 노동’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년차 방송 스태프인 A씨는 23일 “지금은 그나마 오전 8시에 일을 시작해 현장에서 밤 12시에 끝나니 16시간씩 일하는 꼴”이라면서 “출퇴근시간을 빼면 쉴 시간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특히 드라마 촬영 후반부로 가면 쪽대본(촬영 직전 급히 나온 대본)에 시달리는데다 촬영 일수가 짧아져 밤샘 촬영이 많다고 했다. 새벽까지 일하고도 쉬지 못하고 아침부터 다시 일하는 ‘디졸브(두 개의 화면이 겹치는 영상 기법) 노동’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2016년 10월 열악한 방송 제작 환경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전 CJE&M PD의 뜻을 기리며 설립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가 24일 1주년을 맞는다. 이날은 이 전 PD의 31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한빛센터는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제작사를 고소·고발하고 방송국과 면담해 스태프들의 노동인권 문제를 제기해 왔다. CJ 등 일부 제작사는 현장 스태프의 노동시간을 16시간(휴게시간 포함)으로 줄이는 등 조치를 내놨다. 기존에는 24시간 일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방송 노동자들은 “성과가 없지 않지만, 제작 현장의 환경은 여전히 비정상”이라고 꼬집는다. “촬영 기간 중 하루 16시간 근로를 조금이라도 지키는 곳은 30%뿐이고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완벽하게 지키는 곳은 아예 없다”는 지적이다. 19년차 조명 스태프인 B씨는 두 달 전 드라마 촬영을 떠올리며 살인적 스케줄을 설명했다. 그는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 7시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DMC로 출근했다. 버스를 타고 경기도 의정부 촬영 현장으로 이동한 뒤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정오까지 일한다. 점심을 먹으며 숨돌리는 것도 잠시뿐 2시 30분부터는 다시 경기 용인으로 이동해 작업하다가 밤 촬영을 위해 다시 경기도 백암면으로 옮긴다. 자정이나 돼야 모든 촬영이 끝난다. 그는 “하루 17시간을 일한 것인데, 집에 가 씻고 2시간 40분 눈 붙이고 다시 현장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몸 쓸 일이 많은 촬영 현장 스태프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린다. 오래 서서 일하다 보니 대부분 허리나 척추가 좋지 않다. B씨는 “졸린데 잠은 못 자게 하니까 서서 일하면서 존다”며 “출퇴근 시간에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당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방송 스태프 노동자들에게 무제한 장시간 노동을 시키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된다. 예전에는 방송업이 근로시간 특례업종으로 지정돼 연장근무를 제한 없이 시킬 수 있었지만, 지난해 3월 근로기준법이 개정돼 법 적용 대상이 됐다.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지상파 방송국 등 300인 이상 제작사는 법적으로 방송 스태프들의 주 52시간 노동을 지켜야 한다. 한빛센터 등은 제작사가 사전제작 비율을 높이는 등 제작 관행을 개선해 12시간 노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성평등 기부’ 스파이스걸스 티셔츠, 여성노동 착취하는 방글라데시 공장서 생산

    ‘성평등 기부’ 스파이스걸스 티셔츠, 여성노동 착취하는 방글라데시 공장서 생산

    팝의 본고장 영국 출신 걸그룹 ‘스파이스걸스’(빅토리아 베컴 제외)가 성 평등 캠페인에 기부할 목적으로 그룹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해온 티셔츠가 아이러니하게도 여성 노동자를 저임금·폭언 등으로 억압하는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재결합 소식을 전한 스파이스걸스는 영국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의 성 평등 캠페인을 돕기 위해 ‘나는 스파이스걸이 되고 싶다’(아이 워너 비 어 스파이스걸)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장당 19파운드 40펜스(약 2만 8000원)에 판매해왔다. 그 중 11파운드 60펜스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되어 있다. 스파이스걸스는 자선단체 모금을 위한 티셔츠 판매 소식을 알리면서 “평등과 민중의 힘은 항상 밴드의 중심에 있었다”고 밝혔었다. 팝가수 샘 스미스, 육상 선수 제시카 애니스 등 유명 인사들은 성 평등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이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증샷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티셔츠 생산 공장의 여성 노동자들은 벌써 2주째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못견디고 재봉틀을 떠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은 시간 당 35펜스(약 500원)의 급여를 받으며 하루 16시간 일하도록 강요받고 공장 책임자들에게 폭언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공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는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10년 가까이 최저임금 인상도 없었다. 2013년에는 한 의류 공장이 무너져 113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작업장 안전 상태도 열악하다. 가디언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의류 공장 노동자들의 희생이 인구 1억 6500만명의 방글라데시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디언 보도에 스파이스걸스 측 홍보 담당자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 해당 공장의 근무환경을 조사하기 위한 비용을 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스 걸스는 오는 5월 24일 아일랜드 더블린 크로크 파크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빅토리아 베컴, 멜라니 브라운, 게리 호너, 멜라니 치솜, 엠마 번튼 5명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1996년 데뷔 앨범인 ‘워너비’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게리 호너의 솔로 활동 등을 이유로 2000년 12월 해체했지만 2007년 재결합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뒤로 각자 활동을 펼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남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21일 부터 조기 시범시행

    경남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21일 부터 조기 시범시행

    경남도는 20일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도와 시·군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1일 부터 시범시행한다고 밝혔다.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범시행은 지난 14·15일 도내 일부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PM 2.5)가 발령된데 이어 앞으로도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다음달 15일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되면 비상저감조치 시행을 민간까지 확대한다. 도는 도와 18개 시·군 및 산하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시행(면지역 제외)하고, 민간은 자율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차량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일에만 운행한다. 장애인·임산부 차량, 긴급자동차, 환경친화적 자동차 등은 차량 2부제 시행에서 제외된다. 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배출시설 및 관급 비산먼지 건설공사장의 조업시간을 단축하고 도로 청소차량 운영을 확대한다. 오는 2월 15일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되면 민간 대기배출사업장 및 비산먼지 건설공사장까지 조업시간 단축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17㎍/㎥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68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발전, 수송, 산업, 생활, 민감계층 보호 등 8개 분야에 28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발전분야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삼천포화력 5·6호기 가동을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일시 중단하고, 배출허용기준도 법령 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자동차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현재 4200대 수준인 친환경차를 2022년까지 1만 6600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협약 사업장을 15곳에서 30곳으로 확대하고, 영세 사업장에 대한 노후 방지시설 개선사업비를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가정용 노후보일러를 저녹스((低 NOx)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경남의 특화된 미세먼지 관리대책 장단기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미세먼지 배출원별 저감대책 수립 용역’을 지난해 5월 발주해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앞으로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건강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후 4시(16시간)까지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24시간) 하루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발령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미세먼지 특별법 새달 15일부터 전국 확대… 비상발령 기준 일원화·민간 차량 운행 제한

    미세먼지 특별법 새달 15일부터 전국 확대… 비상발령 기준 일원화·민간 차량 운행 제한

    규정 위반 차량 소유자엔 10만원 과태료다음달 15일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전국에서 실시되고 민간으로도 확대된다. 현행 수도권 공공·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매뉴얼에 따라 시행했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의무화되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달랐던 발령 기준이 일원화되고 차량 운행 제한이 시·도 조례에 맞춰 이뤄진다. 서울은 차량 2부제가 아닌 ‘5등급제’를 적용해 차량 운행을 제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 특별법)이 다음달 15일부터 시행되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발령하던 비상저감조치가 전국·민간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부처, 17개 시·도와 기초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차질 없는 준비 지원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이 일원화된다. ▲당일 16시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50㎍/㎥ 초과와 다음날 평균 농도 50㎍ 초과 ▲당일 16시간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과 다음날 평균 농도 50㎍ 초과 ▲다음날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75㎍ 이상)으로 예측되는 3가지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발령하도록 했다. 서울·인천·경기(수도권)처럼 동일 생활권인 시·도가 합의하면 광역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할 수 있다. 수도권은 3곳 중 2곳만 기준에 도달하더라도 전체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다.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 민간의 자동차 운행도 제한된다. 다만 현재 공공·행정기관에 적용하는 2부제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설의 가동 시간이나 가동률이 조정되고 방지시설 효율 개선 등의 저감 조치도 이뤄진다. 다량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전국 141개 사업장이 우선 적용되는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이 관리 카드를 제출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지난해 12월 22일 충남·경남·전남 27기 석탄발전소의 ‘상한 제약’을 시행한 결과 석탄발전소 하루 배출량의 8.8%인 6.8t을 감축했다. 비상저감조치 의무 사항을 미이행한 사업장·공사장에 대해서는 200만원 이하 과태료, 운행 제한 조치를 위반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한편 18일부터 대기 정체와 중국발(發) 오염 물질이 유입되면서 호남권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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