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6세 소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교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홍콩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네번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페더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7
  • “김연아, 사과 잊지마”…발리예바 팬들, 러시아어 테러

    “김연아, 사과 잊지마”…발리예바 팬들, 러시아어 테러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팬들이 김연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려갔다. 김연아에게 “사과하라”며 비난성 댓글과 이모티콘으로 테러를 하고 있다. 앞서 김연아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며 사실상 발리예바에게 일침을 가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한 반응이다. 김연아가 발리예바를 지목한 듯한 글을 올린 뒤, 발리예바의 팬들은 러시아어와 영어로 “카밀라는 아직 열다섯에 불과한 아이다. 카밀라는 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5세의 소녀를 비난하고도 부끄럽지 않나?”, “올림픽 정치에 카밀라가 당한 것이다”, “발리예바는 도핑하지 않았다”, “결백하다는 걸 알게 되면 사과하는 걸 잊지 마”, “남을 괴롭히는 건 부끄러운 짓이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일부 러시아 팬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한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김연아에 대한 비난 입장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고 적었다. 김연아가 특정 선수나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 직후 올린 글이기에 발리예바 출전과 관련된 언급으로 여겨지고 있다.CAS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CAS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 기간 발리예바가 모든 도핑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인 미성년자로 책임이 경미하고, 도핑 검사 결과가 늦게 통보된 점도 고려됐다.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출전정지 징계를 철회하자, 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한 국제검사기구(ITA),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발리예바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심은 높아져 가고 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 위원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발리예바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가 1㎖당 2.1ng에 이른다. 다른 선수들의 샘플에서 볼 수 있는 농도의 200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할아버지 약 탓”이라던 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발리예바는 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이거트 위원장은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폭센의 경우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USADA에선 경기력 향상 물질로 보고 2017년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가 복용하던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된 것이라는 발리예바의 주장에 대해서도 타이거트 위원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 가량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이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2.16점을 더해 최종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최종 실패했다.
  • “네덜란드로 올래?” 스휠팅 제안에 폰타나 “차라리 은퇴”

    “네덜란드로 올래?” 스휠팅 제안에 폰타나 “차라리 은퇴”

    메달의 영광을 위해 국적을 쉽게 바꾸기도 하는 시대지만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는 그럴 생각이 없는듯 하다. 자국 연맹과 갈등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탈리아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남다른 폰타나다. 폰타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통산 메달을 11개로 늘렸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이름을 알린 16세 소녀는 4번의 올림픽을 거쳐 통산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역대 쇼트트랙 최다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에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번 올림픽에서 폰타나는 자국 연맹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편을 코치로 두는 것 때문에 갈등을 겪었던 것. 폰타나는 지난 7일 500m 금메달을 딴 후 “복도에서 이탈리아 빙상연맹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내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축하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며 “내가 베이징에 있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외부로 드러냈다. 폰타나가 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크게 포효한 것도 이런 울분을 토해내기 위해서였다. 폰타나는 “연맹은 내가 남편을 코치로 둔 것에 대해 그다지 지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남편이 훌륭한 코치라는 걸 증명했다. 그건 최고의 선택이었고, 남편을 내 옆에 둔 것이 가장 좋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폰타나가 1500m 은메달을 딴 후 공식 인터뷰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한 외신 기자가 폰타나의 연맹과 관련해 언급한 발언과 함께 “연맹을 바꿀 계획이 있냐”고 물었다. 폰타나는 “나라를 바꾸는 걸 묻는 거냐”며 질문에 대해 재차 확인했다. 폰타나가 대답을 시작하기 전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이 끼어들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시차 때문에 피곤함을 호소하던 스휠팅은 눈을 번쩍 뜨고는 “원한다면 네덜란드 팀에서 뛸 수 있다”면서 “그러면 엄청난 쇼트트랙팀이 될 것”이라고 영입작전에 나섰다. 스휠팅의 갑작스런 제안에 폰타나는 물론 통역기를 통해 이야기를 듣던 최민정(24·성남시청)도 웃음을 보였다. 폰타나는 “고맙지만 나는 이탈리아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내가 계속 스케이트를 탄다면 이탈리아를 위해서 계속 이탈리아 선수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바꾸기보다는 그냥 차라리 은퇴하겠다”고 못 박았다.이번 올림픽에서 폰타나와 최민정, 스휠팅은 모두 평창 때 금메달을 땄던 개인 종목을 또 제패하며 세계 여자 쇼트트랙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폰타나는 “우리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같은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고, 스휠팅 역시 “두 선수와 함께 경쟁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여자 쇼트트랙 삼국지를 쓰고 있는 이들이지만 4년 뒤에도 또 이 조합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폰타나가 나머지 2명과 나이 차이가 조금 있기 때문이다. 폰타나는 ‘4년 뒤의 경쟁’에 대해 묻자 “3명이 출전한다면 훌륭하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지금으로선 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 도핑 당국의 ‘네 탓’ 핑퐁 게임… 그 사이 법규 점프한 ‘촉법 소녀’

    도핑 당국의 ‘네 탓’ 핑퐁 게임… 그 사이 법규 점프한 ‘촉법 소녀’

    “조부 컵 쓰다 심장약에 노출” 해명WADA “러, 신속검사 표시 안 해”RUSADA “제때 샘플 제출했다”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것을 둘러싸고 관련 당국들이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는 주장을 펴는 등 청문회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CAS가 발리예바에게 면죄부를 준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12월 25일 수집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발리예바 소변 샘플 검사 결과가 6주가 지난 이달 8일에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통보됐다는 점이다. CAS는 결과 통보가 늦은 탓에 발리예바가 법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을 침해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WADA는 지난 14일 성명서에서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 통보가 늦어진 건 RUSADA가 ‘신속검사’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ADA는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대회 전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각국의) 반도핑기구들이 우리 검사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RUSADA가 발리예바 샘플에 대한 신속검사를 요청하지 않아 결과 통보가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RUSADA는 이에 대해 “WADA 측이 약속을 어기고 검사 결과를 늦게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RUSADA는 “우리는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을 적절한 시기에 WADA 검사실에 제출했다”면서 “검사실은 지난달 말, 즉 올림픽 개막 전까지 결과가 준비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발리예바의 샘플을) 우선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달 7일(러시아 현지시간)에야 불리한 분석 결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인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인 탓에 출전 중단 처분을 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CAS는 만 15세 10개월인 발리예바는 성인 선수와 다른 기준으로 비교적 낮은 징계를 적용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WADA는 “CAS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보호 대상자라도 출전 중단 처분에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반도핑 강령을 (발리예바에게) 적용하지 않았다”면서 “CAS 결정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열린 CAS 청문회가 부실하게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문회에서 발리예바 측은 금지 약물(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 등은 “발리예바 변호사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청문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청문회에서) 논쟁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 [올림픽 1열] 발리예바가 출전한다고? 그 시각 베이징은

    [올림픽 1열] 발리예바가 출전한다고? 그 시각 베이징은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집단 멘붕에 빠진 베이징올림픽 현장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경기에 나온다고? 예상 밖의 결과를 받아들면 사람은 누구나 당황하게 됩니다. 실격이 당연할 줄 알았던 발리예바의 출전 소식이 전해진 순간 베이징동계올림픽 현장에 있는 많은 기자가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습니다. 물론 이 소식을 지켜본 분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을 터. 천상계에서 약물계로 내려온 발리예바의 출전 소식이 전해진 이날 베이징은 어땠을까요. 2022년 2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소녀가 될 수 있던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개회식에서의 조선족 한복 논란, 쇼트트랙에서의 편파 판정 논란도 한국에 파장이 컸지만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의혹은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이 엄청났습니다.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던 발리예바였기에 당연한 일이겠지요. 전 세계 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발리예바가 무난하게 대관식을 치를 것이란 기대로 가득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은 어차피 발리예바가 찜해놓은 상태에서 누가 2등을 하느냐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발리예바는 단체전에서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로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이 연기되면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고, 결국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소식으로 올림픽 현장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은메달을 딴 미국, 동메달을 딴 일본도 시상식 취소로 같이 피해를 보면서 당황했다는 후문입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머리를 아파할 새도 없이 13일 밤부터 베이징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취재진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다뤄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기고,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14일 발표 이후의 대응도 생각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발리예바를 둘러싼 논란의 파장을 보여주듯 이날 각국의 수많은 취재진이 양방향으로 나뉘었습니다. 일부는 발리예바의 연습을 보러 갔고, 일부는 미디어센터에서 현지시간 오후 2시에 예정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을 택했습니다. CAS의 공식 발표 직전 해외 통신사를 통해 발리예바의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디어센터의 취재진은 물론 경기장의 취재진도 당황하게 만드는 소식이었습니다. 경기장에 모인 취재진 사이에서는 발리예바의 출전 가능 소식이 전해지자 술렁였다고 하네요. 미디어센터 발표 현장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였습니다. 발표를 기다리고 있자니 눈앞에 익숙한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기자들이 보입니다. 바로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인사이드더게임즈의 기자들이었습니다.인사이드더게임즈 기자들인지 물어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최초로 보도한 덩컨 매카이와 마이클 파비트 기자가 살해 협박에 시달린다는 뉴스를 읽은 터라 친구들은 무사한지 물어봤습니다. 초기에는 굉장히 고통스러웠는데 사태가 조금 지나면서 많이 진정이 됐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다 듣고 “너희도 조심해”라고 말하니 고맙다며 웃습니다. 그리고 매튜 리브 CAS 사무총장은 들어오자마자 빠르게 준비한 문구를 읽습니다. 그는 “발표를 위해 이 자리에 왔다”더니 “질문은 안 받고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해주겠다”고 통보합니다. 정신 차릴 새도 없이 빠르게 시작하네요. 설명에 따르면 1. 발리예바가 결국 출전하기로 했는데 2. 나이가 16세 이하로 어려 보호받아야 하고 3. 올림픽 기간에는 금지약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4. 올림픽 대회 중에 통보돼 선수가 법적으로 항변할 시간이 부족했고 5.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도 피해가 간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판결을 내린 이들은 “전혀 외부의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하기까지 했습니다.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지내는 분과 그의 친구들의 눈치를 본 게 아니라는 뜻이겠지요.그리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를 현실에서 볼 줄이야. 리브 사무총장은 쇼미더머니에 나온 랩퍼처럼 빠르게 읊은 뒤 재빠르게 빠져나갑니다. 그 바람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한 용감한 외신 기자가 “왜 질문 안 받느냐”고 따졌는데 무시하는 게 답인지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 기자가 분을 삭히지 못한 것처럼 보인 것은 기분 탓일까요. 발리예바는 그 후로 어떤 모습이었을까공식 발표가 끝나자마자 인사이드더게임즈 취재진이 뭘 하나 봤더니 빠르게 작업을 나눠서 하고 있었습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기사를 쓰고, 라이브 방송을 하느라 바쁩니다. 나오기 전에 “어디서 체크해야 하느냐”고 묻자 트위터에서 확인해달랍니다. 온라인 매체라서 역시 온라인에 강하네요. 회견장을 나오니 긴급 속보를 전하는 취재진이 눈에 보입니다. 파장의 위력을 실감하고 나니 경기장에서 발리예바가 어땠는지 소식이 전해 들려왔습니다. 중국의 방역정책으로 피겨 연습 링크는 취재 인원이 제한됩니다. 그렇다고 안에서 거리두기가 지켜지는 것도 아닌데 일단 제한은 합니다. 하뉴 유즈루가 첫 등장했을 때도 일본 취재진이 대거 몰린 탓에 겨우 들어간 기억을 떠올리며 같은 상황이라 짐작해봤습니다. 한국 취재진도 대부분이 인원 제한에 막혀 못 들어갔다네요. 현장에 간 취재진에 따르면 2시 30분부터 발리예바가 등장하는 방향에 카메라가 몰렸답니다. 발리예바가 몸울 풀 때 셔터소리가 링크장을 가득 채울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입니다. 취재진은 발리예바의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넘어지니까 짜증도 조금 냈다네요. 발리예바의 신들린 아, 이제는 약들린인가요. 약들린(?) 점프에는 그래도 감탄이 쏟아졌다고 합니다.훈련을 마친 발리예바를 기자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발리예바는 스케이트화를 신는 동안 취재진을 외면했답니다. 발리예바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자세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역시 그대로 지나갔다네요. ‘인싸’가 된 인사이드더게임즈와 연느님 등판 미디어센터 기자실에 돌아와 마감을 하려니 아까 인터뷰실에서 봤던 인사이드더게임즈 기자들이 보입니다. 알고 보니 옆자리, 앞자리에 앉은 사이였는데 그전에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매체답게 움직이는 속도가 남다릅니다. 표정에는 자신감도 넘칩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들을 알아보고 각국의 많은 취재진이 접근해 왔습니다. ‘인싸’는 늘 자신감이 넘치는 법입니다.자기들도 일하기 바쁠 텐데 다른 취재진이 물어오는 것을 친절히 답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확히 다 알아듣진 못해도 ‘도핑’, ‘발리예바’ 같은 말들이 들립니다. 자기들끼리 러시아를 비판하는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인싸들과 옆에서 일하며 같이 인싸가 된 기분을 느끼다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쯤 ‘연느님’이 등판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잘 아시죠. 연느님의 영향력. 연느님이 일침을 놓는 멋진 말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 아마 많은 한국 취재진이 바빴을 것 같습니다. 피겨 여왕께서 하는 말씀이니 이 사태를 넘어가려는 그들의 양심에도 비판이 따갑기를 바랍니다. 대충 이런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하겠지요. 진짜는 발리예바가 경기에 출전하는 오늘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지나갈지.
  • 베이징 흔드는 러시아 도핑 스캔들 … 英 언론 “발리예바 조사 중”

    베이징 흔드는 러시아 도핑 스캔들 … 英 언론 “발리예바 조사 중”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뒤흔들 도핑 스캔들이 터졌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선수들이 도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러시아의 ‘피겨 천재소녀’ 카밀라 발리예바(15)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10일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를 치르는 문제가 피겨 단체전 메달 수여식이 연기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앞서 9일 단체전 메달 수여식이 연기된 것이 “러시아 선수가 올림픽 이전에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 대한 상황이 메달 수여식이 미뤄진 원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어 해당 선수가 발리예바이며, 발리예바가 올림픽 이전에 복용한 약물에 대한 조사로 인해 메달 수여식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따낸 피겨 단체전 메달 수여식은 8일 오후 9시(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발리예바는 아직 만16세가 지나지 않아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약에 따른 ‘보호 대상’이다. 만약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결론나더라도 공식적으로 신원이 드러나지 않으며 처벌 수위도 낮다. 올림픽에서의 도핑 검사를 실시하는 국제검사기구(ITA)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메달 수여식이 미뤄진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은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혹이 터지자 러시아 정부는 IOC 등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우리 선수들의 메달 수여식이 연기된 것에 대해 공식 성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조직적인 도핑 테스트가 적발돼 2020년 12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2년간 올림픽,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받았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2관왕을 노리는 최고 스타이자 불과 15세인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시속 130㎞ 던지는 10대 소녀, ‘금녀의 벽’ 허물고 1이닝 무실점

    시속 130㎞ 던지는 10대 소녀, ‘금녀의 벽’ 허물고 1이닝 무실점

    제너비브 비컴(17·멜버른 에이시스)이 시속 130㎞의 직구를 앞세워 호주프로야구(ABL) ‘금녀의 벽’을 깼다. 비컴은 지난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 2차전에서 0-4로 뒤진 6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직구와 커브를 섞어 던진 비컴은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뜬공을 유도하며 자신의 역할을 당당히 마쳤다. 코로나19로 2021~2022시즌이 취소된 탓에 비록 정규 경기가 아닌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MLB닷컴도 “역사적인 데뷔”라고 의미를 부여했을 정도로 비컴의 데뷔전은 특별했다. 비컴은 2018년 16세 이하 호주 야구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019 호주 청소년야구선수권에도 출전했던 그는 2020년 3월에 열린 2019~2020 빅토리안 서머 베이스볼리그(VSNL) 디비전1 시니어리그에서 샌드링엄 로열스 소속으로 출전해 11과3분의1이닝, 8탈삼진,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육성선수 자격으로 멜버른과 계약한 그는 일주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멜버른은 1-7로 패배했지만 비컴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비컴은 경기 후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추가 실점을 막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비컴은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소녀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히 어딘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두라”면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 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남겼다. 비컴은 2023년 미국 대학야구에 도전할 계획이다.
  • ‘영안실서 시신 102구 능욕’ 英 최악의 범죄자, ‘2회 종신형’ 받았다

    ‘영안실서 시신 102구 능욕’ 英 최악의 범죄자, ‘2회 종신형’ 받았다

    영국에서 최악의 집단 성폭행 피해 사건으로 꼽히는 일명 ‘데이비드 풀러 사건’에 대한 판결이 공개됐다. 동남부 턴브리지 웰즈 지역의 한 병원에서 전기기사로 일하던 데이비드 풀러(67)는 2008~2020년 자신의 직장의 영안실에서 시신을 능욕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해당 범죄의 ‘피해 시신’이 최소 102건이라고 파악했다. 풀러 역시 조사 과정에서 시신 능욕 혐의 51건에 대해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은 전기 기술자로서 영안실 출입증을 가지고 있었고, 직원들이 퇴근한 뒤 병원을 다시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가린 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풀러는 범행을 저지르고서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고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찾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풀러의 집에서 확보한 증거 영상을 통해 피해를 입은 시신 중 8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9세 소녀의 시신 한 구와 16세 소녀 시신 2구, 100세 여성의 시신도 포함돼 있었다. 풀러는 시신 능욕 외에도, 1987년 발생한 웬디 넬(당시 25세)·캐럴라인 피어스(당시 20세)를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메이드스톤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폴러는 2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종신형 2회’를 선고받았다. 여기에 시신을 능욕한 죄로 징역 12년 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종신형을 선고한 치마 그럽 판사는 “풀러는 두 젊은 여성을 살해하고, 영안실 출입증이 있다는 이유로 병원의 지하에서 죽은 자를 희생자로 선택했다”면서 “그는 평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며, 감옥에서 죽게 하는 것이 내 판결의 의도”라고 밝혔다. BBC 등 현지 언론은 폴러가 영국 최악의 연쇄살인사건 범인으로 꼽히는 레비 벨필드에 이어서 ‘종신형 2회’를 선고받은 범죄자가 됐다고 전했다. 9세 소녀 시신의 유가족은 “내 딸은 영안실에 누워 있을 때 강간을 당했다. 아이가 사망한 뒤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주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 두고 온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며 “내 딸은 자신을 학대하는 남자를 거절할 수도 없었다. 다시는 내 인생을 즐기며 살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여성은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며 “풀러가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며 자신의 잘못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 여행 마지막 날 들른 ‘귀신의 집’…놀란 10대 소년 결국 사망

    여행 마지막 날 들른 ‘귀신의 집’…놀란 10대 소년 결국 사망

    말레이시아에서 친구와 함께 ‘귀신의 집’에 들른 10대 소년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부검 결과 소년은 심장에 천공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7일(한국시간)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A군(16)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파항주 벤통시의 유명 관광지에 위치한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가까운 친구의 가족과 2박 3일 여행 중이었던 A군은 여행 마지막 날 관광명소였던 귀신의 집 방문을 결정했고, 그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위 관광객들이 창백해진 소년을 살리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인공호흡을 했지만 미동이 없었다. 곧바로 구조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벤통 지역 대변인은 “돌연사로 기록했다”라고 밝혔고, 부검 결과 소년의 심장에는 천공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드문 경우지만 갑작스러운 공포 상황이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의 주요 펌프실이 약해지는 현상은 ‘상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소년의 가족은 이슬람 묘지에서 장례식을 하고,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소년의 짧은 생을 애도했다.미국에서도 여고생 ‘귀신의 집’ 사망 2014년 미국 오하이오주 놀이공원에서도 16세 소녀 크리스티안 페이스 벤지가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깜짝놀라 쓰러진 후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사고가 있었다. 소녀는 할머니 및 친구들과 ‘귀신의 집’에 함께 들어갔다가 코스 중간 쯤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세상을 떠났다. 부검 결과 ‘선천성 횡격막 탈장’이라는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 심장이 비대하고 한쪽 폐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장전문의는 “매우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극단적인 환경에 놓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美 고등학교서 무차별 총기 난사...3명 사망·8명 부상

    美 고등학교서 무차별 총기 난사...3명 사망·8명 부상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15세 고등학생이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학생 3명이 숨지고, 교사 1명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총기 난사 사건은 이날 오후 1시쯤 미시간주 옥스퍼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14세, 17세 소녀와 16세 소년 등 세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범행에 사용된 반자동 권총도 압수했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학교에 총을 들고 온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백인소녀의 “강간” 거짓말에 누명 쓴 흑인 넷 72년 지나 무죄 판결

    백인소녀의 “강간” 거짓말에 누명 쓴 흑인 넷 72년 지나 무죄 판결

    1949년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 그로브랜드란 마을에서 10대 백인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된 네 명의 흑인 남성들이 72년이 지나서야 완전히 누명을 벗었다. 물론 네 사람 모두 저하늘에서 원혼을 씻는다. ‘그로브랜드의 4인’으로 알려진 찰스 그린리, 월터 어빈, 사무엘 셰퍼드, 어니스트 토머스 등은 2019년 1월 플로리다주 정부에 의해 사면됐는데 이 주의 레 이크 카운티 순회법원 헤이디 데이비스 판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토머스와 셰퍼드에 대한 기소를, 그린리와 어빈에 대한 평결과 선고를 무효로 해달라는 주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법정은 거의 70년 전에 원심을 선고했던 바로 그 법정이었다. 네 사람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50㎞ 떨어진 그로브랜드에서 노마 패지트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 재판은 플로리다주에서 흑인차별 정책이 엄존했던 때 벌어진 최악의 불공정한 재판으로 지적돼 왔다. 사건 초기부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패지트의 증언이 의심스러웠고 증거도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백인 일색의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패지트는 자동차가 그로브랜드에서 고장났으며 네 사람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증언했고 넷을 체포한 경찰은 고문 끝에 두 사람으로부터 자백을 받았다. 유치장을 탈출해 달아나던 토머스는 1000여명이 뒤쫓아 수백발의 총알이 발사된 끝에 비참하게 죽었다. 그린리는 무기징역형을 받았으며 셰퍼드와 어빈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형선고를 받은 두 사람은 재심 판결을 기다리던 중 그로브랜드 카운티 유치장에서 재심 이송을 준비하던 중 보안관에게 총격을 당해 셰퍼드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어빈은 숨진 것처럼 위장해 살아 남았다. 보안관은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어빈은 1954년 교수형을 가까스로 모면하고 나중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1968년 가석방됐는데 이듬해 사망했다. 이번에 무죄 판결을 받은 그린리는 1962년 가석방됐는데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당시 16세로 네 사람 중 가장 어렸다. 그의 딸 캐롤은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 우리 아버지가 배려심 깊고 사랑이 많으며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누구도 강간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던 모두를 사랑하고 끌어안을 것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억울하게 살인범의 가족으로 몰렸던 이들의 소감은 가슴 뭉클하다. 토머스의 조카 애런 뉴슨은 “우리는 은혜를 입었다. 많은 이들이 이런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이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이 나라는 더불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플로리다주 검찰의 빌 글래드슨 검사는 “72년 동안 가족들이 고통을 안고 살아오면서 오늘을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글래드슨 검사는 지난달 네 사람에 대한 무죄 판결을 요청했다. 글래드슨 검사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 오늘의 판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네 사람에 대한 사후 사면을 실시했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70년 동안 이 네 사람이 자신들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의 역사를 안고 살아왔다. 전에도 말했듯이 너무나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바로잡는 일은 결코 늦어질 수 없다”면서 “법의 심판이 사회의 성스러운 의무라고 믿지만 그것이 짓밟히면 모두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로브랜드의 네 사람에게는 진실이 묻혔고 가해자가 쾌재를 불렀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정의가 비명을 질렀다”고 밝혔었다. 그보다 2년 앞서 플로리다주 의회는 네 사람에 대한 사후 사과를 발표했다. 길버트 킹이 ‘그로브의 악마: 더굿 보안관, 그로브랜드 소년들, 그리고 새 미국의 여명’이란 책으로 사건의 전말을 폭로해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캐롤 그린리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만약 여러분이 어떤 일이 옳다는 것을 알면 맞서 알려야 한다. 끈질기게!”
  • “수백명이 성폭행, 경찰도 2명”…인도서 16세 소녀 고발에 공분

    “수백명이 성폭행, 경찰도 2명”…인도서 16세 소녀 고발에 공분

    인도에서 16세 소녀가 남성 수백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가해자 중 경찰관도 2명 있다고 지목하면서 현지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인도 아동복지위원회(CWC)는 성명을 내고 피해 소녀(16)가 남성 약 400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목된 가해 남성 가운데는 경찰관 2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13살 때 33세男과 결혼…아버지도 성폭행” 소녀의 주장에 따른 강간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수를 객관적으로 확증하기는 어렵지만, 피해자가 최소 25명의 남성을 가해자로 특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경찰은 마하라슈트라주 비드시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한 8명의 남성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소녀는 13살 때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한 33세의 남성과 결혼했다. 소녀는 경찰에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남편과 아버지 양쪽 집을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는 버스 정류장에서 돈을 구걸하던 중 남성 3명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고도 진술했다고 CWC는 전했다. CWC는 또 소녀가 한 남성이 자신을 구타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소녀가 13살 때 하게 된 결혼에 대해선 ‘조혼금지법’ 위반 사례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여성 인권운동가인 요기타 바야나는 이번 사건을 두고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례”라면서 “소녀는 매일 고문을 당했다. 경찰도 소녀를 보호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범인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18분에 1건’ 성폭행 신고…“실제론 더 많을 것”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인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간 범죄는 2020년 한해에만 2만 8000건 이상 보고됐다. 분으로 따지면 약 18분에 1건 정도 강간 범죄가 신고된 셈이다. 강간 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이 보복이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일어나는 강간 범죄 수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강간 피해 신고는 2012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여학생을 향한 잔혹한 성폭행·살해 사건 이후 몇 년 동안 증가했는데, 이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강간 범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분노가 강간 범죄에 대한 인식을 바꿔 피해자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후 처벌이 강화되는 법이 도입되고, 성폭행 사건을 보다 신속하게 심리하는 법원 제도가 생겼지만 이후에도 여론의 주목을 받는 성폭행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실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올해 9월만 해도 마하라슈트라에서는 15세 소녀를 집단성폭행한 혐의로 남성 3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 달 뭄바이에서는 한 여성이 성폭행과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그에 앞서 8월에는 델리에서 9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됐다.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곳곳에서 여성들은 물론 피해자 고향 마을 주민들이 나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프랑스가 내게로 왔다

    프랑스가 내게로 왔다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프랑스 유명 영화를 일반 개봉작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7000~1만원에 볼 기회가 마련됐다. ●5개 도시 14개 극장서 30~50% 저렴하게 상영 주한프랑스대사관과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오는 21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파주,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프랑스 영화주간 2021’을 개최한다.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KU시네마테크, 씨네큐브, 파주 헤이리 시네마, 인천 영화공간 주안, 광주 광주극장, 대전 아트시네마 등 14개 극장에서 40여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관람료는 극장에 따라 7000~1만원으로 다른데 일반 관람료(1만 3000~1만 4000원)보다 30~50%가량 저렴한 편이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아멜리에’(2001)나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같이 잘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에마뉘엘 무레 감독의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2020), 시아마 감독의 ‘쁘띠 마망’(2021) 같은 최신작까지 망라됐다.●명작부터 ‘쁘띠 마망’ ‘썸머 85’ 등 최신작까지 ‘러브 어페어…’는 수많은 사랑의 단면을 펼쳐내며 사랑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다. 소설가를 꿈꾸는 청년 막심(닐스 슈나이더)이 사촌형의 여자친구 다프네(카멜리아 조르다나)에게 자신의 복잡한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프네도 남몰래 간직했던 연애담을 털어놓는다. 프랑스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2020년 최고의 영화 10편 중 하나로 꼽은 작품이다.‘쁘띠 마망’은 여덟 살 소녀가 엄마의 고향 집에 머무르면서 자신을 닮은 또래 친구를 만나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내는 내용을 그렸다. 딸이 어린 시절의 엄마를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모성의 연대를 조명했다.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연출한 ‘썸머 85’(2020)도 상영한다. 1985년 프랑스 해변을 배경으로 한 성장 드라마이자 퀴어(성소수자) 영화로 바다에 빠진 16세 소년 알렉스(펠릭스 르페브르)를 다비드(뱅자맹 부아쟁)가 구해 준 것을 계기로 이들이 나눈 뜨거운 첫사랑과 비극적 이별을 다뤘다. 오종 감독의 2016년 작품으로, 상실을 경험한 독일 여자와 비밀을 간직한 프랑스 남자의 거짓과 진실, 용서와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그린 ‘프란츠’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발레리 돈젤리 감독의 코미디 영화 ‘노트르담’(2019),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음악 영화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2016), 파스칼 쾨노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쉐이프 오브 뮤직: 알렉상드르 데스플라’(2020) 등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제사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cinemafrancais.kr)에서 확인.
  • “실종된 소녀의 손가락 동작 보고 911 신고한 것 아니고요”

    “실종된 소녀의 손가락 동작 보고 911 신고한 것 아니고요”

    미국에서 61세 남성에게 차량에 태워져 끌려가던 16세 소녀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던 것은 틱톡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동작 덕분이 아니라 도와달라는 소녀의 입 모양을 뒤따르던 운전자가 읽은 결과라고 NBC 뉴스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로렐 카운티 보안관실의 성명대로 보도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은 것이다. 지난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켄터키주로 넘어가는 주간고속도로를 달리다 납치 용의자의 승용차를 뒤따르며 경찰에 신고한 데이비드 이삭이란 남성이 지난 9일 자신은 틱톡에서 유행하던 손가락 동작이란 것을 “알아채지 못했으며”, 단지 소녀의 입 모양이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같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처럼 보여 신고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살던 이 소녀는 이틀 전 부모에 의해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그녀가 제임스 허버트 브릭이 운전하는 은색 도요타 승용차 뒷좌석에서 이삭에게 도와달라는 손동작을 취했던 것은 맞았다. 그는 소녀가 “손가락 넷을 펼쳐 유리창에 갖다댔다”면서도 자신은 “그 손동작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입 모양은 ‘도와달라’는 말을 두 차례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911에 전화해달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녀는 우는 것 같았다.” 문제의 손가락 동작은 지난해 4월 캐나다여성재단이 만들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이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특히 틱톡을 통해 널리 알려져 적지 않은 여성들이 가정폭력이나 낯선 이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손가락 다섯을 모두 펴 보인 뒤, 엄지만 접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엄지를 덮는 세 단계로 동작을 취해 각각 “집에서 폭력” “도움이 필요해” “가정폭력”을 의미한다. NBC 뉴스 보도를 전한 인사이더 닷컴은 보안관실과 이삭에게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연락했으나 반응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 ‘틱톡 수신호’ 알아본 운전자… 납치 위기 16살 소녀 구했다

    ‘틱톡 수신호’ 알아본 운전자… 납치 위기 16살 소녀 구했다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유행하는 구조 요청 수신호를 사용해 납치 위기에서 벗어났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미국 켄터키주의 한 주간 고속도로에서 은색 도요타 차량에 타고 있던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16세 소녀가 ‘구해 달라’는 구조 요청 손짓을 보냈다. 이를 이해한 다른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소녀를 납치한 제임스 허벌트 브릭(61)이 체포됐다. 소녀의 손동작을 본 다른 차 운전자는 범죄 가능성을 우려해 바로 911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도요타 차량을 11㎞가량 따라가며 위치와 상황을 경찰에 알렸고 브릭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소녀가 주와 주를 오가는 고속도로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다른 운전자들에게 이 수신호를 보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녀가 사용한 손동작은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 손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신호다. 먼저 엄지손가락만 접고 다른 손가락을 쫙 편 다음 다른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 접으면 된다. 구조 요청 수신호는 틱톡을 포함한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공유돼 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폭력이 증가하자 미국 여성기금네트워크와 캐나다여성재단이 친구나 동료 등과의 영상 통화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기획한 수신호다. 소녀는 구조 손짓을 틱톡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틱톡에는 납치됐다가 몰래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 극적으로 구조되는 상황극들이 다수 게시돼 있다. 당시 납치 용의자 브릭은 소녀를 자신의 친척들이 있는 오하이오주로 데려갔지만, 소녀가 이틀 전에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인 것을 친척들에게 들키면서 소녀를 데리고 켄터키주로 가는 중이었다. 체포 당시 브릭의 휴대전화에선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음란물이 발견됐다. 그는 미성년자(12세 이상 18세 미만) 대상 성착취물 소지 및 불법 감금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로렐 카운티 교정센터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 ‘살려주세요’ 틱톡서 배운대로 손짓…차에 납치된 소녀 극적 구조

    ‘살려주세요’ 틱톡서 배운대로 손짓…차에 납치된 소녀 극적 구조

    이틀 전 실종신고된 10대, 차에 납치 이동 중옆차 향해 창문에 손가락 폈다 오므리는 신호옆차 운전자 눈치채고 따라가며 경찰에 신고납치 용의자 체포…“미성년자 성착취물 소지”미국에서 납치된 10대 소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구조 요청 손짓을 보낸 것을 알아차린 옆차 운전자의 기민한 신고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녀를 납치하려던 남성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 소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사는 16세 소녀는 기지와 이를 알아차린 시민의 발빠른 대처로 납치 상황을 극적으로 모면했다. 소녀는 지난 4일 켄터키주에서 한 남성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손바닥을 폈다 오므리는 손짓을 내보였다. 근처를 지나던 다른 자동차의 운전자는 이를 목격하자 전화기를 꺼내 911에 범죄 가능성을 신고했다. 가정폭력 피해를 외부에 몰래 알려 구조를 요청할 때 취하는 수신호와 유사하다는 걸 눈치 챘기 때문이었다. 엄지를 감싸며 나머지 손가락을 접는 행동이었다. 성평등 옹호단체인 캐나다여성재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령 기간에 가정 폭력에 노출되는 이들을 위해 이 손짓을 홍보해왔다.손 신호 알아차린 옆차 운전자소녀 탄 차량 쫓으며 전화로 위치 알려 신고한 운전자는 소녀가 탄 자동차를 11㎞ 정도 따라가며 전화로 위치와 상황을 중계했다. 소녀를 태운 자동차는 결국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틀 전 부모가 소녀의 실종을 신고했다는 사실, 소녀가 운전자에게 억류돼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납치 용의자는 소녀를 자신의 친척들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오하이오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녀가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라는 점을 친척들이 알게 되자 용의자는 소녀를 데리고 멀리 켄터키주까지 건너갔다. 경찰은 불법 감금 등의 혐의로 소녀와 동행한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켄터키주 로럴 카운티 경찰은 “주와 주를 오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소녀가 누가 알아채기를 바라며 얼마나 오랫동안 그 신호를 보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녀는 구조 손짓을 짧은 동영상이 게시되는 SNS인 틱톡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틱톡에는 납치됐다가 몰래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 극적으로 구조되는 상황극들이 다수 게시돼있다.
  • 가정폭력 시달리거나 납치됐다면 이 손가락동작 익혀 신호를

    가정폭력 시달리거나 납치됐다면 이 손가락동작 익혀 신호를

    만약 끔찍한 가정폭력에 시달리거나 누군가에게 납치돼 도움이나 구조가 필요하다면 이런 손가락 동작을 익혔다가 해보자. 동작은 세 단계다. 다섯 손가락과 손바닥을 모두 펼쳐 보인 뒤, 엄지만 접었다가, 펼쳤던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엄지를 누르면 된다. 이 신호는 원래 “집에서의 폭력” “도움이 필요해요” “가정폭력” 등의 메시지를 알리는 것으로 약속됐다. 이 손가락 동작을 배워보는 동영상이 틱톡 등에 제법 많이 올라와 있는데 한 여성이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시연한 동영상은 350만명이 시청하고 13만회 공유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종된 16세 소녀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61세 남성에게 켄터키주로 끌려가던 도중 차 뒷좌석에서 이 동작으로 도와달라는 뜻을 전달했는데 마침 뒤따르던 자동차에서 이를 알아챈 사람이 11km를 따라 가며 911에 신고해 소녀를 구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틱톡을 통해 이 손가락 동작을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7일 보도했다. 로렐 카운티 보안관실은 허버트 브릭이란 이 남성을 현장에서 붙들어 불법 감금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살던 이 소녀는 지난 2일 갑자기 사라져 부모들이 실종 신고를 했다. 브릭은 처음에 그녀를 오하이오주로 끌고 갔는데 친척들이 너무 나이가 어리고 실종 신고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곧 떠나 켄터키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소녀는 성행위를 하는 사진을 강제로 찍혔고, 이를 무기로 브릭의 협박을 받아 끌려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원래 이 손가락 동영상이 처음 온라인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미국여성기금 네트워크와 캐나다 여성재단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자택에 격리되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가정폭력이 급증한 데 따라 만들어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사례가 20% 정도 늘어 “팬데믹의 그늘”로 불렸다. 미국에선 가정폭력 끝에 죽음에 이르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주 아이오와주에선 올해 가정폭력에 의해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악시오스 닷컴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 주에서 가정폭력으로 가장 많은 인명 피해였다.
  •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 탈레반 피해 포르투갈 망명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 탈레반 피해 포르투갈 망명

    아프가니스탄 여자 청소년 축구팀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의 14∼16세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 26명과 코치, 그들의 가족 등 80명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도착했다. 이들을 아프간에서 해외로 망명시키는 이른바 ‘사커볼 작전’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를 지냈던 아프간 특수부대 근무 경력의 로버트 매크리리가 주도했다. 그는 “포르투갈이 아프간 소녀들의 망명을 허가했다”며 “이 소녀들은 세계와 인류의 진정한 빛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전직 미 장성, 미 중앙정보국(CIA) 베테랑 출신 인도주의 단체 설립자 등이 참여했다. 1996~2001년의 1차 집권기에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여성의 사회활동을 금지하고 교육 기회를 박탈했던 탈레반이 지난달 다시 정권을 잡자 FIFA는 생명을 위협받게 된 아프간 여자 축구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각국 정부에 보냈다. 성인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가족 등은 지난달 24일 미군 수송기를 통해 호주로 탈출했지만, 청소년 축구팀은 카불 공항 폭탄 테러 등으로 발이 묶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육로를 통해 파키스탄으로 넘어간 후 포르투갈행 전세기를 타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은 AP통신에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는 소녀도 있었다. 탈레반 1차 집권기에 스웨덴으로 건너간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 골키퍼 겸 코치 위다 제마라이는 “이제 소녀들이 꿈을 계속 꿀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사살하는 등 과거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 “13세 소녀 집단 성폭행·살해”…아프간男, 가짜 신분으로 망명 신청

    “13세 소녀 집단 성폭행·살해”…아프간男, 가짜 신분으로 망명 신청

    ‘13세 소녀 집단 성폭행 후 살해’아프간 22세 男, 신분 속이고 英입국 13살 소녀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뒤 살해한 아프간 남성이 ‘가짜 신분’을 이용해 망명 신청을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아프간 남성은 중죄 혐의를 받고 있는데도 가명을 사용해 난민 보트에 올랐다. 이후 영국에서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는 “오스트리아에서 13세 소녀 ‘레오니’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수배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남성 라수일리 주바이둘라(22)가 가짜 신분으로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에 건너가 망명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13세 오스트리아 소녀 성폭행한 후 살해 혐의 체포 앞서 지난 6월26일, 성폭행 후 살해된 레오니는 비엔나의 한 나무에 묶인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주바이둘라를 포함한 아프간 남성 4명으로 알려졌다. 주바이둘라를 제외한 다른 아프간 남성들은 각각 16세, 18세, 23세다. 용의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오니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경찰 당국 관계자들은 “피해자는 처음 두 명의 용의자를 알고 있었다. 용의자 중 18세 소년의 아파트로 동행했다. 그것은 자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레오니를 살해한 후 시신을 카펫에 싼 뒤 아파트에서 9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유기했다.소녀 시신 발견되자 난민 보트 타고 영국으로 망명 주바이둘라는 이튿날 레오니의 시신이 발견되자 오스트리아를 떠났다. 그는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홀로 오스트리아를 빠져 나와 가짜 신분으로 영국에 도착해 납세자들이 세금으로 마련해준 호텔에서 약 2주간 머물렀다. 이후 오스트리아 경찰의 제보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외신은 “영국 이민국 관계자들은 그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발생한 잔혹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의 엄마는 “너무 화가 난다. 왜 이런 사람을 오래 전에 추방하지 않은 건가”라며 “내 딸은 자신을 유인한 16살 소년을 믿었을 뿐이다. 그게 내 소중한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한탄했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영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상태이며, 현재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재판은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다.
  • 13세 소녀 성폭행·살해하고 영국 건너가 망명 신청한 아프간 난민

    13세 소녀 성폭행·살해하고 영국 건너가 망명 신청한 아프간 난민

    오스트리아에서 13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프가니스탄 난민 4명 중 1명이 가짜 신분을 이용해 영국으로 건너간 사실이 드러나 현지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라수일리 주바이둘라(22)라는 실명이 밝혀진 이 용의자는 중죄 혐의를 받고 있는데도 가명을 사용해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가 망명까지 신청했던 사실이 최근 세상에 드러나면서 국경 안보에 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스카이뉴스 등 영국 현지매체가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바이둘라는 지난 7월 18일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와 7월 29일 신원이 드러나 체포될 때까지 거의 2주 동안 납세자들이 부담한 세금으로 수도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에 있는 이비스 호텔에서 머물렀다. 현재 강제 송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주바이둘라는 지난 6월 26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 중부에서 실종된 13세 소녀가 시신으로 발견된 뒤 그 나라를 탈출했다. 희생자는 비너노이슈타트 출신 레오니라는 이름의 여학생으로 시신 부검 결과 약물에 취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SNS를 통해 희생자 소녀를 만난 뒤 성관계 무용담을 자랑했던 한 무리의 아프간 난민들에 관한 수사에 들어갔다.희생자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사흘 전 어머니 멜라니(40)와 아버지 하네스(39)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돼 있었다. 소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해되기 전날인 25일 다뉴브 운하의 번화가에서 연락하고 지내던 아프간 출신의 16세 소년과 그 일행이었던 주바이둘라와 함께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그후 소녀는 빈의 제22구역인 도나우슈타트에 있는 한 아파트로 가서 각각 18세와 23세인 아프간 남성 두 명을 더 만났다. 이 중에는 소녀에게 약물을 먹인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 거래자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이들 남성에게 살해돼 카펫에 감싸여진 채 아파트에서 90m 정도 떨어진 곳에 유기됐다. 현지 경찰은 처음에 주바이둘라가 이탈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생각하고 국제 공조 수사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인스브루크에서 기차를 타고 대륙을 가로질러 프랑스 북부까지 건너가서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찰 조사에서 이들 용의자 중 적어도 두 명이 이번 사건 이전 이미 강제 추방 위기에 처해 있었고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계 당국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의 어머니 멜라니는 현지언론에 “너무 화가 난다. 왜 이런 사람은 오래 전에 추방되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으며 “내 딸은 자신을 유인한 16세 소년을 믿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것 같다”고 한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아프간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는 난민 중에 이런 중범죄자는 물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과 같은 테러리스트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 ‘어린 신부’와 미국 입국하는 아프간 남성들… “강제 결혼·조혼 의심”

    ‘어린 신부’와 미국 입국하는 아프간 남성들… “강제 결혼·조혼 의심”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아프간인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프간 남성 난민의 일부가 어린 소녀를 아내로 삼은 뒤 동반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야후뉴스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가 지난 5일 단독 입수한 정부 보고서는 미국 연방관세국경보호청(CBP) 등 관계 당국이 10세 전후의 소녀를 ‘어린 신부’로 삼고 함께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남성들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AP 등 해외 언론은 탈레반을 피해 미국으로 피신한 일부 아프간 소녀들이 성폭행 또는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미 국무부와 관계 부처가 소녀들을 응급 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실제로 8000명이 넘는 아프간 난민이 머무는 위스콘신주 포트 맥코이 군사 기지 내 시설에서는 조혼 의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 난민들은 아랍에미리트의 미국 기지와 위스콘신주 등 여러 곳에서 머물고 있는데, 난민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이 든 아프간 남성 상당수가 어린 소녀를 아내라고 주장한다는 것.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 소녀는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나이 든 남성과 강제로 결혼한 뒤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프간 성인 남성은 자신에게 두 명 이상의 아내가 있으며, 동행한 미성년 여자아이와 결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야후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탈출과정에서 신원조사가 최소한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것이 정상적인 결혼이라고 볼 수 있는가. 사악한 의도가 있는지, 소녀가 실제로 구출된 것인지, 더 많은 범죄 의도가 있는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세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CBP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강제 결혼 사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각 기관들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피해자 구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생존을 위해 또는 악습에 이용돼 성인 남성과 강제 결혼을 한 채 미국으로 건너온 소녀의 수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정부 관리는 “신부 자격으로 들어온 어린 소녀의 숫자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이전 정부에서 결혼이 가능한 법적 연령은 16세였지만, 조혼은 이미 아프간 전체에 깊게 뿌리내려진 악습이다. 해당 보고서는 “어린 소녀들의 강압적인 결혼은 아프간의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을 하나라도 더 탈레반에서 벗어나 서구 국가에 정착시키려 한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 당국은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의 보호를 위해, 미국에 도착한 아프간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