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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TV 하이라이트]

    ●찔레꽃(오전 8시5분) 전화를 받던 성희는 배명숙이란 이름을 듣고 의아해한다.명욱을 찾아가 배명숙을 아냐고 묻지만 명욱은 모른다고 한다.준서는 유경에게 마음을 접으라고 하지만 유경은 더욱 준서에 집착한다.준서와 수옥이 걱정돼 집을 찾은 민규는 다시 한번 수옥의 이별 결심을 듣는다. ●달려라 울 엄마(오후 9시20분)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돼 영화사를 찾아간 석재는 사장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 멤버 이주노라는 사실에 놀란다.또 초호화 캐스팅을 약속하자 기대에 부푼다.하지만 갈수록 허술한 제작 여건으로 주인공은 신인으로 바뀌고,석재에게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사과나무(오후 7시20분) 독일,일본에 이어 이번엔 한국의 모유 수유 탐방에 나선다.방송가에선 이미 모유 수유 예찬가로 유명한 이다도시씨를 찾아가 모유 수유 체험기를 들어본다.또 대장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어릴 때 집을 나간 누나를 찾는 이호윤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압구정 종갓집(오후 8시50분) 윤식은 말썽만 피우는 아들 켠의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가족들은 켠을 달래며 윤식이 꼭 졸업식에 갈 거라고 위로한다.마침내 졸업식 날이 다가오고 윤식은 손님 때문에 바빠 졸업식을 잊는다.문희와 자옥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느라 켠의 졸업식을 잊는다. ●1050 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3명의 MC가 패션의 거리 동대문에서 구리 시민들을 만나 귀가를 빨리 하도록 권한다. 주변을 깨끗하게 해주는 부부 청소미화원과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적십자회 봉사자의 사랑,경쾌한 커플 등 숱한 이야기들을 싣고 구리로 출발한다. ●PD리포트(오후 10시50분) 친일파 송병준의 후손이 부평 미군기지 땅의 소유권 소송에 승소하자,친일파 가족들이 속속 재산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들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해 거금을 모금하고 친일파 청산을 주장하고 있는데,법은 국민정서도 무시한 채 친일파의 손을 들어줬다. ●세계 세계인(오후 1시30분) 터키에서 카페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16세기 터키의 카페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최근에 등장한 여성 전용 카페는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대신에 카페에서 친구와 게임을 즐기고 수다도 떨 수 있다.터키에서 인기를 끄는 여성만을 위한 카페를 찾아간다. ˝
  • 일제도 못 꺾었던 우리말글 지킴이/한글학회장 눈뫼 허웅 옹 별세

    우리 말글을 갈고,닦고,지키는데 평생을 바친 한글학회 회장 눈뫼 허웅(사진) 옹이 26일 오전 10시13분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6세. 경남 김해 출신인 고인은 어릴적부터 우리말 연구에 뜻을 두고 평생을 한글 지키기와 후학 양성에 바친,이시대 대표적인 한글학자로 꼽힌다. 특히 우리 역사를 거짓으로 꾸미고 말글을 빼앗으려는 일제에 맞서 한글운동을 시작해 평생 이 뜻을 버리지 않은 올곧은 인물로 평가된다. 고인이 우리 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동래고보 시절 학교 근처의 허름한 가게에서 ‘중등조선말본’을 구입하게 된 게 계기였다.외우다시피 이 책을 탐독하며 우리 말에 푹 빠져들었으며 동래고보를 마친 뒤 연희전문에 들어간 것도 그 저자인 최현배 선생에게 배우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최현배 선생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자신도 연희전문을 도중에 그만두었다. 일제강점 말기인 1943년부터 해방때까지 징용을 피해 창원 사설강습소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 해방이 되면서 고향 김해에서 한글 강습을 열어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이후 광신상업고,한성고 교사를 거쳐 부산대 조교수와 성균관대 조교수,연세대 조교수·부교수,서울대 조교수·부교수를 지냈다. 고인은 한글 지키기에 일관하며 후학 교육에 힘쓰던중 첫딸과 둘째딸을 잃는 불운을 겪었으나 한글 교육의 공을 인정받아 1960년 정부 국어심의회 한글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데 이어 같은 해 한글학회 이사로 추앙받았다.1970년 한글학회 재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이듬해 최현배 선생이 타계하면서 한글학회 회장을 물려받아 임종때까지 한글학회를 이끌어왔다. 이밖에 국어조사연구위원회 위원장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사,사단법인 애산학회 이사장,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상임고문,연세대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외솔상(학술부문)과 국민훈장 모란장,제1회 성곡학술문화상,세종문화상(학술부문),제1회 주시경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주해 용비어천가’(1955),‘국어음운론’(1958),‘언어학 개론’(1963),‘우리말 우리글’(1979),‘16세기 우리 옛말본’(1989),‘20세기 우리말의 형태론’(1995)등 다수가 있다.유족은 황(울산대교수), 원욱(건국대교수)씨와 혜숙·혜련씨 등 2남2녀.발인은 30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02)3010-2293 한편 정부는 이날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이런 책 어때요

    스캔들,한국의 엘리트와 미디어 허행량 지음 나남출판 펴냄 스캔들이란 말의 어원은 인도·게르만어 ‘스칸드(skand)’,즉 ‘뛰다' 또는 ‘솟다’라는 말에 있다.스캔들이란 용어는 16세기까지는 철저하게 종교계에서만 사용됐다.그러나 요즘은 유명인이기 때문에 스캔들화되고 비판을 받는 ‘유사 스캔들’까지 미디어를 장식하고 있다.사회적 신뢰의 부도를 뜻하는 스캔들이 바이러스처럼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이다.매체경제학을 전공한 저자(세종대 교수)는 대중이 스캔들에 대한 미디어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의견을 조율하는 메커니즘을 ‘제3자 효과이론’ ‘침묵의 나선이론’ ‘계발이론’ 등을 통해 설명한다.1만 2000원. 그리스미술 존 보드먼 지음 / 원형준 옮김 시공사 펴냄 그리스 미술의 의미를 당대인의 시각으로 살핀 그리스 미술 개설서.기하학기·동방화기·아르카익기·고전기·헬레니즘기로 나눠 설명한다.옥스퍼드 대학 애슈몰린 박물관 부관장을 지낸 그리스 전문가인 저자는 그리스 미술을 향한 향수어린 시선이나 찬양 일색의 분위기를 거둬낼 것을 주장한다.한 예로 고대 그리스인에게 신화를 다룬 서사적인 미술은 문학의 삽화 또는 문자언어의 상징적 대체물이라기보다는 생활용품의 디자인이나 영화장면처럼 구체적인 시각적 지시물로 봐야 한다는 것.크레타의 눈부신 미노아 문명을 다루지 않은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1만 5000원. 안데르센 자서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 이경식 옮김 휴먼&북스 펴냄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벌거벗은 임금님’등 명작동화를 남긴 안데르센의 자서전.안데르센은 덴마크 오덴세에서 구두수선공인 아버지와 남의 집 빨래를 해주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이런 비천한 신분은 그에게 평생 열등감을 안겨줬다.이로 인해 신분상승 욕구가 남달리 강했던 안데르센을 비평가들은 명성이나 얻으려고 날뛰는 철부지 작가로 치부했다.안데르센은 자신의 작품이 주변 나라들에선 높이 평가되는 데 반해,유독 덴마크 비평가들로부터는 냉담한 반응을 얻자 자기 작품을 옹호하기 위해 자서전을 썼다고 한다.2만 7000원. 한국 CEO의 조건/ 이해익 지음 청림출판 펴냄 미국의 경영컨설턴트인 로버트 켈리는 과업성과가 높은 사람을 ‘스타 퍼포머’라고 정의했다.회사에 스타 퍼포머가 많으면 그런 회사는 잘 되게 마련이다.CEO는 그런 스타 퍼포머들을 지휘하고 또 만들어내야 한다.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지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요즘은 노하우가 아니라 누가 해낼 능력을 갖고 있는가가 중요한 ‘노후(know-who)’시대이기 때문이다.저자는 한나라 고조 유방이 자기보다 훌륭한 2인자들인 장량과 한신,소하를 둬 천하를 얻었듯이,CEO에게는 마땅히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2000원. 역사가 이들을 무죄로 하리라/ 박원순 지음 두레 펴냄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인권변론의 역사를 정리.일제치하 법률가들은 대부분 민족의 수난은 아랑곳하지 않고 특권층으로서 부와 명예를 누렸다.하지만 김병로·이인·허헌 등은 ‘3인 변호사’로 불리며 독립운동가들의 변론을 위해 헌신했다.해방후 한국사회는 혼란과 갈등에 휩싸였고 인권변호사는 손꼽기 어려울 정도였다.이 책은 진보당 사건을 변론한 김춘봉,경향신문 폐간사건을 맡은 정구영 등을 ‘암흑사법’시대 인권을 위해 싸운 몇 안되는 변호사로 꼽는다.군사독재 시대 인권변호의 새 장을 연 이병린 변호사의 이야기도 소상하게 실렸다.2만 3800원.
  • 이런 책 어때요/ 문자 이야기

    앤드루 로빈슨 지음 / 박재욱 옮김 사계절 펴냄 잉카문명은 일반적 형태의 문자 대신 ‘키푸’라 불리는 밧줄과 끈의 매듭으로 물품의 이동을 기록했다.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침입할 때까지 각 마을의 ‘키푸카마요크’,즉 매듭 관리자들은 이 결승문자를 만들고 해석하는 일을 맡았다.히브리어는 둘로 나뉜다.하나는 종교문헌과 소수의 사마리아공동체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기원전 6세기 유대인들이 흩어짐에 따라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게 됐다.또 하나는 유대문자 또는 ‘사각형 히브리어’라 불리는 것으로 현재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는 문자다.상형문자부터 알파벳까지 문자체계 전반을 다뤘다.2만 2500원.
  • 이런 책 어때요/ 흑사병

    필립 지글러 지음 / 한은경 옮김 한길사 펴냄 인류의 역사에서 전염병은 낯선 이름이 아니다.3세기 나병에서 14세기 흑사병,16세기 매독,17∼18세기 천연두,19세기 결핵,20세기 에이즈,21세기 사스까지 사례는 무수하다.특히 흑사병은 신의 저주라 할 만큼 끔찍한 재앙이었다.흑사병 이전의 전염병은 기세가 등등했지만 대개 단기간 한정된 지역에서만 기승을 부렸다.그러나 흑사병은 온 유럽에 걸쳐 퍼졌고,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1이 죽을 만큼 참혹했다.흑사병이 창궐하기 전의 인구로 회복되기까지 유럽은 200여년을 기다려야 했다.흑사병에 관한 총체적 보고서.1만 8000원.
  • 나으리 궁중요리 드시며 ‘무협게임’ 어떻소?/ ‘사극 열풍’ 인터넷 달군다

    사극 열풍이 인터넷에서도 거세다.조선시대에 사용하던 ‘하오체’가 네티즌들의 온라인 언어로 뜨고 있다.과거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무협 온라인게임도 덩달아 인기다.궁중 음식도 폭넓은 사랑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다모’,‘대장금’ 등 드라마와 영화 ‘스캔들’,‘황산벌’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상물의 대중적인 성공에 힘입은 현상이다.특히 궁중 이야기를 다룬 ‘대장금’이 내년 3월까지 방영될 예정인데다 ‘천년호’,‘낭만자객’ 등 사극 영화들이 올해 말 일제히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온라인 사극 바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빨리 답글을 달아주시오.” 지금껏 온라인 언어는 일반인들이 알아보기도 어려운 ‘통신어’와 ‘외계어’가 주류였다.그러나 ‘다모 폐인’이라는 용어를 만든 다모와 스캔들 등 사극에 나오는 ‘하오체’가 자리를 넘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간밤에 그리도 아팠느냐.’,‘너는 그러지 말아라.’ 등 사극의 대사를 메신저의 대화명으로 사용하고 있다.인터넷 게시판에는 “오늘 술이 과했으니빨리 리플(답글)을 달아주시오.”,“양반이 있는데 어디 감히 상것이 말을 섞느냐.”는 등의 복고풍 제목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 채팅에서 하오체가 쓰이는 것은 기본이다.‘마님’,‘소인’,‘나으리’,‘낭자’ 등의 호칭도 심심찮게 쓰인다. ●무협 온라인게임도 상한가 최근 등장한 ‘운 온라인’,‘열혈강호’ 등 무협 온라인게임도 인터넷의 복고풍 현상에 따라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동토의 여명’,‘거상’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까지 출시되고 있다. 이들 게임은 온라인게임의 지존인 ‘리니지 2’가 건재함에도 불구,나름대로 틈새시장을 조성해 선전하고 있다.중세 배경의 팬터지 온라인게임이 죽을 쑤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동토의 여명은 조선 최정예 무사인 ‘별시위’의 일원으로 일본 적장을 암살하는 내용을 기본 틀로 삼고 있다. ‘거상’은 16세기 조선시대 대상인들의 교역과 파란만장한 삶을 주제로 하는 온라인 게임이다.최고 동시접속자만 4만5000명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운’은무협장르답게 영화 ‘와호장룡’처럼 캐릭터들이 공중으로 떠오른 뒤 경공 등 화려한 동양 무술을 펼친다. ●궁중요리 상품도 선봬 온리안 쇼핑몰들도 궁중요리 상품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H몰(www.Hmall.com)은 다음달 초 궁중요리 전문가와 공동으로 매일 한가지씩 30여종의 궁중요리 재료 및 조리방법을 홈페이지에 올리는데다 방문횟수별로 궁중요리 시식권 등을 증정하는 ‘대장금 이벤트’도 연다.CJ몰(www.cjmall.co.kr)도 궁중 육포,궁중 강정,궁중 떡 등 다양한 궁중요리 상품을 준비했다. 디지털카메라사진 동호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에도 궁중떡볶이,떡갈비 등 ’대장금’에 나왔던 궁중 음식을 중심으로 한식 사진을 띄우고 있다.지난 9월 이후 하루 40여건으로 ‘대장금’ 상영 이전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온라인 문화는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해서 생겨나는 만큼,최근 온라인의 ‘사극 열풍’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전통 양식이 새로운 문화적 조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영상물의 공급뿐 아니라 전통에 대한 양·질적인 인식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이런 책 어때요 / 토마토 이야기

    다치바나 미노리 지음 / 김소운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16세기 아스텍 왕국에서는 토마토를 많이 재배했다.당시 사람들은 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아와 함께 토마토를 일상적으로 먹었다.그러나 토마토는 아스텍 왕국의 정복자 코르테스를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마술적인 식물이자 불륜과 임신의 미약인 맨드레이크와 모양과 효능이 비슷한 것으로 낙인 찍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됐다.‘독초’취급을 받은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토마토가 익어갈수록 의사의 얼굴은 어두워진다.”는 서양 속담이 있을 만큼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토마토의 좌절과 영광의 역사를 담았다.1만2000원.
  • ‘스피루리나’를 아시나요/아토피성 피부염·월경전증후군에 효과

    암과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식물의 색소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스피루리나 제품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스피루라이프㈜ 등이 도입한 스피루리나로 만든 알약(정제)이나 가루(분말) 뿐만 아니라 화장품이 덩달아 인기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크게 2가지 작용을 한다.인체에 비타민A가 부족할 경우 베타카로틴은 다른 물질과 결합해 필요한 양만큼의 비타민A로 바뀐다.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이 걸리거나 피부가 각질화된다. 비타민A가 충분할 경우 베타카로틴은 스스로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와 결합해 배설시키는 항산화제로서도 작용을 한다.베타카로틴은 그래도 더 많아 인체에 필요가 없을 경우 배출되기 때문에 부작용도 없다.이런 베타카로틴이 스피루리나 1작은술(10g)에는 2만 3000IU(국제단위)가 들어 있다.이같은 양은 조리한 시금치의 2컵,당근은 1.5컵 분량에 이른다.인체가 필요로 하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질·비타민·무기질 5대 영양소도 풍부하다.또 49종의 영양소,2만여 가지의 영양원소를 함유하고 있다.5대 영양을 보면 평균적으로 단백질 18종이 61.5%,비타민 13종이 1.5%,미네랄 9.5%,지방질 7%,탄수화물이 18%가 들어 있다.섬유질과 수분도 약간씩 있다. 스피루리나에는 단백질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만든 두부보다 8배가 많고,철분은 시금치보다 50배,칼슘은 우유보다 5배가 많다.한마디로 고농축 영양제라고 할 만하다.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고 특히 감마리놀렌산(GLA)은 콜레스테롤 억제,아토피성 피부염 개선,항종양,월경전증후군에 유용하다.소화성 높은 단백질이 많아 8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한 13종의 비타민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B군이 풍부해 간장질환,빈혈,노화된 세포의 대체 등에 유용하다.바닷물로 재배되는 까닭에 셀레늄 등 인체가 필요로 하는 희귀 미네랄이 모두 들어 있다.바닷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을 거의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 도움말 김병각 서울대 약대 교수 이기철기자 ●스피루리나(사진) 생김새가 용수철 모양으로 ‘꼬였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따온 말로 식물성·동물성·박테리아의성격을 띤 미세 남조류이다.크기는 길이가 0.3∼0.5㎜이고 폭이 0.5∼0.8㎛이다.36억년전 지구가 용암분출로 이산화탄소와 탄산가스로 가득차 생명체의 존재나 성장이 거의 불가능할 때 스피루리나는 태양과 광합성해 이산화탄소를 자양분으로 삼아 스스로 성장한 지구 최초의 생명체라 할 수 있다.16세기 아스테크족들의 주식이 된 스피루리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식품으로 채택했고,러시아는 방사능 치료 물질로 연구를 진행하는 식품이자 대체 의약품이다.
  • 서양옛지도 73% ‘동해’표기

    |상하이 연합|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해(東海)-일본해(日本海)’ 명칭 문제와 관련해 서양의 고지도를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동해로 표기된 지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단법인 동해연구회(회장 김진현)가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한국연구중심과 한국 성신여대 한국지리연구소와 함께 15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개최한 ‘동해 명칭’ 관련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이상태(李相泰)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은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나온 서양 고지도 407종을 조사해본 결과 동해로 표기된 고지도가 298종(73.2%)이었고,일본해 표시 고지도는 109종(26.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서양 고지도에 동해 표시가 처음 등장한 것은 1597년에 제작된 ‘Asia’ 지도에서 ‘The Easter or Corea Sea’라는 것이었고,이는 마테오리치가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에서 일본해라고 한 표기보다 6년 전에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19세기 들어 일본해 표기 지도가 많아지는데 이는 라페르주의 지도 영향을 많이 받았기때문이며,20세기에 일본해 지도가 훨씬 많아진 것은 우리의 주권이 강탈된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리옹3대학의 이진명 교수는 최근 일본 외무성이 ‘동해’ 표기를 반박하기 위해 영국에서 서양 고지도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것과 관련,“이번 조사는 서양 지도상에 한국해(조선해)가 압도적으로 사용된 18세기 고지도에 대해서는 참조만 했다.”고 일본측을 비난했다.
  • 이라크 “터키파병 결사반대”/수니·시아파 갈등에 쿠르드족 문제등 얽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는 12일 터키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터키 의회는 앞서 지난 7일 1만여명의 전투병을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최종승인했다.IGC는 이날 “우리는 터키뿐 아니라 다른 이웃 국가들의 파병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라크가 이슬람 국가 중 유일하게 파병을 결정한 터키를 이토록 결사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먼저 뿌리깊은 역사적 악연에서 비롯된다.이라크는 16세기부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때까지 터키족이 세운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때문에 과거의 지배자가 다시 이라크 땅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본능적 거부감을 갖고 있다.그런 데다 양국은 터키가 지난 90년대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상류에 대규모 댐을 건설한 이후 물분쟁을 벌여왔다.터키의 친(親)이스라엘 노선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라크인들의 외세개입에 대한 혐오도 한몫한다.이라크인들은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 군대에 의존하는 것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고 싶어한다.때문에 터키군 파병이주변 이웃 국가에 영향을 주어 외국 군대의 이라크 주둔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IGC는 지금까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 이밖에 소수인 수니파의 지배를 받아온 시아파 지도자들은 수니파가 99% 이상인 터키군의 주둔에 대해 심한 적대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이라크 내의 쿠르드족 문제도 만만찮다.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양대 파벌인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은 터키의 파병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터키는 6800만명 인구의 20%가 쿠르드족이며 이라크 내에는 약 440만명의 쿠르드족이 살고 있다.터키 정부는 1980년대부터 이라크 북부와 터키에서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족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 왔다.26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세계 최대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은 이란,이라크,시리아의 국경이 만나는 험준한 산악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터키 국민들 사이에서 파병 반대 여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터키가 파병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운동을 막고 이라크 북부유전지대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일부 이라크인들은 터키가 이번 파병을 계기로 그동안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해온 북부 도시 키르쿠크와 모술을 재점령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책 / 명화의 비밀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남경태 옮김 / 한길아트 펴냄 영국 팝아트의 기수인 데이비드 호크니는 어느날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열린 프랑스 화가 앵그르 전시를 보고 탁월한 묘사력에 충격을 받았다.도대체 어떻게 저토록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을까.이런 의문을 품게 된 그는 그후 2년 동안 화가의 입장에서 옛 거장들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작업에 몰두한다.그리고 마침내 ‘사진같은 그림’의 섬세한 묘사는 단순히 화가의 천재성이 아니라 광학기술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명화의 비밀’(데이비드 호크니 지음,남경태 옮김,한길아트 펴냄)은 15세기 초부터 서양의 많은 화가들이 광학,즉 거울이나 렌즈 혹은 그 둘의 조합을 통해 생생한 투영법을 구사했으며 16세기 이후에는 거의 모든 화가들이 광학적으로 비춰 생긴 색조와 명암,색채의 영향을 받았음을 밝힌다. 네덜란드 화가 얀 반 에이크의 작품 ‘아르놀피니의 결혼’(1434년)에는 배경 한가운데에 볼록거울이 등장하며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가 1518∼19년경에 교황 레오10세를 그린 작품을 보면 교황은 왼손에 렌즈를 쥐고 있다.렌즈와 거울은 우연한 소품에 불과한 것일까.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명작을 낳는 ‘결정적’ 도구다. 이 책은 비잔틴 시대의 그림부터 렌즈와 거울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르네상스 시기를 거쳐 19세기까지 화가들의 그림작업을 면밀히 재해석한다.그 한 예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다.그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어둠상자) 같은 광학도구를 알았을 뿐 아니라 회화에도 즐겨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베르메르는 가정부나 하녀를 흔히 모델로 삼았는데 그것은 그들이 렌즈로 관찰하며 오랫동안 세워두기에 가장 만만한 계층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그러나 앵그르가 렌즈와 거울을 통해 반사된 이미지를 모사해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누구나 그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림이란 어디까지나 광학도구가 아니라 손으로 그리는 것이며 화가 개인의 심성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6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이런 책 어때요 / 안경의 문화사

    리처드 코손 지음 / 김하정 옮김 에디터 펴냄 로마의 시인 세네카는 수구의(水球儀)를 통해 문자를 확대시켜 책을 읽었다고 한다.로마황제 네로는 에메랄드를 렌즈처럼 사용,경기장에서 검투사의 격투기를 관람했다.16세기가 되자 안경은 동전에 새겨질 정도로 귀중품이 됐으며 생산조합도 생겨났다.17세기의 산물로는 ‘퍼스펙티브 글래스’가 신사들의 애장품이 됐고,테는 바다거북이나 자라껍질로 만드는 등 사치의 극치를 이뤘다.18세기엔 ‘질투안경’이라는 오페라 글래스가 유행했다.저자는 미국 브로드웨이의 무대화장 컨설턴트.700여년에 이르는 안경의 역사를 시대별로 꼼꼼히 살폈다.1만2000원.
  • 이런 책 어때요 / 베네치아의 기억

    고봉만 등 지음 한길사 펴냄 베네치아는 13세기부터 적극적인 해상진출 끝에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에게해의 크레타섬을 획득,지중해 무역권을 장악하지만 16세기말 터키와의 전쟁에 패배해 지중해 요충지들을 내주면서 내리막길을 걸은 도시다.이 책은 진흙과 개펄 위에 생겨난 도시 베네치아의 어제와 오늘을 설명한다.베네치아는 배제가 아니라 첨가,빼기가 아니라 더하기에 바탕을 둔 도시라는 게 기본관점.콘스탄티노플·알렉산드리아 등 주변지역에서 문물과 사상을 받아들인 뒤 ‘움켜쥐려는’ 강박적 충동으로 그것을 고수해온 과거가 베네치아의 오늘을 형성했다는 것이다.1만5000원.
  • 순박하고 친근한 ‘나한상’ 한자리에/춘천박물관 9일부터 첫 나한展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Arhat)을 줄인 말이라고 한다.부처의 제자로 수행끝에 깨달음을 얻은 존재이다.중생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점에서는 보살과 다르지 않지만,신의 모습보다 인간의 모습에 훨씬 가깝다. 통일신라 말기부터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 나한은 고려와 조선에 걸쳐 중요한 불교 신앙의 하나로 자리잡았다.그림이나 조각으로 만들어진 나한은 나한전 혹은 응진전이라는 독립된 전각에 모셔져 예배의 대상이 됐다. 그럼에도 나한은 그동안 다른 불화나 불상에 비하여 주목받지 못했다.국립춘천박물관이 9일부터 여는 ‘구도의 깨달음의 성자,나한’특별전이 나한을 미술사적으로 다룬 최초의 종합적인 전시회라는 사실이 놀라울 지경이다. 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은 마지막 손질을 하느라 어수선했다.그러나 깨달음의 경지를 보여주면서도 순박하고 친근한 150여점의 나한 그림과 조각은 망치소리며 드릴의 기계음이 신경쓰이지 않을 만큼 하나하나가 흥미로웠다. 나한이 주목받는 것은 2001년 영월 창녕사터에서 16세기 ‘오백나한상’이 나온 것이 계기가 됐다.높이 30㎝ 정도에 화강암으로 만든 나한상은 동글납작한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일품이다.춘천박물관은 지난해 개관하면서 이 나한상을 위하여 급작스럽게 전시실을 개조하기도 했다.이번에는 당시 수습한 290점 가운데 37점이 나왔다.이 앞에 서면 발걸음을 쉽게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렵다. 특별전은 나한 신앙의 역사로 시작한다.김제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승려상과 석굴암의 십대제자상은 아직 나한 신앙이 체계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그러나 ‘최사위 묘지명’(1075년)에 이르면 ‘나한전’을 언급하기 시작하고,이후 청자나한상이 만들어지는 등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지은원(知恩院)에서 빌려온 고려시대 오백나한도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일본 천리대 소장)에 비견할 수 있는 특별전의 하이라이트.석가삼존좌상을 중심으로 가늘고 탄력있게 묘사한 오백나한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고려시대 산수화 기법을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기도 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오백나한도는 우리 문화재가 불행한 역사를 거치며 어떻게 제자리를 떠났는지를 보여준다.중앙박물관의 진보장존자 말고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등에 흩어져 있는 것을 사진으로 볼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로 넘어가면 우리 나한 신앙의 진면목이 드러난다.선암사 목조건칠나한상을 비롯한 일련의 ‘사람의 모습’을 한 나한상에서는 조선시대 민중불교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콧물을 흘리면서 졸고 있는 석조나한좌상(동아대박물관 소장)은 나한이 갖고 있는 인간적 면모의 극치일 것이다.그런가 하면 분홍빛 테두리가 있는 부드러운 겉옷을 살포시 머리에 둘러감은 조선 후기 목조나한좌상은 성모마리아로 착각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 같다. 특별전은 주목받지 못했던 나한을 한국인의 심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적 존재이자,미술사를 풍요롭게 하는 뛰어난 예술품으로 새롭게 부각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자체 소장 유물이 거의 없는 지역박물관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립박물관의 역할에 걸맞은 전시회가 이루어진 것이 반갑다.(033)260-1524. 춘천 서동철기자 dcsuh@
  • [먹고 사는 이야기] ‘바캉스 피로’ 푸는 비타민C

    유럽 각국이 황금과 향신료를 찾아 신대륙 탐험에 나선 16세기,항해사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거친 풍랑이나,무더위가 아니라 비타민C 결핍증인 괴혈병이었다.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동으로 향하던 기나긴 항해 동안,말린 고기·빵과 물로 식량을 해결하던 선원들은 5개월 정도 항해가 지속되면서 관절에 통증이 오고,피부에 검푸른 피멍이 들며,잇몸이 스펀지처럼 되면서 하나 둘씩 죽기 시작하였다. 괴질로 알려지던 질병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영국의 해군 의사 제임스 린드에 의해서다.1753년 그는 최초로 인체실험을 통해 오렌지와 레몬이 괴혈병에 걸린 해병의 치료에 효과적임을 발표했다.이후 1795년부터 레몬은 영국 해군의 식사에 오르게 됐으며,후에 오렌지와 레몬 등의 감귤류에 풍부한 비타민C가 괴혈병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밝혀졌다. 말복이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산과 바다로 떠났던 몸과 마음이 도시로 돌아왔다.바캉스 후유증으로 손상된 피부와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피로감을 회복시킬 영양소는 무엇인가? 바로 항산화 영양소로 잘 알려진 비타민C다. 비타민C는 혈관이나 힘줄·골격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이며,세포 산화를 방지하고,면역기능 강화 및 철분 흡수를 돕는 등 건강에 필수적이다.곡류나 고기·생선 등에는 거의 없으며,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양은 70㎎이며,딸기 5개 또는 오렌지·귤·레몬·키위를 한두 개 먹으면 섭취할 수 있다.오렌지 주스는 한 컵이면 충분하다.또 우리가 즐겨먹는 고춧잎·무청·마늘·배추·부추·시금치 등에도 다량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단,비타민C는 열과 알칼리에는 파괴되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생으로 먹거나 조리하더라도 살짝 데치는 정도로 한다. 최근 연구에서 과량의 비타민C 섭취가 암 또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면서,권장량의 몇 십배가 넘는 대용량 보충제가 팔리고 있다.수용성 비타민이어서 과량 섭취해도 쉽게 배설되므로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서인가.우리나라에서 복합 비타민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비타민이다. 지용성 비타민보다는 과잉 섭취에 의한 부작용이 적지만,비타민C도 장기간 대용량으로 보충제를 섭취하면 결코 좋지만은 않다. 구토·설사·복부 경련 등의 소화기 장애와 비타민B12 결핍증이 보고되어 있으며,특히 어린이에겐 적혈구 용혈이 초래된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하루 복용량 상한선을 성인의 경우 2g으로 제한하고 있다. 천연식품에 든 비타민C는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과잉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따라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사람은 보충제를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단,알코올·흡연·스트레스 등에 의해 필요량이 증가한 경우나,식사가 불충분할 경우 비타민C 보충이 필요하다.이때에는 하루 500㎎이나 1g 정도의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영학과
  • 인간의 땅 시베리아 400년 역사여행

    우랄산맥과 태평양 사이의 러시아 영토’ 아시아 북부 500만 평방마일,지구상 육지 면적의 12분의1을 차지하는 거대한 땅 시베리아는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추운 곳이다.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30∼40도,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숨을 내쉬면 수정구슬 모양으로 얼어붙는 숨결이 소나기처럼 땅바닥에 내리꽂힌다.그때 들리는 살랑거리는 소리를 사람들은 ‘별들의 속삭임’이라 부른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베리아가 원래부터 러시아 소유의 유럽 땅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또 이 땅에 거주민이라 할 만한 사람들이 있다면,동토의 땅으로 유배된 유럽의 혁명가나 전쟁포로,굴라그(Gulag,사상범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된 노예들일 것이라고 상상한다.그러나 러시아인이 시베리아에 발을 들여놓은 16세기 말엽 이전에도 시베리아는 이른바 ‘신세계’가 아니었다.러시아에 의해 정복되기 전에도 시베리아엔 30여 민족,25만명가량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북아메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과 마찬가지로 시베리아는 수천년 동안 그곳을 지키며 살아온원주민들의 고향이었던 것이다. ●샤머니즘 통해 시베리아 정체성 파악 ‘샤먼의 코트:사라진 시베리아 왕국을 찾아서’(안나 레이드 지음,윤철희 옮김,미다스북스 펴냄)는 ‘동토의 땅’ 시베리아가 사실은 인류의 문명 이전의 살아있는 문화가 숨쉬는 ‘인간의 땅’이었음을 보여준다.영국 출신의 러시아사 학자인 저자는 오늘날 시베리아의 샤머니즘을 러시아 통치하에 있는 시베리아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유력한 단서로 삼는다.원주민들이 춥고 거친 환경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 샤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베리아의 원형적인 모습을 살핀다. ●대표적인 아홉 민족 직접 찾아가 시베리아인들은 세상 만물은 살아 있으며 제각기 혼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그들의 세계관에 따르면 신들은 서로 싸울 때 바위를 집어 던진다.미동도 하지 않는 북극성은 신령들이 말을 매기 위해 박아놓은 말뚝.하다 못해 구름조차도 안개 자욱한 천막과 냄비가 갖춰진 가정과 가족을 거느린다고 믿는다.이처럼 활기 넘치는 만물이 우글대는 세상과 시베리아 원주민 사이를 이어주는 이가 바로 샤먼,곧 무당이다.저자는 쇠로 만든 새와 뱀,가죽끈 등으로 장식된 샤먼의 코트를 보면 동방박사가 입었던 것으로 착각할 만큼 이국적이라고 말한다.하늘에 올리는 감사제와 속죄의식을 주재하는 샤먼의 활동 중 가장 독특한 것은 혼령여행이다.혼령여행 길에 오른 샤먼은 사지가 잘렸다 다시 붙는 고통을 감내하는 가운데 샤먼의 영험한 능력을 얻게 된다.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시베리아를 시베리아인에게’라는 관점에서 씌어졌다는 점이다.저자는 시베리아를 대표하는 아홉 민족을 직접 찾아나선다.타타르,한티,부랴트,투바,사하,아이누,니브히,우일타,추크치족.이들의 문화는 민족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근친상간을 허용하고 공동소유를 인정하는 원시공산제적인 모습을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근대적인 문명 이전의 문화는 ‘유럽의 아시아’가 우랄산맥 너머에서 나는 각종 특산물을 얻기 위해 ‘아시아의 시베리아’를 침략하는 과정에서 적잖이 훼손됐다. ●러시아 문화 유입… 타락의 길로 러시아인들에게 시베리아가강렬한 유혹의 대상이 된 것은 단연 어둠보다 까맣고 백설보다 고운 검은담비 모피 때문이었다.검은담비 모피는 권위와 부의 상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유럽으로 퍼져나갔다.모피는 러시아 경제를 살찌우는 데 큰 몫을 했다.하지만 시베리아에 검은담비 숫자가 줄어드는 대신 보드카와 담배가 들어왔고,매독과 천연두가 따라왔다.유럽인들 특히 러시아인들에게 시베리아는,더이상 고리키가 말한 ‘죽음과 사슬의 땅’이 아니었다.새로운 자원과 기회가 쌓여있는 ‘신천지’로 탈바꿈한 것이다.그러나 이와 함께 시베리아 원주민들은 타락과 노예화의 길로 접어들었고,마침내 자신의 땅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러시아에서 발간된 역사책들은 물론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 저자는 카자크가 칸을 상대로 출정하던 아득한 과거로부터 원주민 민권운동가들이 석유개발에 반대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4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한다.전래민담과 KGB보고서 같은 참고문헌뿐 아니라 승려와 샤먼,수용소 생존자,공산당 기관원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정보를 전해준다. 이 책은 시베리아 원주민의 민족적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또 각 민족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인류애적인 관심 속에 되돌아보게 한다.한민족의 시원이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본향인 바이칼이란 주장도 있고 보면,우리로선 더욱 주의깊게 볼 만한 책이다.1만 3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

    ●철학자 플라톤(미하엘 보르트 지음,한석환 옮김,이학사 펴냄) “나는 유럽의 철학적 전통을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각주라고 말하고 싶다.”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한 이 유명한 말은 서양철학사에서 플라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웅변해준다.서양정신사란 거대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만나는 서양철학의 원류가 바로 플라톤이다.육체와 영혼,이데아론,선험적인 앎과 상기,앎의 개념 등 플라톤의 주요 사상을 다룬다.1만원. ●IT혁명의 구조(존 피어스·마이클 놀 지음,변윤식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 첨단 네트워크 사회를 이끈 정보통신 과학의 원리와 역사를 조명.저자들은 미국 정보통신 과학과 산업의 메카였던 벨 시스템 벨 연구소의 핵심 연구원 출신.특히 피어스는 20세기 후반 ‘반도체혁명(고체혁명)’의 출발점이 된 트랜지스터 개발에 참여,‘트랜지스터’란 이름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1만8000원. ●아인슈타인의 유쾌한 편지함(앨리스 캘러프라이스 지음,박은희 옮김,세종서적 펴냄) 아인슈타인은 1919년 상대성이론이 검증된 이후 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그때부터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과학자도 기도를 하느냐는 제법 철학적인 질문,천재라서 정신병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공연한 걱정 등 하나같이 아인슈타인의 삶과 사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실린 것들이다.이 책엔 그런 동심의 결정체가 담겼다.9300원. ●신군주론(프란체스코 귀치아르디니 지음,해누리 펴냄) 난세를 살아가기 위한 국가통치론과 지혜의 처세술을 기록.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저자는 마키아벨리와 절친한 친구로 그와 더불어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다.마키아벨리가 강력한 군주를 중심으로 한 통일국가의 건설을 지향했다면,귀치아르디니는 이상적인 귀족정치를 바탕으로 통일을 꿈꿨다.8700원. ●위험한 시장(도미니크 바튼 등 지음,강남규 옮김,아라크네 펴냄) 기존 통념과 학설은 금융위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생존전략을 짜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금융위기는 본래 그 나라의 특수한 경제,문화,정치구조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위기는 예측 가능하고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략적 선택을 통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2만4000원. ●꼴 따먹기(이춘희 글,김품창 그림,언어세상 펴냄) ‘꼴’이 뭔지 아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뒷동산으로 소먹이 풀(꼴)을 베러간 아이들이 장난기가 발동해 꼴따먹기를 하는 추억의 장면을 아로새겨냈다.꼴따먹기란,땅에 그어놓은 금에 낫을 던져 맞히는 사람이 꼴을 차지하는 전래놀이.닥종이 인형처럼 생긴 시골아이들의 정겨운 모습에서 아이들은 어렴풋이나마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의 향수를 느낄 것 같다.4세 이상.8500원.
  • 그도 신선을 꿈꾸었다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돌베개 펴냄 백승종 지음 “성리학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주돈이,정호,정이,주희 등 송·명대 사상가들의 노력에 의해 형성된 신유교를 말합니다.이는 우주론·인성론·실천철학을 일관된 원리로 설명하고자 한 것으로,지극히 논리정연하면서도 거대한 사상체계이지요.성리학은 그 ‘장대한 규모와 종합성,그것이 수행한 기능의 측면에서 서양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 비견될 만하다.’고도 합니다.”(백승종) “지난 역사를 상고할 때,원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성리학이 처음 도입된 것은 고려 후기가 아니었겠소.원나라의 학풍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은 물론 당연한 일이오.그때만 해도 성리학은 상산학(象山學)과 뒤섞인 상태로 유입되었소.이후 수백년에 걸쳐서 성리학만을 존숭하는 분위기가 차츰 고조되었던 것이오.15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조선 선비들의 성리학설에 관한 이해는 가히 초보적인 수준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오.”(하서 김인후) ●역사학자 저자와 16세기 성리학자의 가상대담 16세기를 대표하는 조선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하서(河西) 김인후(1510∼1560)와 역사학자 백승종(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나눈 가상대담의 한 대목이다.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백승종 지음,돌베개 펴냄)는 우리나라 미시사 연구의 개척자로 인정받는 저자가 오랜 시간 마음 속으로 하서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저자는 왜 문답식 대화체라는 색다른 방식을 택했을까.무엇보다 거기엔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대화체를 빌려 쓴 책은 옛날부터 적잖았다.유교의 경전인 ‘논어’와 ‘맹자’는 그 고전적인 선례다.그리스 철학을 대표하는 플라톤의 ‘향연’ 또한 대화체 형식에 의존하고 있다.대화체의 맥을 잇는 저술은 17∼19세기 한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실학자들과 개화사상가들이 대화체의 전통을 되살려낸 것.그들은 실옹(實翁) 또는 실사(實士)와 허옹(虛翁) 또는 속유(俗儒)를 대비시키면서 치열한 사상적 토론을 전개했다.대화체는 이처럼 동서양의 유구한 지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현대들어 한국의 역사서술에 대화체를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저자는 이 파격적인 서술방식을 통해 먼지에 쌓인 수만 개의 활자 속에 가능성으로만 존재해온 역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본격적인 가상담론을 펼치기에 앞서 책은 먼저 하서 김인후가 누구인가를 밝힌다.하서는 문묘에 배향된 동국십팔현(東國十八賢) 가운데 유일하게 호남 유림이다.절친한 벗이기도 한 퇴계 이황과 더불어 16세기 성리학계의 쌍벽으로 손꼽히는 하서는 정조에 의해 ‘동방의 주염계’라는 평을 들은 일세의 거유(巨儒).하서는 훗날 사칠논변(四七論辨,사단과 칠정에 관한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토론)의 기폭제가 된 중요 자료인 천명도(天命圖,우주만물의 성정을 표현한 그림)를 남겼다. ●한시 1600편 통해 다면적인 하서 김인후 재조명 이 책은 성리학적 이데올로기가 확고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16세기의 문화적 중층성을 드러내는 하서를 생동감 넘치는 입체적 인물로 복원한다.400여년 전 인물인 하서는 더이상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성리철학자라는 박제된 평가에 머물지 않는다.도교와 불교,성리철학이마음 속에서 부단히 교차하는 다면적인 인물로 되살아난다.이런 작업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하서가 남긴 1600편의 한시다. 하서는 일상의 편지마저도 기꺼이 시로 썼을 만큼 시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깊었다.그가 남긴 시는 일상의 사연들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 정치사와 지성사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촘촘히 직조해낸다.중국 성리학의 대가인 주자가 논적(論敵) 육상산이나 육구령과 시를 통해 격론을 벌였듯이,이 책에서 시는 논쟁의 핵심을 간명하게 전하는 유력한 도구다. 하서의 시 가운데 저자가 제일로 치는 것은 ‘화표학(華表鶴)’이라는 제목의 칠언고시다.저자는 이 시를 하서가 평생 지향해온 바를 요약한 ‘심리적 자서전’이라고 평한다.“끝없는 벌판 갈길 멀다렻뎠?화표주 하늘로 솟았네/검정 치마 흰 저고리,어디로 가는 길손일까/표연히 날아든 하늘 신선/서글퍼 맴맴 돌아 오래도록 머뭇머뭇/옛 성곽엔 쑥대만 욱었다네/길다란 울음소리 하늘에 번지오/만리를 부는 바람,눈빛 터럭 불어가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도교나 불교 같은이단을 배척한 성리학자 하서가 점괘를 즐겨 보고 “표연히 날아든 하늘 신선”이 되고자 했다는 점이다.이 시는 무술적(巫術的)인 사생관과 도교적인 세계관이 성리학적 세계관과 뒤섞여 있는 16세기 선비들의 중층적인 내면을 그대로 보여준다.그렇다면 조선시대는 반드시 ‘성리학지상주의’의 나라는 아니지 않았을까.저자는 이 대목에서 세조때까지만 해도 송학(宋學),곧 성리학보다 한당(漢唐)의 유학을 숭상하는 풍조가 강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대화체 서술방식을 택한 저자는 “이른바 ‘가상’은 역사적 객관성에 대한 전면적인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또 하나의 ‘가능성’을 좇는 역사라고 해서 사료적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

    ●서양 고대문명의 역사(루카 드 블로와 등 지음,윤진 옮김,다락방 펴냄) 유럽문명은 16세기 대항해 시대,특히 19∼20세기 식민제국주의 시대 이래 세계로 퍼져나갔다.그러나 그 뿌리는 지중해 주변의 국가들,그 중에서도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의 문화적 중심지에 있다.이 책은 서양고대사 개론서들이 그리스·로마사에 치우쳐 서유럽 일변도의 시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서양고대사 3000년을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 등으로 나눠 균형있게 다뤘다.1만 9000원. ●21세기는 리눅스형 리더가 성공한다(김농주 지음,하이비전 펴냄) ‘리눅스(Linux)’는 핀란드의 한 컴퓨터 학도에 의해 개발된 무료 컴퓨터 운영체계다.여기서 유래한 리눅스형 리더십은,리더가 정보와 역할을 독점하는 대신 정보원을 공개함으로써 모든 조직원이 느리더라도 반걸음씩 함께 나아가는 것을 요체로 한다.저자는 디지털 시대에는 유연한 카리스마,좌우 수평관계를 중시하는 리눅스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원. ●우리 음악의 멋 풍류(한흥섭 지음,책세상 펴냄)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흥과 신명,멋과 여유를 즐기는 민족이라고 말한다.이것들을 아우르는 개념이 ‘풍류’다.풍류는 자연을 가까이하고 노래와 춤을 즐길 줄 아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발현된 것.이 개념은 줄풍류·대풍류·풍류가야금이란 말에서 보듯 우리의 예술문화 특히 전통음악과 깊은 관련이 있다.풍류와 우리 음악의 관계를 밝혔다.4900원. ●사이버-맑스(닉 다이어-위데포드 지음,신승철·이현 옮김,이후 펴냄) 정보혁명을 통한 마르크스주의의 부활을 예견한 책.인터넷과 사이버 스페이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첨단 미디어를 이용한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의 부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담겼다.저자는 정보혁명이 낳은 놀라운 성과를 인정하지만 유토피아와 다름없는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는 토플러 등으로 대표되는 탈산업주의 미래학의 주장에는 이의를 제기한다.1만 9000원. ●수능 비밀누설(강우일 등 지음,온라인에이전시 펴냄) 상대평가로 결정되는 수능의 비결을 소개.영역별 공부방법,슬럼프 대처법 등을 제시한다.9500원. ●그림이랑 놀자(황성옥·박선영 글,중앙M&B 펴냄) 한국의 대표적 근·현대미술품 중 180여점을 엄선해 ‘동물’‘꽃’‘사람’등을 주제로 5권에 나눠묶은 어린이 명화집.회화·조각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초등학생용.각권 1만 2000원.
  • “한국학 메카 만들날까지 고서수집 멈출 수 없죠”명지대 LG연암문고 운영 유영구 이사장

    “세상에 재미있는 일은 보람이 없고 보람있는 일은 재미가 없기 쉬운데 고서(古書)를 모으는 일은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습니다.” 학교법인 명지학원 유영구(57) 이사장은 사학경영인이기에 앞서 고서수집가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서울 중구 서소문동 명지빌딩 20층.한 편에 떼어놓은 자그마한 이사장실 공간을 빼면 이곳은 온통 책의 숲이다.산학협동의 결실인 ‘명지대LG연암문고’가 바로 여기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련 서양 옛책 1만여권 갖춰 무릇 소중하지 않은 책이 어디 있으랴.하지만 이 고서문고는 각별히 주목받아 마땅하다.16세기 후반부터 1950년대 이전까지 서양의 언어로 씌어진 한국 관련 책만 1만여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영어책을 비롯,불어·독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러시아어·네덜란드어·포르투갈어·스웨덴어·라틴어 등 다양한 언어의 책들이 망라됐다.이 ‘명지대LG연암문고’는 산학협동의 모범 사례로,LG그룹은 해마다 2억원 규모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그 외에 도서 운송·보험료등 부대경비와 문고운영비,인건비 등 2억원에 이르는 예산은 전적으로 유 이사장의 사재로 충당된다. “고서에 대한 관심은 진작부터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한국관계 서양고서 찾기운동’에 나선 것은 95년 10월부터입니다.세계 고서시장의 움직임을 늘 주시하고 있지요.단 몇 줄이라도 한국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면 어떻게든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200군데의 고서상들과 카탈로그를 통해 책을 구입하고,경매에 나온 책들을 사기도 한다는 그는 “몇 백년 된 유명 고서점들 중에는 지금도 서지정보가 가득 담긴 카탈로그를 통해서만 책을 파는 곳이 많다.”고 말한다. 유 이사장은 “세계 고서시장은 단연 유럽이 강세이며,역사가 짧은 미국은 맥을 못추고,일본 고서상들은 가장 정직하고 값도 정확하게 매기는 것 같다.”고 경험을 들려준다.그는 ‘무역대국’인 한국이 세계의 고서시장에 진입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을 무엇보다 안타까워한다. ●고서수집은 시간·땀·돈·안목의 싸움 ‘명지대LG연암문고’는 그 역사적 의의나 자료적 가치에 비해 일반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1950년대 이전 한국과 관련된 서양 고서들이 기껏해야 몇 백권 정도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구하다 보니 1만권이 넘어 저도 놀랐어요.서세동점 시기에 서양인들이 얼마나 동양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가를 알 수 있지요.‘명지대LG연암문고’를 그동안 적극적으로 드러내놓지 않은 데는 보안유지의 필요성도 있었습니다.한국 관련 서양 고서를 구하는 데 국내외적으로 불필요한 경쟁을 불러올 수도 있고 아이디어를 도용당할 우려도 있고 해서 조용히 책을 모으는 데만 힘을 쏟아왔습니다.하지만 이제 이만큼 모양을 갖췄으니 제대로 알리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찾아보아야지요.” 그의 말을 듣다 보면 고서수집이란 역시 시간과 열의와 안목과 돈과의 싸움임을 깨닫게 된다. ‘명지대LG연암문고’는 유 이사장의 총괄 관리 아래 6명의 ‘교수급’ 위원으로 구성된 연구위원회에 의해 운영된다.전담 사서도 2명 있다.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올해 안에 총도서목록을 만들어 책으로 내는 일.내년부터는 주제별로 연구위원을 위촉해 번역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명지대LG연암문고’ 중에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책들이 즐비하다.중국에서 발간된 라틴어판 ‘아담 샬 회고록’,독일어판 ‘하멜 표류기’,16세기 유럽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을 담은 ‘감바쿠도노의 죽음’,1936년 베를린올림픽 보고서인 ‘Die Olympischen Spiele 1936’ 등은 특히 한국사를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데 으뜸자료가 될 만하다.또 19세기 말 영국에서 발간된 화보집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는 한국 근대의 풍경을 흥미롭게 전해준다. 이미 독보적인 가치의 전적을 소장한 상태이지만 유 이사장의 고서수집열은 식을 줄 모른다. “한국 관련 내용이 담긴 서양책으로 지금 구하려고 하는 것이 100권쯤 있습니다.그 중에서도 특히 애타게 찾는 책이 니콜라스 윗센의 ‘동북 타타르지’(1692)이지요.그러나 좀처럼 시장에 나오지 않으니…” 하멜과 동시대인인 윗센은 러시아 피터대제가 선진국의 조선술을 배우려고 네덜란드에 와 신분을속이고 일했을 때 암스테르담 시장으로 후견인 노릇을 했던 인물.이 책에는 윗센이 하멜 일행을 만나 인터뷰해 기록한 150여개의 한국 단어가 서양책으로는 처음 소개되어 있다.한마디로 희귀본이다.유 이사장은 책값이 10만달러가 넘는 이 책을 10년 가까이 추적해오고 있다.이쯤 되면 그의 고서수집은 하나의 신앙이요 생활의 한 부분이라 할 만하다.그는 “가능하다면 기존의 ‘명지대LG연암문고’에 한국과 관련된 한적(漢籍) 1만권 정도를 보태 명실상부한 한국학 센터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살롱문화'를 꿈꾼다 유 이사장이 ‘명지대LG연암문고’와 함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태평관 기영회(耆英會)’다.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모임은 20세기 초 영국 런던의 블룸즈베리 그룹을 연상케 하는 지식인 집단으로 고병익 전 서울대총장·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조순 전 서울시장·여석기 고려대 명예교수 등 각계 원로 27명이 참여하고 있다. 명지빌딩 20층에 마련된 30여평의 ‘태평관 기영회’ 공간에서는 매달 첫 수요일 월례회가열린다.기영회가 현업을 떠난 기로(耆老)들의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성숙한 담론의 장을 지향함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유 이사장은 “‘태평관 기영회’를 자유로운 만남과 비판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는 대화의 마당,우정어린 교제 속에 지식을 재생산하는 진지한 ‘살롱문화’의 현장으로 가꾸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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