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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방한, 아시아 격려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서방 중심의 로마 가톨릭 세계에 앞으로 ‘아시아 가톨릭을 중시하겠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재임 8년 동안 한번도 아시아를 찾은 적이 없는 데 비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1년 5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스리랑카와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도 방문한다. 일각에선 일본 선교사가 되길 꿈꿨던 교황이 일본 땅을 밟을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AFP통신은 이 같은 교황의 행보에 대해 ‘아시아 전체 인구의 3.2%이긴 하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가톨릭 신자들을 격려하는 의미’라고 1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앞서 교황도 지난 6월 한 인터뷰에서 “아시아 교회는 장래가 촉망된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더욱이 아시아 가톨릭은 사회 정의 등을 전면에 부각하는 데 이런 점 역시 교황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고 허핑턴포스트는 평가했다. 교황은 그동안 서구사회의 가톨릭 교회가 성도덕 같은 문제보다 가난과 소득 불평등 해결 등 정의에 대한 복음을 더 강조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 교리 수호에 치중하던 전임 교황들과 달리 가톨릭이 아직 ‘외래종교’ 취급을 받는 아시아의 현실도 잘 이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6세기 당시 예수회 선교사로 가톨릭의 중국화에 앞장선 마테오 리치를 높이 평가한다. 외신들은 “로마 가톨릭이 아시아 가톨릭에 더 열린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향후 교회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해외여행 | CZECH 체코에서의 취중진담

    해외여행 | CZECH 체코에서의 취중진담

    체코에서는 내내 취해 있었다. 낮부터 맥주에 취하고 밤까지 풍경에 취했다. 거기다가 온천에서의 하루는 묵은 긴장까지 풀어 줬다. 술에 취하고 도시에 취해 아직 깨지 않은 이야기다. ●Praha 프라하 또다시 프라하의 봄 프라하에 도착했다. 바람은 아직 쌀쌀했지만 부활절을 맞은 거리에는 꽃송이가 만발했다. 봄이었다. 계절을 바꿔 입은 이 도시에서 ‘프라하의 봄’을 떠올리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일행에게 프라하를 안내하는 가이드 ‘미스 오’는 영화 <프라하의 봄>을 소개하며 운을 띄운다. “프라하 여행은 ‘프라하의 봄’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1968년 구 소련은 민주화를 요구하던 체코슬로바키아 국민들을 무력으로 짓밟았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프라하의 봄’이죠. 체코의 국민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프라하의 봄>은 당시 프라하의 모습을 잘 담고 있죠. 공산주의 체제 하의 억압으로 인한 영향은 아직까지 이곳 사람들의 태도에서 느낄 수 있어요. 체코인들이 약간 불친절하다고 느껴지는 건 싱글벙글 웃으면서 일하면 진지하지 못하다고 훈련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프라하의 봄’과 연관된 건축물을 보러 가시죠.” 그녀는 작정하고 ‘프라하의 봄’으로 인도한다. 처음으로 구시가지 중심부에 있는 바츨라프 광장으로 향했다. ‘프라하의 봄’ 사건 당시 점령군과 시위대의 격돌로 100여 명이 희생된 혁명광장. 지금은 각종 상점이 즐비한 번화가가 되어 당시의 비통함을 엿볼 수는 없다. 마침 부활절 마켓이 열려 광장은 더욱 활기로 넘쳤다. 기념품 가게, 체코 전통과자인 뜨르델닉Trdelnik을 파는 상점이 특히 북적인다. 구시가 광장도 붐비긴 마찬가지다. 저마다의 목적으로 광장을 찾은 사람들의 들뜬 열기가 광장을 메운다. 프라하 전경을 조망하기 위해 시계탑에 오르려는 사람들, 천문시계에서 등장하는 12사도를 보기 위해 목을 빼고 서 있는 이들 뒤편으로 삼삼오오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과 부활절 마켓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1968년 소련군의 탱크에 점령당했던 구시가 광장은 이제 카를교와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프라하 시민회관도 ‘프라하의 봄’과 떼려야 뗄 수 없다. 1912년 지어진 이 건물은 체코인의 자긍심 그 자체다. 연주회장과 전시장, 레스토랑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인 동시에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이 선언된 역사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당시 독립이 선언된 ‘스메타나 홀’은 수용인원 1,200명의 거대한 홀로 100여 년 전의 실내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매년 5월 열리는 체코의 음악제 ‘프라하의 봄’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으로 축제의 막을 연다. 골목에서 발견한 것들 도보 여행자를 위한 도시를 찾는다면 프라하만큼 적합한 곳이 또 있을까. 특히나 프라하 관광의 중심인 구시가 거리에서는 거의 차를 볼 수 없다.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대부분의 길에 차량 진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중 면적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에 속한다. 구시가 거리로 들어서면 낯익은 현대의 풍경은 아득히 멀어지고 시간을 멈춘 중세 시대 유럽의 풍경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고로 프라하에서는 걸어야 한다. 힘을 많이 들일 필요도 없다. ‘프라하의 봄’과 함께 언급한 대부분의 건축물과 관광지는 구시가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붐비는 구시가 광장도 여행자라면 한 번은 꼭 들르는 곳이다. 그러나 두 발로 누벼야 할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구시가 광장에서 유대인 거리에 이르는 골목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이 거리에는 허투루 넘길 게 하나도 없다. 평범해 보이는 건물도 1,000년의 시간이 쌓인 위대한 유산이다. 500~600년의 증축기간, 수십명의 건축가에 의해 제각기 개성 있는 모습으로 남았다. 크고 작은 갤러리와 상점, 정체 모를 벽화가 뒤엉킨 이 골목은 북적거리는 광장만 돌아보고 발길을 돌렸으면 절대 볼 수 없는 프라하의 진면목이다. 그 길의 끝에서는 가난한 예술가였던 프란츠 카프카의 동상을 마주한다. 여기서부터 유대인 거리의 시작이다. 우울한 삶을 살았던 카프카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던 유대인들의 거리. 그 뒤편으로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거리 ‘파리즈카Parizska’가 이어지며 묘한 대조를 이룬다. ●Pilsen 플젠 라거의 원조 필스너 세계 최초의 맥주 양조장, 세계 최초의 맥주 박물관, 세계 최초의 맥주 양조 교과서, 세계 최초의 호프 농장. 체코가 자랑하는 ‘최초’ 타이틀이다. 무엇보다 체코는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맥주의 나라’ 체코에서는 누구든 응당 맥주를 마셔야 한다. 체코 여행에서의 첫 맥주는 프라하행 체코항공에서 제공되는 ‘부드바이저Budweiser’였다. 미국의 ‘버드와이저’와 오랫동안 상표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는 이 맥주는 체코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맥주다. 알코올 도수 5%의 가벼운 라거를 들이켜니 잠시나마 비행기에서의 갈증이 해소된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목적은 부드바이저가 아니다. 맥주를 마시러 체코에 간다는 것은 곧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을 마시러 간다는 뜻이다. 여기 주목해야 할 최초의 기록이 또 하나 있다. 황금색 맥주의 출현, 바로 필스너 우르켈의 탄생이다. 탄생의 기원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에서는 스타우트나 에일 같은 검거나 짙은 맥주만을 마셨다. 그러나 1842년, 체코의 플젠 지역에서 황금 빛깔의 밝은 맥주를 만들어내면서 세계 맥주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 우리가 마시는 ‘라거’라는 맥주 스타일이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라거’의 원조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러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플젠Pilsen’으로 향했다. 맥주 마니아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맥주를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공장은 들러 볼 만하다. 연간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 공장은 53개국으로 수출되는 필스너 우르켈의 실제 공장이자, 맥주 양조 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뮤지엄을 겸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진짜 필스너 우르켈을 마실 수 있다. 사실 이 맥주는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대형마트를 갈 필요도 없다. 웬만한 편의점에서 500ml짜리 캔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태원에는 필스너 우르켈 팝업스토어가 생겨 생맥주로도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러 체코에 가는 이유는 이 공장에서 제공하는 필스너 우르켈은 시중에 판매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맥주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양조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맥주 운반까지 전통 방식으로 하고 있다. 그것도 일주일에 두 번, 플젠 시내 곳곳의 레스토랑으로 말이다. 굳이 마차를 이용해 맥주를 배달하는 이유는 필스너 우르켈의 정체성과 연관이 있다. 필스너 우르켈이 인기를 얻으면서 비슷한 스타일의 맥주가 우르르 등장했지만 황금빛 맥주의 시초는 바로 필스너 우르켈이었음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날것 그대로의 맥주를 마시다 필스너 우르켈 뮤지엄에서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은 필스너 우르켈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관람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후 이어지는 투어는 세계 최고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맥주의 주 원료인 맥아를 만져 보고 쓴 맛을 내는 호프의 향을 맡아 보고 현미경을 통해 효모를 관찰하는 식이다. 다소 정형화된 투어의 형식을 묵묵하게 이어가는 이유는 말미에 준비된 시음 시간 때문이다. 관람자들은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에 대한 기대로 잔뜩 들떠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맥주는 ‘날것’ 그대로의 맥주다. 살균도 여과도 하지 않아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고 맛과 향이 풍부하다. 그러나 단지 이것뿐이라면 굳이 맥주를 마시러 체코까지 올 필요는 없다. 필스너 우르켈 뮤지엄의 맥주가 특별한 까닭은 전통적 양조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대식 공장이 아닌 차가운 동굴에서, 스테인레스가 아닌 나무통 속에서 발효와 숙성을 거쳤다. 이 맥주는 19세기 처음으로 만들었을 때의 원류 그대로다. 갓 따른 맥주는 눈부신 황금색을 자랑하며 풍부한 거품은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맥주를 따라 준 ‘브루 마스터Brew Master’ 요셉 투렉Josef Turek의 말 하나하나에 필스너 우르켈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저는 1958년부터 이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전통 방식부터 현대식 양조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는 8명의 브루 마스터 중 한 명이죠. 지금은 필스너 우르켈의 효모를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맥주의 네 가지 요소가 뭔지 아시나요? 맥아, 호프, 물, 효모죠. 그중 하나를 관리하는 일이니 무척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요? 나무통 청소부터 별의별 일을 다 했죠!” ‘우르켈’은 체코어로 ‘원조’라는 뜻이다. 그는 그렇게 50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필스너 우르켈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그 이름을 지켜 나가고 있었다. 필스너 우르켈 뮤지엄 투어 프로그램 영어 투어 190CZK, 100CZK 추가시 촬영 가능(예약 권장) 하루 3 번 12:45, 14:15, 16:15 (성수기 네 번, 10:45) ●Karlovy Vary 까를로비 바리 온천에서의 완벽한 휴가 언젠가부터 여행의 목적이 바뀌었다. 마냥 관광지를 쫓아다니는 여행은 좀 꺼려진다. 여행의 순간은 느낌표도 필요하고 쉼표도 필요하다. 체코 여행의 마지막 테마를 ‘휴식’으로 결정하고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 반 떨어진 ‘까를로비 바리Karlovy Vary’로 향한 것도 그 때문이다. 도시 전역에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이곳은 여행의 긴장을 풀고 쉬어 가기 좋은 최고의 휴양도시다.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까를로비 바리는 유럽에서는 제법 유명한 휴양지다. 시내를 관통하는 약 4km의 테펠라강 주위에는 약 200개의 호텔과 스파 시설이 줄지어 있다. 바로 이 강이 온천수의 근원으로 각 호텔마다 스파를 위한 온천수를 제공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도시는 옛부터 치료와 휴양 목적으로 귀족들이 즐겨 찾았고, 현재는 매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환자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머물렀기 때문에 전쟁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이곳의 온천수는 혈압을 낮춰 주고 통풍, 당뇨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 14, 15세기 귀족들은 이 물에 한번 들어가면 14시간 정도씩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야 피부가 열려 병이 몸 밖으로 나온다고 믿었다나. 16세기부터는 음용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매 식사 한 시간 전에 두 컵씩 마셨다고 한다. 지금도 이 온천수로 만든 탄산수 ‘마토니’는 한국에도 수입되어 황제의 탄산수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까를로비 바리에서는 온천욕을 하지 않아도 도시를 거닐며 온천수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13개의 온천을 찾아다니며 그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 초입에서 컵을 하나 산 후 걸어다니면서 조금씩 마셔 보자. 온천마다 온도가 다르고(가장 높은 것이 73도, 가장 낮은 것이 30도) 그 효능도 다르다. 믿거나 말거나 하루 3번 두 컵씩 5초 이내로 마셔야 약효가 있단다. 13개 온천 중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있다. 무려 15m 높이로 분출되는 온천이다. 이 온천은 화산 활동에 의해 2,000m 아래에서 분출된 것으로 까를로비 바리는 현재도 휴화산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온천을 따라 지하 뮤지엄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온천수의 작용을 엿볼 수 있다. 온천수가 흐르며 켜켜이 미네랄이 쌓인 파이프, 온천수에 담가 놓아 갈변된 꽃 등이다. 갈변된 장미꽃은 기념품으로도 판매된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취재협조 체코관광청 www.czechtourism.com, 프라하공항 www.prg.aero ▶travel info 약이라 믿었던 술, 베헤로프카 앞서 까를로비 바리에는 13개의 온천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1번부터 매긴 숫자는 12번에 이르고, 가장 최근에 발견된 13번째 온천은 15번의 숫자를 달았다. 안토니 드보르작 공원 안에 있는 ‘하디프라멘Hapipramen 15’다. 그렇다면 13번과 14번은 어디에 있는 걸까? 까를로비 바리 13번째, 14번째 온천의 정체는 ‘베헤로프카’라는 술에 있다. 그러나 간혹 사람들은 술을 약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19세기 초, 체코에 머물던 한 독일인도 그랬다. 그는 영국의사와 함께 위장병 치료를 목적으로 알코올도수 40%가 넘는 ‘베헤로프카Becherovka’를 만들었다. 당시 사용했던 온천수가 까를로비 바리의 13번째, 14번째 온천수였기 때문에 지금도 13번, 14번 온천수는 베헤로프카의 몫이다. 그 온천수는 각각 ‘베헤로프카 오리지널’과 ‘KV24’로 출시되고 있다. 까를로비 바리에 가면 베헤로프카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 베헤로프카에서 출시하는 다섯 가지 술을 조금씩 시음할 수 있다. ‘베헤로프카 오리지널’을 맛본 일행은 입을 모아 외쳤다. “박카스!” 그러나 그 ‘박카스’와 다른 점은 도수 40%의 알코올이 식도를 뜨겁게 적신다는 것. 나서는 길에는 ‘베헤로프카 오리지널’의 미니어처를 최소 10개씩은 구매한 상태다. 앙증맞은 크기가 기념품으로 선물하기 그만이다. 선물과 함께 건넬 말도 준비했다. “이게 약술이야. 우리 몸에 대한 의~리” 40%의 알코올 도수가 부담이 된다면 레모네이드를 사거나 오리지널을 베이스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겠다. 베헤로프카 전시관 120CZK, 학생 60CZK (베헤로프카의 오리지널 디자인) 크리스탈 잔에 명품을 새기다 ‘모저’의 제조 공장에서 명품이란 이름의 의미를 되새겼다. 1857년부터 크리스털 공예품을 제작하기 시작한 ‘모저’는 체코의 여러 크리스털 공장 중에서도 가장 콧대가 높다. 예로부터 왕실에 식기를 납품하였고 현재도 크고 작은 국가행사에 감초처럼 등장한다. 저렴한 것은 3만원부터, 가장 비싼 것은 9,000만원에 이른다. 까를로비 바리에 위치한 ‘모저 뮤지엄’에서는 고가의 비매품(설령 판다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을 관람할 수 있다. 고가일수록 섬세해지는 문양을 보노라면 누구라도 혀를 내두를 터. 명품은 3단계의 공정을 통해 탄생한다. 펄펄 끓는 불가마, 그야말로 뜨거운 현장이다. 이곳에서 녹인 유리는 기술자의 손에 의해 자유자재로 변형된다. 1시간에 만들어내는 개수가 약 40개. 그중 절반인 20여 개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36명의 기술자 중 오직 12명의 마스터만이 크리스털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선물용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다양한 종류의 유리잔. 위스키, 와인, 물잔 등을 20~60유로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모저’의 시그니처 제품인 금박이 입혀진 잔은 150~250유로 정도. 공장이 있는 까를로비 바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프라하 구시가 중심에 자리한 ‘모저 뮤지엄’에서 크리스털 제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계절마다 입장시간이 다소 다르나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사이라면 언제라도 낭패를 보지 않는다. 프라하 모저 뮤지엄 The Old Town Square 603/15 100년 된 레스토랑, 플제뉴즈카 프라하 전통음식과 필스너 우르켈 맥주를 맘껏 흡입할 수 있는 플제뉴즈카 비어 홀 레스토랑Plzenska Beer Hall Restaurant이다. 플제뉴즈카라는 명칭은 프라하 곳곳에서 볼 수 있으므로 ‘구시가 시민회관 지하 1층 레스토랑’이라 기억하는 편이 좋다. 프라하의 100년 역사를 함께한 유서 깊은 건물에서 매일 밤 흥겨운 파티가 열린다. 흥을 돋우는 아코디언 연주,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푸짐한 음식, 바닥을 보이기 무섭게 채워지는 맥주잔은 강퍅한 서유럽 레스토랑과는 전혀 다르다. 일행이 주문한 체코 전통음식 ‘꼴레노Koleno’는 두 사람이 달려들어도 다 비우지 못했다는 후문. 돼지 정강이를 통으로 구운 것으로 우리나라 족발과 유사하다. 꼴레노 390CZK, 필스너 우르켈 59CZK 몸에 바르는 맥주, 마뉴팍투라 까를로비 바리의 온천수와 체코의 맥주가 만나면? 체코의 유기농 화장품 ‘마뉴팍투라Manufaktura’다. 천연제품으로 입소문이 난 샴푸나 비누, 선물하기 좋은 핸드크림이나 립밤이 베스트셀러. 한화로 핸드크림은 약 8,000원, 립밤은 약 5,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어서, 지름신을 막기 힘들다는 후문이다. 맥주 화장품, 와인 화장품, 살구 화장품 등이 있지만 기념품으로 하나 고르라면 단연 맥주 화장품이다. 진짜 맥주를 넣는 것은 아니고 맥주 효소를 첨가한 것. 목욕소금이나 비누도 인기다. 프라하 구시가 중심지나 황금소로 부근에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있고 공항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맥주샴푸와 헤어밤 세트 344CZK 300년 전 유명인사의 호텔, 푸프 까를로비 바리에서는 시간을 되돌리는 재미가 있다. 특히 1701년 설립한 그랜드호텔 푸프Grandhotel Pupp에서는 말이다. 그 옛날 요셉 황제, 합스부르크 왕가가 머물었던 이 호텔은 현재에 이르러 까를로비 바리 필름페스티벌을 찾는 유명 배우들이 묵는 곳이 됐다. 로비에서부터 각층마다 걸려 있는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조금씩 증축을 거치면서도 300년 전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즐긴 진흙팩과 마사지는 그야말로 황제의 휴식이었다. ▶airline 체코항공 이용하고 진정한 VIP 되기 체코항공이 2014년 7월31일까지 탑승하는 비지니스석 승객에 한해 무료로 V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럭셔리한 여행의 시작을 원한다면, 프라하 공항의 VIP 서비스를 눈여겨볼 것. 그저 공항 라운지 중 가장 비싸기 때문에 VIP라고 붙인 것이 아니다. 콘티넨탈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VIP 서비스 때문이다. 첫 번째는 픽업 서비스다. 프라하 공항에서 프라하 시내 호텔까지 리무진으로 태워다 준다. 두 번째는 보안검색. 라운지 내에서 보안검색이 이뤄진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라운지로 향한 후, 출입국신고서부터 보안검색까지 모두 라운지에서 해결되는 것. 각자 짐이 라운지로 도착하는 건 물론이고 보안검색이 끝나면 라운지에 마련된 별도의 문으로 바로 리무진을 타고 공항을 나갈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가 200달러면 가능한데 체코항공을 이용하면 무료로 즐길 수도 있다. 겨울동안 주 3회 운항하던 체공항공은 3월부터 10월까지 주 4회로 증편 운항하고 있다. 현재 프라하행 비행기는 주 8편으로 체코항공이 월·목·금·일요일 오전 8시50분에 출발하는 OK191편을 띄우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하는 OK4191은 화·수·금·토요일 오후 12시45분에 출발한다. 체코항공 www.csa.cz 프라하 공항 어디까지 즐겨 봤니? 프라하 공항에서 익숙한 글자를 발견했다. 한국어다. 표지판에는 체코어, 영어 그리고 한글이 쓰여 있다. 심지어 비행기 입출국 현황이 한글로 전광판에 뜬다. 국제공항 중에는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유일하다. 프라하 공항으로 유럽여행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같은 한국 친화적인 공항 정책에 따른 것이다. 공항에서 놀아 보기로 했다. 프라하 공항이 자랑하는 ‘Rest & Fun 센터’에서 말이다. 마치 호텔 방처럼 분리된 각각의 방에서는 샤워를 할 수도 있고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2시간에 12유로, 4시간에 20유로, 6시간에 24유로로 몇 사람이 들어가든 가격은 변동이 없다. 즉 4명의 가족이 2시간 동안 영화를 볼 참이면 각각 3유로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객실을 갖춘 방도 있다. 하룻밤에 60유로. 마찬가지로 4인 가족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센터에 준비된 라운지도 합리적이다. 어떤 것이든 음료나 스낵을 하나만 사면 마음 놓고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대기 시간 1시간 미만이다? 나라면 4만원이 넘는 일반 라운지를 가는 것 대신 콜라 한 잔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하겠다. 프라하공항 www.prg.aero
  • 헉슬리, 노자에 불교까지 술술~

    헉슬리, 노자에 불교까지 술술~

    영원의 철학/올더스 헉슬리 지음/조옥경 옮김/김영사/528쪽/1만 9800원 사람들은 난관에 부닥쳐 고통받을 때 자기 존재의 궁극적 이유를 스스로 묻곤 한다. 이를테면 ‘왜 사나’와 같은 질문이다. 그 궁극의 실재를 알기 위해 종교며 수행, 고전 등에 매달리지만 완전한 앎의 단계에 이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삶과 존재의 영원한 진리를 깨우쳐 실천한 이들을 우리는 성인이나 깨달은 자, 현자라고 부른다. 위대한 종교의 본질적이고 공통된 핵심 진리는 흔히 ‘영원의 철학’으로 불린다. 16세기 이탈리아 구약성경학자 아고스티노 스테우코가 처음 언급해 근대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본격적으로 사용했고 19세기 초월주의자들 사이에 퍼져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말이다. 책 ‘영원의 철학’은 20세기 그 ‘영원의 철학’을 대중에게 널리 퍼뜨린 올더스 헉슬리가 1945년 세상에 낸 ‘영원한 철학 선집’이다. ‘멋진 신세계’로 친숙한 올더스 헉슬리는 ‘20세기 중반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인’이란 평가를 받지만 철학자, 신비가, 사회현상에 대한 예언가로도 활발히 활동한 인물. 책은 종교적·영적 주제에 몰입했던 그가 성인·현자급 인물들이 남긴 가르침에 해설을 덧붙인 지혜 모음집이다. 대부분의 종교가 공유하는 세계관·인간관·윤리관의 핵심을 27개의 키워드로 추렸다. 책에 배치된 420개의 인용문은 서양의 신비주의자, 성인, 문인뿐만 아니라 장자와 노자, 인도 경전, 불교 경전까지 동서고금을 종횡무진한다. 그 명문들에 얹히는 해설에서 해박함과 천재성이 어렵지 않게 읽힌다. 인용된 문장만 읽어도 흥미로운 책이다. 스스로 거듭나고 깨달음으로써 ‘궁극의 실재’를 통찰한 인물들의 외침과 행동이 알기 쉽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바탕은 ‘모든 존재의 근거인 신성한 실재는 사고와 언어로는 접근할 수 없는 체험을 통한 직접적인 영적 앎의 영역’이란 데 있다. ‘신은 어디에 있는가’ ‘진리는 어떻게 깨달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서두를 장식한다. 그 결론은 ‘그대가 그것이다’이다. 신은 우리 안에도 저 밖에도 계시며, 영혼 속에도 영혼을 통해서도, 세상 속에서 세상을 통해서도 절대적 실상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최종 목표는 그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고 자신이 실제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일이다.” 이 세상의 의미를 이렇게 푼 저자는 지금 현실에서 그 명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이렇게 제시한다. “지금 그대가 하고 있는 일을 하고, 고통받고 있는 것을 아파하라. 이 모든 것을 신성하게 행하라. 그대의 가슴 외에 변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중종의 시대(계승범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16세기 전반 중종 대에 발생한 사림과 사화 등 여러 가지 변화 속에서 유교라는 소프트웨어가 정착되어 간 과정을 살핀다. 1392년 새 왕조 건국과 동시에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혁명에 준하는 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고려의 체제가 상당 부분 지속됐다. 저자는 조선이 조선다워진 시기는 16세기 전반부터라며 조선왕조의 상부구조에서 발생한 주목할 만한 변화의 실제와 의미를 살핀다. 특히 국내 정치무대의 주체세력으로 등장한 사림이 성리학적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고 현실사회를 변화시키려 했던 정풍운동을 집중 조명한다. 성종~중종 연간에 발생한 사림과 훈구의 정치충돌에 대해 저자는 이질적 사회계층 간 충돌이 아니라 일종의 정치 쇄신 운동이었으며 이후 사대와 유교가 실질적 합체를 이뤄 조선다운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강조한다. 336쪽. 1만 8500원. 사물과 마음(살만 악타르 지음, 강수정 옮김, 홍시 펴냄) 정신분석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시거니상 수상자이자 미국 제퍼슨의대 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가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300여권의 책을 집필한 그가 펴낸 유일한 대중교양서. 우리의 생애주기를 따라 변해가는 사물의 의미와 사물이 지니는 정서적 가치를 깨우쳐 준다. 우리는 사물의 습득과 사용법을 배우고, 수집하고 쌓아 놓으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물건들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삶이 저무는 시기가 되면 최소한의 사물들에 의지해 남은 생을 살다 사라진다. 하지만 우리가 지녔던 물건들은 우리가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에도 살아남는다. 책은 저자가 “우리네의 삶을 든든하고 흥미롭고 즐겁게, 그리하여 의미로 충만하게 만들어 주는 크고 작은 모든 사물들에 보내는 찬사”다. 204쪽. 1만 2000원. 역사 앞에 선 미술(엘루아 루소·니콜라 마르탱 지음, 이희정 옮김, 솔빛길 펴냄) 절대왕정 체제에서 화가들의 주임무는 권력자의 치적을 그리고 부유층의 재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9세기 초·중반 고야, 제리코, 들라크루아 등 몇몇 화가들은 역사의 희생자들과 패배자들의 시각을 화폭에 담았다. 책은 프랑스혁명부터 스탈린의 몰락, 1·2차 세계대전, 9·11테러 등 근현대사의 결정적 사건 50가지를 마주한 대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시대를 읽었으며 미술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 준다. 1816년 7월 2일 모리타니 근해에서 난파한 군함 메두사호에서 생존한 사람들의 고뇌와 절망을 그린 제리코의 그림 ‘메두사호의 뗏목’은 낭만주의를 알리고 역사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1830)등 역사적 사건들이 등장한다. 94쪽. 2만원. 구중궁궐 여인들(시앙쓰 지음, 신종욱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 아름답고 화려해 보이는 구중궁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터였다. 전쟁의 주인공은 황후와 비빈들. 여기에 황제와 그의 여인들의 시중을 드는 환관들까지. 중국 최고의 황실역사 전문가인 저자는 구중궁궐 한복판에서 벌어진 인간 본연의 관능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처절하게 투쟁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 준다. 이복동생 문강화 태자시절부터 정을 통한 제나라 양공, 궁녀의 수를 역사상 처음으로 1만명 넘게 늘리고 양이 끄는 마차를 타고 가다 멈춰선 곳에서 침소를 정했다는 양 무제, 연적의 눈과 귀, 입, 사지를 자르고 고통 속에 죽게 만든 여 태후, 궁녀의 두 손을 잘라 찬합에 담아 황제에게 보낸 남송 광종의 황후 이봉낭 등 구중궁궐 잔혹사는 납량특집 못지않다. 480쪽. 1만 9800원.
  • 성형 붓기 빼는 ‘애프터플러스’, 렛미인4 협찬하며 성형필수품으로 각광

    성형 붓기 빼는 ‘애프터플러스’, 렛미인4 협찬하며 성형필수품으로 각광

    지난 31일 방송된 ‘렛미인4’에서 평생 화염상모반증으로 얼굴을 가리고 살았던 김희은씨가 등장해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 놓았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에게 돌팔매질을 받거나 제대로 된 사회생활도 하지 못하는 등 숨어 지내야 했던 것.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여배우 같은 미모로 완벽 변신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렛미인4의 주인공들이 이렇게 화제를 모은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었다. 주인공들이 탄생할 때마다 안타까운 사연과 성형 후 완벽한 변신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주인공인 김희은씨 역시 주인공으로 선정되기 전부터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방송에 출연했던 ‘아들로 자란 딸’ 배소영씨와 ‘표정 없는 미용사’ 윤단비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배소영씨는 어릴 적 겪은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남성적인 외모를 하고 살아왔으며 윤단비씨는 치아를 상실하고 심한 주걱턱으로 마음 놓고 웃지 못해 손님에게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방송 출연 후 완벽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주인공들의 사연 못지 않게 관심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주인공들의 변신 비결. 방송이 끝날 때마다 주인공들이 짧은 시간에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김희은씨와 배소영씨, 윤단비씨의 변신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렛미인4 닥터군단의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성형 후 붓기를 관리해 주는 성형 붓기 전문제품 ‘애프터플러스’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술 후 붓기로 고민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애프터플러스’가 성형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휴렙의 ‘애프터플러스’는 먹고, 마시고, 바르는 3단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성형 후 붓기 전문 관리제품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성형 수술 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천연 성분이 아르니카와 브로멜라인을 기본 원료로 한방농축액을 더해 만들었다. 먹는 제품인 브로멜라인정은 파인애플 줄기에서 추출한 천연단백질 소화효소로 붓기의 원인이 되는 체액의 섬유화를 막아 붓기가 빨리 빠지도록 도와주고 마시는 오리엔탈 앰플은 9가지 한방재료를 그대로 농축한 것으로 우리 몸의 순환력을 높여 붓기가 빨리 빠질 수 있도록 돕는다. 바르는 제품인 아르니카 리커버리 크림은 북미와 유럽 산간에서 서식하는 국화과의 꽃으로 16세기부터 상처 후 붓기와 멍에 사용되는 천연성분이다. 애프터플러스 관계자는 “성형 붓기 빼는 법으로 알려진 호박즙 혹은 호박이 들어간 붓기 제거 음료는 이뇨작용에 의한 일시적인 붓기 완화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성형 붓기는 조직손상에 의한 출혈로 발생하는 붓기로, 성형 붓기 전문 제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붓기 제거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모반증으로 고생해 온 김희은씨의 변신으로 또 한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렛미인4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사카린 허용의 허실/문소영 논설위원

    망고 타르트나 티라미슈와 같이 달콤한 후식은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원산인 때문에, 또 스페인 등이 16세기 남아메리카 국가에 사탕수수 대규모 경작지를 조성한 때문에 ‘설탕의 엄마’인 사탕수수 원산지를 유럽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탕수수의 원산지는 기원전 2000년의 인도다. 설탕을 뜻하는 영어단어 슈거(sugar)의 어원도 인도의 산스크리트 사르카라(sarkara), 또는 사카라(sakkara)에 두고 있다. 그러니까 ‘사카린’은 설탕, 슈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설탕이 잔뜩 들어간 음식이 유럽에서 시작된 때는 8세기다. 인도를 거쳐 설탕을 확보한 이슬람이 이베리아 반도(현 스페인)를 점령해 이슬람 음식문화를 전파한 덕분이다. 벌꿀이 아닌 단맛은 이렇게 이국적이었고, 이국적인 만큼 비쌌다. 18~19세기 산업혁명기의 설탕은 영국 노동자 가정에서 성인남성만 홍차에 듬뿍 넣어 섭취하는 특별한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30~40년 전만 거슬러가면 설탕물을 한 대접 마시고 기운을 내던 농부가 많았는데 일부에서는 설탕 대용 사카린을 사용했다. 설탕보다 단맛이 300배가 강한 화학감미료인 사카린은 당뇨 환자도 좋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 인기 폭발이었다. 1966년 9월 삼성의 ‘사카린 밀수 사건’이 터질 정도였다. 사카린은 1879년 존스 홉킨스 대학의 화학 실험실에서 손을 씻지 않는 게으른 독일인 화학자 콘스탄틴 팔베이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독일에서 먼저 대량생산됐고, 미국은 현재 몬샌토의 전신에서 생산했다. 초기 ‘설탕 자본’과 경쟁했던 사카린은 위해 논란에 시달렸다. 결국, 실험쥐에 사카린을 먹인 결과 방광염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1977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식품첨가제로 금지했다. 그러나 후속 연구에서 사카린의 해악은 부인됐다. 미국은 1991년 사카린 금지법을 폐기했고, 2000년 발암물질 명단에서도 공식적으로 뺐다. 한국은 젓갈, 김치, 시리얼, 잼, 소주 등에 사용해 왔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사카린을 아이스크림, 빵, 과자, 초콜릿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27일 행정고시를 했다. 사카린 추가 허용이 당뇨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일 수 있다. 일종의 규제개혁일 수도 있겠다. 비싼 설탕을 사용하던 제조업체들이 값싼 사카린을 사용하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으니 말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연동하는 국내 물가도 안정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 경향은 화학 비료 대신 자연의 퇴비가 아닌가. 소비자로서 찜찜하고, 혹시 이번 사카린 허용이 어린아이 먹을거리에서 빈부격차로 나타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김홍도·신윤복 선생 구청 오셨네

    김홍도·신윤복 선생 구청 오셨네

    “우리네 전통 회화를 보며 힐링하세요.” 임선교(59·여) 임선교미술관 관장은 다음달 15일까지 강북구 미아동 복합청사 1층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동네미술관’에서 세월호 및 각종 지하철 사고 등으로 생긴 슬픔을 잠시나마 달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년 이상 찾아가는 미술관 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엔 30점이 선보인다. 단원 김홍도의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를 비롯해 18세기 후반을 주름잡은 신윤복의 ‘미인도’(美人圖), 16세기 중반 문인이자 그림으로 이름을 떨친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 규장각학자가 그렸다는 ‘도성도’(都城圖)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작품의 복제본을 내건 게 특징이다. 복제 그림은 원작의 필름을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외국에서도 진품의 보전을 위해 통용되고 있다. 오명철의 ‘그리운 고향’ 및 ‘그리운 금강산’, 최창호의 ‘은밀대’ 등 유명 화가들의 원작도 전시한다. 임 관장은 “앞으로 신일고와 강북구청 등에서도 전시할 계획을 짜놨다”면서 “대형 미술관을 찾아가기에 바쁜 구민들이 이웃과 함께 좋은 그림을 만나고 즐기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일구/서동철 논설위원

    ‘변방의 방어가 무너져 왜구가 쳐들어오자, 싸움이 눈앞에서 가득 벌어지고 봉화가 여러 해나 타올랐습니다. 왜적들이 집을 불살라 없애고 노략질을 벌이니 사람들은 이리저리 달아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가고 달이 가니 이제는 혼백마저 흩어졌습니다.’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금오신화’는 5편의 한문 단편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만복사 저포기’(萬福寺 樗蒲記)다. 양생이라는 노총각이 남원 만복사를 찾아 부처님과 주사위 놀이와 비슷한 저포놀이를 해서 이기자 소원대로 불공을 드리러 온 아름다운 처자를 만나 이승의 3년에 해당하는 꿈 같은 3일을 지낸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처자는 왜구(倭寇)가 남원 일대를 휩쓸었을 당시 세상을 떠난 혼령이었다. 소설 속에서 이 처자가 부처님에게 바쳤다는 축원문에는 이렇듯 처참했던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은 “내가 죽으면 호국용(護國龍)이 되어 왜적을 막겠으니 동해에 장사 지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감포 앞바다 대왕암에 묻혔다. 삼국을 통일하고 당나라 세력을 몰아낸 신라에도 왜구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왜구가 동북아시아의 골칫거리로 다시 등장한 것은 13~16세기다. 고려 우왕(재위 1374~1388)시대가 되면 왜구는 100~500척의 대선단으로 한반도와 중국의 해안은 물론 내륙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왜구는 1376년 부여 홍산에서 최영 장군에게 크게 패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왜구는 1380년 충청·전라·경상도 연안에서 살육, 납치, 방화, 약탈을 다시 자행한다. 최무선 장군이 신무기 화포로 금강어귀에 묶어놓은 적선을 대부분 붙태웠지만, 상당수 왜구는 내륙으로 달아나 남원에 주둔하면서 북상을 공언했다. 결국 이성계 장군이 토벌작전에 나서 남원 황산에서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이끄는 왜군을 크게 물리쳤다. 황산대첩(荒山大捷)이다. 이곳에는 1577년 황산대첩비가 세워졌다. 하지만 1945년 일제가 폭파해 파편만 남은 것을 1977년에 복원했다. 매월당이 ‘만복사 저포기’에 등장시킨 왜구의 노략질은 이 언저리의 상황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왜구의 준동은 한반도에서 고려의 멸망을 가져왔고, 중국대륙의 주인도 명에서 청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일본은 20세기 들어 다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그제 일본을 일구(日寇)로 지칭하며 그릇된 과거사 인식을 비판했다. ‘도적의 무리’라는 뜻이니 외교적 수사를 넘어선, 모욕적 표현이다. 하지만 일본도 ‘도적의 무리’ 아닌 ‘보통국가’로 불려지고 싶다면 분명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샌드위치 한반도/문소영 논설위원

    ‘샌드위치론’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7년 한국 기업·경제의 경쟁력이 위기라고 말해 시작됐다. “일본은 앞서가고 중국은 쫓아오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발언인데, 이제 경제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널리 쓰인다. 군사대국화가 진행되는 중에 2010년 국내총생산에서 일본을 추월해 주요국가 G2로 올라선 중국과,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아시아 회귀 정책(Pivot to Asia)을 펴는 미국이 주된 축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미국의 암묵적인 지지 속에서 평화헌법을 재해석해 집단자위권을 확보한 일본의 ‘도발’이 가세했다. 중국의 굴기가 심상치 않고, 미국은 일본을 통해 환태평양에서의 우위라는 자신의 관심사를 관철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적 격랑이 잠잠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탓에 ‘통일’ 한반도의 미래가 걱정이다. 전통적인 동맹관계보다 이해관계를 앞세운 ‘새로운 밀월’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북한이 참여한 ‘6자회담’은 별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사라지나 싶기도 하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 3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취임 후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고, 특히 시 주석은 서울대 특강에서 16세기 조·명(朝明)연합군이 활약한 ‘임진왜란’의 사례를 들어 현재 밀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질세라 일본은 평소 거리를 두던 북한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서 진전을 보면서, 대북 제재를 풀었다. 일본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5일(현지시간) 미국은 “대북 공조 흔들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라고 경고했으나,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위안부 등 일본의 반인륜적 과거사 문제에서는 한국의 손을 들어주고, 일본의 협력이 절실한 환태평양 방위를 위해 일본의 평화헌법 재해석 등 재무장에 대해서는 일본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일 양국을 모두 품어보려고 한다. 하지만, 일제 식민지배가 트라우마인 한국 정부는 일본의 재무장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한반도의 현재 상황을 패권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17세기 명·청 교체기와 비교하거나, 강대국의 등쌀에 국권을 잃어버린 19세기 말 대한제국기를 떠올리며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 역사는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반복된다는 말도 있다. 비극적인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다양하게 이용되는 오리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다양하게 이용되는 오리

    오리는 기러기목 오릿과의 새 중에서 몸집이 작은 새들을 일컫는다. 전 세계적으로 160여 종이 있고 국내에는 약 40종이 보고됐다. 크기에 따라서 반탐(0.5~1kg), 소형(1.5~2kg), 중형(2.75~3kg), 대형종(3~5.5kg)으로, 사육 목적에 따라서는 난용, 육용, 겸용종의 3가지로 구분한다. 난용종은 연간 200~300개의 알을 낳고 체중은 2㎏ 내외인데 인디안 러너, 카키 캠벨 등이 있다. 육용종은 산란 수가 연 130개 이하로 적고 체중 4kg 내외인 품종으로 르왕, 머스코비 등이 대표적이다. 겸용종에는 육용오리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육되는 페킨, 고운 갈색 털이 특징인 오핑턴 등이 있다. 반탐종은 원앙으로 알려진 만다린이나 콜이 유명하고 주로 관상용이나 애완용으로 인기가 있다. 오리는 닭이나 칠면조에 비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고 질병에도 강한 편이다. 또 가금류 중에서도 가장 온순하며 주인을 잘 알아보기 때문에 여건만 허락한다면 애완동물로도 키울 만하다. 잡초, 작은 물고기, 벌레 등 못 먹는 것이 거의 없는 오리의 습성은 농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논둑이나 물속의 모기 유충과 해충을 잡아먹고 잡초와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먹는다. 이런 습성을 이용한 오리농법은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분변이 비료를 대체해 비료 사용량이 3분의1 이하로 줄어든다. 인류는 수천년 전부터 오리를 식용을 목적으로 사냥하거나 사육했을 것으로 보인다. 약 3000~4000년 전 이집트 벽화나 조각에서 오리를 사냥하거나 제물로 바치는 형상이 발견됐고, 기원전 1세기 로마 제국 시대의 기록 중에는 오리 사육방법이 자세히 기술된 것도 찾아볼 수 있다. 동양에서는 중국 남부의 늪지대와 호수 지대에서 4000년 이전의 신석기 유물로 오리모양 토기가 발굴돼 오리를 사육한 것으로 추정되며, 문헌상으로는 전국시대(기원전 475~221)의 기록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리 모양의 토기가 3세기 후반부터 낙동강 유역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사후 세계에 대한 상징적 기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주로 장례에서 술이나 물을 따르는 데 사용된 후 함께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양에서 중세와 근대를 거치면서 오리는 고기, 알, 기름, 털을 제공했다. 깃털은 피복과 펜, 화살용으로 사용됐고 기름은 약용, 찜질용, 가죽 유연제, 혹한기 방한용으로 활용됐다. 16세기까지 주로 야생오리를 포획해 이용했지만 17세기 이후 사육 농가들이 크게 늘면서 품종을 개발하는 등 본격적으로 가축으로 자리 잡게 됐다. 우리나라의 옛 문헌에서 오리는 ‘올이’, ‘올히’로 불리며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됐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오리를 키워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기록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나온다. ‘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가축으로서 오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조선후기에 저술된 ‘재물보’(才物譜), ‘물명고’(物名攷)에는 집오리와 야생오리의 종류, 특징 등에 대해 기술돼 있다. 고대 동서양의 유물이나 예술 작품을 보면 도자기, 장신구, 솟대, 회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오리를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오리가 물새로서 청결한 이미지가 있는 데다가 하늘, 땅, 물을 넘나드는 신비한 상징이며 영혼의 인도자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 [책꽂이]

    [책꽂이]

    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다나 보이드 지음, 지하늘 옮김, 처음북스 펴냄) 십대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위험한가. 결론은 ‘괜찮다’다. 아이들은 SNS에 중독된 게 아니라 그것을 소통 통로, 사회적 공간으로 여길 뿐이다. 특정 목적을 갖고 SNS을 활용하는 어른들과 다르다. 2005년부터 아이들을 지켜보고 인터뷰한 저자는 오히려 SNS를 통해 그들을 더 잘 이해하고 보살펴 줄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한다. 304쪽. 1만 5000원. 네모에 담은 지구(손일 지음, 푸른길 펴냄) 16세기에 등장한 메르카토르 지도학을 총정리했다. 동그란 지구를 사각형 지도로 만들어 극점으로 갈수록 지형이 왜곡되는 오류가 있지만 위도와 경도를 직각으로 표시해 보기가 편리하다. 여전히 활용되는 도법을 창조한 메르카토르의 인생과 세계지도의 탄생 과정 등을 풀었다. 416쪽. 2만 8000원.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윤태호 등 지음, 시사IN북 펴냄) 웹툰작가, 학자이자 노동운동가, 대안학교 교장, 자영업자….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을 따라 삶을 개척한 이들이 세상이 말하는 ‘좋은 일자리’가 아닌, 청소년들이 찾을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이야기한다. 280쪽. 1만 3000원.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모니카 비트블룸·산드라 뤼프케스 지음, 서유리 옮김, 동양북스 펴냄) 범죄소설 작가, 프로파일러인 저자들은 많은 사람들의 불평, “내 주변엔 늘 이상한 사람이 있어”에 주목했다. 아는 체하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 등 12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대처법을 조언한다. 분명 주변에 있을 법한 유형들이라 그들의 성향 분석만 읽어도 흥미롭다. 288쪽. 1만 3500원. 술의 노래(최명 지음, 선 펴냄) 서울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술을 통해 인간과 삶, 관계를 바라본다. 동서고금의 시와 소설, 영화 등을 인용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술벗과 만든 일화 등을 전한다. 480쪽. 1만 5000원.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5) 佛 파리 루브르 박물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5) 佛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센강을 낀 파리의 중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프랑스의 상징을 넘어 인류 문명의 보고로 자리 잡았다. 38만점에 이르는 소장 예술품이나 방문객 수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루브르는 2013년 연중 관람 인원 933만명으로 2위인 영국 박물관(670만명)을 한참 앞서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더 이상 부연할 것도 없어 보이고, 다 아는 것 같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곳이 또한 루브르다. 근대 박물관의 역사를 이끌어 온 루브르는 지금도 그 어떤 박물관보다 앞서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2세기 말에 지어진 요새에서 시작된 루브르의 역사는 20세기 유리 피라미드를 거쳐 2015년 말 개관 예정인 루브르 아부다비(Louvre Abu Dhabi)까지 이어진다. 루브르 박물관의 중앙 입구는 루브르의 주정원인 나폴레옹 궁정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를 사용한다. 박물관 개관 시간에는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 있어 루브르의 식을 줄 모르는 명성과 가치를 대변하기도 하는 유리 피라미드는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I M 페이가 설계했다. 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고색창연한 석조건물들로 둘러싸인 궁전 마당 한가운데에 유리와 경량의 알루미늄 골조로 세워진 피라미드에 지금은 모두 익숙해졌지만 30년 전 건설계획이 발표됐을 당시만 해도 온 나라가 들끓었을 정도로 숱한 반대에 부딪혔던 구조물이다. 루브르의 새로운 시대를 연 유리 피라미드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혁명 200주년 기념으로 추진한 ‘그랑 프로제’(Grands Projets)의 하나였다. 라데팡스 신개선문, 바스티유 오페라, 국립도서관, 라빌레트 공원 등 그랑 프로제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큰 논란을 불렀던 것이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였다. 1983년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선정된 페이의 계획은 역사적 석조건물과 초현대적인 유리 피라미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6년 뒤인 1989년 3월 30일 유리 피라미드가 완성됐을 때 이런 비난은 순식간에 찬사로 바뀌었다. 나폴레옹의 역사를 간직한 가로 110m, 세로 220m의 박물관 내 궁정에 들어선 35m×35m×22m의 하이테크적인 유리 피라미드는 세간의 논란이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특수제작된 투명 유리와 경량의 알루미늄 빔이 만들어 낸 피라미드의 기하학적 형태는 오래된 주변의 건물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도시의 역사와 미래의 비전을 꿰뚫는 페이의 통찰은 루브르가 명실상부하게 프랑스 역사를 대변하는 건축물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역사와 전통의 도시 파리에 기념비적인 현대 건축물들을 조화롭게 들여놓음으로써 세계적으로 위상이 실추돼 가는 프랑스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미테랑 대통령의 원대한 프로젝트는 제대로 그 목표를 달성했다. 현재의 루브르 건물은 12세기 말 필립 2세 왕이 세운 요새가 그 시초다. 앵글로노르만 족의 공격으로부터 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립 2세는 이곳에 외벽과 탑, 내부 건물로 이뤄진 요새를 지었다. 도시가 점점 커지면서 요새만으로 파리를 보호하기 어려워지자 14세기 후반 샤를 5세는 건축가 레이몽 뒤 탕플에게 루브르를 거주하기 위한 성으로 개조하도록 지시했다. 16세기 들어 프랑수아 1세는 낡은 중세의 건물을 부수고 그 자리에 본격적인 왕궁을 건설했다. 당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피에르 레스코가 건설 총책을, 벽면 장식은 당대 최고의 조각가 장 구종이 각각 맡았다. 이후 루이 13세와 루이 14세는 계속 궁전을 확장했다. 루브르가 궁전에서 왕실 소장 예술품 관리 및 전시를 위한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것은 루이 14세가 1682년 거처를 베르사유 궁으로 옮기면서다. 소수 특권층만이 누리던 전시 공간이 국민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본격적인 의미의 박물관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다. 대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국민의회는 “루브르는 국민들을 위해 국가의 걸작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천명하고 1792년 9월 27일 프랑스 박물관으로 설립했다. 이어 1793년 8월 10일 537점의 회화작품을 루브르궁의 갤러리에 전시하면서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박물관을 필두로 19세기 유럽에는 다양한 근대 박물관이 잇따라 설립됐다. 쉴리관에는 17~19세기 프랑스 회화와 파라오 시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에트루리아·로마, 근동의 문화재 외에 루브르의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문화 강국 프랑스를 상징하는 루브르는 과거에 만족하지 않고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발판으로 미래를 향해 도약 중이다. 2012년 12월 프랑스 북부의 광업도시 랑스에 제2박물관을 개관한 데 이어 2015년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수도 아부다비에 첫 해외 분관이 문을 연다. UAE 정부가 관광특구로 개발하는 ‘사디야트아일랜드’(행복섬)에 건설 중인 루브르 아부다비는 프랑스의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를 맡았다. 돔형의 건물이 신기루처럼 바다 위에 떠 있는 형상의 초현대식 건물은 벌써부터 화제다. 사막의 직사광선 아래에서 쾌적한 휴식처가 되도록 직경 180m의 파라솔을 씌워 거대한 그늘을 만들고 돔 아래로는 점점이 떨어지는 ‘빛의 오아시스’를 경험하도록 했다. UAE는 30년 동안 ‘루브르’라는 이름을 쓰는 대가로 프랑스 정부에 5억 2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루브르로부터 미술품 대여와 특별 전시회, 전시 컨설팅 등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7억 4700만 달러를 추가로 내게 된다. 박물관 건축 공사에만 1억 800만 달러가 들어갔다. 그것뿐이 아니다. UAE는 어마어마한 돈을 치르고 최근 몇 년간 피카소의 ‘젊은 여인의 초상’, 르네 마그리트의 ‘억눌린 독서가’ 등 작품160여점을 구입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7월 28일까지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루브르 아부다비 개관에 앞서 박물관을 소개하고 전시작품을 미리 선보이는 ‘박물관의 탄생’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lotus@seoul.co.kr
  • 아픈 식민 역사 간직한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

    아픈 식민 역사 간직한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

    탐험가 마르코 폴로는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극찬했다. 이슬람과 힌두, 기독교 등 다채로운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져 1년 내내 축제가 이어지는 곳, 스리랑카. 26~2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의 새 여행지다. 26일 1부에서는 남부 최대 항구 도시 갈레가 등장한다. 배들이 지나가는 길목으로 과거, 서구 열강들이 항상 노리던 갈레는 16세기 포르투갈에 점거돼 스리랑카의 주요항구가 됐다. 이후 17세기 네덜란드에 의해 더욱 견고한 요새 도시로 만들어졌다. 서구 열강에 여러 번 소유권을 내주며 아픈 식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해 본다. 27일 2부에서는 신에게로 가는 길, 스리파다로 오른다. 다양한 종교의 스리랑카인들에게 오래전부터 ‘신앙 등산’의 대상이 됐던 스리파다 정상에는 거대한 발자국이 있다. 불교도에게는 부처의 불족석, 힌두교도에겐 시바신, 기독교인에게는 아담의 발 흔적 등 각 종교의 성지로 여겨져 왔다. 저마다 소망을 안고 묵묵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사람들과 다양한 신이 어울려 사는 산으로 들어가 본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실론티는 스리랑카의 옛 이름인 ‘실론’에서 유래했다. 스리랑카를 점령하던 영국은 이곳에 차밭을 만들었다. 독립 후에도 스리랑카는 세계 최대의 차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특히 누와라엘리야에서 재배되는 차는 고도가 높아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더 깊고 은은한 맛을 내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29일 4부에서는 ‘실론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누와라엘리야의 홍차를 느긋하게 음미해 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 고흐 등 13~20세기의 회화 작품 가득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 고흐 등 13~20세기의 회화 작품 가득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부터 반 고흐의 작품까지 가치를 추정할 수 없는 회화 작품들이 가득하다. 미술사학자 언스트 곰브리치가 세계적 스테디셀러인 ‘서양미술사’를 쓸 때 내셔널 갤러리의 작품을 중심으로 썼다고 할 정도로, 이 미술관의 작품만 제대로 둘러봐도 서양미술사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내셔널 갤러리의 컬렉션은 초기엔 15세기와 16세기 이탈리아 회화 중심이었지만 1855년 당시 관장이던 찰스 이스트레이크 경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컬렉션을 구입하면서 훨씬 풍부해졌다. 이 시기에 보충한 13, 14세기 이탈리아 회화작품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이탈리아 회화 컬렉션을 보유하게 된다. 뜻있는 컬렉터들의 기증과 1871년 당시 총리였던 로버트 필 경의 컬렉션을 구입하게 됨으로써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등 이탈리아 이외 지역의 주요 회화작품들이 갖춰지게 된다. 크게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내셔널 갤러리의 작품들은 연대순으로 전시관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세인즈베리관은 보티첼리, 반 에이크, 벨리니,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 등 1260년대부터 1510년 사이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플랑드르 미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은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이다. 서관은 1510년부터 1600년 사이의 르네상스 작품들과 전성기 플랑드르 학파의 회화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미켈란젤로의 ‘그리스도의 매장’, 티치아노의 ‘바카스와 아리아드네’ ‘악테온의 죽음’,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이 대표작이다. 1600~1700년의 작품을 전시하는 북관에서는 렘브란트의 ‘34세의 자화상’과 ‘63세의 자화상’을 볼 수 있다.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 벨라스케스의 ‘거울의 비너스’, 카라바조의 ‘엠마오의 저녁식사’ 등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동관은 고야, 터너, 앵그르, 드가, 세잔, 모네, 고흐 등 1700~1900년대 초기의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가장 많은 발길을 모으는 곳이다. 고흐의 ‘해바라기’,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 쇠라의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 영국 화가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lotus@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토마토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토마토

    “우리 가족을 위해 영양이 많고 안전한 음식을 차리는 게 가장 중요하죠. 맛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요.”취재 중에 만났던 주부의 말이다. 집밥이 돌아왔다. 웰빙이 각광을 받고, 건강하게 먹는 법이 유행이다. 건강한 밥상의 핵심은 좋은 재료다. 어떤 식품을 재료로 써야 당뇨 수치가 높은 가장에게 좋은 음식인지, 공부에 지친 아이의 잠재력을 일깨워 주는지, 엄마의 혈압을 낮추는지 말이다. 식품에 대해서 최고 전문가인 농촌진흥청의 연구원들이 일주일마다 식품에 대해 말한다. 첫 번째 주제는 토마토.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자.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 유명한 서양 속담이다. 2002년 미국 주간 타임지도 건강에 좋은 10대 식품을 선정하면서 토마토를 가장 먼저 꼽았다. 토마토가 ‘슈퍼푸드’로 불리는 이유는 리코펜 때문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주 10회 이상 토마토 요리를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45% 낮아졌다. 토마토가 중년 남자에게 좋은 채소로 알려진 이유다. 리코펜은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리코펜은 우리 몸의 피부, 혈액, 간, 콩팥 등에 있는데 특히 전립선에 많다. 리코펜은 주로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 토마토를 통해 섭취되는 경우가 85% 이상이다. 또 리코펜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줄여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익혀 먹을수록 좋은데 리코펜이 가열될수록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리코펜은 기름과 함께 조리했을 때 체내에 잘 흡수된다. 햄버거 등 육류와 토마토의 음식 궁합이 좋은 이유다. 토마토는 시력 강화에도 좋다. 스크린을 많이 보며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토마토가 필요한 이유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루테인은 눈을 구성하는 망막의 구성 성분이다. 시력 감퇴나 실명의 위험을 낮춰준다. 또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다. 실제 토마토는 만성 고혈압 환자의 식이요법에 활용되기도 한다. 토마토 100g의 열량은 16㎈로 밥 100g(148㎈)의 9분의1이다. 과식을 억제하고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 당근이나 김에는 토마토보다 비타민 A가 더 많다. 비타민 C는 참다래나 딸기가 더 많다. 하지만 토마토는 비타민 A·B·C를 고르게 함유하고 있다. 종합비타민 격으로 하루에 2~3개를 먹으면 비타민 필요량이 충족된다. 토마토는 채소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으면 과일이라고 답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 토마토는 소송을 통해 과일이 아닌 채소가 됐다.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는 과일과 채소의 관세가 달랐는데 채소를 수입하려면 19%나 되는 세금을 물어야 했다. 뉴욕 세관이 토마토에도 19%의 세율을 매기자 수입업자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1893년 연방대법원은 토마토를 채소로 판결했다. 과일처럼 후식으로 먹지 않고,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식사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토마토의 어원(語源)은 ‘tomatl’이다. 멕시코 말로 ‘불룩한 열매’라는 의미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페루, 에콰도르 일대로, 남미 인디언들은 700년쯤부터 토마토를 재배해 먹었다. 16세기 초 대항해시대에 스페인에 전파되면서 ‘tomate’라고 불렸다. 이후 영국에 건너가면서 현재 이름인 ‘tomato’가 됐다. 유럽에 처음으로 상륙한 토마토는 관상용으로 재배됐고, 18세기 이탈리아에서 식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토마토를 처음 본 유럽 및 미국인들은 토마토가 독초인 맨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로 먹기를 꺼렸다. 맨드레이크는 환각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마법의 의식에 사용됐다. ‘사탄의 사과’로 불리기도 했다. 미국 육군의 로버트 존슨 대령이 1820년 뉴저지 주 셀럼 재판소 앞에서 군중을 모아놓고 토마토를 공개 시식하면서 미국에서도 식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토마토는 이후 미국에 의해 필리핀을 거쳐 말레이시아로 전파됐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거쳐 일본으로도 건너갔고, 우리나라에는 조선 선조나 광해군 시기에 건너온 것으로 보인다.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1613)에 토마토를 의미하는 ‘남만시’(南蠻?)가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남만시란 ‘1년을 사는 감’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토마토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방울토마토가 앙증맞은 모습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얻으면서다. 2002년 이후 토마토가 건강식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토마토 재배면적은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토마토 종자는 금보다 비싸기로 유명하다.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g에 12만 6000원~24만원 정도다. 1g당 4만 5000원 정도인 순금 가격의 두 배 이상이다. 사실 비싼 종자 가격은 토마토 농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농가의 생산비에서 종자 가격은 10% 이상 차지한다. ‘빨간 토마토’가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아주 연한 크림색부터 노란색, 주황색, 녹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의 토마토가 있다. 일반종과 야생종을 교배해 원하는 색깔의 토마토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2001년 이스라엘에서는 아주 짙은 보라색을 띠는 ‘블랙 토마토’를 개발한 바 있다. 흔히 토마토의 크기도 일반과 방울토마토의 두 가지로 구분하지만, 콩알만 한 것부터 사람 얼굴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대과종(200g 이상)은 스테이크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중과종(60∼200g)은 가공용으로 쓰인다. 야생종 중에는 직경 1㎝에 불과한 토마토도 있다. 과실의 모양도 원형, 타원형, 계란형, 사각형, 표주박형, 납작형 등으로 나뉜다. 최학순 농촌진흥청 채소과 연구원(농학박사) ■문의 kdlrudwn@seoul.co.kr
  • 폴란드서 실제 중세 뱀파이어 유골 발견?

    폴란드서 실제 중세 뱀파이어 유골 발견?

    지난 수세기 간 불사의 신화적 존재로 각종 문학작품과 영화의 단골소재로 활용되어온 이름만 들어도 몸 속 혈액이 섬뜩해지는 ‘뱀파이어’ 즉 흡혈귀의 실제 유골이 발견된 것일까? 폴란드 지역 언론매체 ‘카미안스키 인포(kamienskie.info)’는 폴란드 북서부에 위치한 카미안 포모르스키 마을 공동묘지에서 중세 뱀파이어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고 이번 달 초 보도했다. 마을 교회 묘지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유골은 16세기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지 고고학자들은 해당 유골의 형태가 과거 뱀파이어 봉인 의식 형태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이 유골이 당시 뱀파이어로 인식되었다는 유력한 증거는 못이 박혀있는 발 부분인데 이는 시신이 사후에 부활해서 지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고 땅에 묶어두기 위해 취했던 의식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발굴을 주도 중인 폴란드 고고학자 슬라미르 고르카는 “최초 발견 때는 그저 발에 상처가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뱀파이어 봉인 의식 흔적 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거도 속속 발견됐다. 입안에는 벽돌 조각이 채워져 있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치아도 모두 제거돼 있었는데 이는 날카로운 송곳니로 피해자의 피를 빠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취했던 조치다. 유럽에서 이 같은 뱀파이어 매장 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이탈리아 플로렌스 대학 인류학과 연구팀이 베니스 인근에서 입에 벽돌이 채워진 뱀파이어 유골을 발견했었고 작년에는 같은 폴란드 글로비체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의 유골 4구를 발견한 바 있다. 그 중에는 흔히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심장에 말뚝이 박혀있는 등 전통 흡혈귀 퇴치 방식을 취한 것도 있었다. 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매장이 13~17세기 사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 뱀파이어 시신의 주인들인 당시 지식인, 귀족, 성직자들과 같은 특권층들이 많았는데 이는 권력 암투의 희생양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흑사병 공포가 만연했던 중세시대의 혼란스럽던 여론을 잠재우기위해 일부 특권층을 뱀파이어로 몰아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사진=kamienskie.info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씨줄날줄] 경제대국 변천사/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대항해 시대 이후의 세계 경제패권은 16세기엔 스페인, 17세기엔 네덜란드, 18·19세기엔 영국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경제이론과 통계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근대에는 한 국가의 경제력을 추산할 방법이 없었다. 고전학파의 선구자 윌리엄 페티가 국민소득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지만 통계적인 관점에서는 미흡했다. 그 뒤 국민소득 추계 방식이 발전하면서 1789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19세기 들어 일본, 영국, 미국, 독일이 이어서 국부 통계를 공식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얼추나마 국가 간 비교도 가능해진 것이다. 대영제국으로 군림하던 영국을 미국이 추월해서 세계 1위의 경제대국에 오른 때는 1872년이라고 한다. 이는 서양 중심의 시각에서 본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제대국 순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인구를 곱한 총 GDP를 기준으로 한다. 소득도 소득이지만 인구가 많아야 순위에 낀다. 12세기 초 북송시대에 인구가 1억명을 넘었고 19세기에는 4억명을 넘어선 중국은 20세기 이전에도 최상위에 있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면적과 인구(약 3억 1880여만명)가 세계 3위이며 1인당 GDP가 5만 2000달러를 넘는 미국은 지난해 총 GDP가 16조 7242억 달러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4위의 면적과 1위의 인구(약 13억 5500여만명),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이미 일본을 제친 중국의 기세는 무섭다. 지난 10여년간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순위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2001년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중국-이탈리아-캐나다-멕시코-스페인이던 것이 지난해엔 미국-중국-일본-독일-프랑스-브라질-영국-러시아-이탈리아-인도로 바뀌었다. 영토가 넓은 신흥국들이 치고 올라온 게 눈에 띈다. 이는 물가수준을 감안하지 않는 명목 GDP이며 물가를 감안한 실질 GDP로 따지면 크게 달라진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올해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영국에서 넘겨받은 바통을 142년 만에 중국에 넘겨주는 셈이다. 예상보다 몇 년 앞당겨졌다. 물가를 고려하지 않아도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시점은 2020년 전후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 2030년이 되면 중국의 GDP가 미국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2003년 세계 11위였던 한국의 명목 GDP 순위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8년 15위까지 떨어졌다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러시아, 멕시코, 인도, 호주 등이 우리를 딛고 올라섰다. 땅이 좁고 인구가 정체 상태에 접어든 우리가 기댈 곳은 기술 혁신밖에 없는 듯하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다이빙벨 원리, 16세기 발명…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특징은?

    다이빙벨 원리, 16세기 발명…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특징은?

    ‘다이빙벨 원리’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투입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다이빙벨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다이빙벨의 원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이빙벨은 마치 종처럼 생겼다는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잠수사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술이기는 하나 이미 16세기 발명돼 17세기 말에는 난파선이나 보물선 탐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다이빙벨’의 원리는 종처럼 생긴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는 공기가 남아 있는 원리다. 이 구조물을 선체 옆에 놓고 일종의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활용하면 일종의 바다 속에서 잠수사들이 쉴 수 있는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이 만들어져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개조한 다이빙벨은 물 밖에서 공기압축기로 잠수부에게 공기를 공급하고 작업인력 수를 늘리는 등 한층 개선된 방식이다. 하지만 해경 측은 작업의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다이빙벨을 투입을 거부했다. 그러나 뒤늦게 해경이 모 대학에서 일본형 2인용 다이빙벨을 빌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 한 번 논란을 모았다. 더구나 다이빙벨을 빌려온 업체가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결국, 해경 측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이종인 대표에게 요청해 다이빙벨을 수색 작업에 투입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다이빙 벨/정기홍 논설위원

    숨을 쉬는 공기 중에는 산소(21%)와 질소(78%)가 포함돼 있다. 몸속의 혈액은 이를 신체의 각종 장기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물속에서는 수압으로 인해 육상에서보다 질소와 산소가 체내에 더 많이 용해돼 호흡이 어려워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는 물밑의 기압이 10m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높아져 10m에서는 2기압, 20m에서는 3기압이 돼 숨이 가팔라진다는 데 근거를 둔 것이다.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구조 방식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작업의 효율성 논쟁이지만 잠수부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기도 하다. 사고 해역의 물살이 빨라 바다 밑에서 작업을 하는 잠수부들이 자칫 물살에 휩쓸려 인명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는 것. 특히 감압병이라 불리는 잠수병은 잠수부에겐 생사의 문제다. 육상과 달리 바다 밑은 혈액 속에 녹은 질소가 기포를 형성해 혈관을 막는다. 잠수병 증상이 발생하면 팔과 다리에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심하면 신체 마비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세월호가 35m 바다 아래에 있으니 기압은 육상보다 무려 4배나 높다. 해경이 그제 투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던 ‘다이빙 벨’(diving bell) 장비를 구조 현장에 재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만든 구난업체의 대표가 현장투입을 거부당하자 “구조 당국이 헛심만 쓴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다이빙 벨은 바지선과 연결돼 있고, 해저에 고정돼 있어 잠수부들이 작업 중 이곳에서 감압을 위한 짧지만 휴식을 취하는 장비다. 잠수부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바다 밑에서 1시간 이상 작업할 수 있다. 이 방식은 16세기에 발명돼 난파선 구조와 보물섬 탐사 등에 사용됐다고 한다. 해경은 “이 장비가 바다 밑에서 유실되면 인명 피해를 당할 수 있고, 사고 지점의 수심이 깊지 않아 산소통을 메는 스쿠버 방식 등이 신속하고 여러 곳에서의 동시작업에도 유리하다”며 투입을 거부해 왔다. 하지만 느린 구조 작업에 지친 실종자 가족들이 투입을 요구하자 입장을 바꿨다. 구조현장에는 이 방식 말고도 몇 가지 구조 방식이 동원되고 있다. 일반에 잘 알려져 있는 표면공급방식(일명 머구리)이다. 이 방식은 잠수복을 입은 잠수부가 수면 위와 연결된 호스로 공기를 공급받는다. 1840년 독일인 시베가 발명한 뒤 지금도 우리의 민간 어선에서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첨단 기기인 크랩스터란 수중 탐사로봇은 구조 현장에 투입됐지만 빠른 해수에 떠내려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다이빙 벨의 투입이 구조 활동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판단은 이르다. 다만 그동안 유용성 여부를 정부에서 검증조차도 않고 지금에 와서 호들갑을 떠느냐는 것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다이빙벨 원리는?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결정

    다이빙벨 원리는?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결정

    ‘다이빙벨 원리’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된 다이빙벨 원리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다이빙벨은 마치 종(鐘)처럼 생겼다는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소한 이름이어서 신기술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이빙벨은 이미 16세기에 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개발한 다이빙벨은 물 밖에서 공기압축기로 잠수부에게 공기를 공급하고 작업인력 수를 늘리는 등 한층 개선된 방식이다. 17세기 말에는 난파선이나 보물선 탐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종처럼 생긴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는 공기가 남아 있는 원리다. 일종의 에어포켓(공기주머니)를 만든 셈이다. 이 구조물을 선체 옆에 놓고 일종의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은 선체 접근 자체가 힘들어 가이드라인(유도줄) 설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잠수사는 다이빙벨안에서 휴식도 취하고 선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지난 5월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나이지리아 남성 구조 때도 이 다이빙벨이 사용됐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이빙벨은 물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센 물살 등에 구조물이 흔들리거나 유실될 때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안에 있는 잠수사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밑부분이 개방된 다이빙벨과는 달리 ‘챔버’는 아랫부분이 폐쇄된 형태의 벨이다. 역할을 같지만 잠수사는 챔버안에서 가압 등으로 작업환경에 맞는 압력을 유지한다. 수면과 케이블이 연결돼 전력 공급, 통신이 가능하며 체온유지와 기체의 재공급 등을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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