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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강 진출땐 아귀찜 무료”

    “한국팀 16강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그날 하루는 무료로아귀찜을 드립니다.”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와 둔산웨딩홀 사이에 있는 ‘박용식 아구집’에 가면 월드컵 진출팀의 국가대표와 각종축구 관련 자료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우리나라가 16강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그날은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박씨는 가수 김흥국씨가 응원단장으로 있는 ‘아리랑 응원단’의 응원부장이자 붉은악마 회원으로 축구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아는 ‘유명인사’다. 그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 동기는 가수 김흥국씨가 해외에서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충동에서 비롯됐다. 그는 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애틀랜타 올림픽,프랑스 월드컵 지역예선 및 본선 경기,베트남 던힐컵,각종 국가대항 A매치 등 국내 경기를 비롯해 해외에도 30여 차례국가대표팀을 좇아다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가자!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게임메이커 1순위 윤정환

    “월드컵 본선 때마다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해 좌절했다.외국인 감독에 의해,그것도 마지막 순간에 간신히 발탁된만큼 나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오랜 공백 끝에 ‘월드컵호’에 승선한 ‘꾀돌이’ 윤정환의 각오가 남다르다.최종엔트리 23명 가운데 그만큼 극적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도 없다.윤정환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가까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빠른 공간 침투와 탁월한 패스 능력을 갖췄음에도 히딩크 감독이 요구하는 강한 체력과 수비 가담 능력을 갖추지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이런 이유로 윤정환에게는 ‘불운한 천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고 결정적 순간마다 발목을 잡았다. 96애틀랜타올림픽 때는 주장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체력과 수비능력 부족이란 약점으로 명성이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98프랑스월드컵 때도 예선대표로 뛰었지만 역시 본선에선 제외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지난해 6월 카메룬과 가진평가전에 나선 뒤 5일 후에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엔트리에는 들었으나 단 1분도 뛰어보질 못했다.이후 대표팀에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면서 스스로도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상태였다. 이후 윤정환은 게임메이커로서 득점력까지 선보이며 2부리그로 전락한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를 일본 천황배 준우승까지 끌어올렸다.하지만 여전히 국가대표팀 선발과는 무관했다.이처럼 히딩크 사단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된 윤정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미주전지 훈련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초라한 전력을우려한 전문가들은 윤정환의 재기용을 강력히 주장했고 히딩크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오랜 공백을 거쳐 월드컵호 승선의 불씨를 살린 윤정환은 핀란드,터키와의 평가전을 통해 진가를 발휘했다.빠르고재로 잰 듯한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실력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무언의 압력을 가함으로써 히딩크 감독의 부정적인 시각을 돌려놓을 수 있었다.결국 윤정환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최고의 게임메이커로 꼽히면서도 ‘한국축구의 구세주’‘비운의 스타’ 등 엇갈린 평가를 받는 윤정환.천신만고끝에 월드컵 본선 출전 기회를 잡은 그가 과연 ‘꾀돌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진상기자 jsr@ 윤정환은 누구 생년월일:1973년 2월 16일 출생지:광주 출신교:광주 방림초-북성중-금호고-부산 동아대 소속:세레소 오사카 체격:173㎝ 63㎏ 별명:꾀돌이 특징:몸싸움에 약하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운영 능력은 국내 최정상급 경력:96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 주장 A매치 35경기 출전 2득점
  • ‘16강진출’ 병역혜택 논란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병역면제 혜택을 주자는 주장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겁다. 그동안 일부 국회의원과 네티즌의 혜택 요구에 대해 대응을 자제해 오던 국방부와 병무청은 조만간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12일 “2004년이후 병역 대체복무를 가능한 폐지 또는 축소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면서 “월드컵 축구대표팀에 대한 조건부 병역특혜 방안은 다른 스포츠종목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커 관련 법규정을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국회의원 146명은 지난 9일“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현역입영 대상 선수들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 건의문을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 이번 월드컵 축구대표팀에선 안정환·차두리·이천수 등 10여명이 대상이다. 국방부와 병무청 홈페이지에는 요즘 하루 10개 이상씩 찬반 주장이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대표팀의 허진(許鎭) 언론담당관은 “현재 모든 선수가 16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이루기 위해 훈련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찬반 논란의 확산을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멀티플레이어 최태욱

    ***신세대 악바리 승부사 “16강 내가쏜다” “국민들의 꿈이 걸린 월드컵에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하늘에 맹세했습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젊은 피 최태욱은 ‘차분하고도 냉철한 승부사’로 이름난 기대주다.중학교 때부터 훈련 일지에 그날그날 무엇이 잘 됐고 안됐는지를 낱낱이 써내려갈 만큼 ‘프로정신’이 투철한 성실파이기도 하다.스물을 갓 넘긴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악착같은 승부 근성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날마다 무슨 운동을 얼마나 했으며,컨디션은 어땠고,목표량에는 얼마나 이르렀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일지 적는 일을 시작했는데 이젠 버릇이 돼 빼놓을 수 없는 일과로 자리 잡았다. 최태욱은 “경기가 안풀린 날이면 예전에 써 놓은 일지를 다시 들춰보고 왜 그랬는지를 돌아본 뒤 다음 경기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소개한다. 아직 여드름 자국도 채 가시지 않은 그는 지난 2000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래 16차례의 A매치에서 4골을 터뜨렸다.골수는 적지만 금쪽 같은 결승골이 3골,쐐기골이 1골.특히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지난달 코스타리카전에서의 결승골은 국민들에게 월드컵 16강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100m를 11초F에 끊는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력에다 상대수비수를 따돌리는 발재간,문전에서의 볼 처리,예리한 센터링,순간 판단력까지 뛰어나 주전감이라는 소리를 일찌감치 들었다. 그러나 그가 때마다 중용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꾀를 부리지 않고 수비에까지 적극 가담하는 등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성실함과 부지런함에서 찾을 수 있다.이를 높이 평가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취임 이래 1년 반 동안 줄곧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오르내리게 함으로써 멀티플레이어경험을 착실히 쌓게 했다. 운동 선수로는 크지 않은 체격 때문에 대표팀이나 소속팀동료들과 섞여 있으면 언뜻 가냘프게도 보이는 최태욱은갈수록 강도를 높여가는 히딩크 감독의 체력훈련을 누구보다 억척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자신의 어깨에 실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8대8미니게임과 체력훈련이 2시간 남짓 거듭되는 서귀포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피곤한 기색을 감추고 “(황)선홍이 형과 같은 노장도 쉬지 않는데 이쯤은 견뎌내야죠.”라며 대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힌 소감에 대해서는 “양보란 있을 수 없지만 출중한 선배들이 많아 주전으로 나설지 모를 일”이라면서도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며,무엇보다 최근 슛 감각이 좋다.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힘쓰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거듭 어른스러움을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프로필=생년월일:1981년 3월 13일 출생지:인천 출신교:인천 만수북초-만수중-부평고 소속:안양 LG 가족관계:1남2녀 중 장남 체격:173㎝ 67㎏ 종교:기독교 취미:액션영화·발라드음악 감상 별명:총알 특징:빠른 측면 돌파 및 공·수에 모두 능한 멀티플레이어 경력:18·19세이하 청소년대표 2001년 한국축구대상 베스트 11·최고수비상 2000시드니올림픽 대표 A매치 16경기 출전·4득점
  • 히딩크호 ‘수중전 대비’ 특명

    축구경기의 승부를 가름하는 중요 변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날씨’다. 2002월드컵이 열릴 6월은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기상청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 인천 대구 등3곳의 6월 평년(1971∼2000년) 강수량은 각각 222.5㎜,110.9㎜,140.6㎜나 된다.또 폴란드전(6월 4일) 미국전(10일)포르투갈전(14일) 등 한국의 1회전 경기가 열리는 날을 기준으로 한 3개 도시의 지난 30년간 강우 일수도 10∼12일로 측정돼 강우 확률 역시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우량이 5㎜ 정도면 비에 옷이 흠뻑젖는다.”면서 “그 이상의 비가 내리면 그라운드와 선수들의 강우 노출 상태로 미루어 수중전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에서 연습중인 대표팀의 16강 전략중 수중전에 대비한 훈련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수중전에서의 체력은 기본.이미 모든 선수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요구하는 ‘몸다듬기’는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서귀포는 수중전 훈련 장소로 적격지로 평가받고 있다.대표팀이 서귀포에 도착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비가 온 날은 모두 7일.제주도의 때늦은 ‘고사리 장마’ 때문이다.덕분에 대표팀은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내리는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중전에 대비한 ‘날씨 시뮬레이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날씨에 관한 한 가장 민감한 사람은 히딩크 감독.그는 서귀포 훈련기간 내내 “이같은 날씨는 하늘이 돕고 있는 증거”라며 흡족해 했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꾸준히 체력과 스피드를 키워온 한국팀이 수중전에 다소 취약한 유럽팀과 맞붙을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도 “유럽의 프로축구 리그가 무덥고 비가 많은 여름에는 쉬기 때문에 유럽팀들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한국 일본 등에 견줘 수중전에 약한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한국과 첫 대결을 벌일 폴란드의경우,수비라인이 느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와 한국의 첫 승이라는 함수관계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축구경기는 폭우 속에서도 열린다.그러나 이 ‘최악의 상황’은철저한 대비와 훈련 여부에 따라 ‘하늘의 도움’이 될 수도,‘저주’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이 준비하는 ‘수중전 카드’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자못 궁금하다. 서귀포 최병규 김성수기자 cbk91065@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밀레니엄 스트라이커’ 이천수

    **“월드컵은 나의 무대 16강·빅리그 간다” “월드컵 무대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싶습니다.빅리그 진출은 당연히 이뤄지지 않겠어요.” 이천수는 경기장 안에서도,바깥에서도 항상 당당하다. 서귀포 훈련 캠프의 연습경기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연일 골을 터뜨리고 있다.그는 월드컵을 마친 뒤 자신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때로는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만들며 “건방지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의 이런 확신은 결코 허세만은 아니다.이천수는 지난 98·99년 부평고 시절 최태욱과 단짝을 이뤄 고교 무대를 평정하며 도움왕·득점왕 등을 싹쓸이 했고 ‘당연하게’ 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18세 8개월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슈팅,패스,스피드,몸싸움,골감각 등 축구선수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덕목을 모두 보여주며 ‘밀레니엄 스트라이커’라는 별칭도 얻었다.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로 직접 수비수들을 제치는가 하면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보이며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선보이기도 한다.172㎝의 작은 키가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장신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아 전문가들의 감탄을 자아낸다.여기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승부근성과 독기까지 갖춰 어린 나이임에도 일찌감치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감으로 평가받았다. 중국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이천수의 플레이를 본 뒤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서 “유럽팀 감독들이 눈독을 들일만하다.”고 평가했다.유고 대표팀 보스코프 감독 역시 “상당히 빠르고 몸싸움도 능하다.공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찾아다닐 줄 아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천수는 올해 고려대를 중퇴하고 신인 최고액인 계약금3억원 연봉 2000만원을 받고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구단으로부터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약속도 받았다. 그동안 이천수의 능력을 시기한 듯 그를 괴롭혀온 발목부상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모두 떨쳐버려 더더욱 거칠것이 없어졌다.그는 “부상 때문에마음 고생이 심했는데다행히 일찍 완쾌돼 마음껏 플레이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반드시 한국팀을 16강으로 진출시키고 해외 빅리그 진출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2002 월드컵을 지켜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두 마리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는 이천수의 발끝과 몸놀림을 쫓아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박록삼기자 ●이천수 프로필 생년월일:1981년 7월 9일 출생지:인천 출신교: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고려 대 2년 중퇴 소속:울산 현대 가족관계:2남중 차남 체격:172㎝ 63㎏ 혈액형:A형 별명:보스 취미:영화보기 주량:소주 반병 장점:스피드·돌파력대표팀 코너킥 전담 경력:청소년대표 올림픽 대표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맏형 ‘월드스타’ 홍명보

    “생애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문제는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든든한 대표팀 맏형 홍명보는 요즘 2002월드컵이 자신의인생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는 상상에 밤잠을 설친다.비록 4번째 출전무대이지만 설왕설래 끝에 막판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최종 엔트리에까지 들어간 것이 꿈만 같기 때문이다. 사실 홍명보는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이후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다.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쳐소속팀(당시 가시와)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다 끝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쓸쓸히 한국으로 돌아왔다.“체력과 스피드가 전만 못하다.”는 혹평이 일본 현지에서 흘러나왔고국내에서도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 때였다. 그러나 홍명보는 귀국 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마침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앞선 골드컵대회를 통해 어린 송종국에게 수비라인과 조직전체의지휘관 격인 중앙수비수를 맡기는게 무리라는 결론이 내려진 탓이다.물론 멀티플레이어의 대명사인 송종국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히딩크 감독의 의지도 한몫을 했다. 9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홍명보는 즉각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결국 한국대표팀은 홍명보의 복귀 이후 “수비라인이 한층 안정됐다.”는 모처럼만의 찬사를 들으며 공격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는 90년대 이후 한국 축구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팬들과 희비를 함께 했다.처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90년 2월 노르웨이전.이후 13년째 대표선수로 활약중이며 국내선수 최다인 A매치 124회 출전기록을 갖고있다.수비수지만 그동안 기록한 골만도 9골이나 된다. 일단 A매치 출전 경험만으로도 홍명보의 활약상이 입증된 셈이다.또 90이탈리아대회를 시작으로 94미국,98프랑스대회를 거치면서 월드컵무대에 이름을 올린 끝에 수차례 월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은 엄연한 실력에서 비롯됐다.수비 뿐 아니라 경기조율 능력과 공격력을 인정받아 ‘리베로’로 활약하면서 발휘하는송곳 패스,간간이 터지는 대포알 슈팅 등은 그가 만능 선수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깐깐한 성격을 가져 늘 후배들을 채근하고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역할까지 자처하는 홍명보는 본선에서 만날 3개팀에 대해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특별히 어려운 팀을 만난 것은 아니다.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어느 팀과 붙느냐보다 우리가 어떻게 최상의 전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백전노장의 젊은 기백이 엿보인다. ▲홍명보 프로필 △생년월일:1969년 2월 12일 △출신지:서울 △출신교:광장초-광희중-동북고-고려대 가족관계:부인 조수미씨,남매 △체격:183㎝ 72㎏ △주력(100m):12초40 △별명:흥부,홍금보 △취미:음악감상,모자 모으기 △경력:84년 청소년(U-16)대표,90이탈리아·94미국·98프랑스월드컵대표, 92년 K리그 MVP, 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베스트 수비상,96년 K리그 인기상,97년 아시아클럽선수권 우승 박해옥기자 hop@
  • [마니아 칼럼] 정정당당 최선 다하면 16강도…

    과천에서 정부청사와 시청 앞을 지나다 보면 ‘월드컵 16강 기원 특별 직거래 장터’를 알리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야채나 생선 등 먹거리를 사고 파는,말 그대로의 장터인데 언젠가부터 16강 기원과 연계시켜 놓았다. 지금 월드컵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중 하나가 바로 16강이 아닌가 싶다.광고문구도 그렇고 언론보도도 그렇고 실제 국민들 마음속에서 어느덧 16강은 오매불망 기원이 되어 버렸다. 16강 진출을 위해 지금의 대표팀 감독 히딩크가 얼마나생각을 많이 했으면 그의 이름이 히딩크(He thinks)였을까 하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니 말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너무 16강이라는 강박관념 속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6강’이란 말보다는 ‘정정당당 코리아’란 말이 가슴깊숙이 닿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아마도 16강이라는 결과에 집착한 기대보다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열심히 최선을다해 뛰는 모습,힘껏 뛰며 선전하는 모습에 초점을 둔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선수단이 흘린 수많은 땀방울과 전 국민의 정성어린 16강 염원을 고려한다면 16강 진출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월드컵사에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가 자국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가 없다고 하니까 한번 기대해 볼 일이다. 그러나 때론 이러한 강렬한 염원속에서도 16강이라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그 자체를 아름답게 보는 작은 여유로움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정정당당하지 못한 우승자 오노보다 김동성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마라톤대회에서 일그러진 얼굴이지만 완주의기쁨이 배어있는 마지막 주자 꼴찌에게도 힘찬 갈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다 이런 점에 연유하는 것이리라. 이제 우리 선수단에게도 작은 여유로움을 주어야 하겠다. △ 홍남기 기획예산처 예산기준 과장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에콰도르 델가도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으라면 단연 결승골을 많이 넣는 선수일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공동 36위로 한국(41위)과 비교해도 크게 나을 바 없는 남미의축구 변방 에콰도르가 2002월드컵 16강 진출,그것도 조 1위를 장담하는 건 ‘결승골의 사나이’ 아구스틴 델가도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에콰도르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멕시코와 함께 본선 G조에 속했다.본선 첫 진출국인 에콰도르는 델가도를 거느리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대복병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역예선에서 9골을 올렸는데 6골이 팀을 본선으로 끌어올린 결승골이었다.이때 넣은 9골은 아르헨티나의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와 더불어 2002월드컵 대륙별 예선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낚은 델가도의 결승골은 이후 브라질에 ‘이젠 끝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모를 안겼고 매경기를 어렵게 치르도록 만들어 본선 진출마저 어렵지 않겠냐는 평까지 듣게 했다.에콰도르와의 통산 21차례 맞대결에서 6∼8골차로 이겨 왔으니 브라질이 겪은 쓰라림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러한 델가도의 활약을 지켜본 잉글랜드 명문 사우스 햄프턴이 월드컵 예선만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스카우트를 파견해 곧바로 영입작전에 들어갔다.결승골의 중요성과,이에 힘입은 그의 값어치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델가도는 예선 직후 무릎 부상으로 두차례 수술이 예정됐을 만큼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당시 멕시코 프로팀 네카사에 소속된 20세의 약관 델가도는 500만달러(약 65억원)의 이적료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마침내 돈방석에 올라앉게 된다.특히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본 사우스 햄프턴은 3년 6개월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델가도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00FIFA컵 클럽챔피언십에서 유럽의 강호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조국은 물론 멕시코 팬들의 뇌리에‘축구영웅’으로 자리하면서 부터다. 188㎝로 축구선수로서는 큰 편인데다 강인한 체력,빠른몸놀림,뛰어난 기술을 갖췄고 무엇보다 끈질게 물고 늘어지는 승부근성이 돋보인다.이같은 ‘찰거머리’ 근성이 위기마다 결승골을 터트리는 촉매로 작용했다. 현재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중이다. 다른 어느 공격수들보다 한두 박자는 빠른 슈팅 템포를앞세운 델가도가 다음달 3일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첫 판에서 또 한번 ‘결승골의 사나이’라는 이름값을 해내며 최고의 월드스타로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 에콰도르 델가도 애칭:엘틴(Eltin) 생년월일:1974년 12월 23일 소속:사우스 햄프턴(잉글랜드) 출생지:에콰도르 이바라 등번호:11번(대표팀) 체격:187㎝ 83㎏ 경력:98년 멕시코 네카사 입단 99년 크루즈 아줄 이적 99년 네칵사 복귀 2001년 사우스 햄튼 이적 송한수기자 onekor@
  • [사설] 월드컵 앞두고 파업 안된다

    노동계가 월드컵을 앞두고 주5일 근무제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현안을 쟁점화하면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주로 이달 하순을 임금 및 단체협상 시기로 정한 것에서도 월드컵을 이용하려는 노동계의 뜻을 읽을 수있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모두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않으면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총파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보건의료노조 산하의 100개 병원은 엊그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고,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23일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노조가 조합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노조의 입장에서 보면 더 많은것을 얻어내기 위해 월드컵이라는 호재를 그냥 지나칠 수없을지도 모른다.특히 민주노총의 경우 발전노조 파업이사실상 실패했던 것을 생각하면,이번에는 확실히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노조가 목적달성을 위해 파업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월드컵을 전후한 기간에는 자제해 주기 바란다.월드컵 16강에오르는 일도 의미가 있지만 그 보다는 월드컵을 계기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외국 관광객 유치를 늘리는 등 경제적인 실익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지난 1998년 월드컵을개최한 프랑스의 경우,이를 계기로 관광수입이 엄청나게늘어났다고 한다.우리도 관광수입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도 늘리고,국가 신인도(信認度)도 전반적으로 높이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면 노조의 절제가 필요하다.노조의 현명한판단을 기대한다. 물론 노조에만 양보하라는 것은 아니다.정부와 사용자측도 노조의 이해를 구하는 등 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여야 한다.월드컵이라는 국가적인 큰 일을 이유로,노조에 일방적인 양보만을 요구할 수는 없다.노조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노사분규 없는 월드컵을 맞기 위해 정부와노사 모두 노력해 주기 바란다.월드컵 기간중의 파업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월드컵 전주경기 4개국 민속예술단 공연일정 확정

    월드컵대회 기간에 전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포르투갈과폴란드 등 4개국 민속예술단의 공연일정이 최종 확정됐다.7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서 경기가 열리는 오는 6월 7∼10일 4일간 스페인과 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16강 진출예상팀) 등 4개국 공연단 120여명이 전주를 찾아 각국의 민속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단은 스페인의 ‘팔라 데 하로카(Pala de Harorca)’,이탈리아 ‘사반디에라토리(Sbandieratori)’,폴란드 ‘실레시안느(Silesianie)’,포르투갈의 ‘포크클롤로꼬(Folkcloroco)’들로 전주종합경기장 앞에 설치되는 특별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들 공연단은 또 자국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경기장밖에서 각종 퍼포먼스를 연출,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전주에서 스페인과 경기를 갖는 파라과이는 민속공연단 대신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자국출신 화가들이 출품한 회화 전시회를 갖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취재석에서] 히딩크의 ‘엄지손가락 특훈’

    ‘히딩크의 엄지손가락’이 바쁘다. 5일 오전 국가대표 훈련캠프가 차려진 서귀포 강창학경기장.6명씩 4개조로 나뉘어 미니게임이 한창이었다. 미니게임 심판을 보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엄지손가락을위로 들어 “뚜리(차두리),베리 굿” “에브리바디 굿”을 외치며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반면 실수를 하거나 위치 선정이 잘못되면 직접 달려가 엄지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며 “키현(설기현),노,에러”로 주의를 줬다. 선수들이 훈련중에도 히딩크 감독의 엄지손가락을 주시할수밖에 없는 이유다. 6일 훈련에서 히딩크 감독의 하늘로 향한 엄지손가락 세례를 연이어 받은 차두리는 땀에 흠뻑 젖었으면서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서귀포 훈련은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두 시간씩 진행된다.강도높은 훈련과 다소 완화된 훈련을 이틀씩반복하면서 체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훈련내용은 달리기와 스트레칭,완급을 조절해 달리는 인터벌 트레이닝,쇼트 패싱,그리고 8명 또는 6명씩 나뉘어 진행되는 미니게임 등이다. 중간중간 내용은 바뀔 망정 두 시간 내내 쉴 틈 없이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연신 헉헉대며 신음을 토하기 일쑤다.막바지 체력강화를 기본으로 전술 및 기술 완성도를 높이려는 히딩크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체력이 좋은 설기현도 훈련을 마친 뒤 “체력을 중시하는 유럽에서도 이렇게 강도높은 훈련은 시키지 않는다.”며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플레이 하나하나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히딩크의 엄지손가락’이 주전 경쟁에서 중요한 징표가 되기 때문에 더욱 의욕을 불사르며 훈련에 임하게 된다는 것이 선수들의 얘기다. 히딩크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베스트 11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경쟁을 부추겼다.결국 히딩크 감독의‘엄지손가락 도장’을 많이 받은 선수가 베스트 11을 꿰찰 것이란 뜻이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감독의 엄지손가락 방향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느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엄지 손가락이 바빠질수록 선수들의 몸놀림이 덩달아 빨라지면서 한국의 월드컵 16강 꿈도 빠르게현실로 다가오는것 같다. △ 박록삼 기자
  • 월드컵/ “”선홍아 첫골 쏴라”” ‘킬러’특명

    ‘올리사데베,스튜어트,파울레타를 뛰어 넘어야 꿈의 6월이 열린다.’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33)이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2002월드컵 필승을 위한 ‘전문 킬러’ 교육을 받느라 비지땀을 쏟고 있다. D조 3개국과의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길은 최전방에서의 화끈한 활약으로 수비진은 물론 스트라이커들의 넋을 빼놓는 것.경쟁국의 킬러인 이마누엘 올리사데베(25·폴란드) 어니 스튜어트(33·미국) 세자르 파울레타(29·포르투갈)에 맞서 기선을 뺏으라는 특명이 황선홍에게 주어졌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서귀포 전지훈련에서 히딩크 감독이 황선홍에게 보인 애정은 각별하다.간간이 어깨를 다독이거나 허리를 껴안는 등 ‘특별한 믿음’을 보내며 독려하고 있다. 첫날 강창학경기장에서 치른 훈련중 따로 떨어져 골키퍼와 1대1 슈팅 연습을 한 황선홍은 4일에도 독자적으로 체력훈련에만 힘을 쏟았다.지난달 21일 대표팀 소집에 합류한 이래 보름째 이어지는 개인훈련은 갈수록 강도를 더해23명의 엔트리 가운데서도 가장 혹독하다. 황선홍은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실시한 이날 훈련에서 25m 둘레의 동그란 코스를 쉴새 없이 달리는 러닝을혼자서만 끝까지 되풀이했다.대표팀을 보기 위해 훈련장을 찾은 서귀포 시민들로부터 “황선홍이 불쌍하다.”는 소리까지 터져 나왔다.다른 선수들은 8명씩 3개 조로 나눠미니게임과 체력훈련을 반복해 그나마 휴식이 있었지만 황선홍만은 열외였다. 연습경기 대신 개인훈련에 비중을 둔 표면적 이유는 오른쪽 어깨 부상이지만 히딩크 감독과 본인의 결연한 의지에비춰보면 특별한 의미가 있다.대표팀 가운데 노장 축에 드는 황선홍 등 일본리거들의 체력문제가 불만이라고 밝힌히딩크 감독이 유독 황선홍에게 강도 높은 러닝훈련,그것도 다른 선수들과 격리해 ‘마라톤 훈련’을 시키는 것은‘전문 킬러’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폴란드의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는 월드컵 예선 9경기에서 8골,미국의 스튜어트는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이면서도 15경기에서 8골을 낚아채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전문 킬러로 활약했다.또한 포르투갈의 파울레타도 10경기에서 8골이나 뽑아냈다.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려면 먼저 상대 골문을 열어 내로라 하는 킬러인 이들을 잠재우는 역할이 필수적이다.지난 3월 핀란드전에서 2골을 기록,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린 한국축구에 단비를 뿌려 준 황선홍의 어깨에 이처럼 가볍지않은 짐이 실렸다.5일 처음으로 미니게임에 참가한 황선홍은 “본선 조별리그에 맞춰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늦어도 2∼3일 뒤부터는 연습경기에서도 실전과 똑같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 송한수 박록삼기자 onekor@
  • 월드컵팀위해 하역작업 중단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인천항 하역작업 중단(?)’ 한국 축구대표팀 16강 진출과 항만 하역작업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월드컵 기간중 이같은 일이 일어날 전망이다.다음달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한국대표팀이 12∼14일묵게 될 인천 오림포스호텔측은 이 기간중 하역작업 중단을하역업체에 요청했다. 호텔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고철부두에서 하역작업시 발생하는 소음과 날림먼지로 선수들의 숙면과 컨디션 조절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유리창을 3중창으로 바꾸는 등 소음 개선에 역점을 뒀으나 고철부두가 워낙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소음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텔측의 요청에 고철 화주업체나 하역협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하역협회는 월드컵 인천경기가 있는 다음달 9·11·14일 3일간 사료·고철 등 공해성 화물의 하역작업을 자제키로 원칙을 세워 놓은 상태여서 호텔측의 요청을 받아들이는게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마니아 칼럼] ‘한국의 마라도나’를 기대하며

    “내가 보기엔 (최)성국이가 국가대표 C선수 보다 나은것 같아” 지난해 성남 일화-고려대의 FA컵 16강전을 보던 한 관중이 불현듯 내뱉은 말이다.한동안 머리 속을 맴돈 그 말은 곧 기억에서 멀어져 갔다. 그리고 다시 그날의 짧은 멘트가 떠오른 것은 최근 한·일 청소년대표팀 경기에서 였다. 또래들과의 경기에서 최성국은 펄펄 날았다.‘기술은 한국보다 한 수위’라는 평을 받는 일본 선수들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개인기는 물론,섬광과도 같은 패싱력도 돋보였다.최전방과 미드필드를 넘나드는 폭넓은 시야에 노련함까지 보여줬다. 이날 한국 청소년팀은 그의 활약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거뒀고 현격한 기량차를 보인 그간의 판세마저 뒤집었다. 매스컴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최성국을 ‘한국의 마라도나’라고 격찬했고,그는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영예를거머쥐었다.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니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하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최성국에 관심을갖는 이유는 단순히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해서가아니다. 바로 기존의 한국선수들에게서 볼수 없던 또 다른 축구를그의 플레이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 수비수 두세명이 달려들어도 당황하지 않는 자신감과 여유,경기 내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도전적 자세,상식을 깨는 돌파와 드리블 등 창조적 플레이가 그것이다.그리고 이 모두를 합하면 결론은 하나.즉,축구를 즐긴다는것이다. 그간 한국축구를 폄하하는 전문가들이 한결 같이 지적한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투박하고 경직된 모습이 한국축구의 발목을 잡아온 것이다.오죽하면 거스 히딩크 감독도 “즐기면 진지해 진다.”고 강조했을까. 물론 최성국을 두고 “드리블이 길다.” “독단적이다.”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무의미한 패스로 찬스를 무산시키지 않으려는 진지함과 패스 타이밍을 역으로 이용해 허를찌르는 영리함은 그런 부정적인 요소들을 상쇄시키고도 남는다. 이미 월드컵팀은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일단 확정했지만히딩크 감독은 최성국을 대표팀의 제주도 전지훈련에 포함시켜 여운을 남겼다.정확한 속내야 알 수 없지만그의 가치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의 플레이는 아직도 척박한 한국축구의 토양에서 이제막 피어난 희망이다.‘꿈의 무대’로 불리는 월드컵에서‘한국판 마라도나’가 ‘깜짝 쇼’를 펼쳐주길 기대하는건 필자만의 희망일까. 한낙수/ 축구전문 프리랜서
  • 독자의 소리/ ‘16강땐 병역면제’ 불공평 소지

    최근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포상중 병역의무 면제방안이 있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물론 포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기는 하나 이는 그리 쉽게처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엄밀히 따지자면 병역의 의무를 면제해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16강이란 목표는 축구선수들은 물론 축구를 사랑하는 온국민의 염원이란 것에는 동의하지만,축구는 분명 스포츠의 하나에 불과하다.스포츠는 축구만 있는 것이 아니며,이렇게 따지자면 스포츠를 통해 국위를 떨친 선수들이 비단 축구선수들뿐인가.모든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그만큼의땀과 노력으로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이며,모두가 다 같은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만약 16강 진출과 함께 병역면제 포상이 주어진다면,아마도 스포츠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선수들간의 분열과 차별의 문제도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병역면제 포상 문제는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월드컵만을생각해서 모든 것을 너무 가볍게 처리해 버린다면,앞으로도 각종 스포츠계에서 많은문제점이 발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면]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코스타리카 완초페

    2002년 1월 북중미 골드컵 4강전 1-3 완패,2002년 4월20일 초청 평가전 2-0 완승. 한국 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올시즌 두 차례 격돌해 얻은 성적표다.1월엔 완패,4월엔 완승이다.불과 석달새 한국의 실력이 부쩍 늘었거나 코스타리카의 전력이 약화됐거나 둘중 하나다. 어느 것이 맞을까.정답은 코스타리카의 ‘검은 표범’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가 제공한다.1월 골드컵 당시에는 그가 있었지만 4월 평가전에는 그가 빠졌다.1월 골드컵 당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수렁으로 밀어넣은 그는 4월에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한국 땅을 밟지도 않았다.코스타리카에는 ‘킬러’가 없었던 셈이다. 석달 사이의 변화는 그가 코스타리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대목이다.그가 한국에 올수 없었던 이유는 오른쪽 무릎에 심한 부상을 당해 최근 2개월여 동안 치료에 전념했기 때문.부상 초기에는 본선 합류조차 불투명했지만 점차 부상에서 회복,정상 컨디션을되찾고 있다. 물론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90이탈리아대회에이어 본선 16강 신화를 재현해줄 선두주자로 완초페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북중미 예선에서 4골을 기록,드러난 기록에서는 5골을 넣은 동료 폰세카(27·라 피에다드)에게 뒤지지만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완초페가 아니면 12년 만의 본선 무대 진출은 어려웠을 것으로 여긴다.그만큼 코스타리카에서 그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완초페는 코스타리카 에레디아 출신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까지 모두 축구선수인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고등학교 재학중 득점력과 리바운드 실력을 고루갖춘 고교생 농구 스타로 여러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를받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 가문의 피를 지닌 그는 고교를 졸업한 뒤 농구선수의 길을 과감히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 CS에리디아노에 입단,농구와의 인연을 끊었다. 축구로의 전환은 옳은 선택이었다.데뷔 1년 만인 97년 더비 카운티에 입단,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첫 발을 내디딘 것.첫 시즌 5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넣는 데 그쳐 기대에 못 미쳤지만 차츰 실력을 인정받아 주전자리를꿰찼고 다음 시즌에는 32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웨스트 햄에 이전해 99∼00시즌 12골,현재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로 옮긴 00∼01시즌 9골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191㎝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제공권을 바탕으로 한 헤딩력,현란한 발재간,타고난 센스 등 그는 언제든지골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갖췄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히딩크호 마지막 담금질

    엔트리를 확정한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6강 담금질을 위한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소속팀으로 일시 복귀한 윤정환(세레소)을 제외한 전원이 2일 저녁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에 집결해 여장을 풀었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엔트리 23명 외에 최성국과 여효진(이상 고려대) 염동균(전남) 등 3명을 대동해 본격적인 팀워크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경험이 적고 어리지만 잠재력이 큰 이들을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삼으면서동시에 미래의 꿈나무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이번 합숙훈련은 서귀포-파주-경주 등을 오가며 월드컵개막 때까지 이어진다.강창학 구장과 동부훈련장을 오가며 실시될 서귀포 훈련에서는 개인전술보다는 부분전술과 팀전술 다지기에 주력하게 된다. 부분전술 강화훈련은 미드필드와 최전방 공격진의 호흡을 맞추며 약점으로 지적돼온 마무리 패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과 세트 플레이에 의한 득점력을 키우는데 집중된다.이와 함께 6월 초를 정점으로 정한 체력강화 훈련이 이번훈련기간에도 지속된다. 히딩크 감독이 미리밝힌 이같은 훈련 방향은 수비 안정성 확보를 포함,공격과 수비의 기본틀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간 중간에는 비공개 훈련을 실시해 독자적인 득점 방법을 익히는 노력도 기울이게 된다.이 기간엔 본선 D조 상대들에 대한 맞춤형 훈련이 펼쳐질 예정이다.특히 본선 첫경기인 폴란드전과 두번째 미국전에 대비한 가상 경기를함으로써 적응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긴장 강도가 최고조에 달할 폴란드전에서는 일단 지지 않는 경기를,미국전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 히딩크 감독의 복안이다. 서귀포에서의 이같은 1차 합숙훈련 성과는 오는 16일 스코틀랜드전(부산),21일 잉글랜드전(서귀포),26일 프랑스전(수원)을 통해 총체적으로 점검받게 된다. 한편 윤정환은 소속리그의 주말 경기를 마친 뒤 오는 7일 훈련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가자!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노랑머리 GK’ 김병지

    “지금껏 먹고 살기조차 힘든 때도 잘 버텼는데….그라운드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골문을 지켜내야죠.” 98프랑스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 ‘노랑머리’ 김병지는 누구보다 강렬한 승부근성을 드러내보였다.가난,긴 무명생활을 꿋꿋이 이겨낸 그에게 2002월드컵은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승부처나 마찬가지다.이 때문에 그만의 승부욕이 더욱 꿈틀거리는지도 모른다. 밀양중 2년때 골키퍼로 축구에 입문한 뒤 마산공고에 진학했으나 키가 작아 운동보다는 학업에 전념하는 게 낫다는 학교 쪽의 권유는 충격이었다.당시 김병지의 키는 또래와 비교해도 고만고만한 163㎝.축구를 할 수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는 일념과 부모님의 학비부담을 덜 욕심 하나로선택한 곳이 부산 소년의 집이다.그는 지금도 그 시절을떠올리며 “비록 배불리 먹지는 못했지만 이상하게도 자고 나면 커진 느낌이 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가난한 농촌 출신인 김병지는 어려울 때 자신에게 기회를 열어준 소년의 집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에서 지금도 유명축구단의구단주가 되는 포부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떠난 뒤 받아줄 대학이 없어 또다시 방황한 그는 창원공단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직장생활 틈틈이 남 몰래 개인훈련에 땀을 쏟은 김병지는 89년 상무에 입단해 주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제대 뒤에도 방황을 거듭하던 김병지는 92년 계약금 1000만원,월봉 80만원의 초라한 조건으로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연습생으로 입단했다.뛰어난 순발력과 필드 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킥 솜씨를 눈여겨 본 차범근(현 MBC 해설위원) 당시 울산 감독이 그를 1부리그로 승격시켰고 그는 최고의 문지기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병지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가끔씩 돌출행동을 하게 된 것도 그늘에 가린 세월 탓이다.순간 판단력이 빼어나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골키퍼로선 금물인 ‘골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와 맞붙어 볼을 걷어차내기’나 심지어 골문을 비워놓고 최전방 공격선까지 치고 올라가 감독의 걱정을 사기도한다. 98년 국내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순식간에 상대 골문앞에 나타나 헤딩으로 골을 낚아 CNN 등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일도 있다.그는 또 국내선수 가운데 ‘컬러머리’ 원조가 된 것에 대해 “무명 선수로서는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한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꽁지머리’ 김병지는 지금 2002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주역이라는 생애 최고의 화제를 터뜨릴 준비로 분주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국민관심 한국이 으뜸, 본선참가 6개국 설문조사

    한국 국민들의 2002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관심이 공동개최국인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등에 견줘서도 매우 높은 것으로 재확인됐다. 월드컵조직위원회는 1일 “한국 포르투갈 미국 폴란드 등 본선 D조에 속한 4개국과 중국 일본 등 모두 6개국 국민들을 상대로 월드컵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75%로가장 높았다.”고 밝혔다.중국은 70%,폴란드 60%,일본 미국 57%,포르투갈 52% 순이었다. 나라별로 400명씩 모두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응답자의 62%가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반면 일본 응답자 74%,중국 응답자 61%는 ‘한국이 16강 이상 성적을 낼 것’이라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우승 예상국으로는 한국 폴란드 일본 국민들은 프랑스를 1순위로 꼽았다.반면 미국 중국 국민들은 브라질을,포르투갈 국민들은 포르투갈을 우승국으로 전망했다. 또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부정적인 응답을 한 와중에서도 중국이 8%로 가장 높게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월드컵 기간에 한국이 가장 신경써야 할 점으로 ▲치안 ▲대중교통 ▲외국관광객 안내시설 등을 꼽았다.특히 포르투갈 응답자의 71%,폴란드 응답자의 64%가 ‘한국은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의이미지는 ‘반도체 등 IT기술이 발전된 나라’,‘풍부한문화유산의 나라’ 등으로 분석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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