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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피플] 탤런트 최수종씨 “한국 첫골에 눈물 절로…”

    “첫 골을 넣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이 다 나오더군요.그동안 한국대표팀이 흘린 땀이 드디어 소득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더라도 절대 울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던 탤런트 최수종(40)씨는 4일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한국팀이 첫골을 터뜨리자 그 결심도 잊고 눈물부터 흘렸다고 한다. “제가 경기 전에 2대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그대로 이루어진 것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의 축구사랑은 남다르다.연예인축구단 단장으로 활약 중인 최씨는 현재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한국팀 응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지난달 25일 폴란드 연예인축구단과 친선경기를 가졌으며, 오는 9일에는 중국 연예인축구단과도 경기를갖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돋우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개막전에서는 KBS 객원해설위원으로 활약해 시청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최수종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월드컵 관련 일정이 빽빽하게 공개돼 있다. 그가 직접 게시판에 들어가 한국의 16강을 기원하는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이같은 열정을 반영한 듯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남자 연예인’에서 그는 당당히 1위로 뽑혔다.최씨는 “초반 한국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폴란드팀이 밀고 들어오자 ‘큰일났다.큰일났다.’면서 조바심을 쳤죠.첫 슈팅이 폴란드에서 나와 이러다가는 한국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그러나 두 골을 넣고 나니 그때부터는 경기가 싱겁게 될까봐 오히려 걱정되더군요.”라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부산경기장은 축구 전용경기장이 아니라서 관중석과 경기장이 멀지만 ‘붉은 악마’의 함성은 경기장을 뒤덮고도 남았다.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응원한 기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경기 당시의 흥분을 다시금 떠올렸다. 4일 경기가 끝난 뒤 최씨는 함께 부산에 온 일행과 조촐한 맥주파티를 열어 승리를 자축했다.미국전과 포르투갈전은 물론,한국이 16강에 나가면 16강전도 당연히 관람할 생각이다. “다음번에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월드컵의 열기를 나누고 싶습니다.이번 기회에 축구가 남자들만의 스포츠가 아닌 온 가족이,온 나라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캠프 24시/ 첫승 환호 기 살아난 美응원단

    ●5일 수원에서 미국이 예상을 뒤엎고 강호 포르투갈을 꺾어 첫 승을 거두자 한국팬들의 기세에 눌려 있던 미국 응원단이 일어나 일제히 환호.이날 한국 응원단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포르투갈이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기를 희망했지만 미국에 패하자 실망한 듯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본부석 왼쪽에 자리를 잡았던 미국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남아 성조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미국 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한국 입양아의 이모부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어리나 감독의 처 조카이자 한국인 입양아 김철수(15·미국명 제이슨 스펠만)군과 이지연(10·에마 스펠만)양은 지난 2일 양부모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철수군과 지연양은 어리나 감독 부인의 여동생인 주디스 스펠만 부부가 지난 88년과 92년에 각각 입양한 자녀들로 미국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다.87년 경주에서 태어난 철수군은 중학생,92년 안양에서 태어난 지연양은 초등학생이다. 이들은 이모부가 감독으로 있는 미국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어리나 감독 부인인 필리스 어리나씨와 함께 선수단 가족 자격으로 방문,15일쯤 돌아갈 예정이다. ●6일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조 조별리그 덴마크-우루과이전이 월드컵 600번째 본선경기로 기록된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개막전으로 당시 프랑스가 멕시코를 4-1로 이겼다. 100번째 경기는 1954년 제5회 스위스월드컵 때 오스트리아가 우루과이를 3-1로 이긴 3·4위전이었고 500번째 경기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불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었던 D조 조별리그였다.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5월 최우수팀,최우수 감독,최우수 선수 등 주요 3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AFC는 6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5월중에 가진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을 최우수팀으로 선정하는 한편 최우수 선수에 이영표,최우수 감독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한국 대표팀은 5월중 가진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했고,잉글랜드와 1-1무승부를 기록한뒤 프랑스에 비록 2-3으로 재역전패했지만 선전했다고 AFC는 밝혔다. ●쓰치야 요시히코(土屋義彦) 일본 사이타마현 지사는 5일 월드컵 입장권 공석문제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썩어 있다.”며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치야 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입장권 공석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FIFA가 뭐하는 단체인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축구가 ‘제3후보’ 띄운다?

    월드컵 열기의 고조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한국미래연합 대표 박근혜(朴槿惠) 의원,그리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잠재적 대권주자군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월드컵조직위원장인 정 의원의 경우 한국이 폴란드를 완파,16강 가능성을 높이고 그 이상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그에게 쏠리는 정치적 시선도 뜨거워지고 있다. 당초부터 한국팀이 16강에만 진출해도 정 의원이 대권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지만,월드컵열기가 전국을 강타하며 월드컵대회 유치와 좋은 성적에 일정 역할을 한 정 의원이 월드컵 열기를 자신의 대권꿈과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분위기를 잘 타는 우리 국민정서에 비추어 볼 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노풍(盧風)’에 비견할 바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월드컵 열기와 정치,특히 대선은 별개라는 지적이다.정치권의 한 분석가는 “노풍의 진원지인 노사모 회원 중 상당수가 ‘붉은악마’에 소속돼 있는데도 정치바람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재벌2세라는 출신배경과 무소속도 한계로 지적된다. 정 의원과 함께 자민련과의 4자 연대의 한 축으로 거론중인 박근혜,이인제 의원의 행보도 월드컵 성적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정 의원의 운신폭이 넓어지느냐,좁아지느냐에 따라 나머지 두사람의 입지도 달라질 것이란 의미다. 이춘규기자
  • 한국, 폴란드 2-0 완파

    한국축구가 마침내 월드컵에서 이겼다.1954년 6월17일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로 참패한 이후 48년 동안 비원으로만 간직해온 그 1승을 2002년 6월4일 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궈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이 공을 폴란드 진영으로 멀리 차내는 순간,주심의 종료휘슬이 길게 울려퍼졌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여 관중들이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대∼한민국’.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우렁찬 함성.휘날리는 붉은 깃발과 태극기.동시에 한반도는 지축을 흔드는 듯한 함성에 휩싸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와의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라운드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맏형 황선홍의 선제골과 후반 8분 유상철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54년대회 이후 통산 6회 출전,4무10패 끝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94미국대회에서 모로코를 2-1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8년 만에 승리를 거둬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한국은 또D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을 따내 사상 첫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시작과 동시에 폴란드의 불꽃 같은 공세가 번득였다.전반 2분 골게터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야체크 크시누베크가 골그물 왼쪽을 살짝 스치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공세를 시작한 폴란드는 4분 마치에이 주라프스키가 골문 오른쪽을 노리는 대각선 슈팅을 보태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폴란드의 좌우 공략에 허점을 보인 한국이 첫 반격을 가한 건 9분.유상철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른 홍명보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폴란드 골문 정면을 향해 날린것.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밖으로 나갔지만 총공세의 기폭제가 된 이 슛 이후 한국은 설기현과 황선홍 투톱이 최전방을 휘젓고 미드필드에서도 스피드와 집중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폴란드 선수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한국의 집중 포화에 수비라인이 무너졌다.한국의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실패한 한국은 이을용이 폴란드 수비진이 쳐낸 볼을 미드필드 왼쪽에서 잡아 몰고 들어오며 골문 왼쪽에 포진한 황선홍에게 가볍게 연결했고 황선홍은 이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다. 황선홍이 노린 곳은 골문 왼쪽 아래.볼은 정확하게 그곳으로 날아갔고 몸을 날리는 폴란드 골키퍼 예지 두데크를 스치며 그대로 구석에 꽂혔다.전반 26분.1-0.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는 황선홍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50호골.A매치 98경기 출전 끝에 따낸 결실이었다. 한국이 한번 쥔 주도권은 다시 폴란드로 넘어가지 않았다.남은 전반 내내 폴란드진영을 괴롭힌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적으로 나왔다.후반 5분 선제공의 주인공 황선홍을 대신해 안정환이 투입됐다.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의도였다.히딩크의 의도는 적중했다.미드필드진에 스피드가 보태졌고 미드필드 중앙을 휘젓던 유상철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 유상철은 그대로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을 골문 중앙으로 쏘았다.역동작을 취하던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공에 손을 댔지만 골네트로 빨려드는 공을 막을 수는 없었다. 5만명의 관중들은 한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환호를 터뜨렸고 폴란드 선수들의 벌걸음은 무뎌졌다.그리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한국이 이겼다.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사이타마경기장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H조 첫 경기에서 후반 두골씩을 주고받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첫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했다. 또 C조의 중국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후반 연속 2골을 허용하며 0-2로 주저앉아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부산 송한수 김성수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월드컵/ 한국 월드컵 첫승 도전사 - ‘14전15기’ 48년恨 풀었다

    이 땅에 축구가 도입된 지 1세기,14전 무승(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나선 2002월드컵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감격의 첫 승전보를 알리기까지는 좌절만이 점철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17회째를 맞은 월드컵에 여섯 차례,5회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일군 영광이다.이전까지는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비운을 곱씹어야만 했기에 ‘6·4 승전보’는 더욱 감격스럽기만 하다. 높기만 한 세계축구의 벽을 뛰어넘어 목타게 기다린 1승 염원을 이루고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쾌거를 향해 달릴 아쉬움이 남는 한국월드컵 도전사를 되짚어 본다. ●54년 스위스대회= 1승이 아니라 과연 골을 터트릴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헝가리전 0-9,터키전 0-7 대패는 이를 잘 말해준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 첫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은 참가에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지 10년 남짓한 한국이 지역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극동의 호랑이 한국은 세계최고의 무대에선 우물 안 개구리였다. ●86년 멕시코대회= 무려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그러나 첫 승리와 16강을 겨냥해 멕시코 고원으로 떠난 한국에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마라도나를 앞세워 당시 우승컵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B조에 속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은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특유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박창선이 터트린 통쾌한 중거리 슛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골로 기록됐다. ●90년 이탈리아대회=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등으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속에 16강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컸다.예선 무패(9승2무)의 성적으로 세계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돌풍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참담했다.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모두 져 3패 기록만 남겼을 뿐이다.2회 연속 진출국 치고는 창피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이었다.스페인전에서 황보관이 날린 시속 114㎞의 총알 같은 골 정도가 위안이었다. ●94년 미국대회= 두 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된 지역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국이 마지막 1경기씩만 앞둔 상황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한국이 승점 4점.93년 10월28일,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마지막 3경기(한국-북한,사우디-이란,일본-이라크)는 동시에 치러졌다.사우디는 이란을 4-3,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 한편 일본은 2-1로 이라크를 이기고 있는 가운데 ‘어디셔널 타임’이 적용되고 있었다. ‘끝났구나.’싶던 순간,한반도는 갑자기 함성으로 들썩였고 일본열도는 비탄에 잠겼다.이라크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이처럼 극적인 상황에까지 몰리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하지만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을 맞아 2무1패라는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98년 프랑스대회=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가슴 아픈 기억을 남겼다.차범근 감독의 전격경질을 불러온 네덜란드전(0-5패) 맞대결의 장본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첫 승을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1라운드 멕시코전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골을 지켜내려는 욕심이 지나쳤던가.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2분 뒤 무리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결과는 3-1 패배였다.이어진 경기는 네덜란드전 참패였고,마지막 벨기에전은 유상철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이뤄 4회 연속 출전국으로서의 체면을 겨우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세계속 태극전사 키운 ‘거장’-’월드컵 첫승’ 히딩크 스토리

    ‘히딩크 신화’는 지난해 1월 거스 히딩크라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한국민의 월드컵 16강 염원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땅을 밟으면서 시작됐다. 직전 대회인 98프랑스월드컵에서 우리에게 0-5의 참패를 안겨준 장본인이었던 만큼 한국민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창조적 토털사커의 신봉자’‘생각하는 지도자’등 온갖 수사가 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히딩크호의 지난 17개월은 영과 욕,희와 비의 연속이었다. ‘한국축구 부수기’와 ‘새틀 짜기’로 출발한 히딩크호의 시련은 출범과 동시에 찾아들었다.첫 시험무대는 지난해 1월의 홍콩칼스버그컵대회.노르웨이·파라과이·홍콩프로선발 등 4개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히딩크호가 거둔 성적은 예상 외로 저조한 3위였다. 이때 히딩크가 선보인 것은 당시로서는 생소한 소위 4-4-2 토털사커.‘처진 스트라이커’니 ‘새도 스트라이커’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매스컴에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다.다음달 열린 두바이4개국대회에서도 히딩크호는 졸전을 거듭했다.특히 한달전 노르웨이에 2-3으로 패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 덴마크에 0-2로 무너짐으로써 서서히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히딩크호의 시련은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5∼6월에 걸쳐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0-5로 대패했고 8월엔 체코와의 원정평가전에서 또 0-5로 참패했다.즉각 히딩크에게는 ‘오대영’이라는 새 별명이 붙여졌다. 때맞춰 토종 감독을 다시 임명하자는 여론이 빗발쳤고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히딩크식 축구스타일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그러나 히딩크는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대표팀에젊은 선수들을 끝없이 불러들이고 내보내면서 기술보다는 체력,포지션별 전문화보다는 ‘멀티 플레이어’육성을 부르짖었다. 비로소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다.11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각각 2-0,1-1)의 성적을 거뒀는가 하면 12월엔 한수 위로 평가되는 미국을 1-0으로 물리치는 전과를 올렸다.선수들이 히딩크의 전술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한 데다 히딩크 역시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을 새로 도입하는 등 한국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데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는 듯하던 히딩크호는 2월 미주원정을 통해 다시 한번 혹독한 비난에 직면했다.히딩크호는 북중미골드컵대회 첫 경기부터 미국에 1-2로 무너졌고 연이어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대패하는 등 불안감을 안겨준 데 따른 것이다. 자연히 “월드컵은 코앞에 왔는데 끝없이 시험만 거듭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히딩크는 그럴 때마다 무응답으로 일관하거나 자신의 논리를 펼치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신기할 만큼 양발을 잘 쓰고 생각했던 것보다 기술이 좋다.문제는 체력이다.”라는 게 그의 평소 주장이었다. 히딩크의 고집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무대는 지난 3월 유럽전지훈련이었다.히딩크호는 핀란드 터키 등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진 유럽축구와 정면으로 거듭 맞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1승1무(각각 2-0,0-0)의 성적을 얻었다. 유럽팀에 대한 도전은 이후에도 계속돼코스타리카를 2-0,스코틀랜드를 4-1로 완파하더니 지난달엔 세계 정상급의 잉글랜드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16강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모두가 출범 이후 17개월 동안 다양한 팀을 상대로 무려 32차례의 평가전(11승11무10패)을 치르면서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였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E조 독일·아일랜드 - 전차군단 vs 벼랑끝 투지

    전차군단의 거침없는 질주냐,아일랜드의 16강 교두보 확보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화려한 고공 폭격쇼를 곁들이며 8-0으로 승리한독일은 5일 이바라키에서 아일랜드마저 제압,E조 1위로 맨먼저 16강 행을 확정하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일랜드는 벼랑 끝에 몰렸다.독일에 지면 1무 1패로 16강 길이 멀어지므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독일은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앞세운 막강 화력으로 다시 한번 아일랜드에 맹폭을 가하며 골문을 유린할 계획이다.클로제가 추가골을 뽑아낸다면 득점왕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지난 1일 아프리카 최강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도 아일랜드는 후반 끊임없이 몰아치는 투지와 조직력을 선보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박록삼기자
  • 월드컵/ ‘첫승’ 70억원 들었다

    한국의 월드컵 1승에는 온 국민의 염원과 선수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하지만 열망만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는 없는 법.2002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월드컵 출전 48년 동안 간직해온 비원을 풀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과연 얼마나 많은돈이 들었을까. 우선 이번 월드컵을 위해 한국대표팀 구성과 운영에 직접 들어간 돈은 70억원 안팎.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1월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6월 말까지의 총경비를 추정한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월드컵이란 역사적 축제의 측면에서 미미한 액수일 수 있으나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해의 대한축구협회 1년 예산(120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최근 우리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히딩크 감독의 급여.지난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142만달러(약 18억원)로 하루 500만원꼴이다. 여기에 16강에 오르면 25만달러(4억원),8강 50만달러,4강 75만달러,우승 150만달러가 추가된다.16강에 오를 경우 선수들에게도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히딩크가 네덜란드에서 데려온 핌 베어벡 코치는 4억원,3명의 한국인 코치와 기술분석관 얀 룰프스가 각각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훈련비는 지난해 10억원,올해 20억원 정도가 들 예정.주치의와 통역을 포함한 50명의 선수단이 움직이는 데 드는 경비도 올들어 2∼3배 뛰었다.호텔 1인 1실 사용,비행기 비즈니스클라스 이용 등의 사기 진작책을 쓴 데 따른 결과다.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는 1인당 1만 7000달러를 들여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스페인과 평가전 장소인 튀니지를 오가기도 했다.이밖에 선수 1인당 하루 10만원씩의 훈련비가 별도로 주어진다. 월드컵 유치에 따른 축구 분위기 고조와 홈경기의 영향도 이번 1승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드컵 개최를 위해 투입된 총비용도 한국의 첫 승에 기여한 간접비용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전국 10개 경기장 건설에만 약 2조원이 투입됐고,경기 운영비와 통신·미디어 시설 구축 등에 4000억여원이 추가로 소요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16강 확실한가 - 포르투갈 3승때 가장 유리

    ‘포르투갈이 2연승을 해야 한다.’한국이 월드컵 본선 도전 48년 만에 첫 승을 거둠에 따라 사상 첫 16강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풀리그의 특성상 3승을 거두기 전에는 섣불리 16강 진출을 확신하기 어렵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도 한국은 2승1패를 하고도 1차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에 가장 유리한 D조 경기 결과는 포르투갈이 5일 미국전,10일 폴란드전에서 낙승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한국이 10일 미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다고 해도 포르투갈 승점 6,한국 4,미국 1,폴란드 0이 돼 16강 진출 ‘8부 능선’을 넘게 된다.물론 미국이 14일 폴란드전에서 이기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지게되면 두 팀은 나란히 승점 4로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비록 져도 실점은 최소화하고,이길 경우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포르투갈이 미국이나 폴란드중 한 팀에 패하면 D조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포르투갈이 5일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 한국이 미국을 꺾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미국이 마지막 폴란드전을 이기고,한국이 포르투갈에 지면 똑같이 승점 6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일격을 당한 폴란드의 행보도 주시해야 한다.폴란드가 10일 포르투갈과 1-1이나 2-2 등 다득점으로 비기고 14일 미국을 잡으면 계산이 복잡해진다.한국이 미국과 비기고 포르투갈에 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 경우 포르투갈 7점(2승1무),한국·폴란드 4점(1승1무1패),미국 1점(1무2패)이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골득실이 같을 경우 다득점 우선이며 이마저도 같을 경우에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16강 티켓을 움켜쥐게 된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D조 경기 결과는 포르투갈 3승,한국 2승1패,폴란드와 미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서로 비기는(1무2패) 경우다.한국이 미국과 비겨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르려면 포르투갈이 무조건 3승을 거둬주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D조 포르투갈·미국 - 우승후보 포르투갈 “美는 제물”

    한국과 폴란드의 치열한 백병전 함성 소리가 사라지기 전인 5일 이번에는 같은 D조에 속한 미국과 우승후보 포르투갈이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부딪친다. 객관적으로 FIFA랭킹 5위인 포르투갈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강인한 승부근성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미국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승패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미국은 제물일 뿐”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주앙 핀투,후이 코스타 등 지난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멤버 그대로다.더욱이 유로 2000에서 3위에 오르며 포르투갈은 일찌감치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혀왔다.‘황금세대’로 불리며 본선진출 32개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탄탄한 조직력의 미드필드진을 갖추고 있다. 포르투갈은 코스타를 플레이메이커로 세우고 좌우에 루이스 피구와 세르지우 콘세이상을 기용한다.왼쪽의 피구가 현란한 드리블과 자로 잰 듯한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한편 코스타는 중거리 대포슛으로 선취점을 뽑는다는 전략이다.지역예선 10경기에서 33득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만 보더라도 둘의 득점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공격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수비 역시 지역예선 10경기를 단 4실점으로 틀어 막은 후이 조르제와 조르제 코스타,페르난두 코투 등에다 프레샤우트를 더해 막강 ‘포백 라인’을 짠다. 강팀에 강한 미국 일단 미국은 버거운 상대 포르투갈과 비기는 작전을 세웠다.난적 포르투갈과 정면승부를 일단 피한 뒤 한국과 폴란드전 승리를 통해 16강에 합류하겠다는 계산이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미국은 평소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드진이 수비 강화를 위해 일자로 죽 늘어설 가능성이 크다.여기에 데이비드 리지스와 제프 어구스,에디 포프,토니 새네 등 포백 수비라인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백전 노장으로 채웠다. 시야가 넓고 날카로운 패스를 구사하는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존 오브라이언이 중앙을 담당하고 좌우는 스피드와 수비 가담률이 좋은 다마커스 비즐리와 어니 스튜어트가 포진할 예정이다.투톱은 최근 골 감각이 좋은 클린트 매시스와 골드컵 득점왕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짝을 이뤄 포르투갈의 허를 찌른다는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한국축구 새시대 열었다

    ■결승골 황선홍 - A매치 98경기 50골 ‘간판킬러' 황선홍 그가 마침내 해냈다.큰 국제대회 때마다 온국민의 열화 같은 성원을 받았지만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안타까움을 안겨주곤 한 그가 한국축구 100년의 비원을 풀어주는 통쾌한 골을 쏘아 올렸다.그의 마음 한구석을 늘 짓눌러 온 “팬들에게 빚을 진 것만 같은 그 무엇”을 속 시원히 털어내는 골이었다. 지난 98년 빗속에서 열린 일본과의 잠실 대회전에서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잡아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지킨 것도 황선홍이고 그에 앞서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가장 근접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수 차례 득점기회를 무산시키며 단 한 골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킨 것도 바로 황선홍이다. 태극마크를 처음 단 지난 88년부터 14년간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해 온 황선홍은 아쉬움으로 점철된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골결정력 부족’의 십자가를 홀로 지다시피 했다.하지만 황선홍은 A매치 98회 출전·50골이라는 수치에서보듯 2경기 당 1골씩 넣는 세계 정상급 페이스를 유지해왔고 4번째 맞는 이번 월드컵에서 환희와 좌절이 교차한 축구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건국대에 재학중이던 지난 88년 대표생활을 시작한 황선홍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94년 미국월드컵에 잇따라 출전하며 정상의 길을 걸었지만 프랑스월드컵 직전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엔트리에 오르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다.당시 나이 30세.축구선수로서는 전성기를 막 넘어 하향기로 접어들 때인 황선홍은 98년 7월 당시 소속팀이던 포항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하면서 선수생활의 전기를 맞았다.당시 꿈이던 유럽진출이 월드컵 출전좌절과 함께 수포로 돌아간 뒤 차선책으로 택한 일본이었지만 그곳에서 골감각을 비롯한 선천적 재능에 경기를 읽는 시야 등을 갖추며 새 전성기를 열어 젖혔다. 부산 김성수기자 sskim@ ■쐐기골 유상철 - 큰경기마다 한방 ‘만능전사' 유상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에 없이 큰 소리를 쳤다.“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폴란드전의 통쾌한 골로 유상철은 그 약속을 지켰다. 유상철은 대표팀을 떠받치는 듬직한 기둥 가운데 하나이다.히딩크 감독도 “그에게는 단순히 하나의 포지션이 아니라 팀을 추스르는 역할이 맡겨져 있다.”고 신뢰를 표시했다. 유상철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깨닫고 있었다.그랬던 그가 마침내 해냈다.황선홍의 첫 골에 이어 승리를 확인시켜주는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그것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모인 한국응원단은 물론 TV를 지켜보던 전 세계인의 가슴을 오랫만에 후련하게 해 주는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그는 잘 알려진 대로 만능선수이다.대표팀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백,중앙수비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한다.소속팀인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는 공격수를 맡고 있다.수비수로서의 근성과 미드필더로서의 재간,스트라이커로서의 결정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히딩크 감독이 입만 열면 강조하는 '멀티 플레이어'의 전형이다. 유상철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 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떠뜨리기도 했다.유상철도 그동안 이 골을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줄곧 내세워왔다.그러나 유상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고의 순간은 지나간 경기가 아니라,반드시 이번 월드컵 대회여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희망한 대로 한국팀의 승리를 확인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벨기에전의 골 이상으로 인상적인 골이었다.그의 골로 한국팀은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부산 안동환기자 suntory@ ■황선홍은 ●생년월일 1968년 7월14일 ●출생지 충남 예산군 응봉면 ●체격 183㎝ 79㎏ ●취미 독서 ●출신교 숭곡초-용문중-용문고-건국대 ●소속팀 레버쿠젠 아마추어팀(91년) 부퍼탈(92년)포항(93년)세레소 오사카(98년) 삼성(2000년) 가시와 레이솔(2000년 5월∼현재) ●주요경력 88년 국가대표팀 발탁 94년 아시안게임 득점왕 95년 프로축구 8경기 연속골 90·94·98년 월드컵 대표 99년 J리그 득점왕(24골) ■유상철은 ●생년월일 1971년 10월18일 ●출생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출신교 응암초-경신중-경신고-건국대 ●소속팀 일본 가시와 레이솔 가족 부인 최희선씨,1남1녀 ●체격 184㎝78㎏ 별명 유비,한·일전의 사나이 주력(100m) 12초F 취미 드라이브,수상스키 국가대표팀 데뷔 94년 3월5일(미국과의 평가전) A매치 96회 16골 ●경력 93년 청소년대표,94년 아시안게임대표,96년 아시안선수권대표,97년 국가대표,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K리그 득점왕(14골) ■승리의 순간 차두리와 이천수는 웃통을 벗어 붉은 색 유니폼을,스탠드를 꽉 채운 ‘붉은’ 관중들에게 던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벤치 앞에서 뒤엉킨 채 하이파이브를 날렸고 얀 룰프스 대표팀 기술고문은 자신들이 해낸 일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두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란히 경기장에 나와 양팀의 치열한 다툼을 관전한 김대중 대통령과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은 함께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이 폴란드를 2-0으로꺾은 6월4일 밤 10시30분.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울린 경기 종료 휘슬은 끝남이 아니라 한국축구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관중의 환호에 파묻힌 채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천천히 돌았다. 본부석 왼쪽의 붉은 악마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지키며 북반주에 맞춰 목이 터져라 아리랑을 불렀고 흥에 벅찬 일부 관중들은 태극기를,또 일부는 히딩크의 조국 네덜란드기를 들고 스탠드를 누볐다. 한국축구의 16강 희망은 물론 미래까지 함께 본 이날의 감동을 안은 축구팬들은‘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부산 안동환기자
  • [월드컵 뷰] 축구는 단지 축구가 아니다

    축구는 축구다.그러나 때로 축구는 축구 이상의 무엇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는 흔히 사회갈등의 상징적 표현으로 얘기된다.먼저 스포츠는 개인화된 현대사회에서 ‘우리 편’을 만들어 준다.고교야구의 팬들처럼 원래 연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 편이 될 때도 있지만,‘붉은 악마’처럼 전혀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 엮이기도 한다. 같은 팀을 함께 성원하는 동안 이들은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형성하며 그 속에서 정신적인 위안을 얻는다.나아가 스포츠는 지역이나 학교,계층,국가 간의 다양한 라이벌 의식을 표출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한·일전이 갖는 비장함은 양국의 지난 역사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1969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사이에 벌어진 축구전쟁에서처럼 때로 스포츠가 기존의 갈등을 악화시킨 사례도 있지만,대부분의 경우 스포츠는 갈등을 평화적으로 표출하고 건설적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 경기에서 승리한 측은 엄청난 자긍심을 느끼며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은 더욱 강화된다.1998년의월드컵 우승이 프랑스의 자신감을 고양하고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도 스포츠의 이런 기능 때문이다.일견 쓸모없어 보이는 스포츠에 우리가 그토록 집착하는 데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포츠는 어떻게 이런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을까.스포츠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19세기 중엽 현대 스포츠가 태동할 때 그 기반이 된 사상중 하나는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 개념이었다.이 개념에 따르자면 스포츠는 강인한 육체를 기르고 불굴의 정신을 함양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그 결과 스포츠는 외국과의 경쟁에서 조국에 승리를 안겨 줄 인재를 길러 내는 데 공헌한다.‘워털루 전투의 승리는 이튼의 운동장에서 마련됐다.’는 웰링턴의 유명한 언급이 이런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을 기른 영국의 엘리트들은 19세기 식민지 개척과정에서 주역이 될 수 있었다. 또 식민지 경영과정에서 이들의 우월한 스포츠 능력이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기도한다.순수한 스포츠의 상징인 올림픽조차 영국의 스포츠교육에 감명받아 프랑스 엘리트 자제들의 정신을 개혁하고자 했던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선도된 것이었다.이런 예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현대 스포츠가 단순한 여가활동의 수단으로만 머무른 적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한때 우리 사회에서도 ‘체력은 국력’이라는 구호가 유행한 적이 있듯이 스포츠는 오랫동안 한 사회의 총체적인 잠재력을 보여 주는 바로미터로 인식됐다. 월드컵에서 우리 한국팀이 마침내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독립후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래 스포츠 분야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벽을 넘어선 것이다.전반 한때 긴장감을 떨치지 못해 잠시 주춤거렸지만 곧 자신감을 회복해 경기장을 누빈 선수들의 힘찬 모습은,고난을 넘어 전진하는 우리 사회의 힘을 보여 주는 듯했다.내친 김에 16강 진출마저 성사시켜 뻗어가는 우리 민족의 기세를 보여주는 상징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정준영/ 동덕여대교수 사회학
  • “앗싸! 코리아” 4700만 축제의 밤, 월드컵 첫승 전국 표정

    ‘골!,골!,이겼다!’‘대∼한민국,대∼한민국’ 승리를 축하하는 함성이 온 국토를 뒤흔들었다.태극 전사들이 월드컵 첫승을 따낸 4일 밤 국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축배를 들고 밤을 하얗게 지새며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평생 가장 감격스런 날이라며 환호했다.너 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돼 ‘오∼코리아’를 외치며 열광했다. 부산,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거리와 사무실,식당,집에서 대형전광판이나 텔레비전 앞에 모여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을 외친 시민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제히 얼싸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산은 열광의 도가니= ‘붉은 전사’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응원을 펼쳤던 아시아드경기장과 부산역 광장,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외중계장 등은 마침내 한국팀이 승리하자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해운대에서는 백사장을 가득메운 5만여 응원단의 함성과 폭죽이 밤하늘을 뒤흔들었다.웨스틴 조선 비치호텔 앞 백사장에 설치된 5×4m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한 몸으로 ‘대∼한민국’을외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골이 터질 때마다 터진 폭죽의 굉음,박수와 함성이 바다와 하늘은 진동을 치듯했다. 아들(11)과 함께 이곳을 찾은 최포춘(41·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씨는 “오늘처럼 기분좋은 날이 없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16강을 넘어 8강,4강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역 광장을 꽉 메운 시민들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는 16강’이라며 서로 얼싸안았다.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부산역 월드컵 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앞에 모인 5000여명의 시민들은 ‘붉은 악마’들의 선도로 “오∼코리아”를 외치며 90분 내내 목이 터져라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최진환(23·진주시 판문동)씨는“월드컵 50년의 한을 풀었다.”면서 “가장 껄끄러운 폴란드를 이겼으니 이제 16강은 문제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국 방방곡곡 환호의 물결= 부산 말고도 서울,인천 문학터미널,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강원 원주 강변 로아노크 광장,제주시 탑동해안광장 등 전국 방방곡곡이 기쁨의 열기로 넘쳤다.경찰은 “서울에만 12곳,34만6000여명 등 전국 52곳에서 51만8000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고 추산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대학로,여의도 한강공원 등에 모여 응원을 하던 수십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광화문에는 8만여명이 대형 전광판 3개를 통해 ‘극적인 드라마’를 지켜봤다.인도를 가득메운 응원단은 광화문 네거리의 왕복 16차선 가운데 8차선까지 점령해 ‘축구 해방구’의 장관을 연출했다.서상만(62)씨는 “60평생 이런 감격은 처음”이라면서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감격해했다.문모(22·여)씨는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정신적인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깨어나기도 했다. 대학로에도 5만여명이 모여 거리가 떠나갈듯 응원가를 불렀다.지하철을 통해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자 혜화역측은 급기야 역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한기계(18·명훈고 3학년)군은 “오늘 만큼은 친구들과 밤새 응원을 하고 싶다.”고 흥겨워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에 온가족 5명을 데리고 나온 김창석(38)씨는 “이정도 실력이면 8강도 가능하다.”면서 “오늘 밤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아름다운 밤으로 남을 것”이라고 즐거워 했다.이성민씨(29)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을 느낀다.”면서 “마치 짝사랑하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을 때만큼 짜릿하다.”고말했다. 3만명이 운집한 잠실야구장에서도 야구가 아닌 축구 응원이 펼쳐졌다.야구 해설가인 하일성(54)씨는 “역시 노련한 홍명보 선수가 게임을 잘 조율해줬다.”면서 “미국전도 반드시 이겨 숙원을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 베어스 홍성흔(27)씨도 “만루홈런을 날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잠 못 이룬 밤= 부산 서면과 남포동 등 부산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맥주파티를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고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도 시민들이 밤늦도록 축배를 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운대 특급호텔 칵테일바 등은 이미 만원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밀려 들어 종업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소주방과 호프에도 자리다툼까지 벌어질 정도로 손님들로 꽉차 한국팀 승리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사상 최대의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과 대학로 등에서도 한밤중까지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 광주 신세계백화점 정문 광장과 광주 북구청소년 수련관 운동장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잠을 자지 않고 승리를 만끽하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공짜 술 제공= 서울 시내 일부 음식점과 술집은 술과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선심을 아끼지 않았다.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한 식당은 한국팀이 한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 전원에게 맥주 500cc와 안주를 공짜로 줬다. 시내 호텔 바들도 ‘술,안주 일괄 30% 할인’문구를 내걸고 고객을 기쁘게 했고,지배인이 ‘골든벨’을 울리며 손님들에게 술잔을 돌리는 곳도 있었다. 대학로,광화문,홍익대 주변 등의 일부 음식점들도 ‘월드컵 승리 축하주’를 내놓았다.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호프집도 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들에게 맥주 500㏄와 2만∼3만원의 스페셜 안주를 제공했다.광진구 구의동의 한 한정식집은 5일 점심 때 손님들에게 냉면을,이웃 중국음식점은 자장면과 짬뽕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했다.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등 도심 호프집과 술집 등에서 맥주와 안주를 무료 제공했다.광산동의 한 술집은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손님들이 마신 맥주값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산 이정규 김정한 강원식·이창구 이영표 윤창수기자 window2@
  • [사설] 감격, 한국축구 눈부셨다

    한국 축구가 반세기의 족쇄를 스스로 벗어던지는 세기의 대도약을 이루었다.한국대표팀은 4000만 온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 아래 2002 한·일월드컵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온 몸을 불사르며 선전,유럽 전통의 강호 폴란드를 물리쳤다.지난 1954년 첫 출전 이래 48년간 번번이 실패한 월드컵 본선 첫 승을 낚는 데 마침내 성공한 것이다.월드컵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한 이 1승은 이번 월드컵대회 성적은 물론 한국축구 자체를 한 단계 높여 21세기 첨단형으로 변모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날 대폴란드전에서 한국 축구의 혁명적 변화의 원형들이 손에 잡힐 듯 온 국민앞에 연출됐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1년반 동안 숙성시켜온 한국 축구의 근본적 변혁이 태극전사들에 의해 입체감 있게 구현된 것이다.우리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이 경기 직전 말한 것처럼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상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역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경기를 주도했다.폴란드의 단단한 수비 벽은 우리의 조직력과 기동력 앞에서 흐트러지기 일쑤였고 그들의 체격 우위와 관록 우세도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스피드를 막는 데 속수무책이었다.태극전사들은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앞으로 앞으로 돌진했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이같은 눈부신 변모와 성장은 어디서 온 것인가.결코 히딩크 감독이 마술적인 기적을 이룩한 것은 아니다.우리 내부 속에 숨겨져있던 잠재력이 올바른 방향의 계도를 받아 세계가 놀랄 정도로 멋지게 꽃피었을 따름이다.우리의 유전자와 땀이 피어낸 이 꽃은 우리가 여태껏 맡아보지 못한 자신감이란 향기를 선사한다.한국은 대폴란드전에서 반세기 한을 푸는 1승을 얻은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반세기를 멋지게 가꿀 새 유형의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이것이 축구가 축구로 끝나지 않는 이유이며,월드컵이 월드컵을 넘어서는 까닭이다.‘붉은 악마’들의 응원 함성에 먼지처럼 날려버린 것은 그간 사회적 부조리로 우리 주변 곳곳에 쌓여 있던 자신감 결여,우리 스스로에 대한 염증이었다.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만에 통쾌한 감격을 맛본 국민들이 되찾은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우리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다.가자,이제 16강이다!
  • [대한포럼] ‘붉은 악마’ 사회학

    한국 대표팀이 폴란드와 월드컵 본선 경기를 갖던 날,전국은 하루 종일 붉은 티셔츠 물결이었다.많은 젊은이들은 아예 집을 나설 때부터 붉은 티셔츠 차림이었다.붉은색이라는 의미의 ‘Reds’라는 글자가 씌어져 있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았다.그저 붉은색 티셔츠면 거칠 게 없다.그리고 전광판이 있는 곳으로 몰려가 질펀하게 주저앉아 ‘짝짝짝 대∼한민국’을 연호했다.한자리에 모여 연습한 것도 아니건만 모두가 한 사람의 그림자처럼 율동을 소화해 낸다.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그냥 ‘붉은 악마’라고 부른다. 붉은 악마가 세상의 이목을 끈 것은 4년 전이다.프랑스 월드컵에 어렵게 진출한 한국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5대0으로 참패해 극도의 절망에 빠져 있을 때였다.한국축구는 ‘안된다’는 허무주의에 그대로 빠져들었다.바로 그때 관람석에서 야유를 보내던 그들이 ‘축구’에 뛰어들었다.축구 선수보다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한국 축구를 함께 안타까워하며 뜨겁게 격려했다.저만치 떨어져 있던 구경꾼들이 자발적인 참여자로 변신했다.뒤에서 손가락질이나 하던 그들이 실천의 주체를 자임하고 나섰다.상대의 허물을 들춰 반사 이익을 챙기던 사회에 강점을 찾아내 키워나가야 한다며 참여와 실천의 시대를 열었다. 붉은 악마는 한국 축구의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방관자가 아니라 스스로 바로 12번째 선수이기 때문이다.이기면 더없이 좋지만 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시작하라는 것이다.가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또 가면 될 것 아니냐는 식이다.지목한 감독이나 혹은 특정 선수를 위해 축구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다.그저 축구가 좋아 축구장을 찾고,길거리에 앉아 응원을 하고,그리고 붉은 티셔츠를 입어 스스럼없이 자기를 밝힌다.비록 그들이 피부색이 다르고,생각이 다르고,정서가 달라도 붉은 티셔츠를 입은 순간만은 축구를 키워드 삼아 하나되어 어울리려 한다. 스스로 내면 세계를 가꿔 가는 그들이기에 하나같이 열린 마음의 소유자들이다.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하나가 되어 같은 길을 가자고 제안한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한국이 일본과 맞붙었을 때였다.한국의 붉은 악마는 일본팀을 향해 응원석 전면에 ‘프랑스에 함께 가자’(Let’sgo to France together)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어디 그뿐인가.한국이 폴란드와 첫 본선 경기를 갖던 날에도 공교롭게도 같이 본선 경기를 치르는 중국과 일본에 ‘16강에 함께 가자.’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그들은 자기 중심주의 사고의 틀을 공동체 의식으로 승화시켰다. 사회를 바꾸는 새로운 움직임은 한번쯤 역풍을 맞는 법이다.붉은 악마라는 이름을 놓고 말들이 많다.왜 하필이면 ‘붉은’색을 택했느냐고 탓한다.‘악마’도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1983년이었다.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축구선구권 대회에 출전해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하자 당시 중남미 언론들이 붉은 악마라며 놀라워했다고 한다.붉은색은 한국 축구 선수 유니폼의 대표적인 색깔일 뿐만 아니라 열정을 암시하는 색이다.악마가 어디 꼭 악마인가.강인하고 지칠 줄 모르는 투지를 압축한 말이 아닌가.실제로 붉은 악마에 대항해 ‘백의 천사’가 급조되기도 했지만 ‘정신’ 없었으니 빛을 볼 수 없었음은 당연하다. 붉은 악마는 돌풍과 같아서 손으로는 잡히지 않는다.실체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방관자 의식을 극복한 참여 의식을 바탕으로 현실이 아닌 바람직한 세계를 추구하는 ‘정신’이 있는 조직이다.그들은 다른 주장이나 견해를 배격하지 않는다.활발한 토론을 통해 다양성에서 통일성을 도출해 낸다.그러면서도 연예인 등의 팬클럽과 같이 맹목적이지 않다. 패배주의와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참여’라는 시대 정신을 낳은 붉은 악마의 행보가 주목된다.끝내 축구 주위에서 맴돌다 말 것인지 그리고 참여운동을 어떻게 숙성시켜 어떤 모습을 발전시켜 나갈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chung@
  • 월드컵/ “”선수들에 감사… 미국전도 자신있다””, 승장 히딩크감독

    “매우 매우 행복하다.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한국민들의 열띤 응원도 큰 힘이 됐다.모두 승리를 만끽할 자격이 있다.” 한국 축구 월드컵 첫승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은 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는 장거리 슛에 능해 수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 수비진이 기계적인 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공중볼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막아냈다.”면서 “전략과 전술은 훌륭했고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선수들의 성실한 자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내가 98년에 지휘한 네덜란드는 전술적으로,체력적으로 거의 완벽한 팀이었던 반면 한국팀은 경험도 부족하고 전술적으로도 부족한 면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은지난 3∼4개월간 혹독한 훈련을 묵묵히 따라 줬고 결과가 오늘 월드컵 첫승으로 나타났다.나는 이들의 열린 자세와 높은 학습의욕,순수한 열정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16강진출을 가늠할 10일 미국전에 대해서는 “미국팀은 강한 체력과 유럽리그에서 뛰는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미국과의 경기도 자신있으며 준비는 모두 마쳤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월드컵 첫승을 예감한 건 지난달 26일 프랑스와의 평가전 이후였다.”고 밝힌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1-1로 마무리지은 뒤 가진 이날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선전하자 전 세계가 다시 보기 시작했다.설마 하던 국민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한국 축구는 (내가)목표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히딩크감독은 “제대로 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돌아왔다.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틀리지 않았다.”며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히딩크 감독은 자신에게 대표팀을 맡겨준 한국민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그는 “한국민을 사랑한다.그들은 우리에게 첫 승리를 염원했고 우리는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한 발자욱을 뗐다.”고 말했다. 부산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 “놀랍다 한국” 세계 감탄

    “한국,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AP,AFP,로이터 등 세계의 통신사와 CNN,BBC 등 방송들은 한국팀의 승리를‘한국팀의 놀라운 변신’,‘한국팀의 실력은 16강 이상’등의 표현을 써가며 긴급 보도했다.특히 한국팀과의 경기를 앞둔 미국과 포르투갈 국민들은 물론 이날 한국팀과 첫 경기를 가진 폴란드의 축구팬들은 한국팀의 깨끗한 승리에 ‘무서운 팀’,‘D조 최강’ 등의 표현을 쓰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폴란드= “이럴 수는 없다.”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던 폴란드 국민들은 믿었던 자국 대표팀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반 초반 폴란드가 잠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을 때만 해도 여유있는 표정이던 폴란드 국민들은 전반 26분 황선홍의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취점을 빼앗기자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하더니 후반 유상철의 굳히기 쐐기포가 터진 뒤 모두 얼이 빠진 모습들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폴란드 TV는 한국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프랑스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뜻밖의 선전을 했을 때 한국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여야 했다면서 축구 강호라는 자만에 빠져 한국 축구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반성하기도 했다.이들은 폴란드가 한국에 완패한 것은 폴란드로서는 치욕적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이제는 자만을 버리고 남은 두 경기에 전력을 다해 어떻게든 16강 진출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한국의 빠른 좌우 돌파도 인상적이었지만 폴란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를 꼼짝 못하게 묶어버린 한국 수비의 저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포르투갈= “한국은 피하고 싶은 팀이다.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 4일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본 포르투갈축구팬들은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위한 제물쯤으로 만만하게 보았던 한국 축구팀이 ‘유럽의 강호’폴란드를 완전히 압도하며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한국을 다시 봐야겠다며 하나같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특히 한국팀의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은 세계 정상급이라면서 어느 팀이 한국과 맞서더라도 쉽게 승리를 자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포르투갈이 한국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된 것은 포르투갈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말하고 포르투갈이 미국과 폴란드를 상대로 먼저 2승을 올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한국전에서는 본선에 대비해 전력을 비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축구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8점 차이로 대패하고 중국 역시 코스타리카에 완패하는 것을 보며 아시아는 아직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다가 74년과 82년 두차례나 월드컵 3위에 올랐던 폴란드를 한국이 2대0으로 여유있게 제치는 것을 보고 아시아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생중계한 포르투갈 TV들은 한국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에 한국팀이 더욱 힘을 내 실력을 100% 발휘한 반면 폴란드팀이 조금은 주눅이 들은 것 같다면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한국팀과 첫 경기에서 맞붙은 것이 폴란드로서는 불운이었다고 말하고 했다. ●미국= 월드컵 전 경기를 미국에 생중계하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한국이 2대0으로 이기자 ‘결코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특히 전방에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무척 빠르고 강인한 체력을 지녔다며 미국팀에게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도 인터넷 스포츠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속보로 전하며 월드컵에서의 첫 승리로 한국민 전체가 밤새 축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일본이 벨기와 2대2로 선전한 데 이어 한국이 예상 외로 폴란드에 쉽게 이기자 월드컵 개최국은 지지않는다는 전통을 두 나라가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LA 등 서부지역의 한국 교포들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된 경기를 뜬 눈으로 지켜봤다.15년 전 이민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전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한국 축구가 이정도로 발전했는지 상상도 못했다.”며 “16강 진출이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부터 경기가 치러져 많은사람들이 경기를 보지 못했으나 남미와 유럽 출신의 일부 축구팬들은 출근시간을 늦추며 경기를 지켜봤다.메릴랜드에서 자동차 딜러를 하는 브라질 출신의 마이클 키는 “한국이 2골차로 이김으로써 미국의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 내과병원을 운영하는 제임스 자이스는 오전에 진료가 없어 집에서 한국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른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미국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스본·바르샤바 외신종합 mip@
  • 금강산서도 ‘1승’ 덩실덩실

    월드컵 첫 승의 함성이 북녘 땅에도 널리 울려퍼졌다.16강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인 한국·폴란드전이 열린 4일 금강산에서는 승리의 노래가 골을 메웠다. 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은 모두 798명.현대아산 임직원과 조선족 상주 인원이 150여명에 달한다. 이들 950여명 가운데 500여명은 이날 북녘 땅에서 한국·폴란드 경기에서 목이 터져라 승리를 외쳤다.이 가운데 100여명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열띤 응원을 벌였다.북녘 땅에서 ‘붉은 악마의 함성’이 울려퍼진 것은 처음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월드컵에 대비해 붉은 악마 응원단의 유니폼 100여장을 준비하는 등 금강산 관광객들의 월드컵에 대한 만반의 배려를 했다. 온정각 대형TV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 경기를 관람한 금강산 관광객 및 조선족 동포들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승리의 함성을 마음껏 터뜨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월드컵/ 한국·폴란드 선수 한마디

    대표팀 수비의 기둥인 홍명보는 “1승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 16강진출로 목표를 수정해 전력을 가다듬겠다.”면서 “종료 휘슬이 울리자 98월드컵때 네덜란드에 0-5로 무참히 패했을 때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초반에 호흡이 잘 안맞고 상대 스피드에 눌려 고전했지만 연습한 대로만하자고 마음 먹은 뒤부터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말했다. 한국의 두번째 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은 유상철은 “경기가 끝나자 오랫동안 막혔던 게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면서 “찬스가 나면 꼭 골로 연결해야겠다고 어제 저녁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는데 진짜로 먹혀들어 기쁘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약간 불안했지만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을 가해 수비를 탄탄히 한 게 주효했다.”면서 “이 경기로 끝은 아닌 만큼 미국과의 2차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도전 48년 만에 첫 승을 따내 매우 기쁘다.”면서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반면 폴란드 선수들은 완패를 인정하며 침통한 분위기였다. 주전 공격수 올리사데베는 “골을 넣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제대로 안됐다.”면서 “우리는 졌고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만 한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게임은 할수록 어려워질 것이고 만일 5일 미국전에서 포르투갈이 승리한다면 한국과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공격수 마르친 제브와코프는 “우리가 전반 20분까지 기회를 잡았는데 골을 못넣은 게 패인”이라면서 “이후 주도권이 급속히 한국쪽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야체크 크시누베크는 “한국은 예상보다 훨씬 강한 팀이었다.”면서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응원전을 펼친 한국민들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송한수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첫 승 득실계산 분주

    각 정당은 4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한 것에 대해 일제히 축하 논평을 냈다.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설전만 벌이던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셈이다.그러나 두 당 관계자들은 한국팀의 첫승을 계기로 월드컵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득실계산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하고 우리 선수들의 피와 땀이 맺은 결과”라며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지방선거에서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부정부패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전략이 먹혀들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 분위기가 가열된다고 해도 대부분 유권자들의 선택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한국의 승전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월드컵 첫 승리가 온 국민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경기 직후 논평을 내고,“아시아의 자존심을 우리가지켜냈다.”면서 “이 강한 에너지를 모아 무적 한국,멋진 한국을 계속 만들어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승리가 오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자민련= 한국의 월드컵대회 첫승을 ‘한국 역사의 영광’이라면서 ‘8강’까지 기대했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폴란드전을 시청한 뒤 “폴란드를 이겼으니 반드시 16강에 들어가도록 선수는 물론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열심히 노력하고 기원하자”고 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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