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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릴레이 기고] 월드컵 동북아 화합 계기로

    전세계 60억 인구의 눈과 귀가 한국과 일본에 쏠려 있다.10일 대구에서 미국과의 한판 결전을 치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 지난 4일 폴란드에 2대 0으로 승리한 날,온 국민은 방안 TV앞에서,광화문 네거리에서,잠실 야구장에서,그리고 크고 작은 도시의 대형전광판 앞에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열광했다.오랜만에 국민적 단결을 이룬 것이다.같은 날 경기를 한 중국·일본의 국민들도 한국의 승리를 부러워하고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린 쾌거라며 함께 기뻐했다. 3개국의 연대가 이토록 강하게 형성된 것은 3게임이 연속 개최된 이유도 있었을 것이지만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세계 축구 강호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그리고 동북아라는 상호 연대감이 큰 배경이었을 것이다.전세계 인구의 24%,경제력의 20%,교역량의 13%를 차지하는 한·중·일 3개국이 처음으로 역사와 정치를 잊고 축구를 통해 선린의 정을 나눈 것이다. 그동안 유럽과 미주 대륙을 제외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행사가 거의 열리지 않았다.특히동북아에서는 상이한 정치·경제 체제 때문에 이와 같은 국제적 행사 개최를 통한 지역협력이나 정체성 함양을 위한 협조는생각할 수도 없었다.더구나 3개국의 경제력 차이는 이를 더욱 어렵게 했다.그러나 냉전이 종식되고 국제 협력이 가속화되면서 개방적 지역협력은 지역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시키고 새로운 협력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유럽연합(EU)을 통해 과거의 숙적인 프랑스와 독일이 화해와 협력을 이룬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제사회는 사상 처음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가장 먼 나라인 한국과 일본에서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도록 배려했다.유럽보다도 오랜 문명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동북아 3개국이 평화와 협력을 위한 스포츠 정신의 구현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세계에 입증해 보라는 명령으로도 보인다. 70년대 후반까지도 기아와 전쟁에 찌들었던 한국의 이미지는 88서울올림픽을 통해‘새로운 코리아’(New korea)로 세계를 놀라게 했고,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서는 ‘선진 한국’(Advanced Korea)으로 그 눈부신 발전과 성공을 과시하고 있다.선진국으로 대우받고 싶어한 우리에게 이제 그 꿈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가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개발도상국으로서 과거와 같은 이기와 억지에 매달려서는 안 되겠다.상대방의 이해와 관용만을 바라는 과거의 처신도 이제는 용납되지 않는다.상승한 국제위상만큼이나 책임과 의무가 뒤따르고 있다. 우리의 16강 진출도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미·러·중·일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개국이 축구전이란 이름으로 한꺼번에 모인 이 때를 문화와 평화를 사랑하는 위대한 국민성을 과시할 절호의 기회란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후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정치지도자인 브루노 크라이스키 총리는 2차대전 이후 오스트리아의 분할을 막기 위해 미·소의 틈바구니에서 동분서주했다.그는 오스트리아의 이익을 위해 소련과도 협조하지만 도덕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미국과 허심탄회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국민에게 강조했다.70년대 후반까지 스스로 좌경성향의 노동당수였지만 국가이익 앞에서는 보수 노선도 마다하지 않았다.필요하다면 직접 나서서 친미 성향의 발언과 행동을 하곤 했다.통일을 갈구하던 서독도 그랬다.서독인들은 독일의 평화애호 결의를 전승국인 미·영·프·소 등의 국민들에게 기회가 있는 대로 설득했다. 10일의 한·미전을 많은 미국인들이 관람할 것이다.승패에 관계없이 원숙한 선진국민으로서의 한국인을 기대해본다.평화애호 국민으로서 우리의 위대한 국민성을 유일 초강대국이자 우리의 혈맹인 미국의 일반 시민들에게 당당하게 심어보자.그래서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적인 포석을 깔자. 동북아에서도 마찬가지다.‘붉은 악마’가 ‘울트라 닛폰’,중국의 ‘치우미’와 협조해 동북아의 화해와 이해를 높이는 위업을 수행할 수는 없을까.그래서 과거를 극복하고 공존공영과 협력을 선도할 미래지향적인 ‘관대한 한국’(Generous Korea)의 이미지를 과시해 보일 수는 없을까. 세계는 지금 우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영민/ 외교부 본부대사 연세대 외교특임교수
  • [사설] 미국전, 선수도 응원도 당당해야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를 판가름하는 미국과 결전의 날이 밝았다.동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보기 좋게 격파하면서 겁이 없어진 한국팀이 축구화 끈을 질근 동여 매며 기다려온 날이기도 하다.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30℃ 폭염에도 대비하는 한편 지난 5일 미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교재 삼아 필승 전략을 끝냈다.한국팀은 이번 미국전을 앞두고는 훈련도 비공개로 하는 한편 선발선수 윤곽도 밝히지 않고 있다.미국을 이길 수 있고,실제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선수들이 피나는 훈련을 하는 동안 온 국민들도 이에 버금가는 응원을 준비해왔다.미국을 대파해 D조 1위로 16강에 진출,8강까지 넘보자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초등학교를 포함해 학교들이 단축 수업에 들어 가는가 하면 적지 않은 기업체들은 아예 하루를 임시 휴업한다고 한다.국민들은 붉은 티셔츠 차림이 되어 일시에 일손을 멈추고 경기를 지켜 보며 선전을 기원할 것이다.젊은이들은 붉은 악마가 아니어도 전광판이 있는 거리로 쏟아져 나와 ‘짝짝∼짝짝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라고 한다. 미국과 경기에서 우리가 이겨야 하고 그러길 바란다.그러나 승리는 얻는 것이지 빼앗는 것이 아니다.미국은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빼앗은’ 안톤 오노 ‘망령’에 지독하게 시달리고 있다.금메달 하나를 보탰지만 당당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지금까지도 씻지 못하고 있다.미국과 한국 선수들은 국민적 라이벌 감정까지 보태져 사투를 벌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파울이 단 3개밖에 없었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선수들은 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 경기장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응원전을 펼칠 젊은이들도 역시 이겨야 한다.‘대∼한민국’을 외치는 뜨거운 열정이 북받쳐 감정으로 빗나가서는 안된다는 얘기다.‘오노 파문’이나 1987년 ‘6·10 항쟁’의 감격에 심취된 나머지 불미스러운 일탈이 있어서는 안된다.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폴란드전을 응원하던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쓰레기를 줍고 질서정연하게 귀가했던 감동이 재현되어야 한다.‘6·10항쟁’정신을 되살려 주어야 한다.미국과 경기에선경기장과 경기장 밖,두곳 모두 완승하기를 기대한다.
  • 월드컵/ 16강 결전의 날… 미국 넘는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결전에 나선다. 4700만 국민의 피를 끓게 한 월드컵 사상 첫 승리의 주역들이 10일 오후 3시30분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본선 2연승에 도전한다.상대는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미국. 폴란드전 승리로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 진출의 불을 밝힌 한국은 우승후보로 꼽힌 포르투갈의 어이없는 패배로 미국을 반드시 넘어야 본선 1라운드 통과를 바라보게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23명의 전사들은 “첫 승의 감격은 잊은 지 오래다.목표는 오직 미국전 승리뿐”이라며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더구나 9일 밤 일본이 러시아를 잡고 16강 문턱에 성큼 다가서자 선수들의 투혼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에 골득실차에서 1골 앞서 D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이 미국을 이기면 승점6을 확보,남은 포르투갈전(14일)에서 여유를 갖게 되지만 지게 되면 마지막 경기를 기필코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게다가 같은 날,같은 시간에 열릴 미국-폴란드전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상황을 맞아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미국을 무조건 이겨야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 1승1패(역대 5승2무2패,90년 이후 1승1무2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쉽게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 부상선수들까지 총동원해 스피드와 체력,조직력으로 승부를 걸 각오다. 미국의 골 네트를 가를 공격 트리오는 폴란드전에서 진가를 발휘한 설기현-황선홍-박지성 라인이 다시 한번 가동될 전망이다.황선홍의 허리부상이 관건이지만 이번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노장의 투혼은 뜨겁기만 하다.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를 감안,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이천수-설기현-최태욱 등 ‘젊은피 라인’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원을 지휘할 공격형 미드필더는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른 유상철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의치 않으면 투지로 똘똘 뭉친 박지성이 공격의 활로를 뚫을 예정이다.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은 이미 상대팀들의 ‘요주의 인물 1순위’에 올라 있다. 왼쪽 미드필더는 이영표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준 이을용이,오른쪽은 ‘멀티 플레이어’ 송종국이 맡게 되며 김태영-홍명보-최진철이 변함없는 철벽 수비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부상에서 회복한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클린트 매시스까지 총동원한 베스트 멤버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와 매시스가 ‘투톱’을 맡고 좌우 날개 랜던 도너번,다마커스 비즐리가 한국진영에 날아든다. 이들을 지휘할 중앙 미드필더는 레이나의 몫이며 존 오브라이언이 뒤를 받친다. 프랭키 헤지덕-제프 어구스-에디 포프-토니 새네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경험은 많지만 노쇠했다는 평가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한·미 감독 출사표

    10일 16강으로 가는 고빗길에서 맞닥뜨릴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한결같이 “힘든 경기”라면서도 승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 두 감독의 출사표를 들어 본다. ■한국“스피드로 승부” 비록 운이 따르긴 했지만 미국은 포르투갈을 이긴 강팀이다.그들의 실력을 존중한다.최근 6개월 동안 두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양 팀은 각기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이번에도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미국전에 승리하려면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의 빠른 역습에도 대비하고 있다.플레이 메이커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우리가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경험하지 못했다.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을 소진하는 접전을 펼치게 될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 미국전에 대해 특별한 부담감을 갖지는 않는다.다만 우리는 경기에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수준의 긴장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우리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 부상당한 황선홍과 유상철을 출장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그 둘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두 선수의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두 선수의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에도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다.최용수는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이영표는 아직 출전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다.최선을 다할 것이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히딩크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 1946년 11월8일 ●출생지= 네덜란드 위시 ●선수경력= 데 그라파샤프(67∼70년),PSV아인트호벤(70∼71년),데 그라파샤프(71∼77년·이상 네덜란드 1부리그),워싱턴 디플로매츠(76년),산호세 어스퀘이크(77년·이상 미국 축구리그),NEC니메가(77∼81년),데 그라파샤프(81∼82년·이상 네덜란드1부리그) ●코치경력= PSV아인트호벤(86∼90년),페네르바체(90∼91년),발렌시아(91∼93년),네덜란드 국가대표팀(95∼98년),레알 마드리드(99∼2000),한국국가대표팀(2001년∼) ■미국“체력전에 자신” 한국은 압박과 체력이 뛰어난 강팀인데다 첫 경기부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몇 차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우리도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 이번 한국전은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전을 승리로 이끌어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만들겠다.다만 선수들의 체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더운 날씨는 양팀 모두에 똑같이 적용되는 조건일 뿐이다.우리 선수들의 체력도 한국팀 못지 않게 강하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피로를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한국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클라우디오 레이나 등 일부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회복 단계다.설사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도 많아 별 문제는 없다. 우려되는 것은 한국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다.우리도 큰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관중석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위축될 것에 대비해 미리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한국전에서 조심해야 할 선수는 황선홍과 유상철,박지성 등이라고 생각한다.반드시 승점 3을 올리겠다. 대구 이동구기자 yidonggu@ ▲어리나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 1951년 9월21일 ●출생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선수경력= 낫소 커뮤니티 컬리지 축구 및 라크로스 팀 소속으로 NCAA 챔피언십에서 최고 수비상 수상(72년),코넬대(73∼76년) ●코치경력=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감독(94년),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미국 MLS 2회 우승(96∼98년),MLS최고의 감독 선정(98년),프랑스월드컵 대표팀 감독(98년)
  • 월드컵/ 대학가 월드컵 풍속도 “F학점은 없다” 16강 보너스

    월드컵 열기로 6월 대학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말시험과 방학을 앞둔 대학가에서는 교내 단체응원과 휴강·단축 수업 등이 월드컵 풍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1학기 수업을 서둘러 종강하거나 기말고사를 리포트로 대체하기도 한다.한국팀의 16강 진출시 가산점을 주거나 F학점을 주지 않기로 하는 등 ‘월드컵 보너스’ 학점을 약속하는 교수들도 있다. 월드컵 자원봉사자 1만 6000여명 가운데 대학생들이 54%를 차지하고 있어 월드컵기간에 수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울산대는 울산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무조건 휴교하고 있다.우루과이-덴마크전,브라질-터키전이 열렸던 지난 1일과 3일에도 모든 강의를 취소하고 교내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했다.지역에서 열리는 월드컵 잔치를 대학 구성원 모두 함께 즐기자는 취지다. 서울대도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을 교내 문화관에서 생중계해 학생,교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경희대는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오후 수업을 모두 휴강한다.학생 5000여명은 교내 ‘평화의 전당’에 모여 800인치짜리 대형 멀티비전으로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팀 승리를 위한 단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성균관대 일부학과도 한국팀이 미국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10일과 14일 휴강하고 모자란 수업은 이후 보충키로 했다. 월드컵 통역 자원봉사자가 많은 한국외국어대는 방학을 맞은 듯 교내가 썰렁한 모습이다. 폴란드학과의 경우 학부생 120명 가운데 휴학생,군입대자를 뺀 거의 전원이 자원봉사자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시험을 리포트로 대체하고 자원봉사도 현장수업으로 인정키로 했다. 서울 S대의 한 교수는 강의 도중 “한국팀이 미국을 이기면 다음날 강의는 휴강,16강에 진출하면 기말시험없이 바로 종강하겠다.”며 파격적인 ‘선물’을 내놓아 학생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서울 D대의 한 교수도 “우리팀의 16강 진출 여부를 맞히는 학생들에게는 기말시험에서 2점을 가산점으로 주겠다.”고 약속했다.원주 Y대의 한 교수는 최근 “월드컵 16강 기원을 위해 이번 학기에는 F학점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오후 강의를 취소한 서울 H대 김모(45) 교수는 “월드컵으로 인한 대학수업의 파행적 운영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월드컵 안방 잔치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얻게 되는 협동심과 애국심은 결코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업종별 월드컵 특수 명암, 가전·통신’웃고’…관광·항공’울고’

    지구촌 축제인 한·일 월드컵이 9일로 개막 10일째를 맞았다.조별리그 성적에서출전국별로 희비가 교차한 것처럼 월드컵 특수(特需)에서도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가전·이동통신·식음료 등 업종은 월드컵 기간에 줄곧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관광·숙박업·유흥주점 등은 때아닌 한파로 고전하고 있다.경제적 파급효과를 중간 점검한다. ●희희낙락 가전업계= 월드컵 경기를 더욱 크고 생생한 TV화면으로 보려는 소비심리가 그대로 매출에 반영됐다.특히 한국팀이 월드컵 개막이전 열린 평가전에서 선전,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 가전특수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디지털TV 전체판매량이 5만대,이달 판매예상치가 5만5000대로 4월 판매량(2만 8000대)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PDP-TV 판매가 4월보다 2.5배,프로젝션TV는 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LG전자도 PDP-TV가 70%,프로젝션TV는 120%,브라운관 TV가 27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개막이후 연일 폭주하는 주문에 밀려 오후 10시까지 잔업근무와 토요일 근무를 통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심지어 납기를 맞추기 위해 30여명으로 ‘월드컵 출고반’ 태스크포스팀까지 구성했다. ●뜻밖의 대박 이동통신= 16강 진출 등을 내건 현금마케팅과 붉은악마 응원단의 후원이 연일 상한가다. 단말기 보조금 중단으로 줄어든 이동통신 가입자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은 한국팀이 1골을 넣을 때마다 10만원씩,최대 30만원을 1만3명에게 나눠주는 행사로 월 평균 200억원 가량의 통화료 수입을 올리게 됐다.행사기간에 43만8000명의 신규가입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SK는 이번 행사에 7억 5000만원의 보험료만 냈다.또한 붉은악마의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8만장 나눠주는데 2억여원을 들였지만 티셔츠에 새겨진 011의 광고효과는 1000억원대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KTF는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32억원을 나눠주는 행사를 마련했다.행사 참가자가 2만 2000명에 달해 KTF는 이들로부터 월평균 8억원의 통화료 수입을 얻게 됐다. 공식후원사인 KT는 경기장 펜스에 표시된 자사브랜드가경기마다 최소 15분씩 TV화면에 노출돼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갈증해소 식음료업계= 음료업계와 생수업계도 쏠쏠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5월부터 9월 초사이가 전통적인 성수기임을 감안해도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났다. 야외응원 열기가 불을 뿜으면서 생수의 하루판매량이 소형 PET병(500㎖)기준으로 100만병이상 늘었다. 공식 후원업체인 코카콜라도 판매량이 50%가량 늘었다.히딩크 감독이 폴란드전 승리후 마시는 장면이 방영된 파워에이드 ‘골드피버’는 다음날부터 이마트 등 할인점 판매량이 10∼15%가량 증가했다. ●울상 관광업계= 관광업계는 좀처럼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호텔의 객실예약이 지난해 동기보다 10∼20% 줄었다.일본 관광객이 30%이상 준 대신 이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 관광객이 예상보다 3만∼4만명이 적은 6만∼7만명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대한항공은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한·일노선 탑승률이 지난해 동기보다 낮은 53%선에 그쳤다.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탑승률은 예년 수준(51.6∼63.8%)을 유지했으나 국제선은 57.5∼69.9%로 예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여행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사실상 포기했다.FIFA의 지나친 규제로 경기장 입장권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이렇다할 월드컵 마케팅조차 펼쳐보지 못한데다 씀씀이가 큰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준 탓이다. ●소비패턴 맞추는 유통업계= 백화점,할인점 등은 쇼핑시간대가 경기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감안,폐점 및 반짝세일 시간을 수시로 조정하고 있다.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덕분에 맥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그넷 영등포점은 지난 4일 한국팀이 폴란드에 승리한 날 밤늦게 몰려든 고객 때문에 밤 11시의 폐점시간을 30분 늦추기도 했다.일부 할인점은 저녁 시간에 맞췄던 반짝세일을 월드컵경기 시작전인 오후 3∼4시쯤으로 앞당겼다. 룸살롱과 고급 단란주점도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계와 영화·연극 등 공연업계도 월드컵 기간내내 울상을 짓고 있다. ●경제효과= 당초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조 5000억원의 지출을 통해 5조 3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35만명의 고용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했다.여기에 1승으로 모두 14조 3000억원의 직·간접효과를 기대했다.현대자동차의 경우 경기장 펜스광고로 최대 100억달러어치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효과를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축구 대표팀의 선전은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경제회복의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점이 가장 큰 무형의 파급효과로 꼽힌다. 산업팀 종합
  • 러 축구팬 폭동 수십명 부상, 월드컵 지구촌 표정

    2002 한·일 월드컵축구 한 경기경기마다 각국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이긴 국가는 온통 축제분위기며 진 나라는 초상집이다.러시아에서는 폭동이 발생,수십명이 부상했다. ●축구팬 시위대로 돌변= 9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러시아가 패하자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서 폭동이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1명이 숨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으나 모스크바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최소한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천명의 러시아 축구팬들은 이날 크렘린궁 인근 마네즈흐 광장에 설치된 초대형스크린을 통해 일본전을 시청하고 있었으며,일본의 첫 골이 터진 직후 국영 TV방송차량을 뒤집어 엎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 20여대의 창문을 깨뜨리는 등 난동을 일으켰다고 현장에 있었던 외신 기자들이 전했다. 일본전 패배에 격분한 일부 축구팬들은 두마(하원) 건물을 공격하기도 했다.다른 러시아 언론들은 인근 상가와 식당 창문들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멕시코,승리 만끽= 이날 에콰도르를 2대 1로 이긴 멕시코는 승리를밤새도록 만끽했다.멕시코의 상징인 멕시코시티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밤새 영업한 인근 술집과 카페·음식점 등에서 쏟아져나온 수천명의 시민과 축구팬들로 다시 한번 멕시코 국기의 물결이 일었으며,레포르마 대로를 지나는 차량도 쉴 새 없이 환호의 경적을 울려 밤낮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흥분한 일부 청년들은 아예 상의를 벗고 대형 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질주하기도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1600여명의 경찰병력을 시내 주요거리에 배치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에콰도르·터키,‘16강 진출은 물건너갔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에콰도르는 이탈리아와 멕시코에 연패,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자 실망의 분위기가 역력했다.주요 일간지들은 “세계의 벽은 역시 높고 두터웠다.”고 평가했다.몇몇 신문들은 에콰도르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보도하는 등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9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터키 국민들은 16강 진출은 어렵게 됐다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대다수 팬들은 터키 선수들이 브라질과 격전을 치른 후유증 탓인지 피로해 보였다고 입을 모았으며,선제골을 넣은 뒤 곧바로 전열이 흐트러졌다며 나름대로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나이지리아,감독 교체= F조에서 2연패,예선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는 외국인 감독을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스테판 아키가 체육부 장관은 국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감독 기용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외국인 기용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아키가 장관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조차 외국인 감독을 기용하기도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그동안 몇몇 유명 축구선수들도 외국인 감독의 기용을 적극 건의해왔다. ●프랑스,선거보다 월드컵에 더 관심= 9일 총선 1차 투표가 실시된 프랑스는 국민들이 선거보다는 월드컵 경기 결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후보들의 속을 태웠다.휴일을 맞아 카페와 술집 등에 모인 국민들은 프랑스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성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파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마리나 보이어는 “모두 축구 이야기만하지 선거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월드컵/ 日 반세기만의 첫승

    본선을 밟기가 힘들었을 뿐이다. 9일 러시아를 꺾고 감격의 첫승을 거둔 일본의 월드컵 본선 도전사는 한국보다 훨씬 더 지난했다.지난 54년 스위스 대회 지역예선에 도전한 이후 98년 프랑스 대회때까지 반세기 동안 본선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54년 스위스대회 지역예선에서 한국에 0-2로 져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다.58년 스웨덴대회와 66년 잉글랜드대회 지역예선을 빼고 94년 미국대회 지역예선까지 9회연속 좌절한 끝에 98년 처음으로 본선 티켓을 땄다. 프랑스 월드컵 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 속한 일본은 바닥을 헤매다가 이미 본선 티켓을 확정지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조 2위에 올랐고 이란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플레이오프에서도 2-2로 접전을 벌이다가 오카노 마사유키의 골든골로 감격적인 월드컵 데뷔를 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자메이카와 함께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H조에 편성된 일본은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에게 결승골을 헌납,0-1로 무릎을 꿇었고 당시 3위 돌풍을 일으킨크로아티아에 0-1 쓴잔을 들어야 했다. 일본은 월드컵 첫승 상대로 찍은 자메이카에도 1-2로 패해 3전 전패의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일본은 프랑스대회가 끝나자마자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영입,개최국으로 자동 출전이 보장된 21세기 첫 월드컵을 준비했다.그리고 4년의 절치부심 끝에 2002년 6월9일 일본은 드디어 첫승을 맛보았다. 임병선기자 bsnim@ 양팀 감독의 말 ▲필리프 트루시에 일본 감독= 오늘 승리가 일본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들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줬다.일본 대표팀 감독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선수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1차 목표는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오늘밤 캠프에 돌아가면 남은 경기에 대해 연구하겠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하지만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특히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게 중요하다. ▲올레크 로만체프 러시아 감독= 전반에는 우리가 다소 우세했지만 후반에는 일본이훨씬 잘했다.하지만 패배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고 불행한 것도 아니다.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조별리그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아직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고 승리한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달렸다.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 D조 포르투갈·폴란드

    “더이상 불쾌한 놀라움은 없다.우리 목표는 변함없이 우승이다.”(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미드필더) “포르투갈의 장단점 분석을 끝냈다.승리는 우리 것이다.”(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 ‘1승의 제물’로밖에 여기지 않았던 미국과 한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1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양팀 모두 패하면 사실상 16강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미국전때 어이없이 뚫렸던 수비의 허점을 보강하기 위해 전체적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은 1명만 세웠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으로 늘려 1차 저지선을 두껍게 한다는 계획.허점을 보였던 오른쪽 풀백 자리엔 개인기가 뛰어난 프레샤우트를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야전사령관’ 루이스 피구의 컨디션이 미국전 때보다 월등히 좋아졌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공격력도 매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피구 특유의 매끄러운 볼 배급과,드리블,공격력이 살아날 경우 공격수인 후이 코스타,파울레타 등과 함께 폴란드 수비진을 적잖이 괴롭힐 전망이다.전력상 포르투갈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폴란드로선 포르투갈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약점을 집요하게 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이를 위해 엥겔 감독은 지난 5일 수원에 코치 2명을 보내 포르투갈-미국전을 관전케 하고 포르투갈의 장단점을 빠짐없이 기록하도록 했다. 엥겔 감독은 우선 긴 패스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루트 고집을 한국전 패배의 원인으로 보고 좌우 미드필더의 측면 돌파 등 공격패턴에 변화를 주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또 활약이 부진했던 마치에이 주라프스키 대신 파베우 크리샤워비치를 선발 출격시켜 올리사데베와 투톱으로 세울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C조 코스타리카-터키, 지루한 경기 종료직전 동점

    북중미지역예선 1위팀과 유로2000 8강팀간의 경기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의 졸전이었다. 두 팀 모두 수비수들의 불안한 공 처리와 잦은 백패스,문전처리 미숙 등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고,월드스타라는 하칸 쉬퀴르(터키)와 파울로 완초페(코스타리카)마저 엉성한 플레이로 일관해 스탠드를 가득 메운 3만여명의 관중과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팬들을 실망시켰다. 전반은 지루한 미드필드 공방전 속에서 코스타리카가 다소 우세했다.터키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터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맹렬한 공세를 펼쳤고 11분 선제골을 잡았다.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하산 샤슈가 아크 부근에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등지고 가슴으로 트래핑,달려 들어오는 엠레 벨로졸루에게 넘겨주었다. 벨로졸루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왔고 이를 다시 잡아 수비를 따돌리며 오른발로 터닝 슛,골문을 갈랐다. 적극적인 반격에 나선 코스타리카는 41분 스티븐 브라이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오버헤드킥으로 패스한 볼을 터키 골키퍼와 수비진이 그대로 흘려버렸고 이를 윈스턴 파크스가 무인지경의 골문에 가볍게 차넣어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인천 송한수 김성수기자 onekor@ 양팀 감독의 말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하지만 공격적이고 힘있는 플레이로 무승부를 이뤄 만족한다.승점 4를 확보해 16강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또 다른 승점을 얻기 위해 브라질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브라질전은 선수들로서는 한번 해보기를 원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 전반전과 후반 1골을 넣을 때까지 경기를 잘했으나 코스타리카의 견고한 수비를 더이상 뚫지 못했고 빠른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골 넣을 기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많은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16강을 향한 대열에 있으며 다음 경기인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 월드컵/ H조 일본-러시아, 이나모토 ‘한방’ 16강 고지 바짝

    후반 6분 이나모토 준이치의 침착한 한방.요코하마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여 관중들의 함성이 일본열도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었다.러시아의 거센 반격이 불을 뿜었다.언제 골을 허용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후반 교체투입된 드미트리 시초프와 드미트리 호흘로프 투톱의 좌우 사이드 공략과 블라디미르 베샤스트니흐의 중거리 슛이 매섭게 일본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온몸을 던지며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일본 수비진의 투혼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한번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월드컵 본선 출전 2회,5경기만에 얻은 첫승의 감격이 마침내 요코하마 밤 하늘에 메아리쳤다. 전반의 분위기는 러시아가 장악했지만 우열을 가리기엔 부족했다.미드필드에서는 짧은 패스 위주의 일본이 앞섰지만,러시아는 전방으로 길게 이어주는 롱 패스로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무력화시키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후반이었다.일본이 먼저 승부를 걸었다.간결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펼치며 러시아 골문까지 전진해 들어온 야나기사와 아쓰시의 눈에 골마우스 정면에 버티고 선 이나모토가 보였다.지체없는 패스.이나모토와 골키퍼 사이에는 아무도 없는 무인지경.골을 놓칠 이나모토가 아니었다.그의 오른발 인사이드 슛이 골문 오른쪽을 가르며 네트를 흔들었다. 러시아에도 만회할 시간은 충분했다.그러나 7분 뒤 베샤스트니흐가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뒤 텅빈 골문과 마주하는 절호의 찬스를 어이없는 실축으로 날려버린 러시아는 더욱 튼튼해진 일본의 수비벽을 끝내 허물지 못했다. 요코하마(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 H조 벨기에·튀니지

    6회 연속 본선에 나섰으나 지난 94년 미국 대회 이후 4무2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벨기에가 목마른 1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원조 ‘붉은 악마’가 10일 오후 8시30분 일본 오이타에서 ‘카르타고의 독수리’ 튀니지와 16강 진출을 놓고 맞닥뜨린다. 첫 판에서 러시아에 패한 튀니지나 일본과 비긴 벨기에나 다급하긴 마찬가지.벨기에는 대량 득점을 겨냥해 골감각이 좋은 웨슬리 송크를 마르크 빌모츠의 투톱 파트너로 밀어넣고,일본 전에 빠졌던 센터백 흘렌 데부크와 왼쪽 풀백 니코 반케르크호벤 등 부상 중인 수비진에게 출격 대기령을 내렸다. 본선에 앞서 안팎으로 내홍을 겪었던 튀니지는 플레이메이커 주베이르 바야를 중심으로 예의 송곳처럼 날카로운 역습으로 장신군단 벨기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바야는 “벨기에가 우리를 얕본다면 대단한 착각”이라며 “러시아 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러시아 전에서 원톱 지아드 자지리의 중앙 침투와 아델 셀리미의 측면 돌파로 상대를 괴롭혔던 튀니지는 체력적 우위를 앞세운 벨기에를 강력한 대인마크로 원천봉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日, 북극곰 ‘사냥’ - 러시아 꺾고 월드컵 첫승 감격

    [요코하마(일본) 황성기특파원·인천 송한수 김성수기자] 공동개최국 일본이 월드컵 본선 진출 두차례만에 첫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일본은 9일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H조 두번째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이나모토 준이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러시아를 1-0으로 꺾었다.이로써 일본은 98프랑스월드컵에 이은 두번째 본선 무대에서 5경기만에 1승(1무3패)을 올렸다. 일본은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에 올라섰고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튀니지와 최종전(14일)을 남겨두고 있어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반면 러시아는 1승1패(승점 3)로 조 선두를 내준 데다 마지막 상대가 ‘복병’ 벨기에(1무)여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날 요코하마경기장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부부가 7만여 홈팬들과 함께 열렬히 응원했으며,이나모토의 첫 골이 터졌을 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는 후반 41분교체멤버 윈스턴 파크스가 터뜨린 동점골로 터키와 1-1로 비겨 1승1무(승점 4)로 16강 교두보를 확보했다. 승점 6을 이미 확보한 브라질은 두 팀의 무승부로 최소 조 2위를 확보,스페인에 이어 두번째로 16강행을 확정했다.이로써 브라질은 70년 멕시코대회부터 9회 연속 본선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이 됐다. 코스타리카는 13일 브라질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반면,터키는 1무1패(승점 1)로 마지막 경기를 약체인 중국(2패·탈락 확정)과 벌이게 돼 두 팀이 동률(1승1무1패)을 이룬 뒤 골 득실과 다득점을 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멕시코는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G조 예선 2차전에서 헤라르도 토라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2-1로 물리치고 2연승(승점 6),남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게 됐다.그러나 마지막 경기 상대가 이탈리아(1승1패)여서 만약 이 경기에서 질 경우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세 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남미예선 2위 에콰도르는 16강에서 탈락했다. marry01@
  • 中 “기적 없었지만 자신감 얻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언론들은 9일 국가대표팀이 전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해 16강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강호 브라질과의 실력차를 인정한 탓인지 크게 낙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많은 중국인들은 중국팀이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졸전을 벌이며 0대2로 패한 1차전 코스타리카 전과는 달리 빠른 몸놀림을 보이며 2∼3차례에 걸쳐 골을 넣을 좋은 기회를 놓친 데 대해 오히려 아쉬워했다.여대생 양란(楊蘭·21)은“우리 팀이 코스타리카 전에서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하는 바람에 해 실망이 커 브라질 전을 보기가 싫었다.”며 “우리 팀이 브라질과는 워낙 실력차가 커 패했지만 앞으로 개인기를 가다듬고 경험을 쌓으면 세계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으나 비교적 선전했다고 평가했다.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9일 “우리 중국팀이 8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는 기적은 창조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존엄은 잃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경신보(北京晨報)도 “스코어상으로는 완패했지만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2∼3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잡는 등 자신감을 얻게 돼 남은 터키전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네티즌들도 대부분 중국팀의 완패에 대한 질책을 하기보다 격려하는 글을 올렸다.한 네티즌은 “실패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준다.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우리가 지금은 패하더라도 그 실패의 과정 속에서 앞으로 승리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우리 중국팀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한 것은 세계축구강호들과 그만큼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축구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면 무엇보다 청소년기 때부터 축구에 대한 기본기술을 완전히 터득해야한다.”고 밝혔다. khkim@
  • “입장권 구해달라” 민원 폭주, 대구 월드컵 관계자들 홍역

    “제발 월드컵 한·미전 입장권 좀 구해주세요.” 월드컵 한·미전(10일)을 앞두고 대구시 공무원들은 요즘 '입장권을 구해 달라.'는 친구나 친지들의 성화가 빗발쳐 홍역을 치르고 있다. 48년 만에 월드컵 첫승을 거둔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 기로가 될 한·미전을 경기장에서 관전하기 위한 민원 아닌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것. 대구시 공보관실 손모(42)씨는 “입장권을 구할 방법이 없느냐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 온다.”며 “대구시가 입장권을 판매·관리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해도 막무가내식으로 요구해 난처하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 월드컵지원반 홍모(36)씨는 “웃돈을 줄 테니 입장권을 구해 달라는 전화가 줄을 이어 아예 휴대폰을 끄고 있다.”며 “월드컵 지원업무를 수행하면서 입장권도 못 구하느냐는 식의 핀잔을 듣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구시에는“한·미전 경기장에 자원봉사자가 더 필요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화장실 청소라도 좋으니 한·미전때 경기장내 자원봉사를 맡겨달라는 전화도 자주 온다.”고 전했다. 일반 시민들도 타 지역에 사는 친구나 친지로부터 표를 구해 달라는 등쌀에 시달린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월드컵/스타 플레이어/크로아 라파이치

    크로아티아를 16강 탈락 위기에서 구한 밀란 라파이치(29·터키 페네르바흐)는 간판스타인 알렌 복시치나 다보르 슈케르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2진급 스트라이커.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문전돌파와 절묘한 프리킥 능력 등으로 가능성은 인정 받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복시치나 슈케르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 때 ‘땜질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2경기에 출전했으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지난 92년 크로아티아 클럽팀인 하주크 스플리트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그해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고 93년과 95년엔 달마티안에서 크로아티안컵을 안았다. 지난 2000∼2001시즌에는 현재 몸담고 있는 터키의 페네르바흐에서 프로생활을 통틀어 가장 많은 11골을 넣어 팀이 챔피언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국내 팬들은 지난해 11월 우리와 평가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17분 보리스 지브코비치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 한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증권가 ‘히딩크식 투자’ 유행

    한국팀의 월드컵 대회 16강 진출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증권가에도 ‘히딩크식 투자’바람이 불고 있다.애널리스트들은 축구용어를 활용한 기발한 ‘월드컵식 해설’로 월드컵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히딩크식 뚝심 투자를 배우자= 경제전문 인터넷신문 머니투데이는 최근 히딩크의 독특한 축구경영학을 주식투자에 접목한 ‘히딩크 투자법’이란 흥미로운 글을 실었다. [스타만 보지 말라] 스타를 중시하기보다는 무명 선수들을 대거 발굴한 히딩크의 용병술을 염두에 둬라.남들이 쳐다보지 않는 성장주에 관심을 가져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돈은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번다] 히딩크는 대표팀을 맡은 뒤 1년반동안 실력이 수준에 오르기까지 끈질기게 기다렸다.시장이 아무리 흔들려도 참고 기다려라. [기초체력이 중요하다] 폴란드전 승리의 비결은 강화된 기초체력에 있었다.재무구조·수익성 등 ‘기초체력’이 튼튼한 종목을 골라라. [수비가 강해야 한다] 축구에서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를 잘해야 이길 수 있다.안되겠다 싶을 때 손해를감수하면서 과감하게 팔아치우는 손절매는 좋은 수비에 해당된다. ●증시 분석도 축구처럼=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8일 ‘미드필드를 장악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드필드는 수비의 시작이자 공격의 핵심”이라며 “주식시장에도 미드필드 종목군이 있다.”고 말했다. 함 연구원은 ▲하락장세의 조정을 거쳐 반등가능성이 높고 가격메리트가 큰 종목▲KOSPI 200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종목 ▲월드컵으로 인해 대한민국브랜드 가치와 동반 상승하는 종목들을 ‘미드필드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 미드필드 종목은 호남정유·LG화학·삼성전기·포스코 등.지금처럼 조정장세에서 이런 종목을 선점해야 향후 반등에 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은 몇몇 종목을 축구선수들의 포지션에 비유했다.한국증시를 최전방에서 이끄는 삼성전자·LG전자·CJ39쇼핑은 ‘공격진’,지수를 견고하게 받치는 LG화학·SK텔레콤 등을 ‘미드필드’,외국인 매매에 유연한 삼성SDI·포스코 등을‘수비진’,최후의 보루역할을 하는 한국전력은 ‘골키퍼’에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광화문 이동화장실 76기 설치

    서울시는 10일 월드컵축구 한국-미국전때 ‘길거리 응원’을 펼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한매일 사옥 앞 등 중구 광화문 일대에 이동식 화장실 40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대한매일 주변에 1인용 화장실 12기를 집중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면세점,동아문화센터 등 광화문 네거리∼시청구간에 배치하기로 했다. 교보생명도 36기의 이동식 화장실을 교보생명빌딩 옆 주차장 안에 설치한다. 한편 대한매일은 10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동안 미국전을 본사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하는 등 14일 포르투갈전,16강전,결승전 등을 잇따라 생중계한다. 최용규기자 ykchoi@
  • 월드컵/ 미국전 골맛 다시 한번…

    ‘미국전 골맛 한번더.’ 지난해 12월9일 미국과의 평가전과 지난 1월20일 북중미 골드컵 미국전에서 각각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유상철과 송종국이 10일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미국전을 앞두고 득점포를 가다듬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뒤 한국은 미국과 두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1차전은 유상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지만 가혹한 체력훈련으로 컨디션이 엉망이던 골드컵에서는 송종국의 골로 체면치레(1-2패)를 했을 뿐이다. 지난 4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후반 추가골까지 터뜨린 유상철은 미국전에서 월드컵 3경기 연속골(98년 벨기에전 동점골부터)을 노리고 있다. 폴란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5·6일 연속 훈련을 쉬어 “미국전 선발출장이 어려운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7일 오후 부상중인 황선홍 이영표와 함께 나란히 회복훈련을 실시,건재를 과시했다.100% 낫지는 않았지만 뛰는 데는 이상이 없고,순간 속력을 내는 데도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히딩크감독은 “유상철의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미국전에 출전할 수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유상철이 나서지 못할 상황도 고려하고 있으며 대타로 나서는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철이 못뛰게 되면 오른쪽 공격수 박지성이 중원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 1월 홍콩 칼스버그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된 뒤 골키퍼 이운재와 함께 지금까지 한번도 대표팀에서 빠져본 적이 없는 그는 중앙수비,오른쪽 수비,오른쪽측면 공격수 등 모든 보직을 소화해 내는 멀티 플레이어의 전형을 보여줬다. 지난 2월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터뜨린 시원한 중거리슛이나 골드컵에서 보여준 골감각은 골잡이로서의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일단 미국전에서는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상대 미드필더를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든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송종국은 “개인기,체력,스피드를 모두 갖춘 미국의 왼쪽 미드필더 다마커스 비즐리와 맞붙어야 하는데체력적으로는 자신이 있고 스피드도 뒤지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팀을 상대로 첫승을 거둬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달구벌 대결’은이들 유경험자의 발끝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伊도 크로아에 무너졌다

    [이바라키(일본) 황성기특파원·대구 송한수·서귀포 김재천기자] '발칸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기사회생했다.‘영원한 우승후보’브라질은 ‘월드컵 새내기’ 중국을 완파하고 16강 문턱에 다가섰다. 크로아티아는 8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G조 2차전에서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중반 3분동안 두 골을 몰아 넣는 저력을 과시하며 이탈리아에 2-1로 역전승했다. 첫 출전한 98프랑스월드컵에서 일약 3위를 차지해 전세계를 놀라게 한 크로아티아는 이로써 멕시코에 0-1로 무릎을 꿇은 충격에서 벗어나며 1승1패(승점 3)로 이탈리아와 동률을 이뤄 2회연속 16강행을 넘보게 됐다. 후반 10분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헤딩 선제골을 빼앗긴 크로아티아는 후반 28분 이비차 올리치와 3분 뒤 밀란 라파이치의 연속골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본선에 두번째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대구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B조 경기에서 전반 4분 시야봉가 놈베테가얻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월드컵 첫 승을 올리며 16강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 1승1무(승점 4)의 남아공은 오는 12일 2승으로 이미 16강에 선착한 스페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고 지더라도 슬로베니아가 파라과이(1무1패)를 꺾으면 16강행이 확정된다.슬로베니아는 2패로 탈락했다.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C조의 브라질은 중국과의 서귀포 경기에서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선제골을 넣고 히바우두-호나우디뉴-호나우두 ‘3R편대’가 릴레이 포를 쏘아 올려 4-0 완승을 거뒀다. 2승으로 승점 6을 챙긴 브라질은 사실상 16강 진출을 굳혔고 2연패한 중국은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탈락의 쓴잔을 들게 됐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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