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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한국선수 소감 “”국민이 이뤄낸 승리””

    ◇홍명보=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다.국민들의 성원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전반전이 끝난 뒤 히딩크 감독이 미국과 폴란드 전의 경과를 말해줬다.그러나 포르투갈과 비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이기고 싶었다.16강전 상대인 이탈리아는 강팀이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지금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박지성= 개인적으로 골을 넣은 것보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 것이 더욱 기쁘다.부상이 심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공격보다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많이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간밤에 특별한 꿈을 꾼것을 없었다.잠을 잘 잔 것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안정환= 국민 모두가 응원을 해주어 이겼다.이번 승리는 국민이 이루어낸 것이다.한국 축구가 한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음 경기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경기 내내 아무 생각이 없었다.응원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송종국= 끝까지 루이스 피구를 압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피구가세계적인 선수인것은 잘 알고 있었다.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연구해서 피구가 움직이는 루트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가 강하지만 우리는 홈이고 어느 때보다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꼭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오늘의 승리는 국민과 선수가 하나가 되어 이뤄냈다.앞으로도 한마음이 된다면 우승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월드컵/ 한국·이탈리아 16강전 전망, ‘伊빗장’ 뚫으면 8강 열린다

    ‘이제 8강으로 간다.’ 14일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의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전에서 만나는 팀은 6위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유럽이 대거 불참한 제1회 우루과이대회와 이변이 속출한 58년 스웨덴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15회) 본선에 진출해 세차례 우승(34·38·82년)을 일궈낸 전통의 강호다.한국과는 지난 86년 멕시코대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만나 한국이 2-3으로 분패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선 한국이 이탈리아를 잡고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트레이드 마크인 빗장수비가 현저히 약화됐기 때문.이탈리아 수비진은 지난 8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내주면서 1-2 역전패를 자초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거세게 흔들려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이뤄 16강호를 탈 수 있었다.이탈리아는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의 파올로 말디니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파누치,파비오 칸나바로,알레산드로 네스타 등으로 포백을 짰지만 멕시코 공격진의 짧은 패스에 속수무책이었다.실점은 단 1점이었지만 골로 연결될 뻔한 위협적인 순간은 훨씬 더 많았다. 공격진도 예전의 화려함이 많이 퇴색했다는 평.크리스티안 비에리가 2차전까지 3골을 집어넣으며 탁월한 골감각을 자랑했지만 멕시코전에서는 비에리를 포함해 프란체스코 토티,필리포 인차기,알레산드로 델피에로 등 화려한 공격진들이 동점골을 넣은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여러 차례 기회를 날려버리며 골 결정력 부족을 노출시켰다. 물론 이탈리아는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친뒤 와일드카드로 힙겹게 2라운드에 올랐지만 승승장구해 결승까지 진출한 전력이 있어 조별 리그 성적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팀이 이번 대회 출전팀중 톱클래스로 평가받는 특유의 체력과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탈리아 수비진을 뚫을 수 있을 전망이다.또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주었듯이 미드필드부터 상대팀을 압박,비에리와 델피에로 등특급 골잡이로의 연결을 사전 차단한다면 이탈리아의 거센 공격도 충분히 막을 수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16강 진출 의미, ‘코리아의 힘’ 세계에 떨쳤다

    월드컵 16강은 국제사회에 우리 민족의 저력을 한껏 과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옹이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것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16강 진출이 월드컵 개최에 이어 다시한번 세계에 우리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 때문이다. 월드컵 16강의 가치는 대표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 요구가 최근 들어 급격히 지지기반을 넓혀가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병역혜택 대상이 올림픽 3위 이내,아시안게임1위로 제한돼 있지만 월드컵 16강의 가치가 워낙 큰 만큼 규정을 고쳐서라도 이를 관철시키자는 게 축구팬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대체적 정서다. 또 16강 진출은 월드컵을 계기로 형성된 국민통합 분위기에 한층 상승작용을 일으킬 전망이다.모두 하나가 돼 전에 없이 친절해지고 질서정연한 거리응원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 등이 최근의 두드러진 현상이라면 16강은 이를 고착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사실 월드컵이 열리기 전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에도 ‘훌리건 문화’가 탄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그러나 우려와 달리 첫 승 이후 거리마다 낯선 사람들끼리 모여 목청껏 한국팀을 응원하고 환호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자신감 회복도 16강이 지니는 의미의 중요한 부분이다.48년 동안 못이룬 숙원도 결국 피나는 노력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말로 16강이 안겨준 가장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이와 관련,프랑스의 에메 자케 전 감독이 우승 이후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의하고 있는 국가와 그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한 말은 시사하는 바 크다. 이밖에 16강은 축구사 자체로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우리의 월드컵도전사에 한획을 그으면서 우리의 축구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속을 알면 더 재미 있는 축구이야기’의 저자인 장원재(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16강의 의미를 “단순한 2회전 진출이라기보다는 문화사적인 대사건”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서양에서 축구가 종교 역사 사회문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들었다. 장 교수는 이어 “16강 진출은 세계를 상대로 한 월드컵이라는 완전경쟁시장에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성취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인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평했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선수가족 표정, 박지성 아버지 “”내 생애 가장 기쁜날””

    “우리 아들 만세다!”“여보!사랑해요.”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14일 밤 태극전사들의 가족과 친지들은 쾌거를 일궈낸 자랑스러운 아들과 남편의 모습에 환호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새벽 경기도 화성 용주사에서 불공을 드리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박지성 선수의 어머니 장명자(43)씨는 박 선수가 후반전 골을 넣는 순간 옆의 남편을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장씨는 “말없이 부상을 이겨내고 한국대표팀의 16강을 일궈낸 아들이 너무나도 대견스럽다.”면서 “우리 아들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박 선수의 아버지 박성동(44)씨도 “오늘이 내 생애에서 가장 기쁜 날”이라며 울먹였다. 경기 내내 두 손을 꼭 모은 채 가슴을 졸이던 유상철 선수의 아내 최희선(30)씨도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최선을 다한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홍명보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이달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한 홍 선수의 장인 조석주(58)씨는 “한국에 온 뒤 혹시라도 사위에게 부담을 줄까봐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전화통화도 맘대로 못했다.”면서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한국팀의 16강을 이끈 사위가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군포시 금정동 이영표 선수의 집에는 부모님과 이웃 그리고 특별히 응원을 위해 방문한 황수관 박사 등 20여명이 함께 자리를 하며 열광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안정환 선수의 삼촌 안광훈(65)씨는 “우리 선수들 모두 너무나 잘 싸워줬다.”면서 “8강,아니 4강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이제는 8강이다

    이제는 8강이다.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신화를 일궈냈다.지난 4일 월드컵 출전 48년만에 첫 승을 따내더니 마침내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뤄냈다.온국민은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들려온 낭보에 가슴터지는 감격을 가누지 못하고 밤새 잠을 설쳤다.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전쟁 때 아테네의 한 병사 필리피데스가 마라톤에서 40여㎞를 내쳐 달려 전한 승전보에 아테네 시민이 보낸 열광도 우리의 것보다는 못하리라. 우리나라 대표팀은 강호 포르투갈을 맞아 한치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불꽃같은 기백과 강철같은 투혼으로 90분동안 치열하게 공을 다퉜다.포르투갈은 역시 뛰어난 팀이었다.우리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자신감을 재확인했다.국민들은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을 활화산처럼 분출함으로써 온갖 어두운 마음들을 단숨에 씻어냈다.“우리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과 대표팀이 함께 가지게 된 것이라고 할 수있다. ‘붉은 악마’의 응원은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서울 광화문과 시청일대 등 전국 곳곳에 몰려든 붉은 악마들은 낮부터밤늦게까지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그 목소리는 하늘 높이 울려 퍼졌고 지축마저 흔들리는 듯 했다.그들이 떠난 자리는 “언제 수십만 인파가 몰려든 곳이었나”할 만큼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일본이 16강에 진출한 것도 매우 잘된 일이다.월드컵대회 사상 첫 아시아권 대회이자 양국 공동개최인 만큼 양국의 동반진출은 양국 국민의 거리를 좀더 가깝게 할것이다.축구를 통해 양국민이 서로를 이해한다면 그 것은 바로 스포츠가 지향하는 정신일 게다. 우리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온국민의 염원을 모아 하나의 산을 넘었다.그러나 우리의 도전은 그치지 않아야 한다.그 과정에서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인 프랑스가 16강 진출에 실패해 눈물을 흘리며 귀국했듯이 말이다.그럼에도 우리는 대표팀,히딩크 감독,붉은 악마 3박자가 어울려 피워낸 꽃봉오리를 활짝 개화시켜야 한다.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당당하게 세계의 중심을 향해 나아가자.
  • ‘16강 마케팅’ 경품 대박

    우리 대표팀의 역사적인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경품 대박’이 터지게 됐다. 16강 마케팅에 나선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현금에서 상품권,자동차,가전제품,영화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경품과 구입제품 할인혜택을 주게 된다. ◇경품 대박 쏟아진다= 기아자동차는 예정대로 지난해 12월 자사 차량 구입 고객중2002명을 뽑아 차량당 50만원(총 1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SK㈜는 뉴그랜저 XG 16대,피버노바 축구공 1600개,16억원 상당의 캐시백 쿠폰 및 외식 상품권,캐시백 포인트 등을 OK 캐시백 회원들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FnC코오롱은 16강 진출을 기념해 그동안 응모권을 접수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을 통해 2002명을 뽑아 16만원씩을 나눠주는 16강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념해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나 16강을 활용한 판촉행사 등은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도 축하광고와 함께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품의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계 이벤트 잔치=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이틀간 ‘16강 축하 파격 상품전’을 열어 숙녀캐주얼 및 스포츠,유아,신사정장 등 품목별로 인기 상품을 균일가로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도 15∼16일을 ‘브랜드 데이’로 설정,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10∼30% 할인행사를 벌인다.애경백화점 구로점도 15,16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 하루 1000명에게 5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5∼12일 삼성카드 구매고객 가운데 1만명을 추첨,1만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준다.홈플러스는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삼성카드로 물건을 산 고객 1600명을 선정해 최고 100만원까지 모두 5억원의 상금을 준다. LG홈쇼핑은 지난 5∼14일 구매고객 2000명을 뽑아 적립금 20만원씩을 지급하고 현대홈쇼핑은 15일 오전 6시 이후 한국팀의 경기가 열릴 때까지 10% 세일에 10% 적립금을 주는 행사를 벌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결승골 박지성, 뚝심 강한 ‘히딩크 수제자’

    박지성이 마침내 큰일을 해냈다.한국축구 48년의 비원을 푸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박지성의 슈팅이 포르투갈의 골 네트를 흔드는 순간 국민들은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같은 시간 폴란드가 미국에 리드하고 있다는 소식을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박지성의 골은 한국이 다른 나라의 힘을 빌리지 않고,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는 것을 의미했다.그런 점에서 한국에 완벽한 승리를 가져다 준 뜻깊은 골이었다.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다.90분 동안 쉴 사이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강한 체력,타고난 승부근성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여기에 성실성까지.좌우윙백과 측면 미드필더,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해내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 등 그는 히딩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히딩크 장학생’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지성이가 앞에서 움직일 때 가장 플레이 하기가 편하다.”는 동료들의 말도 대표팀 안에서 그의 역할을 보여준다. 박지성은 그러나 히딩크호 출범 초기축구팬들에게 크게 각광받는 선수는 아니었다.히딩크 감독이 그를 중용할 때마다 “그를 편애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한국이 승리한 두 경기의 결승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박지성이 결정적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모은 것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기 불과 며칠전 열렸던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그는 후반 6분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히딩크 감독이 왜 그를 그토록 아꼈는지를 실력으로 보여주었다. 박지성은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대표팀의 막내다.초등학교 4학년때 축구화를 신었다.수원공고를 거쳐 명지대에 들어갔으나 곧 일본 J리그의 도쿄 퍼플상가로 진출했다. 박지성은 허정무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된 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전자리를 굳혔다.시드니 올림픽에서도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그는 이제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한국이 16강전에 진출한 만큼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이 더욱막중하다는 것을 박지성은 잘 알고있다. 인천 송한수기자 onekor@ ●박지성 프로필 ◇생년월일:1981년 2월25일 ◇출생지:서울 ◇출신교:세류초-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 2년 휴학중 ◇가족관계:부 박성종,모 장명자씨의 외아들 ◇소속:J리그 교토 퍼플상가 ◇등번호:대표팀 21번 ◇포지션:미드필더 ◇체격:175㎝ 70㎏ ◇장점:기동력과 지구력,체력 ◇경력: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2000년 5월 최연소 J리그 진출.2000년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으로 A매치 데뷔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한국축구 놀랍게 발전””

    ‘멋진 한판 승부였다.’ 월드컵 16강을 가릴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14일 한국-포르투갈전을 TV를 통해 지켜본 각국 축구팬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몸을 아끼지 않은 선수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이들은 특히 한국 축구의 눈부신 발전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한국은 개최국이어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BBC방송은 이날 포르투갈 선수가 2명이나 퇴장당하긴 했어도 한국팀의 승리는 완벽한 것이었다며 한국은 실력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16강에 오를 자격을 갖추었다고 극찬했다.BBC는 이어 “한국이 뛰어난 승리로 공동개최국인 일본에 무대의 중앙을 내주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2002 월드컵 결승전은 세네갈과 파라과이가? AFP통신은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특징은 잇따른 이변으로 어떤 일이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덴마크 코치 미카엘 로드럽의 말을 인용,“최근 강호와 약체간의 실력 차이가 많이 좁혀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프랑스·아르헨티나·포르투갈의 연이은 탈락은 충격적”이라면서 그러나 또 다른 충격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민방 ITV는 한국팀이 포르투갈에 완승을 거두자 “한국의 16강전 승부도 알수 없다.”고 논평했다. ITV는 한국선수들이 보여준 체력과 공을 차지하기 위한 집념 등을 칭찬하며 폴란드와 미국전에서 보여준 이들의 기량이 포르투갈전이라고 없어질 리 없다고 말했다. ITV 해설진은 한국이 “수준 높은 축구”를 한다고 극찬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한국 축구는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잇단 ‘강호 탈락’ 이변에 눈물= ‘포르투갈의 꿈은 끝났다.’포르투갈의 스포츠 전문지 ‘레코르드’는 이날 웹사이트에 포르투갈팀의 마스코트인 ‘투가’가 눈물을 흘리는 이미지와 함께 이같이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는 낮 12시30분(현지시간) 훨씬 전부터 리스본 시내의 소니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든 수천명의 리스본 시민들은 경기 초반에만 해도 파울레타와 피구의 이름을 외치며 기세를 올렸다.그러나 전반전 핀투의 퇴장에 이어 후반 베투까지 2회 경고로 퇴장당하자 프랑스·아르헨티나에 이어 포르투갈마저 우승후보 예선탈락의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박지성 선수의 선취골이 터지자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너무도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며 포르투갈이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채 월드컵에 임한 것이 아니냐며 대표팀을 원망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한국 축구 보겠다= 중국인들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합류한 한국으로부터 투지와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팬 왕젠은 14일 2002 한·일 월드컵축구 D조 최종전이 끝난 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정신과 투지를 높이 평가한다.그들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대체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중국도 한국의 투지와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 역대 대표팀 감독 소회

    “히딩크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희망의 땅을 일궜다.”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넘어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자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끈 지도자들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집스러운 축구 철학이 역사의 물줄기를 비로소 틔워 놓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김정남(86멕시코대회 감독·울산 현대 감독) 내가 감독을 맡은 때만 해도 한국축구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아시아에서는 최강이라고 불리웠으나 세계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당시 상대 국가에 대한 분석도 없이 열심히 뛰기만 한 기억이 남아있다.지금 후배들은 히딩크 감독의 철저한 대비와 한국 특유의 투지가 뭉쳐 쾌거를 이뤘다고 본다.반세기에 걸쳐 목타게 기다려온 본선 1승도 사실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다.나아가 16강은 물론 8강 이상도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 보자는 뜻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취임 이래 한국의 축구 환경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주위로부터 따가운 시선도 많이 받았다.이에 굴복했다면 오늘의 영광은 기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회택(90이탈리아대회 감독·전남 드래곤즈 감독) 아끼는 제자들과 젊은 후배들이 큰 일을 해내 감회가 남다르다.세계축구의 흐름을 잘 아는 히딩크 감독이 개인기가 뒤떨어지는 약점을 조직력 강화로 훌륭히 극복해냈다.성적부진에 따른 비난이 최근까지 이어지는 등 부담이 컸는데도 세계적인 강팀과 잇따라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차곡차곡 쌓은 게 원동력이 됐다. 히딩크 감독은 큰 경기에 나서기만하면 주눅이 들곤 했던 우리 선수들에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우리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구축할 것’이라던 그의 말은 옳았다.평가전 때만 해도 조급해하는 국민들에게 ‘한 경기,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치밀하게 준비한 히딩크의 의지가 큰 일을 이루어냈다. ◇김호(94미국대회 감독·수원 삼성 감독) 꾸준한 훈련이 오늘의 성과를 이루어냈다.특히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꾸준히 해 성적을 낼수 있었다.외국인 감독으로서 문화적 차이 등 힘든 과정을 지혜롭게 이겨내며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도 한국축구 발전에 힘이 됐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예전에 붙어보지 못한 강팀과 평가전을 가진 것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누구와도 한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가능성만 말하던 한국 축구의 세계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한국축구가 1세기 동안 노력해온 바탕 위에서 히딩크 감독이 싹을 틔웠다.큰 틀에서 한국축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우리 축구인들은 ‘이제부터가 한국축구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뛸 생각이다.월드컵 무대를 밟은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16강전에서도 선전을 기대한다. ◇차범근(98프랑스대회 감독·MBC 해설위원)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한다.체력강화프로그램과 선수 기용의 변화 등 소신이 빛을 냈다.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힘쓰고 이를 실전에서 꾸준히 실험해 뿌리를 내리도록 한 것이 1차적인 성공의 바탕이다. 히딩크 감독이 체력·전술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불어넣었다.특히 과학적인 분석과 뜨거운 열의가 성과를 이끌어 냈다.본인 스스로 ‘근성 있는 한국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듯 상대국에 대한 전력 탐색에 힘을 기울이는 등 끊임 없는 열성이 희망을 낳은 원천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성과는 선수들에게 ‘즐기는 축구’를 심어준 것이라고 본다.그동안 성적에 얽매여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곤 했는데,이번에는 자신감을 살릴 수 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16강 감격의 순간, 붉은 물결 “히딩크” 연호

    23명의 태극전사가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손에 손을 잡은 채 그라운드를 달린 선수들은 모두 잔디위를 미끄러지며 환호성을 질렀다.일어난 선수들은 다시 반대쪽 관중석을 향해 그라운드를 달려 나가 또다시 팔을 뻗치며 미끄러지며 팔을 뻗쳐 크게 외쳤다.“우리가 해냈다.” 드디어 우리 모두가 해냈다. 이 기쁨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48년 동안 그렇게 한국 축구는 눈물과 고통의 나날을 보낸 모양이다. 2002년 6월14일 오후 10시25분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포르투갈은 위용을 뽐내기라도 하겠다는 듯 노도와 같은 공격을 펼쳤다.조르제 안드라데가 한국의 골문을 향해 길게 공을 넘기려는 순간 아르헨티나의 엥겔 산체스 주심의 휘슬이 길게 울렸다.순간 4700만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이영표와 송종국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머금은 채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붉은 바다가 일어섰다. 태극기와 붉은 천의 물결로 출렁인 관중석에서 터져 나오는 ‘대∼한민국’과 ‘오∼코레아’가 인천의 밤하늘에 메아리쳤다. 벤치에서 스태프와 기쁨을 나누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그제야 목이 탔는지 음료수를 마시다 문득 깨달은 듯 응원단을 향해 걸어가 특유의 허공을 가르는 손짓을 하며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감동을 터뜨렸다.관중들은 “히딩크”를 연호했다.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세계 제일의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는 그라운드를 걸어나와 주저앉고 말았다.땀으로 범벅된 머리카락 틈으로 그의 큰 눈망울에서 그렁대는 눈물이 비쳤다. 히딩크 감독은 곧 피구를 껴안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선수들은 히딩크에게 다가왔고 그는 16강을 일궈낸 전사 한명 한명을 끌어안았다.눈물을 글썽이던 선수들은 감독 품에 어린 아이처럼 안겨들었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美 “한국 승리 덕분에 16강”, 미국 현지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새벽 4시 30분부터 경기가 시작돼 잠을 설치며 한국 경기를 지켜보던 미 서부지역의 교민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미국이 지고도 한국의 승리에 힘입어 16강에 동반 진출하게 되자 특히 미국에도 성원을 보냈던 교민2∼3세들은 더욱 기뻐했다. LA 지역의 코리아 타운 호텔 등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을 합동 응원하던 교민들은 후반 박지성 선수가 결승골을 넣자 LA 지역이 떠나가도록 환성을 질렀다.오렌지 카운티의 유창근씨는 경기를 놓칠까봐 아예 이웃들과 함께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한인 식당들은 아침 해장국과 커피를 공짜로 제공하는 등 승리를 함께 나눴다. 워싱턴 지역에서 정비업체를 운영하며 조기 축구팀에 다니던 김모씨는 미국이 전반 초반부터 0-2로 질 때 한국의 16강 진출을 자신했다며 무승부가 아닌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 더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포르투갈,미국-폴란드전을 동시에 생중계하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은 미국이 0-2로 뒤지자 ‘악몽’이 실현되고 있다고 우려했으나 후반 한국이경슬골을 넣자 이대로 끝나면 미국이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한국을 응원하는 톤으로 바뀌었다. 당초 포르투갈 선수 2명의 퇴장이 개최국인 한국의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소 비판적이었던 ESPN은 한국이 리드하자 포르투갈 선수의 경기가 상당히 거칠다고 한국팀을 두둔하기도 했다. 미국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나갈 수 있다고 분석하던 미 언론들은 미국의 예선통과를 인터넷판 속보로 전하며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폴란드전에 방심한 미국의 실수가 재연될 경우 16강전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부터 시합이 진행돼 전반 초반밖에 보지 못한 자동차 딜러 잭 스튜워트는 미국팀이 탈락하는 줄 알았는데 16강에 진출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며 강팀인 포르투갈을 이긴 한국팀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폴란드전은 16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미 언론들의 보도에 힘입어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출근을 늦추거나 직장에서 경기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mip@
  • 월드컵/ 독일-파라과이, ‘전차포격’ 계속될까

    힘의 전차군단이냐,끈기의 파라과이냐. 무려 11골을 뽑아내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독일이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라온 파라과이를 상대로 준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은 독일이 한 수 위.득점 랭킹 1위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카르스텐 양커를 전면에 내세우고 베른트 슈나이더 등 2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올리버 노이빌레와 옌스 예레미스 등 물이 올라 있는 조커 진도 독일의 우위를 점치게 한다.어시스트 1위(6개) 미하엘 발라크가 장딴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점이 걸린다. 하지만 은근과 끈기로 버틴 파라과이도 결코 가볍게 여길 상대가 아니다.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이기고 아르헨티나와 두 차례 비기는 등 강팀에는 유난히 강한 면을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과이는 지난 12일 슬로베니아전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넬손 쿠에바스와 호르헤캄포스 콤비를 재가동한다.신예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도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또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와 올리버 칸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일본에선] 한·포르투갈전 일본표정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코리아,닛폰.닛폰,코리아.” 젊은이들의 거리 도쿄 신주쿠(新宿)의 가부키쵸(歌舞伎町)는 한·일 두 나라의 16강 동시 진출을 자축하며 열광에 빠졌다.무려 3000여명.‘붉은 악마’ 1000명,‘울트라 닛폰’ 2000명.이들은 ‘코리아,닛폰’을 외치며 서로 껴안고 꿈에도 생각 못했던 동시 16강 진출을 축하하고 축하했다. ◇코리아 타운= “역시 매운 고추,태극 전사.” 도쿄의 ‘코리아 타운’ 신주쿠(新宿) 쇼쿠안도리에서는 밤 늦게까지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서로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쇼쿠안도리가 생긴 이후 이 일대에 가장 많은 한국인이 모인것 같다.”고 흥분했다. 경기가 끝나자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은 유학생들을 비롯,한국인 응원객 1000여명은 일제히 나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이국 땅에서 맞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가부키쵸(歌舞伎町)로 몰려 갔으며 이들이 도로로 한꺼번에 나서는 바람에 교통정리에 나섰던 일본 경찰은 몹시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들은 가부키쵸 고마 극장 앞에 집결,일본 응원객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이들은 코리아,닛폰을 외치고 불꽃을 쏘아올리며 새벽까지 젊음과 승리를 즐겼다. 경기를 집에서 지켜본 재일 한국인 신희근(辛熙根·73·가나가와 거주)씨는 “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간 것을 보니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했던 것이 유감”이라고 아쉬워했다. ◇민단,한국 기업= 도쿄 시내의 민단 중앙본부는 8층 회의실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일반인에게 시청을 개방.지난 10일 6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던 미국전 때와는 달리 일본 민방이 중계방송을 한 탓에 300여명이 경기를 관전. 도쿄 시내의 현대 모터스 저팬(현대자동차 일본 판매법인)에는 직원 30여명이 모여 일본전에 이어 한국전을 시청하며 양국의 동시 16강 진출을 응원했다. ◇조총련=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산하 단체인 재일 조선인 체육연합회 회원들 80여명은 이날 인천에 가 포르투갈전을 응원했다. 지난 10일 미국전을 대구에 가서 직접 보고 왔다는 체육연합회 정지해(鄭智海·59) 부회장은 “경기를 보면서 우리 민족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 힘이 통일의 힘으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말했다. 조총련 한 지부에 모여 한국을 응원한 차원미(車元美·23·여·회사원)씨는 “이겨 너무 좋아요.우리 민족 최고”라면서 “한국까지 응원하러 가겠다.”고 기뻐했다. ◇일본전= “해냈다.” 일본 열도는 이날 오전 도쿄에서 발생했던 지진처럼 크게 흔들렸다. 구청,은행을 비롯한 공공기관을 제외한 일본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본-튀니지전이 열린 오후 3시30분 전부터 ‘한큐(半休·오후 휴무)’를 실시,일본 응원전에 돌입했다.경기가 열린 시간에는 도심을 지나는 열차가 텅비어 운행하는 등 일본 열도의 축구열기를 반증했다. 일본의 16강 진출에 흥분한 일본인들은 “일본인으로 태어나 보람”이라든가 “믿을 수 없다.”며 초흥분 상태에 빠졌다.이날 오후 5시 25분쯤 일본팀의 2-0 승리가 확정되자 샐러리맨이 많이 모이는 도쿄 신바시(新橋)에서는 모여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일본의 예선 돌파를 서로 축하했다. 일본 신문들은 역사상 첫 16강 진출의 위업을 다룬 호외를 일제히 발행,도심에 뿌렸다.도쿄신문은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일본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4면짜리 호외를 발행,도심의 전철역을 중심으로 10곳에 뿌렸다. 한편 이날 일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쿄의 최대 환락가인 신주쿠 가부키쵸에 3000명을 비롯, 신주쿠에만 7000명의 경찰관을 배치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marry01@
  • 월드컵/ 16강 오르던 날, 승리의 거리엔 밤이 없었다

    “아들들아,드디어 해냈구나!” 그토록 바라던 48년의 꿈이 실현된 감격의 밤이었다.월드컵 16강 진출의 비원(悲願)을 이루자 4700만 국민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감동과 기쁨에 얼싸안고 환호하며 어쩔줄 몰라했다.집에서 TV를 보던 시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이웃들과 승리의기쁨을 나누는 등 전국은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감격의 도가니,길거리 응원= 전국 223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에서 응원을 펼친 300여만명의 응원단은 날이 샐 때까지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광했다.후반25분 쯤 박지성 선수가 포르투갈 수비수를 제치고 그림같은 골을 터뜨리자 서울 광화문에서 제주 탑동 대광장까지 이어진 길거리 응원단은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박지성’을 연호했다. 세종로와 태평로를 가득 메운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일제히 발을 구르고 손을 흔들며 ‘아리랑’을 목청껏 불렀다.시청 앞과 상암동 월드컵공원,잠실야구장에서는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루었다.도심 건물에서도 TV를 지켜보던회사원들이 창문을 통해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했다.서울의 아파트촌도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아파트 베란다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서울에서만 150여만명이 길거리 응원을 펼쳤다.대한매일신보사의 양면 전광판을 비롯,5대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에서는 90여만명이 ‘붉은 함성’을 토해냈다.한강시민공원과 대학로 등에도 각각 10만명 안팎의 시민이 몰려 열기가 고조됐다.특히 그동안 길거리 응원을 주도한 젊은층 말고도 가족 단위 응원객들이 대거 참여해 길거리 응원이 전국민의 축제로 승화했음을 보여줬다. 5살 난 손자의 손을 잡고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을 외친 김영수(60)씨는 “내평생 이렇게 기분좋은 날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서울시청 앞에서 태극기를 앞치마처럼 두르고 응원을 한 심소연(15)양은 “하루 종일 우리 팀이 16강에 오르는 생각만 했다.”면서 “오빠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울먹였다.10만여명이 몰린 대학로에서 목이 쉬도록 응원한 대학생 하성석(20)씨는 “한민족의 위대한승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본인 엔도 히사노(24·여)는 “일본과 함께 조1위로 16강에 진출해 너무나 기쁘다.”고 축하했다.영국에서 월드컵을 보로 온 스티브 파울리(41)는 “한국이 16강에 오른 원동력은 거리의 응원 열기”라면서 “축구 종가 영국에서도 이같은 장관은 볼 수 없다.”며 감탄했다. ◇잠못 든 대한민국= 승리의 기쁨은 날이 새도록 이어졌다.서울 세종로,태평로,강남대로 등 도심 주요도로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활보하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젊은이들은 오토바이에 태극기를 달고 거리를 달렸고,차량들은 일제히 응원 손뼉소리에 맞춰 ‘빠방빵 빵빵’하는 경적 소리를 울려댔다.버스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드는 젊은이도 있었다. 주민과 학생들이 집단응원에 나섰던 대학가도 밤늦게까지 잔치판이 이어졌다. 오는 8월 토토컵 국제 여자축구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파주에서 합숙훈련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간판 스타 이지은(24·숭민원더스) 선수는“마치 내가 경기장에서 뛴 기분”이라면서 “오빠들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감격해 했다. ◇‘열광의 바다’ 인천= 인천시청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경기를 관람하던 2만여명은 전반 25분 포르투갈 핀투 선수가 과격한 태클로 퇴장당하자 “이제는 됐다.”며 일제히 함성을 질러댔다.후반 25분 박지성 선수가 멋진 왼발슛을 성공시키자 관중들은 “이제는 진짜 16강”을 외치며 서로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경기가 끝난 뒤 ‘붉은 악마’ 회원을 비롯한 시민들은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떼를 지어 문학경기장∼문학플라자∼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인천시청으로 이어지는 녹지벨트를 행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12일부터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경기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이상일(21·학생)씨는 “2박3일간 야영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축구팬들과 함께 겪은 16강 진출의 감동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대구·광주·전주지역 붉은 악마 회원들은 이날 오후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집결,경기장으로 이동한 뒤 영호남 ‘화합 응원’을 펼쳤다. ◇빛난 시민의식= 밤늦게 수십만명이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으로 몰렸지만 큰 불상사나 무질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소방방제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현재 서울지역 길거리 응원과 뒤풀이 과정에서 85명이 다쳤으나 중상자는 없었다.시민들은 너나할 것없이 깔고 앉았던 신문지를 주웠다.일부 시민들이 술에 취해 거리를 쏘다니는 등 사소한 소란이 있었지만 16강의 기쁨 앞에는 ‘애교’ 수준이었다. ◇북한 땅에서도 환호성= 금강산에서도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한국-포르투갈전을 위성 TV로 시청한 ‘6·15 공동선언 2주년 민족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전력 직원과 합동 시공단,협력업체 직원 등 함남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 근로자 700여명도 이날 밤 열띤 응원을 펼쳤다. 주한미군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16강 동반 진출을 크게 반겼다.주한미군은 미국팀이 폴란드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한국팀이 포르투갈을 침몰시키면서 16강에 동반 진출하게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전했다. 인천 김학준 이창구 윤창수 기자 kimhj@
  • [2002 길섶에서] ‘추카추카 터키’

    터키가 중국을 꺾고 16강에 오르자 우리 국민들도 마음의 빚을 조금 덜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동안 터키팀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것은 브라질전의 오심 시비 탓이었으리라.한국인 주심 김영주씨는 그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선언하고 터키 선수 2명을 퇴장시켰다.하지만 페널티 선언은 모호했다.터키 선수가 찬 공에 맞고 쓰러진 브라질의 히바우두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1만 1500스위스 프랑(약 92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은혜를 베풀었을 때는 그것을 기억하지 말고,은혜를 입었으면 잊어서는 안 된다는말이 있다. 터키는 6·25때 1만 4936명을 보내 전사자 991명을 포함,3545명의 사상자를 낸 참전국이다.우리 국민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을 법도 하다.이제 터키도 섭섭했던 감정을 말끔하게 날려버린 것 같다.터키 선수들은 중국 전이 끝난 뒤 노란색 셔츠를 입고 보은(報恩)의 응원을 펼친 2000여명의 한국인 앞으로와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시했다.‘추카추카(축하축하) 터키.' 황진선 논설위원
  • 월드컵/ 해냈다 16강… 간다 8강

    [오사카(일본) 황성기특파원·인천 박준석·대전 김성수기자] 해냈다.한국축구가 불가능으로만 여겨진 월드컵 16강을 마침내 일궈냈다. 전국의 거리를 가득 메운 300만 인파를 비롯한 4700만 온국민의 쇠를 녹일 듯한 열망을 안고 뛴 태극전사들이 우승후보 포르투갈의 벽을 넘어 당당히 2002한·일월드컵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지난 4일 폴란드를 꺾고 월드컵 출전 48년 만에 첫승의 갈증을 푼 데 이어 10일 만에 꿈으로만 간직해온 16강 진출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한국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D조 마지막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인 포르투갈과 사투를 벌인 끝에 후반 25분 박지성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이 3-5로 역전패한 빚을 되갚아 주며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오는 18일 오후 8시30분 대전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포르투갈의 페이스를 무너뜨린 데다 전반 26분 포르투갈의 플레이메이커 주앙 핀투가 박지성에게 거친 백태클을 해 퇴장당해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후반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휘어잡은 한국은 22분 포르투갈의 베투가 퇴장당해 9명과 싸우는 상황을 맞았고 박지성이 이 기회를 놓칠세라 25분 16강행 축포를 쏘아 올렸다. 포르투갈은 1승2패(승점 3)로 미국(1승1무1패)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프랑스 아르헨티나에 포르투갈도 1라운드 통과에 실패함으로써 이번대회 우승판도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미국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5분만에 2골을 내주는 등 맥없이 끌려다니다 0-3으로 무너졌으나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아준 덕분에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미국은 오는 17일 오후 3시30분 전주에서 멕시코와 16강전을 갖는다. 미국을 상대로 골잔치를 벌여 한국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심어준 폴란드는 2패 뒤 첫 승을 건져 구겨진 자존심을 다소 만회했다.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오사카에서 열린 H조 경기에서 후반 모리시마 히로아키와 나카타 히데토시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튀니지를 2-0으로 따돌리고 2승1무(승점 7)로 조 1위가 됐다. 일본은 오는 18일 오후 3시30분 미야기에서 터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의 벨기에는 시즈오카 경기에서 러시아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힙겹게 이겨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를 차지했다. marry01@
  • 월드컵/ 오늘부터 16강전 돌입, 독일 대진운 가장 좋아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 토너먼트가 15일부터 시작된다.그러나 프랑스를 비롯,전대회 16강 팀 중 9개 팀이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고 첫 출전한 세네갈은 16강에 오르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2라운드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피말리는 단판승부로 전개될 토너먼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누가 FIFA컵을 차지할까 하는 점이다.전문가들은 프랑스,아르헨티나가 탈락한 우승후보군에 브라질,독일,이탈리아,잉글랜드를 포함시켜 이들 중 우승국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4개국은 2라운드 진출국 가운데 우승경험이 있는 팀들로 풍부한 경험과 자신감에서 앞서 있다.16차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이들을 포함해 7개국에 불과하다.이같은 기록은 월드컵 우승이 전통 없이는 이루기 힘든 목표임을 보여준다. 대진운을 따질 때 독일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독일은 15일 서귀포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는 파라과이와 맞붙게 돼 큰 부담 없이 8강전에 선착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약체로 평가되는 벨기에와 경기를 기다리는 브라질,D조 1위와 마주칠 이탈리아도 일단 16강 대진운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F조에서 스웨덴에 밀려 조 2위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난적 덴마크와 8강 문턱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운명이다.덴마크는 조별리그를 통해 프랑스를 꺾으면서 뒤늦게 관심을 끌기 시작했지만 98프랑스대회에서 본선 출전 2번째만에 8강 진입을 이룬 은근한 저력을 자랑한다.그래서 전문가들은 힘에만 의존하는 축구에서 탈피해 유연함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덴마크가 마틴 그라베센 등 풍부한 미드필드 자원과 욘 달 토마손 등 골잡이를 앞세워 잉글랜드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새로운 우승후보로 떠오른 덴마크를 비롯해 세네갈 스페인 파라과이 터키 등 우승 경력이 없는 국가들도 이번 대회에서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사상 첫 우승의 환희가 피날레를 장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결승 토너먼트부터 무승부 없이 연장전 골든골과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짓기 때문에 순간의 실수가 ‘집으로’ 가게 할 수 있다.조별리그에서 경고를 한번 받았다면 토너먼트에서 자동 소멸되지만 2회 이상은 그대로 안고 가게 돼 거친 플레이를 한 팀들은 전력 누수를 각오해야 한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포상금 50억원 대표팀 돈방석

    ‘돈방석과 빅리그 진출에,병역특례 혜택까지….’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강에 오르면 히딩크 감독에게 25만달러(약 3억 2500만원),선수 23명에게는 1인당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공표했다.정부와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축구협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필승대책위원회’도 선수당 1억원씩을 추가로 포상한다고 밝혔다.선수 한 사람 앞에 2억원씩을 포상금으로 받는 셈이다.게다가 이번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 전원에게 승용차 1대씩을 기증하기로 해 복이 겹쳤다.특히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0년 축구협회와 계약하면서 자신의 목표가 16강 진출만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그는 당시 8강에 올려놓으면 50만달러(약 6억 500만원),4강 75만달러(약9억 7500만원),우승 150만달러(약 19억 3000만원)의 보너스 옵션을 체결했다.하지만 태극전사들이 맛볼 더 맛있는 ‘당근’은 따로 있다.바로유럽 빅리그 진출과병역특례 혜택이다. 이천수 최태욱 송종국 박지성 등 젊은 선수들은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이번 월드컵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펼친 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이른바 빅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 등 전세계 축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대회 직전 프랑스등과의 평가전에서 2연속 골을 넣은 박지성(J리그 교토퍼플상가)은 ‘러브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발탁하다시피한 선수들은 그가 유럽팀 감독으로 영입될 경우 함께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세리에A 페루자에서 자주 벤치를 지킨 안정환과 벨기에에서 뛰는 설기현,일본 J리그파인 황선홍 윤정환 홍명보 유상철 등 기존의 해외파 역시 16강 성적을 발판으로 빅리그 진출이나 주전확보를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의 눈] 16강 새로운 시작이다

    태극전사들이여,들었는가.4700만 겨례가 외치는 저 승리의 함성을. 태극전사들이여.보았는가 월드컵 16강이 확정된 그 순간,4700만 겨례가 한몸으로 엉킨,기쁨의 군무(群舞)를. 2002년 6월 14일.태극전사들이여,그대들이 해낸 것은 단순히 16강 진출만이 아니다.48년 우리의 월드컵 역사와 함께한 현대사의 아픔을 그대들은 한 순간에 넘어섰다. 굴종과 억압으로 점철된 한반도의 역사를 새롭게 쓰면서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한 것이다.외세에 찢기고 IMF에 멍들고,남북 분단도 모자라 동서분열로 치닫는 우리 민족의 비극을 역사의 뒤안길로 만들었다. 태극전사들이여,광화문에 운집한 45만 붉은 악마들,전국 300만 길거리 응원단들의 외침이 들리는가. 한몸으로 부둥켜 안은 이들에겐 남북도,경상도도,전라도도 없었다.정치판에 난무한 추잡한 ‘색깔’도 보이지 않는다.오직 순수의 열정으로 뭉친 ‘하나’만이 있었다. 자정을 넘어 광화문에 모인 45만의 붉은 악마들이 외치는 ‘아리랑’의 함성은 밤새 멈출지를 몰랐다. 더 이상 100년전 북간도를 넘는,50년전 남북분단의 비극을 한탄하는 그런 아리랑이 아니었다.불과 15년전 광화문 네거리를 가득 메운 데모대들의 처절한 민주화 외침 대신,승리의 노래로 가득했다.바로 세계로 웅비하려는,젊은 한국,새로운 한국을 만들려는 절규인 것이다. 자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4000만 민족이 함께 일궈낸 16강을 한 순간의 ‘한풀이’로 끝내지 말자.오늘 어렵사리 하나로 뭉친 ‘우리가’ 내일 또다시 분열과 비방의 주체로 변할 것인가. 태극전사들이여,그대들은 기억하라.최대 위기였던 지난 10일 미국전,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국민들의 열망이 기적을 이뤘다는 것을.4700만 겨레가 온몸으로 표출한 에너지를 새로운 한국 건설로 이어가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일 것이다. 오일만/ 사회교육팀기자oilman@
  • 월드컵/ 벨기에-러시아, 벨기에 세트플레이에 ‘북극곰’ KO

    벨기에가 프리킥과 코너킥만으로 간단히 릴레이골을 올리며 세트플레이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수비가 강한 팀간 경기였지만 16강 티켓을 건 최후의 일전인 만큼 골 풍년이 이뤄졌다.그러나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벨기에가 공격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공격의 날카로움에서도 벨기에가 앞섰다. 느슨했던 전반전 내용에 비해 선제골은 일찌감치 터졌다.벨기에 요한 발렘이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간단히 포문을 열었다. 발렘은 전반 7분 아크 오른쪽에서 상대 6명의 수비벽을 넘기는 왼발 슛을 날렸고 볼은 그림처럼 왼쪽으로 휘어들어가 옆 그물을 때렸다. 벨기에는 이후 수비벽을 보강하면서 빠른 역습을 노렸고 러시아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알렉세이 스메르틴 대신 19살의 신예 공격수 드미트리 시체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시체프는 투입된 지 5분 만인 38분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땅볼 중거리 슛을 선보이며 동점골을 예고했다.러시아의 파상공격은 후반 7분 동점골로 이어졌다.시체프가 벌칙지역 안 왼쪽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슛이 결정적 찬스를 제공했다.시체프의 슛이 골키퍼 몸을 맞고 나오자 반대편에서 나란히 뛰어들던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벨기에는 33분 웨슬리 송크가 코너킥에 의해 헤딩으로 추가골을 올렸고 37분엔 마르크 빌모츠가 결승골을 넣어 시체프가 한 골을 더 만회하는 데 그친 러시아를 한 골차로 제치고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 매우 만족스럽다.두차례 무승부를 기록한 다음 비난을 많이 받았다.러시아전에서 우리 실력을 보여줬다.작전이 맞아 떨어지기는 어려운데 교체 선수가 득점에 성공한 것은 행운이다.16강전에서 강호 브라질과 맞붙게 되어 자랑스럽지만 이긴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 -올레크 로만체프 러시아 감독= 중요한 경기여서 그런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일부 선수만이 만족스런 플레이를 했다.이고르 티토프가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것이 아쉽다.우리가 결승 토너먼트에 나갈 가능성도 있었으나 벨기에가 우리보다 좋은 플레이를 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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