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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골든골이란

    골든골(Golden Goal)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93년 호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 처음 도입한 제도다.월드컵에서는 98년 프랑스대회 때부터 시행됐다. 골이 터지는 순간 경기가 끝난다고 해서 한때 ‘서든 데스 골(Sudden Death Goal)’이라고 불렸으나 뉘앙스가 좋지 않다고 해서 골든골로 이름이 바뀌었다. 골든골 도입 이전에는 골수에 관계없이 전·후반 15분씩 30분 연장전을 벌여 승부를 가렸고 그래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벌였다.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고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한 제도이나 유럽프로리그의 일부 감독들은 “식사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그릇을 치우는 격”이라며 종전 방식으로 되돌아갈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세계 첫 골든골은 96년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독일의 올리버 비어호프가 기록했고 월드컵 첫 골든골은 프랑스의 로랭 블랑이 파라과이와의 98프랑스대회 16강전에서 터뜨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컵 열기로 ‘잠 못이루는 밤’ 생활리듬 찾을 차분한 시간을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달구고 있다.무적의 위용으로 입국한 FIFA 랭킹 1·2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16강에도 들지 못했는가 하면,한국팀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업고 기대에 걸맞게 당당히 16강에 진출,세계를 놀라게 했다.이변과 선전이 이어지면서 경기 중계방송을 시청하느라 생활의 리듬을 잃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흥분에 휩싸여 새벽녘에야 잠자리에 들어 보나 쉬 잠은 오지 않는다.엎치락뒤치락 짧은 여름밤을 새우기 십상이다.하루 이틀도 아니고 월드컵 기간중 내내 계속되는 불면이라면 ‘신드롬’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생활의 리듬을 잃어 낮 동안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것은 물론 자칫 건강에 심각한 위험까지 초래할수 있다.심각한 ‘불면증 신드롬’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을지병원 정신과 수면클리닉 김의중교수의 조언으로 알아 본다. ●수면부족,어떻게 오나= 흥분이나 격렬한 행동은 교감신경이 흥분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교감신경계가 일단 활성화하면 진정되기까지 상당한 안정이 필요해 숙면을 방해하게 된다. 교감신경계는 인체의 자율신경 가운데 싸우고 뛰는 등 신체활동 영역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위장관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줄이고 근육을 강화시키며 정신을 맑게 하는 구실을 한다. 야간 생중계를 보거나 한밤중에 재방송을 시청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단잠에 들어야 할 시간대에 텔레비전을 보게 되는데 이는 교감신경계를 필요 이상으로 흥분시켜 막상 잠자리에 들어도 잠을 못 이루게 된다. 특히 평소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해 고민인 사람에게는 이같은 수면리듬 상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24시간을 단위로 교차되는 수면과 각성의 주기가 한번 깨지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잠을 잘 자고 싶은 사람은 저녁시간 특히 자기 전에 격렬한 운동이나 흥분을 삼가야 한다. 굳이 경기를 즐기려면 하루 이틀 정도 숙면쯤 포기해도 좋다는 각오로 게임을 즐기면 된다.하루 이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건강한 사람에게 곧장 이상이 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계속된 수면부족이 불면증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리듬에 맞춰 숙면을 취해 줘야 한다. 우선 잠이 부족해 신경이 예민해진 사람은 수면 직전에 차분하고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큰 소리,밝은 빛,더위 등도 숙면에 방해가 되는 물리적 조건이므로 잠자리에 들 때는 침실 환경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무리해 경기를 즐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수면부족은 인지기능과 정서안정성을 떨어뜨려 운전 등 일상 생활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경기를 즐기는 것은 결코 권장할 일이 아니다.술은 쉽게 흥분하게 하며 숙면에도 치명적이다.취침 전의 흡연과 커피·음료수 등을 마시는 것도 잠자는 데 장애가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김대통령 韓·伊戰 TV응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18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탈리아간 월드컵 16강전을 현지에 가지 않고 서울에서 응원하기로 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김 대통령은 한-이탈리아전의 경우 대전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물면서 우리팀의 8강전 진출을 위해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폴란드 및 포르투갈과의 경기 때는 상대국 외빈이 방한해 경기를 직접 관전했으나 이탈리아의 경우 외빈이 방한할 계획이 없다.”면서 “월드컵 개최국의 국가원수가 자국의 모든 경기를 관람하지는 않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박지성 아버지 “軍에 축구기금”, 격려금 2억중 일부 기탁 예정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동(44)씨는 16일 박선수를 비롯한 대표선수 10명이 병역혜택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젊은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박 선수가 받을 격려금 2억원 가운데 일부를 군 축구발전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젊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군 부대를 방문해 축구경기를 갖는 등 다양한 교류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박씨는 “지난 14일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수원 집에는 팬들이 보내준 꽃과 난초로 발디딜 틈이 없는 상태”라면서 “손학규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김용서 수원시장 당선자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각계의 기념행사 초청도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정은주기자 youngtan@
  • 월드컵대표 병역혜택 준다

    정부는 한국팀이 월드컵축구 ‘16강 신화’를 일궈냄에 따라 병역을 미필한 선수들에 대해 병역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관련기사 13면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15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고위간부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뒤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하는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황의돈(육군준장) 국방부대변인은 “국방부는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계기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는 국민의 뜻과 대표팀이 지속적으로 실력을 배양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이들에게 병역혜택을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른 시기에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에 올려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병역혜택이 주어질 경우 해당 선수들은 송종국과 설기현,박지성,이천수,최태욱,차두리,안정환,이영표,현영민,김남일 등 모두 10명이다. 현행 병역법시행령은올림픽(3위 이상)과 아시안게임(1위) 입상자에 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고,이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년간 자기분야에서 활동하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드컵/ 잉글랜드 ‘골 폭풍’ 덴마크 꺾고 8강… 獨도 합류

    [니가타(일본) 황성기특파원·서귀포 박준석 김재천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 와 ‘전차군단’ 독일이 나란히 8강에 뛰어올랐다. 잉글랜드는 15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북유럽의 방패’ 덴마크를 3-0으로 완파,12년 만에 8강전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21일 오후 3시30분 시즈오카에서 브라질-벨기에전의 승자와 4강티켓을 다툰다. 1라운드 A조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하며 조1위로 16강에 오른 덴마크는 주포 욘 달 토마손(4골)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2회연속 8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독일은 서귀포 경기에서 후반 43분 올리버 노이빌레가 결승골을 터뜨려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를 1-0으로 누르고 6회 연속 8강전에 나섰다.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독일은 녹다운 방식으로 진행된 16강 토너먼트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함으로써 12년 만의 정상복귀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독일은 멕시코-미국전(17일) 승자와 오는 21일 울산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marry01@
  • 월드컵/ 체면구긴 스타들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강호들이 줄줄이 16강 대열에서 낙마한 2002한·일월드컵은 한 세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몰락으로 또 하나의 화제를 낳고 있다.AP통신은 15일 조국을 16강 탈락의 나락으로 내몬 선수와 감독 10명을 ‘고개숙인 영웅(Anti-hero)’으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듯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1순위로 꼽혔다.지단은 프랑스를최소한 준결승까지는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과 평가전때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의 공백은 ‘아트 사커’의 몰락이라는 엄청난 후폭풍을 낳았다. 두번째는 아르헨티나의 노장 클라우디오 카니자.본선에 세 차례나 선 카니자는 8년 만에 조국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스웨덴과의 경기 때 선심과 싸우다 퇴장당했다.아르헨티나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카니자의 꿈도 끝났다. 그 뒤는 같은 팀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차지했다.조국의 명예가 걸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별다른 공헌을 하지 못했다. 바티스투타는 통산 최다골인 게르트 뮐러(독일)의 14골을 깨뜨릴 가능성을 무산시켰고 베론은 현란한 공수조율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소위 ‘황금 세대’중 한 명인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는 한국에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핀투는 볼썽사나운 태클로 퇴장당하며 한국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또 감독과의 불화로 팀에서 쫓겨난 아일랜드의 로이 킨과 슬로베니아의 즐라트코자호비치가 공동 6위로 뽑혔다.킨은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아일랜드가 16강을 일궈내는 것을 멀거니 지켜보아야 했다.자호비치는 스페인 전에서 자신을 교체한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에게 불같이 화를 냈고,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98년 대회 득점왕(6골)에 빛나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는 멕시코 전에서 단 63분을뛰었을 뿐이다.슈케르는 “내 나이가 34살인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겸연쩍어했다. 또 지금까지 모두 4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유고 출신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첫 본선 출전국인 중국에 16강 신화를 선물하지 못했고 단 1골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 충격의 0-8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트라이커 사미 알자베르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카메룬에 0-1로 패한 뒤에도 그가 한 일이라곤 병원에서 맹장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임병선 채수범기자bsnim@
  • 월드컵/허정무·최순호 조언/伊역습 막으면 한국 승산있다

    ‘아주리 군단 격파 충분하다.’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1골씩을 넣은 허정무 KBS 해설위원과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15일 “대표팀의 빠른 기동력과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을 내세운 지금의 전력으로 봐 승산은 충분하다.”고 점쳤다. 이탈리아가 전통적으로 ‘카테나치오’라 불리는 ‘빗장 수비’를 근간으로 역습을 전개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빠른 스피드로 수비를 교란하고 미드필드 압박으로 공격 주도권을 쥐면 승리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드필드 압박으로 역습을 노려라= 허정무 위원은 “이탈리아는 빗장수비를 배경으로 크리스티안 비에리,프란체스코 토티 등 투톱 체제로 차분히 득점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무리한 공격으로 역습을 허용하기보다는 조직적으로 미드필드를 압박,스피드를 이용해 역공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와 체력이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에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는 만큼 이를 내세운 공격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최순호 감독은“이탈리아는 안정된 팀이지만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준 한국의 철통수비와 힘과 스피드를 내세운 맹공격이라면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심리적 압박감을 활용하라=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 약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94년 브라질,98년 잉글랜드와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한 징크스가 있다. 이에 대해 허 위원은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히 큰팀”이라면서 “한국이 선제골을 넣지 않더라도 경기를 차분히 끌어간다면 조급해진 이탈리아는 허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최 감독은 “포르투갈을 깨고 16강에 오른 한국에 대해 세계 강호들이 두려워한다는 점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sunstory@
  • 월드컵/ 獨 슈피겔誌 “한국이 우승후보”, 한국 16강진출 각국반응

    “이제는 한국이 우승 후보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누르고 16강에 오르자 각국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변해 한국 축구에 반했다는 축구팬들도 크게 늘고 있다. 세계 곳곳의 한국 교민들은 높아진 한국 축구의 위상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자랑스러워 했다.한편 한국의 승리로 운좋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미국 언론들은 “생큐 코리아!”,“한국은 미국의 최고 우방” 등의 표현으로 미국의 16강 진출보다 한국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아시아 언론들도 한국의 선전으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며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진출 쿼터가 늘어날 것을 희망했다. ●한국,이제는 우승후보= 한국이 14일 우승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을 완파한 데 대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이제는 한국이 우승후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의 말을 인용,프랑스·아르헨티나가 예선 탈락한 데 이어 한국이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포르투갈에 승리를 거둠에 따라 이제는 한국이 우승후보로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환상적 플레이로 세계 축구팬 사로잡아=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운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면서 한국 축구에 반했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독일의 마르쿠스라는 축구팬은 인터넷에 “한국 팀의 강력한 압박수비와 스피드 넘치는 공격은 세계 어느 팀이라도 혼낼 수 있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영국 축구팬 역시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는 한국과 세네갈이라는 보물을 발견했다.”며 한국 축구의 환상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면 누구나 한국 축구의 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한국이 가장 발전한 팀= 미국의 폭스스포츠닷컴이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실력이 향상된 팀으로 선정됐다.914명을 대상으로 가장 발전된 팀을 조사한 결과 한국 42%,미국 30%,세네갈 22%,파라과이 6%의 순이었다. ●미 언론,“생큐 코리아!”=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미국이 폴란드에 3대1로 지고도 한국이 포르투갈에승리,간신히 16강에 올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어부지리로 16강행 티켓을 얻은 미국을 ‘운좋은 패자(lucky loser)’라고 꼬집고 골키퍼 프리덜의 말을 인용,“우리가 오늘 한국에 많이 빚졌다.”고 전했다.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사상 세번째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지만 이는 미국이 스스로 해낸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미국이 한국 박지성의 결승골로 16강행 티켓을 잡았다며 “생큐,사우스코리아”라고 세계에 타전했다.CNN도 미국이 ‘뒷구멍으로’ 16강에 진출했다고 비꼬았지만 한국에 대해선 ‘생큐,코리아’라는 자막으로 성원을 보냈다.ESPN의 한 캐스터는 미 16강 진출의 ‘1등 공신’한국을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로 극찬했다. ●한국 승리는 열렬한 응원 덕분=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은 포르투갈전 승리는 운동장은 물론,전국 곳곳에서 열광적으로 성원해준 국민의 응원 때문에 가능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최대 일간지 콤파스는 1면 상단 중앙에 붉은 T셔츠 차림의 서울 시민들이시청 인근 도로 양쪽에 운집해 태극기를 흔들며 열광하는 장면의 사진과 함께 ‘한국,역시 대단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신문은 “한국민의 응원 열기는 운동장 내부보다 뜨거웠고 16강 진출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선수들의 자신감과 체력,정신력을 배가시켰다.”고 분석했다. ●한국,8강도 가능=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언론들은 48년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 축구의 전력이 8강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국영TV는 ‘한국 축구가 세계 5위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오른 것은 운만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정도 전력이면 이탈리아도 이겨 8강에 오를 만하다.’고 보도했다. 하노이의 노동신문도 ‘아시아 축구가 이제는 유럽이나 남미 축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으며 8강,4강도 두려울 게 없다.’고 흥분했다.베트남의 스포츠신문 ‘국제스포츠’는 “한국은 이탈리아와 16강전을 갖는데 이탈리아의 전력이 예전 같지 못한데 반해 한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캄보디아TV 역시“한국과 일본이 함께 16강에 오른 것은 아시아 축구의 급성장을 의미하며 전력으로 볼 때 그 이상의 성적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필리핀의 ABS-CBN방송 역시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가능성을 심어줬다.”고 격찬했다. 유세진기자·외신종합 yujin@
  • 월드컵/히딩크 성공 10계명/실패 두려워말고 원칙대로, 대화로 수평적관계 다져라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의 중심에는 거스 히딩크(56) 감독이라는 ‘거인’이 서 있다.지난 2000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그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입증한 메시지를 짚어본다. 1.원칙에 충실하라. 자신의 원칙을 정한 뒤 그 길이 맞다면 남의 의견에 혹하지 말라.히딩크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아 비난이 쏟아질 때도 자신이 정한 원칙을 고집했고 결국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2.반드시 해야할 것을 목표로 잡아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목표로 세워라.그리고 실패했다면 최선을 다한 데 만족하지 말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무엇이 부족했는지 점검하라. 3.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강팀과 싸워야 강해지는 법.약팀을 꺾은 성취감보다 강팀에 패배하는 것이 그들의 장점을 빠르게 배우는 길이다.유럽 강호들에 연신 참패를 당하면서도 계속 평가전을 가졌고 그 결과 유럽의 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변신시켰다. 4.수평적 인간관계를 만들어라. 선배가 후배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상호발전을 가로막는다.경기장 안팎에서 계속 의견을 나눠야 한다.그 결과 대표팀 막내인 이천수가 최고참 홍명보에게 “명보형,이쪽으로 패스”라고 외치는 광경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됐다. 5.골고루 칭찬하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선수들은 비난보다 칭찬 속에서 발전한다.대표팀에서는 현영민 차두리 등 벤치 멤버가 오히려 가장 많은 칭찬을 듣는다.심지어 잘못을 지적할 때도 칭찬을 앞세운다. 6.경쟁을 즐겨라.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다.외부는 물론 동료들과의 경쟁을 피해서는 안된다.멀티 플레이어를 강조한 것도 선수들이 긴장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만든 비결 중의 하나다. 7.체력을 강화하라. 공·수 구분없이 전후반 90분을 뛰며 상대 선수를 압박할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강한 체력만이 경기를 지배한다.유럽 선수보다 체력이 좋지 않으면 유럽의 벽을 넘을 수 없다. 8.정신력을 다져라. 한국 축구는 정신력이 남다르다고 자부해 왔다.그러나 이게 진짜 정신력은 아니다.어느 팀과의 경기,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베스트를 다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정신력이다. 9.조직은 대화로 움직인다. 나이 순이나 권위주의에 의해 조직이 움직여선 안된다.그는 어린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고 격의없는 토론을 즐긴다. 10.지도자는 선수들과 몸으로 부대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골대를 옮길때 같이 옮긴다.함께 공을 차고 훈련이 끝나면 공도 함께 치운다.고참도 감독도 따로 없다.바로 거기에 탄탄한 조직력의 비결이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 결승골 노이빌레,판단·순발력 탁월한 특급 골잡이

    독일의 올리버 노이빌레(29·바이에르 레버쿠젠)가 15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명예회복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노이빌레는 뛰어난 순발력과 판단력으로 대회 시작 전에는 독일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교체멤버로 거론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스타로 떠오른 반면 노이빌레가 뒷전으로 밀리는 느낌을 주었다. 이날 노이빌레의 골은 스트라이커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방’이었다.또그는 주로 파라과이의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중앙의 클로제와 마르코 보데에게 몇차례 센터링을 올리는 등 공격을 이끌어 그를 믿고 선발 출장시킨 루디 푈러 감독에게 보답했다. 171㎝ 64㎏의 작은 체구로 98년 몰타와의 경기에서 처음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이날까지 31차례 A매치에 출장해 4골을 넣었다. 99년 분데스리가 로스토크 한자에서 이적료 450만 유로(약 52억원)에 바이에르 레버쿠젠으로 옮겼다.올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소속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서동철기자 dcsuh@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스페인-아일랜드,‘무적함대 스페인’ 그물수비 뚫을까

    라울이 이끄는 스페인이냐,로비 킨의 아일랜드냐.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만 비교하면 스페인의 우세가 점쳐진다.스페인은 대회 전부터 역대 최상의 멤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프랑스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등 우승후보가 줄줄이 예선에서 탈락한 이후엔 당당히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도 8위인 스페인이 15위 아일랜드를 앞서있다.1차관문도 스페인은 3연승으로 쉽게 통과한 반면 아일랜드는 1승2무로 어렵사리 16강 대열에 턱걸이했다. 스페인의 최대 강점은 공격력이다.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난 덕도 있지만 예선전에서 경기마다 3골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가볍게 B조 1위를 차지했다. 공격의 핵은 5골을 합작한 라울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투톱.아일랜드의 포백수비진은 특히 3골을 터뜨린 골잡이 라울을 철저하게 봉쇄해야 8강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리케와 바라하 발레론 데페드로가 버티는 미드필드진도 아일랜드를 압도한다.다만 예선 세 경기에서 4골이나 허용한 데서 알수 있듯 상대의 기습에 수비진이 한꺼번에 흐트러진다는 게 약점이다.아일랜드로서는 스페인의 이런 허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일랜드도 16강에 오른 팀이 모두 그렇듯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다.첫 경기에서 카메룬과 비기면서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독일전 무승부를 기점으로 전력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스트라이커 로비 킨이 고비 때마다 골을 터뜨려주면서 살아났고,대회 직전 세계적인 미드필더 로이 킨의 이탈로 어수선했던 팀워크도 재정비됐다.데이미언 더프,매슈 홀런드,개리 브린 등 슈팅능력을 갖춘 선수들도 즐비하다. 특히 독일에 0대1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데서 알 수 있듯 끈질긴 승부근성에서 비롯된 투혼은 눈에 드러나지 않는 강점이다.무엇보다 아일랜드의 최대 장점은 독일과 카메룬 같은 강팀을 상대로 단 두 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촘촘한 수비망이다.결국 두 팀의 경기는 스페인의 창(공격)을 아일랜드의 방패(수비)가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시청앞 ‘16강 성지’ 새 명소로

    ‘시청 앞으로’ 이번 월드컵 거리 응원을 계기로 서울시청 앞이 시민들 사이에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한국전이 열리는 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을 잡고 거리 응원에 나서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다.도심 주변 주택가에서는 이웃과 함께 시청 앞에 나가 길거리 응원을 벌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와 미국전에 이어 14일 포르투갈전에서는 가족단위 응원객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붉은 악마’ 티셔츠와 붉은 두건으로 치장하고 태극기와 축구공 등을 얼굴에 그려넣은 가족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87년 6·10 민주화항쟁 당시 ‘넥타이 부대’로 가득 메워졌던 시청 앞이 월드컵‘16강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김해종(34·회사원·마포구 합정동)씨는 이날 아내 이경희(35)씨와 함께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데리고 시청 앞 광장을 찾았다.김씨는 “단체 응원의 감동을 온 가족이 느끼고 싶었다.”면서 “질서있는 단체응원을 통해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세살난 딸과 함께 나온 주부 김옥희(35·마포구 대흥동)씨는 “18일 경기 때는 이웃들과 함께 나올 예정”이라면서 “경기가 끝난 뒤 응원단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등 아이들이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활짝 웃었다. 윤창수기자
  • 월드컵/대표팀 회복훈련중 인터뷰-히딩크“아직도 배가 고프다”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15일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승리에 대한 끝없는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축구 사상 첫 월드컵 16강을 이끈 다음 날 선수들의 회복훈련을 지휘하던 그를 인천 문학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만났다. 히딩크 감독은 조별리그 때보다 훨씬 여유있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엄청난 성원속에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큰 부담은 덜어낸 만큼 계속 공격적인 자세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승리파티는 어떻게 했나. 나는 큰 경기를 마치고 나면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와인 한 잔을 마시며 자축했다.(그는 전날 경기가 끝나고 새벽 1시쯤 숙소로 돌아간 뒤 맥주잔에 붉은 와인을 가득 부어 ‘원샷’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강이라는 큰 목표는 이뤘는데. 우리는 힘든 과정을 거치며 첫번째 목표를 달성했다.하지만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남은 토너먼트는 해오던 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편한 마음으로 내일부터 이탈리아전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16강전을 치르는 대전은 전용경기장인데. 잘됐다.나는 선수들이 관중들과 좀 더가까운 곳에서 경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를 어떻게 평가하나. 가장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리그에서 뛰고 있고 경험도 많다.전력은 2년 전 유로2000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며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 또한 여우처럼 영리한 명감독이다.하지만 우리는 태도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우승후보들이 유럽리그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성적이 좋지 않다는데. 변명일 뿐이다.선수들이 피로하다는 것은 정신적인 문제다.유럽리그를 마치고 준비기간이 3∼4주에 불과했지만 좋은 팀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포르투갈전 승리의 원동력은. 포르투갈의 몇몇 선수들은 강한 압박을 받으면 전의를 상실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철저한 압박으로 그들이 뛰어난 기술을 발휘하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주문했다. ●안정환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탈리아 세리에A에 소속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한 만큼 빅리그 경력이 있다고 말할 수조차 없었다.그를 바꾸기 위해 강하게 다루었다.가끔 무시하는 방법을 써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결국 그는 뭘해야 할지를 깨달은 뒤 열심히 했고 보상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8강 진출땐 경제 파급효과 30조

    우리나라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상승가도에 오른 한국 경제에 폭발적인 추진력으로작용할 전망이다.8강에 진출하면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5조원,직·간접적인 승수효과는 무려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는 폭발적 증가 예상=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경제활동은 상당한 줄어들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15일 “월드컵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는 얘기가 시중에서 나돌 정도”라며 소비와 생산의 위축을 우려했다.실제로 우리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에는 전력수요가 줄었다.10일의 한·미국전 때는 평상시보다 560만㎾(-13.9%),4일의 한·폴란드전 때는 230만㎾(-5.7%)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난 4월부터 국민들의 소비심리 지수(소비자전망)가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16강 진출이라는 쾌거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8강의 경제학’은= 현대경제연구원은 8강에 오르면 소비진작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장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업이미지 제고와 수출상품 경쟁력 등 간접효과까지 합하면 전체적으로 ‘8강 경제학’의 승수효과는 무려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16강 경제학의 직접효과가 3조원,직·간접18조원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의 두배 가까운 것이다. 현대경제연 박동철(朴東哲) 거시경제실장은 “8강에 오르면 현재 주류·전자 등 일부분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비확대가 점차 모든 부문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증가는 생산증가로 이어지고 기업들의 폭발적인 설비투자 확대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허청은 월드컵을 전 세계 60억 인구가 동시에 지켜본다는 점과 각종 상업적 가치를 감안할 때 펜스광고의 홍보효과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대회 후원을 맡고 있는 KT와 현대자동차는 경기장마다 2개의 펜스광고를 통해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한항공·금강고려화학·롯데호텔·국민은행·포스코·현대해상 등 개최국에 할당된 국내지역 업체들도 경기장당 1개의 광고판을 설치해 엄청난광고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그레이드 코리아=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은 “16강 진출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경제 활력을 되찾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코리아’ 브랜드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제신인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 올릴 가능성도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현대해상 ‘보험금이 안 아깝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우리나라 축구팀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보험금 49억원을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47억원가량을 재보험에 들어놓은 데다, 간접 광고효과까지 계산하면 오히려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한국팀의 16강 진출로 기아차·농심·롯데 등 14개 기업에 모두 49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이들 기업체로부터 받은 보험료 수입은 22억원. 당장 27억원이 적자이지만 다행히 현대측은 해외 보험사에 지불보험금(49억원)의95% 이상을 재보험에 들어놓았다.받은 보험료 대부분을 재보험료로 내고 47억원 가량의 재보험금을 받기로 한 것.따라서 보험과 관련해 현대가 본 손해는 2억원 안팎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현대는 최초의 월드컵 공식후원 보험사로서 경기장의 주요 시설물에 글자광고를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관계자는 “경기 때마다 최소한 3∼4분씩 현대해상이라는 글씨가 TV에 노출됐다.”면서 “광고비 시가로 환산하면 최소한 300억원이상”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대는 월드컵후원사로 선정되기 위해 100억원 안팎의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 하더라도 남는 돈이 더 많다. 여기에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수차례 언론에 ‘화제성’으로 오르내린 데다 관련보험상품 개발에 따른 부대수입,회사 이미지 제고 등 유무형의 효과까지 합친 종합대차대조표상 이익은 상당히 짭짤해진다. 한편 한국팀의 8강 진출과 관련해 보험에 가입한 회사는 전국에 청주백화점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청주백화점은 8강 진출 관련 고객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현대측에 1000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했으나 당시만해도 8강 진출 확률이 희박해 보험료는 매우 낮게 책정됐다는 후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월드컵/ 16강 동반진출 日언론 반응 “잘된 일… 새역사 열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데 대해“잘된 일”이라며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가 한층 높아졌다고 15일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이날 ‘잘됐다,잘됐다’라는 사설에서 “사상 첫 예선리그돌파를 목표로 내건 한국과 일본 양국에 역사적인 쾌거”라며 “결승 토너먼트에서도 양팀이 어디까지 진격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복잡한 역사를 안고 있는 양국민이지만 지금까지 TV 앞에서 서로에게 응원을 보낸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월드컵의 역사적 공동개최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도쿄신문은 ‘역사적 승리에 배우자’는 사설에서 “일본과 한국의 응원단들이 서로를 껴안고 새로운 공통의 역사적 토대를 쌓고 있다.”면서 “작은 싹이지만 키워나가자.”고 역설했다.신문은 이어 “자,여기까지 왔으니 한 단계 위를 향하기 바란다.”면서 “응원단들도 ‘감동했다’는 한마디 말로 끝내지 말고 국내총생산(GDP)을 올릴 정도의 상승기류를 각자의 ‘내일’에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marry01@
  • 월드컵/18일 對伊戰 필승전략, 스피드로 ‘8강 빗장’ 연다

    ‘8강도 가능하다.’ 48년 만에 월드컵 16강을 이룬 흥분이 채 가시기 전인 15일 한국 축구 대표팀이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이탈리아 격파를 위해 신발끈을 조여 맸다.대표팀은 16일 오전 같은 곳에서 가벼운 훈련을 한 뒤 18일 이탈리아와의 결전이 벌어지는 대전으로 이동한다. 세 차례나 월드컵을 품에 안은 관록의 ‘아주리 군단’이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현재 한국 팀의 상승세나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도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한마디로 승리에 대한 끝없는 의욕을 보였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날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작은 발전소 하나를 돌릴 만한 에너지와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했다.”며 “한국이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준 기량과 홈팬들의 응원이 어우러지면 이탈리아를 ‘전리품’에 추가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탈리아가 피로의 흔적이 뚜렷한 데다 엄청난스피드를 갖춘 한국이 유럽 축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등 모든 여건이 한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13일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체력이 바닥났음을 여실히 보여줬다.한국이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을 때 보여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공격으로 이탈리아의 수비진을 교란시킨다면 충분히 ‘카테나치오(빗장 수비)’를 열어젖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수비의 핵심 파비오 칸나바로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오지 못하는 것도 한국에는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평균 연령이 27.7세로 한국보다 한 살 많고 주전 포워드들도 한국이 훨씬 젊은 점 역시 유리한 대목이다. 이탈리아가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에 0-1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을 때주장이었던 지아모토 불가렐리는 “지금의 한국이 36년 전 우리를 꺾은 북한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히딩크가 조련한 한국은 굉장히 빠르며,예상을 불허하는 플레이로 상대를 혼비백산케 하는 무서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한국은 지난달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차례로 무너뜨린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제압해 유럽 축구에 대해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조반니 트라파토니 이탈리아 감독도 “우리는 이 예측불허의 팀에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며 “그들에게는 매우 열정적인 서포터들이 있으며 일단 경기를 자신의 리듬으로 이끈다면 우리에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는 이날 천안 국민은행 연수원 구장에서 한국에서의 첫 훈련을 실시했다.이탈리아는 경기장 반쪽을 사용하는 미니게임을 통해 공격전술 가다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16강 독일-파라과이, 종료직전 노이빌레 ‘벼락슛’

    독일의 파괴력과 파라과이의 근성이 격돌한 이날 경기는 기대와는 달리 다소 느슨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1라운드에서 한 팀 최다인 11골을 몰아넣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독일은 막강한 ‘전차군단’의 화력을 뽐내지 못했고 파라과이 역시 남미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를 펼쳐보이지 못했다. 독일은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기선을 잡으려 했고,파라과이는 끈끈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체격과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려 했다. 전반적으로 독일이 공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다.그러나 밀집수비 한가운데로 쏟아붓는 패스와 왼쪽이 마비된 채 토르스텐 프링스의 오른쪽 측면돌파에만 의존하는 등 공격루트가 단조로워 상대를 크게 위협하지는 못했다. 토마스 링케,미하엘 발라크,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번갈아 날린 슛도 날카로움을 잃었다. 파라과이 또한 189㎝의 장신 로케 산타크루스 한 명만을 최전방에 고정한 채 밀집수비와 롱패스에 의한 역습으로 일관해 지루함을 더했다. 다만 파라과이는 공격의 날카로움에서 한발 앞섰다.전반 20분 프란시스코아르세의 아크 왼쪽 프리킥 슛과 36분 비슷한 위치에서 날린 호르헤 캄포스의 오른발 슛이 정확히 골문을 노렸으나 독일의 명골키퍼 올리버 칸이 몸을 날려 펀칭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골은 2만 6000여명의 관중이 연장전을 점치던 후반 43분에 가서야 독일 노이빌레의 오른발 끝에서 터졌다. 노이빌레는 베른트 슈나이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 센터링을 날리자 달려들던 탄력을 이용해 논스톱 슛,‘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버틴 오른쪽 골문을 찔렀다. 당황한 파라과이는 넬손 쿠에바스를 투입하는 부산을 떨었지만 반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루디 푈러 독일 감독= 파라과이는 상대하기 매우 힘든 팀이었다.솔직히 전반은 축구경기가 아니었다.선수들이 마구 슛을 날렸고 주문한 것과는 정반대의 플레이가 나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그러나 후반부터 수비수들이 상대를 제대로 압박할 수 있었고 오른쪽 윙에서 치고 나오는 플레이가 살아나는 등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8강 상대는 누가 결정되더라도 우리에게 마찬가지라고 본다. ●체사레 말디니 파라과이 감독= 막판까지 매우 팽팽한 경기였다.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고 대부분의 플레이가 미드필드에서 진행됐다.감독직을 그만두고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할 계획이다.파라과이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서귀포 박준석 김재천기자 pjs@
  • 현장칼럼/ 하나된 한·일 젊은이들 대합창

    도쿄 신주쿠(新宿) 하늘에 태극기와 일장기(히노마루)가 휘날렸다.한국,일본 16강동시진출이 확정된 14일 밤의 일이다. 일본 응원가가 울려퍼지면 ‘대∼한민국,대∼한민국’의 대합창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코리아,닛폰,닛폰,코리아’. 이날 풍경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경기 1시간 전.도쿄의 ‘코리아 타운’쇼쿠안도리는 2000명이 넘는 한국 응원단의 빨간색으로 온통 뒤덮였다.“일본과 함께 16강에 갑시다,파이팅.” 오른쪽 뺨에는 태극기,왼쪽 뺨에는 일장기를 그려넣은 빨간티셔츠 차림의 한 한국 유학생은 말한다. 한국전 TV중계를 보러 왔다는 한 일본인 남성은 “단결력이 엄청나다.”면서 뒤늦게 온 한국인 응원단에게 자리를 양보했다.일본-튀니지전을 응원하고 코리아타운을 찾았다는 여자 고교생.킥 오프 직전 ‘아리랑’의 합창이 시작되자 따라 부른다. 놀라서 “일본사람이냐.”라고 묻자 태연스럽게 “그렇다.”고 한다.“아리랑 잘 부르네.”라고 하자 그녀는 유창한 한국말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공부했어요.한국이 너무 좋아요.고맙습니다.”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뿐 아니다.가까이 있던 한 직장여성(25)도 ‘대한민국,이겨라,이겨라’를 한국말로 외친다.“남자 친구가 재일 한국인이어서 배웠어요.사람도 음식도 너무 좋아요.” 경기가 끝나자 일순 흥분의 도가니.취재로 알게 된 한국 유학생을 우연히 만난 필자는 “잘했다.”면서 그를 껴안고 말았다. 태극기를 든 한국 응원단의 행진은 신주쿠역 광장으로 이어지고 ‘붉은 악마’와‘울트라 닛폰’이 뒤섞였다. 한데 어우러져 펄럭이는 태극기와 일장기.양국의 젊은이가 껴안고 ‘닛폰,코리아’‘대한민국’을 외친다.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있었던가.없다.두 나라 지도자가 아무리 입으로 한·일 우호를 다짐한들 이런 일이 일어날까.아닐 것이다.‘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는 바로 이렇게 양국 젊은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게 아닐까. 간노 도모코/ 대한매일 객원기자ktomoko@muf.biglobe.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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