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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은 계속된다-붉은 6월, 아름다운 세상을 편집했다

    ‘꿈은 계속된다’ 앙다문 입,어딘가를 바라보는 시선. 두 어린 오누이의 사진과 위의 제목은 여느 긴 기사보다 압축적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희망의 방점을 찍는다(대한매일 6월26일자 1면·월드컵 편집상 사진편집 부문 대상 수상).사진과 기사를 취사선택하고 제목을 다는 신문 편집의 위력은 바로 이런 것이다. 한국편집기자협회·대한매일·문화일보가 발간한 ‘꿈★은 계속된다’는 월드컵 신문 편집상 수상작을 담은 화보집.월드컵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지면에 담아낸 편집기자의 땀과 고뇌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수상자의 웃는 모습 대신 그라운드에 쓰러진 사진과 ‘일어나 칸,MVP야!’라는 제목으로 선정의 의외성을 부각한 조선일보 스포츠면 편집(제목부문 대상),세네갈 16강 진출과 프랑스 예선 탈락 희비를 비교해 눈길을 끈 광주일보 편집(레이아웃부문 대상)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월드컵의 묘미를 살린 신문지면 40여쪽을 실었다. 그밖에 ‘그림으로 보는 신문 제작’‘신문편집과 편집기자’등 기자 지망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부록으로실었다.월드컵 현장을 누빈 취재기록과 감독,선수,붉은악마의 수기도 만날 수 있다.8000원. 김소연기자 purple@
  • 이형택·샘프라스 2년만의 재대결

    이형택(삼성증권)이 전 윔블던 챔피언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2년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지난 30일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캐나다오픈(총상금 295만달러)에서 프랑스의 강호 아르노 클레망을 꺾고 2회전에 오른 이형택은 31일샘프라스가 남아공의 웨인 페레이라를 꺾고 2회전에 진출함에 따라 지난 2000년 US오픈 이후 두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형택은 US오픈 16강전에서 당시 랭킹 1위였던 샘프라스에게 0-3으로 졌다. 그러나 2년만의 재대결을 앞둔 이형택은 현재 자신감에 차 있다.1회전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서브 포지션을 바꾸는 등 각종 전술 변화를 통해 경기를 이끌어 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1회전 경기에서 이형택은 이를통해 클레망으로부터 12개의 서비스 득점을 뽑아냈다. 이형택과 샘프라스의 2회전 경기는 1일 오전 8시에 시작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박인비 美그린 돌풍

    유학생 골퍼 박인비(14·죽전중)가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출신의 박인비는 28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에코레이크골프장(파73)에서 열린 제54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 매치플레이에서 제니 탕티파이부타나(17)에게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는 펄신이 21세때인 88년,박지은이 19세때인 98년 각각 한국선수로서 정상을 밟았으나 7∼17세까지만 출전하는 US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이날 14세15일이 된 박인비는 지난 99년 태국 국적으로 출전한 송아리(13세3개월7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 어린 나이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됐다.또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64강을 가린 뒤 1대1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스트로크플레이 1위로 우승컵을 안은 첫 선수로 기록됐다. US여자주니어선수권은 전미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13개 대회 가운데 하나로 낸시 로페스(74년),미셸 맥건(87년),팻 허스트(86년),켈리 키니(94년),도로시 델라신(96년)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최고 권위의 주니어 대회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40야드의 장타력과 80% 가까운 페어웨이 적중률을 자랑한 박인비는 이날 3·6·9번홀에서 탕티파이부타나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모두 파를 세이브,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3번홀 버디로 4홀차까지 앞선 박인비는 14번홀 버디를 뽑아낸 탕티파이부타나에게 3홀차로 쫓겼으나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일문일답 “소렌스탐 능가하는 명골퍼 되겠다” 박인비는 지난해 미국 유학을 떠난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출신의 유망주다. 분당 서현초등학교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뒤 각종 주니어대회 초등부 우승을 도맡아 차지하며 2000년 겨울 처음 창설된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뽑혔다.죽전중학교로 진학한 뒤에도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중등부 정상에 오르는 등 빛을 잃지 않았다. 부모의 뜻에 따라 지난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막바로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대회 32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160㎝의 큰 키와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샷을 구사하는 데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경기 운영이 노련하다는 평이다. ◆고비가 있었다면. 진 레이놀즈와의 8강전이다.나도 잘 쳤지만 상대의 퍼팅이 워낙 좋았다. ◆자신의 장·단점은. 드라이버샷에 자신 있지만 벙커샷이 가장 큰 단점이다. ◆골프 유학을 하게 된 이유는.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골프를 치고 싶었다.골프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해 장학금을 받고 싶다. ◆유학생활에서 힘든 점은. 언어 문제지만 지금은 웬만한 말은 다 알아듣고 간단한 대화 정도는 할 수있다.크리스천 홈앤바이블 스쿨이라는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번 학기성적이 모두 A였다. ◆앞으로 목표는. 다음달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애니카 소렌스탐을 능가하는 골퍼가 되겠다. 곽영완기자
  • 재미교포 박인비 8강진출, US여자주니어골프

    재미교포 소녀 박인비(14)가 53년 전통의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 스트로크플레이 1위로 64강 매치플레이에 진출한 박인비는 26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에코레이크골프장(파73)에서 열린 32강전에서 로라 카니프(16)를 맞아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16강전에서도 스테파니 코넬리에 1홀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의 캐디로 활약한 골프장 소속 캐디 윌 시너는 “내가 본 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기량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박인비 못지않게 언론의 관심을 모은 68년 이 대회 우승자 페기 하먼의 딸크리스 브래디(17)는 8강진출에 실패해 모녀 우승의 꿈을 접었고,지난해 13세의 어린 나이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모건 프리셀(14)도 8강행이 좌절됐다.
  • “월드컵후 한국 좋아졌다”日국민 47% 응답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국민의 47%는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공동개최국인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성인남녀 19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대답은 2%에 그쳤고 “달라진 게 없다.”는 응답은 49%였다. 월드컵에서 좋았다고 느끼는 것은 응답자의 20%가 ‘한국팀의 4강 진출’을, 25%가 ‘한일 양국민의 상호이해 심화’를 들었다.가장 많았던 대답은 일본팀의 16강 진출(63%)이었다.
  • 우수기업 좋은 광고/은상 SK그룹-‘한국축구의 저력’ 세계로 뻗는 SK

    ‘다시,힘이 되리라!’전세계를 월드컵 축구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던 6월. 한반도는 붉은 물결과 함께 흥겨운 축제의 마당이었다.이 축제의 장을 펼친 주인공은 우리의 태극 전사와 붉은악마,그리고 SK다. 월드컵 시작 3개월전부터 한국 축구의 선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제작된 ‘OK!SK 힘내라 축구야’편은 “축구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만큼 SK도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우리 나라 축구 선수들의 선전에 큰 힘이 되었고,국민 모두가 불끈 일어나 힘찬 응원을 하게 만든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강 진출 이후에 나온 ‘잘했다 축구야’는 무한한 한국 축구의 힘을 축하해줌으로써 한국 선수들이 8강,4강 신화를 이루는데 든든한 힘이 되었던 광고다.이어지는 광고는 ‘다시,힘이 되리라!’편.4강 신화의 저력을 보여준 우리는 이제 세계를 향해 내달리고,행복이 큰 나라로 가는 길에 다시 힘이 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월드컵을 소재로 고객 행복과 인간중심의 따뜻함을 표현한 광고다.이번 월드컵은 분명히 SK와 함께 했다.
  • 우수기업 좋은 광고/금상 삼성카드 히딩크 감독-히딩크감독 모델로 강한 인상 심어

    모델이 좋은 광고는 절반은 성공이다.기막힌 카피만으로도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지난 5월.우리는 ‘훌륭한 모델에 돋보이는 카피까지’갖춘 그야말로 절묘한 광고를 접했다.히딩크 감독이 등장하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삼성카드 광고다.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이란 쾌거를 이룬데 이어 8강·4강 진출이란 신화를 이뤄내자 전국민은 광고 카피처럼 히딩크가 능력을 발휘해주길 진정으로 바랐다.국민 전체의 감정을 사로잡는 이번 광고로 삼성카드는 신용카드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마저 없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카드도 사실 깜짝 놀랐다.‘히딩크 감독=삼성카드’라는 이미지를 선점해 5000억원이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광고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번 광고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의 시끌벅적하고 열광적인 월드컵 광고형식을 탈피,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연출했기 때문이다.그것이 바로 국민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안긴 이유였다. 광고 카피대로 히딩크는 국민들에게 능력을 발휘했고,삼성카드는 이번 광고로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했다.
  • [대한포럼] 무늬만 ‘히딩크’인가

    연말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월드컵 4강의 조련사 히딩크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대한축구협회장 정몽준 의원(무소속)이 대선출마 가능성을 한걸음 한걸음 구체화하는 분위기다.그는 얼마전 한 간담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가능성과 관련,“어떤 마스터 플랜을 세워놓고 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도 “8,9월쯤 한번 보도록 하자.”고 했다.며칠 뒤엔 그러나 “여론이 하라면(대통령선거에 나가라면) 하겠다.”고 했다.상황을 살펴본 뒤 출마하겠다는 속내가 드러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도는 급상승하고 있다.대한매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한나라,민주노동당 후보와의 4자 대결 구도에서 11%가 넘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월드컵 신화가 지지의 동력이 됐음은 물론이다.그래서인지 세불리기에 힘이 부친 박근혜 의원,이인제 의원과의 연대설도 탄력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은 빠르게 대선 물결을 타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선거체제 정비에 한창이다.하반기 국회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한달여 벌였던 힘겨루기도 따지고 보면 대선을 염두에 둔 기선잡기에 다름아니었다. 정계개편,권력구조개편 논란도 마찬가지다.‘이회창·노무현 둘 다 거부하는’ 반창비노(反昌非盧)세력이 정치판을 다시 짜보려는 ‘꼼수’이든,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고쳐나가려는 권력구조 개선의 노력이든,논란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이제 정치판이 어떻게 바뀔까.모두의 관심사다.민주당에서 제3후보론이 제기되면서 정 의원 이름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지난 11일 물러난 이한동 전 총리도 이제 정치의 꿈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DJ와 성향이 같다고도 했다.민주당의 제3후보론을 염두에 둔 발언처럼 들린다.지금의 하루는 보통 때 정치판의 몇 달과 맞먹는다는 말이 실감난다.8·8 재·보궐선거가 눈앞에 닥쳐 혼란스러움을 더한다.노무현 후보는 “누구와도 재경선하겠다.”며 개방형 경선 용의를 밝혔다.정몽준 의원이 8,9월쯤 보자는 것도 같은 맥락일 듯싶다. 그러나 지금 보이고 있는 정 의원의 행보는 정치판에 소용돌이가 일면 ‘무임승차’하려는 의도가 담긴 듯한 인상을풍긴다.정계개편과 관련한 그의 견해에서도 그런 의지가 읽힌다.그는 “대선을 얼마 앞두고 당을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아울러 개헌 논란에 대해서도 “지금 거론하기에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으나,다른 당으로의 영입이나 추대형식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대선출마에 대한 신념이나 이념 같은 것은 찾기 어렵다.많은 사람들의 지지도에 걸맞은 소신이 아쉽다고 비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의정 활동이나 평소 대외 활동에서도 독특한 정치 컬러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느끼는 게 일반적인 정서다. 히딩크 축구의 신화는 충실한 기본기와 흔들리지 않는 프로정신이 바탕이 됐다.상대가 누구든 공포감을 갖지 않고 맞붙는 패기와 자신감이었다.그는 우리나라를 떠나기 직전 여러 어록을 남겼다.4강에 자만은 곤란하다고 했다.변화의 시기를 맞았을 뿐이라고 했다.진정한 축구스타라면 광고나 언론을 통해 유명해지기보다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진정 대권에 욕심이 있다면 좌고우면할게 아니라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을 보일 때다.적당하게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을 띄우는 모습도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는다.치열한 대결 없이 16강의 가능성도 찾기 어려웠던 게 지난 월드컵의 교훈이 아니었던가.대통령 후보로서 기본기를 갖췄는지,자신을 보일 준비를 착실하게 해왔는지,이제 비전과 철학을 보여야 한다. 적당하게 분위기에 편승하려 해서 후보자리가 굴러 들어올 순 없다.돌풍은 꾸준히 준비하고 적기에 승부수를 던지는 자의 몫이다.이는 역대 대선이 생생한 교훈이다.죽은(떠나간) 제갈공명(히딩크)이 살아 있는 사마중달(대선후보들)을 이겨주길 기대해서야 될 일인가. 최태환(논설위원) yunjae@
  • 베일벗은 홍업비리/ 수사 뒷얘기

    대부분의 검사들은 검찰 내부 인사에 대한 수사가 가장 껄끄럽다고 이야기한다.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역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3개월 남짓 이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얽힌 ‘끔찍한’ 사건을 수사한 대검중수부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파김치가 됐다.연인원 500명에 이르는 소환자를 조사했고,방대한 계좌추적을 벌였다. 당초 특검팀에서 수사자료를 넘겼을 때부터 대검은 수사 주체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수사 미진으로 특검팀에 이첩했던 사건을 다시 대검에서 맡는다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서울지검에 넘기는 방안,특별수사본부 설치안 등이 제시됐었다.하지만 결국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대검 중수부는 ‘눈물을 머금고’수사를 맡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수사 진행 과정에서는 주요 조사자에 대한 소환 시기 선택이 수사팀을 고민스럽게 했다. 홍업씨를 월드컵 이전에 소환할 것인지 아니면 월드컵 기간 중에라도 불러야 하는 것인지,월드컵 폐막 이후로 미뤄야 하는지가 정치권의 쟁점이 될 정도였다.결국 홍업씨 소환일은 월드컵 16강전의 승리로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절정에 달했던 6월19일 이뤄졌다. 또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고검장이 소환된 지난 6일 역시 절묘한 택일(擇日)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태풍 ‘라마순’의 위력이 절정에 달해 있었고 대부분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토요일이어서 검찰 전·현직 수뇌부 조사에 대한 언론보도가 최소화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 한·일월드컵 기념골든볼 시판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기념용 골든볼이 시판됐다. 2002월드컵 공식상품 판매권자인 동유엔터프라이즈㈜가 월드컵 성공개최와 한국의 선전을 기념하기 위해 내놓은 이 기념 트로피는 대한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홍명보에게 준 골든볼과 똑같은 크기 및 모형으로 ‘구장 좌대 골든볼’ 및‘16강 좌대 골든볼’(사진) 두 가지로 만들어졌다.‘구장 좌대 골든볼’엔20개 월드컵 경기장과 2002월드컵 공식마크가,‘16강 좌대 골든볼’에는 히딩크 전 감독과 한국 선수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높이 258㎜의 순금 도금제품으로 ‘구장 좌대’는 64만원,‘16강 좌대’는 49만원에 유명 백화점 및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패장들 집으로”각국 축구사령탑 대폭 교체

    축구감독 세계에 ‘월드컵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2002 한·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9일 현재 10여개국이 대표팀 감독을 교체해 눈길을 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9일 16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 후임에 발레리 가자예프를 선임했고,첫 판에서 한국에 무너진 폴란드는 예지 엥겔 감독 대신 ‘그라운드의 영웅’ 즈비그네프 보니에크를 선임했다. 또 본선에 첫 출전해 3전 전패의 쓴잔을 든 슬로베니아는 슈레치코 카타네츠 대신 90년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보야르 프라스니카르를 내세웠다. 일찌감치 감독을 바꾼 이들 유럽 3개 팀의 공통점은 외국인 감독 대신 국내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거나 명망이 높은 인물을 뽑았다는 점. 이와 함께 본선 1라운드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탈락해 98챔프로서의 명예에 금이 간 프랑스,한국에 져 귀국행 비행기를 탄 포르투갈·스페인도 아직 신임 감독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일찌감치 사령탑을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와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는 용퇴를 거부했지만 결국 경질이라는 철퇴를 피하지는 못했다. 파라과이는 16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70세의 노장 세사레 말디니 감독을 그의 조국 이탈리아로 돌려보냈고,전패 탈락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도 각각나세르 알 조하르와 보라 밀루티노비치에게 더 이상 지휘를 맡기지 않기로했다. 그러나 반드시 불명예 퇴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공동개최국으로 목표를 훨씬 웃돈 성적을 남긴 한국과 일본은 비교적 기분좋게 전임 감독과 석별의 악수를 나눈 케이스로 꼽힌다. 한국은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2년 유임을 건의하는 ‘특급예우’를 했다. 일본도 아시안컵 우승,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월드컵 두번째 출전에서 16강으로 끌어올린 필리프 트루시에와 모양새 좋게 작별한 가운데 브라질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출신지코를 영입키로 확정했다.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다가 8강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고 귀국한 뒤“인생은 연극무대이며 이번에는 내가 퇴장할 차례”라며 스스로 물러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의 말처럼 특히 감독들의 세계에서는 패자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2002 한일 월드컵 세계축구 재조명] (5.끝)외국인 감독·선수 기용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은 포연도,포성도 없는 전쟁이다.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국은 한때 교조적으로 신봉한 ‘순혈주의’를 앞다퉈 벗어던지고 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도 어떤 나라는 외국의 지혜로운 장수를 데려와 전투를 지휘토록 했고,어떤 나라는 총칼을 잘쓰는 용맹한 용병을 전장으로 내보냈다.축구를 위해 ‘순혈주의’를 내던지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됐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결승전이 열린 요코하마 문턱까지 쉼없이 내달렸던 한국(네덜란드 거스 히딩크 감독)과 8강까지 오른 세네갈(프랑스 브뤼노 메추 감독)은 외국인 장수를 영입해 돌풍을 일으켜 가장 성공한 나라로 꼽혔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올리버 노이빌레-게랄트 아사모아 등 전투력 높은 용병을 기용한 독일 역시 준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일본도 프랑스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장수로,브라질 출신 알레산드로 산토스 등을 용병으로 기용해 월드컵 본선 출전 두번째만에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외국의 맹장들을 불러 ‘월드컵 전쟁’에서 승리를 거둬 주기를 바랐으나 아쉬운 패배만 곱씹으며 4년 뒤를 기약해야 했다.폴란드 역시 나이지리아 출신의 에마누엘 올리사데베를 대통령까지 나서 귀화시킨 뒤 ‘킬러’로 전투에 내보냈으나 1승2패의 초라한 성적표만 남긴 채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용병 자체가 승리의 확실한 보증수표만은 아님을 보여준 사례다. 이처럼 많은 나라들은 성공 여부를 떠나 ‘월드컵 전쟁’이라는 제단위에‘순수 혈통주의’를 제물로 바치며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용병 기용 추세는 이번 월드컵만이 아니었다.지난 90년,94년 두 대회에서 거푸 지역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한 프랑스는 98년 안방대회에 앞서 ‘인종을 따지지 않는 선수 기용’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실천에 옮겨 마침내 우승컵에 입을 맞추었다.이번 월드컵에서도 알제리 출신의 지네딘 지단,모로코계 티에리 앙리,가나 출신 마르셀 드자이,세네갈 출신 파트리크 비에라 등 화려한 용병들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용병의 힘’을 느끼려 했으나 단 1승,단 1골의 맛도 보지 못한 채 대회 시작 열흘만에 쓸쓸히 ‘집으로’ 향했다. 일본도 지난 2월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산토스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전격 발탁했다.이미 70년대에 일본계 브라질 출신 넬슨 요시무라를 대표팀에 기용한 바 있는 일본은 80년대 후반에는 라모스를,또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팀을 괴롭힌 로페스 등을 귀화시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우리나라도 올해초까지 ‘킬러 부재’가 이어지자 네티즌 및 언론 등으로부터 “용병을 귀화시키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았다.물론 히딩크 감독은 단호하게 ‘노’를 외쳤고 월드컵이 끝난 뒤 그가 옳았음이 확실히 증명됐다. ‘월드컵 전쟁’은 계속된다.어느 나라도 4년 뒤 또 다시 벌어질 전쟁을 피할 수는 없다.그때는 어떤 나라에서,어떤 용병을 내세워 ‘그라운드에 순혈주의는 없다.’고 웅변할 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박록삼 기자 youngtan@
  • 월드컵열기 박물관에 담는다

    지난 주말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보도자료가 하나 이메일을 타고 날아왔다.민박(民博·민속박물관을 보통 이렇게 줄여부른다.)이 ‘월드컵 축제자료’를 수집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면 그렇지,이종철관장이 하루 수백만명이 거리로 나서 열광한 월드컵열기를 그냥 흘려보낼 리가 없지.”하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일요일 낮.집에서 쉬는 이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누가 아이디어를 냈습니까?”하고 물었다.속으로는 “보나마나지.”하면서…. 그러나 이관장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댔다.“정종수 민속연구과장하구,김시덕연구관이야.월드컵이 상상할 수 없이 엄청난 정신문화의 변동요인이 됐는데 누가 하겠느냐는 얘기였어.” 이 말을 듣는 순간 “직원들까지 이관장의 못말리는 증상에 심각하게 감염됐구나.”하는 ‘걱정’이 앞섰다.‘일버러지’라고 관장 욕만 하더니 어느새 물들고 말다니,쯧쯧쯧. 월드컵 자료수집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수집대상으로는 ▲복식과 장신구 등 응원용품 ▲공인구 ‘피버노바’와 참가선수 유니폼 ▲월드컵조직위원회 및 개최도시의 홍보자료 ▲공식 후원업체 자료 ▲현수막 ▲언론 보도자료 ▲기타 공식·비공식 자료를 꼽아놓았다. 조직위 및 개최도시의 홍보자료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민간단체나 일반인이 갖고 있을 것들이다.여태껏 ‘붉은 악마’가 쓴 1.5t짜리 태극기를 기증받았고,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기증의사가 쇄도하지만 보통 골칫거리가 아니다.그래선지 ‘민박’의 일부 직원들은 “우리가 그것까지 손을 대야 하느냐.”며 불만섞인 목소리를 낸 것도 사실이다. 이관장의 뚝심은 이런 데서 드러난다.그는 8일 회의를 빙자하여 직원들을 불러모았다.그리곤 왜 이 작업을 해야 하는지를 설득했다.“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과 오사카 국립민족학박물관은 한국의 이발소 간판까지 수집해 있다.”는 말은 고장난 레코드판 돌아가듯 하는 얘기. 이관장과 민박은 왜 이렇게 ‘귀찮은 일’을 자진해서 떠맡은 것일까.이관장은 당연히 “그것이 민박이 할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그런데 그것뿐이라면 ‘천하의 이종철’이 아니다.다시 전화통화로 돌아가보자.“수집은 언제까지하나요.물론 전시회도 하겠지요.”라고 하자 “이번에 터키가 3등을 했잖아.”라며 드디어 본론에 들어간다.“우선 터키 자료를 모아야지.월드컵 16강,나아가 참가 32개국 자료도 다 모아야지.또…” 이관장은 민속박물관을 세계적인 민족학박물관으로 키울 꿈을 갖고 있다.종종 ‘과도한’것으로 비치는 일에 대한 열정도 이 때문이다.온 국민이 앓고있는 ‘월드컵 열병’이 지금 누구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적인 민족학박물관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민박은 이미 ‘지역민족문화센터’를 설립하는 구상에 들어갔다.신뢰성 있는 연구기관에 ‘민족학박물관’에 관한 타당성조사도 의뢰해 놓았다.이런 이관장과 민박의 뜻에 공감하는 국민이라면? 당연히 월드컵 응원소품 모으기에 적극 참여하면 된다.우리 것은 물론 1∼3등을 한 브라질 독일 터키 등 다른 나라 것도 좋다.(02)734-1354 서동철기자 dcsuh@
  • 태극전사 월드컵 방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23명의 태극전사들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월드컵 기간 동안의 희로애락과 감회 등을 담백하게 털어놓았다.태극전사들은 월드컵이 끝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지친 모습이었지만 4강 신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표정은 밝고 여유로웠다. ▲김태영-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가 부러졌을 때 솔직히 너무 아팠다.아무리 정신력이 중요하다지만 코가 내려앉았는데 정신이 있었겠는가.하지만 계속 코에만 신경쓰고 있다가는 경기를 망치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날의 그라운드에서는 이런 작은 부상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정말 눈물나도록 아팠다.‘배트맨’가면은 당분간 계속 써야 할 것 같다.6주 진단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 가량은 ‘배트맨 김태영’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웃음). ▲최진철-아직 사우나에가볼 시간이 없어 재보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기간동안 몸무게가 3∼4㎏은 빠진 것 같다.이탈리아전이 끝나고 탈진해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사실 나만 열심히 뛴 것도 아닌데 호들갑을 떤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내가 몸이 약해서 그런 것 뿐인데…. 경기 당일에는 수염을 깎지 않았다.특별한 징크스는 아니지만 왠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덕분에 TV 화면에는 좀 지저분하게 나왔을 것이다. 7일 K-리그 개막전 때는 어떤 식으로든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고 싶다.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출전을 해서 신고식을 하고 싶다. ▲이천수-히딩크 감독은 나에게 항상 “1대1 돌파를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뚫어라.” 고 말씀해주셨다.감독이 딱 한번 화를 낸 적이 있는데,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날 “해이해졌다.”는 말을 했다.또 여기는 홈이니까 심판에게 어필할 것 있으면 하라고도 했다.어쨌든 심판 판정 때문에 손해본 것도,득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독일과의 4강전 전반에 때린 슛은 정말 들어가는 줄 알았다.발에 맞는 감각이 너무 좋았는데 올리버 칸이 그걸 막아냈다.독일전에서 뛸 때는 후반 20분부터 발에 쥐날 정도로 힘들었다.그러나 안 그런 체 발을 구르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미국전의 ‘오노 액션’골 세리머니는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조된 것이다.안정환 선배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데 아무도 오노역을 안 하려고 해서 내가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연기했다. 미국전 페널티킥 때는 내가 차고 싶어서 공을 갖다 놓았다.자신이 있었는데 페널티킥 순서가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을용이 형이 차게 됐다. ▲홍명보-브론즈볼을 받게 돼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상을 받게된 데는 국민들의 힘이 가장 컸다.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데 대해서는 열렬히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가장 감사드리고 싶다.한국의 4강 신화는 국민들이 만들어낸 것이다.정말 감사드린다. 월드컵 기간 동안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특히,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려고 노력했다.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승리를 함께 염원했고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합을 하기 전마다 가슴을 짓누르는 긴장감 때문에 밥을 반밖에 먹지 못한 일이다.그러나 정말이지 세계 강호들과 싸우는 동안에는 배고픈 줄도 몰랐다. ▲이을용-국민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생각뿐이다.그런 호응이 없었다면 좋은 성적을 못 냈을 것이다.4강 신화의 영광은 국민의 몫이다. 막상 대회가 끝나니 허전하다.일단 긴장이 풀리니까 허전한 마음도 있고 3,4위전이 끝난 뒤 (홍)명보 형과 (황)선홍이 형이 은퇴 인사를 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그동안 흘린 땀의 결과로 꿈이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선수개개인의 실력이 한단계 올라간 점도 개인적으로 좋은 결실이었다.모든 선수들의 마음에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가득 차 있다. 월드컵이 여기에서 끝나지 말았으면 한다.한국축구가 살도록 프로축구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대표선수 모두가 더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운재-3위 목표를 이루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이루지 못했다.차기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국민들에게 너무 감사한다.한국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 열광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월드컵이 좋은 결과로 끝나서 한편으로 뿌듯하면서도 섭섭하기도 하다.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모습은 가슴에 묻고 다음 월드컵을 바라보면서 노력하겠다.지금 같은 신화를 다시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그동안 동고동락한 동료 선수들과도 이것이 결코 이별은 아닐 것이다.각자 해야 할 일이 있고 다시 대표팀이 꾸려질 때 또 다른 신화를 준비할 것이다.우리에게 목표는 똑같다.같은 길을 걷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젠 소속팀인 수원 삼성으로 돌아가 K-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지성-이번 월드컵은 끝이 아니다.국내 프로축구에 관심을 가져주면 한국축구는 더 발전할 것이다.나도 프로무대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히딩크 감독이 유럽으로 간다고 하는데 가서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나를 불러주면 좋은 일이고,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포상금도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나 벤치를 지킨 선수나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결국 그렇게 됐다.벤치를 지킨 선수들이 아니었으면 4강 진출은 불가능했다. ▲송종국-마음은 누구보다 조급했으면서도 막상 실전에는 나서지 못해 애태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훈련 파트너로서,선후배로서 숱한 어려움을 함께 한 그들이 없었다면 4강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7경기를 교체 없이 풀타임 소화한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내가 한국대표팀 마지막 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터키전은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 가장 힘든 상태인데도 선전한 경기여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월드컵시작 때부터 쏟아진 함성이 프로리그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영표-팬과 선수가 한데 어우러져 엄청난 일을 해냈다.앞으로는 엄청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이제 세계 축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나갔다. ▲유상철-존경하는 홍명보 선배와 함께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 무척 기쁘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은 평생토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경기 전날 이탈리아의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가 “한국은 한 골만 넣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내뱉은 비하성 발언을 들은 뒤 오기가 불끈 치밀어 올랐던 기억이 난다.이탈리아 선수들의 태도에서 마치 고등학생이 중학생을 상대로 경기하듯 우리를 우습게 여기는 것처럼 생각돼 이 경기만큼은 꼭 이기리라 별렀다.이탈리아전 심판 판정과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4강 진출로 우리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 아닌가. ▲김병지-솔직히 말해 월드컵 기간 동안 아쉬움이 많았다.주전 골키퍼로 한번은 나갈 줄 알았는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프로축구에서 활약을 펼쳐보이겠다.선홍이 형이 명예롭게 국가대표를 은퇴하게 돼 너무 다행이다.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 주는 선홍이 형이 존경스럽다. ▲황선홍-성원에 감사드린다.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프로축구가 살아야 한다.앞으로도 성원을 보내달라.이젠 더이상 태극 마크를 못 달게 되지만 능력 있는 후배들이 많아 걱정이 없다.모두 사랑한다. 송한수 박준석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프로야구 “K리그가 두려워”

    ‘최고 자리를 내 줄 순 없다.’ 프로야구가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축구열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고 인기 종목으로서 자리를 굳게 지킨 프로야구.그러나 올시즌엔 사정이 다르다.월드컵 파장으로 프로축구와 치열한 관중 확보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자칫 ‘최고’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도 한국전이 열리는 날을 제외하곤 경기를 치르는 ‘강수’를 썼다.‘잘 해야 16강’이라는 생각으로 축구에 쏠린 관심이 10여일만 지나면 곧바로 프로야구로 돌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축구는 예상을 뛰어넘어 4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축구의 열기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이런 열기가 오는 7일 개막되는 프로축구 K-리그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KBO는 월드컵 기간동안 관중수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것을 걱정하고 있다.올시즌 월드컵 시작전인 4,5월 평균 관중수가 60만을 오르내린 것이 월드컵이 열린 6월에는 16만여명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6월 경기당 관중수는 간신히 2000명을 넘겼을 정도였다.지난달 19일 롯데-현대전이 열린 사직구장은 3만 543석의 좌석수에 186명만이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는 인기와 관중수에서 단연 프로축구보다 앞서 있었다.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총관중수 299만여명을 기록,230여만명에 그친 프로축구보다 많았다.특히 ‘이종범 효과’와 치열한 4위 다툼 등으로 인기가 급상승,95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달리던 관중수가 다시 증가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그러나 이제는 프로축구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싸움을 벌여야 한다.올 시즌 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가 최고 인기 종목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在韓 외국인이 본 월드컵/ “”이방인 품은 붉은물결 축제””

    국내에 수년간 머물고 있는 외국인 4명이 모여 이번 월드컵 기간에 자신들이 경험하고 느낀 생각들을 마음껏 털어놨다.참석자는 앤터니 스톡스 주한 영국 대사관 1등 서기관,숀 로드리게스 주한 호주 대사관 2등 서기관,일본인인 나베쿠라 마사카츠 ㈜호텔신라 판촉지배인,미국인인 대니얼 토머스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이다.모두 한국 축구팀과 붉은악마의 열렬한 팬인 이들은 4일 본사 회의실에 모여 2시간여 동안 월드컵 기간에 한국에서 체험한‘잊지 못할’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대니얼 토머스 교수= 한국에 살면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른 외국에도 살아봤지만 훨씬 강했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내가 이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느껴졌다. 붉은악마와 어울려 응원하면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훨씬 덜했다. ▲앤터니 스톡스 서기관= 나도 외국인이라 불렸을 때 그런 느낌을 받는다.나는 외국인이 아니라 영국인일 뿐이다.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이분법적으로 사람들을 나누지 않았다.나도 붉은악마였지만 직업상 티셔츠를 입을 수 없었다.그래서 대신 빨간 넥타이를 했다. ▲나베쿠라 마사카츠 지배인= 붉은악마의 물결을 보는 것은 엄청난 경험이었다.일본에 있는 아내와 아들에게 붉은악마 티셔츠도 보냈다.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월드컵 기간에 한국에 머물고 있으니 한국 응원을 하자고 했다.한국인들의 친절에 보답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숀 로드리게스 서기관=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붉은악마 티셔츠를 7벌 샀다.아버지가 프랑스에서 한국 경기를 보면서 붉은악마를 무척 좋아하게 됐다.한국인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기쁨을 표현했다.한국인들은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인색하다.흥분과 기쁨을 솔직하게 표현할 기회였다. ▲스톡스= ‘미소를 보내자.’는 캠페인 광고를 봤다.정말 한국에서 미소짓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하지만 월드컵 기간중에는 자신들의 감정을 유감없이 표출했다.그래서 외국인들도 쉽게 동화할 수 있었다. ▲토머스= 대학로나 코엑스 부근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봤다.정말 놀라웠다.사실 94년 미국 월드컵 때 인디애나주에 살았지만 그 사실조차 몰랐다.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모로코에 있었다.모로코는 축구의 나라다.월드컵이 열리면 사람들은 모두 경기를 본다.하지만 모로코가 16강 진출에 실패해 그 열기가 이번 월드컵 같지 않았다. 한국이 승리하면 도시 전체가,전국이 축제 분위기였다.미국에서 온 국민이 전국적으로 즐기는 축제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한국이 이기는 날이면 왕십리 근처에서 학생 수십명이 지나가는 차를 하나씩 잡고 좌우로 흔들었다.그때 택시를 타고 거기를 지나갔다.미국이라면 아마 두려웠을 텐데 학생들의 장난에 나도 절로 흥이 났다. ▲나베쿠라= 어마어마한 응원단 수에 놀랐다. 그 속에서 한국인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도 인상깊었다. 열광적으로 한국팀을 응원하지만 훌리건도,사고도 없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 리더가 없이 자발적으로 응원한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웠다.한·미전이 있던 날 시청 근처에서 45분간 걸었다.걷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많고 모두 축제를 즐겼지만 전혀 폭력적이지 않았다. ▲로드리게스= 특별히 휴가를 내 7경기를 관전했다.호주와 일본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였다.광주 전주 울산 등을 갈 때마다 놀라웠다.어느 도시건 붉은 물결이 넘실거렸다.광주 시내 조그만 술집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전을 대형 TV로 봤다.우리가 그 술집의 첫 외국 손님이라고 했지만 아주 즐겁게 경기를 봤다. 지방 곳곳을 둘러볼 아주 좋은 기회였다.전에는 부산이나 광주를 잇달아 가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이번에는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불렀다.분열된 마음이 하나로 뭉쳤다.이런 일체감이 지속되길 바란다. ▲토머스= 한·미전 때 호프집에서 미국을 응원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하지만 누구도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 않았다.정말 인상적이었다. ▲로드리게스= 월드컵 개최국에서 개최국과 붙은 상대팀을 응원하면 위협을 느낀다.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상대팀 응원단과 경기 전에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경기에 졌어도 폭력적이지 않았다. ▲나베쿠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짧은 시간에 한국팀을 강팀으로 발전시켰다.어떤 조건도 필요없고 단지 능력이 있는 사람을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그의 경영스타일을 축구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도입하려 하고 있다.히딩크 경영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스톡스= 히딩크는 외국인이 긍정적인 영항을 미칠 수 있음을 한국인에게 보여줬다.영국도 같은 교훈을 얻었다.점차 전세계는 이 사실에 동감할 것이다.이런 변화는 한국의 발전과 국제관계에 도움이 된다.이제 한국은 두려움 없이 열린 자세로 외국인을 맞게 될 것이다.외국의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토머스= 학생들에게 대표팀에 대한 이야깃거리를 가져오라 한 적이 있다.처음에는 히딩크가 훈련장에 여자친구를 데려왔다는 사실이 주제였다.그러나 한국팀이 첫승을 거둔 뒤 완전히 바뀌었다.“그는 한국인 같다.”는 식이었다.한국팀이 이기지 못했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궁금하다. ▲로드리게스= 광주에서 일본 축구팬을 만났는데 반은 붉은색, 반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이번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라 그런 옷을 도안했다고 했다. 공동개최국인 한국을 응원하러 왔다는 그사람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아시아 전체가 한국의 선전을 기뻐했다.많은 일본인들이 한국 응원을 왔다. 놀라운 일이다. ▲나베쿠라= 한·일은 이번 기회에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돼 신뢰와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월드컵이 한·일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도 외국 감독을 받아들여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선수들을 훈련시켰다.그래서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일본에서는 4년이 걸렸지만 히딩크는거의 1년 만에 해냈다. 일본인들은 한국의 선전을 전혀 질투하지 않는다.한국은 공동개최국이고 여섯번이나 월드컵에 진출했다.일본은 두번째다.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서 일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스톡스= 세계 어느 나라도 한국을 질투하지 않는다.응원단의 열정과 선수들의 훌륭한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이다.한국팀은 기술도 좋고 매너도 손색이 없다.절대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 ▲로드리게스= 붉은악마는 대부분 대학생으로 이뤄졌다.이들이 이처럼 강렬하게 조국을 사랑한다는 사실이 놀랍다.젊은이들이 보여준 애국심으로 한국의 미래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다.88올림픽이 한국의 고등학교 졸업식이었다면 이번 월드컵은 대학 졸업식이다.다만 젊은이들이 월드컵 뒤의 공허함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토머스= 친구들도 앞으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곤 한다. 금요일마다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거리로 나와야 하는건 아닌지. ▲스톡스= 한국은 전형적인 축구의 나라는 아니다.아프리카,유럽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분명 다르다.94년 월드컵 때 태국에 있었고 월드컵 개막 몇 주전 방콕에 갔었다.그곳 언론들이 월드컵에 대해 훨씬 많이 보도했다.한국은 조용했다.붉은악마가 갑자기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붉은악마를 포함해 한국인의 축구 사랑이 지속되길 바란다.새로 세워진 아름다운 경기장이 한두번 사용되고 방치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아름다운 경기장이 그렇게 빨리 완성된 사실에 감탄했다. ▲나베쿠라= 일본은 한국과 유사하다.94년 J리그(일본의 프로축구)가 시작된뒤 일본인들의 축구사랑이 늘었다.젊은이들이 더욱 그렇다.한국팀 대표선수중 4명이 J리그에서 뛰었다.이중 홍명보도 있다.그가 누군지 이번에 알았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 모두 야구보다 축구를 더 하고 싶어한다.전에는 야구가 훨씬 인기가 있었다.나도 야구를 더 좋아했는데 몇주 전에 마음을 바꿨다. ▲로드리게스= 일부 축구팬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던 정몽준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봤다.친구들은 한국의 선전으로 정몽준이 대선 출마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12월에 정몽준은 축구가 아니라 정치로 승부수를 던져야한다.선거기간 내내 축구 이야기만 해서 당선될 수 있겠는가. ▲스톡스= 한국 승리를 기념해 무료로 음식이 제공되는 것도 흥미롭다.대전에서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보고 새벽기차로 서울에 왔는데 기차에서 맥주가 무료였다. ▲토머스= 미국에서는 지역 연고를 가진 미식축구팀이 우승하면 무료 행사가 가끔 있다.하지만 전국적이지 않다.광화문,대학로 등에서 무료로 음료수를 나눠준다는 걸 들었다.재미있다. ▲스톡스= 이탈리아전에서 설기현의 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1시간 동안 기다려도 골이 터지지 않자 운동장 여기저기서 “이 정도면 잘했다.훌륭한 경기였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왔다.바로 그 순간 포기하지 않던 한국 선수들이 큰 일을 해냈다.얼마나 감동적인가. 정리 전경하 정은주기자 lark3@
  • [2002 한일 월드컵 세계축구 재조명] (4)승부가른 정보화

    ***‘치밀한 분석' 이변 낳았다 정보화가 세계 축구의 변방을 사라지게 했다. 2002한·일월드컵 역시 파란과 이변으로 점철된 대회였지만 속내를 한꺼풀 뒤집어보면 과거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안주해온 유럽 팀들이 한국 미국 일본 터키 등 변방에 대한 정보 수집에 소홀한 반면 이변의 주역들은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해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가 이끄는 호화군단 포르투갈이 한국에 입국한 것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월30일.10일 정도 마카오에 머무르며 전술을 가다듬는 ‘시늉’을 했던 이들은 미국과 첫 경기에서 2-3 참담한 패배를 당했고 그 여파로 16강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이에 견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면서도 포르투갈 폴란드 한국 등 D조 팀들을 철저히 연구한 미국은 브루스 어리나 감독의 지휘 아래 존 오브라이언,브라이언 맥브라이드 등 ‘비밀병기’를 갈고 닦았고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조련해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역시 개최국의 이점을 십분 활용,유럽 팀들이 프로 리그에 매달려 체력에 허점을 드러낼 때 이를 파고드는 파워프로그램을 실시해 효험을 봤고 플레이메이커에 의존하는 팀들의 약점을 간파,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축구를 구사함으로써 상대의 활맥을 끊는 전술로 아시아 최초의 4강 신화를 이룩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지난 98프랑스대회때 미국 대표팀에서 같은 역할을 맡은 아프신 고트비 비디오분석관의 도움을 받았다.고트비의 꼼꼼한 자료수집과 정보분석,비디오 자료 등은 상대의 허와 실을 정확하게 짚어줬고 한국 팀의 평가전 때 전반전이 끝나면 곧바로 문제점을 지적해 유럽 격파의 길을 열었다. 여기에 히딩크 감독의 유럽 인맥과 대한축구협회·현대중공업 해외지사 정보망도 생생한 유럽 정보를 공급해 유럽에 대한 두려움을 씻어냈다. 일본 역시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직후 고용한 미셸 에베를 통해 유럽 팀별로 20개 이상의 비디오 클립을 확보,선수 개개인의 플레이스타일까지 세세히 연구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득점 루트 발레리 카르핀을 봉쇄하기 위해 일본 센터백 미야모토 쓰네야스로 하여금 공을 카르핀의 왼쪽에 두지 않도록 하라는 특명을 내렸고 이를 따른 결과 러시아를 꺾을 수 있었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세네갈이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것도 상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세밀히 분석한 결과였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 FIFA랭킹 22위, 5월보다 18계단 상승

    월드컵 4강 신화가 한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끌어올렸다. 한국은 3일 FIFA가 발표한 7월 랭킹에서 종합점수 664점으로 지난 5월15일 발표 때 40위에서 18계단 오른 22위를 차지했다.한국은 이로써 98년 12월 17위를 기록한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삼바축구의 위력을 과시하며 통산 다섯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852점을 얻어 지난해 5월 프랑스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았다.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기존에 벌어놓은 점수 덕에 784점으로 공동2위를 이뤘다. 공동개최국으로 16강에 첫 진출한 일본은 24위로 올라섰다. 임병선기자 bsnim@
  • 최고감독 히딩크, 타임 “”亞축구 세계무대 올렸다””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평가한 2002한·일월드컵 최고의 감독에 선정됐다. 타임 인터넷판은 2일 ‘마지막 집계’란 제목의 월드컵 최종평가 기사에서‘최고의 감독’에 히딩크 감독을 선정하면서 “그는 나카타나 안정환 등 몇몇 선수로만 통하던 아시아축구를 ‘세계지도’에 올려놓은 것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타임은 “히딩크는 그 누구나 능력과 자격이 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주지시키면서 “그의 단순한 지도 원칙은 선배의 권위가 젊은이의 재능을 억누르는 나라에서 사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타임은 또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송종국의 태클시 일부러 넘어져 퇴장을 자초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의 ‘할리우드 액션’을 터키전 때 주심의 눈을 속인 히바우두(브라질) 경우보다 더 죄질이 나쁜 ‘최악의 곡예’에 선정함으로써 이탈리아측의 편파판정 시비에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했다.이 잡지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전에서 패한 뒤 음모론을 제기한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감독을 ‘최악의 감독’에 선정했다. 타임은 이밖에 한국과의 4강전에서 이천수의 강력한 오른발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낸 올리버 칸(독일)의 선방을 ‘최선의 방어’로 꼽았다. ◆타임(인터넷판) 선정 부문별 내용 ◇최고의 골:16강 벨기에전에서 넣은 히바우두(브라질)의 선제골 ◇최악의 골: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기록한 제프 어구스(미국)의 자책골 ◇최선의 방어:4강 한국전에서 이천수의 슈팅을 막은 올리버 칸(독일) ◇최악의 실수:16강 잉글랜드전에서 퍼디낸드의 슛을 가슴으로 막은 뒤 팔로 쳐 자기 골문으로 밀어넣은 토마스 쇠렌센(덴마크) ◇최고의 감독: 거스 히딩크(한국) ◇최악의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베스트헤어: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워스트헤어: 크리스티안 지게(독일) ◇최고의 곡예: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유도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최악의 곡예: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최고의 심판: 피에르루이기콜리나(이탈리아) ◇최악의 심판: 독일-카메룬전에서 옐로카드 14회와 퇴장 2회를 기록한 안토니오 로페스(스페인) 김성수기자 sskim@
  • [2002 한일 월드컵 세계축구 재조명] (3)엇갈린 선수들 명암

    ***호나우디뉴 뜨고 -지단 지고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이변이 많았다.특히 무명의 선수가 일약 스타로 도약한 반면 맹활약을 기대한 월드스타는 오히려 고개를 떨구는 등 뜬 별과 진 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뜬 별= 브라질의 ‘쌍포’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에 이어 호나우디뉴는 이번대회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호나우디뉴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히는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16강전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머리로만 5골을 넣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헤딩력을 보여줘 AS로마와 계약을 맺었다. 안정환도 이번 대회가 낳은 ‘스타중의 한 명이다.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헤딩골을 터뜨린 데 이어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골든골을 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특히 자신이 소속된 이탈리아의 페루자구단주가골든골을 질시라도 하듯 ‘방출’위협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터키의 하산 샤슈는 강렬한 외모만큼이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브라질과의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매 게임 플레이메이커와 킬러로서 맹활약,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져 빛은 바랬지만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도 3경기에서 4골을 넣어 대회 초반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지만 팀의 예선 탈락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의 ‘주포’파프 부바디오프도 탁월한 골감각으로 3골을 넣어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도 조별리그 벨기에와 러시아전에서 연이어 골을 터뜨려 ‘일본의 별’로 부상했다. ◇진 별= 프랑스 지네딘 지단은 팀의 2연패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대회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허벅다리 부상으로 신음하다 1경기에만 출전,참담한 심정을 안고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이번 대회가 대표선수로의 고별 무대였지만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눈물을 흘려야 했다.게임메이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도 부진속에 주로 벤치에 앉았다가 후반 교체투입되는 신세를 면치못했다.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주역중 한명인 주앙 핀투는 한국전에서 비신사적인 태클로 퇴장당하자 주심을 폭행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오명을 안았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때 크로아티아를 4강에 진출시키며 득점왕에 오른 다보르 슈케르도 1골도 넣지 못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못한 채 물러났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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