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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걸린 한국축구…강팀과 실전에 올인하라

    비상걸린 한국축구…강팀과 실전에 올인하라

    한국 축구에 비상이 걸렸다.2006독일월드컵을 불과 10개월 앞두고 선장마저 잃은 상태에서 새 사령탑 선임 문제를 비롯, 지원책 마련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국민적인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방책은 있는 것일까. 2002한·일월드컵 4강의 성과는 이미 축구 전문가들의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졌다. 대다수는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높은 목표치로서 ‘16강 진출’을 꼽고 있다. 그나마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본프레레 감독이 자진 사퇴한 것은 한국 축구에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라는 것도 공통된 인식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대표팀에 ‘올인’을 해야 하나, 아니면 중장기적으로 전반적인 축구 수준 향상에 힘을 쏟아야 하나. 전문가들은 역시 한목소리다.2002월드컵과 같이 프로축구를 전폐하다시피 희생하고 대표팀에 ‘올인’하는 방식은 더 이상 가능하지도, 옳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엇갈린다. 유소년축구에서 프로축구까지 체계적인 한 흐름으로 연결짓는 클럽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대책부터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끝나자마자 대표팀을 소집해 유럽 등으로 전지훈련을 가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청소년대표감독 등을 지낸 조영증(51)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은 “12월 중순에는 프로축구가 끝나는 만큼 최소한 1월 한 달만이라도 대표팀이 유럽 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와 세계 축구를 몸으로 겪을 수 있도록 구단측에서 최대한 도움을 줘야 한다.”면서 프로구단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조 위원은 또 기술위원장 또는 기술위원 중 한 사람이 축구협회와 대표팀 사이에서 구체적인 의견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야 하며 병역미필 선수들에게 구체적인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대책 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파 감독 중 강력한 후보군에 올라있는 김호곤(54)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컨페드컵 모든 경기를 지켜보고 왔는데 세계축구가 더 스피디해지고, 더 정확해지는 등 또 한 번 진화했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는 세계 강팀들과 계속 경기하고 계속 패배하면서 배우는 것 이상의 대표팀 지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감독은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 만큼 협회가 나서서 구단측과 머리를 맞대고 소집규정 문제 등에 대해 최소한의 양해를 얻도록 노력해 합리적인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4월부터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에서 축구 유학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조광래(51) 전 FC서울 감독은 장기적 대책을 주문했다. 조 전 감독은 “이제 해외파건 국내파건 어떤 감독이 와도 2002년과 같은 상황을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프로축구가 활성화되지 않고서는 앞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프로축구와 병행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축구 육성 시스템의 장기적 개혁안으로서 축구협회, 프로연맹, 구단 등 세 주체가 나서서 프로에서 유소년축구까지 체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클럽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그래야 우리 선수들에게 부족한 경기 이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네덜란드세계청소년대회를 치르며 축구협회의 지원과 팬들의 염원 사이에서 고민한 경험이 있는 박성화(50)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주어진 짧은 시간에 선수들을 응집시키고 전술을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감독의 몫”이라면서도 “대회가 임박하고 여론이 무르익으면 협회나 구단측에서 선수 소집에 대해 시간을 늘려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코엘류, 본프레레 모두 유명한 감독이지만 그들의 능력을 끝까지 보기도 전에 눈 앞의 성적에 연연하며 그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측면이 있다.”고 여론의 과도한 성적 지상주의를 경계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그라운드의 악바리 이영무 감독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그라운드의 악바리 이영무 감독

    온 국민을 웃기고 울리는 축구에서의 골 세리머니는 언제 봐도 환희와 감동의 결정판이다. 느닷없이 속옷을 내보여 주는가 하면 옆으로 드러누워 기발한 동작으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또 손을 꽉 잡고 기도하는 숙연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이래저래 골 세리머니는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1975년 9월2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제4회 한·일 축구 정기전이 열렸다. 전년도 도쿄 시합에서 4대1로 패한 앙갚음을 하듯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골문을 열심히 두들겼다. 이때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왜소한 키에 보잘것없는 체격, 그러나 종횡무진 경기장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후반 중반 무렵, 승부에 쇄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이 터졌다. 바로 그 순간 골문 앞에서 보기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꽉 쥔 두손을 이마에 갖다 대고 무릎을 꿇은 채 한참 동안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 생소했지만 전국민에게 감동과 설욕의 속시원함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바로 ‘그라운드의 악바리’ 이영무(53) 선수였다. 이후 차범근 신연호 박민재 선수 등이 골을 넣은 후 기도 세리머니를 연출하는 바통을 이었다. 이 세리머니는 종교적 논란 등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02년 월드컵때 이영표 송종국 최태욱 이천수 등에 의해 다시 살아났고 최근에는 박주영 등 차세대 골잡이들도 자주 애용한다. ●“선착순 달리기 차범근 선수에 딱 한번 져” 앞서 언급한 대로 ‘기도 세리머니’의 원조는 이영무 할렐루야 축구감독이다.75년 한·일 축구 정기전에서 처음 선보인 후 81년 축구 국가대표를 은퇴할 때까지 그의 상징처럼 늘 따라다녔다. 감독생활을 하는 지금도 물론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해 “처음 기도 세리머니를 할 때에는 스스로 생소했고 비난도 많았다.”면서 몸이 빈약하고 잘 먹지 못해 빈혈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고 또 기술도 뛰어나지 못해 신앙심 하나로 열심히 뛰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각오로 현역때 선착순 달리기를 하면 죽어라 뛰었고 청소년대표 시절 차범근 선수한테 딱 한번 뒤진 것 외에는 단 한번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오직 살 수 있는 길은 지구력밖에 없으며 하느님한테 힘이 되어 달라고 늘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런 습관으로 골이 터질 때마다 감사의 표현으로 저절로 기도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할렐루야 축구단 숙소 인근의 한 식당에서 이 감독을 만났을 때 ‘기도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에 지체없이 나온 대답이다. 이 감독은 최근 할렐루야 축구단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지역을 순회하며 평화의 축구경기를 하고 돌아온 직후였다. 위험지역인 관계로 결코 쉽지 않은 출장이었기에 궁금증이 생겼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했지요. 이때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이 처음으로 구성돼 우리와 친선시합을 가졌습니다. 당시 떠나올 때 올해도 방문한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베들레햄을 비롯, 헤브론 라말라 여리고 등 좀처럼 외국인이 드나들 수 없는 곳에서 네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졌지요. 처음에는 잔뜩 경계했지만 나중에는 외부의 사랑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월드컵 4강의 한국팀이 왔다며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등을 연발, 이 구호가 세계 축구 공용어임을 실감했다며 웃었다. 아울러 방문하는 곳마다 어린이들에게 축구 클리닉 행사를 해주자 총소리를 듣고 자란 사나운 성질은 온데간데없고 ‘코리아 넘버원’을 외치며 환영했단다. 이들이 사용하는 축구공은 아직도 고무공. 미리 갖고 간 가죽공 100개와 장난감 등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지역 방문때 “대~한민국” 연호에 감동 이 감독은 “먼지만 펄펄 나는 헤브론 운동장에서 돌과 자갈을 주워내고 경기 2시간 전부터 물을 뿌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꼈다.”면서 헤어질 때 ‘살렘(평화)’‘살렘’을 외치며 붙잡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 높은 담이 무너지고 평화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며 아직도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또 “알 자지라와 팔레스타인 방송 등에서 우리 선수들을 집중 인터뷰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앞서 지난해 7∼8월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내전지역에 축구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등 몇 년째 소외지역을 찾아 선교활동을 펴고 있다. 화제를 돌려 한국 축구의 수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2002년 월드컵 개최로 인해 축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과거 70∼80년대보다 괄목할 만한 발전과 성장을 이루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예로 들면서 “체력이나 전술면에서 국제적 수준으로 따라왔다. 그러나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볼 키핑과 패싱, 컨트롤 등의 기본기는 어릴 적부터 다져져야 하는데 한국축구는 그걸 건너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한국축구가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묻자 수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 때의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등으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무게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김두현 선수가 많이 좋아졌지만 수비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다음 미드필드에서는 김남일과 유상철 선수처럼 강인함이 있어야 하고 측면 돌파는 이영표와 김동진, 포드에는 박지성 박주영 안정환 등이 포진할 경우 낙관적인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주영 선수에 대해서는 편안함과 부드러움이 있으며, 기초와 발기술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신력·체력 보강한다면 독일월드컵 16강 가능” “남은 10개월 동안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보강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정상에 와 있으면 별도의 훈련이 필요없지만 그렇지 않은 실정입니다. 팬들의 눈은 이미 4강 수준을 바라보고 있지요. 지금이라도 총체적 난국임을 인식하고 기술위원회, 축구협회, 각 프로구단 등 모두 같이 호흡하고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 독일월드컵에서 16강,8강을 바랄 수 있습니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 시절을 회고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을 77년 11월 이란과 가진 월드컵 예선경기를 꼽았다.2대1로 뒤지던 후반에 차범근 선수가 센터링한 볼을 김재한 선수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리자 달려가면서 슛해 골인시켰다. 그러자 12만 관중이 한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긴 침묵속에 빠졌다. 비기긴 했지만 승점에서 뒤져 월드컵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경기 고양에서 4남3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부친은 면서기였고 나중에 면장까지 지냈다. 이 감독은 어릴 적부터 돼지 오줌통으로 마을 뒷산 묘지에서 혼자 드리블하면서 축구를 즐겼다. 능곡 초등학교 5학년때 학교 축구부와 비축구부간의 시합때 감독의 눈에 띄어 발탁됐다. 고1때인 70년 지금의 부인과 만나 8년 교제 끝에 78년 결혼했다. 이 감독은 할렐루야가 전반기 2부리그에서 11개팀 중 5위를 기록했으며 2007년부터는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경기 고양 출생 ▲73년 경희고 졸업 ▲74∼81년 축구 국가대표 ▲77년 경희대 졸업 ▲81년 포철, 할렐루야팀 선수 ▲81년 경희대 대학원 체육학 석사 ▲83∼92년 임마뉴엘 선수 겸 코치 ▲87∼90년 합동신학대학원 신학과 석사 ▲92∼98년 이랜드푸마 축구단 감독 ▲92년 목사 안수 ▲94년 올림픽팀 코치 ▲95년 유니버시아드팀 코치 ▲98년 축구협회 기술위원 ▲99년∼현재 할렐루야 축구단 감독 ▲2000년 성결대 겸임교수 ▲2002년 축구협회 기술위원
  • [독일월드컵예선] 본프레레 감독 일문일답

    다시 경질론의 도마에 오르게 된 본프레레 감독이 여전히 월드컵 16강의 희망을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17일 사우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또다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독일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선수들과 많은 시간동안 훈련을 해 완벽한 팀플레이를 하게 되면 더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부진의 이유는.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중국전에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향상됐다. 현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끼리 이해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많이 뛰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시차 등 문제를 노출한 해외파를 무리하게 출장시킨 것은 아닌가. -국내파와 해외파를 혼합했을 때 어떤 것이 최적의 조합인지 지켜봤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일부 국내파 선수들도 너무 지쳐 있어 해외파 선수들을 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팬들이 본프레레 감독에게 야유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들은 우리가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잊은 것 아닌가. 오늘 경기가 나쁜 편은 아니었다. 우리는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5∼6차례 맞이했지만 성공시키지 못했고, 사우디는 적은 찬스로 한 골을 넣어 승부가 됐다. 한편 사우디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은 “한국은 월드컵 4강에 오른 강팀이지만 지난 3월과 다른 점이 거의 없었다.”면서 “한국팀 약점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고 한국보다 우리가 좀 더 잘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축구를 정치에 이용했다고?

    지난 14일과 16일 서울월드컵구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잇따라 열린 8·15민족대축전 남녀 남북통일축구 경기를 지켜봤다. 일부 언론 등에서는 ‘축구를 정치에 이용한다.’‘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최종예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경기를 추진했다.’는 식의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비판이 아닌 듯싶다. 인류사에서 ‘축구’라는 운동 종목이 차지하는 역할과 의미에 대한 이해 부족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는 일찍이 남북의 화해와 교류 협력의 물꼬를 트는 민족사적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지난 1990년 11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치른 남북 통일축구,91년 세계청소년축구 남북단일팀 구성 등 축구를 통해 반세기 분단에 균열점을 냈고, 그런 축구의 역할로 인해 남북간의 화해 협력 분위기는 91년 12월 역사적인 남북기본합의서 체결로 이어졌다. 14일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 5000여 관중은 남북을 가리지 않고 아름다운 플레이, 멋진 슈팅이 나올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축구가 남북의 거리를 좁히고, 마음속의 분단 장벽을 걷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다른 종목 운동 관계자들에게는 죄송한 얘기지만, 민족과 역사에 이처럼 기여할 수 있는 종목은 흔치 않다. 실제 축구의 긍정적 기능은 남북 관계뿐 아니라 그동안 월드컵 등을 거치며 인류와 세계의 평화 매개체로서도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이것이 바로 축구의 특성이자 힘이다. 또한 국가대표팀 일정상으로도 큰 무리는 없었다. 오히려 17일 사우디전을 대비해서라도 14일쯤에는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 등을 조율하고 축 처진 팀 분위기도 반전시킬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14일 남북통일축구에서 보여준 활발한 몸놀림과 3-0 완승은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자신감, 전술운용, 경기력 면에서 동아시아대회 꼴찌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 북한 축구는 기술적인 면이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 등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인 것은 사실이다. 북한은 당일 곧바로 바레인으로 이동하는 등 일정상 쫓기긴 했지만, 우리와의 경기 경험을 통해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체력과 정신력의 우위를 자랑하는 북한으로서는 한수 위 팀과의 경기 경험이 전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여건이지만 남북이 정기 축구 교류를 갖고, 또 훗날 아예 남북단일팀을 꾸려 월드컵에 출전,16강과 4강을 넘어 우승하는 것도 마냥 꿈만이 아니길 비는 마음이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성민, 남자 배영 50m 한국新

    성민(23·한국체대)이 2005하계유니버시아드 수영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은빛 물살을 갈랐다. 성민은 15일 터키 이즈미르의 마니사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배영 50m에서 25초59로 터치패드를 찍어 리암 탠콕(영국·25초5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성민은 2003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5초92)을 0.33초 앞당겼다. 남자 기계체조에서도 전날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개인종합에서 김대은(21·한국체대)이 종합점수 55.686으로 은메달을 보탰다.하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시드니 2관왕’ 윤미진(22·경희대)은 여자양궁 리커브 16강전에서 안바다시 수브라마니암(말레이시아)에 149-162로 패했고, 김문정(24·청원군청)도 일본의 오쓰카 다에코에게 161-162로 무릎을 꿇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위기의 한국축구] (하) 전문가·축구팬 지상토론

    조 본프레레(59) 감독의 진퇴를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전문가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경질론 vs 대안부재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할까. 대한축구협회 김주성(39) 이사와 김호(55) 전 대표팀 감독, 그리고 축구팬 장현묵(30·의사)씨 사이의 지상(紙上) 논쟁을 들어본다. ●감독 경질 논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김주성(이하 김 이사) 이사 경기 결과를 갖고 감독의 진퇴를 말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감정적으로 경질을 논할 때가 아니다. 그에 앞서 축구협회 기술위에서 평가와 분석을 우선한 뒤 후임에 대한 대안까지 마련해놓고 접근해야 할 문제다.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룰 것으로 본다. -김호(이하 김) 전 감독 단언컨대 본프레레 감독은 아니다. 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1년이 넘었는 데도 한국 축구를 잘 모른다.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책임을 지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니다. 현실적 핑계를 대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장현묵(이하 장) 개인적으로 유임에 찬성이다. 축구협회가 나서서 언론이나 일반인들에게 여유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신을 주기에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반대여론이 즉각적이고 뜨겁게 나오는 상황에서는 유임이건 경질이건 둘 다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본프레레 감독의 장점과 단점은 -김 미드필드를 조화있게 쓰지 못하고,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까 서로 거리가 멀어지고 골이 안 나오게 된다. 특색없는 3-4-3만 반복하고 있다. 맨투맨 능력이 강할 때 쓰리백의 효과도 더욱 커질 수 있다. 포백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장점은 잘 모르겠다. -장 윙 플레이를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수비의 유기성과 안정화는 얻었지만, 윙백의 2선침투에 의한 역습 및 수비조직 와해의 기회가 줄어들었다. 무의미한 좌우 크로스만 반복됨에 따라 수비는 중앙에 집중되고, 원톱은 중앙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 윙플레이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축구협회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는데 -김 진짜 책임은 축구협회에 있다. 감독이 능력없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무능한 감독을 계속 앉혀두고 대안을 만들지 못하는 축구협회가 잘못이다. 기술위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 곳이다. -김 이사 감독의 선임 등과 관련해 축구협회 기술위에 많은 책임이 있지만 축구협회에서도 최적의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곧 기술위원회가 열리며 꼼꼼한 평가 작업이 있을 것이다. ●수석코치 선임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김 이사 감독을 보완해주는 역할은 중요하다. 본프레레 감독이 조만간 선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국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장 당연히 필요하다. 핌 비어벡 코치와 홍명보 전 선수 등이 거론되는데 감독과 선수 그리고 축구협회 간의 의사전달 및 절충 등이 현 시점에서 절실하다. -김 감독이 능력이 없는데 수석코치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 게다가 감독이 먼저 제안했다면 그나마 모르겠지만, 언론 보도대로 축구협회의 압력에 의해 수석코치를 쓴다면 이것은 감독 자격이 없는 무책임한 행위다. ●월드컵 본선에 앞서 필요한 준비는 -김 2002년 월드컵 4강은 사실은 모든 축구인들이 희생당한 기형적 형태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당시 국내 프로축구를 사실상 포기하면서까지 지원했다. 다시는 이런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김 이사 현실적인 목표는 16강 진출이지만 쉽지 않다. 히딩크 감독 시절처럼 국내 축구를 희생하는 방식은 물론 안 된다. 정상적으로 축구 인프라를 활성화하면서도 축구협회 등에서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장 본프레레 감독은 이제 자신의 계획을 드러내야 할 때다. 협회로서도 지원을 더 늘리고, 무엇보다 조직력과 능력 향상을 위해 평가전 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위기의 한국축구](중) 본프레레만 문제인가

    [위기의 한국축구](중) 본프레레만 문제인가

    우리는 종종 한국축구대표팀의 조 본프레레(59) 감독 이 한국축구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자기 고집만 내세운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혹시 우리의 고집만으로 벽안의 외국인감독을 몰아세우는 것은 아닐까. 우리 자신을 한번 돌아본다. ●본프레레에 히딩크시절 요구는 무리 작금의 한국축구 위기는 비단 감독의 전술·용병술 부재 문제만은 아니다.2002한·일월드컵에서 온 국민의 가슴을 들끓게 만들었던 ‘기적의 4강 신화’는 냉정하게 말하면 ‘오버페이스’였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카리스마적 지도력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우리 땅에서 펼쳐지는 지구촌 축제에서마저 소외될 수 없다는 온 국민적 염원이 더욱 컸다. 지금과 달리 당시 K-리그 구단들은 국제축구연맹 대표차출 의무기간을 훨씬 넘는 축구협회의 차출에 순순히 따라 염원에 부응했고, 결국 큰 힘이 됐다. 히딩크 감독이 재임하던 18개월동안 대표팀 차출 기간은 모두 274일(월평균 15.22일)로 현재 14개월째 재임 중인 본프레레 감독의 146일(10.42일)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에게 히딩크 시절과 같은 요구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히딩크보다 본프레레 감독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하지만 히딩크는 당시 코치, 트레이너, 개인 비서도 데려온 데다 원정에 합숙까지 하며 팀을 이끌었다.”면서 “당시 협회와 전 국민적인 지원이 4강 신화의 밑거름이었기 때문에 히딩크 시절과 본프레레 체제를 절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자만심에 빠진 선수들 ‘초심´으로 선수들의 정신 자세도 4강 신화가 남긴 그늘 가운데 하나다. 현재 K-리그 수준은 세계 축구에서도 변방에 불과하다. 자국리그 수준이 떨어지는 국가가 한 대회에서 깜짝 성과를 올린 뒤 쉽게 몰락한 예는 적지 않다. 이전 월드컵 통산전적 6무11패를 기록하다 94미국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했던 불가리아는 다음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예선탈락했다. 처음 참가한 98프랑스월드컵에서 3위라는 놀라운 업적을 일군 크로아티아 역시 다음 한·일월드컵에서 1승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2004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도 2005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2패로 맥없이 무너졌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당시 이들 팀은 해당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했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 등 일부 스타 플레이어들에 의존했다.”면서 “높은 수준의 자국리그를 가지지 못한 나라가 세계 수준의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한국 대표선수들은 4강 신화의 도취 상태에서 깨어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동아시아축구대회] 중국축구 달라졌다

    중국 축구가 달라졌다. 한국과 일본에 가려 줄곧 ‘넘버3’에 머물렀던 중국은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껏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뒤 중국 프로축구 선전 젠리바오를 우승으로 이끈 주광후 감독을 영입한 중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 2005세계청소년축구대회 16강 진출의 주역인 펑샤오팅(20), 자오수리(20 이상 다롄), 저우하이빈(20·샨둥), 하오준민(18), 천타오(20 이상 톈진) 등을 중심으로 한층 젊어진 팀을 꾸렸다. 중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은 빠른 발과 뛰어난 발재간, 또 중국 프로축구를 통해 익힌 전술 운용능력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 예상밖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우승에 이어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 하지만 중국 축구가 가장 발전한 점은 젊은 선수들이라고 보기 힘들만큼 냉정해진 경기 운영 능력으로 손꼽힌다. 중국은 이전 심판 판정에 쉽게 흥분해 스스로 경기를 망치거나 상대 페이스에 말려 금방 허물어지기 일쑤였다.대한축구협회 송기룡 차장은 “중국은 한국전 전반 초반 1명이 퇴장당했어도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았고 북한전에서도 내내 밀리면서도 상대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는 등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이 가져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8베이올림픽과 2010월드컵을 대비해 한층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동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노릴 태세다. 주광후 감독은 “9월 대표팀을 재소집할 때 세계청소년대표들을 좀더 보강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동아시아축구대회] ‘공한증’은 쭉~

    ‘공한증(恐韓症)은 계속 된다.’ 뜨거운 ‘젊은 피’로 무장한 본프레레호가 중국을 제물로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2연패의 시동을 건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른다.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박지성(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이영표(PSV에인트호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2002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들이 대부분 유럽 정규시즌 준비로 빠졌다. 게다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인 ‘축구천재’ 박주영(서울)마저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됐다. 하지만 본프레레호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중국은 지난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차범근 현 수원삼성 감독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한국에 0-1로 패배한 뒤 무려 27년 동안 A매치 한국전 15패10무라는 참혹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붙었던 2003년 12월 1회 대회에서도 중국은 유상철(울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때문에 중국언론이 ‘공한증’이란 신조어까지 만들 정도다.자신감을 가질 만한 요인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선수들의 투지. 이동국(포항)과 이천수 김진용(이상 울산), 정경호(광주) 등 쟁쟁한 K-리그의 대표 골잡이들에다 김한윤(부천)-유경렬(울산)-김진규(이와타) 스리백, 김두현(수원)과 백지훈(서울) 등 곳곳에 포진한 젊은 피들은 이번 대회에서 본프레레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때문에 젖먹던 힘까지 짜낼 전망이다. 게다가 이에 맞서는 중국의 전력도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중국은 2006독일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뒤 국내리그에서 선전 젠리바오를 우승으로 이끈 주 구앙후 감독 체제로 개편,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역시 이번 대회에 해외파를 제외하고 2005세계청소년축구대회 16강의 주역이자 ‘중국판 홍명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펑샤오팅, 자오수리(이상 다롄), 저우하이빈(샨둥), 하오준민, 천타오(이상 텐진) 등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한편 북한도 이날 한-중전이 끝난 뒤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패의 수모를 안긴 일본과 같은 장소에서 만나 설욕전을 치를 예정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쉬어가기˙˙˙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끈 ‘하얀 마법사’ 필리프 트루시에(50)가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고.AFP통신은 24일 “프랑스 마르세유 팀을 떠난 프랑스 출신 트루시에 감독이 다음달부터 나이지리아 사령탑을 맡아 2006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지휘하게 됐다.”고 보도. 나이지리아는 현재 아프리카 예선 4조에서 앙골라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트루시에는 지난 97년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맡은 적이 있다.
  • [피스컵축구대회] 프리미어리그는 강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역시 강했다. 토튼햄 핫스퍼가 `남아공의 자존심´ 선다운스 FC를 가볍게 일축하고, 피스컵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토튼햄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피스컵 B조 예선에서 ‘아일랜드의 희망’ 로비 킨이 두골을 터트리며 3-1 완승을 거뒀다. 토튼햄은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 조수위로 뛰어오르며 결승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선두였던 선다운스는 1승1패(승점3)로 2위로 밀려났다. 선다운스는 예선 첫 경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한 번의 공격에 곧바로 일대일 찬스를 내주는 수비허점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토튼햄의 승리를 이끈 선봉장은 젊은 포워드 로비킨. 전반 33분 선다운스의 일(一)자 수비가 순간적으로 무너진 틈을 타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로비킨은 골키퍼마저 제치고 가볍게 왼발슛,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다운스는 간간이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주는 기습패스가 돋보였지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서툴러 좀처럼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토튼햄쪽에서 골세례가 이어졌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지역안에서 로트레지가 찬 공을 골키퍼가 펀칭해 내자 카누테가 이 공을 다시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 슈팅,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로비킨이 다시 페널티지역안에서 문전혼전 중 오른발 터닝슛, 추가골을 올렸다. 로비킨은 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때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장소였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년 만에 두골을 터트리는 감격을 다시 맛본 셈이다. 로비킨은 후반 29분에 날린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깝게 해트트릭을 놓쳤다. 선다운스는 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일방적인 공격에 나섰고 교체멤버로 들어간 차반구가 33분 만회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다. 이후 경기종료까지 여러번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아 더 이상 득점하지는 못했다. 한편 레알소시에다드와 보카 주니어스는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HSBC매치플레이] 이미나, 첫승 보인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해밀턴팜스의 4강 그린을 밟은 ‘루키’ 이미나(23)가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나는 3일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스골프장(파72·6523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지난 4월 다케후지클래식 챔피언이자 투어 4승의 관록파 웬디 워드(32·미국)와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마지막 18번홀에서 1홀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투어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5월 코닝클래식 준우승으로 LPGA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미나는 앞서 16강전과 8강전에서 리셀럿 노이만(스웨덴)과 팻 허스트(미국)를 각각 3홀차 및 1홀차로 연파하고 준결승에 올라 투어 새내기로서 가능성을 한껏 높인 데 이어 결승 티켓까지 따내 돌풍을 이어갔다. 이미나는 이로써 최소한 시즌 상금(14만 2000달러)보다 많은 30만달러(2위 상금)를 확보,45위에 머물고 있는 상금 랭킹도 대폭 끌어올리게 됐다. 이미나는 전반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저지르고 7번홀(파3)에서 만회한 직후인 8번홀(파4)에서 워드가 버디를 잡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파4 가운데 최장홀인 16번홀(465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올스퀘어를 이룬 뒤 피말리는 연장승부까지 점쳐졌다. 그러나 17번홀(파3)을 비긴 이미나는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보기를 저지른 워드를 제치고 거짓말같은 대역전극에 환호를 내질렀다. 이미나는 캔디 쿵(타이완)을 2홀차로 제압한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샤라포바 윔블던 4강 선착

    러시아와 미국, 그리고 프랑스의 ‘3국 대결’로 압축된 테니스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의 여자 8강전.‘요정’이 가장 먼저 4강 코트를 밟았다. 디펜딩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2번시드·러시아)가 28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자국 동료 나디아 폐트로바(8번시드)를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선착했다.1회전부터 완승을 거듭,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벌인 샤라포바는 이로써 대회 2연패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잔디코트에서만 22연승째.4차례의 경기에서 단 17게임만 상대에게 내주는 등 지난해보다 한층 촘촘해진 수비도 뽐냈다. ‘프랑스의 자존심’ 아멜리 모레스모(3번시드)도 강력한 ‘서브 앤드 발리’를 앞세워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9번시드·러시아)를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의 희망을 부풀렸다. 지난 2002년 이후 네번째 밟은 메이저대회 준결승. 앞서 남자부 16강전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톱시드·스위스)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3번시드·스페인)을 3-0으로 일축, 대회 3연패와 메이저 통산 5번째 타이틀에 한 발 더 내디뎠다.‘광서버’ 앤디 로딕(미국)도 에이스 12개를 폭발시키며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를 3-0으로 제압,8강에 올랐다. 주니어 남자 단식에 출전한 김선용(18·4번시드)은 2회전에서 복병 압둘라 마그다스(쿠웨이트)에게 1-2로 패해 탈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4회전 샤라포바 진출·세레나 탈락

    ‘요정’과 ‘흑진주’의 운명은 16강 길목에서 갈렸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26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총상금 185억원)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카트리나 스레보트닉(슬로바키아)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선착했다. 1년 전 이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선 샤라포바는 나탈리 데키(16번시드·프랑스)와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200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버밍엄대회 2회전에서 한 차례 승리한 적이 있어 일단 샤라포바의 우세. 반면 윔블던 두 차례와 올해 호주오픈을 포함, 무려 일곱 차례나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31살의 ‘노장’ 질 크레이버스(미국)에 0-2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3회전 이전 탈락은 1999년 대회 이후 처음. 세계랭킹 85위의 크레이버스는 WTA 통산 1승에 불과하고 윔블던에서는 두 차례의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거함’을 침몰시키며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를 2-0으로 꺾은 세레나의 언니 비너스(14번시드)는 16강 코트에서 크레이버스와 동생의 ‘복수전’을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청소년축구, 유럽은 없다

    청소년축구, 유럽은 없다

    ‘남미냐, 아프리카냐.-유럽은 없다.’ ‘미니월드컵’인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의 패권은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나이지리아-모로코)의 한판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16강전에서 아시아팀이 전멸한 이번 대회에서 26일 4강을 추린 결과 이번에는 유럽팀이 모두 탈락, 자존심을 구겼다.4강팀 중 두 팀인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죽음의 조(F조)’에 속했던 터라 선전한 한국에 아쉬움을 더했다. 예선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했던 나이지리아는 이날 개최국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양팀에서 무려 24명이 승부차기에 나서는 혈투 끝에 10-9로 승리,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회 4위 아르헨티나도 이날 ‘무적함대’ 스페인을 3-1로 가볍게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 25일 새벽에는 한국의 16강행에 찬물을 끼얹었던 최강 브라질이 독일을 연장 끝에 2-1로 꺾고 4강행을 결정지었다. 역시 같은 날 모로코도 이탈리아와 난타전 속에 전·후반과 연장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사상 첫 4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갔다. 준결승전은 29일 새벽에 치러진다. 공교롭게도 4강전은 남미팀과 아프리카팀끼리 맞붙게 돼 결승전도 남미-아프리카의 자존심 대결로 벌어진다. 특히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할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과 브라질의 숙적 아르헨티나와의 ‘외나무대결’에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女봐라” 우리는 16살

    한국에 뿌리를 둔 16살 동갑내기 소녀들이 나란히 세계무대 정복을 꿈꾼다. 주인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한 한국계 ‘천재골퍼’ 미셸 위와 스페인 마드리드 세계양궁선수권에 참가한 ‘여고생 궁사’ 이특영. 이들은 16살 나이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침착함과 대담한 승부근성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세계 정상을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골프 미셸 위-최연소 US여자오픈 정상도전 ‘천재골퍼’ 미셸 위(16·미국)가 24일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힐스빌리지의 체리힐스골프장(파71·6749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10만달러)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바람이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천둥·번개주의보까지 내려져 중단됐다 속개된 1라운드 경기에서 미셸 위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기록, 역시 아마추어인 선두 브리타니 랭(미국)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라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0년 전통의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지난 67년 카트린 라코스테(미국)가 유일하다. 미셸 위가 우승한다면 라코스테 이후 38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과 함께 박세리(28·CJ)의 최연소 우승(20세9개월8일)도 깨뜨리게 된다. 여자대회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로 이름난 체리힐스골프장도 미셸 위의 정상행진을 막지 못했다. 특히 홀당 퍼팅수에서 1.56개를 기록, 올시즌 1위 줄리 잉스터(미국·1.71),2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1.72)을 뛰어넘는 빼어난 샷감각을 뽐냈다. 11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3개로 힙겹게 버티던 미셸 위는 12번홀(파3)에서 4m거리의 버디 찬스를 정확하게 홀컵에 떨궈 이븐파를 만든 뒤 13번홀(파4)에서도 5m짜리 버디를 잡아 숨죽이던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뒤늦게 속개된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올시즌 4대 메이저 석권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로 9위에 랭크, 무난한 출발을 했다. 양영아(27)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5위에 올랐고, 김미현(28·KTF)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13위에 올랐다. 하지만 박세리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29위,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69위에 머물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양궁 이특영-최연소 세계선수권 2관왕 노려 ‘여고생 궁사’ 이특영(16·광주체고)이 한국 여자 양궁 역대 최연소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을 노린다. 이특영은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클럽 데 캄포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나탈리아 발레바(36)를 109-10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특영은 25일 앞선 경기에서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2)을 104-10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이성진(20·이상 전북도청)과 맞붙어 금메달을 다툰다. 지난 21일 예선 첫날 합계 675점으로 선두로 나서 국제양궁연맹(FITA) 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이특영은 둘째날에는 1354점으로 박성현(1364점)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잠시 숨을 골랐다. 이어 벌어진 64강 토너먼트에서 가볍게 상대를 따돌리던 이특영은 8강에서 일본의 아사노 마유미와 106-106, 동점으로 연장전을 벌이며 위기를 맞았으나 대담한 슈팅으로 이를 극복한 뒤 4강에서는 발레나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역대 최연소(15세6달5일)로 대표에 선발된 이특영은 한국의 우승이 유력한 26일 단체전 금메달까지 모두 2관왕을 넘보게 됐다. 이특영이 세계대회 2관왕을 차지하면 지난 79년과 83년 대회 2관왕 김진호(44),89년과 91년 대회 연속 2관왕 김수녕(35),93년 김효정(28),97년 김두리(24),2003년 윤미진(22·경희대)이후 사상 8번째에다 역대 최연소 2관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은 16강에서 대만의 위안 수치에게 발목을 잡혔고 남자 개인전의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재헌(31·INI)은 팀 동료 최원종(27·예천군청)을 113-104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역시 25일 일본의 모리야 류이치와 우승을 다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페더러 “3연패 문제없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윔블던 3연패를 향해 줄달음쳤다. 한국 여자테니스의 희망 조윤정(26·세계랭킹 86위)은 2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페더러는 2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총상금 185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첫 본선 무대를 밟은 이보 미나르(체코)를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안착했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7승을 거두고 잔디코트에서만 31연승의 상승세로 윔블던 연속 세번째 타이틀을 벼르고 있는 톱시드의 페더러는 3회전에서 25번시드의 니콜라스 키퍼와 16강 티켓을 다툰다. 더블폴트는 1개에 그친 반면 에이스는 무려 9개나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한편 조윤정은 23일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2회전에서 카타리나 스레보트닉(슬로베니아·랭킹 57위)에게 0-2(5-7 4-6)로 패해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톱시드의 린제이 대븐포트와 마리아 샤라포바(랭킹 2위)가 각각 제이미 잭슨, 카라탄체바를 2-0으로 완파한 것을 비롯,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 등 상위 시드권자들이 무더기로 3회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구촌은 축구전쟁- 청소년축구, 25일 4강 두고 격돌

    결국 청소년축구도 유럽세와 남미세의 격돌이 될 전망이다. 예상대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축구의 강호들만으로 8강이 확정된 것. 나이지리아와 모로코가 8강 대열에 합류, 아프리카 축구의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18·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3일 콜롬비아를 2-1로 꺾어 이날 터키를 3-0으로 제압한 ‘무적 함대’ 스페인과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6골을 뽑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면서도 실점은 고작 1점. 공수에 걸쳐 가장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개최국 네덜란드 역시 칠레를 3-0으로 물리쳤다. 9득점 1실점으로 4연승.‘기적의 3분 드라마의 제물’이었던 나이지리아는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으며 부담스러운 상대인 네덜란드와 8강전을 펼치게 된다. 8강전 최고의 ‘빅카드’는 25일 새벽 펼쳐지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 자국 리그 출신으로 선수들을 구성한‘디펜딩 챔프’ 브라질은 16강에서 만난 시리아를 페널티킥 한 방으로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 독일 역시 비록 조예선에서는 1승1무1패로 부진했지만 16강전에서 ‘중국 태풍’을 극적으로 잠재우는 저력을 발휘하며 사기가 올라 있는 상태로 2002년 월드컵 당시 0-2로 브라질에 무릎을 꿇은 형들의 분을 풀겠다는 각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박주영 “이젠 K-리그”

    ‘이젠 K-리그 득점왕 정조준’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축구 선수권대회에서 16강행이 좌절되며 축구인생에서 처음으로 시련을 맛봤다. 월드컵본선 티켓은 따냈으니,‘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박주영은 “세계대회에서 어려움은 많았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면서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박주영은 섭섭하겠지만 국내 프로축구 관계자들은 그의 조기귀국을 내심 반기고 있다. 그동안 한풀 꺾였던 K-리그 열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박주영은 이르면 21일 팀에 합류, 주말인 오는 25일에 열리는 인천과의 어웨이 경기에서부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왕은 사실상 ‘따놓은 당상’인 만큼 목표는 K-리그 득점왕. 정규리그에서 세 경기만 뛰었지만 지난달 18일 광주와의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덕에 득점 6위에 올라 있다. 득점선두인 산드로 히로시(대구·5골)와는 2골 차이고,4골을 넣은 네아가(전남)·루시아노·박성배(이상 부산)·다실바(포항)에게는 불과 한골이 뒤져 있다.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산드로. 박주영은 앞서 컵대회에서도 11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지만 산드로(7골)에게 간발의 차로 밀려 득점왕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주말 이후 본격적으로 경기에 투입돼 득점포를 재가동하면 산드로를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한달 가까이 해외에서 큰 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체력저하가 우려되지만 스무살이라는 젊음이 있는 만큼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움직일 때마다 2만명의 관중을 몰고다니는 ‘축구천재’가 데뷔 첫해 국내 프로축구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한국 16강행 좌절… “세밀한 패스 부족 보완해야”

    ‘희망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국 청소년축구가 또다시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에 막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에서 열린 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에 0-2로 완패하며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를 기록, 승점과 골득실에서 다른 조 3위팀들에 밀려 16강 관문 돌파를 위한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81년 호주 대회부터 고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브라질과는 청소년 축구에서만 5전 전패. 특히 이날 경기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기에 지긋지긋한 ‘브라질 징크스’는 더욱 야속하기만 했다. 그러나 한국은 유럽의 강호 스위스,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 디펜딩챔프 브라질 등이 속해 ‘죽음의 조’라고 불린 F조 3경기에서 한 경기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개인적인 기술 수준은 이미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과거 무턱대고 체력 강화만 강조했던 ‘정신력 축구’에서 벗어나 발전된 기술로 최강으로 손꼽히는 나이지리아를 꺾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허리-수비의 세 축이 될 선수가 나온 것도 주목할 만한 점. 이미 A대표팀의 주축이 된 포워드 박주영(20), 나이지리아전에서 멋진 결승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백지훈(20 이상 서울), 비록 3경기에서 5실점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수비라인의 김진규(20·이와타)-이강진(19·도쿄) 등은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동량들이다. 물론 한계도 뚜렷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매경기 그라운드를 지배하지 못했다. 바로 세밀한 패스의 부족 때문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미드필드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하기보다 긴 패스를 남발, 결정적인 순간에서 번번이 흐름이 끊기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와 코칭스태프가 대회 시작전 1승을 노렸던 스위스에 대해 전력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등 준비 부족도 눈에 띄었다. 브라질과 나이지리아가 각각 1-0,3-0으로 꺾은 스위스에 패한 것이 16강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인 개최국 네덜란드와 13득점 1실점의 화력을 과시한 스페인,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이 큰 이변없이 16강에 안착했다. 아시아에선 중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안착, 한국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중국은 3연승 가도를 달리며 22일 D조 3위 독일과 16강전을 치를 예정. 일본 역시 비록 2무 1패에 그쳤지만 A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특히 일본은 16강전에서 모로코만 넘어서면 8강에서 미국-이탈리아전 승자와 만나게 돼 4강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대진운도 좋다.박록삼 이재훈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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