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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이집트 적응훈련

    “홍명보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빠져서는 안 될 믿음직한 중앙 수비수였다.” 26년 만의 4강 신화를 꿈꾸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이집트에서 적응훈련을 시작한 22일 때맞춰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같은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FIFA는 “홍 감독이 젊은 태극전사들을 U-20 월드컵으로 이끌었던 조동현(57)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올 3월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A매치 13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뽑았고 1990년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출전했다.”면서 “한·미·일 3개 리그에서 뛰었고 2006월드컵과 2007아시안컵, 2008베이징올림픽 때 대표팀 코치를 지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땐 캡틴으로 4강 신화를 일구는 데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숙소인 수에즈 부근 라스아데베야 연습경기장에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주장 홍정호(20·조선대)를 비롯한 엔트리 21명은 워밍업과 러닝, 가벼운 볼 돌리기로 회복훈련을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두바이보다 덥지 않고 바람도 불기 때문에 쾌적한 편이다. 선수들도 시차에 잘 적응하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카메룬과 경기를 치르는 무바라크 스타디움에도 가봤는데 잔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우리 천연잔디보다 조금 소프트하고 깊어, 선수들이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지만 경기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 12일부터 열흘에 걸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미드필더인 막내 최성근(18·언남고)은 “훈련장 잔디가 좀 길고 숙소에서 25분이나 걸린다는 것 말고 어려움은 없다.”면서 “꼭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카메룬(27일 오전 1시45분), 독일(29일 오후 11시), 미국(10월3일 오전 1시45분)과 풀리그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회가 25일 이집트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최고의 골게터로 이름을 드높인 리오넬 메시(22·아르헨티나), 카카(27·브라질), 마이클 오언(30·잉글랜드) 등 수두룩한 월드스타들을 낳은 대회라 차세대 별들의 경연장이다. 24개국, 504명이 나라의 명예를 걸고 다툰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길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기폭제 역할을 한 U-20 월드컵을 짚어본다. ‘멕시코 기적을 다시 한번’ 2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이집트에 입성했다.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0일 오후 FIFA U-20월드컵이 열리는 이집트의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 지난 12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시차와 날씨 등 적응 훈련을 했던 선수단은 곧바로 조별리그가 치러질 수에즈로 이동, 아인소크나의 스텔라 디마레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죽음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27일), 유럽의 강호 독일(29일), 북중미의 다크호스 미국(10월3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19일 UAE 프로축구 명문 알 아흘리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뤄 국제대회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간 홍 감독은 “열흘여의 전지훈련을 통해 시차와 날씨에 적응하고 베스트11의 윤곽을 그렸다.”며 자신감있는 출사표를 올렸다. 2003년 이후 6년 만의 16강은 물론 26년 만에 4강에 도전하는 홍 감독은 프로축구 K-리거 8명과 일본파 4명을 포함한 21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프로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지난해 신인왕 이승렬(서울)과 경기조율 능력이 뛰어난 구자철(제주), 서정진(전북)이 주축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던 조영철(니가타)과 공격수 김동섭(도쿠시마) 등 일본파와 포백 수비를 책임지는 홍정호(조선대), 김영권(전주대), 김민우(연세대), 오재석(경희대) 등 대학생 사총사도 든든하다. 홍 감독은 미드필드를 두껍게 한 4-3-3 전형을 앞세워 최전방에 박희성(고려대)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으로 나선다.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향한 총력전을 펴고 독일과 2차전에 이어 미국과 최종 3차전에서 승부를 건다. 최소 한 팀을 잡아야 조 2위 또는 와일드카드인 3위로라도 16강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양쪽 풀백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줄곧 주문해 왔다. 지난달 수원컵에서 맞붙은 이집트의 미로슬라브 수크프 감독과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한국의 조직력과 빠른 패스워크를 칭찬하며 세계무대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려 기대를 모은다. 슈퍼스타 출신인 홍 감독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사령탑으로 처음 나서, 지도력을 검증받는 무대이기도 해 관심을 더한다.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고지대에 적응하느라 마스크를 쓰고 지옥훈련을 하며 4강까지 오른 선배들의 위업을 잇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983년 한국은 멕시코, 호주를 잇달아 눌러 8강에 진출했고 혼자 2골을 넣은 신연호의 활약으로 우루과이마저 2-0으로 제압, 4강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고 3~4위전에선 폴란드에 1-2로 무릎을 꿇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붉은 악마’로 불리며 지구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본선 무대에 얼굴을 다시 내민 건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조인철(북한)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러나 8강에서 브라질에 1-5로 졌다. 여섯 번째 본선에 다시 오른 2003년 UAE 대회에선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1승2패, 조 3위로 16강행 티켓을 땄지만 일본에 1-2로 져 8강이 좌절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이란

    U-20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 U-17월드컵, 콘페더레이션스컵과 함께 세계 4대 축구 축제. 1977년 튀니지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려 올해가 17번째다. 처음엔 16개팀만 본선에 올랐지만 97년 말레이시아 대회부터 24개국으로 늘렸다. 이번에도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2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카이로와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포트사이드, 이스마일리야 등 5개 도시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2위와 3위 4개팀이 16강에 오르고 이후 결승전까지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2007년 아르헨티나가 2연패를 이루면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브라질이 4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이 1989년과 1991년 2연패를 일궜다. 아시아에서는 카타르와 일본이 1981년 호주대회와 19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
  • 터키 원정에 나선 박지성과 레알의 V10 도전

    터키 원정에 나선 박지성과 레알의 V10 도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터밀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내 최정상급 팀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는 1라운드부터 흥미진진한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터키 원정에 나선 박지성, 선발 출격할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역시 ‘산소탱크’ 박지성이 속한 맨유의 조별예선 첫 경기다. B조에 속한 맨유는 베식타스와 지옥의 터키 이스탄불 원정을 앞두고 있다. 분위기는 맨유가 좋은 편이다. 시즌 초반 번리에 패하며 흔들렸던 맨유는 이후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동시 제패하며 2관왕을 기록했던 베식타스는 시즌 초반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5라운드 현재 1승3무1패(승점6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에는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하는 등 분위기가 많이 처진 상태다.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에 결장한 박지성의 선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호주와의 A매치 이후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해온데다 컨디션에도 이상이 없어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V10 도전에 나선 레알, 선봉은 카카와 호날두 챔피언스리그 최다우승(9회)에 빛나는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가 10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2004/05시즌 이후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카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등을 영입하며 갈락티코 2기를 출범시켰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1차적 목표는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빼앗긴 패권을 다시 되찾는 것이지만, 실질적인 목표는 유럽 제패에 있다. ‘지구방위대’의 주장 라울 곤살레스는 “챔피언스리그는 레알을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어준 대회다.”라며 챔피언스리그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스위스 챔피언 FC취리히를 상대로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레알 마드리드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호날두와 라울, 라스 디아라의 선발 출격을 예고하며 첫 경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리그] 데얀-동국 “내가 빅매치 해결사”

    데얀(28·FC서울)과 이동국(30·전북)이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리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빅매치에서 해결사로 나선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갖는 서울이 선두를 지키려면 데얀의 득점포가 절실하다. 데얀이 골을 넣은 리그 8경기에서 서울은 6승2무로 무패. ‘데얀의 골=승리’ 공식이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다.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돼 월드컵 유럽예선 2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피로가 쌓였지만 전북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11일 귀국하자마자 팀 훈련에 참가해 꼭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이청용(볼턴)의 빈 자리는 크기만 하고, 이승렬마저 20세 이하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웠다. 급기야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심판판정에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 뒤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000만원의 중징계까지 받아 분위기 반전을 위한 화끈한 승리가 필수. 이동국에겐 7월 FA컵 16강전(3-1 승)에서 혼자 2골을 뽑는 야무진 활약으로 서울을 침몰시킨 기억이 생생하다. 현재 리그 득점 1위(15골)를 달리지만 김영후(강원·13골)의 추격이 거세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서울전에서 골을 넣어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팀의 1위 탈환과 득점왕 굳히기는 물론, 이날 선수점검을 위해 상암벌을 찾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는 것. 한때 휘청거리던 전북은 최근 6골을 꽂아넣으며 2연승을 달려 시즌 초반의 위용을 되찾았다. 팀 득점이 42점에 이르러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한다. 5월9일 리그전(2-0)을 포함, 서울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도 자신감의 원천이다. 서울(승점39·12승3무6패)과 1점차인 2위 전북(승점38·11승5무4패)의 맞대결이 눈길을 끄는 이유 또 하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서울이나, FA컵 4강에 오른 전북 모두 K-리그까지 ‘더블(2관왕)’ 달성의 꿈을 걸었기 때문.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줌마는 흑진주보다 강했다

    ‘돌아온 아줌마’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비너스 윌리엄스(세계 3위·미국)를 격파했다. 클리스터스는 7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4회전에서 비너스를 2-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6-0으로 따내 기선을 제압한 클리스터스는 이내 6게임을 내리 뺏기며 승부를 3세트로 가져갔다. 클리스터스는 게임포인트 5-4로 앞선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15-40으로 뒤져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으나 듀스를 만든 끝에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2003년 단·복식 세계랭킹 1위는 물론 2005년 대회 챔피언 등 당시를 주름잡던 클리스터스는 2007년 5월 홀연히 현역에서 물러나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왔다. 대회를 앞두고 약 2년 만에 출전한 투어 대회에서 각각 8강, 16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랭킹 3위인 비너스를 꺾은 건 고무적이다.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8강에 오른 것은 이 대회 여자부 사상 처음. 클리스터스는 “믿을 수 없다. 2세트를 0-6으로 내준 뒤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최근 7~8개월 현역복귀에 초점을 맞춰 정말 열심히 준비해왔다.”고 기뻐했다. 8강전 상대는 리나(19위·중국). 언니 비너스가 복병(?)에 무릎을 꿇었지만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는 다니엘라 한투코바(24위·슬로바키아)를 2-0으로 제치고 2연패를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남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 앤디 머리(2위·영국)가 테일러 덴트(195위·미국)를,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자국의 니콜라스 알마그로(33위)를 각 3-0으로 완파해 16강에 안착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사피나·로딕·샤라포바… 탈락 이변

    ‘무관의 여제’ 디나라 사피나(세계 1위·러시아)가 US오픈테니스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왕창 구겼다. 사피나는 6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단식 경기에서 페트라 크비토바(72위·체코)에 1-2(4-6 6-2 6<5>-7)로 패했다. 1회전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사피나는 이날도 전혀 세계 1위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3차례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 갔고,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랭킹은 여전히 1위를 고수하게 돼 ‘메이저 우승도 못하는 세계 1위’라는 주변의 수군거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변은 또 있다. 윔블던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앤디 로딕(5위·미국)이 자국의 존 아이스너(55위)에게 2-3(6<3>-7 3-6 6-3 7-5 6<5>-7)으로 일격을 당해 짐을 싼 것. 아이스너가 52개나 되는 에러를 범하고도 ‘광서버’ 로딕을 꺾을 수 있었던 건 로딕(20개)의 2배 가까이 되는 38개의 서브에이스와 52개의 위닝샷 덕분이었다. 아직 투어 단식 타이틀도 없고,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한 아이스너는 로딕을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미국의 17살 신예 멜라니 오딘(70위)도 마리아 샤라포바(31위·러시아)를 2-1(3-6 6-4 7-5)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가 더블폴트 21개와 실책 63개로 무너지는 동안 ‘밑져야 본전’인 오딘은 실수를 줄이고 약점 없는 플레이를 보인 끝에 ‘대물’을 낚았다. 오딘이 윔블던에서 엘레나 얀코비치(5위·세르비아)를 꺾었을 때만 해도 이변으로 치부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오딘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를 꺾은 데 이어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던 샤라포바까지 격파하며 실력을 당당히 입증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는 전 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32위·호주)에 3-1(4-6 6-3 7-5 6-4)로 역전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US오픈 38연승째. 대회 6연패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자양궁 전원 4강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3명이 동시에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러나 여자부에서는 윤옥희가 4강 진출에 실패해 여자 리커브 ‘싹쓸이’ 목표가 무산됐다. 예선전에서 세계신기록 3개(개인 2개·단체 1개)를 세운 남자 대표팀의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6일 울산 문수양궁장에서 계속된 대회 엿새째 리커브 개인전 본선 8강에서 중국의 천웬위안을 109-10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창환(27·두산중공업)은 인도의 망갈 참피아를 114-111, 임동현(23·청주시청)도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흐라초프를 112-109로 꺾고 각각 준결승에 안착했다. 오진혁과 임동현은 9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창환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박경모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루반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리커브 본선에서는 예선 1위를 차지한 ‘여고생 신궁’ 곽예지(17·대전체고)가 8강전에서 일본의 가니에 미키를 108-104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표팀 맏언니 주현정(27·현대모비스)도 덴마크의 카리나 크리스티안센를 111-105로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주현정은 앞서 16강전에서 한국의 천적이었던 이탈리아의 노장 나탈리아 발레바에를 116-109로 제압했다. 그러나 예선 2위를 차지한 윤옥희는 8강전에서 한국인 최재균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의 ‘복병’ 나탈리아 산체스에게 106-107, 한 점 차로 패해 탈락했다. 곽예지는 9일 폴란드의 카리나 리피아르스카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주현정도 윤옥희를 물리치고 올라온 산체스와 같은 날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발론리그’ 두 번째 시즌 4일 막올라

    ‘아발론리그’ 두 번째 시즌 4일 막올라

    ‘아발론리그’의 두 번째 시즌이 열린다. 게임업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게임 ‘아발론온라인’의 최강팀을 가리는 ‘우리V카드 아발론리그’를 4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아발론리그’는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아발론온라인’ 최정예 16개 팀이 총상금 2,200만원을 놓고 8주간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는 16강 토너먼트로 펼쳐지며 4강까지 단판제로 진행된다. 결승전은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 이 리그는 콜드게임 제도를 도입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유도하도록 경기 방식의 변화를 가져온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경기시작 15분 후 양팀의 킬 포인트가 1,500점 이상 벌어졌을 경우 대결은 강제 종료되고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에게 승리가 선언된다. 또 한 팀당 2명의 선수가 랜덤영웅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규정이 추가돼 순간적인 전략을 어느 팀이 잘 적용시키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EFA 챔스리그] 맨유 ‘별들의 전쟁’ 가시밭길

    [UEFA 챔스리그] 맨유 ‘별들의 전쟁’ 가시밭길

    ‘산소 탱크’ 박지성(28)이 속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별들의 전쟁터’인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맨유는 28일 모나코에서 열린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추첨에서 독일 챔피언 볼프스부르크, 모스크바(러시아), 베식타스(터키)와 같은 B조에 편성됐다. 2007~08시즌 챔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맨유는 2008~09시즌에는 스페인 강호 바르셀로나에 덜미를 잡혀 2연패 꿈을 물거품으로 돌렸다. 이번 분데스리가, 러시아 리그, 터키 강자와의 싸움은 분명 부담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뮌헨을 따돌리고 1945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의 돌풍을 일으킨 팀. 러시아 챔피언 모스크바와 터키의 명문 베식타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맨유는 러시아와 터키로 이어지는 장거리 원정에 따른 컨디션 저하가 2년 만의 정상 복귀에 변수로 떠올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긴 원정이라 어려운 대진이다. 모스크바는 최근 몇 년간 엄청 강해졌고 터키 원정은 항상 어렵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빅매치로는 레알 마드리드-AC 밀란, 바르셀로나-인테르 밀란의 대결이 꼽힌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카카(27), 카림 벤제마(22) 등 월드스타를 앞세워 C조에서 AC밀란과 격돌한다. 2년 만에 챔스리그로 복귀한 AC밀란은 레알에서 영입한 클라스 얀 훈텔라르(26)를 앞세워 영광 재현에 나선다. 지난해 스페인 사상 첫 트레블(프리메라리가, 국왕컵, UEFA 챔스리그 우승)을 일군 바르샤는 인테르 밀란과 F조에서 맞선다. 본선에 직행한 22개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10개 팀 등 32개 팀은 8개조로 나눠 9월15일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벌여 각조 상위 2팀씩 16강전에 오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새달 이집트 U-20월드컵 개막… 홍명보 감독 인터뷰

    새달 이집트 U-20월드컵 개막… 홍명보 감독 인터뷰

    “U-20월드컵 목표는 16강 진출.” 26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0) 감독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카리스마를 뿜고 있었다. 오전 훈련이 조금 길어졌지만 선수들 역시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이다. 최근 수원컵에서 3전 3승으로 우승했고 지금까지 국제경기 7경기 무패(6승1무)를 달리는 상승세. 선수들은 “패하는 느낌을 까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새달 24일 개막하는 이집트 U-20월드컵을 앞둔 홍 감독을 만나 봤다. ●“기성용급 만들어 낼 것” 한국은 꼭 한달 후 ‘열사의 땅’ 이집트에서 카메룬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카메룬·독일·미국과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있는 터. 대륙별 최강팀들이 모여 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져 간다. 하지만 홍 감독은 당당한 목소리로 “차근차근 준비가 잘되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생각대로 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카메룬은 비디오 분석이 끝났고 독일은 홍 감독이, 미국은 서정원 코치가 직접 다녀와 맞춤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어떤 팀이 만만하냐는 물음에 홍 감독은 “세 팀 다 모든 측면에서 우리보다 낫다. 다만 그들도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테고 우린 그때 찬스를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목표는 조별예선 통과”라면서 “결과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5년 박주영·백지훈, 2007년 이청용·기성용처럼 스타선수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어린 선수이다 보니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팀에 스타플레이어는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얼마 전 합류문제로 논란이 됐던 기성용(FC서울)에 대한 미련도 접었다. “감독을 맡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게 성용이었지만 (합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기 때문에 괜찮다.”고 태연히 말했다. 하지만 큰 눈을 번뜩이며 “아직 기성용만큼 되는 선수는 없지만 곧 그렇게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4주면 충분하다” 선수들이 패배를 잊으며 고공행진을 하는 만큼 감독의 마음은 내심 불안하다. 홍 감독은 “강팀과 연습경기를 해보지 않은 게 가장 걱정이다. 혹시라도 실전에서 주눅들까봐 연습 때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건 ‘생각하며 축구’. 그는 “미리 정해진 전술 안에서 생각하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 이런 기본기를 닦아 놓으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현재는 시일이 촉박한 만큼 ‘수비 의지’를 들고 나섰다. 그는 “기본 수비가 무너지면 공격도 원활히 안 된다. 공격수부터 수비 의지를 갖고 달려들어야 한다.”고 다그친다. 그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3년간 맡으며 선수 기량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다. A매치 데이에 맞춰 전술은 물론 훈련 날짜와 시간 등을 꼼꼼히 챙기는 지도자를 보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것. 때문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고 말한다. 프로팀 감독도 마다하고 U-20대표팀 감독생활을 즐기는 이유도 명확하다. 그의 말대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들을 데리고 후회없이 한번 해보고 싶기 때문.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거창한 출사표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진중함이 느껴져 오히려 승리의 간절함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폐막] 中, 女마라톤 종합13위… 日, 男마라톤 15위권 3명

    [세계육상선수권 폐막] 中, 女마라톤 종합13위… 日, 男마라톤 15위권 3명

    이번 베를린 선수권은 한국이 이웃 중국·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경기력과 열악한 저변을 거듭 확인한 대회였다. 일본의 저력은 여전했다. 간판스타 무로후시 고지(해머던지기)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회 마지막날 여자 마라톤에서 오자키 요시미(오른쪽)가 은메달을, 남자 창던지기에서도 동메달을 보태 공동 22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메달 이상의 의미있는 성과도 많았다. 남자 100m에서 쓰가하라 나오키가 16강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여자 1만m에서도 2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남자 400m 계주에서는 38초30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셈.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가 초강세를 보인 남자 마라톤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사토 아쓰시가 2시간12분05초로 6위. 시미즈 마사야는 2시간14분06초로 11위, 이리푸네 사토시가 2시간14분54초로 14위를 기록했다. 15위 내에 무려 3명이 들었다. 2년 전 오사카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화전략을 내세운 중국은 금메달 1개, 은 1개, 동 2개로 전체 13위에 올라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켰다. 간판스타 류시앙(남자 허들 110m)은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에 바이(왼쪽)가 여자마라톤 금메달로 자존심을 살렸다. 한국이 전략종목으로 선정한 경보는 외려 중국이 선점한 모양새다. 남자 20㎞ 경보에서는 하오왕이 은메달을, 여자 20㎞ 경보에서는 홍리우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반면 9개 종목 19명을 내보낸 한국은 전 종목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 추세라면 2011년 대구대회 역시 ‘남의 집 잔치’가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일본과 중국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대구대회에서 의미있는 도약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INTERVIEW] 영화 ‘국가대표’ 하정우 “9살 때부터 스키 탔는데…점프대에선 덜덜 떨었죠”

    [INTERVIEW] 영화 ‘국가대표’ 하정우 “9살 때부터 스키 탔는데…점프대에선 덜덜 떨었죠”

    ‘듬직하다.’ 배우 하정우(31·본명 김성훈)를 떠올리면 드는 생각이다. 그의 이미지가 그렇고, 그의 연기가 그렇고, 필모그래피가 그렇다. 이 단어만큼 하정우를 잘 표현하는 말도 드물 것이다. ●영화 위해 입양인 다룬 다큐 많이 봐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에서도 하정우는 특유의 듬직함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맡은 역할은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친엄마를 찾기 위해 국적까지 바꾸며 한국의 스키점프 국가대표가 된 밥(한국명 ‘차헌태’). 기구한 사연을 지닌 만큼, 캐릭터 역시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인물이다.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 조국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품고 있으며 사회에 쉽게 편입하지 못한 채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는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하정우는 까다로운 배역을 이렇게 소화했노라 술회했다. “입양인을 이해하기 위해 입양인을 다룬 다큐를 많이 챙겨봤어요. 밥의 인물 모티브는 네덜란드로 입양돼 카레이서가 된 분에게서 따왔고요. 연기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밥의 심경 변화 포인트를 표현하는 것이었어요. 마음의 상처와 적개심이 동료들과 동고동락하며 치유되고, 나중엔 자신을 인정하고 통찰하게 되죠. 전체 흐름 속에 나타나는 이런 맥들을 잘 짚으려고 했어요.” 영화는 스키점프 경기 장면을 그야말로 실감나게 펼쳐보인다. 눈을 떼기 어려운 장면들에 관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지만, 배우들은 스키점프대 위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는 하정우도 마찬가지. “실제 점프대에 서보면 아파트 12~15층 난간에서 땅을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화면상으로는 심심해 보일지 모르지만 38도라는 경사가 정말 만만치 않아요.” 물론 점프대에서 비행하는 장면은 대역으로 투입된 현역 선수들의 모습이다. 사실 그는 수준급의 스키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9살 때부터 스키를 시작해 스키장을 자주 다닌 까닭이다. 하지만 스키와 스키점프는 완전히 다른 운동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점프대에서 스키점프를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7년은 훈련을 받아야 한단다. 촬영 전 합숙훈련 3개월, 촬영기간 7개월이란 시간은 흡사 군대생활과도 같았다. 배우나 스태프들도 거의 남자였던 데다, 전북 무주와 강원도 평창의 촬영지는 외부와의 접촉이 쉽지 않은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출연한 배우 김동욱, 김지석, 최재환, 이재응 등과의 팀워크가 돈독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수다가 많이 늘었어요. 같은 작품을 하면 친해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영화는 특별히 더 친해진 것 같아요. 끝나고 나서도 계속 만나죠. 마치 같은 학교를 나온 듯한 끈끈한 소속감이 느껴져요.” ●“아버지 김용건과의 동반출연 좋은 추억 될 것” 영화의 모델이 된 실제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자 그의 눈빛이 자못 진지해졌다. 스키점프의 현재 전체 등록선수는 7명이며 그 중 국가대표는 4명에 불과하다. “현실은 영화에 그려진 것보다도 열악해요.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도 2명밖에 안 되죠. 세계적으로 16강 안에 드는 친구들인데, 우리나라에선 별로 관심이 없잖아요. 오히려 유럽에서 더 인기가 많대요.” 함께 합숙하며 오래 지켜봐서인지 그의 목소리에선 안타까움이 뚝뚝 묻어났다. ‘국가대표’는 부친과의 첫 동반출연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아버지인 탤런트 김용건은 영화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역으로 출연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마치 사진첩을 넘겨보듯, 훗날 손자들이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가 함께 등장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무척 재미있어하지 않을까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이동국 6경기 연속골 실패

    1-1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이동국(30·전북)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 결승골로 전북이 선두에 올라설 수 있는 상황. 이동국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렸다. 하지만 울산 골키퍼 김영광은 감각적으로 방향을 예측했고, 약한 슈팅 탓에 공은 그대로 김영광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무승부였다. 이동국은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9라운드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 하나로 6경기 연속 골과 전북의 선두 탈환 기회를 동시에 날렸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서울과 FA컵 16강(2골)을 시작으로 5경기째 이어오던 연속골(10골) 행진도 멈췄다. 하지만 정규리그 14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10골을 넣은 2위 데얀(서울)에 4골차로 앞서 득점 1위는 지켰다. 전북은 전반 13분 루이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9분 울산의 이진호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이로써 9승5무2패(승점32)를 기록한 전북은 이번 주 경기가 없었던 리그 1위 FC서울(승점 33·10승3무3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반면 울산은 컵 대회 2승 포함, 최근 7경기 연속무패(4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대전은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득점 없이 비기면서 최근 홈 경기 5경기 연속무패(2승3무)를 이어갔다. 경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으로 부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엔트리 15~16명 이미 정했다”

    “엔트리 15~16명 이미 정했다”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궈낸 허정무(54)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랜만에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1년도 채 남지 않은 본선에 대비한 구상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목표치가 낮다는 지적도 있지만 자신이 목표로 한 원정 16강 진출이 결코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술이 바짝 마른 속내와 함께 월드컵에서의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세계가 뛰고 있지 않은가. 총만 안 들었을 뿐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모두가 살얼음판을 걷는데 우리만 우물안 개구리로 남아 있으면 되겠느냐.”는 말로 요약했다. ■그에게 궁금한 다섯가지 이야기 허 감독은 태극마크를 놓고 ‘자질론’과 ‘연애론’을 펼쳤다. 그는 “경기력이라는 것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운을 뗐다. 경기를 마치고 들어온 선수에게 “최선을 다했냐.”고 물어 보면 대부분 “열심히 했다.”는 대답이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주영 佛서 잘못된 점 고쳐 많이 성장 유럽리그와 견줘 K-리그에서 모자라는 부분이 바로 투쟁심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으로 좁혀 말할 수 있다.”면서 “경기장 안에서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 나무도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10개는 힘들다. 그게 팀워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영(24·AS모나코)을 좋은 사례로 손꼽았다. 허 감독은 “주영이가 프랑스에서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잘못된 점을 고쳤다는 증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팀을 위해 줄곧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가리킨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등에서 뛸 당시 허 감독 본인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플레이어로 불렸다. 그가 말하는 ‘투쟁심’이 프로 팀은 물론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자질을 대변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이동국 왜 실패하는지 고민하고 고쳐야 최근 대표팀 승선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이동국(30·전북)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 놨다. 지난 12일 전주까지 내려가 경기를 봤지만 여전히 안타까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이날 볼 터치 실수만 전반 14회, 후반 8회나 됐다.”면서 “같은 사안에 대해 며칠 사이에 180도 달라진 것으로 비쳤는데, 아직 더 움직여야 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연애할 때 보기 싫어지면 말도 안 걸지 않느냐.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이동국 본인은 말하지만, 왜 실패했는지를 되돌아 봐야지 고치려고 애쓰지 않으면 실패 자체로만 남는다.”고 강조했다. 예의 자질론과 맞닿은 지적이다. 황선홍(41·부산 감독)과 같은 대형 스트라이커를 찾는다는 허 감독이 이동국에게 쏟는 애정은 남다르지만 아직 2% 모자란다는 뼈아픈 고백인 셈이다. 그는 “황선홍도 1990년, 1994년 월드컵 때 많은 욕을 먹었지만 잘못을 고친 뒤 2002년 월드컵 때에는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게으른 천재’ 또는 ‘주워 먹는 골게터’란 소리까지 듣는 이동국이 곱씹을 만하지 않을까. 본선준비 강한 팀과의 평가전 꼭 필요 허 감독은 “평가전이나 A매치를 벌일 상대는 강할수록 좋다.”면서 “5골을 먹든, 10골을 먹든 계속 해 봐야 대비책이 나오고 면역이 생긴다.”며 강한 승부욕을 거듭 강조했다. 본선 베스트11에 대해서는 “날이면 날마다 연구하는 과제로 머릿속으로 그렸다.”면서 “월드컵 조 추첨이 5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예비 엔트리 23명 중 15~16명쯤 뼈대를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력 저하나 부상 등 변수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들어와야 한다. 선수들이란 한달 다르고 두달 달라서 느닷없이 치고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경쟁은 숙명이다.”고 덧붙였다. 캡틴 박지성 덕에 소통 크게 늘어 팀워크와 맥락이 닿는 소통의 문제도 거듭 짚었다. 요즈음 후배들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더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미팅 때 코칭스태프가 한 자리에 있으면 어려워 해, 비디오 분석할 때도 선수들끼리 얘기하면서 보라고 일부러 빠져 준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소통이 넓어지는 방증으로 캡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효과를 들었다. “박지성이 겉으로 보기에는 어물쩍한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 숨어 있는 게 있다.”면서 “네임 밸류를 가지고도 다른 선수들이 느끼는게 있어 위 아래로 잘 통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급박한 점을 세가지로 나눴다. 시간과 인력, 기술적인 부분이다. 구체적으로는 프로팀,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서 내년 일정을 짜는데 기왕이면 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상대들에 대한 분석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체력적으로 가다듬는 문제, 다음이 축구 선진국 시스템 도입이다. 훈련이나 경기 때 선수들의 패스 성공, 실패 등 통계를 한 눈에 분석할 수 있는 ‘프로존’ 설치에 대해서는 효율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 별명 ‘진돗개’처럼 지혜로워졌다 그는 ‘진돗개’라는 오랜 별명도 팀 화합을 뼈대로 하는 축구철학과 연결시켰다. 허 감독은 “사실 그 별명에는 오해가 숨어 있다.”고 사연을 털어놨다.어릴 적 투쟁심이 강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인데, 사람들은 아직도 ‘마이웨이’를 부르짖는 강성의 고집불통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는 “진돗개란 용맹하기만 하지 않다. 그 당시엔 일종의 만용에 가까운 행동도 하지 않았나 한다. 그러나 나 역시 결점을 고치고 진돗개처럼 지혜로움을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말 나중엔 지장이나 덕장, 용장보다는 축구계에서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웃었다. 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이형택 “유종의 미 거두겠다”

    “라켓을 처음 잡은 고향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3·153위·삼성증권)이 10일부터 3일간 강원 춘천에서 열리는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나선다. 중국과 치르는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4단·1복식)는 이형택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스컵은 이형택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대회. 1995년부터 14년 동안 29회나 출전했으며 50승(단식40승·복식10승)22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7년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는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혼자 3승(단식2승, 복식1승)을 거둬 한국을 20년 만에 세계 16강이 겨루는 월드그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패해 지역 1그룹으로 떨어졌으며, 3월 우즈베키스탄에도 1-4로 져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밀린 상태. 이번에 중국을 꺾으면 2010년에도 1그룹에 잔류할 수 있지만 진다면 9월 태국-카자흐스탄 패자와 2그룹 추락을 막기 위한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강원도 횡성 출신인 이형택은 “데이비스컵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고향분들의 성원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데이비스컵이 열리는 것은 2007년 4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처음. 홈에서 경기를 갖는 데다 중국의 에이스 궁마오신은 536위에 불과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첫날인 10일 1·2단식에는 임규태(212위·삼성증권)와 궁마오신, 이형택과 쩡사오쉬안(542위)이 대결한다. 둘째날 치르는 복식에는 임용규(462위·안동고)-설재민(복식1138위·건국대)이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 날 3·4단식은 이형택, 임규태가 상대를 바꿔 겨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찬호의 WBC, 박지성의 월드컵/김민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박찬호의 WBC, 박지성의 월드컵/김민수 체육부장

    10여년 전 일이다. 동네 어귀의 꼬마들이 한껏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타선을 경쟁이라도 하듯 줄줄이 외우고 있었던 것. 이들이 토해 내는 타순의 정확성에 놀라기도 했지만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번진 메이저리그의 열기는 충격에 가까웠다. 이는 분명 다저스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의 영향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불같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빅리그의 거포들을 돌려세우기 일쑤였다. 그는 교민들의 자랑이었으며 외환위기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의 청량제였다. 이후 박찬호의 후광으로 김병현·최희섭·봉중근 등이 줄지어 메이저리그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 열광하는 국내 팬들의 폭증으로 눈높이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한국 야구는 여전히 일본의 2군 수준으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06년 ‘야구 월드컵’인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는 박찬호·이승엽을 선봉으로 4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제2회 WBC에서는 간판 스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서도 봉중근·김태균·김현수·이용규 등이 숙적 일본과의 지긋지긋한 5차례 승부 끝에 준우승의 위업을 일궜다. 첫 대회 때 ‘변방의 반란’ 정도로 치부하던 미국 언론은 ‘위대한 도전’을 펼친 한국 야구를 분석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냈다. 특히 일본은 무섭기까지 한 한국 야구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프로야구가 더이상 메이저리거에 연연하지 않고 이승엽·임창용·이혜천 등을 영입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부지불식간에 응축된 한국 야구의 힘에 우리 스스로도 놀랐다. 박찬호라는 걸출한 스타가 일으킨 바람은 저변 확대로 이어졌고 한국 야구는 세계 2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10여년 전과 같은 장면을 접했다. 동네 꼬마들이 박지성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선수들을 줄줄이 꿰고 있었던 것.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흡족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무명이던 박지성은 마법을 부린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탁월한 발재간이나 천부적인 골감각을 지닌 선수는 아니다. 히딩크는 그가 창의적으로 축구를 하는 몇 안 되는 한국 선수였고 멀티플레이어여서 낙점했다고 했다. 기대에 부응한 박지성은 스승을 따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었지만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홈팬들의 비난까지 샀다. 그런 그가 세계 최고 클럽 맨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외 관계자와 팬들은 의아해했다. 한국 마케팅 차원에서 영입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하지만 ‘여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아마도 박지성의 ‘두 개의 심장’에 주목한 듯싶다. 2005년 빠르고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출장조차 버거웠고 부상도 잦았다. 하지만 그는 2008~09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이르렀다. TV 앞에서 밤을 지새는 마니아들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박지성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세계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기침체기에 박찬호와 같은 청량제 역할까지 해냈다. 이제 한국 축구도 남아공월드컵을 도약의 무대로 삼아야 한다. 언제까지 본선 진출에 안주할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자신감 등 한국 축구의 역량은 축적됐고 여건도 성숙됐다. 야구의 WBC처럼 말이다. ‘홈 4강’의 잡음을 완전히 걷어내야 할 적기가 아닌가 싶다. 허정무 감독이 원정 16강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는 최소한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달 말 현재 세계 48위이다. 내년 월드컵 뒤 랭킹 20위권은 무리일까.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피스컵코리아] ‘2군 골잡이’ 유창현 빛났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을 잘 취하고 잘 준비해서 꼭 열매를 맺겠다.”던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의 말은 딱 들어맞았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8일 수원과의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3-0, 꿀맛 같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포항에선 지난해 2군 리그 득점왕(13골) 출신인 ‘중고 신인’ 유창현이 빛났다. 유창현은 결승 골에 이어 수원의 넋을 빼는 쐐기 골까지 뽑았다. 시즌 8경기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유창현은 전반 39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기선을 뺏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2분엔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수비수 김형일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문전 한가운데에서 헤딩슛, 추가득점을 올렸다. 포항은 후반 17분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의 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스테보는 조찬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시즌 2골째(2도움)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포항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통틀어 최근 6연승을 달렸다. 특히 6경기에서 21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3.5골을 기록하는 무서운 폭발력을 뽐냈다. 또 올 3월 시즌 개막전에서 수원을 3-2로 눌렀던 포항은 지난해 4월12일 이후 홈 맞대결 3승4무의 우세를 이어갔다. 올해 홈에서 무패(2승5무). 반면 “우리는 휴식기에 많은 준비를 했고, 선수들의 상태와 팀 조직력이 전반기보다 많이 좋아졌다.”던 수원 차범근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이어 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K-리그와 컵 대회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은 한참 구겨졌다. 아울러 올 시즌 일곱차례 원정 무승(4무3패)이라는 부끄러운 기록도 남겼다. 울산은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5년차 장신 수비수 이동원(188㎝)의 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동원은 전반 19분 현영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헤딩으로 제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8년차 베테랑인 프랜차이즈 스타 현영민은 올 시즌 6호 어시스트로 큰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8강 2차전은 22일 열린다. 2차전 전·후반과 연장전을 치르고도 득실차가 같으면 승부차기로 4강을 가린다. 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허정무 “이동국 희생정신부터 배워라”

    프로축구 K-리그 최고 골게터로 ‘제2르네상스’를 노래한 이동국(30·전북)의 2010남아공월드컵 대표팀 발탁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6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허정무 감독의 남아공 현지점검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문제를 놓고 입씨름이 오갔다. 이날 귀국한 허 감독은 먼저 남아공 베이스캠프를 1~2순위에 따라 요청해놓은 상태이며 오는 12월 본선 조추첨을 봐가며 어디가 최적인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논란은 질의에서 벌어졌다. 올 시즌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11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그를 재발탁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 탓이었다. 허 감독은 “본선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의 발굴에 매달리는 입장에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믿음을 얻지 못하는 등 지난 일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제를 깔았다. 그는 “준비를 해도 쉽지 않을 만큼 16강이 장난은 아니다. ‘나밖에 없다.’는 자세라면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 문제가 또 거론되자 허 감독은 “리그 골 가운데 스스로 만들어낸 것은 거의 없다. 많이 움직이면서 창출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동국이 과연 대표팀에 들어와 잘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중요한 것은 골 넣는 재주가 아니라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자세와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투쟁심을 발휘할 선수”라면서 “잘하는데 왜 발탁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올 수 있는데, 선수선발 문제에 대해서는 믿고 맡겨달라.”고도 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동국 ‘거침없는 사자후’

    ‘라이언킹’ 이동국(30·전북)의 ‘사자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동국은 1일 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친 데 이어 4일 정규리그 광주전에서도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을 뽑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11골로 2위 슈바(전남·12경기 7득점)를 4골 차로 제치고 득점선두를 질주 중이다. 컵대회와 FA컵까지 합치면 무려 14골. ‘비운의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잊혀지던 이동국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7월 성남으로 이적했지만 활약이 미미했다. 13경기 출전에 2골 2도움이 전부. 그러나 올 시즌 전북으로 옮긴 이동국은 ‘재활공장장’ 최강희 감독 아래서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해외 리그를 떠돌던 그는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최근 이동국의 슛은 달라졌다. 굵은 허벅지에서 터져나오는 전매특허인 대포알 슈팅은 더이상 찾기 힘들다. 대신 반박자 빠른 슈팅을 구사한다. 수비수나 골키퍼가 막기 전에 한 발 앞서 움직이는 것. 최태욱, 에닝요 등 전북의 빠른 공격진이 날카롭게 찔러 주는 공을 문전쇄도하며 편하게 골로 연결한다. ‘발만 댄다.’, ‘방향만 바꾼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법한 감각적인 골들이다. 게다가 올 시즌 14골 중 후반에 넣은 골만 10골.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20분 이후에도 6골을 뿜었다. 최 감독은 “서른살 이동국의 몸은 아직도 20대 초반 수준이다. 순발력이나 지구력도 좋고 유연성이나 회복력도 놀라운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이동국은 “리그 휴식기 동안 여러 가지를 가다듬었다. 꼭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성실한 플레이를 하겠다.”며 “목표는 팀 우승과 득점왕”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층 성숙해진 이동국이 리그 우승, 득점왕, 대표팀 승선의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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