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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뒷심 장하나 ‘맞짱 퀸’ Go

    장하나(21·KT)가 8살 언니 최혜정(볼빅)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매치플레이 여왕을 향한 첫 발걸음을 성큼 내디뎠다. 장하나는 23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골프장(파72·646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날 64강전에서 마지막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혜정을 2홀 차로 따돌려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장하나는 24일 임성아(29·현대하이스코)에게 1홀을 남기고 3홀 차로 낙승한 배경은(28·넵스)과 16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뒷심이 가져다 준 짜릿한 역전승. 장하나는 6번, 7번홀에서 거푸 그린을 놓치면서 타수를 까먹은 뒤 9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9개홀을 파로 세이브한 최혜정에게 3홀 차로 뒤졌다. 승부가 일찌감치 기울어질 수도 있던 상황. 그러나 후반홀 시작하자마자 10번, 11번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만회한 장하나는 직후 또 1타를 까먹었지만 최혜정이 2개째 보기를 저지른 16번홀 올스퀘어(동률)를 만든 뒤 막판 17번, 18번홀에서 알토란 같은 연속 버디를 또 떨궈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허윤경(23·현대스위스)도 김소영(26·볼빅)을 상대로 1홀을 남기고 2홀차 승리를 거둬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2010년 챔피언 이정민(21·KT) 역시 이현주(25·넵스)를 2홀차로 따돌리고 32강에 올랐고,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는 심현화(24·토니모리)를 1홀 차로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초대 챔피언 김보경(27·요진건설)은 김지희(19·넵스)에게 1홀 차로 져 조기 탈락했고, 지난해 마지막 대회 ADT챔피언 양제윤(21·LIG)은 박햇님(28·CNTV)에게 5홀을 남기고 무려 6홀 뒤져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윤일록이 뒤집었다 서울찬가 8강 간다

    FC서울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아시아챔피언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3-1로 꺾었다.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아디와 윤일록, 고명진의 연속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서울은 1, 2차전 합계 3-1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골을 주고받고 비겨도 베이징이 8강에 오르는 상황. 게다가 전반 9분 만에 프레데릭 카누테의 골맛을 본 베이징은 노골적인 벌떼수비로 지키기에 나섰다. 동점골을 내주더라도 8강에 오르는 까닭에 문을 꽁꽁 걸어잠근 것이다. 서울은 맹공격을 펼쳤으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27분 몰리나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고 5분 뒤 하대성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손에 잡혔다. 조급해지는 상황. 서울은 후반 들어 수비수 김치우를 빼고 공격수 김현성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5분 몰리나가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다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그러나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때린 강력한 페널티킥은 얄궂게도 왼쪽 골대에 맞고 튕겨나왔다. 직후 아디가 실망은 이르다는 듯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 25분. 윤일록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혼전 중에 흘러나온 볼을 강타해 베이징 골망을 또 흔들었다. 수세에 몰린 베이징은 서두르기 시작했고 선제골을 넣었던 카누테가 경고 누적으로 후반 34분 퇴장당했다. 서울찬가가 울려 퍼진 순간이었다. 서울도 후반 41분 아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만났지만 효과적으로 버텼다. 미드필더 고명진은 후반 인저리타임 4분 만에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베이징의 골문 안으로 가볍게 쐐기골을 넣어 8강을 확인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핑퐁남매’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핑퐁남매’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한국 ‘핑퐁남매’가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한국탁구대표팀의 이상수(23·삼성생명)-박영숙(25·한국마사회)조는 17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8강전에서 타이완의 첸지안-후앙이후아 조를 4-2(12-10, 4-11, 11-7, 11-6, 9-11, 11-3)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탁구 세계선수권은 따로 3, 4위를 가리지 않고 모두 동메달을 준다.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건 12년 만. 2001년 오사카대회에서 오상은(36·대우증권)-김무교(38·여자대표팀 코치) 조가 따낸 은메달이 마지막이었다. 이-박 조는 박영숙이 안정된 운영으로 흐름을 가져오면 이상수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스매싱으로 포인트를 얻어내는 등 경기 내내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6세트에선 단 3점만 내주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둘은 18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의 왕리친-라오징웬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은 세계랭킹 9위인 왕리친이 복식 조를 이끈다. 그러나 이상수와 박영숙은 “점점 더 호흡이 맞는 느낌”이라며 “중국을 꺾고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서 ‘늦깎이 기대주’ 서효원(26·KRA한국마사회·21위)은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중국 출신의 귀화선수 리지아오(네덜란드·25위)를 4-2(11-8 11-8 6-11 8-11 11-8 11-6)로, 이틀 전 세계 12위인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를 잡아 파란을 일으켰던 박성혜(27·대한항공·166위)도 시엔이팡(프랑스·52위)을 4-0(11-7 13-11 11-7 11-1)으로 제치고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둘은 각각 세계 랭킹 1위 딘링(중국), 2위 뤼시엔(중국)과 만난다. 전력상 버거운 상대들이지만 고비를 넘을 경우 1999년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대회 이후 14년 만에 여자 단식 메달도 노릴 수 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개인+단체)에서 지금까지 모두 34개의 메달을 따냈다. 여자 단식 우승은 혼합복식을 포함, 1993년 예테보리(스웨덴) 대회 2관왕에 올랐던 현정화가 마지막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 진출 한국 남자양궁이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1차 월드컵 리커브 단체전 4강전에서 프랑스를 225-22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앞서 16강전에서 타이완을 226-209로, 8전강에서 이탈리아를 224-216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19일 중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여자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타이완에 217-221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베컴, 최다 수입 축구선수에 은퇴를 선언한 데이비드 베컴(38·영국)이 전 세계에서 최다 수입을 올린 축구 선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2년 축구 선수 수입 20위 가운데 베컴은 5060만 달러(약 565억원)를 벌어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4410만 달러가 후원금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4350만 달러)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403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샌안토니오, 2년 연속 결승행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7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7전4승제)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4-82로 제압하고 4승(2패)째를 먼저 챙겨 2년 연속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20일부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챔프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 ‘진공청소기’ 형님이 돌아왔다

    ‘진공청소기’ 형님이 돌아왔다

    ‘진공청소기’ 김남일(36·인천)이 2년 11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남일은 16일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에 나설 대표명단 25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발길을 끊었던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것. 최 감독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고누적으로, 박종우(부산)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서 김남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남일은 올해 K리그클래식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비형 미드필더. 36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폭넓은 활동량을 과시하며 상대팀의 역습을 차단하고 감각적인 패스를 뿌려주고 있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답게 가로채기, 패스차단, 태클이 모두 인천에서 1위다. 2002한·일월드컵 때만 해도 강한 힘과 체력이 트레이드마크였지만, 최근에는 농익은 조율 능력과 적절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한 여유 있는 플레이를 장착했다. 강한 카리스마와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건 ‘덤’이다. 최 감독은 “철저하게 현재의 경기력만으로 뽑았다. 실력은 물론 커리어와 경험까지 겸비한 김남일이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팀에도 분명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남일의 A매치 시계는 97경기(2골)에 멈춰 있다. 가장 최근에 출전했던 A매치는 ‘악몽’이었다. 2010년 6월 23일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후반 교체출전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나온 과격한 태클이라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역적으로 몰릴 뻔했다. 35개월간 아쉬움을 곱씹었던 만큼 의욕이 대단하다. 김남일은 “적지 않은 나이라 솔직히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하다”면서도 “한 박자 빠른 위치선정과 상대의 패스길을 차단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출전 시간이나 비중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 김남일은 “원포인트 발탁이 될 수도 있지만, 기존 선수들이 다져온 팀워크에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을 파고들겠다”면서 “누군가는 팀을 위해 반드시 희생해야 하는데 그게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빅클럽의 표적이 된 손흥민(함부르크)도 부름을 받았다. 반면 부상과 잦은 결장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박주영(셀타 비고)은 최종예선 5차전에 이어 두 번 연속 제외됐다. 매번 불안한 포백 수비라인은 윤석영(QPR)이 제외된 가운데 박주호(바젤), 신광훈(포항), 곽태휘(알샤밥), 정인환(전북) 등이 새 조합을 꾸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이튿날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치른다. 새달 1일부터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또, 가시와 악몽

    [AFC 챔피언스리그] 또, 가시와 악몽

    ‘아시아챔피언’ 전북의 왕좌 탈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8강행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다. 프로축구 전북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0-2로 졌다. 이로써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2일 적진 일본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을 바라볼 수 있어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앞선 F조 조별리그에서 진 적이 없었던 전북(승점 10·2승4무)이지만 역시 무패로 H조 1위(승점 14·4승2무)를 꿰찬 가시와는 만만치 않았다. 실점이 너무 빨랐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골잡이 구도 마사토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와그너(브라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깔끔하게 머리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닥공’이 모토인 전북은 이동국, 이승기, 박희도를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쳤지만 마무리가 투박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에닝요(브라질)의 프리킥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고 박희도의 일대일 찬스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히려 잔뜩 웅크린 가시와가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날카롭게 창을 세웠지만 실속이 없었다. 후반 29분 세트피스에서 마스시마 다쓰야가 헤딩골을 터뜨린 뒤 패색이 짙어졌다. 전북은 후반 33분 레오나르도, 후반 40분 이규로, 추가 시간 김신영을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그뿐이었다. 전북은 슈팅 수에서 23대5(유효슈팅 12대5)로 압도하고도 졌다. 악연이었다. 전북은 지난해 H조에서 가시와를 만나 두 번 모두 졌다. 2011년 챔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뒤 야심 차게 챔피언을 노리던 전북은 가시와에 대패(1-5)하며 시즌 초부터 흔들렸고 결국 조 3위로 16강행에 실패했다. 반면 올해도 H조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대파(6-2)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가시와는 전북마저 꺾으며 ‘한국 킬러’의 명성을 이어 갔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경기 후 “실점이 빨라서 힘든 경기였고 숱한 찬스를 세밀하게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다음 주 원정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이형택, 그가 돌아왔다

    이형택, 그가 돌아왔다

    38개월 만에 잡은 라켓이니, 마음먹은 대로 컨트롤하리란 건 애당초 지나친 기대였다. 무엇보다 발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했다. 더욱이 상대는 자신보다 5~10살이나 아래의 젊은 선수들. 세계 랭킹까지 100위권 초반으로 높았다. 그러니 기량에서 달렸다. 복귀전은 57분 만에 끝났다. 그러나 그는 빙그레 웃었다. “이제 겨우 시작인데요, 뭘….” 이형택(37)이 테니스 코트로 돌아왔다. 은퇴한 지 햇수로 4년 만이다. 15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 복식 1회전. 이형택은 전 소속이던 삼성증권의 후배 임규태(32)와 호흡을 맞춰 경기에 나섰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이형택의 복귀전 상대는 필리프 오스발트(오스트리아)-안드레아스 실레스트롬(스웨덴) 조. 이형택은 다시 밟은 코트가 어색한 듯 잠시 주춤거렸지만 이내 임규태와 호흡을 맞추며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오랜만의 실전이라 실수투성이였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강력한 서비스와 오른손 포핸드, 그리고 노련한 발리 등 네트 플레이는 전성기 시절을 기억해 내기에 충분했다. 다만, 다소 불어난 몸이 둔한 듯했다. 발이 공을 따라가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1, 2세트 각각 상대로부터 2게임씩 따내고는 0-2(2-6 2-6)로 패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비록 졌지만 복귀에 대해 후회는 없다. 힘들 거라고 예상은 했다. 역시 스피드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이유를 알았으니 고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택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2000년과 2007년 US오픈 16강을 신고하며 한국 테니스를 세계에 알린 한국 테니스의 간판이다. 그는 당초 오는 9월 한국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복귀 시기를 4개월 앞당긴 건 스스로가 복귀에 대한 자신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증거다. 그는 “우선 복식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찾고 코트 분위기도 익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을 목표로 잡고 있는 그의 말대로 관건은 체력이다. 이형택은 “전성기 때 모습을 기대하지는 말아 달라. 도전하기 위해 코트에 다시 섰다는 것 자체를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형택의 다음 경기는 또 어떤 모습일까. 그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데얀까지 ‘닥치고 수비’… 서울 진땀 무승부

    FC서울은 수적 열세와 부상을 딛고 베이징 궈안(중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이 만족스러울 만큼 진땀을 뺀 경기였다. 서울은 14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8강행 티켓은 오는 21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에 달렸다. 초반 그라운드는 팽팽했다. 서울과 베이징은 화끈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서울은 데얀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에스쿠데로와 고요한을 날개로 세워 골문을 두드렸고, 베이징은 게론과 프레데릭 카누테를 앞세워 위협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악재가 겹쳤다. 데얀·몰리나와 함께 공격을 책임지는 에스쿠데로가 전반 36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한 윤일록이 교체 투입됐다. 후반 15분에는 최효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 명이 빠진 채 30분 이상을 싸워야 하는 서울은 뒷문을 꽁꽁 걸어 잠근 채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바꿨다. 몰리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수적 열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후반 막판 공격수 데얀까지 후방에 내려오며 밀집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인저리타임에는 데얀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태유를 넣으며 영리하게 시간을 벌었다. 다행히 베이징의 패스는 투박했고 슈팅도 과감하지 못해 결정적인 위기는 없었다. 아찔한 장면이 수차례 나왔지만 베이징의 마무리 결정력 부족과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무승부. 각종 돌발상황을 감안하면 최악은 아니다. FC서울은 일주일 뒤인 21일 베이징을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16강 2차전을 치른다. 8강행 티켓을 따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K리그클래식과 챔스리그를 오가는 촘촘한 일정에 주전들의 체력 고갈까지 겹친 서울이 어떤 반전 드라마를 쓸지 주목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삼성-두산(잠실 KBSN스포츠·SPOTV2) ●한화-넥센(목동 MBC스포츠+) ●SK-KIA(광주 SBS-ESPN·IPSN) ●NC-롯데(사직 XTM·SPOTV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북-가시와(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테니스 ●전국주니어선수권(순창공설운동장 코트)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부산스포원 코트) ●한국학생선수권(영월스포츠파크) ■레슬링 하계유니버시아드 선발전(오전 9시 30분 양구문화체육관)
  • 한-중·일 클럽축구 빅매치

    날개 꺾인 독수리가 베이징 보약을 먹고 살아날 수 있을까.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14일 오후 8시 30분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11골(5실점)을 퍼부어 E조 선두(3승2무1패)를 꿰찼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3위 팀 베이징은 조별리그에서 2승3무1패(승점 9)로 포항을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K리그 클래식 무패행진 중인 포항에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유고 출신의 알렉산더 스타노예비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펼친 ‘실리 축구’의 결과다. K리그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2009년과 2011년 대회 8강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일 정도로 아시아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 3인방’의 발끝과 하대성, 윤일록 등 젊은 피를 앞세운다. K리그 클래식에서 초반 4무3패로 바닥을 찍었던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자신감과 경기력이 치솟았다. 전북은 15일 오후 7시 안방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가시와는 H조에서 무패(4승2무)를 달리며 6경기 14골을 뽑아낸 화력이 강점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전북은 그러나 정인환·김정우·정혁·임유환 등 부상자가 속출해 K리그 클래식 최근 4경기에서 1승2무1패로 주춤하고 있다는 게 영 찜찜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루니 “모예스 오, 노! 떠날래”

    루니 “모예스 오, 노! 떠날래”

    데이비드 모예스와 웨인 루니의 공존이 가능할까.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9일 “루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겠다고 팀에 요청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확실시되는 모예스 감독과의 악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둘은 과거 법정 소송을 벌였을 정도로 앙숙이다. 2002년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루니가 2년 뒤 맨유로 떠나면서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루니가 자서전에 “모예스 감독은 위압적이며 통제가 지나치다. 이것이 내가 맨유로 이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썼을 만큼 사이가 나쁘다. 책에는 “모예스 감독이 내가 성매수를 했다고 언론사에 흘렸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이후 명예훼손 소송에서 모예스 감독이 승소해 루니에게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를 받아내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루니는 이미 2주 전 퍼거슨 감독을 만나 이적을 요청했다. 맨유 입단 후 줄곧 공격수를 맡았던 루니는 올 시즌 로빈 판 페르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꿨다. 빅매치였던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도 뛰지 못할 만큼 팀 내 입지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퍼거슨 감독은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루니를 설득했지만 사령탑 교체로 그의 이적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루니를 탐내는 구단은 줄을 섰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 등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루니에게 2500만 파운드(약 420억원)를 제시한 첼시가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첼시 사령탑으로 새로 부임할 조제 모리뉴 감독이 루니를 원하고 있으며 에이스 디디에 드로그바의 역할을 루니가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호랑나비’ 리메이크로 돌아온 가수 김흥국

    [김문이 만난사람] ‘호랑나비’ 리메이크로 돌아온 가수 김흥국

    화려한 곡선보다는 단순한 직선이 낫다는 말이 있다. 견인질직(堅忍質直)이라고 한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도대체 한 사람도 즐겨 찾는 이 하나 없네, 하루 이틀 기다려도 도대체 사람 없네 이것 참 속상해 속상해 못 살겠네~’ 노래 ‘호랑나비’에 나오는 대목이다. 24년 전에 발표됐다. 그래도 ‘즐겨찾는 이’ 여전하다. 이 노래는 40대 중년층 이상인 경우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쓰러질 듯 넘어질 듯하는 특유의 춤은 예나 지금이나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가수 김흥국이다. 물론 ‘59년 왕십리’ 등 여러 곡이 있지만 ‘호랑나비’만큼 전 국민에게 애창됐던 곡이 별로 없다. 따지고 보면 ‘호랑나비’ 하나로 가수 김흥국의 직선 인생(1959년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이번에는 ‘호랑나비2’로 제2의 인생 시작을 선언하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호랑나비로 이어지는 ‘직선상의 아리아’를 들고 말이다. 그의 무대 복귀가 흥미로운 것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분개(?)해서 ‘강북스타일’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서울 인구의 반이 강북 사람인데 왜 강남 사람만 ‘대표적 스타일’이냐고 항변하면서 내놓은 곡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원래 호랑나비 춤이 싸이의 말춤보다 훨씬 앞선 선구적 춤인데 ‘유튜브’를 활용하지 못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했을 뿐이며 따라서 이번에는 유튜브에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먼저 내보냈다. 반응은 ‘베리 굿’이다. 강북스타일로 새롭게 들이대는 김흥국씨를 지난 3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기 하루 전날이었다. 화창한 5월답게 밝은 옷차림에 까만 안경을 썼다. 늘 그렇게 안경을 쓰고 다니냐고 하자 “싸이도 쓰고 있지 않느냐, 김흥국은 원래부터 썼다”며 웃는다. 라일락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 아래에서 잠시 사진 촬영을 하자고 했더니 “호랑나비는 꽃을 좋아하지요. 허허”라고 응수했다.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이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엠바고룸에서 마주 앉았다. 녹음이 짙어가는 바깥 경치가 좋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호랑나비2’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물었다. “기러기 아빠된 지 10년이 됐어요. 방학 때면 미국에 있는 딸한테 가거든요. 13살된 딸인데 나중에 커서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가 되겠다고 자꾸 하더라구요. 예쁘게 가꾸고 사진도 찍고 자신만의 멋과 장기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해요. 춤도 잘 춰요. 아빠 닮아서 그런지 끼가 많구요. 그러면서 아빠도 유튜브를 활용하라고 하더군요. 호랑나비가 얼마나 멋있느냐고 해요. 그걸 다시 리메이크해서 유튜브에 올리라고 말입니다. 그때가 3년 전이었습니다. 그래야겠다고 마음 먹고 준비하던 차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 쫙 번진 것이지요. ‘아이고 이것 참 속상해 속상해 못살겠네’라고 할 수밖에요(웃음).”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최근에야 ‘호랑나비’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새로 입혀 리메이크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이래뵈도 10대 가수 출신인데 그동안 노래를 부를 시간이 많지 않았으며 뮤직비디오 한 번 못 찍은 가수라는 점에 큰 자극을 받았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딸이 뮤직비디오 제작에 살짝 동참은 했지만 대부분 자신의 고향인 강북구 번동 주변에서 찍었다. 어릴 때 놀던 장소도 등장시켰다. 번동을 비롯, 왕십리, 인사동 등이 주요 무대이다. 호랑나비는 봄에 나오니까 계절의 타이밍도 맞췄다. 그런데 싸이의 ‘젠틀맨’이 나왔다. 주위에서는 “좀더 있다가 내보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아니다, ‘젠틀맨’과 ‘호랑나비2’는 스타일이 다르다. 24년 전 먼저 했던 호랑나비 춤을 리메이크해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강행했다. 그랬더니 여러 사람한테 “잘했다. 재미있다. 싸이보다 훌륭한 원조다”라는 평을 들었다. “때마침 조용필 형님도 훌륭한 신곡을 냈어요. 요즘 중년들이 대세 아닙니까, 하하. 좋은 작품을 들고 나오면 됩니다. 중년에 맞게 우리 문화, 우리 음식, 우리 가요 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순순한 자연 그대로 비디오 촬영을 했습니다. ‘호랑나비2’로 제2의 가수인생을 신나게 해볼랍니다. 자신있어요, 기대하셔도 됩니다.” ‘호랑나비2’로 ‘강북스타일’을 세계 만방에 떨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힌다. 또한 “김건모, 이정, 박상민 등 여러 후배들도 ‘어릴 적 호랑나비를 들으면서, 또 그런 춤을 흉내 내면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싸이도, K팝 스타도 물론이다. 가왕 조용필도 ‘호랑나비’가 처음 나올 적에 ‘야, 굿 아이디어다. 이 시대에 그런 노래가 필요하다.’며 칭찬해줬다”며 껄껄 웃는다. 아울러 “최근에 나온 용필 형의 ‘헬로’도 얼마나 훌륭한 곡이냐. 바야흐로 중년 이상의 시대가 왔어요, 왔어~”라고 흥을 다시 한 번 돋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중가요 평론가 등에 따르면 조용필씨가 10년 만에 발표한 앨범 ‘헬로’가 K팝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여기에 김흥국과 이용씨 등 조용필 이후 세대들이 잇달아 돌아오면서 K팝 또한 새롭게 태어나려는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시 귀환하는 중장년 가수들의 경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음악의 트렌드를 도입해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흥국씨는 호랑나비 리메이크 외에 내친김에 신곡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문득 24년 전 ‘호랑나비’가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 궁금했다. “보컬로 무명 10년을 보내던 중 ‘배따라기’의 이혜민씨한테 ‘호랑나비’를 받았어요. 고생했던 세월을 한방에 날렸습니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까 스타가 됐습니다. 전 국민에게 호랑나비를 강타했지요. 그때는 뮤직 비디오 찍을 여건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아시아 쪽에서는 다 알더군요. 이제 ‘호랑나비2’로 세계를 강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6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그 막내가 ‘호랑나비’ 하나로 온 가족을 먹여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번동 사람들은 한결같이 “번동에서 스타가 나온 것이 기적이다”라며 많은 찬사를 보냈다. 어머니는 무명 시절을 보내는 아들이 안타까워 매일이다시피 절에 가서 불공을 들였다. 그는 서라벌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부 생활을 했고 해병대에서 전역한 후 ‘오대 장성’ 그룹을 결성, 음악활동을 했다. 따라서 그의 음악 인생은 30년을 훌쩍 넘는다. 앨범 13집, 발표한 곡은 100곡이 넘는다. 이러는 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느라 노래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후회 섞인 고백을 한다. 그는 월드컵 경기때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을 응원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 ‘응원의 원조’라는 별명이 붙었다. 2002년 월드컵때에는 봉은사에서 월드컵 성공 기원을 위해 2002배를 할 만큼 축구에 열성적이다. 당시 새벽 3시부터 5시간 가까이 스님한테 ‘네가 쓰러지면 월드컵이 잘되겠느냐’고 죽비로 맞아가면서 2002배를 꽉 채웠다. 그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는 여전히 ‘2002’다. 뿐만 아니다. 2010년 6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깎겠다고 약속한 후 정말로 16강에 진출하자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말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30여년간 애지중지 길러온 콧수염을 깎았을 정도다. “아버지가 평소 콧수염을 길렀다. 결혼식때에도 안 깎았던 수염을 월드컵때 처음으로 깎았다”고 술회한다. 내년에 브라질 월드컵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라며 웃는다. 월드컵때마다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털어 현지에 가서 직접 응원에 합류한다. 그는 축구 외에도 장학재단을 만들어 13년째 불우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1000원, 1만원, 5만원 등 주변 지인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여진 장학금이어서 더욱 값지다. 자신은 술값을 줄여 통장에 입금시킨다. 한때는 밥차를 만들어 전국에 돌아다니며 ‘밥퍼’ 봉사활동을 했다. 다시 ‘강북스타일’로 화제가 돌아온다. “아마 앞으로는 강북 땅값이 좀 올라가지 않겠어요. 어릴 때 추억, 고고 춤, 관광 춤, 해병대 춤 등으로 막 들이댔거든요.” 그는 1985년에 발라드 풍의 노래 ‘창백한 꽃잎’으로 솔로로 전향했다. 데뷔 시절부터 코털을 가지고 있어 별명은 코털 가수이고 나중에는 월드컵 가수가 됐다. 1989년에 3집 앨범을 발표하고 ‘호랑나비’ 열풍으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휩쓸어 단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주로 방송 진행과 축구 등에 관심을 쏟으면서 노래활동은 뜸하다시피했다. 이제 ‘제2의 가수인생’을 선언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과 친숙해질지 기대된다. 체력관리를 위해서는 매일 아침 108배를 하고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축구모임에 참여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흥국은 1959년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태어났다. 서라벌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생활을 했다. 해병대 전역후 그룹 ‘오대 장성’을 결성해 본격적인 노래 인생의 길을 걷는다. 그러다가 1985년 발라드 풍의 노래 ‘창백한 꽃잎’으로 솔로로 전향했다. 데뷔 시절부터 코털을 기르고 있어 별명이 코털 가수였다. 1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하던 중 1989년에 3집 앨범 ‘호랑나비’를 발표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가요계를 휩쓸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 1992년 ‘59년 왕십리’로 정통 트로트 장르까지 선보이며 인기가도를 이어나갔다. 1994년 ‘레게파티’를 발표, 처음으로 레게장르를 한국 대중가요에 접목시켰다. 1996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한동안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했다. 영화와 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했다. 이 밖에 월드컵때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위해 열띤 응원을 펼쳐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밥차’를 만들어 ‘법퍼’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김흥국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불우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 ‘김흥국의 축구이야기(2002년)’,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2005년’) 등이 있으며 주요 수상으로는 MBC 10대가수상·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1989년), 국민봉사 장려상(1993년), 자랑스러운 서울 시민상(1996년), MBC 라디오 골든 마우스상(2010년) 등이 있다.
  • [FA컵] 프로 1부는 달랐다

    프로축구 수원이 10년 만에 열린 ‘지지대 더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8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 32강전에서 2부 K리그 챌린지의 FC안양에 2-1로 역전승했다. 후반 7분 안양 정재용에게 중거리포를 내줘 0-1로 끌려간 수원은 후반 42분 안양 수비수 정현윤의 자책골로 가까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종료 직전 하프라인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서정진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FC서울도 홈에서 가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김현성, 데얀, 이상협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3-0 승리, 16강에 안착했다. 5년 연속 16강을 밟은 서울은 1998년 우승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FA컵 트로피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전북은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실업팀 용인시청을 2-0으로 물리쳤다. 외국인 선수 케빈이 혼자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는 부산이 역시 실업팀인 김해시청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12분 임상협이 터뜨린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냈다. 그러나 대구FC는 홈에서 가진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김한원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고, 대전도 고양FC에 같은 점수로 패해 1부의 자존심을 구겼다. 전남은 실업팀 강릉에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10년 만에 되살아난 ‘지지대 더비’

    ‘지지대 더비’가 10년 만에 다시 열린다. 8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2강전)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안양 FC와 클래식(1부 리그) 수원과의 대결이다. 더비 이름은 1번 국도의 수원과 안양을 잇는 고개 이름에서 따왔다. 1997년 김호 수원 감독의 애제자였던 코치 조광래가 안양 사령탑을 맡으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2년 뒤엔 안양의 최고 스타였던 서정원이 프랑스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면서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어 제대로 불이 붙었다. 당시 안양 서포터들은 1999년 3월 20일 수원과의 슈퍼컵 경기에서 서정원 이름이 박힌 안양 유니폼을 불사르는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그 뒤로도 두 팀의 뜨거운 라이벌 의식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2000년 4월 9일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반에만 3골씩 주고받은 끝에 수원이 5-4로 이겼다. 같은 해 9월 30일에는 안양이 3-2로 설욕하며 그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2004년 안양이 연고를 옮겨 FC 서울로 거듭나면서 지지대 더비는 끊겼다. 물론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관중을 끌어모으는 ‘슈퍼매치’가 됐지만 수원과 안양의 골수 팬들은 이를 진정한 더비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대결은 장외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작부터 인터넷에서는 두 팀 서포터들의 공방이 뜨겁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모교인 연세대 후배들과 쑥스러운 대결을 벌인다. 포항도 대학 축구 강호인 숭실대와 16강 티켓을 다툰다. 제주 수비수 홍정호(24)는 건국대와의 경기를 통해 1년여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유니폼 노리는 차미네이터 vs 더 커서 오라는 라이언킹

    [프로축구] 유니폼 노리는 차미네이터 vs 더 커서 오라는 라이언킹

    이동국(오른쪽·34·전북)과 차두리(왼쪽·33·FC서울)의 인연은 생각보다 길다. 차두리는 오랜 유럽 생활을 끝내고 서울에 입단하면서 상기된 얼굴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이동국 형이다.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유니폼을 맞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국은 “K리그 초년병이 감히 16년차 선배와 유니폼 교환을 하려 한다”며 맞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마침내 둘이 만난다. 어린이날인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다. 이날 열리는 7경기 가운데 최고의 대결임은 물론이다. 고교 시절 차두리는 선수이면서 이동국의 팬이었다. 배재고 2학년 때인 1997년, 포항제철고 3학년인 이동국과 전국고교축구 결승에서 격돌했다. 이동국의 선제골과 차두리의 동점골에 이어 이동국의 연장 골든골이 터졌다. 이동국은 우승컵과 함께 득점왕(6골),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이듬해 이동국은 차범근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1998년 프랑스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됐다. 차 감독이 아들의 경기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이동국을 발견하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것. 차두리는 그때만 해도 기대주에 지나지 않았다. 4년 뒤인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둘의 희비가 갈렸다. 이동국은 히딩크호에서 내렸고, 차두리는 올랐다. 대회가 끝난 뒤 차두리는 유럽으로, 이동국은 상무로 떠났다. 그러나 그 뒤에도 둘의 만남은 이어졌다. 2004년 아시안컵 대표팀으로 쿠웨이트와 8강전에서 3골을 합작, 4-0 승리를 이끌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동병상련도 경험했다. 나란히 아드보카트호에서 탈락, 월드컵 꿈을 접었다. 그러다가 남아공월드컵에서 차두리는 오른쪽 수비수로 변신해 강한 몸싸움으로 ‘차미네이터’ 신드롬을 일으킨 반면, 이동국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단독 골찬스를 놓친 뒤 냉랭한 눈초리를 받으며 쓸쓸하게 귀국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월드컵에서는 이동국이 더 아팠다. 그러나 지금 그들이 뛰는 곳은 K리그 그라운드. 이동국이 경력에서 훨씬 앞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함께 진출한 전북과 서울 모두 K리그에서 중위권으로 처져 있다. 전북은 최근 2승1무2패로 리그 6위이고 서울은 최근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순위는 9위에 그치고 있다. 이동국의 ‘창’과 차두리의 ‘방패’가 팀 순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무승부, 쑥스러운 16강

    전북이 힘겹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전북은 1일 중국 광저우 톈허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0-0으로 비겼다. 광저우가 3승2무1패(승점 11)로 조 1위. 전북이 2승4무(승점 10)로 2위를 차지하며 16강행에 합류했다. 같은 시간 태국 논타부리의 선더돔경기장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맞붙은 우라와 레즈(일본)가 1-0으로 승리, 3승1무2패(승점 10)로 전북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해당 팀끼리의 홈앤드어웨이 2경기 전적을 따져 우세한 팀이 우선권을 가진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전북이 우라와에 1승1무로 앞서 16강 막차에 올랐다. 전북은 15일과 22일 H조 1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6강전에 나선다. 앞서 지난주 16강행을 확정한 E조 선두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불러들여 2-2로 비겼다. 초반 고광민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스피드로 부리람의 오른쪽을 집중 공략, 골 기회를 엿봤다. 전반 41분 한태유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골키퍼 유상훈이 선방한 서울은 후반 9분 고광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서울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빠른 공격을 전개한 부리람은 1분 뒤 에까차이 삼레가 ‘멍군’을 불렀다. 후반 20분 정승영을 빼고 몰리나를 투입한 서울은 후반 28분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현성이 헤딩골로 연결해 다시 앞섰지만, 1분 뒤 상대 수비수 티라쏜 분마탄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서울은 14일과 21일 G조 2위 베이징 궈안(중국)과 8강행을 다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16강행 좌절

    프로축구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또 좌절됐다. 2009년 대회 챔피언인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로 지난해 조별리그 E조에서 두 번 모두 진 데다 지난 2차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던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대회 조별리그 G조 6차전을 치렀다. 후반 33분 알렉산드르 피슈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포항은 추가시간 2분 박성호의 득점으로 1-1로 비겼다. 지난달 23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5차전을 0-2로 지는 바람에 3위로 처졌던 포항은 1승4무1패(승점 7)를 기록, 선두 분요드코르(2승4무·승점 10)와 2위 베이징(2승3무1패·승점 9)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베이징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겼다. 일찌감치 16강행이 좌절된 수원은 구이양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H조 최종전에서 구이저우 런허(중국)와 2-2로 비겨 4무2패(승점 4)를 기록, 구이저우(1승3무2패·승점 6)에 이어 조 꼴찌로 대회를 마쳤다.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는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시와 레이솔(일본·승점 11)에 0-3으로 졌지만 승점 7로 조 2위를 차지, 16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 5차전에서 16강행을 확정한 FC서울(3승1무1패·승점 10)은 1일 오후 7시 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베갈타 센다이(일본·이상 승점 6)는 장쑤 순톈(중국·승점 4)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형택 9월 현역 복귀… 인천 亞게임 메달 목표

    이형택 9월 현역 복귀… 인천 亞게임 메달 목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7)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 원장이 은퇴 3년 6개월 만에 현역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은 28일 “이형택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한국선수권대회에서 선수로 뛰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본인 생각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플레잉 코치로 뛰면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남자 주니어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이형택은 지난 26일 경북 김천에서 끝난 2013 주니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한국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2009년 11월 은퇴한 이형택은 복귀를 위해 곧 주니어 육성팀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형택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000년 US오픈 16강에 진출하며 명성을 날렸다. 2003년 1월에는 호주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했고 2월에는 복식까지 제패했다. 2007년 US오픈에서 다시 16강에 진출한 이형택은 그해 8월 개인 최고 랭킹인 36위를 기록했다. 투어 통산 전적은 161승164패로, 상금 23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형택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30회 출전해 단식과 복식에서 51승을 거두며 2007년에 한국을 21년 만에 월드그룹에 끌어올리기도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토종군단 vs 닥공본색… ‘불꽃축구’ 대결

    [프로축구] 토종군단 vs 닥공본색… ‘불꽃축구’ 대결

    잘나가던 ‘토종 군단’ 포항의 시즌 무패 행진이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그만 멈춰졌다. 베이징 궈안에 0-2 완패를 당했다. 패배란 게 언젠가 닥칠 일이었지만 황선홍 감독은 그래도 씁쓸하다. 더욱이 앞으로는 험난한 길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탄력을 받지 못한 게 더 아쉽다. 이젠 정면돌파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포항은 27일 전북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리그 8경기 무패(5승3무·승점 16)의 포항이 이기면 오는 30일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이는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ACL G조 최종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다. 반대면 앞날을 장담하기 힘들다. 지금의 여건은 최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지금까지 사나흘 간격으로 9연전을 치르느라 녹초가 됐다. 베이징전을 치른 뒤 전북전까지 주어진 나흘은 선수들의 심신을 추스를 충분한 시간이 되지 못한다. 더욱이 전북전에는 오른쪽 윙백 신광훈(27)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큰 구멍이 생겼다. ‘닥공’의 위력을 되찾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하면 턱밑의 수원(승점 16)에 선두를 내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력을 총동원하기도 힘들다. 사흘 뒤 분요드코르전 때문이다.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그야말로 배수진을 쳐야 할 승부다. 이 정도면 황 감독 머리에서 계산기 돌아가는 소리가 날 법하다. 지난주 대구에 시즌 ‘마수걸이승’을 거둔 FC서울은 28일 홈에서 강원을 상대로 2연승을 노크한다. 돌풍의 인천은 울산 원정에서 5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하는데 이천수는 전성기를 보냈던 ‘진짜 친정’으로 4년 6개월 만에 나들이를 떠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獨한 녀석’들, 메시 깬 다음 날 호날두 혼내줬다

    [UEFA 챔피언스리그] ‘獨한 녀석’들, 메시 깬 다음 날 호날두 혼내줬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번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도르트문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프리메라리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며 결승 무대 접수에 나선 분데스리가 골잡이들이다. 레반도프스키가 25일 독일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 끝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1로 격침시켰다. 저돌성과 동료 미드필더와의 절묘한 호흡, 개인기, 강력한 슈팅 등 자신의 모든 기량을 고루 드러내며 골 잔치를 벌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이 대회 한 경기에서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의 최다 기록은 지난해 3월 7일 레버쿠젠과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의 5골이다.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인 레반도프스키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둔 분데스리가의 ‘블루칩’이다. 지난 시즌부터 뽐낸 폭발적인 득점력 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날까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2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6일 정규리그 호펜하임과의 원정 경기부터 지난 20일 마인츠와의 홈경기까지 12경기 연속 득점 행진 중으로 독일의 전설적 골잡이 게르트 뮐러(1969∼1970시즌 16경기)의 대기록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챔스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10골이 된 레반도프스키는 메시(8골)와 토마스 뮐러(7골·바이에른 뮌헨)를 가뿐히 추월하고 이날 빛바랜 대회 50호골로 득점 선두를 유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골·레알 마드리드)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호날두는 0-1로 뒤지던 전반 42분 승부를 잠깐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후 레반도프스키의 골 폭풍 앞에 초라한 존재감을 감췄다. 레반도프스키는 “이제 첫 걸음을 뗐을 뿐”이라고 자세를 낮추면서 “4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지만 목표는 결승에 올라가는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현지 언론은 물론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5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서 독일 팀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며 분데스리가가 유럽 축구의 중심에 서 있음을 부각시켰다. 4강 2차전은 오는 5월 1일(뮌헨-바르셀로나) 캄프누와 2일 새벽(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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