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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파격·플랜 변화 속 ‘통쾌한 반란’ 그린다

    신태용, 파격·플랜 변화 속 ‘통쾌한 반란’ 그린다

    오반석·문선민·이승우 깜짝 발탁 출전 경험 많은 이청용도 포함 두 차례 평가전 후 5명 걸러내 “김영권, 논란 알지만 안고 가야”러시아월드컵 소집 명단을 ‘23명+5’로 공표한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을 괴롭혀 온 세 가지에 대해 나름 해법을 펼쳐 보였다. 신 감독은 대회 개막을 31일 앞둔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전 전패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헤쳐 나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5명을 더 포함시킨 명단을 내놓게 됐다”며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이 회복에 적어도 8∼10주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제외했으며 김진수(전북)는 가벼운 조깅은 소화할 수 있어 국내 훈련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는 오반석(제주),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등이 깜짝 발탁됐다.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처럼 오랜 대표팀 선발 기준이었던 출전 경험과 배치된 선수도 포함됐다. 오는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국민 미디어데이에 소집돼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5명을 걸러내고 다음달 3일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향해 출국한다.●수비는 ‘1대1’보다 조직력 올려 달라 신 감독은 “가장 힘든 것은 수비라인”이라며 “코치진이 K리그와 일본·중국 리그를 계속 관찰하면서 센터백 6명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일대일 능력이 강한 선수들이 조직력까지 강하면 최고의 팀이 되겠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일대일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수비라인을 좀더 뽑은 것은 스리백, 포백을 같이 들고 가기 위한 것”이라며 “이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반석의 깜짝 발탁 이유로 “신체적 조건이 좋으며 터프한 수비를 잘한다”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로 리우올림픽 멤버인 정승현(사간 도스)이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4-4-2 변형 꾀할 수도 있음을 암시 부임 이후 4-4-2 전술을 구사한 신 감독이 변화를 시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와 문선민 발탁 배경도 여기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승우에 대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함께하며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스웨덴에서 뛴 경험이 있는 문선민에 대해선 “인천 경기를 보면서 스웨덴 선수들에게 정형화한 선수라고 판단해 마지막까지 점검해 보고 싶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4-4-2 전술에서 이 선수들을 뽑으면 포지션이 겹쳐 보일 수 있지만 포메이션을 바꾸면 활용도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논란보다 응원” 신 감독 호소 간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대한민국 대 그리스 2-0, 아르헨티나 1-4, 나이지리아 2-2)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벼르는 신 감독은 특히 회견 말미에 ‘통쾌한 반란’을 짐짓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따뜻한 응원과 격려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며 “관심을 더 많이 갖고 응원해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청용과 관련해 “두 차례 월드컵 경험이 있고 개인 기술은 타고났다.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수비수로 포함된 김영권(광저우)에 대해선 “논란을 예상했다. 저와 선수들이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코치진도 헤쳐 나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가자~!!!’ 러시아행 태극전사들

    [포토] ‘가자~!!!’ 러시아행 태극전사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한달여 남은 러시아월드컵에서 8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부터 본격 담금질을 시작한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28명) ▲ GK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 DF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 권경원(톈진 취안젠) 오반석(제주) 김진수(전북) 김민우(상주) 박주호(울산) 홍철(상주) 고요한(서울) 이용(울산) ▲ MF =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권창훈(디종) 주세종(아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 FW =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신태용의 ‘베스트 11’은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신태용의 ‘베스트 11’은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가 최대 관건부상병동 포백라인은 ‘오리무중’대한민국 월드컵 출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일궈낼 ‘베스트 11’은 누구일까. 한 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48)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FIFA 랭킹 61위인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랭킹 1위인 ‘전차군단’ 독일을 비롯해 ‘북중미 최강’ 멕시코(랭킹 15위), 유럽의 강호 스웨덴(23위)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은 힘겨운 상대와 16강 진출을 놓고 싸워야 한다. 한국은 독일과 역대전적에서 1승2패로 밀려있고, 스웨덴과는 2무2패로 이긴 적이 없다. 그나마 멕시코와는 4승2무6패로 어느 정도 대등한 모양새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국은 F조에서 최약체다. 이는 도박사들이 먼저 인정하고 나섰다. 영국 베팅업체인 윌리엄힐은 대회 조별리그 F조 경기를 전망하면서 한국과 스웨덴의 1차전 경기에 대해 한국의 배당률을 12/5(2.4배)로 책정했다. 반면 스웨덴은 11/10(1.1배)이었다. 분자가 분모보다 작을수록 적중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한국이 이긴다는 것에 1만원을 걸었다면 원금을 합쳐 3만 4000원을 받을 수 있다. 스웨덴의 승리에 베팅했다면 원금 포함 2만 1000원을 받는다.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에 걸린 한국의 배당률은 27/10(약 2.7배)였고, 한국-독일의 3차전에는 한국의 승리에 무려 11/1(11배)의 배당률이 책정됐다. 한국이 독일을 꺾는다는 데 1만원을 걸면 원금 포함 12만원의 ‘대박’을 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인느 사실상 한국이 이길 확률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신태용호는 ‘볼은 둥글다’는 축구의 격언처럼 ‘러시아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상대 팀 전력 분석을 통한 최적 전술을 마련하는 게 필수이고, 상대팀별 최강의 ‘베스트 11’을 빨리 꾸리는 것이 첩경이다.신 감독은 14일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최종엔트리를 결정한다. 부상자들의 상황을 지켜보는 차원에서 23명의 엔트리 이외에 ‘+알파’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무릎), 김민재(전북·정강이뼈 골절), 김진수(전북·무릎), 염기훈(수원·갈비뼈 골절) 등 핵심급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게 걱정거리다. 신태용호 ‘전술’의 핵심은 최전방에서 투톱 스트라이커를 맡을 수도 있고, 좌우 측면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한 손흥민(토트넘)의 결정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짜는 것이다. 손흥민은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 능력도 갖췄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29개(18골·11도움)를 달성했다. 그래서 4-4-2를 주요 전술로 즐겨쓰는 신 감독에게 손흥민과 투톱 호흡을 맞출 파트너를 누구로 낙점할 지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현재로는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뛰는 ‘황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유력하다. 결정력은 물론 저돌적인 돌파가 특징인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에 능해 손흥민과 최적 투톱 조합이 예상된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백업 스트라이커 자원으로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베테랑 이근호(강원)가 버티고 있다.다만 왼쪽 날개는 걱정이다. 왼쪽 공격수 염기훈이 갈비뼈 부상으로 전치 4주를 받은 상황에서 이렇다 할 왼쪽 자원이 눈에 띄지 않아서다. 대표팀의 2선 공격자원은 프랑스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권창훈(디종)을 비롯해 이재성(전북), 구자철, 이창민(제주) 등이 있다. 왼쪽 날개가 원활치 않으면 손흥민이 투톱 대신 왼쪽 날개로 이동하고, 황희찬이 김신욱 또는 이근호와 투톱 스트라이커를 맡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근 소속팀에서 투톱 스트라이커까지 맡은 권창훈의 전격적인 투입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이재성이 오른쪽 날개를 맡을 수 있다. 오른쪽 날개 백업 요원으로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거론된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붙박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서는 ‘더블 볼란테’의 기성용 파트너로는 정우영(빗셀 고베)과 이창민이 있다. 가장 고민거리는 포백라인이다. 신태용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데다 부상이 엎치고 덮쳤기 때문이다. 왼쪽 풀백 김진수와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복귀 시기가 변수다. 김진수의 대안으로는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박주호(울산)가 거론되는 가운데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도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다. 오른쪽 풀백은 이용(울산), 최철순(전북), 고요한(서울)이 경쟁하고,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체제가 굳어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3명 확정’ vs ‘+α’…신태용, 고민 또 고민

    ‘23명 확정’ vs ‘+α’…신태용, 고민 또 고민

    최종 선수 서둘러 결정하려 했지만 손흥민·염기훈·김민재 등 부상에 이청용 등 2~3명 추가 두고 고심시한은 이틀 앞으로 닥쳤는데 생각할 게 참 많다.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소집 명단 23명 안팎을 공개하려는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 얘기다. 당초 신 감독은 개막 한 달 앞인 이날 최종 엔트리를 앞당겨 확정하고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골몰할 심산이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대한민국 대 그리스 2-0, 아르헨티나 1-4, 나이지리아 2-2)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신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역대 최약체란 비아냥을 적잖이 듣는 전력이다. 사실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이날까지 35명 예비 엔트리만 제출하고 다음달 4일까지 최종명단(23명)을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이 일정을 좇으면 조직력만 흐트러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데 변수가 적지 않게 생겼다. 수비진 주축이던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에 이어 조커로 유력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손흥민(토트넘)마저 경기 전후 발목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걱정을 키운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이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소집 훈련의 첫발을 뗄지, 아니면 2∼3명을 더해 발표할지 눈길을 모은다. 협회 관계자는 “‘23명’과 ‘23명+α’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할 듯하다. 발표 당일에야 소집 선수 면면뿐 아니라 인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온두라스(대구), 다음달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와 평가전을 벌인 뒤 최종명단을 확정하면 되니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다. 평가전 베스트11 명단은 물론 이 과정에 부상 선수가 생길 가능성마저 염두에 둬야 해 명단을 조금 넉넉하게 짜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왼쪽을 도맡던 김진수를 대체할 후보로 홍철, 김민우(이상 상주),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거론된다. 장현수(FC도쿄)와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가 빠진 자리엔 김영권(광저우)과 윤영선(성남), 정승현(사간도스), 권경원(톈진)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염기훈 대체 선수로는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재발탁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만한 경험을 갖춘 공격수가 절대 부족하다는 현실론 때문이다. 손흥민은 대체 불가라는 점에 비춰 어떻게든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게 관건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니폼 테이프 붙여 ‘1’ 가린 스태프에 벌금 물린 부자 구단

    유니폼 테이프 붙여 ‘1’ 가린 스태프에 벌금 물린 부자 구단

    경기 도중 유니폼 셔츠를 갈아 입혀야 했다. 하지만 여벌 유니폼을 찾지 못한 구단 직원들은 급한 대로 다른 선수 유니폼에 테이프를 붙여 번호를 가린 채 그라운드로 들여 보냈다. 구단은 야멸차게도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벌금을 물렸다. 지난 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원정 경기에서 중국 슈퍼리그 라이벌 톈진 콴잔과 맞붙은 부자 구단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벌어진 일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인 장린펑이 전반전에 코피를 흘려 유니폼 셔츠를 갈아 입어야 했다. 그런데 등번호 5번 유니폼 여벌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급한 대로 교체 선수 장웬자오의 15번 셔츠 앞자리 1를 테이프를 붙여 가리고 입게 했다. 테이프가 노랑색이라 눈에 잘 띄지도 않았는데 문제는 그러면서 이름까지 일정 부분 가려졌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단 직원들은 후반전에 제대로 된 유니폼 상의를 찾아내 입혔다. 하지만 구단은 성명까지 내 총매니저 가오한 등 구단 직원 5명이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며 “책임감 부족”을 이유로 들어 액수가 밝혀지지 않은 벌금을 물렸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가 감독을 맡은 광저우는 중국 슈퍼리그를 지난해까지 7연패한 명문 구단이다. 두 팀은 이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리그 2위 경남이냐 연속 무패 울산이냐

    전반기를 상위권으로 마치는 승격 팀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경남 FC가 울산과 진짜 시험대에 마주 선다. ‘멕시코 4강 신화’ 주역 김종부(53) 감독의 경남은 6승3무3패(승점 21)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4연승을 뽐내다 5경기 무승(2무3패)으로 주춤거렸지만 최근 2승1무로 되살아났다. 보통 승격 첫해에 프로축구 K리그 1에 잔류하면 대성공을 자처하는 승격 팀들의 흐름과 딴판이다. 당초 목표도 잔류였는데 지금 분위기는 일찌감치 잔류를 굳힐 기세다. 지난해 꼴찌로 강등된 광주는 당시 승점 30으로 마쳤다. 2년 전에는 수원 FC가 39를 얻고도 탈락했는데 굉장히 이례적이었다. 2015년엔 11위 부산이 26, 최하위 대전이 19에 그쳤는데 경남은 벌써 21을 쌓았다. 전반기 두 경기만 남았다. 1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는 울산, 19일 강원과 13·14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 9일 수원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1-0으로 이긴 상승세를 업고 있다. 하지만 1차전 피로를 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남과 만나고, 사흘 뒤 수원과 2차전을 치러 부담이 적지 않을 터다. 지난달 22일 시즌 첫 대결을 0-0으로 비겼으니 이제 승부를 낼 때라고 잔뜩 벼른다.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울산을 최대한 괴롭히고 9골로 우로스 제리치(강원)와 득점 공동 선두인 말컹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염기훈, 갈비뼈 골절로 4주 진단 축구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염기훈(35·수원)이 오른쪽 4번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서 4주 진단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염기훈은 지난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다 태클을 건 울산 리차드의 오른쪽 무릎에 세게 부딪혔다. 염기훈은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뛰기 어렵게 됐다. 나달, 클레이코트 48세트 연승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1위·32·스페인)이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2회전에서 가엘 몽피스(41위·프랑스)를 2-0(6-3 6-1)으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에 0-2(4-6 3-6)로 패한 이후 클레이코트 대회 48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펼쳤다. 지난달 클레이코트 세트 연승 기록(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2004년 35세트)을 깬 나달은 존 매켄로(1984년 카펫 코트 49세트 연속 승리)의 특정 코트 연속 세트 승리 경신에도 두 세트를 남겼다.
  • ‘김인성 쇼’ 1분이면 충분했다

    ‘김인성 쇼’ 1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교체 투입 직후 결승골 2차전 비기기만 해도 8강행교체 투입된 김인성(울산)이 결승골로 팀을 유리한 고지에 올려놓았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9일 울산 문수구장으로 불러들인 수원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김인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둬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울산은 오는 16일 수원과 2차전 원정 경기를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에 성공한다. 두 팀 모두 전반 도중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수원은 수비수 5명을 골대 앞에 세우는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쳤고, 울산도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두 팀은 중원에서 상대 팀의 눈치를 보며 기회를 엿보다 전반전 45분을 그대로 보냈다. 울산 원톱 토요다와 수원 원톱 데얀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 두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전 차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홈 이점을 살리려는 울산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도모했다. 후반 4분 토요다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후반 18분 오르샤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를 맞고 나갔다. 울산은 김승준 대신 한승규, 황일수 대신 김인성을 각각 교체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는데 김인성이 그라운드에 투입된 뒤 1분 만인 후반 22분 오르샤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허를 찔린 수원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30분 체력이 떨어진 데얀 대신 김건희를 투입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31분 베테랑 염기훈이 상대 팀 리차드의 거친 태클로 부상해 이탈하면서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염기훈은 갈비뼈를 다친 듯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 스스로 일어나 숨을 골랐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아 결국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울산은 지난달 이후 11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팀=키플레이어’ 전차군단… 단 한번 역습이 기회다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팀=키플레이어’ 전차군단… 단 한번 역습이 기회다

    ‘조직력 甲’ 빈틈 찾기도 힘들어 월드컵 본선 ‘단골’ 4강행 13번 2연패 땐 브라질 타이 최다우승 2진 출전해도 한국엔 버거울 듯 ‘獨 경험’ 손흥민 역습 골 노려야 “축구는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쫓다가 마지막에 독일이 승리하는 게임이다.”잉글랜드 축구 스타였던 게리 리네커(58)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4강전에서 서독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무릎을 꿇은 뒤 혀를 내두르며 남긴 말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득점왕이 이런 찬사를 보낼 정도로 독일 축구는 오래 정상을 지켰다.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같은 초특급 선수를 두지 않고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독일 자체가 ‘키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달 27일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과 맞붙게 되자 61위인 한국에선 “비기는 것도 안 바란다. 투혼만 보여 달라”는 팬들의 말이 들렸을 정도다. 이미 별 네 개를 달고 있는 독일은 이탈리아(1934년·1938년)와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최다 기록을 지닌 브라질(5회)과 타이를 이룬다. 독일은 19번째 본선 무대를 밟는 동안 꾸준한 성적을 자랑해 왔다. 본선에 빠진 것은 유럽팀 보이콧에 동참한 1930년(우루과이)과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 지목된 1950년(브라질)뿐이다. 심지어 1938년 프랑스대회 때 딱 한 번 본선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을 뿐 모두 8강 이상을 꿰찼다. 4강 13회로 역대 출전국 최다다. 우승과 준우승 각각 4회다. 본선 106경기를 뛰며 66승20무20패를 거뒀다. 브라질(104경기)보다 2경기가 많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국(31경기)의 약 3배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도 10전 전승을 거뒀다. 10경기에서 무려 43골을 넣는 동안 4실점만 기록했을 만큼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경기당 평균 4.3골을 뽑았다. 21명이 골을 넣고 15명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누구 하나를 집중 마크한다고 막을 수 있는 팀이 아니란 점을 증명했다. 특히 끈끈한 조직력을 갖췄다. 소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한다. 독일 선수들을 쪼개면 웬만한 국가대표팀 2~3개를 만들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4-2-3-1 포메이션이나 변형 3-5-2를 주로 쓰지만 워낙 변화무쌍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 월드컵 최다골(16골)에 빛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40)의 은퇴 이후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지적도 받긴 했지만 과거에 비해 아쉽다는 것이지 결코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다. ‘전차군단’ 사령탑은 요아힘 뢰브(58)다. 199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코치로 일하다가 감독 대행으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프로팀을 지휘했다. 2004년 독일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54)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후임 자리를 이어받았다. 2008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위,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의 성과를 이뤘다. 지휘봉을 잡은 뒤 160경기에서 107승29무24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과의 A매치 상대 전적을 보면 독일이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2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독일이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기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한국을 만나면 일부 주전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독일 백업 멤버들은 웬만한 대표팀 주전 선수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만약 E조 1위가 브라질로 굳어질 경우 혹여 2위로 밀려 16강서부터 브라질과 만나지 않기 위해 독일도 호락호락한 경기를 펼치지 않을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독일은 뚜렷한 약점을 찾기 어려운 초강력 우승 후보다. 1.5진이 나오건 2진이 나오건 버겁다”며 “우리나라 선수들 전원이 잘해야 하지만, 특히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이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물론 수비가 뚫린다면 이런 전술도 ‘도로아미타불’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너무 얕봤나… 전북 충격패 수모

    너무 얕봤나… 전북 충격패 수모

    주축 수비진 부상… 허점 노출 2차전 홈서 최소 1골 차 이겨야 수원·울산 오늘 챔스 첫 격돌 대회 제패 경험 vs 최근 상승세 프로축구 K리그 1 선두 전북이 태국 원정에서 망신을 당했다.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태국 부리람의 선더 캐슬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2-3으로 내줬다. 유준수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한 부리람은 에드가 실바의 멀티 골과 디오고의 한 골 등 브라질 듀오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2년 만에 우승을 벼르던 전북은 김진수, 김민재, 홍정호 등 주축 수비진의 부상 여파로 최철순-최보경-신형민-이용으로 수비진을 꾸렸는데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는 여러 차례 고립되고 서로 뒤엉키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부리람에 수모를 당한 전북은 15일 홈으로 상대를 불러들여 두 골 미만 실점하고 한 골 차 이상 이기면 8강에 진출한다. 선제골은 전반 5분 유준수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실바에게 공을 연결한 것을 실바가 헤더로 해결했다. 전북은 후반 5분 이승기가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로페즈가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리람은 그러나 후반 15분 디오고의 프리킥 골로 달아난 뒤 24분 에드가가 중원에서부터 전북 수비수를 세 차례나 뚫은 뒤 멀티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1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그나마 한 골 차로 좁혀 2차전에 희망을 품게 했다. 한편 K리그 1의 두 명문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은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16강 1차전을 벌인다. K리그에 숱하게 맞서 울산이 29승21무26패로 조금 앞섰지만 챔스리그 무대에서는 처음 맞붙는다. 올 시즌 K리그 1에서 지난 2일 11라운드로 처음 만나 0-0으로 비겼는데 일주일 만에 또다시 하프라인을 마주 보게 됐다. 2012년 대회 챔피언 울산은 2001년과 다음해 대회 전신인 아시안클럽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수원에 견줘 아시아 제패 경험에서 뒤처진다. 최근 흐름만 따지면 울산이 앞선다. 개막 이후 4연패로 부진했다가 5~7라운드 3연승을 거둔 뒤 8~12라운드까지 2승3무로 지는 걸 잊었다. 반면 수원은 6~9라운드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최근 세 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수원이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져 훨씬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반면 울산은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를 이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울산은 K리그 1에서 주니오(4골), 토요타, 오르샤(이상 3골), 김인성(2골) 등이 공격을 이끌고 있고, 수원은 바그닝요(3골), 전세진, 데얀(이상 2골) 등이 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데얀은 K리그 1 두 골에 그쳤지만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골을 기록하며 김신욱(전북)과 함께 득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오르샤는 리그와 챔스리그 세 골씩으로 균형 잡힌 득점 능력을 뽐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톨스토이의 고향… F조 예선 마지막 격전지

    톨스토이의 고향… F조 예선 마지막 격전지

    ‘신태용호’의 F조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과의 경기(6월 27일)는 타타르인들의 숨결을 간직한 타타르 주도인 카잔에서 열린다. 우리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부터 1540㎞ 떨어져 있고 비행기로 1시간 50분 걸린다.카잔카강과 볼가강이 합쳐지는 퀴비셰프 저수지 위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1005년 만들어져 러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중 하나다. 2014년 현재 12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대 카잔(이스케카잔)은 13세기 말 킵차크 칸국의 몽골족(타타르인)이 볼가강 중류 불가르 왕국을 정복한 뒤 세워졌다. 1469년 러시아의 이반 3세가 정복했고 ‘공포왕’ 이반 4세는 오랜 포위 끝에 1552년 다시 점령해 칸국을 폐지했다. 1773년 푸카체프 폭동 때 잿더미가 됐던 것을 예카테리나 2세가 복구하고 시가지를 격자형으로 재건했다. 시베리아가 개발되면서 교역 중심지로 떠올랐고 1920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로 연방에 편입됐다. 1804년 카잔주립대학이 세워졌는데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 작곡가 밀리 알렉세예비치 발라키레프(1837~1910), 혁명 영웅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34) 등을 배출했다. 대회가 열리는 6~7월 평균 기온은 섭씨 19.2도이며 비 오는 날은 4~5일, 습도는 67%, 결전지인 카잔 아레나의 해발 고도는 60m다. 한국-독일 외에 프랑스-호주(C조), 이란-스페인(B조), 폴란드-콜롬비아(H조) 경기 등 네 경기가 열리고 16강전과 8강전 한 경기씩이 치러진다. 2013년 7월 개장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개최했고 러시아 프로축구 FC 루빈 카잔이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4만 5000여명을 수용한다. 카잔 크렘린(성채)의 흰 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해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들머리 격인 스파스카야 탑은 야경이 특히 빼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오랜 정복과 피정복의 역사만큼이나 여러 종교,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도시로도 잘 알려졌다. 푸른색 지붕이 인상적인 쿨 샤리프 이슬람 모스크와 경건함이 압도적인 성모수태고지 정교회가 공존한다. 타타르인부터 독일계 주민, 아제르바이잔에서 흘러들어온 이민자들까지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신태용호를 응원하기 위해 카잔 아레나를 찾는 이들이라면 저녁에 모스크바를 출발해 아침에 도착하는 2층 열차를 타 보라고 권하는 현지 유학생이 꽤 많다. 카잔 중앙역 앞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아침 햇살 속에 마주하는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신태용호가 16강에 조 2위로 오르면 7월 2일 사마라에서, 조 1위로 오르면 다음날 베이스캠프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16일자 지면을 통해 두 차례 평가전이 열리는 잘츠부르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소개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20년 묵은 빚, 선제골로 갚아라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20년 묵은 빚, 선제골로 갚아라

    한국, 1998 월드컵 1-3 역전패 하석주 퇴장… ‘개구리 점프’ 수모 멕시코 상대 4승 2무 6패로 열세 A매치 49골 에르난데스 선봉 6연속 월드컵 16강 진출 강호 “정신력 최대 약점… 기복 많아”1998년 6월 13일 프랑스월드컵 E조 멕시코와 맞붙은 대한민국은 전반 27분 하석주(50) 아주대 감독의 왼발 프리킥 골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는 듯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도전 역사상 처음으로 기선을 뺏은 장면을 아직도 기억하는 국민이 숱하다. 감동은 짧았다. 3분 뒤 멕시코 선수에게 백태클을 한 하석주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거기에다 상대 공격수 콰우테모크 블랑코(45)의 ‘개구리 점프’(공을 두 다리 사이에 끼고 뛰어올라 수비를 제치는 플레이)에 농락당하며 결국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제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월드컵 리턴매치를 펼친다. 스웨덴(FIFA 랭킹 23위), 멕시코(15위), 독일(1위)과 함께 F조에 속한 한국(61위)은 오는 6월 24일 멕시코와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녹록지 않은 상대들과 마주해 16강에 나서려면 스웨덴(18일)을 꺾은 뒤 이날 최소한 비겨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27일)과 조별예선 최종전을 남겨 두 게임의 중요성이 더욱 도드라진다.멕시코는 ‘북중미 최강’으로 불린다.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6승3무1패)에서도 3경기나 남긴 채 본선행을 가름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통산 16번째이자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970년과 1986년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각각 8강에 오른 것이 월드컵 무대 최고 성적이며 1994년 대회부터는 6회 연속 16강에 모습을 드러냈다. 15번 중 8번을 16강 이상 올라 ‘16강 단골손님’으로 불린다. 한국과는 월드컵에서 한 번 만났다. 역대 A매치에서는 6승2무4패로 우위에 있다. 유럽 선수들에 견줘 체격에선 밀리지만 개인기에선 앞선다. 선수 구성에 따라 4-3-3과 3-4-3 포메이션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뛴 선수 중 상당수가 지금도 남아 큰 무대에 강한 팀 컬러를 갖췄다. 2015년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콜롬비아) 감독은 ‘학구파 지도자’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기량 미달과 부상으로 인해 26세이던 1987년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학문의 길을 택했다. 미국 서던 코네티컷 주립대에서 운동과학,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에서 축구 과학을 공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분석과 체계적인 훈련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대표팀에서는 다양한 전략과 폭넓은 선수 기용을 통해 45경기에서 30승8무7패를 기록 중이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지난 1~2월 터키에서 진행된 한국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코칭스태프를 보내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고, 과거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72) 감독을 올 초 네덜란드에서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멕시코의 키플레이어엔 ‘치차리토’(스페인 말로 작은 콩)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가 꼽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버쿠젠(독일)을 비롯해 유럽 빅리그 팀을 두루 거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표팀에선 A매치 100경기에 나서 49골을 넣으며 역대 멕시코 선수 중 누적 득점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발놀림이 좋고 골결정력 또한 뛰어나다는 말을 듣는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멕시코 선수들의 최대 약점은 정신력이다. 경기가 잘 풀리면 기세를 올리며 무서운 능력을 발휘하지만 한번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 한 골 먹으면 정신없이 공격을 나오다 수비에서 틈을 보이곤 한다. 먼저 골을 터트리는 게 중요하다”며 “신장 175㎝인 치차리토만 생각하고 멕시코 선수들의 키가 작다고 여기는데 장신 수비수들을 거느렸다는 데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강한 체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 훈련이나 컨디션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려인 애환 담긴 곳… 베이스캠프서 2시간 반 ‘최장거리’

    고려인 애환 담긴 곳… 베이스캠프서 2시간 반 ‘최장거리’

    한국 대표팀의 F조 두 번째 멕시코와의 경기는 인구 113만명으로 러시아 10대 도시에 들어가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치러진다. 러시아 문학과 음악 배경에 잔잔한 물결로 자주 등장하는 돈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에 자리했다. 긴 도시 이름은 러시아 북동부 로스토프와 구분하기 위해 ‘나도누’를 붙였는데 쉽게 말해 ‘돈강의 로스토프’란 뜻이다. 모스크바에서 1109㎞ 떨어져 있어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린다. 대한민국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 가운데 가장 멀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돈강 하류와 마니치강 유역을 가로질러 넓은 범람원이 펼쳐진다. 돈강 유역의 볼고돈스크에는 대규모 원자로 생산공장이 있다. 볼가강으로 이어지는 볼가돈 운하와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등 카프카스 지역과 러시아 중앙지대를 연결하는 철도, 석유 및 가스 송유관이 지나가 ‘카프카스의 관문’으로 통한다. 농업의 발달로 밀과 보리 옥수수, 해바라기, 겨자, 멜론 등이 많이 생산되고 무연탄, 철광석 등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표트르 대제(재위 1682~1725)의 딸 엘리자베타 여제가 1749년에 세운 무역도시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았을 때의 감동보다 더한 즐거움을 안긴다는 길손들의 체험담이 숱하다. 유려한 강변 풍경과 멋진 체메르니츠키 교량, 고색창연한 제정 러시아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서다. 196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미하일 숄로호프(1905~1984)의 대하소설 ‘고요한 돈강’이 이곳을 무대로 제정 러시아로부터 달아나 독립을 꿈꿨던 코사크 민족의 슬픈 역사를 담았다. 스탈린 시대 연해주에서 이곳으로 강제 이주해 쌀 농사 등을 강요받은 고려인이 무려 2만 5000명에 이르러 지금도 이곳에 드리운 애환과 삶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것도 뜻깊겠다. 흑해와 연결되는 아조프해와 가까워 습한 대륙성 기후로 6월 평균 기온이 섭씨 22도로 따듯하다. 6~7월 비 오는 날은 나흘, 강수량도 70㎜ 정도로 경기를 하거나 관람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을 제공한다. 습도는 63%, 해발 고도는 50m밖에 안 된다. 멕시코와 결전을 펼칠 장소로 지난해 개장한 ‘로스토프 아레나’는 4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에선 E조, A조, D조 예선 한 경기씩과 16강전 한 경기가 열린다. 현재 러시아 프로축구 FC 로스토프의 홈 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신태용호’를 응원하러 로스토프나도누를 찾는 이라면 표트르 대제가 멀지 않은 아조프 해변에 세운 당찬 계획도시 타간로그도 들러보자.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고향이어서 여기저기 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아울러 위대한 시인 알렉산드르 푸슈킨(1799~1837)이 산책한 아조프 해변을 거니는 것도 좋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태용호 6월 18일 즐라탄 없는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 치른다

    신태용호 6월 18일 즐라탄 없는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 치른다

    정말 신태용호에 좋은 소식인지, 궂긴 소식인지 모르겠다. 스웨덴 출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가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26일(현지시간) “이브라히모비치는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르스 리흐트 협회 경기국장은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와 24일 만나 국가대표팀을 은퇴했다는 뜻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표팀에서 뛰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노’”라고 못박았다. 스웨덴이 낳은 최고의 축구 스타인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해 62골을 넣었고, 네덜란드 아약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인터르 밀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월드컵에는 2002년과 4년 뒤 대회, 두 차례만 나섰다.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에 진출해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최근 “내가 없는 월드컵은 진정한 월드컵이 아니다”며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그가 없었던 대표팀이 잘 운영돼 왔는데 카리스마 강한 그가 복귀하면 오히려 팀의 중심이 흔들린다는 취지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스웨덴 대표팀의 잔느 안데르손 감독은 “월드컵에 뛰고 싶다면 내게 먼저 연락해야 한다. 전화 한 통 하기가 그렇게 힘든가”라고 쏘아붙여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6월 18일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의 전술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을 경쟁한다. 스웨덴은 그가 없는 상태에서 예선을 통과했고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0년과 2014년 대회에 빠진 뒤 이번이 2006년 대회 이후 12년 만의 본선 무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천만 붉은악마, 다시 한번 대~한민국

    5천만 붉은악마, 다시 한번 대~한민국

    팬·국민 단합 통한 응원 부탁 “긴장의 연속…부상 방지 주력”2010년 남아공월드컵(대한민국 대 그리스 2-0, 아르헨티나 1-4, 나이지리아 2-2)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신태용(48) 감독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신 감독은 2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축구 팬과 국민 여러분이 ‘붉은악마’가 돼 러시아에 나간 전사들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 주신다면 16강 이상 좋은 성적을 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F조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 스웨덴과 힘겨운 싸움을 펼친다. 신 감독은 다음달 14일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선수 점검과 전력 구상을 이어 가고 있다. 최종명단을 추리면 다음달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초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를 거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신 감독은 “저도 선수들도 하루하루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게 일일이 체크하면서 부상 선수가 있으면 어떻게 빨리 회복시킬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뿐 아니라 팬과 모든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하지 않나 싶다”고 거듭 응원을 당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모를 통해 접수된 러시아월드컵 대표 응원 슬로건 3600여개 중 ‘위, 더 레즈!’(We, The Reds!)를 공식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대회 때까지 머플러를 비롯한 각종 응원물품과 홍보제작물, 응원구호와 응원가 등에 담긴다. 당선자는 “2002 대회 ‘비 더 레즈’(Be the Reds)에서 착안했다”고 말했다. 모든 국민이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응원하자는 뜻이다. 월드컵 응원 슬로건으론 ‘레즈 고 투게더’(Reds go together·2006년 독일 대회),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2010년), ‘즐겨라 대한민국’(2014년 브라질 대회) 등이 채택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우랄~페르시아 잇는 ‘교역 중심지’ 한국 베이스캠프서 비행기로 90분

    우랄~페르시아 잇는 ‘교역 중심지’ 한국 베이스캠프서 비행기로 90분

    6월 18일(한국시간) 밤 9시 신태용호가 스웨덴과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벌이는 니즈니노브고로드는 16세기부터 우랄 지역과 페르시아를 잇는 교역 중심지였다. 국제박람회가 열릴 정도였다. 1221년 성채가 세워지면서 800년 가까운 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몽골 제국의 유럽 침투 경로였으며 중국의 종이 제작 기술이 전해진 경로이기도 했다.러시아혁명에 정신적 영향을 미친 대문호 막심 고리키(1868~1936)가 탄생한 곳이어서 1932년 고리키 시로 개칭했다가 1990년에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운 원래 이름으로 돌아왔다. 고리키 광장에서 슈퍼맨처럼 망토를 펄럭이는 고리키 동상을 비롯해 국립고리키대학, 고리키박물관 등 도시 곳곳에 그의 흔적이 또렷하다.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400여㎞ 떨어져 있다. 광활한 러시아에서 이쯤이면 거의 이웃이라 할 만하다. ‘니즈니’는 러시아 말로 아래란 뜻이다. 진짜 노브고로드는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동쪽에 자리했다. 확실히 그 아래인 니즈니노브고로드는 캠프와 비행기로 90분 거리다. 니즈니노브고로드주의 주도로 인구는 120만명이며 러시아에서 인구 규모로 다섯 번째 도시다. 지하철이 있다. 오카강과 볼가강 교차지점에 들어서 강을 중심으로 수상 교통과 교역이 발달했다. 이곳 수력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을 모스크바 서부에 공급한다. 모스크바와 비행기로 75분, 고속열차로 4시간이면 연결된다. 때문에 GAZ 자동차 공장 등 여러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교육 시설도 많다. 6월 평균기온은 섭씨 17도에다 가장 많이 올라도 24도밖에 안 된다. 6~7월 두 달 동안 엿새 정도 비가 내린다. 습도 68%, 해발고도 157m 정도다. 축구 경기하기 좋은 날씨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축구를 관전할 수 있는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외관은 좀 특이하다. 88개의 기둥이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다. 4만 5000명이 들어갈 수 있다. 한국·스웨덴의 F조 경기와 D조, E조, G조 한 경기씩에다 16강전과 8강전 한 경기가 열린다. 월드컵 폐막 뒤에는 프로축구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러시아 도시마다 들어선 크렘린(성벽이나 요새)이 강변 풍광과 어우러져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츠칼로브스카야 계단은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이 도시의 ‘명동’으로 여겨지는 발사야 포크로브스카야 거리에는 극장, 상점,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이 거리를 따라 크렘린으로 가는 길이 멋지다. 16세기에 지어진 알렉산더 네프스키 성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최근 이웃 도시로 이어지는 케이블카가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다. 편도 요금은 90루블(약 1500원)로 저렴한 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느린 발’ 묶어라, 16강이 보인다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느린 발’ 묶어라, 16강이 보인다

    대한민국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K리거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막바지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전주)와 평가전을 치르고 3일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로 떠나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이튿날 최종 엔트리 23명을 FIFA에 제출한다. 이어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을 상대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뒤 12일 러시아 땅을 밟는다. 개막 D-50인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본선 F조, 유럽 평가전 상대들을 분석하고 격전지와 베이스캠프를 미리 둘러보는 시리즈를 네 차례 싣는다.한국의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 전망은 가히 밝다고 할 수 없다. 한국(FIFA 랭킹 61위)이 속한 F조에 ‘디펜딩 챔피언’ 독일(1위), ‘북중미 강호’ 멕시코(15위),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스웨덴(23위)이 포진해서다. 객관적 전력에서 만만한 상대가 없다. 지난달 28일 FIFA 지정 A매치 데이를 마친 뒤 일제히 발표한 ‘월드컵 파워 랭킹’에서 한국은 바닥을 헤맸다. 가디언은 한국을 32개국 중 28위, ABC는 29위, 야후스포츠는 30위, 블리처리포트는 29위로 꼽았다. 한국이 ‘언더도그의 반란’을 일으키려면 스웨덴과의 첫 경기(6월 18일)를 꼭 잡아야 한다. 그나마 전력 차가 적은 스웨덴에 무조건 1승을 거둬 승점 3점을 따낸 뒤 나머지 경기에서 적어도 승점 1점(무승부)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조 1위를 차지할 게 유력한 독일 외 나머지 세 팀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데 스웨덴에 패하면 순식간에 불리한 국면을 맞는다. 첫 경기를 놓치면 팀 분위기도 가라앉아 더욱 난처해진다. 스웨덴은 자국에서 열렸던 1958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준결승 이상에 네 번 진출했다. 한국과 월드컵에서 만난 적은 없으나 A매치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무로 우위다. 2016년부터 스웨덴 지휘봉을 잡은 얀 안데르손(56) 감독은 대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의 ‘원맨팀’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조직력을 강조해 ‘원 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한 데다 유로 2016에서는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면서 팀 재정비에 대한 주문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리빌딩 결과 스웨덴은 러시아월드컵 지역예선 A조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밀어냈고 이어진 플레이오프(PO)에서는 이탈리아를 1승1무로 누르며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가름했다.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A조 10경기와 이탈리아와의 PO 2경기에서도 그랬다. 파상공세보다는 세트피스나 역습을 이용한 ‘한 방’을 노린다. 빠른 측면 공격과 강한 압박도 특징이다.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여 예선 10경기 동안 26골을 넣고 9실점으로 막았다. 수비진의 ‘느린 발’은 단점이다. 골문 근처에서 공을 뺏겼을 때 대처가 늦다. 갑자기 침투 패스가 들어올 때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신장이 큰 편이지만 이른 타이밍에 올라온 크로스에 늦게 반응한다. 공격 면에서도 크로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중앙으로 바로 치고 나오는 플레이는 적어서 다소 단조롭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스웨덴에서도 우리나라를 상대로 1승을 거둬야 한다고 볼 것이다. 평소에 비해 공격적으로 나올 텐데 역습을 어떻게 할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빠르지 않은 점을 노려 정교한 세트 플레이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상대의 높은 신장을 고려해 코너킥과 프리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경계할 선수는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다. 왼쪽 날개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으로 파고들며 주위 선수들을 활용하는 패스 플레이가 장점이다. 템포 조절과 지휘 능력이 수준급이고 활동량도 많다. 월드컵 지역예선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뽑았다. 더불어 주장을 맡은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는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어 현지 분위기에 익숙하다. 정통 스트라이커인 마르쿠스 베리(32·알아인)도 슈팅 능력을 갖췄다. 변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합류 여부다. 그는 2016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미국 ABC 방송의 인기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노쇠했다는 말을 듣지만 미국 LA 갤럭시에 입단한 이후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안데르손 감독은 “내 월드컵 계획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어 다음달 16일 발표할 엔트리를 지켜볼 일이다. 개성이 워낙 강해 조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신중하다. 한국에서는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스웨덴전의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황소’ 별명에 걸맞게 저돌적 플레이를 펼친다면 상대의 느린 수비를 헤집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헌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상대방 약점을 잘 간파해 끝까지 탄탄하게 수비하며 버티다 ‘한 방’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바둑 ‘新4인방 시대’] 다시, 4인의 기사… 바둑판 흔든다

    [한국 바둑 ‘新4인방 시대’] 다시, 4인의 기사… 바둑판 흔든다

    1990~2000년대 초반 한국 바둑의 기세는 대단했다. ‘세계 최강’ 일본 바둑은 두 수 아래로 여기던 한국 바둑에 연거푸 깨진 뒤 지금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변방에 머물렀다. ‘4인방’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 9단이 4년에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잉창치배(우승 상금 40만 달러) 대회를 차례로 우승한 것은 화룡점정이었다. 달도 차면 기운다던가. 10여년 전부터 ‘타도 한국’을 기치로 기사 육성에 나선 중국의 ‘인해전술’에 밀려 한국 바둑의 위상은 시나브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세계 대회 무관이라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세계 바둑 지형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크고 작은 9개의 세계 대회에서 한국이 7회나 우승했다. ‘신(新) 4인방’ 박정환(25)·김지석(29)·이세돌(35) 9단, 신진서(18) 8단의 활약이 컸다. 한국 바둑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5년 만에 되찾은 국가대항전 ‘농심신라면배’ 한국 바둑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게 ‘반상의 국가 대항전’ 농심 신라면배 우승이다. 2013년 우승 이후 중국에 내리 4연패를 내준 뒤 5년 만에 어렵게 되찾았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각각 5명의 기사들이 출전해 지면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이다.한국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신민준(19) 7단이 ‘대형 사고’를 쳤다. 신 7단은 중국 판팅위(22) 9단을 시작으로 일본 위정치(23) 7단, 백령배 우승자 저우루이양(27·중국) 9단, 일본 신인왕 출신의 쉬자위안(21) 7단, 백령배 챔피언 천야오예(29·중국) 9단, 일본 기성전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게이고(40) 9단 등 중·일 최정상급 기사 6명을 연파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이창호(43)·강동윤(29) 9단이 보유한 한국 선수 연승(5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농심신라면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그러나 중국도 만만찮았다. 당이페이(24) 9단 역시 한·일 초일류기사 5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한국(김지석·박정환)과 중국(당이페이·커제)이 각각 2명씩 남은 가운데 진검승부를 펼쳤다.한국에서는 ‘특급 소방수’ 김지석 9단이 네 번째 주자로 등판했다. 신진서 8단의 패배에 이어 그마저 진다면 분위기가 중국에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패색이 짙었던 형국에서 ‘팻감 묘수’를 짜내 극적으로 당이페이 9단에게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 측 검토실에서는 대국 중반까지 당이페이 9단의 6연승을 낙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종반에 접어들면서 반집 싸움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지자 떠들썩했던 검토실이 뒤죽은 듯 조용했고, 김 9단이 좌하변에서 팻감을 늘리는 묘수를 선보이자 탄식이 터져 나왔다. 김 9단은 기세를 몰아 ‘중국 최강’ 커제(21) 9단과의 대결에서도 끈기와 투혼을 발휘했다. 초·중반 형세는 비세였다. 커제 9단이 흑 대마를 잡고 ‘언제 돌을 던질래’라고 시위할 정도였다. 인터넷 실시간 스코어에선 15%대85%로 커제의 승리를 당연시했다. 그러나 김 9단은 포기하지 않고 커제 9단의 강수를 물고 늘어져 기어이 흑으로 불계승을 일궈 냈다. 백을 잡고 연승가도를 달렸던 커제 9단에게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김 9단은 “약속대로 농심신라면배에서 (제가) 우승을 결정지어 매우 기쁘다”며 웃었다. 또 한번 중국의 충격적인 패배는 지난 1월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이었다. 한국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은 전력상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중국 갑조리그 1위 ‘중신 베이징’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특히 베테랑 이창호 9단이 옛 기량을 뽐내며 2승을 거두자 중국 관계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쑥쑥 크는 박정환… 뚝뚝 떨어지는 커제 골프, 테니스와 달리 바둑에서는 공식적으로 세계 랭킹을 매기지 않는다. 다들 자국 리그에서만 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룰은 있다. 전성기 때의 이창호 9단에게는 한국 1위이자 세계 1위로 인정했다. 지난해는 중국 1위 커제 9단이 ‘세계 최고수’로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엔 달라졌다. 박정환 9단의 상승세가 가파른 반면 커제 9단의 승률은 뚝뚝 떨어지면서 이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 대회에서 커제 9단의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1월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천적’ 커제 9단을 오랜만에 이겼다. 형식은 초청 대국이었지만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맞섰던 두 기사여서 자존심 싸움이 열기를 뿜었다. 박정환 9단도 올해 커제 9단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월엔 ‘2018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에서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지난달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에서도 1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일궜다. 박 9단은 “커제 9단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말했지만 커제 9단을 연파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박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6패로 앞서고 있다. 김지석 9단도 농심신라면배에서 커제 9단에 승리한 뒤 “1인자이며 훌륭한 기사이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보였다. 상대 전적은 4승2패로 김 9단이 좋다. 커제 9단과 달리 ‘한국 1위’ 박 9단은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박영훈(33) 9단을 꺾고 우승해 세계 기전 무관에서 탈출했다. 이어 월드바둑챔피언십과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 ●한국, 세계 기전 강세 이어가 최근 진행되는 세계 기전에서도 한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도 한국은 박정환·김지석·박영훈 9단이 8강에 진출했다. 김 9단은 LG배 기왕전 챔피언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만나 또 한번의 묘수를 찾아내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 9단은 이번 대회까지 4년 연속 8강에 진출해 올해는 일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정환 9단도 중국의 펑리야오(26) 6단을 손쉽게 물리치고 3년 연속 8강에 올랐다. 박영훈 9단은 중국 롄사오(24) 9단을 상대로 극적인 반집승을 거뒀다. 앞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기사 4명 중 강동윤 9단만이 커제 9단에게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 기사들의 전원 탈락으로 8강 대결도 한·중 기사로 압축됐다. 특히 김 9단과 커제 9단의 ‘빅매치’가 예정돼 또 한번 세계 바둑팬들을 벌써부터 흥분케 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푸른 데얀’의 수원 3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푸른 데얀’의 수원 3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이 ‘골잡이’ 데얀의 결승골을 앞세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꺾고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수원은 17일 일본 이바라키 현 가시마 시의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 최종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6차전까지 3승 1무 2패(승점 10)를 기록한 수원은 가시마(승점 9)를 따돌리고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1위 수원과 2위 가시마는 나란히 16강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수원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H조 1위를 차지한 수원은 F조 2위가 확정된 울산과 5월 9일·16일 16강 1, 2차전을 치러 8강 진출을 다툰다. ‘푸른’ 데얀의 결정력이 수원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데얀은 조별리그 4차전, 5차전 연속 득점에 이어 6차전까지 골맛을 보면서 3경기 연속골로 포효했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조별리그 G조 6차전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코라코트 위리야우돔시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제주는 1승5패 G조 꼴찌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대 리그’ 다 먹은 과르디올라

    ‘3대 리그’ 다 먹은 과르디올라

    맨유, 꼴찌에 패배… 앉아서 1위리그 최다 18연승·홈 20연승 잉글랜드로 옮긴 첫 시즌 기대에 못 미친 페프 과르디올라(47)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꿰찬 원동력은 뭘까.과르디올라 감독은 1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꼴찌 웨스트브롬의 경기를 보지 않고 아들과 골프를 즐겼다. 그런데 맨유가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하며 가만히 앉아 잉글랜드 무대마저 정복했다. 하지만 1년 전만 해도 그는 조기 은퇴설에 시달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모두 세 시즌 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숱한 개인상을 휩쓴 이름값을 못한다는 지청구를 들었다. 리그를 제패한 첼시에 승점 15 뒤진 3위에 그쳤고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에서 탈락했다. 사령탑 경력 중 최장인 여섯 경기 무승 수모도 당했고 처음으로 트로피 하나 없이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EPL 역사를 줄줄이 고쳐 썼다. 리그 최다인 18연승에 원정 11연승, 홈 20연승 기록도 세웠다. 모든 대회 28경기 무패로 구단 자체 기록도 경신했다. 2000~01시즌 33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한 맨유와 함께 가장 이른 시간에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87인 맨시티는 2004~05시즌 첼시(95)를 넘어 최다 승점과 더불어 초유의 100 고지도 노리게 됐다.물론 맨시티가 챔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열흘 동안 수모를 당하면서 퇴색된 느낌은 있다. 2013~14시즌 우승을 이뤘지만 늘 돈보따리를 푸는 만큼 성과를 못 올린다는 지적을 받던 터라 과르디올라의 업적이 평가절하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BBC는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의 자금력에 도움을 받았지만 맨유나 첼시, 리버풀 같은 라이벌들도 먼지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두 시즌에 걸쳐 선수 영입에 5억 파운드(약 7650억원)를 쏟아부은 구단의 재정적 지원이 없었다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폄하한다. 그러나 카일 워커나 뱅상 콤파니, 파울로 사발레타처럼 나이가 많아 내보내야 한다는 수비진을 붙잡은 그의 카리스마를 빼놓을 수 없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또 구단을 설득하는 노련한 협상력을 높이 사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조 하트 골키퍼 대신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선택하고 그가 부진하자 에베르손을 기용한 담대한 면모도 평가할 만하다. 라힘 스털링처럼 젊지만 경험에서 밀리는 공격수를 계속 믿고 기용해 시즌 22골로 제 몫을 하게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술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고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도 탁월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스털링은 “선수들에게서 최고의 기량을 뽑아낼 수 있는 감독”이라며 “선수들이 뭔가를 잘못할 땐 반드시 이야기해 준다”고 말했다. 맨시티 최다 골 기록 보유자인 세르히오 아궤로는 지난 2월 리그컵 우승 직후 “내가 만난 최고의 감독”이라고 칭송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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