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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 신임감독에 한일월드컵 주역 설기현 선임

    경남FC 신임감독에 한일월드컵 주역 설기현 선임

    2002년 월드컵 4강신화 주역인 설기현(40)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이 경남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경남도는 경남FC를 이끌 신임감독으로 설기현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올해 K리그1(1부 리그)에서 K리그2(2부 리그)로 떨어진 경남FC의 1부 리그 재도약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축구계를 비롯한 체육계 등 다양한 계층의 여론을 듣고 감독 후보 추천을 받아 검토끝에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설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남FC가 지난해 1부리그 준우승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앞으로 설 신임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설 감독은 이날 구단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1979년생인 설 감독은 강원도 출신으로 성덕초, 주문진중, 강릉상고, 광운대를 졸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넣는 등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다. 벨기에 RSC 안더레흐트를 비롯해 영국 레딩FC, 풀럼FC 등 유럽리그와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FC 등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아왔다. 구단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FC가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단체계를 갖추고,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구조와 함께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관중과 팬이 함께하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도민구단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김종부 감독과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2세 감독의 ‘분데스리가 동화’

    32세 감독의 ‘분데스리가 동화’

    챔스 토너먼트 무대 밟은 최연소 감독 내년 손흥민의 토트넘과 16강전 대결 15세 때 부친 작고… 21세에 부상 은퇴 지도자 시험 2등… 2016년부터 1군 지도 직설적 소통·노련한 전술 구사 통해 성과그가 이기면 역사가 된다. 내년 2~3월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맞붙는 RB라이프치히(독일)의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의 이야기다. 그는 1987년생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보다 두 살 어리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는 동갑이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서 그가 승전고를 울릴 때마다 새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그는 지난 16일 대진표가 확정된 뒤 “(토트넘과의 대결이) 흥분된다. 기다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나겔스만은 20대 때인 2016년 1899호펜하임의 1군 지휘봉을 잡으며 혜성과 같이 분데스리가에 등장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1군 감독으로서 그는 당시 강등권에 머물던 호펜하임을 2016~17시즌 4위, 2017~18시즌 3위로 수직 상승시키며 창단 이후 처음 유럽클럽 대항전 무대로 이끌었다. 그것도 2년 연속.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올 시즌부터 라이프치히의 지휘봉을 잡아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동화와 같은 성공 신화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찍 찾아온 시련이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우선한다. 열다섯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돼 또래와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찍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시련은 그치지 않았다. 2~3부 리그에 머물던 1860뮌헨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괴롭혔고, 2008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은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축구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유소년팀 감독을 시작으로 선수 스카우터, 비디오 분석관, 수석 코치 등 한 계단씩 올라갔고, 결국 선수로서 밟지 못했던 1군 무대를 감독으로 밟게 됐다. 그가 어린 나이에 겪었던 시련들은 경쟁팀 구단주가 씹던 껌을 면전에 집어던지고, 경쟁팀 감독이 욕설을 퍼부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 공감 능력도 그의 눈부신 리더십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그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또래 격이다. 고정관념으로 보면 권위를 발휘하기 힘들어 리더십이 취약할 것 같지만 나겔스만에겐 오히려 선수 눈높이에서 쉽게 소통하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펜하임에서 나겔스만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해 독일 국가대표까지 된 니클라스 쥘레는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말하는 등 소통을 할 때 직설적인 편”이라고 나겔스만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도 실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결실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나겔스만은 자나깨나 축구만 생각하며 전술을 고민하는 ‘축구 바보’다. 50·60대 감독 못지않은 전술 구사력을 보이며 성과를 내는 그의 천재성은 모든 것을 축구에 쏟아붓는 열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중원을 두껍게 하고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한편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기회가 있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템포 축구를 구사한다. 또 드론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이를 분석해 선수 개개인에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그의 훈련 방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창단 10년 남짓한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를 선택한 것을 보면 나겔스만은 정말 스스로를 동화 주인공처럼 생각하는 것도 같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그가 이기면 역사가 된다···호날두보다 어린 32세 천재 감독의 도전

    그가 이기면 역사가 된다···호날두보다 어린 32세 천재 감독의 도전

    청년 리더의 신화쓰는 나겔스만의 성공 비결어려서부터 일찍 찾아온 시련 딛고 일어나 선수 눈높이 리더십+전술 전문성 두루 갖춰그가 이기면 역사가 된다. 내년 2~3월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맞붙는 RB라이프치히(독일)의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의 이야기다. 그는 1987년생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보다 두 살 어리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는 동갑이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서 그가 승전고를 울릴 때마다 새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그는 지난 16일 대진표가 확정된 뒤 “(토트넘과의 대결이) 흥분된다. 기다리기 힘들다”고 밝혔다.나겔스만은 20대 때인 2016년 1899호펜하임의 1군 지휘봉을 잡으며 혜성과 같이 분데스리가에 등장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1군 감독으로서 그는 당시 강등권에 머물던 호펜하임을 2016~17시즌 4위, 2017~18시즌 3위로 수직 상승시키며 창단 이후 처음 유럽클럽 대항전 무대로 이끌었다. 그것도 2년 연속.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올 시즌부터 라이프치히의 지휘봉을 잡아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동화와 같은 성공 신화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찍 찾아온 시련이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우선한다. 열다섯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돼 또래와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찍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시련은 그치지 않았다. 2~3부 리그에 머물던 1860뮌헨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괴롭혔고, 2008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은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축구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유소년팀 감독을 시작으로 선수 스카우터, 비디오 분석관, 수석 코치 등 한 계단씩 올라갔고, 결국 선수로서 밟지 못했던 1군 무대를 감독으로 밟게 됐다. 그가 어린 나이에 겪었던 시련들은 경쟁팀 구단주가 씹던 껌을 면전에 집어던지고, 경쟁팀 감독이 욕설을 퍼부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 공감 능력도 그의 눈부신 리더십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그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또래 격이다. 고정관념으로 보면 권위를 발휘하기 힘들어 리더십이 취약할 것 같지만 나겔스만에겐 오히려 선수 눈높이에서 쉽게 소통하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펜하임에서 나겔스만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해 독일 국가대표까지 된 니클라스 쥘레는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말하는 등 소통을 할 때 직설적인 편”이라고 나겔스만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도 실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결실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나겔스만은 자나깨나 축구만 생각하며 전술을 고민하는 ‘축구 바보’다. 50·60대 감독 못지않은 전술 구사력을 보이며 성과를 내는 그의 천재성은 모든 것을 축구에 쏟아붓는 열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중원을 두껍게 하고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한편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기회가 있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템포 축구를 구사한다. 또 드론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이를 분석해 선수 개개인에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그의 훈련 방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창단 10년 남짓한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를 선택한 것을 보면 나겔스만은 정말 스스로를 동화 주인공처럼 생각하는 것도 같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토트넘, 챔스 16강 독일 신흥 강호와 격돌

    토트넘, 챔스 16강 독일 신흥 강호와 격돌

    아쉽게 꿈의 무대에서의 코리안 더비는 뒤로 미뤄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독일의 신흥 강호 RB라이프치히와 격돌한다. 이강인의 발렌시아(스페인)는 챔스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아탈란타BC(이탈리아)를 만났다. 토트넘은 16일 밤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에서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이프치히와 짝지워졌다. 토트넘은 유럽 클럽 랭킹 12위, 라이프치히는 37위다. 2009년 창단한 라이프치히는 독일에서 다섯 시즌을 뛴 손흥민에게도 낯설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긴 이후인 2016~17시즌 분데스리가에 처음 합류한 팀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승격 첫해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고 올 시즌엔 우승을 넘보고 있는 라이프치히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앞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만남이 성사되는지 관심이 쏠렸으나 먼저 추첨대에 오른 발렌시아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위를 차지하며 챔스 무대와 인연을 맺은 아탈란타와 매칭이 되며 코리안 더비가 불발됐다. 발렌시아가 가장 무난한 상대를 만났다는 평가다. 발렌시아는 클럽 랭킹 25위, 아탈란타는 56위. 이번 대진에서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대결이 가장 흥미롭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를 지휘했기 때문이다. 한편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16강전은 내년 2~3월 진행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멈춰선 ‘황소’, 달리는 ‘슛돌이’… 챔스리그 16강 희비

    멈춰선 ‘황소’, 달리는 ‘슛돌이’… 챔스리그 16강 희비

    황희찬 분전에도 리버풀에 패하며 탈락 이강인 빠진 발렌시아, 아약스 꺾고 1위 나폴리·바르셀로나 등도 토너먼트 합류‘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도전은 조별리그에서 막을 내렸다. 반면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의 첫 도전은 16강전으로 이어진다. 잘츠부르크는 11일 새벽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과의 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황희찬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으나 0-2로 무릎을 꿇었다. 2승1무3패(승점 7)를 기록한 잘츠부르크는 조 3위에 머물러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대신 유로파리그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E조에서는 리버풀(4승 1무 1패·승점 13)과 나폴리(이탈리아·3승 3무·승점 12)가 16강에 올랐다. 최근 세계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엘링 홀란(19)과 호흡을 맞춰 투톱으로 나선 황희찬은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 찬스를 만들고 슛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지킨 리버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과 13분 사디오 마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은 케이타와 사각 지역에서 정교한 슈팅 능력을 보여 준 무함마드 살라흐의 연속골이 터지며 눈깜짝할 사이에 승부를 갈랐다. 이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황희찬은 조별리그 6경기 풀타임 540분을 뛰며 3골 3도움의 기록을 남겼다.최근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강인이 빠진 발렌시아(스페인)는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H조 최종전에서 전반 24분 터진 로드리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아약스를 1-0으로 이겼다. 3승2무1패(승점 11)가 된 발렌시아는 3위에서 1위로 뛰어오르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날 릴(프랑스)을 2-1로 제압한 첼시(잉글랜드)도 3승2무1패를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첼시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둔 발렌시아가 1위가 됐다. 지난 시즌 4강에 빛나는 아약스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안방에서 일격을 당하며 조 3위(3승1무2패·승점 10)로 탈락했다. 지난해 9월 첼시와의 1차전 후반 막판 투입되며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챔스리그 출장 기록(18세 6개월 28일)을 세운 이강인은 5경기 125분을 뛰었으나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초 부상 복귀 예정이라 내년 2~3월 진행되는 16강전 출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해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한 바르셀로나(스페인)는 F조 최종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2-1로 제압하며 인터밀란을 탈락시켰다.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린 안수 파티(17세 40일)는 유럽 챔스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22년 만에 갈아치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02 4강 신화 히딩크 보좌한 핌 베어벡 암 투병 4년 만에

    2002 4강 신화 히딩크 보좌한 핌 베어벡 암 투병 4년 만에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한국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이 4년의 암 투병 끝에 63세 삶을 접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비롯한 호주 언론은 28일 “베어벡 감독이 암과 싸우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베어벡 감독은 스파르타 로테르담 선수 생활을 스물다섯 살에 마감하고 1981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코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8년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 감독을 맡으며 아시아에서도 활동했다. 2001년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우리에게 4강 신화를 안겼다. 역시 네덜란드 출신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 아래 코치로 2005년 한국 대표팀에 복귀해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함께 했다. 독일월드컵을 마친 뒤 아드보카트 감독을 이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1년 만에 사퇴했다. 아시안컵 3위에 그쳤는데 당시 재미없는 축구를 구사한다며 수비를 튼튼히 다지는 그의 지휘력에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선수 차출 등을 놓고 대한축구협회 등이 협조하지 않아 그의 지휘력에 구멍이 생기게 했다. 2007년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는데 불과 월드컵 예선 시작을 몇주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호주 감독을 맡기로 계약을 체결하고도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당시 그를 호주축구협회에 강력 추천했던 이가 바로 히딩크 감독이었다. 모로코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을 거쳐 2016년 12월부터 오만 대표팀을 이끌었다. 오만은 베어벡 감독 지휘 아래 지난해 중동 지역대회 걸프컵 정상에 올랐고, 올해 아시안컵에서는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이란에 0-2로 졌다. 베어벡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으나 아시안컵을 끝낸 지난 2월 오만 감독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지도자 은퇴까지 발표했다. 당시 베어벡 감독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사퇴를 결심했다고 현지 언론에 털어놓았으나 그 뒤 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란 얘기가 흘러나왔다. AP 통신은 고인이 4년의 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2의 정현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제2의 정현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캡틴, 보고 있나?”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23)은 지난해 1월 2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1)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른 뒤 중계카메라 렌즈에 검정색 매직으로 이렇게 썼다. 주니어 시절 자신을 발탁해 가르친 김일순(50) 전 삼성증권 감독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정현은 당시 “갑자기 삼성증권 팀이 해체되면서 감독님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할 당시 선수들끼리 ‘누군가가 잘되면 감독님께 이런 이벤트를 해 드리자’고 약속했다”고 했다. 현재 ‘Han 테니스아카데미’에서 ‘제2의 정현’을 찾는 데 열중하는 김 감독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 여성 스포츠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시간이 됐다. 한국 테니스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 3년째 길러내고 있는 어린 새싹 20여명에게서 그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평생을 한국 테니스와 함께 한 선수이자 지도자였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메이저 코트를 밟았던 전미라(41)와 역대 최고 랭커 장윤정(40) 등도 그가 가르쳤다. 서울올림픽 여자단식에서는 일본이 자랑하던 ‘에이스’ 에쓰코 이노우에와 당시 세계 6위 헬레나 수코바(체코)를 연파하며 한국 테니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인 3회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은퇴 후 삼성물산, 삼성증권 코치를 거쳐 2008년 삼성증권 테니스단 감독을 맡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을 지휘했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에서 여성체육 지도자상을 받았다. 테니스계 인사가 여성체육대상을 수상한 건 2015년 공로상을 받은 이덕희 이후 김 감독이 두 번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1세의 작은 황제 치치파스…18년 만에 대회 최연소 챔프

    21세의 작은 황제 치치파스…18년 만에 대회 최연소 챔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를 제압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결승에 오른 21세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가 라파엘 나달(33·스페인)·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를 잇달아 잡은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마저 꺾고 시즌 최종전 왕좌에 올랐다. 치치파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팀을 상대로 2-1(6-7<6-8> 6-2 7-6<7-4>) 역전승을 거뒀다. 1998년생인 치치파스는 2001년 20세로 이 대회 패권을 차지한 레이턴 휴잇(38·호주) 이후 18년 만에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으로도 기록됐다. 우승 상금은 265만 6000달러(약 31억원).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생애 첫 승을 올렸던 치치파스의 성장 속도는 가속력이 붙고 있다. 치치파스는 마지막 3세트 게임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의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 들어갔지만 4-4에서 연달아 3포인트를 따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치치파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첫 대결을 펼친 페더러(스위스)를 상대로 세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3-1로 꺾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치치파스는 지난 2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오픈13과 5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클레이 대회인 에스토릴오픈에서 잇달아 우승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페더러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왕 중의 왕’이 됐다. 올해만 세 차례 우승으로 ‘20대의 작은 황제’로 군림하기 시작한 치치파스는 194㎝의 큰 키에서 뿜어대는 강력한 스트로크가 주무기인 ‘베이스라이너’다. 치치파스는 우승 뒤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대회 기간 동안 놀라운 응원을 보내 준 팬들 덕분”이라고 승리를 팬들에게 돌렸다. 치치파스의 우승으로 ATP 파이널스는 최근 4년간 생애 첫 출전자들이 우승하는 진기록도 이어 갔다. 2016년 앤디 머리(영국), 2017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8·불가리아), 2018년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 등은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놀이 같은 테니스…내일은 나도 정현

    놀이 같은 테니스…내일은 나도 정현

    이것은 놀이인가, 테니스인가. 바닥이 평평한 곳이면 할 수 있다. 적당한 높이로 양쪽 기둥에 줄을 매 놓으면 그게 네트다. 고무판 등으로 바닥에 라인을 늘어놓으면 코트다. 운동장이 아니라도 좋다. 강당이나 공터, 심지어 빈 주차장도 문제없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라켓을 들 수 있는 운동, 바로 ‘매직 테니스’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린 지난 13일 경기 의정부 민락동 한 신축 건물 안에 자리잡은 실내 테니스 아카데미인 ‘ITA존’. 강습일은 아니지만 학교와 유치원을 마치고 이곳을 찾은 네 명의 어린아이들이 자신들의 키보다 살짝 작은 라켓을 들고 테니스를 하고 있었다. 임민채(7)양은 바닥에 그려진 기차길 모양의 라인을 따라 깡총깡총 뛰었다. 아이들이 들고 있는 라켓뿐 아니라 공도 예사롭지 않다. 각기 다른 세 종류의 공은 크기도 크기이지만 물렁거리는 게 1970년대 아이들이 갖고 놀던 속칭 ‘찜뽕공’과 흡사하다. 화랑초등학교 4학년생인 윤준서(11)군은 “아빠가 이 공을 보더니 동네 친구들과 어릴 때 갖고 놀던 찜뽕공 같다고 했어요”라고 웃었다. ●수도권에 ITA존 등 100여개 교습소 준서는 “열심히 테니스를 배워 언젠가 이 공을 졸업하고 정현, 로저 페더러 같은 훌륭한 테니스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동갑내기 동네 친구인 이승현(화랑초 4), 전승범(송산초 4)군은 준서가 테니스를 친다는 얘기에 솔깃해 구경 삼아 찾았다가 부모님을 졸라 ‘테니스 놀이’에 합세했다. “테니스는 어른들만 하는 운동인 줄 알았다”는 게 둘의 고백 아닌 고백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고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든 운동은 불가피하게 부상을 동반한다. 이 가운데 테니스는 가장 고질적으로 부상을 달고 사는 운동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 세계 남자프로테니스(ATP)를 삼등분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도 빠짐없이 부상으로 인한 부침을 겪었다.●일반 공보다 크고 공기 덜 들어간 감압구 사용 지난해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 신화’를 일궈 내면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반열에 올랐던 정현(23)도 몇 개월 뒤 발목 부상으로 거의 1년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최근에야 정상적인 몸 상태로 복귀했다. 프로 선수든 아마추어든 테니스 라켓을 갑자기 놓았다면 십중팔구는 부상 때문인 것이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007년 테니스의 가장 큰 약점인 부상으로 인한 ‘종목 기피’를 해소하고 테니스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테니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른바 테니스 선진국으로 불리는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가 주축이 돼 만든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PLAY+STAY’다. 이 프로그램은 이듬해인 2008년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명칭이 쉽게 와닿지 않자 대한테니스협회는 한국 실정에 맞는 이름을 공모해 ‘매직 테니스’로 바꿔 부른 게 이 종목의 시작이다. 매직 테니스가 추구하는 목표는 딱 한 가지다. 보다 쉽게 테니스를 습득하도록 돕는 것이다. 나이가 적든 많든 하루 만에 기본 기술을 익혀 재미있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지헌(47) 삼육대 교수는 매직 테니스의 장점으로 ▲테니스 입문이 빨라진 점 ▲별도의 스윙 연습 없이도 게임이 가능한 점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점 ▲개인 실력 차와 관계없이 함께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점 ▲많은 인원이 동시에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부상 위험 감소로 남녀노소 즐겨 일반 테니스와 매직 테니스의 구별 포인트는 공과 라켓의 차이다. 공은 레드볼과 오렌지볼, 그린볼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모두 일반 테니스공보다 크고 등급에 따라 공기가 덜 들어간 감압구, 속칭 ‘물렁공’을 사용한다. 일반공보다 공기가 덜 들어가다 보니 타구의 속도가 느리다. 이에 따라 초보자도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춰 공을 선택할 수 있다. 공의 종류에 따라 코트의 크기도 달라진다. 감압구는 타구의 속도가 느리고, 그에 따라 지면 반발계수도 대폭 떨어져 공의 바운스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일반 테니스공보다 공기가 75% 덜 들어간 레드볼의 경우 정규코트의 4분의1 크기인 가로 11m×세로 5~6m짜리 미니코트를 쓰게 되고 50% 덜 들어간 오렌지볼은 정규코트의 절반인 가로 18m×세로 6.5~8.3m의 중간급 코트에서, 25% 감압한 그린볼 사용자는 정규코트와 거의 같은 크기인 가로 23.8m×세로 8.23m의 코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네트의 높이도 사용하는 공에 따라 80~91.4㎝ 사이에서 조정된다. 라켓의 크기 역시 최소 19인치에서 성인 플레이어와 같은 27인치까지 다섯 종류를 사용자의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타구 속도 줄어 초짜들 쉽게… 재밌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매직 테니스를 가르치고 있는 아카데미는 ‘ITA존’을 비롯해 어림잡아 100개 안팎이다. 그러나 ‘ITA존’의 이상훈(29) 코치는 “매직 테니스를 가르치는 아카데미만 있는 게 아니라 각 지자체와 주민센터 등 지역단체에서 고령자들을 위한 무료 강습도 열린다”고 귀띔했다. ●라켓 크기·코트 규모·네트 높이도 조절 실제로 임 교수가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남양주시 한 아파트 단지의 교습생 15명의 평균 나이는 72.5세로 상상 못할 정도로 높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91세나 된다. 임 교수는 “매직 테니스가 보급되면서 테니스는 이제 하기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임을 이곳 어르신들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FA컵 패왕 틀어막은 ‘K리그 저격수’

    3부 대전 코레일, 안방서 무실점 선방 1부 수원 삼성, 10일 2차전서 V5 도전 대한축구협회(FA)컵 단독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첫 우승을 노리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K리그 킬러’ 대전 코레일을 상대로 펼친 대회 원정 결승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수원은 6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레일과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에 따라 수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10분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코레일과 결승 2차전을 통해 FA컵 단독 최다승에 다시 도전한다. 1996년 첫 대회 이후 수원은 2002년을 시작으로 2009년과 이듬해 2연패를 일군 뒤 2016년에도 대회 정상에 서는 등 모두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2강전에서 K리그1의 ‘대어’ 울산 현대를 잡고 16강전에서 K리그2의 서울 이랜드를, 8강전에서는 강원FC마저 따돌리는 등 프로팀들을 잇달아 깨고 대회 첫 4강에 올랐던 코레일은 다시 상주 상무마저 준결승에서 제압한 뒤 이날 결승에서 만난 수원을 ‘0실점’으로 틀어막아 ‘K리그 저격수’의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수원은 K리그1 득점 공동 1위 타가트를 비롯해 전세진과 김민우를 좌우 날개로 펼쳤다. 코레일은 첫 FA컵 우승을 위해 내셔널리그 ‘골잡이’ 조석재와 이관표를 앞세웠다. 당초 수원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뚜껑이 열리자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수원은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지키고도 결정적인 ‘한방’이 끝내 아쉬웠다. 전반 5분 전세진이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 잦은 패스 실수와 공격수의 마무리 능력이 떨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37분 타가트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이종성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비껴갔다. 잔뜩 움츠리며 기회를 엿보던 코레일은 되레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이관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수원 골대 상단을 때리고 나가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후반 들어 ‘왼발의 달인’ 염기훈을, 후반 24분에는 한의권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8강 ‘가을날의 동화’…U17 아우들이 쓰다

    8강 ‘가을날의 동화’…U17 아우들이 쓰다

    최민서 시저스킥 골·GK 신송훈 선방 10년 만에 역대 3번째 준준결승 진출 일본-멕시코 승자와 11일 4강행 다퉈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1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17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열린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최민서(17·포항제철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앙골라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987년, 200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U17 월드컵 8강에 올랐다. U17 대표팀은 오는 11일 열리는 8강전에서 사상 첫 4강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에 이번 8강 진출은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은 겹경사라고 할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U20 대표팀은 ‘죽음의 조’로 손꼽힌 F조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며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일본을 꺾었고 결국 결승까지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번 U17월드컵에선 8강전이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7일 열리는 일본·멕시코전 승자가 8강전 상대가 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조별리그를 2승 1무 무실점으로 통과했다. U17 대표팀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만 세우는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최민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륜성(17·포항제철고)과 정상빈(17·매탄고)을 배치했다. 중원은 백상훈(17·오산고)과 오재혁(17·포항제철고)이 맡고 윤석주(17·포항제철고)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이태석(17·오산고)과 손호준(17·매탄고)이 좌우 풀백, 이한범(17·보인고)과 홍성욱(17·부경고)이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골키퍼는 주장인 신송훈(17·금호고)이 맡았다. 김 감독은 앙골라보다 휴식 기간이 하루 적었다는 걸 고려해 선수비, 후역습에 초점을 맞추는 경기운영을 선택했다. 기회를 노리던 전반 33분 앙골라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고 있을 때 최민서가 압박으로 패스 실수를 이끌었다. 오재혁한테 침투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 오르자 반대쪽에 있던 최민서가 곧바로 그림 같은 시저스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39분 앙골라의 헤딩슛을 신송훈이 몸을 날려 선방하는 등 앙골라의 막판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 내며 무실점 승리로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토] ‘최민서 결승골’…한국, 앙골라 꺾고 ‘U-17 월드컵’ 8강 진출

    [포토] ‘최민서 결승골’…한국, 앙골라 꺾고 ‘U-17 월드컵’ 8강 진출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앙골라를 제치고 1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U-17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 2019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최민서(포항제철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세 번째(1987년·2009년·2019년) U-17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사상 첫 4강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이 U-17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2009년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연합뉴스
  • 시작 52초 만의 벼락 골… U17 짜릿한 16강

    시작 52초 만의 벼락 골… U17 짜릿한 16강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경기 시작 52초 만에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4년 만에 U17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칠레를 2-1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대표팀은 3승을 거둔 프랑스(승점 9)에 이어 16강행을 확정했다. 한국 U17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 30분에 열리는 16강전에서 앙골라를 이기면 1987년과 2009년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신화를 다시 이룬다. U17 대표팀은 경기 시작 52초 만에 백상훈(17·오산고)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이 골은 한국 남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가장 이른 시간 터트린 득점 기록으로 기록됐다. U17 대표팀은 전반 30분 홍성욱(17·부경고)이 오른쪽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추가골를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다만 2-0으로 앞선 전반 41분 추격골을 허용한 집중력 저하는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5세 가우프 15년 만의 여자테니스 최연소 8강행

    15세 가우프 15년 만의 여자테니스 최연소 8강행

    15세의 ‘테니스 신성’ 코리 가우프(미국)가 15년 만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최연소 8강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가우프는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어퍼 오스트리아 레이디스 단식 16강전에서 카테리나 코즐로바(우크라이나)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가우프는 한 세트씩 주고받아 1-1로 팽팽히 맞서 있었지만 코즐로바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생애 첫 투어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5세 214일의 가우프는 2005년 15세 153일의 나이로 투어 대회 8강에 올랐던 세실 카라탄체바(불가리아) 이후 최연소로 8강에 안착했다. 랭킹포인트 60점도 확보해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94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두 자릿수 랭킹에 진입하면서 가우프는 내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본선도 예선 없이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투어 대회 8강 진출은 엄청난 성취”라며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윔블던 예선을 역대 최연소로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가우프는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하고 16강까지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US오픈에서도 그는 32강이 겨루는 3회전까지 진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륙 46명 인해전술 맞서는 ‘바둑 정예’ 9인

    대륙 46명 인해전술 맞서는 ‘바둑 정예’ 9인

    한국 프로기사 9명이 소수정예로 제4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2연패에 도전한다. 주최국인 중국에선 무려 46명이 나선다. 역대 가장 많은 기사에 둘러싸인 한국 기사들이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을 모은다. 몽백합배는 10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본선 64강전을 시작한다. 11일에는 32강전, 13일에는 16강전이 열린다. 한국에선 지난 대회 우승자 박정환 9단과 준우승자 박영훈 9단을 비롯해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 김지석 9단이 국가 시드를 받아 참가한다. 지난 5월 열린 통합예선전을 통과한 신민준 9단과 오유진 7단, 김다영 3단, 백현우(아마조) 등도 출전한다. 중국은 46명, 일본은 4명, 대만에선 1명 등이 나선다. 2013년 출범해 격년제로 열리는 몽백합배는 그동안 중국이 2회, 한국이 1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몽백합배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통합예선부터 준결승 3번기까지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림픽 전초전 ‘정몽구배 양궁대회’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고 대한양궁협회가 주관하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양궁 선수들이 겨루는 이번 대회는 부산 기장월드컵빌리지와 KNN 센텀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대표 선수단과 상비군, 대한양궁협회 주관 국내 대회 랭킹포인트 누적 상위자 등 모두 152명(남자 76명, 여자 76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리커브 종목 남녀 개인전으로 펼쳐진다. 특히 16강전부터 결선이 진행되는 KNN 센텀광장에는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과 유사한 조건의 특설 경기장이 마련된다. 상금 총액은 국내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인 4억 5000만원이다. 우승자는 1억원, 준우승자는 5000만원, 3위는 2500만원, 4위는 1500만원, 5~8위는 각각 800만원씩의 상금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는 2016년 창설됐다. 이번 대회 타이틀 후원사는 현대자동차이며,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의 저변 확대는 물론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해 대회 후원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어깨가…” 조코비치 기권패

    “어깨가…” 조코비치 기권패

    US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US오픈 남자 단식 16강 스탄 바브린카(34·랭킹 23위·스위스)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기권패했다. 조코비치는 올 1월 호주오픈 우승, 5월 프랑스오픈 4강, 7월 윔블던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마지막인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16강에서 물러났다. 조코비치는 후안 이그나시로 론데로(26·랭킹 56위·아르헨티나)와의 2회전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인터뷰에서 3회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1세트를 4-6으로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3-0으로 경기를 주도하다 바브린카의 추격에 5-7로 역전당했다. 조코비치는 3세트 1-2 상황에서 스스로 라켓을 내려놓았다. 바브린카는 2016년 US오픈 결승에서 맞대결한 조코비치를 제압하는 등 두 차례 모두 이겨 ‘조코비치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조코비치는 2007년 US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만 우승 3회, 준우승 5회를 기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크리스티 안, 세계 141위의 돌풍

    크리스티 안, 세계 141위의 돌풍

    어린 시절 축구… 스탠퍼드대학선 1번 단식 선수 활약세계랭킹 141위인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티 안(27)이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안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옐레나 오스타펜코(22·랭킹 77위·라트비아)와의 3회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6-3 7-5)으로 이겼다.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본선 승리가 없던 안은 US오픈에서만 본선 3승을 기록했다. 안은 1992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고 부모는 모두 한국인이다. 그는 안혜림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축구를 병행하다 10살 때부터 테니스에 집중한 안은 2003년 뉴저지에서 열린 미 동부 한인 테니스대회에 출전해 13~18세 부에서 우승했다. 주니어 시절 16세부와 18세부 전미 랭킹 1위에 등극한 안은 2008년 미국테니스협회 추천을 받아 와일드카드로 US오픈 예선에 출전해 보란 듯이 본선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안은 스탠퍼드대에서 기술경영학을 전공하며 대학 여자테니스팀의 1번 단식 선수로 활약했고 2014년 학업을 마치고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안은 ITF 서킷대회에서 여섯 차례 단식 우승을 거머쥐었고 복식 우승도 두 차례 차지했다. 2017년엔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도 출전한 바 있다. 안은 US오픈 1회전에서 2004년 US오픈과 2009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4·랭킹 63위·러시아)를 2-0으로 꺾은 데 이어 2회전에선 안나 카린스카야(21·랭킹 127위·러시아)도 2-0으로 눌렀다. 안은 3일 엘리제 메르텐스(24·랭킹 26위·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포금쌀’ 정경섭 프로당구 PBA 3차전 웰뱅 챔피언십 준결승 올랐다

    ‘김포금쌀’ 정경섭 프로당구 PBA 3차전 웰뱅 챔피언십 준결승 올랐다

    ‘쾌남’ 정경섭이 프로당구 PBA 3차전 ‘웰뱅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교석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정경섭은 지난 29일 밤 11시에 시작된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교석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12대14 흐름이 무너지면서 정경섭의 완승으로 끝났다. 1세트에서 정경섭은 2이닝부터 2-4-6점을 올리며 12:4로 리드했다. 그러나 정경섭이 5이닝부터 세 타석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이교석이 3점씩 득점하며 쫓아와 12:10까지 추격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교석은 7이닝 타석에서 연속 4득점을 올려 12대14로 역전했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1점을 성공하지 못했다. 정경섭은 이교석이 다음 8이닝 공격에서도 마무리를 못하자 곧바로 끝내기 3점으로 응수하며 15대14로 1승을 따냈다.2세트 들어서는 일방적인 정경섭의 페이스였다. 정경섭은 3이닝부터 6-4-1-2-2점을 득점하고 7이닝 만에 15대4로 가볍게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정경섭의 신들린 큐 감각은 이어졌다. 2이닝부터 2-2-4점을 올려 8대5로 분위기를 잡은 뒤 다시 5이닝부터 2-4-1점을 득점하며 15대6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정경섭은 8강 마지막 라운드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이교석을 3-0으로 꺾었다. 정경섭은 32강전에서 조방연에게 3-1 승리를 거둔 후, 16강전에서는 서현민(브라보앤뉴)을 3-0으로 완파했다. 김포시 당구연맹에서 활동 중인 ‘김포금쌀’ 정경섭은 30일 오후 7시 동호인 최초로 4강 진출자인 김남수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계 1위 조도 꺾었지만… 한국 배드민턴 또 ‘노 메달’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초 메달 1~2개를 기대했던 배드민턴 대표팀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단식 5명, 복식 4팀을 내보냈지만 24일(한국시간) 8강전을 끝으로 일정을 조기에 마감했다. 한국은 2014년 남자복식 고성현·신백철을 끝으로 세계대회 금메달이 없다. 마지막 메달은 2017년 남자단식 손완호가 딴 동메달이다.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원광대)는 8강전에서 파자르 알피안·무아맛 라이언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에게 0-2로 패했다. 세계랭킹 23위인 최솔규·서승재는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마커스 페르난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인도네시아)을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도 세계랭킹 9위 리양·왕지린(대만)까지 제압했지만 세계랭킹 7위 벽을 넘지 못했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게 0-2로 패했다.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 역시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에게 1-2로 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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