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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빚 1000조 시대… 국가·금융·가정 ‘비상금’ 준비하라

    가계빚 1000조 시대… 국가·금융·가정 ‘비상금’ 준비하라

    가계빚 1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은 892조여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은행대출은 154조여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둔화될 조짐은 아직 안 보인다. 대한민국은 가계부채 문제의 원년인 2012년을 버텨내야 한다. 국가·금융기관·가계가 가계부채 문제에 대비해 ‘비상금’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존법으로 제시됐다. 24일 금융위원회의 용역보고서 ‘가계부채 대응방향 연구’에 따르면 2015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9%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3%(2009년 기준)보다 36%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가계부채 적정수준인 130%보다도 30% 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소비 지출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35~54세) 인구는 2020년까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개인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은 분할상환대출에 비해 금융기관의 손실 발생 빈도가 4.72배나 높다. 개인은 가계저축도 늘려야 한다. 2010년 가계저축률은 3.9%로 OECD 평균인 7.3%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서민들은 저축을 할 여력이 없다. 사교육비와 전·월세 가격 상승 그리고 물가 상승 때문이다. 2010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향후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24.3%가 교육비를 꼽았고 생활비(20%), 부채 상환(15%), 거주주택(14.9%), 전·월세보증금(7.9%) 순이었다. 학원 교습비 인상 규제, 전·월세 억제 방안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서민 가정의 소득을 높여주는 방법도 필요하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을 위해 단시간 근로제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서민을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을 직원 및 하청업체에 돌아가도록 권고했다.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1990년대 12.7%에서 2000년대 6.1%로 감소한 반면, 기업소득은 4.4%에서 25.2%로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가계부채로 인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가계대출안정화 준비금’을 마련해야 한다. 분기 평균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1.5%를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2004년에 이 제도가 시행됐다면 2010년까지 6조 7000억원이 가계부채 문제를 위한 준비금으로 마련될 수 있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재정축소 등으로 통화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비상금을 비축하는 효과를 낸다. 보고서는 정부가 토지보상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시중유동성을 급격히 늘린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 공사, 신도시 및 뉴타운 개발로 2009~2010년 토지보상금을 60조원 지급했고 이는 한국은행의 유동성 관리망을 벗어나 통화정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도 감독당국은 총부채상환비율(DTI·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부채 원리금 상환액 비율) 규제를 주택경기 조절수단으로 간주해 수시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현행 주택담보대출 비율(LTV)·DTI 등 단순한 비율 규제보다는 금융기관이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09 매출 2위’ LG, 57위로 ↓

    ‘2009 매출 2위’ LG, 57위로 ↓

    한국 500대 기업의 매출 ‘빅3’에 삼성전자, 현대차, SK C&C가 올랐다. 포천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는 25일 국내 기업의 지난해 매출 실적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C&C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천코리아의 500대 기업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조 6303억원으로 2009년에 이어 1위를 수성했다. 2위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 클럽’에 가입한 현대차가 112조 589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2009년 매출 순위 2위였던 ㈜LG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0.6% 감소한 9조 4803억원을 기록하며 57위로 밀렸다. 이는 올해부터 의무화된 IFRS 기준에 따라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지주사 격인 SK C&C와 SK㈜가 각각 91조 2275억원, 90조 6595억원으로 나란히 3위와 4위에 올랐다. 2009년 10위였던 포스코는 매출 60조 6379억원으로 5위로 떨어졌다. 그 밖에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GS가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451조 9699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4% 상승한 104조 8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작년 국세청 세수 166조… 사상 최대

    국세청이 지난해 거둬들인 세금이 16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이 부담하는 근로소득세가 15.7%, 사치성 제품과 골프장·경마장 등에서 걷는 개별소비세가 39.1%나 각각 늘어난 것이 세수 확대에 기여했다. 1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0년 세수실적’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세수는 166조 149억원으로 2009년(154조 3305억원)보다 12조원가량(7.6%)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작년 초 목표로 세웠던 160조 2000억원보다 6조원가량(3.6%) 더 걷힌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2%가량 줄었던 세수가 작년에는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소비 확대, 대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 세수 중 세금을 내야 할 사람과 이를 실제 부담하는 사람이 다른 간접세는 60조 7324억원, 직접세는 77조 8062억원으로 각각 6.3%, 7.3% 늘었다. 직접세 가운데는 월급쟁이들이 내는 갑종근로소득세가 15조 5169억원으로 15.7%, 증여세가 1조 8734억원으로 54.9% 증가해 세수에 기여했다. 종합소득세는 14조 5965억원(8.3%), 법인세는 37조 2682억원(5.7%), 양도소득세는 8조 1633억원(11.7%)으로 늘었지만 이자소득세와 상속세는 각각 15%, 1.5% 감소했다.간접세 중에는 금융위기 때 급감했던 개별소비세가 3년 만에 다시 5조원대를 회복하며 39.1% 늘어 세수 증대를 이끌었다. 부가가치세는 49조 1212억원으로 4.5%, 주세는 2조 8782억원으로 4.1%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의 침체, 세제 개편으로 종합부동산세의 세수는 14.8%나 감소해 2006년 도입 이후 가장 적은 1조 289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종부세 징수실적은 집값 상승이 극에 달했던 2007년(2조 4000억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26%↓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26%↓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3조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2% 줄었다. 상반기 누계 예상치로는 매출 75조 9900억원, 영업이익 6조 6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72조 5300억원, 영업이익 9조 4200억원)에 견줘 매출은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 올린 연간 최대 실적(매출 154조 6300억원,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을 웃돌 수 있을지, ‘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5조원’ 클럽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은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또 TV, PC 등 완제품의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애초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개선돼 영업이익이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반도체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LCD의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실적 잠정치를 3조 5000억원 정도까지 낮춰 잡았다. 반도체는 대표적 D램 제품인 DDR3 1기가비트(Gb) 128Mx8 1066메가헤르츠(㎒)가 지난해 2분기 2.63~2.7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보이면서 지난해 2분기 실적이 5조원을 웃도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지금은 0.92달러로 1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4달러 안팎이었던 낸드플래시 16Gb 2Gx8 멀티레벨셀(MLC) 제품도 3.12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LCD 부문은 가격도 바닥인 데다 북미, 유럽 등지에서 PC, TV 등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반도체 가운데 시스템 LSI가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고, 갤럭시S2 출시로 휴대전화 부문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안정되고 LCD의 적자 폭도 축소되는 한편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부문은 예상 밖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TV와 생활가전 제품 판매도 늘어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보다 매출이 5.4%, 영업이익은 25.4% 각각 늘어 정보기술(IT)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괜찮은 전자 업계의 상저하고(上低下高) 특성을 잘 활용해 실적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20년 의료비, GDP의 10% 넘는다

    2020년 의료비, GDP의 10% 넘는다

    2020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10년간의 국민의료비 변화를 추계한 결과 2020년 GDP의 8%에서 최대 11.2%까지 의료비로 지출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제2차 회의에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정책 방향 논의의 근거자료로 제출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국내 국민의료비는 73조 7000억원으로, GDP 대비 6.9% 수준이다. 전체 국민의료비 가운데 공적재원 비중은 58.2%로 전년 대비 2.3% 포인트 증가했다. 2007년 6.3%, 2008년 6.5%였던 GDP 대비 국민의료비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07년 8.6%, 2008년 8.8%를 나타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민의료비 비중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치지만 증가세는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민의료비 추계는 모두 4가지 시나리오로 정리됐다. 가장 나쁜 상황에서는 국민의료비가 GDP의 1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책 변수에 따라 10%와 9%, 8% 수준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GDP 대비 11.2%의 상황은 현재 추세를 유지했을 때의 결과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 보장성 강화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 최근 10년간의 의료비 추이와 인구구조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되면 2015년에는 현재 OECD 평균인 8.8%에 이르고, 2020년에는 두 자릿수로 진입하게 된다. 이 경우 국민의료비 규모는 256조원에 이르고, 공적재원은 154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 지출은 113조원 수준으로 추계됐다. 복지부는 다양한 정책변수 등을 고려, 이 자료를 8월까지 최종 정리할 계획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현재 8% 안팎인 일본 수준으로는 억제해야 하지만 산업 유발효과 측면도 있어 OECD처럼 9% 수준까지는 수용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사회적 합의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국민의료비 한 나라 국민이 의료에 사용하는 화폐적 지출의 총합. OECD 건강데이터는 이를 경상의료비와 자본 형성을 더한 값으로 규정하고 있다.
  •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1년] ‘오너파워’ 삼성의 DNA 확 바꿨다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1년] ‘오너파워’ 삼성의 DNA 확 바꿨다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에 따른 특검 수사에 책임을 지고 2008년 4월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건희(얼굴) 삼성전자 회장이 23개월 만인 지난해 3월 24일 ‘위기론’을 내세우며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 지 1년이 지났다. 이 회장 복귀 이후 삼성은 짧은 기간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며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거대 조직에 건강한 긴장감 불어넣어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나타난 삼성의 가장 큰 변화는 오너가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내며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이다. 경영 복귀 한달여 만인 5월 10일 삼성은 2020년까지 친환경 및 헬스케어 등 5대 신수종 사업에 23조원을 쏟아붓겠다고 밝힌 데 이어, 1주일 뒤에는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사업장 기공식을 찾아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 사상 최대 규모인 2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불어닥친 ‘애플 쇼크’에도 신속하게 대처해 어느 경쟁업체보다도 빠르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냈다. 지난달에는 미국 퀸타일즈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2020년까지 2조 1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회장이 복귀하고 난 뒤 회사에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 “주인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일본 기업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너효과’ 결과로 입증 이러한 ‘오너 효과’는 곧바로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복귀한 지난해 매출 154조 6300억원,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09년(매출 136조 2900억원, 영업이익 10조 9200억원)과 견줘 월등한 성과를 올리며 국내 기업 최초로 ‘150조-15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 3자녀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해 ‘젊은 삼성’을 위한 3세 경영 체제도 구축했다. 과거 부정적 이미지였던 전략기획실을 미래전략실로 개편해 계열사를 돕고 협력사를 지원하는 ‘스마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 복귀 뒤 가장 달라진 점은 의사 결정이 빠르고 과감해졌다는 것”이라면서 “이 회장 특유의 ‘위기론’이 조직에 분발의식을 불어넣어 삼성을 보다 빠르고 신속한 조직으로 바꿔 놓았다.”고 설명했다.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한편 삼성은 이 회장 복귀 1주년을 맞아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경영활동과 평창올림픽 유치에만 전념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대지진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데다, 천안함 폭침 1주년(26일)도 다가오는 점도 감안했다. 실제로 그룹 창립기념일(22일)과 이 회장 복귀 1주년에 뒤이은 첫 주말인 26일에 삼성 임직원들에게는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 회장이 복귀한 뒤로 삼성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좋은 성과가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사회 분위기 등을 고려해) 말을 아껴야 하는 입장을 잘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반도체·스마트폰’ 삼성전자 150조 시대 열었다

    ‘반도체·스마트폰’ 삼성전자 150조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불황을 뚫고 ‘연매출 1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4조 6300억원,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연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축하라도 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주당 101만원의 황제주로 등극했다. 지난 19일과 27일 장중 한때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2009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의 탁월한 경쟁력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의 58.4%를 반도체 부문(10조 1100억원)에서 쓸어 담았다. 주력 수출품목인 D램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락세를 이어가면서 최근에는 생산원가 수준인 0.9달러대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발빠른 공정 전환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으로 인한 낸드플래시 반도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09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91%나 늘렸다. ‘아이폰 쇼크’ 이후 삼성전자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었던 정보통신 부문 역시 경쟁사들을 앞서는 신제품 출시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캐시카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가 전 세계에서 1000만대 넘게 팔렸고, 지난해 10월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도 150만대 이상 나가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스타’ 등 보급형 제품들도 꾸준히 판매돼 2009년보다 23% 늘어난 2억 8000만대가 공급됐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 41조 2000억원, 영업이익 4조 3000억원을 거두며 두 자릿수(10.4%) 영업이익률을 이뤄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에도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입체영상(3D)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매출 29조 9200억원, 영업이익 1조 9900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미디어(TV 등) 부문도 남아공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며 3921만대의 평판TV 판매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70억 달러. 2009년도 헝가리의 명목 국내총생산(GDP·1294억 달러)보다 많다. 세계를 지배하는 주요 IT 기업들의 2010년 매출은 HP 1260억 달러, IBM 999억 달러, 애플 652억 달러, 인텔 436억 달러 등으로 삼성전자에 못 미친다. 세계 경제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에 국한한 실적은 매출 41조 8700억원, 영업이익 3조 1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하락했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LCD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말까지 악화됐던 반도체, LCD 시황은 올 상반기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맙다 갤럭시S”…삼성전자 연매출 150조 시대열었다

    “고맙다 갤럭시S”…삼성전자 연매출 150조 시대열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1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1조 8700억원, 영업이익 3조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54조 6300억원,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표> 삼성전자 최근 5년간 영업실적(연결기준, 단위 : 조원)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매출 85.43 98.51 121.29 136.32 154.63 영업익 9.01 8.97 6.03 10.93 17.30  이는 지난해 보다 매출 1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은 경기도가 진행 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총 사업비 17조 4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주력 사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휴대전화 판매 등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와 지난해 말 출시된 태블릿PC ‘갤럽시탭’의 쌍끌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41조 2000억원, 영업이익 4조 3000억원의 호실적을 올리면서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갤럭시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000만대가 넘게 팔렸고, 갤럭시탭도 150만대 이상 판매됐다. 또 ‘스타’ 등 풀터치폰도 꾸준히 팔려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억 8000만대를 판매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 증가 ,원가경쟁력 제고 노력 등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 37조 64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10조 11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17조원 가운데 58.4%를 차지했다.  LCD는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LED, 3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적극적인 판매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매출 29조 9200억원, 영업이익 1조 99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 실적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8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수년 안에 연간 매출 2000억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최지성 부회장의 공언이 한걸음 더 현실화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연매출 4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200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하락한 4900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3조 1000억~3조 6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주력제품인 반도체와 LCD 시황 악화로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말까지 악화됐던 반도체, LCD 시황은 올 상반기부터 호전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0조 3000억원(메모리 5조 8000원, 시스템LSI 4조 2000억원), LCD에 4조1000억원, SMD에 5조 4000억원 등 총 23조원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작년 조세부담률 19.7%… 2년째 감소

    작년 조세부담률 19.7%… 2년째 감소

    조세부담률이 2007년에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2009년 연속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 정부 감세정책의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체 근로자 3명 중 1명은 지난해 연 소득이 1200만원을 넘지 못했다. 국세청이 20일 발간한 ‘2010년판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은 1063조 1000억원이었고 국민이 낸 세금은 209조 7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조세부담률(조세부담/GNP)은 19.7%로 집계됐다. 조세부담률은 2005년 18.9%, 2006년 19.7%, 2007년 21.0%로 계속 높아지다가 2008년 20.7%로 낮아진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줄었다. 조세부담률은 올해에도 19.3%로 추정돼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2007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6.7%보다 훨씬 낮다. 멕시코(15.2%), 슬로바키아(17.7%), 일본(18.0%), 터키(18.6%), 그리스(20.4%) 등에 이어 낮은 순으로 6번째였다. 전체 세수 중 국세청 담당분(국세 중 관세 등 제외)은 154조 3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조 2000억원이 감소했다. 국세청 징수 국세가 감소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전체 근로자는 1429만 5000명으로 전년 1404만 6000명보다 24만 9000명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854만 1000명(59.8%)이 총급여에서 각종 소득공제 후 소득금액이 남아 근로소득세 부과 대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총급여가 1200만원 이하인 사람은 456만 7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2%를 차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올해 사업비 9조원 축소 정부출자 30%로 확대를”

    “올해 사업비 9조원 축소 정부출자 30%로 확대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30일 “LH의 모든 사업 추진 시 연간 45조원 이상 소요되는데, 이는 재무역량(35조원 이내)을 훨씬 초과해 사업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 참석, ‘LH 재무현황 및 대책’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히고 “LH의 사업조정에 따라 재산권 행사 제약을 받게 되는 각 지역 주민들에게는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업무보고 때 밝힌 대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H 전체 사업 414개(사업비 425조원)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276개 사업(사업비 282조원)에 대해선 “원가 절감, 수지 개선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도모하고 집행 시기 조정을 통해 연차별로 사업비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 사업비를 연간 43조원대에서 34조원대로 축소하고 2011년 이후 사업 규모도 45조원 이상에서 35조원 이내로 줄일 것이라고 사업 조정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전체 사업장 가운데 아직 토지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은 138개 지구(143조원)에 대해 선 “개별지구 여건에 따라 시기조정, 단계별추진, 규모축소, 사업방식 변경, 장기 사업보류 등으로 분류해 조정할 예정”이라면서 “전면 매수의 사업방식을 대토보상, 환지방식, 공공·민간 공동사업 등으로 전환해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구 노력과 사업 조정에도 부채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유동성 문제가 여전히 내재돼 있다.”면서 “지구별로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2014년 부채규모는 기존 사업 및 최소한의 신규 사업추진에 따른 자금소요로 198조원(금융부채 15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임대주택 건설분과 관련, 정부 출자비율을 건설비의 19.4%에서 30%로 확대하고, 주택기금 단가를 현행 3.3㎡당 496만 8000원에서 696만 9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이외에도 ▲기금융자금의 출자전환 ▲기금 거치기간 연장 ▲임대주택 관리손실분 보전 등을 건의했다. 천안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적부채 611조원… GDP의 59% ‘눈덩이’

    공적부채 611조원… GDP의 59% ‘눈덩이’

    여전히 진행형인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발(發) 재정위기는 우리 경제에 화두를 던졌다.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이다. 특히 지난해 ‘슈퍼추경’을 편성하고 상반기에 재정의 65%를 쏟아부어 금융위기에서 탈출했던 우리로선 유럽의 위기를 허투루 넘길 수 없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366조원에 이어 올해에는 407조 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35.6%에서 36.1%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주요 20개국(G20) 평균(75.1%)의 절반에 못 미친다. 하지만 ‘그림자 부채’로 불리는 공기업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구) 부채는 352조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4.1% 수준이다. 일반정부에 공기업 부채를 더한 금액은 61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GDP 대비로는 59.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현재 공적금융기관(국민주택기금·예금보험기금·공적상환기금 등)의 부채는 154조 763억원이다. 공적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차입한 데 따른 중복상계액(50조원 안팎)을 제외하면 100조원 가량도 공적영역의 부채에 속한다. 이 금액까지 합하면 정부와 공기업, 공적금융기관 등 공적 영역의 부채 총액은 710조원 안팎이다. GDP대비 69% 수준이다. 재정부는 재정적자에 대해 경계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걱정’은 아니라고 말한다. “위기 극복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가채무 가운데 외환보유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국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성 채무가 199조원(54%)인 반면, 문제의 소지가 큰 적자성 채무는 166조원(46%)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허경욱 재정부 1차관은 “무디스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최대 무기로 재정건전성을 꼽고 있다.”면서 “금융위기로 조금 늦춰졌지만 2013~14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도“IMF 기준으로 올해 국가부채가 400조원을 조금 넘어가는 정도로 GDP 대비 36%니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채무의 범위 설정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재정부는 국제기준에 의하면 공기업이나 공적금융기관 등의 채무를 국가채무에 포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허 차관은 “공기업 부채가 빨리 느는 것은 맞지만 자본이나 자산도 같이 늘어나는 부분을 간과한 것”이라면서 “공기업 부채와 보증채무 등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자칫 오역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현재 정부가 발표하는 국가채무 통계가 (실제보다) 낮춰잡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살리기(수자원공사)나 세종시(토지주택공사)의 경우처럼 공기업이 정부 사업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는 국가부채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팽팽하다.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협의의 개념으로는 정부 방식이 맞지만 광의로 봤을 때는 공기업과 공적금융기관의 부채까지 다 합쳐야 한다.”면서 “공기업 부채를 포함할지 말지를 다투는 것보다는 요즘처럼 공기업 부채가 늘 경우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정확하게 얼마나 늘었는지를 국민에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IMF 관례로는 (공기업 채무 등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맞다.”면서도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등 예산에 넣어야 할 것을 공기업 채무로 조달한 경우에는 광의의 채무로 포함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 공공기관 부채 작년 200조원 넘었다

    공공기관 부채 작년 200조원 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40조원 이상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50% 이상 줄었다. 국제유가 폭등, 환율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 영향을 두루 받은 탓이다. 기획재정부는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 등 101개 공공기관의 2008 회계연도 결산서를 감사원 결산검사와 함께 3일 국회에 제출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는 총 213조원으로 전년 대비 43조 4000억원(25.6%)이 늘었다. 2004년 106조여원이었던 공공기관 부채가 불과 4년 만에 두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부채비율도 2007년 104.5%에서 지난해 127.7%로 급격히 악화됐다. 기관별 부채규모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각각 51조 8000억원과 33조 9000억원으로 1, 2위였다. 특히 주택공사는 국민주택기금 차입과 사채 발행 등으로 부채가 12조원 늘어 부채비율이 전년 357%에서 420.5%로 급등했다. 가스공사(9조 1000억원), 토지공사(6조 9000억원), 전력공사(4조 3000억원)도 지난해 부채가 급격히 많이 늘었다. 공공기관 부채는 앞으로가 더 문제다.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에 투자할 예정인 8조원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다. 석유공사는 최근 석유자원 확보라는 정책 목표를 위해 부채 22억달러(2조 5000억원 정도)로 캐나다의 석유기업 하비스트에너지를 인수했다.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규연 재정부 국고국장은 “정책사업 수행을 위한 투자 확대로 공공기관들의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증가했다.”면서 “자산 확대가 계속되면서 향후 재정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101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자산은 379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 9000억원(14.4%), 총매출은 154조원으로 25조 3000억원(19.7%)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시킨 가스공사의 매출이 8조 9000억원 증가했고 건강보험공단도 보험료율 인상 등으로 4조 5000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공공기관들의 순이익은 전체 2조 8000억원으로 전년 6조원에 비해 53.3%나 줄었다. 전력공사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인상이 억제되면서 3조원의 적자를 기록, 전체 실적을 갉아 먹었다. 이에 따라 공기업의 경우 영업이익 대비 이자보상비율이 전년 179.9%에서 47.1%로 급감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의 절반도 못 갚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건강보험공단이 1조 7000억원 증가해 경영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경제여건 악화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줄어 보험급여 지출 증가가 2조 50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철도공사(4000억원)와 예금보험공사(3000억원)도 순익이 급증했다. 한편 감사원 결산검사 결과 주택공사는 출자금과 채권의 평가손실 300억원을, 주택보증은 보증채무 등의 대손 상각비 102억원을 실제보다 낮춰 잡아 지적을 받았다. 석유공사도 광업권에 대한 감가상각비 98억원을 과소 계상하고 실패로 판명된 광구 투자자산 91억원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토지주택공사 공기업 개혁 본보기 되길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다음 달 출범한다. 두 공사의 통합은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개혁의 본보기로서 여러모로 향배가 주목되는 사안이다. 이지송 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가 그제 두 공사의 정원을 2012년까지 24% 감축하고 기구도 절반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런 점에서 국민 다수의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두 공사는 지금까지 공기업 방만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다. 105조원의 자산을 지닌 두 기관의 기준부채는 무려 86조원에 이른다. 이런 추세라면 2014년 금융부채가 1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더이상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지난해 297개 공기업 전체 인건비는 15조 512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2184억원이 늘었다.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3%를 3배 가까이 웃돌았다. 불과 5년 만에 인건비가 2배 가까이 늘었다.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공기업 사장과 노조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결탁한 결과다. 토주공사의 구조조정은 공기업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의미를 지닌다. 정부는 출범 당시 공공기관 인력을 2012년까지 2만 2000명 줄여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은 외려 공기업의 정년을 늘리고 노사자치의 원칙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등 공기업 선진화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환점에 섰다고 본다. 토주공사의 개혁을 통해 공기업 선진화의 방향을 제대로 정립하기 바란다.
  • 공공기능 보강… 택지개발·재건축 축소

    공공기능 보강… 택지개발·재건축 축소

    ‘중복기능은 합치고, 민간 기능은 떼어내고, 팔 것은 다 판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영과 조직 개편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 공기업 선진화의 상징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이 마무리돼 다음달 1일 자산 105조원의 ‘공룡기업’이 탄생한다. 통합논의가 시작된 지 16년여 만이다. 출발은 야심차다. 공룡기업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원 감축과 조직축소로 몸집을 줄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보강할 것은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6개 본부 13개 지사 체제로 정부의 역점사업인 보금자리주택 건설, 토지은행(랜드뱅크), 녹색성장 사업 등 3개 기능은 강화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집단에너지 사업, 민간과 경합하는 부분, 다른 공공기관이 대신할 수 있는 6개 기능은 없앤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 기능도 원칙적으로 폐지한다. 다만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 불가피하게 중대형이 필요한 경우, 택지개발지구 ‘소셜믹스’ 지구 등에서는 중대형을 일부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택지개발·신도시 개발 사업, 도시개발사업, 재건축·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은 유지하되 기능과 규모는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직은 6개 본부 13개 지사 체제로 운영한다. 기획조정·보금자리·녹색도시·서민주거·국토관리·미래전략본부 임원(이사)이 사업 전체를 책임지는 ‘자기완결형 프로젝트 조직’으로 바꾼다. 인력을 대폭 줄이되 조직 활력을 위해 연내 통합공사 공채 1기 신입사원 132명을 뽑는다. ●부채·화학적 통합 등 해결 관건 통합 공사의 과제는 부채해결. 지난해 말 기준 두 기관의 부채는 86조원(금융부채 55조원)으로 2014년 말에는 금융부채가 154조 8000억원(금융 부채비율은 403%)로 불어난다.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연간 금융비용으로 7000억원 이상 부담해야 한다. 정책기능 수행은 물론 기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구조조정시 예상되는 노조의 반대와 통합 이후 두 조직의 화학적 융합도 극복과제다. 이지송 사장 내정자는 대화와 합리적인 조직운영을 강조했지만 난관이 예상된다. 두 기관의 지방이전 문제도 걸림돌이다. 2012년까지 주공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토공은 전북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하지만 두 기관의 통합으로 문제가 복잡해졌다. 자칫 지역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기 대출금리 7.21% ‘껑충’

    중기 대출금리 7.21% ‘껑충’

    지난달에 예금은행 대출금리가 5개월만에 연 7%를 넘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금리는 7.21%로 평균을 크게 웃돌아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과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7.02%로 전월의 6.96%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가 7%를 넘은 것은 지난 1월의 7.2% 이후 처음이다. 대출금리 상승의 주요 요인은 기업 대출금리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6.53%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급등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7.21%로 전월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1월 7.41%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4월 7.09%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6월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89조 8000억원으로 2004년 말 235조 6000억원에 비해 3년 6개월만에 154조 2000억원(65.4% 증가)이 급증했다. 한은측은 “7월 CD금리를 제외하고 은행채, 국고채 등 중소기업 대출 금리와 연동된 채권금리들이 모두 급등해 7월에도 중소기업 대출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390조원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의 대출금에 대한 이자 압박이 심각해지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및 경기둔화로 ‘중소기업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90조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228조원)보다 162조원이 더 많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007년부터 억제돼 3조원 정도 잔액이 증가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에만 65조 10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1∼6월)에도 34조 4000억원이 풀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글, 호주 법정 선다

    세계 1위 검색업체 구글이 호주에서 법정에 서게 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13일 구글이 자사 홈페이지에 연결된 광고를 마치 칼럼인 것처럼 속여 페이지 상단에 배치하고 우선 검색 결과물로 조작하는 등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한 혐의로 호주공정경쟁소비자보호위원회(ACCC)에 의해 고발당했다고 전했다. ACCC는 구글이 연결해 놓은 광고가 언뜻 보기에 공신력 있는 칼럼과 구분하기 어렵고, 사용자들이 검색하고자 하는 결과와는 전혀 상관 없는 광고를 검색 결과처럼 위장해 상위에 배치시켜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글은 자사에 연결된 광고 업체들의 지원으로 8년여 만에 대학생 2명으로 시작한 벤처업체에서 시장 가치가 1690억달러(약 154조원)에 이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전혀 대가성이 없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는 모든 검색 엔진 업체와 호주경제, 더 나아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 법적 논쟁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어 세계 인터넷 업체들은 결과에 따라 관행처럼 굳어진 기존의 영업전략에 미칠 파장이 심각할 수도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부시 “10년내 휘발유 소비 20% 줄이겠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유 대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포함한 대체에너지의 사용 확대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온실가스 감축 대통령령 공포조지 W 부시(얼굴)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향후 10년 이내에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공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환경청과 에너지·농업·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이를 위한 후속조치를 내년 말까지 마련, 시행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백악관은 이와 함께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의회 내에서의 법안 제정도 민주 및 공화당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벤처캐피털 업계는 미 대체에너지 시장이 향후 10년간 1670억달러(약 1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또 미 에너지부는 무려 14억 7000만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체에너지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체에너지 산업은 단기간 내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조치는 미 대법원이 지난달 2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청정대기법이 규정한 대기오염 물질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동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해야 한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의회 국정연설에서도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조치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이와 함께 상원 상무위원회는 지난 8일 자동차와 트럭의 연비기준을 2020년까지 갤런(3.79ℓ)당 35마일(56.33㎞)까지 상향 조정하는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서울 등 40대 도시 대표들 기후변화 논의한편 서울을 포함한 세계 40대 대도시의 대표들은 15일 뉴욕에서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초청으로 열리는 대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인도 뉴델리, 캐나다 토론토, 태국 방콕 등 40대 도시의 시장과 대표들이 참석한다.대도시 대표들은 지역경제와 사업에 이익이 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 에너지와 물의 효율적 사용, 에너지 효율적 건물 건축, 폐기물의 재활용 및 에너지화를 논의할 계획이다.dawn@seoul.co.kr
  • 지자체 ‘빚잔치’

    지자체 ‘빚잔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해 축제 등 갖가지 행사를 열고, 민간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씀씀이가 가장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가 떠안고 있는 채무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모두 17조 448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행정자치부가 전국 246개 지자체가 발표한 ‘2005년도 지방재정 공시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자체의 총 살림살이 규모는 159조 41억원으로 전년도 154조 1872억원에 비해 3% 증가했다. 특히 지자체들이 지난해 행사·축제 경비로 지출한 예산은 5914억원이다. 전년도 4722억원보다 무려 25%나 증가한 것이다. 또 민간단체보조금 지원 예산도 2004년 5조 3152억원에서 지난해 6조 5311억원으로 23% 늘어났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사성 경비가 급증한 것은 지자체별로 각종 축제나 생활체육행사, 문화행사 개최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면서 “민간단체보조금 증가는 정부의 사회복지 확대정책에 따라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자체 채무 규모는 2004년 16조 9391억원에서 지난해 17조 4480억원으로 3% 증가했다. 반면 빚이 전혀 없는 지자체도 41곳에 달했으며, 특히 서울시내 25개 기초단체 가운데 빚이 있는 곳은 종로구가 유일했다. 주민 1인당 채무는 광역단체의 경우 대구가 94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 88만 7000원, 광주 70만 8000원, 울산 63만 8000원, 인천 56만 1000원, 부산 55만 10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10만 8000원으로 16개 광역단체 중 가장 적었다. 기초단체에서는 강원 양양군이 177만 7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남 신안군은 120만 6000원, 충남 계룡시는 117만 2000원, 경북 영양군은 106만 8000원, 강원 동해시는 105만 5000원 등으로 주민 1인당 채무액이 많았다. 이밖에 지자체 업무추진비 총액은 1714억원으로 전년도 1676억원보다 2% 증가했다. 광역단체 가운데는 서울이 73억원, 기초단체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17억원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매년 한 차례 이상 재정운용 결과를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는 지방재정공시제도가 올해 처음 도입돼 그 결과를 종합한 것”이라면서 “이번 공개내용을 근거로 지자체별로 비교해서 평가한 뒤 11월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정원의 ‘도전’

    강정원의 ‘도전’

    “한마디로 ‘얘기’가 되는 조합이다.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금융과 국제금융을 개척하려면 경쟁 은행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하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된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17일 전날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이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을 밝힌 것과 관련,“두 은행이 통합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의 ‘깜짝 선언’은 외환은행 인수전의 ‘단독 후보’였던 하나은행은 물론 ‘관전자’인 우리은행에 이르기까지 금융권 전체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진중하기로 소문난 강 행장이 그동안 “기존 2500만 고객만 잘 관리해도 앞으로 10년간 리딩뱅크의 위치를 지킬 수 있다.”며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배제했던 터여서 파괴력이 더 크다. 황 행장은 외환은행보다는 LG카드 인수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며 외환은행 인수를 강력 시사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 ‘타이밍’까지 절묘하다. ●세계 50위권 은행 탄생? 강 행장의 ‘도발’이 충격적인 이유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질 경우의 규모만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영국의 금융전문지 ‘더 뱅크’가 지난 7월 발표한 자기자본 기준 세계 은행 순위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민은행은 76위(78억 300만달러)에 올라있다. 국내 2위인 신한금융지주는 120위(49억 9800만달러)이다. 미국의 씨티그룹이 744억 1500만달러로 부동의 1위이다. 국민은행이 213위(22억 3800만달러)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단순합산으로도 자기자본이 100억달러가 넘어 순식간에 59위에 오른다. 지난 6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198조 4000억원으로 72조 7000억원의 외환은행과 합쳐지면 271조 1000억원으로 불어나 시중은행 총자산(750조 5000억원)의 36.1%를 차지하게 된다. 원화대출금은 146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예수금은 154조원이 돼 전체의 31.6%나 된다. ●규모보다 시너지가 더 강력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조합은 시너지 면에서 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시중은행의 외환업무 담당자들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수출입 금융시장 점유율은 8% 정도다. 우리은행은 물론 신한, 하나은행에도 밀린다.20개국에 28개 영업점을 거느린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단숨에 이 부문에서도 ‘리딩뱅크’로 올라선다. 현재 국민은행은 7개국에 7개점포만 가지고 있다.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인수하기 위해 남아있어야 할 출자한도가 전혀 없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자기자본이 17일 현재 11조 8000억원으로, 은행이 자회사에 출자할 때 자기자본의 15%까지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1조 7700억원까지 가능하다. 이미 다른 자회사 출자에 사용된 금액을 빼면 1조 6000억원 가량이 나온다. 내년에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을 기존 3등급에서 1등급만 올려도 자금 상황은 훨씬 좋아진다.2등급 이상인 은행은 자회사 출자한도가 자기자본의 30%까지 가능해 출자한도가 3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외환은행의 시가총액은 8조 5000억원이다. 외환은행 지분 50%를 매입한다면 4조원대면 가능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올 만기 가계대출 1년새 36% ‘껑충’

    가계의 은행 빚 중 연내 갚아야 할 돈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만기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은행권을 중심으로 추가 연체대란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만기도래액 전년보다 28조원 증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가계대출은 105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225조원(지난해 말 기준)의 41.6%나 된다. 가계의 은행빚 1000만원 중 416만원을 올해 안에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올해 만기 도래액은 지난해 77조원보다 28조원(36.4%)이나 늘어난 것이다.주택자금대출가운데 만기 1년 이하 대출의 비중도 지난해 말 27.7%로 전년 말(18.7%)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가계대출은 올해보다도 9.5% 늘어난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금감원은 올해 가계대출 만기도래액이 대폭 늘어난 것은 2001년과 2002년에 급증한 신규 가계대출 중 상당부분의 만기가 올해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2.7조원 증가 대출만기 집중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특수·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254조 9912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6674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54조 666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1790억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1월(7990억원)보다 확대됐다. 김인섭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올 1월에는 설 상여금 등으로 가계 대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2월들어 계절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금감원은 그러나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가계대출의 연장률이 88.3%에 이르는 등 만기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신용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지난해 말 현재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110.5%로 전년(115.5%)보다 낮아졌고,가처분소득 대비 이자부담 비율도 10.4%에서 9.6%로 떨어지는 등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도 향상됐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신용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이 신규 연체율 하락과 은행의 연체관리 강화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은행들 역시 올해 말 가계대출 연체율과 카드 연체율이 각각 1.6%와 5.3%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1.8%이고 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은 7.8%에 이른다. 정성순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지난해 말 현재 총 가계부채가 448조원으로 1년 전의 439조원과 비슷하고 가계대출 금리도 6.79%에서 6.28%로 떨어지는 등 가계의 이자부담이 완화돼 큰 문제로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는 각 은행들이 만기를 ‘1년 이하’로 조정하는 등 비슷한 수준으로 연장해 주고 있어 특정시점에 다시 만기가 집중됨으로써 금융시장에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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