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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걸리면 내 재산은?…묶인 ‘치매머니’ 154조, 2050년엔 488조

    치매 걸리면 내 재산은?…묶인 ‘치매머니’ 154조, 2050년엔 488조

    아무런 대비 없이 치매에 걸린다면, 내 재산은 누가 관리할까. 치매로 사실상 동결된 고령자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가 1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처음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로, 자산 보호와 사회적 활용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6일 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24만명이다. 이 중 76만명(61%)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자산은 2억원으로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한 고령 치매 환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해당하는 154조원을 보유한 셈이다. 자산 구성은 부동산이 74.1%, 금융 자산이 21.7%였다. 총자산 중 부동산 114조원, 금융 자산 33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가진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가 노년기에 접어들면 치매머니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자산이 갑자기 동결되면 재산이 있어도 매각하거나 인출하지 못해, 정작 요양비로 쓸 현금조차 부족해질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치매 환자가 생활비가 없어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뒤, 사망 후에야 1100만 엔(약 1억 1000만 원)의 예금이 뒤늦게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간병인·가족에 의한 무단 인출, 사기 피해 우려도 크다. 실제로 치매 환자 계좌에서 10억원 넘게 인출한 간병인이 구속된 사례, 가족 간 상속 분쟁과 경제적 학대 사례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정부는 2050년 치매 환자가 39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치매머니 규모는 488조원(GDP의 15.6%)으로 지금보다 3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자산이 장기간 묶이면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유동성이 저하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치매 환자 자산은 무단 사용이나 사기에 취약할 뿐 아니라 경제 선순환 구조도 위협할 수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보호 대책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치매머니 현황을 매년 분석·공개하고 공공후견제 확대, 민간 신탁 활성화,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을 검토해 연말 발표 예정인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공후견제는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위해 공공후견인이 의사결정을 돕는 제도이며 공공신탁제는 공공기관이 치매 노인의 재산을 법적으로 보호·관리하는 장치다. .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신탁은 판단 능력이 유지되는 시점에 노인이 스스로 자산 활용 계획을 세우고, 그 재산이 생애 말기까지 안전하게 쓰이도록 돕는 장치”라며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자금이 실제로 노인을 위해 쓰이는지 점검할 수 있는 공적 장치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업 살얼음판… ‘원자재값→집값’ 환율發 도미노 상승 온다

    건설업 살얼음판… ‘원자재값→집값’ 환율發 도미노 상승 온다

    4년 전보다 공사비 30% 이상 올라고금리 맞물려 이자 비용 버거워져“똘똘한 한 채 선호로 집값 양극화”내년 공급 절벽에 분양가 폭등 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경험하는 1450~1460원대 고환율은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는 건설업계에도 공포를 드리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철근·콘크리트 등 원자재 수입 가격을 끌어올려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물가 동반 상승을 불러 금리 인하 지연을 초래한다면 중소 건설사들은 이자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 26일 통계청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8년 154조 5000억원이던 건설 수주액은 2022년 248조 4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06조 7000억원으로 추락했다. 올해는 더 뒷걸음질을 쳐 205조 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건설 수주액은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표다. 내년 이후가 더 힘들 것이란 의미다. 건설업 불경기의 원인으로는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이 꼽힌다.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건설공사비지수(2020년=100)는 2019년 10월 98.73이었는데 2021년 10월 116.79까지 상승했고 올해 10월에는 130.32로 최고치를 찍었다. 4년 전에 비해 공사비가 30% 이상 올랐다는 뜻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현실화와 계엄·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맞물려 나타난 고환율 장기화는 건설업 불경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달러 강세는 일부 대형 건설사에는 해외 프로젝트 환차익 상승으로 호재가 될 수 있지만 국내에선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공사비 상승을 초래한다. 물가를 끌어올려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환헤지 여력이 없는 건설사들은 불황을 벗어나기 더 힘들어진다. 건설사 이자보상비율은 2020년 3분기 577.99%에서 올해 3분기 205.35%로 수직 낙하했다.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을 부담하기 버겁다. 공사비 상승은 내년 공급 절벽과 맞물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분양 물량은 14만 6130가구로 올해보다 34% 줄고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 3330가구로 27.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환율이 오르면 불안 심리가 커져 똘똘한 한 채로 더 쏠리게 될 것”이라면서 “강남이나 서울 역세권 매물은 인기가 오르고,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 매물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하는 버스서 술 마시고 ‘덩실덩실’ 춤까지 춘 교직원들

    이동하는 버스서 술 마시고 ‘덩실덩실’ 춤까지 춘 교직원들

    경남의 한 사학재단 교직원들이 달리는 대형버스 안에서 춤판을 벌이고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남에 있는 사학재단 교직원들은 최근 교직원 워크숍 이동 중 버스 안에서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통로에서 춤을 추며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인 해당 재단 소속 교사 A씨는 “워크숍이나 야유회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됐으며, 참여를 원치 않는 교직원들에게도 술을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고속도로 요금소나 도심 진입 시에만 노래방 기계를 끄고 안전띠를 착용하는 등 의도적으로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재단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로 인해 참여를 거부하기 어려웠다”며 경상남도교육청에 해당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도로교통법 제49조와 154조에 따르면, 버스 안에서 승객들의 소란 행위를 방치한 운전자는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그러니까]한국만 금지된 이륜차 고속도로 주행… 왜 안 될까

    [그러니까]한국만 금지된 이륜차 고속도로 주행… 왜 안 될까

    고속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 우리나라에선 낯설지만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이륜차의 고속도로 진입이 금지된 국가는 우리나라뿐입니다. 한국처럼 전면 금지하던 대만은 배기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이륜차의 통행은 허가하는 식으로 법률이 개정됐습니다. 전 세계로 시각을 넓혀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네수엘라 등 몇몇 나라를 빼고는 배기량 50cc, 125cc, 350cc 이상 등의 조건에 맞으면 대부분 통행을 허용합니다. 그렇다면 한국만 왜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는 걸까. 우리나라도 처음부터 주행이 금지됐던건 아닙니다. 첫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1968년만 해도 배기량 250cc가 넘는 오토바이와 삼륜차도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972년 6월 오토바이 고속도로 진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앞바퀴가 하나여서 방향을 틀 때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당시 불법 개조 삼륜차의 사고 위험성이 대두된 게 주된 원인이었고, 현재까지도 금지된 규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은 1992년 이후 제한됐습니다. 자동차관리법 제3조는 자동차의 종류를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에 더해 이륜자동차까지 함께 정의합니다. 도로교통법 제63조는 인명 구조나 화재 진화 등 긴급을 요하는 업무용 자동차를 제외한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합니다. 같은 법 154조는 이를 어기는 이륜차 운전자는 3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그간 도로교통법 제63조에 대해 ‘행복추구권과 평등권,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아홉 차례 헌법소원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청구 요건 미비 등으로 각하된 세 건을 제외하고 여섯 차례 모두 합헌 결정이 나왔습니다. 재판관 9명 만장일치로 합헌 결정이 나온 2015년 헌법재판소는 “이륜자동차는 급격한 차로변경과 방향 전환이 용이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다”면서 도로교통법 조항이 과도하게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가 실시된 2020년 처음 공개된 청원은 바로 ‘오토바이에 대한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금지 해제에 관한 청원’이었습니다. 당시 청원인은 “전 세계 OECD 국가 중 이륜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못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면서 소형면허 300cc 이상 오토바이 사고율 통계에 따라 통행 허용 유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서는 대형 오토바이의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을 허가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된 적 있으나 끝내 폐기됐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이륜차는 국도를 돌고 돌아 3시간가량 걸려 우회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라이더들은 불만이 큽니다. 이들은 직선 주행을 하는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보다 교차로가 많은 국도에서 사고 확률이 더 높다며 안전상 이유로 금지한 현행 법률이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말 이륜차단체 ‘앵그리라이더’는 온라인 서명 등을 통해 2300여명을 모아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 고충 민원을 냈습니다. 권익위는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올해 3월 25일부터 한 달 동안 ‘이륜자동차,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 허용해도 될까요?’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회원 1만 3624명 중에 1만 2221명(89.7%)이 “이륜자동차의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85.84%가 이륜차를 운전한다고 답해 설문 결과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치우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주행 시도는 매년 몇천건씩 적발되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 건수는 최근 5년간 1만 5904건에 달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3286건, 2021년 3180건, 2022년 3549건, 2023년 3854건입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이미 2053건이 적발됐습니다. 헌재 합헌 결정 당시 이륜차의 인식 개선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하는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보충의견도 있었습니다. 올바른 교통문화가 정착되고 인식 개선이 이뤄져 언젠가 우리나라 고속도로에도 오토바이가 주행할 수 있는 날이 올지 주목됩니다.
  • 주택 매수 심리 ‘꿈틀’…가계대출 4.7조 폭증

    주택 매수 심리 ‘꿈틀’…가계대출 4.7조 폭증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사이 4조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확대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영향으로 기업대출을 합한 대출잔액은 약 11조원 증가했다. 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계대출 잔액을 취합한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 7020억원으로 지난 4월(698조 30억원)보다 4조 6990억원 늘었다. 2021년 7월 6조 2009억원 증가한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5조 6111억원)은 4조 6208억원, 신용대출(103조 1260억원)은 321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주택 매매 증가세가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12월 2만 6934호에서 1월 3만 2111호, 2월 3만 3333호, 3월 4만 233호, 4월 4만 4119호로 꾸준히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상 주택 거래량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난다. 향후 몇 달간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도 5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802조 1847억원으로, 4월 말(796조 456억원)보다 6조 1392억원이 늘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해 올해에만 34조 8708억원이 불었다. 은행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기업대출 잔액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대출 종류별로는 대기업 대출(잔액 154조 9642억원)이 3조 7422억원, 중소기업 대출(647조 2205억원)이 2조 397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은행들이 대기업 위주로 대출 영업에 뛰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시중은행들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당국에 보고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 대출이 급격하게 늘지 않는데 올해 초부터 가계대출 영업이 제한되자 은행에서 안전한 대기업 위주로 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 올해 물류업계 가장 관심사는 ‘글로망 공급망 불안’

    올해 물류업계 가장 관심사는 ‘글로망 공급망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등으로 올해 물류업계 최대 관심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인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물류학계, 업계 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물류업계 10대 이슈’에서 올해 물류업계 최대 관심사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72.2%)’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물류의날을 맞아 실시한 설무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면서 이외에도 디지털 전환(64.8%), ESG 확대(64.8%), 물류운영비 상승(61.1%), 온라인쇼핑 확대(57.4%) 등이 꼽혔다고 전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공급망 장애 수준을 평가하는 뉴욕연방은행 공급망압력지수(GSCPI)가 2021년 12월 정점(4.32)에 도달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간 글로벌 공급망은 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GSCPI는 세계 공급망이 원활한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0이면 1998년 수준이란 의미이며 값이 높을수록 공급망 여건이 악화됨을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그러면서 최근 지수가 -0.69(2023년 9월)까지 내려오는 등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이지만 러-우, 이-팔 등 전쟁리스크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새로운 운송수단, 운송거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글로벌 공급망’이 올해 최대 관심 키워드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코로나를 겪으며 대폭 늘어난 온라인쇼핑으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빠르고 저렴하며 스마트한 물류역할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육상운송부터 창고업계에 이르기까지 물류프로세스 디지털 전환(64.8%)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여행, 레저 등 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하고 실물 상품거래규모는 2022년 154조6000억원 규모로 2020년 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물동량은 지나해(12월 제외)에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37억3000만박스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이와는 별도로 올해 물류시장을 평가하고 내년도 물류시황과 트렌드를 미리 조망해보는 ‘2024 물류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 ‘투자의 신’ 버핏, 2년 전 저지른 큰 실수 “○○만은 하지 말았어야”

    ‘투자의 신’ 버핏, 2년 전 저지른 큰 실수 “○○만은 하지 말았어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2)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년 전 저지른 큰 실수로 애플 주식을 매도한 것을 꼽았다. 6일(현지시간) 버크셔 본사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투자와 관련해 “2년 전 애플 주식을 매각하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는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가 보유한 어떤 기업 주식보다 나은 기업이 애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의 이 발언은 올해 들어와 애플 주가가 30% 넘게 급등하는 등 투자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버핏은 “이변이 없는 한 애플은 버크셔의 가장 중요한 투자처”라면서 애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버크셔가 보유한 전체 지분의 약 6%가 애플 주식으로, 이 기업이 투자한 포트폴리오 최대 투자종목은 단연 애플이 꼽혔다. 그 이유로 버핏은 애플이 내놓는 제품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남다른 충성심과 이를 통해 애플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비중을 가졌다는 점 등에 집중했다. 그는 아이폰과 함께 가정에서 2대의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의 예를 들어 애플이 가진 경쟁력에 관심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2년 전 애플 주식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그 당시에는 세금 문제 등으로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바보 같은 결정이었다”고 후회했다. 이어 “바보 같은 실수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은 끝까지 들고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지난 2022년 애플 주가가 20.99% 하락하는 동안 버크셔는 오히려 애플 주식 766만 7000주를 사들었고, 그 덕분에 지분 보유액은 최대 1163억 1000만 달러(약 154조 3433억 원)를 기록해 전체 주식 중 애플 주식이 약 38.9%를 차지하기도 했다.  덕분에 올 상반기 애플 주가가 크게 상승, 3.79%나 오른 상황에서 5일 기준 애플의 시가 총액은 2조 7300억 달러(3622조 7100억 원)까지 치솟아 3조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는 등 버크셔의 애플 투자 결정은 큰 성공을 거뒀다.  또, 지난해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상상하며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버크셔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상당한 이자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수출입·택배 증가로 운수업 매출 27.6%↑… 물류업은 38%↑

    지난해 수출입·택배 증가로 운수업 매출 27.6%↑… 물류업은 38%↑

    지난해 운수업 매출이 수출입과 택배·배달의 증가로 2020년보다 27.6%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운수업의 기업체수와 종사자수 모두 늘었다. 통계청은 9일 발표한 2021년 운수업조사 결과에서 운수업 매출액은 193조 3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2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수상 운송업 매출액이 63.5%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이어 창고·운송서비스업(34.1%), 항공 운송업(16.8%), 육상 운송업(10.7%) 순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2020년에 비해 수출입 실적과 물동량이 늘어나고 해상 운임이 올라 수상 운송업을 중심으로 운수업 전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운수업 기업체수는 57만 5000개로 2020년보다 4.2% 증가했다. 기업체수는 2019년 56만 3000개에서 코로나19 위기 첫해인 2020년 55만 2000개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 2019년 대비 2.2% 증가했다. 운수업 종사자수는 131만 2000명으로 4.5% 늘었다. 통계청은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일부 여객 운송 관련 업종에서 종사자가 줄었으며 택배 등 물동량이 증가한 분야에서 종사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 운송업에서 항공 여객업의 매출액은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감소해 31.4% 줄었다. 반면 항공 화물업은 53.4% 증가하면서 전체 항공 운송업 매출액은 16.8% 늘었다. 운수업에서 여객을 제외한 물류산업만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154조 8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38.0% 증가했다. 기업체수는 39만 9000개로 6.3%, 종사자수도 78만 4000명으로 9.7% 늘었다. 운수업 내 물류산업 비중은 기업체수의 경우 69.3%, 종사자수는 59.4%, 매출액은 78.4%를 차지했다.
  • [부자보고서] 코로나 때 한국 부자들은 빚부터 갚았다

    [부자보고서] 코로나 때 한국 부자들은 빚부터 갚았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인 2020~2021년 한국 부자들은 우선 부채부터 상환하는 전략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국의 부자가 계속 증가했고,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또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은 4일 올해 12년차를 맞은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가 발생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한국 부자의 자산운용 현황을 심층 분석했다.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 가장 크게 변화이에 따르면 2019년 35만 4000명이었던 한국 부자는 2020년 39만 3000명, 2021년 42만 4000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의 기준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으로 삼았다. 이에 따르면 2019년 35만 4000명이었던 한국 부자는 2020년 39만 3000명, 2021년 42만 4000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또한 2019년 2154조원에서 2020년 2618조원, 2021년 2883조원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총자산 구성 변화를 보면 금융자산 비중은 2019년 41.2%에서 2021년 36.6%로 낮아진 반면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54.3%에서 59%로 상승했다. 기타자산 비중은 4.5%에서 4.4%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것보다는 팬데믹 기간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 가치가 더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비중 변화가 큰 상품은 주식으로, 2019년 12%에서 2020년 14.5%, 2021년 21.1%로 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반면 펀드 비중은 2019년 10.1%에서 2020년 8.8%, 2021년 8.4%로 감소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 스스로 주식에 투자하는 부자가 늘어나면서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금융자산 운용에서 안정형 상품인 현금과 예·적금은 각각 16% 내외와 20∼22.7% 사이에서 일정 비중을 유지했다. 한국 부자는 2020년과 2021년에도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부동산에서 모두 꾸준한 수익을 경험했다. 거주용 외 부동산 중 아파트 수익이 가장 컸고, 상가, 토지 및 임야 등의 순이었다. 토지 및 임야의 경우 수익을 경험한 비율과 손실을 경험한 비율의 차이가 2019년 3.3% 포인트에 그쳤지만, 2020년 10.5% 포인트, 2021년 13% 포인트로 꾸준히 증가했다. 부자는 2021년에는 금융투자에서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증가했는데, 손실이 큰 상품은 주식과 펀드였다. 부자들 “부채는 자산 아니다…빚부터 갚아”팬데믹 시기 부자는 이전에 비해 타이트하게 부채를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금융부채를 보유한 부자의 비중은 2019년 56.5%에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 43.8%로 낮아졌다. 다만 부채 보유자의 평균 부채 규모는 2019년 4억 3000만원에서 2020년 3억 70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5억 4000만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빚도 자산이다’는 말과 달리 한국 부자의 61.8%는 ‘부채는 자산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부자는 부채를 부동산자산 매입에 활용하지만, 이를 빚으로 인식해 우선 상환하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잣돈을 마련하고 부동산을 매입할 때까지는 부채보다 예·적금 등의 금융상품을 활용해 자산을 모았고, 이후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금융부채를 활용했지만 다시 자산이 모이면 가장 먼저 대출을 상환했다.금융자산 17억원을 보유한 한 50대 중반 부자는 인터뷰에서 “지금은 부채가 없이 순수하게 자본만 가지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자산을 형성할 때는 은행 대출 같은 것을 꼈지만, 대출을 먼저 해소하는 것을 주안으로 두고 현금 자산을 모으는 그런 방향으로 했다”고 말했다.
  • ‘의무지출’ 내년부터 정부 예산의 절반 넘는다… 재정 경직화 우려

    ‘의무지출’ 내년부터 정부 예산의 절반 넘는다… 재정 경직화 우려

    내년 예산안 중 의무지출 53.5%2026년 55.6%로 매년 증가 예상급속한 고령화로 연금 지출 늘어 지방이전재원 46% 가장 큰 비중복지 분야 법정지출 45%인 154조2024년부터 복지, 지방재원 추월4대 공적연금, 건강보험처럼 법에 따라 지출 규모가 정해져 있어 정부가 임의로 줄일 수 없는 의무지출이 내년부터 정부 예산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향후 의무지출의 비중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정책 과제나 경제 상황에 따라 지출을 늘리거나 줄일 여력을 잃게 되는 재정 경직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의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예산안 총지출 639조원 중 의무지출은 341조 8000억원으로 53.5%를 차지하는 것으로 12일 집계됐다. 올해 총지출에서 의무지출의 비중은 48.5%이며, 의무지출과 재량지출을 나눠 집계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2018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 의무지출 비중은 50%를 넘지 않았다. 의무지출은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과 건강보험,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정부가 법에 따라 지출 의무를 지는 예산이다. 총지출에서 의무지출을 제외한 지출이 정부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재량지출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연금 등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의무지출의 규모와 비중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기재부는 의무지출의 비중이 내년 53.5%에서 2024년 54.0%, 2025년 54.7%, 2026년 55.6%로 매년 증가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에서 현재의 인구 감소와 경제성장률 하락 추세가 유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했을 때 2060년 총지출은 1648조원, 이 중 의무지출은 1297조 9000억원으로 비중이 78.8%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내년 의무지출 341조 8000억원 가운데 지방이전재원이 156조 9000억원(45.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지방교부세는 75조 3000억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77조 3000억원이다. 이어 복지 분야 법정지출이 154조 6000억원, 의무지출의 45.2%에 해당됐다. 이 중 국민연금(36조 2000억원)·공무원연금(22조 7000억원)·사학연금(4조 9000억원)·군인연금(3조 8000억원) 등 4대 연금 지출이 67조 7000억원이었다. 2024년부터는 복지 분야 법정지출이 지방이전재원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재용보다 재산 6조 더 많다…아시아 최고 여성부호 누구

    이재용보다 재산 6조 더 많다…아시아 최고 여성부호 누구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 사비트리 진달(72)이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진달의 재산은 113억 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아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의 재산을 모두 113억 달러로 집계했으나, 진달의 순위를 한단계 더 높게 배치했다. 진달의 재산은 1000만달러(약 130억원) 단위에서 앞선 것으로 보인다. ● 창업자 남편 헬리콥터 사고…경영 뛰어든 진달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이자 남편인 O.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뒤 그룹 경영에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 출신인 그는 하리아나주에서 주의원으로 선출돼 주 전력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현재 진달그룹은 철강, 전력, 광산, 석유, 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진달의 네 아들이 분야를 나눠서 경영 중이다. 지나 몇 년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지켰던 양후이옌은 3위로 밀려났다. 중국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 양후이옌의 재산은 지난 1월 중국 당국의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급감했다. 그의 재산은 110억 달러(약 14조4000억원)다. 아시아 부호 최고 순위에서는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1위다. 가우탐 아다니의 재산은 1180억 달러(약 154조원)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2억 8000만달러(약 8조 20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KT “한국의 엔비디아 육성”… AI 반도체 300억 투자

    KT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리벨리온에 대해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외산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의 엔비디아’를 직접 키워내기 위한 발판이다. 6일 KT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으로, 특히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주문형 반도체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특정 용도를 위한 특수한 기능의 반도체 회로를 직접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금융 특화 AI 반도체 ‘아이온’을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KT의 AI 반도체 관련 투자는 지난해 AI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KT는 투자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AI 연산에 활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하고, 내년엔 GPU팜에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접목할 계획이다. KT가 주축이 돼 개발하는 AI 반도체는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GPU 대비 3배가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 비용이 장점이다. KT가 적극적인 AI 반도체 투자에 나서는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267억 달러(약 35조원)에서 오는 2030년 1179억 달러(154조원)로 10년 새 4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SK그룹 역시 SK텔레콤·SK하이닉스·SK스퀘어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을 구성해 AI 반도체 ‘사피온’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의 배경엔 국산 경쟁력을 키워 미국 엔비디아(NVIDIA)가 장악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크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지만,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팹리스 분야 점유율은 고작 1% 수준에 그친다. 현재 대부분의 AI 서비스와 솔루션은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쿠다’(CUDA)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고, 특히 하드웨어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전용 AI 반도체와 인프라가 있으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전체 AI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이라며 “국내 AI 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벨리온이 KT와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나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3주 만에 재산 27조원 증가… 세계 5위 갑부 된 인도 아다니

    3주 만에 재산 27조원 증가… 세계 5위 갑부 된 인도 아다니

    인도 에너지 재벌 가우탐 아다니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제치고 개인 자산 총액 기준 세계 5위 부호에 올랐다고 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NDTV 등 인도 매체가 포브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다니의 순자산은 지난 22일 증시 마감 기준으로 1237억 달러(약 154조 6600억원)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버핏의 순자산은 1217억 달러(약 152조 1900억원)으로 세계 5위 부호 자리를 아디니에게 내줬다. 앞서 아다니는 지난 5일 개인 재산 100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서며 세계 부호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어 불과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인도 증시 상승 등 영향으로 세계 5위 갑부에 등극한 것이다.TOI는 아다니 그룹이 최근 2년간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룹 계열사인 아다니 그린에너지는 2020년 1월 이후 주가가 1600% 이상 급등했다. 아다니 토털가스는 1200%,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1196%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아다니 그룹은 에너지·광산, 항만·공항, 부동산, 농업 등 분야를 아우르는 인도의 인프라 대기업이다. 무역상이었던 아다니 회장이 1988년 창립했고, 고향인 구자라트주에서 민간 항구 운영권을 따내며 재벌로 성장했다.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부호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으로 개인 순자산은 2697억 달러(337조 8000억)였다. 2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1702억 달러),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1612억 달러), 4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1302억 달러) 순이었다. 한편 ‘포브스 세계 실시간 갑부 순위’에서 한국 최고 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세계 245위에 올랐다. 26일 기준 순자산은 87억 달러(약 10조 9000억원)이다. 한국 2위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순자산 81억 달러(약 10조 1500억원)로 276위였다.
  • ‘기부 인색’ 베이조스, 기후변화에 12조원 출연 왜

    ‘기부 인색’ 베이조스, 기후변화에 12조원 출연 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기후변화와의 전쟁’에 사재 100억 달러(11조 880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지구촌 탄소배출 증가에 책임이 적지 않은데 환경보호에 무관심하다는 내외부 비판을 의식한 행보다. 아울러 세계 최고 부자이면서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등 다른 부호에 비해 사회적 기부와 활동이 인색하다는 평가도 염두에 둔 것을 보인다. 베이조스 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란색 지구 사진과 함께 “기후변화는 우리 행성에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여름부터 활동할 100억 달러 규모의 ‘베이조스 지구기금’이 출범한다”면서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에 맞서 기존의 방법과 더불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과학자와 활동가, 비정부기구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는 베이조스 자산(1300여억 달러·약 154조원)의 8%를 차지하는 거액이다. CNBC는 “베이조스의 ‘깜짝’ 발표는 아마존이 환경보호에 관심이 없다는 비난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비행기 등의 배송 수단에 의존해 온 데다 미흡한 자사의 기후정책을 공개 비판한 직원에게 해고 위협을 하는 등 아마존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베이조스가 ‘통 큰 기부’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번 기부는 아마존의 환경보호 의지에 대한 진실성을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내년부터 배송망에 전기차를 도입하고,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에 가까울 정도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IT공룡 반독점 위반 조사…트럼프, 재선 노린 길들이기?

    의회도 청문회 예고…시총 150조원 증발 미국 정부가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4대 ‘정보기술(IT) 공룡’에 대해 반독점법 조사를 동시다발로 실시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 4개 기업의 반독점 행위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법무부는 구글과 애플, FTC는 페이스북과 아마존에 대한 조사를 각각 나눠 맡을 예정이다. 법무부와 FTC는 이들 4개 거대 업체가 미국 등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억제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게 된다. 미 정치권도 가세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하원 법사위원회 데이비드 시실린 반독점소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차원에서 반독점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의회는 이들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위해 청문회 실시, 자료 요구, 증인 신문 등에 나서는 한편 필요에 따라 기업 책임자에 대한 의회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미 정부가 이들 기업을 직접 겨냥한 것은 이들이 사실상 미국인의 일상생활을 낱낱이 들여다보면서 개인정보 논란이 증폭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경쟁체제를 위협한다는 비판적 여론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또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들을 길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곤두박질쳤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전날보다 6.12%, 아마존은 4.64%, 페이스북은 7.51%, 애플의 주가는 1.01%씩 각각 떨어졌다. 이날 하루 사이 날아간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1300억 달러(약 154조원)에 이른다고 CNBC가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건설투자, 외환위기 수준 ‘곤두박질’

    부동산중개·건자재업 등 연관 산업 침체 건설경기 하락 속도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경기의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154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2018년 하반기 이후 3분기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현상으로 지난해 3분기에는 지난해보다 8.9%나 줄어 1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 하락은 건설업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3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연관 산업 침체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중개업, 가구·가전, 이사서비스, 건자재, 인테리어업 등 연관 산업의 수익 악화와 점포 수 감소, 폐업 증가 등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대형 건자재업체의 영업 이익은 벽산이 54.32% 감소했다. LG하우시스는 51.60%, 금강공업은 44.93%, KCC는 26.17% 줄어들었다. 주택 건설 부진, 건설투자 감소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업소 폐업도 늘었다. 올해 1분기 문을 연 부동산중개업자 수는 2015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서울은 역대 두 번째로 폐업자 수가 많았다. 서울시 가구·가전 소매업 점포 수는 2016년 2분기 기준 7010개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6672개로 338개 점포가 감소했다. 공식적인 통계가 없지만, 이사업계와 인테리어업계도 주택시장 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가산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제도… OECD 회원국 중 유일

    국가산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제도… OECD 회원국 중 유일

    정부는 2018년 12월부터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열리는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공유경제 활성화와 생활형 SOC,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한 경제정책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지난 4월 3일 개최된 제12차 회의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이 발표되었다. 이보다 앞선 1월 29일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전제로 하는 24조원 규모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엄격한 예비타당성조사로 인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추진배경으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흔히 줄여서 ‘예타’라고 부르는 이 제도는 왜 지역발전의 걸림돌처럼 인식되고, 이것을 바꾸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처럼 간주되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업비 500억 이상 사업 타당성 조사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건설, R&D, 정보화사업 등을 대상으로 예산편성 전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비용을 들여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보는 절차이다. 예타는 크게 ①경제성, ②정책성, ③지역균형발전이라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부문별 분석결과를 토대로 계층화분석(AHP)이라는 종합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0.9 이상, AHP가 0.5 이상이 나올 경우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수행을 위한 일반지침’, ‘예비타당성 조사 표준지침’ 등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각종 SOC 사업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R&D의 경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정부 예산부처가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투자 사업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있음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독특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1999년 제도도입 이래 2018년 말까지 20년 동안 849개 사업(386조 3000억원)이 예타를 거쳤으며, 이 가운데 35.3%에 해당하는 300개 사업(154조 1000억원)이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업을 시행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불필요한 사업비용 154조원을 절감함으로써 재정효율화에 기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예타제도의 시행은 대규모 투자 사업에 있어 투입되는 비용보다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크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시작할 수 있게 하였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 모두에게 ‘과연 이 사업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을까’가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도록 만들었다. 예타가 시행된 이후부터 예타를 거친 다음 타당성조사, 설계, 보상, 시공으로 연결되는 순차적인 공공투자사업 관리가 제도화되었다. 과거 일상적이었던 우격다짐식, 일단 시작해 놓고 보자는 식의 대규모 투자사업을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된 데는 예타의 공이 크다 할 수 있다. ●개발시대의 종식 선언 1960년대 이래 우리나라는 산업화, 도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각 부처는 자신의 사업이 더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나 이를 판단하거나 통제할 방안이 제도적으로 없었다. 전체 차량이 6만대에 불과하고 도로포장률이 8%에 불과하던 시절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허허벌판이던 강남의 테헤란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산보다 사업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주택을 비롯한 도로, 철도, 공항, 전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공급부족이 드러났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대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KTX) 등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사업을 단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재원확보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사업의 효과적인 사업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중복투자, 사업지연, 잦은 계획 및 설계 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급등은 일상이 되었다. 특히 고속철 도입이 그러했다. 이에 1991년 7월 당시 경제를 총괄하던 경제기획원은 대형 투자사업에 대해 재원조달에 대한 사전검토작업을 거쳐 우선순위를 인정받는 경우에만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대형투자사업심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러나 각 부처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각종 대형 투자는 계속되었고, 그 결과 과잉투자에 따른 수요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1997년 외환위기도 발생했다. 1998년 9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5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객관적 타당성을 검증받도록 하는 예비타당성조사제도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였다. 부처가 제출한 16개 사업 가운데 8개 사업만 타당성을 인정하고 예산을 배정하였다. 사업을 수행하는 부처가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예산을 배정하는 부처가 우위에 서는 쪽으로 변화한 것이다. 예타의 시행은 미국 서부시대와 같던 개발시대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지역격차 가속화 부작용 속출 예타 시행에 따라 사업추진 체계는 합리화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확대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예타를 통과하려면 무엇보다도 투입되는 비용(C)과 편익(B)을 고려하는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업에서 인구가 많고 밀집된 수도권과 대도시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인구가 부족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의 경제성 충족이 어렵게 되었고,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각종 산업과 인구가 떠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이 문제를 보완하려고 예타 평가항목에 ‘지역균형’이 추가되었다. 경제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해당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광역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 36개 지역은 낙후된 지역과의 격차를 더 확대시킨다는 이유로 지역균형 항목에서 감점을 받음으로써 ‘도대체 사업을 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게 되었다. 수도권과 대도시의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지방은 수요가 없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각종 사업이 연이어 좌절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는 모두에게 불편한 대상이 되었다. 또한 예타가 복잡하고 정교해짐에 따라 조사기간이 장기화되었다. 2009년에 8개월이면 끝나는 예타 수행기간이, 2017년에는 21개월이 넘었다. 이러다 보니 처음 구상에서부터 시작해서 완공이 아닌 착공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복잡한 분석기법을 통해 매우 정교해 보이는 예타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불합리한 점이 많다.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주말교통량은 교통량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주말마다 정체를 빚는 도로의 확장이나 신설은 지연되었다. 전체 구간의 일부를 확장하는 경우 해당 구간에 대해서만 비용과 편익을 따짐으로써 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구간 해소는 늦어졌다. 사업을 통한 환경피해는 비용으로 포함되지만, 사업으로 얻어질 수 있는 환경적 이득은 반영되지 못해 수도권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철도사업은 추진되지 못한다. 신도시의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이미 광역교통망대책(GTX) 비용 수천억원을 납부했지만, 예타에서는 이를 포함하지 않고 비용을 산정함으로써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사례 등이 그것이다. 예산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인 기준일 수 있으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일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 경제성 비중 축소… 우회적 운용 정부는 그동안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편법으로 우회해 왔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강릉선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명분으로 경제성이 없음에도 강행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때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재정법시행령을 개정하여 ‘국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와 관계없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었으며, 나중에는 국가개정법을 개정하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건을 법률에 명시하였다. 그러나 제도 자체를 개편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정부는 결국 수도권과 지방에 각기 다른 평가항목을 적용한다는 개선안을 제시하였다. 비수도권은 경제성 비중을 축소하고 균형발전평가 비중을 늘리고, 수도권은 균형발전 항목을 삭제하고 경제성과 정책성만을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해 20년 동안 유지되어 온 일원화된 평가체계를 변경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항목 및 비중의 조정만으로 예타가 가진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을까. ●재정 효율화 잣대로만 사업성 따질 순 없어 예타가 도입된 1999년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대규모 과잉·중복 투자로 인한 IMF 경제위기를 겪던 시절이었다. 1960년대 이래 누적되어 온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의 관행을 통제하고 제어할 체계가 필요했고, 공공 부문의 축소와 효율화를 강요한 IMF 체제 덕분에 예산관리체계의 대폭적 변화가 가능했다. 예타는 20년 동안 재정효율화에 기여했지만, 한국은 큰 폭의 변화를 겪게 되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심화·가속화하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이루어지는 수도권도 균형발전 논리에 묶여 교통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세계 최장시간 통근시간과 부동산 가격 폭등에 시달리게 되었다. 재정효율화는 필요하지만 모든 것에 우선하는 과제는 아니다. 필요에 따라 비효율을 감내해서라도 더 큰 문제를 막아 내야 하는 것이 2019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예타 항목의 일부조정 같은 미세조정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부동산값 폭등 등의 문제다. 한시적으로라도 예타 제도를 유보하여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규모 재정 투입이 가능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기존 예타를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20년 전 예타는 ‘해답’이었으나 현재와 미래에는 아닐 수 있다. 만약 예타를 적용했다면, 1989년 10조원을 투자하여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갯벌을 메워 2020년까지 연간 1억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때로는 무모해 보였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의 현재가 가능했다.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제도와 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국민연금, 남양유업 배당 관련 주주제안 나선다

    국민연금이 낮은 배당을 개선하지 않아 이른바 ‘저배당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남양유업에 대해 배당 관련 주주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는 최소한으로 하되 비(非)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는 최대한 해나가겠다’는 방침에 따라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 행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7일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어 남양유업에 이사회와 별도로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하여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탁자책임위원회는 2016년부터 남양유업을 ‘기업과의 대화 대상기업’, 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배당 정책을 개선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남양유업이 이를 3년간 묵살하고 저배당을 개선하지 않아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주제안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54조에 따라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해당하지만, 배당정책 위원회는 이사회와 별도로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과거 대리점주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국민연금은 3월부터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보유비중이 1% 이상인 기업(2018년 말 기준 100개 내외)의 전체 안건’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 안건’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개최 전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개할 계획이다. 의결권 행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계 최고부자 아마존 제프 베조스와 불륜녀 밀회 사진 공개

    세계 최고부자 아마존 제프 베조스와 불륜녀 밀회 사진 공개

    세계 최대 전자상거리 기업인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고 갑부로도 알려진 제프 베조스(55)가 불륜설에 휩싸인 가운데, 불륜 대상인 폭스TV 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49)와 데이트를 즐기던 모습이 뒤늦게 공개됐다. 미국 타블로이드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onal Enquirer)는 최근 보도에서 베조스가 아내 매켄지 베조스(49)와 이혼한다고 밝히기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30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서 베조스와 산체스가 함께 오붓한 저녁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등 분위기도 화기애애해 보인다. 사진이 찍힌 곳은 로스앤젤레스 해안도시 산타 모니카의 이탈리안레스토랑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이 자리에는 베조스와 산체스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두 사람의 지인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한 인터뷰에서 “네 사람은 이 식당에서 약 3시간가량 머물렀으며, 딱히 주변의 시선을 피하려는 행동은 없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의 창가자리에 앉았다”고 전했다. 이어 “베조스는 산체스와 매우 가까이 앉았으며, 함께 웃고 농담을 즐기거나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면서 “(두 사람의 모습은) 비즈니스 차원의 식사자리로 보이지 않았으며, 매우 상냥하고 다정하게 서로를 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저녁 10시경 일행과 식사를 마친 뒤, 산체스가 베조스의 차를 타고 그의 로스앤젤레스 집으로 향했으며, 다음날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산체스는 베조스의 집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조스는 그로부터 15분 뒤 차를 타고 타 지역에서 열리는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한편 베조스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25년간 함께 했던 아내 매켄지와의 이혼을 발표했으며, 추정 재산 1374억 달러(약 154조4000억 원)를 가진 베조스가 이혼 위자료로 얼마를 지급하게 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최고 갑부’ 베조스와 불륜설…로렌 산체스는 누구?

    ‘세계 최고 갑부’ 베조스와 불륜설…로렌 산체스는 누구?

    이혼 발표로 세계를 떠들썩 하게한 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고의 갑부인 제프 베조스(55)와 불륜설에 휩싸인 폭스TV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49)에 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미 캘리포니아주(州)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로렌 산체스의 사진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날씨는 평소와 달리 어두웠지만 산체스는 헬리콥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뒤 한 여성 동료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만면에 미소를 띄었다. 핑크색 셔츠에 블랙 봄버 재킷을 걸치고 블랙 스키니진과 5인치 앵클 부츠로 멋을 낸 산체스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무시하고 자신이 직접 조종했던 헬리콥터를 점검했다. 산체스는 몇 년 전 헬기조종사 면허를 딴 뒤 항공촬영 전문 회사 ‘블랙옵스 에이비에이션’을 설립, 운영해 왔는데 베조스와는 할리우드 거물이자 남편 패트릭 화이트셀(53)을 통해 알게 됐다고 소식통들이 폭로한 바 있다. 특히 이날 모습은 불과 몇 시간 전, 한 익명의 친구가 산체스가 베조스와 비밀리에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내셔널 인콰이어러 잡지에 폭로한 뒤 포착된 것이었다.이 측근은 데일리메일에도 몇 년 전 산체스가 한 파티에서 베조스와 그의 아내 매켄지 베조스(48)를 만난 뒤 자신에게 “이제 저 사람이 내가 원하는 남자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산체스가 베조스의 재산을 언급했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어 산체스는 잘사는 것에 집착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측근이 공개한 일화에 따르면, 산체스는 친구들과 베벌리힐스에 있는 명품 백화점 ‘니만 마커스’와 ‘바니스’에 갔을 때 한 켤레에 1만2000달러(약 1300만 원)나 하는 디자이너 신발을 몽땅 사들였다. 이때 한 친구가 산체스를 보고 남편에게 물어봐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그녀는 뭐라고 말할지 한번 들어보자고 답했다는 것. 익명을 원한 이 친구는 데일리메일에 “산체스가 남편에게 ‘내가 이 신발을 모두 사도 될까’라고 묻자 그는 ‘그래’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뒤 산체스는 “난 그를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난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질 수 있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이 친구에 따르면, 산체스는 매우 상냥하긴 하지만, 항상 출세를 꿈꾸고 있었다.산체스는 미 뉴멕시코주(州) 앨버키키에서 태어난 3세대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그녀는 2017년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했다고 밝히며 집을 청소하러 다닐 때 할머니 차 뒤에서 잠을 자곤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경력은 대학 진학을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이사왔을 때 시작됐으며 그녀는 장학금을 받기위해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을 다녔다. 졸업 뒤 그녀는 폭스TV에서 ‘엑스트라’, ‘쇼비즈 투나잇’, ‘폭스 11’, ‘굿데이 LA’ 등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를 맡았다. 또한 ‘화이트 하우스 다운’, ‘테드 2’,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등 영화에서 뉴스 앵커로 출연했다.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진행자 경력을 지녔음에도 항공기 조종사라는 새로운 꿈을 가졌다. 그녀는 난독증이 있었지만 열심히 공부해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1년부터 비행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블랙옵스 에이비게이션’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산체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덩케르크’의 고문으로 일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나 로드리게즈가 주연을 맡았고 올해 개봉하는 영화 ‘미스 발라’의 항공 제작자로 일했다. 친구들은 산체스가 베조스의 우주 관련 회사 ‘블루 오리진’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고용돼 항공 촬영 일을 하면서 두 사람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한다. 산체스와 베조스는 지난해 가을 산체스가 남편과 별거를 시작하기 직전 또는 베조스의 이혼 발표 9개월 전인 6월부터 사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연애에 관한 내막이 드러난 뒤 제기된 불륜설에는 모두 부인했다. 베조스의 한 측근은 데일리메일에 그는 아내와 별거한 뒤 산체스를 만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지만,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이 일이 분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베조스는 산체스를 자신의 6500만 달러짜리 전용기에 태워 함께 휴가에 다녀왔으며, 그녀에게 잡지에 실기에는 너무나 노골적인 문자메시지와 에로틱한 셀카를 보냈다. 또 이 잡지는 두 사람의 밀회를 추적하는 기자들이 이들 남녀가 2주 만에 서로의 집에서 6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베조스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25년간에 걸친 부인 매켄지와의 이혼을 발표하면서 그의 추정 재산 1374억 달러(약 154조4000억 원) 중 얼마가 위자료로 지급될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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