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500여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9년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미주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74
  • 세계최대 지상 회화 돼지농장 전락하나

    ‘세계에서 가장 큰 지상의 그림책’인 페루의 나스카 라인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월부터 불법 거주자들이 페루 남부 나스카 지역에 마구잡이로 판잣집을 짓고 돼지를 사육하면서 나스카 라인은 물론 1500년 이상된 나스카 고대문화의 유물들이 파괴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법 거주자들 판잣집 짓고 돼지 사육 블랑카 알바 페루 문화부 국장은 “최근 수년간 나스카 지역 침범을 일삼던 불법 거주자들이 지난 4월 부활절 휴일에 이곳을 급습했다.”고 밝혔다. 페루 당국이 이미 지난 1월 ‘해시계’로 알려진 나스카 라인 근처에 자리잡은 불법 거주자 집단을 몰아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 알바 국장은 “이런 불법 거주민들이 페루 내 1만 3000여개의 문화유적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빈민층과 무주택자들을 보호하는 법 때문에 이들을 내보낼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페루에서는 불법 거주자들이 하루 이상 땅을 점거하면 법적 절차를 통해 쫓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만 2~3년이 걸린다. ●세계문화유산 훼손 위기 30여개의 동물, 곤충, 외계인 형상과 200여개의 기하학 무늬 등이 500㎢의 사막에 그려진 나스카 라인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1500여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와 바람, 먼지가 적은 특유의 기후 덕분에 오랜 세월 큰 변화 없이 형상이 유지됐다. 불법 거주민 대표인 헤수스 아리아스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지역에는 무덤도 나스카 라인도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앤 피터스 미 펜실베이니아대 고고학과 교수는 “이들의 침범이 나스카 문명 연구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전력 비상속 곳곳 화력발전소 건설 난항

    예비전력이 200만㎾대(예비율 3%대)로 떨어지는 등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으나 발전소 건설은 쉽지 않다.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발전을 기대하며 화력발전소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바다와 대기오염 등 환경 피해를 우려한 환경단체와 주민 등의 강한 반대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남해 4000㎿ 발전소 20여 단체서 반대 경남 남해군은 10일 한국동서발전㈜이 서면 일반산업단지 일대 207만㎡에 8조 6000여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제안함에 따라 곧 주민투표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유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가 결정되면 201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유치되면 지역주민지원사업비와 특별지원금 등 모두 3850억원이 넘는 돈이 지원된다. 군은 지방세 수입도 한 해 60억~70억원에 이르고 1500여명의 고용 창출을 비롯해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해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일 남해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날마다 집회를 갖는 등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는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바다 수온보다 높은 배수가 배출돼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지역 농산물인 마늘과 시금치 판매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화력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해남 5000㎿짜리도 ‘흔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남 해남 지역에서는 중국계 기업인 MPC코리아홀딩스가 회원면 일대 250만㎡에 2018년까지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5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군에 제안했다. 찬성 주민들은 지난달 16일 유치결의대회를 연 뒤 1만여명이 서명한 유치 청원서를 군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화력발전소저지 해남군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결의대회를 열고 발전소 건립 추진 중단과 군의회의 청원심사 거부 등을 요구했다. ●강원 고성 4000㎿짜리 일부서 이의 제기 전남 고흥군에서도 포스코건설㈜이 봉래면 일대 300여만㎡에 2020년까지 7조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대림산업이 고성군 현내면 130만㎡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조 5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 등이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이 삼척과 고성 지역에 9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심상정·노회찬 “안에서 싸운다”… ‘재창당’ 무게

    통합진보당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가 즉각적인 탈당보다는 당에 남아 구당권파와 맞서는 쪽을 택하면서 다른 신당권파 주체들도 즉각 탈당은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의 한 축인 통합연대는 2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혁신 노력은 실패했고 더 이상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지만, 노동에 기반한 진보의 혁신과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노력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당내외 혁신 세력의 힘을 모아 ‘진보혁신블록’을 형성,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당권파와 함께 정당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금 당장 탈당하기보다는 ‘당내 당’ 형태의 진보혁신블록을 만들어 남아있는 혁신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결사항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통합연대 관계자는 “시기가 무르익으면 재창당 혹은 새당 창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의 또 다른 축인 인천연합도 통합연대의 결정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전 대표의 국민참여당계는 즉각 탈당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왔지만, 세 주체의 공동행동을 위해 이 같은 결정에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탈당하는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신당권파 쪽 비례대표 박원석·서기호 의원도 당에 남기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의 정진후 의원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정 의원은 “만약 민주노총이 집단 탈당해 버리면 당내에 논의해야 할 단위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산별노조 중심의 의견들이 내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15년 이상을 노력해 온 민주노총이 그 자체를 완전히 무효화 시키는 (탈당) 결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당권파의 집단 탈당이 보류되면서 일반 당원들의 탈당 행렬도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현재까지 탈당자는 2500여명을 넘어섰고, 당비납부 중단자는 1500여명을 넘겼다. 신당권파는 늦어도 5일까지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아예 탈당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계 관계자는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세 주체가 시차를 두고 차례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남아 혁신과제를 추진한다고 해도 대선 때까지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남편 삼은 사내 도망가자 암곰은 새끼와 강에 빠져죽어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이다.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이다. 웅진은 1500여년 전인 475년 문주왕이 북한성에서 천도해 538년 성왕이 부여로 옮기기까지 백제의 도성이었다. 고마나루는 금강 일대와 연미산 무령왕릉 서쪽의 낮은 구릉지대를 포함하고 있다.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명승지이자 공주의 태동지이다. 백제 역사의 중심 무대로 국제적 교통의 관문이기도 했다. 660년 당나라 장군인 소정방이 백제 공격을 위해 주둔했고, 멸망 후에는 웅진도독부가 설치된 곳이다. 신라 신문왕 때 웅천주(熊川州), 경덕왕 때 웅주(熊州)라 불렸고 고려 태조 때 공주(公州)로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려 현종이 거란의 침략을 받아 나주로 피란할 때 곰나루를 이용했던 기록에서 보듯 당시 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 기능을 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지명은 곰나루 전설에서 유래했다. 옛날에 한 남자가 연미산의 암곰에게 잡혀 부부의 인연을 맺고 2명의 자식까지 두게 됐다. 이후 곰이 방심한 틈을 타 남자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곰은 강가에서 “돌아오라.”고 울부짖었지만 사내가 외면한 채 강을 건너자 새끼들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 사내가 건너온 나루가 고마나루 또는 곰나루로 불리게 됐다. 마을에서는 곰의 원한을 풀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나루터 인근에 곰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현재 웅진단(熊津壇) 터와 연미산 중턱의 곰굴, 나루터 인근의 곰사당이 금강변의 넓은 백사장과 450여 그루의 솔밭, 나루 북쪽의 연미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고마나루 주변은 풍부한 백제의 역사·문화자원 및 공주보 수변공원 등과 연계해 지역의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마다 7~8월에는 고마나루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7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매주 주말 수상공연장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12월이면 고마나루 전시·컨벤션시설인 고마문화복합센터도 문을 연다. 공주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명왕성, 위성이 무려 5개… 태양계 9행성 지위 되찾나

    명왕성, 위성이 무려 5개… 태양계 9행성 지위 되찾나

    태양계에는 몇 개의 행성이 있을까. 이 같은 질문을 받으면 누구나 저절로 머릿속에서 ‘수·금·지·화·목·토·천·해’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세어 보게 마련이다. 현재 태양계의 행성은 모두 8개.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이 같은 사실이 아직은 어색할 수 있다. 입버릇처럼 ‘해’ 다음에 따라나오던 ‘명’, 곧 명왕성을 애써 지워야하기 때문이다. 태양계의 행성이 9개에서 8개로 줄어든 것은 2006년 8월이었다. 지구와 동등한 자격을 잃고 왜행성(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격하된 명왕성의 현재 공식 명칭은 ‘소행성134340’이다. ●새롭게 조망받는 ‘쫓겨난 행성’ 명왕성이 다시 천문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2일 “허블우주망원경이 명왕성 주위를 돌고 있는 또 하나의 위성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다. 달보다 작고, 행성 지위에서 쫓겨난 명왕성이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무려 5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성·금성은 위성조차 없고, 지구는 하나, 화성은 두 개에 불과한데 말이다.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는 “명왕성의 다섯 번째 위성은 명왕성의 지위 격하를 둘러싼 논란에 신선한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죽음의 신 ‘플루토’(Pluto)에서 따온 이름만큼이나 명왕성의 운명은 기구했다. 1930년 2월 18일, 23살의 천문대 조수 클라이드 톰보가 미국 애리조나주의 로웰천문대 망원경을 통해 처음으로 명왕성을 발견했다. 명왕성의 발견은 천문학계의 놀라움이자 기쁨이었다. 천문학자들은 명왕성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성X’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프톨레마이오스가 태양계 별의 족보를 정리한 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까지 150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태양계의 별은 태양을 포함해 7개뿐이었다. 천지개벽으로 여겨졌던 지동설조차도 별의 숫자가 아닌 중심축을 지구에서 태양으로 옮기는 데 머물렀다. 그러나 망원경의 발달로 1781년 3월 영국의 윌리엄 허셜이 천왕성을 발견하면서 이 같은 상식이 무참히 깨졌다. 허셜이 천왕성을 발견한 뒤 물리학자들은 뉴턴 물리학을 기반으로 천왕성의 궤도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망원경으로 관찰한 천왕성은 뉴턴의 공식을 완벽하게 따르지 않았다. 프랑스의 위르뱅 르베리에는 천왕성 외부에 또 다른 행성이 있어 천왕성의 궤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위치를 계산해 1846년 베를린 천문대의 요한 갈레에게 보냈다. 편지를 받은 그날 밤 갈레는 르베리에가 지목한 장소에서 정확히 새로운 행성, 해왕성을 찾아냈다. 명왕성의 발견 역시 해왕성의 궤도가 계산대로가 아니라는 사실에서 시작됐다. 1890년 퍼시벌 로웰은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천문대를 세우고 해왕성 이외에 천왕성의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행성 즉, ‘행성X’를 찾고자 했다. 논점을 이탈하는 얘기지만 천문학자이자 외교관, 실업가였던 로웰은 한국 역사에도 등장한다. 1876년 일본을 찾았다가 조선의 첫 미국 사절단의 통역을 맡았다. 오랫동안 한국을 뜻한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로웰이 조선을 다녀간 뒤 쓴 책의 제목이다. 로웰은 노월(越)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었으며, 고종의 사진을 처음으로 찍어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로웰이 예언하고, 그토록 찾고자 했던 행성은 그가 사망한 지 15년 뒤에야 발견됐다. 톰보가 발견한 행성은 11세 소녀 베네티아 버니의 제안에 따라 미지의 영역인 태양계의 끝에 있다는 의미로 플루토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공교롭게도 첫 두 글자 P와 L는 퍼시벌 로웰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뉴호라이즌스호의 2015년이 기대되는 이유 명왕성 발견 당시 아마추어 천문학자에 불과했던 톰보는 일생 동안 혜성 하나와 초은하단 하나, 성단 6개, 소행성 750개를 발견했다. 1992년 NASA는 톰보에게 명왕성을 탐사하기 위한 위성 ‘뉴호라이즌스’호 탐사계획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1997년 세상을 떠난 톰보는 결말을 보지 못했다. 대신 2006년 1월 발사된 뉴호라이즌스호에는 톰보의 유골이 실렸다. 톰보는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반세기 넘게 태양계의 막내로 인정받았던 명왕성의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 태양계에서 소행성을 비롯한 미확인 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부터다.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소행성들이 여럿 등장하자 국제천문연맹(IAU)은 이들을 모두 행성으로 인정할 것인지(당시 발견된 것들을 모두 포함하면 태양계의 위성은 12개로 늘어날 예정이었다), 아니면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할 것인지에 대한 의논을 시작했다. 논의 끝에 2006년 8월 24일 IAU 총회는 ‘태양 주위를 돌아야 한다.’ ‘충분히 큰 질량을 가져 자체 중력 때문에 둥글어야 한다.’ ‘자신의 공전궤도면에서 가장 지배적이고 강력한 존재여야 한다.’라는 행성의 세 가지 정의를 발표했다. 지름이 지구의 5분의1, 질량이 500분의1에 불과한 명왕성은 앞의 두 조건은 충족하지만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명왕성의 궤도는 찌그러져 있어 공전 중에 해왕성보다 더 태양에 가까워지기도 하고 자신의 위성인 카론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다. 이 때문에 명왕성은 왜행성으로 격하되면서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말았다. 그해 미국에서는 몰락을 뜻하는 신조어인 ‘그 친구 명왕성 됐어.’(He’s plutoed)라는 문장이 올해의 문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76년간의 믿음, 그것도 과학적 사실이 변하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에 충격이었다. 명왕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꼬마 행성인 명왕성의 위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나가 추가되면서 5개로 늘었고, 명왕성이 에리스와 쌍둥이별이라는 주장도 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가까이 가면 얼마나 많은 위성이 새롭게 밝혀질지 모른다.”면서 “명왕성에 다시 행성이라는 이름을 붙여줄 새로운 근거가 마련되기를 많은 학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왕성은 행성일 당시 유일하게 미국에서 발견한 행성으로, 미국 천문학계의 자존심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고졸채용 확대 결국 빈말이었나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졸 채용 확대가 용두사미가 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기획재정부가 올 상반기 288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 채용자는 8087명으로 올해 목표치의 절반(53%)을 넘겼으나 고졸자들은 목표 달성률이 23%에 불과했다. 정부는 “고교는 교과과정상 1학기 채용이 힘들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하지만 대졸자 채용규모에 비해 그 격차가 너무 크다. 당국은 고졸 채용 확대가 빈말이 되지 않도록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올 상반기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자는 577명으로 목표치 2508명의 4분의1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한전, 한수원 등 규모가 큰 공공기관보다는 기타공공기관의 취업률이 높아 고졸 채용의 한계를 보인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채용 실태를 기관별로 보면 공기업, 준정부기관에 각각 263명, 105명이 취업해 목표치의 19.1%, 18%를 달성했지만 209명이 입사한 기타공공기관은 목표 달성률이 38.3%로 월등히 높았다. 공공기관에는 또 1500여명이 고졸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들 중 74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상반기 실질적인 고졸자 채용은 1300여명에 이르러 올해 목표치의 52.8%를 달성하게 된다는 셈법을 내놓고 있다. 또 7월부터 군입대자 대체 채용이 허용됨에 따라 올 하반기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시장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고졸인턴 사원의 정규직 전환과 군입대자 대체 채용이 예정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 목표가 달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졸 채용 확대는 우리나라의 병폐인 학력 중심의 사회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정부는 고졸사원 취업에 대한 각종 장벽을 제거해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올해부터 기업 입사 지원조건이 만 18세로 변경되면서 생일이 늦은 고교졸업 예정자는 입사원서조차 내지 못한다고 한다. 법을 신축적으로 운영해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공공기관 고졸사원 채용규모는 삼성이 올해 9100여명을 뽑는 것에 비하면 많은 편이 아니다. 고졸 사원의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업무영역도 확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경산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용용기 모자라 1개월 늦춰

    경북 경산시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서울신문 6월 27일자 14면>이 준비 부족 등으로 초기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1일부터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했다. 종량제는 경산지역의 가정, 소규모 음식점,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이 음식물쓰레기를 전용용기에 담은 뒤 납부필증(칩)을 부착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시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 사업은 2004년 4월 음식물쓰레기 무상 수거 이후 8년여 만이다. 시의 10만여 가구가 하루 평균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양은 76t 정도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초부터 시청 소식지와 홍보 전단 10만장 제작 및 배부 등을 통해 사업을 홍보하는 등 대대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의 종량제 시행을 앞두고 전용용기 공급이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15개 읍·면·동의 이·반장 등을 통해 전용용기 5만 3000개(단독주택 5ℓ용 5만개, 음식점 20ℓ용 3000개)를 무료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여태껏 전체의 80% 공급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학생 집단 거주지역인 시내 북부동 원룸 밀집지대의 경우 수거용기 공급이 절반 정도에 그쳐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전용용기 제작 및 납품업체의 용기 납품 지연에다 수령인 부재 등 각종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동 주택에는 120ℓ짜리 수거 용기가 이미 비치돼 이번 용기 지급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시는 사업 시행 시기를 부득이 다음 달로 1개월 늦춘 채 음식물쓰레기를 종전대로 시내 1500여곳에 설치된 거점 용기 등을 통해 수거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시의 느슨한 청소행정이 전체 행정에 대한 불신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조기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준비 과정에 차질이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면서 “다음 달부터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이 전면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성마이맥·티치미, 여름방학 한정 개념강좌 출시

    디지털대성(대표이사 최진영)이 운영하는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과 티치미(www.teachme.co.kr)가 여름방학을 맞아 ‘열(熱)을 올려라’를 주제로 다양한 온라인 강좌 상품을 출시했다. ‘2熱취熱팩’, ‘썸머열공패스’, ‘HOT 특강’, ‘선생님 프리패스’ 등 상품으로 구성됐다. ‘2熱취熱팩’은 대성마이맥과 티치미의 개념강좌 2강좌를 균일가에 50일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부족했던 부분에 집중해 익힐 수 있는 방학 상품이다. ‘썸머열공패스’는 60일 동안 사이트 내 1500여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HOT 특강’은 한석원 강사의 실전모의고사(가형·나형)를 비롯한 신규 강좌로 구성됐으며, ‘선생님 프리패스’를 선택하면 원하는 선생님의 강좌를 수능까지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대성마이맥·티치미 관계자는 “여름방학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다양한 강좌를 통해 학기 중 부족했던 개념을 정리하면 성적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열공지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10도씩 최대 100도까지 올리면 단계별로 강좌 할인쿠폰, 간식 기프티콘, 문화상품권 등 최대 11가지의 경품을 준다. 100도에 도달한 학생들 중 추첨을 통해서 아이패드, 갤럭시플레이어, 노스페이스가방을 증정한다. 대성마이맥과 티치미는 최근 2014년 새수능을 대비한 강좌 패키지 ‘2014 노르망디 패스’ 상품을 출시, 2014학년도 입시를 치르는 현 고2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다양한 강좌를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나 전화 (02) 5252-110, 569-418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량 송아지 수급기지 사업 무산 잇따라

    우량 송아지 수급기지 사업 무산 잇따라

    정부의 우량 송아지 수급기지 조성 사업이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구미·군위·영덕·청송 등 4곳에 20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4억원, 융자 8억원 등)씩, 총 80억원을 투입해 ‘우량 송아지 생산 및 비육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도 단위 거점별 19곳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역 축협 등에 송아지 생산단지와 사육시설을 지원해 회원 농가에 우수한 송아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수급기지 한 곳당 우량 암소 사육 규모는 300~600마리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미·칠곡축협의 경우 사업 기한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축협은 당초 구미 산동면 성수리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가축분뇨처리장) 조성 예정지 인근에 부지 1만 1500여㎡를 확보해 이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악취 발생 등을 우려한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축협은 계속되는 반대 민원으로 사업 부지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사업 반납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축협도 지난해 군위군 의흥면 금양리 850 일대 부지 3만 7300여㎡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나섰으나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 등으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대규모 우사가 들어설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은 물론 지가 하락 등 각종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급기야 군위군은 지난 4월 사업을 불허 처분했다. 사업 예정지가 군이 고시한 가축 사육 제한지역(각급 도로로부터 직선거리 100m 이내 지역)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축협은 6월 행정 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남 밀양축협도 우량송아지 비육시설 사업을 위해 단장면과 산외면 2곳에서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단장면 지역은 부지 검토단계에서 반대 민원이 심해 검토를 포기했다. 밀양축협은 현재 산외면 지역에 50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비육시설 가설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상당수 지역에서 우량 송아지 수급기지 조성을 통한 우량 송아지 농가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이 사업 추진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으나 경남 합천과 충북 청주 등 상당수 지역에서는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창원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경기도, 오보텍 평택공장 퇴출

    경기도는 삼성과 LG의 첨단 OLED 기술을 해외유출 시킨 혐의로 기소된 오보텍사를 평택 현곡산업단지에서 즉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일체의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고 세금감면 등 이미 제공된 인센티브를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오보텍사는 도 산하 경기도시공사와 입주 계약을 맺고 평택 현곡외투기업 전용단지에 1600만 달러를 투자, 1500여㎡ 규모의 공장을 2007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값싼 임대료 외에 각종 세금 감면 등 혜택도 받고 있다. 도 투자진흥과 관계자는 “외투기업이 국내 법령을 위반할 경우 경기도시공사 입주자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주 계약을 해제하고 퇴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오보텍사와 관련된 도내 협력업체, 고객사 및 협회와도 연계하여 오보텍사가 더 이상 국내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영구히 퇴출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 해양장관들, 창원으로 모인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회의인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다음 달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27일 ‘2012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해양회의는 동아시아 해양환경 관리협력기구(PEMSEM)가 ‘동아시아해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의 지속적 이행을 점검하고 국가 간 파트너십 확인과 협력 증진 등을 위해 3년마다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해양 회의다. PEMSEM과 개최 국가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2003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첫 회의가 열린 뒤 2006년 중국 하이커우, 2009년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됐다. 4회째인 올해 창원 동아시아 해양회의는 ‘블루이코노미 구축: 동아시아 해양의 전략, 기회,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다. 창원시는 동아시아 각국 정부기관 장관급 등의 대표를 비롯해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기업, 전문가 등 1500여명이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서 600여명이 참가 등록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양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공식 회의로 PEMSEM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 포럼, 장관 포럼, 국제 콘퍼런스, 핵심 소주제별로 진행되는 국제 워크숍, 고위급 정부 관계자 회의, PEMSEM 특별 총회, 청년 포럼 등이 열린다. 해양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회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국제기구, 대학, 연구소, NGO, 기업 등 국내외 해양 관련 기관에서 100여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창원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우리나라의 선진 해양관리정책과 해양 기반 신산업 발굴, 육성 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환자 1명 20만 ~ 40만원’ 구급차 매수한 병원장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알코올 중독자 등 정신질환자를 자신들의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사설응급환자이송단을 사주하고, 대가로 3년간 모두 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서울·경기지역 8개 요양·정신병원 병원장 등 9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사설 응급환자이송단 대표 및 직원 75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정신병원장 최모(45)씨 등 9명은 2009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3년간 사설 응급환자이송단을 상대로 환자 1명당 20만~40만원씩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하고 이를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송단 대표 양모(55)씨 등 75명은 8개 병원에 환자 1500여명을 몰아주고 모두 4억여원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해 출동일지 및 응급처치료 영수증을 작성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밖에 간호조무사 출신인 정모(31·여)씨는 이들 병원 관계자와 공모해 전문의가 아님에도 알코올 중독환자 등을 무료 상담하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상담의뢰자를 이들 병원에 입원하도록 알선하고 대가로 모두 6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송단은 병원 등을 통해 환자이송 요청을 받을 경우 환자와 가까운 병원에 이송하되 거리에 따라 요금을 받도록 한 현행 법 규정을 무시하고 거리에 관계없이 8개 병원에만 환자를 몰아주고 대가를 챙겨왔다. 또 사설 법인인 응급환자이송단은 구급장비가 갖춰진 이송차량을 확보하고 응급구조사 등을 채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관할 보건소에서 허가를 받는다. 하지만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응급구조사를 승차시키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구급장비를 제거한 채 구급차량을 운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관할 보건소는 연 1회 이상 구급차량 내 구급장비 보유 여부, 이송일지 작성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하지만 이송단 대표가 제출하는 서류만 확인하는 등 방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경기권 내 또 다른 4개 요양·정신병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가장 늙은 도시 경북 군위군, ‘초동안 마을’ 만들기 비법은

    경북 군위군은 2010년 말 기준 노인인구(7805명)가 전체 인구(1만 9794명)의 39.4%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다. 노인인구 비율이 경북 의성군(38.5%), 전남 고흥군(38.2%), 전북 임실군(37.7%), 경남 합천군(37.3%), 전남 신안군(37.1%)을 앞질렀다. 군의 인구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이는 같은 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울산 북구의 노인인구 비율 5.3%의 8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유엔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 기준을 2배나 넘어섰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군의 고용률(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해 77.6%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특별시,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구 45%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라 여성과 노인까지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군의 재정 여건은 최하위권이다. 올해 전체 예산은 2079억원이며 재정자립도 10.1%에 불과하다. 이 중 190여곳의 경로당 운영비 등 노인복지비가 117억원으로 5.6%를 차지한다. 재정에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생산성 관련 예산은 적다. 따라서 도로와 학교, 병원 등 공공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인구의 도시 전출 등으로 1970년대 초반 7만명을 상회하던 인구가 이후 계속 감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젊은 인구의 감소로 아기 울음소리는 갈수록 듣기 어려워지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군의 출산율은 0.44명이다. 전국 평균은 1.23명이다. 이러다 보니 빈집과 휴경지가 늘고 있다. 올해 빈집은 1500여채, 휴경지는 전체 경지 면적(9500㏊)의 3%가 넘는 300여㏊로 파악된다.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등으로 이모작 경지 면적이 감소하면서 덩달아 농가 소득도 줄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심각한 고령화 현상으로 각종 사회적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체와 골프장 유치 등을 통한 젊은 인구 유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발 묶인’ 외국인·환자… ‘뻥 뚫린’ 시원한 도로

    ‘발 묶인’ 외국인·환자… ‘뻥 뚫린’ 시원한 도로

    전국 택시노조가 요금 현실화 및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안정화 등을 요구하며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간 20일 서울·인천 등 도심을 중심으로 전국 도로는 한산했다. 버스와 지하철은 붐볐다. 전국적으로 택시 25만 5581대 가운데 22만여 대가 운행을 멈췄다. 자가용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줄어든 교통량에 뻥 뚫린 도로를 달렸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애먼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병원을 찾는 환자들, 길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굴러야 했다. 일부 회사원들은 택시를 기다리다 지각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택시부제를 해제한 데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렸다. 또 전세버스와 공용버스 등을 투입, 시민 수송에 나섰다. 뇌병변 1급 장애인 박모(44)씨와 노모 정모(71)씨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 택시정류장에서 택시를 잡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 박씨는 호흡곤란 증세로 3일간 입원했다가 퇴원하던 길이었다. 강서구 등촌동까지 가야 했다. 정씨는 장애인 콜택시를 불러봤지만 “미리 사용등록을 하지 않아 당장 사용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콜택시도 오지 않았다. 정씨는 아들 박씨를 부축하고 지하철 흑석역까지 수백m를 걸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임신 7개월된 김모(33)씨는 배를 감싼 채 땀을 뻘뻘 흘리며 버스정류장을 향했다. 김씨는 “택시가 파업하는 줄 알고 있지만 택시 아니면 이동하기가 불편해 혹시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무작정 기다리다 발길을 옮겼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곤욕을 치렀다. 중국계 미국인 제니퍼 루(21·여)는 “강남역 인근 병원에 진료 예약을 해 놨는데 지하철로 어떻게 가는지 잘 몰라 난감하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중구의 한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택시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렌터카나 다른 교통수단의 이용법을 안내하느라 종일 바빴다.”고 전했다. 전국 택시 파업에 따른 운행률은 전체의 15.7%인 3만 5500대 수준에 머물렀다. 평상시 70%의 5분의1 정도다. 서울은 7만 2000여대 가운데 12.1%인 8800여대만이 정상영업을 했다. 경기는 3만 6000여대 중 1.9%인 673대만 손님을 태웠다. 운행하지 않는 택시만큼 교통량은 감소했고 자가용 출퇴근자는 모처럼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았다. 회사원 이모(30)씨는 “송파구 문정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데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평소의 절반 정도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신현규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장은 “서울에서만 6만 4000여대의 택시가 멈춰서면서 상습 정체지역이 사라져 출퇴근길이 일요일처럼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택시파업의 여파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전·대구·울산에서는 단 1대의 택시도 움직이지 않았다. 특히 전북 전주에서는 일부 시내버스의 파업에다 택시 파업까지 겹쳐 시민들의 불편은 극심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전체 택시 7166대 가운데 70%가량이, 광주에서는 45% 정도가 파업에 동참했다. 부산에서는 1500여명의 택시 기사가 서울광장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했지만 1만 6000여대의 택시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됐다. 한편 택시기사를 비롯한 전국 택시업계 관계자 3만여명(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모여 ‘택시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갖고 LPG 가격 안정화 및 연료 다변화, 택시요금 인상, 감차 보상, 대중교통 수단 인정 등을 요구했다. 이영준·명희진·배경헌·오상도기자 apple@seoul.co.kr
  • 16일 ‘희망의 씨앗 걷기대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는 16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하늘공원 일대에서 ‘제1회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걷기대회는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기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행사로, 장기기증 유가족과 장기기증 희망자, 장기기증 관련 단체 등 1500여명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보성씨가 함께하며, 걷기대회 코스 주요 지점에서 생명나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서해안축제 즐기러 오세요

    서해안축제 즐기러 오세요

    대천해수욕장이 지난 1일 올 들어 처음으로 개장한 가운데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에서 피서철 축제가 잇따르고 있다. 6일 태안군에 따르면 8~24일 소원면 모항항에서 ‘제1회 태안군 모항항 해삼축제’가 펼쳐진다. 2007년 말 기름 유출 사고 때 자원봉사를 한 123만명의 봉사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연 이 축제는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과 함께 해삼, 우럭, 광어 등의 치어를 방류하는 행사로 문을 연다. 무료 해삼 시식회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8일 인근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해삼 관련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서천군은 8~11일 한산모시관에서 제23회 한산모시문화제를 연다. 한산모시 짜기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후 처음 열리는 축제여서 의미가 크다. 주제도 ‘인류무형유산 한산모시로의 초대’다. 모시는 잠자리 날개처럼 가볍고 통풍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여름철 최고의 옷감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유일의 모시수매시장이 재현되고 한산모시옷 패션쇼, 모시 짜기, 천연 염색,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 맛 자랑 경연대회, 모시 탁본 등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길쌈 시연은 주민 100여명이 직접 선보인다. 알뜰 모시장터도 열린다. 명성을 얻고 있는 한산 소곡주도 맛볼 수 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1500여년 전통을 이어온 천연 섬유 한산모시의 우수성과 매력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서천에서는 8일까지 마량포구에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10일까지 장항항에서 ‘꼴갑 축제’가 계속된다. 이 밖에 오는 16~17일 태안군 남면과 소원·원북면에서는 제8회 태안 육쪽마늘 캐기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체험비는 마늘 1접당 1만 6000원, 양파 20㎏ 1망에 8000원 등이다. 23일에는 서산시 팔봉산과 당진시 송악읍 상록초등학교에서 각각 감자축제도 막을 올린다.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서 ‘태안 백합꽃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충남 서해안은 태안 만리포(14일) 등 이달 말까지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고 대형 축제인 보령머드축제(7월 14~24일) 등이 대기 중이어서 피서객을 들뜨게 한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윤현수 한국저축銀 회장 구속

    윤현수 한국저축銀 회장 구속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5일 구속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4곳의 대주주가 모두 구속됐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의 용처 확인과 함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중요 범죄 사실에 관한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윤 회장은 계열은행의 대주주인 대한전선 계열사 12곳에 1500여억원을 불법 대출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와 아오모리의 유명 골프장과 리조트를 차명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고객 예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2009년 포항과 울산의 건설업체 두 곳으로부터 경남은행과 경기저축은행에서 각각 300억, 29억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해주고 3억원을 받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7·구속 기소)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5일 17회 ‘환경의 날’ 기념식… 환경보전 유공 39명 포상

    환경부는 5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녹색성장 성과를 온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제17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민간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기 자동차·자전거 승차, 우수환경도서 증정 게임, 폐비닐 장신구 만들기 등의 부대 체험행사도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환경 보전에 기여한 39명이 훈·포장과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 정부 포상을 받는다. 훈·포장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훈장 ▲국민훈장동백장 유네스코 인간과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 공동위원장 최청일 ▲홍조근조훈장 한양대 교수 배우근 ▲국민훈장목련장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 이덕승 ▲녹노근정훈장 동남보건대 교수 황경철 ◇국민포장 ▲충남녹색환경지원센터 센터장 정진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정종수 ▲국립공원관리공단 기획재정처장 이행만 ▲한화케미칼 상무 기준학 ◇근정포장 ▲전남대 교수 이학영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하남 미사 보금자리 2156가구 이달말 분양

    하남 미사 보금자리 2156가구 이달말 분양

    이달 말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2156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첫 분양인 데다가 공급물량도 지난해 12월에 비해 1500여가구 많아서 무주택 서민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말 미사지구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A2블록 60~65㎡ 615가구, A28블록에서 60㎡ 이하 629가구, 60~85㎡ 912가구이다. LH 관계자는 “가급적 이들 물량을 모두 6월에 분양할 계획이지만 A2블록의 경우 분양이 6월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남 미사지구는 하남시 망월동, 풍산동, 선동, 덕풍동 일대에 546만㎡ 부지에 총 3만 6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신도시급 보금자리주택지구이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 도시여서 지구 중심의 녹지축을 따라 망월천을 연계한 실개천을 조성되고, 평탄한 지형의 특성을 살려 보행공간 및 자전거도로도 넉넉히 확보할 계획이다. 교통은 현재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를 통해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원활한 편이며, 향후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할 계획이어서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 밖에 신세계가 오는 2015년까지 미사리 조정경기장 부근 11만 7000㎡의 부지에 쇼핑, 레저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예정이어서 편의시설 확충도 기대된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분양에서는 주변시세의 70% 선인 3.3㎡당 837만~970만원으로 책정했었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당첨 커트라인이 얼마나 되느냐이다. 지난해 12월 청약에서는 블록별, 청약자 거주지역에 따라 당첨 금액이 많은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일반청약은 서울과 인천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수도권(경기지역은 별도 청약)의 경우 74㎡ 비확장이 570만원, 확장이 910만원, 84㎡ 확장이 970만원, 비확장이 1012만원으로 나타났다. 인기 블록인 15블록의 경우는 커트라인이 더 높았다. 수도권 청약의 경우 59㎡는 커트라인이 확장 1160만원, 비확장 1100만원, 74㎡는 확장 1096만원, 비확장 1000만원, 84㎡는 확장 1090만원, 비확장 1150만원이었다. 반면 9블록 하남시 청약의 경우 74㎡ 커트라인은 비확장이 236만원이었고, 확장은 320만원이었다. 또 84㎡도 확장이 500만원, 비확장이 600만원이었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난 주택형은 74㎡ 비확장형. 9블록이 610만원이었던 반면 15블록은 1050만원으로 44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미사지구 당첨 커트라인은 수도권의 경우 85㎡ 기준 최소한 1000만원은 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분양 때보다 물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미사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서울 거주자가 미사지구에 당첨되려면 85㎡ 기준 11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마지막 ‘거마대학생’? 1500여명 상대 64억 갈취

    서울 송파지역에서 수천 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여 이른바 ‘거마대학생’을 양산해 온 불법 다단계업자들이 또 붙잡혔다. ‘거마대학생’이란 이들이 주로 송파 거여·마천지역에서 활동해 붙여진 이름이다. 송파경찰서는 31일 불법 다단계업체 N사 판매원 황모(32)씨 등 2명을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대표 박모(40)씨 등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 등은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학생 1500여명으로부터 6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지난해 4월 대학생 차모(22)씨에게 “그릇용품으로 유명한 H사에 취직시켜주고, 보너스로 월 1000만원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N사 판매원으로 끌어들였다. 이어 차씨에게 “‘전세금이 필요하다’고 말해 부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오라.”고 시켰다. 그런 뒤 황씨는 차씨에게 건강식품 등을 500만원어치나 강매했다. 한편 송파서는 N사 단속을 끝으로 지난해 7월 발표한 ‘불법다단계업체 관련 종합치안대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