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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먹거리는 ‘바이오 산업’ 삼성 신임 사장단 의지 다져

    삼성 신임 사장단이 지난 1일 인사가 단행된 이후 3일 첫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실적 부진 등 안팎의 상황을 의식한 듯 회의는 예년과 같은 떠들썩한 축하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신임 사장단은 이날 첫 회의에서 바이오센서 부문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생명공학, 융합기술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박 교수는 스파이더맨, 쥐라기 공원 등을 직접 보여주며 생명공학과 융합에 대한 개념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사장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했다”면서 “어떻게 하나의 세포가 심장 등 여러 인체 기관으로 분화하는지 등에 관해 물어 왔다”고 전했다. 이번 주제 선정은 그룹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의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사장단 이하 임원 인사는 4일 단행된다. 승진자는 적고, 퇴임자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주 초에는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한화그룹에 매각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가 조만간 임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임직원과 회사 간의 대화 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임직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 사원들은 별로도 ‘매각반대 전사 범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비대위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을 조건으로 한 어떠한 협상도 (그룹 측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의 임직원 수는 6000명이 넘는다. 1500여명의 임직원이 있는 삼성토탈 역시 매각 발표 후 충남 서산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빈폴 사 입고 LED TV 받고…

    빈폴 사 입고 LED TV 받고…

    ‘겨울 외투 장만하는 김에 빈폴에서 사 입고 보너스로 삼성 LED TV 받을까?’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제일모직이 삼성전자와 협업해 5일부터 28일까지 한국판 ‘슈퍼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전국 1500여개 제일모직 매장과 온라인 공식 쇼핑몰(www.beanpole.com/www.fashionpia.com)에서 단품으로 70만원 이상 상품 구매 고객에게 삼성전자의 32인치 LED TV(스탠드형 1000대), 소형 세탁기(아가사랑 1만대), 청소기(모션싱크 1만 1000대)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증정한다. 150만원 이상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앞의 3개뿐 아니라 갤럭시탭 8.4(1000대) 등 4개 제품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제일모직 브랜드는 갤럭시, 로가디스, 빨질레리, 엠비오 등 남성복과 빈폴 맨·레이디스·골프·아웃도어·키즈 등 캐주얼, 구호, 르베이지 등 여성복과 토리버치, 띠어리 등 해외상품 브랜드다. 바이크리페어샵과 에잇세컨즈는 이번 행사에서 제외된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매장에서 단품으로 일정액 이상(빈폴 70만원, 남성복 80만원, 해외브랜드 100만원, 여성복 1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1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해외상품 브랜드는 단품으로 100만원 이상 상품 구매 시에만 해당되며 여성복 브랜드는 150만원 이상의 퍼(Fur) 제품(6개 모델 한정)에 대해 사은품이 제공된다. 고객들은 상품을 구매한 후 원하는 사은품을 선택하면 오는 22일 이후부터 집에서 배달받을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한화 2조원대 ‘톱딜’] ‘매각 대상’ 삼성4사 인력 7500여명 운명은

    이번 ‘톱딜’ 단행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삼성의 인력을 100% 고용승계하는 것에 이미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각 당일까지 이를 알지 못했던 삼성 화학 부문 계열사 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빅딜의 대상이 되는 계열사 인력은 7500여명 규모다. 삼성테크윈이 4700여명으로 약 65%를 차지하고 삼성토탈이 1500여명, 삼성종합화학은 300여명, 삼성탈레스는 1000여명이다. 삼성테크윈은 해외사업장을 포함하면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에서는 매각 대상 인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단 삼성테크윈 김철교 대표는 이날 사내 담화를 통해 “회사의 주력 사업 부문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향후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3개 계열사 대표들도 사내 통신 등을 통해 임직원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 내부는 크게 술렁였다. 삼성테크윈의 한 직원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 매각 여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또 “과거 코닝 매각 사례로 보면 전환배치가 이뤄질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도 “아직 확실한 게 없어서 불안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삼성코닝정밀소재를 그룹에서 분리했고, 올해 2월과 7월 삼성코닝정밀소재 임직원 가운데 300여명을 전환배치해 전자 부문 등 계열사 5곳으로 옮겼다. 당시 회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배치 신청을 받았는데 상당수 인력이 계열사를 바꾸면서 삼성 잔류를 택했다. 전환배치를 받지 못한 직원들도 위로금을 받았다. 삼성은 조만간 4곳의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사원 면담을 진행하는 한편 위로금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단 전환배치 신청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매각에서 빠진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두 회사가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2차전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며 “이 두 회사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잇단 악재에 고개 못든 기업은행장

    지난 5일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사회적기업가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법정 관리를 신청한 ‘모뉴엘 사태’를 언급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습니다. 은행권의 부실한 대출 관행에 대해서도 최 전 원장은 “사기 대출이다. (은행이) 재무제표만 제대로 살펴봤어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질타하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선주 기업은행장에게 여러 차례 ‘눈총’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불편한 소리를 잘 안 들었던 권 행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대놓고 혼난’ 자리였습니다. 기업은행이 모뉴엘에 빌려준 돈은 1500여억원입니다. 시중 은행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입니다. 중소기업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습니다. 무역보험공사에 지급보증 이행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송사에 얽힐 가능성도 큽니다. 모뉴엘뿐만이 아닙니다. 기업은행은 올 들어 대형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불거진 KT ENS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서도 한동안 법정공방을 치렀습니다. 최근엔 이란과의 1조원대 부당 거래 혐의로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권 행장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쌓이고 쌓여 어느 날 곪아 터지는 것이 부실의 속성인 만큼 ‘전임자의 관리 소홀’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권 행장은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권 행장이 올해 초 취임 직전까지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권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언론과 금융권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초의 여성 행장’이라는 타이틀 덕분이었죠. 실적도 좋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넘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임 행장이었던 조준희 전 행장이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 여신과 수신 기반을 확대해 놨던 공로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본인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이제부터 본게임의 시작입니다. 권 행장이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발판으로 삼아 최초의 여성 행장이란 수식어 대신 진정한 ‘내공’을 보여 줘야 할 때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토론 멍석 깔리니 아이디어 와르르

    토론 멍석 깔리니 아이디어 와르르

    직원들과 릴레이 토론을 벌이며 공직문화 혁신 작업에 나서고 있는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24일 “공직문화는 바뀔 수 있고 또 바뀌어야 한다”면서 “공직자의 노력이 주민들의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공직자들과 함께 바꿔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구청장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직 문화 개선이다. 직원들과의 토론에서 이 구청장은 반드시 ‘주민’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구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공직사회의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구청장과 부서 모든 직원이 참여해 릴레이 토론을 벌이는 ‘100시간 토론, 100개의 공감’을 펼치며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된 릴레이 토론의 한 부서당 평균 시간은 3시간. 전체 34개 부서를 따지면 100시간에 이른다. 현재까지 모두 12개 부서(전체 34개 부서)가 릴레이 토론을 마쳤다. 참여한 직원은 300명, 토론 자료는 1500여쪽에 이른다. 토론은 12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구 기획상황실에서 이창우 구청장과 홍보전산과 직원들 간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는 ‘홍보 전략’이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 전체를 아우르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고 이 구청장이 운을 떼자 익숙지 않은 방식에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직원들이 시간이 지나자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쏟아냈다. 이대훈 주무관은 “홍보의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홍보의 중심에 주민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이 구청장은 “우리 구 홍보의 핵심은 구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토론은 점심시간 직전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토론 결과 ▲전략적인 홍보계획 마련 ▲홍보매뉴얼 수립 ▲홍보전략회의 신설 ▲구 홍보물의 사전 심의제 운영 등의 의견이 도출됐고 곧바로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구는 조직문화와 함께 조직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소외받기 쉬운 일자리경제과를 구의 핵심부서로 자리를 바꾼 게 시작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 1월에는 일자리경제과가 부구청장 직속 일자리경제담당관으로 격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위공모제도 참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구의 핵심사업을 담당하는 ‘행정타운 건립추진단’의 직원 5명을 학력, 성별, 출신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능력과 열정을 고려해 선발했다. 최근엔 혁신담당관 49명을 팀장급 직원들로 구성해 조직 내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맡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버릴 것 없는 옥수수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버릴 것 없는 옥수수

    옥수수는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이다. 멕시코와 남미가 원산지인 옥수수는 벼, 밀과 달리 세계로 전파된 역사가 500여년밖에 안 된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훨씬 크다. 옥수수가 없었다면 인류 역사가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 평가도 나온다. 식용 외에도 전분과 액상과당 등의 형태로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최근엔 산업·의약 소재뿐 아니라 바이오연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옥수수는 어떤 곳에서나 잘 자라고 생산성이 높다. 보존과 조리가 쉬워 원산지인 중남미에서는 옥수수의 신(神)이 존재할 만큼 소중한 작물로 인식된다. 고대 남미에서는 1년 중 50여일간의 노동으로 20여만명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확이 가능했다. 365일과 18개월로 이뤄진 마야의 농사력에도 한 해의 시작과 끝이 옥수수 재배 시기와 일치한다. 인류학자들은 “옥수수로 인해 생긴 잉여 시간은 남미 문화 발달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다. 여분의 옥수수는 화폐가 없었던 고대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물교환의 수단이었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은 “옥수수가 없었다면 마야나 아스텍의 거대한 피라미드도, 쿠스코의 성벽도, 마추픽추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는 식품과 에너지, 산업소재, 제약 원료 등에 이용되고 있다. 식용으로는 대부분 이삭 부위가 식량과 간식으로 이용되며 전분을 전분당으로 변환해 가공식품의 첨가물로 활용된다. 우리가 주로 먹는 ‘배유’(종자 속에 있는 배에 양분을 공급하는 조직) 부위는 콘플레이크와 빵 제조에 쓰인다. 또 액상과당으로 만들어 각종 식품과 아이스크림, 치약 등에 이용된다. 배아(눈) 부위는 식용유와 연성세제, 크레용, 도료 제조에 활용된다. 종자의 껍질은 섬유소가 풍부해 식품첨가제와 친환경 제품 제조, 동물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사료용으로는 옥수수 이삭과 줄기, 잎이 함께 사용되며 ‘사일리지’(겨울철의 가축 먹이)와 곡실 사료로 널리 쓰여지고 있다. 옥수수는 다른 작물 대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재배의 전 과정을 기계화해 적은 비용으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사료용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적은 양으로도 가축에게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옥수수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옥수수 곡실이 각각 13㎏, 6.5㎏, 2.6㎏이 필요하다. 옥수수수염과 수술 부위의 약리 성분을 추출해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옥수수수염은 ‘동의보감’에서 배뇨 장애나 신장 기능 개선에 처방하던 약재로, 최근엔 음료 등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옥수수를 통증 억제 효과가 있고 소변을 잘 보게 해준다고 해서 약재로 사용했다. ‘본초강목’에는 옥수수가 속을 편안하게 하므로 위 기능을 강화하고 소변을 편안히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했다. 옥수수를 먹고 난 속대를 끓여 먹으면 치통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민간요법으로도 활용됐다. 옥수수에 포함된 유효 성분을 활용한 항암제와 잇몸 치료제, 비뇨기질환 치료제 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미국 농무성 산하 농업연구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푸른곰팡이에서 추출하는 페니실린이 부족하자 옥수수를 가루로 만들 때 생기는 옥수수 용액을 이용해 페니실린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유가 상승과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옥수수 바이오에탄올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이용된 옥수수는 2000년 2000만t에서 2010년 1억 1600만t으로 6배가량 급증했다.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1%가 양조(위스키·맥주)용으로 사용되지만 36%는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쓰여지고 있다. 옥수수의 알곡뿐 아니라 부산물도 산업용 바이오가스와 난방용 연료 등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옥수숫대와 볏짚, 유채대 등을 섞은 뒤 발효시켜 천연가스(LNG)의 주성분인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증가로 옥수수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곡물가격의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옥수수가 지목될 정도다. 옥수수는 친환경 산업소재로도 뜨고 있다. 환경 오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옥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새집증후군을 방지하는 벽지와 바닥재, 무독성 페인트 등의 친환경 건축자재가 개발됐다. 친환경 소비 계층이 늘면서 단기간에 자연 분해가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을 활용한 생분해성 용기와 기저귀 등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억 5000만t의 옥수숫대가 버려졌다. 하지만 옥수숫대를 가공해 만든 합판이 개발되면서 재활용률이 늘고 있다. 옥수수 합판은 시공이 쉽고 생산비용도 일반 합판의 4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과도한 옥수수 의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마이클 폴란은 ‘잡식동물의 딜레마’라는 저서에서 “가공식품 1500여개 중 옥수수가 직간접적으로 포함된 것은 1300여개로 우리는 매일 옥수수를 먹고 있으며, 옥수수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500여개의 상품 중 옥수수 첨가 제품은 372개(74%)를 차지하고 있다. 백성범 농촌진흥청 전작과 농학박사 ■ 문의 golders@seoul.co.kr
  • 김숙자 총장, 박영숙 관장, 권선주 행장 여협 상 받아

    김숙자 총장, 박영숙 관장, 권선주 행장 여협 상 받아

     김숙자 배화여대 총장이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을,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장이 용신봉사상을, 권선주 기업은행 은행장이 올해의 여성상을 각각 여성단체협의회로부터 10일 받았다.  ‘하나되는 대한민국, 여성의 힘으로!’를 주제로 이날 서울 서초구 THE-K 아트홀에서 전국 여성단체 지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49회 전국여성대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박선규 영월군수는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을 받았다.  이날 대회는 대토론회와 전국여성대회 기념식과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1부 대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여성이 특유의 배려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사회문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2부 기념식에서 김정숙 여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헌신한 여성선각자들의 땀과 노력을 이어 받아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여성문제를 더 깊이 있게 통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결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전국여성대회를 통해 여성과 남성이 공존 공영하는 양성평등사회를 실현하고 갈등과 반목을 극복한 사회 대통합을 이루는 데 여성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경제혁신으로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고, 국가혁신으로 국민안전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후 ”여성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고, 정치를 비롯한 제반 영역에 여성의 진출을 늘리는 것은 우리 사회를 보다 깨끗하고 생산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여성계가 앞으로 함께 추진해 가야할 활동방향을 비롯해 소통과 공감으로 사회 대통합을 이루자는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퍼포먼스를 통해 여성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 등 9개항을 결의했다.  이날 여성대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신경림 남윤인순 류지영 박혜자 손인춘 윤명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한국인 문화DNA 깃든 무형문화재의 의미를 찾아서

    한국인 문화DNA 깃든 무형문화재의 의미를 찾아서

    1964년 종묘제례악이 제1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뒤 반세기가 훌쩍 지났다. 그동안 모두 126개 종목이 중요무형문화재에 이름을 올리며 보호받고 있다. 이 중 16개 종목은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은 질적·양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를 구성하는 무형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는 여전히 소수의 관심사에 머물러 있다. ‘KBS 파노라마’는 24일 밤 10시 ‘한국무형문화유산 1편:풍류(風流)’를 통해 1500여년을 이어온 우리 무형문화재의 의미와 미래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우선 옛 그림 속에서 풍류를 읽는 ‘풍류콘서트’ 현장을 찾아본다. 미술평론가 손철주와 전통국악 해설자 송혜진 교수가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음악과 그림이 만나는 옛 그림 속 풍류현장으로 안내한다. ‘풍류란 무엇인가’란 원초적 질문도 던진다. 질문의 답을 찾다 보면 어느새 글과 그림, 악기와 춤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종이로 된 창과 흙벽 집에 살며 종신토록 벼슬하지 않고 시가나 읊조리며 살겠노라’는 선비의 초탈한 심사가 풍류의 정신이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또 은일과 수양, 자연과의 합일, 탈속의 경지를 꿈꿨던 조선시대 선비의 흔적을 뒤쫓는다. 그 속에 고졸한 멋과 아취가 함께 온전히 자리했으니 이를 풍류로 불렀다고 강조한다. 당시 조선 후기 중인계급과 선비, 한량들, 풍류방의 악공, 기녀, 전문 가객들이 ‘여항문화’를 이끌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는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놀이문화로 발전했고, 오늘날에도 이런 풍류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결론짓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어르신도 주사는 무서워

    어르신도 주사는 무서워

    23일 서울 용산구 무료 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에서 한 노인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이날 서울시 공공병원 의료봉사단체 ‘나눔진료봉사단’ 의료진이 서울 지역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1500여명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비즈+] 롯데百, 이탈리아 식품관 펙 첫 입점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품관 펙(Peck)이 국내에 상륙했다. 롯데백화점은 130년 전통의 펙이 서울 송파구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에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펙은 이탈리아, 일본, 타이완 등 전 세계에서 2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입점은 월드타워점이 처음이다. 매장은 830㎡(약 250평) 규모로 와인, 레스토랑, 델리코너 피자, 그로서리, 청과, 커피,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매장 등으로 구성했다. 와인 매장은 밀라노에서 직소싱한 와인 21종을 포함해 1500여 종류를 준비했다. 또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에서는 피자, 파스타 등 100여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가격은 메인 코스 요리가 5만∼10만원대, 파스타가 2만∼3만원대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기존 해외 점포는 베이커리 위주의 소규모 매장으로 이탈리아현지의 모든 식음료 매장을 그대로 가져온 해외 매장은 월드타워점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아시안 ‘열정 드라마’ 펼쳐진다

    아시안 ‘열정 드라마’ 펼쳐진다

    아시아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를 표어로 내건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18일 인천 문학경기장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1개국 선수 4500여명과 임원 1500여명 등 총 6000여명이 참여해 모두 23개 종목에 출전, 메달 레이스를 펼치며 미추홀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보치아, 5인제·7인제 축구, 골볼을 비롯한 패럴림픽 19개 정식 종목과 론볼, 휠체어 댄스스포츠, 배드민턴, 볼링 등 비패럴림픽 4개 종목 경기를 치른다. 특히 휠체어 럭비와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이번이 데뷔 무대다. 전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선수 335명, 임원 151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인 486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은 2002년 부산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2010년 광저우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 2위 탈환에 실패했다. 광저우에서는 금 27개, 은 43개, 동메달 33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머물렀다. 따라서 종합 2위 탈환이 이번 대회 최대 목표다. 한국은 처음 참가한 1986년 수라카르타대회 6위를 시작으로 1989년 고베대회 4위, 1994년 베이징대회 3위, 1999년 방콕대회 4위, 2002년 부산대회 2위, 2006년 쿠알라룸푸르대회 3위 등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수영과 양궁, 역도, 보치아에서 금메달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수영은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21개를 휩쓸었으며 양궁 20개, 보치아 14개, 역도 12개로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수영 여자 배영 100m, 개인혼영 200m, 평영 100m에 나서는 대표팀 막내 강정은(16·대구성당중)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6일 “훈련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주위의 응원이 힘이 됐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김화숙(49·수원장애인체육회)도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훈련했다. 국내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화숙은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16일 현재 총 44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총 메달 수는 유동적이다. 선수의 장애 등급이 기준에 맞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만약 특정 선수의 불참으로 종목 최소 인원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종목이 통폐합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정부 출연硏, 中企 부족한 기술력 살린다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정부 출연硏, 中企 부족한 기술력 살린다

    독일, 스위스 등 과학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생태계가 조성된 국가에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독일의 경우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는 강소형 중소기업이 1500여개에 이르고, 이들이 부담하는 법인세가 55%에 육박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 기업수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10%가 되지 않는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장악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찾아야 하는데다, 연구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독일과 스위스 등 해외 국가들에서는 이 역할을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가 맡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최근까지도 이 같은 시스템이 잘 구축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의 핵심으로 꼽은 출연연의 중소기업 기술지원이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독려하고 있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 사이에서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출연연의 우수한 기술력을 중소기업과 연결, 아이디어를 구현하거나 제품을 보완하도록 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가 16일 공개한 ‘출연연 중소·중견기업 협력 우수사례집’은 출연연과 중소기업 간의 ‘콜라보’가 어떤 시너지로 이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25개 출연연들은 공동으로 ‘1379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출연연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의 주치의 역할을 맡아 밀착지원하고 있다. 출연연 내에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수사례로 꼽힌 21개 사례 중 일부를 지면에 소개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월드툴 & 생기연] 폐타이어 등 3배 이상 우수한 재생고무로 전환 2007년 설립된 월드툴은 원래 수공구 제작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분야에서만 16종의 국내 특허와 4종의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물색하던 월드툴은 산업 현장에서 버려지고 소각되는 자동차 내장재, 폐타이어, 건설용 고무 등에 주목했다. 월드툴 관계자는 “버려지는 제품을 재생할 수 있으면 비용절감은 물론, 자원순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폐기되는 고무는 재활용은 가능해도 완전히 재생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은 어려워, 우수한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월드툴은 생산기술연구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재생과정에서 압력을 고르게 배분할 수 있는 금형 제작, 금형에서 제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눌어붙는 현상 해결, 재생 처리 중 발생하는 환경오염 물질 해결 등이었다. 생기연 연구팀은 월드툴과 함께 이런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나갔고 기존 재생고무보다 제품특성, 인장강도, 신장률, 경도, 비중, 표면처리 등이 3배 이상 우수한 재생고무 전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친환경 신공법을 적용해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월드툴은 신재생 공법으로 올해에만 8억 6000만원의 추가 매출을 거두게 됐다. 현재 월드툴은 생산라인을 신축하고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다. 김억수 생기연 센터장은 “우수한 내구성과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뛰어나 어린이 놀이터나 선박 안전발판, 작업장 무릎 보호대, 학교 매트 등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비오투 & 건설연] 남은 음식물 악취 제거 성공… 20억 매출 전망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약 8000억원에 이르며, 남은 음식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수조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오투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지원으로 개발한 ‘남은 음식물 자원화 시스템’은 음식물 처리 방법에 전환점이 될 만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라종덕 비오투 대표는 몇 년 전부터 남은 음식물로 사료와 퇴비발효제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애썼지만 악취와 침출수 발생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다. 라 대표는 건설연의 ‘중소기업 현장애로 기술지원사업’에 신청, 장춘만 박사팀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기회를 얻었다. 장 박사는 비오투를 찾아 설비의 투입장치, 열공급장치 등의 설계를 최적화하고 악취저감장치를 본체에서 분리해 별도의 모듈로 만들었다. 시제품 평가 역시 건설연 본원과 웅진군 덕적도 등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렇게 개발된 음식물 자원화 시스템은 실제 축산현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돼지 사료의 경우 돼지 폐사가 현저히 줄었고, 돼지의 21일 체중이 평균 5.8㎏에서 6.5㎏으로 늘었다. 돈사 내 악취 감소는 물론, 안전성 평가결과도 우수했다. 비오투는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까지는 15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테크놀로지 & 기초연] 고분해능 열반사현미경, 반도체 검사에 활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는 대부분 값비싼 수입품에 의존해왔다. 국산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어렵게 장비를 개발해도 외산에 비해 성능과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에 외면받기 일쑤였다. 반도체 불량 검사 관련 특허를 4종 보유하고 있는 모두테크놀로지 역시 자체 기술력만으로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 기업의 특허를 회피하면서 상용화되지 않은 새로운 원리를 응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모두테크놀로지 기술진은 2012년 초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장기수 박사팀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이 머리를 맞댄 결과 기초연에서 자체 개발한 고분해능 열반사현미경 기술이 반도체 불량분석 장비의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기초연은 반도체 제조 기업에 필요한 장비 기술을 개발, 관련 특허를 획득해 모두테크놀로지에 기술 이전했다. 2014년 모두테크놀로지와 기초연은 오랜 노력 끝에 불량검사 장비의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상용화 단계인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 및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장 박사는 “기존의 외산 장비 기술은 고가임에도 현재 널리 사용되는 반도체 소자에서 완벽한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면서 “이번 기술은 해외 선진기업들이 선점한 특허를 회피하면서 장비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묵 모두테크놀로지 이사는 “진정한 반도체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부품 소재 제조업뿐 아니라 장비 산업의 육성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광학 & 천문연] 우주관측용 카메라 과학위성3호 탑재 2013년 11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된 과학기술위성3호는 우주 관측용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하고, 600㎞ 상공에서 약 97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며 우리 은하와 지구를 관측한다. 적외선 카메라 탑재 위성은 국내 최초이기도 하다. 특히 위성에 탑재된 우주관측카메라 부품과 관측카메라의 광학렌즈는 중소기업인 그린광학 제품이다. 그린광학은 위성에 탑재할 광학렌즈를 2009년부터 3년에 걸쳐 개발했는데, 우주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지상용 광학렌즈보다 더 정밀한 연마가공 및 코팅기술을 적용했다. 그린광학은 한국천문연구원 내에 2011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기유체연마가공(MRF)과 비구면 간섭측정(ASI) 등 광학렌즈 연마에 꼭 필요한 장비를 중소기업이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천문연의 장비를 공동활용하는 조건이었다. 천문연은 우주장비 분야에서 국내 기업을 키우기 위해 장비뿐만 아니라 연구실, 전화, 인터넷, 전기시설, 수도 등 기본 시설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김진호 그린광학 부장은 “과학기술위성 3호 광학렌즈 탑재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는 미국천체관측소와 공동으로 차세대 신소재를 이용한 개발과제를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제가 완료되면 거대 망원경 및 100㎏ 이상급 우주 망원경 개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4120억원 4차 선수금… 한숨 돌린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4차 선수금 3억 8750만 달러(약 4120억원)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내전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공사대금 지급 보증 등 지원을 받아 공사비를 받을 수 있었다. 이미 2012년 10월 1차 선수금 10%, 2013년 10월 2차, 올해 4월 3차 선수금을 각각 5%씩 받았다. 이번 4차 선수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공사비의 25%인 19억 375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의 선수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은 “이번 공사비 수령은 김승연 회장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두터운 신뢰와 한화건설의 높은 공사수행 역량에 따른 결과”라며 “이라크 내전 상황에서도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100여개 협력업체와 1500여명의 국내 인력들이 진출해 이뤄지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과장님~ 전시회 공짜 관람하고 저렴하게 명화 사세요

    김과장님~ 전시회 공짜 관람하고 저렴하게 명화 사세요

    “150만원짜리 그림 한 점만 팔린 날도 있어요. 열흘 넘는 전체 전시 기간의 1억원 안팎 임대료를 생각하면 큰 손해를 본 셈이죠. 그래도 지금까지 매년 평균 7억원의 매출과 300여점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적자는 면했습니다.”(고윤정 마니프 전시실장) 1995년 아트페어의 형식으로 막을 올린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이 전시가 추구해 온 미술품 대중화와 가격 정찰제가 우리 미술계에 얼마나 뿌리내렸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윤정 전시실장은 “초대받은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치·운영하는 군집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10년 전부터 ‘김과장~’이란 부제를 달아 미술품 대중화에 방점을 찍어 왔다”고 말했다. 전시는 지금까지 2000여명의 중견·신진 작가들이 거쳐 갔다. 이번에도 부스마다 10호(1호는 우편엽서 1장 크기) 이내의 드로잉 소품부터 100호 이상의 대작까지 두루 설치돼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깊이를 가늠하도록 배려했다. 또 대형 아트페어와 달리 부스마다 작가들이 거의 상주하다시피하며 직접 관람객을 만나 제작 과정과 주제를 들려준다. 국내외 작가 108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공예, 설치, 미디어 등 1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올해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2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별세한 김흥수 화백을 비롯해 권옥연·이두식·박승규 등 작고 작가 4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기획-메모리전’도 마련됐다. 중국 작가 12명이 참여하는 ‘중국 현대미술 작가전’, 원로작가의 소품과 중견 작가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100만원 소품 특별전’도 열린다. 과장 명함을 소지한 관람객과 직계 가족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일반 6000원, 학생 5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강동 선사문화축제 ‘축제올림픽’서 수상

    강동 선사문화축제 ‘축제올림픽’서 수상

    강동구 선사문화축제가 세계축제협회(IFEA)의 올림픽인 ‘피너클 어워즈’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9일 구에 따르면 1987년부터 열린 피너클 어워즈는 매년 분야별 축제의 경쟁력을 가늠해 선정하는 자리다. 방송, 인쇄물, 협찬, 프로모셔널 등 5개 분야 62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는 30여 개국의 1500여개 축제가 응모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25만 달러 이하의 저예산 축제 중 홍보 영상과 홍보 책자 부문 금상, 사진 부문 은상, 포스터와 초대장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주제로 꾸민 축제다. 1996년 시작해 올해 19회째다. 지난해에는 37만명이 방문하는 등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축제는 10~12일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열린다. 이해식 구청장은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문화적 유산의 의미를 되살리는 동시에 주민 화합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쉼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주민들에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은행 입사하려면 스펙보다 무엇?

    은행 입사하려면 스펙보다 무엇?

    은행권의 하반기 공개 채용이 본격화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세였던 ‘스펙’이 표면적으로는 뚜렷하게 퇴조하는 양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290여명을 뽑는 국민은행 공채에는 2만명이 넘게 지원했다. 지원서의 학력, 자격증, 해외연수 경험 등 이른바 ‘스펙’ 기재 칸을 없앴다. 대신 ‘통섭’을 키워드로 삼았다. 인문학 서적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통섭역량면접’을 도입한 것이다. 국민은행이 서점가 판매량을 토대로 선정한 인문학 권장도서 30권 중 지원자가 읽은 책을 지원서에 표기하면 면접관 2명이 책의 내용과 관련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국민은행 측은 “지원자가 실제 책을 읽었는지 여부나 전문지식을 검증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토론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논리적 사고력 등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140명 모집에 1만 880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127대1이다. 서류 심사 합격자는 면접 때 창구 직원으로 변신해야 한다. 지원자가 농협은행 금융상품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여기는 상품을 1∼2개 뽑아 고객에게 직접 설명하고 권유하는 ‘롤 플레이’(역할 놀이) 면접 방식이다. 의사소통 능력과 품성을 보겠다는 의도다. 200여명 채용에 2만 4000여명이 지원한 기업은행은 서류 심사 때 ‘자랑질 가산점’을 둔 것이 눈에 띈다. 입행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강점을 4분간 홍보하도록 하는 대회를 지난달 개최했다. 1500여명이 신청해 500여명이 홍보 기회를 얻었다.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에게는 서류 심사 때 우대 혜택을 준다. 기업은행 측은 “열정 넘치는 지원자가 자신을 알릴 기회 한 번 가져보지 못하고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착안한 대회”라고 전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도 2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각각 몰렸다. 두 은행 모두 면접관에게 지원자의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면접 자세와 조직 적응력, 팀워크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우리은행은 2∼3분간 자기소개 기회를 준다. ‘인성’을 보겠다는 것이다. 조기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농협이 강세이고,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약세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강동구민과 함께 원시인 만나고 선사시대로 시간여행 떠나요~

    강동구민과 함께 원시인 만나고 선사시대로 시간여행 떠나요~

    도심에서 직접 움막을 짓고 뼈바늘 도구로 옷을 만든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인으로 돌아간 듯하다. ‘선사시대와 현대의 만남’이라는 강동선사문화축제의 정체성을 잘 보여 주는 풍경이다. 서울 강동구는 오는 10~ 12일 신석기시대 최대 취락지인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원시생활을 체험해 보는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19회째로 인근 자치구 주민들도 즐겨 찾는 대표적인 축제다. 특히 이번엔 처음으로 꾸린 축제 주민추진단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주민 아이디어로 화합과 참여의 축제를 만들어 가는 첫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띤다. 세월호 참사 등 국민적 아픔이 컸던 만큼 사람을 주제로 쉼과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원시세계 시간 여행을 통해 내일의 희망을 얘기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전문가, 대학생 등 123명으로 꾸려진 주민추진단이 공감토론회를 통해 축제 내용을 구체화했다.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거리 퍼레이드 참여자를 확대하는 등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자리로 꾸민다”고 말했다. 첫날 오후 8시 주민대표의 개막 선언과 함께 비보이그룹 라스포원이 ‘희망의 불꽃’ 퍼포먼스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사 플래시몹’ 음악회가 펼쳐진다. 둘째날인 11일 하이라이트는 단연 ‘한반도 선사시대 6000년 대탐험’ 거리 퍼레이드다.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주민 1500여명이 천일중학교를 출발해 암사동 유적까지 1.8㎞를 행진한다. 18개 동 주민들과 13개 기업·단체·학교가 주제에 맞춰 원시인으로 분장한다. 이들은 관람객들과 ‘선사가족춤파티’를 벌이며 밤을 달구게 된다. 12일에도 다채로운 주민 참여 행사와 가수 박강성, 여행스케치, 인순이의 공연이 기다린다. 아울러 구는 축제 기간에 암사동 유적의 가치 재조명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문학 공연, 서명운동,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러닝맨, 러닝 버스’를 주제로 주요 명소와 행사장을 돌아보는 2층 버스도 운영한다. 특히 안전을 위해 자원봉사자 지킴이를 배치하는 한편 행사장을 모두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류 판매도 제한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계 과학수사 전문가들 서울에… 12~18일 코엑스서 ‘학술대전’

    전 세계 과학수사분야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인다. 안전행정부 산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과학수사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세계과학수사학술대전’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법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는 세계법과학회(IAFS), 아시아법과학회(AFSN), 아시아태평양 법의학총회(APMLA), 세계경찰병원총회 등 75개국의 법과학기관 정책결정권자와 분야별 권위자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법과학의 최신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감정 결과의 국제적인 기준을 만들기 위한 토론을 진행한다. 또 과학수사 체험교실과 과학수사대(CSI) 과학수사 잡코칭 프로그램 등 일반인들이 법과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젊은 과학자의 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법과학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토대로 실험시설과 장비 등 관련 산업의 수출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로스쿨 탐방] 신영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로스쿨 탐방] 신영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로스쿨 탐방’이 신영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인터뷰를 끝으로 13회에 걸친 연재를 마무리한다. 신 이사장은 2009년부터 시작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중간평가하며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로스쿨이 2009년 첫걸음을 내디딘 뒤 현재까지 성과를 총평해 달라. -현재 3기까지 변호사 자격증 취득자 4500여명을 배출했다. 1기 졸업생이 내년도 3년 경력법관 임용의 첫 대상자가 된다. 100명 정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로스쿨 도입이 된 이후 첫 단계 성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고시 낭인’을 비롯해 폐쇄적인 법조문화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로스쿨은 법조 제도를 개혁하자는 사회적 토론과 고민의 산물이다. 성과를 총평하기엔 아직 이른 점이 있지만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으로 치면 일어나서 첫걸음을 내디딘 정도랄까. 외풍을 이겨내고 잘 뛰어가도록 하는 게 과제다. →로클럭 필기시험 논란 등 여전히 수준 저하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법관 임용과 관련해 필기시험을 보는 건 실력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법관 임용에 지원하는 사람은 사법고시와 군 법무관, 로스쿨 1기생 등이다. 현실적으로 로스쿨 출신은 변호사시험 성적 공개가 안 되기 때문에 사법연수원과 같은 평가지표가 없다는 고민이 있어서 필기시험을 보는 것으로 이해한다. 차별로 보진 않는다. 임용 공정성을 위한 것으로 이해한다. 다만 수준 저하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실력 차라는 건 어느 집단이나 존재한다. 물론 1년에 1500여명의 변호사를 배출하면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법시험 출신인데도 소장 하나 제대로 못 쓰는 변호사가 있는 것 또한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냉정한 현실이다. 솔직히 실력 문제를 거론하는 분들은 선입견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있는 것으로 보는데, 그건 법조인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 →일부에선 변호사시험 성적을 공개하자고 주장한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특히 취업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 나오는 지방대 로스쿨 쪽에서 그런 주장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성적 공개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별 서열화와 과열경쟁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지금도 개인 성적은 본인 열람이 되고, 변호사 모의시험을 전국 단위로 할 때 본인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본인은 다 알지 않느냐. 취업할 때는 그 정도 요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돈스쿨’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사법시험 준비부터 합격과 연수까지 과정을 사회 전체적으로 따진다면 사법시험만큼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어디 있겠는가. 합격한 사람만 놓고 보면 비용이 얼마 안 들지 모르지만 10년 넘게 시험준비에만 매달리다 결국 포기하는 사람들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등록금 문제로 돈스쿨 비난을 받지만, 사법시험 준비하는 사람 중에 국가에서 장학금 받으면서 하는 사람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오히려 등록금 대비 43%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게 로스쿨이다. 그 비용까지 감당하려면 높은 수준의 등록금이 불가피하다는 사정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차라리 경제적 취약계층에 로스쿨이 전액 지급하는 장학금을 정부가 지원해 준다면 로스쿨 등록금 인하도 가능하다고 본다. 로스쿨은 사법연수원이 하던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예산이 현재 370억원가량인데 그 정도만이라도 로스쿨에 지원해 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로스쿨 제도가 지속가능하려면 불합리한 변호사시험 합격률 문제를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맞다. 지금과 같은 합격률 방식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력 없는 사람까지 변호사 자격증을 주자는 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일정한 기준 이상이면 자격증을 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 현재는 입학정원 대비 75%(약 1500명)로 합격자 수를 제한하는 방식인데, 그렇게 되면 시험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이듬해 시험에 재응시하는 숫자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합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응시자 기준 최소 75% 정도로만 고쳐도 상당한 개선이 될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서울-지방대 로스쿨 취업률 문제를 비롯해 차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존재한다. 해법 혹은 대안은. -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변호사시험 합격률 문제가 자격시험화한다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 지금처럼 합격자를 정하든 자격시험화하든 취업 등은 경쟁에 맡길 수밖에 없으니까. 자격시험으로 하면 왜 좋아질까. 지방 로스쿨에서도 나름대로 특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걸 봐야 한다. 그럼 자생력이 있는 법조인 양성학교로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지금 같은 구조에선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학교별 특성화 과정이 껍데기만 남게 되고, 그럼 변호사들끼리 변별력이 약해진다. 그런 구조에선 학교 졸업장을 우선 쳐다보게 된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 졸업장이 아니라 실력을 먼저 봐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플러스]

    금천현대아파트 북카페 개관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29일 독산동 소재 금천현대아파트에 북카페를 개관했다. 부녀회실로 쓰던 지하 1층 시설을 재탄생시킨 것이다. 도서 1500여권을 갖췄다. 간단한 음료와 함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택과 2627-1604. 중랑구 새달 1일 취업박람회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다음달 1일 ‘찾아가는 희망취업박람회’를 자양동 구청 대강당에서 오후 2~8시 진행한다. 30여개 구인기업이 참여한다. 이력서를 들고 오면 현장 면접도 가능하다. 일자리창출추진단 2094-2925. 도봉구 교육취약층에 콘텐츠 제공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지난 22일 미래로에듀교육원과 저소득 교육취약계층에 인터넷 교육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교육 업무협약을 맺었다. 저소득층은 공무원시험패키지 온라인교육 무료수강권, 학점은행제 50%할인, 민간자격증 1개 강좌 무료제공 등 혜택을 받게 된다. 복지정책과 02-2091-3016. 서대문구 새달 4일 희망나눔장터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다음달 4일 오후 2~8시, 26일 오후 2~7시 신촌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와라! 연세로 희망나눔장터’를 연다. 50여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청년창업기업 등이 참여한다. 일자리경제과 330-8298. 동대문구 취약층 독감예방접종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다음달 1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만 65세 이상 구민, 의료급여수급권자,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보건소 지역보건과 2127- 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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