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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 특파원의 도쿄 이야기]日 ‘만경봉호 혐오증’의 끝은?

    만경봉호 운항이 중지된 사태는 북한식 표현을 빌리자면 ‘일대 사건’이다.지난해 9·17 평양 북·일 정상회담이 북에서 일어난 일대 사건이라면 6월8일 만경봉호 입항 포기는 일본에서의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북한이 출항을 포기했느냐,일본이 입항을 저지했느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1500여명의 경찰병력,100여개 우익단체 회원 800여명,일본 6개 성청의 만경봉호 대책반,인산인해의 보도진이 진을 치고 있는 니가타항에 북한이 만경봉호를 보낼 리 만무하다.전개될 상황이 뻔하기 때문이다.재일동포들도 “굴욕스러우니까 오지 말라.”고 애원했을 정도다.일본 정부의 강경한 만경봉호 대책은 미·일이 생각하고 있는 대북 경제제재의 초보적인 단계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오기 지카게 국토교통상도 10일 “한해 1300여차례 일본을 드나들고 있는 북한 화물선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대화’를 강조한 노무현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압력’을 구사하기 시작한 셈이다. 또 하나 간과할 수없는 것은 일본인들의 북한 혐오증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점이다.잘해 보자고 했던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시인으로 북·일 관계는 거꾸로 갔다.북한이 ‘깡패 국가’라는 막연한 심증을 갖고 있던 일본인에게 부인할 수 없는 물증을 안겨준 일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한 탈북자의 미 의회 증언으로 만경봉호는 밀수·공작을 버젓이 일삼는 괴물로 둔갑했다.증언내용과 미확인 보도는 납치국가 북한의 이미지와 엉키면서 무섭게 전파됐다.북의 가족에게 전할 생활물자를 갖고 만경봉호를 타려던 재일동포의 낙담하는 모습과 입항포기를 ‘승리’라고 환호하는 납치 피해자 가족의 광경은 지극히 상징적이다. 재일 한국·조선인들이 경제·문화·연예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현실을 우려하는 일본인들이 눈에 띈다.‘각계각층의 재일 한국·조선인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도 돈다.나치 독일의 유대인 배척처럼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재일동포 배제의 움직임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만경봉호 사태를 보면서 떨칠 수 없다. marry01@
  • 北만경봉호 日입항 포기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 원산과 일본 니가타를 오가는 부정기 화물·여객선 만경봉호가 9일로 예정했던 니가타항 입항을 전격 중지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남승우 부의장은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경봉호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대응이 너무 엄중해 우호적인 입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출항을 보류한다는 북한으로부터의 연락을 오후 3시쯤 받았다.”고 전했다.남 부의장은 “일본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운항이 재개된다.”면서 “다음번 입항 예정일이 오는 23일”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일본 내 여론이 개선되지 않는 한 운항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같은 결정은 일본 정부가 만경봉호에 대한 대대적인 선상검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출항 포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매년 30차례 정도 북한과 일본을 오가는 만경봉호는 올들어 1월에 한차례 운항했을 뿐 일본인 납치 시인 이후 악화일로의 대북 여론,운항경비 부담,사스 영향 등으로 운항을 연기해 왔다.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미사일 부품 수출이나,마약 밀수에 관련된 것으로 지적돼 일본 당국의 검사·감시가 강화되자 운항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5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만경봉호의 입항에 대비해 니가타항 주변 등지에 15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해 24시간 경계태세를 갖춰 왔으며 7일에는 경찰병력 등을 동원한 선상검사 리허설까지 가졌다.일본의 100여개 우익단체 회원 800여명도 니가타에 총집결,입항반대 시위를 벌이며 조총련과의 충돌도 예상됐다. 지난달 20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한 탈북자가 “북한은 만경봉호를 이용해 일본의 미사일 부품을 실어날랐다.”고 증언하는 등 만경봉호는 ‘군사전용 부품의 부정 수출,북한의 지령을 전달하는 공작선’으로 지목돼 일본 내 여론이 최악에 달한 상태였다. 일본측은 입항 직후 후생노동성 직원 7명을 선내로 들여보내 사스 감염자 여부를 확인하는 검역작업을 실시하고,입국관리 직원과 세관원,경찰 등 100명 이상을 동원해 만경봉호 선상검사에 나설 예정이었다.국토교통성도 만경봉호의 구조와 설치물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 등 선박 안전을 점검하는 검사를 1993년 이래 10년만에 실시할 태세였다. 이같은 일본측 사정을 감안해 북한은 만경봉호의 출항을 중지시켰을 가능성이 높다.재일 조선인 사회에서도 일본인들의 여론 압박을 의식해 만경봉호 입항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arry01@
  • 철도청 소화물영업 ‘계륵’

    “물량이 늘어날수록 적자폭도 확대되는 소화물영업 만성 적자를 어찌 하오리까.” 철도청이 소화물 영업적자에 허덕이고 있다.태생적 한계와 특성,하역업무를 맡고 있는 항운노조와의 특수관계 때문에 연간 50억원이라는 적자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앉아서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화물 늘수록 적자폭 확대 철도청은 73년부터 대한통운과 업무위탁 용역계약을 체결해 영업을 하고 있다.철도청은 화주로부터 중량과 거리에 따라 요금(15㎏까지 200㎞는 1100원)을 받는 대신 대한통운에는 개당 위탁료를 지급한다.그러나 운임이 낮고 수화물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2001년의 경우 782만 3000개를 수송하면서 122억 9600만원의 영업수익을 올렸지만 지급한 용역비는 176억 6700만원으로 50억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여기에는 소화물 차량 운영비와 차량 유지비 등 원가(745억 8000만원)는 아예 빠져 있다. 지난해에는 692만 6000개를 수송하면서 119억 4900만원,1개당 평균 1725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업체에 지급한 위탁료는 오히려개당 701원씩이 추가됐다.소화물을 운반할수록 손해만 더 커지는 셈이다. 물량이 적으면 운임이라도 올려야 하는데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철도청은 원가를 제외하고 최소 1개당 운임이 업무위탁(1355원)과 도급작업(1453원) 등 위탁료 수준인 2800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나 현재는 절반을 갓 넘고 있다. ●속타는 철도청 철도 소화물영업 부실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의 단골 지적메뉴다.그러나 민간에서 100% 수용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공공철도의 역할 및 항운노조와의 관계가 고민거리이다. 항운노조는 열차에 물건을 싣거나 내리고 운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철도 소화물 노무업무를 맡고 있는 1500여명중 70%가 노조 소속으로 사업포기시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 이는 항운노조가 철도 대화물은 물론 항만·부두 등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어 집단행동시 엄청난 물류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대화물처럼 직영체제로 전환할 경우 영업적자에 인건비 등의 부담으로 엄청난 적자가 불보듯 뻔하다. 결국 철도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부실을 안고 가고 있다.철도청 관계자는 “90년대 후반 민간택배가 활성화되면서 물량이 매년 10% 이상씩 감소하고 있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철도의 공익성을 유지하고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초대형 야외오페라 2탄 ‘아이다’ 온다

    ‘투란도트’에 이은 또 하나의 초대형 야외오페라 ‘아이다’가 9월18일과 20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공연된다. 공연기획사 CnA 코리아는 최근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오페라극장과 제작진 및 성악진,오케스트라 사용계약을 맺고 2일부터 ‘아이다’의 본격적인 매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995년 이탈리아 베로나오페라단을 초청하여 같은 장소에서 ‘아이다’ 공연을 추진했지만,예산부족으로 무산된 경험이 있다.이번에는 ‘투란도트’의 성공 분위기에 힘입어 모두 60억원으로 예상되는 제작비 가운데 이미 개인투자 3억원을 비롯한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아이다’는 야외 오페라의 대명사로 불린다.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화려하고 이국적인 의상과 풍물이 눈길을 끈다.이번 공연의 출연진은 지난달 ‘투란도트’ 당시 600여명의 2.5배인 1500여명.코끼리와 말·낙타 등 90여마리의 동물도 등장한다. 개선장면은 이 오페라의 하이라이트.이번에도 이 장면에만 10억원을 쓴다.1000여명의개선행렬이 트랙을 한바퀴 도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유명한 ‘개선행진곡’을 두번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회당 5만개의 객석을 준비한다.표가 모두 팔리면 10만명이 보는 셈.입장권은 가장 비싼 것이 60만원,가장 싼 것이 3만원이다. CnA 코리아는 “‘아이다’의 룩소르 공연이 80만원,‘투란도트’의 자금성 공연이 200만원을 상회한 것을 보면 결코 비싸다고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1588-7890.www.aida2003.co.kr 서동철기자
  • 사회사업 선구자 오정섭선생

    일생 동안 장학·보육 등 사회사업에 열정을 쏟아온 재단법인 동성회 오정섭(吳貞燮)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89세. 고인은 방화문 제작 전문업체인 동방강건㈜을 운영하면서 지난 59년 장학재단 동성회를 설립,경인지역의 우수한 이공계 대학생 43명에게 등록금을 지급했다.이후 이공계 대학생 292명과 실업계 고교생 1500여명에게 장학금을 줬고 한나라당 강성구 의원,서울대 우보명 교수,남광토건 박병종 사장 등 유명인사들도 고인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유족은 부인 이재현(李載賢)씨와 장남 수종씨 등 3남 4녀.빈소는 서울 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9시.장지는 경기 성남시 창곡동 선영.(02)3010-2295.
  • 클로즈업 / KBS2TV ‘추적60분’

    지난 3월말 서울과 경기 지역 12개 중·고교생 1500여명이 급식을 먹고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전체 식중독 가운데 학교급식이 원인인 환자의 비중은 1996년 19.4%에서 2001년 66%로 급증하고 있다.이번주 KBS2 ‘추적60분’은 ‘잠입취재 학교급식이 위험하다’(오후 9시50분)편이다.취재 결과 상당수의 급식업체의 조리현장은 최소한의 위생관념마저 찾아보기 힘들었다.단가를 맞추기 위해 정식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저질 식재료들을 들여오는 것이 보통이었고,일명 ‘찔찔이’라는 저질고기를 사용하는 사례도 상당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월 춘천에서 급식비 리베이트 문제가 발단이 되어 일어난 살인사건을 통하여, 학교측이 학생들의 급식비를 일정량 빼돌리면서 급식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까지 받는 이중착복 사례도 고발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이번엔 ‘레미콘 대란’ 오나 / 노사협상 결렬 건설운송노조 “내일부터 준법운행”

    레미콘 지입차주들로 구성된 건설운송노동조합이 23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물류대란’에 이어 ‘레미콘 대란’이 우려된다. 건설운송노조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조정사건에 대해 조정종결 결정이 나옴에 따라 23일부터 사업장별로 준법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건설운송노조에 가입된 금강·우신·서경 레미콘과 신아금호·동진산업 등 5개 사업장은 운반단가 인상 등 노사협상이 결렬돼 지난 10일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준법운행에 들어가는 곳은 5개 업체 20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며,이들 외에 현재 교섭을 진행중인 전국 20여개 사업장도 조만간 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낼 예정이다.건설운송노조에는 전국 레미콘 차량 2만 3000대 가운데 50여개 사업장 1500여대가 가입돼 있다. 노조측은 “사업장별 교섭과는 별개로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대정부 교섭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일단 임단협이 결렬된 곳을 중심으로 서행운전 등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연대파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딸 性폭행범 엄마가 잡았다 / 경찰수사 부진하자 40여일 범인 추적

    40대 주부가 초등학교 5학년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40여일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김모(47·여)씨는 지난 3월19일 집에 들어오지 않고 연락이 끊긴 딸(11)이 13시간만인 다음날 오전 8시에 피투성이가 된 채 덜덜 떨면서 집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했다.김씨는 딸로부터 “어떤 아저씨가 ‘동네 약도좀 그려달라.’며 다가와 차에 강제로 태운 다음 어떤 아파트로 데려갔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로 10여분 거리였고 집으로 끌려 들어가면서 아파트 벽면에 적힌 S라는 글씨는 보았다.”는 딸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동거리와 시간을 측정,부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S로 시작되는 아파트와 빌라를 조사했다.그러나 10여일이 지나도록 수사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았다.경찰수사만 믿고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한 김씨는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하던 일마저 그만두고 딸이 기억하는 S아파트와 S상사 간판등을 찾으러 시흥·안양·부천일대를 이잡듯이 뒤지고 다녔다. 김씨는 추적을 거듭한 지 한달여만인 지난달 26일 부천시내에서 딸이 말한 내용과 똑같은 지형과 아파트를 찾아내 경찰에 알렸다.결국 경찰은 이 아파트 주변 1500여명의 주민등록 사진을 대조하는 한편 전과기록 등을 조회,지난달 29일 성폭행 전과2범인 신모(47)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김씨는 “40여일 동안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했다.”면서 “경찰도 나름대로 애를 썼겠지만 보다 적극적인 수사가 아쉬웠다.”고 항변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
  • 물류협상 타결 / 타결 이모저모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할 것 같던 화물연대와 정부의 협상은 15일 새벽 정부의 전격적인 제의를 화물연대가 수용함으로써 의외로 쉽게 타결됐다.이번 심야협상은 화물연대측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깜짝협상’이었다. ●4시간 만에 타결 본 심야협상 노정은 협상에 앞서 노동부와 민주노총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은 경유세 인하문제.정부가 당초 경유세 인상분의 50%를 보전해 주던 것을 올 7월 인상분에 한해서는 전액 보전해 주겠다는 카드를 내놓자 화물연대 측은 “경유가가 매년 오르는데 올해만 보전해 주면 뭐하느냐.”며 “확실한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버텼다.그러나 보조금 지급방식을 개선하며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성실히 협의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절충점을 찾았다. 협상을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오전 5시를 넘어서면서 협상장 주변에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오전 5시30분쯤 양측 대표단이 상기됐지만다소 밝은 표정으로 협상이 타결로 가닥이 잡혔음을 암시했다. 협상에 앞서 정부는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정부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노정간 긴급 실무협의를 소집키로 하고 정부안을 최종 조율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관계장관 회의 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타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조합원들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안 수용 파업을 철회한 조합원들은 대체로 만족한 표정이었다.끝까지 농성현장에 남아 있던 조합원들의 대부분은 40·50대였으며 60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이들은 협상타결로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이 한번에 다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들의 사정을 충분히 알렸고 이해를 구했다는 데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합의안에 대해서 조합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조합원들이 집행부의 결정을 번복한 적이 있었던 터라 합의안에 대한 토론은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오전 7시50분 전체 조합원 1500여명이 부산대 강당에 모여 총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의 의사 표시는 합의안을 조합원에게 설명을 다시한 뒤 찬성하는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조합원들은 30여분만에 거의 만장일치로 타결 내용을 받아들이면서 어둡고 긴 ‘파업의 터널’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물류협상 타결 화물연대 복귀

    화물연대와 정부간 협상이 15일 극적으로 타결됐다.이에 따라 부산항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의 물류 기간망도 급속히 정상을 되찾고 있다. ▶관련기사 6·19면 노·정은 이날 새벽 과천 종합청사에서 심야협상을 갖고 7월로 예정된 경유세 인상분을 전액 정부가 보전키로 하는 등 11개 항에 합의하고 화물연대 근로자들도 즉시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 야간 할인시간을 오후 10시∼오전 6시로 2시간 연장하고,다단계 알선 실태조사에 즉시 착수해 과징금을 물리는 대신 사업정지 위주로 처벌키로 했다.또 지입제 폐지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부산대에서 철야농성을 한 화물연대 부산지부 1500여명은 조합원 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합의안에 찬성하고 파업을 철회했다.경인ICD,울산항 등의 파업 조합원들도 파업을 풀었다. 이로써 지난 2일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파업과 포스코 봉쇄 등으로 시작된 초유의 물류대란이 14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날 부산항에 들어온 화물선은 95척,출항한 배는 85척으로 평소와 비슷했으며,화물 반출입도 오후 4시 현재 평소의 80%선으로 올라섰다.파업 참가자들의 현업복귀가 이뤄지는 16일부터 본격 정상화로 접어들 전망이다.의왕 경인ICD도 수송률이 평시 대비 90%선을 회복했다. 김용수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부산 1500명 경찰과 대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이 제기능을 상실하면서 원자재를 구하지 못한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과 경북 구미의 오리온전기가 14일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13일 경인지역의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에 이어 14일부터 화물연대 울산지부도 동조파업에 들어가 물류대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4·19면 부산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1500여명은 이날 오후 부산대 학생회관에 모여 ‘화물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경유값 인하 등 요구사항 관철을 다짐했다.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정부가 경유세 인하 등 진전된 안을 내놓을 경우 다시 조합원 총회를 열 수 있다고 밝혀 사태해결의 여지를 남겼다.경찰은 10개 중대 1200명을 배치,밤샘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경찰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학내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공권력 투입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광양항 파행을 주도한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장 김모(50)씨 등 3명에 대해 긴급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서는 한편 고속도로에서 화물을 실은 트럭의 정상운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충청지회장 박모(40)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부산지검은 남구 용당동 화물연대 부산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 수사에 나섰다. 공권력 투입으로 반출입에 숨통이 다소 트인 부산항은 반입은 늘고 있는 반면 반출이 이뤄지지 않아 야적장은 여전히 포화상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4727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해 24시간 기준 평소의 64%선에 올라섰다. 울산항에서는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6부두와 온산항 정일컨테이너부두에 트럭을 세워놓고 운행을 거부하는 바람에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도 이날 동조파업을 이틀째 계속,물동량 처리가 평소의 20%선에 그치면서 수도권 중소기업의 원부자재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군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민관합동으로 화물운송지원본부를 구성하는 등 비상수송대책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고건 국무총리는 파업현장인 부산을 찾아 안상영 부산시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기관장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저녁에는 정부중앙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파업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고 총리는 “군장비와 병력 투입 등을 통해 환적화물을 최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용수 부산 김정한 조현석·이세영기자 jhkim@
  • 勞·警 ‘부산대 대치’/ 각각 1000여명 긴장 팽팽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들이 하루동안 탐색전 끝에 15일 또다시 부산대에 집결,농성에 들어가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학교측의 시설보호 요청과 경찰의 공권력 투입 방침이 전해지면서 부산대 주변은 밤새도록 급박하게 움직였다. ●‘산개투쟁’ 끝에 기습 집회 13일 새벽 조장의 인솔하에 부산대를 빠져나가 ‘조용한 파업’을 벌이던 조합원들은 14일 새벽부터 ‘게릴라식’으로 재집결했다.삼삼오오 짝을 지어 경찰이 집중 배치된 출입문을 피해 학생회관에 모인 조합원 1500여명은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측에 성의있는 협상을 촉구했다. 학생회관 입구에는 쇠파이프를 든 10여명의 조합원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취재진과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일부는 장기간 농성에 대비,침구류를 챙기기도 했다.파업지도부 관계자는 “조합원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시 ‘산개전술’을 중단하고 재집결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농성장에 합류한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력이 투입되면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발전노조의 ‘산개투쟁’ 방식을 본떠 점조직으로 움직이며 휴대전화 메시지와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이용,이날 새벽부터 일사불란하게 부산대로 몰려들었다.이들은 지난 13일 오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신선대 집회설,부산역 집회설 등을 계속 흘리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조합원 조모(37)씨는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나가지 않는 한 경찰이 진입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 사이에는 경찰이 조합원을 한 곳으로 모이도록 유도한 뒤 한꺼번에 진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돌았다. ●경찰,“공권력 투입 시기 조절” 경찰은 이날 조합원들이 기습적으로 부산대에 집결하자 공권력 투입 시기를 조율하며 경비를 강화했다.경찰은 10개 중대 1200여명을 대학 정문과 남·북문 등 10여개 주요 길목에 배치,검문검색을 실시했다.그러나 무리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조합원의 출입을 강제로 막지는 않았다. 권지관 부산경찰청장은 “현재 부산대에 집결한 조합원에게 ‘업무방해·퇴거불응·집시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당장 사법처리할 수 있다.”면서도 “부산대가 봄축제 기간 중이라 시기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봄 축제 기간 중인 부산대측은 “수업과 교육·연구기능에 지장이 우려된다.”며 관할 경찰서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한 데 이어 조합원이 모인 학생회관에 단전 조치를 취했다. 부산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트레일러가 서면 공장도 선다? / 물류다단계 알선체계로 기업들 신음

    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고 있다.컨테이너 수송 지체가 2∼3일만 더 이어지면 조업단축 등 공장 가동까지 중지될 지경이다.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의 물류시스템을 점검해본다. ●삼성전자 1998년 IMF 외환위기때 물류 부문을 분사시켜 모든 생산 제품의 물류를 자회사인 토로스에 일임했다.토로스는 한진,극동컨테이너 등 11개 운송업체와 계약을 맺고 수출 및 내수 물류를 총 지휘한다. 문제는 운송업체 이후의 절차에서 발생한다.운송업체들의 경우,자체 운송망을 10∼20%정도 밖에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따라서 80% 정도는 알선업체를 거쳐 지입차주를 수배하거나 직접 차주들과 일정기간 위·수탁계약을 맺어 처리한다.지입차주 수배가 늦어질 경우 알선업체를 2∼3단계 더 거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다단계 물류시스템이다.포항제철소의 하루 철강재 출하량은 3만 2000t.이중 해상수송 25%(8000t)와 철도수송 3%(1000t)를 뺀 나머지 72%(2만 3000t)를 육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특히 한진,대한,삼일 등 5개 운송사가 전체 물량의 95%를 처리한다.전체 계약 금액은 연간 600억원 수준이다.문제는 5개 운송사가 철강제품 물량중 28%만 직접 운송하고 나머지 72%는 하청을 준다는 사실이다.하청은 다시 다단계 알선에 따라 보통 3∼4차까지 이어진다.단계를 거칠 때마다 위탁수수료로 총 계약금액의 15%씩 빠져나간다.최종 하도급 업체의 계약금액은 원 계약금의 60%선에 불과하다.여기에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까지 이르게 되면 운송료의 절반(300억원) 이상이 다단계 알선에서 빠지는 꼴이다.화물연대 포항지부가 최근 운임료 15%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알선 단계를 줄이면 더 많은 수입이 지입차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대·기아자동차 컨테이너가 아닌 특수차를 이용해 차를 수송한다.유통단계가 단순해 지입차주들이 알선료로 뜯기는 것이 적다.그러다 보니 지입차주들이 이번 물류대란에 가담하지 않아 완성차업체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편이다.업계에 따르면 육로화물수송차는 전국에 290만대이며,이중 자동차 운송을 위한 특수차는 0.1%도 안되는 2000여대다.이중 현대·기아차 운송에 쓰이는 차량만 1500여대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운송권은 복합운송주선 사업체이자 종합물류회사인 한국로지텍㈜이 전담한다.로지텍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종합물류회사로 주로 중계 업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중소 운수업체에 운송권을 주고,이 운수업체들이 다시 개인 지입차주에게 운송권을 넘기는 구조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어린생명 돕기’ 사랑의 손길

    “꺼져가는 어린 생명을 외면하지 않은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13일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는 강모(9·송중초 2년) 어린이에게 수술비 175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전달된 수술비는 5000명이 넘는 지역민들이 모금운동을 벌인 것이라 진한 이웃사랑의 감동을 전한다. 지난해 10월 재생불량성 빈혈진단을 받은 강군은 지난달 겨우 골수기증자를 찾았으나 가정형편상 2000만원이 넘는 수술비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었다.다가구주택 지하 단칸방에서 아빠(37)와 함께 살며 영양상태도 좋지 않아 키 120㎝,몸무게 18㎏의 허약한 상태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강북구는 강군이 다니는 송중초등학교와 공동으로 지난 한달동안 ‘강군 살리기 모금운동’을 전 구민운동으로 펼쳐왔다.이 모금에는 강군의 친구 등 150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선생님들이 참여해 970여만원을 모았다.또 구청직원 1500여명과 직능·종교단체 회원 등 무려 50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강군 돕기에 나서 수술비를 마련했다. 구와 송중초등학교는 강군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금활동뿐 아니라 헌혈 등 계속적인 지원(901-2237)을 계획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어린 생명 구하기에 동참해준 주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반부패 국제벨트’ 서울서 뜬다

    ‘이제는 국제적인 반부패 벨트를 만들어야할 시점입니다.’ 세계 각국이 부정부패에 공동대처하는 것을 명문화하는 두 국제행사가 서울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법무부는 제11차 반부패국제회의와 제3차 반부패세계포럼을 통합한 ‘서울반부패세계회의’를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두 대회가 통합돼 치러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앞서 21일부터 나흘 동안 국제투명성기구 연차총회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그만큼 관심도 높아 150여개국에서 전문가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강도 반부패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부패통제의 노하우를 교환하는 반부패 국제회의 반부패 국제회의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국제회의는 부패문제를 갖고 있는 각국의 전문가와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합동연대회의다.회의는 전체 참가자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비롯해 워크숍,다양한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된다.25일에는 ‘다른 문화,공통의 가치’란 주제로 전체회의가 열리며 26일과 27일의 전체회의 주제는 ‘기업의 투명성’과 ‘국가와 시민사회와의 관계’이다. 워크숍은 12개 부문에서 60여개가 진행돼 부패발생의 원인과 대책 등이 심도있게 논의된다.현재 확정된 워크숍 주제는 ▲민간부문의 건전성 관리 ▲현실성 있는 윤리의 구축 ▲공공부문의 건전성 관리 ▲국제 부패 ▲반부패 국제규범 ▲시민사회의 역할 ▲부패의 포착 등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반부패영화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60∼70년대 마피아의 범죄에 대항해 싸우는 젊은이의 실화를 담은 이탈리아 영화 ‘아이 센토 파시’를 비롯해 마약 비리 수사와 경찰 수뇌부의 압력을 폭로한 네덜란드 ‘레크’,일본 은행과 조직폭력배의 커넥션을 그린 ‘주바쿠’ 등이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회의 기간 ‘클린코리아21-맑은사회 만들기 한마당 반부패 예술제’와 ‘맑은 사회 만들기 퀴즈 한마당’ 행사가 반부패국민연대와 대한매일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반부패 국제회의는 지난 83년 홍콩의 ‘염정공서(부패방지기구)’,미국 워싱턴DC 사정당국,미국 뉴욕시 조사부 등이 필요성을 제기해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리면서 시작됐다.이후 부패방지에 대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호응도가 높아지자 정치인,중앙 및 지방정부 공무원들,비즈니스계 대표,회계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세계적 회의로 발돋움했다. ●사정담당 각료가 주관하는 반부패 세계포럼 반부패 세계포럼은 부패척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정부간 국제회의다.부패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각국의 선출직 공직자와 사정 담당 각료,공공 윤리 및 반부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회의의 일차적 목적도 부패방지에 관한 경험을 교환해 세계적 협력의 망을 형성하는 것이다.반부패 국제회의가 학술적이라면 반부패 세계포럼은 실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차 반부패 세계포럼은 99년 2월 워싱턴 DC에서 당시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의 주재하에 부패척결 업무를 담당하는 세계 각국 장관들의 회의체로 시작됐다. 이어 2001년 5월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미국 정부의 후원하에 네덜란드 정부 주최로 제2차 반부패 세계포럼이 열렸다.이 회의에는 143개국 1500여명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성과를 올려 반부패 세계포럼이 대규모 국제회의로 발돋움하게 됐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의 특징은 종전 포럼과 달리 사정 담당 각료들과 정부내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다는 점이다. 특히 제11차 반부패 국제회의와 통합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회의 마지막 날 개최되는 장관회의에서는 각국에서 모인 사정담당 장관들이 실무 전문가들의 워크숍들의 결과를 보고받고 바람직한 반부패 정책방향과 국제협력 증진 방안을 토의한다. 또 부패척결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정치적 의지와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최종선언문을 채택한다. 현재 최종선언문은 법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되고 있다. 특히 이번 최종선언문의 경우 종전과 달리 150여개 참가국과 사전협의를 거쳐 작성되기 때문에 구속력을 가질 수 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의왕’ 막히면 국가물류대란

    화물연대의 불법 파업으로 전국의 물류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다.이들은 주요 항만과 화물기지를 봉쇄해 수출입 선적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물류 흐름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물류처리 시스템을 알아본다. ●얽히고 설킨 물류 시스템 우리나라 화물은 복합화물기지와 일반화물터미널을 통해 운송된다. 전국의 복합화물기지는 경기도 의왕과 경남 양산에 있는 ICD(내륙컨테이너기지)와 경기 군포와 경남 양산의 복합터미널 등 4개가 있다.복합화물터미널은 말 그대로 두가지 이상의 수송기능을 갖춘 곳으로 도로와 철도가 연결된다.ICD는 여기에 해상까지 연결돼,수출입 화물을 항만까지 수송한다.반면 서울 3곳 등 전국 24개가 있는 화물터미널은 트럭을 이용,도로로 화물을 운송하는 기지다. 정부는 현재 늘어나는 물류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2단계 ICD 및 복합터미널 확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원활한 물류흐름이 국가경쟁력 확보에 필수이기 때문이다.2단계 확충사업은 호남권은 전남 장성,중부권은 충남 연기·충북 청원,영남권은 경북 칠곡에서 추진되고 있다. ●중추신경 의왕 ICD 의왕 ICD는 수도권 및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되는 화물수송의 거점기지다.이곳이 봉쇄될 경우 컨테이너 수송마비라는 국가적 물류대란이 우려된다.현재 의왕 ICD에서 하루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차량은 1500여대. 이 가운데 ICD 입주회사 차량은 683대,운송사 직영차량은 99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차량들은 지입차주의 차량(415대)이거나 용차전문회사 차량(169대)이어서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나 용차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의왕 ICD에서의 컨테이너 수송은 40% 가까이 줄어 사실상 마비된다. 의왕 ICD는 하루 평균 280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총 101만TEU의 컨테이너가 이 곳을 거쳐갔다.이는 우리나라 전체 컨테이너 화물의 10%를 차지한다. 물품은 전자,섬유,제지,신발 등으로 삼성,LG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연관되어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의왕 ICD의 하루 물동량 가운데 7%나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경인지부는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삼성전자 거래 운송사와의 협상이나 의왕 ICD 입주업체와의 운송요율 인상협상이 결렬될 경우,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항만 봉쇄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다.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80%,광양항은 10%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이 두곳의 수송차질은 바로 국내 산업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공무원 증원 당분간 없다

    정부 부처들이 1만명 이상의 공무원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분간 공무원 숫자는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하반기에 정부 부처 조직에 대한 종합적인 기능진단 결과에 따라 불가피할 경우에 최소한으로 증원해 준다는 방침이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참여정부 첫 ‘정부조직과 인력운영방향’을 보고했다.노무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내부혁신과 기능조정 없이는 인력 증원도 없다는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버려야 할 일과 넘겨야 할 일,확대해야 할 일에 대해 과감하고 심도있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에서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직 인플레 우려 5월 초 현재 행자부에 접수된 증원 요구는 12개 부처 5774명.철도청 3949명을 비롯해 국세청 752명,검찰청 503명,관세청 264명 등이다.이밖에 나머지 부처의 요청을 감안하면 공무원 증원규모는 모두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는 참여정부 출범을 전후해 교원을 비롯,모두 1만 3975명이 증가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공직사회의 비대화’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참여정부는 ‘작은 정부’ 포기 안해 국민의 정부에서 ‘작은 정부’ 기치를 내걸었던 정부조직정책 기본방향이 참여정부 들어 ‘효율적인 정부’로 바뀌면서 증원이 쉬워지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게 행자부의 판단이다. 김 장관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효율적인 정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일부 부처에서 이를 ‘작은 정부’의 포기로 확대 해석하고 있다.”면서 “부처들의 증원 요구를 다 들어준다면 국민들은 이를 정부의 개혁의지 후퇴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인력증원 억제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청이 4000명 가까이 늘려달라고 요구한 인력증원 규모도 공사화를 전제로 1500여명만 증원해 주기로 했다.행자부는 상반기 중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기능분석을 해 ‘버려야 할 기능’과 ‘추가할 기능’을 찾아내 분석결과에 따라 현재의 기구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스 ‘회복후 재발’ 새 변수

    |베이징 외신|전세계적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내 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사스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현재 중국에서 11명의 사망자가 새로 발생,사망자 수는 모두 406명으로 늘어났으며 사스 감염자 수는 6000명에 육박하고 있다.이중 절반 이상이 중국 내 사스 환자다.특히 수도인 베이징에서 발생한 환자는 1500여명에 이른다. 량완녠(梁萬年) 베이징시 위생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에서 당분간 현재의 사스 환자 발생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지난달 21일 이후 사스 환자 증가 추세가 정점에 들어섰다.”면서 “전체적인 상황은 안정될 것이며 향후 10일 이내에 증가 추세는 효과적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에서는 이날 11명이 추가로 숨지고 신규 감염자 187명이 발생했다고 중국위생부가 밝혔다.이로써 중국의 사스 사망자 수는 170명,감염자 수는 3647명으로 늘어나 전세계 다른 나라들의 감염자들을 합친 수보다 많아졌다. 베이징에서 격리된 사람의 수도 1만 2000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중앙의 최고위 관리들과 현직에서 물러난 원로 및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정치 심장부인 중난하이(中南海)까지 침투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일 위생부장을 겸한 우이(吳儀) 부총리와 함께 사스 확산실태를 시찰하기 위해 톈진(天津)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사스 환자 5명이 이날 추가로 사망했으나 신규 감염자 수는 이날 11명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던 사스 감염자들 가운데 16명이 다시 고열증세를 보여 입원 및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당국이 밝혀 사스 재발여부가 새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 주민들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뎅기열 전염병에 비상이 걸렸다.홍콩 위생서는 2일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뎅기열에 걸린 사람은 모두 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명에 비해 3.7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으로 사스와 마찬가지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이며 사망률은 20%이고 홍콩에서는 지난해 44명이 뎅기열에 걸렸다.
  • ‘육탄 10용사’ 오늘 54주기 추도식

    6·25 전쟁 발발 전인 1949년 5월 북한군에 빼앗긴 개성 송악산고지 탈환 전투에서 산화한 특공대원 10명의 살신보국 정신을 기리는 추도식이 2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통일공원 충용탑에서 열린다.육탄 10용사 기념사업회(회장 윤종언) 주관으로 열리는 추도식에는 안주섭 국가보훈처장,이상훈 재향군인회장,참전군인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 프랜차이즈 창업 어떻게 / “반짝사업은 피하는게 안전”

    지난해 서울 종로에 찜닭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낸 이모(28)씨는 요즘 임대료를 내기도 힘들 지경이다.권리금 2억원 등 모두 3억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하루 매출이 불과 6개월만에 15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주변 점포와의 치열한 경쟁과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식상함이 겹친 탓이다.이씨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투자했지만 원금은 커녕 권리금도 제대로 못받을 상황”이라며 “체인본부의 달콤한 말에 솔깃해 앞뒤 안가리고 투자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는 창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본사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최소한의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점포의 입지 선정부터 인테리어,상품공급까지 본사가 대행해 줘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사업이 100% 창업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특히 치밀한 계획없이 남의 말만 믿고 창업했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영세 체인본부가 많을 뿐 아니라 과대 과장 광고로 예비창업자들을 유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이템 선정만 잘해도 ‘절반의 성공’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은 외국계 기업을 포함해 1500여개가 운영중이다.체인 가맹점은 10개 미만에서 수백개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전문가들은 ‘반짝’사업,신사업 등은 일단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국내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유행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체인본부가 이를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반짝사업은 시장에서 일단 기선을 잡는다고 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동종 업종과의 경쟁에서 오래 버티기 힘든 실정이다.또 아무리 점포 입지가 뛰어나도 자체 시장 규모가 작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치밀한 조사는 필수조건 사전에 체인본부에 대한 신용도 등을 조사해야 한다.재무구조,연간 매출액,직영점 보유 여부,임원 경력,가맹점 수 등의 정보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영세한 체인 본부는 자본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가맹점에 충분한 홍보와 영업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가맹비만 챙기는 체인본부를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다.이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체인본부에 물류센터가 제대로 운영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반송 및 반품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점검하고,만일 불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재고량을 소비할 수 있는지 미리 연구할 필요가 있다.지역권에 대한 단일 점포 보장이 이뤄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고객에게 이미지를 심어라 창업은 초기 3개월이 중요하다.고객의 이미지는 이 기간에 결정된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창업자는 지나치게 체인본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초기에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본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판촉 전략,고객 관리를 통해 ‘단골 손님’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이를 위해 점포 분위기와 청결 상태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 이후 자신이 속한 상권의 변화와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체인본부가 최대한 지원하지만 사업관리는 결국 본인이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가맹사업거래법 내용 요약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프랜차이즈업계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균형있게 발전토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맹사업거래법’에 따르면 가맹 본부가 우선 가맹 희망자에게 5일 전까지 정보 공개서를 전달하면,가맹 희망자는 서면으로 신청서를 작성한다.이름,나이,성별,주소 및 전화번호,직업,경력,투자 가능 금액 등을 적은 뒤 가맹 본부의 영업 비밀 등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서명을 한다. 가맹 본부는 사업연도가 종료되는 날부터 90일 이내에 정보 공개서를 갱신해야 한다. 정보 공개서에는 가맹 본부의 일반 현황,가맹 본부 임원의 법 위반 사실,가맹점 사업자의 부담,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가맹 본부의 가맹사업 현황,가맹사업 영업 개시에 관한 상세한 절차와 소요기간,교육·훈련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등 7가지 항목이 포함된다.정보 공개서는 가맹 희망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된다.사무실에 비치된 정보 공개서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맹 본부는 가맹 희망자에게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도 해줘야 한다. 김경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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