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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로·인사동선 금연

    오는 7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과 버스정류장, 공원 등이 금연권장구역으로 지정된다. 또 9월부터는 담배꽁초를 버리다 적발되면 7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남재경 서울시의회 의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조례 개정안’을 6월과 8월에 잇따라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례안은 시민공청회를 거쳤고 시 집행부와도 의견조율을 마친 상태여서 본회의 통과와 시행이 확실시된다. 실외지역에서의 금연장소지정권을 중앙정부가 갖고 있어 금연 권장구역내에서의 흡연금지는 강제할 수는 없다. 조례안이 시행되면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과 버스정류장, 공원 등에서 금연권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9월부터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담배꽁초 투기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도 실시된다. 금연권장구역 지정대상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어린이보호구역내 건물 1072곳과 이들 건물의 출입문에서 직선거리로 50m 이내, 시내 버스정류장 8600여곳, 공원 1500여곳 등이다. 또 대학로와 인사동을 비롯한 문화의 거리와 걷고 싶은 거리, 디자인 거리 30곳 등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 선용을 위한 필요한 공간으로 지정한 곳도 권장구역에 포함된다. 특히 각 자치구의 금연실적을 점검·평가해 특별교부금 배분에 차등을 두는 방안도 시행된다. 남 의원은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금연구역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어 금연조례안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발의했다가 시민부담 등의 이유로 보류됐지만 담배꽁초 투기 과태료를 1차 위반 때 7만원,2차 위반 때 14만원,3차 위반 때 21만원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500명 거리행진…신촌 700여명 심야 강제해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이틀째 거리행진을 벌인 가운데 경찰도 이에 맞서 이틀째 물리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해산했다. 경찰은 26일 0시를 넘어서자 서울 신촌로터리 부근에 남아 있던 시위대 700여명을 강제 해산했다.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빚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했고,경찰은 일부 시민을 연행했다. 앞서 가두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서울 도심의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숨바꼭질’ 시위를 벌였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이날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6시30분쯤 두 갈래로 나눠 거리로 나섰다.1000여명은 청와대를 목표로 광화문 도로에 나섰다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경찰 저지선에 막혀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왔다.이들은 다시 경찰청 앞과 신촌 방향으로 행진했다.이들은 ‘국민 기만 서민 말살 이명박을 탄핵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정부를 규탄했다. ● 청와대行 행진은 막고 서울역 방향은 저지 안해 또 다른 1500여명은 “다른 시민들에게 ‘광우병 쇠고기 반대’를 좀더 알려야겠다.”며 청계광장을 나와 태평로∼서울역 앞∼명동∼충무로∼퇴계로∼을지로∼동대문∼대학로 일대를 행진했다.이들은 “연행자를 석방하라.”,“수입 고시 강행을 철회하라.”,“이명박을 탄핵하라.”,“독재자 타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밤늦게까지 거리 곳곳을 다녔다.경기 부천에서 온 자영업자 황영규(44)씨는 “20년 전 1987년 민주화운동 때도 거리 집회는 불법이었지만 결국 세상이 바뀌었다.”면서 “국민들의 뜻보다 법이 위에 있을 수 있느냐.도로교통법 위반에 구속이라니,나도 잡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41개 중대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6시간 정도 서울 시내 곳곳의 거리행진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던 경찰은 26일 0시39분쯤 신촌을 행진하던 700여명을 강제해산하며 곳곳에서 물리력을 동원했다.때문에 곳곳에서 시민들이 극렬하게 항의하며 충돌이 빚어졌고 일부에선 참가자들이 경찰에 의해 폭행당하기도 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당초 거리행진이 차량 소통을 극단적으로 방해하진 않아 적극 저지하지 않았지만 밤샘 집회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강제해산이 들어갔으며 극렬 항의자는 연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쯤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무소속 임종인 의원이 청계광장에서 청와대 앞까지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에 나서기도 했다. ● “물대포 살포 동영상은 작년 것” 앞선 이날 오전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새벽 집회 참가자 연행에 대해 “해산명령을 거부한 채 도로를 점거한 이들 가운데 주모자와 선동자,극렬반항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말했다.연행된 사람 가운데 서울 J고등학교 3학년 남모(18)군은 나이가 어려 훈방됐다. 경찰은 또 지난해 벌어졌던 경찰의 물대포 살포 동영상을 마치 이날 새벽에 벌어진 일처럼 인터넷에 띄운 네티즌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추적 중이다. 한편 25일 오후 6시쯤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코아백화점 앞에서 ‘정권 타도’를 외치던 이모(42·무직)씨가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이씨는 이날 밤늦게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이씨의 분신 현장 주변에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등이 적힌 유인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훈 김승훈 장형우기자 nomad@seoul.co.kr/
  • 해외플랜트 업계 ‘즐거운 비명’

    수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해외건설 및 플랜트 업계의 사무실 및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임대는 물론 아예 신사옥 장만에 나선 업체도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건설 수주고가 217억 1799만달러로 지난해(123억 6547만달러)보다 76% 늘어났다. 건국 이래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인력 및 사무실 확보난도 절정에 이르렀다.●`더부살이´는 보통 최근 쿠웨이트에서 20억 6000만달러짜리 공사를 수주한 SK건설은 최근 이 공사에 필요한 경력직 200여명을 뽑았다. 하지만 사무실이 부족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 옆에 1400여평 규모의 사무실을 알아보는 중이다.SK건설은 현재 인사동 사옥 외에 중구 순화동 SK빌딩 등 3곳에 사업부서가 나뉘어 있다.SK건설은 올 들어 28억 3300만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26억 1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신기철 상무는 “해외공사를 많이 따낸 업체가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라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초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20억달러짜리 정유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올 들어 41억달러의 해외공사를 따낸 GS건설도 경력직 채용을 늘리면서 엔지니어링 인력만 1500여명으로 불었다.GS건설도 올해 수주 목표(38억 7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중구 남대문로에 본사 사옥이 있지만 공간이 부족해 연세세브란스 빌딩과 YTN 빌딩 일부를 임대했다. 이마저도 부족해 추가로 사무공간 확보에 나섰다. 올 들어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51억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2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100명 안팎의 경력직을 뽑을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수주 증가로 인력과 사무실 부족난이 심각하다.”면서 “특히 인력부족이 소문나면 공사 수주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조심스럽게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전문인력 스카우트 문제로 업체간 갈등을 빚기도 한다.●“이참에 사옥 장만” 올해 수주목표를 1조 5000억원(해외 8800억원)으로 잡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경력직 2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하지만 사옥이 좁아 고민이다. 인근에 600여평의 사무실을 찾고 있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사옥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550명의 경력직원을 뽑았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경력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도곡동 사옥이 좁아 인근 4곳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입주를 목표로 강동구에 연면적 4만 5000평 규모의 신사옥을 짓기로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3)간판, 예술로 태어나다

    [아름다운 간판 2008] (3)간판, 예술로 태어나다

    현재 전국의 간판 434만개 중 절반이 넘는 220만개가 불법이다. 하지만 업주만 나무랄 일은 아니다. 현행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3층 이하 업소만 간판을 달 수 있다. 고층 건물이 많은 상업지역에서 4층 이상 업소는 불법·편법을 동원해 간판을 내걸 수밖에 없다. 이는 도심지역 대부분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다. 획일적 규제가 범법자를 양산하고, 간판 크기·갯수에 대한 집착 등 왜곡된 인식도 낳고 있다. 예컨대 낯선 사람이 드물어 ‘안면 장사’가 일반적인 아파트단지 내 상가들조차 간판을 덕지덕지 붙이는 이율배반적인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군포, 도시민의 놀이터를 리모델링하다 경기 군포시 산본은 정부의 200만호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분당·평촌·일산·중동 등과 함께 1990년대 초반 조성된 ‘1세대’ 신도시다. 산본역 주변 중심상업지역 11만㎡는 14만명에 이르는 산본 주민들의 ‘놀이터’나 다름없다. 때문에 이곳에 1500여 업소가 밀집해 과당 경쟁이 빚어지면서 건물은 5000개가 넘는 간판으로 도배됐다. 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사고에도 무방비로 노출됐다. 노점상까지 몰리며 공간의 질은 추락했다. 이같은 ‘바닥 경험’은 변화를 이끌어냈다.2000년부터 도시 미관을 좀먹는 노점상을 모두 없앴다. 노점상이 사라지자, 신도시 조성 이후 10여년간 방치되던 상업지역의 치부가 드러났다. 이에 2006년에는 가로수·가로등·보도블록 등 보행자를 위한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 가로 환경이 바뀌자 이번에는 건물을 뒤덮고 있던 볼썽사나운 간판이 ‘눈엣가시’가 됐다. 지난해 4월부터 중심상업지역 전체에 대한 간판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군포시 관계자는 “간판 정비를 위한 디자인 공모 당시 17개 업체가 신청했지만, 현장설명을 들은 뒤 무모하다고 판단한 12개 업체가 공모를 자진 포기했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면서 “간판의 크기와 개수 등을 엄격히 제한하는 만큼 업주들의 반발도 거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는 조례를 개정, 간판을 내걸 수 있는 층수를 기존 3층에서 5층 이하로 완화했다. 높은 층일수록 간판을 크게 해 가독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 결과, 지금은 전체 8층 이상 64개 건물 가운데 80%인 51개 건물에서 네온사인 등 혼란스런 간판은 사라지고 산뜻한 디자인의 입체형 간판으로 대체됐다. 또 간판 철거 후 지저분한 흔적을 제거하기 위해 건물 보수도 병행됐다. 나아가 간판 정비로 거리가 어두워진 만큼 보행자를 위한 야간경관조명을 올해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업주들도 간판을 남보다 더 크고 더 많이 달아야 장사가 잘 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하지만, 그에 앞서 간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왕, 예술의 옷을 입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평촌IC에서 빠져나오면 의왕시 갈미상업지구와 마주한다. 평촌신도시와 갈미택지개발지구 등을 끼고 있는 탓에 2002년 상권 형성과 함께 현란한 네온사인과 초대형 원색 간판도 밀물처럼 쏟아져 흔하디 흔한 ‘유흥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간판 정비가 이뤄지면서 지금은 ‘별천지’가 됐다. 우선 지구를 6개 블록으로 나눈 뒤 세계적인 화가인 피카소·고흐·고갱·샤갈·마티스·미로 등 6명의 이름을 붙여 차별화했다. 각 블록에는 화가의 대표 작품을 응용한 ‘거리정보조형물’이 곳곳에 세워졌다. 또 기존 판류형 간판은 모두 떼내고, 건물 외벽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판게시틀’ 위에 디자인을 강조한 입체형 간판이 설치됐다. 업소별 간판 수가 줄어든 대신, 이용자들이 업소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건물별로 산뜻하게 디자인한 ‘안내표지판’ 등이 들어섰다. 때문에 업소의 이름이나 정확한 위치를 몰라도 거리와 건물 등에 대한 정보만 있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불법 간판이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4층 이상 업소에도 간판을 허용했다.”면서 “밋밋하고 획일적인 간판을 없애고 세련되고 개성있는 간판을 설치, 거리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업소의 광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간판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일부 업소는 여전히 창문 등에 너저분한 글씨를 새겨넣어 ‘옥에 티’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가계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간판이 바뀌어서 보기는 좋지만, 홍보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용객들의 시각은 다르다. 이모씨는 “간판이 바뀌니 음식을 잘할 것 같고, 청결할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더 크고 화려한 간판을 내건다고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은 아니며,‘간판 끼리의 경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군포·의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수제작·해외공수… ‘소품전쟁’

    특수제작·해외공수… ‘소품전쟁’

    ‘이 소품 없인 공연이 안 돼요.’ 관객들에게는 한 장면 등장해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물건일 뿐이지만, 제작진에게는 공연의 ‘핵’ 구실을 하는 소품들이 있다. 실제로 스태프들은 이 소품 하나를 들여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비싼 값을 치르거나 특수 제작해 해외에서 공수해 오기도 한다. 곧 무대에 오를 작품들의 ‘소품전쟁’을 들여다본다. ●롤러스케이트 하나에 100만원? 롤러스케이트 없는 ‘제너두’(9월9일∼11월9일·두산아트센터 연강홀)를 상상할 수 있을까. ‘제너두’는 올리비아 뉴튼 존의 동명영화로 유명한 롤러스케이팅 뮤지컬. 국내에서도 흔해 빠진 게 롤러스케이트지만 ‘제너두’에 쓰이는 롤러스케이트는 이탈리아에서 수제품으로 특수 제작해 들여온 것이다. 롤러스케이트를 신는 배역은 모두 7명이지만 더블에 트리플 캐스팅까지 되어 있는 상태. 그런 만큼 제작진은 각자 다른 발 치수에 맞추기 위해 15개나 들여올 계획이다. 이 발목 부상 위험 없는 전문가용 ‘인라인 피겨’ 스케이트 가격은 한개에 100여만원, 총 1500여만원어치다. ‘제너두’의 제작·감독을 맡은 박정근씨는 “몇만원이면 될 줄 알았던 스케이트값이 제작비에 상당한 부담이지만 미국 공연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연습 도중 다쳐 대역배우가 대신한 적이 있어 배우들의 부상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일주일에 6시간씩 인라인 피겨 국가대표 코치 최희재씨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에 힘을 쏟고 있다. ●털 하나에는 70만원? 지난해에 이어 7월에 다시 공연하는 뮤지컬 ‘시카고’(7월10일∼8월11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도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 있다. 단순하고 현대적인 무대를 자랑하는 ‘시카고’에서 소품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극에 최고가 소품이 있으니 바로 ‘타조털 부채’다.1막에서 변호사 빌리가 등장할 때 6명의 여자 앙상블들이 군무를 펼치며 이 부채로 빌리를 둘러싼다. 길이 0.9m, 폭 1m인 이 깃털 부채는 한 개에 70만원짜리.2000년 초연 때는 국내에서 제작했으나 지난해 미국 스태프가 공연에 직접 참여하며 16개를 들여왔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최승희 팀장은 “한국 배우들의 키가 외국 배우들보다 작아 20㎝ 정도 잘라 사용했다.”며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비싸 보이지도 않지만 구입비만 모두 1120만원이 들어 공연 중 깃털이 빠질 때마다 스태프들이 전전긍긍 속을 끓인다.”고 전했다. ●소품의 총집합체, 블루맨 그룹 ‘블루맨 그룹 메가스타 월드 투어’(6월10∼22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소품의 집합체. 악기와 기타 소품을 제외하고도 무대·음향·조명 장치를 들여오는 데 세관에 신고하는 비용만 50억원.40피트 컨테이너 박스 5대를 동원한다.‘메가스타 월드 투어’는 파란 얼굴의 어리숙한 세 남자가 성공적인 록 콘서트를 열기 위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1991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전세계 1200만명이 관람했다.‘블루맨 그룹’은 직접 제작한 소품과 악기로도 유명하다. 블루맨이 입을 조명 옷,‘라이트 수트’(light suit)는 암전 속에서도 형광으로 빛나며 평면에 공간감을 불어넣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PVC 파이프, 튜브 등 폐자재를 이용해 만든 악기도 ‘블루맨’의 상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유가 사람 잡네” 농어촌 경제 비명

    사상 초유의 ‘기름값 폭등 직격탄’이 농어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기잡이철을 맞았지만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생겨나고, 모내기를 준비 중인 농촌에서는 턱없이 오른 비료값 등으로 올 한해 농사 걱정이 태산처럼 높아간다.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어촌 경제의 ‘마비 현상’이 곧 닥칠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고기잡이 포기하고 건달 생활”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하루만에 배럴당 5.28달러 급등하며 128.97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수입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농어촌에서 주로 쓰는 면세용 경유는 올 들어 5개월 만에 1드럼(200ℓ) 11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치솟았다. 23일 병어잡이가 한창인 전남 영광과 신안 앞바다에는 자망어선 300여척만 불을 밝혔다. 기름값이 올라 어선이 지난해보다 70∼80척 줄었다. 많은 어선이 출어를 포기했다.10t쯤 되는 어선은 하루에 경유 3드럼을 써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주 김수봉(56·신안군 임자도)씨는 “14t 배에 경유 15드럼(260여만원)을 싣고 나가 10일간 작업을 하면 잘해야 600여만원어치 병어를 잡는다.”고 말했다. 기름값에 선장과 선원(5∼6명) 인건비, 그물값 등을 제하고 손에 쥐는 게 별로 없는 셈이다. 부산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고기잡이 선단이 출어를 일부 포기했다. 이날 부산지역 대형선망수협은 “출어에 나서려던 27개 선단 가운데 7개 선단이 고기잡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출어를 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경비를 상쇄할 어획량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1개 선단은 6척이고 한 달에 1500여드럼(2억여원)을 쓴다. 어부 홍영만(52·경북 울진군 후포면)씨는 “기름값 때문에 출항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다.”며 기름값 급등에 따른 고통을 전했다. 충남 태안군의 경우 기름값이 치솟아 요즘 관내 어선 1800척 가운데 200여척만 바다로 나간다. 어부 정온영(65·태안군 소원면)씨는 “어민들이 대부분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건달로 지낸다.”고 한탄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올해 강원도에서 러시아 어장에 진출하는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29척으로 지난해 51척(51억원 매출)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조업 비용은 척당 2370만원이고 지난해에는 1200만원이었다. ●여러 농기계중 1기종에만 면세유 농업 분야에서는 농기계 면세유 공급규정에 지정된 40개 농기계 가운데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1기종에 대해서만 면세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랙터, 이앙기, 경운기 등 여러 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비싼 값을 주고 경유나 휘발유를 구입해 어려움이 더 크다. 80여마지기(1마지기는 760㎡) 벼농사를 짓는 박일구(46·전남 장흥군 장평면 녹양리)씨는 “기름값이 올라 트랙터 논갈이와 이앙기 삯은 지난해 760㎡(1마지기)에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벼값은 40㎏에 5만 1000원으로 오르지 않았으나 화학비료는 1부대(20㎏)에 1만 1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나 올랐다. 전남 해남과 무안 등에서 부녀자 품삯도 5000원이 오른 3만 5000∼4만원이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니어 노벨상’ 인텔과학경시서 한인 10명 수상

    ‘주니어 노벨상’ 인텔과학경시서 한인 10명 수상

    ’주니어 노벨상’으로 불릴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텔과학경시대회’(Intel Foundation Young Scientist Awards)에서 한인 고교생 10명이 대거 수상했다. 전세계 50여개국 15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김동영(17)군이 4관왕을 받는 등 한국에서 온 학생 6명과 미주지역 한인 학생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군은 컴퓨터 사이언스 부분 최고상을 비롯해 4개의 상을 휩쓸어 총 8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아 시상식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상식은 한인들의 잔치를 연상케 했다. 한국에서 온 6명의 학생을 비롯해 미주에서는 유니온 그로브 고교의 강보라(17), 미시시피 과학고의 이보람(16),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교 김미웅(16)군, 같은 학교 조이 이(16)군 등 총 4명의 학생이 다양한 부분에서 입상, 총 2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명성있는 고교생 과학 경시대회인 인텔 과학 경시대회 수상자 중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5명이나 나와 대회의 권위를 더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일회담 속내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세계 외교사에서 가장 험난한 회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한·일회담. 그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모두 다섯 권으로 펴낸 ‘한·일회담 외교문서 해제집’이 그것.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의 전문가 5명이 3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다. 1950년부터 1965년까지 1500여회 넘게 개최된 한·일회담은 일본 측의 망언, 미국의 간섭, 국내 반일여론과 시위 등으로 재개와 휴회를 반복한 마라톤 교섭이었다.1차의 예비회담과 7차의 본회담으로 진행된 한·일회담에서 오갔던 주요 의제는 한국현대사에 지금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일협정 문서는 2005년 1월 일제강점하 피해자들이 문서 공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청구권 관련 문서가 일부 공개됐다. 문서 전체가 공개된 것은 회담 완료 40년 만인 2005년 8월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측은 “국민 일반은 물론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과 유족 등 관심있는 독자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했다.”며 이번 해제집 간행이 한일협정의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단 측은 이미 일본의 연구자와 출판사 측에서도 번역·출판 제의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제집은 회담 때 오갔던 외교문서 3만 6000장을 주제별로 정리했다.▲어업평화선 ▲청구권 일반 ▲선박 ▲문화재 ▲기본관계 ▲재일교포 법적지위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일본군 위안부, 일제 강점하 피해 보상문제, 독도 및 문화재 반환 등은 단순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한일관계를 규정하는 주요 현안”이라며 “이번 학술적 재정리가 오늘의 현안을 풀어가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계와 호흡하는 글로벌 코리아로”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글로벌 코리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제1회 세계인의 날(Together Day)’ 기념식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재한 외국인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다.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정·관계 주요 인사와 외교 사절,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몽골·태국 등의 전통민속과 난타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본행사, 식후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본행사에서는 ‘세계인의 날’을 주제로 한 영상물 상영과 유공자 포상, 기념사·축사 낭독, 축하사절단 퍼레이드,‘세계인의 날’ 엠블럼 선포식, 어린이 다문화합창단 등의 축하공연이 이뤄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7년 동안 혼혈인과 이민자의 차별방지에 헌신한 배기철 국제가족한국총연합회장과 석창원 외국인 교육센터대표,19년 동안 외국인 무료 진료에 앞장선 이대목동병원과 가천의과대학 길병원, 원천외국인 의료봉사회, 경상북도, 성동외국인 근로자센터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국제화 시대에는 문화의 다양성이 곧 경쟁력이자 국가발전의 동력인 만큼 정부가 한국을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성숙한 세계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한국이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글로벌 코리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과 재한외국인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D 게렐 주한 몽골 대사, 루이스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 제니스 린 마셜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 서울사무소장,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방송인 이다 도시, 인요한 연세대 외국인진료소장 등이 참석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시족’ 자격증 따는게 속편해

    ‘공시족’ 자격증 따는게 속편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감축으로 내년 이후 공무원 채용인원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에겐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 셈. 이에따라 수험생들 중 상당수는 올해 탈락할 경우, 시험과목이 유사한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격시험 합격자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다, 시험 합격 후 진로가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대학 고시반 인원 크게 줄어 사법시험·감정평가사·공인회계사·세무사·변리사 등 주요 5대 국가자격시험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000명 이상의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했다. 여기에 2만명가량을 뽑는 공인중개사를 비롯한 관세사, 법무사, 노무사 등 갖가지 자격시험을 포함하면 ‘선택의 기회’는 더욱 넓어진다. 수험생 박모(28)씨는 “공시 합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차라리 경력 확보나 개업이 가능한 세무사 쪽으로 방향을 틀려고 한다.”며 준비 의사를 밝혔다. 대학 고시반도 술렁이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고시반 문을 두드리는 학생수가 줄고 있다. 한양대 행정·외무고시반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무원 감축 폭이 커진다고 해서 불안감을 갖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지난해보다 고시반에 들어오려는 학생수도 줄었고, 경력에 도움이 되는 자격시험에 관심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도 “저학년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자격시험을 병행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공인회계사의 경우 지난해 시험응시조건을 까다롭게 해 응시자 수가 크게 줄었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4444명보다 40% 증가한 6234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변호사자격증’을 딸 수 있는 사시에도 올해 2만 1082명이 응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내년에 개원하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여파로 사시 채용규모가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수험생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격시험, 경력·가산점 쏠쏠 자격시험은 경쟁률이 치열하지만 뽑는 인원도 적지 않아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무원시험이나 로스쿨 지원시 경력을 인정받거나 가산점 등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수험생으로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 LSA로스쿨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방대를 비롯해 경희대·서울시립대·아주대 등 10개 이상 로스쿨 인가대학에서 회계사나 변리사와 같은 자격증에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원가 수험생 유치 경쟁 자격시험 전문 학원들은 반색하고 있다. 반면 공시 전문학원은 수험생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온·오프라인 전 영역으로 관련 업계를 인수·합병하는 등 수험생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 노량진 공무원입시학원인 웅진패스원은 공인회계사·세무사 입시로 유명한 미래경영아카데미 지분을 인수했다. 또한 신림동 3대 고시학원 중 하나인 한림법학원도 감정평가사 시험 과목을 개설, 수험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노량진의 이그잼 공시학원 관계자도 “회계사·세무사 등 금융관련 자격시험 쪽으로 사업다각화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부동산·국제통상 자격증 날개 다나 새 정부 들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공인회계사 등 부동산 관련 자격시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연평균 170명이 합격하는 감정평가사는 규제개혁이 풀리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완정책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고수익까지 보장돼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감정평가사는 토지·건물·동산의 경제적 가치를 판단해 그 값을 책정하는 업무를 한다. 재개발 지역 건물가, 공시지가 심지어 기업 인수·합병의 기준 선정에까지 관여해 활용범위가 넓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향후 확대되는 만큼 관련 자격증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교류와 통상범위가 확대되면서 관세사의 역할도 조명을 받고 있다. 관세사는 75명 모집에 매년 1500여명이 응시해 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5급·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각각 46대1,49대1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다. 올해는 1522명이 출원해 1092명이 응시했다. 온라인교육업체 에듀스파 관계자는 “세무·관세직 강좌 수강생수가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감정평가사 26일 원서접수 감정평가사는 오는 26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지난해 4740명이 응시해 172명이 합격했다. 경쟁률은 27.5대1 수준이다. 최소 200명을 뽑는 노무사는 다음달 1일 필기시험을 본다. 세무사와 관세사는 7월13일 똑같이 2차시험을 치른다. 각각 최소 630명과 75명을 뽑을 예정이다.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은 다음달 27일 치러지며,800명의 합격자가 나올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ocal] 칠곡 동명~군위 부계도로 착공

    경북도는 14일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칠곡군 동명∼군위군 부계간 국가지원지방도 79호선 건설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정해걸(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당선자, 박영언 군위군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2016년까지 총 1804억원을 들여 완공될 이 도로는 폭 18.5m, 왕복 4차로에 팔공산 터널구간 3.6㎞를 포함해 총 연장 14.3㎞로 건설된다. 김장환 경북도 건설도시방제국장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대구∼군위 교통 소통이 크게 원활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성과 안동, 청송, 의성, 영양, 영천 등 경북 중·북부지역의 농산물과 물류 수송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5일간 ‘활활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관한 고시가 발효되는 15일을 전후해 쇠고기 전면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5일간 계속 열린다. 한양대와 전남대 총학생회 등 전국 30개 대학 총학생회와 민주노동당학생위원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 대학생 단체는 12일 중앙대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와 검역주권 회복을 위한 전국 대학생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 고시 이틀전 13일부터… 대학생들도 동참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인터넷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연속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고시 예정일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청계광장뿐 아니라 국회 근처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도 이 기간 중 매일 또는 2∼3일씩 촛불문화제가 개최된다. 대책회의는 14일 청계천 행사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가를 위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등으로 장소를 옮기는 문제를 검토 중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전국 AI 공포] 장지·문정지구 가금류 왜 키웠나

    서울에서 왜 수천마리의 가금류를 키웠을까.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가금류는 어디에서 들여왔을까. 11일 서울시·송파구 등에 따르면 송파구 장지·문정 개발지구의 비닐하우스에서 기른 닭·오리는 택지 개발에 따른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이 지역의 농가들이 성남 모란시장 등 전국의 중간상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지·문정지구는 택지 개발을 앞두고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지장물(농지의 건축물)에 대한 보상 조사를 이미 마쳤고 농작물, 축산물 등에 대한 보상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 최근 전수조사 결과, 장지·문정지구에는 33곳의 사육농가가 닭과 오리 등 8000여마리를 사육해 왔다. 송파구 관계자는 “닭은 200마리, 오리는 150마리 이상 키우면 보상과정에서 축산 농가로 인정받아 상가 분양권이나 현금으로 보상을 받는다.”며 “개발에 따른 보상을 노리고 지난해 말부터 닭과 오리를 사들인 소규모 농장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대부분이 무허가 상태로 거주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해 농지법이 개정돼 가금류를 키우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기준에 맞지 않은 시설은 불법으로 단속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정지구에서 살고 있는 김순결(54·여)씨는 “대부분의 주민이 상가 입주권 등 ‘딱지’를 받기 위해 오리와 닭을 키워 왔다.”면서 “더운 비닐하우스에서 닭과 오리를 키워 평소에도 많은 죽었다.”고 말했다. AI 감염 가금류가 이곳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당국은 감염 여부 등의 점검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지난 5일 인근 광진구청에서 AI가 발생한 뒤 부랴부랴 조류 사육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서울시내에서 식용이나 관상용 등으로 사육되고 있는 조류는 총 1만 8500여마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8175마리, 서초구 1500여마리, 구로구 960여마리, 중랑구 950여마리, 강동구 840여마리, 강남구 480여마리 등이다. 한준규 황비웅 장형우기자 hihi@seoul.co.kr
  • 늘어난 ‘촛불’들…청소년에서 전세대로 확산

    촛불문화제는 ‘청소년들의 놀이’가 아니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촛불은 세대를 막론하고 더욱 늘어났다.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가 9일 저녁 청계천 광장에서 개최한 촛불문화제에는 2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만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올렸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청소년들이 주축이었던 이전에 비해 가족 참가자들이 크게 늘면서 “놀이문화 부족”을 거론했던 정부의 해석을 무색케 했다. 지난 총선에서 강남 갑에 출마해 눈길을 끌었던 힙합가수 김디지는 무대에 올라 “괴담이니 배후세력이니 하지 말고 차라리 양초팔이의 선동으로 모였다고 하라.”며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먹으면 죽을까봐 무섭다고 하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산과 전남 순천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도 4000여명이 곳곳에서 촛불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무원노조 ‘촛불집회’ 첫 참가

    교복의 물결이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방 반대 촛불문화제가 가족 단위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 인터넷 카페와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가 9일 저녁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개최한 촛불문화제에는 1만여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2만 5000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지난 2일 이후 다섯 번째 집회였던 이날은 60∼70%가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이던 이전과 달리 가족 단위 참가자가 다수였다. 가족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어머니’들이 참여를 이끈 가족도 여기저기 눈길을 끌었다. 민주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 100여명도 처음으로 공무원들의 단체행동을 통해 대중 집회에 참가했다. 부산과 전남 순천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4000여명이 곳곳에 촛불을 밝히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촛불로 모여라. 될 때까지 모여라’와 ‘아이들이 무슨 죄냐. 우리들이 지켜 내자.’는 등의 글이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개그맨 노정렬씨의 사회에 따라 파도타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정부를 성토했다. 장형우 김정은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 ‘광우병 문답’은 괴담만 더 퍼뜨릴 뿐”

    최근 정부가 발표한 ‘광우병 괴담 10문10답’에 대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반박 10문10답’을 9일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광우병 10문10답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과학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오히려 괴담을 퍼뜨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10문10답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대책회의는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생리대·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는 ‘괴담’에 대해 정부는 “감염사례가 없고,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는,정말 괴담”이라는 입장이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광우병에 걸린 소나 특정위험물질(SRM)로 만드는 화장품은 눈이나 피부상처를 통해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르다.”는 ‘괴담’에 대해 정부는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 후 먹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대책회의는 “미국 내 도축소의 90% 또는 97%는 20개월 미만인 데도 우리 정부가 30개월 이상까지 수입하기로 잘못된 협상을 했기 때문에 이런 말이 퍼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 주장은 정부보고서에서 시작된 것으로 정부도 2007년 9월 21일 작성한 ‘제3차 전문가 회의자료’에서 ‘골수의 위험성과 뼈를 고아먹는 우리의식문화와 인간광우병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우리 민족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할 때 (사골·골반뼈·꼬리뼈도) 수입금지’를 검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부는 칼과 도마는 물론 수돗물을 통해서 광우병은 전파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책회의는 수돗물로 감염 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최소감염량은 0.001g의 미량으로 미국 도축장에서도 30개월 이상의 도축할 때 쓰는 도구와 30개월 미만 도축도구를 별도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칼이나 도마를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단체 등이 최근 쇠고기 협상에 반대하며 결성한 협의체이며 이날 발표된 ‘반박 10문10답’은 대책회의 소속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수의사연대가 작성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쇠고기 반대’ 교수도 서명운동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반대에 교수들도 나섰다.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등 교수 모임 3곳은 지난 7일부터 ‘미 쇠고기 수입 반대 공동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정부에 미 쇠고기 수입 협정 파기와 재협상을 요구했다. 교수노조는 “정부가 경제 발전 논리를 앞세워 국민 생명과 안전보장을 미국에 넘겼다. 이번 협상을 파기하고 재협상을 통해 검역 주권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회원 1000여명에게 발송하고 서명 동참을 요청했다.8일 오후 4시 현재 교수 685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1600여명의 교수가 속해 있는 민교협도 이날 오후 4시 현재 200여명이 서명했고,26개 학회 5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학단협에서도 300여명의 교수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단체들은 10일 자정까지 서명을 받은 뒤 오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선 한신대 경제학과 강남훈 교수 등 통상전문가들이 이번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대 의대 황상익 교수와 생물학 전공인 대구대 유병재 교수 등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시민들이 만든 인터넷 모임과 시민단체 1500여개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대책회의)’는 9일 오후 7시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다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의 하역과 유통을 거부하자는 운수노조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오는 22일과 24일 대규모 국민대회와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 관련 유언비어 유포행위에 대해 행위자와 단체, 언론에 대해서 단호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7국] 서봉수,온라인 실명대국 시간패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7국] 서봉수,온라인 실명대국 시간패

    제6보(104∼128) 온라인 대회사상 최초로 실명을 내걸고 출전한 서봉수 9단이 본선1회전에서 일본선수에게 패해 탈락했다. 서봉수 9단은 6일 타이젬 온라인 대국실에서 열린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 32강전에서 1500여명 관전자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함께 대국에 임했으나, 그만 초를 읽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제한시간을 넘겨,67수 만에 아쉬운 시간패를 당했다. 국 후 서봉수 9단은 “대국당시 스피커가 꺼져 있는 것을 깜빡 잊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워낙 잘 두어서 내가 어려운 바둑이었다. 결과에 승복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 3000만원이 걸린 인터넷 최대기전으로 한·중·일의 프로고수들도 상당수 출전한다. 백104 이하 흑109까지의 수순은 우세를 의식한 백이 가장 알기 쉽게 처리한 것. 물론 백 석점을 수중에 넣은 흑의 전과도 상당하지만, 이 정도로는 전보의 손실을 만회하기 어렵다. 백112의 활용에 이어 백116으로 중앙을 보강한 것은 낙관파 홍성지 5단다운 유유자적한 행마. 좀더 치열한 기풍이었다면 당장 우상귀로 뛰어들어 수를 내려 했을 것이다. 흑117은 백이 <참고도1>백1로 막아 주면 흑2로 올라서 능률적으로 우상귀를 보강하려는 의도. 그러나 백118,120이 날카로운 응수타진으로 흑이 다소 어려워진 장면이다. 여기서 흑이 <참고도2>흑1로 끊는 것은 백2,4로 흑 한점이 크게 잡힌다. 실전은 백128까지 패가 되는 모양이지만, 이것은 백보다 흑의 부담이 훨씬 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비운동권 총학도 촛불

    비운동권 총학도 촛불

    대학 내 비운동권 총학학생회들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사회 이슈에 대해서는 의견 표명을 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었던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쇠고기 수입 문제를 앞다퉈 제기하면서 대학가는 오랜만에 운동권과 비운동권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운동권 학생회는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 쇠고기 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비운동권인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서울대 총학생회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내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온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그만큼 미흡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폴리페서(정치참여교수) 문제 등 학내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서울대 총학생회의 태도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고려대, 성균관대, 단국대, 숙명여대 등 비운동권 총학생회 연합인 ‘세대교체’도 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광우병 위험성이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장까지 수입을 허용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등 16개 대학 총학생회도 이날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한 서울지역 대학생 시국회의’를 구성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한 공동 행동을 시작했다. 서울지역 80만 대학생 서명운동과 학내 촛불집회, 현수막 게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의 ‘쇠고기 저항’도 계속됐다.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사회·소비자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시위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30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참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했다. 이경원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겨울에도 쑥쑥 자라는 벼 나올까?

    겨울에도 쑥쑥 자라는 벼 나올까?

    ‘가뭄에 견딜 수 있는 콩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한겨울에도 잘 자라는 벼가 있다면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식물학자와 농업학자들은 끊임없이 이같은 고민을 한다. 그러나 새로운 식물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원칙은 ‘자연에 존재하는 무엇’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인공적인 물질을 첨가하는 방식의 화학요법은 생태계와 식물을 섭취하는 인간에게 어떤 악영향을 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가뭄에서 다른 작물보다 잘 자라는 콩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작물은 왜 그런지 등을 부단히 연구하고 분석한다. 최근 세포와 단백질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구들은 새로운 작물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세포 생존 대비해 단백질 저장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무려 60조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각 세포의 핵 속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서로 다른 23개씩 묶여 한 쌍을 이루고 있다. 흔히 염색체를 뜻하는 게놈(genome)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 (gene + chromosome)에서 유래된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 세트의 염색체에 들어있는 DNA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전자들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핵 속에 존재하는 모든 유전자는 정확하게 정해진 역할에 의해 발현되며, 이같은 활동에 의해 메신저RNA가 합성된다. 메신저RNA는 세포질로 이동해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합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세포가 내·외부 신호를 받아 유전자 발현, 세포질로의 이동, 단백질 합성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저온, 가뭄 등 갑자기 닥친 외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세포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 저항성을 유도하는 단백질의 합성은 되도록 신속하게 이뤄지고 공급돼야 한다. 그러나 세포들은 이 문제를 매우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 즉 유사시 급하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백질을 미리 합성한 후 세포 내부의 특정 부위에 비활성의 상태로 저장한다. 심각한 환경스트레스가 오면 단백질 분해라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바로 활성화함으로써 필요한 기능을 하도록 한다. 비활성 상태로 저장돼 있는 단백질의 활성화 메커니즘은 환경변화에 좀 더 신속히 반응하기 위한 하나의 환경 적응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비활성 단백질의 대표적인 예로 세포내 막들과 결합되어 있는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 단백질을 들 수 있다. 이 단백질은 비활성 상태로 막에 결합되어 있다가 신호를 받으면 막으로부터 떨어져나와 활성화된 뒤 핵으로 이동,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이 막결합 전사인자들의 존재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서울대 분자신호전달연구실 박충모 교수팀은 최근 애기장대와 벼 게놈에 존재하는 1500여개의 전사인자들 중 10% 이상이 세포 내부의 막과 결합돼 있는 비활성 상태라는 사실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뭄·냉해에 강한 품종 개발할 수도 박 교수팀은 막과 결합돼 있는 이들 전사인자들이 식물의 환경스트레스 저항성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식물뿐 아니라 동물에도 바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막과 결합되는 단백질 부위를 제거한 활성상태의 전사인자 유전자를 합성한 후 해당 식물체에 유전자 조작을 가하면 가뭄이나 냉해 등에 강력한 저항성을 가진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 “현재 벼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전자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보다 유전자의 발현이 어떻게 조절되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연구가 진행되면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등생물들이 고작 3만개 정도의 유전자로 복잡한 생명 현상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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