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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기 채무상담실] 빚 다 갚긴 힘들어도 파산은 싫은데…

    Q5년 전에 금융권에서 5000만원을 빌렸습니다. 처음에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버티다가 막판에는 카드깡을 해서 마련한 돈 1000만원을 갖고 도피해 주민등록이 말소된 채 살았습니다. 언젠가는 빚을 모두 갚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저축했지만,1500만원 정도밖에 모으지 못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갚고 싶은 마음에 파산신청은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카드깡을 했던 사람에게는 면책을 해주지 않는다고도 들었고요. 결국 채권자와 협의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갚고, 나머지를 면제받을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아 보니 채권은 무슨 자산유동화회사라는 곳으로 전부 넘어갔고, 이들은 제게 원금의 반 이상을 갚으라고 합니다. 파산신청을 하기는 싫은데, 모두 갚을 능력도 안되니 고민입니다. -이영선·32세- A채권의 가치는 민사법이 인정하는 채권금액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채권 액면이 크다고 해도 재산이 없는 채무자가 갚을 의사마저 없다면, 이 채권이 실현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영선씨가 도피한 뒤 채권자들이 한 푼도 받지 못한 점을 기억하십시오. 채권금융기관은 장기간 회수되지 않는 불량채권을 액면가보다 아주 싼 값에 매각해 손실을 실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법인세를 덜 내고 채권관리 비용을 절약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을 매입하는 회사는 싼 값에 채권을 사들여 채무자에게 그 이상의 금액을 받고 팔아 그 초과부분을 이익으로 취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채권회사들은 이런 거래를 채무자 본인과 성립시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선 채권사가 자발적으로 채무탕감에 동의한 바 있다는 사실이 다른 채무자들에게 알려지면 전체적으로 이와 비슷한 거래를 요구받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수익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면제라도 해주면 아예 상환을 포기했던 채무자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전반적으로 높은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개별 채권자는 다른 채권자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채무 전체를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그래도 약간이라도 가진 게 있는 채무자라는 것을 알면 다른 채권자가 나서기 전에 개별행동으로 채권자를 적극 압박하고 설득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것을 전부 실현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거래를 강제로 성립시키는 게 파산 제도입니다. 즉 채무자가 현재 가진 것을 전부 내놓게 해서 파산재단을 구성, 채권자들이 나눠 갖는 것입니다. 파산 절차에서 개별적인 권리행사는 금지되며 재산을 전부 내놓은 정직한 채무자들에게는 면책이 부여됩니다. 물론 파산절차는 그 나름대로 법적 절차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영구히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보통의 채무자는 마지막까지 파산절차를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소비자가 카드 가맹점과 공모해 마치 고액의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가장해 수수료를 뗀 현금을 받는 카드깡은 그 자체가 면책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는 사유가 됩니다. 파산을 피하려고 하는 이영선씨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파산과 개인회생 이외에 채무자의 일부상환을 도와 주는 공적인 제도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이나 배드뱅크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고 하지만, 이들은 본질적으로 채권 금융기관이 후원하고 있어 채무자 이익을 대변하지 못해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빚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채무자들도 어쩔 수 없이 파산이나 개인회생으로 밀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채권추심 방법을 규제함으로써 일부 상환을 원하는 채무자의 요구를 수용합니다. 즉 채무자가 채무상환에 관한 협상과 관련, 변호사 등 자격을 갖춘 대리인을 지정했을 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채권 추심인은 채무자에게 직접 채무 이행 독촉을 하지 못하고 이를 어기면 제재를 받고 손해배상을 해야 합니다. 채무자는 대리인에게 채권추심인과의 협상을 위임하고 자신은 번거로움을 피해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채권 추심인과 채무자의 대리인이 협상해 확정된 금액을 전달함으로써 채무자는 면책을 얻고 채권자는 부실채권을 회수하는 거래가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우리도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아마도 불필요한 파산신청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 ul.co.kr)에서 받습니다.
  • [삼성생명배 MBC 탁구왕중왕전] 오상은, 그의 백핸드, 中돌풍 내쳤다

    한국 남자 탁구가 안방에서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세계 랭킹 5위 오상은(KT&G)은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년 삼성생명배 MBC 탁구왕중왕전 남자 단식 결승에서 차세대 특급 마룽(중국·8위)을 4-0으로 완파, 우승 상금 1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오상은은 2005년 왕리친(중국·2위)과의 결승에서 져 우승컵을 내줬던 아쉬움을 벗으면서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오상은은 올해 쿠웨이트오픈에서 마린(중국·1위)과 왕리친 등 강호를 잇따라 꺾으며 정상에 올라 돌풍을 일으킨 마룽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아 기쁨은 더욱 컸다. 오른손 셰이크핸드의 오상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백핸드 드라이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마룽을 공략, 반격의 틈을 주지 않고 압승을 거뒀다.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는 최강 장이닝(중국·1위)이 이은희(단양군청·49위)를 4-0으로 가볍게 누르고 상금 1200만원을 챙겼다. 이은희는 준결승에서 리자웨이(싱가포르·6위)를 4-0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속편을 만들지 못했다. 장이닝은 준결승에서도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10위)를 4-0으로 여유있게 제쳐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했다.김경아는 아테네올림픽 준결승 패배를 시작으로 장이닝에게 내리 11전 전패의 수모를 겪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7개월만에 하락

    서울의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강동·송파구 등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이 6주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이번주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04%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해 8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동(-0.27%), 송파(-0.22), 양천(-0.16%), 강남(-0.09%), 용산(-0.03%) 등 주요 인기지역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 지역 평균 아파트값도 소폭이지만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률은 송파구가 0.85%로 가장 높다.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하락률은 0.65%, 강남구는 0.46%다.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와도 거래는 거의 없다. 이번주 송파구 신천동 장미 1·2차 30∼40평형대는 5000만원, 가락시영1차 17평형은 1000만원 가량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왔다. 강동구 둔촌주공단지 30평형대는 2000만원 가량 내렸다. 이사철을 맞아 신도시(0.05%)와 인천·경기(0.04%)는 급매물과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문의와 거래가 꾸준히 나오면서 소폭 올랐다. 중동 덕유주공 2∼4단지 10∼20평형대는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 호계동 목련신동아 37평형은 2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 서현동 효자대창·효자LG·효자화성 20평형대는 1000만원 정도 뛰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집값은 2005년 10월(-1.3%)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도 과천시도 집값이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와 과천시 집값은 0.1%씩 떨어졌다. 과천은 지난해 8월 0.5% 떨어진 이후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전세의 경우 수요가 늘면서 소폭 올랐다. 서울은 0.06%, 신도시는 0.15%, 인천·경기는 0.13% 올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녹색테이블 ‘빅매치’

    세계 탁구 남녀 랭킹 1,2위인 중국의 왕리친과 장이닝이 참가하는 삼성생명배 MBC 왕중왕전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려 5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들이 함께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쿠웨이트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녹색테이블의 10대 반란’을 일으켰던 마룽(중국)과 리자웨이(싱가포르·5위)도 출전한다.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챔프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10위) 등도 초청됐다. 대회는 남녀 단식과 단체전으로 나눠 펼쳐지고, 상금 총액은 국제오픈대회 수준인 남자단식 우승 1500만원 등 모두 7500만원에 이른다. 만리장성의 벽에 가려 고전 중인 한국 선수들이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본 때’를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유승민(삼성생명·9위)과 오상은(KT&G·6위)이 왕리친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가 주목된다. 유승민은 최근 4년 간 국제대회 상대전적에서 왕리친에 2승6패의 열세다. 오상은은 6전 전패. 여자부에서는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12위)가 ‘탁구 여왕’ 장이닝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김경아는 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장이닝에게 1-4로 지는 등 지금까지 10전 전패의 수모를 겪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개인파산 인정받기 어려워진다

    앞으로 법원에서 개인파산자로 인정받기 어려워진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개인파산 신청자가 크게 늘어 법관의 재량으로 빚을 줄여주는 재량면책의 범위를 예전보다 줄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런 재량면책 제도는 채무자가 면책 결격 사유가 있더라도 법관이 딱한 사정이나 회생 노력을 감안해 빚을 줄여주는 제도다. 법원은 그동안 ‘카드 돌려막기’나 재산은닉 등 면책 결격 사유가 있어도 개인 파산자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빚을 일부 감면해 줬다. 그러나 개인파산 신청자가 지난해 12만명을 넘어서는 등 크게 늘면서 재산 은닉 등의 부정 사례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원은 이에 따라 심사 자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채무액이 1500만원 이하이거나 법원에 허위진술한 금액이 적었을 경우 면책결정을 내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재산을 숨긴 경우 면책을 허가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해도 빚을 일부 줄여줬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HAPPY KOREA] 제주에 있는 마을공동목장 알암수과?

    [HAPPY KOREA] 제주에 있는 마을공동목장 알암수과?

    “제주의 마을공동목장을 알암수과(아십니까)?” 제주도 한라산 서쪽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 우리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동 소유·관리·분배 개념을 갖고 있는 마을 공동목장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주민들에게, 지역사회에 미친 유·무형적 영향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 의미를 들춰봤다. ●공동목장 재발견 마을 공동목장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관리하고, 운영 수익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형태다. 현재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공동목장의 형성 시기를 살피려면 고려시대 몽골 침입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별초 항쟁으로 대표되는 제주에도 몽골인들의 영향력이 미쳤다. 특히 기마병을 앞세웠던 몽골군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 말 목장을 운영했다. 몽골군이 떠난 뒤 말 목장이 마을공동목장으로 진화한 것이다. 저지마을에는 5만평 가량의 마을공동목장이 남아 있다. 토지대장에는 마을 대표자 3명이 공동 소유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땅이다.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와 말 등을 사육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방치되다시피 해 자연림으로 복원 과정에 있다. 마을공동목장의 원형과 취지가 훼손되기는 제주도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상당수 지역은 이미 경제수림이나 골프장 등으로 바뀐 상황이다.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마을공동목장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분배 문화 형성과 공동체 의식 강화에 톡톡히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마을공동목장이 주민들에게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보존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마을 일을 내 일 같이 마을공동목장의 영향 관계를 면밀히 따지기는 어렵지만, 저지마을 주민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분배 문화와 공동체 의식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인구 감소로 지역내 저청초·중학교가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주민들은 3억원의 성금을 모아 급식비 지원 등을 통해 폐교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 때 모인 성금은 지금도 장학사업에 쓰이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두고 있는 좌경진(45)씨는 “중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어 지금까지 교육비 부담이 크지 않았다.”면서 “학교는 주민들에게도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구심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복지센터 건립 당시에도 주민들의 힘은 발휘됐다. 복지센터 건립에는 10억원 정도가 필요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체 예산의 절반만 지원을 약속해 건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주민들은 물론, 출향 인사들까지 가세해 6개월 만에 4억 2000만원을 끌어모았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지마을 어떻게 바뀌나 제주에서 유일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는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출발선’에 선 저지마을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풍부한 지역자원, 남아 있는 ‘옥에 티’ 저지마을의 대표적 자연자원은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요철 지형을 이뤄 보온·보습효과가 뛰어나 열대·한대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특히 이 지역 곶자왈은 희귀한 천연 난대림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을과 채 10리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다양한 인문자원도 있다.3만평 부지에 조성된 문화예술인마을은 50가구가 분양돼 21가구가 입주를 마쳤다.1992년 개원한 분재예술원은 10만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 분재공원이다. 수목 100여종과 분재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2005년 개장한 야생화 전문 전시시설 ‘방림원’은 양치류 300여종과 수생식물 200여종, 야생화 2500여종 등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도 지난달 완공돼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저지리 일대는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역자원과 연계한 소득기반을 갖추지 못해 ‘관광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체 소득 중 농업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그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저지마을은 400가구 1070명이 거주하는 제법 큰 규모지만, 시내버스가 1시간에 1대꼴로 다니는 게 고작이다. 외지인들이 보유한 토지도 많아 난개발 가능성도 염려되고 있다. 고경화 이장은 “농지는 돌담으로 둘러싸여 토지이용에 제약이 많아 농업외소득을 늘려야 한다.”면서 “난개발이나 주민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자치규약도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 증대와 환경 보전,‘두마리 토끼’ 쫓는다 저지마을은 생태형과 문화형을 혼합한 복합형으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정책이 추진된다. 우선 소득 증대를 위해 사시사철 방문객들과 직거래가 가능한 유통센터 건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연환경 보전과 노후불량주택 정비 등 환경 개선도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국비 320억원, 지방비 109억원, 주민부담 및 민자유치 52억원 등 모두 48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농업소득 3500만원, 농업외소득 1500만원 등 5000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높은 만큼 분배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성공경험+전문가 참여=마을발전 원동력 농촌이 정체의 늪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는 성공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꼽힌다. 성공 경험은 ‘주민들의 참여의식 고취→마을 발전을 위한 추진력 강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여기에 주민들의 한계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농촌의 미래가 그다지 암울하지만은 않다. ●저지마을의 장점은 ‘성공 경험’ 조용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은 2004년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정보화마을 지정을 계기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정보화마을 지정 이전까지 2000만원을 밑돌던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지난해 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감귤과 한라봉, 키위 등 특산물 판매로 얻은 농업소득이 2700만원, 관광지원을 활용한 농업외소득이 300만원이다. 주민들의 성공 경험은 가시적인 성과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난달에는 환경부의 자연생태계우수마을로 각각 선정됐다. 마을 인근에는 문화예술인마을이 2004년부터 조성되고 있으며, 지난해 전원마을 대상지역으로도 뽑혀 올해부터 사업이 진행된다.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저지마을은 발전할 수 있다는 성공 과정을 경험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주민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고, 마을 발전에 대한 추진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경화 이장은 “특산물 생산이 겨울에 한정돼 있어 저온창고 설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주변지역의 관광인프라와 저지마을의 산업인프라를 연계하면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 참여모델의 ‘모범 답안’ 저지마을 주민들 외에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마을 발전을 위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마을에 입주한 예술인들은 공동발전협약을 체결, 체험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생태 숲을 가꾸기 위해 사단법인 ‘생명의 숲’과, 체험관광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제주도관광협회와 각각 후원협약도 맺었다. 자연환경 보전에는 지역시민단체인 환경참여연대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을 가꾸기에는 이명규 광주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약재·특산물 재배에는 박진우 동의과학대 약재관리과 교수, 마케팅에는 ㈜우리지역개발연구소 김경희 소장 등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김 소장은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지역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전문가들은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전략으로 바꿔주는 게 몫”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포스코, 인문사회 연구 지원 강화

    포스코가 위축되고 있는 인문사회 연구사업 도우미로 나섰다.22일 포스코청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인문사회 연구 진흥사업을 확대키로 결의했다. 재단은 올해 아시아 인문사회 연구사업에 응모된 155건의 연구과제 중 우수 과제 20편을 선정, 과제당 1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 오는 5월16일에는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아시아지역 학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포스코아시아포럼을 연다. 주제는 ‘우리에게 아시아란 무엇인가-미래와 번영을 위한 모색’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방출신 서울대 다니려면 한해 1500만원 든다

    지방출신 서울대 다니려면 한해 1500만원 든다

    지방 학생이 자취를 하며 서울대에 다니려면 한 해 최소 1500만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학생처는 최근 재학생들의 1학기(4개월) 평균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거주자는 500만원, 기숙사에 사는 지방학생은 583만원, 외부에 거주하는 지방학생은 72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15일 열린 교육환경개선협의회에서 학생대표단과 협의를 거쳐 이 금액을 ‘표준생활비’(표 참조)로 책정했다. 다른 대학을 포함해 재학생 표준생활비를 산정한 것은 서울대가 처음이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오는 1학기 수시합격자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는 ‘맞춤형 장학금’의 기준으로 삼기 위해 표준생활비를 조사했다.”면서 “서울대가 학생들의 생활비 기준을 공식적으로 조사해 책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표준생활비는 등록금을 포함해 서울대 학생 1명의 방학중 생활비를 뺀 순수 학기중 생활비만 산정했다. ●표준생활비 부족비용 학자금 대출 등록금의 경우 단과대별로 차이가 있지만 공대 재학생을 기준(270만원)으로 삼았다. 인문대의 경우 257만원, 의대는 496만원이다. 주거비는 서울대 주변 월세(35만원)를, 학원수강료(10만원)는 서울대 어학연구소 1강좌를 각각 기준으로 삼았다. 또 생활비에는 교재비(30만원)와 사무용품비(월 2만원), 취미여가비(월 13만원), 식비(1일 1만원), 교통비(1일 2000원), 공공요금(월 1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집에서 다니는 서울지역 거주자는 주거비를 제외하고 식비와 공공요금을 절반으로 쳐 표준생활비를 500만원으로 정했다. 기숙사에 사는 지방학생의 표준생활비는 교통비를 제외한 1학기 기숙사비 43만원과 공공요금은 절반으로 계산해 자택 거주자보다 약 17% 비싼 583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숙사가 아닌, 외부에 사는 지방 학생은 생활비 전액을 적용해 표준생활비가 720만원으로 1년 생활비는 약 1500만원에 이른다. ●사립대는 연간 2000만원 웃돌듯 표준생활비는 방학중 생활비와 옷값·외식비 등을 뺀 순수 학기중 생활비를 계산한 것이다. 따라서 지방 학생들이 방학중 서울에 머물며 학원 등을 다닐 경우 비용은 400만∼500만원 이상 늘어난다. 또 등록금이 비싼 의학 계열은 훨씬 더 많아진다. 특히 서울지역 사립대 학비가 ‘연간 1000만원 시대’에 접어든 만큼 지방 거주 학생들이 서울지역 사립대에 진학한 경우 최소 비용이 2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학기 등록금은 고려대 공대 460만원, 연세대 전자전기공학부 527만원, 서강대 인문학부 320만원 등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립대에 비해 등록금이 싼 서울대가 최소 1500만원으로 계산된 것을 보면 사립대나 등록금이 비싼 의대 등은 훨씬 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맞춤형 장학제도’의 시범 대상인 수시합격자 100명에게 기숙사, 장학금, 어학연수원 수강료 할인 혜택을 선택적으로 준 다음 표준생활비에서 부족한 비용은 학자금 대출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 고척·월곡 재개발 ‘주인맞이’

    서울 고척·월곡 재개발 ‘주인맞이’

    다음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받을 만한 괜찮은 단지는 어디일까.2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35곳의 9916가구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만가구 가량 물량이 줄었다. 이중 일반 아파트는 23곳의 6173가구, 주상복합은 12곳의 3743가구다. ●소규모 주상복합 분양도 봇물 3월중 서울에서는 총 12곳에서 1698가구가 분양된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많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 1-5 고척 2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푸르지오(총 662가구) 24∼42평형 4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목동시영아파트 맞은 편으로 목동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300만원대.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산2번지 월곡 1구역에서도 재개발을 통해 총 714가구 중 24평형(평당 970만원) 31가구와 41평형(평당 1200만원) 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는 5월로 분양이 미뤄질 수도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로는 금호건설이 용산구 원효로 1가 133의 3 일대에서 짓는 어울림 260가구가 있다.32∼75평형이다. 지하철 4,6호선을 모두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용산공원 및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1800만원선. 한신공영이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34∼46평형 115가구)의 경우 단지 앞으로 고층 아파트가 있지만 부지가 높아 고층에서는 인왕산을 바라볼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500만원선. 풍성주택은 관악구 봉천동(106가구)에서, 한신공영은 서대문구 대현동(52가구)에서, 극동건설은 하월곡동(120가구)에서 각각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경기지역의 분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가구 이상 줄어 경기지역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5.2%(1만 821가구)나 줄어든 5783가구. 지난해의 경우 판교, 장기, 풍산 등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의 메타폴리스(1266가구)와 풍성주택의 위버폴리스(200가구)가 분양된다. 모두 주상복합 아파트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평당 평균 1560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풍성주택은 이달말이나 3월초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에는 성원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404가구(34∼90평형)를 이르면 3월말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300만원대로 예상된다. 용인시 상현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아파트 38∼70평형 860가구를 분양한다. 광교신도시와 가깝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2014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13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송도신도시 분양 활기 인천에서의 분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1301가구)보다 1134가구나 많다. 그동안 분양이 계속 늦어지던 송도국제도시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송도신도시에서 코오롱건설은 347가구 중 249가구(오피스텔 123실 포함)를 일반분양한다.3월초 1순위 청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더센트럴파크 31∼114평형 729가구를 3월중 분양한다.GS건설은 33∼111평형 1069가구를 이르면 3월말 분양한다. 인천시에 사는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300만원대 후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불법체류 대물림

    미등록(불법체류) 이주노동자의 자녀들은 출생 시점부터 보육과 교육, 건강 등에서 어른들보다 더 큰 차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출생과 동시에 불법체류자인 부모의 신분을 물려받아 무국적자가 되고, 아파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또 부모의 신분 불안으로 교육권도 보장받기 쉽지 않다. 방글라데시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멜라(생후 8개월)양은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이라는 큰병을 앓고 있지만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간신히 한 기업의 도움을 받아 수술비와 입원비 1500만원은 해결할 수 있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날 치료비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선천적 질병을 안고 태어나는 이주노동자 아이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산전·산후관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중노동에 시달리는 산모의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호리코프 우랄(37)은 직장과 요로 사이에 생긴 구멍 탓에 생명이 위험한 아들의 치료비를 구하러 나섰다가 단속반에 붙잡혀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애란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의료팀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무료진료 프로그램은 진료기관이 한정돼 있는 데다 부모에게 신분 증명을 요구하고 있어 미등록 노동자들에겐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근 이주노동자가 많은 경기도 안산 W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아이를 마중나간 어머니가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부를 포기하고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현재 미등록 이주노동자 자녀들은 학교장 재량으로 입학해 공부를 할 수 있지만 부모에게 가해지는 체포 위협이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공간에선 차별도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남양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집’에서 생활하는 방글라데시 소녀 P(13)양은 다니는 한 학원에서 집단 따돌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주노동자의 집 대표 김해성 목사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주노동자의 집 대표 김해성 목사

    김해성(46). 이주노동자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두번은 들어보았음직한 이름이다. 끈질긴 집념과 돌파력으로 각종 외국인고용 관련 정책을 이끌어내고 8곳의 쉼터와 외국인노동자 전용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운동권 목사. 이름 석자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런 일화는 어떨까. 어린이들이 쓰는 크레파스와 그림물감에 쓰인 ‘살색’표기를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여 바꿔낸 인물. 산자부가 색깔 이름을 어려운 ‘연주황색’으로 정하자 어린이 인권이 침해받았다며 진정을 내 ‘살구색’으로 바꾸게 한 초등학교 여자어린이의 아버지. 여수출입국관리소 보호시설 화재사건으로 더욱 바빠진 그를 서울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의집으로 찾아가 만났다.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부르는 사람도 없는 현장으로 내려가 대책위원회를 꾸려놓고 서울로 올라온 길이라는 김 목사. 남자들의 각진 턱은 강인함과 책임감을 나타낸다 했던가. 대책위에서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묻자 굵은 목소리로 좔좔 얘기를 쏟아놓는데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이 어지간했겠다 싶었다. “대책위는 진상 규명과 희생자 가족들의 입국·보상관계·장례절차 협의,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돕습니다. 진상규명은 1차적으로 수사관 일이지만 우리는 각국의 언어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의사소통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수사관들이 간과할 수 있는 ‘진상 뒤의 진상’을 알아내고자 하지요. 이를테면 방화라 결론나더라도, 그런 행위에 이르기까지는 또다른 폭력행위, 인권침해가 원인이 됐을 수 있습니다. 이것까지 알아내야 올바른 대책이 나올 수 있어요.” 김 목사는 이번 9명의 희생이 이주노동자 인권개선의 중요한 계기가 돼야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뭐라고 보는지요. -“우선, 보호란 이름 아래 쇠창살 감금을 하고 있으면서도 시설은 일반 건물 수준에 머물고 있는 문제와 직원들의 구성, 근무 구조 등을 들 수 있겠지만, 이보다는 근본적 문제를 봐야 합니다. 외국인보호소는 불법체류자 출국 대기장소로 현재 전국에 1000명이 수용돼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불법 체류자 숫자는 20만명 이상 됩니다. 불법 체류자를 양산한 정책실패를 반성하고 처리대책을 세우지 않고는 참사는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고 봅니다.” 1995년에 불법체류자 자진출국 후 재입국제도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후 불법체류율이 뚝 떨어졌다. 김 목사는 이 정책을 재도입해 불법체류자 해소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한다. 불법체류자들은 500만∼150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이고 한국에 온다. 이들에게 ‘체포’는 곧 인생파산이다. 강력단속책을 쓰면 투신 등 죽음을 불사하고 응수하는 이유다. 그러니 강압보다는 순리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고용 상황은 외국인 노동자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와중에 불법체류자는 나올 수밖에 없다. 김 목사는 또 단속의 초점이 불법체류자 쪽에만 맞춰지고 사업주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지금까지 구속된 사업주는 단 한 명도 없다. 불법고용이 없으면 불법 취업이 어떻게 있겠는가. 불법 고용주도 처벌하여 한국에서는 취업이든, 고용이든 불법은 발을 붙일 수 없다는 토양이 만들어져야 불법체류자가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보호소에서 1∼2년이나 지내는 경우는 왜 나옵니까. -“단속된 사람들은 임금체불, 산업재해, 전세금 회수, 여권 재발급 등 문제가 모두 해소돼야 출국할 수 있습니다. 경찰, 근로복지공사, 법무부, 노동부, 법률구조공단, 해당국가 영사관 등이 협조체제를 만들어 신속 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도 보호일시해제제도를 이용하여 나가 있도록 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외국인 보호소에서 감옥생활을 하는 숫자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단속됐다손치더라도 출국권고, 출국명령을 내려 마무리시간을 갖고 나가게 하면 되는데,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에겐 이런 조치를 하면서 유색인들은 잠적을 우려하여 차별적 대우를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는 유색인 이주 노동자들이 보호소로 잡혀오고, 이들의 목숨을 건 탈주 시도와 의경이나 용역직원 등의 폭력이 충돌하면서 참사를 빚어내는 총체적 악순환 구조를 만든다. 김 목사는 성남 철거민촌의 빈민운동가로 시작하여 노동문제, 이주노동자문제로 영역을 넓히며 열정적 활동을 벌여왔다.2003년도에 낸 책 ‘목사님, 저는 한국이 슬퍼요’에는 운동권 학생시절 학보편집장 해직부터, 위장취업, 공장 해고, 경찰 폭행에 의한 상이, 외국인 노동자 관련 시위 구속 등 치열한 삶의 역정과 가족 얘기, 이주노동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생생히 담겨 있다. ▶책을 보면 운동권이면서도 언론에 대한 호의가 곳곳에 보이는데요. -“권력도, 돈도 없는 NGO에게는 여론이 큰 힘이 됩니다. 재외동포법 개정 때나, 외국인 노동자 전용병원이 경영난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언론이 난관 돌파에 큰 힘이 돼 줬습니다.3월부터 시작되는 방문취업제는 서울신문의 힘이 컸습니다.” ▶이주노동자 운동을 하는 이들도 여러 입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각과 방법론 등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거대한 명분보다는 노동자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는 쪽입니다. 또한 정책은 노동자의 이익만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쪽 입장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타협주의자라는 비난이 나올 때도 있지만 정책은 아주 없는 것보다는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해 놓고 관철을 시켜가는 전략전술이 있어야 성과가 돌아오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연수생제도가 있을 때 고용허가제 병행실시를 타협해 줬다고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고용허가제로 단일화됐지요. 방문취업제도 마찬가지예요. 재외동포법이 전면 적용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우선 가능한 부분부터 풀면서 전체로 확산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지요.”이주노동자 운동가에서 외국인 전용 무료병원 운영자를 겸하게 된 김 목사는 이제 또다른 ‘사건’을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돌아간 귀국 노동자들로 하여금 각국에서 봉사와 교육, 선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세계 각국에 친한(親韓)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벌써 스리랑카, 태국 등 3개국 10곳에 화상치료센터 등이 설립됐다.“이주 노동자들은 그 나라의 최고 엘리트인 경우가 많아요. 이들이 반한(反韓) 인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불법이라는 이유로 인권을 침해하고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yshin@seoul.co.kr ■ 김해성 그는 196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만 46세). 한신대 신학과 졸업.3대가 장로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목사가 되겠다며 자랐다. 형인 김거성 국가청렴위원회 위원도 목사. 보수적 교단 출신이면서도 운동권이 된 것은 1980년 절친했던 대학 친구가 광주민중항쟁에서 도청을 사수하다 총탄에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 전두환 당시 국보위상임위원장을 국정 전면에 부각시킨 개신교의 조찬기도회 모습을 보고 기독교에 절망했다가 성남에서 도시빈민·노동 운동에 뛰어들었다. 위장취업 2년만에 들통나는 공원생활을 하기도 했다. 1994년 성남 주민교회 내에 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열면서 이주노동자 문제 전문가가 됐다.2000년 1월 중국교포 노동자들이 많은 서울 가리봉 지역으로 진출. 이주노동자들의 체불, 산재, 사망 문제 등을 상담하고 쉼터를 제공하는 외국인 노동자센터가 지금은 안산, 광주, 양주, 발안, 곤지암 덕정 등 8곳. 그동안 그의 손으로 수습해 장례와 본국환송 절차를 거친 외국인 사망자 숫자만 1500명. 내친 김에 무료전용병원 설립을 밀어붙여 2004년 7월 개원했다. 재외동포법, 외국인고용법 등 법률제정 및 개정 운동을 하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악덕 기업주를 찾아가 어렵게 받아 준 돈을 갖고 돌아가 두번째 부인을 얻은 노동자 얘기를 듣고 절망, 선교사업을 본격적으로 펴기 시작. 지금은 센터 내에 신학대학까지 세우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신학교육을 한다.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친한 선교활동을 할 것으로 믿는다. 국가인권위원회 제1회 인권공적상(2003년), 아산 복지제단 제 16회 아산상 사회봉사상(2004년) 등 수상.
  • 대구 재래시장 상품권 대박

    대구지역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이 대박행진을 하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첫선을 보인 대구지역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인 ‘대·구·사·랑 Colorful Market Coupon’이 10일 만에 7억 8500만원어치 판매됐다. 이는 유통 개시일인 지난달 29일 대구은행 시청 영업부에서 대구시의 주요 인사들이 ‘상품권 구입 촉진행사’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시·구·군의 공무원들과 주요기관·단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구매에 호응한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2억 5910만원, 대구은행 임직원 6115만원, 희성전자㈜ 5000만원, 대구지하철공사 4000만원, 음식업수성구지회 1500만원, 들안길 번영회 1500만원, 노언3가동 원대새마을금고가 1250만원어치를 각각 구매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깎아주고… 얹어주고… ‘자존심 꺾은’ 수입차

    깎아주고… 얹어주고… ‘자존심 꺾은’ 수입차

    수입차들이 ‘자존심’을 버렸다. 비난 여론에도 꿈쩍않던 부품값을 낮췄다. 세금 등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차값도 깎아준다. 한창 물오른 국내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기 위해서다. 수입차 그림을 화투에 새겨넣은 이색 설 선물까지 등장했다. ●부품값 인하·무이자 할부 1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달말까지 2006년식 일부 BMW 5시리즈나 7시리즈,X3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해준다.400만∼1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니(Mini) 택시’도 운행한다. 경기도 분당에 미니 전시장을 연 것을 기념해서다. 분당 전시장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길에 택시로 단장한 미니 쿠퍼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가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미니 화투’는 웃음을 자아낸다. 깜찍한 디자인의 미니를 화투에 그려넣은 설 기념 선물이다. 펀(Fun) 마케팅의 하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주 주요 부품 및 소모품 가격을 최고 25% 인하했다. 먼지필터 등 소모품 7종 180여개와 범퍼·사이드 미러·헤드램프 등 부품 6종 431개가 대상이다.3000개에 이르는 연관 소모품 가격도 13% 낮췄다. 예컨대 S350의 공기필터는 7만 7400원에서 5만 9100원으로 20% 싸졌다. 회사측은 “애프터서비스(AS)망 확대로 수급이 원활해진 데다 고객의 로열티(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해 부품값을 낮췄다.”고 밝혔다. ●신차도 봇물…상승장 선점 포석 혼다코리아는 이달말까지 어코드 2.4(3490만원)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겸용 내비게이션을 준다. 돌이 튈 때 차량 손상을 막아주는 장치와 후방 감지 경보기 등이 포함된 50만원 상당의 액세서리 패키지도 얹어준다. 고급모델인 3.0(3940만원)을 구입하면 DMB 겸용 내비게이션 외에 취득세(71만 6000원)도 지원해준다. 레전드(6780만원)를 사면 무상점검 기간을 2배로 연장(2년 4만㎞→4년 8만㎞)해준다. 아우디코리아도 다음달까지 A4 1.8T(4440만원),A6 2.4(6280만원),A8L 4.2 콰트로(1억 7230만원)를 사는 고객에게 등록세(차값의 5%)와 취득세(2%)를 지원해준다. 무이자 또는 싼 이자의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A4 1.8의 경우 2년간 한달에 39만 9000원(무이자)씩만 내면 된다. 재규어코리아는 14일까지 ‘로맨틱 밸런타인 데이’ 이벤트를 벌인다. 자신의 연인이 재규어와 어울리는 이유를 적어 이 회사 홈페이지(www.jaguarkorea.co.kr)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재규어 S타입 주말 시승권, 모델카, 액세서리 등을 준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설 연휴 기간에 준중형 세단 ‘제타’를 시승차로 내놓았다. ●“풀옵션 수입 관행 개선돼야” 이렇듯 수입차업계가 경쟁적으로 판촉 행사를 벌이는 것은 한창 달아오른 국내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달이 비수기인 점도 감안했다. 수입차는 지난달에만 국내시장에서 4만 365대가 팔렸다.1월이 비수기인데도 사상 최고의 월간 기록을 세웠다.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5%대(5.3%)를 돌파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4.2%(판매대수 4만대)였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해 판매목표(4만 5500대) 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업계는 여세를 몰아 다음달에도 볼보 C30 등 10여종의 신차를 쏟아낸다. 다음달말 출시예정인 벤츠의 B클래스가 단연 화제다. 가격은 3700만원.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이 더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 고객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는 만큼 풀옵션(선택사양 모두 장착) 모델만 들여오는 관행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탈북자 정착금 줄이고 취업장려금은 늘린다

    탈북자에게 지원되는 정착기본금이 줄어드는 대신 취업장려금은 늘어난다. 통일부는 8일 새터민에 대한 정착지원금을 현재 1000만원(1인 가구 기준)에서 600만원으로 줄이고 1년 이상 취업했을 경우 지급하는 취업장려금을 현행 3년간 9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북한이탈 주민 지원정책 변경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착지원금 축소는 올 1월1일 이후 입국한 탈북자부터 적용된다. 취업장려금 확대는 2005년 1월1일 이후 입국한 탈북자부터 소급 적용된다. 통일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에 북한을 이탈해 국내에 들어온 인원이 2019명으로 2000명선을 넘어섰고 누적 입국자가 이달 말에는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탈북자가 국내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또 탈북자를 고용한 사업장에 지불임금의 절반을 국가가 지원하는 고용지원금 제도의 적용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잠실 주공 36평형 2억 ‘뚝’

    잠실 주공 36평형 2억 ‘뚝’

    ‘1·11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거래가 하락이 확인됐다.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1·11 직전의 호가보다 2억원이 떨어진 선에서 거래된 사례가 나왔다.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입주 프리미엄을 누렸던 고가 아파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6평형 급매물은 지난 6일 14억 4000만원에 팔렸다. 올 들어 이 단지 내에서 이뤄진 첫 거래다. 지난해 말 16억 5000만원에 호가된 것보다는 2억 10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거래가격 하락이 매수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며 “급매물이 팔리면 가격이 오르는 게 보통이지만 아직은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13평형이 7억원에 거래됐다.1·11 대책 전보다 8000만∼9000만원가량 내렸다.11평형은 5억 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1·11 대책 전보다 1억 2000만∼1억 3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급매물이 쌓이지만 거래는 거의 없는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잠실 G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은 지난 연말의 호가 13억 5000만원에서 1억원 내린 12억 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문정동 올림픽훼미리아파트 49평형의 호가는 1500만원가량 하락한 14억∼15억 2000만원선으로 내려갔다. 경기 과천 원문동 주공 2단지 18평형은 지난주 5000만원이 더 떨어진 8억 8000만∼9억 5000만원선이다. 성남시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30평형은 1000만∼3000만원씩 빠졌다. 재건축아파트가 아닌 고가의 일반아파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Ⅱ 49평형은 지난해 11월 말 입주 당시 호가는 19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17억 7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왔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34평형은 시세가 10억 5000만∼12억원,26평형은 6억 5000만원선으로 지난해 말의 입주 때보다 2500만∼1억원가량 떨어졌다. 한광호 시간과 공간 사장은 “아파트 구입과 같은 중요한 문제는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 상의해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설날 직후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설이 지나봐야 매수세가 살아날지, 침체가 계속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칭의 고수’

    지난 9년간 국가정보원 비밀요원을 사칭해 중학교 동창생과 결혼하고 친지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상습사기 혐의로 주부 이모(31ㆍ경기 시흥시 은행동)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국정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 현금화해 정치 비자금을 마련한다. 할인에 참가하면 연 25%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며 2003년 10월 고교 동창생 김모(31)씨로부터 1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지난해 9월까지 친구와 친인척 5명으로부터 26차례에 걸쳐 3억 3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수법으로 아버지로부터 1억원, 외삼촌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빼돌렸으나 가까운 친족간 사기나 절도 등은 처벌하지 않는 형법상 ‘친족상도례’ 규정 때문에 이 부분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빠졌다. 이씨는 1999년부터 청와대에 파견 근무한 국정원의 자금 담당 비밀요원으로 행세해 왔으며 2001년 카센터를 운영하는 중학교 동창생과 결혼할 때도 신분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부모, 시부모, 양가 친척, 친구 등은 모두 이씨가 국정원 비밀 요원이라고 굳게 믿었으며, 결혼식 당시 주례도 “신부 이양은 정부기관 공무원으로 근무한다.”고 하객들에게 소개했다. 이씨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국가정보원법과 보안규정 등을 보여 주며 이자를 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또 ‘국정원 직원 일동’ 명의 꽃바구니를 아기 백일잔치, 돌잔치, 본인 입원 병실 등에 배달시켜 가족과 친지들이 보도록 했다. 이씨의 계좌 거래 내역을 조회한 결과 피해자로 보이는 10여명이 더 드러났으나 이들은 아직도 이씨가 국정원 비밀요원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어 이씨를 고소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비전 2030 인적자원 활용전략] 전·의경, 공익·산업기능요원 2012년까지 폐지

    [비전 2030 인적자원 활용전략] 전·의경, 공익·산업기능요원 2012년까지 폐지

    군 복무기간 단축과 유급지원병제 도입, 대체복무제 폐지 및 사회복무제 단계적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 병역제도 개편안이 5일 발표됐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개편안의 주요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복무기간 단축은 어떻게 진행되나. -병역수급 상황을 반영,2014년 입대자까지 2∼3주 간격을 두고 하루씩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고의적인 입영연기 등 입영질서 문란을 우려해 1년에 1개월 이상 줄어드는 상황은 피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2010년 입대자까지는 3주 간격으로 하루씩,2011년부터 2014년 7월 입대자까지는 2주 간격으로 하루씩 복무기간이 줄게 된다. ▶각 군별 차이는 없나. -복무기간 단축은 육·해·공군 모두 6개월씩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재 27·26개월인 해·공군의 복무기간은 2014년 각각 21·20개월로 줄어든다. 국방부는 그러나 해·공군에 대해 추가 단축여부를 검토하기로 해 최종 복무기간은 유동적이다. ▶현재 복무 중인 병사들도 혜택을 받나. -육군과 해병대는 2006년 1월2일 입대자부터 하루씩 줄어들어 지난 4일 입대자의 경우,20일까지 단축혜택을 받는다. 해군은 2005년 11월 입대자부터 적용돼 6일 입대자의 경우, 복무기간이 23일 줄어든다. 공군은 2005년 10월 입대자부터 하루씩 단축, 지난달 27일 입대자의 경우,24일 단축 혜택을 받는다. ▶유급지원병은 어떤 일을 하나. -복무단축에 따른 숙련병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로 징병제에서 지원병제로 가는 중간단계라고 할 수 있다. 유급지원병은 다시 ▲전투·기술 숙련병 ▲첨단장비운용 전문병으로 나뉜다. 분대장·정비병 등 전투·기술 숙련병에게는 의무복무를 마친 뒤 희망자를 선발해 6∼18개월을 추가 복무케 하고, 전차·자주포·방공포병 등 첨단장비 운용병은 입대시기부터 3년간 근무토록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유급지원병의 규모와 급여는 어느정도인가. -정부는 2020년까지 전투·기술 숙련병 1만명, 첨단장비 전문병 3만명 수준을 운용할 계획이다. 급여는 부사관 봉급과 지원자의 기대치를 고려, 전투·기술 숙련병은 연간 1000만∼1500만원, 첨단장비 운용병은 3년간 2000만∼3000만원 정도의 급여수준을 검토 중이다. ▶사회복무에는 어떤 것이 있나. -병역의무자 가운데 현역복무를 하지 않는 사람을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복무토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수발(간호)▲교육문화 ▲장애학생교육 ▲보건의료서비스 ▲환경안전서비스 등 8개 분야에 걸쳐 2020년까지 13만 7000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대체복무제는 어떻게 되나. -현역이나 보충역 자원 가운데 일부를 전·의경이나 공익·산업기능요원 등으로 활용하는 현행 대체복무제는 폐지 여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전·의경과 경비교도, 의무소방원은 내년부터 20%씩 단계적으로 감축,2012년 이후 완전히 폐지키로 했다. 산업기능요원과 공익근무요원도 단계적으로 감축해 2011∼2012년 폐지키로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같은 직급 최고1500만원 차이

    올해부터 각 부처가 자율 지급할 수 있는 성과급 예산이 최고 3배까지 확대된다. 같은 직급이라도 1500만원까지 성과급 차이가 날 수 있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는 공동으로 21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중앙부처 총액인건비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총 인건비 한도 내에서 인력과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총액인건비제도가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확대 적용된다.”면서 “각 부처는 시간외·휴일·야간근무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줄이는 대신, 성과급 예산을 지금보다 최고 200%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편성된 직급별 1인당 평균 성과급 지급기준액은 4급 288만원,5급 250만원,6급 214만원,7급 180만원,8급 149만원,9급 125만원 등이다. 성과급은 개인별 업무평가를 통해 S·A·B·C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실제 지급액은 달라진다. 예컨대 4급 공무원이 S등급(전체 인원의 20%)일 경우 지급기준액의 180%인 518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A등급(전체 인원의 30%)과 B등급(전체 인원의 40%)은 각각 345만원(지급기준액의 120%),202만원(지급기준액의 70%)이 지급된다. 반면 C등급(전체 인원의 10%)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여기에 올해부터 각 부처가 성과급 예산으로 지급기준액의 200%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S등급을 받은 4급 공무원은 성과급으로만 1554만원을 받을 수 있다. 5급에서 S등급과 C등급간 성과급 격차는 기존 449만원에서 1347만원으로,7급은 324만원에서 972만원으로 각각 확대될 수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각 부처 자율권을 확대했기 때문에 성과급 예산을 늘릴 수는 있지만, 지급기준액보다 줄일 수는 없다.”면서 “올 한 해 동안 예산 절감을 통해 성과급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개인별 성과에 대한 평가결과가 나오는 연말에는 바뀐 제도를 적용해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알몸도둑 잡은 탐사로봇

    알몸도둑 잡은 탐사로봇

    벌거벗은 채 빗물 배출관으로 도망친 도둑이 ‘하수관 탐사 로봇’에게 붙잡혔다. 30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중계동 상계백병원 종합검진실에서 한모(57)씨가 혈액검사를 기다리던 박모(69·여)씨의 손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도둑이야.” 박씨의 비명에 시민들이 한씨를 쫓기 시작했다. 한참을 도망치던 한씨는 시민들에게 옷덜미를 붙잡히자 점퍼를 벗어 던졌다. 이어 허리띠를 붙잡히자 바지까지 벗고 달렸다. 결국 시민들의 끈질긴 추적에 속옷에 신발까지 모두 벗고 도망가던 한씨는 알몸으로 병원 주변 당현 1교 아래 빗물 배출관 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배출관은 직경이 한 사람이 겨우 기어다닐 수 있을 만한 60㎝에 불과했지만 한씨는 손발에 상처를 입어가며 필사적으로 기어 도망갔다. 예상치 못했던 저항에 당황한 경찰을 도운 것은 다름 아닌 하수관 탐사로봇. 경찰의 부탁을 받은 관할 노원구청이 배출관 도면과 함께 가지고 왔다.CCTV와 바퀴 6개가 달린 이 로봇은 노원구청이 1500만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원래 하수관의 막힌 곳이나 불법으로 뚫린 곳을 찾는 임무를 맡고 있다. 길이 60㎝에 높이 40㎝, 무게 15㎏의 소형이지만 사람은 들어가기 어려운 곳을 최대 150m까지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동영상을 찍어 실시간으로 조종자에게 보낸다. 로봇을 투입한지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50분쯤. 로봇이 보낸 화면에 알몸 차림으로 추위에 덜덜 떨며 웅크리고 있는 한씨가 나타났다. 경찰은 가까운 맨홀을 통해 들어가 한씨를 설득,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군위군으로 우등생이 몰려온다

    군위군으로 우등생이 몰려온다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초미니 농촌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에 성적 우수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파격적인 장학금 지급과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덕분이다. 30일 군위군교발위(이사장 박영언 군위군수)와 군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군위중 졸업생 40명 중 37명과 구미·의성지역 중학생 14명 등 모두 51명이 군위고로 진학할 예정이다. 군위여고에도 군위여중 졸업생 30명 중 28명과 안동·구미·의성 등지의 성적 우수 학생 20명이 진학할 예정이어서 1개 학급 증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이들 학교 성적 상위권 학생 각 10여명씩이 매년 구미·안동·포항 등지로 빠져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다른 지역의 성적 우수 학생들이 군위지역 고교에 진학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이같은 성과는 1999년 설립된 군위군교발위가 각종 장학 및 학교운영지원 사업을 적극 펼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군교발위는 지난해 말까지 39억 5000여만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 매년 1억∼1억 6000여만원씩 모두 9억 6000여만원을 장학사업에 지원했다. 분야는 ▲중·고 입학성적 우수자 및 중·고교 재학생, 대학 진학자 장학금 지급 ▲자율학습 및 특기적성 교육 지도교사 수당 지원 ▲고등학교 기숙사 운영 및 보수비 지원 ▲모의고사 및 자율학습 간식비 지원 등 교육 분야에 망라됐다. 특히 교발위는 올해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역 고교에 진학한 데 힘입어 사업액을 9억 8000여만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중·고교 입학 성적 우수생 장학금(1억 3000만원) ▲군위여고 기숙사 신축비(2억원) ▲영어 암송대회 입상자 해외 어학연수비(6000만원) ▲영남대 향토생활관 신축비(3억원) 등을 신설했다. 또 3개 고교(군위고, 군위여고, 효령고)의 기숙사 운영비를 100% 증액해 6000만원을 지원하고, 방학 중 특기적성교육 지도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4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여기에다 ‘1초등학교 1특기교육’을 진흥하고 예체능 특기생을 지원하는 데 1500만원을 배정했다. 이런 바탕에는 군민은 물론 출향인사들까지 동참하는 눈물겨운 교육발전기금 조성 노력이 있었다. 지난 9일 군위읍 수서리에 사는 최환진(70)씨는 자신의 칠순잔치 경비 100만원을 군 교육발전기금으로 맡겼다. 앞서 경북도민상을 수상한 김순자(군위읍)씨는 상금 100만원에 100만원을 더 보태 교육기금으로 기탁했다. 재일교포 출향인 김무남(81·부계면 출신)·최태해(85·소보면 출신)씨가 각각 1000만원을 교육기금으로 보내 왔다. 특히 효령면 성리가 고향인 김오현(57·경남 고성레미콘 대표)씨가 1억원을 쾌척하는 등 교육기금 조성에 30만 ‘군위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같은 군민들의 노력에 현재 군위지역에 골프장을 건설 중인 한 업체가 군 교육발전기금으로 40억원을 내놓기로 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학생 공동화 현상 등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던 군위교육계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오는 2010년까지 100억원의 교육발전기금 조성을 통해 군위를 교육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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